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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은 불량품”… ‘친명’ 양문석 후보, 과거 발언 논란

    “노무현은 불량품”… ‘친명’ 양문석 후보, 과거 발언 논란

    경기 안산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양 후보는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인터넷 매체 ‘미디어스’에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기고했다. 양 후보가 작성한 칼럼의 제목은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 불량품’이다. 당시 양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김대중 전 대통령 때문에 한국경제가 엉망이 되었다며 전직 대통령과 정부를 원망했고, 시도 때도 없이 신문사들을 향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두 가지 면모를 보면 노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유사품’이라고 했다. 양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언론’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반대에도 노 전 대통령은 수백억 원을 쏟아부어 ‘한미 FTA 체결 필요 광고’를 방송과 신문, 인터넷에 도배해 결국 체결해 버렸다”며 “이후 언론사에서 비판이 이어지자 노 전 대통령은 방송 내용에 불쾌감을 숨기지 않고 사실상 그 보복 조치의 목적으로 여겨질 수 있는 무소속 독립기구였던 ‘방송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기구로 전환해버림으로써 지금의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을 만들어낸 주범이 됐다”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유사품 취급을 당하면 당할수록 대통령으로서의 권위도 함께 떨어질 것이고, 국민은 또 한 번 고통의 5년을 버텨야 한다”며 “노 전 대통령의 실패 중 가장 큰 요인은 ‘끊임없이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해당 발언에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이재명 대표는 양 후보의 ‘노무현 불량품’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이날 울산 수암시장 민생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현장 방문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양문석 후보가 고 노무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을 강조한 것과 배치되는 게 아니냐”고 묻자 동문서답했다. 노무현재단은 민주당 지도부에 양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국무총리를 지낸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당이 상황을 직시하고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에 이 같은 의사를 직접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음주 사망사고 논란 주수호 위원장 “메신저 공격 비겁

    음주 사망사고 논란 주수호 위원장 “메신저 공격 비겁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자신의 8년 전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알려지며 논란이 된 것을 두고 자신을 공격하는 것은 비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위원장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을 위해 출석했다. 주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메시지에 대한 반박과 합리적 비판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경우 메신저를 공격하는 일들이 간혹 있다. 비겁한 일”이라며 “달을 가리키는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손톱 밑에 때를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생 안고 살아야 할 저의 죄책감에 대해 이번 기회에 고백할 수 있게 됐다”며 “고인과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신 모 신문사 기자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8년 전 자신의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알려진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주 위원장은 2016년 3월 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술을 마시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를 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였던 50대 남성이 머리를 다쳐 숨졌다. 당시 주 위원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당시 법령 기준으로 면허정지 수준인 0.078%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 위원장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같은 해 8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논란에 대해 주 위원장은 “저의 불찰로 인한 잘못된 과거는 과거고, 의료법이나 의사면허 취소에 대한 제 입장은 전혀 별개”라며 “그걸 연결 짓는 것 자체가 논란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에 대해 “전혀 그런 사항이 없다. 그런 공문이나 지시 내린 적도 없고 내려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과 함께 고발된 박명하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은 소환조사 이틀 만인 14일 경찰에 다시 나왔다. 그는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 “전공의들의 저항운동은 개별적이고 자발적이며 정의로운 사직”이라고 주장하며 “정부에서도 진정성을 갖고 빨리 대화의 장에 나와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 죽음의 공포 속에서 위로를 전하는 ‘아픈 아이’ [으른들의 미술사]

    죽음의 공포 속에서 위로를 전하는 ‘아픈 아이’ [으른들의 미술사]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1863~1944)의 슬픈 가족사는 뭉크가 다섯 살에 겪은 어머니의 사망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뭉크의 어머니가 사망한 후 카렌 이모가 어린 조카들을 돌보기 위해 같이 살게 되었다. 뭉크는 기관지나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앓아 어려서부터 병약한 아이였다. 잦은 병치레로 뭉크는 학교에 자주 결석했다. 가정교사를 둘 형편은 못되어 뭉크는 집에서 지낸 날이 더 많았으며 한 살 터울의 누나 소피에를 잘 따랐다.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죄의식, 마음의 빚이 되다 13살 무렵 뭉크는 어지럼증과 함께 온몸에 열이 나고 경련을 동반하는 극심한 병을 앓았다. 뭉크가 앓은 병은 결핵이었다. 카렌 이모가 밤새 뭉크를 극진히 돌봤다. 소피에도 이모를 도왔다. 카렌 이모와 누나의 간호 덕분에 뭉크는 그날 밤 고비를 간신히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누나 소피에가 엄마, 뭉크와 같은 병을 앓게 되었다. 뭉크와 달리 소피에는 얼마 못 견디고 15살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14살의 소년 뭉크는 자신의 병이 소피에에게 전염되었다고 자책했으며 자기 대신에 누나가 죽었다고 극심한 죄의식을 느꼈다. 이 마음의 부담감은 9년 후 ‘아픈 아이’로 탄생했다. ‘아픈 아이’는 소피에가 베개에 기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작품이다. 이 소녀에게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은 절망하는 카렌 이모의 자세로 알 수 있다. 소녀는 꺼져가는 생명 속에서도 이모를 위로하고 있다. 이제 겨우 15살이 된 소녀가 건네는 위로는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을 뛰어 넘는다.예술로 치유받다 뭉크는 23살인 1886년 ‘아픈 아이’를 전시회에 처음 출품했다. 뭉크는 ‘나는 이 작품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내 예술의 돌파구였다’고 술회할 정도로 이 작품은 뭉크 예술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뭉크는 1886년부터 1927년까지 40여 년에 걸쳐 6점의 유화로 ‘아픈 아이’를 제작했으며 이 작품은 가장 많이 반복한 모티브 가운데 하나다. 이번 전시에는 드라이포인트 한 점을 포함해 소녀 얼굴 석판화 7점이 소개된다. 특히 이 드라이포인트 작품은 병실만을 그린 유화 작품과 달리 병실 밖의 장면을 그렸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뭉크는 소피에가 창밖으로 바라본 장면을 아래에 그려 넣었다. 이는 꺼져가는 생명과 생성하는 자연을 대비시킨 장면으로서 흐릿하게 묘사되었지만 나무와 풀, 구름에서 삶의 희망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소피에가 위로를 전한 것은 뭉크였으며, 뭉크는 소피에가 보낸 위로에 확실히 응답했다.<br> <편집자주> 서울신문사는 올해 창간 120주년을 맞이해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에드바르 뭉크 전시 ‘비욘드 더 스크림’(Beyond The Scream)을 오는 5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올해는 뭉크가 사망한 지 80주기를 맞이하는 해다.
  • 제주4·3평화재단 신임 이사장에 김종민씨 임명

    제주4·3평화재단 신임 이사장에 김종민씨 임명

    제주4·3평화재단 신임 이사장에 김종민(63) 제주4·3위원이 임명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의 정의로운 해결과 평화·상생의 제주역사 세계화 등을 이끌어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공모 결과 김종민 위원이 최종 선임돼 11일 오전 오영훈 도지사가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이사장은 제주 출생으로 고려대 역사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제주신문사에 입사해 4·3취재반 활동을 시작으로 36년간 4·3의 역사적인 진실 규명과 진상조사, 특별법 제정 및 전면 개정 등을 기록·연구하면서 4·3문제 해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경력으로는 제주4·3위원회 전문위원과 4·3평화재단 이사,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공동대표, 광주 5·18기념재단 이사 및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4·3유족회 자문위원과 제주4·3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특히 희생자 증언을 통해 4·3의 진실을 세상에 알린 기획보도 저서 ‘4·3은 말한다(1994~1998)’를 비롯해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와 ‘제주4·3사건 자료집’ 등 반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4·3의 역사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해 10여 건의 저서 및 논문을 발표한 4·3 역사 전문가다. 또 4·3 진실 발굴로 한국기자상을 수상(1993년)했으며, 유엔(UN) 인권위원회에서 4·3에 대해 발표(2019년)하는 등 4·3 및 과거사 관련 분야에서 국내외에서 전문적인 활동을 이어왔다. 김 신임 이사장은 “4·3 진상규명 및 명예 회복을 위한 ‘추가 진상조사보고서 관리·감독’, ‘4·3 수형인 재심 사건 협력’, 잘못된 가족관계등록부 정정과 같은 ‘새로운 과제 발굴 해결’, 4·3 세대 전승사업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임 이사장 시절 논란이 돼온 4·3평화재단 운영과 관련해 투명한 예산 집행 및 인사관리로 신뢰를 회복하고, 4·3의 전국화·세계화 추진과 함께 유족회 등 4·3 관련 단체 간 화합과 소통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오영훈 지사는 “4·3평화재단 이사회 의견 청취를 거쳐 첫 상근 이사장이 선임된 만큼 새로운 역할을 기대한다”며 “12일 4·3 희생자 무명신위 위패조형물 제막을 시작으로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봉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내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김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2년(2026년 3월 10일까지)이다. 4·3평화재단은 지난 2월 13일부터 2월 28일까지 공모에 응모한 후보자 중 재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면접 심사, 이사회 의견 청취를 거쳐 최종 추천 등의 인선 절차를 진행했다. 도는 지난해말 제주4·3평화재단의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이사장을 도지사가 최종 임명하는 ‘상근 이사장’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제출해 도의회를 통과했다.
  • [사고] 2024 연천 DMZ 랠리… 함께, 여름을 달려요

    서울신문사는 오는 6월 15일 경기도 연천에서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2024 연천 DMZ 랠리’를 개최합니다. 세계 유일 비무장지대(DMZ)의 수려한 자연 풍경과 역사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곳, 지하철 1호선 개통으로 더 가까워진 ‘연천’을 자전거로 달려 보세요. 임진강과 한탄강 그리고 민통선을 포함한 연천만의 아름다운 코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대회명: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2024 연천 DMZ 랠리 ■대회일시:2024년 6월 15일(토) 오전 9시 출발 ■종목:로드사이클 및 로드MTB 개인전 및 클럽단체전(91㎞/119㎞) ■기념품:연천쌀, 베가베리 사이클링 보냉물병, 기념메달 등 ■참가신청:1500명 선착순 마감(http://www.sycrally.com) ■참가비:1인 6만원 ■주최: 서울신문 ■후원:연천군 ■문의:(02)2000-9315
  • ‘중남미 문학의 별’ 마르케스, 전 세계에 전하는 마지막 인사

    ‘중남미 문학의 별’ 마르케스, 전 세계에 전하는 마지막 인사

    ‘중남미 문학의 별’로 불리는 콜롬비아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1927~2014)의 유고작 ‘8월에 만나요’가 6일 전 세계 동시 출간됐다. 올해는 마르케스 사후 10주기로 3월 6일은 작가의 생일이기도 하다. 한국어판은 민음사에서 펴냈다. 주인공 아나 막달레나 바흐는 해마다 어머니의 기일인 8월 16일 카리브해의 섬으로 여행을 떠난다. 결혼 27년차 평범한 주부인 아나에게 이날은 모든 구속에서 벗어나 욕망을 긍정하는 시간이다. 소설은 이 반복되는 하루에 대한 이야기다. 작품은 총 6장으로 구성됐다. 1999년 월간지 ‘캄비오’에 1장이 발표됐으나 마르케스 생전에 완성작은 나오지 못했다. 하마터면 영영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편집자 크리스토발 페라가 여러 번 작품을 읽으며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밝혔고, 마르케스의 두 아들이 심사숙고 끝에 출판을 결정했다.중남미 문학의 대표적인 경향 ‘마술적 사실주의’의 선구자이기도 한 마르케스는 1982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신문사에서 저널리스트로도 활약한 마르케스는 미국, 유럽 특파원으로 모국인 콜롬비아의 어지러운 정치 상황을 비판하는 칼럼도 여럿 썼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마르케스는 멕시코와 유럽을 떠돌면서 생활해야 했다고 한다.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함께 중남미 문학을 상징하는 지성이다. 대표작 ‘백년의 고독’과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 ‘족장의 가을’ 등의 작품을 남겼다. 민음사의 한국어판에는 마르케스의 두 아들이 쓴 ‘프롤로그’와 함께 편집자 페라의 ‘편집자의 말’, 마르케스의 자필 교정 흔적을 볼 수 있는 영인본도 함께 실린다. 책을 한국어로 옮긴 송병선 울산대 스페인중남미학과 교수는 “그의 마지막 문학적 노력이자 작가의 마지막 말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 소설을 읽지 않는 것은 ‘백년의 고독’의 마지막 장을 읽지 않고 건너뛰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 예술로 승화된 뭉크 가족의 비극 [으른들의 미술사]

    예술로 승화된 뭉크 가족의 비극 [으른들의 미술사]

    <편집자주> 서울신문사는 올해 창간 120주년을 맞이해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1863~1944) 전시를 오는 5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올해는 또한 뭉크가 사망한 지 80주기를 맞이하는 해다. ‘으른들의 미술사’는 뭉크의 예술세계를 돌아보며 뭉크의 삶, 사랑, 예술, 죽음의 의미를 돌아본다.노르웨이 오슬로 시내에는 뭉크 빵집, 뭉크 호텔, 뭉크 커피숍 등 온통 뭉크로 도배되어 있다. 뭉크는 오슬로, 더 나아가 노르웨이 국민 화가다. 물론 현재 뭉크에 대한 평가는 노르웨이를 넘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화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잇따른 가족의 죽음 뭉크 예술에서 어떤 점이 이토록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을까. 뭉크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 늘 시달려 왔다. 특히 그의 가족들의 잇따른 죽음은 끊임없이 뭉크의 영혼을 지배했다. 2남 3녀 중 둘째였던 뭉크는 5살에 결핵에 걸린 엄마와 영영 이별했다. 엄마를 잃은 후 뭉크 가족은 웃음이 사라지고 황량해졌다. 특히 아내를 잃은 아버지의 외로움은 슬픔을 넘어 광기로 변했다. 집안은 적막했고 내내 고독과 우울감이 떠돌았다. 9년 후 뭉크가 14살 되던 해 연년생 누나 소피에가 엄마와 같은 병으로 사망했다. 뭉크 가족은 그나마 남아 있던 미소마저 잃고 뭉크는 언제고 죽을 수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혔다.끝나지 않은 비극 통상 자매들은 자라면서 투닥거리기도 하지만 철이 들면 친구보다 더 가까이 지낸다. 그러나 로이라와 잉게르 자매는 눈길도 마주치지 않고 따로 서 있다. 차가운 푸른색 옷을 입은 자매들을 통해 냉랭하고 차가운 뭉크 가족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특히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모자를 눌러쓴 로이라의 불안한 상태는 이후 정신질환으로 발전했다. 뭉크 가족의 비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두 자매를 그린 1년 후 뭉크 아버지가 사망하고 6년 후에는 뭉크의 바로 아래 동생 안드레아스가 서른 살 젊은 나이에 페렴으로 급작스럽게 사망했다. 안드레아스는 신혼생활 중 뱃속의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죽음을 맞았다. 로이라 마저 30여 년 뒤 앓고 있던 정신질환으로 사망했다. 죽음은 너무도 가까이 뭉크 곁에 있었다. 뭉크 가족의 비극은 아직 진행중이다. 따사로운 여름 햇살 속 자매를 그린 작품이 유독 쓸쓸한 이유다.
  • 박춘선 서울시의원, 7개 시민환경단체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 실천행동 세미나 열어

    박춘선 서울시의원, 7개 시민환경단체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 실천행동 세미나 열어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의원(국민의힘·강동3)이 지난달 29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기후위기에 따른 시민환경단체의 실천행동, 실천운동의 전형 만들기’ 세미나에 참석해 감사와 격려 인사를 전했다. 이날 세미나는 지난 2023년 10월 26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기후 세미나 이후, 시민환경실천운동 차원에서 보다 쉽고 실행 가능성 있는 체계화된 지역 시민단체의 운동방식을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2030기후변화 대응 ‘환경전략대표자협의회’ 7개 단체인 21녹색환경네트워크, 한강사랑시민연대, 환경문화시민연대, 아리수환경문화연대, 환경과복지를생각하는시민의모임, 글로벌에코넷, 2050탄소중림실천운동본부가 주관하고 그린웨이환경연합, 에코친구(EF), 한국청소년본부, 한국청소년신문사가 참여단체로 함께했다. 참여한 환경단체들은 2030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2030면까지 온실가스 40%의 감축 달성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그간 현장 노하우를 지닌 시민단체로서 산업체의 탄소배출 감축 이행 의지, 노력, 효율성 및 정부 산하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감축 정책,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모순 등을 지적하는 역할을 해 왔다.박 의원은 이번 세미나가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환경단체의 실천행동과 실천운동의 전형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 시민환경단체들의 노력과 열정에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박 의원은 “기후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임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와 실천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으며 “특히 지역 시민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시민활동의 의의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세미나를 통해 시민환경단체들이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효과적인 실천운동 전개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으로 나아가는 중심 역할을 하기를 기대했다.
  • 남도일보 김선남 부회장 선임

    남도일보 김선남 부회장 선임

    남도일보는 28일 부회장에 김선남씨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남 보성 출신인 김 부회장은 1970년 현 광주일보의 전신인 전남일보에 입사한 뒤 1988년 현 전남일보 창간멤버로 참여해 판매·사업국장을 지냈으며 광주매일신문 광고이사, 무등일보 상무이사, 광남일보 대표이사 사장·부회장을 거쳐 전남매일 대표이사 사장으로 2월까지 재임했다. 그는 “지난 54년 동안 광주지역 신문사에 몸담아오면서 오직 한 길을 걸으며 지역사회와 언론 발전에 제 나름대로 성실하게 노력해 왔다”며 “남도일보 구성원으로서 임직원들과 화합해 경영여건을 극복하고 광주·전남 최고의 신문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딥러닝 CCTV·스마트 주차 정산기… ‘건축 신기술’ 한 곳에

    딥러닝 CCTV·스마트 주차 정산기… ‘건축 신기술’ 한 곳에

    2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문을 연 ‘서울신문 120주년 기념 동반성장 엑스포’ 현장. 궂은 날씨에도 전시장은 미래를 선도할 건설·건축 분야 신기술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각 부스에서는 업계 전문가와 산업 핵심 이해관계자들이 최신 트렌드와 지식을 공유하는 교류의 장이 열렸다.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메쎄이상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건설, 건축, 인테리어 전문 전시회인 ‘2024 코리아빌드위크’ 전시 주간에 특별관 형태로 마련됐다.입구에 들어서자 1997년 세계 최초의 폐쇄회로(CC)TV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를 출시한 보안기업 아이디스의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부스 벽면에서는 딥러닝사물인식시스템(IDLE)에 대한 소개 영상이 나왔다. 최한슬 아이디스 과장은 “자전거를 잃어버렸을 경우 모든 CCTV 영상을 일일이 돌려 볼 필요 없이 자전거를 인식한 부분만 따로 볼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3개 부문 혁신상을 받은 기업 라오나크는 보안 기능과 편리함을 높인 도어록을 전시했다. 보통 도어록이 ‘띠띠띠’ 소리를 내며 잠기는 데 3초가량 걸린다면 라오나크의 도어록은 특허받은 잠금쇠를 통해 즉시잠김이 가능하다. 스마트 주차 관제 전문 업체인 넥스파시스템은 ‘카드 리더기 출구 무인 정산기’를 소개했다. 차량이 출구 무인 정산기에 접근할 때 신용카드 리더기가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술은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해당 제품은 이미 서울 보라매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에 설치돼 있고 넥스파시스템 관계자는 밝혔다.현장을 찾은 이순석 건축사사무소 더블유 대표는 “다양한 정보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고 궁금했던 제품, 기술들을 볼 수 있는 기회”라며 “무엇보다 새로운 기술의 개발자들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이날 협력사의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전시회에 참가한 협력사의 홍보 부스 100여개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원 규모는 1억 5000여만원이다. 22~23일에는 호반건설과 호반산업 구매 담당자가 현장에 나와 희망 기업과 일대일 상담회도 진행한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연초부터 건설·건축 전문 전시회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협력사와 스타트업을 지원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협력사의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인사]

    ■한겨레신문사 △기획부국장 이순혁△국제부장 조기원△뉴스서비스부장 김수헌△사회정책부장 이정훈△오피니언부장 이재명△한겨레21편집장 이재훈△논설위원 길윤형 ■경향신문 △신문국장 김준기△경영기획실장 심우진△공무국장 이순훈△사장실장 최민영△논설위원실 논설위원 박재현 정제혁 정유진△편집국 정치부문장 구혜영△경제부문장 겸 경제부장 이주영△사회부문장 김종목 △ 편집·콘텐츠유통부문장 정덕균△콘텐츠랩부문장 박병률△신문국 경제에디터 전병역△사회에디터 차준철△편집국 국제부장 최희진△산업부장 고영득△사회부장 김재중△정책사회부장 이윤△문화부장 박경은△매거진L 편집장 장회정△콘텐츠편집부장 권양숙 △디자인팀장 엄희삼△스포츠부장 이용균△주간경향 편집장 홍진수
  • “보통사람 삶도 역사”… 1650명 어르신 ‘영상자서전’

    “보통사람 삶도 역사”… 1650명 어르신 ‘영상자서전’

    “어르신들을 만나 영상 촬영을 하면 다들 ‘한평생 자~알 살았다’고 하세요. 누구나 굴곡진 인생이지만 결국 중요한 건 지금의 작은 행복이라고 얘기합니다.” 충북도청이 지난해 시작한 ‘영상자서전 사업’을 이끄는 김미정(50) 충북노인종합복지관 팀장은 18일 “카메라 앞에 서면 처음엔 어색해하시지만 금세 경로당 언니하고 과자 나눠 먹은 것, 장구 배운 것, 복지관 행사에 손자와 함께 참여한 것처럼 평범하지만 아름다운 일상을 늘어놓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팀장과 촬영팀은 약 1년 동안 1650여명의 평범한 노인들을 만나 굴곡진 인생을 동영상에 담았고, 다른 수행기관이 만든 것까지 합하면 6400명에 이른다고 했다. 그는 기억에 남는 몇몇 노인의 영상을 추천했다. 이 중 신문사 미술팀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이시훈 어르신은 “친구들과는 이미 뿔뿔이 흩어졌고, 직장 친구도 (퇴직 후) 다 사라져 음악만이 유일한 친구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노인 일자리사업에 참여해 땀 흘려 받은 돈으로 동료들과 막걸리 한잔을 기울이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23년간 손자를 혼자 돌봤다는 고태순 어르신은 “손자를 보면서 여러모로 힘들 때가 많았는데 복지관 언니들이 어리광 부리는 걸 받아 주고 위로도 해 주고 정말 고맙다”고 했다. 김화분 할머니는 돌림병으로 3살 때 모친이 사망하고 계모는 김씨와 동갑내기인 자기 딸에겐 시키지 않던 나물 다듬기나 청소하기, 걸레 빨기 등을 김씨에게만 시켰다고 돌아봤다. 밥도 차별해 적게 줬다고도 했다. 결국 5촌 당숙 집으로 가야 했는데, 거기서도 심부름하고 지내다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식당 일부터 각종 장사로 돈을 벌어 자식들을 출가시킨 뒤에는 폐섬유 질환으로 한쪽 폐를 잃었단다. 그래도 김 할머니는 자신에게 “아유~ 너 정말로 잘 살았다”고 했다. 그는 “나야, 세상에 이뻐해 준 사람 없고, 배우지 못했고, 돈도 못 벌었지만 자식들이 나처럼 안 살아 줘서 고맙다”고 뿌듯해했다. 김 팀장은 노인들이 한평생 살면서 무엇을 후회했냐는 질문에 “더 배웠다면”, “좀 더 놀걸”, “건강에 신경 쓸걸”, “가족에게 너무 매달리지 않았다면” 등의 답변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영상자서전 제작 취지에 대해 “보통사람의 평범한 이야기지만 모이면 충북의 역사, 또 우리나라의 역사”라며 앞으로도 보통사람의 소중한 얘기를 기록하고 싶다고 했다.
  • 만리장성 한국서 깬다

    만리장성 한국서 깬다

    한국 탁구계는 1924년 1월 경성일일신문사가 주최한 ‘핑퐁경기대회’를 한반도에서 탁구의 시초로 보고 있다. 그로부터 정확히 100년이 지나 처음으로 한국에서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16일부터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부산은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 개최가 취소됐고, 2021년 다시 유치에 도전해 올해 개최지로 선정됐다. 세계탁구선수권은 홀수 해엔 개인전, 짝수 해엔 단체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단체전으로 열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렸던 개인전과 함께 제57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완성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47개국에서 남녀 각 40개 팀 2000여 명이 출전해 우승 트로피 코르비용컵(여자)과 스웨들링컵(남자)에 도전하는데,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16장(남·여 각 8장)도 걸려있다. 우승하려면 5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예선 리그를 통과하고, 본선 토너먼트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각 조 1위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2, 3위 팀은 본선 1회전에서 대결해 승리 팀이 남은 16강 여덟 자리를 채운다. 각 팀당 엔트리는 5명, 남녀 모두 3인 5단식(11점 5게임)제로 치러진다. ‘만리장성’ 중국이 남녀 모두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힌다. 중국은 남녀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나란히 22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팀은 11회 연속, 여자팀은 6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한국이 ‘절대 1강’ 중국에 도전자로 나선다. 여자팀은 1973년 사라예보 대회에서 한국 구기 스포츠 사상 최초로 세계제패를 이뤘고, 1991년 지바 대회에선 남북단일팀 ‘코리아’로 중국을 물리치고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또 남자팀은 비록 우승은 없지만 2001년 오사카 대회부터 6회(동 4, 은 2) 연속 입상했고, 201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부터 다시 3회(동 3) 연속 시상대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왔다.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20·대한항공)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많은 준비를 했다”며 “(우승까지)최대한 많이 올라갈 수 있게,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건설·건축업계 “함께 상생합시다”… 미래 이끌 신기술 공유하며 ‘윈윈’

    건설·건축업계 “함께 상생합시다”… 미래 이끌 신기술 공유하며 ‘윈윈’

    미래를 선도할 건설·건축 신기술을 한꺼번에 만나 볼 수 있는 장이 열린다. 서울신문사와 국내 대표 박람회 전문 기업인 메쎄이상은 오는 21~2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서울신문 120주년 기념 동반성장 엑스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동반성장위원회, 호반그룹 공식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대기업 중소기업간의 동반성장 상생 협력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의미있다. 주요 참여 업체로는 건설 기초 소재 선도기업인 삼표그룹, 국내 최대 규모의 ‘할로우코어 슬래브’(HCS·슬래브 단면에 다수의 중공으로 콘크리트의 물량을 줄이고 경량화한 제품) 생산 라인 보유 기업인 한성피씨건설, 세계 최초 디지털 폐쇄회로(CC)TV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를 출시한 아이디스, 프리미엄 금속 내장재 전문 기업인 아주, 스마트 주차 관제 전문 업체인 넥스파시스템 등이 있다. 삼표그룹은 골재부터 시멘트, 레미콘, 사전제작 콘크리트(PC)까지 건설 기초 소재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선도 기업이다. 1957년 국내 최초로 시멘트 산업에 진출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단일 공장을 갖추고 있다. 2020년에는 국내 시멘트 단일 공장으로는 최초로 클링커(시멘트의 원료) 누적 생산량 3억t을 돌파했다. 계열사인 에스피앤모빌리티를 통해 첨단 로봇 주차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기술을도 선보였다. 이 회사의 주차 로봇은 어떤 차량이라도 신속한 이송이 가능하고 공간의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설명이다. 한성피씨건설은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일반 대형 건물, 경기장, 지하 주차장 등에 다양한 PC 건축 부재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 ‘탈현장 건축방식(OSC) PC공동주택 실증 사업’에 참여해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평택 고덕동, 충남 아산 탕정면에서 기존의 재래식 공법 대비 PC공법이 생산성, 공사기간, 비용, 사용성 측면에서 얼마나 뛰어난 지 검증하고 있다. 아이디스는 1997년 세계 최초의 디지털 CCTV DVR을 출시한 보안 기업이다. 기업 전체 인원의 약 40%가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아이디스는 자체 개발한 딥러닝 엔진으로 다양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출시해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아이디스는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제도를 발판 삼아 공공 조달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200여곳의 군부대에서 아이디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설 현장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아이디스 관계자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아이디스의 솔루션이 건설 현장에 공급되는 등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추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는 프리미엄 금속 건축 내장재의 활성화를 위한 전문시스템을 구축했다. 다양한 소재의 인쇄 기술과 라미네이팅 설비를 이용, 원스톱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대량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디자인센터를 운영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아주 관계자는 “다양한 컬러 코팅과 강판 인쇄 기술로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구현해 낸다”고 말했다. 넥스파시스템은 ‘카드 리더기 출구 무인 정산기’를 주력 제품으로 출시한다. 이 제품은 운전자가 주차 요금을 정산할 때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차량이 출구 무인 정산기에 접근할 때 신용카드 리더기가 자동으로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이 제품을 활용하면 주차 정산 시 리더기와 차량이 멀찍이 떨어져 있어도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릴 필요가 없다. 이번 박람회는 건설, 건축, 인테리어 전문 전시회인 ‘2024 코리아빌드위크’ 전시 주간에 특별관 형태로 진행된다. 오는 20일까지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전용 바코드를 발급해 빠른 입장과 무료 초청장 발송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 LG의 ‘주장 오지환 효과’ 어느 팀으로?…‘혼란’ KIA 나성범-SSG ‘은퇴’ 추신수-NC ‘타격왕’ 손아섭

    LG의 ‘주장 오지환 효과’ 어느 팀으로?…‘혼란’ KIA 나성범-SSG ‘은퇴’ 추신수-NC ‘타격왕’ 손아섭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비결 중 하나는 ‘주장 오지환 효과’였다. KIA 타이거즈도 전열을 정비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 ‘나스타’ 나성범, SSG 랜더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전설’ 추신수에게 캡틴 완장을 맡겼다. NC 다이노스는 ‘타격왕’ 손아섭의 주장 연임으로 가을 야구 돌풍을 다시 노린다. 시범경기 개막을 한 달 앞둔 10일, 각 구단은 전지훈련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승팀 LG는 다음 달 4일까지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는데 지난해 kt wiz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오지환이 올해도 선수단을 이끈다. 오지환은 지난해 12월 서울신문사를 방문해 “시도하지 못한 플레이가 있다. 새 시즌에 마음껏 펼쳐 보이고 싶다. 무조건 목표는 우승”이라면서 “최근(7년 동안) 2연패가 없었다. 왕조를 세워 오랫동안 누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6위로 가을에 야구를 하지 못한 KIA는 간판타자 나성범이 캡틴을 맡았다. 나성범은 스프링캠프 직전 김종국 전 감독이 해임된 혼란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는 지난달 30일 호주 캔버라로 출국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선수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준비한 대로 훈련하자고 했다”며 “코치님들이 야구만 열심히 할 수 있게 도와줬으면 한다.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팀이 좋지 않은 길로 갈 수 있다.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김선빈에게 주장 역할을 이어받은 나성범은 2022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6년 총액 150억원에 KIA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엔 종아리 부상으로 6월 23일 kt wiz전에서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58경기 81안타 18홈런 타율 0.365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다시 햄스트링을 다쳐 9월 18일 LG 트윈스와의 경기로 시즌을 마감했다. 나성범에겐 부상 관리, 새 감독과의 호흡이 과제로 남았다. SSG는 올해를 끝으로 24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선언한 추신수가 주장을 역임한다. 추신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 통산 200홈런과 한 시즌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전설적인 선수다. 이숭용 SSG 신임 감독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보유했고 선수단의 존경을 받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발목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112경기 97안타 12홈런 타율 0.254의 성적을 남겼고 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는 지난달 3일 기자간담회에서 “큰 부상 없이 팀을 이끌어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겠다. 개인 성적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SSG의 스프링캠프지는 미국 플로리다, 대만 자이다.미국 애리조나로 떠난 NC의 주장은 2023시즌 타율(0.339), 최다안타(187개) 1위 손아섭이다. 손아섭은 지난달 8일 구단 신년회에서 “올 시즌도 젊은 선수들이 경기에만 몰입할 수 있게 부담은 베테랑들이 지겠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전지훈련에 임했으면 한다”며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컵을 들어야 완벽한 야구 인생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한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는 각각 타선의 핵 구자욱, 채은성에게 주장직을 맡겼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FA 계약으로 잔류한 양석환과 전준우,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는 내야수 박경수와 김혜성이 완장을 찬다.
  • [사고] 서울신문 120주년 ‘동반성장 엑스포’

    [사고] 서울신문 120주년 ‘동반성장 엑스포’

    올해 창간 12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최고(最古) 언론사 서울신문이 ‘지금과는 다른 미래’를 모토로 ‘서울신문 120주년 기념 동반성장 엑스포’를 2월 21일(수)부터 24일(토)까지 경기 고양특례시 킨텍스에서 개최합니다. 우리나라 대표 박람회 전문 업체인 ㈜메쎄이상의 ‘2024코리아빌드’와 동시에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주요 건축·건설·인테리어 전문 700여개사가 총 2500부스 규모로 참가하는 국내 역대 최대 규모의 건축 박람회입니다. 서울신문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미래 혁신 건설기술을 선보이고 어려운 건설 경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상생협력’ 가치를 알리고자 합니다. ■일 시 : 2024년 2월 21일(수)~24일(토) 오전 10시~오후 6시 ■장 소 : 고양특례시 킨텍스 제1전시장 ■주 최 : 서울신문 ■주 관 : ㈜메쎄이상 ■후 원 :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동반성장위원회, 호반그룹 ■문 의 : 서울신문사 사업팀(02-2000-9317)
  • 제주해바라기센터, 성폭력 피해 여성 ‘영상증인신문’ 2차피해 막는다

    제주해바라기센터, 성폭력 피해 여성 ‘영상증인신문’ 2차피해 막는다

    제주도가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여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 가정폭력상담소를 여성폭력 피해 통합상담소로 확대 개편하는 등 여성 안심 제주 실현에 앞장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도내에서 화장실 불법촬영 등 여성 대상 범죄가 발생함에 따라 ‘여성 안심 제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정책을 강화하고 지원체계를 적극 홍보해나갈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도는 먼저 스토킹 및 디지털성범죄 등 다변화되는 여성범죄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응책을 강화한다. 제주경찰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도내 여성폭력 범죄 검거 현황을 보면 총 2197건 가운데 가정폭력이 1074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성폭력 590건, 교제폭력 290건, 스토킹검거 214건, 성매매 29건 순이었다. 또한 지난해 통신매체이용음란죄, 카메라등 이용 촬영죄 등 디지털 성범죄는 총 216건이 발생해 이 중 184건을 검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도는 스토킹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새롭게 마련한 ‘스토킹 피해자 긴급주거지원 사업’을 올해 7월부터 운영한다. 스토킹 피해자에게 최대 30일간 임시숙소를 지원하며 스토킹 피해자 치료회복 프로그램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가정폭력상담소를 여성폭력 피해 통합상담소로 확대 개편해 스토킹 등 다양한 여성폭력에 더욱 신속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여성폭력이 다양화됨에 따라 상담·신고·피해지원 등 신속한 서비스 지원을 위해 여성폭력 관련 시설 및 정책 홍보 등을 적극 강화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여성폭력 피해 지원시설인 제주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성매매 등 피해자에게 상담·의료·법률·수사 지원 등의 서비스를 365일 24시간 지원하는 통합형 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해바라기센터에는 국비 70%, 도비 30%의 예산이 투입되며, 제주한라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에서 2006년 위탁 운영을 하다가 2018년 제주도로 위임돼 현재는 도와 한라병원, 제주경찰청 등 3자 협약식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센터장을 비롯해 임상심리(1명), 심리치료(1명), 상담사(8명), 간호사(4명), 경찰(5명) 등 22명이 피해자를 적극 지원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영상증인신문사업’.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는 상담원 등 신뢰관계인과 함께 법정 대신 제주해바라기센터에서 영상으로 증언할 수 있다. 피고인이 참여한 법정에서 직접 진술해야 하는 부담을 덜고 2차 피해도 예방한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제주해바라기센터에서는 정신과 및 산부인과와의 협진으로 심리치료 및 상담 등 긴급 의료지원 등 피해자 치료 및 보호에 힘쓰고 있다. 한 달에 2회 성폭력 관련 전문 변호사가 법률상담을 하고 있고, 필요시 변호사를 선임해 형사·민사사건에 대한 무료 변론도 지원한다. 지난해 제주해바라기센터는 453명에 대해 의료지원 2539건, 심리지원 1073건, 상담지원 3001건, 수사·법률지원 2511건 등 총 1만 4890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은영 도 성평등여성정책관은 “제주해바라기센터는 전문성을 갖춘 의료·법률·임상심리·상담·간호 인력뿐만 아니라 경찰도 상주하고 있어 피해자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제주도민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와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을 사랑한 이태리男 알베르토의 ‘사적인 이탈리아’

    한국을 사랑한 이태리男 알베르토의 ‘사적인 이탈리아’

    한 여자를 좋아하는 마음에 덜컥 한국에 왔다. 며칠 있어 보자는 게 몇 달이 됐고 몇 년이 됐고 그렇게 17년을 살았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포기할 수 있는 열정과 낭만이 ‘역시 이탈리아 남자구나’ 싶다. 알베르토 몬디(40)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이탈리아인 가운데 하나다. 중국 유학 시절 썸을 타던 그 여자를 따라 한국에 와서 결혼해 정착했고 한국에서 회사에 다니다가 JTBC ‘비정상회담’ 출연을 계기로 프로 방송인이 됐다. 그런 그가 최근에는 ‘지극히 사적인 이탈리아’(틈새책방)까지 냈다. 원래는 같은 출판사에서 2017년 ‘이탈리아의 사생활’이란 이름으로 나왔고 이번이 개정판이다. 알베르토의 책을 계기로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수잔 샤키야(네팔), 벨랴코프 일리야(러시아), 오헬리엉 루베르(프랑스)가 ‘지극히 사적인 ○○○’ 시리즈를 출간하게 되면서 원조였던 그도 이번에 ‘지극히 사적인’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25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만난 알베르토는 “원래 책을 최근에 다시 읽으면서 업데이트할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면서 “‘이탈리아의 사생활’이 나오고 7년 동안 한국 사람들이 이탈리아에 뭘 관심 있어 하는지 파악하게 되면서 확장해서 풍부하게 썼다”고 말했다. 이전 책은 이윤주 작가의 도움을 받아 완성했는데 이번 개정판은 온전히 알베르토 혼자 보완했다.‘지극히 사적인 이탈리아’에는 이탈리아 여행을 피상적으로 다녀왔을 이들에게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내용이 많다. 왜 이탈리아 사람들은 커피를 서서 마시는지, 진짜 이탈리아 남자들은 어떤지, 마피아의 실체, 이탈리아 음식과 식문화,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을 품은 나라로서 종교가 사회 전반에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 등 여행 가이드로는 알 수 없는 정보들이 가득하다. 알베르토의 내밀하고 친밀한 소개는 당장이라도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알베르토는 “저도 이탈리아 사람이지만 책을 쓰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면서 “저만의 개인적인 의견이 들어가는 부분도 많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써보자 해서 비판적인 얘기도 최대한 솔직하게 썼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마피아를 다룬 내용은 비판적인 시선으로 단호하게 썼다. 한국의 X세대처럼 이탈리아 사람들의 유형을 다룬 부분은 조금 딱딱하지만 이탈리아 사회를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상세히 넣었다. 그가 집필하면서 가장 재밌게 쓴 부분은 음식, 축구, 여행이다. 이탈리아 음식이라고 하면 피자, 파스타를 떠올리는데 책에는 현지에서 이탈리아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비결이 적혀 있다. 본인이 축구 선수로도 활동했던 덕분에 이탈리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축구에 대한 내용도 자세하게 담겨 있다. 특히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활약하며 일군 우승이 어떤 의미인지가 흥미롭게 읽힌다.판매 욕심을 묻자 알베르토는 선한 미소를 지으며 “책이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는 마음보다 이탈리아로 여행가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유학가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분들도 유학 준비하면서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추천했다. 한국에서 한국어로 책을 낼 정도로 잘 정착한 그는 현재 TV 고정 프로그램 3개, 유튜브 고정 프로그램 2개에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다른 외국인들과 같이 유튜브도 하고 따로 작은 사업체도 운영할 정도로 바쁘다. 이렇게 한국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을 묻자 그는 ‘진정성’을 꼽았다. 알베르토는 “방송한 지 10년 넘었는데 아직까지 할 수 있는 건 있는 그대로, 못하는 거 많고 빈틈이 많지만 진정성 있게 하자는 마음 덕분이지 않을까 한다”면서 “원래는 사무실에서 엑셀을 잘하던 사람이었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게도 방송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현재를 즐기는 이탈리아 사람에게 난감한 질문인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알베르토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이내 답을 정한 그는 “인생은 원하는 대로 안 되니까 현재에 집중해서 산다”면서도 “방송도 열심히, 유튜브도 열심히, 사업도 열심히 하고 무엇보다 아빠와 남편 역할을 열심히 하는 게 계획”이라며 가정적인 이탈리아 남자의 매력을 뽐냈다.
  • 농협중앙회장 강호동 “지역농협이 주인 되게”

    농협중앙회장 강호동 “지역농협이 주인 되게”

    17년 만에 치러진 직선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강호동(61)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조합장이 당선됐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에 비상근이지만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면서 인사와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농민 대통령’으로도 불린다. 경남에서 농협중앙회장이 나온 것은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농협중앙회는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실시한 제25대 중앙회장 선거에서 강 당선자가 1차 투표에서 607표를 얻어 1위에 오른 뒤 결선에서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을 꺾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결선에서는 강 당선자가 781표로 조 조합장(464표)을 317표 앞섰다. 중앙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되지만 이번에는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 2위 후보 간 결선을 치렀다. 강 당선자는 당선 직후 큰절을 하며 “지역 농협과 조합장, 농민을 위해 혁신하라는 말로 받아들이겠다”며 “지역 농협이 주인이 되는 농협중앙회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선거는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졌다. 1990년부터 직선제로 치러졌던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3대 회장이 모두 비리 혐의로 구속되면서 2009년 간선제로 바뀌었다가 2021년 농협법 개정으로 다시 직선제로 환원됐다. 5선 조합장인 강 당선자는 대구미래대에서 세무회계학을 전공하고 1987년 율곡농협에 입사해 약 40년간 농업·농촌 분야에서 일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농협중앙회 이사를 맡았고 농협경제지주 이사, 상호금융 소이사회 이사, 농민신문사 이사를 지냈다. 그는 2020년 제24대 선거에도 도전했다가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쳐 고배를 마셨다. 강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지역 농·축협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무이자 자금 규모를 20조원으로 늘리고 상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회와 하나로유통, 농협홍삼, 남해화학 등을 보유한 경제지주의 통합을 제시했다. 농협은 2012년 중앙회·경제지주·금융지주 구조로 개편됐는데 10여년 만에 재통합이 추진되는 것이다. 중앙회와 경제지주가 통합되면 중앙회 산하에는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을 보유한 금융지주만 남게 된다. 다만 중앙회 지배구조 개편은 농협법 개정 사안이다. 강 당선자의 임기는 4년으로 오는 3월 정기총회 이후 임기가 시작된다.
  • 200만 농민 이끌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율곡조합장…첫 직선제 ‘시끌’

    200만 농민 이끌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율곡조합장…첫 직선제 ‘시끌’

    17년 만에 치러진 직선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강호동(사진·61)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조합장이 당선됐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에 비상근이지만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면서 인사와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농민 대통령’으로도 불린다. 경남에서 농협중앙회장이 나온 것은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농협중앙회는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실시한 제25대 중앙회장 선거에서 강 당선자가 1차 투표에서 607표를 얻어 1위에 오른 뒤 결선에서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을 꺾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결선에서는 강 당선자가 781표로 조 조합장(464표)을 317표 앞섰다. 중앙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되지만, 이번에는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 2위 후보간 결선을 치렀다. 이날 선거 시작 1시간 전인 낮 12시 30분 농협중앙회 대강당은 1106명의 조합장과 관계자들이 모여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름과 지역이 적인 이름표를 목에 건 조합장들은 일렬로 선 후보들과 “잘 부탁한다”고 악수를 하며 차기 ‘농민 대통령’을 향한 기대와 바람을 전했다. 전남 나주에서 올라온 농민 조모(62)씨는 “간선제였던 지난 선거에선 후보도 유권자도 모두가 친밀한 분위기라 ‘짬짬이’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이번에는 1000명이 넘는 조합장이 참여하다 보니 사전에 특정 후보를 밀어주는 분위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농가 현실을 아는 새 회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이번 선거는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졌다. 1990년부터 직선제로 치러졌던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3대 회장이 모두 비리 혐의로 구속되면서 2009년 간선제로 바뀌었다가 2021년 농협법 개정으로 다시 직선제로 환원됐다. 5선 조합장인 강 당선자는 대구미래대에서 세무회계학을 전공하고 1987년 율곡농협에 입사해 약 40년간 농업·농촌 분야에서 일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농협중앙회 이사를 맡았고 농협경제지주 이사, 상호금융 소이사회 이사, 농민신문사 이사를 지냈다. 그는 2020년 제24대 선거에도 도전했다가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쳐 고배를 마셨다. 강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지역 농·축협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무이자 자금 규모를 20조원으로 늘리고 상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회와 하나로유통, 농협홍삼, 남해화학 등을 보유한 경제지주의 통합을 제시했다. 2012년 농협은 중앙회·경제지주·금융지주 구조로 개편됐다가 10여년 만에 재통합이 추진되는 것이다. 중앙회와 경제지주 통합되면 중앙회 산하에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을 보유한 금융지주만 남게 된다. 다만 중앙회 지배구조 개편은 농협법 개정 사안이다. 강 당선자는 당선 직후 큰절을 하며 “지역 농협과 조합장, 농민을 위해 혁신하라는 말로 받아들이겠다”며 “지역 농협이 주인이 되는 농협중앙회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당선자의 임기는 4년으로 오는 3월 정기 총회 이후 임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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