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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L 챔피언 연파한 팰리스…맨시티 꺾고 FA 우승, 리버풀 잡고 120년 만에 첫 커뮤니티실드 정상

    EPL 챔피언 연파한 팰리스…맨시티 꺾고 FA 우승, 리버풀 잡고 120년 만에 첫 커뮤니티실드 정상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꺾었던 크리스털 팰리스가 올해 다시 EPL 우승팀 리버풀을 제압하고 창단 120년 만에 커뮤니티실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5 커뮤니티실드에서 리버풀과 정규 90분 동안 2-2로 비긴 다음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경기장을 찾은 팰리스는 EPL 챔피언과 단일 경기로 맞붙는 대회에서 1905년 창단 이후 처음 정상에 올랐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지난 5월 18일 EPL 최초 4연패를 달성했던 맨시티를 1-0으로 이기고 사상 처음 FA컵을 차지한 바 있다. 이어 2024~25시즌 2위 아스널을 승점 10점 차로 따돌린 리버풀까지 제압하면서 또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전반 4분 만에 위고 에키티케에게 실점하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집요하게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고 이스마일라 사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버질 판데이크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동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장필리프 마테타가 전반 17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불운이 찾아왔다. 전반 21분 리버풀의 오른 풀백 제레미 프림퐁이 크로스를 올렸는데 공에 회전이 걸리며 그대로 크리스털 펠리스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사르가 후반 32분 애덤 워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동점 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리버풀의 뒷공간을 허물었다. 승부차기의 주인공은 골키퍼 딘 헨더슨이었다. 리버풀의 첫 키커 모하메드 살라는 공을 크로스바 위로 띄워버렸다. 이어 모자를 눌러쓴 헨더슨이 상대 2번째 키커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의 슛을 막았다. 키커가 오른쪽으로 낮게 찬 공을 손끝으로 걷어냈다. 헨더슨은 4번째 키커 하비 엘리엇이 찬 공까지 가볍게 막았다. 그는 물통에 리버풀 선수들의 특징을 적은 뒤 참고하면서 페널티킥 방어에 나섰다. 크리스털 팰리스이 2-1로 앞선 가운데 리버풀의 마지막 키커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슛에 성공했으나 저스틴 데버니도 공을 골대 안으로 차 넣으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 못 말리는 유기상·이현중, 성공률 60%로 3점 15개 합작…관건은 이정현·여준석 무릎 상태

    못 말리는 유기상·이현중, 성공률 60%로 3점 15개 합작…관건은 이정현·여준석 무릎 상태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의 ‘눈꽃 슈터’ 유기상(창원 LG)과 ‘도전의 아이콘’ 이현중(나가사키 벨카)이 소나기 3점 15개로 56점을 합작하면서 아시아 무대를 제패하기 위한 첫 관문을 열었다. 중국을 시작으로 연이어 강호를 만나는 한국이 새 전설을 쓰기 위해선 여준석(시애틀대), 이정현(고양 소노)이 부상을 털어내야 한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까지 모두 마친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에서 A조 2위(2승1패)로 8강 진출전에 올랐다. 다음 상대는 전날 일본에 39점 차 대패한 괌으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크게 앞선다. 괌을 꺾으면 14일 C조 1위(3승) 중국과 8강전을 펼친다. 대표팀의 무기는 고감도 외곽포였다. FIBA 랭킹 53위 한국은 이날 29위 레바논과의 A조 3차전에서 96-87로 승리하면서 3점 22개를 몰아쳤는데 이는 이번 대회 최다 기록이다. 성공률도 일반적으로 높다고 평가되는 40% 수준을 훌쩍 넘어 57.9%(38개 시도)에 이르렀다. 이정현, 여준석이 빠진 대표팀의 중심은 유기상이었다. 유기상은 레바논의 전체 성공 개수(7개)보다 많은 8개의 외곽슛을 터트리며 28점을 올렸다. 3점 성공률은 66.7%(12개 시도)였다. 후반부터 상대가 스위치 수비로 대응했지만 유기상은 속임수 동작으로 수비를 가볍게 따돌린 다음 슛을 꽂았다. 대회 3경기에서 3점 성공률 59%(27개 중 16개)를 기록한 유기상은 지난 시즌 국내리그 정상에 오른 뒤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에이스 이현중은 레바논전에서 팀 내 가장 많은 33분 45초를 소화하며 3점 7개(13개 시도) 포함 28점 맹활약했다. 리바운드도 한국 선수 중 최다인 6개였다. 이정현 대신 주전 가드를 맡은 양준석(LG)은 10점 8도움으로 뒤를 받쳤고, 문정현(수원 kt·2점 4리바운드)은 압박 수비로 상대 핵심 빅맨 디드릭 로슨(7점) 꽁꽁 묶었다. 안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우리 색깔인 속도, 수비, 외곽슛이 동시에 살아났다. 죽음의 조에서 탈출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전설이 되어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현중은 “저와 기상이가 3점을 많이 넣은 배경엔 정현이의 궂은일, 준석이의 도움 등이 있었다”며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문제는 이정현과 여준석의 몸 상태다. 이정현은 오른 무릎 연골판이 손상됐고 여준석은 오른 무릎 인대 염좌에 시달리고 있다. 난적 중국엔 신장 210㎝의 센터 후 진추 등이 버티고 있어 여준석(202㎝)이 높이 싸움에 힘을 보태야 한다. 대한농구협회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두 선수 모두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는 게 대표팀 방침이다. 코치진이 경과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 스롱, 지난 시즌 무관 설움 씻고 부활 …LPBA 2연속 우승 차지

    스롱, 지난 시즌 무관 설움 씻고 부활 …LPBA 2연속 우승 차지

    여자프로당구(LPBA)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스롱은 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3차투어 결승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를 세트점수 4-1(11-3 2-11 11-5 11-1 11-6)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던 스롱은 지난달 2차 투어 정상에 오른 데 이어 한 달 만에 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개인 통산 9번째 우승이다. 이 경기 전까지 스롱은 김민아와 결승에서만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하지만 이날은 결승전이었는데도 경기를 끝내는 데 걸린 시간이 79분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김가영(하나카드)이 기록한 76분에 이은 역대 LPBA 결승전 최단 시간 2위다. 스롱은 1세트를 11-3으로 먼저 따낸 뒤 2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3세트부터 하이런을 앞세운 공세로 흐름을 되찾았다. 3세트와 4세트를 모두 따낸 스롱은 5세트에서도 하이런 7점을 터뜨리며 상쾌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스롱은 “이전에는 경기가 잘 안 풀리면 스스로 압박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당구는 정신력 싸움인데, 이번에 잘 극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 “中 군부 고위층 대규모 공석으로 대만 공격 미뤄질 수도”…쓰촨성 학폭 사건, 대규모 시위로 번져

    “中 군부 고위층 대규모 공석으로 대만 공격 미뤄질 수도”…쓰촨성 학폭 사건, 대규모 시위로 번져

    중국 군부 대규모 공석…“대만 침공 미뤄질 수도” [대만 연합보] 최근 중국군 고위층에 전례 없는 혼란이 감지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7명 가운데 3명이 체포되거나 실종되는 등 공석 상태에 놓였습니다. 여기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승진시킨 장군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군의 전투 준비 태세에 충격을 줄 뿐만 아니라 대만을 공격할 시기와 의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미국 MIT 푸 타이린 교수는 “군 지휘 체계 결함에도 불구하고 시 주석이 대만 공격을 주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美, 엔비디아 대중국 AI 칩(H20) 수출 승인 [프랑스 RFI] 미국 상무부가 엔비디아에 H20 칩의 중국 수출을 허가하면서,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이 중국 시장에 접근하는 데 주요 장벽이 제거되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전에 수출 제한으로 7월 분기 매출이 80억 달러(약 11조 1213억원)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다만 H20 외 다른 고성능 AI 칩의 중국 수출은 여전히 제한되어 있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기조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 ‘반도체 100% 관세’, 중소업체 다 죽일수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트럼프 행정부의 칩 산업에 대한 100% 관세 위협이 로비력이 약한 수많은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들은 미국 내 직접 투자를 증명해야 관세 면제를 받을 수 있는데, 소규모 공급업체들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장비 및 재료에도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내 공장 건설 비용이 증가해 트럼프의 목표와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IMF, 올해 중국 성장 전망 4.8%로 상향 [중국 CAIXIN] 국제통화기금(IMF)이 2025년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에서 4.8%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관세 부과 전 수출 증가와 미·중 무역 긴장 완화에 따른 것입니다. 올해 1분기 중국 경제는 예상을 웃도는 5.4% 성장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글로벌 감소 추세에도 로봇 도입 지속 [홍콩 SCMP] 2024년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는 감소했지만, 중국은 5% 증가한 약 29만대를 설치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설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중국의 경제 회복력과 현대화 정책이 로봇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中,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확대 박차 [홍콩 명보] 내몽골 바오터우를 중심으로 한 희토류 기업들이 영구자석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 기업은 2026년 말까지 연간 4만t 생산 능력을 갖춰 세계 최대 생산 기지가 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기차 등 첨단 산업 핵심 소재인 희토류에 대한 국가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 부동산 구매 규제 추가 완화 [중국 CCTV] 베이징시 주택 당국이 시 외곽 지역 주택 구매 수량 제한을 폐지했습니다. 베이징시 5환 내에서는 최대 2채까지 구매 가능하며, 5환 외 지역에서는 수량 제한이 없습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부양을 위한 세 번째 조치로, 시장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입니다. 올해 상반기 베이징의 신규 및 중고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4%와 18.4% 증가했습니다. 쓰촨성 학교 폭력 사건, 대규모 시위로 번져…“민주주의 요구한다” [미국 NYT] 쓰촨성 장유시에서 14세 소녀에 대한 잔인한 학교 폭력 영상이 확산되면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가해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분노한 주민들은 “민주주의를 요구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정의를 촉구했습니다. 이는 지방 정부에 대한 불신과 정의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분석됩니다. 이달 초부터 중국 온라인에는 최소 3명의 10대 여성이 소녀 한 명을 잔혹하게 구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폭행을 당한 이는 라이모(14)양으로 밝혀졌습니다. 가해자는 13세 류모양, 14세 펑모양, 15세 류모양입니다. 많은 중국인이 이 시건에 분노하는 것은 피해 소녀의 부모가 취약 계층에 속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해당 소녀의 어머니는 청각장애인입니다. 시위자들은 자신들이 애국적인 시민임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으며, 체제 내에서의 해결을 추구하며 체제와의 대결을 피하려 했습니다. 시위자들은 밤에 방패를 든 경찰과 대치하며 국가(國歌)를 불렀습니다. 무릎을 꿇는 행위는 “중국 문화 전통에서 오랜 역사를 지니며, 일반 백성들이 자비로운 관료에게 공정한 처리를 요청하는 방식”이라고 캐나다 토론토대 정치학자 다이애나 푸는 설명했습니다. 국민들이 국가를 부르는 것은 “중앙 정부 통치에 대한 인정을 표현하는 동시에 지방 당국을 풍자하는 것”이라고 푸는 덧붙였습니다. 중국 공무원, ‘3페이지’ 넘는 문서 작성 금지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공산당은 공식 문서의 길이를 5000자로 제한하는 등 관료주의 타파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관료들의 비효율적인 업무 관행을 개선하려는 시진핑 주석의 의지가 반영된 것입니다. 회의 시간과 참석 인원도 엄격하게 제한하는 등 행정 개혁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납 함유 식사로 어린이 235명 입원 [일본 요미우리신문] 중국 간쑤성 톈수이시의 한 유치원에서 ‘식용 불가’ 납 성분 색소가 섞인 음식을 제공해 235명의 어린이가 중독 증세로 입원했습니다. 해당 식사에서 국가 기준치의 2000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돼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베이징, 9월 3일 항일전쟁 승전 기념행사 리허설 [일본 산케이신문] 베이징 톈안먼 광장 주변에서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 리허설이 진행됐습니다. 약 2만 2000명이 참가한 이번 리허설은 군사 퍼레이드를 포함한 대규모 행사가 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인 만큼, 이 행사는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돼지고기 가격, 올해 들어 최저치 기록 [중국 제일재경] 돼지고기 가격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0일 기준 돼지고기 가격은 ㎏당 13.77위안(약 2700원)으로 전월 대비, 전년 대비 각각 약 8.3%, 33.6% 하락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생산 능력 조절을 위해 번식용 모돈 100만 마리를 감축할 계획입니다. 돼지 사육 두수가 생산 능력 조절의 합리적 상한선에 근접했기 때문입니다. 돼지고기 가격 안정화는 중국 정부의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중국-러시아, 단체관광 무비자 추진 [러시아 РИА 뉴스] 러시아 외무부는 2인 이상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체류 기간을 30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비자 제도 폐지를 목표로 하는 양국 관계 진전의 일환입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 알래스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회담한 뒤 중국의 9월 3일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일에 맞춰 베이징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中 군부 고위층 대규모 공석으로 대만 공격 미뤄질 수도”…쓰촨성 학폭 사건, 대규모 시위로 번져 [한눈에 보는 중국]

    “中 군부 고위층 대규모 공석으로 대만 공격 미뤄질 수도”…쓰촨성 학폭 사건, 대규모 시위로 번져 [한눈에 보는 중국]

    중국 군부 대규모 공석…“대만 침공 미뤄질 수도” [대만 연합보] 최근 중국군 고위층에 전례 없는 혼란이 감지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7명 가운데 3명이 체포되거나 실종되는 등 공석 상태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승진시킨 장군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군의 전투 준비 태세에 충격을 줄 뿐만 아니라 대만을 공격할 시기와 의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미국 MIT 푸 타이린 교수는 “군 지휘 체계 결함에도 불구하고 시 주석이 대만 공격을 주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美, 엔비디아 대중국 AI 칩(H20) 수출 승인 [프랑스 RFI] 미국 상무부가 엔비디아에 H20 칩의 중국 수출을 허가하면서, 인공지능(AI) 기업이 중국 시장에 접근하는 데 주요 장벽이 제거되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전에 수출 제한으로 7월 분기 매출이 80억 달러(약 11조 1213억원)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다만 H20 외 다른 고성능 AI 칩의 중국 수출은 여전히 제한돼 있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기조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 ‘반도체 100% 관세’, 중소업체 다 죽일수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트럼프 행정부의 칩 산업에 대한 ‘100% 관세 위협’으로 로비력이 약한 수많은 기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들은 미국 내 직접 투자를 증명해야 관세 면제를 받을 수 있는데, 소규모 공급업체들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장비 및 재료에도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내 공장 건설 비용이 증가해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와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IMF, 올해 중국 성장 전망 4.8%로 상향 [중국 CAIXIN] 국제통화기금(IMF)이 2025년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에서 4.8%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관세 부과 전 수출 증가와 미·중 무역 긴장 완화에 따른 것입니다. 올해 1분기 중국 경제는 예상을 웃도는 5.4% 성장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글로벌 감소 추세에도 로봇 도입 지속 [홍콩 SCMP] 2024년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는 감소했지만, 중국은 5% 증가한 약 29만대를 설치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설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중국의 경제 회복력과 현대화 정책이 로봇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中,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확대 박차 [홍콩 명보] 내몽골 바오터우를 중심으로 한 희토류 기업들이 영구자석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 기업은 2026년 말까지 연간 4만t 생산 능력을 갖춰 세계 최대 생산 기지가 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기차 등 첨단 산업 핵심 소재인 희토류에 대한 국가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이 반도체 패권을 최대한 오래 쥐고 가겠다는 포석이라면 중국은 희토류 패권을 영원히 놓지 않으려는 계산입니다. 베이징, 부동산 구매 규제 추가 완화 [중국 CCTV] 베이징시 주택 당국이 시 외곽 지역 주택 구매 수량 제한을 폐지했습니다. 베이징시 5환 내에서는 최대 2채까지 구매 가능하며, 5환 외 지역에서는 수량 제한이 없어졌습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부양을 위한 세 번째 조치로, 시장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입니다. 올해 상반기 베이징의 신규 및 중고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4%와 18.4% 증가했습니다. 쓰촨성 학교 폭력 사건, 대규모 시위로 번져…“민주주의 요구한다” [미국 NYT] 쓰촨성 장유시에서 14세 소녀에 대한 학교 폭력 영상이 확산되면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가해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분노한 주민들은 “민주주의 요구한다”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는 지방 정부에 대한 불신과 정의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분석됩니다. 이달 초부터 중국 온라인에는 최소 3명의 10대 여성이 소녀 한 명을 잔혹하게 구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폭행을 당한 이는 라이모(14)양으로 밝혀졌습니다. 가해자는 13세 류모양, 14세 펑모양, 15세 류모양입니다. 많은 중국인이 이 사건에 분노하는 것은 피해 소녀의 부모가 취약 계층에 속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해당 소녀의 어머니는 청각장애인입니다. 시위자들은 자신들이 애국적인 시민임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으며, 체제 내에서의 해결을 추구하며 정부와의 직접 대결을 피하려 했습니다. 시위자들은 밤에 방패를 든 경찰과 대치하며 국가(國歌)를 불렀습니다. 주민들이 국가를 부르는 것은 “중앙 정부 통치에 대한 인정을 표현하는 동시에 지방 당국을 풍자하는 것”이라고 캐나다 토론토대 정치학자 다이애나 푸는 설명했습니다. 중국 공무원, ‘3페이지’ 넘는 문서 작성 금지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공산당은 공식 문서의 길이를 5000자로 제한하는 등 관료주의 타파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관료들의 비효율적인 업무 관행을 개선하려는 시진핑 주석의 의지가 반영된 것입니다. 회의 시간과 참석 인원도 엄격하게 제한하는 등 행정 개혁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납 함유 식사로 어린이 235명 입원 [일본 요미우리신문] 중국 간쑤성 톈수이시의 한 유치원에서 ‘식용 불가’ 납 성분 색소가 섞인 음식을 제공해 235명의 어린이가 중독 증세로 입원했습니다. 해당 식사에서 국가 기준치의 2000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돼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베이징, 9월 3일 항일전쟁 승전 기념행사 리허설 [일본 산케이신문] 베이징 톈안먼 광장 주변에서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 리허설이 진행됐습니다. 약 2만 2000명이 참가한 이번 리허설은 군사 퍼레이드를 포함한 대규모 행사가 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인 만큼, 이 행사는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돼지고기 가격, 올해 들어 최저치 기록 [중국 제일재경] 돼지고기 가격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0일 기준 돼지고기 가격은 ㎏당 13.77위안(약 2700원)으로 전월 대비와 전년 대비 각각 약 8.3%, 33.6% 하락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생산 능력 조절을 위해 번식용 모돈(母豚) 100만 마리를 감축할 계획입니다. 돼지 사육 두수가 생산 능력 조절의 합리적 상한선에 근접했기 때문입니다. 돼지고기 가격 안정화는 중국 정부의 핵심 민생 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중국-러시아, 단체관광 무비자 추진 [러시아 РИА 뉴스] 러시아 외무부는 2인 이상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체류 기간을 30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비자 제도 폐지를 목표로 하는 양국 관계 진전의 일환입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 알래스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회담한 뒤 중국의 9월 3일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일에 맞춰 베이징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더불어민주당은 어떻게 민주화 이후 최강 정당이 됐나[윤태곤의 판]

    더불어민주당은 어떻게 민주화 이후 최강 정당이 됐나[윤태곤의 판]

    같은 당명으로 대통령 두 명 배출민주당 지지도 44%… 국힘의 3배‘盧의 적자’ 문재인 ‘오너십’ 구축당원권 강화 속 구성원 역량 키워‘변방 장수’ 이재명 당의 중심으로 헝그리 정신 인사들 주류에 편입당 주류 스펙과 거리 먼 정청래또 다른 하이브리드형의 강훈식“한 당 내서 정권 교체 1.5당 체제”민주당, 강한 정당 넘어 이뤄낼까현재 대한민국은 양당 정치구조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국민의힘 계열과 민주당 계열 정당이 번갈아 가며 집권했다. 이념적 정체성이나 지지기반의 큰 틀을 유지해 왔지만 분열과 통합을 거듭했고 위기에 처하면 새 피를 수혈하고 당명을 바꾸는 등 혁신 작업을 거쳐 40여년을 이어 왔다. 그런데 같은 당명으로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유일하다. 현재 여당인 민주당은 여러 면에서 볼 때 민주화 이후 최강 정당이다. ●현 정부·여당 어느 때보다도 막강 지난 4∼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례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65%로 집계됐다. 비슷한 시기에 김영삼·문재인 두 전직 대통령은 지지율 80%를 넘기기도 했지만 현 정부·여당의 종합적인 힘은 과거 그 누구 때와도 비길 수 없다. 민주당의 의석은 166석으로 제1야당 국민의힘의 107석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연대 전선을 형성한 우당(友黨) 격인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에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을 합하면 190여석에 육박한다. 앞서 인용한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지지도가 44%를 기록해 국민의힘이 기록한 16%의 3배 가까이 된다. 과거에도 민자당, 한나라당 등 강한 여당이 존재했다. 민자당은 한때 국회 재적 의석의 3분의2를 차지했던 초거대 정당이었지만 노태우 정부 3년 차에 민정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의 합당으로 만들어졌고 6년도 존속하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15년을 버틴 강한 당이었지만 이명박 정부 말기에, 즉 여당 시절에 차기 주자인 박근혜에 의해 새누리당으로 개명됐다. 민주당 계열 정당도 부침을 겪은 것은 마찬가지다.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은 DJP연합, 정몽준과의 단일화를 통해 신승하며 정권을 잡았고 애초에 당력과 지지세가 보수 정당에 비해선 약했다. 당명 변경과 이합집산도 어지러웠다.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패배한 이후, 지금은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의 새정치연합과 합당해 새정치민주연합이 탄생했지만 이후 친문(친문재인)계와 비문(친안(친안철수)+호남계) 간 계파 갈등 끝에 분당 사태를 겪고 2015년에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변경했다. 그 이후 10년간 민주당은 점점 강해졌다. 초기에는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세의 대거 이탈로 위축됐지만 오히려 통합력이 강화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1석 차이의 신승을 거두며 야당 입장으로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섰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2017년 제19대 대선 압승,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 석권,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전체 의석수의 60%에 달하는 180석을 얻어 보수 계열 정당을 압도했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0.73% 포인트 차이로 석패하고 연이은 지방선거에서도 패배했지만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직전 총선 때와 거의 비슷한 175석을 얻으며 헌정사상 최초로 단독 과반을 점한 야당이 됐다. 그리고 8년 만에 다시 벌어진 조기 대선에서 손쉽게 승리해 여당 지위를 되찾았다. ●2015년 이후 조직적·인적 진화 지난 10년간 더불어민주당은 조직적, 인적 진화를 거듭하면서 시류에 적응하고 지지기반을 확대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국민의당이 분당해 나간 더불어민주당 초기엔 총선에서 1당 자리를 차지했지만 호남에서 완패를 당하는 등 한계도 분명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이 첫 대표로 선출되면서 일종의 ‘오너십’이 명확해졌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상당한 성과를 보였지만 문재인의 ‘오너십’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당 내부의 결속력, 구심력은 점점 강해졌다. 친노(친노무현)·친문계와 대립각을 세웠던 비주류가 집단적으로 빠져나가 공천 경쟁은 오히려 낮아졌다. 이처럼 내부 갈등 요인이 줄어들고 친노·친문, 86운동권,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 상징되는 시민사회 출신들의 손발은 잘 맞았다. 이로 인해 수도권에서 대약진하면서 당의 체질과 컬러가 ‘선진화’됐다. 그런 와중에 박근혜 탄핵 국면도 노련하게 관리했고 문재인이 더불어민주당 출신 첫 대통령이 됐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정책, 남북·대미 관계 등 국정운영상 실책도 많았지만 민주당은 일관된 당원권 강화 기조 속에서 기획역량(메시지와 이미지, 캠페인 전략), 주요 구성원들의 정무적 역량, 문화 역량 등을 키웠다. 위기가 없진 않았다. 문재인 정부 후반 ‘조국 사태’는 운동권, 진보적 지식인, 정권 주류 인사들의 이중적 면모를 드러냈고 민주당 주류는 검찰에 대한 역공으로 돌파하려다 처절한 실패를 맛봤다. 중도층은 물론 진보 진영의 유명 인사들도 강하게 반발하면서 민주당의 울타리를 벗어났다. 민주당 출신 서울시장, 부산시장이 성 추문으로 낙마하면서 진보 진영의 도덕성 우위를 잃고 정권도 잃었지만 그 와중에 ‘변방의 장수’ 이재명이 당의 중심에 섰다. 경북 안동 출생으로 학출 노동자가 아니라 소년공 출신, 사회적 비주류이자 진보 진영의 비주류 이재명이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거쳐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됐다. 기존 민주당 계열 정치인과는 배경도, 캐릭터도, 정치 스타일도 모두 다른 이재명은 특유의 생존력과 돌파력으로 대선 후보 자리에 올랐다. 전남 출생으로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5선 의원, 전남지사, 총리, 여당 대표를 지낸 주류 중의 주류 이낙연은 경선 경쟁자 이재명을 더 빛나게 만들었다. 이재명은 본선에서 윤석열에게 석패했지만 그 과정에서 ‘날것의 야성’과 ‘헝그리 정신’을 지닌 인사들이 민주당 주류에 편입됐다. 이들은 대선 패배 후에도 당권을 놓치지 않았다. 친문계가 다수인 비주류와 당내 투쟁, 윤석열 정부와의 대여 투쟁 모두에서 강한 전투력을 발휘했다. 이로 인해 이재명의 민주당은 총선, 대선에서 차례로 압승을 거뒀다. 문재인의 민주당을 넘어서는 결과를 얻은 것이다. ●국힘이라면 ‘정·강 투톱’ 나왔을까 반복해 말하지만, 현재 민주당은 강하다. 정청래 대표와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민주당의 강력함을 방증하고 있다. 정 대표는 보수 진영으로부터 ‘극렬 운동권’이라고 비판받지만 고향(충남 금산), 출신 학교(건국대 산업공학과)나 전대협 당시의 이력, 정치권 투신 전 직업(보습학원 원장) 등 뭘 봐도 민주당 주류 스펙과 거리가 멀다. 의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편도 아니다. 하지만 생존력과 지지층에 대한 강력한 소구력, 성실성, 온라인 정치에 대한 감각, 상대편은 물론 자기편을 상대로도 주저하지 않는 공격력을 바탕으로 여당 대표가 됐다. 강 실장은 성품, 중도적 이미지, 조정 능력 등에선 정 대표와 정반대다. 정청래가 가진 것은 못 가졌고 정청래가 못 가진 것은 가졌다. 그런데 강훈식 역시 충남(아산) 출생으로 건국대(경영정보학과)를 졸업했다. 강훈식은 총학생회장을 지내긴 했지만 한총련 소속이 아닌 ‘비운동권 총학생회장’이었다. 대학교 내 부재자투표소 설치, 정치권 전체 부패 혐의자에 대한 낙천낙선 운동을 이끈 ‘X세대’다. 게다가 손학규 전 대표가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지사를 지낼 때 현실 정치권에 들어섰다. 이 대통령이나 정 대표와 또 다른 하이브리드형 인물이다. 1973년생인 강훈식 또래의 민주당 의원들 면면을 보면 9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2002년 대선과 2004년 총선에 실무자로 합류해 20여년간 당과 국회, 지자체, 청와대와 부처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들이 많다. ‘폴리티컬 머신’들이다. 또한 전체 숫자가 많다 보니 아예 ‘운동권 물’을 먹지 않은 전문직, 대기업 출신 인사들도 상당수다. 국민의힘과 인적 역량 차이는 의석수 차이 이상이다. ●1.5당 체제 되려면 ‘강한 정당’ 이상 돼야 민주당은 최강 정당의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현재 국민의힘 상황을 보면 오래갈 수 있을 것 같다. 자민당과 ‘기타 정당’이 공존하는 일본식 1.5당 체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은 이미 2019년 4월에 ‘대한민국 중심 정당의 혁신적 포용노선-더불어민주당의 길’이라는 보고서에서 그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이 보고서는 민주당의 비전을 ‘중심 정당’으로 제시하면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을 ‘주변 정당’으로 규정했다. ‘주변 정당’은 “오직 반사이익에 골몰해 집권 여당의 실수만 바라면서 생활인의 절박한 삶의 문제를 외면하는 ‘생활불감 정치’와 시끄러운 소수에 영합해 민심과 당심이 끊임없이 괴리되는 ‘민생불감 정치’를 강행”하는 당이고 ‘중심 정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던 80%의 지지”를 받는 생활정치 정당이다. 여기서 자유한국당이라는 단어를 국민의힘으로 바꾸고 박근혜라는 이름을 윤석열로 바꾸면 지금의 현실이다. 이 보고서에는 정권 재창출과 ‘중심 정당’의 영속성 강화를 위한 핵심 포인트가 담겨 있다. “여당이 사실상 여야의 역할을 모두 한다. 여야 정권 교체가 중심 정당 내에서 일어나는 1.5당 체제”라는 내용이다. 당과 정부의 인기가 떨어지면 총리가 책임지고 물러나는데 그 자리를 다른 계파 수장이 차지하는 일본 자민당 시스템이다. 그런데 이는 문재인·이재명으로 이어지는 ‘단일대오’ 민주당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이명박·박근혜 시대 한나라당이 부합한다.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는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경선 결과에 승복했고 차별화를 바탕으로 내부 교체, 집권연장에 성공했다. 권력을 잡은 박근혜가 내부 경쟁을 불허하면서부터 그 당은 몰락했다. 민주당은 안철수와 결별한 이후 10년간 지속적으로 구심력을 키우며 강한 정당이 됐다. ‘수박 색출’이 극단적 예다. 하지만 1.5당 체제까지 내다본다면 ‘강한 정당’ 이상이 돼야 한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손아섭 2타점 맹활약… 한화, LG 꺾고 3연패 탈출

    부진하던 우완 사이드암 엄상백과 황영묵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영입생 손아섭의 활약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누르고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10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손아섭의 2타점 활약과 선발 문동주의 6이닝 2실점 호투 등을 앞세워 5-4로 승리했다. 3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난 한화는 선두 LG와의 격차를 2경기 차로 좁혔다. 한화는 지난 9일 LG전에서 1이닝동한 6실점으로 무너진 엄상백과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43(21타수 3안타)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황영묵을 2군으로 보내는 극약처방을 내리며 쇄신을 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신분으로 4년 최대 78억원에 계약한 엄상백의 부진은 한화로서도 뼈아픈 대목이었다.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한화는 3회 1사 2,3루에서 손아섭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안치홍이 홈으로 들어오며 선취점을 얻었다. 5회에도 손아섭의 우측 2루타로 최재훈을 불러들이면서 2-0으로 가볍게 앞서 나갔다. 그렇지만 LG는 만만치 않았다. 6회 말 반격에서 문성주의 볼넷과 오스틴의 2루타 등으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문보경과 김현수의 땅볼로 2-2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LG 선발 손주영이 물러간 7회 1사 2,3루에서 리베라토의 희생플라이와 LG 1루수 천성호의 야수선택으로 다시 2점을 뽑아 4-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9회에도 리베라토의 희생플라이로 5-2로 달아났다. LG는 9회 말 2사 후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연속 3안타로 두들겨 2점을 추가하며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거기까지였다. 6이닝 5피안타 2실점 한 선발 문동주가 9승(3패)째를 올렸으며 김서현이 25세이브(1승2패)를 기록했다. 고척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9회 터진 임지열의 끝내기 안타로 키움이 4-3으로 역전승하며 두산전 홈 4연패에서 벗어났다. 부산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도 홈런 3방포함 17안타를 몰아친 SSG가 10-1로 승리했다. SSG는 4위를 지켰고 3위 롯데는 3연패에 빠졌다.
  • 울산 ‘신’

    울산 ‘신’

    프로축구 K리그1 7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11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며 리그 3연패 팀다운 기세를 잃어버렸던 울산HD가 3개월 만에 승리하며 후반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울산은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5 K리그1 25라운드에서 후반 27분 터진 루빅손의 결승 골에 힘입어 제주 SK를 1-0으로 물리쳤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김판곤 감독 후임으로 지난 5일 선임된 신태용 감독은 나흘 만의 울산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는 신 감독이 2012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K리그를 떠난 뒤 13년(4634일) 만에 복귀하는 무대이기도 했다. 울산은 지난 5월 24일 김천 상무를 3-2로 이긴 뒤로는 리그 7경기(3무 4패),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3패, 코리아컵 1패 등 공식전 11경기에서 3무 8패에 그쳤다. 만약 24라운드까지 7위였던 울산은 제주에 패했다면 8위까지 떨어질 수 있었으나 이날 승리로 6위(승점 34)로 한 계단 올라섰다. 신 감독은 “궂은 날씨에도 1만 명 이상 팬들이 찾아준 덕에 복귀전에서 승리했다”면서 “오늘 승리를 안겨드리려고 선수들과 최선을 다했다. 팬들이 더 오면 좋겠다. 2만명, 3만명, 4만명이 찰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경기 전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 골을 먹으면 두 골을 넣는, 즐겁고 재미있는 축구를 펼쳐 보이겠다”고 강조한 것처럼 이날 끊임없이 제주를 두들기는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김판곤 감독처럼 스리백을 쓰긴 했지만 훨씬 더 공격적이었고, 좌우로 넓게 벌리는 전환 패스를 적극 활용해 측면을 공략하는 시도를 많이 했다.
  • ‘체포영장’ 푸틴, 미국 간다…트럼프와 악마의 거래?-미·러 정상회담② [월드뷰]

    ‘체포영장’ 푸틴, 미국 간다…트럼프와 악마의 거래?-미·러 정상회담② [월드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령 알래스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 푸틴 대통령의 방미는 2015년 유엔 총회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4년째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대격변이 예상된다. ● ICC 영장 무용지물…서방 대러제재 연대 약화국제형사재판소(ICC)가 2023년 3월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미가 결정되면서, 그 파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는 물론 미국도 ICC 회원국이 아니라서, 푸틴 대통령이 알래스카 땅을 밟아도 체포영장을 집행해야 할 의무는 없다. 다만 미국이 국제사회의 대러제재를 주도해온 것을 고려할 때, 푸틴 대통령의 방미로 서방의 연대가 약화할 공산이 크다. 이는 결과와 무관하게 ‘알래스카 회담’ 자체가 푸틴 대통령의 고립 탈출 등 ‘외교적 승리’로 귀결될 가능성을 내포한다. 미국 비영리단체 ‘우크라이나를 위한 희망’ 대표 유리 보예츠코는 “휴전 합의가 없더라도 트럼프와의 만남 자체로 푸틴은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 알래스카, 옛 러시아 제국…트럼프 정치적 계산1867년 미국에 매각하기 전까지 제정 러시아의 영토였던 알래스카에서 회담이 열리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모스크바에서 약 6500㎞, 미·러 간 최단 거리인 알래스카는 옛 러시아 제국의 영토다. 회담 장소를 알래스카로 정한 것은 종전 성과를 내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파격적인 배려로 풀이된다. 알래스카의 지리적 접근성과 역사적 맥락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장소 선정으로 종전 성과 창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로써 푸틴 대통령은 심리적·상징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강대국 간 현금 거래로 소유권이 미국으로 넘어간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은 ‘강대국 간 세계 질서에서 영토 문제, 특히 제3국의 영토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펼칠 수 있다. ● 알래스카 LNG 꽂힌 트럼프…경협 논의 최적기 러시아 북극해 항로(NSR)의 해상 관문으로 기능하고 있는 알래스카는 양국 경제협력 논의에도 알맞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은 미·러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대한 러시아의 투자 참여를 논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러 제재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재편되면서 유럽은 러시아산 대신 미국산 천연가스로 부족분을 메웠고, 러시아는 LNG 패권을 미국에 넘긴 상태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알래스카 LNG 관련 사업 투자로, 극적인 대러제재 완화를 끌어낼 수 있다. 앞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도 미·러 정상회담 사실을 발표하면서 “우리 두 나라의 경제적 이익은 알래스카와 북극에서 만나며, 대규모로 상호 이익이 되는 프로젝트의 시행을 위한 전망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국제법보다 강대국 정치에 관심이 더 많은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를 대가로 푸틴 대통령과 대러제재 및 종전조건을 거래할지 주목된다.
  • 김도영 정규시즌 아웃에 KIA ‘울상’…‘중심’ 김선빈·나성범에 달린 가을 야구 희망

    김도영 정규시즌 아웃에 KIA ‘울상’…‘중심’ 김선빈·나성범에 달린 가을 야구 희망

    프로야구의 간판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올 시즌에만 햄스트링을 3번 다치면서 더 이상 정규리그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이제 KIA의 가을 야구 희망은 2경기 연속 홈런의 김선빈, 타격감을 끌어올린 나성범의 어깨에 달렸다. 10일 KIA 구단에 따르면 김도영은 오는 10월 예정된 2025 KBO 포스트시즌 일정에 맞춰 복귀 시점을 조율한다. 김도영은 지난 7일 롯데 자이언츠 원정에서 복귀 3경기 만에 3루 수비 도중 왼 햄스트링을 다쳤다. KIA는 김도영에 대해 “근육이 손상됐다. 부기가 빠지고 2, 3주 후 재검진을 통해 상태를 정확히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내부 논의를 거쳐 정규시즌엔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 김도영은 지난 3월 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 5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좌우 햄스트링을 번갈아 다쳤다. 그리고 다시 왼 허벅지에 이상 신호가 오면서 30경기 110타수 34안타 7홈런 20득점 27타점 3도루로 시즌을 마칠 위기에 처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보수적으로 김도영을 1군에 올렸는데 이렇게 됐다. 햄스트링은 완치 개념이 없어 판단하기 힘들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패트릭 위즈덤을 3루수, 오선우를 1루수로 활용해 공격력을 높이겠다. 수비를 강화할 땐 박민을 3루수로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IA는 9일까지 정규리그 5위(50승4무39패)로, 6위 kt 위즈(53승4무52패)와 승률이 같다. 8위 삼성 라이온즈(51승1무54패)와 2경기 차에 불과해 삐끗하면 하위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연승을 타면 3위 롯데 자이언츠(58승3무47패)까지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다. 42세 노장 최형우가 체력 부담에 시달리고,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2할대 초반의 득점권 타율에 허덕이는 가운데 나성범과 김선빈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최근 KIA 경기를 보면 김선빈은 김도영이 다쳤던 7일 롯데전에서 시즌 첫 홈런, 나성범은 결승 적시타와 볼넷 3개로 팀의 6-5 승리에 앞장섰다. 다음날엔 김도영 대신 3번 타자를 맡은 김선빈이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위용을 뽐냈다. 하지만 나성범이 4타수 1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고 KIA는 4-5로 졌다. 그가 이달 첫 5경기 14타수 5안타 5볼넷 타율 0.357의 상승세를 이어가야 팀 승률도 높아지는 셈이다.
  • “이겼다”…푸틴, 트럼프와 옛 러시아제국 영토서 만난다-미·러 정상회담① [월드뷰]

    “이겼다”…푸틴, 트럼프와 옛 러시아제국 영토서 만난다-미·러 정상회담① [월드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령 알래스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 푸틴 대통령의 방미는 2015년 유엔 총회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4년째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대격변이 예상된다. 8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인 나와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회담이 다음 주 금요일인 2025년 8월 15일 위대한 알래스카주에서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미 답방까지 제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 푸틴, 전격 미국행…젤렌스키 사실상 ‘패싱’ 이번 미·러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당연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방안이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직접 미국을 방문하는 만큼, 우크라이나의 입장은 반영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 푸틴 대통령 방미 결정으로 미·러·우 3자 회담이 사실상 무산된 것도 우크라이나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한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회담 후 젤렌스키 대통령도 함께하는 3자 회담을 개최하려 한다고 보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땅에서 푸틴 대통령과 양자회담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우크라이나가 휴전 조건으로 영토를 양보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도 “매우 복잡하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 임시휴전 대가 4개주 편입·우크라 대선 요구 전망 결국 이번 미·러 정상회담은 강대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결정짓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짙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앞서 합의한 휴전안을 시행하는 대가로, 기존의 종전조건 수용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러 정상은 러시아가 앞서 미국과 합의한 ‘30일 임시 휴전안’을 시행하는 대가로 러시아의 종전 조건을 재확인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두 센터장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점령 4개 주(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의 영토 편입 인정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불가 및 비무장화·중립국화 ▲우크라이나 대선 실시 등 기존 요구 사항을 관철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 옛 러시아 제국의 영토, 알래스카…파격적 선정 이번 미·러 정상회담 장소가 옛 러시아 제국의 영토 알래스카인 점도 강대국 논리에 따라 전쟁이 종결될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모스크바에서 약 6500㎞, 미·러 간 최단 거리인 알래스카는 옛 러시아 제국의 영토다. 1867년 정식 계약에 따라 소유권이 미국으로 이전됐다. 이후 알래스카는 미국이 러시아의 태평양 및 북극해 진출을 감시하고 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가 됐다. 이런 상징적 영토에서의 미·러 정상회담 개최는 정치·외교적 차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하다. 역사적 맥락과 지리적 접근성을 고려할 때, 이번 회담 장소 선정에는 푸틴 대통령에게 심리적·상징적 우위를 제공하며 단시간 내에 종전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이 사실상 ‘푸틴의 승리’를 상징한다고 평가까지 나온다. 미국 비영리단체 ‘우크라이나를 위한 희망’ 대표 유리 보예츠코는 “휴전 합의가 없더라도 트럼프와의 만남 자체로 푸틴은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예츠코 대표는 “푸틴은 외교적으로 고립된 상황을 변화시키고 싶어 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푸틴의 자존심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정청래 “당원 1표·대의원 17표 당헌당규는 위헌”

    정청래 “당원 1표·대의원 17표 당헌당규는 위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당원과 대의원간 표 반영 비율이 다른 당헌·당규가 위헌이라며 개정 의지를 드러냈다. 정 대표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원들과 만나 “모든 법을 지배하는 헌법에 평등 선거를 하라고 적어놓고 있다”며 “우리 당헌·당규는 누구(당원)는 1표, 누구(대의원)는 17표 이렇게 돼 있다. 이것은 위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의원 1인 1표제 관련 당원과의 토론, 의원총회 과정도 공개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정 대표는 또 대표 취임 직후 사무총장에게 연말 당원콘서트 개최를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 평당원 지명직 최고위원 선발 절차 마련,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기획단 구성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공약인 당원콘서트 기획은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맡았던 탁현민씨에게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대표가 당원주권정당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한 장경태 의원이 함께했다. 정 대표는 “장 의원이 이재명 대표 체제 당시 당원 중심 정당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다”며 “이재명 대표 시절 못다 이룬 꿈, 그 방향으로 가겠다는 제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호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지역 의원들을 향해 공개적으로 경고의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정 대표는 모두발언을 시작하기 전 “광주·전남 소속 국회의원들은 다 어디 갔나. 안 오신 분들은 왜 안 오셨나”라며 “사무총장이 (이들 의원들이) 왜 안 왔는지 사유를 조사해서 보고하라”고 했다. 정 대표는 현장 최고위 회의를 마친 뒤에는 전남 무안군 수해 피해 주민들을 위한 임시대피소가 마련된 승달문화예술회관을 방문했다. 피해 주민들은 정 대표에게 부족한 구호품과 함께 상습 침수 구역을 예방할 수 있는 추가 예산을 요청했다.
  • 제주에서 더 빛이나…윤이나,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R 8언더파

    제주에서 더 빛이나…윤이나,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R 8언더파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윤이나(22)가 9개월 만의 고국 필드에서 무결점 경기를 펼치고 있다. 윤이나는 8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 코스(파72·658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전날 1라운드를 보기 없이 6언더파로 마친 윤이나는 이날도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뽑아내며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채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윤이나는 LPGA 투어 휴식기를 이용해 일시 귀국,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 미국 무대에서는 아직 첫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윤이나는 제주 대회 2연패에 성공해 제주에서 받은 좋은 기운을 미국으로 가져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2라운드 18개 홀을 마친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작년 제주 삼다수 대회에서 좋은 기운을 받았는데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고 대회 2연패를 향한 의욕을 밝힌 뒤 “이 흐름을 유지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면 우승도 금방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했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또 “오늘도 어제에 이어 보기가 없는 점이 정말 기분 좋다. 대회가 끝날 때까지 보기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뭐든 꼭 바라면 잘 안된다. 그래서 샷마다 타이밍을 잘 잡고 퍼트도 좋은 리듬을 계속 떠올리면서 한 홀 한 홀 집중해서 경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이나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방신실은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이틀째 경기를 마쳤다. 함께 경기한 황유민도 4언더파 68타를 쳐 방신실과 같은 8언더파 136타로 3라운드를 맞는다. 이수정·성유진·한진선은 10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해 남은 두 라운드에서 윤이나 추격에 나선다.
  • “평생 간직할 추억과 우정, 또 뵙겠다”…떠나는 데이비슨의 작별 인사

    “평생 간직할 추억과 우정, 또 뵙겠다”…떠나는 데이비슨의 작별 인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동행을 약 5개월 만에 마무리한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29)이 구단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며 ‘재회’를 기약했다. 데이비슨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KBO리그 마지막 등판이 됐던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와 부산 사직구장 경기 당일 모습과 팀 동료들과 찍은 단체 사진을 올리며 “정말 감사하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데이비슨은 “멋진 팀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나라와 문화를 경험했고, 평생 간직하고 오래도록 기억될 추억과 우정을 쌓았다”며 한국에서 보낸 시간을 돌아봤다. 데이비슨은 이어 “늘 응원해주시고 친절하게 대해 주셨던 팬들에게도 정말 감사드린다. 팬들은 모든 경기에서 끊임없이 에너지와 열정을 불어넣어 주셨다”라면서 “(한국행)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저를 형제처럼 대해 주신 동료들과 구단 스태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이번 시즌을 특별하게 만들어주셨다”고 했다. 아울러 데이비슨은 자신을 가장 가까이에서 챙겨줬던 이재혁 구단 통역 담당에게도 “제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줬고,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줬다. 함께 이 여정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데이비슨은 “다음에 또 뵙겠다”는 말로 인사를 맺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에 합류한 데이비슨은 22경기에 선발 당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후반기 약 8번의 등판이 가능한 상황에서 10승은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33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롯데 김태형 감독에게는 6월 등판 경기에서 기복을 보인 게 불안 요소였다. 그는 6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다. 데이비슨은 지난 6일 KIA전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으나, 구단이 이미 교체를 결정한 뒤였고 그는 경기 직후 퇴출을 통보받았다. 롯데는 데이비슨 대체 외국인 투수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 빈스 벨라스케즈(33)를 영입했다. 201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벨라스케즈는 통산 38승 51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 이순신 장군 승전 기리며…제64회 통영한산대첩축제 개막

    이순신 장군 승전 기리며…제64회 통영한산대첩축제 개막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끈 조선 수군이 통영 한산도 앞바다에서 왜 수군을 무찌를 승리를 기념하는 ‘통영한산대첩축제’가 8일 개막했다. 통영문화재단은 오는 14일까지 이어지는 축제에서 한산대첩광장, 강구안 문화마당, 이순신공원, 죽림만 등 통영 시가지 곳곳에서 한산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인다. 통영한산대첩축제는 한산대첩 승전일(음력 7월 8일)에 맞춰 매년 이맘때 열리는 경남 대표 여름 축제다. 올해 축제 주제는 ‘한산도, 최초의 통제영’이다. 조선시대 경상·전라·충청도 3도의 수군을 지휘하고 통솔한 총사령관의 본영이 통제영(統制營)이다. 임진왜란 당시 선조는 1593년 8월 당시 전라좌수사였던 이순신 장군을 전라좌수사 겸 초대 삼도수군통제사로 제수(임금이 직접 벼슬을 내림)했다. 이에 앞서 1592년 이순신 장군은 남해안 서쪽에 치우쳐 방어에 취약했던 전라좌수영 본영 한계를 극복하고자 통영 한산도 두을포로 군영을 옮겼다. 이후 그는 한산도에 3년 8개월간 주둔하며 삼도수군을 지휘했다. 학계 등은 이를 근거로 한산도 진영을 최초 통제영으로 인정해 왔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 30분 한산대첩광장에서 열린다. 경상·전라·충청도 3도의 수군을 지휘·통솔한 삼도수군통제사 행렬, 조선 수군 사열행사인 군점(軍點)이 축제 개막을 알린다. 이어 14일까지 거북선 노 젓기 대회, ‘통제영 300년의 역사’ 학술 세미나, 청소년뮤지컬, 해병대 의장대 시범, 통영오광대·남해안별신굿 공연, 공군 ‘블랙이글스’ 축하 비행, 한산해전 재현 행사,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천영기 통영문화재단 이사장은 “통영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바다의 매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에서 모두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 우크라 국민도 “지쳤다, 그만 끝내자”…결사항전 ‘시들’

    우크라 국민도 “지쳤다, 그만 끝내자”…결사항전 ‘시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4년차에 접어들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결사항전 의지도 꺾이는 모양새다. 전쟁 장기화로 지친 여론은 협상을 통해 전쟁을 종식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7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우크라이나 거주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9%는 ‘가능한 한 빨리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런 여론은 전쟁 초기인 2022년과 이듬해인 2023년 각각 22%, 27%에 그쳤으나, 작년에 52%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는 10명 중 7명이 찬성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반대로 2022년 73%에 달했던 ‘승리할 때까지 계속 싸워야 한다’는 여론은 2023년 63%로 떨어졌고, 작년 38%에 이어 올해 24%로 급감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응답자 대다수는 협상을 통한 종전을 희망하면서도, 기대대로 금방 교전이 끝날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향후 1년 안에 양국이 교전을 멈출 가능성에 대해 응답자의 25%는 ‘다소 또는 매우 있다’, 68%는 ‘그럴 가능성은 작다’고 답하는 등 단기간 내 교전이 끝날 것이라는 전망에는 회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대 군사 지원국인 미국에 대한 인식은 크게 나빠졌다. 2022년 66%, 2023년 53%, 2024년 37%였던 미국의 리더십 지지 여론은 올해 16%로 급락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1월 취임한 이후 군사지원과 종전방안 등을 두고 양국 사이에 긴장이 고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70%로, 미국의 개입을 지지하는 여론은 높았다. 우크라이나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조기 가입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도 크게 줄었다. 응답자의 32%만이 10년 이내 나토 가입을 기대했고, 33%는 가입이 절대 이뤄지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2022년 조사에서는 64%가 10년 이내 가입을 기대한 것과 크게 차이가 난다. EU 가입에 대해서도 52%만이 10년 이내 가입을 기대했고, 18%는 가입이 불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 “제 야구 21점 만점에 20점… 1점은 인생 2막서 채울 것”

    “제 야구 21점 만점에 20점… 1점은 인생 2막서 채울 것”

    올 초 돌아가신 모친 생각에 눈시울“한국 야구에 공헌하는 삶 살고 싶어” “제 등번호가 21번인데 공교롭게 선수 생활도 21년에서 마무리하게 됐네요. 선수 생활을 점수로 매긴다면 21점 만점에 20점을 주고 싶습니다. 나머지 1점은 인생 2막에서 채우겠습니다.” 등판 자체가 곧 팀의 승리이자 상대팀에는 악몽이었던 프로야구 ‘끝판 대장’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공식화하며 은퇴 이후 삶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전날 구단을 통해 은퇴 의사를 밝힌 오승환은 7일 인천 송도 오라카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년에 걸친 야구 인생을 되돌아봤다. 그는 “아직 은퇴라는 게 실감 나지 않는데, 조금 전까지도 (먼저 은퇴한) 이대호 선수와 통화를 했다. ‘마지막 은퇴 경기하는 당일 너도 울게 될 거다’라고 농담처럼 말하더라”면서 “선수로서 참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이렇게 떠나는 인사를 드릴 수 있는 자리를 갖게 된 것도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200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오승환은 삼성에서만 15시즌을 마무리 투수로 뛰며 KBO리그 통산 427세이브 19홀드 44승 평균자책점 2.32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토론토, 콜로라도를 거쳤고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올해 초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면서 “은퇴를 결심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털어놨다. 그는 “언제나 경기를 마치면 가장 먼저 연락을 주셨던 어머니가 이제 안 계신다는 게 컸고, 지금도 (은퇴) 인사 드리는 이 자리를 못 보신다는 게 슬프다”고 말했다. ‘돌부처’라는 별명이 붙은 그도 어머니를 떠올리는 순간은 눈시울을 붉히며 힘겹게 말을 이어 갔다. 그는 은퇴 이후에도 한국 야구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 구단은 오승환이 원하면 해외 지도자 연수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아직은 제가 공을 손에서 놓은 게 아니기 때문에 구단과 계속 상의하며 결정할 것”이라면서 “야구 예능과 관련해서도 많은 연락을 받았는데, 야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굳이 마다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선택지를 열어 놓았다.
  • 신의 선택은

    신의 선택은

    좌초 위기를 맞은 프로축구 울산HD가 선장을 바꾸고 첫 항해에 나선다. 신태용 울산 신임 감독은 현재 리그 11경기 동안 무실점이 한 번도 없는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홍명보 전 감독의 포백과 김판곤 전 감독의 스리백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섰다. 울산은 오는 9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K리그1 25라운드에서 제주SK와 맞붙는다. 울산 지난 5월 28일 광주FC전(1-1 무)부터 7경기 무승(3무4패)의 늪에 빠지며 리그 7위(8승7무9패)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강등권인 수원FC와 승점차도 3점에 불과하다. 신 감독이 해결해야 하는 첫번째 과제는 올 시즌 24경기 29실점이나 되는 수비다. 울산은 지난 5월 2일 11라운드에서 광주에게 3-0으로 승리한 뒤 K리그1 11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다. 신 감독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그라운드의 여우’라 불릴 만큼 임기응변에 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선수비 후역습을 활용했고, 세계 최강 독일을 2-0으로 무너트렸다. 당시 결승 골을 넣었던 김영권, 수문장 조현우를 비롯해 정우영과 정승현까지 울산의 후방 핵심 4명이 당시 신 감독과 호흡을 맞춰봤다. 이 때문에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소방수로 투입되는 신 감독으로선 자신이 잘 아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수비안정을 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정청래 만난 文 “개혁 과제 제대로 해낼 듯”… 조국 사면 언급은 안 해

    정청래 만난 文 “개혁 과제 제대로 해낼 듯”… 조국 사면 언급은 안 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취임 후 처음으로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내년 지방선거, 개혁 과제 완수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관심을 모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과 관련된 언급은 따로 없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50분가량 진행된 정 대표와의 환담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안정적으로 정권을 출범시켜 여러 개혁 과제를 빠르게 제대로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권향엽 대변인이 전했다. ‘개혁 당대표’를 앞세운 정 대표가 높은 지지율로 당대표 선거에서 승리한 것을 축하하며 3대 개혁(검찰·언론·사법개혁) 추진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도 매우 고무적인데 그런 부분들을 잘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TK(대구·경북)에서도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고 격려했다. 이에 정 대표는 문 전 대통령에게 “지금까지 뵌 것 중에 가장 목소리가 크시다. 편하신 것 같다”고 말을 건넸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계실 때는 평양도 다녀오시고 남북 교류와 협력이 많았는데 지난 3년간 그런 토양이 많이 무너져 아쉽다”며 남북 관계를 잘 복원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또 “국가보훈정책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애국자를 기리는 보훈 사업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석인 너럭바위 앞에서 신발을 벗고 헌화하며 연신 울먹인 정 대표는 이후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정청래입니다. 잘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정 대표는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는 과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출신 정치인들이 지방의원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며 권 여사로부터 선물받은 대통령 기념 시계를 주제로 대화하기도 했다. 정 대표가 “그때 그 시계를 아직도 차고 다니는데 매년 5분씩 늦어져서 고쳤더니 2년 전부터 시계가 잘 맞는다”고 하자 권 여사는 “시간을 제때 맞춰 일을 제대로 잘하라”고 덕담했다.
  • 중국, 남의 나라에 초대형 대사관 지으면서 ‘도면 비공개’ 고수해 논란

    중국, 남의 나라에 초대형 대사관 지으면서 ‘도면 비공개’ 고수해 논란

    중국이 영국 런던에 새로 지을 예정인 초대형 대사관과 관련해 영국 정부가 ‘제대로 된’ 설계 도면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중국 대사관에 보냈다. 영국 가디언은 6일 “당국이 중국 측에 ‘슈퍼(초대형) 대사관’의 편집된 설계 도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18년 영국 왕실 소유였던 왕립 조폐국 건물과 부지를 2억 5500만 파운드(한화 약 4710억 원)에 매입했다. 전체 면적은 2만 1853㎡(6610평)로 완공된다면 유럽 최대의 중국 대사관이 된다. 이후 중국은 영국 주택부 측에 ‘슈퍼 대사관’ 건축 도면과 계획안 등을 전달했는데, 여기에는 검게 칠하거나 회색 처리된 부분이 적지 않고 용도가 불분명한 지하 시설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젤라 레이너 영국 주택 장관은 중국 대사관에 보낸 공문에서 “대사관 본관과 문화교류관 등 설계도상 2개의 건물이 ‘보안상 이유로 가렸다’는 문구와 함께 회색으로 처리됐고 명확한 용도를 밝히지 않은 방들이 있는 거대한 지하 공간도 있다”며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영국 당국은 중국 측이 제출한 계획안 중 일부는 아예 검게 칠해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수도 한복판에 들어서는 중국 정부의 건물이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조차 알 수 없게 감춘 셈이다. 레이너 장관은 “블라인드 처리된 도면에 대해 그 이유와 정당성을 상세히 설명하고 비공개 부분을 포함한 도면의 원본을 제출하는 것도 고려하라”면서 “가려진 부분들이 허가의 투명성을 침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도 예의주시하는 런던의 새 중국 대사관영국뿐 아니라 미국도 이 사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게 허가를 거부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측도 “중국의 새 대사관 용지는 런던 금융 중심가의 경계에 있는 데다 미국 은행들이 사용하는 중요한 통신 케이블이 지난 곳”이라며 위험을 경고했다. 실제로 중국이 사들인 왕립 조폐국 건물은 런던탑의 맞은편에 있어 유동 인구가 많고 주요 시설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영국 야당인 보수당은 “(이곳에 새 중국 대사관이 들어선다면) 스파이의 거점(hub)이 될 것이 명백하다”면서 “중국 정부는 이 ‘사악한 사용’에 대한 중요 정보를 숨겼다. 현재 국가 안보가 위협받고 있는데도 노동당 정부는 눈감아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영국 내 반중(反中) 단체들도 “용도를 알 수 없는 지하 시설은 홍콩에서 탈출한 반중 인사들을 불법으로 억류하고 신문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중국의 ‘슈퍼 대사관’ 재건축 허가할까중국이 새 대사관을 지으려는 왕립 조폐국은 1809~1975년 동전을 주조했던 역사적인 장소다. 2010년 영국 왕실이 민간 부동산 개발사에 매각했고 2018년 중국이 이를 사들였다. 이 건물의 재건축 계획 허가 권한을 가진 것은 이 지역 자치구인 타워 햄릿 지자체다. 중국은 재건축을 허가해달라고 신청했으나 지자체는 2022년 보안상의 우려와 주민 반대로 허가를 거부했다. 당시 보수당 정부도 이에 개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 정부는 끈질기게 총선 결과를 기다렸다가 8월이 되자 동일한 신청서를 노동당 정부에 다시 제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마치 기다렸다는 듯 직접 등판했다. 지난달 23일 시 주석은 스타머 총리와 첫 통화 자리에서 대사관 신축 건을 언급하며 압박했다. 결국 노동당 정부는 왕립 조폐국 재건축 허가 권한을 지자체에서 중앙 정부로 이관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영국영국 정부는 중국의 ‘슈퍼 대사관’ 건축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눈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은 중국이 자국 내 민주주의와 경제 안보를 훼손하는 영국 내 스파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중국과의 ‘디커플링’이 아닌 ‘디리스킹’을 원해 왔다. 중국과 경제적 상호의존 관계를 완전히 차단하기보다는 일부 분야에서 위험을 줄이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다. 반면 대중 견제에 ‘진심’인 미국은 영국이 이번 사안을 허가해 중국과 한층 가까워지는 동시에 미국의 안보에 구멍이 생길 것을 우려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타머 총리에게 직접 ‘허가를 거부하라’고 압박한 이유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정부가 중국과, 중국을 최대 경쟁자로 보는 트럼프 행정부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않으려고 줄타기하고 있다”고 평했다. 오랫동안 이 계획을 비판해 온 의회 내 초당적인 중국 비판 모임 IPA의 루크 드 펄포드 사무총장은 가디언에 “이제 이 개발 사업이 승인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외무장관과 내무장관이 자신들의 아주 겸손한 조건들을 고수하는 것”이라면서 “그들은 확고한 입장을 고수해야하며 우리는 이 재앙적인 계획을 마침내 종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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