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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U+“인터넷 오류 사과”… 정보보호에 1000억원 투자

    LGU+“인터넷 오류 사과”… 정보보호에 1000억원 투자

    최근 개인정보 유출에 이어 잇단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은 LG유플러스는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늘리고 사내 정보보호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개편한다. LG유플러스는 16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발생한 인터넷 서비스 오류에 대해 사과하고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발표했다. 간담회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장)는 “정보 유출과 인터넷 서비스 오류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단기간 내 보안과 품질 투자를 강화해 국내 통신사 중 최고 수준의 보안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전사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책임자(CISO·CPO)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강화하고, 영역별 보안 전문가를 영입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보안컨설팅 기업과 전문기관, 학계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정보보호위원회를 운영하고, 보안기술과 관리체계를 점검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고객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모바일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무상교체를 계획하고 있으며, ‘U+스팸전화알림’ 서비스 무료 제공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피해지원안의 일환으로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해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앞서 LG유플러스를 해킹했다고 주장하는 세력은 “고객정보 3000만건 이상을 인트라넷 네트워크를 통해 획득했다”며 해당 정보를 6비트코인(약 1억 8600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사측은 현재까지 실제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가 29만명이며, 중복 유출 등으로 피해 건수는 59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29일과 지난 4일엔 유선 인터넷망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장애를 유발한 디도스 공격은 16일까지 간헐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현재는 안정적으로 방어하고 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유플러스에 대해 공식 경고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특별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가 나오는 3∼4월 중 LG유플러스에 시정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 LGU+ “서비스 오류 사과”… 보안 강화에 1000억원 투자

    LGU+ “서비스 오류 사과”… 보안 강화에 1000억원 투자

    최근 개인정보 유출과 분산 서비스 거부(디도스) 공격을 잇따라 겪은 LG유플러스는 16일 그간 발생한 인터넷 서비스 오류에 대해 사과하고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늘리는 등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날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장)는 “정보유출과 인터넷 서비스 오류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는 중대한 사안으로, 모든 사업의 출발점은 고객이라는 점을 되새겨 고객 관점에서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를 해킹했다고 주장하는 세력은 “고객정보 3000만건 이상을 인트라넷 네트워크를 통해 획득했다”며 해당 정보를 6비트코인(약 1억 8600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사측은 현재까지 개인 정보 유출 피해자가 29만명이며, 중복 유출 등으로 피해 건수는 59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29일과 지난 4일엔 유선 인터넷망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LG유플러스는 장애가 내부 서버에 대한 디도스 공격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유플러스에 대해 공식 경고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함께 특별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가 나오는 3∼4월 중 LG유플러스에 시정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전사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책임자(CISO·CPO)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강화하고, 각 영역별 보안 전문가를 영입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보안컨설팅기업과 전문기관, 학계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정보보호위원회를 운영하고, 보안기술과 관리체계를 점검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고객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모바일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무상교체를 계획하고 있으며, ‘U+스팸전화알림’ 서비스 무료 제공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피해지원안의 일환으로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해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2차 난방비 폭탄에도 가스비 인상 기조는 그대로… “안 쓰는 게 답” 국민 인식전환 당부하는 정부

    2차 난방비 폭탄에도 가스비 인상 기조는 그대로… “안 쓰는 게 답” 국민 인식전환 당부하는 정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15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공공요금·생계비 부담 완화책을 발표했다. 1월분 공공요금 폭탄 고지서가 가정에 배달되기 시작한 시점에 맞춰 민심이 악화하기 전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국민 부담이 10만원 이상 폭발적으로 늘어난 난방비, 즉 가스요금에 대한 인하·동결책은 담기지 않았다. 인상 폭이 300~400원 수준인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의 인상 시기를 하반기로 연기하게 하고, 이미 발표됐던 통신비 부담 완화책만 다시 소개했다는 점에서 변죽만 울리는 물가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물가·민생경제 상황 및 분야별 대응 방향에 물가·생계비·공공요금·통신비·이자 부담 완화책을 포괄적으로 담았다. 1월분 고지서를 받아 든 국민의 분노가 표출되기 전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민심 관리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이날 내놓은 대책은 대부분 기존 정책을 ‘확대’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폭탄 고지서의 핵심인 난방비와 관련해서는 지원 대상을 등유·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취약계층까지 확대하는 방안만 추가됐다. 관심을 모았던 중산층 난방비 지원책은 담기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전기·가스 등 에너지 요금은 서민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요금 인상의 폭과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국민 부담이 가장 큰 전기·가스요금은 여전히 인상이 불가피하고 인상분은 기본적으로 국민이 감당해야 한다는 정부의 원론적인 인식을 천명한 것이다. 겨울이 지나면 보일러 가동률이 낮아져 자연히 난방비가 줄기 때문에 에너지 요금 인상 속도 조절은 국민이 체감하기 어려운 대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또 전기·가스요금 분할납부 적용 대상을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서 소상공인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역시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보단 요금을 나눠서 내도록 해 부담을 분산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국민이 부담해야 할 난방비 총액은 결국 똑같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의 난방비 부담을 줄이는 대책으로 ‘인식 전환’ 카드를 내놨다. 주요 선진국 국민이 어떻게 에너지를 아끼는지 사례를 소개하고 에너지 절약 운동을 확산하는 방안이다. 교육부는 초중고 에너지 다이어트 슬로건·쇼츠 영상 등 공모전을 실시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는 옥외광고나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에너지 절약 동참을 홍보할 계획이다. 국민이 떠안은 난방비 부담을 줄이는 방법은 정부의 요금 인하·동결책이 아니라 국민이 ‘안 쓰는 것’이라는 정부의 인식이 반영된 대책들이다. 국민의 난방비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도 정부가 가스요금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배경에 난방비 폭탄이 문재인 정부가 가스비 인상을 미루는 포퓰리즘 기조를 유지한 결과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윤 대통령이 이날 “통신·금융업계가 물가 안정을 위해 고통 분담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하자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주가는 전날 대비 2%대 내렸고,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주가도 3~4%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 [단독] 尹 속도 조절론… 산업부 “3월 중 전기·가스요금 조정 이행 방안 결정”

    [단독] 尹 속도 조절론… 산업부 “3월 중 전기·가스요금 조정 이행 방안 결정”

    “3월 중순 인상 방법·폭 이행 방안 논의”“에너지 공급 지속 가능성 위해 인상 필요”“2026년까지 한전 적자 해소 변함 없어”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난방비 폭탄’ 논란에 대해 “서민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에너지 요금 인상 폭과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전기료와 가스요금 인상 폭과 시기에 대한 이행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2분기 인상 여부는 3월 중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 안팎에서는 30조원이 넘는 한국전력공사의 적자와 한국가스공사 미수금(9조원)이 포화 상태인 점을 감안해 2분기가 시작되는 4월에는 일정 수준의 전기료와 가스 요금이 인상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었다. “인상 폭 서민 부담 감안해 결정” 산업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언급하신대로 서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전기요금과 가스비 인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3월 중순부터 인상 폭과 시기, 인상 방법에 대한 이행 방안을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산업부는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현재 포화 수준인 가스공사 미수금 등을 일정 부분 해소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자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되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이 오르면서 가스·원유·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908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산업부는 지난 한해 4차례(4·5·7·10월)에 걸쳐 도시가스와 열요금을 각각 38.4%, 37.8% 올렸다. 다만 산업부는 올해 1월에는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고려해 가스 요금을 동결했다. 산업부는 앞서 국회에 메가줄당(MJ)당 최소 8.4원에서 최대 10.4원을 인상해야 가스공사의 영업적자를 해소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주택용 가스요금 인상 폭 MJ당 5.47원(최소 1.5배~1.9배)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전기요금도 3차례(4·7·10월)에 걸쳐 ㎾h당 19.3원을 인상했다. 또 한전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그 인상 폭의 2.7배 수준인 51.6원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은 ㎾h당 13.1원이 인상됐다. 지난 한해 인상 폭의 67.9% 수준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다음 정권으로 넘어가기 전인 2026년까지 한전과 가스공사 적자 등을 모두 해소한다는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초기에 적정 수준 올려야 이자 부담이 줄어들어 더 좋지만 서민 부담을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이창양 “2분기 맞춰 적확한 숫자 고려”“2026년까지 한전 누적 적자 해소”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30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전기요금 인상을 언급하며 “2분기 이후 인상 계획은 국제 에너지 가격, 물가 등 국내 경제와 공기업 재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때 당시에 맞춰서 가장 적확한 숫자로 고려하겠다”면서도 “정부의 가장 큰 원칙이 2026년까지, 지금까지 형성된 한전의 누적 적자를 해소한다는 것”이라며 추후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장관은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이유에 대해서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꼽았다. 이 장관은 “지난 5년간 저원가 발전원인 원전이 축소되고, LNG 등 원가가 높고 연료비 변동 리스크에 취약한 발전원 비중이 증가한 상황에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지난해보다 3~4배 이상 폭등한 것이 한전 적자를 심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尹 “전기·가스요금 인상 폭·속도 조절”“포퓰리즘 기반하면 국민 고통 받아”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발언에서 ‘난방비 폭탄’과 관련해 “전기·가스 등 에너지 요금은 서민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요금 인상의 폭과 속도를 조절하고 취약 계층을 더 두텁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로·철도·우편 등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최대한 상반기 동결 기조로 운영하겠다”면서 “지방정부도 민생 안정의 한 축으로서 지방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도로 등 공공요금에 대해 동결을 언급한 것과 달리 전기료·가스비 인상은 여지를 남긴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정책이 과학이 아닌 이념과 포퓰리즘에 기반하면 국민이 고통받는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과학에 기반한 국정운영, 민생·현장 중심의 정책을 늘 염두에 두고 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하반기부터 러-우 전쟁이 가시화되면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했지만 대선이 치러진 지난해 3월까지 가스요금이 7차례 동결되고 5년간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LNG 의존도가 심화되는 과정을 포퓰리즘과 이념에 기반했다고 판단해 ‘난방비 폭탄 사태’를 야기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2021년 3월 MMBtu당 6.1달러에서 그해 12월 27.2달러, 러-우 사태 등으로 지난해 9월 69.3달러까지 10배 이상 올랐다. 가스공사 미수금은 2021년 1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1분기 4조 5000억원, 12월에는 9조원으로 급상승했다.“1월 지역난방 사용량 4% 줄어” 한편 정부는 이날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집단에너지협회,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지역난방 이용 취약계층의 난방비 지원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지난 9일 지역난방을 이용하는 취약계층 8만 4000가구에 최대 59만 2000원의 난방비를 지원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었다. 지난 1월 집단에너지 사용량은 지난해 12월보다 평균 4% 줄어 평균 요금이 떨어질 것이라고 산업부는 추정했다.
  • 천하람 “安 제치는 데 2주 보다 더 빠를 것”

    천하람 “安 제치는 데 2주 보다 더 빠를 것”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천하람 후보는 15일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 “(안 후보 지지율) 추월하는 데 2주 정도 본다고 말했는데 오히려 더 빨라질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본경선 진출에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고무적인 성적표를 받아 든 천 후보가 자신감을 드러낸 장면으로 풀이된다. 천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는 ‘친윤 호소인’ 내지는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호소인’을 해서는 앞으로 지지세가 빠질 일밖에 안 남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천 후보는 “지금이라도 명확한 스탠스를 잡고 저랑 개혁 경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천 후보는 “안 후보가 사실 개혁의 핵심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문제를 못 건드리면서 개혁을 하겠다고 하면 그건 좀 옳지 않다. 약간 애매모호함 속에 지금 숨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후보에 대해서는 “김나(김기현-나경원)연대, 김조(김기현-조경태)연대를 말했지만, 근본 연대는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라며 “본인 지지율은 매우 낮은 수준인데 김장연대, 윤심 이런 것을 등에 업고 억지로 지지율을 부양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연대 말고 할 줄 아는 게 없나”라고 반문했다. 천 후보는 “김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과 손을 잡았다고 하지만 감동은 없다”며 “아름다운 연대, 명분 있는 연대가 아니다. 그냥 주류의 힘을 이용해서 사실상 그분들을 압박하는 형태로 이뤄진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급조된 연대의 파괴력은 제한적일 것이고, 일부 역풍도 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이 대통령과 보조를 맞춰야 하는 게 맞는다. 결국 총선 승리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개혁 어젠다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라도 국민의힘이 건강해야 하고 생동감 있어야 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산림생태 보고’ 경북 동북부 지자체들 산불 대책 엇박자

    울진과 영덕, 봉화 등 우리나라 산림생태자원의 보고인 경북 동북부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의 산불 예방 정책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국내 산불 사상 가장 큰 피해를 본 울진군이 올해 봄철 산불 발생 조짐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최근 감시원을 대폭 증원 배치한 반면 인접한 영덕군과 봉화군은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 식으로 일관하기 때문이다. 임야가 전체 면적의 80%를 넘는 영덕과 봉화는 전국 최대 송이 생산지와 문화재청이 특별 관리하는 아름드리 금강송 군락지로 유명하다. 울진군은 산불 초기 진화 대응력 강화 및 읍면 감시 인력 집중 배치를 위해 산불감시원을 121명에서 199명으로 78명 늘렸다고 14일 밝혔다. 또 초동 진화를 위한 감시초소 14곳과 무인 감시카메라를 13곳에 설치해 24시간 감시하기로 했다. 다시는 대형 산불 피해가 없도록 대책을 확고히 하는 차원에서다. 울진은 지난해 3월 일어난 산불로 1만 4140㏊(축구장 2만 182개 규모)의 산림 피해와 이재민 328가구가 발생했다. 이 산불은 1986년 산불 집계 이후 역대 최악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영덕군과 봉화군은 상대적으로 산불 예방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영덕군은 지난해 2월 지품면 삼화리 산에서 발생한 불로 406㏊(축구장 569개 규모)의 임야가 피해를 입었지만 올해 산불감시원으로 지난해 수준인 78명을 운용한다. 봉화군도 지난해 4월 봉화읍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임야 120여㏊가 불에 타는 피해를 봤으나 올해 산불감시원을 예년 수준인 98명으로 유지한다. 이 때문에 영덕과 봉화지역에 산불 감시 인력을 대폭 증원해 대형 산불 예방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모(73·영덕군 지품면)씨는 “군이 지난해 대형 산불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도 올해 산불감시원을 그대로 운용하는 것은 무사안일한 대처이며, 산림청과 경북도 등 관계 당국도 수수방관한다”면서 “산불이 나면 다른 지역으로 번져 대형 산불로 비화하는 사례가 잦은 만큼 권역별 산불 예방책 마련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산림생태보고, 경북 동북부지역 올해 또 산불로 잿더미 될라

    산림생태보고, 경북 동북부지역 올해 또 산불로 잿더미 될라

    울진과 영덕, 봉화 등 우리나라 산림생태자원의 보고인 경북 동북부지역 지자체들의 산불 예방 정책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국내 산불 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남긴 경북 울진군이 올해 봄철 산불 발생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최근 감시원을 대폭 증원 배치한 반면 인접한 영덕군과 봉화군은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 식으로 일관하기 때문이다. 임야가 전체 면적의 80%를 넘는 영덕과 봉화는 전국 최대 송이 생산지, 문화재청이 특별 관리하고 있는 아름드리 금강송 군락지로 유명하다. 경북 울진군은 산불초기진화 대응력 강화 및 읍면 감시인력 집중 배치를 위해 산불감시원을 애초 121명에서 199명으로 78명을 늘렸다고 14일 밝혔다. 또 초동 진화를 위한 감시초소 14곳과 무인감시카메라를 13곳에 설치해 24시간 감시에 나서기로 했다. 다시는 대형 산불 피해가 없도록 산불방지 대책을 확고히 하는 차원에서다. 울진은 지난해 3월 발생한 산불로 1만 4140㏊(축구장 2만 182개 규모)의 산림 피해와 이재민 328가구가 발생하는 등 1986년 산불 집계 이후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하지만 울진군 접경지역인 영덕군과 봉화군은 상대적으로 산불 예방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영덕군은 지난해 2월 15일 영덕 지품면 삼화리 산에서 발생한 불로 406㏊(축구장 569개 해당하는 면적)의 임야가 피해를 입었지만 올해 산불 감시원을 지난해 수준인 78명 운용하는데 그치고 있다. 봉화군도 지난해 4월 5일 봉화읍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 임야 120여ha가 불에 타는 피해에도 불구, 올해 산불감시원을 예년 수준인 98명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영덕과 봉화지역에 산불 감시인력을 대폭 증원해 대형 산불 예방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모(73·영덕군 지품면)씨는 “영덕군이 지난해 대형 산불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도 올해 산불감시원을 그대로 운용하는 것은 무사안일한 대처이며, 산림청과 경북도 등 관계 당국도 수수방관하고 있다”면서 “최근 어느 한 지역에서 산불이 나면 대형 산불로 비화하는 사례가 잦은 만큼 권역별 산불 예방책 마련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 [공직자의 창] 인구위기… 정부와 기업, 사회가 함께 대응해야/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

    [공직자의 창] 인구위기… 정부와 기업, 사회가 함께 대응해야/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

    졸업의 계절이다. 정든 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새로운 학교에서 설레는 출발을 준비하는 시기다. 그런데 졸업식의 모습이 예전 같지 않다. 졸업생이 없어 2월 내내 문이 굳게 닫혀 버린 학교가 늘고 있다. 올해 신입생이 ‘0명’인 초등학교가 전국에 100곳이 넘을 것이란 조사도 있다. 설렘 대신 진한 쓸쓸함이 묻어난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급격하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저출산의 영향은 학교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출산율 하락은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노년 부양비 급등으로 이어져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키고 경제·사회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위기가 오래전부터 예상돼 온 결과라는 점이다. 1983년 합계출산율이 현 인구 수준을 유지하는 수준인 2.1명을 처음 밑돈 이후 출생아 수 감소와 합계출산율 하락은 지속돼 왔다. 2015년 이후부터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하락해 세계 최저 수준의 합계출산율을 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교수는 “한국이 인구소멸 국가 1호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청년 세대가 일자리·주거 부담 등으로 결혼·출산에 어려움을 느끼는 상황에서 출산율 제고는 쉽지 않은 과제다. 당장 출산율이 반등하더라도 생산연령인구 확보 등 인구구조 변화를 가져오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는 출산율 제고 노력뿐 아니라 우리가 당면한 축소사회·고령사회에 대한 적응·대비가 필수적이라는 의미다. 정부는 2006년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가장 최근의 기본계획에서는 우선 경제활동인구 확충을 위해 근로자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을 8세에서 12세 자녀까지로 확대했다. 자녀 양육에 따른 경력 단절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또 고령자 고용 연장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둘째,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약 9조 7000억원 규모의 특별회계를 편성해 고등·평생교육 투자를 확대했다. 인구감소 지역으로 이전한 기업의 소득·법인세 감면도 확대했다. 셋째,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고 저출산 대응을 지속하기 위해 노후 소득 확충을 지원하는 한편 저렴한 공공분양주택 공급을 통해 저출산 요인을 완화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올해부터 부모급여를 도입하는 등 만 0세·1세 자녀를 둔 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이 결실을 맺으려면 정부는 물론 기업과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일과 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사회 구성원들은 아이의 출생·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합리한 사회적 차별 요인들을 제거하며 아이 한 명 한 명을 소중한 인재로 키워 나가야 한다. 아무쪼록 사람 향기 가득한 졸업식 풍경을 다시 한번 기대해 본다.
  • 튀르키예 사망자 3만명 넘어… “경제적 손실 107조원, GDP 최대 10% 추정”

    튀르키예 사망자 3만명 넘어… “경제적 손실 107조원, GDP 최대 10% 추정”

    연쇄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 규모가 12일(현지시간) 3만 75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이날 튀르키예의 사망자 수가 3만 1643명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시리아의 사망자 규모는 최소 5900명으로 추산했다. 시리아 지진 피해 사망자 수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WHO 동지중해 지역 재난 대응 책임자인 릭 브레넌 박사는 “시리아의 사망자 수가 9300명을 넘었다”면서 “지금까지 정부 통제 지역에서 사망자 4800명, 부상자 2500명으로 기록됐고, 반군 장악 지역에서 4500명이 숨지고 7500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새로 낸 보고서에서 튀르키예·시리아를 합친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확률을 26%로 올려 잡았다. 지진 직후 0%였던 확률은 10%, 14%, 24%, 26%로 잇따라 상향됐다. USGS는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 추정 규모도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6%에서 10%까지 올려 잡았다.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 규모가 100억 달러 이상 1000억 달러 미만(약 12조 5000억~125조원)일 확률은 35%로 유지했지만, 1000억 달러를 초과할 가능성도 34%로 봤다. 튀르키예기업연맹(튀르콘페드)은 GDP의 10% 수준인 840억 달러(107조원)가 넘는 경제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주거용 건물 708억 달러(89조 8000억원), 노동력 손실 29억 달러(3조 7000억원), 국민소득 손실 104억 달러(13조 2000억원)가 합쳐진 전망이다. 튀르키예기업연맹의 추산은 1999년 약 1만 7000명의 목숨을 앗아 간 튀르키예 북서부 이즈미트에서 발생한 지진을 토대로 산출한 결과다. 지진 피해를 본 시리아에서 콜레라가 창궐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지난해 9월부터 이미 콜레라가 유행 중인 시리아는 12년간의 내전으로 상수도가 망가져 유프라테스강의 오염된 물을 식수로 쓰면서 콜레라가 퍼지기 쉬운 환경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강진 발생 이전인 지난달 18일 기준 시리아의 콜레라 의심 사례 7만 7500건 중 절반가량이 시리아 북서부 반군 지역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
  • 헛점 투성이 아태마스터스 대회 동네 잔치 될라

    헛점 투성이 아태마스터스 대회 동네 잔치 될라

    전북에서 개최되는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준비상태가 허점 투성이고 참여율도 저조해 동네잔치로 전락할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오는 5월 12일부터 20일까지 전 세계 생활체육인의 축제인 아태마스터스대회가 도내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나 아직도 참가자가 목표치의 6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이번 대회에 애초 2만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참가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자 1만명(외국인 4000명, 내국인 6000명)으로 규모를 줄였다. 하지만 대회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지난10일 현재 외국인 참가자는 2396명, 내국인 3718명 등 6114명에 머물렀다. 외국인은 목표의 59.9%, 내국인 62% 수준이다. 이에따라 조직위는 지난 1월 말 마감하려 했던 참가자 모집을 오는 3월 12일까지 연장했다. 조직위는 중국 당국의 비자 발급 제한 조치 해제로 아태마스터스대회 해외참가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지만 16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이번 대회의 준비태세에 허점이 많고 참여율이 저조해 혈세만 낭비하는 동네잔치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이명연 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10)은 “조직위가 대회개최 목적이나 효과 등 큰 틀에서 방향성을 명확히 못잡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금이라도 분명한 방향성을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와 조직위의 역량을 집중 투입했을 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기 의원(더불어민주당·부안)은 “대회개최가 목전에 다가왔는데 해외 참가자가 홈페이지를 통한 숙박예약에 어려움이 있다”며 대책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홈페이지 경기장 정보에는 익산(육상종목)과 부안(변산요트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종목 경기장의 선수 수용인원이 0명으로 돼 있다”면서 “개최가 임박한 시점에서 아직도 디테일 부족함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수진 의원(국민의힘·비례)은 “마스코트 인형이나 텀블러 등 중국산 굿즈를 판매할 경우 대회개최가 홍보효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이미지만 훼손시킬 수 있다”면서 “굿즈 상품의 가짓수를 늘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양질의 상품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 제고와 이미지 홍보 효과를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익산3)은 “대회가 시군 축제가 집중된 5월에 개최돼 관광 효과가 반감되지 않도록 축제 개최 일정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질타했다. 이명연 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10)은 “조직위가 대회개최 목적이나 효과 등 큰 틀에서 방향성을 명확히 못잡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금이라도 분명한 방향성을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와 조직위의 역량을 집중 투입했을 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 “카지노 연매출 13% 지역복지 환원… 미래 지향점은 복합리조트” [공기업 다시 뛴다]

    “카지노 연매출 13% 지역복지 환원… 미래 지향점은 복합리조트” [공기업 다시 뛴다]

    온라인 카지노 합법화 대비 필요리조트 비중 높일 장기계획 추진노후 시설 재건축 수준 리모델링정부 규제 심해 ‘과몰입’ 원인으로직원 절반 4개 폐광지역민 고용‘넥스트 유니콘’ 기업 유치 지원도美에도 없는 중독 예방·치료센터사원 스트레스 관리·정신 치료도 강원랜드에 카지노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강원랜드는 스키장, 골프장, 호텔, 콘도, 워터월드를 갖춘 ‘하이원 리조트’도 운영한다. 카지노 연매출의 13%는 태백, 정선, 영월, 삼척 등 폐광 지역 기금으로 활용된다. 리조트는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에서 만난 이삼걸(68) 강원랜드 사장은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냈다. 강원랜드 직원과 강원랜드 덕분에 생계를 유지하는 지역민들에게도 혹독한 시기였다. 하지만 이제 거의 다 회복했다. 우리 모두의 뼈를 깎는 노력 덕분이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강원랜드는 창사 이래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가 창궐하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5022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20년 처음으로 손실로 돌아섰다. 2020년 강원랜드는 4316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이 사장은 2021년 4월 취임했다. 그는 “코로나로 하루가 멀다고 카지노를 휴장해야 했다”면서 “업장 문을 여닫는 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 사장은 일단 영업 손실을 줄이는 데에 집중했다. 3교대 근무를 맞교대로 바꾸는 등 근무 체계를 효율화해 지출을 줄이려고 발버둥 쳤다. 덕분에 2021년 영업손실 규모를 전년도의 8분의1 수준인 527억원으로 축소했다. 2019년 1조 5201억원에서 2020년 4775억원으로 3분의1 토막 났던 매출도 2021년 7874억원으로 반등했다. ●근무 효율화로 영업손실 극복했다 그의 노력은 2022년 5월 코로나 규제 완화와 상승 작용을 일으켰다. 지난해 3분기 카지노 매출은 3976억원으로 팬데믹 전인 2019년의 98%까지 올라왔다. 이 사장은 “노력만 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 덕분에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카지노 산업에서 강원랜드의 독점적 지위가 갈수록 흔들릴 것으로 보았다. 이 사장은 “온라인 카지노가 현재로서는 불법이지만, 정부에서 계속 이렇게 두지는 않을 것이다. 언젠가 온라인 카지노가 합법화되면 강원랜드에 대한 수요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때문에 그는 하이원 리조트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사장은 “전체 매출에서 리조트 비중을 높일 수 있게 장기 계획을 세워 추진 중”이라면서 “카지노에만 의존해서는 밝은 미래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카지노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으려고 2007년 새 기업이미지(CI) ‘하이원리조트’를 발표했다. 이 사장은 “아무래도 처음 시작을 카지노로 하다 보니 ‘도박’의 이미지가 강한 게 사실이다. 실질 매출의 90%가 카지노에 쏠려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래서 ‘하이원’이라는 브랜드를 새로 만들고 홍보하고 있다.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법적으로 광고나 홍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먼저 노후한 시설을 재건축 수준으로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용역을 맡겼는데 연구 결과가 나오는 데에만 1년이 걸렸다. 리모델링 일부는 내 임기 중에, 나머지는 임기 후에야 완성될 것”이라면서 “5~6년 뒤에야 효과가 나겠지만, 꼭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합 리조트로 자리잡기 위해 이 사장은 소비자의 다양한 바람에 맞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자녀를 동반한 부부에게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을 제공해 잠시 육아의 피로를 잊게 하고, 어르신 고객이 좋아할 노래교실, 댄스교실, 명상 등의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반려동물 훈련·목욕·미용 등의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일자리 창출’ 리조트서 적자 줄인다 리조트 사업 분야에서의 적자를 줄이려는 노력도 동반하고 있다. 그는 “사실 리조트는 지역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애초에 상당한 적자를 감수할 각오를 하고 설계된 것”이라면서 “카지노에서 번 돈으로 적자를 메꾸고 있지만 계속 이럴 수는 없다. 적자 폭을 동결하고 나아가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규제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 그는 “규제가 너무 심하다. 카지노는 오락하고 즐기는 곳”이라면서 “정부가 규제를 하니까 오히려 중독이 더 심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에서는 업장 면적도 정하고 테이블 수, 테이블당 베팅 금액 등 별의별 것을 다 규제한다. 오는 사람이 100명인데 자리가 50석밖에 안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면서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이 자리를 뺏기지 않으려고 화장실도 안 간다. 규제가 오히려 과몰입을 유도하는 것이다. 중독의 큰 원인 중 하나가 과몰입이다. 규제를 완화해 본래의 서비스업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매출의 13%를 떼어 폐광지역개발기금으로 낸다. 이 돈은 폐광지역 주민을 위한 복지사업 등에 사용된다. 이 사장은 “폐광기금이 전부가 아니다”라면서 “강원랜드 주주 중에 지자체가 많다. 거기에 배당금이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더 큰 목적은 일자리 창출”이라면서 “우리 직원이 3800여명인데 절반이 4개 폐광지역 사람들이다. 그리고 협력사 직원 2000여명 중 90%가 지역 사람”이라고 밝혔다. 사회공헌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이 사장은 “최근에는 진폐환자들 200분을 모시고 제주도에 다녀왔다. 제주도는 평생 처음이라면서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또 ‘넥스트 유니콘’ 사업을 통해 지역에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이 사업에 선정된 기업에는 10억원을 지원한다. 이 사장은 “기업이 들어오면 젊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그러면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할 것이다. 지역에서는 아기 울음소리 듣기가 어렵다. 참으로 귀한 일”이라고 밝혔다. 강원랜드는 도박 중독 예방 및 치료 활동을 한다. 윤리적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 강원랜드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이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해 세계 어느 카지노에서도 도박 중독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사례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도박중독관리센터(KLACC)를 운영한다”면서 “도박 중독자가 늘어나는 것은 우리 카지노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래의 고객이 병들어 가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고객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원이 행복해야 매출도 오른다 지역 특성상 전문 상담사를 유치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울에서 멀어 선호도가 떨어진다. 맞교대 근무의 강도도 만만치 않다. 이 사장은 “도박 중독에서 치유된 사람 중에서 ‘동료상담사’를 뽑거나, 임금피크에 들어간 경험이 풍부한 카지노 직원을 상담사로 활용하는 방법 등을 강구하고 있다. 비대면 상담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직원의 ‘행복한 삶’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 사장은 “직원이 행복해야 좋은 서비스가 나오고, 그래야 매출이 오른다”면서 “모든 서비스업이 그렇지만 특히 우리 카지노 직원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단계별로 스트레스를 관리해 주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낮은 수준의 스트레스는 내부 동호회 활동 및 취미활동 등으로 해소하게 한다. 그보다 더 심하면 부서를 바꿔 준다”면서 “아주 심한 경우에는 이 정도로도 충분하지 않다. 필요할 경우 직원들의 정신적 치료까지 지원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명퇴 손든 은행원에 10억… “조직 효율화, 목돈 만들 기회로 변질”

    명퇴 손든 은행원에 10억… “조직 효율화, 목돈 만들 기회로 변질”

    근무연한 따른 법정퇴직금은 기본1인당 3억원대 특별퇴직금 얹어줘보통 6억~7억대, 근속 길면 10억도“과점 특권, 사회와 나눠야” 비판 한 시중은행에서 20여년 이상 근무한 관리자급 직원 A씨는 지난해 10억원이 넘는 돈을 들고 희망퇴직했다. A씨는 근속기간에 따라 받는 수억원대의 ‘일반퇴직금’을 받고 연령 등에 따라 받는 수억원대의 ‘특별퇴직금’까지 추가로 챙겼다. 거기에 자녀 학자금, 의료비, 재취업·전직 지원금도 받았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자발적으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떠난 희망퇴직자 2200여명은 1인당 6억~7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근속연수가 긴 일부 직원의 퇴직금은 1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KB에서 가장 많은 713명이 희망퇴직했고 NH농협(493명), 신한(388명), 우리(349명), 하나(279명)가 뒤를 이었다. KB, 신한, 우리 등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특별퇴직금 명목으로 KB는 1인당 평균 3억 8200만원, 우리는 4억 4300만원, 신한은 평균 3억 4400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우리의 경우 정년을 앞둔 고연차 신청자가 많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엔 특별퇴직금만 반영된 것인데 법정퇴직금까지 더하면 전체 퇴직금은 크게 뛴다. 법정퇴직금은 은행원의 월평균 임금과 희망퇴직 신청자의 근속연수를 감안해 산정한다. 2021년 사업보고서 기준 주요 시중은행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KB 1억 1200만원, 신한 1억 700만원, 하나 1억 600만원, 우리 9700만원 등이었다. 평균 근속연수는 16년 안팎이었다. 즉 16년 정도 근무한 은행원의 월평균 임금이 808만∼933만원 수준인 셈이다. 올해 희망퇴직 대상자 중 가장 고연령인 1967년생의 경우 은행에 입행한 지 최소 25년이 지나 월평균 급여가 훨씬 많다. 이들의 법정퇴직금은 3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근속연수가 긴 부장급 이상 직원의 전체 퇴직금은 10억원이 넘을 수도 있다. 각각 3억~4억원대의 일반퇴직금, 특별퇴직금에 수천만원대의 자녀 학자금, 재취업 지원금, 건강검진 지원금 등이 포함돼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하나은행은 퇴직금 수령액 상위 5명이 모두 10억원이 넘는 금액을 받았다. KB와 신한, 우리은행의 지난해 퇴직금 수령액 상위 5명은 1인당 8억~9억원이었다. 지난해와 희망퇴직 조건이 비슷한 만큼 올해 퇴직자 중에서도 수령액 상위권은 이처럼 10억원 안팎을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이 이렇게 큰돈을 쓰고도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디지털화에 따른 비대면 전환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희망퇴직자에게 지급하는 퇴직금이 너무 많다는 비판이 나온다.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조직 효율화라는 본래의 의미는 퇴색되고, 일종의 목돈 마련 기회로 변질됐다는 것이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은행의 이익 창출에 대해 “과점 체제가 보장되는 특권적 지위 영향이 있다”면서 “과실을 사회와 나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동남아 국민들, “일본, 신뢰는 하지만 국제사회 기여 가능성은 ‘글쎄’” [여기는 일본]

    동남아 국민들, “일본, 신뢰는 하지만 국제사회 기여 가능성은 ‘글쎄’” [여기는 일본]

    방위비를 대폭 확충하기로 하는 등 대외적 영향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일본의 행보와 다르게 국제사회가 보는 일본의 역량은 여전히 ‘미달’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국책연구기관 동남아시아연구소(ISEAS)가 발표한 ‘2023년 동남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냐’는 질문에 절반 수준(54.5%)의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 회원국 국민들이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소폭(0.3%) 상승한 것으로, 조사 대상국들 가운데 아세안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국가 1위에 일본이 랭크된 것이다. 일본은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래 5년 연속 아세안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을 신뢰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가량(41%)이 국제법 준수에 대한 일본의 일관적인 태도를 꼽았고 일본이 가진 경제적 자원(26.4%), 문화적 수준(17%), 민주적인 정치시스템(8.4%), 군사력(7.2%)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반면 신뢰도 1위 국가인 일본이 실제로 국제사회에 기여할 가능성에 있어서는 기대 이하의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일본은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보다 3.7% 증가해 25.5%에 달했다. 이같이 답한 이유로 38.6%의 응답자가 ‘일본 정부가 산적한 국내 문제를 해결하는데 매몰돼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이어 32.5%의 응답자는 ‘일본이 가진 국가적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사를 진행한 동남아시아 연구소는 “일본은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신뢰받는 국가로 매년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 방위정책의 대대적인 전환을 선언한 이후 ‘일본 군사력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답변 비율은 지난해보다 3배 더 많은 7.2%를 기록했다. 하지만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은 ‘일본이 내정에 정신이 팔려 국제사회에 기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이 지난해(27.2%)보다 올해(38.6%) 큰 폭으로 올랐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동남아 지역에서 차지하는 세계 각국의 정치적 영향력의 순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과 미국이 압도적 비율로 1,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1.9%를 기록해 아세안을 포함한 9개 주요 국가·지역연합 중 5위를 차지한 반면 한국은 1.7%로 8위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는 아세안 응답자 1천 308명이 참여했다. 조사는 지난 11월부터 지난달 6일까지 학계, 언론, 기업, 시민사회 등 인사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대외적 영향력의 강화 차원에서 지난 12월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인 방위비를 2027년까지 GDP의 2%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방위비를 43조 엔(약 416조 원) 정도로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현재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 문제로 강한 내부적 반발에 직면해 있다.
  • “차 2대 쾅쾅” 고속도로서 만취 뺑소니…신부님이었다

    “차 2대 쾅쾅” 고속도로서 만취 뺑소니…신부님이었다

    만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낸 후 도주한 신부가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민성철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부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최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11일 오후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06%의 술에 취한 상태로 경기도 가평의 한 고속도로를 지나가다 전방 주시 의무를 소홀히 하면서 한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후 정차하지 않고 계속 운전을 이어가다가 또 다른 차량 한 대를 들이받았다. A씨는 차량 두 대를 들이받고도 운전을 계속했고, 사고 신고나 피해자 구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도주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1회 있고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은 편인 점, 일반 공중의 위험을 초래하고도 현장을 그대로 이탈한 점 등을 보면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아니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의 음주운전 전력은 20여 년 전이었는데 이후 다른 범죄전력이 없어 음주운전이 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사건 이후 피해자들과 원만히 합의하고 반성하고 있는 보습을 보이고 있고, 피해자들도 피고인의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 경북도의회 김대진 의원, ‘도내 공공의대 설립 및 상급종합병원’ 유치 촉구

    경북도의회 김대진 의원, ‘도내 공공의대 설립 및 상급종합병원’ 유치 촉구

    경북도의회 김대진 의원(안동)은 9일 제33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공의료자원 부족으로 신음하는 경북의 현실을 알리고, 도내 공공의대와 상급종합병원 유치를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경북 지역 인구 천명 당 의사 수는 1.39명으로 전국 평균 2.18명을 크게 밑돌고 서울의 3.45명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해 지역 의료는 극심한 인력 부족에 처해 있고, 의사인력의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에서 기존 의과대학 정원 확대만으로는 지역 의료인력 부족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역 공공의대 설립을 통해 지역의 필수 보건의료를 담당하면서 지역의 의료 역량을 재고할 의사 인력 양성이 절실한 상황이라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공공의대 설립을 위해 경북을 비롯한 타 지자체들이 대정부활동을 본격화하고 지난 2년여간 잠정 중단됐던 정부-의료계 간 협의가 지난 1월 재개되며,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계 현안 논의에 착수한 만큼 도내 공공의대 유치를 위해 경북도가 총력을 다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김 의원은 경북의 인구는 260만명이 넘지만 인근 대구에 5곳이나 있는 상급종합병원이 단 한 곳도 없고, 인구 10만명당 치료가능 사망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46.98명을 기록하는 등 매우 열악한 상황으로 지역 의료자원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라 지적했다. 특히 지난 1월 경실련의 ‘지역 의료격차 실태발표’에 따르면 경북은 치료가능 사망률이 높고 의사 수와 공공병원 설치율 모두 전국 평균 이하인 ‘최악의 의료 취약지’로 나타났으며, 복지부 지정 응급의료취약지 전국 98개소 중 경북은 16개소가 지정돼 있으며, 이 중 75%인 12개소가 북부권에 집중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제대로 된 병원 하나 없이 정주여건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경북 북부권 발전을 위한 경북도청 신도시의 조성 여건이 더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주민들의 우려를 전하며, 북부권 중심으로 지역의료자원 확충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초고령과 의료취약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경북의 의료 역량 강화와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지역에 공공의대가 설립되고 중증 응급 진료 강화를 위한 상급종합병원이 유치될 수 있도록 지역의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했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부동산시장 경착륙 어떻게 막나/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부동산시장 경착륙 어떻게 막나/전 고려대 총장

    부동산시장의 경착륙 우려가 크다. 지난해부터 가격이 급락하고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서울 지역 주택 가격은 고점 대비 최대 30%까지 떨어졌고, 거래량은 전년 대비 30% 수준으로 감소했다. 부동산시장이 무너지면 건설업계와 연관 산업들이 타격을 받는다. 더욱이 부동산 대출의 부실이 확산되고 관련 금융회사들이 위기에 처한다. 현재 우리 경제는 가계와 기업의 민간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20%가 넘는다. 올해 성장률이 사실상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1%대로 떨어져 경제의 부실 위험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런 상태에서 부동산시장의 경착륙은 경제 붕괴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08년 세계경제를 강타한 미국발 금융위기가 부동산시장의 부실로 시작했다. 2004년 미국은 IT 거품의 붕괴로 경기가 침체하자 기준금리를 6.5%에서 1%로 낮췄다. 저금리 대출을 이용한 저소득층의 주택 매입이 증가했다. 미국은 물가가 불안하자 2006년 기준금리를 1%에서 5.25%로 다시 올렸다. 주택담보대출과 이와 결합한 파생상품들의 부실이 확산돼 금융회사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일으켰다. 우리의 경우 기업의 자산이나 신용이 아닌 부동산 개발 사업의 수익성을 담보로 금융회사가 자금을 대출해 주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110조원을 넘는다. 금리인상 정책에 따라 PF 사업들이 부실해지면 금융위기의 단초가 될 수 있다. 1980년대 후반 일본은 미국 등과 체결한 플라자협약에 따라 엔화 가치가 급등하자 경제의 원동력인 수출산업이 침체했다.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리고 동시에 주택담보 비율을 100% 이상 허용하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을 폈다. 부동산시장 거품이 극도에 달했다. 1989년 일본은 어쩔 수 없이 기준금리를 2.5%에서 6.0%로 올렸다. 부동산시장 거품이 꺼지고 은행들이 부실화돼 일본 경제는 혼란에 빠지고 잃어버린 30년의 길로 들어섰다. 올 들어 우리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 규모다. 산업경쟁력이 극도로 떨어진 상태에서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일본 경제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투기로 치솟은 주택 가격은 떨어져야 한다. 그러나 시장의 경착륙은 막아야 한다. 정부는 부동산 관련 세금을 깎고 대출규제도 완화했다.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여타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했다. 분양규제까지 풀어 다주택자도 청약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주택시장의 하락은 계속되는 추세다. 부동산시장의 거품은 꺼지기 시작하면 바닥을 확인할 때까지 지속되는 속성이 있다. 부동산시장의 하락은 금리인상이 기폭제로 작용했다. 시장의 경착륙을 막으려면 일단 금융완화를 통해 자금시장의 경색을 풀어야 한다. 더불어 금리인상 정책의 조절이 필요하다. 경기침체가 심각해 어차피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미분양 주택을 저가에 매입해 공공임대로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론 건설사의 자구 노력이 우선이다. 규제완화는 근본적으로 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하다. 그러나 무모한 완화는 투기를 부른다. 우리 부동산 시장은 투기와 규제의 악순환을 반복한다. 투기가 과열되면 정부는 규제를 강화한다. 거래가 위축되고 경기가 침체되면 규제를 풀어 다시 투기를 초래한다. 주택이 주거 수단이 아닌 투기 자산으로 이용되는 것이 문제다. 정부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부동산 규제를 집중해서 풀어야 한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풀면 시장을 투기세력에 내주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 규제완화와 함께 부실한 금융대출, PF 사업에 대한 채무나 구조조정으로 사전에 부도를 막는 대책도 필요하다. 경제가 살아나야 부동산시장이 힘을 받는다. 산업 발전과 투자를 서둘러 성장률을 높이고 소득을 늘려야 한다.
  • 신한, 이자이익만 10조… KB 넘어 리딩뱅크 탈환

    신한, 이자이익만 10조… KB 넘어 리딩뱅크 탈환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 최대 연간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3년 만에 KB금융으로부터 ‘리딩뱅크’ 지위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최대 이익 경신 행진을 이어 간 것인데,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수익이 늘어난 덕이 크다. 8일 신한금융그룹은 공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4조 6423억원으로 전년도(4조 193억원) 대비 15.5% 늘었다고 밝혔다. 일회성 이익인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세전 4438억원)을 제외해도 7.5% 상승했다. 지난해 고금리로 가계대출이 감소했고 비이자이익도 줄었지만, 기업 대출과 글로벌 부문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실제 신한금융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10조 67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9% 늘어났고, 비이자이익은 30.4% 감소한 2조 5315억원으로 집계됐다. 1위 자리를 지켜 왔던 KB금융지주는 지난해 4조 41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신한금융에 2000억원가량 뒤처졌다. 이날 실적 발표에 나선 우리금융지주 또한 지난해 3조 16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대비 22.5%나 증가한 것이지만, 9일 실적 발표를 앞둔 하나금융지주보다는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금리로 역대 최대 이익을 경신한 금융지주들은 금융당국의 자제 당부에도 높은 수준의 주주환원정책을 내놓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전날 2022년 주주환원율을 역대 은행업계 최고 수준인 33%로 책정했는데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은 종전과 같은 26% 수준이지만, 자사주 매입과 소각 7%가 더해졌다. 신한금융 또한 보통주 배당성향은 22.8%로 전년 대비 2.4% 포인트 감소했지만, 총주주환원율은 30.0%를 달성했다. 금융지주의 이러한 주주환원 확대에는 목표주주환원율 최소 50%를 제안하면서 실력 행사까지 예고했던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시선은 곱지 않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경제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에서 충분한 손실 능력을 갖췄느냐가 핵심”이라고 했고, 이복현 금감원장 또한 지난 6일 “주주환원에만 집중하면 어려운 여건에서 고통받는 취약차주에 대한 지원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위는 은행권 손실 흡수 능력을 키우기 위해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을 도입하는 내용의 은행업 감독규정 개정을 추진 중이다.한편 한용구 신한은행장이 건강상 이유로 취임 후 한 달 만에 사임하면서 정상혁 신한은행 부행장이 새 신한은행장 후보로 결정됐다. 정 후보는 1964년생으로 1990년에 신한은행에 입사해 경영기획그룹 상무, 소비자보호센터장, 경영기획·자금시장그룹 담당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정 후보는 약 1주일 안에 은행 임원추천후보위원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은행장에 선임될 예정이다.
  • 美中, ‘정찰풍선’ 이어 ‘핵무력 추월’ 논란…“中 ICBM 발사대 수, 美 추월”

    美中, ‘정찰풍선’ 이어 ‘핵무력 추월’ 논란…“中 ICBM 발사대 수, 美 추월”

    미국과 중국이 ‘정찰풍선 격추’를 두고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의 핵 능력이 이슈가 됐다.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 수가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 핵·우주·미사일 전력을 담당하는 전략사령부(USSC)가 연방 상·하원의 군사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USSC 사령관 명의의 서한에 따르면 중국의 ICBM 고정식 발사대와 이동식차량발사대(TEL) 수는 미국을 넘어섰다. 공화당의 마이크 로저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중국의 군사능력이 빠르게 미국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군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USSC는 여전히 전체적인 핵과 미사일 능력은 미국이 앞서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육상의 ICBM 발사대 외에도 잠수함 발사와 장거리 폭격 능력, ICBM에 장착할 핵탄두의 수 등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이 육상에 건설한 ICBM 발사대 중에는 미사일이 없는 빈 발사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중국의 미사일 전력을 실질적인 위협으로 느끼고 있다. 앞서 미 국방부는 2020년 9월 의회에 제출한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핵전력 현대화를 추진해 200기 초반 수준인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10년 뒤 최소 갑절 넘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미국을 직접 위협하는 ICBM에 장착하는 핵탄두는 100기에서 5년 뒤 200기로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핵탄두 보유량은 러시아 4300기, 미국 3800기 정도다. 숫자만 놓고 보면 중국은 미국의 상대가 못 된다. 그럼에도 미국이 최근 들어 잇따라 중국 핵 능력을 강조하는 것은 아시아에 중국 견제용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명분을 쌓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은 중국의 미사일 전력이 태평양 지역에서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히며 미사일 규제 조치인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서 탈퇴했다. 한편 미 함대전력사령부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 미 해군이 지난 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 비치 인근 해상에서 격추된 풍선 잔해를 수거하는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흰색의 풍선 잔해는 공기가 빠진 채로 바닷물에 젖어 있었고, 풍선 모양을 지지해주는 것으로 추정되는 내부 구조물의 모습도 드러났다. 폭발물이 탑재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폭발물 처리반도 투입됐다.
  • 튀르키예 강진, 5500㎞ 떨어진 북극 인근서도 감지…“원자폭탄 30여 개 에너지”

    튀르키예 강진, 5500㎞ 떨어진 북극 인근서도 감지…“원자폭탄 30여 개 에너지”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50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지진이 5000㎞가 넘게 떨어진 북극 인근에서도 감지됐다. AFP통신의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그린란드 지질조사국(GES) 측은 “지진이 발생한 지 거의 5분 만에 덴마크령 보른홀름섬의 지진계에 잡혔다”면서 “지진 발생 후 8분 뒤 그린란드 동쪽 해안에 진동이 감지됐고, 이내 그린란드 전체로 진동이 퍼졌다”고 밝혔다. 덴마크‧그린란드 지질조사국의 지진계는 이번 대지진의 진원지에서 직선거리로 약 5500㎞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이번 지진은 지난 6일 오전 4시 17분경 튀르키예 동남부아 시리아에서 발생했으며, 규모는 7.8에 달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 책임자 레나토 솔리덤의 과거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규모 7의 지진은 히로시마 원자폭탄 32개와 맞먹는 에너지를 갖는다”고 전했다.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의 규모가 8에 가까운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그 위력이 더욱 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지진이 강타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는 사망자 숫자가 계속 늘고 있다. 문제는 추위와 악천후다. 현지 안팎에서는 궂은 날씨 탓에 구호작업이 더뎌져 인명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향후 며칠 내로 사망자 수가 이 수치의 4배 이상인 약 2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AFP는 “이번 지진은 1999년 규모 7.4의 강진으로 이스탄불 주민 약 1000명 등 1만 7000여 명이 사망한 이후,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끔찍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계 각국은 튀르키예와 시리아로 구호대를 파견하는 등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튀르키예와 오랜 앙숙 관계인 그리스는 7일 모든 자원을 동원해 피해 복구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문제를 두고 튀르키예와 갈등 중인 스웨덴과 핀란드도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이스라엘 언론인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골란고원을 두고 시리아와 수십 년 동안 영토분쟁을 벌여 온 이스라엘도 시리아와 튀르키예에 대한 원조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시리아는 자신들이 구호 요청을 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한국 정부도 7일 오전 박진 외교부 장관이 주재하는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열고 튀르키예에 110명 규모의 긴급구호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한국의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측 요청에 따라 탐색구조팀 중심으로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의 긴급구호대는 KC-330 다목적 수송기편으로 현지에 파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지 상황 및 수송기 출발 준비와 영공 통과 협조를 위한 협의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출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를 돕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군 수송기를 이용한 구조인력 급파 등 신속한 피해 지원을 지시했다.
  • [씨줄날줄] 춘추전국 SMR/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춘추전국 SMR/박록삼 논설위원

    소형모듈원자로(SMR)는 발전량이 대형 상업원전의 5분의1 수준인 100~400㎿의 소형 원전이다.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추세 속에 대형 상업원전에 비해 안전도가 1000배 이상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힘입어 2035년까지 세계 SMR 시장이 6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일본 등이 개발하고 있는 SMR 노형은 80개가 넘는다. 특히 미국이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을 앞세워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SK그룹 등 한국 기업들이 주기기 제작 등에 부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 역시 약 10조원을 SMR 개발에 투자해 20기의 SMR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2020년 세계 최초로 해상부유식 SMR을 상용화한 러시아는 2028년까지 17기 노형을 건설하려고 한다. 이 나라들의 각축 속에 어느 곳도 아직 시장 패권을 장악하지는 못했다. SMR 춘추전국시대에 가깝다. 한국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2012년 세계 최초 SMR로 평가받는 스마트 원전 개발에 성공했지만, 기술 혁신을 이어 가지 못한 데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주춤하면서 한발 늦은 형국이 됐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399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차세대 SMR 노형 개발을 추진한다. 올해 기본설계에 이어 2025년까지 표준설계를 완료하고 2028년엔 표준설계 인가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4회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국회 포럼’에 참석해 “올해부터 본격 개발에 착수하는 혁신형 SMR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적기에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원욱 의원과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이 포럼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 여야가 따로 없는 일이다. 차세대 산업의 패권 경쟁에서 뒤처진다면 이는 국가 경쟁력 저하로 직결될 일이다. SMR은 더이상 정치의 영역이 아닌 국가 생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영역이다. 정부와 정치권, 국민의 염원을 모아 열국들이 각축하는 경쟁의 복판으로 들어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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