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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철 폭력소동과 시민의식/황진선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21일 밤 서울 구로역과 시청역 등에서 벌어진 전철 사고는 요즘 우리사회의 분위기를 그대로 나타내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서민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집단행동에 들어간 전철 차장들의 집단이기주의,사고가 일어나기까지 강건너 불보듯 구경만 했던 철도청당국의 안일하고도 무성의한 대처,툭하면 폭력을 앞세우는 성숙하지 못한 시민정신 등 모든 것이 요즘 우리사회의 한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기관사나 차장들은 그동안 승객들의 행태에 비추어 1시간 이상이나 연발착하면 어떤 소동이 빚어질 것인지는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안전사고의 책임소재를 따진다는 이유만으로 이른바 「준법운행」을 내세워 한 정류장에서 3∼6분씩 지체하며 승객들의 화를 돋우었다. 그들은 사태가 가라앉은 뒤에도 「잘못됐다」거나 「승객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이 없었다. 철도당국 또한 전철승무원들이 이미 20일 밤부터 부분태업에 들어가 승객들의 항의가 잇따랐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21일 밤부랴부랴 구로역 사고현장에 나온 철도청의 고위관계자는 『언제 태업움직임을 알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아침』이라고 짤막하게 대답할 뿐이었다. 승무원들을 설득해 사태를 미리 가라앉힐 생각은 전혀 없었던 듯 보였다. 이번 사태에는 철도당국 뿐만 아니라 정부전체의 책임도 큰 것처럼 보인다.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경인전철을 오는 97년에 가서야 복선화하겠다고 미루고 있는 것 등이 그것이다. 그때까지 이번과 같은 폭력사태가 수십차례 더 일어나지 않는다고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데도 말이다. 당국자들은 국가사업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다시한번 검토해 볼 일이다. 전철을 이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힘없는 서민이란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최근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폭력소동이 잦은 것 또한 우리 사회의 큰 병폐라 할 수 있다. 우리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아직까지 그렇게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인지,왜 우리 사회가 이렇게 참을성이 없어지고 거칠어지고 난폭해지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 내년 경제성장 7.3% 예상/한은/수출회복 불투명… 내수도 위축

    ◎경상수지 25억∼30억불 적자/소비자 물가 9∼9.5% 상승 한국은행은 내년 우리경제가 페르시아만 사태 등 대내외 경제환경의 악화로 올해의 8.8%보다 둔화된 7.3%의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경상수지는 올해보다 악화돼 적자규모가 25억∼30억달러에 달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수준인 9.0∼9.5%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22일 「91년 경제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나친 통화증발과 재정팽창이 이루어질 경우 물가상승률은 더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특히 무역수지적자 규모와 관련,통관기준으로 최대 65억달러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해 내년에도 수출부진과 수입증가세가 여전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둔화에 대해 선진국 경기둔화와 페르시아만 사태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수출회복이 지연되는데다 올해 활황을 보였던 내수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도 소비증가율이 올 10.0%에서 8%로 낮아지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증가율도 18.8%와 29.1%에서11.4%와 14.9%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통관기준으로 수출이 원화절하,엔화강세의 영향으로 올보다 8.4% 증가한 6백95억달러를,수입은 9.7∼10.4% 늘어난 7백55억∼7백6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수지기준으로 무역수지 20억∼25억달러적자,무역외수지 등이 5억달러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내년도 물가는 올 9.8%(추정)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통화증발과 수요증대압력으로 인플레기대심리가 확산될 경우 두자리수로 높아질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통화와 재정긴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고물가·저성장·적자확대의 “삼중고”/재정팽창·통화증발땐 인플레 우려(해설) 내년 우리경제는 올해보다 더 형편없는 성적을 낼 것 같다. 경제성장률·물가·경상수지 등 거시경제지표들이 올해보다 현저히 둔화되거나 악화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22일 낸 「90년경제 전망」을 보더라도 경제기획원이나 KDI(한국개발 연구원),민간경제연구소들이 앞서 내놓은 진단과 마찬가지로 내년 우리경제가 성장률둔화와 고물가·경상수지적자라는 3중고에 시달릴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다. 한은을 비롯한 이들 기관들의 전망은 수치상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대체로 올해보다 어둡게 보고 있다는데 공통점이 있다. 이는 페르시아만 사태와 수출부진 등 올 한해 우리경제를 짓눌렀던 악재들이 내년에도 여전히 가시지 않고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7.3%로 잡았다. 이는 민간 연구소나 KDI,경제기획원의 전망치보다 다소 높은 것이나 올 예상 경제성장률보다는 1% 포인트가량 낮은 것이다. 따라서 내년에는 수출부진이 지속되면서 올해 성장을 주도했던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도 한풀 꺾이리라는 전망이다. 경상수지도 올 17억달러보다 확대된 연간 25억∼30억달러에 달해 지난 81∼82년이래 최대 적자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적자기조가 정착돼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수출만 보면 그간의 원화절하와 엔화강세,북방수출의 증가에 힘입어 6백85억달러를 기록,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나 원유수입의 부담이 늘면서 수입규모도 7백5억∼7백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내년에도 대규모의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경상수지 전망도 페르시아만사태가 내년엔 어떤 형태로든 해결되리라는 낙관적인 전제아래 원유도입단가를 배럴당 23∼25달러로 잡고 추정한 것이어서 페르시아만 사태가 악화될 경우 적자규모 역시 불어날 수 밖에 없다. 물가 또한 통화변수를 중립에 놓고 추정했지만 9.0∼9.5%의 높은 수위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은의 물가전망이 재정팽창이나 통화증발의 돌발변수를 덜 고려했기 때문에 재정확대나 선거 등이 겹쳐 통화량이 적정이상 풀려나가면 물가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치솟을 개연성이 높다. 이처럼 고물가·성장률둔화·적자확대라는 3중고가 가시화함에 따라 내년에 우리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불황속 고물가)에 본격 진입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은은 이점에 있어서 우리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밝히고 있다. 7%성장이 선진국에 견주어 볼 때 결코 낮은 성장이 아니며 낮다고 인식되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두자리수 성장에 익숙해온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성장률보다 물가안정과 국제수지방어에 있다고 한은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내년에는 유가와 공공요금인상 등으로 가뜩이나 물가불안이 우려되는데다 재정팽창과 통화증발까지 겹칠 경우 인플레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물가불안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경제기획원등 정부일각에서 통화팽창론이 고객를 들고 통화주무당국인 한은과 재무부가 내년도 통화증가율과 통화관리방식을 놓고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어 통화가 내년 경제에 중요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성장과 인플레억제라는 상반된 정책과제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내년 경제의 성적표내용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경제전망 비교 (%) ●구 분 한 은 경제기획원 KDI 실질GNP성장률 7.3 6.5∼7.0 6.9 총소비 8.0 7∼8 7.5고정투자 13.3 4.5∼6 8.4 설비투자 11.4 10∼13 10.0 건설투자 14.9 0.0 7.0 경상수지(억달러) △25∼△30 △20 △28 무역수지( 〃 ) △20∼△25 △17 △25 수 출( 〃 ) 685 680 677 수 입( 〃 ) 705∼710 697 702 도매물가 8.0∼8.5 ­ 9.8 (연평균) 소비자물가 9.0∼9.5 8∼10 9.7 (연평균) ●구 분 민 간 경 제 연 구 소 대 우 삼 성 럭키금성 제 일 신 한 실질GNP성장률 6.2 6.6 7.0 6.5 6.5 총소비 8.5 7.7 8.5 7.3 7.6 고정투자 15.5 13.7 10.5 11.0 12.6 설비투자 14.0 ­ 12.0 10.5 10.5 건설투자 ­ ­ 9.3 13.0 13.2 경상수지(억달러) △55 △55 ­ △30 △45 무역수지( 〃 ) △53 △50 △31.4 △25 △40 수 출( 〃 ) 684 670 675 685 663 수 입( 〃 )737 720 706 710 703 도매물가 7.0 5.8 6.0 10.0 10.0 소비자물가 11.0 11.5 9.0 15.0 13.0
  • 「묵은쌀」 사료용 방출 논란

    ◎경제기획원 주식용 소비·보관능력 한계/농림수산부 영농의욕 감소·통념상 부적 주식용으로 상품가치가 거의 없는 85∼86년산 통일계 정부고미의 사료용 방출 문제를 놓고 경제기획원과 정부양곡관리 주무부처인 농림수산부 사이에 찬반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경제기획원은 현재 정부미 재고 1천3백10만섬 가운데 주식용 소비가 전혀 없는 85년산 16만4천섬과 86년산 1백37만6천섬 등 1백54만섬(80㎏짜리 2백77만가마분)을 사료용으로 처분할 것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경제기획원은 정부의 양곡보관 능력이 2천만섬 수준인데 비해 현재 정부미 재고 1천3백10만섬과 올해 정부 추곡수매안에 반영된 계획수매물량 7백50만섬을 포함하면 정부의 창고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게 되며,정부추곡수매안의 국회동의 과정에서 수매물량이 확대될 경우 추가 수매물량에 대한 재고능력 확보를 위해 5년이상 재고로 누적돼온 85∼86년산 정부고미의 사료용 처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부고미의 현재 방출가격은 주식용의 경우 85년산은 가마당 4만3천2백80원,86년산은4만7천1백40원이나 주식용 소비는 없는 상태이며 술·과자·쌀라면 등 식품가공용은 85년산이 2만1천6백40원,86년산이 2만3천5백70원으로 주식용 방출가격의 50%선에 방출되고 있으나 수요량이 제한돼 있어 가공용 소비도 부진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고미의 방출가격을 사료용 수입옥수수값과 비슷한 수준인 가마당 1만원선까지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농림수산부측은 정부고미를 사료용으로 처분하는 것은 쌀을 신성시하는 미작문화의 전통상 사회통념에 맞지 않을뿐 아니라 농가의 영농의욕을 크게 해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들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정부고미의 처분을 둘러싼 기획원과의 마찰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지난 70년대초와 80년대초 두차례에 걸쳐 정부재고미 누적분 7천8백만섬을 사료용으로 처분했으며 대만도 지난 80년대초 과잉재고 처리를 위해 2∼3년 묵은 쌀을 사료용 수입옥수수 가격으로 방출한 바 있다.
  • 대형승용차 구입/보험사,대출 억제

    정부는 보험자금이 소비성 자금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보험회사들에 대해 2천㏄이상의 대형 승용차 구입을 위한 수요자금융을 최대한 억제토록하고 소비조장업소에 대한 대출심사도 강화하도록 했다. 16일 보험당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과소비풍조가 만연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로부터 대출을 받아 주로 자동차를 구입하는 수요자금융규모가 1조5천억원대에 이르는 등 보험자산이 소비자금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험당국은 보험사에 대해 배기량 2천㏄이상의 대형승용차 구입을 위한 수요자금융을 최대한 억제하고 대출기간도 3년이내로 제한하도록 각보험사에 지시했다. 또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협의,현재 자동차 판매가격의 30%수준인 선수금 비율도 크게 높여 1인당 수요자금융 지원규모를 줄여 나가도록 했다. 보험당국은 이와 함께 보험사들이 재산운용 준칙상 동일인에 대해 제한없이 수요자금융을 지원할 수 있는 점을 악용,수요자금융을 사실상 자동차제조업체를 포함한 기업에 대한 변칙적인 대출 확대수단으로 활용하고있는 점을 중시하고 이같은 사례가 계속될 경우 재산운용 준칙을 개정해 수요자금융을 더욱 제한할 방침이다.
  • “추곡수매 늘려라”… 정부안 집중 성토(상위쟁점)

    ◎“경제보다 정치측면 고려를” 파장공세/“7백50만섬 이상은 곤란하다” 통사정 ○1천만섬 이상 요구 금년도 추곡수매문제가 정치권의 「핫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측이 재정 및 정부미 재고능력,물가에 대한 영향 등 전반적인 경제운용계획에 따라 수매량 6백50만섬(통일벼 4백50만섬 일반벼 1백50만섬),수매가 인상률 일반벼 6%,통일벼 3%의 방침을 발표하자 민자당측이 「수매량 1천만섬 이상,수매가(일반벼) 두자리 숫자」를 요구하며 반발한데 이어 평민당 등 야권도 일제히 정부측을 성토하고 있다. 정부와 민자당은 당정협의를 통해 이번주내로 추곡수매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나 당정간 이견이 큰 데다 여야간에도 견해가 달라 최종 확정단계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금년도 2차 추경에 계상된 추곡수매부족자금 4천억원을 심의하기 위해 15일 민자당 의원만으로 열린 국회농림수산위는 소속위원들이 모두 농촌 출신인 탓인지 개의벽두부터 일제히 발언에 나서 정부측의 추곡수매방침에 맹공을 퍼부으며 수매량의 대폭 확대와 수매가의 인상을 촉구. 첫 발언에 나선 신재기 의원(경남 창녕)은 『수매가 결정은 경제적인 측면보다 정치적인 시각에서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측의 경제논리에 따른 수매가 결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당측과 사전협의 절차도 거치지 않고 지난해 수매량의 절반수준인 수매량을 기준으로 추경을 내놓은 것은 정부가 마음대로 하겠다는 발상이 아니냐』고 추궁. 그러자 박경수 의원(강원 횡성ㆍ원성)이 『통일벼는 4백50만섬 수매하면서 일반벼는 1백50만섬만 수매하겠다는 것은 형평에 문제가 있다』면서 『특히 금년에 수매가를 동결키로 한 옥수수도 최소한 통일벼 수준 만큼은 인상시켜야 한다』고 주장. 이에 이기빈 의원(북제주)이 가세,『밭농사와 논농사에 차등을 두고 옥수수ㆍ팥ㆍ콩 등에 무관심한 정부측의 태도는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툭하면 재고문제로 수매량 확대가 어렵다는 정부가 잘먹지도 않는 통일벼는 4백50만섬이나 수매하는 이유가 뭐냐』고 호통. ○“해마다 농민들 고통” 또 심기섭 의원(전국구)은 『매년 11월이면 풍년농사로 흥겨워야 할농민이 정부의 추곡가 정책으로 고통만 받는다』면서 『그런데도 경제기획원은 내년부터 이중곡가제를 수정할 것이라는 등 농민의 가슴에 못을 박는 소리나 늘어놓고 있다』며 정부측을 집중성토. 답변에 나선 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은 『국회 동의과정에서 수매가와 수래량이 늘어날 경우 즉시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고 『수해지역의 경우 현행 수매등급 기준인 제현율 65%를 50%로 낮춰 수매하겠다』고 답변. ○…정부와 민자당은 금주내에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을 확정짓는다는 방침 아래 공식ㆍ비공식 당정협의를 계속 하고 있으나 아직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 ○당정 줄다리기 계속 이승윤 부총리ㆍ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ㆍ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최각규 정책위의장ㆍ정창화 국회 농림수산위원장 등은 지난 14일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최 정책위의장과 이 부총리는 15일에도 접촉. 이 부총리 등 정부측은 ▲수매가 한자리 수 인상 ▲수매량 7백50만섬 이상은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당이 정부를 도와달라』고 통사정. 이 부총리는 『재고가 1천3백만섬인 상황에서 저장시설도 부족한데 무리하게 사들이기만 할 수 없으며 1백만섬 추가구매시 재원이 2천억원이 필요하다』면서 『수매가가 두 자리 수로 인상되면 내년 봄 임금인상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안정기조를 해치게 된다』고 설명. 이에 대해 당측은 지난 14일 당무회의와 농촌 출신의원 50명 모임에서 일반벼 2자리 수 인상,1천만섬 수매촉구 등을 결의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계속 정부측을 압박. 정 농림수산위원장은 『쌀값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과대평가되어 있다』면서 『따라서 정부측의 안정논리는 맞지 않으며 유권자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당 입장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 최 정책위의장도 『고미가 양곡수매정책의 전환이 필요하긴 하지만 지금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농정불안 등으로 정책전환 시점이 아니다』라고 밝혔으며 민자당은 이 부총리를 16일 고위당직자회의에 참석시켜 김영삼 대표 등 최고위원들까지 대정부압력에 나서게 할 계획.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7월 야당측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이래 처음으로 14일 하오 회담을 갖고 추곡수매 동의안 처리문제를 논의하는 등 모처럼 민생문제에 대해 대화를 시작. 이날 평민당측이 요구한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은 민자당측 요구를 훨씬 상회해 이견을 보였으나 양측 모두 정부에 수매가 및 수매량 인상을 촉구한다는 점에서는 공동전선을 형성. ○민자ㆍ평민 공동전선 조세형 평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일반벼 23.9%,통일벼 21.9% 인상과 통일벼 전량,일반벼 6백만섬 이상 수매를 요청하면서 『평민당은 추국수매 문제해결을 위해 16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고 소개. 최각규 민자당 정책위의장은 『추곡수매가 및 수매량을 최대한 인상하려 노력하는 것은 민자당도 마찬가지』라면서 『그러나 합리적 수준을 넘어서는 과도한 인상요구는 정말 경제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신중한 자세.
  • 미,“대한 무역보복” 경고/방한 솔로몬 차관보

    ◎「과소비」ㆍ금융시장 개방 등 저조 내세워/새달 무역위서 관세율 인하 제시키로/정부,긴급대책회의 미국의 대한 통상압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왕 즉위식에 참석한 뒤 방한한 리처드 솔로몬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차관보가 15일 이승윤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비롯,최호중 외무부 장관ㆍ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 등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최근 과소비억제운동 등 한미 통상관계에 관한 미국정부의 불만을 강력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미국은 오는 12월과 내년 1월에 워싱턴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인 한미무역실무소위와 한미경제협의회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 개방을 비롯,대대적인 대한 시장개방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특히 최근 국내의 과소비추방운동이 결과적으로 반수입캠페인화,한미 양국간 자유무역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에 대한 다각적인 무역보복조치의 가능성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미국정부가 현재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는 별도로 양국간 통상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쌍무적인 무역협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전하고 특히 미국측은 한국내 과소비추방운동이 관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믿고 다각적인 대한 무역보복조치의 가능성을 전달해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15일 하오 김삼훈 외무부 통상국장 주재로 경제기획원ㆍ재무부ㆍ상공부ㆍ농림수산부 등 9개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통상실무회의를 소집,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논의한 끝에 내년 1월 중순쯤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한미경제협의회에 앞서 오는 12월 중순쯤 양국간 무역실무소위를 워싱턴에서 갖고 우리측의 입장을 설명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국내의 과소비추방운동으로 말미암은 한미 통상마찰 문제와 관련,「새생활 새질서운동」이 수입억제운동이 아니라 건전한 국민생활운동이라는 점을 미국측에 적극적으로 설명,이해를 구하기로 했다. 회의는 또 우리측의 5개년 관세인하계획 연기문제에 대해서도 방위세 폐지에 따른 세수결함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오는 94년까지 1년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미측에 설득시키기로 하고 대신 현재의 평균관세율(11.3%)을 94년에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수준인 7.9%로 내릴 것을 미측에 제시키로 했다.
  • “통일벼 4백50만섬 수매”/조 농수산,상위 답변

    ◎「2조 추예」 예결위 회부 국회는 15일 상ㆍ하오에 걸쳐 민자당 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ㆍ재무ㆍ경과ㆍ농림ㆍ수산위 등 17개 상임위를 일제히 열어 소관부처별로 금년도 추경안과 작년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승인의 건을 심의했다. 이날 내무ㆍ재무ㆍ경과ㆍ문교ㆍ체육ㆍ농림수산위 등은 수해대책예비비,지방재정교부금,광주민주화운동관련자 보상경비 등이 포함된 총규모 2조7천8백58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소관부처별로 심의,대부분 원안대로 의결해 예결위로 회부했다. 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은 이날 농림수산위 답변에서 『통일벼는 예시한 대로 4백50만섬을 수매하겠다』면서 『내년부터는 통일벼 생산을 억제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림수산위에서 의원들은 일반벼 수매가 인상률을 작년 수준인 두자리 수로 해줄 것과 수매량을 통일벼ㆍ일반벼를 포함,1천만섬으로 늘릴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민자당은 이번 정기국회의 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내년 2월쯤 다시 임시국회를 열어 보안법ㆍ안기부법 등 개혁입법안과 여야 쟁점법안을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통일계 볍씨 공급 중단/내년부터/일반미중심으로 생산 유도

    ◎쌀ㆍ보리 이중곡가제 유지/농림수산부 정부는 소비자들이 잘 찾는 일반미중심의 씰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내년부터 통일벼 종자의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 또 현재 국제가격보다 평균 3.8배 비싼 쌀의 국내가격을 앞으로 10년내에 3.3배 수준으로 낮추는 등 주요농산물의 생산성 향상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15일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 타결이후 식량작물 분야의 대응방안」이란 주제의 공청회에서 앞으로 농업정책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농림수산부는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통일벼 종자중 일부를 정부가 보급종으로 농가에 공급해오던 것을 내년부터 중단하고 대신 일반계 정부보급 종자를 올해 8천3백t에서 내년에는 9천t,95년에는 1만6천t으로 확대 미질향상을 꾀하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올해 심어진 통일계 종자 6천6백t중 7%인 4백50t을 정부보급종으로 공급했다. 또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쌀과 보리에 대한 이중곡가제를 지속하고 고추ㆍ마늘ㆍ양파ㆍ콩ㆍ옥수수ㆍ고구마 등 주요작물에 대한 수매제도도 계속 실시,농가를 보호할 계획이다. 주요농산물의 생산성향상도 적극 추진,▲현재 국제가격보다 3.8배 비싼 쌀은 10년내에 3.3배 수준으로 ▲보리는 3.8배에서 2.2배 ▲콩은 5.6배에서 2.3배 ▲고구마는 4배에서 2배 ▲감자는 2.2배를 현행 국제가격 수준으로 낮춰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어린모 기계이앙을 현재 17만4천㏊에서 97년까지 40만㏊로 늘리는등 기계화 영농을 적극 추진하고 현재 58% 수준인 농경지정리사업을 2001년까지 6조5천1백7억원을 투입,모두 완료하기로 했다. 또 농가 가구당 경작규모를 쌀은 현재 1.2㏊에서 2001년에 2.7㏊로,밭작물은 0.1∼0.5㏊에서 1∼2㏊ 수준으로 각각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 생산을 위해 농약잔류 허용기준을 이미 설정된 28개 농산물,17개 농약에서 올 연말까지 52개 농산물,32개 농약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 “일반벼 값 14% 인상/민자,추곡수매 1천만섬으로”

    민자당은 14일 상오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주재로 당무회의를 열고 추곡수매가와 관련,통일벼는 한자리 숫자로 인상하되 일반벼도 지난해 수준인 14% 선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당정협의를 통해 이같은 당의 입장을 관철시키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또 추곡수매량에 대해서는 통일벼 4백50만섬,일반벼 5백50만섬 이상 등 모두 1천만섬 이상을 수매해줄 것을 정부측에 촉구키로 했다.
  • 추곡수매 8백만∼9백만섬 예상/당정,주내 절충

    ◎일반벼 12∼13%ㆍ통일 6∼7% 인상/어제 협의선 결론 못내 정부와 민자당은 13일 상오 이승윤 부총리와 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최각규 당정책위의장,정창화 국회농림수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종합청사에서 추곡수매당정회의를 갖고 올 추곡수매가 인상률과 수매량에 대한 협의를 가졌으나 당정간에 현격한 의견차이를 보여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이번주중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측은 당초 정부측안인 일반벼 6∼8%,통일벼 3% 인상 및 통일벼 4백50만섬을 포함한 6백만섬 수매에서 다소 후퇴,▲일반벼 10.5%,통일벼 5.5% 인상 ▲수매량은 통일벼 4백50만섬을 포함,7백50만섬 등 양곡유통위 건의안을 절충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민자당은 수매가는 최소한 지난해 수준인 두자리 수를 인상해야 하고 수매량도 통일벼 4백50만섬을 포함,1천만섬 이상 돼야 한다는 기존 원칙 아래 일반벼는 12∼14% 인상,통일벼는 생산비 보장선인 5∼6% 인상을 주장,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당정은 이번주중 다시 당정협의를갖고 추곡수매가 문제를 마무리짓기로 했는데 일반벼는 12∼13%,통일벼는 6∼7% 인상,수매량은 통일벼 4백50만섬을 포함,8백만∼9백만섬으로 절충될 것으로 보인다.
  • 어정쩡한 「추곡수매」/증폭되는 농민 불만

    ◎시위 확산의 저변과 정부의 입장/UR 파고속 가격ㆍ수매량 결정 늦어져 반발/산지쌀값 폭락,물량 작년수준을 요구 농민/농가소득 보전ㆍ물가안정 사이서 고심 정부 올해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농민들의 집단시위ㆍ과격행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부지역에서는 벼가마를 태우는 사태까지 발생,쌀 한톨,밥알 한알을 아끼는 농심에서 볼 때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농민들이 수매가ㆍ수매량 결정을 앞두고 과격행동으로 나오게 된 직접원인은 물론 수매정책에 대한 결정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그 내용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정부의 수매계획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고 정부안이 결정되더라도 다시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올해 수매가격 인상률을 한자리 수로 억제하고 수매량도 대폭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동안 대통령을 비롯한 정책입안자들이 여러 차례 밝혔고 이것이 농민들의 요구와 적지 않은 거리가 있어왔다. 정부측은 재고미와 이에 따른 재정부담의 가중,물가파급 영향 등 제약요인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방침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에 농민들은 큰 폭의 생산비 인상과 산지 쌀값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에 수매량이 지난해 수준 만큼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자리 수 인상과 수매량을 대폭 줄이겠다는 정부안을 주도하고 있는 기획원측은 특히 통일벼의 재고 누증에다 재정부담을 내세워 수매량을 6백만∼7백만섬 정도로 주장하고 있고 수매가도 일반벼의 경우 7∼8% 이내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획원은 그동안 수매가와 방출가의 차이로 양특적자가 지난해말까지 3조7천억원에 이르고 있고 이중 2조9천억원을 재정에서 갚을 만큼 부담이 크다는 점을 그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더욱이 양곡 1백만섬의 저장비가 연간 3백40억원이 드는데 재고가 1천만섬이 넘는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는 것이다. 이런 여건에서 올 10월말 현재 정부미 재고가 지난해보다 3백34만8천섬이 많은 1천2백12만섬에 이르고 있고 창고보관능력까지 감안하면 수매량을 지난해보다 대폭 줄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현재 정부미 재고가 1천만섬을 넘어서게 된 것은 지난해 쌀 수매량을 통일계 6백만섬,일반미 6백만섬 등 모두 1천2백만섬으로 88년(6백72만섬)의 배 가까이 늘려놓았기 때문이다. 현재의 정부미 재고량은 비상시에 대해선 전체 국민이 2개월 정도 먹을 수 있는 적정재고량(7백만섬)을 5백만섬 이상 웃도는 물량이다. 이에 따라 기획원은 올해 수매량을 대폭 줄일 방침을 세우고 올 예산에 일단 연초에 예시한 통일계 수매량 4백50만섬과 일반계 1백50만섬 등 모두 6백만섬만을 수매할 수 있도록 1조8백50억원을 계상해놓았다. 반면에 양곡정책의 주무부처인 농림수산부는 이런 상황에서 예년과 달리 기획원과 농민의 틈바구니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눈치만 살피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더욱이 올해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에 대한 정부안의 결정이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의 연말 타결을 앞두고 농촌의 불안감이 팽배하게 된 데다 전남 함평ㆍ영광의 보궐선거 시기와 겹쳐지자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겠다는 정책적인 배려로 지난해(11월2일)보다 늦어지게 됐다. 정부는 쌀 수확이 지난달 끝나자 하는 수 없이 지난 1일부터 예산에 계상된 물량만을 잠정적으로 각 시도별로 배정,수매에 들어갔는데 지역별 배정량이 대부분 지난해의 절반수준도 안되자 가뜩이나 예민해진 농민들의 시위 등 과격행동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전북지역의 경우 일반계 수매배정량이 지난해 46만섬이었으나 올해는 절반수준인 28만2천섬에 불과하다. 여기에 정부측이 수매량을 지난해보다 대폭 줄이고 수매가도 한자리 수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자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여긴 농민들 중에는 일반미를 수매가 이하로 내다 파는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정부의 수매정책에 대한 불만이 증폭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농민들은 현재 산지 쌀값이 수매가 이하로 폭락하고 있어 수매가 인상률이 어느 선에서 결정되느냐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수매량을 지난해 수준 만큼 늘려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농민을 대표하는 농협도 지난달 17일 정부에 수매가와 수매량을 건의하면서 수매가는 지난해보다 17.7% 인상해주고 수매물량은 농가가 희망하는 전량으로 결정해줄 것을 요구했었다. 야당인 평민당은 수매가의 경우 일반계 23.9%,통일계 21.9% 각각 인상해주고 수매량도 일반계는 지난해와 같이 6백만섬,통일계는 농가희망전량으로 책정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비해 농림수산부의 양곡정책 자문기관인 양곡유통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기획원과 농협의 중간선의 추곡수매가 인상률과 수매량을 정부에 건의했다. 양곡유통위는 대정부 건의에서 수매가 인상률을 일반벼 10.5%,통일벼 5.5%로 제시했고 수매량은 통일계 4백50만섬,일반계 3백만섬 등 모두 7백50만섬으로 결정하는 것이 비교적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농가소득 보상 ▲물가상승 억제 ▲양질미 생산장려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양곡유통위는 설명했었다. 양곡유통위는 올해 쌀 생산비 인상률은 제일 생산성이 좋은 논부터 열악한 논까지 1백등급으로 나눌 경우 90번째 등급의 한계답 생산비를 보장하는 선에서 5.3%이며 일반계의 경우는 여기에 농민소득 보상과 질 좋은 쌀의 생산장려금으로 5.2%를 얹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농민들이 시위 등 과격행동을 보이자 이번주중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을 결정키로 계획을 세우고 농민들의 희망을 반영,수매량은 기획원이 당초 주장한 6백만섬에서 2백만∼3백만섬을 늘릴 방침이나 수매가 인상률은 양곡유통위안 범위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가을 추곡수매를 둘러싼 정부와 농민간의 줄다리기는 연례행사였고 간혹 수매가격 인상률을 둘러싼 일부지역의 시위는 있었지만 수매량과 관련된 전국적인 과격시위는 올해 처음인데 이는 수매가 등의 결정이 지금까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계산방식이나 방법보다는 정치ㆍ사회적 변수에 의해 크게 좌우돼온 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번 수매가 결정을 계기로 쌀값이 정치ㆍ사회적 요인에 의해서 결정되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내려져야 수매가를 둘러싼 시비가 사라질 것이다.
  • 기업재단 기금규모 평균 46억/65개 재단 실태조사

    ◎사회복지ㆍ의료ㆍ장학사업에 주력/올 한곳 사업비 7억7천만원 꼴 국내 재벌들이 운영하는 재단의 기금규모는 평균 46억7천5백만원이며 올해 사업비예산은 7억7천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업부문은 사회복지ㆍ의료사업이 41.1%로 가장 많고 장학사업 22.4%,학술진흥 10.5%,문화예술진흥 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3백80개 회원사가 운영하는 65개 재단(72개중 7곳은 무응답)을 대상으로 조사,12일 발표한 「한국의 기업재단 실태」에 따르면 65개 재단의 기금총액은 2천9백84억원으로 평균 46억7천5백만원이다. 규모별로는 1백억원이상이 8개,50억∼1백억원미만이 9개,10억∼50억원미만이 19개,10억원미만이 27개로 10억원 이상의 기금을 갖춘 재단이 36개에 달한다. 이들 재단의 설립당시 기금액은 10억원에 못미쳤던 경우가 54개나 돼 그동안 기금규모는 6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설립연도는 60년대말까지 9개에 불과했으나 70년대에 19개,80년대에 35개가 새로 생겼다. ○…올해 사업 내역은 ▲복지ㆍ의료사업 1백98억7천7백만원 ▲장학사업이 1백8억3천9백만원 ▲학술진흥 50억5천2백만원 ▲문화ㆍ예술진흥 47억2천2백만원 ▲지역사회복지사업 27억5천3백만원 ▲체육진흥 3천6백만원 ▲기타 50억3천3백만원 등이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장학사업은 68%,문화예술은 18% 는 반면 복지ㆍ의료는 34%,체육은 32%가 각각 줄어든 것이다. 특히 지역사회와 관련된 복지사업부문은 지난해의 5천8백만원보다 46.7배 늘었다. ○…지난해 재단 수입은 평균 8억9천6백만원으로 이 가운데 84%인 7억5천2백만원이 기금운용수입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지출액은 9억1천만원으로 이의 90% 수준인 8억3천만원이 사업비로 쓰였으며,나머지는 인건비(5%) 관리비(5%)등에 사용됐다. 올해 예산은 평균 9억3천만원선으로 지난해보다 2% 늘었지만 인건비ㆍ관리비 등이 70∼90% 증가하는 바람에 사업비는 7억7천만원으로 오히려 7% 감소했다. ○…출자형태는 57개가 기업출연이고 8개가 개인출연이다. 기업출연의 경우 평균 4.2개 기업이 공동참여했고 10개사 이상도 2개나 됐다. 모기업의 업종은 섬유(11개)와음식료품(7개)이 비교적 활발한 편이나 각 업종이 골고루 섞여 있어 상관관계는 높지 않은 셈이다. ○…한편 재단들은 운영상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고 밝히고 세제 및 행정절차가 개선되기를 바랐다. 세제부문에서는 기부금 손금처리 및 기금운용수입에 따른 소득세 감면의 미흡,기본재산 처분에 대한 법인세부과와 시상금에 대한 과세 등이 주로 지적됐다. 또 행정절차에 있어서도 구비서류 및 절차를 간소화하고 감독관청의 규제를 줄여 재단측에 더 많은 재량권ㆍ자율권을 주기를 바랐다.
  • 수산물 관세 평균 32% 인하

    ◎「양허품목」 1백40개로 확대/수산청/현재 27개서 굴비ㆍ송어 등 포함/「수입제한 완화안」UR에 제출 수산청은 관세양허대상 수산물을 현재 27개 품목에서 1백40개로 늘리고 이들 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92년부터 86년 기준으로 평균 32.3% 인하키로 하는 관세양허안(오퍼 리스트)을 확정,9일 우루과이라운드에 제출했다. 관세양허품목으로 인정되면 관세를 높이는 등의 방법으로 수입을 제한할 수 없게 된다. 이 수산물 관세양허안에 따르면 관세양허품목을 현재 27개에서 굴비ㆍ멸치젓ㆍ송어 등을 포함한 1백40개로 늘리기로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양허제외 품목을 전체 수입대상 수산물 3백28개중 양허품목을 뺀 명태ㆍ꽁치ㆍ갈치ㆍ오징어ㆍ고등어 등 나머지 1백88개로 선정해 이들 품목은 현행 관세는 물론 긴급관세 등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양허품목에 대해서는 86년 기준으로 수입규모 등의 가중치를 감안,관세를 92년부터 평균 32.3% 인하키로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따른 품목별 관세는 ▲굴비ㆍ멸치젓 등 17개는 86년의 세율수준인 20∼30% ▲송어ㆍ삼치ㆍ청어ㆍ대구 등 93개 품목은 90년 현행세율인 10∼20% ▲산호ㆍ소라껍질ㆍ어류의 간유 등 30개는 이미 예시된 91년 세율수준으로 각각 양허키로 했다. 이 수산물 관세양허안은 관세를 33% 정도 인하토록 한 지난 88년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의 각료회의 합의사항에 따라 작성된 것이다. 현재 수입수산물의 평균관세율은 86년 20.1%에서 현재 11.2%로 인하됐으나 우리나라가 수산물 수출국으로서는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이같은 관세조정안을 마련했다고 수산청은 밝혔다.
  • “통일벼 5.3%/일반 14% 인상”

    ◎민자,정부에 건의 민자당은 7일 당 농림수산분과위원회를 열고 올해 추곡수매가와 관련,통일벼는 생산비 보장선인 5.3%,일반벼는 지난해 인상수준인 14%선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정부측에 건의키로 했다. 민자당은 또 수매량에 대해서는 정부측이 약속한 통일벼 4백50만석과 올해 일반벼 생산량의 25%선인 5백55만석 이상 등 모두 1천만석 이상을 수매해 줄 것을 촉구했다.
  • 건설기능공 양성 확대

    ◎올 3만명서 92년 5만명선으로 정부는 최근 심각한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건설기능공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체의 사내 기능공 훈련의무를 강화하는등 올해 2만9천명 수준인 건설기능공의 공급인력을 오는 92년에 5만여명 수준으로 대폭 끌어 올릴 방침이다. 6일 기획원에 따르면 최근 건설경기 활성화와 근로자들의 서비스분야취업 선호 등의 영향으로 건설기능공의 부족상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어 건설부와 노동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획기적인 기능공 공급확대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기업체 사내훈련의무 강화와 함께 공동직업훈련ㆍ공공직업훈련ㆍ실업자고용ㆍ실업계고교확대 등의 방법을 통해 올해 2만9천명 수준인 건설기능공 공급규모를 내년에 4만명으로 늘리고 오는 92년에는 5만1천명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기능공 공급확대와 관련,여성인력의 건설기능공 양성을 서두를 계획이며 규격제품의 조립방식인 PC공법의 활용을 적극 권장해 나갈 계획이다.
  • 미 은행,「대공황」이래 “최대위기”

    ◎“파산 면하자”… 자구책 마련 고심/부동산침체 등으로 수익성 크게 악화/해외자산도 격감… 올 1백33곳 문닫아/UR협상등 편승,대한 금융개방압력 거세질 듯 한국 금융시장 진출의 선두주자인 미국은행들이 미 국내 부동산경기 침체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지난 30년대의 대공황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은행들은 불량채권이 늘어나고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금융시장에서도 일본 및 유럽계 외국은행들과의 격심한 경쟁에서 계속 밀려나고 있다. 체이스 맨해턴은행과 시티은행을 비롯한 일부 대형 은행들은 이같은 위기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보유자산을 매각하고 인원을 대량으로 감축하는 등 감량경영을 통한 자구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미국은행들의 이같은 경영난은 결국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등에 편승,미국측의 대한 금융시장개방압력을 더욱 고조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미 국내에서는 소규모 및 신설은행을 중심으로 1백33개 은행이 도산했으며 올해안으로모두 1백50∼1백75개 은행이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에서 은행도산이 이같이 속출하고 있는 것은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석유업과 농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한 적응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최근 부동산가격이 30% 이상 하락하면서 은행의 부실채권 및 대손충당금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ㆍ4분기(4∼6월)중 미국 상업은행(시중은행)들의 순이익은 53억달러로 전분기보다 15.9%,작년동기에 비해서는 24%가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의 순이익은 1백16억달러로 작년동기보다 18.5%가 줄어들었다. 미국은행들의 해외자산은 지난 3월말 현재 5천5백8억달러로 작년 12월말보다 4백70억달러(8%)나 감소했고 해외차입은 6천1백12억달러로 작년말보다 6%가 줄었다. 미국은행들의 경영상태가 이같이 악화되자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은행예금보험기금은 최근 3년간 연속결손을 기록,지난 81년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1백12억달러로 급격히 감소했다. 미국은행 가운데 부동산담보대출과 관련,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은행은 록펠러가에서 창설하여 그동안 명성을 날렸던 체이스 맨해턴은행. 이 은행은 지난 3ㆍ4분기에 4천3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주당 69센트의 배당금을 25센트로 떨어뜨려 배당률을 58.3%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체이스 맨해턴은행이 담보로 확보한 부동산의 가격하락으로 3ㆍ4분기중 대손충당금이 2ㆍ4분기보다 4억2천5백만달러가 증가한 6억5천만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은행의 주가는 1년사이에 70% 이상 하락했으며 자산규모는 미 국내에서 3위임에도 불구,주식시가총액은 10대 은행중 최하위로 떨어지게 됐다. 체이스 맨해턴은행은 이같은 위기상황에 대처하여 갖가지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점포를 매각하여 1억1천7백만달러의 고정자산 매각이익을 보았으며 앞으로 1년간 전세계에 분포된 고정자산을 과감히 매각할 방침이다. 또 금년말까지 5천명의 인원을 감축할 계획인데 이중 3천4백명은 미 국내에서,그리고 나머지 1천6백명은 해외에서 감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은행의 경영부진은 체이스 맨해턴은행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시티은행ㆍ케미컬은행ㆍ하노버 트러서트은행 등 세계금융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당수의 은행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케미컬은행은 최근 3ㆍ4분기중에 4천3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주당 68센트의 배당금이 25센트로 떨어졌다. 미국최대의 은행인 시티은행도 올해 3ㆍ4분기중 이익규모가 작년동기보다 38%나 감소한 2억2천1백만달러에 그쳤다. 시티은행은 이 기간중 소비자금융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올렸으나 부동산관련대출에서 엄청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발표됐다. 3ㆍ4분기중 이 은행의 대손충당금은 작년동기의 5천9백만달러에서 2억8천3백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이 은행의 지주회사인 시티코프는 경영부진에 따른 자구책으로 오는 91년말까지 전세계 점포망에서 모두 2천명의 직원을 감원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미국정부는 자국은행의 경영난이 심화되자 경쟁력을 제고시켜주기 위해 갖가지 대응책을 마련중이다. 의회에서는 미국은행이 유럽은행들과 같이 증권ㆍ보험상품 등을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이른바 「종합금융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중이며 재무부는 현행 예금보험제도의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이의 개편을 추진중이다. 또 이미 알려진대로 미상원 금융위원회는 해외에 진출한 미국금융기관이 해당국가의 금융기관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상호주의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미국은행들이 향후 수년간 자산매각ㆍ경비삭감 등을 통해 경영재편을 추진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대형은행들간에 피나는 생존경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쟁에서 뒤떨어지는 은행은 결국 도산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회의 부속기관인 회계감사원(GAO)은 지난 9월 미국의 3백대 은행 가운데 35개 은행이 내년에 도산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여 세계 금융계에 충격을 던져준 바 있다.
  • 전북 농업용수 공급/대아댐 오늘 준공

    전북 완주군일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게 될 대아댐이 준공된다. 농림수산부는 6일 전북 완주군 동산면 대아리 고산천 상류에 길이 2백55m,높이 55m의 대아댐을 완공,준공식을 갖는다. 지난 82년부터 국고 1백6억7천7백18만원등 모두 1백64억7천8백98만여원이 투입돼 8년만에 완공되는 대아댐은 최대 5천4백64만t의 물을 저장할 수 있고 완주군지역 8천1백25㏊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대아댐의 완공으로 완주군 2만농가가 농업용수의 공급혜택을 받게돼 연간 5천1백27t(3만5천6백여섬)의 식량을 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 완주군 일대의 관광개발 및 발전설비를 갖출 경우 연간 7백41만5천㎾의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이 댐의 건설업체인 롯데건설은 그동안 중장비 1만4천11대,연인원 14만6천2백94명을 동원했고 댐의 관리는 전북 농지개량 조합연합회에서 맡게된다. 농림수산부가 대아댐을 건설한 것은 이 댐보다 2백m 상류쪽에 있는 기존 댐이 지난 22년에 건설돼 물이 새는 등 붕괴위험이 있는데다 저수량이 새 댐의 절반수준인 2천만t으로필요량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 주소 한국대사관 개설/초대 대사에 공로명 영사처장

    정부는 한ㆍ소 국교 수교에 따라 30일 모스크바에서 주소한국대사관을 정식 개설했다. 노태우 대통령은 초대 주소 대사에 공로명 주모스크바 영사처장을 이날자로 임명했다. 주소한국대사관은 현재 영사처가 사용하고 있는 모스크바 시내 레닌가 스프로스호텔내에 임시 개설됐는데 11월1일 인근 오피스텔 건물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외무부가 이날 밝혔다. 정부는 이와 함께 대사관의 외교관 숫자를 현재 5명에서 미 일과 비슷한 수준인 20여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한편 주한소련대사관은 빠르면 내년 1월 개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 대사 약력(58ㆍ서울) ▲서울대 법대 졸 ▲외무부 아주국장 ▲주카이로 총영사 ▲외무부 정무차관보 및 제1차관보 ▲주브라질 대사 ▲주뉴욕 총영사 ▲주소 영사처장
  • “짙은 전운”… 중동에 다시 일촉즉발 위기감

    ◎미,“대 이라크 전투불사” 선언의 저변/반전여론,부시에 속전속결 압력/응징 미룰땐 “세계경제 타격” 판단/소의 외교적 노력등이 평화해결의 변수로 페르시아만에 다시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10월로 들어서면서 당분간 전투는 없을 것 같은 분위기가 감돌기도 했으나 월말로 들어서면서 갑작스럽게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평화적해결 난망 국면 지난주 초만해도 이라크는 프랑스인 인질 전원과 미국인 노약자 인질 일부를 석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아랍에미리트의 알할리즈지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부분적으로 철군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측에서도 이라크의 석유배급제 실시를 경제봉쇄가 드디어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는 등 양쪽으로부터 물리적 충돌은 시도하지 않을 것 같은 신호가 흘러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술탄 압둘 아지즈 국방장관도 『아랍국가가 형제 아랍국가에 땅이나ㆍ해상의 특정지역등을 양도하는 것을 해롭다고 보지 않는다』고 흘려,쿠웨이트영토 일부 양도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가능함을 내비쳤다. 또 바레인의 알 아얌지는 이라크와 쿠웨이트내에서 『모하메드가 후세인대통령의 꿈 속에 나타나 쿠웨이트에서 떠나도록 계시했다』는 꿈이야기가 소문으로 퍼지고 있다고 보도,페르시아만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지 모른다는 희망을 불러 일으켰다. ○미,동맹국 결속도 겨냥 페르시아만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전망이 높아지면서 배럴당 42달러에 육박하던 국제원유가는 28달러 수준까지 하락했었다. 그러나 여러군데서 흘러 나오던 평화적 해결 신호는 25일부터 반전되고 있다. 지난 25일 프랑스의 두 신문은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10일 이내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도 25일 필요할 경우라는 단서를 붙여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감행할 수 있도록 사우디의 허락을 받기 위해 10일 이내에 사우디를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체니 미 국방장관도 사우디에 병력을 10만명 증파할 가능성을 내비쳤고 병력증파규모는 곧 미국방부 고위관리에 의해 20만으로 늘어났다. 현재 사우디주둔 다국적군 규모가 미군 21만을 포함,35만 수준인 데 미군이 증파될 경우 55만에 이르게 된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이 정도의 병력규모는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 50만을 넘는 것으로 미군의 우세한 공군력을 감안할 때 「공격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이 초기 사우디에 배치된 경무장 병력을 독일에 배치됐던 중무장 기갑부대로 교체하는 것도 공격을 위한 준비라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왜 이 시점에서 미국으로부터 전투불사의 신호가 흘러 나오고 있는가. ○전비부담 증가에 고민 미국의 움직임은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는 이라크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분열을 겨냥한 평화공세가 부질없음을 주지시키고 동맹국에 대해서는 미국의 흔들리지 않는 응징결의를 보여주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한편 또 한번의 「엄포」라는 해석과는 달리 결전이 임박한 것이라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결전 임박설의 근거는 ▲미군의 페르시아만배치 비용이 연간 1백50억달러를 넘기 때문에 사우디나 쿠웨이트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해도 사태가 오래가면 미국이 막대한 경비를 계속 부담키 어렵고 ▲크리스마스 이전에 귀환을 희망하는 미국 파병가족의 희망과 미국내 반전분위기가 오는 11월6일 중간선거를 앞둔 미정부로 하여금 속전속결의 압력이 되고 있으며 ▲궁지에 몰린 이라크가 옥쇄작전으로 나오기 전에 선제공격을 하는 것이 오히려 피해를 줄일 것이란 계산 ▲또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세계경제가 받는 타격이 매우 클것이라는 점등이 지적된다. 페르시아만사태가 발생했을 때 부터 다국적군의 무력응징 시기에 대해서는 원래 10월설이 있었고 내년 2∼3월설도 나왔었다. 그 근거는 날씨가 선선해지고 다국적군의 배치가 공격이 가능할 만큼 충분해지는 시점이기 때문이었다. ○반대 여론도 계속 확산 이런 전망에 대해서는 전쟁이 발발할 경우 중동대란으로 확대될 가능성,화학무기로 인한 피해,세계경제에 미칠 악영향등을 들어 반론을 펴는 분석가들도 있었다. 현재로서는 전쟁이냐 아니냐,전쟁이 불가피하다면 언제 전투가 발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실하게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두번째로 중동을 순방중인 소련 정부특사 프리마코프가 후세인대통령과의 회담후에 풀어 놓는 보따리에서 그동안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해 온 소련의 입장이 어느정도 충족되는가에 따라 다시 한번 긴장의 수위가 조절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 추곡가 두자리수 올려야/민자,정부에 촉구/수매량 1천만섬으로

    민자당은 26일 상오 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금년도 추곡수매와 관련한 당정협의를 갖고 수매가 인상률은 두자리 숫자로,수매량은 1천만섬으로 끌어올릴 것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정창화 국회 농림수산위원장은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한자리 수 인상률과 수매량 6백만섬은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 등 어려운 농촌여건을 감안할 때 아주 미흡한 것』이라고 지적,89년산 추곡수매가 인상폭(통일벼 12%,일반벼 14%) 등을 감안,통일벼와 일반벼의 수매량과 수매가의 가중평균치로 결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수매물량은 작년도 수매량 등을 감안,최소한 금년도 생산량의 25% 수준인 1천만섬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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