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준인
    2025-10-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874
  • 인문계 합격선 7∼10점 하락/서울대 사정결과

    ◎자연계는 작년과 비슷/「3백점 이상」 49% 줄어 9백34명/항공우주공학과 2백98점으로 최고 91학년도 서울대 입학시험 합격자 가운데 학력고사 3백점 이상의 고득점 합격자가 지난해의 절반수준으로 줄면서 합격선은 인문계가 지난해보다 7∼10점 가량 낮아졌으나 자연계는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서울대가 발표한 합격자 사정결과,대입학력고사 성적이 3백점 이상인 고득점자는 전체합격자 4천3백85명의 21%인 9백34명으로 지난해 42.3%였던 1천3백53명보다 9백19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의 합격선은 항공우주공학과 분자생물학과 산업공학과 등에서 2∼10점 가량 오르는 경향을 보이면서 주요학과는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2백90∼2백98점 사이로 드러났다. 이에 반해 인문계는 법대 2백91점,정치학과 2백87.5점,경제학과 2백84점 등 대부분의 학과가 지난해 보다 크게 떨어져 2백80점대의 합격선을 보였고 법학과만이 인문계에서 유일하게 2백90점을 넘어섰다. 학력고사 3백점 이상 고득점자를 계열별로 보면 인문계가 3백6명,자연계가 6백28명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연계열에 고득점자가 몰렸다. 전체 합격자 가운데 재수생의 비율은 지난해 45.8%에서 1.4%가 떨어진 44.4%로 해마다 두드러지던 재수생 강세현상도 약간 주춤해지는 현상을 보였다. 합격자는 학력고사 성적 2백85∼2백99점 사이에 전체의 48.7%가 몰려있었고 합격자의 평균점수는 2백90점선으로 지난해 보다 인문계는 10점,자연계는 3∼5점 가량 낮아졌다. 2백70∼2백90점대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연세대와 고려대 등의 인기학과가 지난해 수준이나 오히려 합격선이 높아진데 비해 서울대에서 이처럼 성적이 떨어지고 재수생의 비율도 낮아진 이유는 일부 고득점 재수생들이 실속을 찾아 연세대나 고려대쪽으로 안전지원한데 수학이 특히 어려웠던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합격자의 90.5%인 3천9백67명이 제1지망 학과에 합격했으며 모두 1지망으로 채워진 학과는 법학과 경영학과 영문과 항공우주공학과 등이었다. 남녀의 비율은 남학생이 78.9%이고 여학생은 21.1%로 지난해와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출신지역별 합격자수는 서울시내 고교출신이 1천8백17명으로 전체의 41.4%를 차지했으며 부산출신이 4백34명으로 9.9%,경남출신 3백43명 7.8%,광주 2백44명 5.8%,전북 2백36명 5.4%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서울대에 합격자를 낸 고등학교는 모두 5백84개교로 10명 이상 합격학교가 1백9개교,20명 이상 36개교였고 50명 이상의 합격자를 낸곳도 3개교나 됐다. 합격선이 가장 높은 학과는 공대 항공우주공학과로 2백98점이었다. 한편 올 서울대 전체수석은 공대 컴퓨터공학과를 지망한 목포 덕이고 3년 한확군(16)으로 학력고사 성적이 3백25점이었다. 인문계 수석은 법대 법학과를 지원한 김지홍군(18·대전 대신고 3년)과 정석종군(18·대구 능인고 3년)으로 학력고사 3백23.5점이었다.
  • “재정 홀로서기”… 세원개발 급선무(「새 전개」 지자제:10)

    ◎담배소비세등 이양했지만 대도시 편중/수수료등 현실화,자체조달능력 키워야 앞으로 실시될 지방자치제의 궁극적인 목표가 지역주민의 복지증진에 있다고 볼 때 지방재정력이야말로 이 제도가 뿌리를 튼튼히 내리고 그 실효성이 보장될 수 있는지를 결정해주는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지방재정이 극도로 취약한 상태에 있는만큼 앞으로 지방재정력을 어떻게 확충시키느냐는 것이 지자제 실시와 관련해 정부와 국민이 당면한 가장 핵심적인 과제라 하겠다. 지방자치가 아무리 훌륭한 제도라 해도 자치단체가 재정적 자립을 이룩하지 못할 때 복지증진이라는 지역주민들의 기대는 결국 제대로 달성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지방재정이 안고 있는 근원적인 문제점은 ▲지방재정규모의 빈약성 ▲국세와 지방세 비율의 지나친 격차 ▲자치단체간 재정자립도의 불균형 등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우선 국가살림과 지방정부살림의 규모를 비교해 보면 90년도의 경우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합쳐 국가가 33조5백8억원에 지방은 21조5천8백42억원으로 60.5 대 39.5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서울을 제외하면 지방재정은 33%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국세와 지방세의 규모를 비교해보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지난 88년 세입결산에서 83 대 17,89년에는 82 대 18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일본은 지방세 비율이 25.9%,대만은 35%,미국은 30.8%,캐나다 43.8%를 차지하고 있다. 지방재정력의 측정지표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지방재정자립도는 전국 평균 64.8%이나 서울의 98.7%를 제외하면 55.6%에 지나지 않는다. 더욱이 부산을 비롯한 5대 직할시는 89.7%로 상당히 높은 수준인 반면 도는 46.2%,시는 69.2%,군은 28.5%,자치구는 39.8%로 낮은 편이다. 게다가 시 도간은 물론 시 군 구 등 자치단체간의 격차도 매우 커 자체수입(지방세와 세외수입)만으로는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자치단체가 전국 2백75개 단체 가운데 34.2%인 94개에 이른다. 이처럼 지방재정력이 취약한 주요원인을 좀더 구체적으로 따져 보면 우리나라의 과세체계가 지나치게 국세중심으로 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국세는 소득세·법인세·영업세·상속세·증여세·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 등과 같이 세원이 풍부한 소득과세 중심으로 돼 있으나 지방세는 취득세·등록세·면허세·재산세·종합토지세·자동차세·농지세처럼 신장성이 낮은 대장과세중심으로 돼 있다. 뿐만 아니라 그 동안 대도시 중심의 개발과 성장으로 자연히 지방세원이 취약하고 불균형하게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이 밖에 지방교부세에 의한 지방재정력의 보강과 재원조정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국가가 지방자치단체의 재원을 균형적으로 보전해주는 유일한 제도인 지방교부세가 내국세 총액(방위세·교육세·토지초과이득세 제외)의 13.27%로 한정돼 있어 이같은 수준으로는 급증하는 지방재정수요와 자치단체간에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재정불균형을 보강하고 시정하는 데 크게 미흡한 형편이다. 정부당국은 지방재정의 취약성을 보강하기 위해 89년도부터 1조3천억원 규모의 담배소비세를 지방세로 이양함으로써 총체적으로 지방재정력을 5% 가량 상승시키는 효과를 거두긴 했으나 세원자체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 편중돼 있어 자치단체간의 재정불균형 문제는 여전히 해소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89년 한햇동안의 담배소비세 편중도를 보면 서울과 5대 직할시가 전체세원의 53%,서울을 포함한 인구 30만 이상의 15개 시가 64%,서울·인천·경기도 등 수도권이 47%를 기록했다. 내무부는 이같은 상황에서 지방자치제 실시를 앞두고 빈약한 지방재정을 확충하는 방안의 하나로 내년부터 지방교부세와 국고보조금의 중간성격을 띤 지방양여금제도를 도입,시행하기로 결정하고 내년도 예산으로 5천5백70억원을 계상해놓았다. 국세 중 특정한 세목수입의 일부를 자치단체가 양여받아 특정사업수요에 충당하는 이 제도는 현행 조세제도의 틀 속에서 국민에게 조세의 추가적인 부담을 주지 않고 일정한 기준에 따라 재원을 자치단체에 배분하게 된다. 양여금 재원은 토지초과이득세의 50%,주세의 15%,전화세 전액으로 하고 양여금을 받은 자치단체는 규모의 제한성 때문에 당분간 직할시도·지방도·군도·농어촌도로의 개설 및 확·포장사업만 하도록 했다. 일본은 지난 55년 「도로정비 5개년계획」을 계기로 시작해 지방도로양여세·석유가스양여세·소비양여세 등 6개 종목에 걸쳐 시행중이며 91년의 재원규모가 지방예산의 2.7%인 1조8천4백9억원에 이르고 있다. 지방재정 확충문제의 핵심은 전체적으로 얼마만큼의 재정력을 보강시켜주느냐 하는 양적인 면과 자치단체간 및 지역간에 자주적인 투자재원을 얼마나 균형되게 배분해주느냐 하는 질적인 면에 있다. 가장 먼저 고려될 수 있는 것이 국가와 지방간의 재정 조정문제로 내년부터 시행되는 지방양여금의 규모와 세목을 점차 확대해가면서 국세 중 지방세적 성격을 띠면서도 지역적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는 세목을 골라 지방으로 이양하는 방안이다. 관계당국은 이를 위해 국세 중 양도소득세 및 증여세,부가가치세 가운데 과세특례분인 전기·가스·수도업과 음식·숙박업·창고업 등에 부과되는 세금을 지방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지방재정보강을 위한 가장 유효한 수단인 지방교부세의 법정교부율을현행 13.27%에서 적어도 3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물론 국가재정문제를 감안할 때 한꺼번에 대폭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일정한 목적과 조건 아래 특정용도에 충당하도록 돼 있는 국고보조금을 보다 균형적으로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나 지방의 자주재원이 되지 못하는 데다 그만큼 지방비 부담이 수반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이같은 국가적 정책 외에 지방자치단체가 앞으로 재정력 확충을 위해서는 광고세·환경보전세·관광세 등 새로운 세원의 발굴,재산세 과표의 점진적인 상향조정,각종 수수료 및 사용료의 현실화,택지조성 등 공영개발사업의 확대,상수도 등 공기업의 독립채산경영 및 요금체계 개선,지역개발기금의 설치·운영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보다 적극적인 자체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91년 어획쿼타/일·소,협상 타결

    【도쿄 AP 연합】 일본과 소련은 각기 2백마일 경제수역내의 91년 어획 쿼타에 관한 협상을 타결했으며 일본은 「어로 대금」으로 11억2천만엔(8백40만달러)상당의 생선제품과 장비를 공급한다는데 동의했다고 일본 수산청이 24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수산청 당국자는 2주간의 일소 어업회담에서 이루어진 합의에 따른 각기의 91년 어획 쿼타는 금년 수준인 18만2천t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일본측 쿼타에는 7만2천6백46t 오징어와 6만4천2백90t의 꽁치,2만5천7백27t의 대구등이 포함돼 있으며 소련의 쿼타에는 16만t의 정어리와 고등어가 포함돼 있다고 그는 말했다.
  • 기업에 「전자대학」등 특수교설립 유도/내년 경제운용계획 주요내용

    ◎도로공채 발행… 사회간접시설 재원 마련/공유수면 매립제한 완화,공장용지 확충/비제조업 정책 금융 줄이고 저소득 의료지원 늘려 정부가 21일 발표한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의 주요내용을 요약한다. ◇사회간접시설확충=내년 예산에 반영된 2조5천억원과 별도로 내년초 사회간접시설 확충을 위해 추가재원대책을 마련한다. 민자유치·도로공채발행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사회간접시설 투자비용중 토지보상비가 계속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보상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야간과정 대폭 확대 ◇산업인력수급 원활화=기업이나 민간에 의한 공업계 전문대학·이공계대학·전산고등학교·전자대학 등 특수학교설립을 적극 유도한다. 기존 이공계 및 상경대학의 야간과정을 대폭 확대한다. 여성의 공고진학과 기능훈련사업을 적극 지원한다. 퇴직인력과 여성인력의 활용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법률을 정비,시간제고용 제도가 활성화 되도록 한다. ◇공장용지의 원활한 공급=경지와 산림보전지역을 공장용지로 용도변경할 때 시·도지사에 대한 위임범위를 3만평에서 4만5천평으로 확대한다. 농어촌진흥공사가 개발중인 농업용 간척·매립지의 실태를 조사해 가능한한 공장용지로 전용토록 한다. 7만평 이하 또는 기간산업의 경우에만 허용되고 있는 공업용 공유수면매립 면허제한을 완화,간척사업을 통한 공장용지를 개발한다. ○농지구입자금 지원 ◇설비투자촉진=비제조업분야의 정책금융을 점차 축소하고 산업금융채권을 금년의 2배 수준인 4조3천5백억원으로 확대,설비투자를 지원한다. 임시투자 세액공제제도 시행기간은 올해말에서 내년까지 연장한다. 중소제조업체의 자동화·정보화 설비투자자금 5천억원을 새로 조성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제3자 명의의 부동산담보취득을 기업주와 직계가족에 한해 허용한다. ◇경제안정과 국내저축률제고=▲통화관리방식을 연간관리에서 분기별 관리방식으로 바꾼다. ○주택건설물량 축소 건자재 및 건설인력난이 심화되지 않도록 총주택 건설물량을 45만∼50만 가구로 금년의 65만가구보다 축소한다. 영구임대주택 7만,근로자주택 8만,장기임대주택 7만가구를 건설한다. 1가구 2주택 소유자에 대한 세금을 무겁게 매기기 위해 내년중 6대 도시와 경기도의 주택보유 현황에 대한 전산화를 추진한다. ○「근로자임대」도 분양 ▲정부투자기관의 내년도 임금을 5∼7%로 책정,민간기업의 임금이 한자리에서 안정되도록 유도한다. 근로자임대주택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분양이 가능하도록 한다. ◇농업생산성향상=영농규모 확대를 위해 농지매매구입자금 2천8백42억원을 지원한다. 농산물가격안정기금 규모를 올해의 5천9백50억원에서 6천8백60억원으로 확대하고 농공지구 2백60개소를 추가 지정한다. 분산된 농가를 한데 모다 문화시설 등 지원을 해주는 농어촌정주권 개발사업을 올해 16개면에서 내년엔 1백21개면으로 확대한다. ○학교급식 크게 늘려 ◇저소득층 생활안정=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의 의료비 지원율을 현행 50∼70%에서 60∼80%로 높이고 생계비지원액을 월 3만9천원에서 4만3천원으로 늘린다. 학교급식을 7백65개교에서 9백79개교로 확대한다. 70살이상 노인에게 월 1만원씩 활동비를 지원한다. ○한·소경협공위 설치 ◇세계질서개편 대응=한소 경제협력공동위원회를 설치,양국의 경제협력문제 전반을 다룬다. 남북경제협력 공동기구설치를 추진하고 남북협력기금을 활용,민간교역을 활성화 한다. 자본시장개방은 예시된대로 추진하고 내년중 외국증권사 국내지점 및 합작증권사 신설을 허용한다.
  • 「막판충돌」고비 넘긴 예산국회/상위·예결위 이모저모

    ◎야서 추곡가 전격처리 눈감아 준 듯/삭감규모 의견접근… 세부항목 이견 정기국회 폐회를 하루 앞둔 17일 여야는 새해 예산규모와 맞물려 있는 세입규모를 정부안에서 2천27억원을 삭감하기로 의견절충을 본 뒤 재무위에서 이를 내용으로 한 세법개정안을 표결로 통과시킴에 따라 일단 막바지 충돌의 고비는 넘겼다. 예산안 계수조정을 벌이고 있는 예결위에서도 평민당은 『지자제선거법이 처리되면 통상적인 심의절차만 밟겠다』는 당초의 약속에 따라 「극렬저지」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어 세입삭감 규모에 맞춰 별다른 마찰없이 새해 예산안이 처리될 전망이다. 농수산위에서는 이날 상오 평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추곡수매동의안을 민자당 단독으로 통과시켜 평민당측에서 『신종 날치기』라고 비난하고 있으나 평민당 의원들의 「방조혐의」가 농후한 점을 감안할 때 막판 「모양갖추기」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 ○…재무위는 이날 상오 11시45분 전체 회의를 열어 소위 심사를 거친 세법개정안을 별다른 마찰없이 처리. 이날 처리된 의안중 소득세법·법인세법 개정안과 세입규모를 2천27억원 삭감키로 한 내년도 예산안은 민자당 의원들의 전원 찬성과 평민당 의원들의 전원 반대로 표결처리됐고 나머지는 여야 합의에 의해 일사천리로 통과. 회의 과정에서 홍영기 의원(평민)이 휘발유 특소세 부분과 정부 보유주식매각부분을 세입에서 빼야한다고 주장했으나 김영구 위원장(민자)은 『소위 심사과정에서 충분히 논의가 됐다』고 묵살. 당초 1조8천억원의 예산안 삭감을 주장했던 평민당은 16일 밤 전체회의 소집을 앞두고 지난해 삭감수준인 3천3백억원 선까지 제시했다가 여당의 주장이 워낙 완강하자 17일 상오 2시쯤에는 2천1백억원을 최종 제시했고 1시간후쯤 2천억원 선에서 민자당측과 합의. 이 과정에서 평민당측은 부가가치세 8% 인하(현행 10%)주장과 소득세율조정 및 특소세 인하 주장도 철회. ○…이날 농수산위에서는 그 동안 여야에 의해 상정 자체가 「실력저지」됐던 추곡수매동의안을 상오 10시쯤 평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민자당 의원들만으로 기습처리. 정창화 위원장이 허재홍 민자당 간사로부터 의결정족수가 넘었다는 보고를 받고 회의실로 가 제안설명과 전문위원 검토보고 등을 서면으로 대체하는 등 70여 초만에 동의안을 간단히 처리한 10여 분 뒤에야 이형배·김영진 의원 등 평민당 의원들이 나타나 『신종 날치기 』라고 흥분했으나 그다지 「감정이입」이 없어 석연치 않은 느낌. 평민당측 의원들은 『여야 총무회담 결과를 보고 상오 10시 농수산위 여야 간사회의를 거쳐 개의키로 돼 있었다』(이형배 의원) 『회의시작 5분전에 와보니 아무도 없어 당에 갔다온 사이 처리해 버렸다』(김영진 의원)는 등 여당 단독처리에 대한 「알리바이」(?)를 입증하며 「날치기 처리」임을 부각시키려 안감힘. ○…새해 예산안에 대한 마지막 계수조정작업을 벌인 17일 예결위에서는 여야가 부처별 일반회계에서 삭감키로 합의한 5천6백여 억원의 삭감분을 어디에서 삭감할 것인가를 두고 여야는 물론 정부측과도 첨예한 대립을 벌이는 등 막바지 진통을 거듭. 연 이틀째 철야 계수조정작업을 벌였던 예결위는 세출에서총 5천6백50억원을 삭감하는 대신 ▲농업구조조정자금 1천억원 ▲페르시아만 분담금 3백50억원 ▲수출입은행 보험금 5백억원 ▲유가인상에 따른 유류비 5백억원 ▲각상위에서 증액요구액 중 경인 복복선 건설자금 1천억원 ▲의원들의 지역구사업 2백여 억원 등 총 3천3백50억원을 증액키로 해 순삭감 규모는 세율조정에 따른 세입감소분 2천27억원 규모로 낙착. 평민당측은 부처별 예산에서 은닉정보비 및 관변단체 지원금·주한미군 주둔비 부담금 중 노무비 3백75억원·고속전철사업비 등 2천1백억원을 깎아 농어촌 지원금 등 증액분에 충당키로 했으나 민자당과 정부측의 삭감항목 부분에 이견이 맞서 철야 조정작업이 진통. 민자당과 정부측은 이번 예산안에서 2천여 억원을 삭감한데는 동의하고 있으나 순증액 3천3백50억원을 감안하고 고속전철사업비도 기껏해야 1백억원 밖에 깍을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평민당의 요구대로 부처별 예산삭감 규모를 결정하기는 어렵다면서 평민당의 주장이 정치적 목적에 이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반박.
  • 올 대일역조 59억불 이를듯/사상최고… 수출 작년보다 9.7%줄어

    올해 대일 무역적자가 사상 최고수준인 59억달러(통관기준)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증가보다는 수출부진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무역협회가 발표한 「최근의 대일 역조현황」에 따르면 지난 88년까지 개선추세를 보이던 대일 무역수지적자 규모가 지난해부터 확대추세로 돌아선뒤 올들어 지난 10월말 현재 49억달러를 기록,연말까지는 지난 86년의 54억달러를 훨씬 넘는 5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적자폭의 확대는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증가세가 매년 감소,올들어 10월말 현재 3.6%의 소폭증가에 그치고 있는데도 수출은 지난 87년의 55.5%,88년의 42.3% 증가에서 올 들어서는 오히려 9.7%가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품목별 대일 무역수지를 보면 농림수산물·섬유류 등 노동집약적인 품목은 흑자인 반면 기술집약도가 높은 일반기계·화학제품·전기전자류는 대폭적인 적자를 나타내 대일역조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올들어 10월말까지 품목별 수입은 화학제품이 30억3천8백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4%가 증가한 것을 비롯,섬유류(10.3%) 일반기계류(9.8%) 전기전자(2.9%)등의 수입이 각각 늘어났다. 반면 철강금속은 15억2천7백만달러로 오히려 15.1%나 감소했으며 기계류중 정밀기계도 4.7%가 줄어들어 전체적인 수입은 1백48억6천만달러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수출은 섬유류가 24억7천8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23.9%가 감소한 것을 비롯,철강금속 14.6%,전기 전자 14%,기계류 12.6%,농림수산물 12.5% 감소 등 그동안 대일수출 주종품목이 모두 부진,1백억8백만달러에 불과했다. ◎수출업계서 번돈,모두 일로 흘러가/대일무역 균형땐 9억불 흑자로 반전/기계·전자제품 등 자체기술개발 시급(해설) 대일무역 역조의 심화로 우리나라 수출업계가 1년동안 번 돈을 고스란히 일본에 갖다주는 꼴이 되고 있다. 올해 대일무역수지(통관기준) 적자총액이 사상최고인 5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전체 무역수지적자 총액은 50억달러로 만일 대일무역수지가 균형을 이룬다면 9억달러 정도의 흑자를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일무역 역조는 지난 86년54억달러로 가장 심했던 이래 87년 52억달러,88년 39억달러로 일단 고삐를 잡은 듯이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40억달러로 다시금 확대추세로 반전됐고 올해는 59억달러로 「신기록」을 세울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우리 경제의 대일 의존체질이 높은 만큼 대일무역 역조문제는 물론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전체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던 86∼89년중에도 대일 무역수지는 40억∼50억달러 수준의 큰 적자를 나타냈다. 그러나 전체 무역수지가 86년이래 만 4년만에 적자로 반전되는 올연말의 시점에서 대일무역 역조의 심화가 적자의 주범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대일무역 역조가 심화된데에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작용한다. 88년까지 약세추세를 보이던 원화의 대엔화 환율은 89년부터 강세로 돌아서 지난해 17.3%,올 상반기 중에는 9.4%나 대폭 절상됐다. 이에 따라 대일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대일수출부진의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해외투자의 급증으로 일본 산업생산의 해외의존도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일본의 해외 생산거점으로부터 역수입이 점차 늘어나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일본의 역수입은 미국과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등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이 주종을 이루면서 그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가장 큰 요인은 우리경제의 높은 대일 수출의존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대일수입은 화학과 기계·전자 등 기술집약제품이 대부분이며 한일간 기술격차가 존재하는한 이들 품목의 대일 의존도를 줄이는 데에는 엄연한 한계가 존재한다. 실제로 올들어 10월까지 화학·일반기계·반도체 등 품목의 대일 수입증가율은 전체 대일 수입증가율 3.6%를 크게 넘고 있다. 더욱이 수출부진으로 수출용 대일 수입은 최근 2년동안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내수용 대일수입은 투자 및 소비지출로 말미암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미 일본으로부터 도입된 플랜트 설비를 가동하는데 쓰이는 개·보수용 기계 및 부품의 조달도 대일의존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기계류의 대일 수입비중 가운데 30% 내외를 이들 부품이 차지한다. 문제는 대일무역역조가 내년에도 계속 심화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이다. 최근 우리의 수출상품은 품질·납기 등 비가격경쟁력에서 마저 일본 등 선진국제품에 비해 열세에 처해 있는 등 수출이 이중고,삼중고를 겪고 있다. 대일무역 역조가 근본적으로 한일간 기술격차에서 비롯된 것임을 인식,자체 기술개발과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생산 등을 통해 한국제품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것만이 우리가 살아남을 길이다.
  • 세밑 돈풍년속 기업들 자금난/재정부문 대량방출로 일반대출 막혀

    ◎사채금리 연 20% 넘어서/회사들,보유채권 덤핑… 상승 부채질 대규모 재정집행으로 연말 통화수위가 높아져가고 있음에도 시중자금경색현상은 풀리지 않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기업들의 연말보너스 등 자금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나 재정부문의 대량자금 방출에 따라 통화당국이 은행대출창구를 죄고 있어 시중자금사정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단기자금사정을 나타내주는 콜금리의 경우 지난 10일 14.1%에서 최근 1%포인트 이상 오른 15.3%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회사채 수익률과 통화채수익률도 연중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채는 지난 12일에 이어 14일 현재 지난 10월 이후 최고수준인 18.65%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통화채수익률도 연 17%대에서 근접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사채금리도 이달들어 계속 연 20%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실세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연말자금수요 외에도 기업들이 앞으로 통화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내년초자금까지 서둘러 확보하고 있는데다 이달중 방출자금의 대부분이 정부의 재정부문에서 이루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은행대출여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증권·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자금난해소를 위해 보유채권을 싼값에 내다팔고 있는 것도 금리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자사들과 은행권의 꺾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기업들의 실질부담금리는 연 2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물가폭등·수출부진속 투기만연(’90 경제 핫 이슈:5)

    ◎“총체적 위기” 「총체적 위기」가 유행어가 될 정도로 정치·사회·경제의 안정에 우려가 높았던 한해다. 부동산열풍이 전국을 휩쓸고 물가는 득달같이 뛰는데다 노사분규에 수출은 지지부진 하면서 경제의 총체적 위기론은 한때 설득력 있게 현실로 닥쳐왔다. 안정론자로 대표되는 조순 부총리가 물러나 이승윤팀이 들어서 성장정책을 추진,결국 숫자로 나타난 성장률은 거의 모두가 예기치 않았던 높은 수준에 이를 전망이나 물가와 국제수지는 낙제점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이부총리가 취임초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경제상황의 어려움을 「토틀크라이시스」로 표현한 말이 총체적위기로 해석되어 유행어가 됐지만 그같은 총체적위기는 모든 정치·사회현상의 표현때마다 등장되곤 했다. 올해 경제실적을 보면 성장률은 9%를 넘어서는 고성장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긴 하나 물가는 10%대에 육박하는 근래 보기드문 고수준인데다 국제수지 또한 다시 적자시대로 돌아가고 있다. 총체적 위기라는 말자체가 경제뿐 아니라 정치·사회를 통틀어 비유한 것이긴 하나 올 우리경제는 위기의 한해였음이 틀림없다. 고성장이라고는 하나 성장의 잠재력이 크게 무너져내려 내년에 다시 그같은 유행어가 재등장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 은행배당 작년수준서 동결/은감원/경쟁력 약화로 수익성 떨어져

    은행감독원은 은행들의 연말결산과 관련,올 회계연도의 주주배당을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토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또 유가증권 평가손의 회계처리를 주식의 경우 시가가 장부가보다 30%이상 떨어진 종목에 대해서만 적립금을 쌓도록 하되 연말 종합주가지수 수준에 따라 손실액의 적립금비율을 결정키로 했다. 11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시중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은행들이 올해 증시침체로 대규모의 평가손이 난데다 전반적인 경쟁력약화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은행들의 배당수준을 지난해 수준에서 결정토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대 시중은행들의 경우 배당률이 4∼7%선이었으나 올해에는 이 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거의 모든 은행들이 증시침체로 연말결산시 주식투자 평가손이 크게 날것으로 보여 종목별로 시가가 장부가보다 30%이상 떨어진 종목에 대해 손실보전을 위한 적립금을 쌓도록 하고 주가지수가 7백50선일 때는 손실액의 1백%,7백선일 때는 75%,6백50선일때는 50%를 각각 쌓도록 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은 지난해 주식매매에서 총 3천8백92억원의 주식매매익을 실현했으나 올들어서는 지난 9월말 현재 10분의 1수준인 4백34억원의 매매익밖에 내지 못했으며 일부은행의 경우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은행감독원은 이와 함께 지난해 12·12증시부양조치에 따라 3개 투신사에 지원한 증시부양자금의 이자를 내년 3월까지 유예해준 것과 관련,회계관련규정을 고쳐 미수이자를 가수금으로 잡아 이익에 반영시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대기 환경기준 대폭 강화/아황산가스·먼지 수치

    ◎선진국 수준으로 조정/환경처,내년부터 내년 6월부터 환경정책구현에 기본 척도가 되는 대기환경기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크게 강화된다. 또 현재 모든 지역에 일률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대기 환경기준도 지역 특성에 적합하게 조정,활용된다. 김종석 환경처 대기보전국장은 11일 국립 환경연구원에서 열린 대기보전학회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따라 아황산가스의 경우 현행 0.05ppm(연간 평균치)에서 미국 수준인 0.03ppm으로 강화되며 24시간 평균치인 단기 기준도 0.15ppm에서 0.14ppm으로 조정된다. 먼지는 1㎥당 1백50㎍인 장기기준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치(90㎍)에 가까운 1백㎍으로 조정되며 단기 기준도 3백㎍에서 WHO 권고치와 같은 2백30㎍으로 보강된다.
  • 뺑소니사고 매년 늘어난다/작년 6천2백건… 81년비 두배 넘게늘어

    ◎서울서만 나흘새 4명 숨져/검거율 30%… 시민 고발정신 절실 교통사고가 늘어나면서 뺑소니 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게다가 뺑소니 사고의 범인 검거율이 30% 안팎에 머물러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 10일 치안본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81년 3천43건에 그쳤던 뺑소니 사고는 86년 4천2백34건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6천2백31건으로 급증하는 등 10년동안 해마다 30% 이상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81년 31.5%이던 범인 검거율은 해마다 줄어들어 88년에는 최저수준인 22.6%까지 내려갔다가 지난해엔 집중 검거에 힘입어 35.8%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처럼 검거율이 30% 안팎에 그치고 있는 것은 이웃 일본의 90.6%나 미국 등 선진국가의 80∼90%에 비하면 엄청나게 낮은 것이어서 개선책이 시급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10일 상오3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8동 1667 시흥 인터체인지 앞길에서 서울3 느5771호 엑셀승용차가 길을 건너던 김인석씨(26·외판원·경기도 광명시 광명6동 371의33)를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나는 등서울시내에서만 지난 4일동안 4건의 뺑소니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이처럼 뺑소니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각종 차량이 엄청나게 늘고 있는데다 사회적으로 법규준수 의식이 미약해지고 인명 경시풍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뺑소니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시민들의 고발정신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 관계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기술투자 정부부담/30%선까지 높여야

    무역협회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무역환경이 더욱 악화돼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 최고인 95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는 등 수출부진이 장기화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무역업계의 수출의욕을 촉진시킬 수 있는 수출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무역협회는 5일 「91년도 무역진흥종합대책 건의」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수출부진 타개를 위해 ▲기술개발여건확충 ▲인력난 해소 및 산업평화 정착 ▲물적 유통 원활화 ▲환율수준에 경상수지상황 반영 ▲자금흐름의 왜곡현상 시정 등의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관계당국에 건의했다. 무협은 기술개발 지원강화를 위해 기술개발투자에 대한 정부의 부담률을 선진국 수준인 30%까지 제고하는 등 금융 및 재정지원을 확충하고 신기술제품의 기업화를 위해 종합금융지원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 석유사업기금 「정액징수제」추진/내년부터

    ◎도입가와 관계없이 배럴당 1불선/내년초 「비축기금제」신설 정부는 내년부터 국내원유 평균도입가와 관계없이 석유사업기금을 일괄 징수할 방침이다. 징수규모는 배럴당 1달러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동자부의 한고위관계자는 『페르시아만 사태에 따른 국제원유가의 급등으로 앞으로 석유사업기금 징수가 어렵게 됐다』고 전제,『석유비축 및 저장,국내외 유전개발등 앞으로도 투자해야할 최소한의 사업경비만을 거둬들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내년 1월초부터 배럴당 0.5달러정도 거둬들이다가 상반기중 등유·휘발유등의 가격이 자율화되면 그때부터 배럴당 1달러씩 거둬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동자부가 마련한 내년도 석유사업기금운용계획(요구기준)을 보면 ▲비축 9백억원 ▲송유관건설사업 6백95억원 ▲전국 액화천연가스(LNG)배관망사업 8백31억원 ▲국내 유전개발 2백58억원 ▲해외유전개발 3백억원 등 총 2천9백84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들 사업은 석유사업기금의 징수여부와 관계없이 계속 투자해야할 사업으로 우리나라가 1년에 총 3억6천만배럴의 원유를 도입한다고 볼때 배럴당 1∼2달러의 기금을 거둬들여야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는 기준유가와의 차액을 거둬들인 종래의 방식에서 벗어나 기준유가제도를 폐지하고 도입원유에 대해서는 배럴당 1달러를 일괄징수하게 된다. 동자부는 이같은 징수기준 마련을 위해 내년초 석유사업법을 개정,유전개발 기금 및 비축기금제도를 신설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조성되어 있는 석유사업기금(5조3천여억원)의 운용수익 및 융자회수규모는 연간 4천억원에 달하고 있으나 이는 에너지 이용합리화·석탄가격보전·원유도입선 다변화지원·한국석유개발공사 운영비 등으로 쓰이게 된다. 또 재정투융자 특별회계와 금융기관에 예탁된 1조1천억원은 정유사의 손실보전 등 유가완충용 자금으로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석유사업기금은 페만사태이전 도입가격 배럴당 18달러를 기준으로 그이하로 도입된 분에 대해서는 모두 차액을 기금으로 떼었다가 페만사태이후 유가가 18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현재는 잠정 중단상태에 있다.
  • 증권사 보유 부동산/74억어치 추가매각

    정부의 「5·8부동산투기억제정책」으로 성업공사에 공매가 위임된 증권사의 부동산가운데 4건 74억7백만원(장부가기준)어치의 건물과 토지가 추가로 매각됐다. 3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성업공사가 지난 28일과 29일 이틀동안 실시한 증권사 부동산에 대한 5차공매에서 대신증권의 전북 전주사옥과 서울 명일동 사옥,동양증권의 충북 제천부지와 충주사옥중 일부가 장부가의 88% 수준인 65억3천만원에 매각됐다.
  • 3·4분기 GNP 9.6% 성장의 배경

    ◎제조업 활기로 예상 앞지른 고성장/건설등 내수 활황… 내용 건실해져/“근검절약” 발맞춰 민간소비 주춤/페만사태·수출부진 등 불안요인은 남아 올들어 우리경제가 당초 예상을 뒤엎고 3분기째 두자리에 가까운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기업등 경제주체들이 아직도 경제가 완전한 회복국면에 들어섰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음에도 우리경제의 실체는 올들어 내내 높은 눈금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28일 한은이 발표한 3·4분기 경제성장률만 보더라도 수치상으로는 우리경제가 침체라고 하기 어려울 만큼 경제기상이 매우 밝음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완연한 회복이라고 표현하기엔 미흡한 부실징후들이 내재돼 있다. 하지만 경제의 쾌청지수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성장의 내용에 있어서도 우려했던 건설·내수부문의 활황·팽창기조가 꺾이면서 경제성장 기여도에 대한 비중도 낮아지고 있고 제조업의 생산이 지난 88년 4·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 보다 건실해졌음을 알 수 있다. 한은은 3·4분기 경제성장률이 건설경기의 둔화속에서도 고성장을 이룬 것은 제조업의 생산성이 두드러지게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제조업은 내수관련업종의 생산증대와 물량을 기준으로한 수출증가,추석요인 등이 겹쳐 성장률에 있어 88년말 이후 최고수준인 9.3%를 나타냈다. 또 신장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건설업이 22.3%로 높은 성장을 보인 것이나 서비스업이 9.8%의 성장을 이룩한 것도 3·4분기 경제성장률 제고에 적지않은 기여를 했다. 특히 성장의 질과 관련해 근검절약풍조가 확산되면서 민간소비가 주춤해진 것 역시 하나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지목된다. 민간소비증가율은 그동안 전체경제성장률을 웃도는 높은 수준을 보여왔으나 3·4분기 들어 경제성장률보다 낮은 9.2%로 떨어졌다. 성장의 질이 나아졌다는 사실은 업종별 성장기여율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 23.2%에 달했던 건설업의 성장기여율이 3·4분기에는 19.9%로 낮아진 반면 제조업의 성장기여율은 같은기간 30.4%에서 32.8%로 높아졌다. 이처럼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됐음에도 기업등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낮은 편이다. 한은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일반의 기대성장률이 지나치게 높은데다 증시의 장기침체로 기업들의 자금난이 예년에 비해 심화되고 수익성이 떨어짐으로써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의 생산성이 향상됐으나 증시침체에 따른 차입금증가와 환차손으로 수익성이 낮아져 「체감경기가 안좋았음」을 시사해 주는 대목이다. 3·4분기까지의 이같은 고성장 분위기가 4·4분기에도 이어질지 는 미지수다. 3·4분기까지의 경제성적은 유가인상분이 거의 반영되지 않은 실적이어서 유가변수가 많은 연말경제 이후를 낙관하기엔 다소 성급한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전례에 비추어 4·4분기의 경제성장률이 여타분기에 비해 낮았고 올해엔 추석요인까지 있어 3·4분기 성장률에는 못미치리라는 분석이다. 또 이같은 두자리수에 가까운 고성장이 내년에도 이어질지 역시 불투명하다. 페르시아만 사태가 해결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은데다 수출등 우리경제의 젖줄이 돼온 경제부문들이 아직은 뚜렷한 회복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3·4분기의 성장내용만 갖고 앞으로의 경제가 이와 같은 페이스를 지속하리라고 보기는 현재로선 어렵다는 것이 한은등 전망기관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올들어 노사분규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제조업 지원시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으나 유가·인플레 등 여전히 경제불안요인들이 도사리고 있어 내년경제가 매우 불투명하다는 견해들도 적지 않다. 더구나 3·4분기에 나타났듯 제조업 설비투자가 상반기 19.9%에서 14.8%로 떨어져 제조업 경기가 「반짝경기」에 그칠 공산도 크며 수출부진 등 구조적인 문제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플레요인까지 가세할 경우 의외의 저조한 성장을 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 소,내년 대외원조 대폭 삭감/올 수준의 25%로

    ◎국방비도 10%선 줄일 듯 【모스크바 AP 연합】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소련당국은 내년도 예산에서 대외원조액을 75%나 대폭 줄이고 방위지출비도 10% 삭감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유리 미슬류코프 제1부총리는 이날 최고회의 대의원들에게 이같은 예산편성방침을 설명하면서 『우리는 예산운영에서 위기를 맞고 있으며 모든 공화국을 포함,국가전체가 경제적 불안정속에 싸여 있다』고 말한 것으로 관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레오니드 아발킨 부총리도 내년에 국내 부동산과 주식 및 통화를 사상 처음으로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같은 제안들은 탈소분리를 추진하고 있는 공화국들로부터의 수입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예산축소 압력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고회의 분과위원회별 토의에 넘겨질 예산편성안에 따르면 대외원조액은 올해의 총 2백16억달러(비공식 통계치)에 비해 75% 줄이고 총 예산의 절반으로 계획된 국방예산은 10%를 삭감 전체의 약 40% 수준인 1천1백50억달러로 낮추도록 돼있다. 대외원조액의대폭삭감은 총 원조액의 4분의 1을 제공받고 있는 쿠바를 비롯,북한·베트남·에티오피아·앙골라 등 수원국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타스통신은 중앙정부와 공화국별로 구분 편성된 내년도 예산에서 중앙정부의 예산몫은 전체예산의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4천6백90억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 재무부/단자사 업종전환·외국증권 지점설치 기준 마련

    ◎단자사→증권사 자본금 700억·자기자본 1400억 이상/단자사→은행 자본금 1천억·자기자본 2천억 이상/외국과 합작증권사,30대재벌 참여 불허/은행으로 전환은 7개 대형단자만 허용 외국증권회사의 국내지점 설치기준 및 외국증권사와 합작으로 국내에 세우는 증권사의 설립기준이 마련됐다. 또 서울지역 16개의 투자금융회사(단자사)들이 합병 또는 단독으로 증권사나 은행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준도 제시됐다. 26일 재무부가 금융산업발전 심의회의 토론(사진)에 부친 「증권산업개방 및 단기금융회사 전환추진방안」에 따르면 증권회사로 전환할 수 있는 단자사는 단독 또는 합병으로 자본금이 7백억원이상 또는 자기자본이 1천4백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위탁매매·자기매매·인수업무 등 증권사의 3개 업무중 위탁매매를 하지않는 경우에는 자본금이 5백억원이상 또는 자기자본이 1천억원 이상이어도 전환이 가능하다. 은행으로의 전환은 현재 자기자본이 1천억원 이상인 7개 대규모 단자사만을 대상으로 허용한다. 대규모 기업집단 및 계열기업군중상위 30대에 속하지 않는 단자사는 합병을 하지않고 단독으로도 은행을 설립할 수 있으나 30대에 속하는 경우는 반드시 합병에 의한 전환만 가능하다. 전환되는 은행은 자본금 1천억원 이상이거나 또는 자기자본 2천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한편 외국의 증권사에 대해 허용되는 합작증권사의 내국인 지분은 50% 이상,외국인의 지분은 40% 이상이어야 한다. 자본금은 위탁매매를 겸하는 경우 7백억원이상,위탁매매를 하지 않는 경우 5백억원 이상이다. 국내의 모든 개인과 기업에 합작사에 대한 출자자격이 주어지지만 상위 30대에 속하는 기업과 기업주,기존 금융기관 및 이들의 계열기업,자기자본이 은행감독원에서 정한 지도비율에 미달하는 기업,조세범으로 처벌을 받은 사람등은 자격을 주지 않는다. 외국출자자의 자기자본은 국내증권사의 평균수준인 3천억원 이상이 돼야한다. 국내에 지점을 설치할 수 있는 외국증권사의 자격은 ▲10년 이상 증권업을 해온 회사로 ▲국내에 사무소를 설치한지 2년이 지났고 ▲최근 3년간 자기나라의 감독 당국으로부터 벌금 등의 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회사로 정해졌다. 이들 국내 지점의 영업기금은 증권업의 3개 업무를 전부 하는 경우 2백억원 이상,2개 업무를 하는 경우 1백50억원 이상,한 종류의 업무만 하는 경우 1백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산업금융채권의 인수·매출체제를 구축,장기설비자금을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에도 증권회사 설립을 허용해 주기로 했다. ◎(해설) 금융산업 개방·개편 동시에 추진/증권회사 설립·내외국인에 동등자격/단자업계의 기능등 대폭 변화 불가피 모든 업종에 대한 국경보호 철폐를 목표로 내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타결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증권산업도 내년부터 개방의 물결을 타게 됐다. 재무부가 26일 제시한 「증권산업 개방 및 단기금융회사의 전환 추진방안」은 한마디로 국내 증권산업의 대내·외 개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일정한 자격을 지닌 경우에는 내국인이나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신설 허가를 내주지 않던 증권회사를 세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또국내 단자업계를 은행이나 증권회사로 전환하는 길을 열어줌으로써 국내 금융산업을 개편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국내 증권산업의 개방과 금융산업의 개편을 함께 묶어 추진하려는 것이다. 결국 증권사와 은행은 늘어나고 단자사는 줄어들게 됐다. 또 계속 남아있는 단자사는 그 업무영역이 오늘날의 그것과 상당히 달라질 전망이다. 증권산업의 대외개방안은 지난 86년부터 시작된 생명보험업의 개방보다 그 속도와 폭이 다소 빠르고 넓은 편이다. 생보시장은 86년부터 3년동안에 걸쳐 외국지점,지방생보사,합작사 및 전국 규모의 내국생보사 설치 허용 등 단계적·점진적으로 추진됐다. 국내 증권사는 현재 25개나 되고 지점수도 무려 6백48개에 이르는 등 이미 과당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에 개방이 된다 해도 과거 생보업의 경우처럼 신설 증권사가 러시를 이룰 것 같지는 않다. 업계에서는 오히려 증권업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국내 기업들이 별 관심도 없는 외국의 증권사들을 부추겨 합작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해도 30대 재벌들은 합작사에 참여할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에 합작사의 숫자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기준에도 불구하고 외국사들이 굳이 30대에 속하는 국내 재벌과 손을 잡고 합작사를 세우겠다고 떼를 쓸 경우 새로운 통상마찰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재무부가 제시한 합작사의 기준은 상당히 까다로운 것이다. 때문에 일반국민들에 널리 알려진 기업은 합작 증권사 설립에 참여 하기가 어렵게 돼 있다. 이는 경제력의 집중을 방지하겠다는 정부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는 현재 24개의 외국증권사가 사무소를 설치하고 있는데 이중 2년 이상된 곳은 12개이다. 이들이 모두 국내 지점 설치를 원할 경우 그 회사의 경영실적과 국내 증권시장에 대한 기여도 등을 고려해서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단자업계의 판도는 앞으로 대규모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번의 업종전환을 계기로 단자업의 기능을 대폭 바꾸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현재 단자사의 자금조달액에서 약 10%를 차지하는 자기발행어음을 폐지하고 어음관리구좌(CMA)의 한도를 현 자기자본의 4배(지방사는 8배)에서 절반 정도로 축소하며 현재 5백만원인 기업어음의 최소 거래단위를 5천만∼1억원으로 높이겠다는 것 등은 모두 단자업계의 기능이 앞으로 대폭 달라질 수 밖에 없음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는 모든 단자사들이 자기 나름대로 고객들을 확보,재미보는 장사를 하고 있다. 금융기관 중 가장 보수 수준이 높은 것이 단자업계의 호황을 말해준다. 앞으로 서울의 단자사는 금융기관간의 단기간의 자금 과·부족을 해결하는 콜시장의 중개기관으로 육성하고 이번 전환대상에서 제외된 지방의 16개사는 희망에 따라 종합금융회사로의 전환을 허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가 이처럼 단자업계의 재편을 추진하는 것은 단자사가 너무 비대해져 은행이 너무 위축된데다 전국에 32개의 단자사가 난립,과당경쟁으로 실세금리를 올리는 부작용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도 단자업계가 과거의 사금융을 제도권으로 양성화한 점과 기업에 단기자금을 공급하며 그들에게 자금관리의 필요성과 자금코스트의 개념을 불어넣어 준 사실등은 큰 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더 이상 현상태로 방치할 경우 금리의 자율화는 불가능하다는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번 조치로 은행으로의 전환이 가능한 단자사는 한국·서울·한양·대한·동양·중앙·제일투자금융 등 7개 이다. 이 가운데 30대에 속하는 한양(대주주 두산 14.2%,코오롱 12.9%)의 경우 합병을 통한 은행으로의 전환이,30대에 속하지 않는 한국(장기신용은행 30.1%,국제금융공사 7.4%)의 경우는 단독으로 은행 전환이 각각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로의 전환이 가능한 회사는 서울·신한·한성·대한·중앙·고려·동부·삼삼·동아·한일 등 10개사. 이중 상업은행의 서울투금과 제일은행의 신한투금 및 조흥은행의 한성투금 등 3개사가 각각 증권사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자업계는 물론 은행 및 증권업 등 금융계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스카우트 바람도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 국감준비에 부처마다 “비상”

    ◎모의답변 밤샘준비에 「연고」 앞세운 로비까지/“「민방」 선정 배경자료 충분” 자신감 공보처/KFP사업등 굵직한 현안 많아 국방부/한미 통상마찰 대비책 마련 부심 경제부처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부 각 부처는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각 부처 실무자들은 일요일인 25일 휴일도 반납한 채 의원들의 요구자료 및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서를 작성하느라 분주한 가운데서도 혹 돌출사안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들. 오는 12월3일까지 8일간 계속되는 이번 국정감사의 경우 오랫동안 국회 공전으로 감사기간이 짧은 데다 지난해의 「정치 국감」 「폭로 국감」과는 그 양상이 다를 것으로 보이나 야당이 오랜만에 등원한만큼 대정부 공세의 장으로 삼으려고 벼르고 있다. 정부차원에서는 지난해와는 달리 국정감사지원단의 설치운영을 하지 않는 등 외견상 조용히 대비하고 있지만 일부 부처에서는 감사준비와 함께 과거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일면 관련상위 소속의원들을 대상으로 학연·지연 등을 내세워 분위기 조성작업도 병행. ▷국무총리실◁ 지난해 정부 각 부처의 국감상황을 총지휘한 총리실은 이번의 경우 국감상황실을 운영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그같은 부담은 없어졌지만 수감지침 등을 문의해오는 부처에 대해서는 정무1장관실과 협의해 방안은 내려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총리실 직원들은 최근 고 안치순 행조실장의 장례식 준비에 시간을 뺏기는 바람에 뒤늦게 국감준비를 서두르느라 3∼4일씩의 철야작업을 통해 5백50페이지의 의원 요구자료를 완성. 총리실은 정책집행기관이 아니어서 국감의 초점이 상대적으로 흐려질 것으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남북고위급회담 ▲새질서새생활실천운동 ▲「10·13 대통령특별선언」 후속조치 ▲공무원 기강확립 등에 대한 자료는 총분히 마련하고 이미 이흥주 행정조정실 1조정관 중심으로 예상질문서를 만들어 모의훈련을 했을 정도. ▷내무부◁ 당초 경기도와 부산시에 대해서만 실시하기로 했던 국정감사 대상이 전국 14개 시·도로 확대되자 내무부는 즉각 대책회의를 갖고 감사준비에 부산. 내무부 국·실장급 간부들은 『국정감사기간 7일중에 5일을 지방에서 실시하게 된만큼 본부로서는 오히려 짐을 덜게 됐다』면서 『국정감사팀이 2개안으로 나뉘어 닷새동안 하루에 1∼2개 시·도를 감사해야 하니 예년보다는 좀 쉽지 않겠느냐』고 기대. ▷국방부◁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사건과 병무행정 부조리,차세대전전투기계획(KFP)사업의 전면 재검토 경위 등 예년에 없이 굵직한 현안을 안고 있는 국방부는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자료를 마련하느라 실무진들이 주말과 일요일도 잊은 채 밤늦게까지 근무. ▷문교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국립사범대 출신 우선임용폐지에 따른 대책 및 문제점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답변자료를 집중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또 학내사태로 이번 입시에서 2백80명밖에 신입생을 뽑지 못하게 된 세종대문제,한성대의 입학부정사건과 교육자치제,직업교육,고교평준화정책 등에도 감사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일요일인 25일에도 직원들이 출근,자료를 마련했다. ▷보사부◁ 김정수 보사부 장관은 이번 국감준비와 관련,『경험으로 미루어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모든 문제를 다루고 있는 부처이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 말썽이 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신중하게 피력. 그러나 관계직원들은 ▲의료보험수가 조정문제 ▲도시의료보험 운용문제 ▲의약품 표준소매가제도 ▲수입식품 검사문제 등에서는 그동안 이런저런 문제점이 표출되었기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보처◁ 새 민방 선정 이후의 각종 의혹설 때문에 국감을 앞두고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부처의 하나지만 『잘못한 것이 없으니 해볼테면 해보자』는 분위기. 감사의 핵심이 새 민방 선정과정에 쏠릴 것으로 보고 관련자료를 벌써부터 챙기고 있으나 평민당 의원들의 성에 차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고심을 하면서도 최병렬 장관이 무난하게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공보처는 지난 21일 국회 문공위 결의로 평민당 의원들이 제출을 요구한 민방관련자료 중에는 자료작성이 현실적으로 힘들거나 자료 자체가 없는 것도 있고,경우에 따라서는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것이 있어 자료제출 선을 놓고 평민당측과 한차례 설전이 벌어질 것에 대비,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의 관계조항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는 후문. ▷총무처◁ 지난해의 경우 해직공직자 문제에 감사의 초점이 모아졌으나 이번에는 공무원 사정활동·공무원 복무사항 및 대민 업무자세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고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의원 요구자료량은 지난해 2천여 페이지의 절반 수준인 1천여 페이지의 의원 요구자료를 26일쯤 국회에 보낼 예정. ▷서울시◁ 서울시는 27일부터 12월1일까지 본청·산하 5개 공사·시경업무를 행정위·교체위·보사위 등 3개 상임위로부터 감사를 받게 돼 지난 88·89년의 9개,7개 상임위 감사 때보다는 감사상 수위가 준 데다 지난 9월부터 준비를 해와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표정. 시는 올해 국감에서 환경분야 외에 수해피해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교체위 감사 땐 지하철 건설 재원문제 등에 대해 오히려 터놓고 지원을 받을 속셈이어서 역공자세. ▷경제부처◁재무부에는 24일까지 약 3백여 건의 자료요구가 들어왔으나 국감이 끝날 때까지는 약 5백건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년과 같이 이재국과 증권국 소관사항인 금융산업 개편,비업무용 부동산 판정기준의 변경,깡통계좌 정리배경 등 최근 신문에 크게 보도된 내용과 관련된 자료요구가 많다고. 상공부는 수출부진에 이어 최근 한미 통상마찰의 파고가 거세지자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중점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 농림수산부는 평민당 의원들이 지난 80년의 흉작으로 외미를 도입한 사실에 대해 증언을 들을 계획을 세우자 바짝 긴장. 농림수산부는 그렇지 않아도 국회의원들이 요청한 5백41건 2천9백82페이지에 달하는 자료준비에 1주일 이상 밤샘을 했는데 외미 도입에 대한 증언까지 이루어지면 이에 관한 자료수집 등 준비로 농정이 마비될 것으로 우려. 휘발유와 등유값의 인상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고 있는 동자부는 페만사태 관련자료와 석유사업기금 사용내역에 관한 자료 등을 만드느라 부산. 특히인상발표에 앞서 장관이 직접 동자위 소속의원들을 만나 인상배경 및 내용을 설명하는 등 미리부터 세심한 신경을 썼으나 지난주 상임위에서 의원들이 보인 질문공세로 미루어 쉽게 넘어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걱정하는 모습들.
  • 「유럽통합기동군」 창설 추진/영·불·독등 9국

    ◎페만사태 효율적 대응 겨냥 【도쿄 연합】 영·불·독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맹 유럽 9개국은 중동사태 등 역외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유럽통합기동군」 창설을 서두르고 있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25일 브뤼셀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가맹군의 역외파견을 금지하는 나토헌장 규정 때문에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사태를 사실상 좌시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나토 헌장에 제약을 받지 않는 서유럽동맹(WEU) 9개국을 중심으로 기동군을 편성키로 하고 내달 12일 열리는 WEU 외무·국방장관 이사회를 통해 합의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병력규모는 최저 10만명 수준인데 이 기동군 창설로 나토의 핵심을 이루는 미군의 대유럽 영향력이 저하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WEU의 검토팀이 마련한 보고서에 의하면 유럽 다국적군의 성격을 띠게될 이 기동군은 역외에서 일어나는 위기에 대응하는 점이 주요특징으로서,보고서 작성자의 한 사람인 네덜란드의 디호부셰아 의원은 『핵무기와 화학병기등이 확산되어 있는 현재 유럽은 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의 안보에도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나토의 제한을 받지 않는 유럽통합기동군의 창설이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 “거래 위축”… 주가 다시 내림세/「증안」부축 힘입어 1P만 밀려

    ◎「6백78」/「유가충격」내주도 크지 않을 듯 주가가 다시 내림세로 돌았다. 24일 주말 주식시장은 전날의 반등 기운이 움츠러들어 마이너스로 시작했고 4.4포인트까지 연달아 밀리자 기관들이 개입했다. 증안기금이 1백50억원,투신이 70억원씩 주문해 장세가 반전 됐지만 플러스 역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종가는 마이너스 1.07로서 종합지수 6백78.92를 기록했다. 어렵게 찾아든 반등국면이 단 이틀간,그것도 고작 8.2포인트 상승에 그치고 하락세에 자리를 물려주었다. 이날의 약보합 종가지수도 기관들이 도와준 외형상의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 시장에 감도는 마이너스 기운은 훨씬 차갑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여러모로 탐탁치 않은 장세였음에도 주말장 종가를 플러스 방향에서 해석하는 사람이 적지않다. 하락세가 보합권에 그친 것이 의외라는 견해이다. 문을 열면서부터 25일 자정을 기해 기름값이 오른다는 말이 퍼졌고 정오가 조금 지나 이설은 사실로 확인되었다. 이런 사정을 살필때 약보합권 유지가 너무 뜻밖이라는 의견이다. 물론 정부의 인상발표가 장이 끝난 다음에 행해졌다는 점이 고려되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시간까지 정확히 박혀서 나돌아다닌 유가인상설은 국내 유가가 거론된 이후 가장 강렬한 것이기도 했었다. 주말장 약보합을 플러스로 해석하는 관계자들은 『내주초 속락을 면키 어려우나 그기간이나 낙폭은 결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증시 바깥에서 받아들이는 심도에 비해 유가인상의 주가충격은 결코 크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이전에 나타난 7일 연속하락이 유가인상설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이미 확정된 사실로는 주가에 별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최근의 10여일장을 한군데로 몰아서 보면 내주 증시는 10∼20포인트가 등락하는 혼조장세로 짚여진다. 오름세 예측은 근일의 매수세 관망을 『인상발표를 기다려 더 떨어질 때 사겠다』는 의사로 풀이한 데서 나온다. 주말장은 반대매매이후 최저수준인 6백43만주가 거래됐다. 상승반전이 있더라도 어두운 경기전망 및 기관자금난 때문에 크기가 제한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