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준인
    2025-10-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874
  • 작년 불황 44% 증가/6개상장사등 총6천1백59건

    ◎평균 0.07%에 달해 금융결제원은 12일 지난해 불도가 난 개인이나 업체수가 상장6개사를 포함,모두 6천1백59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90년의 4천1백64건에 비해 48%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전국평균어음부도율은 87년이후 최고수준인 0·07%에 달했으며 부도액은 전년보다 1백37% 증가한 3조7천4백억원에 달했다. 부문별로는 개인이 전년대비 32%증가한 4천1백46건,법인은 1백11% 급증한 2천13개였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숙박업이 2천51개로 33%가 증가했으며 제조업 1천6백57개(27%)·건설업 5백82개(10%)등이었다.
  • 세계수준 「광주과학기술원」설립/정부·여당

    ◎95년까지 1천4백억 투자/15만평 부지 이달내 조성 착수/정보통신등 4개학부 석·박사 집중 양성/부산·대구에도 과기교육기관 신설 【광주=황진선기자】 정부는 첨단과학분야의 석사·박사를 집중양성하기 위해 오는 95년3월까지 「광주과학기술원」을 건립한다. 민자당의 박태준최고위원겸 포항제철회장은 12일 광주·전남지역 지구당 단합대회 참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이달부터 토지보상 및 부지조성공사를 위한 구체적인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최고위원은 광주과학기술원은 오는 2001년까지 완공할 예정인 광주시 북구 대촌동과 광산구 비아동일대의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안에 부지 15만평,건물 2만평규모로 모두 1천4백억원을 투자해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최고위원은 학생규모는 석사과정 3백60명·박사과정 2백24명으로 모두 5백84명이며 교수는 1백20명으로 세계적인 공대수준인 학생 5명에 교수 1명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설학과는 미래첨단산업관련 4개 공학부에 14개 전공으로,정보통신공학부 산하에 전자·통신 컴퓨터 제어계측,신소재공학부에 금속재료 무기재료 고분자재료 정밀화학재료,생명·환경공학부에 유전생물 환경,기초공학부에 응용수학 물리공학 응용화학전공을 두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최고위원은 또 우선 대학원과정을 중심으로 운영하되 자립기반이 확보되면 학부과정설치도 검토할 방침이며 외국저명교수와 외국인 학생들을 유치하고 부설연구소도 설치해 국제교류및 교육과 연구의 연계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앞서 광주시 북구 대촌동 일대등에 공해가 없고 부가가치가 높은 정밀화학·생명공학·정보산업등의 연구소와 기업이 입주하게 될 광주첨단산업단지를 2001년까지 8백90만평 규모로 1조4천억원을 들여 완성한다는 방침아래 현재 용역을 주어 설립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박최고위원은 이밖에도 우리의 과학기술수준을 선진 7개국의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과학기술분야의 투자를 GNP의 5%선으로 확대하고 광주 대구 부산 등에 전문교육기관을 설치해 과학기술인력 45만명을 양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96년까지 1조원규모의 과학기술진흥기금을 조성,성공가능성이 큰 제품및 기술을 집중개발하겠다고 밝혔다.
  • 대입문 94년부터 넓어진다/인문고졸업생은 37만명

    ◎대학·전문대 정원 40만명 오는 94년부터는 인문고 졸업생보다 전문대이상 대입정원이 많아져 대학입시난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11일 경제기획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의 출산율 저하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고교졸업자수가 올해 73만7천명에서 96년에는 64만7천명으로 9만명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기술·기능인력확보를 위한 정부의 실업고 확충계획에 따라 실업고 졸업자수는 올해 28만1천명에서 96년에는 33만5천명으로 5만4천명이 늘어나는데 비해 인문고는 45만6천명에서 31만2천명으로 14만4천명이나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학입학정원은 이공계를 중심으로 계속 늘어 전문대 이상의 입학정원이 올해 36만5천명에서 96년에는 44만3천명으로 7만8천명이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오는 94년에는 인문고졸업자수가 37만3천명 수준인데 비해 전문대이상의 대입정원은 40만6천명에 달해 대입정원이 인문고졸업자를 웃도는 시대가 본격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4년제 일반대학의 입학정원도 올해 20만8천명에서96년에는 23만2천명으로 2만4천명이 늘어나나 인문고 졸업자는 이 기간중 계속 줄어 인문고졸업자수에 대한 4년제 대학정원의 비율은 올해 2.19대1에서 ▲93년 2.02대1 ▲94년 1.70대1 ▲95년 1.36대1 ▲96년 1.34대1로 계속 낮아지게 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서울대,연·고대등 서울소재 명문대학의 입시경쟁률은 앞으로 계속 높겠지만 오는 95·96년쯤에는 대학진학을 원하는 인문고 재학생은 누구라도 전문대이상은 진학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대학이 입학생을 모집하러 세일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 장관 「농민과의 대화」 2시간

    ◎궁금했던 문제… 쏟아진 질문… 소상한 답변/“농산물 개방돼도 끄떡없는 농촌 10년동안 42조원 쏟아넣습니다”/구조개선 이미 시작… 경쟁력 강화/경지정리율 2천1년까지 75%/후계자 연1만명 육성,5천만원 지원/“쌀은 농업의 근간”… 시장보호에 최선/기계화예산 5천2백억 “작년의 2배” 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이 우루과이라운드(UR)농산물협상의 개방이행계획서 제출을 앞두고 농촌을 찾아 농민들로부터 농촌의 실정을 직접 듣고 정부의 농정방향과 개선대책 등을 설명하면서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조장관은 지난달 29일 강원도 화천군을 찾은데 이어 4일에는 경기도 용인군 용인읍 역북리 용인군 농촌지도소에서 이 지역 농민 4백여명에게 농어촌구조개선 대책에 대한 설명을 하고 농민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조장관의 농정 설명요지와 농민과의 대화내용을 싣는다. 농민들과 주무부처장관간에 농정문제를 놓고 벌인 대화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진지하고도 열기에 휩싸였다. 4일 상오10시 경기도 용인군 용인읍역북리 용인군농촌지도소 회의실. 1백여평의 회의실을 발디딜 틈없이 가득메운 4백여명의 농민들은 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이 강단에 올라서자 우리나라 농정의 최고책임자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무척 궁금한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숨을 죽였다. 『벌써 찾아와 농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보고 들어 농정에 반영하고 정부에서 추진중인 농정방향과 계획을 소상히 설명했어야 했는데 이제와서 미안합니다』 농림수산부의 실무국장이나 과장도 아니고 장관이 직접 찾아와 약간 긴장했던 농민들은 조장관이 이렇게 말문을 열자 무언가 농민을 위한 내용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를 하는 듯했다.봄철 영농준비에 바쁜일손을 잠시 멈추고온 농민들은 이 기회에 농사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장관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인지 장관의 말을 한마디도 놓치지않으려 했고 질문할 말을 정리하려는듯 메모지와 노트를 꺼내들기도 했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등 농수산물 수입개방의 물결로 우리 농업이 전환기에 처해있어 대비책을 서둘러야합니다.그래서 정부로서도각종 대책을 마련,추진하고 있습니다』 조장관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과정과 앞으로의 전망,그리고 이에대한 대책으로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농어촌구조개선대책의 골자등을 30여분동안에 걸쳐 차분히 설명해나갔다. 조장관이 영농기계화와 시설현대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규모를 지난해 2천9백2억원에서 5천2백41억원으로 배가까이 늘렸다고 밝히는등 구체적인 예산액수까지 자료를 보지않고 예시하자 그동안 막연한 대책으로 알고있었다가 진짜로 실행에 옮겨진다는 것을 알았다는듯 농민들의 질문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재원 2조 확보상태 ­올해부터 10년간 시행될 농어촌 구조개선대책을 위해 정부에서 4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옛날에도 각종 좋은 대책이 많았지만 예산부족으로 흐지부지됐었습니다.이번 대책도 그렇게 되는 것 아닙니까.또 일부의 지적처럼 이번 대책이 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1회용으로도 생각됩니다. ▲정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이 대책은 우루과이라운드 등 농수산업의 국제·개방화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90년10월부터 농림수산부,농·수·축협등 생산자단체,농촌경제연구원 등 관계전문가로 특별대책반을 구성,9개월에 걸친 작업결과와 13회의 공청회등을 통한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수립한 것입니다.이 대책을 위한 42조원의 투자계획에 대해 그 규모등에서 실현에 의문을 갖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그러나 시행 첫해인 올해 이 대책에 따른 투·융자예산으로 2조7천2백14억원이 확보됐고 이를 기준으로 할 때 농림수산부문의 예산이 연평균 6%씩 증가하면 10년간에 42조원의 투자는 충분히 가능합니다.또한 올해 투·융자규모는 지난해보다 53%(9천4백42억원)늘어난 것입니다. ­농업기계화를 추진하는 데는 무엇보다 경지정리와 농로개설등 생산기반 정비가 시급합니다.더욱이 땅값상승등으로 경지정리비용은 높아지고 있고 대형농기계가 들어가려면 경지정리 필지당 규모도 현재 같은 9백∼1천2백평으로는 곤란합니다.이에 대한 대책은. ▲지난해말 현재 전체 논면적 1백33만5천㏊가운데 경지정리가 된 비율은45%에 불과하기 때문에 정부는 오는 2001년까지 경지정리면적을 1백만㏊로 늘려 경지정리율을 75%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농촌에는 젊은이가 없어 농사짓기가 어렵고 생산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새로운 품종이나 재배기술의 혁신이 시급합니다.또 매스컴에 「일품」벼가 세계에서 제일 좋다고 보도됐는데 종자 구입이 가능합니까. ▲정부는 과학영농기술의 혁신을 위해서 현재 농업총생산액의 0·2% 수준인 연구개발비를 7차 5개년계획이 끝나는 96년에는 0·5% 수준으로 늘려 투자하고 이를위해 올해에는 연구개발비로 지난해(2백92억원)보다 86% 늘어난 5백42억원을 확보했습니다. ­정부에서 농어촌의 인력부족난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농어민 후계자를 늘려준다는 데에 고마움을 느끼나 후계자에 대한 지원액이 너무 적고 1회성 지원으로 끝나버려 성공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앞으로 이들 영농후계자가 농촌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동안육성인원이 적고 자금지원도 1회성에 그쳐 전문영농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이에따라 정부는 육성인원을 지난해 1천5백명에서 올해부터 매년 1만명으로 늘려 선정하고 선정된뒤 3년정도 이상 지난 후계자에 대해서는 한명당 5천만원 한도내에서 추가지원하겠습니다. 후계자 선정 첫해의 지원규모도 지난해 1천3백만원에서 올해부터는 1천5백만원으로 늘렸습니다. ­정부가 UR협상에서 쌀 수입개방을 하지않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지만 일부 농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앞으로 끝까지 이를 지킬 자신이 있는지 확실한 답변을 해줄 수 있습니까. ○“1백% 관천 어렵다” ▲협상은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주장이 1백% 관철되고 보장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그러나 우리 쌀은 농업의 근간이며 사회·문화적인 의미가 있기에 어떠한 일이 있어도 쌀시장은 개방되지 않도록 힘을 쏟으며 국내적으로도 경쟁력을 강화시킬수 있도록 구조조정대책을 착실히 시행할 것을 약속합니다. ­현재 농가에서는 산지쌀값이 오르지않고 있어 생산한 쌀을 팔지못하고 있습니다.정부가 수매량을 추가로 늘려주든지 팔곳을 마련해줄 수는 없습니까. ▲그동안 정부미의 연간 방출량이 7백만섬에 지나지않기 때문에 지난해에도 8백50만섬을 수매,결국 1백50만섬의 재고가 남아 현재 정부의 양곡재고가 2천만섬이 넘고있습니다.이에따라 연간 5천억원이상의 관리비용이 들고있고 지난해 정부수매때 예산부족으로 양곡증권 7천5백억원을 새로 발행,양곡증권 발행총액이 4조4천9백20억원에 달해 하루 이자만도 12억원씩이 발생하고 있어 수매량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날 조장관의 농정에 관한 설명에 이은 농민과의 대화는 당초 예정된 상오 11시30분을 20여분가량 넘기면서까지 계속됐다. 농민들이 당초 가졌던 불신감은 대화가 계속될수록 『그렇군요』라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 신뢰감으로 바뀌는 것 같았고 대화의 시간이 끝나 자리를 뜨면서도 메모한 내용을 다시 읽어보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대화의 모임은 정부의 관련 행정책임자가 직접 나서서 궁금증을풀어주고 함께 문제를 풀어가자는 공감대를 형성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면에서 공개행정·현장행정의 필요성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준 마당이었다. ◎조경식장관 농정특강 내용/농수산물 관세화는 “수용 불가” ▷UR협상 방향◁ 지난해 12월20일 제시된 둔켈 GATT(관세무역일반협정)사무총장의 협정초안의 주요내용은 시장개방의 경우 예외없는 관세화(수입개방)로 되어있고 국내보조도 환경보전·지역개발·구조조정투자등은 감축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돼있다.이에따라 이 내용대로 협상이 타결될 때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앞으로 구조개선투자를 계속할 수 있고 개발도상국 우대조항도 포함돼 있어 긍정적인 면이 있다. 그렇지만 시장개방에서 쌀을 포함한 모든 농산물을 관세화해야 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따라서 정부는 지난 1월13일의 스위스 제네바 UR협상회의에서 이 협정 초안이 수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를 위해 일본·스위스등 5개국과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UR협상이 타결되든 안되든 개방화·국제화는 피할수 없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 협상의 지연을 이용,농어촌구조를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 ◎3년뒤 경영평가,추가 지원 ▷시설기반 확충◁ 농어촌구조개선대책의 첫번째는 정예인력 확보에 있다.정부는 연간 1만명이상씩의 유능한 후계인력을 확보하고 한명당 지원규모를 늘리는 한편 현재 1회성 지원에 그치고 있는 것을 고쳐 3∼5년 뒤에 경영평가를 한뒤 우수한 후계자에게는 추가지원을 하겠다. 2001년까지 논 1백만㏊,밭 10만㏊에 대해 경지정리를 하고 여기에 용수의 개발은 물론 농로등을 갖춰 우량농지를 확보하겠다. 또 대규모 영농이 가능하도록 경지정리 면적도 필지당 현재 6백∼1천2백평에서 3천∼9천평으로 확대하도록 할 계획이다. ◎1가구당 경지면적 5㏊로 ▷영농규모 확대◁ 가구당 경지면적을 현재 평균 1·2㏊에서 오는 2001년에는 5㏊이상으로 늘리도록 유도하겠다.또 과수도 1∼1·5㏊,돼지 5백∼1천마리로 늘려나가고 이를위해 농지의 구입,교환,분합등에 장기저리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벼농사의 경우 96년까지 모내기에서부터수확까지 완전 기계화하고 과수·채소·축산 등은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시설의 현대화·자동화를 추진하겠다. 예를들면 벼의 경우 수확후 건조·보관·도정·포장 등을 일괄처리할 수 있는 미곡종합처리장을 각 주요산지에 설치하는 것이다. 또한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위해 위탁영농회사·기계화 영농단의 조성을 늘려 농사를 대신 지어주도록 하고 남는 노동력은 다른 산업으로의 취업기회를 주기위해 직업훈련을 강화해 나가겠다. ◎가공업 육성·도매시장 확대 ▷유통구조 개선◁ 외국농산물과 경쟁하기위해 품질경쟁력을 높이도록 농업관련 연구비를 현재 농업총생산액의 0.2% 수준에서 96년까지 0.5%로 늘리겠다. 이와함께 연구인력과 조직을 강화해 기술개발에 집중투자할 방침이다.산지에 집하장을 건설하고 대도시에는 도매시장을 증설하는 한편 상장경매제를 확대실시,생산자인 농민은 농산물을 제값을 받고 팔수 있고 소비자는 안정된 값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현재 30% 수준인 농산물의 가공률을 선진국 수준인 80∼90%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가공산업을 육성하겠다. ◎농공단지·관광농원등 조성 ▷소득원의 다변화◁ 농업소득만으로는 농가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일수 없기 때문에 농공단지·관광농원·농어촌특산단지를 조성,농외소득을 늘려나가도록 유도하겠다. 농촌총각이 장가 가기가 어려운 이유중의 하나가 농어촌 생활환경이 도시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촌환경을 도시와 차이가 없도록 만들기 위해 도로·상하수도·의료시설·학교및 부엌·화장실·목욕탕등을 개선할 방침이다.특히 각 군의 중심마을등에는 국민주택규모이하의 연립 또는 아파트를 지어 공급하겠다. 농수산물의 수입개방은 우리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모두 개방하는 것이다.이에따라 수출시장을 적극 개척해 경쟁력있는 유망품목위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경쟁력있는 농수산물은 사과·배등 25개 품목이며 12∼13개 품목도 품질을 높이기위해 연구개발,지원하면 외국산과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농어촌구조개선대책은 끝까지 시행할 것을 약속한다.농정에 관해 질문사항이 있거나 개선할 점이 있을 경우 장관실로 직접 전화해주면 언제든지 통화하도록 하겠다.
  • 부동산 경기침체에 신도시 입주 겹쳐/3·4월 집값/더 떨어진다

    ◎중·대형 아파트까지 이달들어 안정/서울 「단독」 평당 2백만원 내려도 매기없어/수요 급증한 전세만 최고 10% 올라/토지거래도 한산… 분당 택지등 미분양 사태 봄철 이사철을 앞두고 있으나 주택과 땅등 부동산가격은 계속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다만 일부 주택의 경우 그동안의 하락세가 주춤해지고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정도이다.특히 전세의 경우 지난 90년부터 전세 임대차기간이 2년으로 연장된 뒤 올해 그 첫주기가 되면서 계절적인 요인과 맞물려 전세 소요량이 급증,지역에 따라 지난 연말에 비해 가격이 20%이상 치솟는 곳도 있다.그러나 택지를 비롯,땅값은 정부의 각종 부동산투기억제시책및 전반적인 규제에따라 경기침체등으로 약보합세를 지속하고 있고 그나마 거래마저 한산한 실정이다. ▷주택◁ 아파트가격은 지난해의 계속된 가격하락에 대한 반등세가 작용,올해초 중대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일시적인 오름세가 나타났으나 2월 이후 다시 균형을 되찾아 제자리 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건설부조사에 따르면 서울 압구정동의 현대아파트 51평형은 지난 연말수준인 6억∼7억원선에서 거래가격이 형성되고 있으며 둔촌동의 25평형과 34평형도 각각 1억∼1억2천만원,1억5천만∼1억7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송파구의 가락동의 현대아파트 31평형은 약1천만원 내린 1억8천만∼2억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으며 양천구 목동의 45평형 아파트도 역시 1천만원이 내린 3억∼3억5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노원구 하계동의 청구 26평형과 과천의 주공 23평형은 약5백만원이 오른 1억2천3백만∼1억3천5백만원,1억∼1억1천만원에 팔리고 있다. ○10%까지 떨어져 지방의 경우에는 지역별로 거래가격이 일부 하락,부산 금정동의 선경 31평형과 대구 달서구의 청구그린3차 41평형은 5백만원이 내린 가격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건설부는 3·4월중 4만5천가구의 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 최고 10% 정도까지 아파트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부동산중개업계에서는 신도시 공급물량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서울 변두리의 아파트 시세가 평당 3백50만∼4백만원으로 조합아파트의 시세와 근접하는 등 현재의 아파트가격이 이미 바닥세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가격변동을 나타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월말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전세가격의 경우 2년의 임대기간이 끝난 수요층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품귀현상을 초래,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오르고 있다. 건설부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 둔촌동의 주공 25평형은 올 연초보다 5백만원이 오른 5천만∼5천5백만원,광장동의 극동 31평형도 역시 5백만원이 오른 6천만∼7천만원,하계동의 청구 26평형은 6백만∼8백만원이 오른 4천6백만∼5천3백만원에 전세거래가 형성되는 등 연초보다 10%이상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문화부동산의 조철기씨는 『학기초라는 예절적인 요인외에 주택매매 부진으로 전세수요가 늘어 전세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승추세가 5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단독주택의 경우 전반적인 약보합세속에 서울 테헤란로 주변지역의 경우 지난해 평당 9백만원을 호가했으나 최근에는 7백만원에도 사려는 사람이 없으며 서울 주변 지역은 매매는 그리 활발하지 못하나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토지◁ 지난해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으나 90년에 비해 12.8%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땅값은 올초부터 부동산 투기단속이 보다 강화되면서 가수요가 격감,거래 건수와 면적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이에따라 2월까지 전국의 땅값 상승률이 1%에도 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전남북등 서남권지역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대지는 평당 6백76만5천원,중랑구 신내동의 대지는 3백14만원,인천 만수동의 대지는 2백15만원에 거래되는 등 올 연초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 상승에 그쳐 또 수원시 매탄동의 대지도 평당 2백56만원,화성군 향남면의 논은 5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 우두동의 대지는 연초보다 1% 오른 평당 38만6천원,충북 청주시 내덕동의 대지는 0.2% 오른 평당 1백14만5천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반면 광주시 수완동의 대지는 0.1%가 내린 평당 54만9천5백원,순천시 연향동의 대지는 0.3%가내린 39만9천원선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토지 거래도 서울 강남구는 2월 넷째주(2월16∼22일)가 셋째주보다 건수에서는 12건,면적은 3천3백76㎡가 줄어들었으며 인천 남동구는 53건과 9천4㎡가 줄어드는 등 갈수록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택지 역시 분당신도시의 단독택지가 무더기로 미분양됐음에도 여전히 수요층이 나타나지 않는 등 좀처럼 팔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이번 총선에서 통화량이 팽창되거나 부동산 신규취득에 가해지고 있는 각종 제재조치가 철회되지 않는한 부동산경기의 침체국면은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휘발유/자동차/특소세품목 소비 급증

    ◎국세청,작년 주요제품 출고동향 조사/4백50만㎘… 90년비 21% 늘어/휘발유/66만5천대로 18.5% 더 팔려/승용차/맥주 21·위스키 14·SPG 20%씩 성장 특별소비세 대상품목인 승용차와 휘발유의 소비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 맥주와 위스키등 고급·저도주의 소비량은 늘어나고 소주·막걸리는 계속 소비가 줄고 있다. 11일 국세청이 집계한 「91년주요물품 출고동향」에 따르면 휘발유는 지난90년 3백70만㎘에서 지난해에는 4백50만㎘를 소비,21.3%가 늘었으며 승용차는 90년 56만8백97대에서 66만5천55대가 팔려 18.5%가 증가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노사분규에 따라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승용차는 3만2천7백44대가 출고,90년12월의 5만4천1백56대에 비해 40%나 줄어들었었다. 휘발유의 소비량은 지난 89년부터 매년 20%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승용차출고량이 매년 18%선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올해에도 비슷한 수준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별소비세품목중 액화석유가스(LPG)는 지난해 1백17만t을 소비,전년에 비해 20%나 증가했다.이는 지방도시의 가정에서 연탄대신 대체용 LPG 사용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냉장고와 컬러TV는 전년도에 비해 각각 1·4%와 11·4%가 증가했으며 대형품의 출고가 늘고 소형은 대폭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기는 90년의 54만대에서 지난해는 절반 수준인 27만대로 소비량이 급격히 떨어져 지난 90년에 전년대비 28%가 줄어든데 이어 계속 감소추세에 있으며 대형선호도가 두드러졌다. 주류는 맥주의 경우 21.3%가 증가한 1백60만㎘를 마셨으며 매년 20%이상 증가하는 성장세를 타고 「대중주」로서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맥주는 국민 한사람이 지난 한햇동안 5백㎖짜리 74병을 마신셈이다.또 위스키는 14.1%가 늘어 애주가들이 고급주와 저도주를 선호하는 뚜렷한 음주패턴의 변화를 반영했다. 그러나 「서민의 술」인 소주의 소비량은 90년 70만㎘에서 지난해 67만㎘로 5.3%가 감소했고 탁주는 55만㎘에서 무려 17.7%나 줄어든 46만㎘를 소비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특별소비세 수입은 휘발유가 8천1백19억원,경유 1천6백18억원,승용차 4천8백84억원,냉장고 9백39억원등 모두 2조2천6백7억원이었으며 90년도에 비해 33.7%가 늘어났다. 또 주세는 맥주가 8천1백39억원,소주 1천2백61억원,위스키 7백12억원,탁주 96억원등 모두 1조1천56억원이었다.주세는 90년 9천4백26억원보다 17.3%가 늘었다.
  • 90년 과기투자 3조7천억/GNP 2.2%/89년비 24% 증가

    90년도 우리나라 과학기술투자는 GNP의 2.24%수준인 총 3조7천6백74억원으로 89년도 3조1백99억원에 비해 24.7%가 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과학기술처가 공식발표한 91년도 과학기술연구개발 활동조사결과에 따르면 90년도 우리나라 과학기술투자총액은 정부부문이 전체의 28%인 1조6백85억원,민간부문이 전체의 72%인 2조6천9백89억원으로 89년도에 비해 정부부담이 상대적으로 늘었다. 또 순수한 연구개발비 총액은 89년보다 18.7%가 늘어난 3조2천1백5억원으로 공공부문대 민간부문의 비율이 16대 84로 조사됐다. 그러나 기업체매출액에 대한 연구개발비의 비율은 오히려 낮아져 전산업은 89년 1.74%에서 1.72%로,제조업은 89년 2.01%에서 1.96%로 떨어진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개발관계 종사자는 총 12만5천5백12명으로 이가운데 7만5백3명이 연구원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박사급연구원은 모두 1만7천6백62명으로 89년보다 8.8%가 증가했다.
  • 일 기업연구비 한국의 20배(해외경제)

    ◎90년 상장사만 44조원… 우리 전산업 2조2천억/매출액 대비 투자율 3.6%… 우리의 1.7배/도요다등 3개사는 각각 한국 전체액 상회 일본 상장기업들의 총연구개발투자비는 우리나라 전산업 연구개발비 2조2천억원의 약 20배인 7조3천억엔(약43조8천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김채겸)가 10일 금융·무역·서비스업을 제외한 일본의 상장기업 1천3백68개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90년 일본주요기업의 연구개발투자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연구개발투자 상위 3개사인 도요다자동차·히다치제작소·마쓰시타전기산업의 경우는 각기 4천3백억엔(약2조5천8백억원),3천9백19억엔(약2조3천5백14억원),3천8백39억엔(약2조3천34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각 개별기업들이 우리나라 전산업체 연구개발 총투자액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업종이 1조4천2백61억엔(전체의 19.4%),가전·부품업종이 1조22억엔(13.6%),중전업종이 9천5백35억엔(13.0%)을 연구비로 투자,이들 3업종이 일본의 연구개발투자를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밖에 통신기 화학등도 높은 연구투자를 하는 업종으로 밝혀졌다. 일본 제조업체들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투자비율도 우리보다 월등히 높아 우리(2.21%)의 1.7배 수준인 3.6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업종별로는 정밀기기업체들이 매출액의 7.1%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것을 비롯,전기·전자 6.9%,수송기기4.4%,화학3.8%의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우리의 정밀기기 5.6%,전기·전자 5.1%,수송기기 2.0%,화학 1.4%수준과 비교해 볼때 아직도 상당한 비율격차를 보이고 있어 한국기업은 절대적 규모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상대적 비율에 있어서도 일본기업과의 연구개발투자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높은 연구개발투자는 설비투자규모를 능가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는데 정밀기기·통신기·중전등 기술집약산업들이 이에 속하며 가전·부품,계기등의 산업도 연구개발비가 설비투자비규모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한편 상위 20개사의 연구개발투자 집중도는 우리(53.1%)와 큰차이가 없어 50.6%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격렬한 운동/인체면역기능 약화

    ◎진영수박사 「운동과 면역반응」 연구서 밝혀/갑작스런 등산·테니스후엔 심한 몸살/자혈구 증감폭 커져 생리불균형 초래/“운동직후 몸 따뜻하게 해주는것이 예방책” 갑작스럽게 운동을 하거나 등산을 다녀온후 감기나 심한 몸살을 앓는 일이 생긴다.이것은 운동 직후 인체의 면역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몸관리를 소홀히 함으로써 생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열린 대한스포츠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서울 보훈병원 산부인과 진영수박사가「운동강도와 운동지속시간이 인체의 면역반응에 미치는 영향」이란 연구를 발표함으로써 밝혀졌다. 진박사가 운동의 중요한 요소인 강도·지속시간·빈도·방법 등을 조사,분석해본 결과 운동강도가 인체의 면역기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며 자기 운동량의 약40%인 저강도에서 60%수준인 중강도·80%정도인 고강도로 서서히 높여가는 단계적 운동이 갑작스럽게 심한 운동을 함으로써 생기는 인체의 생리적 불균형과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박사는 적당하고 규칙적인 운동은 심폐기능을강화시켜주고 혈중지단백구성을 좋게 해주므로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나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신체의 무리를 가져와 질병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진행중인 질병은 더욱 악화시키므로 등산이나 테니스 등의 운동 직후 몸을 따뜻하게 해 갑자기 몸에서 빠져나가는 열을 막아주는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혈액중에 있는 백혈구,인체에 침범하는 화농성 세균을 방어하는 호중구,몸속으로 들어오는 이물질·병균에 대해 방어역할을 하는 임파구 등의 백혈구아군에서 백혈구수는 정상인은 1㎖당 7천개정도이며 단계적 운동을 할 때는 7천1백25,7천9백37,8천4백33개로 점차 증가한다.반면 단시간의 고강도운동때는 9천2백62개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는 인체의 면역기능에 운동지속시간보다는 운동강도가 더큰 영향을 주며 같은 고강도운동이라도 미리 운동을 했을 때는 인체의 면역기전은 이에 대비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몸속에 침입하는 이물질·병균에 대해 항체가 형성되도록 정보를 전달하는 T임파구와 항체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B임파구 등의 임파구아형은 단계적으로 운동을 할때가 짧은 시간에 하는 고강도운동보다 임파구의 절대수에서만 많았을뿐 별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면역조절의 지표인 T/4세포(항체를 만들도록 도와주거나 정보를 전달)/T8세포(항체수를 조절하는 기능)비율은 단계적 운동이 단기간 고강도운동 보다 운동 직후 1.365에서 1.215로 감소폭이 적게 나타났다. 이는 준비운동 없이 갑작스럽게 고강도로 운동을 할 경우 인체의 적응메커니즘이 작동될 여유가 없으므로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나타낸다. 진박사는『면역세포의 변화는 각 개인의 체력이나 훈련정도에 따라 운동에 대한 반응은 다를수 있다』면서『운동을 할때 충분한 준비운동 및 점차적으로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운동직후 오는 일시적인 면역기능저하 현상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 미·EC 경기/침체 늪 벗어난다/미 경제예측 전문기관등서 보고

    ◎물가·금리등 안정… 성장률 3%선 웃돌 듯/미국/작년말 고비로 수출·투자여건 호전 뚜렷/EC 세계경제의 중요한 변수인 미국과 EC의 경기가 지난해의 극심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올봄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유수한 경제예측전문기관인 DRI(Data Resources Inc)와 EC집행위원회는 최근 각각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EC경제가 올 상반기부터 서서히 호전되기 시작,하반기에는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EC는 우리나라의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수출은 43.3%(미국 29.7%,EC 13.6%),수입은 36.3%(미국 24.3%,EC 12%)를 차지하고 있어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경제와 수출산업 경기가 이들 국가의 경기회복 여부에 따라 크게 좌우되고 있다. DRI는 지난해 성장률이 1%대에 그쳐 지난 82년이후 최악의 침체상태를 보인 미국경제가 올 상반기중 호전돼 2·4분기(4∼6월)중 성장률이 2.5∼3%로 높아지고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DRI는 현재 미국의 경제환경을 보면 실업률이 7%,물가상승률이 3%이고 이자율은 우대금리가 6.5%,정부채가 3.5%로 경제관련 주요지수들이 82년의 경기하락 당시와는 달리 한자리 숫자에 머물고 있으며 국제정세도 중동이 비교적 평화롭고 소련의 붕괴로 전쟁위협이 사라짐으로써 경기회복에 좋은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부시행정부가 제시한 조세감면정책은 선거용이라는 인상을 주지만 중산층의 세부담을 2백50억∼3백억달러가량 줄여주고 성장률을 0.5%포인트정도 상승시켜 올 하반기이후의 경기회복에 큰 자극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분야에서도 현재 6.5%인 우대금리가 11월 선거이전에 0.5%포인트 추가하락이 예상되고 있으며 8∼8.25%수준인 30년고정금리담보대출이자율도 최근 20년간 최저수준인 8%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EC의 행정부에 해당하는 EC집행위는 EC전체의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이 지난해 1.3%에 그쳤으나 작년 하반기를 고비로 올 상반기부터 경기가 되살아나 올해 GDP성장률이 2.2%,내년에는 2.4%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소비가 지난해 1.7% 증가에 그쳤으나 올해는 소비증가율이 2%,내년에는 2.4%까지 늘어나고 투자도 지난해에는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세계교역증가의 가속화,수출전망의 호전,실질단위노동비용의 하락,장기이자율 하락 등으로 투자여건이 나아짐에 따라 올해에는 2.2%의 증가세로 반전되고 내년에는 투자증가율이 3.7%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는 인플레 압력이 아직까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상승률이 지난해 5%에서 올해는 4.5%,내년에는 4.2%로 하강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과소비속 설비·건설투자 둔화/91년 산업활동 동향

    ◎실업률 2.3%… 사상최저수준/서비스업 인력전체 취업자의 56%/석유·철강등 호조,섬유는 감소 지난해 산업생산과 출하는 90년과 비슷한 수준의 호조세를 보였으나 설비와 건설투자는 건설경기진정책등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소 둔화조짐을 보였으나 소비재출하가 두자리수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는등 과소비풍조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서비스쪽으로의 인력이동이 지속되면서 제조업의 인력가뭄이 심화됐고 이같은 인력난을 반영,실업률은 사상 최저수준인 2.3%를 기록했다. ▷생산·출하◁ 현대자동차의 태업등으로 지난해 12월의 생산이 0.5%감소했으나 연간 전체로는 자동차와 전기전자의 전반적인 내수호조와 선박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8.3%의 견실한 생산증가를 기록했다.출하도 연간 10.6%의 높은 증가율을 시현했다.제조업가동률은 연간 80%의 높은 수준을 유지,90년보다 0.4%포인트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31.9%)산업용화합물(18.1%)철강(14·0%)업종의 생산이 두드러진 반면 석탄광업(마이너스14.6%)과 고무·의복(마이너스4.8%)업종은 생산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투자◁ 건축허가면적은 주거용의 경우 16.7%,상업용은 3.0%가 각각 감소했고 공업용은 제조업공장증설에 힘입어 6.7%가 늘어 전체 건축허가면적은 9.7%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건설수주액도 90년 55.8%에서 지난해 13.9%로 증가율이 현저히 둔화됐다. 설비투자지표인 국내기계수주는 1.9%증가에 머물러 전년 38.8%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해외기계수주를 나타내는 기계류수입허가 역시 지난해 12월 국제수지개선을 위한 수입억제책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33.5%가 감소했으며 연간 전체로도 0.1%증가에 머물렀다. ▷소비◁ 지난 연말에 도·산매판매액과 내수용 소비재출하가 각각 7.2%,4.9%로 증가,전달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연간으로는 도·산매판매가 8.0%,내수용 소비재출하가 12.2%로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내구소비재에서는 소형승용차와 에어컨 무선전화기 녹음기를 중심으로,비내구소비재에서는 등유 의약품 화장품의 출하증가가 두드러졌다. ▷고용◁ 산업별 취업자비중이지난해 제조업의 경우 26.9%로 85년(23.4%)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다.반면 사회간접자본등 서비스업종의 취업자구성비는 56.4%로 90년(54.4%)에 비해 2%포인트가 높아졌다.농림어업의 취업자구성비는 85년 24.9%에서 88년 20.7%,89년 19.5%,90년 18.3%등으로 계속 낮아진 반면 건설업의 취업비중은 85년 6.1%에서 90년 7.8%,91년 8.3%로 점증 추세를 나타냈다.건설과 서비스업종의 활황으로 실업률은 2.3%로 90년(2.4%)보다 낮아졌다.
  • 우명규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장(인터뷰)

    ◎“자가용차 두고 지하철 탈날 곧 온다”/이젠 도로개설보다 건설비 적게 들어/공법채택 경제성아닌 안전성 위주로 『제3기 지하철공사가 끝나는 오는 99년이면 서울의 교통문제는 말끔히 해결됩니다』 서울의 교통문제를 해결한다는 일념으로 사령탑을 맡아 지하철 건설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 우명규본부장은 『지하철만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교통난을 풀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빽빽한 도시계획으로 도로망을 늘리는데는 한계가 있는데다 이제는 모든면에서 도로건설보다 지하철건설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밝히고 『세계적인 대도시들도 지하철로 교통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건설공사가 한창인 제2기 지하철은 언제쯤 개통되는가. ▲2·3·4호선 연장구간 15㎞는 올해안으로,5·7·8호선은 93년말,6호선은 96년까지 모두 완공된다. 2기 지하철의 건설이 끝나면 서울의 지하철망은 총연장이 2백78·8㎞에 이르러 하루 교통인구 2천5백만명의 50%이상이 지하철을 이용하게 될것이다. 제1기 지하철 1·2·3·4호선의 수송분담률이 18·8%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발전이라 할수 있다. 그러나 교통난을 완전히 해결하는데는 그래도 모자라 3기 공사를 서둘러 추진하고 있다. ­3기 지하철의 공기는. ▲94년 공사에 들어가 9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부터 타당성 조사와 노선선정용역작업등을 해오고 있으며 올 연말쯤 노선을 확정짓게 된다. 3기 지하철 1백20㎞ 구간의 공사마저 끝나면 서울은 거미줄같은 지하철망을 갖추게된다. ­서울 교통인구의 75%가량을 지하철로 끌어들일 자신이 있는가. ▲물론이다. 어디에서나 지하철만 타면 원하는 곳을 갈수 있게 돼 자동차를 가진 사람들도 도로의 교통체증을 피해 빠르고 정확한 지하철을 많이 이용할것으로 확신한다. ­2,3기 지하철 건설에 드는 비용은. ▲91년도 불변가격으로 2기는 6조5천8백억원,3기는 4조8천억원이 들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같이 막대한 건설비는 서울시 한해 살림의 갑절가까이 되지만 지하철의 건설로 생기는 부가가치나 시민들의 편의를따지면 누구나 수긍할수 있는 규모이다. 재원은 시민의 세금인 서울시 예산과 지하철공채,정부지원금,차관등으로 마련된다. ­최근 자주 일어나고 있는 지하철 건설현장의 사고를 줄일 방안은. ▲경제성 위주의 공법에서 안전성을 우선하는 공법으로 바꾸어 나가겠다. ­시민들에게 바란다면. ▲공사과정에서 교통체증등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래도 불편이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하철 말고는 세계수준인 서울의 교통문제를 해결할 길이 없다는 점을 이해해 불편을 참아주었으면 한다.
  • 서울지하철/2기공사·3기계획 어떻게 돼가나

    ◎교통인구 75%/하루 2,300만명 탄다/양재∼수서등 4곳 15㎞ 올해 완공/고덕∼김포공항 52㎞ 내년에 개통/99년엔 총400㎞ 거미줄망… 어디든 30분내 도착 서울의 지하철은 때로 「지옥철」로 불린다.출퇴근 때면 어김 없이 콩나물시루처럼 대만원 혼잡상이 빚어지는등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기 때문이다. 걸핏하면 운행중단사고가 잇따라 짜증을 더욱 가중시키기도 한다. 지하철망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아 지하철로는 갈수가 없거나 버스보다 훨씬 불편한 곳도 많다. 따라서 지하철이 차지하는 수송분담률도 고작 21.2%에 그치고 있다.일본 도쿄의 76%나 미국 뉴욕의 75%,영국 런던의 72%등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다.그것은 지난 74년 서울역∼청량리사이 1호선이 처음으로 개통된 우리의 짧은 지하철역사때문이기도 하다.게다가 늦게 시작했으면서도 한동안 이 부문에 대한 투자가 거의 전면 중단됐던 오류도 있었다. 제6공화국의 서울시는 그래서 오는 2000년대가 열리기 전까지 서울지하철을 선진국수준의 대중교통수단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야심찬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오는 96년까지 제2기 지하철 1백60㎞를 완공,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을 우선 50%까지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99년까지 제3기 1백20㎞의 지하철을 더 건설,수송분담률을 선진국 수준인 75%로 높일 계획이다. ○96년 1백60㎞ 준공 이때 서울지하철의 총연장은 4백㎞.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고속도로 4백28㎞와 맞먹는 길이다.이렇게되면 서울시내 구석구석은 물론 수도권 주요도시들이 거미줄 처럼 지하철망으로 이어져 짜증나고 답답한 교통체증시대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하철이 시민교통수단의 총아로 나서는 반면 현재 41.4%나 차지하고있는 버스의 수송분담률은 10%로,37.4%인 승용차등 기타 차량은 15%로 줄어들어 지상도로의 교통사정도 훨씬 여유가 생긴다. 지하철의 대중교통수단화는 날마다 6백대가 넘는 자동차가 늘어 지난해로 이미 1백35만대를 넘어선데 반해 도로율은 18.4%에 머물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때 거의 절대적인 명제라 할 수있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오는 93년 서울에는 1백72만대의자동차가,96년에는 2백14만9천대,2000년엔 2백70만대로 폭증하게된다. 이에비해 도로율은 99년에가서도 최대한 22.0%를 넘기가 어려워 자동차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된다. 지난해 2천5백만명선이던 교통인구 또한 오는 2000년에는 3천1백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있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지난 74년의 지하철 1호선을 비롯,85년까지 2·3·4호선등 제1기 지하철공사를 마친뒤 자금사정등으로 한때 거의 중단했던 지하철건설을 제6공화국정부가 들어선 88년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우선 신도림과 목동을 잇는 3㎞의 2호선 연장공사등 15㎞에 이르는 제1기 지하철의 연장구간공사를 모두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이어 90년6월에 착공한 5호선 강동과 강서구간,같은해 12월에 착공한 5호선,도심과 거여구간및 7·8호선 강북∼성남구간의 공사를 내년까지 개통시킬방침이다. 93년부터 96년까지는 역촌∼신내구간 31㎞의 6호선과 화양∼광명사이의 7호선 강남구간 26㎞,암사∼잠실사이 8호선 암사구간 4·5㎞를 건설,제 2기지하철공사를마치기로했다. 이같은 제2기공사에 소요되는 공사비는 무려 6조5천8백40억원에 이른다. 제2기공사는 특히 완전 자동운전방식(ATO)을 도입,그동안 기관사2명이 승무하던 것을 한명 또는 무인운전까지 가능하도록 추진되고있다. 차량집전장치도 개량,지하구조물의 높이를 5m30㎝로 종전보다 65㎝ 낮추어 약 5%의 공사비를 줄이게된다. 자갈을 깔아오던 선로기반공사 또한 모두 콘크리트로 시공해 먼지등 지하공간의 환경오염을 방지하며 공사중 교통장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그동안 16.9%에 그쳤던 터널공법을 56.4%로 크게 늘리고 있다. 한강을 횡단하는 여의도와 천호동구간에는 강밑터널(하저터널)을 뚫어 한강주변의 경관을 보호하고 이웃 주택가의 소음공해를 방지하며 유사시에는 전천후 교통수단으로 활용한다. 차량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차체를 강철대신 스테인리스로 바꾸고 4.5m인 차체의 높이 역시 4m로 줄여 전력을 아낀다. 이같은 제2기공사로 공항과 고덕사이 52㎞의 5호선이 개통되면 서울의 도심을 통과하면서 강서지역과 강동지역을 이어주는 대표적인 지하철이 된다. ○건설비 11조원 투입 주요 환승역은 2호선과 만나는 영등포구청앞·충정로·낙원·을지로4가·왕십리역등이다. 또 영등포로터리역에서 1호선,능동역에서 7호선,천호네거리역에서 8호선을 갈아탈수 있게된다. 역촌과 신내역사이 31㎞의 6호선은 태릉입구에서 7호선,광희역에서 4·5호선을 만난뒤 한남역을 거쳐 공덕역에서 다시 5호선과 교차한다. 역촌역에서는 3호선을 갈아타고 일산까지 갈 수 있다. 7호선의 상계∼화양 16㎞와 8호선의 잠실∼성남 15·5㎞는 93년에 개통되며 7호선 화양∼광명 26㎞와 8호선 잠실∼암사 4.5㎞는 오는96년에 개통돼 서울 동부지역의 핵심교통수단으로 등장하게 된다. 이같은 제2기 공사에 이은 제3기 공사는 오는 6월까지 구체적인 노선선정을 위한 용역작업을 마친다. 2억8천1백만원을 들여 1년동안 벌여온 이 작업이 끝나면 곧바로 기본설계 용역작업이 시작되며 93년12월까지 환경및 교통영향평가와 실시설계를 마치고 오는 94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제3기 공사가 마무리되면 서울시내에서 웬만한 곳은 대체로 30분안에 갈수있게 된다. 서울시는 이에앞서 지하철의 수송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3백4량의 전동차를 증차한데 이어 올해 다시 2백12량을 늘려 지하철의 혼잡도를 2백58%에서 2백%로 끌어내릴 예정이다. 내년에도 2백12량을 늘리며 96년까지 모두 8백46량을 늘려 혼잡도를 더 낮추려하고 있다.
  • 정부투자기관/퇴직금 공사로 골머리

    ◎80년 국보위서 일방인하조정이 불씨/102건중 40건 패소해 경영압박 가중 주택공사·토지개발공사 등 13개 정부 투자기관이 요즘 퇴직금 송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들 기관의 퇴직자들이 80년 국보위가 취한 퇴직금의 대폭인하조정이 근로자들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취해진 조치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하고 있어 앞으로 이같은 사태가 계속될 경우 퇴직금 지급부담이 엄청나게 늘어 경영에도 큰 위협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80년 당시 정부투자기관은 20년 근속자에게 월 기준급여의 48∼90개월분의 퇴직금을 주고 있었다.국보위는 이같은 퇴직금이 터무니없이 높아 경영압박을 주고 있다며 이를 공무원 수준인 33개월분으로 낮추게 했었다. 23개 정부투자기관중 81년 이후에 설립된 통신공사·가스공사·담배인삼공사를 제외하고 20개 기관 가운데 4개 국책은행,한전·한국종합화학·근로복지공사 등 7개 기관은 노조와 근로자의 동의를 받았으나 나머지 13개 기관은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결정,시행했다. 그러나 6공들어 이들 기관의 퇴직자들이 국보위조치의 부당성을 내세우며 소송을 내기 시작,지금까지 15개 기관에 1백2건의 소송이 제기됐다. 80년이전 입사자들이 낸 소송가운데 당시 근로자들의 동의를 받았던 한전·종합화학 등은 19건(27억원) 모두 투자기관이 승소했으나 당시 노조가 없어 근로자 동의를 받지 못한채 시행했던 주공등 12개 기관은 40건(95억원)이 모두 패소하고 나머지는 계류중이다. 그뿐아니라 81년이후 입사자들까지 국보위조치의 부당성을 들어 소송을 제기,6개기관 7건의 소송중 3개기관이 1심판결에서 패소했다.패소이유는 역시 근로자의 동의없는 취업규칙 변경은 무효라는 것이다. 81년이후 입사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까지 패소할 경우 이들 투자기관이 새로 부담해야 할 금액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무려 3천49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이같은 퇴직금을 모두 지급할 경우 투자기관의 경영이 어렵다고 보고 22일 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주재로 투자기관장회의를 열어 퇴직금송사에 적극 대처키로 했다.투자기관들은 88년이전 정부투자기관이었던 KBS가 최근 똑같은퇴직금소송 2심판결에서 근로자들이 취업규칙변경이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것은 이를 추인한것과 다름없다는 이유로 승소한 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형편이다.
  • 도시인구 남 74%·북 59%/「남북한 사회·문화지표」/통일원발표

    ◎평균수명/남 남 67·여 75세… 북은 61세·66세/6·25후세대/남 68%·북 74%로 이질화 심각/결혼·이혼/남 결혼 2배 많고 이혼율 5배/1만명당 대학생수는 남 262명·북 144명… 임금·샐필품값등 문화수준 큰 격차 통일원이 23일 발표한 「남북한 사회·문화지표」는 남북한의 사회·문화의 변화추세를 통계수치에 근거해 비교·분석한 정부차원의 첫 공식자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그리고 이 자료는 남북한간의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맞아 남과 북에 대한 보다 냉철한 현실인식과 실상이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통일원은 이 자료를 발표하면서 정부의 각 관련부처및 국내외 주요기관,그리고 북한에서 작성한 통계수치와 귀순자및 방북인사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남북한간의 대비가 가능한 것만을 발췌,종합편집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63년 이후 공식적이고 종합적인 통계수치를 발표하지 않고 있어 통일원의 각종 추정수치에 상당한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남과 북의 경제체제가 기본적인 성격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간 사회·문화적 지표에 대한 산술적 비교·평가가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다음은 통일원의 발표자료를 분야별로 요약·정리한 것이다. ○85년이후 감소 추세 ▷인구◁ ▲인구증가율=65∼90년 기간중 남북한의 인구증가율은 남한이 2.57%에서 0.93%로,북한이 3.30%에서 1.63%로 각각 낮아졌는데 남한의 경우 85년 이후 0.93%의 수준(편차 0.04%)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는데 비해 북한은 85년 이후에도 1.86%에서 1.61%로 떨어지는 등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인구비율=남한이 90년 현재 74.4%에 달하는데 반해 북한은 87년기준 59.6%에 머물렀다.북한에서의 도시인구는 비농업 인구로서 시지역에서 농사짓는 사람은 제외했다. ▲성별인구비율=남한의 경우 65년이후 줄곧 남자의 비율이 여자보다 높아왔는데 비해 북한은 여자의 비율이 항상 높아 90년 현재 남자는 1천85만1천명,여자는 1천86만9천명인 것으로 추계됐다. ▲전후세대 및 분단이후 세대인구=90년 현재 전후세대인구는 남한이 전체인구의 68.7%인 2천9백40만7천명,북한이 74.2%인 1천6백12만명이며 분단이후 세대인구는 남한이 78.9%인 3천3백75만4천명,북한이 82.5%인 1천7백92만명인 것으로 추계됐다. ○주민 시외이동 통제 ▷노동및 가계◁ ▲경제활동참가율=생산가능연령인구중 경제활동에 실제 참여하고 있는 비율은 90년 현재 남한 60%,북한 66.5%로 북한이 남한에 비해 6.5% 높았다. ▲직종별 임금=90년기준 남북한 월 평균임금을 산술적으로 단순비교해보면 남한의 사무직은 51만9천원,북한의 사무원은 2만∼2만3천원(남한화폐로 환산)으로 그 차가 크지만,임금수준 순위에 있어서는 남북한 모두 행정관리직→생산직→서비스직 등의 순인 것으로 분석됐다.북한의 임금은 원화로 환산,북한화 1원을 남한화 3백35원으로 계산했다. 북한의 직종별 임금을 원화로 환산해보면 당·정무원부장(장관급)이 가장 많은 10만1천원에서 11만7천원이었으며 도인민위부위원장이 5만7천∼6만7천원,광부나 제철·제련공장이 3만원∼3만4천원,여관·식당등 편의시설관련 종사자가 가장 낮은 1만7천∼2만7천원수준이었다. ▲주요생활용품가격=일반적으로 유상배급되고 있는 식료품이나 일용품의 경우 북한의 국정소매가격은 남한에 비해 크게 낮았으나 기호품이나 공산품은 남한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식료품 등도 암시장에서의 가격은 국정소매가격에 비해 2배에서 2백50배까지 치솟고 있다. 쌀의 경우 ㎏당 남한화 27원(남한 1천3백13원)에 공급되고 있으나 암시장에서는 이의 2백50배에 가까운 6천7백원에 거래된다.달걀은 1개에 57원,돼지고기는 ㎏당 2천3백45원,쇠고기는 2천5백13원,두부는 1모에 40원에 각각 유상공급된다. 그러나 생필품을 제외한 각종 생활용품의 가격은 국정소매가격조차 남한에 비해 비싸 소주 3백60㎖ 1병당 8백4원(남한 4백50원),담배 6백3원(6백원),16인치 컬러TV 50만2천5백원(23만6천원),라디오 3만3천5백원(1만4천8백원),냉장고 1백70ℓ들이 21만7천7백50원(19만원)등이었다. ▲일반사무원 1인당 구매력=쌀의 경우 북한이 국정수매가격으로 구입시 8백75㎏으로 남한의 3백95.3㎏에 비해 2배이상 높았으나 쌀을 제외한 전품목에 있어 남한이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공공요금=공공요금의 경우 북한은 시내버스 지하철 무궤도전차 등 시내이동수단의 이용요금이 남한에 비해 낮았으나,시외이동수단인 철도의 경우 남한보다 높았다. 시내버스요금은 북한이 일반 34원,학생 10원이었으나 남한은 각각 1백40원,1백원이었으며 지하철요금은 북한이 1회당 34원,남한이 구간당 2백원이었다.(90년말 기준) 그러나 철도요금은 서울∼평택간(75·4㎞)이 6백40원인데 비해 평양∼안주간(75㎞)이 1천2백40원이듯 북한이 비쌌는데 이는 북한 주민들의 지역적 이동통제를 위한 정책적 조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체신요금의 경우 우편일반 34원(남한 1백원),등기 1백34원(6백원),전보 1자당 10원(25원)등으로 북한이 낮으나 전화요금은 시내·국제전화모두 2∼3배정도 북한이 비싸다. 기타 공공요금을 비교하면 목욕료는 북한 34원 남한 1천원,이발(고급)은 각각 3백35원 1만2천원,숙박료는 6백3원 8천8백원,영화관람료는 1백34원 3천5백원,유원지 입장료는 34원 2천6백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 영아사망률 31% ▷건강◁ ▲평균수명=90년을 기준으로 남한은 남자 67.4세,여자 75.4세인데 비해 북한은 남자 61.8세,여자 66.8세로 남한이 남자 6세,여자 9세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아 사망률=90년 현재 남한이 12.8명,북한이 31.3명인 것으로 추계됐다. ▲병원현황=남한은 90년 현재 종합병원 2백28개,병원 3백28개,의원 1만9백35개등 모두 1만1천4백91개 병·의원을 두고 있는데 비해 북한은 86년기준 일반입원치료예방기관 1천5백28개,외래치료기관 5천6백44개 등 7천1백72개의 의료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의·약사수=남한은 90년 현재 모두 9만5천83명,북한은 86년기준 5만4천9백18명으로 집계됐다. ○기술·생산현장 중시 ▷교육◁ ▲대학생수및 학교분포현황=대학생수는 90년기준 남한이 1백12만7천명,북한이 31만4천명으로 인구 1만명당 대학생수는 남한 2백62.9명 북한 1백44.6명으로 나타났다.대학수는 남한이 4백5개,북한이 2백73개였다. 한편 남한은 대학교가 서울(전체의 37%)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북한은 지역별로 고루 분포되어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계열별 대학및 학과현황=남한은 대학의 인문사회계열 학과 구성비가 37%,자연계열 학과가 40.5%로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 비해 북한은 그 비율이 각각 9.5%,69.2%로 기술및 생산현장을 중시하는 사회주의체제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기타 의약계는 남북이 각각 3.9%,5.5%,사범계는 각각 10.9%,13.9%였다. ▲교과목 구성비=국민학교의 경우 남한(3∼6년)은 국어(20.5%)산수(14.7%)자연(12.3%)사회(11.4%)등 고른 비중을 두고 있으나 북한은 국어(32%)산수(23.1%)에 집중적으로 비중을 두고 있다. 중학교의 경우 남한은 국어(13.2%)수학(11.2∼11.4%)과학(11.2∼11.4%)외국어(10.2∼12.3%)순이었으나 북한은 과학(20.8%)수학(18.5%)국어(11.6%)국사(10%)순으로 과학및 수학에 대해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로동당의원 87.5% ▷사회◁ ▲혼인및 이혼건수=87년 기준 혼인건수는 남한이 38만2백20건,북한이 18만8천7건으로 총인구와 대비,별 차이가 없으나 이혼은 남한이 4만4천5백85건으로 북한의 4천2백31건에 비해 훨씬 높았다. ▲국회회기의 수=91년 현재 남한 1백56차,북한 61차였으며 의안처리수는 남한 3천3백77건,북한 1백26건이었다. ▲정당별 국회의원당선자 구성비=남한(13대)은 집권여당인 구민정당이 41.8%인데 비해 북한의 로동당(9기)은 87.5%로 압도적인 다수를 점하고 있다. ▲여성들의 국회진출=남한(13대)은 2%(6명)에 불과한데 비해 북한은 20.1%(1백38명)로 여성의 활발한 정치참여를 보여주고 있다. ▲연령별 국회의원 당선자=남한은 36∼55세가 72.6%,56세이상이 26.1%인데 비해 북한은 각각 56.8%,40.3%로 정치인의 고령화가 남한에 비해 훨씬 높아 개혁과 개방에 대한 경직성및 보수화현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특히 북한대의원의 고령화현상은 56세이상이 제7기 24.9%,제8기 28.6%,제9기 40.3%로 급속히 심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총 신자 3만5천명 ▷문화◁ ▲종교=종교인구는 남한이 1천7백20만3천명인데 비해 북한은 3만5천8백명에 불과하다.구성비는 남한이 불교(46.9%)기독교(37.7%)천주교(10.8%)천도교(0.2%)순인데 비해 북한은 천도교가 압도적으로 많은 41.9%이며불교·기독교는 각각 28%,천주교는 2.2%정도이다. ▲언론=중앙지는 남북이 각각 10개 3개,지방지는 34개 12개이며 방송국은 11개 4개이다. ○경기장 평양에 집중 ▷체육◁ ▲체육관시설=남한의 체육관시설은 전국에 걸쳐 고루 분포돼 있으나 북한은 집단체조및 정치선전집회 등을 위해 이를 대형화하고 평양에 집중 설치해놓고 있다.수용능력 2천명이상의 실내체육관수는 남한이 31개소,북한이 7개소이다.대표적인 옥외경기장의 수용능력은 남한이 올림픽주경기장 7만명,잠실야구장 5만명인데 반해 북한은 김일성경기장 10만명,5·1경기장 15만명 등이다.
  • 컴퓨터프로그램 보호법/분쟁조정제 도입 서둘러야

    ◎전용권자도 권리침해 정지청구하게/재산권침해 벌금 2천만원으로 상향/법개정 공청회 중단 무단복제등 컴퓨터프로그램저작자의 권리침해를 둘러싼 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전문가들의 소프트웨어 개발의욕을 북돋우기 위해서는 저작권분쟁조정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한국지적재산권학회및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21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의 개정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관련학계및 업계,법조계의 의견을 들었다. 이자리에서 국민대 김문환교수(법학)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행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의 문제점을 ▲피해구제수단의 미비 ▲프로그램등록제도의 실효성 부재 ▲사용권 대여권등 새로운 개념의 권리 배제등으로 요약하고 이에 대한 법개정방향을 제시했다. 그에따르면 현행법은 권리침해를 발견 즉시 중지시켜 저작권자의 권리를 보호할수 있는 가처분제도와 함께 저작재산권으로서 복제권 개작권 번역권 배포권및 발행권등 5대권리를 보장하고 있으나 실제로 저작권자가 이의 침해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기술적 전문적 입증의 어려움과 함께 오랜 시일이 걸려 실질적인 구제수단이 못되는등 문제점을 지녀왔다.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프로그램심의위원회를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로 확대개편,분쟁조정기능을 부여하고 이 위원회로 하여금 일정기관을 추천케해 사건당사자나 법원 검찰이 권리침해 여부에 대한 감정의견을 받도록 하자는것.김교수는 또 저작권자가 아닌 전용사용권자도 권리침해의 정지청구를 할수 있도록하고 저작재산권침해에 대한 벌금액이 현행 3백만원 이하로 돼 있는것을 특허법등과 같은 수준인 2천만원으로 상향조정하는등 피해구제 강화를 제안했다.한편 과학기술처는 이같은 의견을 수렴,오는 3월까지 프로그램보호법개정시안을 마련한뒤 올가을 정기국회통과를 목표로 관계부처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 농어촌 도로 2만3천㎞ 포장/97년까지 6조7천억 투자

    ◎27개 개인서비스요금 현수준 관리/27일∼새달 8일 사전선거운동 단속/내무부,시·도부지사회의서 지침 시달 내무부는 21일 상·하수도요금 등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의 인상률을 5%이내에서 억제하고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목욕·이발료 등 27개 개인서비스요금은 현수준에서 관리해 지방물가를 안정시켜 나가기로 했다. 재무부는 이날 시·도부지사회의를 소집,올해 「지방행정추진지침」을 이같이 시달하고 이를 위해 세무 및 경찰서와 관련조합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상설 기동단속반을 편성,운영토록 했다. 내무부는 특히 3월 총선에 대비,오는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를 1차 사전선거운동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해 이 기간동안 금품수수,벽보부착,인사장배포,불법선전,호별방문 행위 등을 중점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이와함께 농어촌지역 소득기반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도로망 정비사업을 통해 오는 97년까지 총6조6천6백81억원을 투자,2만3천3백47㎞의 지방도·군도·농어촌도로의 포장을 끝내도록 시달했다. 이 가운데 지방도는 94년까지 2조8백53억원을 들여 5천19㎞를 전부 포장하고 군도는 94년까지 2조2천6백5억원을 투자,포장률 80%수준인 6천7백17㎞의 포장을 끝내게 된다. 또 농어촌도로는 97년까지 2조3천2백23억원을 들여 포장률 50%선인 1만1천6백11㎞를 포장한다. 이밖에 오는 6월중으로 86개 시·군·구에 취업정보관리체제를 구축하는 등 전국 2백60개 시·군·구의 취업알선센터를 종합취업정보센터로 육성·발전시키기로 했다.
  • 소비성 가계대출 억제/무역어음금리 1%P 인하 유도

    ◎금리안정대책 청와대 보고 이용만재무장관은 21일 노태우대통령에게 한정된 금융자금이 제조업에 집중지원되도록 하기 위해 가계부문에 대한 소비성자금대출의 억제와 무역어음할인금리 인하,대형투자사업의 사전조정제 도입등을 내용으로 하는 「금리의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보고했다. 이장관은 이 보고에서 『통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되 월별로는 목표수준인 18·5%를 다소 벗어나더라도 금리안정을 감안해 운용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가계자금대출은 최대한 억제하는 반면 기업자금이 보다 확대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수출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한은이 저리자금을 지원해 수출업체가 발행하는 무역어음에 대한 은행과 단자사의 할인금리를 1%포인트가량 인하되도록 유도할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각은행별로 무역어음 할인실적에 따라 환매채(RP)나 유동성조절자금등의 한은저리자금을 차등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무역어음 할인금리는 은행의 경우 현행 12∼15%에서 12∼14%로,단자사의 경우는 현행 16%에서 15%수준으로 각각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이장관은 또 『중복·과잉투자의 억제를 통해 불요불급한 자금수요를 줄이기 위해 대형투자사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이 대출심사를 할때 정부와 관련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대출여부를 결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리안정대책 주요내용/은행·제2금융권의 제조업 지도 대출율 높여/중복·과잉투자 막게 대형사업 대출심사 강화 ▷자금공급측면◁ 통화는 연중 안정적으로 관리하되 월별로는 목표수준을 다소 벗어나더라도 금리안정을 감안해 운용한다.금융자금이 제조업 등 생산적인 부문에 집중되도록 은행의 제조업대출 지도비율을 상향조정하고 제2금융권의 경우에도 제조업 지도비율을 새로 마련한다.가계대출을 억제하고 기업자금을 확대지원한다. 제1·2금융권 금융기관별로 예대금리차를 면밀히 점검,금리차가 큰 경우 대출금리를 하향조정토록 유도한다. 금융기관의 경영합리화를 추진하기 위해 제1·2금융권의 인원·점포·경비를 과감히 절감하는 등 자체경영개선을 촉진한다.이밖에꺾기 등 불건전 금융관행을 시정하기 위해 은행의 양건예금을 축소하고 기업어음 금리도 점진적으로 인하하도록 유도한다. ▷자금수요측면◁ 중복·과잉투자를 억제하기 위해 대형투자사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 대출심사시 정부와 관련업계 등의 의견을 반영토록 한다. 계열기업 주력업체와 자금유용·과다차입을 방지하기 위해 ▲경쟁력강화에 필요한 자금의 선별지원 및 지원자금에 대한 사후관리강화▲주력업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업종에 대한 투자제한▲지급보증 과다기업에 대한 연차별 지급보증 축소계획 수립 등을 추진한다. 기업이 자구노력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자체조달하도록 증자 및 보유부동산 처분을 유도하고 보유 주식·부동산을 처분한 경우 처분자금을 대출금상환에 우선 사용토록 지도한다. ▷금융시장측면◁ 단자사의 중개어음을 활성화,기업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되 중개어음금리는 가급적 하향안정되도록 유도한다.회사채의 경우 시장금리 동향을 보아가며 발행규모와 시기를 조정해 물량과다로 인한 금리상승이 없도록 유도한다. 금융기관의 단기차입금리(콜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콜차입기관의 과도한 차입을 적극 억제한다.
  • 금융자금 선거판유입 철저 차단/전 금융기관 대출금 특별검사의 배경

    ◎자금흐름 왜곡 막자” 감독기관 총동원/「돈안쓰는 선거풍토」로 경제도약 부축/꺾기·고금리등 불건전관행 없애 제조업 경쟁력강화 도와 은행·단자사 등 전 금융기관의 대출금에 대한 특별검사가 20일부터 시작된다. 시중자금의 흐름을 정상화시키고 금융자금이 선거판에 흩러들어가 선거풍토를 흐리고 경제도 망치는 것을 막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의 실현이다. 시중에는 돈이 풍족하게 풀리는데도 기업들은 만성적인 자금난으로 중소기업이 잇따라 도산하고 과소비와 물가가 오르는 것은 결국 자금이 제조업의 생산적인 부문보다는 소비성 업종과 투기성자금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 아래 이같은 자금 흐름의 왜곡현상을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수렁에 빠질 위험 올해는 특히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금융자금이 선거비용으로 흘러들어갈 경우 기업의 생산활동을 더욱 위축시키는 것은 물론 과소비를 더욱 부추겨 가뜩이나 산업들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국내경제를 돌이킬 수 없는 수렁으로 빠뜨릴 우려도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국내경제가 비록 지난해 사상최대 규모의 국제수지 적자와 고물가에 시달리기는 했으나 올들어 저유가·저금리·저환율 등 「신삼저」현상이 나타나기 시작,다시 도약할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고 보고 제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가중시키는 고금리와 꺾기 등 각종 불건전금융 관행을 이번 기회를 통해 불식시킬 계획이다. 노태우대통령은 연초 연두기자회견과 새해 경제업무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이같은 점을 거듭 강조,『금리부담을 낮춰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에따라 이용만 재무부장관은 지난 9,10,11일 은행 및 제2금융권 기관장회의를 잇달아 소집,정부의 이같은 입장을 강도높게 전달했었다. 이번에 실시되는 특별검사는 이같은 정책당국의 의지를 반영,과거 선거때마다 으레 해왔던 「엄포성 경고」가 아니라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우리 경제의 회생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당국이 이번검사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대출금의 선거자금 유용방지와 ▲소비·투기성자금 대출억제 ▲꺾기 등 불건전금융 관행척결 ▲금리안정 ▲제조업 대출준수 여부 등으로 요약된다. ○사후관리도 철저히 먼저 금융기관의 대출금이 선거자금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위해 여신관리대상인 30대 재벌그룹에 대해 사전대출심사를 제대로 했으며 사후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과거 선거때가 되면 돈을 더 많이 풀지 않아도 각종 음성자금과 은행의 요구불예금 대출금이 늘어 시중에는 돈이 넘치게 마련이었다. 올해 양대선거에 드는 비용은 최소 3조원에서 많게는 20조원에 이를 것이란게 당국 및 전문기관의 추산이다. 한해 총통화가 80조 수준인 것과 비교해 볼때 한해 총통화량의 4∼25%의 통화가 늘어나고 그중 거의 대부분이 소비성 자금으로 경제를 마구 흐뜨려 놓는 셈이다. 선거때면 당국의 안정적인 통화관리와 금융기관의 엄격한 대출관리가 더욱 강화돼야 하는 필요성도 바로 이러한 선거자금의 폐해 때문이다. 이번 특별검사에서도 우선적으로 10대 재벌그룹의 계열사들이 서로 대출금을 빌려주거나 계열사자금이 대주주 등 특수관계인들에게 흘러들어갔는지를 철저히 조사하게 된다. ○친인척 출마땐 조사 특히 친·인척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기업에 대해서 집중검사가 실시된다. 은행의 서류검사를 통해 대출금의 유용가능 혐의가 밝혀지는 계열사에 대해서는 즉각 국세청에 통보,수표추적 등을 통해 자금유용을 밝혀내고 탈세에 대한 과징과 함께 신규투자 제한 등의 각종 금융제재 조치가 취해진다. 재벌들의 대부분이 증권·보험·신용금고 등 금융기관을 소유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현대그룹의 상속 및 증여세 탈세 조사과정에서 계열사 대출금이 대주주에게 유출된 사실이 국세청에 의해 밝혀진 점으로 볼때 대출금의 선거자금 유용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또 최근 증시에서 일부 대기업이 주식의 대량 매각으로 조달한 자금과 회사채 및 유상증자 자금을 생산적인 부문에 쓰지 않고 엉뚱한 곳에 쓰고 있는 사례가 있음에 따라 주식매각 및 유상증자 자금에 대해서도 유용여부를 철저히 가려낼 방침이다. 자금흐름의 건전성을 파악키 위해 유흥음식점·골프장 등 사치성업종에 대한 자금대출과 담보가 제한된 부동산을 담보로 맡겨 대출을 받은뒤 이를 투기목적에 사용했는지도 검사한다. ○여신금지업종 추가 금융당국은 이번 특별검사와 함께 앞으로 현행 13개 부문인 여신금지업종에 대중음식점 등 3개 부문을 추가하는 방안도 곧 마련,시행할 계획이다. 또 현행 전용면적 51.5평(1백70㎡)인 주택구입 및 신축에 대한 대출한도 기준을 40평,30.5평,25.7평 가운데 하나로 대폭 강화하고 대중음식점의 대출기준도 대지 2백평(건평 1백평)에서 1백평(50평)으로 낮출 방침이다. 금융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꺾기를 이번 기회에 강력단속,기업의 금리부담을 완화시켜 물가안정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연계시킨다는 것도 이번 검사의 주요 목적이다. 대출시 기업 및 개인에게 예금을 강요하는 이른바 꺾기는 지난해 11월 은행감독원의 특별검사 이후 다소 줄었으나 최근 3백80개 업체에 대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업체의 80%가 아직도꺾기에 시달리고 있으며 꺾기비율이 통상 대출금의 3.5%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특별검사에서는 이밖에 은행의 대출증가분중 35% 이상을 중소기업에 제대로 대출했는지와 중소기업 및 수출제조업체에 대한 무역어음할인 등이 준수되는지도 가려낸다. ○기업중복투자 막아 또 지난 90년 대산석유화학단지에 대한 현대와 삼성의 과잉투자와 같은 대기업의 과다한 중복투자를 지양,한정된 자금이 기술개발이나 설비투자,중소기업 및 수출제조업체에 제대로 공급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주요목적의 하나이다. 정부는 이번 특별검사외에도 올해는 지속적인 검사를 실시,한정된 자금이 선거판을 비롯한 소비부문이나 투기부문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철저히 근절한다는 각오이다. 자금의 흐름을 올바로 잡는 것이야말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하는 풍토를 조성하며 물가를 안정시키는 등 우리경제 회생을 위한 필수요건일 뿐만아니라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풍토를 이룩하는 기본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금융기관 단기자금 금리인하/제조업대상 평균 0.5%∼1.0%P

    ◎콜금리는 연14%대까지 하락/제2금융권 실효금리도 연18.5%로 시중은행과 단자사등 금융기관들은 올들어 시중자금사정이 좋아짐에 따라 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를 점차 인하하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금리자유화이후 3개월이 되는 내달20일 전반적인 금리체계 조정을 앞두고 올들어 당좌대출·상업어음할인등 단기여신금리를 수출제조업 중심으로 평균0.5∼1.0%포인트 가량 낮춰 적용하고 있다. 상업은행은 올초 기여도가 높은 일부기업의 금리조정신청을 받아들여 삼성물산과 방림방적의 당좌대출금리를 0.5%,롯데의 경우 1.5%포인트 인하했다.중기기업에 대해서도 담보비중을 낮춰 금리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일은행도 이미 삼성전자·포철·한일합섬·한국IBM등 4개사에 대한 당좌대출금리를 연13%에서 0.5%포인트 인하했다. 서울신탁은행은 현재 4.5%수준인 시중은행의 예대마진율을 줄여 금리를 낯출 방침이며 제일은행은 지금까지 계열사별로 평가하던 재벌그룹사의 기여도를 그룹전체로 평가,금리부담을 줄이는 방안을검토중이다. 단자사들도 지난 8일 중개어음금리를 연19.5%에서 18%대로 낮춰 현재 18.9%수준이며 무역어음할인금리는 0.51%포인트 낮춘 연16.39%이다. 현재 단자·종금등 제2금융권의 단기자금대출 실효금리도 연19%에서 0.5%포인트가 떨어진 18.5%에서 형성되고 있다. 시중금리를 반영하고 있는 단자사간 하루짜리 콜금리도 지난해말 연18.92%에서 15일에는 연14.07%까지 떨어졌다. 올들어 이처럼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있는 것은 금융기관의 꺾기가 크게 줄고 금융기관의 대출심사및 사후관리강화로 대기업들의 자금가수요현상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