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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봄 앞두고 가정용 헬스기구 인기

    ◎실내자전거·러닝머신 등 구입·사용요령을 알아보면/국산품질 외제에 비해 손색없어/전문상가 이용하면 값싸고 “안심”/체력 적합한 용구골라 매일 꾸준히 계속해야 효과 강추위가 고개를 숙이면서 가정용 헬스용구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있다.한겨울 내내 움츠렸던 몸을 가볍게 푸는데는 집안에서도 손쉽게 사용 할수 있는 가정용 헬스용구가 적격이다. 가정용 헬스용구가 인기를 끄는 또다른 이유는 운동부족이 되기쉬운 직장인들에게 마땅히 운동을 할만한 공간이 절대 부족한 현실때문.일부 스포츠클럽의 회원권 가격이 천만원대를 웃도는 수준인데다 그나마 자리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건강과 레저를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관심은 자연히 적은돈으로 편한 시간에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가정용 헬스용구에 쏠리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정용 헬스용구의 국내 시장규모는 연간 3백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해마다 10∼15%정도의 높은 매출증가율을 나타내 성장 가능성 또한 높은 시장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품의 종류도 아령이나 역기등 단조로운 용구위주에서 벗어나 「러닝머신」,「스키연습기」,「실내자전거」등 다양한 신제품이 계속 나와 소비자들이 선택할수 있는 폭이 예전보다 많이 넓어졌다.그러나 값비싼 신기종의 헬스용구일수록 수입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라 국산품의 시장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대해 동대문운동장 부근에서 스포츠센터를 운영하는 유주렬씨는 『제품의 품질면에서는 국산이 외국제에 비해 손색이 없으나 생산업체들의 규모가 영세해 수입자유화가 될경우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것이 우려된다』며 『무조건 수입품만 찾다가는 오히려 불량품을 바가지 써가면서 구입하기 쉽상』이라고 지적했다.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국산및 수입된 가정용 헬스용구의 유통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국산의 평균유통마진율은 50∼87%정도인데 반해 수입품은 75∼128%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가정용 헬스용구를 구입할때는 운동기구 도매점들이 밀집된 서울동대문운동장 근처나 잠실운동장 인근의 전문상가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대부분이 한곳에서 10∼20년씩 장사를 해온 곳들이라 불량제품을 속아 구입할 염려는 없다.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도매가격에 물건을 팔기 때문에 이곳에선 권장소비자가격의 약30%가량 싸게 살 수 있다. 요즘 가장 인기있는 가정용 헬스용구는 「실내자전거」.좁은 공간에 설치가 가능하며 심폐활동을 강화시키는데 상당한 효과를 얻을수 있다.속도계와 거리계가 부착돼 운동량을 측정하기 쉽고 일부 제품에는 맥박측정장치까지 달려있어 고혈압환자나 노약자의 무리한 운동을 막아주는 역할까지 한다.가격은 국산이 14만∼35만원까지 다양하며 수입품은 25만∼40만원정도로 조금 비싼편이다. 전신운동을 골고루 하기에는 「실내 종합헬스기구」가 적당하다.철봉,노젓기,윗몸일으키기등의 상체운동과 다리올리기등의 하체운동용구가 하나로 모아져있다.8가지 운동기능을 갖춘 상품이 25만∼40만원대이고 11가지 기능을 갖춘 것은 30만∼50만원정도에 무난한 상품을 살수있다. 이밖에 새로운 전신운동기구로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로윙머신」은 앉아서 양쪽에 설치된 노를 힘껏 끌어당기도록 설계된 헬스용구.배를 젖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체의 근육은 물론 하체강화에도 도움을 준다.운동하는 사람의 체중에 맞춰 노의 압력을 조절할수 있으며 가격은 16만∼20만원선. 실내에서 달리기를 할수 있는 「러닝머신」의 경우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싼 것이 65만원을 호가하며 1백50만원을 넘는 제품도 있다. 가정용 헬스용구를 살때는 신체에 무리가 가지않도록 자신의 체력에 적합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또 『단시간에 큰 효과를 기대하지말고 매일 조금씩이나마 꾸준하게 운동할것』을 헬스전문가들은 권장한다.
  • 중고차/제3세계수출 “불티”(경제화제)

    ◎작년 동남아·남미에 3천대 판매/포니·봉고주종… 1년새 5배 늘어/외화 획득·산업쓰레기처리 등 “일거양득” 중고자동차가 불티나게 수출되고 있다. 폐차 직전의 차와 출고된지 6∼8년된 중고차들이 약간의 수리과정을 거쳐 동남아와 러시아·남미·아프리카지역에 수출돼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1년부터 시작된 중고차 수출은 계속 불어나 올들어서는 전국 60∼70개 업체가 매달 3천여대의 각종 차량을 수출하고 있으며 바이어들로부터 수출주문이 쇄도하고 있으나 이들이 요구하는 중고차를 구입할 수 없어 주문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지역에 있는 중고차수출업체들이 지난해 수출한 중고차만도 3천1백17대로 91년의 4백96대에 비해 무려 5백28%나 급증했다. 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국산 중고자동차는 포니2·스텔라·프레스토·구형 르망등 사양길에 접어든 소형승용차와 그레이스 12인승 봉고,기아 베스타 승합차,아시아 콤비 25인승 버스,45인승 대형버스,봉고 트럭,4,5톤 복사트럭등 10여종에 이르고 있다. 수출가격은 소형차의 경우 2천∼3천달러(FOB기준)정도이며 대형버스는 대당 2만달러에 수출되기도 한다.수출마진율이 초기에는 20∼30%쯤 됐으나 현재는 국내업체가 난립하면서 출혈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5∼10% 수준으로 낮아졌다. 노마랑(대표 김용배)은 지난해 러시아·필리핀·베트남·가봉·페루·볼리비아·칠레등에 중고자동차 5백여대,1백5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올해는 5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또 다른 수출업체인 한보자동차도 지난해 승용차 뿐만 아니라 화물차·건설중장비·덤프트럭등 8백여대,2백만달러어치를 러시아·캄보디아·미얀마등지에 팔았다. 한남엔지니어링(대표 유재환)은 일본제 중고자동차가 판을 치고 있는 러시아 극동지역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가을 하바로프스크에 중고자동차 수리 합작공장을 설립,전초기지를 마련했다.러시아는 특히 오는 95년 1월 1일부터 오른쪽 운전대 자동차의 사용을 전면 금지시킬 계획이어서 우리나라 중고자동차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중고자동차 수출은 외화가득률을 높이고 산업쓰레기 제거등 국가산업에 대한 기여도가 큰데도 이에 관한 산업분류 조차 돼 있지 않아 무역금융은 물론 정부의 지원을 전혀 기대하지 못하고 있다. 한 수출업자는 『일본은 20년 전부터 정부가 세제감면 혜택등을 주며 중고자동차 수출을 장려해 현재는 총 수출차량의 4% 수준인 연간 30만∼40만대를 수출하고 있다』면서 『중고자동차를 많이 수출할 경우 부품수출도 크게 늘어나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중고자동차를 폐차시키면 30∼40%정도만 고철로 재활용이 가능하고 플라스틱·폐타이어·비닐등 나머지 50∼60%는 산업쓰레기로 남아 전세계가 골치를 앓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 러 극동군 5년새 절반 감축/총병력은 1백50만명선 유지키로

    ◎러군 고위간부 밝혀 【도쿄 로이터 연합】 러시아는 지난 5년간 극동군 병력을 절반 수준인 12만명으로 감축했다고 러시아군 최고사령부의 겐나디 이바노프 소장이 25일 밝혔다. 러시아군 합동참모대학 교수인 이바노프 소장은 일본 방위청 주최로 열린 이틀간의 안보 세미나에서 러시아군의 향후 개편구조에 관해 설명하는 가운데 『러시아군 총 병력수는 현재 2백50만명이며 이중 12만명이 극동에 배치돼있다』고 말했다. 이바노프 소장은 또 오는 95년까지 러시아군 병력수를 지원병과 징집병을 포함해 1백50만명선으로 추가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엔과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주도 평화유지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공수병과 헬기 투하 병력으로 구성된 신속배치군을 창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군 구조는 앞으로 제1국방군등 외곽 부대를 없애고 핵심 기동부대를 주축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밝히고 전략 미사일부대는 유지하되 전쟁 억제수단으로 남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드레이 니콜라예프 러시아군 합참 제1부의장은 24일 일본,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극동지역에 비무장지대를 설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 폐기물 부담금제/품목 확대·요율인상 방침

    ◎환경처,제도개선안에 학계의견 대폭 반영/대상품목 96년까지 21종으로 늘려/예치금도 최고 10배까지 상향조정/업계 강력반발 불구 폐기물 감량효과 기대 환경처가 폐기물학회에 의뢰해 마련,최근 공청회에서 발표한 폐기물처리및 부담금제 개선안이 대상품목을 크게 늘리고 부담액도 대폭 인상하는 방향으로 윤곽이 잡혀 업계의 반발을 사고있으나 상당수 내용이 환경처 최종안에 반영될것으로 보인다.최종안은 대상을 늘리고 요율을 올리는 개선안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될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해당품목에 대해서는 원가인상부담을 줘 기업들에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빚게 하지만 폐기물처리의 세계적인 추세가 원인제공자 부담으로 가고있는데다 폐기물감량을 위해서도 필요불가결한 조치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우선 예치금품목에 기존의 유리병,종이팩,수은전지,산화은전지,텔레비전,세탁기,타이어,윤활유등 8종에다 수거만 하면 재활용이 가능한 페트병 농약병 의약품용기 자동차배터리 형광등 에어컨 냉장고등 7종을 추가,모두 15종에 대해 시행하는 쪽으로 안을 만들었다. 내년부터 시행하는 부담금제는 지난해 예치금 품목에 들어있었던것 가운데 재활용이 불가능하거나 수거가 힘든 살충제용기,부탄가스용기,유독물용기,화장품용기,알칼리망간건전지,망간건전지,리륨전지,니켈카드뮴전지,합성수지원료등 9종을 부담금으로 전환토록 했다. 그리고 라면용기,과자봉지등 복합재료용기,부동액,종이기저귀,껌,담배등 사실상 사용후 버려지는 7종을 포함시키고 96년부터는 일회용접시와 컵,나무젓가락,면도기,칫솔등 5종도 추가,모두 21종에 대해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업체들의 반발이 가장 심한 요율부문에서 예치금의 경우에는 실제처리비용과 견주어 회수가 쉬운것은 거의 1백%까지 받고 회수가 어렵더라도 최소한 실제처리비용의 20%이상은 물리는 것으로 되어있다.그리고 재활용률도 감안했다. 예를 들어 종이팩의 경우에는 1천㎖들이의 실제처리비용은 11원이 드나 회수의 어려움이 커 2원으로 해 현행 20전보다 10배 상향조정했다.알루미늄캔은 회수도 다소 쉽고 재활용률도 높아 실제처리비용인 4원40전의 91%수준인 4원으로 하는등의 방식으로 요율을 정하고 있다.이에따라 예치금품목들의 요율은 지금보다 2배에서 10배까지 상향 조정해놓았다. 주요품목의 조정요율을 보면 종이팩이 2­4원,알루미늄캔및 철제캔 유리병 4­8원,페트병 40­60원,농약병 40­50원,형광등 40원 타이어 1백50­1천3백원,텔레비전 1천5백원 세탁기및 에어컨 4천원 냉장고 6천원등이다. 그러나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환경세성격의 부담금은 오염도가 비슷한 예치금품목을 기준으로 10­20%수준에서 책정했다.예치금품목인 농약병 5백㎖들이의 요율이 40원이고 크기와 재질은 같으나 담는 내용물때문에 부담금품목으로 올라간 유독물용기의 요율이 농약병의 14%인 5원60전으로 책정된것등이 이때문이다.
  • 민주화와 통일의 초석을 놓다/노태우대통령의 퇴임에(사설)

    우리는 지금 우리 헌정사에 대단히 중요하고 획기적인 의미를 지닌 대전환의 순간을 맞고있다.노태우대통령 시대의 퇴장과 새로운 대통령의 등장이 바로 그것이다. 이 역사적 전환의 의미는 실로 장중하다.그것은 하나의 민선정부로부터 다른 하나의 민선정부로의 평화적 이양으로서 우리 헌정사상 최초의 「사건」이라는 데서 찾을수 있다. ○6·29로 시작된 민주화 도정 노대통령이 이끈 제6공화정의 시대적 소명은 한마디로 탈권위주의의 민주화였다.오랜 권위주의에 억눌렸던 국민의 온갖 욕구가 민주화라는 이름으로 터져 나왔다.어느 정권 어느 누구도 그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6·29선언은 막힌 곳을 터준 물꼬였고 민주화 대장정의 시작이었다. 노대통령 정부의 5년을 평가할때 첫 손을 꼽아야 하는 것이 바로 이 6·29선언이다.이 선언은 우리 헌정사에 큰 획을 그었을 뿐아니라 바로 6공화정의 출발점이었기 때문이다.그가 대통령후보로서 국내외에 다짐했던 8개항의 민주개혁 선언은 자칫 거꾸로 돌아가려던 민주사의 시계바늘을 올바른 방향으로 되돌려놓은 쾌거였다. 권위주의 체제와 경직된 사회분위기의 필연적인 귀결은 국론의 분열과 극한 대결 뿐이었다.국제사회로부터는 우려의 대상으로 지적받았고 88올림픽 개최에 대한 의구심마저 유발했다.권위주의체제의 종식을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적 욕구를 과감히 수용한다는 6·29선언의 기본정신은 여기에 기초하고 있다. 선언 당시 『한국은 미래를 가진 국가이며 한국의 민주발전은 희망적이다』『민주화의 빛이며 신선한 바람이다』『노대통령의 용기와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이라고 찬양했던 세계의 언론과 석학들은 오늘에 이르러 그 결과를 놓고『아시아에 새 정치의 수범을 보였다』(로버트 마이어 미카네기위 회장)는 평가로 발전했다.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최근 사설에서 노대통령의 민주화및 외교적 업적을 놓고 『그는 아시아 민주주의 또 하나의 승리를 일궈낸 장본인』이라고 쓴바 있다. ○모스크바,북경,평양으로의 길 노태우대통령이 이끈 6공화국 정부가 이룩한 여러 부문의 업적중 특히 외교분야가 가장 두드러진 가운데 괄목할 성과를 냈다는 사실에는 많은 사람이 동의한다. 6회에 걸친 한미정상회담을 바탕으로한 한미간 성숙한 동반자관계의 강화,3회에 걸친 한소(러시아)정상회담과 북경입성을 낳게한 한·러,한·중수교등 북방외교의 성공적 결실은 6공정부가 이룩한 눈부신 업적이다.여기에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통일 분야는 어떠한가.노대통령이 정력적으로 추진하고 찾아간 모스크바·북경은 모두 평양으로 가는 길목이었다.그 자신 명백하게 지적한대로 북방외교의 최종 목표는 평양이었음에 틀림없다. 남북한관계는 7차에 걸친 고위급회담을 통해 민족통일에 접근하기 위한 첫 단계인 남북한평화공존체제 구축을 앞에 두고있다.남북 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은 그 실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북평화공존체제 구축의 발판이 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한국외교는 이제 북방외교의 최종 단계인 남북한관계개선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체제구축과 이를 바탕으로 한민족통일의 실현을 위한 능동적인 통일외교를 전개해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있다.실로 그의 역사적 업적이라 할만하다. ○평화적 정권교체,역사에 남다 지난해 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노대통령이 결단한 9·18조치는 6·29선언정신의 구체적이고도 집약적인 결실이었다.공명선거와 돈 안쓰는 선거를위해 집권 민자당적을 이탈하고 선거관리 중립내각구성의 결심을 밝힌 것이다.그 결과 사상 유례없는 최상의 공명선거가 이뤄졌고 전국민이 완전무결하게 수용하는 평화적 정권교체의 전례를 역사에 남기게 됐다.정권의 정체성과 권력의 정통성이 확립되게 된것이다. 노대통령 집권 5년의 평가는 긍정적 시각도 있고 부정적 시각도 있다.그러나 6공 5년의 정치,경제적 수치는 기록하고 넘어가야한다.국민의 권리를 제한하는 각종 법규의 개폐,관련 제도의 개선,자유와 인권이 크게 신장된 것은 정치적 수치이다.그 5년동안 1인당 국민소득은 3천1백달러에서 6천7백달러로 2배이상 늘었고 경제규모는 세계 19위에서 15위로,순외채 규모는 2백24억 달러에서 1백10억 달러로 조정됐으며 이밖에 수출신장률 10·6%,물가는 87년이후 최저수준인 4·5%를 기록한것은 경제적 수치이다. 역사와 인물은 실적으로 평가되지만은 않는다.그 보다는 어느 때에 그 인물이 그 자리에 있었고 그에게 어떤 역할이 주어졌느냐에 보다 큰 의미가 있을 수가 있다.사람들은 그래서 노대통령 자신의 술회대로 「민주화의 초석」을 다졌고 「북방의 길」을 튼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이다. 『이제 저는 역사의 뒤편으로 물러납니다.다시 친애하는 보통사람 여러분 곁으로 돌아가 나라와 사회를 위하여 시민의 도리를 다할 것입니다.통일과 선진국으로 가는 우리나라와 겨레의 앞날에,그리고 앞으로 5년간 우리를 영광스런 새 역사 창조로 이끌어줄 김영삼 새 대통령과 정부에 축복이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국가와 민족에 봉사하며 한 시대의 역사를 일구고 이제 국민의 전송을 받으며 담담히 떠나는 노태우대통령에게 영광을 보낸다.
  • 「중금속한약」의 허실/우득정 사회2부기자(오늘의 눈)

    시민의 모임이라는 소비자단체가 18일 시중에서 판매되는 우황청심원 6개사 11개 제품에서 다량의 유해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발표,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고혈압,심장질환제인 우황청심원이 근래 들어 보약으로 인식되면서 이를 오·남용하는 소비자 역시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에 비춰볼 때 유해 중금속 검출소식은 충격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뒤늦게 발등에 불이 붙은 보사부에서 중금속이 다량 함유됐다는 제품을 수거,정밀검사를 벌이겠다고 공언한 만큼 시민단체의 주장내용에 대한 진위는 곧 밝혔지겠지만 시민의 모임의 발표에도 결코 가벼이 볼 수 없는 허점이 도사리고 있다.우선 검사방법과 절차문제에서 시민의 모임은 미국의 소비자연맹에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국내의 권위있는 검사기관을 제쳐두고 제3국의 기관에 의뢰한데는 징코민파동 당시 검사기관으로서의 불신을 자초한 보건당국에도 책임이 있으나 우황청심원같은 생약으로 제조하는 한방제는 중국·일본과 더불어 우리나라가 종주국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같다.최소한 한방에 관한 한 미국은 우리에 비해 후진국수준인 것이다. 또 미국이나 일본등 모든 나라에서 우황청심원과 같은 한방제는 개별중금속의 함유량에 상관없이 총량을 1백㎛ 이하로 규제하는 총량제를 채택하고 있음에도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생략돼 있음은 물론 비교기준이 없는 개별 함유량으로 발표한 모순도 안고 있다.또 제조공정상 수은의 함유 가능성때문에 개별 허용치를 정한 콩나물과 함유 중금속 총량으로 규제하고 있는 우황청심원이 동일한 잣대로 비교될 수 없음은 말할 것도 없고 질환자가 복용해야 할 한방제와 매일 섭취하는 식품과는 섭취·흡수량에서 결코 비교의 대상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민의 모임이 지금까지 사회에 기여한 공헌도나 열정,순수성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절차상의 하자때문에 「한건주의」라는 비난에 휘말려들지 않을까 우려된다.
  • 세수확대로 재정적자 줄인다/드러난 클린턴노믹스 내용

    ◎국민에 고통의 분담·동참을 호소/투자도 확대… 경기 단기부양 시도 클린턴미국대통령은 과감한 경제처방을 제시했다.앞으로 4년동안 증세와 지출삭감을 통해 약 5천억달러의 재정적자를 감축하고 단기경기부양책으로 올해와 내년에만도 약50만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클린턴대통령이 15일밤(한국시간 16일 상오)취임후 처음으로 백악관집무실에서 TV 생중계로 국민들에게 밝힌 경제대책은 ▲단기적으로 투자를 확대,경기를 부양시키고 ▲연방재정적자를 획기적으로 줄이며 ▲이를 위해 세금인상과 함께 지출을 삭감해나가겠다는 것이다. 17일 상하양원합동회의에서 연두교서를 통해 종합적인 경제개혁정책을 밝히기에 앞서 미리 시책방향을 설명하고 동참을 호소한 이날 연설의 메시지는 구체적인 수치의 제시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고통과 희생을 나눔으로써 「밝은 내일의 미국」을 건설하자』는 것이었다. 클린턴행정부의 성패를 좌우할 「클린터노믹스」는 지난 12년동안 공화당행정부의 경제운용철학인 「레이거노믹스」와는 근본적으로 방향을 달리하고있다.지난 81년부터 가동된 레이거노믹스는 기업에 대한 획기적인 세금감면과 국방비의 증액을 특징으로 하면서 시장의 원리를 존중,정부의 개입을 가급적 축소하는 것이었다.이에 비해 「클린터노믹스」는 에너지세의 신설,기업및 부유층에 대한 증세등 세금인상을 특징으로 하고 경제흐름에 정부가 적극 개입하는 정책을 지향하고있다. 그것은 크게 나누어 단기적인 경기부양책과 장기적인 재정적자감축정책으로 볼수있다. 단기적 부양책은 미국경제가 최근들어 회복세를 나타냄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계속 7%를 웃돌아 과감한 투자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이에따라 도로,교량건설등 공공투자사업과 젊은이들의 여름철 일자리제공등에 1백60억달러를 투입하고 어린이 면역사업에 3억달러를 계상하고있다.또 시설투자기업에 대해 1백50억달러의 세금을 감면,고용창출을 꾀한다는 계획이다.이러한 부양책으로 93∼94년중에 50만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갖게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재정적자감축은오는 97년까지는 연간 적자폭을 현재의 절반수준인 1천4백50억달러로 줄인다는 목표이다. 올 회계연도의 적자폭은 3천2백억달러로 추계되고있다.만약 이 추세대로 계속간다면 10년후인 2천3년엔 6천5백억달러가 될 전망이다.미국의 누적 재정적자는 현재 4조 달러이며 순이자만해도 연간 2천억달러로 연방예산의 20%를 차지하고있다. 이같은 재정적자감축을 위해 ▲에너지세 신설 ▲고소득층에 대한 세율인상 ▲대기업및 외국회사에 대한 증세 ▲부유층 은퇴자에 대한 사회보장세 인상 ▲의료제도개혁 ▲정부기구및 공무원 감축 ▲군사비의 대폭 삭감등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클린턴대통령의 향후 재임4년의 성패는 바로 이번 경제개혁시책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세과정에서 중산층에 대한 세금감면을 다짐했던 그는 이번 개혁안이 고소득층및 대기업의 증세를 겨냥하고 있다고 강조하지만 에너지세의 신설등은 결국 전국민의 세금인상을 뜻하기때문에 입안과정에서 상당한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NN과 유에스에이 투데이지가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세금인상에 동의한다는 사람은 51%,동의할수 없다는 사람은 45%로 나타났다.그리고 세금인상분이 재정적자축소에 사용될 것으로 믿는 사람이 33%인데 비해 믿지않는 사람은 60%나 됐다. 클린턴대통령의 경제개혁안에 대한 미국민들의 중간평가는 2년후 실시될 의원선거결과를 통해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입안및 시행과정에서 얼마만큼 국민들의 공감대를 확산할 수있느냐가 당면과제라고 할수있다.
  • “한국통신 컴퓨터황요 수준미달”/PC이용도 등 자체설문조사 평가

    ◎소프트웨어 이용가능한 사원 10%/LAN사용시간 81%가 30분이내 사무자동화의 필수조건인 컴퓨터의 활용수준은 수준미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통신이 최근 효율적인 사무자동화를 추진하기 위해 사무자동화실무자 4백71명을 대상으로 ▲개인용컴퓨터(PC)이용도 ▲PC용 소프트웨어및 하드웨어 ▲사무자동화기기 등의 부문으로 나눠 설문조사한 「한국통신의 사무자동화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PC및 하드웨어의 도입효과는 긍적적이었으나 소프트웨어의 활용수준및 컴퓨터의 이용능력은 아직까지 미흡했다.또 효과적인 사무자동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간전산시스템인 경영정보시스템(MIS)과 연계해 MIS의 하부구조로 사무자동화를 추진해야 하므로 이를 전담하는 지원부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컴퓨터의 하루평균 이용시간은 2시간이내가 59%였으며 컴퓨터로 업무를 처리하는 비중도 63%로 나타났다.이중 70%는 워드프로세서를 이용,보고서및 문서작성등 단순업무에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프트웨어부문에서는 워드프로세서·스프레드시트(작업표)등 소프트웨어 활용가능사원이 전체의 약10%수준이었고 이중 66%가 행정전산망용 하나워드프로세서와 하나스프레드시트를 이용하고 있었다. 하드웨어부문에서는 개인적으로 컴퓨터를 보유한 사람은 57%였다.기종은 대부분이 286AT급을 갖고 있었으며 업무사용시에도 AT급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PC­LAN(근거리통신망)의 이용시간은 응답자의 81%가 30분이내였으며 활용부분도 주로 화일전송에만 국한돼 있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 OA추진국 OA기획부 강동경과장은 『한국통신의 경우 사무자동화에 필요한 수준에 이른 사원들은 전체의 10%정도로 걸음마 단계』라며 컴퓨터활용수준을 높이기 위해 『사무자동화를 전담하는 조직의 신설과 현행 컴퓨터교육과정을 재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올 은행 임원인사 자율화 “시금석”

    ◎18일 대동은필두 22∼23일 집중/대상 60여명으로 작년 절반/“상업은처럼 순리대로” 기대/한일·한미행장 최대관심… 일부선 인신공격도 은행들의 올해 정기주총이 1주일정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임원인사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올해 인사대상 임원은 전년의 1백20여명의 절반수준인 60여명에 그치고있다. 그러나 이번 인사가 인사자율화의 원년에 실시된다는 점과 새 정권 출범과 맞물려 있다는 것을 감안할때 앞으로의 은행인사의 기본틀이 될것이라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향후 기본틀 될듯 예년과 달리 인사에 따른 잡음이 적기는 하나 주총일정이 오는 18일과 22·23일로 다가옴에 따라 일부 인사들의 인신공격과 터무니 없는 중상모략등도 나돌고 있어 자율화의 분위기를 흐리고 있기도 하다. 임기 만료되는 은행장급 인사로는 윤순정 한일은행장과 이상근 한미은행장의 자리가 최대의 관심거리이다.초임인 윤행장은 상고출신임에도 뛰어난 업무능력과 모나지 않은성품,유일한 호남출신 은행장이란 점에서 안팎으로 연임이 기정사실로 굳어진 상태이다. ○후임 설왕설래 한미은행의 이행장은 연임임기가 만료돼 후임인사로 중임임기를 마치는 홍세표 외환은행전무의 영전 또는 신복영 은행감독원부원장의 기용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홍전무는 외환통이란 점외에 지난1년동안 현대그룹의 주거래은행에 있으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이에 비해 신부원장은 해박한 실무능력과 금융계의 두터운 신망,한미은행의 숙원인 자본금증자를 위해 은행내에서도 영입을 바라는 이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대주주인 미국은행측의 주주권행사여부와 대우·삼성측의 외부영입에 대한 반발움직임도 있어 주총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초임 임기가 만료되는 이창희 부산은행장은 자행출신으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중임이 낙관적이며 연임임기를 마치는 이상호 경기은행장의 후임으로는 경남고및 한은출신인 주범국전무의 승진을 바라는게 지역상공인들의 바람이나 한은출신 임원의 영입도 검토되고 있다. 오는 7월 임기인 강병건 강원은행장은 지난해 현대전자 파문으로 거취가 불투명하나 퇴임시에는 재무부와 강릉농고 선후배사이인 정장화전무와 최종문 한은감사 사이의 자리다툼이 예상되며 이형구 산업은행총재는 연임이 점쳐지고 있다. ○외부영입 할수도 전무로는 김태두 조흥은행전무가 초임이나 임원을 10년이나 지내 용퇴할 경우손동호감사와 이춘헌·우찬목상무 중에서 차기대권을 맡을 적임자가 가려지고 외환은행 전무자리는 허준감사와 이장우상무로 압축되고 있는 상태이다. 신한의 임숙제감사,하나은행 김영상 감사는 유임이 확정적이고 김용요 서울신탁은행감사는 유동적이며 중임을 마친 임철근 제일,한성순신탁은행 상무는 퇴진할 전망이다.
  • 올 직업훈련인원 50% 늘려/4백59개기관 16만명 수용

    ◎기능사과정 확대… 취업 적극 알선 정부의 직업훈련강화 방침에 따라 올해 직업훈련을 받는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다. 12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 한해동안 4백59개 직업훈련기관에서 모두 15만9천65명에 대한 직업훈련을 실시할 예정에 있어 지난해 훈련인원 10만6천5명의 절반수준인 5만3천60명정도가 더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능별로는 기능사의 경우 공단,교도소,자치단체등 공로기관 81개소가 3만1천15명에 대한 훈련을 실시하는 것을 비롯,일반 사업장(1백50인이상 고용업체)이 실시하는 사업내 훈련10만명,인정직업훈련원 훈련 2만6천명을 합쳐 15만7천15명이 훈련을 받게되며 이밖에 기능장 5백80명 직업훈련교사 1천4백70명도 훈련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할때 기능사와 직업훈련교사훈련은 5만2천3백60명과 8백80명이 각각 늘고 기능장은 1백80명이 줄어든 것이다. 노동부는 이에대해 『지난해 훈련실적을 볼때 기능장보다는 무기능자의 기능습득훈련 필요성이 높아 기능사훈련을 크게 강화한 편』이라며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직업훈련 기피현상을 막기위해 훈련인원의 훈련후 현업배치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미국 연방공무원 3년내 10만 감원

    【워싱턴 UPI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백악관 직원 감축과 고위직 전용 식당 폐지 등을 발표한데 이어 10일 또 다시 연방 공무원 수를 앞으로 3년간 10만명 감원하고 각종 연방 예산을 축소하겠다는 추가 예산삭감 방안을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3개항의 대통령령을 통해 ▲현재 2백10만명 수준인 연방 공무원 수를 앞으로 3년간 10만명 감원하고 ▲각종 연방 정부 예산을 삭감하고 ▲불요불급한 각종 위원회 폐지 등을 약속했다.
  • 올 에너지수요 9.2% 늘듯/석유 1억2천t분

    ◎90년이후 첫 한자리수 예상 올해의 에너지 수요는 석유로 환산해서 1억2천6백24만5천t으로 지난해보다 9.2%가 늘어날 전망이다.이는 지난 해의 12.3% 증가는 물론 90년 이후 해마다 지속된 두자리 수 증가율에서 처음으로 한자리 수로 낮아지는 것이다. 9일 동력자원부가 발표한 93년의 에너지 수급전망에 따르면 석유는 석유화학 시설의 증설이 지난해 끝남으로써 원료용 수요가 크게 둔화돼 92년의 증가율 21.6%의 절반 수준인 11.8%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반면 LNG는 대전과 청주등 중부권에 대한 도시가스의 신규공급 및 신도시의 열병합발전 수요등으로 20.6%가 늘어난다. 무연탄의 경우 국민소득 증가에 따른 고급 에너지의 선호경향과 다른 연료에 대한 가격경쟁력의 약화 및 환경규제의 영향등으로 전년에 이어 17.3%가 감소할 전망이다.그러나 유연탄은 보령 및 삼천포화력발전소의 증설과 포항제철 광양제철소 4호기의 본격 가동등으로 발전용과 제철용 수요가 늘어 15.1%가 늘어나며 고급 에너지인 전력과 도시가스의 수요도 각각 10% 및 24.6%가 증가한다. 이에 따라 에너지 수입금액은 지난 해 1백43억2천9백만달러에서 1백58억1천4백만달러로 늘어나고 총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5%에서 18.3%로 늘어날 전망이다.
  • 담배세 상반기중 인상 검토/판매가 최고 1천원으로

    ◎“국민보건 차원 아모티치기금 등 조정” 정부는 세계적으로 금연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에 맞추어 국내 흡연인구를 줄이고 암퇴치기금등을 확보하기 위해 올 상반기중 담배세를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담배판매를 세수목적보다는 국민보건차원에서 재검토,현재 모든 담배에 일률적으로 3백60원씩 부과하고 있는 담배세를 대폭 올려 최고 8백원인 국산담배값을 외국담배값 수준인 1천원까지 올릴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위해 현재 담배세의 전액을 지방재정에 충당토록 돼있는 관계법규를 개정,늘어나는 세수의 일부를 암퇴치기금이나 암치료전문병원설립 자금으로 쓸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담배세를 대폭 올릴 경우 판매가 줄어 지방재정에 영향을 줄것을 우려하고 있는 내무부는 담배세를 50원정도 올리고 암퇴치기금의 조성등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세는 지난해 1조7천억원으로 전체 지방재정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담배세는 담배값의 평균 55%선으로 영국등 선진국의 70∼75%,대만의 75.5%에 비해 크게 낮고 담배값도 일본의 마일드세븐 2백20엔(1천4백원),영국의 벤슨 앤드 헤지 2파운드(2천9백원)등 보다 훨씬 싼편이다. 미국은 말보로 한갑에 2달러이며 이중 담배세가 1달러16센트이다. 미국은 담배세중 25센트는 암퇴치기금으로 적립하고 있고 프랑스도 8.48프랑짜리 골루와제담배에 6.1프랑의 세금을 부과,이중 일부를 암기금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정부관계자는 『담배세 인상으로 담배값이 오를 경우 물가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나 담배값을 1백원 올릴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0.007%로 극히 미미하다』고 밝혔다.
  • 국내산업 일보다 14년 뒤져/한은,양국제조업 경쟁력 비교

    ◎90년 수출경쟁력 일의 14% 수준/성장기여율… 취업률 하락… 조로화 국내 제조업의 종합적인 수출경쟁력은 일본의 7분의 1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또 산업구조는 지난 88년이후 제조업의 취업비중과 성장률기여도가 떨어지는 대신 서비스업이 이상 비대해짐으로써 「경제의 조로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이에따라 제조업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때 우리나라의 산업수준은 일본에 14년정도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5일 한국은행이 지난 86년이후의 한국과 일본간의 제조업 경쟁력을 비교분석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양국간 제조업의 종합적인 수출경쟁력을 나타내는 무역특화지수는 지난 90년기준 우리나라가 마이너스 0.02에 그친 반면 일본은 0.13을 기록,우리나라의 7배이상이나 높았다. 무역특화지수는 한 나라의 교역량을 수출에서 수입액을 뺀 규모로 나눈 것으로 대외거래에서 얻어지는 경상수지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수출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금속공작기계의 무역특화지수가 일본의절반에도 못미치는 마이너스 0.78,산업용일반기계가 마이너스 0.62(일본 0.66),원동기는 일본의 3분의 1수준인 마이너스 0.38을 나타냈다. 전체적인 양국간 무역특화지수는 지난88년 일본이 우리나라의 두배인 0.22에 달했으나 이후 격차가 더욱 벌어져 89년에 한국이 0.04·일본이 0.17이던 것이 90년에는 그 격차가 7배로 벌어졌다. 제조업은 지난 88년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율이 39.6%에서 91년 33.8%로 떨어지고 취업자비중도 같은 기간 1.8%포인트가 낮은 25.9%로 둔화됨으로써 경제의 조로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일본은 경제의 서비스화가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제조업의 성장기여도와취업률이 같은 수준을 보여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91년 1인당 GNP가 6천5백달러에 육박했던 우리나라의 제조업이 산업구조에서 차지한 비중은 27.5%에 불과했으나 국민소득수준이 6천5백25달러로 비슷했던 77년일본의 제조업비중은 30%에 달했다. 이는 국내산업수준이 일본보다 14년가량 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서독에는 16년,대만에는 3년이 낙후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지난 88∼90년사이 국제적인 가격경쟁력을 보여주는 수출단가지수는 일본이 1.3% 하락한 반면 우리나라는 높은 임금상승에 따른 제조원가의 상승과 물류비등 부대비용의 증가로 2.02%가 상승했다. 제조업의 전문화또는 분업화 정도를 나타내는 생산우회도는 일본의 33%보다 낮은 28%에 그쳤으며 특히 제조업의 핵심업종인 금속·기계부문은 28%에 머물러 일본의 43%를 크게 밑돌았다.
  • 일본은행 재할인율/내주중 0.5% 인하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 중앙 은행인 일본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연 3.25%로 돼 있는 현행 중앙은행의 재할인율을 내주중 또다시 0.5∼0.75% 인하,사상 최저 수준인 연 2.75∼2.5%로 하기로 했다. 일본 은행이 재할인율을 0.75%인하할 경우 이는 일본의 이른바 「거품 경제시대」로 일컬어지고 있던 지난 87년 2월∼89년 5월까지의 재할인율 연 2.5%이래 3년9개월만의 저수준이 된다.
  • “북한,내년 핵무기 제조/2개 생산보유 능력 확인”/고위소식통

    ◎“핵탄개발 직전단계”/러 정보보고 북한이 빠르면 오는 94년 핵무기를 제조,보유할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29일 최근 북한의 핵시설 동향과 관련,『현재 확인된 북한의 핵무기제조 능력은 오는 94년 2개의 핵무기를 보유할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핵무기의 규모는 중간급이라는 것만을 알뿐 구체적 규모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안기부와 통일원등 관련부처는 최근 김영삼차기대통령측에 이같은 내용의 북한동향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핵·화학·생물학 무기등 대량파괴무기개발의 실상이 러시아 정보기관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에 해당하는 러시아 대외정보기관인 해외정보처는 28일 「대량파괴무기의 확산­냉전이후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정보평가보고서를 처음으로 발표,북한이 핵무기를 위시한 화학·생물학 무기 등 대량파괴무기들을 개발하기위해 다년간 총력을 경주해 오고 있다고 밝히고 그 개발목적은 군사적 응용에 있다고 주장했다.
  • 신용카드 대출금리 1∼2%P 인하 검토

    정부의 공금리 인하조치에 따라 신용카드를 이용한 현금 대출금리도 곧 내릴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와 엘지카드,삼성신용카드,장은카드 등 각 신용카드 회사들은 최근의 공금리 인하에 따라 신용카드를 이용한 현금대출(카드론)이자율을 공금리 인하수준인 1∼2%포인트정도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미국도 소득은 학력에 비례/상무부 90년 보고서

    ◎고졸자월급은 대졸자의 절반수준/전문직종사자는 일반직의 배이상 미연방 상무부가 90년 인구조사결과를 토대로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90년 현재 대학졸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2천1백16 달러(한화 약1백69만원)인데 비해 고등학교만 마친 취업자는 대졸자의 절반 수준인1천77달러(한화 약86만원)밖에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소득격차는 고학력 일수록 더커지고 있는며 석사학위 소지자가 월 평균 2천8백22달러(한화 약2백25만원),박사학위 소지자는 3천8백55달러(한화 약3백8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 경영학석사(MBA) 법학박사(LCD) 의사(MD)등 전문직 고학력자는 월평균 소득이 4천9백61달러(한화 약3백96만원)로 일반 대학졸업자 보다 갑절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한편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성인취업자는 달마다 4백92달러(한화 약39만원)의 형편없는 벌이에 그치고 있다. 이밖에 2년제 대학졸업자는 달마다 1천6백달러(한화 약1백27만원)를 벌고 일반대학 중퇴자는 1천2백80달러(한화 약1백2만원)밖에 받지 못해 재미있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 새전기「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32)

    ◎소년시절:13/마르크스·레닌서적 탐독설/「자본론」 중국어판 30년에 첫 출간됐는데/“26년 15살때 이미 읽어치웠다” 억지선전/최근들어 “공산당선언만 봤다” 다소 후퇴 김일성이 화성의숙에서 느꼈다는 마지막 세번째의 환멸은 다음과 같다. (ㄷ)민족주의 운동… 상해임시정부의 인사들은 「자치파」니 「독립파」니 하여 서로 치열한 감투싸움이나 세력다툼을 하고 있었고 독립군은 군자금이나 거두며 돌아다녔다.임시정부는 미국등에 대하여 비굴한 「독립청원외교」를 벌이고 있었다. ○“임정인사 세다툼” 적지않은 자산계급출신 운동가들이 「애국지사」로부터 일제의 앞잡이로,민족개량주의자로 굴러 떨어졌다.그들은 「민족개량」「실력양성」의 보자기를 쓰고 「계급협조」「대동단결」「민족자치」를 떠들었다. 이때 김일성은 화성의숙에서는 불가능하였으므로 김시우 집에서 마르크스·레닌의 서적을 읽었다.그리하여 청년들이 찾아올 때 이들에게 새 사조와 소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착취와 압박이 없는 사회를 선전하였다. 이중 세력다툼이니 군자금 징수니,변절이니,타락이니 하는 것은 김일성이 민족주의를 비판할때 언제나 사용하는 딱지들인데 이러한 단어들은 앞으로 연구할 기회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그가 「김시우 집에서 마르크스·레닌의 서적을 읽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문제를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김시우란 임강시대에 백산무사단원으로서 김형직과 관계를 맺은 우익인사인데 김일성은 그로부터 「좌익서적」을 제공받은 것으로 허구를 꾸미고 있다. 화성의숙시대 김일성이 김시우 집에서 공산주의 서적을 읽었다는 선전은 1978년에 발간된 「불멸의 자욱을 따라」부터 시작되었다.그러나 이 책은 그가 「완고한 민족주의자들을 멀리하고 혁명적 출판물들을 많이 탐독하였다」고 썼을 뿐,그가 무슨 책을 읽었는가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없었다. 그런데 82년에 나온 그의 전기에서는 놀랍게도 그가 이 시절 「공산당선언」과 「자본론」「임금노동과 자본」을 읽었다고 주장하였다. ○민족주의자 멀리해 여담이지만 필자는 대학생시절 자본론을 사 보았었다.그러나 마르크스의 문장이 너무 길어서 의미를 파악하는데 애를 먹고 몇 페이지 안가서 읽는 것을 포기하였다.또 최근 오길남박사에 물어 보았더니 『자본론은 독일의 대학교수들도 읽는데 1년 이상 걸릴 정도로 어려운 서적』이라고 하였다.이런 책을 북한에서는 15살짜리 김일성이 읽어치웠다고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딴데 있다.김시우의 집에 이러한 서적이 있었더라면 그래도 우리는 이것을 「과대선전」정도로 볼 수가 있다.하지만 이러한 책들은 26년 당시,만주의 오지인 화전현 관가에는 있을 리가 없었다. 일본경찰이 1925∼26년에 동남만에서 압수한 「불온문서」를 보면 그 중 1백권 이상의 것은 「선봉」「거화」「전만동포에게 호소함」「전만혁명동포에게」「노동기념선포문」「노동보」「선포문」「불온문서원고」「국제청년데이」「혁명」「농보」「농민회발기준비서」가 그 전부였다. 모두 팸플릿이나 신문에 지나지 않았고 학술서적이란 없었다. 또 김시우의 집에는 마르크스·레닌의 서적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도없었다. ①마르크스의 「공산당선언」은 1929년 초에 육문중학교에 부임한 김일성의 스승 상월이 중국에서 갈림에 가져온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이 책이 길림보다 훨씬 낙후한 벽지인 화전현 관가에 그보다 3년이나 이전에 들어올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②「자본론」은 중국에서는 겨우 1930년에 그 제1권 제1분책의 제3장까지가 진계수 등의 번역으로 상해에서 출판되었다.또 그 전역본은 38년이 되어야 나오게 된다.26년에는 읽어야 할 책 자체가 없었던 것이다.창덕학교 5학년 수준인 그의 일본어로는 일본어 번역판도 읽지 못할 것이다. ③마르크스의 「임노동과 자본」을 일본에서 대중이 볼 수 있게 된 것은 1928년이므로 이 책도 중국에서는 출판이 상당히 늦었을 것이다. 이상과 같이 북한에서는 중국말도 일본말도 잘 모르는 소학교 중퇴생인 김일성이 대학생도 익히 알아보지 못하는 마르크스·레닌의 서적들을,이러한 책이 번역 출판되기도 전에 「읽었다」는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해괴한 주장을 85·87년 양년에낸 「김일성 평전」에서 조목조목 분석비판하였다.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나온 회고록에서는 화성의숙 시대에 「공산당 선언」단 한가지만을 김일성이 읽은 것으로 하고 있다.나머지 책은 길림시대에 읽은 것으로 약간 그 시기를 늦추고 있는데 이렇게 하여도 서로 상충된 거짓말들을 조절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상충된 거짓말 여전 1925∼26년에 걸쳐서 동남만에서 1∼2점 발견되어 일본경찰이 압수한 공산주의 선전 팸플릿 중에 「공산당의 선언」이란 것이 있다.그러나 소련에서 출판된 이 팸플릿이 공산주의의 침투가 늦었던 화전현에,그것도 우익이었던 김시우의 집에 날아 들어 올 가능성이란 역시 매우 희박할 것이다. ①「세기와 더불어1」154∼157면 ②「불멸의 자욱을 따라1」202면 ③「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전기1」31·32면 ④5·6·8 평전 127∼134면 ⑦하상조번역 「임노동과 자본」암파문고판
  • 올 임금인상 한자리수 억제/기획원/총액임금 대상 축조… 자율화방침

    정부는 올해 명목임금 상승률을 「한자릿수」 이내로 억제토록 유도하면서 물가 및 부동산가격 안정에 힘써 실질임금이 적정 수준에서 보장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총액임금제는 금년에도 지속해 나가되 노사양측이 제시하는 의견을 토대로 대상기업 선정과 운영방식등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25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농림부문을 제외한 전산업 근로자들의 명목임금은 지난해 1∼10월중 15.8%가 상승,91년 같은 기간중의 17.3%에 비해 1.5% 포인트가 낮아졌으나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8.8%가 올라 91년 같은 기간중의 7.2%에 비해 1.6%포인트가 오히려 높아졌다. 정부는 물가보장없는 명목임금의 대폭인상이 근로자들의 가계수지에 도움이 되지않음을 중시,올해에는 획일적인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고 노사간의 자율적인 합의에 따라 근로자들의 명목임금 상승률을 GNP(국민총생산) 기준 노동생산성 증가수준인 9% 내외로 안정시킬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면서 물가 및 부동산가격 안정을 통한 실질임금 보장에 주력키로 했다. 작년에는 GNP 경상증가율이 11.4%,취업자 증가율이 2·9% 수준으로 국민계정상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8.5% 내외였으나 명목임금은 15∼16%가 올라 이를 6.5∼7.5%포인트 상회했는데 이러한 초과상승분은 지난 80∼89년중의 1·5%,88∼91년중의 4%에 비해서도 훨씬 높아진 것이다. 정부는 올해 총액임금제 적용대상 기업을 정부투자 및 출연기관,독과점업체,금융기관등을 중심으로 작년의 7백80개에서 3백∼4백개 수준으로 대폭 축소,자율적인 임금안정을 유도하되 이를 이행치 않은 경우에도 금융·세제상의 규제나 관급공사의 입찰참가 제한 등 각종 제재조치를 취하던 방식은 지양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임금정책에 관한 국민적 합의도출을 위해 곧 노·사·정 3자가 모두 참여하는 임금문제 대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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