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1만원어치 사용/2천2백원 해외유출
◎수입유발효과 22% 차지/대만등 비해 생산비 대외의존 높아/한은,20개생필품 비교분석
수돗물 1만원어치를 쓰면 수입이 1천1백20원어치 는다.전기 1만원어치를 쓰면 수입은 2천2백원어치가 늘어난다.
달러로 환산하면 수돗물 1만원어치에는 1.58달러(90년기준 1달러당 7백8원),전기 1만원어치에는 3.11달러어치의 외국산 원부자재 및 기계류 감가상각비가 포함돼 있다.
전국 1천만가구가 가구당 연간 1만원어치씩의 수돗물과 전기를 아껴 쓰면 국가 전체로는 각각 연간 1천5백80만달러와 3천1백10만달러의 귀중한 외화가 절약된다.
한국은행이 7일 「90년산업연관표」를 이용,20대 생필품의 수입유발효과를 분석한 결과 수돗물은 11.2%,전기는 22%의 수입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수입유발효과는 종이류가 46.5%,TV가 39%,휘발유 62.1%,승용차 22.2% 등이다.
수입유발효과란 각 품목의 연간생산액(또는 소비액)중 해당 품목을 생산하기 위해 해외에서 수입해다 쓴 중간투입재(원부자재 및 시설재등)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수입유발효과가크다는 것은 원부자재나 기초소재·생산시설 등의 해외의존도가 높아 해당 산업의 국내 자립기반이 취약함을 뜻한다.
품목별 수입유발효과는 쇠고기와 돼지고기도 25.4%,쌀도 4.5%나 되며,설탕은 64.8%,운동화 32.7%,화장품 24.9%,비누 37.5%,우유 22% 등이다.모든 생필품의 수입유발효과가 높은 편이다.
20대 생필품의 평균수입유발효과는 20%에 달하며,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생산품(최종재)의 평균수입유발효과는 24.5%다.
우리나라의 수입유발효과를 경쟁상대국과 비교해 보면 아직도 주요산업의 생산기술이 낙후되고 국내 자립기반이 취약함을 알 수 있다.
1천원어치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우리나라는 2백45원어치를 수입해야 한다.반면 일본(90년)은 우리의 20% 수준인 48원어치만 수입하면 된다.미국(86년)은 1백16원이고,대만(89년)도 우리보다 적은 2백22원이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수입유발효과는 80년 30.4%,85년 26.9%,90년 24.5% 등으로 매년 낮아지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