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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봉급 연7∼8% 인상/내년부터 5년간

    ◎정부투자기관은 4%내 억제 정부와 민자당은 7일 새해예산 편성과 관련,공무원의 임금인상률을 향후 5년간 7∼8%대로 유지,정부투자기관 임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했다. 당정은 그러나 국제경쟁력 강화를 겨냥한 공공부문 임금인상 억제를 위해 정부투자기관의 임금인상률은 앞으로 5년간 4%수준 이내로 억제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당정은 또 교육재정의 확충과 관련,현재 GNP(국민총생산)의 3.8%수준인 국가재정 부담비율을 5%수준으로 높이기 보다는 지방자치단체의 교육투자를 확충하고 육성회비부활 등 사교육비를 공교육비로 흡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석채경제기획원예산실장은 이날 상오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세미나에서 새해예산편성을 위한 그동안의 당정협의를 통해 주요 쟁점현안에 대해 당정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실장은 『공무원 임금은 앞으로 5년간 정부투자기관보다 3∼4%높은 7∼8% 수준을 유지,점진적으로 정부투자기관 임금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반면에 이 기간중 정부투자기관 임금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4%내로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공공봉사복무/상근예비역제/내년부터 시행

    ◎병역제도 공청회서 나온 개선안 내용/우편·소방 등 분야 2만2천명 선발/공공봉사제/1년 현역복무 뒤 향방업무 수행/상근예비역 국방부는 2일 공공봉사 복무제를 신설,비징집인력을 공공봉사분야에 투입하고 오는 95년 방위소집제도의 폐지에 대비,상근예비역복무제 신설등을 포함한 「병역제도 개선안」에 대한 공청회를 국방회관에서 열었다. 국방부는 올 가을 정기국회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병역법등 관련법 개정안을 상정,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다음은 이날 공청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정연우국방부인사국장(육군소장)의 발표내용 요지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원칙적으로 이 안에 대해 찬성을 했다. ◇공공봉사복무제=병역부과의 형평성 및 병역자원의 효율적 운영에 역점을 두고 비징집인력을 공공봉사분야에 투입,대체병역을 수행케 하는 제도다.활용단체는 예산확보가 가능하고 인력관리 및 통제능력을 구비한 국가·지방자치단체로서 인력획득이 곤란한 공익업무 지원분야로 한정한다.검토대상분야는 산림·우편·소방·국제협력·사회복지·환경감시요원등으로 2만2천명 정도가 배정된다. 선발은 분야별 지원을 우선적으로 하고 자원이 부족하면 강제배분을 병행한다.복무기간은 현역징집병의 복무기간보다 길게 하되 복무여건을 고려,26개월에서 32개월 범위내에서 차등적용한다.자가숙식,출·퇴근 근무를 하며 현역병운영수준인 월12만∼24만원정도의 보수와 여비지급을 받으며 복무만료후에는 실역필 보충역신분으로 예비군에 편성된다. ◇상근예비역 복무제=예비역에 대해서도 국방분야에 일정기간 복무하게 하는 제도로 상비군 대체전력확보와 방위소집폐지로 야기될 예비군무기고관리 및 행정업무보조업무등 향방분야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설한 것이다. 소요인원은 3만7천명 정도이다.복무형태는 현역부대에서 1년간 현역복무후 상근예비역으로 소집돼 18개월간 복무한다.월5만∼6만원정도의 급여·교통비·급식비·피복비등은 국가에서 부담한다. ◇기타병역제도 개선=▲병적관리를 역종에 따라 본적지와 거주지로 구분하던 것을 거주지로 일원화한다.▲징·소집기피자 및 국외여행 미귀국자의 병역의무 면제기준연령을 31세에서 36세로 상향조정한다.▲해·공군병의 법정 복무기간을 3년에서 2년6개월로 단축한다.▲병역미필자(17세이전)의 국외여행출국시 18세가 되는 해의 1월15일까지 허가를 받아야 하며 귀국보증인에 대한 과태료 부과기준을 현행 2백만∼2천만원이하를 3백만∼3천만원이하로 한다.▲보충역으로 방위소집면제 처분하던 생계곤란자·2년이상 수형자·중학중퇴이하자·고아등을 제2국민역으로 편성,전시에만 소집하고 독자사유에 의한 보충역처분을 폐지한다.▲전공사상자 가족중 1인의 경우 방위소집복무기간을 6개월에서 12개월로 조정한다.
  • 22개국 공연단 화려한 민속축제(엑스포 이모저모)

    ◎관람객 절반 격감… 조직위 당황/식당측,도시락반입 금지 요구 ○고유혼례식등 선봬 ○…세계 각국의 전통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엑스포93 국제민속축제」가 30일 22개국 민속공연단이 참가한 가운데 화려하게 개막. 엑스포조직위원회와 한국 국제교류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축제는 각 대륙을 대표하는 5개국이 1개조로 편성,오는 10월 30일까지 엑스포극장과 놀이마당에서 고유 음악과 무용,전통혼례식 등을 선보인다. 민속축제에 참가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주 및 대양주 7개국,미주 4개국,서유럽 3개국,동유럽 6개국,중동·아프리카 2개국 등 22개국이다. ○외국인집계는 중단 ○…1천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엑스포장을 찾을 것으로 예측한 조직위측은 28일부터 관람객이 평소 절반 수준인 5만∼8만명 정도로 줄어들자 크게 당황하는 모습. 조직위측은 지난 주 각급 학교가 일제히 개학을 해 관람객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애써 태연한 척 하면서도 30일 상오 개장과 동시에 시간마다 관람객수를 점검하는 등 부산을 떨기도. 특히 외국인의 수가 당초 목표인 총 관람객의 5%선에 비해 절반 이하인 2% 안팎으로 떨어지자 지난주부터 아예 일일 입장객 현황에서 외국인 관람객 수를 빼버리고 발표해 빈축. ○…엑스포장내 식당 업주 등 1백여명은 29일 상오 조직위 관리동 앞에 모여 조직위측에 도시락의 반입을 금지해줄 것과 임대료 및 영업부과금의 인하를 요구. ○…엑스포에 참가한 일부 나라들이 자기 고유의 별미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여 미식가들의 인기를 독차지.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본국에서 직수입한 연어·새우 등 싱싱한 생선요리를 선보이고 뉴질랜드는 요리전문가까지 동원해 양고기·사슴고기와 함께 특산물인 키위로 만든 「키위 크러쉬」로 관람객의 입맛을 유혹.
  • 대기업 추석보너스 100∼200% 지급

    ◎일부선 성과급도… 대부분 5일간 휴무 삼성·현대·대우 등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올 추석에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1백∼2백%의 정기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다.또 법정공휴일인 9월29일∼10월1일의 3일과,토요일인 10월2일을 마저 쉼으로써 일요일을 포함,모두 5일을 휴무할 예정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대우그룹의 경우 올 추석에 2백%의 정기보너스와 별도의 성과급지급을 검토하고 있다.계열사별로 법정공휴일보다 1∼2일이 많은 4∼5일을 쉴 계획이며 생활용품세트·전자제품 등 5만∼10만원정도의 선물과 함께 귀향차량도 제공할 예정이다. 럭키금성그룹도 계열사별로 50∼1백%의 보너스와 함께 4만∼6만원어치의 생활용품을 선물로 준비하고 있으며 일요일을 포함해 모두 5일을 쉴 계획이다. 선경그룹은 1백%의 보너스와 3만원안팎의 선물세트를 줄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아직 보너스와 선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으나 지난해와 큰 변동없이 1백%의 정기보너스와 4만∼5만원정도의 선물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계열사에 따라 1백∼1백50%의 보너스지급과 귀향비를 별도로 지급할 예정이며 3만∼5만원상당의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쌍용그룹의 계열사들도 대부분 1백%의 보너스를 지급하며 쌍용양회의 경우 20만원정도의 자전거를 선물키로 했다.기아·한화그룹 등 대부분의 그룹들도 작년과 같은 수준의 보너스와 선물세트를 준비하고 있다.
  • 선진기술 도입만이 능사 아니다/전일동 연대 물리학교수(해시계)

    1992년 당시 우리나라 노태우 대통령과 일본 미야자와 총리가 경도에서 비공식으로 회동한 자리에서 한·일간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게 되었다.그 실무 작업을 우리측에서는 정부 차원으로 설정하였으나 일본측에서는 민간 차원으로 하자고 주장하였다.여러차례 의논한 끝에 결국은 한국과학재단과 일본학술진흥재단이 이 사업을 추진하는 창구가 되었다. 당초 우리 정부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기술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희망하였으나 일본 정부는 첨단 기술은 민간기업이 갖고 있으므로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고 거절한 것이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태도 때문에 과학기술협력사업은 축소되었으며 그나마 일본 학술진흥재단에 할당된 예산도 너무나 미미한 것이어서 사업을 추진하기 힘들 정도이다.그간 우리나라에서는 기술이전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기초과학 분야의 교류를 하기로 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 35명을 선정하여 예산 2억원을 확보하였다.그러나 일본측은 이에 대해서도 상당히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사정을 표면적으로만 살펴본 많은 사람들은 일본정부의 불성실한 태도를 비난할 것이다.그러나 반드시 일본만 비난할 것이 아니라는 점을 우리는 정확히 이해해야 할 것이다. 과학기술만이 21세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열쇠이며 새로운 첨단 과학기술 개발이 얼마나 힘들고 투입되는 엄청난 개발비를 생각하면 쉽게 그 기술을 남에게 줄리가 없다.설마 그럴리는 없겠지만 첨단 과학기술을 거저 준다하더라도 현시점에서 우리나라는 그것을 소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컴퓨터를 막 배우기 시작한 국민학생에게 최고 기능을 가진 486컴퓨터를 제공해 주어도 결국 그 기능을 이용하지 못하고 그것보다 기능면에서 훨씬 뒤떨어진 AT컴퓨터로 할 수 있는 작업밖에 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최고 수준인 첨단 과학기술을 제공 받고 최고 상품이나 새로운 첨단 기술을 창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류,삼류 제품밖에 못만든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우선 우리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우리 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이며 새로운 첨단 과학기술 소화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또한 첨단 과학기술의 개발 능력과 취약점을 철저히 분석하여 우리가 어떤 과학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는가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그리고 일단 도입된 첨단 과학기술은 완전히 소화시켜서 그것을 토대로 더욱더 발전시킬 수 있는 힘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선진국가에 기술 이전을 요청할 것이 아니라 젊은 인재를 계속 다량으로 보내고 기술을 습득해 오도록하는 인해전술을 펴야 하고 또한 그 인재를 충분히 활용하는 정책을 하루빨리 수립해야 한다.
  • 경기회복/설비투자·수출부진에 “발목”/2분기 4.2% 성장의 의미

    ◎내수 둔화에 엔고 호기 적극 활용못해/잠재성장률 6∼7%선에 크게 못미쳐 국내 경기의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소비(내수)둔화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의 설비투자는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는다.수출(해외수요)은 「엔고」의 훈풍을 타지 못하고 있다. 성장률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6∼7%와는 거리가 멀다.우리 경제가 분기별 성장률이 2.8%까지 떨어진 작년 4·4분기(10∼12월)에 경기의 바닥(저점)을 지나 회복국면에 진입했다는 데는 별이견이 없다. GNP성장률은 올들어 1·4분기에 3.4%,2·4분기에 4.2%로 분기마다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그러나 아직도 정부의 올 성장률목표수준이나 국민들의 기대치에는 훨씬 못미치는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이처럼 경제의 회복속도가 더딘 이유는 설비투자와 수출쪽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2·4분기 성장률 4.2%에 대한 지출항목별 기여도는 소비가 3.5%포인트로 비교적 높은 수준인 반면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를 합한 투자는 0.2%포인트에 불과하다.7.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작년 1·4분기에는 투자의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가 2.4%포인트에 달했다. 이처럼 투자가 성장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지 못하는 것은 기업인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준다.설비투자증가율은 작년 1·4분기에 8.5%를 기록한 이후 줄곧 「마이너스행진」을 계속하고 있다.올 2·4분기에는 마이너스 1.5%로 1·4분기의 마이너스 10.1%에 비해 비록 하락폭이 크게 줄었어도 투자감소세는 여전하다. 경기회복이 가시화돼 피부로 느낄 수 있으려면 설비투자증가율이 10%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그러나 금융실명제를 비롯한 개혁조치들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빠른 시일내에 기업인들의 투자불안심리가 살아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수출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2.9%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이 정도로는 경제의 현상유지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경기회복의 견인차역할을 기대하기에는 부족하다.특히 수출증가율은 지난 1·4분기의 12.7%에서 2·4분기에는 7%로 낮아졌다.2·4분기중 성장에 대한 수출의 기여도(2.9%포인트)도 직전분기의 5.1%포인트보다는 훨씬 낮아진 수준이다. 「엔화강세」가 본격화된 시점이 지난 4월부터였다.그러나 우리의 수출기업들은 「엔고」를 수출증대로 효과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수출에 활력을 불어넣는 종합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 미 6월 무역적자 백21억불/전월비 44% 증가

    ◎월별기준 6년내 최악 【워싱턴 AP AFP 로이터 연합】 미국의 지난 6월 무역적자는 5월에 비해 무려 44%나 증가,월별기준으로 최근 6년이래 최악의 수준인 1백2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미상무부가 19일 밝혔다. 지난 6월동안 미국의 대외 수입은 지난 5월대비 5.1% 증가한 기록적인 4백97억1천만달러에 이른 반면 수출은 3.3% 하락한 3백76억5천만달러에 그쳤다고 미상무부는 설명했다.
  • 변호사의 과다수임료/오풍연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개업을 하니까 현직에 있을때보다 수입이 1백배 정도는 늘더군요』 고법부장판사로 있다가 몇년전 개업한 한 변호사의 고백이다.그는 『재조에 있을 당시 한달 평균 2백50만∼3백만원의 수입으론 생계유지조차 빠듯했다』면서 『변호사로 개업한뒤에는 한달평균 2억∼3억원에 이르렀다』고 사석에서 기자에게 털어놨다. 물론 이같은 사례를 재야법조계의 보편적 양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법조계 안팎에서 신망이 두터울 뿐 아니라 수임료가 많은 민사소송의 전문가인 이변호사는 예외적인 케이스라는게 주변의 설명이다.최근 변호사가 무더기로 배출되면서 사무실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변호사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변호사의 수임료는 어느정도 되는 것일까.또 현행수임규정이 적정한 것인가. 국가사정을 기획·담당하던 변호사출신의 한「사정실세」가 변호사수임료를 지나치게 많이받은 것으로 드러나 옷을 벗게된 것을 계기로 변호사의 수임료가 화제로 오르내리고 있다. 「변호사보수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형사사건의 경우 착수금과 성공사례비를 각각 5백만원 이하,민사사건은 착수금과 사례비를 합쳐 승소가액의 40%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이같은 규정을 지키는 변호사는 「바보」라는게 그들 세계의 상식이다.실제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대마초나 히로뽕 사범과 같은 형사사건의 경우 변호사 수임료는 2천만∼3천만원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이들 사범을 집행유예 등의 가벼운 처벌로 석방시켜주는 대가로 엄청난 「이면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관행이라 할수있다. 변협은 이번에 문제가된 이충범씨에 대한 자체조사를 벌여 과다수임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나면 징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당연한 일이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번사건을 계기로 재야법조계도 스스로 뼈를 깎는 자정운동을 펴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수임규정이 과연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적정수준인지,규정위반행위에 대한 보다 강력한 제재방안은 필요하지 않은지 변호사 모두 심사숙고하길 원하고 있다. 자신들의 몸가짐에 대한 반성없이 재조법조계를 향해서만 개혁을 부르짖으면과연 공감을 얻을수 있을까.
  • 이상저온 한달/호남평야 벼출수 18%… 흉작예고(긴급점검)

    ◎본사 취재진이 본 농가냉해 현장/새달초까지 계속땐 벼 8백만섬 감수 예상/도열병등 만연… 과일·밭작물 농사도 망쳐 한달이상 계속되고 있는 이상저온 현상이 소박한 농심에 깊은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이달 말까지 이삭패기가 끝나지 않으면 결국 쭉정이벼를 거둬들일 수 밖에 없으며 과일이나 밭작물도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생육이 부실한 논밭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눈은 수심이 가득하다.게다가 기온은 해충이 자라기에 적합해 전국 곳곳의 논에는 도열병과 문고병 등 병충해가 기세 등등하게 번져 근심을 더해주고 있다.이상저온현상에 따른 전국 냉해지대를 긴급 점검한다. 또 이달 11∼15일 사이에 출수돼야 하는 중생종은 13∼22일로,18∼22일로 예상됐던 만생종은 4∼5일 가량 이삭패는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농민 오승민씨(35·전남 진도군 지산면 관마리)는 『이상저온으로 잎도열병 등 병충해가 크게 번지고 이삭이 여물지 않아 수확이 지난해보다 20∼30% 줄어들 것 같다』면서 『참깨 등 밭작물도 열매가 열리지 않고 잎이 시들해져 올 농사는 이미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곡창지대인 전북의 경우 지난 6월15일부터 이달 16일까지의 일조시간이 3백14.7시간으로 예년의 4백21.3시간보다 25.3%가 줄어든 반면 강우량은 8백85.8㎜로 평년에 비해 63.4%가 많았다. ○전북 일조량 25% 줄어 벼의 포기당 줄기수는 20.6개로 예년보다 0.5개가 적고 이삭팬 면적도 3만1천1백85㏊로 전체 재배면적 17만1천6백45㏊의 18.2%에 지나지 않고 있다.이때문에 조·중생종 벼를 많이 심은 무주·순창·장수 등 산간지역은 냉해피해로 목표한 수확량의 절반도 기대하기가 힘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은 지난 10년동안 풍년이 계속돼 올해 병충해 방제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도열병 발생면적이 4만8천5백76㏊로 지난해보다 8천9백여㏊가 늘어 올 농사를 망칠까 애를 태우고 있다. 진안군 마령면 원강정리에서 벼농사를 하는 전덕권씨(50)는 『올해 중생종을 많이 심었는데 저온현상이 지속되는 바람에 이삭패기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날씨가 좋아지고병충해를 막는다 해도 20% 정도의 수확감소는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 봉화군 소천면 현동리 마을 앞 40여㏊의 논은 예년 같으면 이삭패기가 끝나 알곡이 반쯤은 차 있어야 하나 벼잎만이 덩그렇게 서있을 뿐 아직까지도 이삭이 여물지 않고 있다. 주민 이영찬씨(58)는 『1천5백여평에 심은 벼가 이달초 출수를 해야 하는데도 이제서야 이삭이 생기려 해 아무래도 올 농사는 제대로 수확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벼농가들도 냉해피해로 시달리기는 이씨와 마찬가지다.이는 경북지방의 기온이 최근 두달동안 21도 안팎으로 평년보다 3∼4도나 떨어졌고 일조량도 지난해보다 1백시간,예년보다 25.2시간이 적었기 때문이다. 날씨가 이렇다보니 키가 웃자라고 벼포기는 약해져 문고병·잎도열병·물바구미 등 각종 병충해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특히 중순 이후 중생종 출수기를 맞아 잎도열병이 이삭도열병으로 옮아갈 가능성이 높아 당국의 철저하고 체계적인 방역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농민들은 하소연하고 있다.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를 비롯,울진·영일 등 동해안 지역의 냉해피해는 더욱 심각하다.영일∼울진간 60여㎞ 도로변에서는 이삭이 팬 벼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영덕군 관계자는 군내 3천7백여㏊의 논 가운데 1%인 37㏊만 출수했을 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지방에서도 잎도열병 발생면적이 2만5천4백50㏊로 지난해보다 10배 가량 늘어나는 등 최악의 흉작이 예상되고 있다.밭작물과 과일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고추는 수확이 늦어지고 색깔이 제대로 나지 않는가 하면 사과는 굵기도 전에 붉은 색을 띠고 당도가 떨어지는 등 진주·거창·함양·김해 등 대부분의 과일 주산지가 냉해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영동지방의 경우 1만4천3백㏊ 가운데 5%밖에 이삭이 패지않아 예년보다 4∼6일이 늦어지고 있다.단지 영서지방은 4만1천㏊중 지난해와 비슷한 54%에 이삭이 패 피해가 덜했다.목도열병으로 발전하는 잎도열병의 발생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배가 증가한 1백32.4㏊에 이르고 있다. 3천여평의 논에 벼를 심은 김흥근씨(63·강릉시 대전동 645)는 『올해처럼 냉랭한 기온에서 농사를 지어보기는 지난 80년 이후 처음이다』고 말했다. 충북지방은 17일 현재 벼의 평균 키가 91㎝로 예년의 92.5㎝보다 1.5㎝가 작고 이삭이 팬 면적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2만7천6백㏊에 머물고 있다.병충해는 잎도열병이 지난해 27㏊에서 올해 1백81㏊로,잎집무늬마름병은 2만5천8백㏊에서 4만7백㏊로 급증했다. 충주사과와 괴산·음성 고추는 착색과 숙생 시기가 1주일 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예년 같으면 한창 출하기를 맞은 옥천 포도는 이달 하순쯤에야 선보일 전망이며 그나마 포도알이 빠지거나 갈리는 만부병이 번져 상품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걱정된다. ○이달 기온회복이 관건 농림수산부와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4일까지 평균 기온은 23.5도로 평년보다 2.9도가 낮아 이삭이 패는 시기인 8월에도 기상 조건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조시간은 모내기를 시작하는 5월부터 지금까지 5백66시간에 그쳐 평년보다 1백13시간이 적었던 반면 강수량은 33.5㎜가 많아 벼의 생육에 최악의 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이삭이 팬 면적은 지난 15일 현재 전체 재배면적의 20%인 19만6천㏊로 출수기간이 예년보다 3∼4일,지역에 따라서는 1주일 가량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까지의 피해를 고려할 때 쌀의 생산량은 목표량 3천6백50만섬의 7.7%인 2백80만섬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오는 25일까지 계속되면 12.4%의 생산량이 감소되며 만약 한달 뒤인 9월5일까지 냉해가 이어진다면 21.7%인 8백만섬 정도가 감산돼 올해 쌀 생산량은 3천만섬 이하로 줄어드는 최악의 상황이 닥치게 된다. 이는 지난 80년 이후 최저임은 물론 올해 식량용 쌀 소비량 3천3백70만섬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들은 중순 이후 기온이 회복되고 충분한 일조량만 유지된다면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은 닥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농민들이 현지에서 몸으로 느끼는 피해상황은 훨씬 심각했다. 전남에서는 모가 자라는 시기인 5월 중순에서 6월말까지 일평균 기온이 21·1도로 예년보다 0·9도가 높아 생육이 양호했으나 월 이후 평균 기온이 23·9도로 평년보다 1·8도가 낮아 조생종벼의 경우 여물이 들지 않고 쭉정이가 많이 생기고 있다.
  • 냉해로 벼 7.7% 감수 예상/올 생산 2백80만섬 차질

    ◎농수산부 조사/일조량 평년의 40%뿐 지난 7월 중순부터 시작된 이상저온과 잦은 비로 인한 일조량 부족현상이 8월 중순까지도 이어져 올 쌀생산이 지난 15일 기준으로 목표량의 7.7%에 해당하는 2백80만섬의 감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6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4일까지의 일조시간은 43시간으로 평년(93시간)의 46% 수준에 불과하고 냉해피해가 가장 심했던 80년(50시간)에 비하면 86%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모내기를 시작하는 5월1일부터 지난 14일까지의 일조시간은 5백66시간으로 평년보다 1백13시간이,80년보다는 17시간이 각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8월들어 지난 14일까지 일평균기온은 섭씨 23.5도로 80년보다는 1.1도가 높았으나 평년보다는 2.9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되는등 이삭이 패는 시기인 8월 중순까지도 기상조건이 좋지 않고 있다. 이같은 기상여건때문에 지난 15일 기준 벼이삭이 팬 면적은 전체 재배면적 1백15만㏊의 20% 수준인 19만6천㏊로 출수기간이 예년보다 3∼4일 또는 지역에 따라서는 1주일까지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 일본사람들의 「행복감」이 꼴찌라(박갑천칼럼)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나라로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고 성경에는 쓰여있다.하지만 이경우의 부자란 놀부 비슷한 사람들을 이르는것뿐 마음까지 함께 가멸진 부자는 하나님나라로 가는 길이 바늘귀 아닌 신작로라고 해석해도 괜찮은 것 아닐는지. 사람들은 행복의 척도를 우선 경제적풍요에서 구한다.그래서 비록 하나님나라로 못간다해도 부자가 되려고 기를 쓴다.옛사람들이 왜 『쌀독에서 인심난다』고 했겠는가.『창고가 차야 비로소 예절을 알고 의식이 풍족해야 영욕을 안다』(관자:목민편)고도 했다.가난이 미덕일수는 없다는 뜻이었다.나쁜놈 잡아오라니까 가난한놈 잡아오더라는 말이 전해져 내려올 정도다.사실 가난해가지고도 흥부처럼 마음 올바로 갖기가 어디 쉬운 일이던가. 그렇긴해도 그 「경제적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칫 인간성을 훼손시켜버릴 수도 있는 것이 사람이다.성경이 경계했던 것도 바로 이 대목 때문이 아니었을까.또 추구에 성공하여 경제적 풍요 속에 있게되면 그것이 행복인지 무엇인지 불감증이 되기도한다.그것은 정작 태풍의눈 안에서는 태풍을 느끼지 못할만큼 고요한 것과도 같다.그뿐이 아니다.마모된 인간성의 바탕에서 새로운 불행의 싹이 터오르기도 한다. 최근 홍콩의 여론조사기관인 「조사연구그룹(SRG)」이 내놓은 한 조사결과도 그점에서 주목된다.아시아9개국 도시인들을 대상으로한 조사였는데 그에 의할때 세계에서도 둘째가라면 설워할 부자 일본인들이 『당신은 행복하냐』는 질문에 가장 낮은 『그렇다』를 보여주고 있으니말이다.그에 비해 개인소득이 일본의 3%수준인 필리핀사람들의 94%가 『아주 행복하다』고 응답하여 행복지수1위를 차지한다.그들은 가난해도 마음의 부자라는 말인가. 『대저 사람의 마음은 사방 한치밖에 안되는 심통안에 있으나 여기에서 요순이 되고 여기에서 걸주가 되니 어찌 두렵지않다 하겠는가』(송익필의「구봉집」:의복).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하늘과 땅의 차이가 난다함을 가르쳐주는 경구이다.가멸져있는 일본사람들은 가멸짐 그것으로는 행복을 못느끼는 마음자리로 바뀌었다.추구할때가 무지개빛이었지 성취하고보니 행복의 모습은 달라져버렸다 할까.경제적 풍요가 반드시 행복으로 이어지지만은 않는다함을 보여준다. 행복의 정체는 카를 부세의 시(저산 너머)같이 붙잡기가 어려운것.결국 주관적 판단의 것일 수밖엔 없다.그렇다고 필리핀사람들의 「행복감」에 동조해야 할것인지.소망스러운 행복의 모습은 「풍요속의 마음의 부자」쪽이다.
  • 일 방위비증가율 33년만에 최저/호소카와 정부

    ◎“94회계연도 1.95%로 억제” 【도쿄 로이터 AFP 연합】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 총리의 신정부는 내년도 방위비 지출 증가율을 지난 61년 이후 최저 수준인 1.95%로 억제하기로 결정하는 등 막대한 규모의 방위비가 크게 늘어나는데 제동을 걸었다. 대장성은 이날 방위청과 1주일간에 걸친 협의 끝에 내년 4월부터 시작하는 94회계연도 방위비 지출을 올 회계연도에 비해 1.95% 늘어난 4조7천3백억엔(4백50억달러)으로 결정했다.이같은 방위비 지출 증가율은 지난 60년 0.6% 이후 33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방위청의 한 고위 관리는 이에 대해 『방위비 지출 증가율이 낮아진 것은 방위청의 입장으로서는 곤란한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정부의 재정 형편이 좋지않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는 이런 결과도 무승부 정도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대장성은 당초 냉전 종식으로 인한 국제 긴장 해소를 이유로 들어 내년도 방위비 지출을 동결하려 했다.이에 대응해 방위청은 3·6% 증가를 요구했으며 미야자와기이치(궁택희일)전총리 내각은 이를 2%로 낮추려 했다. 일본의 방위비는 지난 88년 이후 3.8∼6.1%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해 이후 방위비지출 규모에서 전 세계 4∼7위의 위치를 유지해 오고 있다. 한편 대장성이 마련한 94회계연도 전체 예산안의 규모는 올해에 비해 3.8% 늘어난 72조3천5백억엔(7천90억달러)으로 밝혀졌다.
  • 홀로그램관/입체영상 창조 빛의 예술 소개

    ◎우리기술로 건립… 조각 등 12분야 선보여 「한국의 홀로그램과 미술」관은 대전엑스포에 참가한 62개 국제전시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자본과 한국기술,그리고 우리의 인력만으로 세운 전시관이다.국제관 45번 전시실에 자리잡은 이 전시관은 첨단과학기술을 자랑하는 유수의 국제관 한가운데 한국국적을 앞세운 채 「홀로」 버티고 서 있다. 마치 물체가 실제로 있는 것처럼 입체영상을 재현해내는 빛의 예술인 홀로그램은 항공우주산업·방위산업등에 널리 응용되고 있는 금세기 최첨단과학기술이다. 예를 들면 보는 방향이 바뀔 때마다 빛깔이 조금씩 달라지는 신용카드에 붙은 작은 발광스티커는 극히 초보적인 홀로그램의 하나다.또 홀로그래피란 완벽한(Holo) 그림(Graphy)의 합성어로 피사체의 모든 정보를 기록하는 기술이며 그 매체가 바로 홀로그램이다. 이 전시관을 운영하는 (주)송산(대표 김만석)은 세계수준인 가로·세로 1·5m크기의 전시용 홀로그램을 국내최초로 개발한 어드벤처기업.뛰어난 기술력이 유일한 밑천인 이 기업은 20억원을 들여그동안 독자적으로 개발·축적해온 홀로그램기술을 조형 및 응용미술분야에 적용해 홀로그래피와 미술의 만남을 시도한 것이다. 지금까지 외국작가들이 참여한 홀로그램미술작품전은 몇차례 있었지만 순수국내기술로 조각·공예·동양화·꽃꽂이·스테인드글라스·섬유미술·컴퓨터그래픽디자인등 12개 예술분야에 걸친 홀로그램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전시된 작품 가운데 최병상교수(이화여대)의 「12사람과 만난 사람들」은 가로·세로 6m크기의 조각 홀로그램으로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성선옥교수(덕성여대)의 작품도 세종대왕·아인슈타인·베토벤등 3인의 영상이 오버랩되면서 차례로 나타나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이 전시관은 널찍한 전시공간에 화려한 외형으로 치장한 다른 국제관과 달리 전시장이 1백평밖에 되지 않아 외견상 초라해 보이지만 속은 알차다.정성일사업부장(36)은 『전시관을 개장하기도 전에 이미 2억5천만원어치의 매출을 올렸다』면서 『앞으로 홀로그램기술은 건축물·인쇄물은 물론 3차원 홀로그래피 비디오나 TV에까지 영역이 확대돼 영상문화 및 예술발전에도 획기적인 발전를 가져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교통·숙박/주차장·도로 혼잡… 대중교통이 유리

    대전엑스포를 편안하고 알차게 관람하려면 관람순서및 방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엑스포현장에 가는 방법과 잠자리를 마련하는 문제이다.엑스포기간중에는 1일 평균 10만명수준인 1천만명이상이 박람회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돼 주차문제및 도로사정에 어두운 다른 지역사람들은 승용차 보다는 철도·고속버스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면 더욱 안락하게 둘러볼 수 있다. ▷교통◁ 교통혼잡을 피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철도는 기존 열차에다 임시특별열차,엑스포전용열차가 운행된다. 서울에서 대전까지의 새마을호는 매일 31회(서대전역 정차 포함)운행되며 요금은 8천1백원,소요시간 1시간30분정도.무궁화호는 38회,4천1백원,1시간50분이며 통일호는 27회,2천8백원,약2시간.대전역·서대전역에 도착하면 대기하고 있는 엑스포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곧바로 현장에 갈수 있다. 엑스포전용열차는 평일의 경우 하루 무궁화호1회·통일호2회가 운행된다.일·공휴일에는 새마을호1회가 신설되며, 평일보다 무궁화호2회·통일호1회가 추가로 운행할 예정이다.요금은대전역 하차와 같다. 고속버스는 엑스포기간중 교통체증현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이용해야 한다.강남고속터미널 경부선구간에서 떠나는 서울∼대전구간은 매일 상오6시부터 5∼1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요금은 3천4백60원,소요시간은 막히지 않으면 약2시간.서울∼유성구간은 호남선고속터미널에서 출발하며,요금과 걸리는 시간은 동일하다.고속버스 역시 터미널에 도착,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엑스포셔틀버스는 전국 대도시에서 곧바로 엑스포현장으로 갈 수 있는 것이 이점.서울지역은 삼성동 공항터미널과 용산관광버스터미널·잠실 롯데월드앞에서 평일 20∼30회,일·공휴일 30∼50회씩 운행된다.왕복요금은 1만4천원이다. 승용차의 이용은 교통체증·주차문제로 골머리를 앓기 쉬우므로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부득이 할때는 도로표지판·고속도로 전광판을 주시하고,대전중심반경 50㎞이내에 들어오면 엑스포FM방송(주파수 90.5메가헤르츠)에 귀를 기울이면 친절한 안내를 해준다. 서울및 수도권에서 출발하면 엑스포인터체인지(구 북대전인터체인지)를 거쳐 화암동4거리∼호동삼거리∼대덕대교∼남문주차장으로 들어올 수 있으며 거리는 3㎞이다.영남권에서 진입하는 대전인터체인지방향은 한밭대로를 타면 남문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으며,거리는 약6㎞.또 호남및 충청권에서 진입하게 되는 유성인터체인지쪽은 한밭대로에서 갑천하변도로를 통과,남문주차장으로 오면된다.이밖에 국도17호선에서 한밭대로를 통해 남문주차장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문의 대전엑스포조직위원회 수송숙박부 042)863­0408∼9. ▷숙박시설◁ 관람객들이 이용할수 있는 숙박시설은 크게 대전엑스포조직위에서 운영하는 엑스포타운과 대전을 중심으로 한 일반숙박업소. 엑스포회장에서 동북쪽으로 3㎞ 떨어진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에 위치한 엑스포타운은 32·33·43·49·57평형등 5개 평형 51개동 4천여가구가 입주할수 있는 아파트촌으로 온돌식 1천6백여가구,호텔식 4백50여가구이다.1일 숙박료는 호텔식이 11만∼23만원대,온돌식은 4만5천∼9만원대이다.그러나 8월말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 일반숙박업소로는 대전을 중심으로 충남·북및 전북권등 3급∼특급수준의 호텔 97·장급여관 5백14개가 엑스포지정숙박업소로 지정돼 있다.요금은 호텔의 경우 2인1실 기준으로 4만8천∼12만원대,장급여관은 2만4천원이 기본방침이나,요금수준에 강제성이 없어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5일 현재 8월말까지 유성지역은 호텔및 장급여관 모두 90%이상 끝났고 일부 단체손님만 예약을 받고 있다.또 대전시내는 호텔이 80%,장급여관은 30∼40%가 예약된 상태이다. 따라서 엑스포현장과 거리가 유성이나 대전이 비슷하므로 대전시내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숙박업소에 대한 안내는 엑스포조직위 숙박정보센터(042)863­1002∼12
  • 정치 탈바꿈 기색이 안보인다(사설)

    춘천·대구동을 국회의원 보선과 공직자 재산등록에 임하는 정치인들과 정당들의 자세는 아무래도 개혁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이래가지고 과연 문민시대의 개혁을 정치권이 제대로 뒷받침할지,개혁정치를 실종시키지나 않을지 국민적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한마디로 정치권에는 아직도 탈바꿈의 기색이 전혀 안보인다는 것이다. 우선 개정된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된 국회의원 재산등록은 마감을 일주일여 남긴 현재까지 지지부진하기만 하다.15% 수준인 40여명이라는 숫자도 실망스럽지만 민자당이나 민주당이나 대표는 물론 당직자들이 스스로 등록에 앞장서 분위기를 이끄는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야의 지도부는 단순히 개별적인 등록의무자의 위치를 넘는,최고위 공직자들이며 국민들의 개혁의지를 선도해야 할 도의적 정치적 책무를 지닌다.깨끗한 정치의 국민적 염원을 모아 제도개혁의 첫 결실로 만들어진 재산등록의 시대적 의미를 투철히 인식한다면 여야의 정치지도자들이 당연히 수범을 보여야 한다. 재산등록이 자기개혁의 실천과제라면 보궐선거는 개혁정치 실현을 위한 정당과 정치인 모두의 공동과제다.깨끗한 선거,공명한 선거가 깨끗한 정치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올들어 세번째인 이번 보선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입으로는 개혁을 외치면서 행동으로는 개혁과 거꾸로 가고 있는 민주당의 비개혁적 자세이다.지역단위의 행사여야 할 보궐선거의 과열 혼탁상이 중앙당의 지나친 개입에 연유되는 만큼 중앙당개입은 자제되어야 한다는 것은 국민적합의이다.중앙선관위의 주관아래 민주당을 포함한 여야3당이 정당대표현지방문 2회제한,중앙당선거운동원 5명이내,선거운동원 아닌 당직자 현지체류 1박2일제한 등에 합의한 것은 지극히 합리적이고 당연한 일이었다.민주당의 최고위원회가 이 합의를 깨고 이기택대표가 현지 상주지원을 통해 과열을 부채질하는 것은 국민의 기대를 외면하는 처사이다. 야당일수록 명분과 논리가 있어야 신뢰를 받을 수 있다.날씨를 가지고 선거를 거부하겠다고 하다가,서명까지 한 합의를 깨는 이런 행태가 바로 정치의 탈바꿈을 가로막는 요소이다.이런 낡은 행태로는 그들의 주장처럼 개혁을 감시하고 비판할수 없다.그야말로 구시대의 적폐인 선동이나 비방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그런 「골목정치」로는 다른 누구의 도덕성과 개혁의지를 말할 수 없다고 본다. 우리는 제일야당인 민주당이 하루속히 정치개혁의 의지와 노력을 보이며 야당으로서의 도덕적 입지를 확보할 것을 기대한다.정부·여당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정치개혁의 성공을 기할 수 없다.야당의 동참과 실천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이다.
  • 임정요인 5위 해방 48년만에 고국에…

    ◎5일 환국… 준비상황·봉환성사 경위/국립묘지 성토·마무리작업 한창/영결식 10일 국민제전으로 거행/문민정부의 상해임시정부 법통계승 노력 결실 오는 5일 하오 광복 48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상해 임시정부 순국서열 5위 유해봉환을 위한 마무리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서울 동작구 국립묘지 애국지사묘역 뒤편에는 오는 10월말 완공예정으로 임정요인묘역이 조성중이다.규모는 조성묘역 8백20평,예비묘역 3백30평,녹지및 조경지역 8백10평등 모두 1천9백60평으로 잔디심기 작업등이 진행되고 있다. 임정묘역 상단에는 수반급 7위의 묘역이 자리잡게 되며 그아래 3개계단에는 국무위원급 26위가 모셔진다.이번에 봉환되는 박은식선생은 맨 위 수반급 묘역 중앙에,국무위원급인 노백린·신규식·김인전선생은 바로 아래 중앙에 각각 유택이 마련됐다.국무위원급이 아닌 안태국선생은 묘역 아래쪽 애국지사 묘역에 따로 안장된다. 정부는 상해 임시정부요인 유해봉환을 임시정부의 법통계승및 대한민국의 정통성 확인에 있다고 보고 두달여동안 「대한민국 선열5위 봉환국민제전위원회」를 위시해 국민제전추진위원회·국민제전집행위원회등을 구성,봉환을 준비해왔다. 유해봉환에 앞서 중국 상해 만국공묘에서는 봉환단·유족·현지동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천묘식이 엄숙히 거행된다. 이를 위해 이충길보훈처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봉환단 60여명이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5일 상오 현지로 출발한다. 천묘식은 한·중양측이 이미 합의한대로 한국식의 제단과 현판,김영삼대통령을 비롯한 3부요인의 화환이 놓여진채 우리측 의식으로 30여분간 진행된다. 선열 5위의 유해는 화장된 뒤 국내에서 특수제작한 직경 30㎝ 높이 30㎝크기의 백자도자기 항아리인 「옥함」에 넣어져 오동나무곽에 봉안된다. 유해는 4일 하오 지난4월13일 복원된 임시정부 청사터앞 마당로에서 노제를 지내고 청사안을 한바퀴 돌아 만국공묘관리처에 임시 안치된다. ○한국의식으로 봉환 천묘식이 끝난 직후 옥함에 모셔진 유해는 당일 상오11시30분 상해공항을 출발,하오1시30분 김포공항에 도착하며 하오2시부터 공항 귀빈주차장에서박은식선생의 손자인 박유철씨등 유족 대표와 제전위원,일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환식이 열린다.봉환행사를 마친 유해는 김포공항에서 동작동 국립묘지까지 20여대의 긴 차량행렬로 운구돼 국립묘지 영현봉안관으로 옮겨져 제전위원장인 황인성국무총리등 3부요인과 각계 대표등의 헌화와 분향을 받게된다.봉환된 유해는 오는 10일 상오7시30분까지 공무원·시민·학생등 일반조객의 참배를 받으며 영결식은 같은날 상오10시 국립묘지 현충문 앞에서 각계인사·외교사절·시민등 6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장 수준인 국민제전으로 거행된다.이어 유해는 낮12시쯤 임시정부요인 묘역에 묻힌다. 이번 임시정부요인 5위의 유해가 고국으로 봉환하게 된데는 군사통치 30년만에 출범한 문민정부의 상해 임시정부 법통승계 노력이 컸다. ○화장뒤 옥함에 모셔 김대통령은 지난 5월27일 방한한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만국공묘안에 있는 박은식선생등 임정요인 5위의 유해를 본국으로 봉환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헌법전문에서 상해 임시정부를 계승한다고 밝히고 있고 또 본인의 취임사에서도 이를 밝히고 있으나 양국관계가 성숙되지 못해 지금까지 이분들의 유해를 봉환하지 못했다』면서 중국정부의 협조를 촉구했다.중국정부는 지난 6월3일 공식으로 임정선열 5위의 유해봉환을 수락해왔다. 이에따라 우리 정부는 지난 6월23일 국무회의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선열 5위 봉환 국민제전계획을 최종확정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임정요인들의 유해봉환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북한의 입장을 고려한 중국측의 비협조로 뜻을 이루지 못하다 지난해 8월 한·중수교로 봉환의 길이 열렸다. ▷유해봉환 추진일지◁ ▲5.27=김영삼대통령,방한중인 전기침중국외교부장에게 유해봉환을 제의 ▲6.3=중국정부,유해봉환수락 ▲6.23=국무회의에서 임정 선열5위봉환 국민제전계획 확정 ▲6.29∼7.3=유해봉환 실무협의반 파견,이장절차와 의식관계등 합의 ▲8.5=중국 상해 만국공묘에서 한국식으로 천묘행사 거행.김포공항서 유해봉영행사,국립묘지 영현봉안관에 안치 ▲8.5∼9=일반인 참배및 분향 ▲8.10=영결식및 유해안장 ▷임정 약사◁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제때 민족자결주의에 기초한 3·1운동의 이념을 바탕으로 중국 상해에서 탄생된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공화정부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3·1운동 당시의 독립선언에따라 1919년 4월13일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4월23일에는 서울에서 한성정부가 각각 탄생했다가 9월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통합된다. 행정·입법·사법의 3권분립을 원칙으로한 대통령중심제의 민주공화정부로 출범했다. 임정은 미·영·중·소·프랑스등 여러나라와 외교교섭을 벌이면서 정부로 승인받기위해 노력했고 상해에 육군무관학교를 설치하고 무관생을 양성,청산리전투등에 병력을 파견했다.또 박달학원·인성학교등을 설치해 근대교육제도 마련에도 노력했다.기관지로 독립신문을 1925년까지 격일제로 발행했다. 지도체제는 대통령제에서 국무령제(25년),국무위원중심의 집단지도체제(27년),주석지도제(40년),주석·부주석지도제등으로 바뀌었다. 역대 수반은 1∼5대 이승만,6대 박은식,7대 이상용,8대 홍진,9대 김구,10대 이동령,11대 안병조,12대 양기탁,13∼14대 이동령,15∼18대 김구등이다.
  • 모유수유의 날

    1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국제아동기금(UNICEF)이 공동으로 지정한 제2회 세계모유수유의 날. 보사부는 31일 이 날을 맞아 현재 21.4%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모유수유율을 오는 2010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80%선으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 만들기운동」과 병원의 모자동실제확대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보사부는 이를 위해 모유수유를 권장해 온 부산 일신기독병원을 지난 4월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으로 지정한데 이어 서울 강남성모병원·위생병원·부산 동아대부속병원등을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 왜색문화 영상산업으로 우회 침투

    ◎「쥬라기…」「로보캅」등서 할리우드식 포장/일 89년 미제작사 인수… 세계시장 공략/업게 “전자산업도 곧 종속”우려… 정부·기업 대책 시급 최근 우리나라에서 상영되고 있는 「마지막 액션 히어로」와 「쥬라기 공원」을 보면서 일본 문화와 자본의 침투를 감지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그러나 이들 영화는 일본의 소니와 마쓰시타사가 지난 89년과 90년에 인수한 미국의 컬럼비아 트라이스타와 유니버설 MCA사가 제작한 것이다.물론 이들 영화는 철저하게 할리우드식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일본 냄새는 별로 풍기지 않는다. 하지만 얼마전에 개봉된 「로보캅 Ⅲ」에서는 일본도를 휘두르는 사무라이가 등장했다.지난 91년에 상영된 「흑우」에서는 일본 야쿠자들의 세계가 그려지기도 했다.「로보캅 Ⅲ」와 「흑우」 역시 컬럼비아트라이스타와 유니버설사가 제작한 영화였다.「닌텐도 비디오」게임을 영상화한 「슈퍼 마리오」에도 일본의 자본력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왜색문화」에 오염된 할리우드영화가더욱 늘어나는 것은 불문가지라는 것이 영화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문화침투만이 아니다.영상업계에서는 세계 정상급 수준인 우리 전자산업이 멀지않아 일본기업에 종속될 수도 있다는 점을 더 우려하고 있다.세계 굴지의 전자기업인 소니와 마쓰시타사가 이들 영화사를 매입한 경위를 살펴보면 그 이유가 보다 분명해진다. 이들 회사는 자신들의 전자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인데 비해 영상소프트웨어는 세계 시장에서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즉 동양인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영화시장에서 아무래도 상품성이 떨어질수 밖에 없다는 점이 미국 영화사 매입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이같은 판단의 근저에는 영상소프트웨어가 금세기 말 최대의 부가가치산업일 뿐 아니라 질 높은 소프트웨어와 전자제품의 판매를 연계시키지 않고서는 세계 정상급의 기업으로 살아남을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음은 물론이다. 영상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영화 한편이 제작되면 9종류의 채널을 통해 판매가 가능한 것에서 단적으로 나타난다.또 「쥬라기 공원」 하나로 우리나라의 완구업계,출판업계등에 공룡붐이 일고 있는데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현재 유니버설사의 모기업격인 마쓰시타는 비디오,유료및 기본 CATV채널,TV물,레이저디스크와 컴퓨터 영상과 게임등으로 「쥬라기 공원」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공룡을 움직이게 한 컴퓨터,비디오 기기등 전자제품의 선전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쥬라기 공원」은 직배 영화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 10대개봉관 가운데 2곳에서 동시상영되고 있다. 때문에 최근 영상업계 일각에서는 우리의 정부당국과 대기업들도 영상소프트웨어 산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 전자산업은 물론 우리경제 전체가 일본 기업의 하청공장 수준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 「과학1호」 발사 성공… 우리 기술수준은

    ◎과학로켓 96년까지 2단계 분리형 개발/아직은 초보단계… 99년엔 고난도에 도전/9월발사 2호는 성능 높여 일 80%수준/87년부터 산학연 연구… 유도제어기술은 세계20위권 지난해 8월 우리나라는 5천년 역사상 첫 과학위성인 우리별1호를 발사해 우주시대를 열었다.또한 지난 6월4일에는 과학관측로켓 「과학1호」를 쏘아올려 우리의 힘과 역량을 우주로 확대하는 과감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엑스포기간중인 오는 9월1일에는 우리별2호와 과학로켓인 「과학2호」가 발사된다. 자동차가 2만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산업분야이며 비행기등 항공분야가 약20만개가 넘는 부품이 필요하다면 로켓이나 위성등은 이보다 더 정교한 최첨단의 고부가가치산업인만큼 국가마다 최대의 역점을 두고 개발에 열을 올린다.이런 중요한 과학기술산업임에도 우리는 이제 시작단계로 인공위성을 우주의 일정한 궤도까지 실어올릴 로켓기술은 아직 갖지 못해 9월 예정된 우리별2호도 프랑스 아리안로켓에 실어 발사한다. 또 95년 발사될 방송통신용 무궁화위성도 미국의 마틴 마리에타사의 델타2로켓에 의해 발사될 예정이다.우리나라의 로켓연구현황과 발사능력은 과연 어느 수준인가. 로켓이란 고체및 액체연료를 폭발시켜 다량의 가스를 내뿜을 때 그 추진력으로 나아가는 비행체를 말한다. 로켓은 이용목적에 따라 평화적(상업적)및 군사적으로 대별된다. 로켓의 평화적 이용방법에는 로켓의 앞부분에 관측장비를 탑재해 발사하는 과학관측로켓,방송통신위성인 무궁화호위성 등과 같이 목적하는 장소·궤도에 진입시키는 수송수단으로 사용되는 로켓 등이 있다. 최근 타임지는 북한의 미사일 사정거리는 5백㎞이며 한국은 2백60㎞정도라고 추정보도했다(이것은 군사적 용도로 개발된 로켓의 경우일지 몰라도 국내 민간연구계에서 확인은 안되고 있다).중국이 1만5천㎞,미국이 1만4천8백㎞,러시아가 1만3천㎞인것에 비하면 기술력에서 크게 뒤짐을 여실히 알 수 있다. 3백㎞의 사정거리를 가진 미사일을 보유한 나라는 파키스탄·이라크·리비아·브라질 등이며 5백㎞의 미사일을 가진 나라는 이란·시리아 등이다. ▷관측로켓 과학1호◁ 과학로켓 과학1호는 미국·러시아등 우주개발 선진국에 비하면 20∼30년 뒤떨어진 초보적인 단계지만 로켓발사기반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과학1호의 제원은 무게 11.4t,지름 42㎝,길이 6.7m이며,2호는 무게만 2백㎏정도 가벼울 뿐 1호와 차이가 거의 없다. ○미에 20∼30년 뒤져 성능면에서 과학1호는 1백75㎏의 오존측정기등 탑재장비를 싣고 비행거리 77㎞,고도 39㎞로 3분간 비행하면서 오존층을 관측했으며,1백50㎏의 탑재장비를 장착할 9월 발사될 2호는 비행거리와 고도가 각각 1백11㎞·57㎞로 4분10초동안 지구상공 오존층을 관측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 우주기술연구부장 유장수박사는 『과학2호는 1호보다 고도가 약18㎞ 높아지는등 성능을 40%정도 향상시켰다』며 『과학2호는 과학관측로켓개발 선진국인 일본 과학관측로켓의 80%수준』이라고 말했다. ▷로켓핵심기술·부품◁ 로켓의 핵심기술은 크게 발사체기술과 일정한 목표거리에 도달하도록 하는 유도제어기술로 나뉜다. 발사체기술에는 고체추진제(연료)기술및 노즐·연소실통·점화기·핀제작기술 등이 있으며,유도제어기술에는 관성유도제어·가속도계·적재화물(페이로드)제작기술 등이 있다. ○점화기기술 낙후 고체추진제기술은 로켓을 추진시키는 연료를 만드는 것으로 우리도 확보했다.가스를 뿜어내는 노즐제작기술도 거의 국산화가 가능하다. 또한 연소실통제작기술은 금속공학기술로 우리도 가졌다. 점화기제작기술은 고체추진제를 단번에 태워주는 장치인 점화기를 만드는 것으로 선진 10개국정도만 개발했다.이 기술은 아직 국산화되지 못했다.로켓 끝의 조그마한 날개에 해당하는 핀을 제작하는 기술은 우리도 가졌다. 유도제어기술중 관성유도제어기술은 자동항법장치인 자이로스코프를 제작하는 기술로 우리나라에서도 개발된 상태.세계 20여개국에서 이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로켓이 발사돼 속도변환을 측정하는 기술인 가속도계기술은 우리나라를 비롯,20여개국에서 갖고 있다. ▷국내개발현황◁ 우리나라의 로켓개발은 지난 70년대 박정희대통령시절 시작돼 78년 사정거리 40㎞에 조금 못미치는 군사용로켓을 발사했으나 외국부품으로 조립한 것이었다. 그러나 박대통령 서거후 한국의 군사용로켓개발에 대한 미국의 견제로 그이상의 발전이 없었다. ○78년 군사용 발사 10여년 휴지기를 보낸 우리나라의 로켓개발은 87년부터 방향을 선회,평화적 이용인 순수과학관측용으로 개발하기 위해 과학기술처가 28억4천만원을 투입,로켓개발기초연구에 돌입했다.이어 90년 과기처의 국책연구과제로「과학로켓개발」이 선정돼 본격연구에 들어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를 총괄기관으로 추진되고 있는 과학관측로켓개발사업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등 2개 정부출연연구소,서울대·연세대·한국과학기술원등 3개 대학,한국화약·삼성항공등 9개 기업이 참여,연인원 3백여명이 동원된 산·학·연 협동연구다. 로켓개발에 대한 대학의 연구는 서울대·한국항공대 등에서 로켓 자체기술보다는 인공위성개발에 부수되는 과제수행에 치중되고 있다. 서울대에서는 항공공학과 노오현교수를 팀장으로 5명의 교수가 ▲로켓중 외형설계와 연결되는 공기역학적인 특성▲구조물설계▲진동시험▲로켓유도방법및 장치 등을 연구하고 있다. 서울대 항공공학과 김승조교수는 『로켓을 학교단위로 연구하는 것은 재정부족 등으로 인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로켓연구는 대학생에게 강의하는 정도의 연구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대도 인공위성개발에 필요한 열시스템 정도만 연구할뿐 로켓개발연구는 못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대·항공대·경희대·인하대·조선대 등에서 관심있는 20∼30명이 모여 「로켓연구회」등의 이름으로 동아리활동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로켓연구를 돕고 있는 한국항공대 기계설계학과 김진곤교수는 『이 동호인들은 인력·장비·재원등 모든 부문에서 빈약한 형편』이라며 『로켓기술이 고도 3백m정도 올라가는 소형로켓을 제작하는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항공대 로켓연구회 제작부장 지민영군(20·항공재료공학과)도 『오는 9월 인하대에서 열리는 제2회 전국로켓경진대회를 준비하느라 지난 1일부터 동아리회원 20여명이 로켓제작을 위해 합숙하고 있다』며 『로켓발사에 필요한 화약이 위험물로 분류돼 화약을 구하는 절차가 까다로울 뿐 아니라,공부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고,1년예산 4백만원의 대부분을 회원들 주머니를 털어 충당하다보니 재정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추진계획◁ 로켓개발은 90∼93년을 사업1단계로 지난 6월 발사된 과학1호에 이어 9월 과학2호가 발사되면 마무리된다.과학2호 역시 1단형 오존측정용 관측로켓으로 제원및 성능 등에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99년 3단형 개발 사업2단계(93∼96년)로는 고도 1백50∼2백50㎞급인 2단형 중형과학관측로켓을 제작,발사하는 것으로 무게 2t,길이 10.3m,직경 42㎝ 크기다. 1단형 로켓과는 달리 2·3단형 로켓은 일단 목표지점까지 도달한 뒤 재추진력을 얻기 위해 분리돼야 하므로 분리과정에서 궤도이탈없이 정확히 유도할 수 있는 고난도의 유도제어기술을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과학1호와 2호가 초속 1㎞내외의 속도를 낼 수 있었던 데 비해 96∼99년의 3단계에서는 초속 7.8㎞의 속도를 내 위성까지 발사할 수 있는 3단형로켓을 개발하게 된다. ◎전문가 의견/유장수 항공우주 연구소 우주기술연구부장/“4∼5년뒤엔 본궤도 진입”/우주산업 뒤처지면 후진국 전락 『21세기는 우주산업시대입니다.로켓 및 인공위성개발을 게을리해 우주산업진출이 늦어진다면 선진국의 과학기술에 예속되어 우주산업의 후진국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6월4일 국내 처음으로 과학관측로켓 「과학1호」의 제작에서 발사까지 총지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소 우주기술연구부장 유장수박사(41)는 미래에 대한 최선의 투자는 적극적인 「우주산업진출」이라고 강조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기계공학으로 학위를 받은 그가 본격적인 로켓연구에 참여한 것은 지난 76년.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군사용로켓개발에 뛰어들면서부터였다.78년 과학1호수준인 군사용로켓 발사시험에 성공했으나 여러가지 제약조건으로 더이상의 연구는 할 수 없었다.80년대들어 세계의 로켓개발추세가 군사용보다는 평화적 이용이 강조되면서 미래의 로켓기술의 확보에는 군사로켓보다는 과학로켓이 더욱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다시 로켓개발에 정진하게 됐다. 87년 항공우주연구소 전신인 천문우주연구소에서 과기처 특정연구과제로 과학로켓기초연구를 마친 뒤 90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오는 9월 과학2호를 발사할 예정입니다.2호는 1호에 비해 고도가 18㎞가 높아져 비행거리 및 체공시간이 길어지는등 성능이 약40%가 향상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로켓사업에 늦게 뛰어든 것이 큰 문제라고 하는 그는 그러나 우리나라가 반도체·조선·정밀기계기술등 로켓개발의 저변기술에 대한 기초기반기술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기술적 문제는 따라잡으려는 정신력으로 보완할 수 있어 4∼5년 집중연구하면 3단형 로켓을 만드는 수준인 세계 10위권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최대한으로 공공투자를 유발시켜 일정궤도에 올라선 다음 기업체가 참여하는 순서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 저성장 고실업 강건너 불인가(사설)

    우리경제의 장기침체와 최근의 노사분규사태를 보면서 우리가 너무도 외부세계를 외면하고 우리의 미래만을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오늘날의 세계경제를 국경없는 경제라고 한다.국제화나 개방화에 따른 보다 자유로운 상품의 교역에 국한해서 한 얘기가 아니다.오히려 세계경제의 호,불황이 바로 우리의 호,불황이 되고 선진국의 실업증가가 미구에 우리에게도 도래할지 모른다는 의미가 강하다. 작금의 경기침체로 따진다면 선진국이나 우리가 엇비슷하다.선진국의 올해 경제성장전망은 지난해보다 한치도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이런 가운데 실업률은 전후 최고수준에 근접,신민족주의의 대두등 온갖 사회문제가 빈발하고 있다. 그들은 현상돌파의 수단으로 외국인 고용의 억제라든가 보다 강화된 통상압력의 칼날을 갈고있다.우리는 외부세계의 일련의 움직임들이 곧 우리에게 어떠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민감하게 대처하기보다 오히려 그러한 동향을 외면하려는 인상마저 주고있다. 우리경제는 중요한 국면에서 진통을 겪고있다.신경제계획으로도 경제회생이 될까말까한 처지에서 심각한 노사분규에 휘말려 있다.걱정은 하면서도 뾰족한 방법이 찾아지지 않는다.잇따른 악성파업과 공권력투입의 악순환이 올바른 해결책이 아님을 모두가 알고있다. 그런데도 이런현상이 되풀이되면서 시정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우선 두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고 본다.첫째는 외부의 동향에 대한 무관심이다.곧 우리에게 닥쳐올 동향만큼은 예의주시해야 대응능력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예컨대 우리의 실업률은 국제수준에 비한다면 아직 걱정할 상황은 아님에 틀림없다. 그러나 1년전 완전고용수준인 2.2%에서 올해는 3%를 넘나들고 있다.선진국의 저성장·고실업상태가 강건너 불이 아님을 심각히 깨달아야 한다.둘째는 우리가 미래를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는 점이다.여기에 정부나 관변연구기관들이 일조하고 있다면 우려할만한 현상이 아닐수 없다. 얼마전 발표된 신경제계획이나 최근 한은과 KDI의 올경제전망도 상황에 비해 낙관론으로 흘렀다는 지적을 받고있다.희망을 주고 강한 의지를 국민에 주는 것은 좋다.그러나 밝은 미래가 있듯이 어두운 그것도 있게 마련이다.어두운 면을 솔직히 알리는 것이야말로 난국극복을 위한 국민동참을 이끌어내는 효과적인 수단일 것이다.오늘의 노사문제가 이토록 심각한 지경에 이르게 된 원인을 규명하고 그일련의 과정과 안팎의 세상을 살피는 가운데 모든 경제주체의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할줄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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