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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 국비해외파견 자격 강화/분야별 공모… 심사거쳐 선발

    ◎귀국 2년내 논문 못내면 경비 반납/인원 절반감축 그동안 「대학별 나눠먹기식」으로 운영되던 대학교수 해외파견연수제도가 내년부터 지원자격이 강화되고 사전공모와 심사 등을 거쳐 자유경쟁을 통해 연수교수를 선발하게 된다. 교육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대학교수 국비파견제도 개선안을 확정,각 대학에 통보하고 파견인원도 현재의 절반수준인 1백명선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 개선안에 따르면 대학별로 파견인원을 배정,총장의 추천과 어학전형만으로 선발해 온 국비해외파견 교수를 분야별 연구과제를 선정해 대상자를 공모한뒤 학술진흥재단의 심사를 거쳐 선발하기로 했다. 또 귀국한뒤 2년안에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등에 게재하지 못하면 파견경비를 반납해야하며 부실연구자는 연구비지원을 중단하는 등 제재키로 했다. 한편 교육부는 학술연구조성비로 6백억원,신진연구인력 연구장려금으로 9억원,박사과정생 해외지역 연구지원비로 2억원을 책정하는 등 95학년도 학술연구지원비를 올해보다 48.4% 증액한 6백11억원을 확정했다.
  • 불 정치인/어떤 요리 즐기나

    ◎불서 「정치인의 식탁」 출간… 2만여명 식성 담아/미테랑→해산물,시라크→송아지 고기/발리뒤르→양 넓적다리,돌로르→연어 미식가의 나라 프랑스의 정치인들과 그들이 즐기는 음식을 소개하는 책이 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치인의 식탁」이라는 이 책은 대통령에서부터 국내 작은 도시의 시장에 이르기까지 2만여명의 정치인들과 좋아하는 음식을 싣고 있다.그들은 정치 스타일 만큼이나 각기 개성있는 음식을 찾고 있다.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해산물을 유독 좋아하는 것으로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얼마전 숨겨진 딸인 마자린과 함께 오찬을 함께 했다가 주간지 파리마치의 카메라에 잡힌 것도 해산물 음식점 「르 디벨렉」에서였다.이날 오찬은 당시 딸 마자린이 4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 내년 대통령 선거의 강력한 후보인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은 송아지 머릿고기를 좋아한다.그는 프랑스인들이 즐기는 포도주 대신 맥주를 마시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시라크 시장의 라이벌인 에두아르발라뒤르 총리는 7시간 동안 푹 삶은 양의 넓적다리를 좋아하며 샴페인에 아이스크림을 넣어 마시는 미식가.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해 프랑스 정가에 충격을 주었던 자크 들로르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스코틀랜드산 연어 요리와 피자를 즐긴다.지스카르 데스탱 전대통령은 집에서 식사하는 것을 좋아하고 샤를르 파스콰 내무장관은 재미있는 얘기를 나누면서 바다가재 요리를 먹는 회의 진행으로 유명하다. 지난 88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던 레이몽 바르 전총리는 미식가라기보다는 결코 식사를 건너뛰는 일이 없는 성실형으로 꼽힌다. 프랑스의 정치인들이 찾는 음식점은 파리시내에서 최고로 선정된 음식점들은 아니다.해산물 음식점 「르 디벨렉」도 최고의 음식점은 아니며 유명 정치인들과 연예계의 스타들이 즐겨 찾는 피에르 샤롱 거리의 음식점 「르 피셰」도 최고의 축에 끼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 미테랑 대통령은 개인적인 생일축하연을 엘리제궁이 아니라 「폴 미셀리」라는 음식점에서 측근들과 만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한편 프랑스 정치인들이 주로 찾는 음식점의 한끼 음식값은 최하 3백프랑(4만5천원)에서 7백프랑(10만5천원)을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재무위원들의 「소신」/김병헌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국회 재무위에서 통과한 주세법 개정안이 여론에 밀려 법사위에서 보류되자 재무위 소속 의원들이 모욕을 당했다며 법석이다.여야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법에 시비를 걸고 백지화하려는 것이 몹시 비위에 거스린다는 얘기이다. 개정안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유일하게 바로 그 개정안의 혜택을 보는 지방의 중소 소주업자들뿐이다. 정부나 당은 물론 일반 여론까지도 「자유로운 경쟁을 억제하는 악법」이라고 비판한다.의원들이 즐겨 찾는 「국민의 뜻」을 외면한 법안이라는 사실을 반증하는 셈이다. 그러나 한 의원은 『의원직을 걸고라도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했다.다른 의원은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법을 하루만에 백지화시키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중소 업체를 위한다는 명분만으로 무슨 짓이나 해도 좋다는 생각인 듯 하다. 소크라테스는 2천년 전 「악법도 법」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민주국가의 국회는 무슨 엉터리 법이라도 다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만인이 악법으로 여기는 입법을 강행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 개정안에 대응하는재무위 의원들의 자세는 불가사의하다.첫째로 개정안은 자본주의의 원칙인 자유경쟁을 저해하는,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법이다. 그런데도 정작 재무위 의원들만 이 점을 모른다는 점이다.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무조건 정의라는 식의 단순하고도 유치한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둘째는 국민의 여론을 전혀 도외시한다는 점이다.의원의 권위와 명예에만 집착할 뿐 감정적인 반응만 보인다.그렇게 국회가 만능이라면 큰 소주회사는 국가가 파산시키도록 하는 법을 만들라고 권하고 싶다.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를 자신의 고집만 우기는 자리로 착각하고,의원을 국민들 위에 군림하는 벼슬로 생각하고 있지 않나 의심스럽다. 건전한 상식인들조차 납득하지 못하는 입법을 시도하면서도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큰 소리만 치는 사람들이 과연 우리나라 선량들의 평균 수준인가,또는 재무위만의 수준인가.
  • 일 방위예산 증가율 0.855%로 억제/35년만에 최저

    【도쿄 교도 연합】 일본 대장상과 방위청장관은 18일,95회계연도 방위예산 증가율을 35년만에 최저수준인 0.85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대장성관리들이 이날 밝혔다.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대장상과 다마자와 도쿠이치로(옥택덕일낭)방위청장관은 이와 함께 탱크및 제트전투기 등과 같은 전선(전선)장비를 위한 예산도 6.5% 줄여 8천2백50억엔으로 제한키로 결정했다.
  • 외국인 연수생 무단이탈 예방/임금 현실화… 산재 혜택

    ◎정부개선책/기본수당 월26만원으로 인상/“올 입국 1천7백명 잠적”/상공부 집계 외국인 기술연수생에게도 산재보험과 의료보험 혜택이 주어진다.기본 수당도 최저 임금수준인 월 26만원으로 인상된다. 정부는 기술연수생의 국내 잠적을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개선책을 마련했다.상공자원부가 지난 달 11일부터 19일까지 경제기획원·법무부·노동부,중소기협중앙회와 조사한 결과 올해 기협중앙회의 「외국인 산업기술연수 협력단」을 통해 들어온 연수생 1만9천3백29명 중 1천7백18명이 잠적했다.이 중 73%(1천2백54명)가 언어소통에 문제가 없는 중국의 조선족이었고 다음이 필리핀(1백60명)미얀마(1백8명)방글라데시(65명)파키스탄(43명)사람이다. 지난 달 말까지 국내에 취업 중인 외국인은 기술연수생 3만2천8백52명,불법체류자 5만1천7백65명 등 8만4천6백17명이다.정부는 올해 해외 연수생을 1차로 2만명,2차로 1만명을 도입키로 했었다. 상공부는 『무단 이탈하는 연수생의 82%가 입국 2개월 안에 잠적했다』며 『불법 체류자보다 근로조건이 불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수생은 월급(월 25만∼40만원)이 불법 취업자(월 50만∼80만원)의 절반밖에 안 되는데다 산재보험 혜택이 없고 전직도 불가능하다.반면 불법 취업자는 전직도 가능하고,최근 불법체류라도 산재보험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판례까지 나와,합법적인 연수생보다 조건이 낫다. 연수생 선발과정에서의 비용부담이나 악덕 브로커의 유혹도 원인이다.중국의 송출기관은 수속비 등으로 우리 돈 3백만∼4백만원과 귀국 보증금(현금 또는 부동산 담보)을 요구,많은 연수생이 빚을 지고 입국하고 있다. 8개 송출기관 중 흑룡강성의 조선족 이탈이 9백37명 중 3백37명으로 가장 많다.이는 경상도 출신이 많은 흑룡강성의 연수생을 대구·경북의 섬유업체에 배정,연고지 이탈이 쉬웠기 때문이다.브로커들도 연수생으로부터 1인당 10만원,업체로부터 30만원씩 받고 불법 취업을 부추긴다. 정부는 연수생의 잠적을 막기 위해 기본 수당(월 2백∼2백60달러)을 최저임금 수준(월 3백20달러)까지 높이고 산재보험과 의료보험의 혜택도 주기로 했다.
  • 4대강 수질오염 심화/영산강 나주지점 “최고치”

    ◎가뭄여파… 한강은 다소 개선/환경처 11월조사 올들어 계속된 가뭄으로 낙동강·금강·영산강 등 전국 주요수계의 수질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환경처가 발표한 11월중 전국 4대강 수질오염현황에 따르면 낙동강 수계의 경우 남지가 지난해 11월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3.3ppm에서 올해 6.8ppm으로,고령이 4.1ppm에서 6.3ppm으로 악화되는 등 5개 측정지점 가운데 2개지점이 상수원수(BOD)로 사용이 부적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영산강은 나주지점이 BOD 7.1ppm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비롯,4개 측정지점중 3개 지점의 수질의 오염이 지난해보다 심화됐다. 금강수계도 부여가 지난해 3.2ppm에서 4.5ppm으로,청원 2.7ppm에서 4.0ppm으로 나빠졌다. 이에 반해 한강수계는 가양을 제외한 의암·충주·팔당·노량진 등 대부분의 지점이 지난해에 비해 수질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처는 올해 계속된 가뭄으로 댐 저수량이 크게 감소,수질오염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히고 예년의 경우 4월까지 갈수기인 것으로감안할 때 수질악화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말까지 영산강 수계의 평균 강수량은 7백45.3ppm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9.5%에 지나지 않았으며 낙동강 금강의 경우도 지난해의 6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수도료 매년 10% 인상/환경처/99년까지 현재의 2배로 올려

    오는 99년까지 가정용 수도요금이 현재보다 2배정도 인상되며 적정사용량을 초과할 경우 높은 누진율이 적용된다. 환경처는 13일 수돗물 사용량의 절감을 위해 현재 생산원가의 55%수준인 t당 3백9원의 가정용 수도요금을 매년 10% 정도씩 올려 99년에는 생산원가의 1백%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행 4단계로 돼있는 요금체계를 월사용량에 따라 10t이하,11∼20t,21∼30t,31∼40t,41∼50t,51t 이상 등 6단계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특히 4∼5인 가족기준 적정사용량인 20t을 초과하는 사용량에 대해서는 요금수준을 생산원가보다 높게 책정하고 단계별로 누진율을 크게 확대키로 했다. 그러나 20t까지는 연차적으로 상향조정하되 99년 이후에도 생산원가 이하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환경처는 99년까지 가정용 수돗물 사용량의 20%를 절감한다는 목표아래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내무부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95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전국평균 수도요금은 t당 2백38원으로 생산원가의 77% 수준으로 미국 워싱턴(2천3백10원),독일 본(7백24원),호주 시드니(9백24원),프랑스 파리(5백74원)등 주요도시에 비해 크게 낮다. 환경처 관계자는 『수도요금의 인상으로 하루 1백16만t의 수돗물이 절약되며 연간 1천3백억원의 생산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는 이를 통해 99년까지 가정용 수돗물 사용량의 20% 절감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환경파괴가 더 큰 문제다(사설)

    서울시 자동차등록대수가 11월말로 1백92만대를 넘어섰고 늦어도 5개월내 2백만대를 돌파하게 되었다.그렇잖아도 한강교량의 전면보수계획으로 피할수없이 교통혼란이 일고 있는 터에 이 증가추세는 교통문제 해결의 길을 더욱 막연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서울차량2백만대시대가 교통의 대란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데 있다.소통의 문제보다 더 곤란한 문제는 대기오염의 악화이다.도시의 대기오염 주범이 자동차매연이고 이 오염도가 차대수에 정비례된다는 것은 상식이다.따라서 2백만대시대 교통정책은 당연히 소통보다 오염측면에서 더 진지하게 접근해야 마땅하다.하지만 이 태도를 아직은 찾기 어렵다는것이 우리의 또다른 문제이다. 서울대기오염 상황은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가.오존오염도로만 보아도 올해 8월부터는 최악의 상태를 넘어섰다.이런저런 사건들에 묻혀 무심히 지나가고 말았으나 8월23일 서울광화문 오존오염도는 단기환경기준 0.1ppm을 3배이상 초과한 0.322ppm까지 솟구쳤다.그리고 8월중 시간당 단기기준을 초과한 날은 16일이나 기록됐다. 이 기준초과는 환경용어적 표현으로 「매우 유해」한것을 의미한다.타이어를 삭게 하며 박테리아를 죽일수 있다는것을 뜻할뿐 아니라,사람의 가슴에 통증과 천식을 일으키고 눈과 코를 화끈거리게 하며 목을 따갑게하는 신체외부적 증상보다 더 위해한 신체내부적 영향가능성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 규정에 따른다해도 인체에 유해한 수준인 0.15ppm에「오존예보」를 발령하고 0.3ppm이상이면「오존주의보」,0.5ppm이면「오존경보」를 내리도록 돼있다.그리고 오존주의보에서는 차량통행제한,공장조업단축,노약자외출자제권고등의 긴급조처가 강구되어야 한다.물론 이 원칙은 있으나 어떠한 조치도 시행해 본일은 없다. 우리는 서울대기오염을 이럭저럭 밀고 갈수 있는 과제라고 보는 우에서 빠르게 벗어나야만 한다.오염의 피해는 다리가 무너져 내리는 수준의 재앙이 아니다.런던과 뉴욕에서 보았듯이 어느날 갑자기 집단적 인명사고가 일어날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12일 국무회의는 환경보전법 개정안을 통해 시­도지사가 대기오염지역 차량운행제한이나 조업단축을 시킬수 있는 명령권을 가지도록 제도를 강화했다.그러나 이 명령권이 실질적인 것이 되려면 지역마다 전문성을 가지고 오염상황을 철저하게 점검하는 조직이 마련돼야하고 사실에 입각해 단호하게 중지명령을 내릴수 있는 체제가 보장돼야 한다.우리는 교통문제가 이제는 단순한 소통문제가 아니라 시민건강에 직결된 국민보건의 문제가 되었음을 충정으로 지적해 두려고 한다.
  • 삼성,벽걸이스피커 개발

    벽걸이 스피커개발삼성전자 장식용 액자처럼 보이지만 중형 오디오 제품 수준인 60W의 출력에,음의 재생도 60W의 저음에서 2만㎐의 초고역까지 무리없이 소화하는 벽걸이 스피커.삼성전자가 개발한 이 제품은 신문 한면 크기(가로 44㎝,세로 62㎝)에 백과사전(7.5㎝)의 두께를 가진 초박형으로,기호에 따라 스피커 앞면에 명화나 인기 스타의 얼굴 사진 등을 실크 인쇄할 수 있다.벽걸이형 TV에 적용할 수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미니 컴포넌트에도 채용할 계획.소비자 가격 1세트(2대) 36만원.
  • 새해경제 물가안정 역점/지방선거·외화유입 따른 인플레대책 강구

    ◎산업경쟁력 강화… 세계화 촉진/성장률 7%·물가 5%선 예방/경제장관 회의 새해 경제정책은 물가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다.지방 선거와 자본 시장 개방 확대에 따른 인플레를 막아 안정 성장을 도모하고 세계 경제질서에 적극 대처하는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10일 과천청사에서 홍재형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안정기조 유지를 통한 세계화를 내년도 주요 정책과제로 삼기로 했다.경제 성장률은 7% 정도로 잡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 선,경상수지 적자는 50억달러를 다소 웃도는 수준으로 예상해 구체적인 정책수단을 마련하기로 했다. 크게 늘 것으로 보이는 외화유입이 국내 통화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기업과 개인 투자를 촉진시켜 나간다.총통화 증가율을 올해보다 2% 포인트 낮은 13∼15%선에서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물가안정을 위해 유통구조를 개혁,97년에는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선진국 수준인 3∼4% 선에서 억제하고 부실공사 환경오염 방지와 공공부문의 생산성을 높인다. 정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예산 집행의 자율성을 넓히고 능력과 실적에 입각한 인사제도를 마련한다.금융 자율화 촉진을 위해 금융기관에 대한 사전지도를 사후감독으로 바꾸고,남북경협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또 재정경제원의 출범을 계기로 재정 금융 외환정책 등 거시정책의 연계를 통해 시장경제 원리에 맞는 방향으로 정책을 운용한다.건설교통부와 정보통신부가 발족됨에 따라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에 대한 투자 순위를 재정립한다.
  • 미,연락소장 과장급 제시/북­미전문가회의

    ◎외교관특권 부여 원칙 확인 【워싱턴 연합】 북·미 양측은 7일 하오(한국시간 8일 상오)국무부에서 워싱턴·평양 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이틀째 전문가회담을 열어 연락사무소 개설 준비사항을 본격 절충했다. 미국무부및 북한대표단 관계자들은 오는 9일 회담이 끝난 뒤 토의내용을 밝힐 것이라면서 구체적 협의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미 양측은 ▲연락사무소 인원은 일단 소규모로 시작하고 ▲영사및 외교 관계에 관한 빈협약에 입각,외교관에 준하는 특권및 면제를 부여한다는 원칙 아래 실무적 문제들을 협의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미국측은 특히 연락사무소가 외교관계의 초보적 수준인만큼 연락사무소장을 국무부 과장급 이하의 실무급 선으로 한 후 관계 개선에 따라 이를 격상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측이 어떤 입장을 제시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이틀째 회담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하면서 『빈협약에 따라 통신권한도 보장키로 하고』 통신장비의 반입 허용 문제에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 「외환 빗장」 풀어 세계화 뒷받침/외환제도 개혁안에 담긴뜻

    ◎경제규모 맞게 제도개선,대외활동 지원/외화유입 급증땐 국내경제에 부담 우려/원화절상·경상적자 악순환 단절이 과제 외환제도가 오는 95년부터 99년까지 5년동안 3단계로 자유화된다. 재무부가 5일 발표한 「외환제도 개혁안」은 크게 두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경제체제 면에서는 자본의 국경간 이동을 자유화함으로써 2000년대에 대비한 선진국형의 개방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국내 자원이 빈약하기 때문에 경제개발에 필요한 각종 물자를 해외에서 수입해야 한다.그러나 지난 60∼70년대까지만 해도 수입대금을 치를 외화가 모자라 쩔쩔매곤 했다.「국가 부도」를 의미하는 대외지급 불능 사태를 걱정하던 시절이다.결제해야 할 수입대금은 산더미처럼 쌓이는데 외화가 거의 바닥나는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 시절에는 국내에 들어온 외화는 단 1달러라도 해외로 새나가지 못하도록 해야 했다.이를 위해 우리나라 주변에 높은 자본장벽을 쌓아놓은 것이 현행 외환제도다. 그러나 지금은 여건이 정반대로 바뀌었다.외환 보유고가 2백20억달러에 달해 대외지급 불능 사태를 걱정할 염려는 없어졌다.오히려 외화가 너무 많이 유입돼 통화증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외화의 과다유입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반전된 것이다. 개혁안에 담긴 또 하나의 의미는 외환에 대한 규제를 풀어 기업의 세계화를 적극 지원하자는 것이다.세계를 무대로 뛰는 우리 기업인과 각종 국제기구나 단체,국제 학술회의 등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이 지금도 많다.세계화를 이룩하려면 이런 기업과 사람들이 더욱 늘어나야 하며 이들의 입출국도 더욱 빈번해져야 한다. 그러나 외화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대에 만들어진 현행 외환제도는 이들의 대외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우리 경제가 1인당 GNP(국민총생산)가 8천달러대로 성장했지만 제도는 여전히 2백달러 시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결국 외환제도 개혁은 경제의 덩치가 커진만큼,옷도 그에 맞게 갈아입히려는 것이다. 그러나 외환 및 자본의 자유화는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게 된다.급진적인 외환 자유화는 환율·금리·통화관리 등의 면에서 경제의 안정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우선 최대 과제는 해외부문의 통화증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 하는 문제다.재무부는 외환제도의 개혁으로 연간 1백40억∼2백억달러의 외자가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총통화 증가율을 15%로 잡을 경우 연간 통화공급량 18조원의 60∼80%가 해외부문에서 공급되는 셈이다. 통화를 안정시키려면 재정과 금융 부문간의 「정책 조화」(폴리시 믹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즉 경상수지에서 적자를 내고,재정부문에서는 흑자를 내 해외부문의 통화증발 압력을 최대한 흡수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금리는 외자 유입이 늘어남에 따라 점차 떨어질 수밖에 없다.국내외 금리차가 줄면 외자 유입 압력도 약화될 것이다.외환제도 개혁이 마무리되는 99년쯤에는 현재 연 6∼7%포인트 수준인 국내외 금리차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도 해 볼 수 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부문간의 자금 불균형으로 단기적으로는 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외자의 유입액이 늘면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에 비해 달러화의 공급이 늘어 원화가 절상된다.원화의 절상은 국민복지를 증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가 빚어진다.올해처럼 경상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는 원화의 절상은 더욱 견디기 어렵다.따라서 자본 유입이 증대되는 내년부터는 원화 절상과 경상수지 적자폭의 확대라는 악순환을 단절시키는 것이 과제로 등장할 것이다. 외환제도 개혁이 제대로 뿌리내리려면 국민 정서도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예컨대 어느 재벌 기업주가 해외에 부동산을 사는 경우 외화 도피에 의한 「국부의 유출」로 볼 것이 아니라 국민의 해외자산 보유가 늘어나므로,「국부의 증대」로 봐야 한다.세계화에는 제도의 개혁에 못지 않게 새로운 국민정서의 변화도 뒤따라야 한다.
  • 정부조직개편/통합·기능확대 3개 정부조직의 위상 변화

    ◎재정경제원/경제 3권 장악/「슈퍼파워」 행사/재정 조화·세계개혁 박차 전망/「한지붕 두가족」 불협화음·독주 우려 불식이 과제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한 재정경제원의 탄생으로 「슈퍼 경제부처」인 재경원과 경제팀 안의 역학관계,경제정책의 조율 체계가 관심을 모은다. 재경원은 경제정책의 3대 수단인 ▲금융 ▲예산 ▲세제를 한 손에 틀어쥔다.한 부처에서 「경제 3권」을 장악하는 것은 물론 물가관리와 대외협력조정 등의 권한도 갖는다.거대한 공룡급 부처의 출현이다. 재경원의 조직체계는 기획관리실·세제실·예산실·금융정책실 등 4실과 국고국·대외경제국·경제정책국·국민생활국 등 4국.기획관리실을 뺀 나머지 3실은 재경원을 떠받치는 3대 기둥이다.예산실과 세제실은 기존 골격을 대체로 유지하며 세입세출 간의 조화를 이루면서 세제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재무부의 재무정책국·금융국·증권보험국·국제금융국 등 4개 핵심부서를 합친 금융정책실은 통합 금융기능을 수행하며 재경원의 새로운 간판조직이 될 것 같다. 과거 기획원은 부처 이기주의를 조정할 효과적인 수단이 없었다.그러나 이제 예산 외에 금융·세제라는 막강한 정책수단을 갖춰 앞으로 경제정책은 재경원의 교통정리만으로 사실상 끝난다.재경원이 일본의 대장성이나 영국의 재무성을 능가하는 막강한 경제부처로서 자리잡게 되는 셈이다.재경원장이 경제총리 급이라면,실세 1급들로 구성될 세제·예산·금융정책 실장은 다른 부처의 장관에 못지 않은 권한을 행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종전 경제부총리와 재무·상공자원부 장관,청와대 경제수석을 축으로 한 경제정책 조율의 메커니즘이 경제부처 안에서는 재경원의 내부 조정만으로 끝나고,이후 경제부총리와 경제수석 간의 직통채널로 단일화할 공산이 크다.경제팀 안의 역학관계가 크게 바뀌는 것이다. 또 재무장관이 금융통화운영위 의장을 맡은 현행 통화신용 정책의 결정구조가 달라질 것으로 보는 견해도 많다.재무부의 폐지로 재무장관이 금통위 의장을 맡도록 한 한은법 개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재경원의 권한강화에 따른 부작용도 예상된다.종전에는 기획원과 재무부가 서로 견제를 통해 균형을 유지했으나 앞으로 정부 안의 견제기능이 거의 없어지기 때문이다.물론 공정거래위원회 및 기획원의 심사분석 업무가 총리실로 옮겨지기는 했으나 재경원의 권한은 종전 기획원과 재무부의 고유 기능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각종 현안에서 대립해 온 기획원과 재무부가 특유의 엘리트 의식을 버리지 못하고 융화되지 못할 경우이다.예컨대 산업정책의 경우 종전에는 상공부가 재무부에 금융세제상의 지원을 요청하면 기획원이 중간에서 조정했으나,기획원과 재무부가 「한지붕 두가족」의 살림을 차림으로써 오히려 내분이 커지지 않을지 걱정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따라서 초대 재경원장의 인사 철학과 운영이 조직개편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서로 다른 취향과 기질의 기획원과 재무부 관료들이 인사나 업무 분담에서 출신성분을 따지다가는 자칫 「적과의 동침」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느 국장은 『기획원과 재무부의 핵심 부서를 반반씩 섞는등 과감한 화학적 통합을 해야만 진정으로 세계화에 맞는 조직개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설교통부/사회간접자본 운영·관리 총괄/사실상의 기기축소… 좌불안석 건설교통부도 육·해·공을 망라한 사회간접자본 부문의 시설·운영·관리를 총괄하는 막강 경제부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작 통합 당사자인 건설부와 교통부 직원들은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다.업무의 성격이 다른 데다 1대1 통합이어서 벌써부터 「한지붕 두가족」 얘기가 나오고 있다. 기구 축소로 인원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이 직원들에게는 가장 절박한 현안이다.주도권을 어느 부처가 잡을 지도 초조하다.상공부에 흡수된 옛 동력자원부 직원들의 설움을 전해들었기 때문이다. 건설부가 느끼는 불안의 강도가 더 큰 것 같다.조직마저 1실8국에서 2실3국으로 대폭 줄어든 반면 교통부는 관광국이 문화체육부로 이관되는 것 빼고는 별 변화가 없어 아무래도 「출혈」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예상들이다. 특히 조직개편과 함께 일체의 인사가 동결됨으로써 이달중 단행할 예정이던 1급 1명,국장급 1명,과장급 9명의 승진 인사마저 무산돼 버렸다.국의 통합으로 많은 과들이 줄어들 예정이어서 30여명에 이르는 고참 과장들의 인사도 골치 아픈 문제가 됐다. 교통부는 사실상 건설부가 해체된 것이라고 생각하며 상대적으로 느긋한 편이다.그러나 속으로는 건설부 김우석장관이 실세 장관이라는 점 때문에 힘겨루기에서 자칫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부로 이관되는 관광국은 37명의 직원중 몇명이 넘어갈 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5일부터 시작된 문체부와의 업무협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보통신부/21세기 고도정보화사회 주역/분산업무 통합… 효율성 제고/기존 체신부 골격서 3개과만 증설 체신부를 중심으로 확대 개편되는 「정보통신부」는 범 국가적 장기계획인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포함,21세기 고도정보화 사회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정보통신관련 분야를 종합 관장하게 된다. 다시말해 광케이블 및 위성을 통한 유·무선망 등 기본통신,멀티미디어 등 고도컴퓨터망을 중심으로한 뉴미디어및 관련 산업,최근들어 통신과 통합 추세를 보이는 방송 등 모든 정보통신분야를 맡게 되는 것이다. 정보통신 관련 업무는 그동안 여러 부처에 분산,일관성 있는 정책추진과 효율성에 큰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예를들어 통신망 및 서비스는 체신부가,컴퓨터 등 하드웨어를 포함하는 정보산업은 상공자원부가,소프트웨어 기술개발은 과학기술처가 각각 분담했었다. 이에따라 체신부와 공보처가 내년에 출범하는 종합유선방송(CATV)과 무궁화위성을 통한 위성방송정책을 둘러싸고 1년 이상 마찰을 빚어 왔다.또 체신부와 상공자원부가 정보화 촉진 기본법 및 정보산업의 주도권을 놓고 부처 이기주의를 노출했고,체신부와 과기처가 소프트웨어 기술개발과 관련해 개별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번 개편으로 상공자원부 전자정보공업국,과기처 기술개발국,공보처 방송매체국의 정보통신 관련기능이 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정책실과 정보통신지원국,전파방송관리국 등으로 흡수된다. 정보통신부의 탄생으로 일단 부처간 마찰을 해소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지만 앞으로 확대개편에 따른 효율성 제고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전화와 전용회선 등에 의한 기본통신서비스는 세계적 수준인데다 그동안 체신부가 역점을 두어 온 분야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그러나 상공자원부에서 맡아왔던 관련 기업 및 산업에 대한 정책추진은 노하우가 거의 없는 기존 체신부로서는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데이터베이스(DB)분야를 포함,전반적으로 낙후한 국내 정보화 수준을 짧은 기간내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도 정보통신부의 중요 임무이다. 한편 체신부는 정보통신부 출범을 앞두고 기구 확대를 최소화,3개과만 증설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체신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국으로 승격되는 정보통신협력국에 1개과를 비롯,정보통신지원국에 관련산업을 관장하는 1개과,전파방송관리국에 종합유선방송을 관장하는 1개과 등 3개과만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CT­2(차세대 휴대전화)/내년 2월부터 시범서비스

    ◎한국통신,새달까지 여의도에 CT­2 소형기지국 20개 설치/보행자중심의 옥외용 이동무선전화/단말기값 20만원·통화료 일반전화 수준 보행자 중심의 휴대전화인 CT­2가 내년 2월부터 서울 여의도지역에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한국통신은 26일 여의도지역에 다음달말까지 CT­2용 소형기지국 20개를 포함한 모든 관련장비의 설치를 완료하고 2개월간 시험가동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2월부터는 소형기지국을 1백47개로 증설,본격적인 시범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CT­2란 「제2세대 코드없는 전화」로 일반전화망을 통해 가정에서 사용중인 1세대 코드리스(무선)전화(CT­1)보다 더 진전된 형태를 일컫는다.즉 현재 가정에서 쓰는 유무선 겸용 전화기의 무선전화는 집안 어디에서나 착발신이 가능하듯이 CT­2는 이런 형태의 전화를 옥외로 사용범위를 확장한 것으로 보면 된다. CT­2용 휴대전화기는 가정에서는 일반 가입전화의 무선전화기와 같이 사용하고 옥외의 도로·지하도 등 공공장소에서는 CT­2망에 접속,착·발신 휴대전화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또 CT­2용 무선구내 교환기가 설치된 사무실에서는 이동하면서 편리하게 휴대용 전화로도 쓸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의 이동전화서비스인 셈이다. CT­2는 출력이 차량 및 휴대전화의 3백분의 1 수준인 10mw(밀리와트,전파의 세력단위이며 1mw는 1천분의 1 와트로 도심의 경우 기지국을 중심으로 보통 15∼20m까지 전파를 미치게 한다)여서 소형기지국을 중심으로 반경 1백50∼2백m 이내에서만 통화가 가능,기존 셀룰러방식의 차량 및 휴대무선전화(출력 3W)처럼 고속주행이나 장소에 제한없이 사용할 수는 없다.그러나 단말기 값이 20만원대로 싸고 통화요금도 일반전화요금 수준이어서 선진국에서는 이미 대중적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또한 주파수대역이 4MHz로 셀룰러의 50MHz에 비해 주파수효율이 훨씬 높고 1㎦당 5천명의 가입자를 수용,1㎦당 25명 정도를 수용하는 셀룰러에 비해 대량 가입자가 이용할 수있는 장점을 가졌다. 이밖에 가입자당 시설비가 5만원에 불과하고 디지털방식이기 때문에 지하상가나 지하철 등에서도 잘 들린다.이 서비스는 지난 89년 영국에서 처음 개시됐으며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제공하고 있다.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홍콩·태국·말레이시아 등에서 도입,활발히 이용중이다.또 미국도 일부지역에서 시험서비스중이며 캐나다는 사용반경이 좀더 넓은 「CT­2플러스」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이밖에 중국과 대만이 최근 서비스 도입을 결정했고 남미의 브라질·베네수엘라·콜롬비아 등도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어서 국제적 대중 휴대전화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통신의 이종식 휴대전화개발부장은 『CT­2는 이용료가 저렴해 카폰이나 휴대무선전화 처럼 돈많은 특정계층이 아닌 서민들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며『이 서비스의 개시로 차세대 개인휴대통신(PCS) 개발을 위한 기술과 경제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짜증대기」 없고 가족같이 봉사/“환자를 왕으로 모십니다”

    ◎삼성의료원 개원 2개월… 「차세대서비스」 화제/전화로 진료예약… 처방 등 전산화/6인병실에 화장실 2곳·샤워실/간호사 1천여명… 병상 80% 보호자없이 운영 전화 한통화로 간단히 진료예약을 하고 정해진 시간에 느긋하게 병원에 가서 친절한 간호원의 안내로 의사를 만나 15분정도 세밀한 진단을 받은뒤 투약대기실에서 5분정도 기다려 약을 타 집으로 향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해왔던 이같은 병원을 삼성의료원이 구현했다. 환자중심의 병원·연구중심의 병원을 표방하고 지난 10월1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대모산 기슭에서 문을 연 삼성의료원이 획기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병원은 친절과 함께 예약에서 투약까지 모든 과정이 완전 전산화돼 우리나라 병원의 고질적인 병폐인 「기다리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 특히 컴퓨터자동처방전달시스템으로 처방된 약은 자동화라인을 통해 조제·분류됨으로써 물약과 가루약 등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투약이 10분이내에 완료된다. 또한 삼성의료원이 자랑하는 것은 국내 최초로운영되고 있는 「보호자없는 병원」. 간호사의 잡다한 업무를 전산화·자동화로 해결하는 한편,간호사 수를 다른 병원보다 25%정도 많은 1천명가량 확보함으로써 전체 병상의 80%가량이 보호자없이 운영되고 간호사의 하루 업무중 환자를 돌보는 시간,즉 직접간호율은 기존병원의 2배수준인 50%에 이르고 있다. 전체 병실의 60%선인 6인실은 각 병실마다 2개의 화장실과 샤워실·냉장고를 갖추고 있을뿐 아니라 입구에 안락한 응접실을 꾸며 놓아 환자 및 보호자의 편익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료는 하루 1만1천원(환자부담 2천5백원)으로 다른 병원과 같다. 이밖에 각층마다 마련돼 있는 널찍한 휴게실과 병원내 어느 곳에서나 햇빛이 비치도록 설계된 공간은 고급스런 호텔을 연상시킬 정도이며 2천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풍부한 주차공간을 확보,대형병원들의 큰 문제점인 주차난을 없앴다. 또 모든 예약이 전화나 팩스를 통해 가능하다는 것도 환자중심의 병원을 목표로 한 이 병원의 장점이다. 삼성의료원의 이같은 환자지향서비스를 가능케 했던 것은 세계에서 몇 손가락안에 꼽힐만큼 잘 갖춰져 있는 최첨단 의료설비때문이다. 의학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은 X선·CT촬영사진을 어디서고 모니터를 통해 즉석에서 검색할수 있고 이를 자유자재로 축소·확대해 볼 수 있다.「정밀임상병리시스템」의 도입으로 환자의 혈액이나 소변검사를 불과 30여분만에 완전히 끝내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 진윤구기획실장(46)은 『첨단의료서비스를 통해 의료시장개방으로 밀려올 외국병원과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환자를 고객으로 모시는 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이 우리 병원의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김광우부원장은 『이제 병원들도 「의료는 서비스고 환자는 고객」이라는 인식없이는 경쟁력을 갖출수 없다』면서 『삼성의료원 모델이 결국 다른 병원에 자극제로 작용,국내 의료계의 서비스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생물공학/고부가산업으로 육성/2천5년까지 6천억 공급

    ◎중부권에 「안전성 효능평가센터」 설립 실험실 단계에 머물러 온 생물공학이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집중 육성된다.이를 위해 내년에 69억원 등 2005년까지 총 6천억원(정부출연 4천억원,민간부담 2천억원)이 투입된다. 상공자원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생물산업 육성책」을 추진,선진국의 70% 수준인 국내 생물산업을 2005년까지 세계 5위권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생물산업은 생물체의 유전자 재조합 등을 통해 포메이토(감자+토마토),항암제 인터페론 등 상업적으로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화학·환경·의약·에너지·식품으로 응용분야가 넓어지고 있다.세계시장이 92년 1백억달러에서 2005년 3천50억달러로 커지며,국내 시장도 지난 해 1천7백억원에서 2005년에는 14조원으로 연 52%씩 성장할 전망이다. 부가가치도 높아 ㎏당 금 1만4천달러,폴리에틸렌 0.8달러,반도체 2백56M D램이 20만달러인 데 비해 생물산업 제품인 인터페론은 무려 5백만달러를 호가한다.
  • 지하철안전 근본대책 세우라(사설)

    지하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성수대교와 종암동 육교 붕괴사고이후 지하철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와 불안은 더욱 심화돼왔다.그러던차에 지난 21일 지하철2호선의 선로 균열사고가 발생해 또한번 시민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지하철 대형사고의 위험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입증해주는 사건이었다. 다음날에는 4호선 사당역구내에서 전철기고장으로 전동차가 후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아슬아슬한 사고의 연속이다.실제로 지하철의 안전진단에서도 갖가지 부실공사와 위험요소들이 발견돼 예방대책의 시급함을 경고해주고 있다.올들어 선로균열은 12건이나 발생했다고 하니 지하철의 안전도가 어느 수준인가를 말해준다.선로의 균열은 지하철의 탈선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사고이다.최근 서울시가 4개 지하철 노선의 구조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한 결과 터널누수등 2백74건의 하자가 발견됐으며 이중 54건은 보수가 끝났으나 나머지 2백22건은 당장 손을 대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월 감사원의 안전검사에서도 지하철의 대형사고 위험성이 지적된바 있다.2천2백여 구간 17.8㎞에서 선로너비의 오차가 허용치(10㎜)의 4배까지 초과하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이러한 선로폭의 오차도 탈선사고의 위험을 초래하는 요인이 된다.한편 전동차의 부품확보가 제대로 안돼 정비를 위해 대기중인 전동차에서 부품을 빼내 사용하거나 아예 정비하지않고 방치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지하철의 안전운행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서울의 지하철은 한쪽으로 마모현상이 심하게 생기는 곡선구간이 6백50여곳이나 된다.그만치 선로의 안전도가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로의 보수는 땜질식 응급처치로만 일관해왔다.선진국에서는 10년이 넘은 선로는 전면교체하고 있다지만 우리 지하철2호선은 개통 10년이 넘었어도 엄두조차 못내고 있는 형편이다. 무엇보다도 서울시 지하철의 연간 보수유지비가 70억원에 불과하다니 그 빈약함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총연장 1백31㎞에 이르는 지하철의 선로와 각종 구조물을 유지 관리하는데 이정도의 예산으로는 형식적인 관리와 땜질보수정도에서 더 나갈 수 없을 것이다. 거기에다 첨단장비인 탐상차는 겨우 한대뿐이어서 여전히 선로원들이 망치로 두드려보는 육안점검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현재 서울의 지하철은 총체적인 위험앞에 직면해 있다.이제 더 미룰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당국은 근원적인 대책을 세워 부실하고 위험한 모든 시설에대해 전면적인 보수·정비작업을 즉각 추진해야 할 것이다.
  • 「한국적」 경영방식으로 정상괘도/삼성전관 독 현지법인 「SEB」

    ◎경쟁원리 도입·근로자 「주인의식」 심기 성공/생산량 5배 증가… 2년만에 손익분기점에 삼성전관이 지난 92년 옛 동독의 브라운관 제조회사인 WF사를 인수해 설립한 독일 현지법인 SEB는 「한국적」 경영 방식으로 2년만에 정상 궤도에 올랐다. 사회주의 타성에 젖은 근로자들에게 자본주의의 경쟁원리를 주입하고 동양적인 정이 통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생산성을 높인 덕분이다. 인수 초기에는 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9백여명의 근로자들이 주인의식이 전혀 없이 피동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김인태 SEB 관리팀장은 이들이 바뀐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초기에는 공장을 돌려도 생산설비가 낡고 근로자의 생산성도 낮아,구조적으로 적자를 면할 수 없는 상태였다. 93년 5월부터 3개월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4천만달러를 들여 개조작업을 시작했다. 먼저 작업장을 깨끗이 하기 위해 지저분한 화장실부터 바꿨다.낙서와 거미줄이 가득해 미국의 할렘가와 같던 곳이 호텔 수준으로 달라졌다.회색 시멘트 뿐이던 공장 마당엔 여기저기꽃밭이 들어섰고 포르노성 그림이 붙어있던 사무실엔 명화들이 걸렸다. 생산라인의 공정 합리화도 추진,물류의 이동 거리를 10㎞에서 2㎞로 줄였고 공정 이송시간도 25초에서 국내 수준인 15초로 단축시켰다.자동화 설비도 도입,로봇을 적극 활용했다. 근로자들이 주인의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복도 곳곳에 자녀들이 그린 그림을 갖다 붙였고 우리 방식의 야유회나 단합대회 자리도 만들었다. 그 결과 생산성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인수 당시 월 3만대의 생산 능력은 라인의 증설 없이 16만대로 늘었고 근로자 1인당 생산량은 하루 10대에서 20대로 늘어났다. 인수 당시에는 연간 4천만달러의 적자였으나 지금은 손익 분기점에 이르는 수준까지 호전됐다. 더욱이 유럽에서 드물게 내년부터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일하기로 했다.독일 금속노조와 막후 협상을 벌인 결과이다.따라서 내년부터는 25인치 대형 브라운관도 생산,현재 4%인 유럽시장 점유율을 97년까지 14%로 늘릴 계획이다. 어떻게 보면 초기의 어려움은 당연한 것이다.경쟁이란 개념이 전혀 없던 동독인들은 갑자기 작업 환경이 빡빡해지자 『옛날이 좋았다』는 향수에 빠졌다.회사를 그만두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통독 이후 2등 국민의 설움을 겪었던 탓에,한국 기업에서 일하는 것도 하나의 스트레스였다. 삼성은 본사에서 파견한 15명의 주재원을 현지 근로자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일하고,생활하며 호흡을 같이 하도록 했다.또 현지 근로자들은 한국으로 보내 자부심을 가질만한 회사란 점도 불어넣었다. 삼성전관의 독일공장이 2년만에 정상화된 것은 「인간경영」의 성과라 할 수 있다.정과 의리를 중시하는 한국식 경영이 유럽시장에서 한 몫 한 셈이다.
  • 노르딕 국가들(현장 세계경제)

    ◎새로운 경제 틀짜기 고심/불황·산업·인플레의 악순환/복지비 지출 늘어 적자 “눈덩이”/덴마크/실업률 12.2%… 사상 최고치/스웨덴/지난해 적자,GDP의 13%/핀란드/매년 GDP 4.5%씩 감소 복지국가의 대명사로 일컬어져온 북유럽 국가들이 새로운 경제의 틀을 짜는 고민에 빠져있다.개인의 책무와 평등의 미덕을 강조하는 루터주의가 깊이 스며있는 노르딕(북유럽) 국가들은 무자비한 자유시장경제와 공산주의식 계획경제 사이에서 「사회민주주의」라는 제3의 길을 마련했었다. 사회민주주의는 국가라는 기구는 시장경제의 결실을 재분배하는데 쓰여져야한다는 믿음에 기초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믿음도 나눠줄만한 부가 많을때 가장 잘 작용하는데 노르딕 국가의 사정은 결코 넉넉한 것같지는 않다. 정부는 재정적자와 공공부채에 허덕이고 실업률은 30년대 대공황때보다 훨씬 「포악한」 실정이다.각국은 유럽연합(EU)에 가입함으로써 이같은 위기를 타개할 돌파구를 찾으려고 한다.그러나 먼저 가입한 다른 국가들의 경험은 EU가입이 만병통치약이 아님을보여주고 있어 이들은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노르딕 국가들은 공히 상대적 저성장속에서 비대한 공공부문에 어떻게 재원을 조달해야하는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덴마크는 80년대 공공지출을 대폭줄여 이 문제를 해결했고 노르웨이는 「오일달러」를 모두 쏟아 부었으며 아이슬란드는 복지수당을 깎아 이 문제에 대처했다.80년대 팽창을 누리다 불황속으로 추락한 스웨덴과 핀란드는 불황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해 대책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문제는 통화팽창과 연이은 부동산가격 폭등과 인플레로 더욱 악화됐다.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정부는 차례대로 안정을 찾기위해 환율을 유럽통화단위인 에퀴(ECU)에 고정시키기도 했으나 결과는 이자율폭등과 은행도산으로 이어졌다. 스웨덴은 경제규모가 큰 만큼 문제도 심각하다.일각에서는 스웨덴의 퇴락한 모습을 보면 고소한 느낌마저 든다는 비아냥거림도 있다.1870년부터 근 1백년동안 일본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달성한 스웨덴은 강력한 중앙정부와 고학력 엔지니어덕분에 70년 세계 최강의 부국중의 하나로 손꼽혔다. ○경제성장률 둔화 그러나 현재의 스웨덴은 과거의「환영」밖에 남은게 없다.지난해 재정적자는 GDP의 12.9%에 도달했고 대부분 외채인 공공부채도 GDP의 83%나된다.이같은 부채위기는 90∼93년간 GDP가 6% 감소로 더욱 악화됐다.그러나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70년대초반 이후 경제성장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70년 스웨덴의 1인당 GDP는 구매력기준으로 OECD에서 4번째였으나 92년 13번째로 떨어졌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73년 오일쇼크를 시발로 시작된 불황에 팽창정책과 크로나 평가절하로 대응한 것이 주원인이다.정부는 내수부진을 만회할 요량으로 불황의 기미가 보이는 업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서비스를 창출하는 팽창정책을 일관,지난해 정부지출은 GDP의 73%에 도달했다. 이같은 와중에 90년부터 시작된 메가톤급 불황으로 3년동안 산업생산이 17∼18% 감소했다.실업률도 9∼14%로 늘어나 이에 비례해 각종 수당등 사회보험비용의 지출이 느는 반면 세수는 줄어들었다. ○어자원도 고갈 스웨덴이 처한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는 노르딕 국가에 거의 공통적이라고 해도 타당하다.핀란드는 역시 91∼93년사이 GDP가 해마다 평균 4.5%씩 감소했다.소련붕괴로 수출의 15%가 갈곳을 잃었다.재정적자와 공공부채도 거의 스웨덴수준인 8%와 73%이다.그중 낫다는 덴마크도 실업률이 12.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80년대 재정·통화정책을 통해 편 노르웨이는 실업률이 5.8%,인플레율 1%에 불과하다.그러나 이 또한 막대한 석유수입을 쏟아부은 결과였다.국제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어자원에 대한 의존율이 높은 아이슬란드는 어자원의 고갈로 인한 수입감소와 지난 7년동안 경제가 제자리걸음을 한 결과 올해 실질 가계소득은 87년보다 20%나 줄었다.외채도 많고 실업률도 5%다. ○EU가입 대비해야 덴마크를 포함해서 북유럽 국가들은 복지국가의 경제를 개혁할 필요에 직면해 있다.물론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수출증가와 생산성 향상에 힙입어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복지국가에 걸맞게 공공부문의 역할이 커 국민들의 의존도 또한 높다.따라서 특히 공공부문의 임금인상을 억제하고 신뢰성있는 경제정책으로 이자율을 하락시켜 경제의 내실을 기해 유럽연합 가입으로 입게될 충격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복지천국」의 명성 뿌리째 흔들/실업수당받고 빈둥빈둥… 납세자만 골탕/보건·탁아관련 공공부채 갈수록 급증 노르딕 국가의 복지제도가 불안하다. 복지정책의 수혜자인 국민들은 복지비용의 주재원인 고액세금에 짜증을 내고 있고 정부는 늘어나는 사회보장비용 때문에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요컨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북유럽 국가의 복지정책은 그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항상 좀 더를 외치지만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각국이 평균 10%선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지만 국민들은 일터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핀란드의 경우는 실업률이 무려 19%에 이른다.높은 실업의 배후에는 정부가 지급하는 실업수당등 넉넉한 보험혜택이 기다리고 있어 굳이 세금을 내면서까지 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같은 실업자들은 정부와 나머지 납세자들의 짐이된다.노르딕 국가에서 정부가 사회보장에 지출하는 비중이 엄청나게 높다.스웨덴의 경우 GDP중 사회보장에 대한 공공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이미 80년대 33%를 올라섰다.당시 미국은 15%수준이었다.노르딕 국가중 최저치를 기록한 핀란드조차 27%로 벨기에과 룩셈부르크·덴마크를 제외하면 EU평균치보다 훨씬 높다. 이같은 과도한 복지비용은 80년대말 불어닥친 불황과 더불어 각국 정부 살림에 주름살을 더해 갔다.지난 20년동안 낮은 경제성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공부문의 팽창으로 누적된 재정적자와 공공부채는 복지국가의 발목을 잡힌 셈이다. 스웨덴의 재정적자와 공공부채는 지난해 각각 GDP의 12.9%와 83%에 이르렀다.핀란드도 약 8%이상의 재정적자와 GDP의 73%의 부채 때문에 복지정책의 변화를 고려하지만 곳곳에 암초가 널려있다. 우선 정부에 의존하는 국민이 지나치게 많아 일거에 공공지출을 감축할 수없다.스웨덴은 국민의 65∼70%가 공공분야에 밥줄을 대고 있고 덴마크에서는 국민의 3분의 2가 공공부문 종사자이거나 연금수혜자다.문제는 이들과 보건·탁아·교육및 행정분야 종사자의대다수로서 노르웨이의 경우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의원들을 통해 자기이익을 관철하고 있다. 핀란드 여성은 3세 이하의 자녀에 대해서는 모두 육아보조금을 지급받고 있으며 스웨덴 여성은 GDP의 6%를 육아보조금으로 받아챙기는데 공공지출의 감축에 선선히 응할리가 없는 것이다. 이같은 후한 복지혜택은 필연적으로 납세자들의 주머니를 쥐어짜며 중과세는 결국 취업의욕을 막는 디스인센티브로 작용한다.GDP에서 차지하는 세금을 보면 덴마크가 50%인 것을 비롯,스웨덴 49%,노르웨이 46%등 미국의 30%에 비해 월등히 높다.개인소득세비중도 유럽평균 25%의 배에 가까운 40%선이다. 결국 실업자도 넉넉하게 감싸안는 복지정책은 「버릇없는」국민들만 양산한 셈인 것이다.
  • 관변단체 예산지원 중단 확정/바르게살기운동협 내년부터/내무부

    ◎새마을운동본부는 96년부터 내무부는 17일 새마을운동본부·바르게살기운동등 이른바 관변단체에 대해 당초 방침대로 오는 95년부터 순차적으로 예산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내무부 관계자는 『이번 정기 국회에서 민간운동지원법안이 통과되면 법률 공포후 2년이 경과한 날부터 새마을운동조직육성법과 바르게살기운동조직육성법이 폐지되도록 돼있어 자칫 이들 단체에 대한 지원이 96년까지 계속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고 말하고 『경과규정 2년은 이들 단체에 대해 재산정리 등에 필요한 시간을 주기 위한 취지이지 국고지원이 계속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초 내무부 방침대로 바르게살기 운동단체는 내년부터 일체지원을 중단하며,새마을운동조직은 내년에 한해 올해 지원액 2백억원의 절반 수준인 1백억원을 지원하고 96년부터 예산지원을 일체 중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무부에 따르면 이들 두 단체는 시·군·구청사 내에 무상 사용중인 사무실을 올연말까지 정리토록 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10월말 현재 새마을은 1백75곳중 23곳을,바르게살기운동은 1백90곳중 13곳만 철수시키는 등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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