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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수유도 수도요금제」 도입/환경부 4월부터

    ◎월20t이상 쓰는 가정 대폭 올려/누진율 6단계로 세분/99년까지 생산원가수준 인상 정부는 수돗물의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4월부터 한달에 20t이상의 물을 사용하는 가정의 수도 요금을 크게 올리기로 했다. 김중위 환경부장관은 26일 『우리나라 가정의 한달 평균 수돗물 사용량은 30t으로 선진국의 20t보다 훨씬 많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가정용 수돗물의 낭비를 막기위해 사용량에 따라 4단계로 구분,단계별로 누진요금을 적용해 오던 현 체계를 6단계로 조정하고 단계별 누진율도 크게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10t 이하,11∼30t,31∼50t,50t이상 등으로 4단계로 나눠 적용되던 수도요금은 10t이하,11∼20t,21∼30t,31∼40t,41∼50t,50t이상등으로 세분화돼 적용된다. 환경부는 이와함께 상수도 시설의 확대와 낮은 수도요금 정책에 따른 재정적자등을 줄이기위해 생산원가(t당 3백9원)의 55% 수준인 현재의 가정용 수도요금(t당 1백69원)을 오는 99년까지 생산원가 수준으로 연차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또 낙동강유역의 만성적인 오염을 줄여 식수원의 양을 늘리기 위해 대구 성서공단의 공장폐수를 동해안이나 남해안쪽으로 흘려 보내는 새로운 배관 설치의 타당성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밖에 먹는 샘물의 용기를 1ℓ이하의 경우 병으로만 사용토록 한데 이어 앞으로 새로 나오는 청량음료나 드링크 약제의 용기도 1ℓ이하는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한 플라스틱용기 대신 병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 외국인 근로자/임금 올린다/최저임금 수준으로/상해보험 수준도 올려

    ◎이 노동 국회답변 이형구 노동부장관은 24일 외국인 기술연수생의 처우개선대책과 관련,『현재 한달 2백∼2백60달러 수준인 이들의 기본연수수당을 국내 최저임금수준으로 인상하고 이들의 상해보험수준도 산재보험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날 국회 노동환경위원회에 출석,이같이 밝히고 『송출기관이 과다하게 수수료나 보증금을 징수하는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불법취업자를 고용한 업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올 상반기 안에 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쳐 싱가포르와 대만에서 시행하고 있는 「고용허가제도」나 일본의 「연수취업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중위 환경처장관도 이날 환경경제위에 출석,『종량제 실시 이후 쓰레기배출량이 35%이상 줄었다』고 밝히고 『재활용품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오는 98년까지 재활용품 수급조정을 위한 비축기지를 전국 6개 권역에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북대응 따라 대미관계 전기올지도/미의 대북경제제재 완화와 정부시각

    ◎북한이 원하는 실질투자·경협조치 없어/한미 사전조율… 추가조치는 협상카드로 정부는 21일 미국이 발표한 대북한 경제제재 완화조치가 기본적으로 북·미간 제네바합의 이행 범위내에서 취해진 상징적 조치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미국의 제재완화조치가 『매우 초보적이고 상징적인 성격』이라고 평가했다.지난해 10월21일 제네바 합의의 「3개월내에 무역 및 투자제한을 완화한다」는 약속을 이행한다는 의미가 담겨있을 뿐이라는 것이다.구체적인 규제완화 내용도 미국의 「대적성국 교역법」이 규정하는 대북제재 조치 가운데 일부만이 포함돼 있을 뿐,북한이 바라는 투자와 경제원조등의 내용은 없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이번에 발표된 조치들은 법령의 개정이나 의회의 동의없이 행정부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사항들로 이루어져 있다. 당국자들은 미 행정부가 제재완화 내용을 결정하면서 한국측과 긴밀한 사전협의를 거쳤다고 밝히고 있다.그 과정에서 우리정부는 『북한이 계속 남북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너무많은 것을 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추가적인 제재완화 조치는 북한과의 협상용 카드로 계속 남겨둬야 한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주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미국측은 『이번에 발표된 내용외의 추가적 조치를 검토할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앞으로도 북한의 합의 이행 상황과 남북대화,미사일 확산문제,유해송환,재래식 군사위협등 관심분야의 상황진전을 봐가며 한국정부와 추가조치를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을 전달해 왔다고 한 관계자가 말했다. 그러나 미행정부의 이번 조치가 북·미관계에 또하나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해준 것임은 부인할 수 없다.북·미간 직통전화 허용,북한에서의 미국은행 발행 신용카드 사용,언론기관 특파원교환 및 사무실 설치,북한산 마그네사이트의 직접교역,제3국과의 국제거래에서 달러로 결제하기 위한 미국은행 사용허용등의 조치는 적잖은 의미를 갖는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정부는 향후 완화조치의 「과속방지」차원에서 한·미양국간에 더욱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미측에 되풀이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외무부가 이날 공식논평을 통해 『남북대화의 진전이 이뤄어지지 않는데 유의한다』고 발표한 것도 그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제교류는 물론 특파원교환등의 이번 조치들이 본질적으로 북한을 개방쪽으로 이끄는 성격이란 점에서 앞으로 북한의 대응과 변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북 본격 개방 발전땐 남북경협 급진전/통신 등 대형사업 미에 선점당할 우려/대북제재 완화따른 남북한 교역전망 미국의 대 북한 경제제재 완화로 남북경협이 급격히 진전되리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제재완화 내용이 상거래와 관련해선 연락사무소 설치,경수로 및 통신 관련 거래,마그네사이트의 직교역,미국시민의 북한내 신용카드 사용 등으로 그다지 폭이 큰 편은 아니다.그러나 완화조치가 이어질 경우 북한의 개방이 확대돼 남북경협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현재의 완화 수준으로는 남북경협에 큰 영향이 없으리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완화는 미국 정책을 지지해온 서방 선진국의 대북 관계개선을 의미하며,제재완화가 계속되면 서방기업의 대북진출이 늘 전망이다.따라서 우리 기업과 서방기업의 합작진출 기회도 많아져 대북투자 위험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현재 북한과는 투자보장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아 우리기업의 대북투자 위험이 매우 높다. 경제재재 완화로 통신과 경수로 건설사업 등에 대한 미국의 대북투자가 가능해져 미국 기업과의 북한 공동진출도 기대해 볼 만 하다.서방기업의 대북진출이 늘면 북한의 개방을 가속화시켜 경제통합에도 기여하게 된다. 부정적인 면도 있다.통신과 에너지 등 대규모 투자자 소요되는 분야에서의 미국 선점이 우려된다.미국의 AT&T는 오래 전부터 북한의 통신시장을 선점키 위해 북한과 접촉해 왔다.경제제재 완화에 미국과 북한간 직접통화를 허용하면서 「이 통화에 필요한 장비수출을 사안별 검토 후 승인한다」는 대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 북한이 경협상대가 다양해지면서 체제유지 차원에서 우리 기업의 독자진출을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서방기업이나 서방기업과의 합작진출로만 투자를 제한할 소지가 있다. 현재 북한에 진출을 추진 중인 재미교포 업체는 조선샘물주식회사,삼방연합합영회사,청진합영회사,명신합영회사,애국접착제 등 7개 정도.전문가들은 미국 기업과의 공동 진출이나 미 현지법인을 통한 우회 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할 때라고 밝힌다. ◎마그네사이트/북 매장량 65억t… 대미직교역 1호품목/북한·중국에 많은 희귀광물/내화벽돌 원료등으로 사용 북­미 직교역 1호품목으로 등장한 마그네사이트를 북한당국자들은 「백금」으로 부른다. 이 비철금속 광물의 색상이 은백색을 띠고 있는데다 북한의 손꼽히는 외화벌이 품목인 탓이다.생전의 김일성도 함남 단천 등지에 있는 마그네사이트 광산을 수차례 「현지지도」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이 유독 북한산 마그네사이트에 한해 1차로 직교역의 길을 튼 것은 이 광물의 매장량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가 북한이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볼 수 있다. 용광로의 내화벽돌이나 경금속공업의 원료로 쓰이는 마그네사이트는 북한과 중국에만 집중 부존된 희귀 광물이다. 북한은 함남 단천,함북 길주 등지에 무려 65억t의 매장량을 자랑하고 있다.특히 36억t이 매장된 단천군에 있는 용양광산은 개발이 시작된지 50년이 되는 지금도 노천채굴을 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북한당국은 연간 생산능력이 1백60만t 수준인 단천 마그네샤크링카공장을 비롯,성진내화물공장 등 각지에 마그네사이트 분쇄가공공장을 건설해 러시아와 프랑스등지로 수출해 왔다. 북한산 마그네사이트 수입 허용조치가 취해진 것은 미국과 북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측면도 있다.미국이 마그네사이트를 그동안 중국에서 들여왔으나 중국측이 최근 수출단가를 올리자 대응조치를 취했다는 얘기다.북한도 최근 최대 마그네사이트 수출대상국이었던 러시아로의 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한데다 바닷물을 이용한 내화벽돌의 대체제가 개발되어 판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 아파트 준공뒤 분양한다/건교부/부실공사 막게 빠르면 97년부터

    ◎품질마크제 도입… 우수업체 택지 우선공급/성남 등 수도권 택지 4백만평 개발 빠르면 오는 97년부터 아파트를 완공한 뒤에 분양하는 「준공 후 분양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이렇게 되면 아파트 분양가의 자율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지금은 공사 착공과 동시에 또는 10∼20% 정도 공사가 진행됐을 때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박병선 주택도시국장은 19일 『현행 선분양 제도로 인한 부실공사와 입주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분양 시기를 점차적으로 연장,오는 97년 이후부터는 아파트 준공후 분양하는 제도의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박국장은 또 『현재와 같이 매년 50만가구 이상의 주택이 공급될 경우 신경제 5개년계획이 끝나는 97년까지는 주택 보급률이 95% 정도에 이를 전망이어서 공급 물량 확대 중심의 주택정책을 품질 중심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제도가 도입되면 아파트 건설업체들의 자금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업체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입주자들도 지금처럼 연차적으로 돈을내는 것이 아니라 일시에 목돈을 내야 해 분양대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아파트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주택에도 공산품과 같은 품질마크(Q)제도를 도입하고,우수 아파트 건설업체를 지정해 공공택지 공급 등에서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또 수도권의 주택 건설용지 확보를 위해 경기도 안중 2백만평,성남 90만평,오산 60만평,용인 30만평 등 4백만평의 택지를 공급키로 했다. ◎물량위주 정책 무의미 판단/업체 자금난… 공급부족 우려(해설) 정부가 아파트의 「준공후 분양제도」를 도입키로 한 것은 신경제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는 97년이면 주택시장의 수급사정이 변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93년부터 5년 동안 모두 2백85만 가구의 주택이 공급돼 현재 80% 수준인 주택 보급률이 95% 선을 넘는다.물량 위주의 주택정책이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된다. 현행 분양제도는 아파트의 부실시공 초래는 물론 분양에서 입주까지 입주자와 시공자 사이에 끊임없는 마찰을 일으켰다.업체에 선납 이자 등 부당이득을 준다는 점에서위헌 시비까지 제기됐다. 그래서 건교부는 주택시장 여건의 변화에 부응하고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 준공후 분양제도를 도입키로 했다.튼튼하게 잘 짓지 않으면 안 팔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제도의 도입에는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주택업체들은 「선분양제」가 없어지면 자금사정이 어려워져 주택건설을 꺼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이 경우 수급 불균형으로 집 값이 일시적으로 오를 우려도 있다.또 입주자도 한꺼번에 목돈을 내야 하는 부담이 뒤따른다. 때문에 준공후 분양제의 도입에 앞서 주택업체의 자금난 해소와 무주택 서민들의 주택자금 지원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 “긴급예산편성…관정1천여곳개발”환경부상하수도국장 곽결호씨(인터뷰)

    ◎가뭄 4∼5월까지… 장기대책 강구/자치단체별로 격일제급수 등 시행/다목적댐 더 지어 용수난해결 노력 『관정개발과 하천바닥의 굴착을 통한 물의 보충등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일부 영호남지역의 식수공급을 늘리면서 언제 또다시 닥칠지 모르는 가뭄에 대비하기위해 전국적인 장기 대책을 강구중 입니다』 환경부 곽결호 상하수도국장은 19일 남부지방의 심각한 겨울가뭄과 관련,『오는 4,5월까지는 해갈될 정도의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식수난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의 경우 인근댐의 물을 「지원」받도록 하는 등의 조치와 더불어 긴급예산을 편성,1천4백여개의 관정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식수 부족 지역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인데. ▲19일 현재 포항시,의성군,창녕,남해,고흥,무안군 등 11개 시군이 제한급수의 불편을 겪고 있으며 5월까지는 제한급수지역이 확대돼 영호남의 28개 시군의 제한 급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중부권 이북지역 한강수계도 물이 충분한 상황은 아니지만 식수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식수난지역에 대한 식수공급대책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전남북과 경남북지역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5백23개의 관정을 개발,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다.2월말까지 3백개 정도가 추가 개발된다.그러나 이것으로도 부족하기 때문에 1천4백여개의 관정을 더 개발하고 하천바닥을 파내 물을 끌어들이기 위한 긴급예산을 편성중이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감량공급,공급시간 제한,격일제 공급등의 비상급수대책을 마련,시행중이다.전남지역의 경우 일주일에 한번씩 하오 1시부터 4시까지 제한급수를 시행하는등 절수운동을 펼쳐 좋은 성과를 보고 있다. ­지난해 가뭄 초기에 정부가 신속하게 대응했더라면 지금보다 나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지난해 영호남지역의 가뭄은 수십년만에 닥친 최악의 상황이다.연평균 강우량이 예년 평균인 1천3백㎜의 60% 수준인 7백80㎜정도에 그쳤다.따라서 합천댐,임하댐,안동댐등의 수위는 기준수위의 20%대에 머물고 있고 영천댐과 섬진강댐의 경우는 저수율은 각각 1.7%와 5.6%에 불과한 실정이다.중부권이북의 다목적댐도 예년 평균 저수율 54%에 크게 못미치는 30%대에 머물고 있다. ­언제 되풀이 될지 모르는 식수난에 대해 장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보는데. ▲물 저장량을 늘리기 위해 정부에서는 올해안에 다목적댐 추가 건설계획을 확정,추진할 것으로 안다.또 이에 맞춰 시군별로 장기적인 수돗물 확대공급계획도 추진중이다.앞으로 지역별 지하수 분포상황에 대한 조사도 종합적으로 실시,지하수개발에 활용토록 관련부처와 협의중이다. ­국민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 ▲용수는 모든 국민의 귀중한 자원이다.국민들도 절수운동에 적극 참여해 주었으면 한다.
  • 일본인들이 보여주고 있는 것(임춘웅칼럼)

    아주 어렸을 적 이야기다. 일본여행을 하고 돌아오신 선친께서는 도쿄에서 목격한 일화 하나를 두고두고 들려주셨다.당시 일본에서는 2차대전 말기여서 거의 모든 식료품이 배급제였던 모양이다.일본 사람들은 배급을 받기 위해 긴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기가 예사였는데 줄을 서있다 B­29미군기의 폭격이 시작되면 줄은 순식간에 헤쳐지고 만다는 것. 선친께서 들려주고 싶었던 얘기는 그다음 부분이다.그런데 폭격기들이 사라지고 공습경보가 해제되면 앞서 흩어졌던 줄이 그전의 차례대로 그대로 복원되더라는 것이다.그러면서 선친께서는 우리가 왜 일본의 식민지가 됐는지를 그것을 보며 느끼게 됐다고 말씀하셨다. 선친께서는 이어 우리도 국민수준이 그들 수준에 가지 않으면 일본을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며 침울해 하시던 모습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그런데 지금 계산을 해보면 선친이 감동을 받고 독립을 비관해 하신지 1년도 채안돼 우리는 해방을 맞았다.선친은 국민수준이 아니라도 미국이란 거대한 힘앞에 일본이 무너질 수 있다는 국제적감각은 없으셨던 것 같다. 지금 일본은 사망·실종자가 이미 4천을 넘어선 간사이(관서)대지진이란 천재를 당해 넋을 잃고 있다.그런데 외신들은 이런 재앙속에서도 일본인들이 보여주고 있는 침착성과 질서의식이 어떤 수준인가를 잘 전해주고 있다. 그들은 한시라도 빨리 꺼내 생사여부를 가려야 할 긴박한 상황의 인명구조작업에서도 서로 다투지 않고 차례차례 작업을 하는 극도로 감정이 절제된 질서의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외신들은 또 그 엄청난 사고현장에서 일본인들은 패닉(공포)과 같은 혼란상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치안부재 상태에서도 약탈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1년전 미국 LA의 지진 때는 약탈사건이 얼마나 많았던가. 피해가 제일 큰 고베에서도 교통질서가 정연하게 지켜지고 있다고 한다.우리나라의 한 특파원은 난민수용소에서 먹을 것이 부족해 모두가 굶주린 상황에서 얼마의 주먹밥이 제공됐을 때 공평하게 쪼개 나눠 먹는 감동적인 모습을 전하고 있다.또 그들은 시신을 붙들고 통곡하거나 몸부림치는 흉한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일본인들이라고 어디 슬픔이 우리보다 덜하랴. 일본 사람들이 이런 천재를 의연하고 질서있게 대처하는 데는 지진에 대비한 오랜 훈련과 준비,그리고 그것을 맞는 마음의 대비가 있었던데도 한원인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보다는 그들 특유의 질서의식과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인간이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가르치는 국민교육이 체질화된데 더큰 까닭이 있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접할 때 마다 되돌아 보는 것은 우리들 자신의 모습이다.수도 서울에서 버스타는데 줄서기 하나도 아직 못하고 있는 우리들 말이다.
  • OPEC 석유판매수입/5년만에 최저

    【브뤼셀 AP 연합】 국제유가하락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지난해 석유판매 수입도 최근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올해 그같은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분석가들이 14일 말했다. 파리에서 발행되는 석유업계 전문회보인 페트로스트라테지는 OPEC의 지난해 석유판매 수입이 지난 89년의 1천76억달러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1천2백4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케임브리지 에너지 연구협회의 피터 보긴도 OPEC 12개 회원국의 올해 원유,천연가스등의 판매수입이 93년에 비해 낮은 수준인 1천2백4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면서 『대다수 OPEC 회원국들이 재정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페트로스트라테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석유판매수입이 93년보다 1.5% 줄어들어 4백24억달러를 기록했으며 OPEC내 2위의 석유생산국인 이란의 경우도 전년에 비해 2.4% 감소한 1백45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세계화/2020년“세계5위”목표/공보처제시「지표·전략」을 보면

    ◎「혁명적 교육개혁」 가장 시급/뒤처진 정치 질향상도 과제 그동안 문민정부의 개혁논리를 체계적으로 전파해 온 공보처가 이번에는 세계화의 개념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나섰다. 공보처는 13일 「세계화지표 연구」라는 홍보책자를 발간,지금 우리가 놓인 현실을 냉철히 진단하고 오는 2020년 세계 5위의 세계화 수준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설정,그에 따른 전략을 제시했다. 공보처는 이 책자에서 세계화수준 5위의 나라를 기준으로 했을 때 지금은 5%에 머물고 있는 우리 정치의 세계화수준을 2020년에는 1백%로 끌어 올린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또 40%수준인 경제는 1백50%,10%수준인 사회는 1백%,15%수준인 문화는 1백30%로 향상시킴으로써 지금 세계화수준 5위의 나라에 비해 종합적으로 18%에 불과한 세계화수준을 2020년에는 1백20%로 높인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이렇게 되면 우리의 세계화수준은 프랑스와 영국을 추월할 수도 있다고 봤다. 이를 위해서는 ▲법과 제도 ▲인적 자원 ▲집행및 운영 ▲의식및 관행의 세계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공보처는 이 가운데서도 세계화를 위한 최우선 당면과제로 교육개혁을 꼽고 있다. 교육개혁은 인적 자원 중심의 발전전략의 요체를 이루는 세계화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시급한 요소라는 것이다.세계일류시민으로 새로 태어나고 한국인의 오랜 배타성과 폐쇄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육제도와 교육의식및 관행을 가정 학교 사회가 함께 나서 획기적으로 전환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가 교육개혁에 걸맞는 예산의 배정과 국가자원의 동원체제에 혁명적 발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화지표 연구」가 세계화의 개념과 잣대,그리고 총론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앞으로는 각 부처에서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통치 엘리트나 특수계층을 위한 논리가 아니라 다음 세대 국가의 생존전략이자 국민들을 위한 전략으로 국민 각자가 해야 할 일을 적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인도 타지마할(세계의 명소/걸작건축 감상:9)

    ◎대리석과 사암으로 빚은 「꿈의 궁전」/원추형 돔 중심 완전한 「통일체」구도/350여년전 무굴황국 황제,타계한 왕비기려 지은 영묘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인도의 건축을 뽑는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타지마할이 될 것이다.건물 앞면의 모습이 마치 수면위에 가볍게 놓여 있는 신기루 같은 환영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건물에 접근할수록 그 표면의 세공이 눈에 들어오게 되고 이는 건축물이라기보다 거대한 공예품의 섬세한 인상을 받게 된다. 타지마할에 대한 느낌은 사람에 따라 사뭇 다르다.타지마할은 「건축」이 아니라 「기념조형물」이라고 평하는 건축가가 있는가 하면,기적과 같이 완전한 대리석의 걸작이라는 이도 있다.인도인들은 타지마할이 무굴제국의 최고의 걸작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고 자평한다. 타지마할은 일상건축과 달리 제한된 용도를 갖는 이슬람의 영묘이므로 종교와 습속을 달리하는 우리가 건축적 분위기를 교감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또한 우리에게는 그 분위기를 잠시 맛보기 위한 충분한 정서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우선 인도라는 또 하나의 세계를 이해하기에는 보다 오랜 교류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그러나 조심스러운 전제나 의도를 뒤로 하고,그냥 멍하니 타지마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과연 「꿈의 대리석」이라는 세평처럼 그 강력한 몽상적인 매력에 빠져들어가는 기분을 경험하게 된다. ○안정과 율동감 조화 수백년전 한 제왕의 사랑과 그리움이 장인의 손을 통해서 가시화된 이 거대한 명품에는 굳이 이슬람교도나 인도인이 아니라도 그 그윽한 소리와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선택받은 궁전 서울에서 봄베이까지 11시간,그리고 봄베이에서 델리까지 4시간의 비행후 또다시 4시간여를 육로로 달리면 북부인도의 「아그라」에 도착하게 된다.타지마할은 아그라교외에 있는 야무나강의 남쪽연안에 자리잡고 있다. 원래는 선택받은 궁전이라는 뜻의 「뭄타즈마할」이었으나 후에 발음이 와전되어 「타지마할」이 되었다고 한다.「타지」는 왕관을 뜻하는 이슬람 용어이며 보통 꼭대기가 원추형으로 뾰족한 모자를 말하기도 한다. 무굴제국의 황제인 샤 자한은 22년의 세월과 4천만 루피의 비용을 들여 이 복합건물을 완공하였다.축조이유는 19년간 함께 지내다가 출산중 타계한 아내 아르주만드 바누 베감을 기리고 그리움을 달래기 위함이었다.황후가 죽은 1년뒤인 1632년 인도·페르시아·중앙아시아 각지에서 온 건축가들의 공동설계로 축조가 시작되었다.매일 2만명이 넘는 인원이 작업에 투입되어 1643년에 영묘를 완성시켰다.1649년에는 모스크·성벽·통로 등 부속건물이 완공되었다. 이 복합건물은 너비 5백80m,길이 3백50m인 직4각형으로 남북으로 늘어서 있다.그 중앙에는 한변이 3백5m인 정4각형의 정원이 있다.건물 외면은 대리석과 붉은 사암으로 꾸며져서 표면감촉과 색깔에서 아름다운 대조를 이루고 있다.전체 높이는 65m에 달하지만 똑같은 디자인의 모서리와 정교한 아치,이중돔의 형태가 어우러져 안정감과 율동감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질서와 혼돈” 상존 당시 무굴제국에서는 한번 지은 건축물은 증축이나 개축을 하지 않는 관행이 지켜지고 있었기에 이 건물의 모든 부분은 처음부터 하나의 통일체로 구상하고 설계되었고 그 원칙은 오늘날까지도 완벽히 지켜지고 있다. 「세계화」의 이슈가 되풀이되고 강조되는 요즈음에는 누구나가 다른 나라나 민족에 대한 지식을 가져야 하는 일종의 강박관념조차 느끼게 된다.일상의 주장에도 「해외사례」나 지구촌의 모습을 담아내야 설득력을 갖게 되는 분위기다.모두가 서둘러 지식을 구하려 들다보니 지식의 질보다는 습득의 효율성에 집착케 되어 결국 「이 나라는 이렇다」「저 민족은 저렇다」는 식의 무리한 단답형 제명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필자는 제아무리 단답형 정의에 능한 책장수라 해도 「인도」를 정의하기란 쉽지 않으리라고 믿는다.「질서와 혼돈」「다양성속의 통일성」이라는 말로 인도를 표현하는 사례는 많이 목격하지만 이것은 인도의 복잡함 자체를 현상적으로 묘사한 것일 뿐 그 복잡함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말은 아니다.그만큼 인도는 정말 추상적이면서 구상적인 수많은 얼굴을 하고 있다. 인도에는 생태계를 위협하는 수준인연간 강우량 80㎜이하의 최건조지역이 있는가 하면 연간 1만2천㎜의 세계최대 강우량을 기록하는 지역이 있다.만년설과 섭씨47도의 혹서가 병존한다.이렇듯 극단과 극한을 달리는 물리적 환경에서 생활하는 인도인의 모습은 말 그대로 천태만상이다. ○인도스러운 멋 풍겨 인도에는 최소한 6개의 인종과 15개의 주요언어가 있다.그 주요언어를 세분하면 6백종이상의 언어로 또다시 구분된다.인도인은 출생과 동시에 카스트제도의 틀에 놓여진다.카스트는 통상 브라만(승려)·크샤트리아(군인·전사)·바이샤(서민)·수드라(노예)등의 4단계 계급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실상은 종교·종족별로 다시 세분되어 특성집단별로 2천수백개의 카스트가 기능을 하고 있다. 인도인의 절대다수인 힌두교도는 복잡한 카스트의 영향으로 결속력이 취약한 반면 이슬람교도들은 카스트에 의한 분열이 없어서 고도의 결속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인도에는 이슬람·힌두교를 비롯하여 불교·배화교·기독교는 물론 무수한 종교가 존재한다.이 인류 최고의 문명국은 1947년 독립이후에도 내부분열과 갈등으로 인한 내외적인 많은 시련을 겪고 있다.그 과정에서 인도의 모습에는 고대와 현대가 뒤섞이고 있다. 핵을 보유하고 초음속전투기를 자체개발,보유한 나라의 거리에는 수많은 인력거가 넘쳐난다.한편 농촌의 풍경에서는 언제나 고대를 만날 수도 있다.인도는 전체가 자연·민족·종교·역사의 거대한 박물관이라 하겠다. 이렇듯 인도의 모습이 갖는 다양성 때문에 오히려 통일성이 쉽게 발견되기도 한다.수천개의 카스트가 말해 주듯,하나하나의 요소에는 매우 엄격한 관습의 룰이 지배하지만 사회전체차원에서 다양성이 잘 수용된다는 사실이 통일성의 모태가 된다. 다시 말해서 인도에는 무질서와 부정합에서 오는 자유의 맛이 있는 독특한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다.결국 그런 자유로움은 사람들을 보다 정신세계에 집착케 하고 현실질서에 대한 저항정신을 갖게 하는 모티브가 사회전체에 흐른다는 것이 인도스러움이라는 통일된 분위기를 결정짓는 요소의 하나일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인도인의 의식은 인도의 곳곳에 세계 어느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는 수많은 성지와 사원·영묘를 남기는 동인이 된 것이 아닐까. 타지마할에서는 현실적인 삶의 흔적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심지어 동화의 나라 궁전 같은 느낌마저 준다.그러나 보면 볼수록 그 독특한 신비로움의 깊이가 더해가는 맛을 느끼게 되는 것이 인도인에 대한 필자의 지나친 선입견 때문인지,아니면 감히 알고자 하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지 모를 일이다.
  • 올 직접금융 29∼33조원 공급/작년비 16∼32%증가

    ◎기업 유상증자 전액 허용 정경제원은 12일 올해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을 통해 기업들에게 29조∼33조원 규모의 직접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94년의 실적 24조9천4백75억원보다 16.2∼32·3%가 증가한 것이다.유형 별로는 기업공개와 유상증자 등 주식발행이 8조∼10조원,회사채 발행이 21조∼23조원이다. 기업공개는 94년의 5천7백95억원의 4∼5배 수준인 2조2천억∼3조원이며,유상증자는 5조8천억∼7조원으로 지난 해의 5조3천7백87억원보다 소폭 늘어난다.회사채는 지난 해의 18조9천8백93억원에 비해 10.6∼21.1% 늘어난다. 재경원은 주식발행 규모를 대폭 늘리기 위해 일반기업의 유상증자는 원칙적으로 전액 허용하고 납입자본 이익률 5% 이상으로 돼 있는 증자요건도 경상이익만 있으면 가능하도록 완화할 계획이다. 증자 상한선을 2천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늘리고 금융기관 증자는 일반기업의 주식발행 기회를 위축시키지 않도록 경영실적이 좋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 어릴때 고혈압/평생간다/연세대의대 서일교수/국교생 430명조사결과

    ◎비만어린이 연1회 혈압체크 바람직/몸무게 10㎏만 줄이면 수치25 내려가 「어린이 고혈압이 어른 고혈압으로­」.어릴때 혈압이 높으면 어른이 되어 고혈압에 시달릴 확률이 크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에따라 성인기의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릴때 부터 혈압을 정기적으로 체크,고혈압으로 발전될 소지가 있는 아동은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연세대의대 서일(예방의학)교수는 최근 국제역학 회지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지난 86년 당시 국민학교 1학년생인 강화지역의 어린이 4백30명을 대상으로 8년간 혈압변화를 추적·관찰한 결과 애초 혈압이 높았던 어린이는 중학생이 되어서까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국민학교 1학년때 수축기 혈압이 1백10인 어린이는 3학년때 1백17,6학년때 1백27이 되는등 일단 높아진 혈압은 다시는 그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계속 상승세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서교수는 8년간의 추적·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내 어린이의고혈압및 경계고혈압 기준치를 마련해 발표했다. 어린이 고혈압 기준치를 보면 국민학교 1∼2학년의 경우 1백15/75,3∼4학년 1백18/80,5∼6학년 1백27/85로 나타났다. 그리고 고혈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경계고혈압치는 남학생의 경우 1∼2학년 1백8/70,3∼4학년 1백14/77,5∼6학년 1백22/82로 나왔다. 서교수는 『고혈압은 어른이 되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어려서 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면서 『고혈압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는 길은 어린이 고혈압환자의 조기 발견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서교수는 이어 『부모가 고혈압을 앓거나 비만 체질인 어린이는 1년에 한번 정도 혈압 체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국민학교 건강검진 프로그램에도 혈압측정 항목이 반드시 추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린이 고혈압은 대부분 1차성으로 비만과 과다한 식염섭취,운동부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비만인 경우 체중을 10㎏만 줄여도 수축기혈압이 25 남짓 내려가며 하루에 소금을 6g이하만 섭취해도 수축기 혈압이 5정도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교수는 『우리나라 중학교 2년생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성인 권장량의 2배 수준인 11∼12g』라면서 『어려서부터 운동량을 늘리는 한편 염분섭취량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실업급여·직업훈련비 7월부터 지급/통산·노동부 새해 업무보고 내용

    ◎중기업종 축소… 원전부지 두곳 선정/근로자 주택자금 1천억 저리융자 ▷통산부◁ ▲세계화 기반구축=기업활동에 대한 규제를 근본적으로 완화하고 각종 제도도 경쟁촉진 방향으로 고친다.생산현장 기술과 핵심기술의 개발을 위해 「기술 하부구조 확충 5개년 계획」을 세우며 기술협력 사업을 위해 제 1회 아·태경제협력체(APEC) 테크노 마트(기술시장)를 연다. 21세기 산업발전을 이끌 첨단 기술산업과 성장 유망산업의 장기발전 비전을 세운다.영상산업과 디자인산업 등 지식집약적 산업을 제조업 차원으로 육성한다.산업현장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민간 공동의 시범 기술대학을 세운다. ▲중소기업 체질강화=자동화·정보화 등 구조개선 사업을 96년까지 연장하고 올해 1조원을 3천여 중소기업에 지원한다.「1백ppm 품질혁신사업」을 민간주도로 추진한다.서울 목동에 중소기업 전용백화점을 세워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대기업 사업의 중소기업 이양을 촉진한다.중소기업 고유업종 등 경쟁제한적 제도는 단계적으로 줄여나간다.창업자금의 지원을 늘리고 현재 3개인 창업보육센터도 연차적으로 늘린다.시·도의 공단을 중소기업 특별지원 지역으로 지정,지역 균형성장을 유도한다.수도권 지역에 중소기업 전용공단을 만들고 영세 소기업을 위한 아파트형 공장을 짓는다.중소기업 복권을 발행하고 지방 중소기업의 신용보증을 확대한다. ▲통상협력 및 수출지원=국내 제도를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맞도록 고치고 환경·노동·경쟁·정책 등 새롭게 제기되는 다자간 통상의제의 논의에 초기부터 참여,우리 입장을 최대한 반영한다.일본·중국·호주·프랑스·영국 등과 첨단기술 및 부품협력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한다.수입선 다변화 품목을 단계적으로 줄인다.남북교역 및 위탁가공 촉진단 파견,경제협력 사절단 교환,남북한 공동상품 전시회를 추진하며 갑자기 실현될지도 모를 통일에 대비,의류 등 생필품의 북한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에너지 수급안정과 안전관리 강화=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당초 계획(2백30만㎾)에 74만㎾를 추가,여름철 이전에 완공한다.전기요금 조정을 통해 소비절약을 유도하고 민자발전을 확대한다.원전의 신규 입지 2곳을 정한다.주요 가스공급 기지와 시설에 대한 원격 감시체제를 갖춘다.송변전 시설투자를 늘려 정전사고를 막는다.원유의 장기계약 물량을 60% 이상 유지한다.석유정제와 유통부문의 신규 진입,석유수출입 및 가격자유화를 추진한다. ▷노동부◁ ▲종합적인 산업인력개발체제 구축=98년까지 3천3백44억원을 투입,기능대학을 31곳으로 확대하고 한해 6천명의 다기능 기술자를 양성한다.올해 1백79억원을 들여 4곳(부산·청주·전주·구미)의 직업훈련기관을 기능대학으로 개편한다.직업훈련범위를 늘리기 위해 농수산업·금융보험업등의 훈련기준을 제정하고 1천인미만의 기업에 대해서는 직업훈련의무를 면제한다. ▲고용보험제 실시=실업급여·고용안정사업·직업능력개발사업 등 3대사업을 7월1일부터 시행한다.30인이상 사업장에 적용되는 실업급여는 실직한 근로자에게 30∼2백10일간 실직전 임금의 절반이 지급된다.고용안정 및 직업능력개발사업은 사업주가 근로자를 위한 전직훈련,인력재배치 등 고용조정을하거나 재직근로자에게 직업훈련을 시킬 경우 70인 이상 사업장에 필요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 ▲산업재해 예방=94년도 1.25%인 산업재해율을 98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0.7%로 낮추어 한해 9만명정도인 산업재해자수를 5만명으로 줄인다.전체 재해의 73.5%를 차지하고 있는 3백인 미만 중소기업의 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방침아래 사업장 4만여곳에 위험방지시설을 설치하도록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장기저리융자를 실시하는 등 3년동안 3천억원을 투자한다. ▲근로자를 위한 복지사업 확충=1천억원을 조성,저소득 근로자에게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을 연리 6∼8.5%의 저리로 융자한다.자녀의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노총 장학기금에 20억원을 지원하고 근로복지진흥기금에서 추가로 50억원을 조성,3천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향후 10년간 3천억원을 투자,종합복지관·보육시설·체육문화센터 등도 짓는다. ▲생산적 노사관계 정착=상반기중 노·사·정 공동포럼과 연찬회를 열어 생산적 노사관계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조성한다.분규발생 가능성이 큰 자동차·조선 등 사업장 1백70곳의 분규요인을 사전에 해소한다.
  • 미 갑부들 「세금 피난」 러시(현장 세계경제)

    ◎증여세·상속세 피해 해외로… 해외로…/300만 달러 상속때 55%가 국고로/“차라리 시민권 포기… 소득세 없는 데서 살겠다”/과세 강화 영향… 93년 306명 탈출 최근 미국에서는 과중한 상속·증여세를 피하기 위해 시민권을 포기하고 국외로 탈출하는 재력가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세금피난민인 이들은 미국이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준 동시에 거의 「몰수」 수준인 세금으로 알토란 같은 돈을 빼앗아가 매력이 없는 곳으로 생각하고 탈미국행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이들에게는 각종 「혜택」의 동의어인 시민권도 가면을 씌운 납세의 부담과 하등의 다를 바 없다. 현재의 세법에 따르면 3백만달러(한화 약 24억원)를 유산으로 자식에게 물려줄 경우 55%는 세금으로 납부해야 한다.60만달러(4억8천만원 상당)를 증여할 때부터 세금이 부과되는데 최저율인 이때의 증여세율이 37%나 된다.최고 60%까지 세율이 누진돼 자식에게 가는 몫보다 국고에 들어가는 부분이 더 많다.이와같은 높은 세금은 거부들에게는 당연히 알레르기적 반응을 낳고 있어 시민권포기자는 늘 수 밖에 없다.지난 83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감세정책을 발표한 다음해 한 명도 없다가 부유층에 대한 과세를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클린턴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93년에만 무려 3백6명으로 늘어난 피난민들은 반응의 민감도를 반증한다. 이같은 피난행렬에 오른 재력가중에는 포드자동차 이사 마이컬 딩맨과 켐벨수프의 상속자 존 도런스 3세,독일계 투자가 J 마크 모비우스,다트 컨테이너 상속자로 10억달러대의 자산가인 케네스 다트,유람선 회사인 카니발 크루스 설립자 테드 아리슨 등이 거론되고 있다. 마이컬 딩맨은 「탐욕스런」 미국세청(IRS)의 손아귀를 벗어나 바하마 시민권을 취득했고 존 도런스 3세는 아일랜드 시민이 됐다.모비우스는 독일을,테드 아리슨은 이스라엘을,그리고 케네스 다트는 벨리즈 공화국을 새로운 보금자리로 선택했다. 특히 알부자 사회에서는 세인트 키츠­네비스,바하마,케이만군도등 카리브해 섬나라가 피난처로 매력만점인 후보지며 아일랜드,스위스도 빼놓을 수 없다.세인트 키츠­네비스에서는 15만달러짜리부동산을 소유하고 5만달러의 수수료만 내면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다.이곳에선 소득세란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일랜드는 카리브해 섬나라보다는 훨씬 더 매력적이지만 돈이 좀 더 든다는게 흠이다.정치적인 이유로 재검토 중이지만 아일랜드 법무부가 추진중인 더블린 사업이민법에 따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예컨대 육림이나 조선 등에 1백60만달러를 투자하면 아일랜드는 두말않고 시민권을 발급해준다.아일랜드 여권은 또한 유럽연합(EU) 회원국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는 이점도 있다. 세계적인 자금피난처로 손색이 없는 스위스도 무시할 수 없는 곳이다.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아시아,아프리카,라틴 아메리카 등지의 정·재계 인사들이 각종 비밀자금을 은밀히 보관해두고 있는 스위스에서는 캔턴(주) 당국과 협상만 잘하면 연간 소득세도 줄일 수 있는 곳인데다 취리히의 역외금융시장과 인접해 얻는게 많은 곳이다. 시민권을 포기할 경우 얻는 이득은 대단하다.존 도런스 3세가 「새 조국」 아일랜드 덕분에 켐벨 수프사 주식 2백67만주에 대한 최고 55%의 세금을 면제받게 됐다는 사실은 가히 압권이다. 미국시민권을 포기하면 무거운 세금부담에서 벗어나는 것과 함께 국제금융시장에 투자해도 국세청이 보는 앞에서 돈을 주머니에 넣을 수 있다.이들은 소득세가 없는 나라에 안착해서는 싱가포르,홍콩,취리히로 돌아다니며 연간 2조달러 규모의 역외금융시장에서 재미를 보기도 한다.케이만군도 메릴 린치의 트러스 뱅크 자산은 월 1억달러씩 불어나 은행예금보유고가 50억달러에 육박하게 된 것도 난민들의 재력 덕임을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
  • 「종량제」1주만에 달라진「쓰레기 문화」/김포 쓰레기매립장을 가다

    ◎매립지 반입량 50%줄었다/하루 1만3천여t 급감/꼬리물던 수송차량 예전보다 한산 경기도 김포군 검단면 왕길리 안동포마을앞 수도권쓰레기매립장. 종량제실시 일주일이 조금 지난 휴일인 8일.12시가 조금 넘어서면서 서울·인천지역에서 일반폐기물을 가득가득 실은 청소차량과 건축폐자재 수송차량이 먼지구름 사이로 쉴새없이 들락거리기 시작한다. 하오 2시쯤 반입장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당하리일대 도로에서부터 서울에서 몰려온 쓰레기차량들이 청색행렬을 이루기 시작,하오 6시쯤엔 김포공항입구까지 약15㎞가 꽉 들어차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차량행렬 중간에 끼어있던 운전자 이모씨(45)는 『일반폐기물의 반입이 시작되는 하오 6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한 차례라도 더 실어나르기 위해서 일찍 나왔다』면서 『종량제 실시로 쓰레기가 줄어들어 수송난도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매립지 경비초소에 근무하는 이동대씨(40)는 『5∼6일부터 통과차량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들려준다. 매립지입구에 이르자 케케한 냄새와 매캐한 가스냄새가 코끝에 와닿는다. 쓰레기수송차량이 10개의 계량대를 통과하면서 출입카드(ID카드)를 넣자 반입무게가 즉각 측정된다.출입차량의 숫자와 쓰레기반입량은 전산실을 통해 즉각 집계된다. 환경관리공단 수도권사업본부 양재흥시설관리과장(40)은 『연초이후 차량의 반입대수와 반입t수가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종량제 때문임이 분명해보이며 한달정도 지나면 이 추세가 정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하루평균 이곳에 들어온 가정쓰레기인 일반폐기물 운반차량은 1천8백53대.그러나 1월 3일 1천8백98대,4일 1천8백74대이던 것이 5일엔 1천6백3대,6일엔 1천5백2대 그리고 7일엔 1천3백90대로 5백여대나 줄어들었다. 반입무게는 더욱 줄어들었다. 구랍 31일 최고 2만8천1백58t에 이르렀던 반입량이 3일 2만3백33t으로 29%나 감소했다.4일에도 비슷한 수준인 2만3백22t이었으나 5일 1만7천2백9t,6일 1만5천9백t 7일 1만5천6백71t으로 크게 줄어들어 앞으로는 1만5천t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정도 감소추세라면 오는2015년까지 2억7천8백만t을 매립할 예정이던 수도권매립장의 수명이 10년 이상 늘어나게 된다. 수도권매립지의 위생매립을 대행하고 있는 동아건설의 이성구차장은 『수도권매립장의 매립시설과 방식은 유럽등 선진국의 어느 쓰레기매립장에 못지 않다』고 자부했다.
  • 멕시코 페소화 폭락 가속/투매사태로 한때 사상최저 기록

    ◎보름새 39% 하락 【멕시코시티 AP 연합 특약】 멕시코 페소화가 6일 미 달러화에 대한 투기적 수요 급증으로 대미달러 환율이 또다시 폭락했다. 이날 멕시코 페소화는 장중 한때 사상 최저 수준인 1달러당 5.85까지 떨어졌으나 5.7로 폐장했다.이 폐장 환율은 최근의 폭락사태 와중에서 지난해 12월27일 기록된 사상 최저치와 똑같은 것이다.전날의 5.35에 비해선 6.1%가 떨어졌다. 멕시코 페소화는 지난해 12월20일 멕시코정부가 자유변동환율로 외환체제를 변경하고 페소화 가격유지 정책을 중단한 뒤 39%나 평가절하되는 폭락사태를 맞고 있다.멕시코정부는 비상대책을 지난주 발표했는데 경제전문가들은 이날의 폭락장세가 꼭 정부의 안정대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결여에서 나온 것으로 단정짓지는 않고 있다.
  • 현역군인 명예퇴직/상반기 6백명 신청

    현역군인의 명예퇴직신청자가 크게 늘고 있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명예퇴직신청자는 모두 6백여명으로 지난 한햇동안 명예퇴직을 신청한 6백48명에 거의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명예퇴직지원자가 급증한 것은 ▲군인연금지급제도가 현재보다 불리하게 바뀔 가능성에 대한 우려 ▲20년이상 근무자중 정년이 5년이내에 이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던 명예퇴직신청을 올해부터 정년이 10년이상 남은 사람도 할 수 있게 한 조치 ▲조기에 전역,사회에 취업하려는 경향확산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이처럼 명예퇴직신청이 급증함에 따라 명예퇴직자를 작년수준인 5백여명선에서 선발할 방침이다.
  • 대기 오염원/군포시에 가장 많다/자동차·공장 밀집도 전국 최고

    ◎다음 울산·인천·안양… 서울 7위 전국에서 일정 단위 면적을 기준으로 자동차수·연료사용량·공장굴뚝등 대기오염원이 가장 많이 밀집한 지역은 경기 군포시,경남 울산시,인천시등의 순으로 조사됐다.밀집도가 낮은 곳은 강원도 인제군,화천군과 전남 신안군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29일 전국 2백10개 시·군을 대상으로 93년말 기준 단위면적당 (1㎡)자동차대수·연료사용량·굴뚝수 및 공업지역비율 등을 조사환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들 지역 다음으로 오염원 밀집도가 높은 곳으로는 경기 안양시,안산시,부천시,서울시,부산시,경북 포항시,경기 광명시,수원시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반면 강원 인제·화천군,전남 신안군 다음으로 밀집도가 낮은 지역은 강원 고성군,경북 영양군,등이었다. 이같은 오염원 밀집도 순위는 공장등이 집중적으로 밀집하거나 이에따른 인구의 집중등으로 대기오염등이 더욱 악화된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순위를 반영한 것이다. 환경부는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내년부터 대기오염도가 높은 곳은 대기오염규제지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전국의 대기보전 실천계획 수립에 활용키로 했다. 환경부는 특히 대기오염규제대상으로 지정된 지방의 경우 자치단체장이 책임을 지고 대기오염감량방안 수립등 환경오염 정화방안을 강구토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책임지역별로 오염정화실적등을 공개하는 한편 실적에따라 강종 지원등도 차등화 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결과,1㎡당 자동차 동록대수는 서울시 2CJS8백92대,부천 1천9백63대,안양 1천4백98대,군포 1천3백50대 등으로 서울 인근 지역의 밀집도가 충북 중원(5.45대),강원 영월(5.38대) 지역에 비해 3백∼5백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위면적당 연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전남 여천시,경남 울산시,경기 군포시의 순이고,가장 적게 사용하는 곳은 강원 고성·양구군 순이었다. 이밖에 전국에서 굴뚝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 안산시와 경북 포항시이며 전체 시·군면적에서 공업지역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군포시·수원시,경남 울산·진주시의 순으로 조사됐다.
  • 영·호남 겨울가뭄 “비상”/강수량 작년 절반… 넉달째 식수난

    ◎영천댐 바닥… 포항공단 조업단축/경북/낙동강 칠서취수장 곧 가동중단/경남/섬진강댐 발전중단… 3일제 급수/호남 겨울가뭄이 심각하다. 지난 여름부터 이어져온 이번 가뭄은 특히 영·호남 남부지역에서 극심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 지역에서는 벌써 넉달째 주민들이 식수난에 고통을 받고 있으며 새해초까지 큰 비나 눈이 내리지 않는다면 농업용수는 물론 공업용수까지 말라붙어 공장가동이 중단되고 내년 농사도 망칠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 25일까지 경북도내의 평균 강우량은 6백80㎜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3백24㎜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6개월간 포항·영일지역에 내린 강우량은 2백15㎜로 예년 같은기간 평균 강우량 6백67㎜의 32%에 그쳤다. 경남·북지역에 농·공업 및 식수 대부분을 공급하는 안동·임하댐의 평균 저수율은 이날 현재 28.6%와 26%를 각각 기록했으며 낙동강 수량 또한 줄어들어 수질은 점차 악화되고 있다. 경남 마산·창원지역 상수원인 칠서취수장의 수위는최저 수준인 1·3m까지 떨어졌고 상류댐의 방류량이 계속 감소할 경우,조만간 취수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포항철강공단을 비롯,포항·영일지역의 식수공급을 전담하고 있는 영천댐의 저수율도 댐축조 이후 최저치인 2.1%를 보여 지난 10월 중순이후 물공급은 이미 완전 중단됐다. 이로인해 포철공단내 1백여개 입주업체들은 하루 1만1천5백77t의 공업용수 부족분을 자체 지하수를 개발해 사용하거나 재활용수로 대체,어렵게 조업을 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도 계속된 겨울가뭄으로 제한급수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광주시민의 식수원인 동복호의 경우,지난 20일부터 하루 취수량을 22만t에서 6만t으로 줄이는 대신 주암호 계통의 물 16만t씩을 추가로 끌어들이는 비상급수체계로 전환했다. 전남도내의 신안군 흑산면 지도읍,강진군 마량읍 등 8개 지역은 지난 9월부터 이미 격일 또는 3일제 급수에 들어가 이들 지역주민 8천여명이 극심한 식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전북지역의 경우,도내 유일의 수력발전소인 섬진강발전소의 댐수위가 낮아져 지난 6월23일부터 발전을 중단시켰다.섬진강발전소가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은 63년만에 처음이다. 또 내년 3월에 준공될 예정인 무주 양수발전소는 시설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으나 물을 퍼올릴 괴목천의 수량이 모자라 시운전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낙동강수질 악화일로/부산 매리취수장/BOD 5일째 기준치 초과

    ◎고지대 격일제 급수 검토 【부산=이기철기자】 부산·경남지역 주민의 상수원인 낙동강수질이 지난 20일이후 5일째 취수한계수치를 웃도는등 수질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 일부 고지대에 대해 운반급수와 격일제급수등이 검토되고 있다. 24일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매리취수장의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가 원수로 사용가능한 3급수(6ppm이하)를 초과한 6.5ppm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 20일 6.2ppm을 기록,올 겨울들어 처음으로 상수원수의 한계치를 초과한 뒤 수질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또 물금취수장도 BOD가 21일 6.2ppm,23일 6.5ppm등으로 나타나 취수한계치를 넘어섰다. 특히 50년만의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낙동강상류 4개댐의 저수율이 29%에 불과,기본 하천유지수량을 초당 1백3t의 40%수준인 초당 41t을 방류하는 바람에 자정능력이 떨어지고 하류지역의 수질이 상류지역 오염가중으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하루 90만t의 수돗물을 생산하는 덕산정수장의 생산량을 30%정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가뭄이 계속될 경우 일부지역의 운반급수나 격일제급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기업자금 부족 13조8천억/3분기/소비풍조 번져 개인저축 줄어

    ◎한은 자금순환동향 소비풍조가 번지며 개인의 저축이 기업의 투자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내놓은 「올 3·4분기 자금순환 동향(잠정)」에 따르면 산업용 기계류와 운수설비를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가 크게 늘어 기업의 자금부족 규모도 작년 동기의 9조5천억원보다 45.3% 증가한 13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의 경우 가전제품 등 내구소비재와 서비스에 대한 지출증가로 자금잉여 규모가 작년과 같은 수준인 7조6천억원에 그쳤다. 기업의 자금부족 규모는 늘어난 반면 개인의 자금잉여 규모가 제자리에 머물자 기업의 부족자금을 뒷받침하는 개인의 보전율은 작년 동기의 80.1%에서 55%로 크게 떨어졌다. 기업의 자금조달 및 운용 실태를 보면 주식 및 회사채의 발행호조와 경기상승에 따른 기업어음의 발행 증가로 직접금융 시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전체의 45.2%인 10조8천억원으로 작년의 36.3%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간접금융으로 조달한 자금은 11조4천억원으로 작년의 10조3천억원보다 액수가 늘었으나 그 비중은 47.7%로 작년의 55.8%보다 낮아졌다. 증시 활황으로 개인과 기업이 증시로 몰려들며 주식투자 규모는 작년보다 1조8천억원이 늘어났다.작년에는 4백억원이 줄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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