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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건설경기 작년보다 둔화/미분양 등 여파

    ◎투자증가율 6.2%에 그칠듯/“가격은 전반 안정세 유지”/건교부 전망 건설교통부는 16일 「96 건설경기 전망」을 발표,올해 건설투자 증가율이 지난해의 9.3%보다 3.1% 포인트 낮은 6.2%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주거용 건설투자는 지난해의 증가율 7%보다 1.9% 감소한 5.1%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건교부는 이에 대해 거시경기가 둔화되는 데다 미분양 아파트의 증가로 신규 주택사업이 침체되면서 투자가 부진을 면치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주거용 건축물의 투자도 지난해 증가율 13.4%보다 8.5% 포인트 떨어진 4.9%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올해에는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토목건설부문의 투자증가율은 지난해보다 5.5% 포인트 높아진 14%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건교부는 또 부동산 경기의 경우 주택건설 물량을 지난해 수준인 57만호 내외로 전망하고 부동산실명제,토지전산망 본격가동 등 지속적인 투기억제 시책으로 주택 및 토지가격은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 공공요금 인상 4.5%선 억제/물가대책 차관회의

    ◎정부미 이달중 140만섬 방출/입시학원비 서울·부산 동결… 대학등록금 한자리수 유도 정부는 11일 이환균재정경제원차관 주재로 물가대책 차관 회의를 열고 물가안정을 위해 올해 공공요금의 인상률을 소비자 물가 상승률 수준인 4.5%선에서 억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서울·부산의 입시학원비를 동결하고 계속 오름세를 보이는 쌀값 안정을 위해 이 달 중 정부미 1백40만섬을 방출하고 업체별 공매상황은 국세청에 통보키로 했다. 정부는 대부분의 공공요금이 현실화된 점을 감안,인상률을 지난 해(9.3%)보다 낮은 평균 4.5%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전기·우편요금 등 이미 현실화된 공공요금은 4.5%보다 낮은 선에서 조정하고,인상요인이 누적된 지하철·수도요금은 4.5%보다 다소 높게 조정키로 했다. 개인서비스 요금의 경우 새해들어 외식비와 이·미용료,목욕료 등을 많이 올린 서울 충북 전북 경북 등 4개 지역에 대해서는 오는 15일 이전에 낮추도록 행정지도를 펴고 응하지 않을땐 세무조사를 의뢰하는 등 강력 대처키로 했다.특히 음식업과 목욕업,학원업 등 주요 업종에 재료비 등의 원가개념을 도입,표준 인상률을 제시해 그 이상은 올리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미는 오는 13일 30만섬(94년 산),19일 1백만섬(95년 산)에 이어 이 달 하순에는 10만섬(떡쌀용)을 각각 방출한다.2월에도 1백20만섬을 방출키로 했다. 또 올해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쌀 등 1백90개 농축수산물은 비생산기 및 수요 집중기에 전량 수입키로 했다. 정부는 학원비 및 각급 학교 납입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입시학원비의 경우 상한제 실시지역인 서울 및 부산은 동결시키고,다른 지역도 5% 이내에서 인상되도록 유도키로 했다.유치원비 및 중·고 수업료 인상률도 한자리수 이내로 낮추도록 지도한다.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국립대 기성회비도 입학금 및 수업료 수준(5%)에서 결정되게 해 사립대 등록금의 인상률을 한 자리수로 낮추도록 유도키로 했다.
  • 연대 인문계 합격점 하락/이대도 평균점수 떨어질듯/가채점 분석

    ◎논술·수학Ⅱ 최대변수 연세대가 11일 본고사 수험생 5∼10%의 답안지를 무작위로 추출해 가채점한 결과 인문계의 경우 논술과목이,자연계는 수학Ⅱ가 당락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문계는 합격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5점가량 낮아진 반면 자연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인문계 논술의 경우 1백점 만점에 평균 60점을 보인 가운데 상위권 수험생 80점대,하위권 40점대의 수준으로 상·하위권간의 점수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연계는 1백점으로 배점이 가장 큰 수학Ⅱ의 경우 지난해보다 난이도는 높아졌으나 정답률은 비슷한 수준인 45∼55%를 유지한 반면 상·하위권간의 점수차가 커 합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인문·자연계 수험생은 50점 만점인 영어과목중 영작과 번역에서 성적의 우열을 드러냈으나 평균정답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화여대는 96학년도 본고사 수험생 3백명의 답안지를 상·중·하그룹으로 추출,가채점한 결과 합격평균점수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논술·수학이 합격의 열쇠” 46개대 입시

    ◎본고사 난이도 예년수준 전국 1백40개 전기모집대학중 연세대·고려대·서강대·포항공대 등 전국 46개 대학이 8일 대학별고사를 실시했다. 이날 시험에서 연세대·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한양대 등 12개 대학은 논술과 국·영·수 위주의 필답고사를,숙명여대·서울교대 등 나머지 34개 대학은 면접·구술시험을 치렀다. 입시전문기관들은 이날 실시된 필답고사(본고사)의 난이도는 예년에 비해 다소 낮아지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논제와 출제유형등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대학이 그동안 자체 실시한 모의실험평가문제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논술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점수편차가 큰데다 수학도 비교적 어렵게 출제됐다는 것이 수험생과 입시전문가들의 공통적인 평가여서 이 두 과목의 성적이 합격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틀동안 시험을 치르는 연세대는 9일 인문계는 영어·수학,자연계는 영어·논술고사를 치른다. 대학별 합격자발표는 서강대·가톨릭대가 22일,고려대 23일,이화여대 25일,연세대 26일,포항공대 30일 등이다.
  • 중소기업청 2월 신설/공진청 흡수개편/김대통령 주재 경제장관회의

    ◎올 지원금 증액… 2조5천억으로/물가 4.5%내 억제/민·관·연합동 「규제완화반」 설치 중소기업 정책을 총괄할 「중소기업청」이 새달중 신설된다. 김영삼대통령은 5일 상오 과천 정부 제2청사에서 올해 첫 확대 경제장관회의를 주재,『공업진흥청을 중소기업청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최근 경기양극화 문제가 경제적 차원을 넘어 정치·사회적 문제로 확산될 소지가 크다』고 지적,성급한 대안제시보다는 안정기조를 정착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과 경제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경제정책의 초점을 맞추도록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올해 우리경제의 또하나의 중요한 과제로 노사관계의 안정을 꼽고 『우리기업이 세계 일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노사분규에 휘말려서는 안되는 만큼 노사분규가 과거지사가 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아직도 여러 분야에서 규제완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관련부처는 실효성있는 대책으로 규제완화가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지시와 관련,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경제장관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달 중 정부조직법을 개정,늦어도 2월 말까지 중소기업청이 발족되도록 실무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중소기업청은 공업진흥청의 중소기업 경영과 기술지원 업무,통산부·관계부처·관련기관의 중소기업 관련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공진청의 품질관리와 표준화업무는 공업기술원으로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나웅배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올 경제성장은 잠재성장률 수준인 7∼7.5%선을 유지하고 소비자물가는 4.5% 이내,경상수지 적자는 50억∼60억달러에서 잡겠다고 보고했다.나부총리는 올 경제운용의 역점을 경기양극화 해소와 중소기업 지원에 두고 재경원장관을 의장으로 한 「중소기업대책회의」를 상설기구로 가동시키겠다며 『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을 당초 계획(1조원)보다 많은 1조5천억∼2조원으로 늘리고 산업은행의 중소기업 시설자금도 5천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민·관·연구기관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제행정 규제완화작업반」을 설치,규제완화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공공부문 예산과 조직·인력관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정부 생산성향상 작업단」도 발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국제 금융시장 안정… 성장도 “가속”/해외 새해 경제 전망

    ◎「아시아6룡」 선진국의 3배 성장/교역 6.6% 신장… 유가 하향안정 인류를 괴롭혀온 가장 큰 적은 전쟁일 수 밖에 없다.그런 점에서 지난해 이뤄진 중동과 보스니아 사태의 평화협정을 바탕으로 그 어느해보다 평화무드가 깃든 새해가 밝아왔다. 올 세계경제는 이런 평화기조를 배경으로 「번영의 한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페소화 위기와 베어링 증권사의 도산,일본금융시장의 혼란 등 유난히 국제적 금융위기가 잦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안정적인 금융시장을 디딤돌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한다는 것이 경제학자들의 보편적인 견해이다. ○환경·노동 새 통상현안 올 세계경제 성장률이 88년이래 최고 높은 4.1%에 달한다(IMF·국제통화기금)는 분석도 있지만 지난해(3.6%)보다 높은 4% 내외가 된다는 것이 세계적 연구기관들의 대체적 전망이다.주로 거품경제 휴유증에서 벗어난 일본의 경기회복(2% 경제성장률)과 미국의 안정적 경제성장(2.4%),선진국들의 3배 이상이 넘는 아시아 6용들의 역동적인 경제성장을 주요인으로 꼽는다.지난해보다 떨어진 실업률과 물가상승률도 세계경제에 플러스 요인이 된다. 그러나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복병들이 곳곳에 잠복해 있다는 지적도 많다.미국의 재정적자,일본금융의 흔들림,개도국들의 허약한 재정상태가 그것이다.이 세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이자율의 급상승,일본의 경제침체,개도국들의 지속적인 경기침체 상황도 가상할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정치·경제적 불안과 유럽연합(EU)의 통합진통과 이에 따른 경제침체도 걱정거리다.미국과 러시아 등의 대선과 일본과 한국,포르투갈 등의 총선 등 세계 각국의 선거 정국도 안심할 수 없는 경제 혼란변수다. 세계교역은 미·일의 자동차 무역분쟁과 무역­환경 문제,무역­노동문제 등 새로운 통상현안의 등장으로 올해는 지난해(8%)보다 떨어진 6.6%에 머물 전망이다. 그러나 이런 불안요소들도 「세계경제 활성화」라는 대세를 뒤집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달러당 엔화 환율이 1백∼1백4엔대에서 안정되고 국제유가도 공급과잉으로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며 출범 2년째를 맞는 WTD(세계무역기구)도 무역분쟁 해결기구들 만드는 등 서서히 제 기능을 발휘하면서 세계무역의 UN으로서 자리잡게 된다.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러시아 등 구소련 경제권도 체제 전환후 처음으로 플러스 경제성장을 달성하며 멕시코 금융위기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중남미경제도 회복세로 돌아선다는 것이 세계적 권위를 가진 연구소들의 진단이다. ◎주요국가별 올 경제 전망/미국­성장률 2.5%선 둔화/일본­2분기후 침체 탈출 ▷미국◁ 94년부터 활황세를 보였던 미국경제는 올해 인플레 없는 안정된 성장세가 지속된다.기업의 기술혁신과 투자증대로 경제전체의 생산성 증대와 산업전반에 확산된 가격인하 경쟁은 인플레를 최대한 억제하게 된다.이에 따라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에서 올해 2.5% 내외로 다소 둔화되면서 경기의 연착륙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경기는 대통령 선거와 장기금리 하락에 따른 소비회복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재정적자의 축소를 위한 긴축재정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출증가세 둔화,설비투자의 감소 등이위축요인으로 작용한다. 95회계년도(94년 10월∼95년 9월)에 1천6백38억달러로 전년보다 3백92억달러가 줄어든 재정적자가 올해는 1천6백10억달러를 기록,다소 줄어들 전망이다.무역적자도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회복과 미행정부의 적극적인 수출드라이브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60여억달러가 준 1천1백20억달러가 예상된다.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주로 개도국의 사회간접 설비의 확충을 겨냥한 자본재수출이 크게 증가하지만 수입은 경기감속에 따라 다소 둔화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는 3년만에 연방기금금리(FF)를 6.0%에서 5.75%로 0.25%포인트를 인하한 여세를 몰아 올해도 클린턴대통령의 재선 등을 목적으로 금리인하등의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한다.물가상승률은 지난해 수준인 2.9%나 소폭인하가 예상된다. ▷일본◁ 94년 이후 경기가 회복되리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해 일본경제는 침체를 면치 못했다.그러나 올해는 금융완화와 공공지출의 확대,엔고의 완화 등에 힘입어 2·4분기 이후 완만한 경기회복이 시작될 것으로보인다.성장률은 2% 내외로 전망되나 토지거래의 침체와 불량채권 등 거품경제의 처리가 일본경제의 향방을 가늠하는 요인이 된다.본격적인 경기확대는 97년 이후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U◁ 93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EU는 지속적인 금리인하와 금융시장의 안정,투자심리의 회복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대의 안정성장이 예상된다.다만 99년 착수예정인 통화통합의 선결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대부분 회원국들이 긴축재정을 추진하기 때문에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실업률의 경우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완화되고 적극적인 실업대책 등으로 지난해 10.7%에서 올해 10.2%로 낮아지지만 여전히 고실업률에 시달릴 전망이다. ◎지표로 본 올 지구촌 경제 흐름/환율 1달러 100∼104엔 유지/물가상승 선진국 3.5%­개도국 13%선/실업률 미·일 소폭 오르고 EU 낮아져 ▷물가◁ 올 물가상승률은 세계경제의 안정성장과 장기금리의 하락추세로 안정세를 유지하거나 하향안정세를 보인다.WTO의 출범에 따른 교역장벽의 완화와 이에따른 가격파괴 현상의 확대,범세계화 확산에 의한 생산요소이동 및 원자재가격의 안정 등이 이유다. ○일 물가 0%선 머물듯 미국의 물가는 지난해 수준(2.9%)의 상승률을 지속하거나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크고,일본은 미약한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0%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EU는 통화통합을 위한 안정화 노력으로 지난해 3% 수준보다 다소 낮아진다.개도국의 경우 높은 인플레에 시달려 온 중남미와 체제전환국의 물가안정에 힘입어 뚜렷한 물가안정을 이룩하고 아시아지역도 하향안정세 추세가 예상된다. ▷달러당 엔화◁ 미국이 내년 경기 연착륙에 성공해 무역 및 재정적자가 축소될 가능성이 커 미 달러화는 당분간 엔화에 대한 강세가 예상된다.일본의 경기회복의 시작과 미국경제의 성장세 둔화로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가 축소되기 때문이다.일본의 낮은 금리때문에 일본으로부터 자본유출이 증가되는 것도 달러화 강세의 한 이유다.달러당 엔화 환율은 1백∼1백4엔대에서 안정될 전망이다. 94년 이후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지속해 온 마르크화는 다소 주춤하고,되레 미 달러화가 마르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독일의 수출부진으로 금리인하 압력이 커지고 이에 따른 미국과의 금리차로 인해 미국으로 자본유출이 늘기 때문이다.달러당 1.538∼1.575 마르크(지난해 달러당 1.44마르크)가 예상됨. ▷실업률◁ 선진국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준의 실업률을 유지할 전망이다.미국의 경우 지난해 완전고용에 가까운 5.7%의 실업률에서 올해는 제조업 고용감소로 0.1∼0.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일본은 경기회복전망에도 불구 전통적인 종신고용제도의 붕괴에 따른 고용흡수력 저하로 올해는 지난해 3.1%에서 3.3% 수준으로 높아져 최악의 실업률이 예상된다.EU는 안정적 성장의 지속과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점진적으로 완화돼 94년 11.6%까지 올랐던 실업률이 지난해 10.7%로 낮아졌고 올해는 10.2%까지 개선된다.개도국도 경제성장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다소 개선된다. ▷금리◁ 미국금리는 경기둔화 전망에 따라 경기의 급랭을 방지할 목적으로 미연방 준비위원회가 금융완화 정책을 시도할 전망이다.올 상반기 중에 연방기금금리 기준으로 5% 내외를 유지할 것이나 하반기엔 5%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일본금리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올해 중 장기금리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단기금리는 경기회복의 촉진과 엔화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1% 이하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하락세를 보였던 독일금리도 올해엔 경기 안정세 전망에 따라 단기금리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4.5% 수준을 유지한다. ○개도국 자금난 우려 개도국의 경우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외자도입의 증가 등으로 세계자금 수요가 계속 늘기 때문에 국제 자금의 수급에선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유가◁ 올해의 유가는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세계석유수출기구(OPEC)의 과잉생산과 구소련 지역의 원유생산 증가가 계속되는데다 선진국의 경기가 정점에 달해 원유수요가 둔화될 전망이다.여기에 노르웨이와 영국 등 비(비)OPEC 국가들의 생산증가도 원유하락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지난해 16.7달러(주요 산유국 평균유가)에서 올해 15.5달러선에서 세계유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 엔화 19개월만에 최저/1달러 105.28엔 기록

    【도쿄 AFP 연합】 도쿄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4일 지난 19개월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백5엔선을 돌파했다고 거래인들이 밝혔다. 이날 달러화는 주로 미국 투자자들의 대량 매입에 힘입어 일시적으로 지난 94년 6월7일 이후 최고 수준인 1백5.68엔을 기록했으며 폐장을 앞두고 3일 뉴욕 외환시장의 1백4.90엔보다 오른 1백5.28엔에 도달했다. 도카이은행 거래인 야마구치 마사히로는 『미국 투자가들의 매입이 하루종일 계속됐다』고 밝히고 『이같은 달러화 강세는 현재 엔화 매입을 부추길 요인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일 폐장 때까지 달러화가 도쿄 시장에서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날 뉴욕 시장에서도 1백6엔선을 목표로 상승할 것이라고 한 독일은행의 거래인이 전망했다.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달러화가 조만간 1백6엔에서 1백7엔선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 극심한 눈치작전에 상황판 철거/대입원서접수 이모저모

    ◎막판 소나기접수에 창구마다 북새통/일부대학 밤 11시까지 최종집계 못해 4일로 원서접수가 마감된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등 전국 13개 대학의 원서접수창구는 접수마감시간이 임박하면서 눈치작전을 펴던 수험생의 막판 소나기지원으로 북새통을 이루는 등 여느해와 마찬가지로 혼잡을 빚었다. 이같은 눈치작전속에 대부분의 대학이 마감시간인 하오5시 직전에 몰려든 수험생의 원서를 접수하는라 밤늦게까지 홍역을 치렀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똑같이 4.31대 1의 평균경쟁률을 보이며 두 대학 모두 16년만에 4대 1을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자 학교주변에서는 『어떻게 소수점이하 두자리까지 같을 수 있느냐』며 『역시 난형난제의 라이벌 대학답다』며 한마디씩. 또 예상보다 월등히 많은 수험생이 몰린 한양대와 국민대는 막판에 접수한 원서를 분류하느라 밤 11시가 가까워질 때까지도 최종집계를 못하자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는 언론사등으로 전화를 걸어 『왜 아직까지 최종결과가 나오지 않느냐』며 애를 태우기도.특히 한양대는 막판 접수때 수험생이 몰리면서 수십명이 한꺼번에 넘어져 바닥에 깔린 수험생 10명이 다쳐 병원에서 긴급치료를 받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연세대 원서접수창구인 체육관에서는 하오 5시 마감시간이 임박하자 접수현황판을 보면서 기다리던 1천여명의 수험생이 일시에 접수창구로 몰려들어 혼잡속에 접수를 마감. ○…고려대는 이날 지난해 입시에서 처음 등장,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큰 호응을 받은 지원상황판을 하오2시쯤 돌연 철거해 수험생과 학부모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대학측은 인촌기념관과 경영관에 대형스크린을 설치해 전산실과 온라인으로 연결,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지원상황을 공개해왔으나 수험생의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해지자 마감시간 3시간을 앞두고 철거를 결행. ○…입학원서접수창구가 마련된 이화여대 동창회관 지하식당에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대형TV모니터 앞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지원상황을 보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들. 일부수험생의 가족은 원서접수처 주변에 삼삼오오 몰려 접수현황을 분석하고 최종지원학과결정을 위해 즉석가족회의를 열며 대책을 강구하기도. 대학측은 동창회관 1층에 입시상담소를 차려놓고 학부별로 2∼4명씩 모두 32명의 교수와 조교를 배치,학생및 학부모에게 「맨투맨식 상담」을 전개. ○…원서접수 이틀째인 서울대는 첫날 접수 두시간만에 1천5백23명이 몰려 마감일처럼 붐빈 데 비해 이날은 같은 시간대에 전날의 3분의 2수준인 1천69명이 지원해 비교적 한산. 서울대 교직원들은 『첫날은 기숙사입사를 원하는 지방학생이 대거 몰렸으나 이날은 연·고대 마감일과 겹쳤기 때문』이라고 해석. 서울대 직원들은 최종경쟁률을 내기를 걸기도 했는데 예년 원서판매량과 회수율을 분석,올해 복수지원에 따른 변수를 넣어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예측하기도.
  • 유엔 「국제 빈곤추방의 해」… 북녘의 실상

    ◎북한 함경도 주민 등 13만 “아사 위기설”/곡물 부족량 259만t… 절취·유랑구걸 속출/3월말 식량난 피크 예상… 체제붕괴설 확산 95년 여름 사상최악의 수해발생 이후 북한의 식량난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설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96년에는 식량위기가 더욱 심화되어 김일성 사후 북한체제가 벼랑끝에 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해 한가지 주목되는 현상이 있다.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평가가 상당히 차이가 난다는 점이 그것이다.외신,특히 미국언론들은 북한의 식량난이 체제붕괴 일보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를테면 지난 연말 국제적십자사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주민 약 13만여명이 5개월간 식량배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굶주림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국제적십자사의 피에트로 칼비 파라세티 북한수해 조사단장의 증언이었다. 최근 수재 구호품 전달차 북한에 다녀온 버나드 크리셔 뉴스위크지 전 도쿄지국장의 증언도 같은 맥락이다.그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획기적인 식량구호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50만명 정도의 주민이 죽어가는 상황을 맞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지난 연말 워싱턴발 외신은 이보다 한술 더떠 북한이 식량난으로 인해 일촉즉발의 주민폭동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익명의 미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한 이 보도는 북한군부가 이같은 소요를 우려해 경찰기능까지 떠맡고 있다고 밝혔다. ○“실태 과장” 시각도 그러나 우리측 당국은 북한의 식량부족사태에 대한 국제기관들의 평가가 다소 과장됐다는 입장이다.북한이 국제사회에 식량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당장의 먹거리만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재고량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계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북한은 아직 비축중인 군량미는 요지부동으로 풀지 않고 있다.때문에 아직은 절대절명의 위기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없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얼마간의 체감지수 차이는 있다 하더라도 북한 식량난이 심각하다는데는 국내외적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이대로 간다면 단순한 식량수급의 불균형 차원을 떠나 김정일체제의존망이 걸린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140만t 수입 불가피 정부는 당초 북한이 95년 식량부족분이 2백59만t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한해 곡물소요량이 6백72만t으로 추정되나 북한의 94년도 식량생산량은 4백13만t에 불과한 탓이다. 따라서 배급량을 줄이는 등 내핍을 통해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인다고 하더라도 최소 1백40만t의 곡물수입이 불가피하다는게 정부의 분석이었다. 이에 따라 북한은 95년 한국으로부터 쌀 15만t,일본으로부터 50만t(실제 인도분은 12월말 현재 32만여t)의 무상지원을 받았다.태국으로부터 수입한 싸라기쌀을 포함해도 외국으로부터 도입분은 89만3천t에 불과해 부족분을 메우기에는 크게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7,8월 「1백년」만의 수마가 곡창지역을 포함한 북한전역을 훑고 갔다.미국 정보기관은 터무니없이 부풀렸다고 결론지었지만 유엔조사단도 북한면적의 75% 수해를 인정했다. 세계식량계획(WEP)은 50여만명 북한 이재민의 90일분의 식량원조를 위해 8백80만달러를 모금,2만t의 쌀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하지만 20만여달러밖에 걷히지 않는 바람에 자체 긴급기금에서 2백여만달러를 조달,5천여t을 북한에 보내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함경도 등 변방지역에서는 식량절취 행위가 빈발하고 있다는 게 관계당국에 입수된 첩보다.북한주민들이 식량을 얻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유랑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96년에도 이같은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데 있다.우선 유엔조사단이 수해로 인한 북한의 95년 곡물생산손실분이 1백7만∼1백45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국제적십자사측은 13만명의 북한주민이 아사위기를 넘기기 위해선 96년 10월 수확기까지 매달 2천여t의 곡물을 원조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우리측 당국도 북한이 96년에도 심각한 식량난에 허덕일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하고 있다.그러나 통일원·안기부·농촌진흥청 등 부처별로 북한의 구체적인 식량부족분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예컨대 통일원은 북한의 내년도 식량부족분이 3백만여t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나 농업경제연구원은 이보다 훨씬 많은 3백62만여t으로 잡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95년 연말 북한의 95년 한해 곡물생산량을 약 2백60만6천t인 것으로 잠정 추정했다.이는 북한의 5개월분 소요량에 불과하다.96년도 북한 식량소요량을 내핍생활을 감안해 최소 6백22만4천t으로 보았을 경우다. 이중 쌀은 2백23만7천t,옥수수는 66만1천t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농경연 분석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쌀생산량은 평년수준인 1백28만5천t보다 41%나 적은 76만1천으로 단보당 생산량이 남한(4백45㎏)의 28%에 불과한 1백27㎏에 그쳤다. 이같은 추계가 사실이라면 96년 3월이면 전량이 소비돼 본격적인 춘궁기가 시작될 전망이다.물론 북한이 95년에 외부로부터 무상지원받은 쌀이 이미 전량 소비됐다는 것을 전제로 한 얘기다. 다만 통일원·농촌진흥청 등은 북한의 95년 곡물생산량이 이보다 많은 3백50여만t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연초부터 국제사회를 상대로 식량구걸 행각에 동분서주하지 않고는 한해를 넘길 수 없다는관측이다. 물론 이같은 북한의 식량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농업생산성 저하에 따른 수년간의 생산부진과 외화난 등 만성적인 경제난의 누적으로 인한 필연적인 결과라는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의 김운근 수석연구위윈은 『북한의 식량난이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그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90년대에 와서 그 심각성이 한층 고조됐다』고 지적했다. 물론 80년대 중반 이전이라고 해서 북한의 식량문제가 없었다는 얘기는 아니다.단지 이때만 해도 구소련과 중국 등 동맹국으로부터 유류나 곡물을 무상지원,또는 국제가격의 절반수준으로 수입할 수 있었다. 더욱이 당시 북한의 전반적인 경제사정도 지금보다는 나았다.그래서 북한은 국제가격이 월등히 비싼 쌀을 매년 20∼30만t씩 수출하고 그대신 2∼3배나 값이싼 밀가루와 옥수수를 수입해 식량부족분을 메우는 「요령」을 부릴 여력이라도 있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사정은 급격히 달라졌다.93년에 심한 냉해를 입은데 이어 94년에 우박피해,95년에 사상최대 규모의 물난리를 겪는 등 잇따른 자연재해가 북한농촌을 빈사상태로 빠뜨린 것이다. 인구의 자연증가 등으로 북한의 곡물소요량은 매년 늘어났다.그러나 곡물생산량은 91년 한해동안 4백42만7천t,92년 4백26만8천t,93년 3백88만4천t,94년 4백12만5천t으로 매년 하향곡선을 그었다. ○생산량 급전 직하 따라서 해마다 엄청난 식량부족 사태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예를 들면 94년도 총 곡물수요량을 6백67만t으로 추정할 때 부족분은 무려 2백78만6천t이었던 셈이다 여기에다 과거 「혈맹」이었던 중국마저 95년초부터 식량지원을 끊기 시작,북한의 식량난을 최악의 상황으로 만들었다.중국도 94년 자연재해로 인한 곡물 생산부진으로 대북 식량원조는커녕 동북3성과 북한과의 물물교환을 통한 음성적인 식량지원조차 금지했던 것이다. 그런데다 대외식량도입도 여의치 않았다.이 기간중 북한경제가 계속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외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외미(외미)현금구매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외채 미결제로 국제신용도가 땅에 떨어져 식량의 외상거래도 사실상 불가능했다. 북한의 실질경제성장률은 90년대 들어 줄곧 하종가를 기록했다.즉 ▲90년-3.7% ▲91년 5.2% ▲92년-7.6% ▲93년-4.3% ▲94년-1.7% 등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던 것이다. 이처럼 북한의 식량난이 가중된 원인은 여러가지로 분석된다.50년 후반부터 건설된 관계시설의 노후화 및 다락밭 건설이라는 무리한 자연개조 사업도 그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북한식량난의 근본적인 원인은 비능률적인 「주체농법」과 「우리식 사회주의」의 비효율성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우선 이윤동기가 없는 국영 내지 집단농장의 노동생산성이 낮은 것을 지적할 수 있다. 또 시장경제체제에 경쟁이 안되는 폐쇄적 사회주의 계획경제체제로 경제 전부문의 활력을 얻기 어렵고,그같은 상태에서 농업부문만 유독 발전하기를 기대하기는 더욱 어렵다는 지적이다.예를 들자면 경제사정이 나빠 비료나 농약투입도 덩달아 어려워졌던 것이다. 따라서 북한주민들을 기아에서 해방시키기 위해서는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폐쇄적 껍질을 벗고 개혁·개방에 나서는 길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 올 물가 4.7%서 안정/목표 5.5%보다 낮아/통계청 집계

    ◎생필품값 안정 힘입어… 92년이후 최저 새정부 들어 물가고삐가 잡히고 있다. 올 한햇동안 소비자물가는 전년말 대비 4.7%가 올라 92년(4.5%)이후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이는 정부가 연초 설정한 억제목표(5∼5.5%)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연평균 기준으로는 4.5% 상승에 그쳐 87년(3.0%)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30일 『12월 중 소비자물가가 의료보험수가의 인상 등으로 0.5% 올랐으나 연초 이후 물가안정세에 힘입어 연간으로는 4.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0.9% 포인트,문민정부 출범 첫해인 93년보다는 1.1% 포인트가 낮은 것이다. 부문별로는 농축수산물 공산품 석유류 집세가 안정된 반면,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요금은 비교적 많이 올랐다.피부물가와 직결된 배추 파 사과 등 44개 신선식품의 가격 상승률도 지난해(23.9%)보다 안정(0.3%)됐고 쌀 쇠고기 달걀 등 33개 생필품값은 지난해 절반 수준인 3.3%에 머물렀다. 생산자 물가도 12월에는 쌀 등 농축수산물 값의 급등으로 0.7%가 올랐으나 전년말 대비 3.4% 상승에 그쳤다.그러나 올들어 5월까지 국제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라 연평균 상승률은 작년의 2배 가까운 4.7%를 보였다. 정지택 재정경제원 물가정책과장은 『올해에는 호경기와 지방선거,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 물가불안요인이 적지 않았으나 경제주체들의 노력에 힘입어 물가가 안정됐다』며 『공공요금은 그동안 누적된 인상요인을 어느 정도 현실화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인상압력이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복지기획단,「삶의질 세계화 구상」 제시

    ◎도시자영자 98년 국민연금 대상에/2천년 5∼9인 사업장까지 고용보험 정부는 오는 98년부터 도시자영자에게도 국민연금을 적용하는 등 2010년까지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을 세계 11위 수준으로 향상시킬 방침이다. 국민복지기획단(공동단장 김양배 보건복지부장관·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장)은 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삶의 질 세계화를 위한 국민복지의 기본구상」 공청회를 갖고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각종 구상을 제시했다. 기획단은 이를 위해 국민연금 확대와 함께 오는 99년부터는 현재 5인 이상 작업장에 적용하고 있는 산재보험대상을 5인 미만 작업장에도 적용키로 하는 것은 물론 사무·금융직도 포함시키기로 했다.30인 이상 고용업체에 적용되는 고용보험도 98년에는 10∼29인까지,2000년부터는 5∼9인 사업장까지 확대해 모든 국민이 사회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것이다. 또 기업체가 국민연금 등 공적인 소득보장제도를 보완할 수 있도록 기업연금제도를 자율적으로 도입하게 하고 이혼할 때 여성이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연금분할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60세로 돼 있는 연금수령 연령도 55∼65세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의보급여기간 제한을 철폐하고 퇴직자에게 직장의보를 계속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생활보호대상자의 지원수준도 현재 최저생계비의 70%에서 98년까지 1백%를 보장하고 2000년부터는 최저생계비 보충급여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기획단은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2010년까지 복지지출 증가율을 재정증가율보다 매년 1.2배 높게 책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화시책의 복지부문 청사진에 해당하는 이 구상안은 각계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안으로 확정돼 내년부터 추진된다. 국민복지기획단은 『이같은 복지대책을 추진하면 현재 국제적으로 비교할 때 32위 수준인 한국인의 삶의 질이 2000년초에는 세계 15위 이내로,2010년에는 11위로 올라가게 되며 함께 잘사는 복지공동체가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복지기획단은 지난 3월 대통령의 「삶의 질」 세계화 선언에 따라 21세기 복지선진화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각계 인사 22명으로 구성됐다.
  • 「복지 세계화」 청사진 어떤 내용인가

    ◎4대사회보험/2천년부터 전국민에 혜택/보지시설 인건비 내년부터 국사 지급/노령수당지급대상 65세로 확대 추진 국민복지기획단이 29일 제시한 국민복지 세계화 청사진은 의료보험·국민연금·산재보험·고용보험 등 4대보험의 혜택이 2000년부터 전국민에게 돌아가는 내용이다.세부내용을 간추려본다. ◇수급자 중심의 사회보험제도 구축=98년부터 도시자영자에게도 국민연금을 적용한다.99년부터 5인미만 사업장과 사무·금융업종에도 산재보험을 적용한다.98년부터 10∼29인 사업장,2000년부터 5∼9인 사업장에도 각각 고용보험을 적용한다.60세 이상으로 연금가입기간 합계가 20년 이상이면 연금을 지급하는 공적연금통산제도를 도입한다.이혼 때 여성이 연금을 받도록 여성연금권을 신설한다.고용정보전산망을 2000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구축한다. ◇국민생활 최저수준의 보장=현재 최저 생계비의 70% 수준인 생계보호수준을 98년까지 1백% 수준으로 향상시킨다.생활보호대상자에 대한 재산조사를 실시,균일하게 지원하던 것을 지역별·가구규모별 최저생계비의 부족분만 지원하는 보충급여제로 전환한다.의료보호의 급여수준을 의료보험 급여수준과 동일하게 적용한다. ◇보편적 사회복지서비스의 확충=재가복지봉사센터(3백34개)의 운영을 연차적으로 사회복지관,노인복지관,장애인복지관 및 여성회관으로 확대한다.노부모·장애인·요보호아동을 부양하는 가정에 소득공제를 확대하고 주택분양권을 우선 부여한다.사회복지관및 사회복지사무소에서 일반노인에게 단기보호서비스·생활체육·건강상담 등을 실시한다.70세 이상 생활보호대상 노인에게만 지급되고 있는 노령수당 대상 연령을 65세로 하향 조정한다.치매 및 중풍노인을 위한 노인전문 요양시설을 98년까지 16개소로 확충한다.보건소를 노인성 질환 1차진료기관으로 육성한다.고령자 적합직종(20개)및 고용기준(3%)을 국공립기관부터 의무화한다.장애인 의무고용부담금(2%)을 현재 최저임금의 60% 수준에서 1백%로 상향조정한다.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법을 제정해 설치기준을 일원화한다.96년부터 사회복지 수용시설 종사자 인건비와 수용자 기초생계비·교육훈련비·시설운영비 등을 정부가 전액 지급한다. ◇복지공동체의 구축=2010년까지 복지지출 증가율을 일반재정 증가율보다 1.2배씩 높게 책정해 현재 29%에 불과한 복지의 국제평균 기대치를 1백%로 끌어올린다.96년부터 2000년까지 공적부조 및 복지서비스 부문의 재정증가율을 대폭 확대한다.재원의 조달을 위해 개인소득세의 비중을 높이고 종합토지세제의 과표를 현실화하며 현행 부가가치세와 특별소비세 면세범위의 축소를 추진한다.과세대상의 저변확대,조세감면제도의 축소 및 폐지,준조세의 공조세화,조세탈루의 방지,지하경제의 근절 등으로 과세포착률을 높인다.민간복지투자의 여건을 조성하고 중앙과 지방에 공동모금기구를 설치한다.전국 2백97개 사회복지관에 자원봉사 센터를 설립하며 자원봉사자에 대해 경력인정,세제지원 및 포상 등 보상제도를 마련한다.초·중·고대학 교과과정에 자원봉사 과목을 도입한다.
  • 미 프린스턴대 플라즈마 물리연 데이비드슨 소장

    ◎“21세기의 에너지원” 핵융합/“75년 첫 연구후 급속한 발전… 2040년 기술개발 완료/방사능 없는 2세대 DD연료는 1백억년 사용 가능”/“한국과 연구협력 약정 체결… 훌륭한 파트너 될것” 포항 방사광가속기 건설에 이어 또 하나의 국가 거대과학 연구개발사업인 핵융합연구가 본격적인 출발을 앞두고 있다.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플라즈마 물리연구소」(PPPL)는 세계 3대 토카막 핵융합 실험로 가운데 하나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 최고의 핵융합 전문 국립연구소. 지난 6월 기초과학지원연구소(소장 최덕린)와 연구협력 약정을 맺고 한국의 핵융합 연구에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밝힌 바 있는 이 연구소를 찾아 로널드 데이비드슨 소장(54)을 만났다.데이비드슨 박사는 핵융합 발전의 실현성에 대한 일부의 부정적 시각을 비과학적인 것으로 일축하고 『핵융합기술은 컴퓨터칩 기억용량의 경이적인 발전보다도 훨씬 급속한 진전을 이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핵융합 연구의 지금까지 성과는. ▲75년부터 토카막 핵융합로를 통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한 이래 눈부신 발전을 했다.예로 우리 연구소의 토카막 핵융합 실험로(TFTR)는 93년 12월 3천㎾의 열에너지 발생에 성공했다. 94년 11월에는 섭씨 5억도의 고온과 1만㎾의 열에너지를 내는 기록을 세웠다.5억도는 태양 온도의 3배에 달하는 온도다.열에너지발생량 1만㎾는 20년전에 비하면 1억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에너지문제의 영원한 해결을 위한 핵융합연구의 1차적인 목표는 이미 달성된 셈이다.앞으로는 순간적인 상태가 아닌 정상상태에서 지속적인 고에너지 발생연구가 새로운 과제다.미국·유럽·일본·러시아가 공동으로 건설하려 하고 있는 국제 열 핵융합 실험로(ITER)는 이러한 기술의 종합적인 실증로가 될 것이다. ­ITER는 건설시기가 2005년에서 2010년으로 연기되는등 진통을 겪고 있는데 이는 핵융합기술이 현실성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이는 전적으로 4대 추진 주체중 미국과 러시아의 재정형편에 기인한 것이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다.사실 석탄등 에너지원이 풍부한 미국은 핵융합로 개발이 급할게 없다.그렇기 때문에 재정적자 해결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정부의 1차적인 예산삭감 대상이 된 것이다.하지만 자원이 부족한 일본은 매우 적극적이다.일본은 미국보다 먼저 핵융합 발전을 실현하는 국가가 될지도 모른다. 현재 국제적인 계획은 ITER에 이어 2025년에는 상업적인 핵융합 발전소의 모델이 될 DEMO장치를 거쳐 2040년 정도면 기술적인 문제는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핵융합의 상업성 여부에도 논란이 있는데. ▲그것은 각종 에너지자원 매장량과 에너지 소비량을 생각해보면 자명해지는 일이다.현재 비율로 가면 유류는 앞으로 60년 이내에 고갈될 것이며 천연가스,석탄,우라늄등 다른 자원도 2백년이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2040년까지 인류인구는 2배,에너지소비는 3배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있고 보면 핵융합 발전의 당위성은 분명해진다.핵융합연료인 DT(삼중수소가 필요한 연료)는 1백만년,DD(중수로 이뤄진 연료)는 1백억년 가량 쓸 수 있어 무한정하다고 할수 있다. ­핵융합 발전은 무공해라고 하는데 어떤 수준인가. ▲사실 제1세대 DT연료는 원료 자체(삼중수소)가 방사성 동위원소이고 핵융합반응때 극소량이긴 하지만 방사능을 발생시킨다.하지만 제2세대 연료인 DD연료를 사용하는 핵융합 반응이 실용화되면 이 문제도 근원적으로 해결되므로 핵폐기물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한국은 오는 2001년까지 정상상태 운전이 가능한 선진국수준의 차세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연구장치를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한국의 기술수준을 어떻게 보는가. ▲한국의 포항공대와 서울대학,대덕과학기술연구단지와 산업계등을 이미 둘러보고 왔다.플라즈마 물리학분야의 연구인력이 두텁게 형성돼 있고 G7프로젝트 계획등을 통한 정부와 과학자들의 연구의지도 강렬해 우리의 좋은 협력파트너가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데이비드슨 박사는 프린스턴대 출신의 물리학박사로 메릴랜드대 교수,미국 에너지부 핵융합에너지국장,MIT 플라즈마연구센터 소장등을 거쳐 91년부터 PPPL 4대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플라즈마 핵융합 이론의 권위자이다. ◎미 플라즈마 물리연구소는…/토카막실험장치 보유… 핵융합 첫 성공/5억도 초고온·1만㎾ 에너지 창출/연구원 550명… 한국과학자 5명 활약 「플라즈마 물리연구소(PPPL)」는 미국 에너지부가 건설과 운영을 전액 지원하고 프린스턴대학이 운영을 하는 국립연구소이다.소속학과가 천체물리학과인 것이 다소 이색적인데 이는 연구소의 역사를 알면 쉽게 이해가 된다. 이 연구소의 설립자는 천문학자인 라이먼 스피처교수.스피처교수는 1951년 성간 공간에 존재하는 고온의 희소가스를 연구하던 중 핵융합에 매료돼 8자 모양의 자장튜브에 플라즈마를 밀폐시키는 장치를 생각해 냈다. 그는 이를 「별제조기」(스텔라레이터)라 명명하고 미국 원자력위원회에 연구비를 신청,핵융합 연구를 개시하기에 이르렀다.핵무기개발 프로젝트였던 맨하튼프로젝트의 하나로 시작된 이 연구는 58년 평화적 목적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PPPL은 유럽공동연구토러스(JET),일본의 JT­60U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토카막 핵융합실험장치(TFTR)를 갖고 있으며 소속 과학자와 엔지니어 숫자만도 5백50명에 이른다.1982년 완공된 TFTR은자기밀폐식 토카막장치로 5억도의 초고온과 1만㎾의 핵융합 에너지창출에 성공했다. 한국의 핵융합 연구계획은 선진들의 연구가 주춤할 때 20 01년까지 초전도 핵융합 기초기술을 닦아놓은 뒤 20 10년 ITER계획에 진출하자는 「틈새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PPPL 역시 이같은 한국의 전략에 적극 동조,지난 6월에는 공동연구에 합의한 바 있다.
  • 사정한파/여·야 돈줄 “꽁꽁” 총선자금 비상

    여야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연말 자금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노태우 전대통령 부정축재 사건에다가 정치인 사정설까지 겹쳐 정치권의 「돈줄」이 꽁꽁 얼어붙은 것이다.이 때문에 각당이나 의원들은 어려운 호주머니 사정을 호소하고 있다. ◎신한국당/노씨사건이후 지정 기탁금도 끊겨/관훈동당사 매각… 후보 공탁금만 지원 검토 공식적인 당 운영자금도 충분치 못해 총선출마자들에 대한 별도 지원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후보등록 때 법정공탁금 정도만 지원하고 나머지 비용은 후보자에게 모두 맡길 생각이다. 중앙당 차원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자금은 지정기탁금이나 당 후원금 부분이다.그동안 공식비용의 절반 가량을 차지해 왔지만 노씨사건 이후 뚝 끊기면서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한 재정관계자는 밝혔다. ○당운영자금도 부족 이에 따라 관훈동 당사 매각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한 고위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총선 비용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27일 당무회의에서 이 문제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옛 민정당사이던 관훈동 당사는 2천3백여평으로 안전에 문제가 있을 정도로 낡아 그동안 매각을 검토해 왔다.당 지도부는 관훈동 당사 매각 대금이 5백억∼7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지난 번 서울 사당동의 전서울시지부 부지 및 서울 가락동 연수원 매각대금 중 미수금 2백50억원을 합치면 공식 운영자금은 그럭저럭 메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동료지원 엄두못내 ○…의원들 개개인 역시 예전 같지 않다.저마다 연말을 맞아 후원회 모임등을 통해 「십시일반」을 호소하고 있지만 여간 어렵지 않다고 푸념들이다. 한 민주계 중진인사는 『돈을 준 기업인들을 소환한 마당에 어느 기업인이 정치권에 돈을 갖다 주겠느냐』면서 『내년 총선에서 동료 의원들 지원은 고사하고 내 선거도 하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털어놨다. 한 경남 출신 의원은 『최근 연말을 맞아 의원들이 후원회 행사를 열고 있지만 제살 뜯어먹기식』이라고 말했다.한 충남 출신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나그네 설움」이라는 말처럼 알아서 갖다주는 사람도 없고,손 벌릴 곳도 없어졌다』고 한숨지었다. ◎야3당/국민회의 가장 타격… 민주는 다소 여유/“중앙당지원 없을것” 후원회 등 자구책 강구 ○…야3당도 돈줄이 막혀 울상이다.다만 「발로 뛰는 선거」에 익숙한 것이 여당과 비교해 위안이 될 뿐이다. ○공천헌금 기대못해 ○…국민회의는 사정한파의 위력을 가장 절실히 느끼고 있다.「자생력」이 강한 주요 당직자들조차 『비자금 정국이후 돈줄이 완전히 막혔다』고 하소연한다.당 살림에 짭짤한 밑천이 됐던 전국구 공천헌금도 내년엔 기대하기 어렵다. 전체 전국구의석이 39개로 줄었고 김대중총재도 「공천장사」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게다가 신생정당인 까닭에 내년 총선 때 받을 국고보조금도 민주당의 절반수준인 36억원에 불과하다. 조순형 사무총장은 『지난 14대총선 때는 중앙당이 각 지구당에 3천만∼8천만원 씩의 지원금을 보냈지만 내년에는 1천만∼2천만원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털어놨다.이 때문에 내년 총선자금은 각 시도지부와 지구당이 자체조달토록 할 계획이다. 내년 1월에 중앙당 차원의 대규모 후원회를 계획하고 있지만 큰 기대를 걸지 못하고 있다. ○몸으로 때울수밖에 ○…민주당은 그나마 중앙당 살림이 다른 야당에 비해 나은 편이다.우선 내년 총선 때 70여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받는다.28개 의석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돈이다.그러나 이 역시 중앙당의 경상비와 유세지원비 등에 쓰기에도 모자란다고 한숨이다. 의원들도 예년처럼 후원금이 걷히지 않아 울상이다.지난 12일 후원회를 열어 지난 해의 절반인 3천만원을 모금한 이규택대변인은 “1월중 지역구(경기 여주)에서 한 차례 더 후원회를 열 생각이지만 법정 선거비용이나 채울 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박석무의원은 『중앙당 지원은 생각지도 않고 있다』면서 『내년 초 출판될 에세이집 인세와 후원금을 통해 한 5천만원만 모으면 나머지 부족분은 몸으로 때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빈주머니” 하소연 ○…자민련도 몇몇 의원들이 정치권 사정설에 휘말리면서 각 기업체들의 「보험금」이 말랐다는 하소연이다.그나마 지난 20일 중앙당 차원의 후원회를 통해 20억여원을모금했지만 이 역시 내년 총선을 치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조부영 사무총장은 『총선직전 중앙당 차원의 후원회를 다시 열 계획이지만 중앙당 경비를 충당하기에도 급급한 실정』이라면서 『각 지구당 선거자금 지원은 생각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 「삼풍」유족 특별위로금 1억7천만원씩 지급/빠르면 내주부터

    서울시는 20일 5백2명의 삼풍백화점 희생자 유가족들이 보상을 원할 경우 유가족 대표와의 협상에 관계없이 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고때와 같은 수준인 특별위로금 1억7천만원과 법정보상금을 빠르면 다음주부터 우선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유가족 대표와의 합의가 늦어짐에 따라 서울시의 중재안인 특별위로금 1억7천만원에 찬성하는 상당수 유가족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시는 정부에서 2천억원을 차입,유가족들이 개별적으로 손해사정을 해오면 법정보상금과 함께 특별위로금 1억7천만원을 우선 보상한뒤 삼풍측에 정부를 대신해 구상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 “미 X세대 빚더미 신세”/평균 부채 1만여달러… 성인 수준

    ◎정부학비보조 줄어 융자에 크게 의존/신용카드 남용으로 연체액 는덩이 신용카드 남용과 학자금 융자로 빚더미에 올라앉는 미국 대학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상당 비율의 X세대 젊은이들이 대학시절의 빚때문에 졸업후 직장을 잡고 나서도 빚을 갚는데 허덕이고 있어 가정에서 독립하거나 새로이 진로를 모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이들 20대들의 평균 부채는 2년전 6천6백달러에서 1만1천달러로 늘어나 수입은 기성세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데도 부채액은 거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압박에 따른 무절제한 신용카드 사용과 과다한 학자금 융자 탓이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신용카드 평균 연체액은 지난 93년보다 20% 늘어난데 반해 신용카드시대에 자라고 있는 20대의 경우는 70%가 늘어나 평균 2천1백59달러에 이르고 있다. 신용카드는 카드회사의 판촉활동으로 X세대 대학생 사이에 사용이 보편화됐으며 심지어 고교생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들 젊은이들은 재정적 여유가 없어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되고 신용한도도 처음 몇백달러에서 점차 5천달러까지 올라가게 된다.신용한도가 높아짐에 따라 사용액도 늘어나 학생신분으로 상환이 불가능해져 매달 높은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지경에 이른다. 학자금 융자도 X세대들에게 신용카드 부채 상환만큼 무거운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교육을 중요시하는 X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대학진학률이 높은데도 정부의 학비지원은 줄어든 반면 학자금 융자조건이 완화되고 융자 상한선이 올라가 학자금 융자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학졸업생이 졸업때 안고 나가는 평균 융자액은 약 1만달러나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은 졸업 6개월후부터 매달 2백50달러정도씩 갚아나가야 한다. 대학교육관계 단체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중 3분의2는 학자금 상환 때문에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이들은 재정적 어려움으로 새로운 진로 모색 뿐아니라 부모로부터의 독립,결혼등에도 큰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20대 남성이 지난70년 30%에서 93년 35%로 늘어났고 여성도 17%에서 24%로 늘어난 사실이 요즘 미국 X세대 젊은이들의 처지를 엿보게 해주고 있다.
  • 투신사 신탁재산 운용보고서 의무화/「펀드매니저」 협회등록 규정

    ◎재경원 시행령 개정안 내년부터 투자신탁회사들은 고객이 맡긴 전체 신탁재산의 10%를 넘겨 계열기업군이 발행한 주식에 투자할 수 없게 된다.투신사는 고객에게 신탁약관 등 투자신탁에 관한 설명서와 신탁재산의 운용보고서를 의무적으로 만들어 제공해야 하며,투자 및 운용에 관련된 업무는 반드시 투신협회에 등록된 펀드 매니저가 맡아야 한다. 재정경제원은 14일 투신사간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고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증권투자신탁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투신사와 계열사간 불공정한 거래행위를 막기 위해 전체 신탁재산의 10% 이내에서 계열회사가 발행한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신탁재산의 운용을 제한했다.전체 신탁재산이 아닌 개별 신탁재산(개개의 펀드)의 경우엔 계열사의 동일 종목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를 비계열사의 절반 수준인 5%이내로 정했다. 이를 어길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의 벌금을 물린다. 개정안은 또 투신협회가 재경원 장관의 승인이나 인가를 얻어 정하게 될 대출연체 여부 등의 도덕적 기준에 맞는 전문인력을 펀드 매니저로 쓰되,반드시 투신협회에 등록토록 했다.여신규모 또는 자산규모가 1∼10위(11개 재벌그룹)인 재벌 소속 계열사가 지닐 수 있는 투신사의 의결권있는 주식도 30% 이내로 제한했다.
  • 총기 분해… 다리미 등에 감춰와/다양해지는 암거래 실태

    ◎「러」 선원 윤활유통에 넣어 팔다 적발/국내선 살상가능 총포 무허 제작도 최근 들어 우리나라가 국제 총기밀거래 시장의 새로운 무대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안전기획부의 자료에 따르면 총기의 밀반입 적발은 지난달말 현재 모두 63정에 이르고 있지만 통관절차의 간소화 조치로 음성적으로 국내로 들어와 거래되는 총기류는 이와 비교될 수 없는 엄청난 수준인 것으로 관계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국내에 등록된 57만7천여정의 총기류 외에 10만여정이 밀거래에 의해 불법유통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민간이 사용하는 총포 가운데 상당수가 조준경이나 소음기를 부착하고 총열을 개조해 살인에 악용될 소지가 높아 사회불안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3월 인천의 모 기계제작소의 유모씨(45) 등은 살인이 가능한 수십여종의 총포를 무허가로 제작해 팔다가 적발됐다.총포상 정모씨는 소음기 3백개를 불법제작했으나 날개돋친듯 팔리자 3천여개를 추가로 제작하다 적발됐다. 폭력조직 등과 연계된 밀반입도 다양한 수법으로 이뤄지고 있다.진공청소기나 VTR의 테이프 투입구에 권총을 넣어 오다 적발된 경우가 많다.아예 분해해 국제 우편물을 이용해 들여오려는 경우도 있다.심지어 찬송가 케이스에 가스총을 넣어오거나 커피병이나 폐타이어 조각속에 숨기기도 한다.지난 9월 러시아 화물선원 「페드코프」는 윤활유통에 권총과 실탄을 넣어 구매자를 물색하다 붙잡히기도 했다. 여행용 가방 등에 은닉하거나 방아틀 뭉치에 동전을 붙여 장난감으로 위장하는 등 완전분해하기도 한다.미국이나 일본 등지에서는 80년대 중반부터 X­선에 투시되지 않는 플라스틱 권총이나 라이터형으로 개조한 것이 등장한 만큼 이들도 곧 국내로 들어올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불법무기의 밀거래는 북한 등 주변국의 영향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특히 북한은 동구권 붕괴와 비동맹국에 대한 수출부진으로 무기수출이 지난 91년의 4억1천만달러에서 지난 해엔 4천만달러 수준으로 격감했음에도 동남아의 국제 테러조직과 5억달러어치의 무기거래 계약을 맺었다는 것이다.북한은 부여 간첩 김동식이소지했던 만년필형 독총이나 수중기관총 등 첨단·고성능 무기를 밀수하고 있으며 이를 대남공작에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국가 통제기능이 약화된 러시아의 마피아,중국의 타라이어드,일본의 야쿠자 등 범죄집단의 무장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도 최근 국내 무기밀거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삼풍보상」 연내 해결 불투명/서울시 최종중재안 무산 안팎

    ◎특별위로금 “1억7천”­“2억6천” 맞서/삼풍측 보상능력 태부족… 협상 걸림돌 지난 6월29일 5백2명의 희생자를 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유가족들에 대한 보상협상이 사고발생 5개월여를 넘긴 11일 서울시에서 최종중재안을 제시했으나 유가족들이 이에 반발,난항을 겪고 있다.이에따라 보상협상 타결은 특별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연내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상협상이 늦어지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시 중재안과 삼풍유가족측이 요구하는 특별위로금의 액수가 크게 차이나기때문.또 유가족측이 피해자 개인에 대한 법정피해보상액을 산출하기위해 서울 변호사회에 손해사정을 의뢰했으나 이에대한 결과가 늦어지고 있는 것도 조기타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보상문제를 연말까지 매듭짓는다는 목표아래 제10차 중재회의를 열고 주요 쟁점인 특별위로금을 대구 가스폭발사고와 같은 수준인 1억7천만원,법정위자료를 3천만원으로 하는 최종안으로 제시했다.그러나 유가족대표들이 서울시의 책임문제를 거론하며 이의를 제기,협상자체가 무산됐다.한편 유가족들은 특별위로금을 당초 요구액 2억8천만원에서 2억6천5백만원으로 낮추었으나 이 역시 중재안과 크게 차이난다.법정위자료의 경우 시보다 5백만원이 많은 3천5백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시 고위 관계자는 이와관련,『시가 중재·제시한 특별보상금 1억7천만원은 삼풍측의 보상능력 및 전례가 고려된 현실성있는 최종안』이라면서 『이에 관한 추가협상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에따라 법적보상이외에 대형사고시 관행이 된 특별위로금을 1억7천만원선에서 수용할지 여부는 유가족측의 선택에 달린 셈이다. 여기에 삼풍백화점의 보상능력이 턱없이 모자라는 것도 협상의 걸림돌.시가 대구 가스폭발사고 배상금을 기준으로 산정한 삼풍사고 보상에 소요되는 재원은 사망자 1인당 평균 3억5천만원등 모두 1천7백57억원,부상자 1인당 6천만원등 5백62억원,피해업체 보상 6백11억원 등 모두 2천9백30억원.그러나 현재까지 조사된 삼풍재산은 2천2백39억원으로 부채 1천5백82억원을 빼고나면 가용재원은 6백57억원에 불과하다. 그러나시는 협상만 타결되면 정부에서 재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삼풍측의 가용재원에 관계없이 보상금을 우선지급할 방침이다.
  • “대기업 중기납품대 현금결제”/김 대통령,경제장관회의서 강조

    ◎재할인·신용보증 확대/내년성장 7∼7.5% 유지/쌀자급을 농정 핵심과제로/관계장관 보고 정부는 8일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7%∼7.5%선에서 유지키로 하고 중소기업지원에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중소기업이 공사대금이나 물품대로 받은 진성어음에 대한 금융기관의 재할인 및 신용보증을 대폭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하고 특히 『기술개발능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기술을 담보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도입과 거래업체의 부도난 어음을 소지한 선의의 중소기업에 대한 피해 최소화방안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중소기업의 자금난완화를 위해 대기업은 물품과 공사대금을 어음이 아닌 현금으로 지불결제하고 나아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도 적극 확대해야 할 것』이라면서 『대기업의 중소기업영역침해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내년도 경제운영방향과 관련,『물가안정·적정성장·국제수지개선이 금년보다 더 조화되도록 해주기 바란다』면서 『정부는 경기양극화현상에 대한 철저한 원인분석과 대책수립을 통해 내년에는 보다 균형된 성장이 가능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내년도 경제운영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노사관계의 안정인 만큼 협력적 노사관계의 확산과 법·질서가 존중되는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공동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홍재형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96년 경제운영방향수립」에 대한 보고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9.3%로 전망하고 『향후 2∼3년 앞을 내다보는 중장기적 시각에서 내년도 정책방향을 수립하겠다』고 보고했다. 홍부총리는 『경제규모에 알맞는 건실한 성장패턴이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내년도 경제성장목표를 잠재성장률수준인 7∼7.5%에서 정할 계획』이라며 『경기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경기양극화의 완화와 기업환경개선,삶의 질 향상 및 경제 세계화추진 등의 대응방안에 대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중』이라고 보고했다.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농산물수급안정 및 가뭄대책과 관련,『앞으로 쌀 자급기반강화대책을 농정의 핵심과제로 추진하고,전남과 경남 등 겨울가뭄이 심한 취약지역에는 내년도 농업용수예산을 조기집행하겠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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