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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법안 마련 공개토론회」/강현두 서울대 교수 주제발표

    ◎“방송 프로그램시장 독과점 없애야”/방송사 규모비해 「방송 소프트」 생산수준 뒤져/산업으로서의 방송정책 마련… 경쟁력 제고를 국내방송의 발전과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제작을 위해서는 국내방송시장의 과독점체제를 지양하고 프로그램제작시장을 적극 개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이같은 주장은 공보처와 방송개발원이 13일 하오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개최한 「방송법안마련을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서울대 강현두 교수(신문학과)에 의해 제기됐다.「국제방송환경과 우리의 정책방향」이라는 주제의 발표문을 요약한다.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케이블TV·위성방송등 뉴미디어가 등장,다매체·다채널시대를 열어놓았다.그러나 방송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가용채널수가 무한히 늘어날 수 있는 기술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공재로서 방송의 개념은 흔들리기 시작했다.우리의 경우 방송정책을 논할 때마다 갖가지 정치적 상황을 결부시키면서 「한국적 공공성」이란 개념이 논의의 중심을 이루어왔다.또 방송매체를 저널리즘적 언론매체로 규정,그 영역과 기능을 축소하는 측면도 없지 않았다.그러나 방송은 신문과 달리 다장르·다차원·다면성의 매체다.저널리즘적 보도뿐 아니라 문화·예술·교육·오락등을 담아내는 종합영상매체인 동시에 경제적 산업성의 측면까지 띠고 있다. 한국 3대방송사의 위용은 세계에 자랑할 만하다.전체고용인수,자체 프로그램제작량등을 볼 때 KBS나 MBC규모에 해당하는 방송사는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들다.그러나 그 소프트 생산체제를 들여다보면 얼마나 한심한 수준인지 잘 알 수 있다.세계유수의 선진방송국과 비교할 때 인프라수준이 너무나 비효율적·기형적이다.영상산업이 21세기 국가중심산업이 된다고 볼 때 이같은 낙후성은 국가적 차원의 문제가 된다. 우리 방송사들은 제작의 문을 굳게 닫고 있다.외부제작 프로그램이라고 해봐야 프라임타임대에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는 실정이다.이런 상태로는 세계방송시장에의 진입은커녕 다가오는 시장개방의 물결에 대처할 수 없다.따라서 새로운 방송정책에는 반드시 방송3사의 프로그램제작시장을 적극적으로 개방하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 우리나라도 무궁화위성 발사와 함께 위성방송시대에 접어들었다.그러나 아직 프로그램이 송출되지 않은 상태라 방송위성의 채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지가 정책적 현안이 되고 있다.아시아는 이미 세계적인 방송의 황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그러나 국제적 차원의 위성방송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는데도 우리의 사정은 국내용 위성방송을 띄워놓고 제대로 운용도 못하는 실정이다.이는 방송을 아직도 산업으로 보지 않으려는 데서 오는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에게도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방송소프트의 생산이 필요하다.방송소프트만 제대로 생산해낼 수 있다면 우리 위성 없이도 외국위성을 통해 국제프로그램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세계방송시장은 다매체·다채널시대를 맞아 세계 어디를 가나 방송소프트에 대한 수요가 절대적으로 과잉상태를 보이는 반면 공급은 매우 한정돼 있는 실정이다.이는 우리도 제작능력만 있다면 세계시장에 나설 수 있는 호기임을 의미하기도 한다.그러나 우리에게는 아직 이 기회를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이는 우리가 방송을 산업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한국의 프로그램이 국제적으로 유통되게 하려면 과감한 투자와 방송소프트산업 육성차원에서의 방송정책상의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정리=김재순 기자〉
  • 대기업 수도권 공장 신설 첨단업종만 제한적 허용/행쇄위

    ◎지자체서 공단 개발땐 정부예산 지원 그동안 전면 금지되어 온 대기업의 수도권 공장신설이 첨단업종에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개발하는 공단에 대해서도 정부의 예산이 지원된다. 행정쇄신위원회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공장 신·증설 규제완화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행쇄위는 이에 따라 국가경쟁력 유지에 필요한 첨단업종에 한해 성장관리권역안에서 공장을 신설할 수 있도록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을 개정토록 했다. 성장관리권역은 동두천·안산·평택·김포·포천 등 5개시·12개군이다. 행쇄위는 또 대기업의 수도권 공장이 도로건설등 공공사업으로 불가피하게 철거해야 할 때도 성장관리권역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법 시행령을 개정토록 했다. 행쇄위는 이와 함께 개발이익환수법을 개정,민간기업이 공단을 조성할 때 정부투자기관과 같은 수준인 50%를 감면하고,납부시기도 6개월이내에서 3년간 분납으로 조정키로 했다.
  • 「평토장」 묘역 시범 조성/서울시

    ◎용미리 시립묘지에 3백여기 98년 보급 봉분 대신 대리석판으로 덮은 「평토장」이 선보인다.외국에서 흔히 보는 무덤 형태로 점유 면적이 적다. 서울시는 9일 경기도 파주군 광탄면 용미리 시립묘지 제1묘역 5백평에 평토장을 시범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 3월까지 부지조성을 마치고 98년부터 신청을 받아 3백30여기를 안치한다. 면적이 1·5평 규모로 사체를 매장한 뒤 고인의 약력 등을 적은 대리석판이나 금속판을 덮는다. 시 관계자는 『봉분이 있는 무덤은 적어도 2·5평을 차지,묘지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묘지난 해소를 위해 평토장을 시범적으로 조성,보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용미리 인근 국방부 사격장 부지 7만4천평에 대한 반환 협상이 타결되는 대로 이곳에도 평토장 묘역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평토장 요금은 일반 분묘 사용료 1백50여만원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문호영 기자〉
  • 경기연착륙 반도체 수출가에 달렸다/산업연구원 분석

    ◎「효자산업」 예상밖 불황… 경제전반 파장/현가격대 유지해야 성장률 7.4% 목표 달성/10∼20% 추가 하락땐 7∼6.6% 저속 성장 우리나라가 올해 경기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는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의 수출가격에 달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경우 경기가 연착륙할 가능성은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3대 거시경제 지표중 이미 연간 억제선이 무너진 국제수지에 이어 경제성장까지 삐거덕거리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 동향분석실 온기운 부연구위원은 6일 「반도체 수출과 국내경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가격이 예상 밖으로 급락,우리나라 전체 수출에 충격을 주는 등 국내경제 전반에 파장을 미침으로써 경기 연착륙의 가능성까지 불투명하게 하는 불안요인으로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우리경제가 하강국면에 접어들지만 급격한 경기위축없이 7%대 중반의 성장을 달성,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당초의 예상이었다.그러나 반도체 가격이 폭락세를 나타냄으로써 성장전망치의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가격이 5월중순 수준과 비교해 추가로 10% 떨어질 때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율은 1.1%포인트씩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반도체 수출가격이 앞으로 추가로 10% 떨어질 경우 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13.6% 증가한 1천4백21억달러,20%가 더 떨어질 때에는 12.6% 증가한 1천4백9억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따라서 무역수지(통관기준) 적자액도 반도체 가격이 5월중순 수준을 유지하면 87억달러에 그치나 10%가 더 떨어지면 93억달러,20%가 떨어지면 99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반도체 가격이 5월중순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올해에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은 7.4%를 유지할 수 있으나 만약 반도체 가격이 10% 하락하면 전체 수출 증가율이 당초 전망치보다 1.1%포인트가 떨어지고 이에 따라 성장률도 7.0%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또 반도체 가격이 20%까지 떨어지면 전체 수출 증가율은 당초 전망치보다 2.1%포인트가 하락하고 성장률도 6.6%로 낮아지는 등 반도체 가격이 떨어질수록 경기 연착륙의 가능성은 점점 불투명해진다는 것이다. 한편 반도체 수출가격은 4메가 디램의 경우 지난해 12월 개당 11.5달러에서 지난 4월에는 절반 수준인 6달러로 떨어졌고 5월말에는 3분의 1 수준인 4달러까지 내려갔다.또 16메가 디램도 지난해 12월 개당 48달러에서 지난 4월에는 절반 수준인 27달러,5월말에는 3분의 1 수준인 13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우리나라와 반도체 수출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경우도 현재와 같은 반도체 공급과잉이 계속될 경우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이 0.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오승호 기자〉
  • 인구의 질을 높이자/산아정책 전환에 부쳐/양해영(서울논단)

    우리나라의 적정인구는 몇명이어야 하는가.국가경영과 관련해 가장 기초적이면서 핵심적인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도 이 질문에 선뜻 대답하려 나서지 않는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인구문제다.보건복지부가 지난 62년부터 35년간 인구정책의 중심축으로 삼아온 산아제한정책을 철폐키로 하는 내용의 향후 인구정책추진계획을 발표했다.그러자 이것이 적극적인 인구증가촉진책인 양 받아들여지고 있다. 엄밀히 따지면 소극적 인구증가정책이랄 수 있다.그러나 산아제한을 없앴으니까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고 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는 계산이다.현재의 산아제한정책이 인구억제에 여전히 유효하다면 그럴 수 있으나 산아제한정책은 이미 80년대 중반경부터 그 유효성이 소멸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따라서 다른 인구증가유인책의 추가 없이 산아제한 철폐만으로 합계출산율이 인구대치수준으로 유지될 것인지는 대단히 의문이다. 해방되던 지난 45년 우리나라 인구는 1천6백80만명이었고 60년에는 2천5백만명이었다.15년동안 48%의 증가율이다.지난 80년에는 3천8백10만명에서 95년에는 4천4백60만이었다.같은 15년동안 증가율은 3분의 1수준인 16%로 낮아졌다.산아제한 이전과 이후의 효과를 측정하는 한 자료가 될 것이다.인구학자들의 말을 빌린다면 산아제한정책 없이 60년대초와 같은 인구증가율이 지금껏 유지돼왔다면(소득증대,사회의 변화에 대한 가정은 빠져 있음) 총인구는 지금보다도 3천5백만 내지 4천만명이 더 늘어났을 것이라고 한다.프랑스나 스웨덴등의 경우 고출산에서 저출산에 도달하기까지 1백여년 걸렸지만 우리는 25년 남짓밖에 소요되지 않은 급속한 인구전환을 이룩했다.현재의 인구수준이 적정규모이고 이러한 수준이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가정하에서 보면 합계출산율(여자1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수 있는 자녀수)이 2.0이어야 하나 현재 이것이 1.75에 그치고 있다.이러한 저출산율은 12년동안 계속되어왔고 그 결과 노동력의 부족,남녀성비의 불균형,노인인구의 상대적 증가등 문제가 제기돼왔다.따라서 새로운 인구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인구정책은 20∼30년 또는 그 이후의 효과를 측정해서 결정되는 특징이 있어 정책전환의 신중과 정교함이 요구된다.인구밀도가 세계 3위라는 사실만 갖고 인구억제정책을 쓸 수 없거니와 노동력부족만을 놓고 인구정책을 얘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정치·경제·사회·문화등 모든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고려된 인구정책이라야 한다.신인구정책이 마치 노동력충족만을 위한 정책인 양 오도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오는 2010년에는 15만명,2020년에는 1백3만여명의 노동력부족이 예견되고는 있다.노동력부족이 절대인구의 부족 때문이냐는 의문이 있다.현재도 실업자수가 45만여명에 이르고 있고 조기퇴직등으로 실업자수에 포함되지 않은 놀고 있는 남자가 70여만명이다.더군다나 여성의 가사인구는 6백56만명이다.이들을 경제활동에 참가하도록 유인하는 정책과 노동력부족만을 이유로 하는 인구증가정책중 어느 것이 더 선행되어야 하겠는가. 또 남녀성비의 불균형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다가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인구정책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향후의인구정책은 앞으로의 경제성장속도,산업간의 합리적 균형과 조화,국토의 가용면적과 자원 등이 집약적으로 분석되어야겠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인구의 질을 높이는 문제가 최우선적으로 다뤄져야 한다.그것은 건강한 인구,삶의 질의 향상이 이뤄질 수 있는 인구의 유지를 의미한다. 태어나서 무덤에 이르기까지 각종 질병이나 장애로부터 해방시키는 일 이상으로 인구의 질을 높이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장애자가 1백만명에 이르고 있고 미혼모·청소년문제·유아보육 등이 산적해 있다.인구문제의 포커스를 좁히다 보면 양적인 정책보다 이런 문제에 대한 접근이 인구의 질을 높이는 시작이고 그것이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지금의 출산율이 하향하는 추세인지,상향하는 추세인지에 대해서도 시각이 양분되어 있다.인구문제와 관련된 모든 직·간접 자료가 정밀분석되고 그를 바탕으로 해서 사회·경제적 필요와 효과가 종합화된 인구정책이라야 할 것이다.
  • 식용쌀 올 44만섬 수입/WTO 할당량… 조달청에 구매의뢰/정부

    올해부터 우리 식성에 맞는 식량용 쌀이 수입된다. 농림수산부는 5일 세계무역기구(WTO)협정의 최소시장접근(MMA)조항에 따라 올해분 의무수입물량 44만섬을 전량 우리 입맛에 맞는 자포니카종 쌀로 수입키로 하고 조달청에 구매를 의뢰했다고 발표했다. 농림수산부는 수확기인 금년 10월말이 예상재고가 2백78만섬(수입물량 포함)에 불과,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권장재고수준인 17%선,5백50만섬을 크게 밑도는 데다 최근 불안한 국제곡물시장동향을 감안할 때 입맛에 맞지 않는 인디카종 쌀보다 품질이 좋아 식량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포니카 쌀을 수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포니카 쌀이 국내에 들어오기는 대흉작을 겪은 지난 83년 이후 지난 13년만에 처음이다. 자포니카 쌀은 찰기와 밥맛이 우수하고 낟알의 가로 세로 길이의 배율이 2배 이내인 중·단립종으로 중국 미국 호주 대만 등이 주요 수출국이다.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산 칼로스와 호주산 아마르는 t당 가격이 30만원선으로 국내가(1백60만원)의 5분의 1 수준이고 밥맛이 우수해 수입될 경우 국내 쌀생산농가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수입 쌀은 국영무역형태로 조달청이 6∼7월중 국제일반경쟁입찰을 실시,늦어도 10월말까지 수입될 예정이며 국내유통은 농림수산부가 맡는다. 농림수산부는 올해 수입되는 쌀을 국내 수급상황을 봐가면서 일정기간 비축한후 밥쌀용이나 가공용으로 공급하고 국내 쌀생산농가의 소득에 지장이 없도록 시장관리를 철저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염주영 기자〉
  • 산아제한 35년만에 폐지/인구증가율 1%이하 하락따라/정부

    ◎「3자녀 이상 불이익」 없애/인구정책 복지위주 전환 산아제한 위주의 기존 인구정책이 30년만에 사실상 폐지되고 노령인구의 증가와 남녀 성비의 불균형 등 인구구조를 개선하는 내용의 새 인구정책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3자녀 이상에 대한 의료보험 분만급여 제한 등 현행 인구억제정책 수단들도 없어진다. 김양배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향후 인구정책 추진계획」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관련기사 6면〉 김장관은 『인구증가율이 1% 이하로 떨어진 저출산 시대를 맞아 인구의 자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해 발족된 「인구정책 발전위원회」(공동위원장 보건복지부 차관·한국보건사회 연구원장)의 연구와 각계 여론을 수렴한 결과이다.각 사회단체와 기관 및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대부분이 출산억제 정책의 폐지를 적극 찬성했다. 보건복지부는 이에 따라 지난 83년부터 추진해온 의료보험 분만급여 2자녀로 제한하는 등 인구억제 정책 수단을 관련 부처와 협의를 마치는 대로 폐지하는 대신 인구의 자질을 높이는데 정책의 역점을 두기로 했다. 또 각 시도에 정관·난관수술 피시술자의 목표량을 할당해주는 강제적인 가족계획 사업도 중단한다.전액 국고에서 부담했던 무료 불임수술비 지원금을 각 시·도에서 원할 경우 절반만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60년 가임여성 1인당 6명이었던 출생아수가 95년 말 선진국 수준인 1.75명으로 떨어지는 등 저출산 시대가 정착된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산업노동력의 부족과 노령인구의 증가,남녀성비의 불균형 등을 해소하기 위해 인구구조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도 원인이다. 복지부는 『인구증가율은 사망자와 출생자의 숫자가 균형을 이루는 대체출산력(가임여성 1인당 2.1명)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선천성 장애아의 출산을 막기 위해 각종 유전상담을 실시하고 신생아에 대해 선천성 대사 이상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각종 시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모자보건법에 허용된 사유를 제외한 인공임신 중절과 성감별을 엄격히 금지하기로 했다.〈조명환 기자〉
  • 21세기 경제 장기구상 「과기부문 공청회」

    ◎반도체·조선·가전·섬유/2000년까지 세계 최고 진입/기술진보의 경제기여율 30%선 상향/2010∼2020년 항공·우주기술 세계선도/박사급 등 연구인력 25만명으로 증원 오는 2000년대까지 우리나라의 반도체,조선,가전,섬유분야 기술이 세계최고 수준으로 진입한다.또 2010년 쯤에는 정보통신,자동차,신물질 창출,생명공학 분야가 세계 최선두에 도달하며 2010년 쯤에는 소프트웨어 기계,컴퓨터,항공,원자력,환경·보건기술이 세계 선두 수준에 진입한다.현재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우주,해양,에너지,기초과학 분야도 2020년쯤까지는 세계 상위권에 올라서 우리나라는 핵심 전략 분야에서 명실 상부한 G7 선진국 규모의 과학기술력을 확보하게 된다. 과학기술처는 4일 하오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1세기 경제 장기구상­과학기술부문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오는 2020년까지 실현할 과학기술계 주요 분야별 발전목표를 이같이 제시했다. 과학기술처 산하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STEPI·소장 김인수)가 산·학·연등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취합,1년간에 걸쳐 마련한 이 계획(안)에 따르면 21세기 우리나라 과학기술은 모방에서 창조로의 대전환을 통해 경제성장에 있어 기술진보의 기여율이 현재 14%에서 선진국 수준인 30%로 올라가고 선정된 특화 분야에서는 세계 최선두를 지향함으로써 21세기 지식 기반 사회를 끌어갈 핵심 기술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과학기술 발전 목표는 특화 기술의 독자적 창출능력을 확보,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선진 사회형 국민 복지 실현을 과학기술이 주도할수 있도록 환경·의료복지,에너지,교통,통신부문의 기술 고도화를 지향했으며 대형 복합기술과 거대과학기술의 선진화 기반을 구축,국가 위상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게 된다. 목표 실현을 위한 기본 전략으로는 지금까지의 개도국적 방식에서 벗어나 선진국형의 정책체계와 연구개발 활동으로 전환해간다는 목표아래 5대 핵심 과제가 제안됐다. 먼저 연구개발 시스템은 세계화에 부응한 개방형 연구체제와 연구개발 주체의 상호협력을 강조한 유연 시스템,기초과학·산업기술·공공복지기술간의 균형있는 연구시스템을 지향하기로 하고 우선 2000년까지 모든 국가 연구개발사업에 공개 입찰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또 선진국의 30% 수준에 머물고 있는 대학의 연구시설을 2010년까지는 90%로 높이는 한편 정부출연연구소중 미래 원천기술 공공복지기술 거대과학분야는 국립연구소 체제로 전환하고 산업기술 연구소는 계약 연구중심의 독립연구소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창조적 과학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연구사업 추진시 대학 기업 정부출연연구소 연구자의 전직에 대해 문호를 개방하는 유동연구시스템을 도입하고 2010년까지 박사급 6만4천명을 포함,연구인력을 선진국 수준인 25만명까지 늘려가기로 했다. 국가연구개발사업은 창조 지향의 미래 원천기술과 기초과학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고 기술 혁신 지원책으로는 신국제 규범에 부응하도록 직접적 자금 지원 중심에서 국가 대형사업에서 기술영향 평가제도를 확립하는등 간접적 유인 중심체제로 전환하도록 했다.중소기업등의 기술개발 유인을 위해 기술을 상품으로 하는 기술시장을 활성화하고 모험기업 자본조달을 위해 모험기업의 주식 장외시장 개설도 추진하도록 했다. 연구개발 투자는 현재 전체의 16%에 불과한 정부부문 투자를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고 정부 투자기관의 연구개발 투자를 매출액 대비 5% 이상으로 확대해 경제성장에 대한 기술 진보 기여율을 30%로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이같은 계획에 대한 각계 의견을 수렴,앞으로 확정될 21세기 장기 과학기술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 석유개발공 장석정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2000년까지 채굴가능량 3억배럴 확보”/광구 5곳서 생산중… 30곳선 유전개발 한창/97년까지 비축량 48일분 확보… 조기 민영화는 어려워/사업전략 공세적 전환… 투자회수율 78% 달성 지난해 연말부터 모빌·텍사코 등 세계유수의 석유메이저들이 한국석유개발공사를 찾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유개공의 역할과 대외지명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지난 2∼3년간 유개공은 직접 광구운영권자가 되기도 하고 국제입찰에서도 나서 새로운 경영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유개공 장석정 사장을 만나 안정적이고 저렴한 원유확보노력과 대책을 들어봤다. ­석유개발사업은 투기성이 높은 사업인 것 같습니다. ▲석유개발사업은 광구사업에만 참여하는 데도 4천만∼5천만달러가 들어갑니다.그렇다고 해서 성공이 확실히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성공한다고 해도 투자된 돈을 회수하기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고도의 기술과 대규모의 자본이 필요한 투기성 높은 사업인 셈입니다. ○총 14억9천만불 투입 ­그동안 사업의 성과는 어떻습니까. ▲해외석유개발사업은 지난 81년 코데코가 인도네시아 마두라에서 유전을 개발한 것이 처음입니다.지금까지 유개공과 민간 25개 사가 벌인 석유개발사업은 모두 59개입니다.이 가운데 29개 사업은 종료됐고 현재는 30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지금까지 석유개발사업에 투자된 돈은 14억8천8백93만6천달러입니다.회수된 돈이 11억5천9백만달러니까 투자회수율은 77·9%에 이르고 있습니다.현재 생산광구 5개에서 계속 생산중인 데다 탐사가 진행중인 사업에서 추가성공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투자회수율은 멀지않아 1백%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세계적으로 석유개발성공률이 5%인 것에 비추어봐도 우리의 석유개발사업은 밑지는 장사가 아닙니다. ­최근 석유개발사업에 직접 국제입찰에 참여하는가 하면,광구를 매입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습니다. ▲종래에는 FARM­IN형태가 대부분이었습니다.단순지분참여라고 합니다.메이저가 산 광구에 돈을 내고 들어가 석유가 나오면 지분비율에 따라 나눠갖는 것입니다.그러나 이 방법은 메이저들이 사업전망이불투명할 때 투자비의 일부를 건지기 위해 파는 것이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지 않습니다.그래서 지난 93년부터 사업전략을 공세적으로 바꿨습니다. ­사업전략을 바꾼 이후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처음에는 메이저들이 컨소시엄에 끼워주지 않으려 했습니다.국제입찰은 물리탐사판독능력,재정적 신용도 등이 관건인데 한국의 유개공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이죠. 그러나 미국기업 산타페와 에콰도르 유전개발사업에 참여했을 때 우리의 실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휴스턴에서 열린 입찰설명회에서 유개공 기술진과 산타페 기술진의 물리자료 판독결과가 서로 일치한 것이죠. 이후 외국 유수석유회사가 유개공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거의 동등하게 대우하는 분위기로 바뀌게 됐습니다.이에 따라 합작참여제의 및 산유국 국영석유사로부터의 수의계약에 의한 광구제공제의까지 들어오고 있습니다.현재 21건의 탐사광구 참여제의와 11건의 개발 및 생산유전 매입제의가 들어와 타당성 검토 및 협상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생산유전매입은 영국 북해 캡틴유전이 처음입니까. ▲탐사광구참여는 성공했을 때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위험부담이 상당히 높습니다.반면 현재 석유가 생산되고 있는 유전을 사게 되면 돈은 많이 들어가지만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습니다.또 석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참여·매입제의 32건 생산광구도 텍사코 등 메이저끼리 알음알음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어 어려움이 많았는데 우연히 미국의 세브론사가 신규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북해 알바유전을 팔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영국의 기업을 통해 2억5천만달러에 사겠다고 제의했는데 2천만달러 차이로 미국의 유니온 텍사코로 넘어갔습니다.알바유전의 입찰참여로 유개공의 경제성 및 매장량평가 등이 수준급이다는 것이 알려지게 된 것이죠.이 과정에서 유개공이 4천만배럴정도의 석유를 비축하고 있는 등 자본동원능력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대외적으로 널리 펴지게 됐습니다. 이를 경험으로 캡틴유전을 2억1천만달러에 매입하게 됐습니다. ­캡틴유전은 경제성이 어느 정도입니까. ▲올 11월부터 2018년까지 22년간 생산에 들어갑니다.하루 생산량은 6만4천배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예상투자수익률은 12·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까지 해외석유개발로 확보된 물량은 어느 정도입니까. ▲지난해말 기준으로 5천4백24만5천배럴정도 됩니다. ­광구매입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집니까. ▲매년 5천만배럴규모의 개발·생산유전을 사 2000년까지 3억배럴규모의 가채매장량을 확보,세계 20대석유기업에 진입할 생각입니다.그렇게 되면 2010년에는 자주개발 원유도입목표인 10%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광구를 사는 데도 많은 자본이 들어가지 않습니까. ▲개발 및 생산광구 매입자금은 공사 자체자금,에너지특별회계 대출금,외부자금으로 구성됩니다.그러나 자체자금 및 예특회계 대출금으로는 한계가 있어 대규모사업은 외부조달이 불가피합니다. ○기술력 세계가 인정 ­민간의 석유개발과 관련,유개공은 어떤 역할을 합니까. ▲해외석유개발과 관련된 정보를 업계에 신속정확히 알려줘 민간의 투자성공률을 제고시키고 있습니다.또 민간의 투자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유개공이 전략투자지역을 선정,기초지질조사 등 탐사자료를 취득,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민간기업이 단독으로 참여한 광구에 대해 기술을 지원하고 민간기업의 석유개발전문가에 대해 실무연수교육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이러한 지원책을 통해 앞으로 민간기업의 석유개발사업이 활성화되면 유개공은 대규모 정책사업,미개방지역,민간의 참여유인이 부족한 사업 등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생각입니다. ­국내 대륙붕에서는 좋은 소식이 없습니까. ▲70년대 해저광물자원개발법이 제정,공포된 이후 본격적으로 석유탐사가 이루어졌습니다.탐사결과 일부지역에서 가스가 발견되긴 했으나 경제성까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대륙붕 전체의 윤곽이 파악되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앞으로 대소규모 퇴적분지에 대한 퇴적특성을 더욱 명확하게 규명하는 등 지속적으로 탐사를 실시할 생각입니다. ­석유비축분은 얼마나 됩니까. ▲지난 85년 4천만배럴규모의 석유비축기지 공사를 완공,87년에는 비축목표치 60일분을 달성했습니다.그러나 해마다 석유소비량이 20%씩 증가,현재 비축분은 26일치에 그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4천1백80만배럴규모의 2차비축기지공사가 지난 91년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97년 완공되면 비축량은 48일분으로 늘어납니다.또 올해부터 5천7백만배럴규모의 3차비축기지공사가 시작돼 2002년 완공되면 우리나라의 석유비축량은 1억8천여만배럴로 늘어나 비축목표치 60일분을 달성하게 됩니다. ­3차비축기지 부지선정은 됐습니까.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비축기지 역시 님비현상으로 부지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더욱이 원전부지 등은 주민지원사업을 펼칠 수 있으나 비축기지는 예산이 없어 지원사업도 펼칠 수 없습니다.주민과 머리를 맞댈 생각입니다. ○생산성 제고 과제로 ­공기업개혁바람이 불고 있는데 유개공의 개혁프로그램을 소개해주시죠. ▲직원들에게 유전개발사업도 비즈니스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비용과 수익을 철저히 따져 생산성을 높이겠습니다.비축기지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각 분야에서 경영마인드가 주입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요즘 공기업민영화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습니다.유개공의 민영화는. ▲사업성격상 민영화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사장은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지난 76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과학기술처 과학기술심의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이후 동력자원부가 신설되면서 자리를 옮겨 기획국장·자원개발국장·광무국장·자원정책실장·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지난 93년부터 유개공사장으로 일해왔다.〈인터뷰=임태순 기자> ◎국내 유일 시추선 「두성호」 사람들/「흑진주」 캐기 고독·긴장의 나날/84년 진수… 87년부터 한반도 주변 탐사/다구적 기술자 하루 2교대 “빠듯한 작업” 『비바람엔 주화가 휘잉하며 울고 있다.이렇게 억수같은 비가 내리는 이국의 밤은 고독하다.무얼하고 있을까.서울에 남겨두고 온 사랑스런 얼굴들…졸음을 쫓고 있는 동료들의 모습에서 그리운 얼굴들이 되살아 난다…』 「가슴이 넓은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석유개발공사 사보에 실린 글중의 일부다.이 글을 기고한 사람은 망망대해에서 석유시추 작업을 벌이는 두성호 승선원. 우리나라 유일의 해양 석유시추선인 두성호는 70년대 후반 유류파동을 겪고 난뒤 우리의 기술과 자본으로 「진주」를 캐보자는 포부로 지난 84년 4월 태어났다.두성은 북두칠성의 두자를 상징하는 것으로 석유를 퍼 담자는 바람이 담겨 있다. 석유탐사 작업은 보통 내륙에서 2백∼3백㎞ 떨어진 해상에서 이루어진다.그래서 두성호의 해상구조물은 창살 없는 감옥으로 비유된다. 이곳에서는 다국적 기술자들이 불철주야 긴장감속에서 근무한다.시추작업이 하루종일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근무는 하루 2교대.12시간 일하고 12시간 쉰다.4주 일하고 나면 4주 휴가가 주어진다.휴식시간에 시추선 주위에서 낚시도 즐길수 있지만 그림의 떡이다.수면을 취하고 난뒤 업무일지 상황보고 등을 작성하고 나면 빠듯하다.나이·직급에 관계없이 음주는 금물이며 여자의 승선도 금지돼 있다. 두성호는 지난 84년부터 미국 알래스카 베링해에서 3년간 조업을 벌였다.87년 6월 국내로 들어와 대륙붕을 탐사한뒤 대만에서 2년간 시추작업을 했다.현재는 유개공이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11­2광구에서 외국회사와 계약을 체결,작업중이다. 시추선사업은 그동안 적자였다.운영비와 자본비용을 회수하기 위한 하루 용선료는 5만달러 수준인데 반해 석유개발사업이 주춤해지면서 2만∼3만달러를 맴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사정이 호전돼 시추선사업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북해 유전개발사업이 활발히 재개되면서 수요가 늘어나 용선단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계덕남시추선사업처장은 최근 북해유전에서 용선요율이 10만달러까지 상승하면서 동남아시장도 덩달아 올랐다며 유개공을 포함,4∼5개 업체가 입찰을 벌이고 있는 말레이시아 시추사업에서는 용선단가가 4만∼5만달러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재 시추선은 전 세계적으로 6백여척이 있다.두성호처럼 반담수식인 시추선은 1백50여척에 이르고 있다.동양에서는 일본 5척,우리나라가 1척을 보유하고 있다.
  • 「화요일」/임영숙 논설위원(굄돌)

    서양화에서 꽃이 독립된 주제로 취급받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프랑스에서다.그 이전까지는 하나의 액세서리로만 취급됐다.이를 기념하여 「꽃의 거울을 통한 3세기」라는 미술전시회를 마련했던 파리 프티 팔레의 관장은 『정서가 마비된 현대인의 의식을 일깨우기 위한 미술적 시위』라고 이 전시회의 성격을 규정지었다. 지난달 31일부터 서울 한국종합전시장 야외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96대한민국 꽃박람회」는 「꽃의 거울을 통한 3세기」처럼 정서가 마비된 현대인의 의식을 일깨우는 꽃의 시위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 박람회가 정서적 차원에서만 마련된 것은 아니다.국민정서 순화보다는 화훼산업육성과 꽃 수요 저변확대에 우선순위가 놓여 있다.실제로 꽃재배는 우루과이 라운드의 파고를 헤쳐갈 가장 유망한 고부가산업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꽃산업 규모는 4천9백35억원(94년 현재)이고 꽃수출액은 7백44만2천달러(95년 11월말 현재)에 이른다.지난 92년에 비해 꽃 수출액이 두배 이상 늘어났다. 세계 1위의 꽃 수출국인 네덜란드보다 한국은 연중 일조량이 많아 더욱 아름다운 꽃 색깔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수출의 길은 탄탄하다.더욱이 연간 수조원에 이르는 일본의 꽃시장이 우리 곁에 있다. 그러나 꽃의 생활화라는 측면에서 우리는 경쟁국에 뒤지고 있다.국민 1인당 연간 꽃 소비액이 네덜란드 7만1천원,미국 3만6천원,프랑스 3만5천원,일본 3만2천원인데 비해 한국은 12분의 1 내지 5분의 1 수준인 5천6백46원에 불과하다. 매주 화요일을 「화요일」로 정해 이날만은 꽃값을 깎아 준다든지 해서 꽃의 소비를 늘리도록 하면 어떨까.유럽을 여행한 사람들 가운데는 꽃으로 장식된 창문이 아름다운 집을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이도 있는데 유럽의 관광지는 길가에 면한 집의 창문엔 꽃을 놓도록 의무화하고 있는 곳이 많다.
  • 원전 설계­운용 전과정 기술 자립/원자력진흥종합계획 내용

    ◎전문­민간체제 구축… 수출산업 육성/안전성 확보에 최우선… 「안전위」 추진 27일 과학기술처와 한국원자력학회가 발표한 원자력진흥 종합계획(안)은 원자력 이용과 안전관리분야에 대한 국가 원자력 정책의 종합적 쳬계적 추진 기반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지난 95년 1월 개정 공포된 원자력법은 정부가 매 5년마다 「원자력 진흥 종합계획」을 수립토록 규정했으며 이번 계획(안)은 그 첫 작업으로 나온 것이다.한반도 비핵화 선언과 국제 핵비확산체계의 틀 안에서 재처리를 하지 않으면서 고도의 원자력 기술을 확보토록 한 이번 계획의 주요내용을 정리한다. ▲원자력산업의 육성 및 진흥=원전기술자립계획(84∼95년)의 후속 조치로 원전의 설계,건설,운영,핵연료,폐기물 처리 및 폐로에 이르는 전과정의 자립기술을 보완하고 고도화하기위한 「기술 고도화 계획」을 수립,추진한다. 원자력 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원자력 산업체제를 재구축,전문화와 민간화,자유경쟁 체제를 확립하며 원자력 부품,보조기기 및 계측기,일부 설계분야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전문업체도 육성한다.원자력수출 수출협력체제와 각종 지원제도,품질보증체계를 구축한다. 한국표준형 원전을 수출주도 노형으로 발전시키되 2007년 이후에는 G7프로젝트로 개발되고 있는 1천3백메가와트급 차세대 원자로를 주종 노형으로 건설한다.액체금속로는 원형실증로를 2001년 기본설계,2006년 상세설계,2011년 건설 완료 목표로 지속적으로 개발한다. ▲원자력 안전 및 방사선 방호=안전성 확보를 정책의 최우선으로 하고 최고 수준의 안전기술 능력을 확보한다.차세대 원자로,원전수명 연장및 폐로,기타 핵주기 시설등 새 기술에 대한 규제기준을 신속히 마련하고 효율적 안전규제와 대국민 신뢰증진을 위해 「원자력 안전위원회」설치를 검토한다. ▲기초기반 연구개발=핵자료 센터를 설립해 국내 핵자료 체제 기반을 구축하고 신소재 개발,레이저기술,원자력 산업용 로봇,장수명 핵종 소멸처리를 위한 핵변환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국제원자력 상임이사국 진출등 국제협력을 강화한다. ▲소요재원 및 인력=향후 10년간 프랑스 영국등 선진국과 같이 국민총생산의 0.1% 수준인 3조7천8백억원을 연구개발재원으로 조달할수 있도록 원자력 연구개발기금을 법정화한다.또 5만명의 인력 수급을 위해 대학교육 활성화,재교육등 인력 확보계획을 수립 추진한다.
  • 북 식량난 논의 「4자회담」 갖자/윌리엄 클라크(지구촌 칼럼)

    ◎무작정 경제지원은 한반도 통일만 지체시켜 북한이 실제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지금 북한을 움직이는 권력기관들은 어떻게 일을 해나고 있으며 김정일은 과연 최고권력을 장악할 것인가.북한 인민군의 방위 및 전쟁 「준비태세」는 진짜 어느 수준인가. 북한에 관한 이같은 의문사항에 대해서 나 자신 답을 알지 못하며 또 이를 제대로 알고있는 사람도 아직껏 보지 못했다.북한 실상에 대한 인지가 이 정도이기 때문에 아직도 북한정권을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인가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인 것이다.우리는 북한의 엉뚱한 행위를 지난 수년간 경험했다하더라도 하나의 전략을 택일해 밀고나가야 한다.이같이 모순된 상황은 미국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혼랍스럽기는 한국,일본정부도 매한가지다. 북한과 관련있는 나라들은 하나같이 북한경제의 점진적 개방과 개선이 이루어지기를 원한다.그런데 북한정권이 곧 붕괴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이 문제가 복잡해지고 말았다.북한이 한국에 버금갈 정도로 개발될 때까지 북한의 붕괴를 늦추기위해 식량,투자 등의 경제지원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하지만 멀지 않은 장래에 북한정권이 권력을 상실하리라는 견해가 적지않으며 나 역시 동감한다.그러나 이 정권을 유지시키기 위해 경제지원이 제공되면 권력상실 전망이 크게 변할 것이라는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는다.이런 도움이 실현된댔자 결국 통일을 지체시키고 지금도 큰 남북간 경제적 불균형만 한층 심화시킬 따름일 것이다. 그러나 힘써 통합된 정책을 도출해야 하는 한 분야는 바로 식량문제다.식량은 매우 심정적인 이슈인데 특히 한국민에겐 그렇다.북한주민도 어쨌거나 한국인이다.북한의 식량난을 그들의 자업자득이라며 모른 체할 수도 있겠으나 이런 자세가 상당기간 지속되거나 한국인의 민족 의식에까지 배어들기에는 아프리카나 이라크의 굶주린 어린이들이 TV화면에 너무 자주 비추고 있다.식량지원과 다른 분야에서의 진보를 맞바꿀 수 있으리라고도 보지 않는다.정치적 목표를 위해 굶주린 어린이를 볼모로 삼는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 내걸고있는 정의,의로움과도 어울리지 않는다. 북한은 그러나 식량지원에 대한 고마움을 다른 사안의 협상에서 응분의 대가로 표시하지 않을 것이다.식량문제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가를 살펴보면 이를 이해할 수 있다.식량부족은 북한이 「다루기 힘들게 굴어야 요구가 관철된다」는 단골 협상전략을 사용할 수 없는 분야다.핵개발에서부터 최근의 비무장지대 침투에 이르기까지 북한은 나쁜 행동이 좋은 보답을 끌어낸다는 걸 배웠다.식량부족은 이런 전술을 용납하지 않는다.더욱이 유엔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식량부족은 평양이북 2개,이남 1개 등 3개도에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큰 도시들은 부족이 심하지 않아 보인다.이런 점에서 북한은 사태가 진짜 나빠지기 전의 이라크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또 북한은 한국에 대한 90일간의 전쟁비축용인 1백20만t의 곡물을 유지하고 있다는 보도를 잊어서는 안된다. 이런 사실들은 꺼림직하지만 북한 식량부족의 주요 이슈는 이 부족현상이 만성적이라는 점이다.북한의 곡물생산량은 풍년의 경우에도 전주민을 먹여살리는데 필요한 양보다 1백만∼2백만t이 부족한 것으로 추산되어 왔다.그래서 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고 오로지 적선만 베푼다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따름이다.북한의 농업분야가 이처럼 엉망인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비효율성이 드러난 옛소련식 집단·국영농장 모델을 북한이 거의 유일하게 답습하고 있는 사실이 주된 원인이다.이 체제는 개인으로 하여금 일을 더 많이,더 열심히 하도록 유발하는 동기가 전혀 없다.이 시스템이 유지되는 한 북한의 식량부족은 계속될 것이다.여기에 경제 침체로 살충제나 비료의 구득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석유와 연료부족 탓으로 농기계 활용률이 줄어들게 돼 사정은 한층 나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무엇을 해야 하는가.미국 일본 중국 그리고 한국 등 4개국은 오로지 식량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모임을 가져야 한다.이 모임에서 미국은 거론하고 싶더라도 미사일이나 유해송환 문제를 언급해서는 안되며 남북대화의 거론도 절대금물이어야 한다.오로지 식량문제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이 회의는단순히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문제를 다루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점점 증대되는 북한의 식량생산량과 소비량 사이의 간격을 해결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한다.구체적으로 무엇을 제안할 것인가가 금방 떠오를 만큼 이 문제는 잘 알려진 상태다.북한정권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식량이나 돈이 제공되어서는 안된다.지원 식량은 최근의 한국,일본 지원물량처럼 도움이 있기 전에도 잘 먹고 지내온 대도시인에게 가지 않고 진정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가도록 철저하게 체크되어야 한다.또 북한은 농업분야 구조가 실제로 의미있게 변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4개국이 이같은 계획을 입안하고 실행할 수 있을때 북한의 어린이들에게 혜택다운 혜택을 주게될 것이다.
  • 최종수 농림수산부 원예특작국장(폴리시 메이커)

    ◎“고부가 화훼산업 전략농업으로 육성”/2004년까지 9천억 투자… 유리온실 300여곳 신설 우리 농업이 개방화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협소한 호당 경지면적에 부족한 일손과 높은 인건비 부담은 대규모 농원에서 기계로 농사를 짓는 농업선진국들과의 경쟁을 버텨낼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그래도 기대를 걸어볼 만한 분야가 없지는 않다.꽃산업이 그 중 하나다. 최종수 농림수산부 원예특작국장은 『화훼산업은 좁은 땅에 많은 자본과 기술을 투입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실제로 꽃재배농가는 3백평당 평균 1천2백68만8천원의 조수입을 올려 비용을 빼고도 6백59만원의 소득을 남겼다.반면 쌀재배농가의 3백평당 평균소득은 49만1천원,시설채소 재배농가는 3백27만5천원에 그쳤다.같은 면적에 꽃을 심는 것이 벼를 심는 것 보다 13.4배,시설채소를 가꾸는 것에 비해서는 2배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화훼산업이 고부가가치 농업이라는 얘기다.최국장이 기대를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화훼산업을 개방파고를 혜쳐나갈 전략농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현재 5천억원 수준인 국내 화훼산업을 오는 2005년까지 2조원 규모로 키워나갈 생각입니다』최국장은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꽃소비가 매년 20∼30%씩 급성장하고 있어 이같은 목표가 충분히 달성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한다.이를 위해 오는 2004년까지 9천1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화훼산업은 농업이면서도 제조업과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다.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이며 전자에서 토목·건축·열역학·유전공학에 이르는 다양한 과학기술을 요하는 첨단산업이다. 『고품질 규격품의 대량생산·유통,소비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입니다』그는 이를 위해 재래식 토양재배 방식을 양액재배 방식으로 대체하기 위한 장기계획을 구상하고 있다.양액재배는 유리온실에서 토양 대신 배양액을 이용,온도와 습도조절,햇빛과 영양분공급 등 성장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컴퓨터로 제어하는 자동화된 생산방식이다.현재 전국에 32개소가 가동중인데 이를 10배로 늘릴 계획이다. 최국장은 『양액재배는 막대한 시설투자가 있어야 하는데 개별생산농가가 투자를 감당할 능력이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생산비를 최저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시설 규모인 6천평짜리 유리온실 한채를 설치하는 데 24억원이 들어간다. 그는 투자비 부담을 덜기 위해 품목별로 생산농가의 조직화를 통한 공동출자·공동생산 방식을 추진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농가당 조직육성자금 5백만원(수출의 경우 1천만원)과 출하촉진자금 1천5백만원씩을 지원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소비량의 70%는 경조사용 화환이 차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꽃산업이 정착되려면 가정용 소비가 늘어나야 합니다』꽃의 생활화를 통한 건전소비 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그는 농림수산부와 서울신문이 공동주최,이달 31일부터 6월 9일까지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여는 「96 대한민국 꽃 박림회」를 세계적인 꽃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염주영 기자〉
  • 내년 시장개방 앞두고 알아본 생존전략

    ◎정유업계 고품질·서비스로 승부건다/유공­R&D·생산·유통분야 혁신… 주유소도 차별화/쌍용정유­전제품 경질·저유황화… 「환경기업」 위상 정립/LG·칼텍스­총체적 원가경쟁력 확보… 고도화 설비 확충/현대정유­시설투자로 흑자기반 구축… 동남아 수출 주력 온실속에서 자라던 정유업계가 밀림속으로 내몰리게 됐다. 내년부터 99년까지 석유정제사업이 개방돼 외국업체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기 때문이다.전환기에 놓인 정유업체들의 생존전략을 알아본다. ▷유공◁ R&D,생산,유통 전 분야에 걸쳐 세계 최고의 품질을 추구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21세기에 세계적인 메이저 대열에 선다는 방침이다.이미 생산과정에서 컴퓨터와 온라인분석기를 이용해 휘발유,등·경유 제품의 품질을 정밀하게 컨트롤하는 자동배합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출 자동차용 휘발유,성능시험용 휘발유,경주용 휘발유,경비행기용 휘발유 등 특수 목적으로 사용되는 고품질의 휘발유를 생산하는 주문형 휘발유 생산시스템도 개발했다.앞으로도 국내 최대의 에너지·화학연구소인 유공대덕기술원을 활용,세계 최고 품질의 석유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고객서비스도 주유소차원이 아니라 회사에서 직접 나서고 있다.지난해 설립된 마켓팅 전문 연구기관인 마켓팅 개발원을 통해 올해부터 해마다 2천5백여명의 마케팅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또 본사와 대리점,주유소를 연결하는 온라인 시스템 POS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주유소 시설 현대화와 세차시설,경정비 시설,편의점 등 부대시설 설치도 계속해 주유소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수 있는 생활·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올 3월 일본에 국내 최초로 휘발유를 수출한 유공은 앞으로 중국,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 석유수요의 급신장이 기대되는 아시아 지역의 석유시장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또 2005년까지 「해외 유전개발,원유·제품트레이딩에서 생산기지 건설까지」로 요약되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모두 1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원유와 제품을 경제적으로 구매하고 트레이딩을 통해 수익을 증대하기 위해 싱가포르 법인을 비롯,뉴욕·도쿄·두바이·런던·북경 등에 8개 지사를 설립,운영중에 있으며 트레이딩 분야를 지속적으로 강화,2005년에는 회사 매출액의 20% 가량을 이 분야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첨단화학사업의 계열화를 추진,신의학분야·의약중간체분야·항균제 등 농약분야에도 진출한다. ▷현대정유◁ 내년 설비투자비를 모두 2천5백억원으로 책정하고 매출액도 올해의 1조2천억원(추정치)보다 60% 많은 1조8천7백억원으로 확정했다. 내년 경영목표는 1단계로 증설되는 공장을 성공적으로 가동,흑자전환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를 위해 현재 증설작업이 마무리 단계 있는 대산공단의 20만배럴 원유정제 시설을 정상적으로 가동,내수시장 개척과 수출시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현대는 대산공단이 경쟁사들보다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워 중국 수출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97년 하반기부터 상업가동을 목표로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벤젠과 파라자일렌 등을 연산 40만t 규모로 생산해 낼수있는 BTX 공장을 건설하고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천,군산,목포,울산 등지에 추진하고 있는 저유소 건설에 2천5백여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97년부터 본격화될 유가자유화와 수출입자유화,유통자유화에 대비하고 시설확충에 따른 공급망 확보를 위해 현재 9백50여개에 이르는 주유소를 대폭 늘려 경질유 시장점유율을 현재의 11%대에서 15%대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 특히 중장기 발전계획 3단계중 1단계 계획이 끝나는 올해에 업계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규 직매처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2000년까지 정제능력을 81만배럴 규모로 늘리고 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인도네시아,대만,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지의 수출에 주력,튼튼한 판매망을 구축함으로써 아시아 태평양권의 석유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대고객 서비스의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참신하고 신선한 오일뱅크의 이미지에 걸맞은 이벤트로 젊은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쌍용정유◁ 국내외 시장을 연계하는 생산 및 마케팅전략을 추구,경쟁력 있는 국제정유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이를 위해 소비자와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같은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유정제시설에 걸맞은 고도화 설비를 확충,전제품을 경질화·저유황화할수 있는 차세대형 정유공장으로 변모시켜 국내외 수급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또 현재 생산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점을 살려 국내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품질과 서비스 차별화 전략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외 환경관련 규제강화에 대비,대기환경기사 4명,수질환경기사 4명,폐기물관리요원 2명 등으로 구성된 환경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다.사업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해 석유화학부문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기존 BTX사업을 강화하고 중질유분해시설의 부산물을 활용한 MTBE시설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쌍용은 이같은 장기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2000년까지 총 1조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부문별로는 중질유 분해와 탈황시설 등 시설고도화에 5천억원,석유화학 관련부문에 2천억원이 투자된다. 또 2천5백억원을 들여 저장시설과 부대시설도 확충할 방침이다.연구개발부문에 1천5백억원을 투입,저공해 제품 개발과 각종 제조공정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LG­칼텍스◁ 최근 호남정유에서 LG­칼텍스로 이름을 바꾼 이 회사는 품질,서비스,생산성 등 모든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총체적 원가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환경규제 강화와 품질 경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하루 7만배럴 처리능력의 중질유 분해시설을 완공한데 이어 경유탈황시설,중질유탈황시설,등유탈황시설 등의 정유부문 시설확충이 2000년까지 이어진다.이와 함께 석유화학부문 중 파라크실렌 생산능력을 현재의 연산 65만t에서 1백만t으로 늘리고 폴리프로필렌 시설의 증설을 통해 안정적 수익구조도 갖추기로 했다. 전면적인 팀제 도입,의사결정단계의 축소 등 80년대말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생산,영업,사무분야에서의 효율적 관리시스템이 정착단계에 들어섰다고 보고 해마다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1백여명씩 중장기 해외실무연수를 실시,모든 직원들이 자기 분야에서 세계 1인자가 되도록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매출규모도 2000년까지 현재 5조원의 3배수준인 15조원으로 끌어 올리고 조직체계도 본부장 부문장중심의 자율경영체제를 더욱 강화,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할 계획이다.능력과 성과에 따른 과감한 발탁인사도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21세기에는 비영업,비가격 경쟁력이 기업성장의 주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객에 대한 신뢰성과 기업의 공익성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업계 최초로 주유서비스 교육팀을 통해 주유소에서의 고품위 서비스 표준체제를 확립한 것이라든가 신장기금신탁,월드컵유치 신탁기금 등 사회가 필요로 하는 유익한 활동에 후원의 손길을 보내는 것이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 외국인 원화채권발행 자유화/재경원

    ◎7월부터… 물량 50% 내 해외판매 허용 국제금융기구로 국한돼 왔던 외국인의 국내 원화채권 발행주체가 오는 7월부터 외국의 정부,공공·금융기관,기업들로 확대,자유화된다. 또 6월부터 국내에서 발행한 원화표시 채권을 50%이내 범위에서 해외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원은 20일 외국인의 국내 원화채권발행 자유화방안을 마련,증권관리위원회가 지정하는 국내외 9개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국내 해외증권발행기업들의 신용수준인 BBB 이상의 신용평가 등급을 받은 모든 외국 정부·기관·기업(본국 상장법인)들에 대해 오는 7월1일부터 국내에서 원화표시 채권 발행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이 발행한 원화표시 채권의 해외판매는 주간사 증권사가 국내·해외 판매분으로 나눠 국내외 실세금리에 따라 서로 다른 가격으로 판매하고 해외판매 물량은 건별로 발행규모의 50% 이내에서 자율 결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국내발행 외국인 원화채권을 외국인이 취득하거나 해외·국내판매분을 상호거래하는 행위는 채권시장 개방을 초래하기때문에 불허하기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외국인의 원화표시채권 발행 및 해외판매 허용으로 채권시장의 선진화와 원화의 국제화가 촉진되고 자본 유출을 촉진,주식시장 개방 등으로 인한 해외자금의 유입을 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9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1억달러 규모의 원화표시채권을 발행한데 이어 세계은행(IBRD)은 6월중,유럽부흥개발은행(EBRD)는 연내에 각각 1억달러 규모의 원화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오승호 기자〉
  • 하반기 무역흑자 18억불 예상/한은 전망

    ◎수입 큰폭 둔화… 올 적자 23억불/경제성장 7%선 유지/경상적자 79억불 될듯 올해 경상수지 적자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웃돌 전망이다.무역수지 적자폭은 예상보다 줄겠지만 무역외수지 적자폭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올해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7%대의 성장을 유지해 연착륙할 수 있겠지만 경상수지 적자와 물가 등의 불안요인 해소가 최대의 과제로 지적된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의 경상수지 적자는 79억달러로 예상됐다.지난해 11월에 발표한 올해의 경상수지 적자는 64억달러였다. 올 하반기의 경상수지 적자는 5억달러로 상반기(74억달러)보다 대폭 줄 것으로 예상했다.하반기중 무역수지는 수입이 수출보다 큰 폭으로 둔화되면서 18억달러의 흑자를 보여,올해의 무역수지 적자는 23억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술용역에 대한 대가 및 해외여행경비 지급 등의 증가로 무역외 및 이전수지는 하반기에도 23억달러의 적자를 보여 상반기의 33억달러를 포함해 56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최근의 경상수지 적자는 반도체를 비롯한 일부 수출 주종품목의 가격하락과 소비재수입 증가로 무역수지 적자가 늘어난데다 외환자유화 진전 및 소득증가에 따른 해외여행급증 등이 맞물린 구조적인 문제다.따라서 단기간내에 경상수지의 대폭적인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한은은 국제 곡물가격이 불안정한데다 담배 유류 등에 대한 교육세 부과,외자유입 증대에 따른 통화증발 압력 등이 물가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올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7%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의 이강남 조사1부장은 『경상수지를 개선하려면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초청경비나 해외여행경비 등 무역외지급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본재 및 관광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곽태헌 기자〉
  • 2005년 수출 3천5백억불/통산부 「장기산업발전전략」 확정

    ◎기술­지식집약 산업구조 전환 정부는 17일 산업정책심의회를 열고 올해부터 10년간 산업구조를 기술 및 지식집약적 산업구조로 전환시켜 2005년에 수출 3천5백억달러,수입 3천3백50억달러를 달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장기산업발전비전과 전략」을 확정,발표했다. 통상산업부가 마련한 비전과 전략에 따르면 전자·자동차·기계 등 고기술분야와 정보산업 등 지식집약적 서비스분야 등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고 정부는 기술개발지원,초기수요창출 등 간접지원에 주력,산업구조를 질적으로 고도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기업의 신규진입규제를 지양하는 등 경쟁제한적 제도와 관행을 개선,산업활동 전반에 경쟁을 촉진시키고 경쟁력있는 기술분야는 자체 개발을 촉진하는 한편 선진기술을 흡수하기 위해 외국 기술보유회사 인수·합병,지분참여,원천기술 소재지에의 연구소설립 등을 추진한다. 대도시권내의 기존공단을 첨단산업단지로 정비하고 통일에 대비,북한의 산업입지현황과 우리의 산업구조변화 전망을 고려,한반도 전체의 공업배치기본구상을 마련한다.이와 관련,경기 북부·강원지역에 산업입지를 조성하는 것을 검토한다. 중소기업지원제도도 물류·기술개발·인력양성·정보화 등 기능별 지원위주로 전환하고 지원을 기술전문중소기업에 집중하는 등 차등화한다. 또 중앙과 지방간의 산업정책협의회를 구성,정책조화를 도모하고 혐오시설및 유치경쟁시설에 대한 입지선정원칙을 명확히 설정,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통산부는 비전에서 제시한 산업정책을 관계부처와 협조,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경제여건의 변화를 감안,3∼4년단위로 보완하기로 했다.〈임태순 기자〉 ◎통산부 「장기산업발전비전」 주요내용/첨단제품 수출 전체의 50% 이상 목표/일반기계류 자급도 69%로 높아져 수입 급감/전자·정보 세계 4위­항공기·환경 10위권 진입 통산부가 17일 제시한 2005년까지의 장기산업비전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산업구조◁ 향후 10년간 우리나라 산업은 제조업과 관련 서비스산업이 주도하는 가운데 첨단기술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한다. 2000년까지 광공업 및 관련서비스업의 실질성장률은 실질 GDP성장률을 상회하는 연평균 7.9%,2000∼2005년에는 연평균 7.1%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기술산업의 생산(경상가격 기준)은 2005년까지 연평균 16%의 빠른 성장을 보여 제조업내 비중은 92년 9.8%에서 2005년에는 28.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구조△ 첨단기술제품의 수출은 연평균 16.5%씩 증가,2005년쯤에는 우리나라 상품 총수출의 50%를 넘는다. 자본재산업의 발전에 힘입어 일반기계류의 자급도가 95년 58%에서 2005년에는 69% 수준으로 높아져 만성적인 수입유발적 체질이 개선된다.반면 가전제품·섬유류·신발 등 소비재는 해외생산제품의 역수입으로 수입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나 수입의 주종을 이룬다. ▷기술발전◁ 선진국수준에 근접해 있는 반도체소재기술과 선진국의 70%에 이른 자동차·조선기술은 2010년까지 선진국수준에 도달한다.선진국의 40∼60% 수준인 컴퓨터 하드웨어,통신·전자제품,메카트로닉스,금속·세라믹·고분자·정밀화학소재 관련 기술 등은 20∼30년안에 선진국수준에 근접한다.선진국의 30%이하로 취약한 제어·계측,자동화,항공·우주,자기기록,생리화성물질,생명공학 관련 기술 등도 30∼40년안에 선진국의 70∼90% 수준에 도달한다. ▷세계속의 위상변화◁ 자본집약적이거나 기술·지식집약적이면서 성장기에 있어 기술혁신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첨단전자정보산업(6위→4위),항공기산업(15위→10위),생물산업(7위→5위),환경산업(20위이하→10위이내),자동차산업(6위→4∼5위),일반기계산업(7위→6위) 등은 위상이 강화된다.그러나 자본집약적인 산업으로서 이미 성숙기에 있어 기술혁신이 상대적으로 더딘 가전산업(3위→3위),조선산업(2위→2∼1위),철강산업(6위→6위),석유화학산업(5위→5위) 등은 현재의 위상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집약적인 성격이 강하고 기술발전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는 섬유산업,신발산업(7위→10위) 등 경공업은 위상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된다.〈임태순 기자〉
  • 세추위 「규제개혁·치안질 향상 방안」 내용

    ◎법률근거 없는 경제규제 철폐/민생과 밀접한 보건복지분야 우선 풀어/해킹 등 첨단범죄 전담수사관 특채 계획 13일 세추위가 마련한 규제개혁방안과 치안서비스 세계화방안은 세계화·정보화시대에 걸맞은 행정규제철폐와 치안서비스 질 향상의 큰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규제개혁◁ 등과 관련해서는 분야별로 규제 철폐 등의 큰 틀을 예시하고 이를 추진할 전문기구 등을 제시하고 있고 치안서비스 세계화는 경찰행정의 공개성 확보와 경찰력 전문성의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규제개혁 금융·토지·노동 등 핵심적인 경제정책 규제개혁은 단편적인 규제완화조치보다는 과제별로 개혁방안을 마련하는 「덩어리 규제」에 대한 개혁으로 접근한다는 게 세추위의 경제규제개혁의 기본 방침이다. 또 경제규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법령을 모두 재점검,법률에 근거가 없는 규제는 폐지하고 훈령·예규 등 하위규정에 의한 규제기준은 부령이상으로 법제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정경제원안에 규제개혁전담부서를 마련하게 된다. 아울러 앞으로 신설될 규제에 대해서는 관련법규의 열거된 사항을 제외하고는 규제를 받지않는 「네거티브 리스트」원칙이 적용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포괄적인 규제 등은 앞으로 하지않겠다는 지적이다.또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될때는 규제에 따른 비용과 편익의 정도를 계량화해 규제를 통한 편익 수치가 클때 이를 인정하는 비용편익분석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이와함께 국민생활과 관련이 큰 교육,보건복지분야의 규제개혁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규제개혁 시범부처」로 지정했다. 교육규제개혁을 담당할 「교육규제개혁위원회」는 전원 외부전문가로 구성,교육규제개혁에 관한 포괄적인 권한을 위임받아 정부와 학교·학생·학부모간의 새로운 관계모형을 모색하게 된다.이곳에서 3천여종에 이르는 각종 교육관련 행정명령의 존속여부를 가리게 된다. 이곳에서 존속을 인정받지 못하는 행정명령은 내년 1월1일부터 자동 폐기된다.이른바 「일몰제도」의 도입이다. 보건복지분야 역시 외부 전문가중심의 「보건복지제도개혁위원회」가 구성돼 사회복지,연금보험,보건,식품,의정,약정등 6개분야에 걸쳐 개혁과제를 심사하게 된다. ▷치안서비스 세계화◁ 컴퓨터 해킹,불법정보유출 등의 첨단범죄,지적재산권 침해,환경범죄 등 첨단범죄를 전담할 전문수사관을 특채하고 경찰수사연수소에 「지능사범 수사과정」을 신설할 예정이다.또 외사경찰인력도 단계적으로 늘려 국제범죄정보를 분석·관리하는 「국제범죄정보센터」와 「국제범죄수사대」를 설치·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토록 할 계획이다.해상구난 및 오염방제 등을 위한 「행양오염기동방제단」의 신설도 검토대상이다. 문제가 되고있는 학원폭력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각 지방경찰청별로 「학생폭력상담소」를 설치운영하고 유흥업소 밀집지역등 전국의 4백25곳을 「폭력범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민생치안과 관련,방범서비스를 다양화하기위해 2000년까지 용역경비인력을 현재의 4만명 수준에서 경찰력과 비슷한 수준인 15만명으로 늘리게 된다. 우수 경찰인력의 확보를 위해 대졸 신임순경의 임용을늘리고 경찰종합학교를 경찰대학 인근으로 이전,「경찰교육타운」을 조성한다.아울러 현재 전체 경찰의 1.4% 수준인 여자 경찰관을 연차적으로 3%수준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구본영 기자〉
  • 올 곡물생산/4년만에 소비량 초과 예상/미 농무부

    ◎수확 8% 늘어 18억여t… 3천만t 남을듯/밀 등 대거증산 영향 【워싱턴 로이터 연합】 96/97년 세계 곡물생산량이 4년 만에 처음으로 소비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농무부가 10일 전망했다. 세계 곡물재고는 보관곡물이 소비됨에 따라 올해 수확 직전이면 70년대초 이래 최저수준인 2억3천3백60만t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농무부는 96/97 경작연도에 대한 1차 전망에서 세계 곡물생산이 밀과 사료용 곡물의 대거 증산에 힘입어 8%가 늘어난 18억3천4백만t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밀 생산은 5억7천8백50만t으로 지난 몇년간 최다 생산해에 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96/97년 곡물 소비량은 95/96년도보다 4천3백만t이 많은 18억5백만t으로 증가,세계 곡물재고를 2억6천2백만t으로 증대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 평균수명 77세… 100% 주택보급/2020년 한국인의 삶의 질

    ◎교사 1인당 학생수­초등 18명 중등 14명/의사 1인당 인구수―962명서 401명으로 향후 24년뒤인 2020년에 우리나라의 경제규모와 1인당 국민소득이 각각 세계 7위,교역규모가 세계 6위로 부상하면 국민들의 삶의 질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평균수명은 작년보다 약 4세가 많은 77세로 늘어나고 영아사망률은 1천명당 7명으로 줄어든다.노령인구 부양비는 현재 8%로 선진국(20% 내외)에 비해 아직 노령화가 진전되지 않은 상태이나 2020년이면 17.5%에 이를 것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전망했다. 의사 1인당 인구수는 작년의 9백62명에서 4백1명으로,교사 1인당 학생수는 초등학교의 경우 18명,중등학교는 14명으로 각각 줄어들고 인구 1천명당 승용차 보유대수도 94년의 1백16대에서 3백95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1인당 여가문화교육비 지출액이 94년에는 5백65달러로 미국(1천4백69달러)일본(1천3백35달러) 등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치나 2020년에는 5천7백67달러에 달해 94년의 약 10배로 늘어난다.주택보급률은 94년의 81.7%에서 2005년쯤 1백% 수준에도달할 전망이다. 95년 현재 엥겔계수는 28%로 높은 수준이나 2020년에는 선진국 수준인 18.6%로 떨어진다. 상수도 보급률은 94년 82.1%에서 2005년 95%로 높아진다.2020년에 하수발생량은 94년의 1.5배 수준인 1일 2천2백13만㎡로 늘어나면서 하수처리율도 94년 43%의 배인 95% 수준으로 향상된다. 아황산가스 배출량은 2020년에 현재의 3배이상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나 에너지 사용량 감소 등을 통해 대도시 아황산가스 오염도는 오히려 현재의 절반수준인 0.008PPM으로 감소될 전망이다. 연구개발투자는 95년 기준 GNP의 2.7%로 일본(2.66%) 등에 비해 적은 편이 아니나 성과측면에서 선진국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2020년에는 4% 수준으로 늘어난다.〈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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