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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쓰레기 줄이기」 대대적 전개/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예산 1년간 13억5천만원 절감 수원시 팔달구 매탄3동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공장장 문병대)은 지난 95년부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큰 성공을 거뒀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시작한 95년 초만 하더라도 하루 평균 5천㎏의 음식쓰레기가 배출됐다.하루에 음식쓰레기로 5백만원씩 버려진 것이다.음식물쓰레기 양이 많다보니 처리비용은 물론 환경오염,주·부식 구입비용 등도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운동을 시작한지 1년만인 95년 말에는 음식쓰레기 배출량을 2천500㎏으로 줄여 13억4천8백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배출량을 전년보다 절반 수준인 1천250㎏으로 줄여 6억5천만원 가량의 예산을 절약하는 효과를 올렸다. 올해에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캠페인을 펼 계획이다.올 연말에는 잔반발생량을 하루 평균 750∼800㎏ 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다.궁극적인 목표는 음식쓰레기를 완전무결하게 없애는 것이다. 회사측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으로 절약한 비용을 매달 한두차례씩 특식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직원들에게 돌려준다.또 배출된 음식물 쓰레기는 화성의 돼지사육장에 보내 전량 재활용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와함께 음식의 질을 높이면 음식쓰레기 발생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식당종사원들이 조리사 자격증을 따도록 적극 지원했다.현재 식당종사원 280여명 가운데 80명이 자격증을 갖고 있다.
  •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음식문화 이렇게 바꾼다)

    ◎“먹을만큼 배식받기” 2만여 직원 동참/식당근무자들 유인물제작·사내방송 통해 캠페인/잔반발생량 금액으로 환산표시… 자원낭비 일깨워/음식쓰레기 94년 하루 5000㎏서 96년 1250㎏로 줄여 지난달 28일 낮 12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내 제3식당.상오 일과를 마친 사원이 무리를 지어 몰려들었다.사원은 배식구에 줄을 서서 차례로 IC카드로 신원을 확인받은 다음 배식을 받았다.배식구 앞에 붙은 「많으면 덜고,적으면 추가배식」이란 표어가 한눈에 들어왔다. ○기호따라 국은 2종류로 기본적으로 밥과 불고기·무초절임·어묵볶음이 배식됐다.식탁에는 김치와 상추를 놓아 필요한 만큼 가져가도록 했다.다만 국은 두 곳의 배식구에서 두 종류를 배식했다.콩나물국과 동태국.직원은 기호에 따라 줄을 섰다. 송민숙씨(23·여·기술총괄본부)는 『먹을 만큼 배식을 받고,먹고 싶지 않은 음식은 조금 가져가거나,아예 가져가지 않는다』면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식사가 부족한 직원은 간간이 추가배식을 받기도 했다. 식당 한 가운데 천장에 설치된 대형전광판에는 속속 홍보표어가 등장했다.「찬찬찬,반찬을 버리지 맙시다」,「그렇게 버리지 말라고 했는데,아직도…」,「밥 한톨 밥상까지 180일」. 식사 뒤 배식구에는 식기가 수북이 쌓였다.때때로 국 등을 남긴 사원은 있었으나 반찬이나 밥은 거의 비운 상태였다.어쩌다 반찬을 남긴 사원은 『오늘은 소화가 잘 안돼서…』라며 식당을 떠났다.잔반을 처리하는 아주머니에게 양해를 구하는 눈치다. 점심식사가 끝난 뒤 남은 음식물은 모두 180㎏.식사인원이 3천640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결코 많은 양은 아니다. ○조리사 자격증 획득지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는 제3식당을 비롯,모두 4개 식당이 있다.하루 식사인원만 2만명에 이른다.이들이 하루 소비하는 쌀은 모두 40㎏짜리 100가마.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을 시작한 것은 95년초. 2만여명이라는 대식구가 식사를 하다 보니 하루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가 5천㎏나 됐다.하루에 5백만원씩이 꼬박꼬박 버려지는 셈이었다.음식물쓰레기량이 많다 보니처리비용도 녹녹치 않았고 환경오염,주·부식구입비용 등도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이에 식당근무사원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에 나섰다.정성들여 만든 음식이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이 무엇보다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먼저 사원의 음식기호도를 조사,남기는 음식의 종류를 파악했다.회사는 음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식당종사원이 조리사자격증을 따도록 적극 지원했다.현재 식당종사원 280여명 가운데 80명이 자격증을 갖고 있다. 식당안에는 표어를 만들어 곳곳에 붙였다.「찬찬찬,반찬을 남기지 마세요」,「난 알아요.남기면 어떻게 되는지」는 등. ○다듬어진 조리재료 구입 먹다 남은 음식물을 버리는 퇴식구주변에는 잔반발생량을 금액으로 환산,표시했다.금붕어를 담은 어항을 만들어놓고 「내가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애교 섞인 표어도 내걸었다.버린 양만큼 자율적으로 벌금을 내는 자율벌금함도 비치했다.조리사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자는 어깨띠를 두르고 사원의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2만여장의 유인물을 만들어 나눠주고,사내 케이블TV를 통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이 왜 필요한지를 설명했다. 물론 이같은 캠페인을 연중 계속한 것은 아니다.1년에 한차례,달포동안 펼쳤다.1년 내내 캠페인을 펴는 것은 심리적인 부담만 줄 뿐 자율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식사준비과정도 바꿨다.조리재료는 가능한 다듬어진 것으로 구입했다.쓰레기가 많이 생기는 꽃게탕이나 아구탕 같은 음식은 아예 메뉴에서 뺐다. 이처럼 노력한 결과 1년만에 엄청난 성과가 나타났다.하루 5천㎏에 이르던 잔반량이 어떤 때는 800㎏까지 줄어들었다.95년 연말결산결과 94년의 50%수준인 하루평균 2천500㎏으로 줄었다.금액으로 연간 13억4천8백만원의 절감효과가 나타났다. 95년의 성공에 자신감을 얻어 지난해에도 캠페인은 이어졌다.마찬가지로 성공적이었다.95년에 하루평균 2천500㎏이던 잔반발생량이 1천250㎏으로 다시 줄었다.금액으로 6억5천여만원을 절감했다. 올해에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캠페인을 펼 계획이다.잔반발생량을 하루평균 750∼800㎏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다.궁극적인 목표는 음식쓰레기 제로. 물론 어려움도 많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을 주관하는 새마을금고 복지팀의 김재규씨(42)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은 식단짜기에서부터 사원이 뜻을 모을때 성공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는 사원의 의식개혁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낀 비용으로 특식제공 회사측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으로 절약한 비용을 매달 한두차례씩 특식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직원에게 돌려준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겠다는 회사측과 식당조리원·일반사원의 열성은 갈수록 뜨겁다. ◎수원사업장 제3식당 영양사 이선영씨/“음식 맛있게 만들면 쓰레기도 줄죠”/잔반통 가득 버려진 음식 볼때면 속상해/사원들 좋아하는 음식 수시로 식단 반영 『정성들여 마련한 음식이 잔반통에 버려지는 것을 보면 속이 무척 상합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제3식당 영양사 이선영씨(25·여).지난 95년부터 펼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의 주역인 이씨는 『음식물쓰레기가 가득한 잔반통을 볼 때마다화가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리과정에서 쓰레기가 많이 생기는 재료는 아예 다듬어진 것을 구입하고,잔반이 많이 나오는 메뉴는 영양가가 비슷한 다른 것으로 대체했습니다』 이에 따라 꽃게탕·아구탕·영계백숙 등 음식물쓰레기가 많이 생기는 메뉴는 아예 식단에서 제외했다. 특히 쓰레기가 덜 나오는 식단을 짜기 위해 사업장내 다른 3곳의 식당 영양사와 매달 한번씩 회의를 갖고 있다. 『맛 있는 음식은 잔반도 적게 나옵니다.따라서 음식을 남기지 말라고 요청하기에 앞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맛 있는 음식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데 기여한다는 소신에서다.그러기 위해서는 조리사의 노력이 중요하다는게 이씨의 설명. 그녀는 280여명의 조리사 가운데 상당수가 더 맛있는 음식을 개발하기 위해 요리학원에 다닌다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수시로 사원이 즐기는 메뉴를 조사,식단에 반영한다. 『메뉴가 다양하면 먹을 음식만 가져가기 때문에 잔반량이 저절로 줄어듭니다』 스스로 원해서 가져간 음식은 여간해서 남기지않는다는 것이 이씨의 판단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원의 의식개혁이라고 강조한다.캠페인을 펼칠 때는 즉각 반응이 나타나지만 캠페인을 중단하면 잔반량이 다시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씨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대한 사원의 수동적인 자세를 안타까워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현재 배식구에서 일일이 음식을 나눠주는 강제배식이 자율배식으로 바뀌어야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이 뿌리를 내릴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 해광군과 여금주양(송정숙 칼럼)

    어떤 환경에서도 아이들은 자라고 그 아이들이 희망임을 확인하게 해준 것이 해광군이다.극도의 굶주림과,부모와 「위대한 지도자의 품」사이에서 고민하면서 자신의 의지를 깊이 천착한 그의 탈북일기는 놀랍고 영특한 기록이다. 그 일기를 통해서는 그의 어린 가슴에 자리잡고 있는 『정든 고향』과 『정다운 동무들』의 아름답고 풍요로운 모습이 보인다.어떤 것은 우리에게서는 진작에 풍화해버려 잊혀진 것들도 있다.그 진솔한 본모습을 북에서 온 어린 소년의 일기에서 읽을수 있다는 일이 신기하다. ○북한 소년의 일기 “진솔” 해광군에 앞서 역시 일가족 탈북의 일원인 여만철씨의 딸 금주양의 이야기를 들은 일이 있다.최근의 일이다.『따뜻한 남쪽』에 와서 몇해를 보냈고 남쪽의 대학생이 된 그가 그동안 「적응」하며 겪은 것들이다. 처음 남쪽의 친구들은 자신을 경계하듯 접근하지 않았다.나중에 안 일인데 남쪽 친구들은 그가 무서웠노라고 했다.『왜서 내가 무서웠는지….오히려 내가 무서웠음 무서웠지…』 지금도 이해가 안되는 대목이라고 했다.남쪽 친구들이 마음을 열어 서로 어울리게 되었을 때는 이런 일도 있었다.『무슨 노래가 좋은가』 묻길래 「설운도씨 노래」를 좋아한다고 했더니 『어쩌면 그런 노인네 노래를 좋아할수 있는가』고 막 웃는 통에 무안했었다는 것이다. 그 노래를 좋아한 것은 북쪽에서부터였고 북쪽의 친구들과 함께 그노래를 좋아했던 시절을 그는 추억으로 지니고 있다.그 추억이 그들의 「남쪽선택」의 기쁨이기도 했고 그때문에도 남쪽의 삶이 행복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정작 남쪽에서는 그것이 놀림감이 된 것은 그를 쓸쓸하게 했던 것 같다. 금주양의 초등학생 남동생이야기도 있다.공부가 끝난 하학시간에 체조를 잘하는 남동생은 철봉에 매달려 여러가지 장끼를 남쪽 친구들에게 보여주었다.남쪽친구들은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그런데 어쩌다 동생은 철봉에서 떨어지고 말았다.그러자 박수를 치며 좋아하던 친구들은 모두가 모른척하고 가버렸다.동생은 울며 집으로 돌아왔다. 『북에서 같으면 들쳐업고 병원엘 가든가 어찌라도 했지 그렇게 혼자 팽개치고 가버리지는않았을 것이다』라는 것이 그와 그 가족들이 느낀 슬픈 결론이었다. 여러번 종용한 끝에 얻어낸 남쪽친구들에 대한 금주양의 비판은,학생들의 씀씀이가 많이 헤퍼보이고 허영스런데가 있는 것 같고 삭막한 느낌을 주며 『진실된 면』이 좀 모자란 것 같다는 것이었다. 남쪽을 선택한 「아버지」의 결단에 대해서 『지금이니까 할수 있는 말』은 남쪽을 선택한 일은 잘한 일인것같다는 것이다.그러고나서 그는 좀 망설이다가 아주 조심스럽게 말했다. 『…북쪽에서 보낸 모든 세월은 정말로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인가….하는 의문이 들곤한다』는 것이었다.조그만 목소리로 『고향이랑 친구랑 좋은 사람도 많고 보고싶기도 한데…』 잦아들듯이 덧붙인 뒷부분의 말은 듣는 이의 가슴을 파고 들었다. 해광군의 일기에서 수도없이 되풀이되는 것도 『두고 온 동무들』이다.남쪽에서 「새동무들」을 사귀면 잊혀지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순수한 영혼에 드리운 「그리움」은 잊히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그들이 북에다 두고온 「지난날」을 『배고프고 괴로운 하찮은기억』쯤으로 여기는 남쪽의 무신경과 만난다면 그들은 얼마나 쓸쓸하고 노여울 것인가.『친애하는 지도자의 품』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망하고,국가 목표라는게 국민에게 『하얀 이팝에 고깃국』 정도인 사회가 얼마나 허약한 수준인가를 알게되는 일은 금방 가능하다. ○탈북동포 따뜻이 대해야 그러나 아름답고 고귀한 사람됨의 정신자원은 그것과 별개다.그들에게 그렇게 간직할 소중한 것이 있다는 것을 남쪽사람들도 알아야 할 것이다.그런 뜻에서는 탈북동포들의 남쪽적응만이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아니다.남쪽이 그들을 받기 위해서 적응해야 할 일도 너무 많다.미리부터 대비해야 할 매우 중요한 일이다.〈본사고문〉
  • 한보부도 파장­한보철강 준공후 자생력 있나

    ◎철강경기 “흐림”… 회생 불투명/설비확장 여파… 일부품목 가격 내리막/막대한 금융비용도 경영 호전 걸림돌 한보철강은 공장이 완공되면 수익성이 있어 회생할 수 있을까.해답은 「글쎄」다. 「법정관리­포철 위탁경영­제3자 인수」라는 시나리오대로 움직인다해도 한보철강의 자생력회복은 불투명하다. 경영호전이 전제돼도 부채 5조원의 금융부담을 극복하기가 간단치 않다.물론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면 원리금상환부담은 경감된다.그러나 법정관리가 돼도 문제는 있다.경영호전여부가 최대 변수다.포철의 위탁경영도 경영전반이 아닌 연산 75만t짜리 2기의 용융환원제철(코크스공정이 생략된 신제철법)설비완공을 위한 기술지원에 그칠 것으로 보여 경영호전과 거리가 멀다. 무엇보다도 한보철강의 회생을 가로막는 것은 경기.기본적으로 철강경기 자체가 안좋다.전경련이 연초 전망한 업종별 경기동향을 보면 올해 철강생산은 9.1% 느는 것으로 돼있다.4천2백55만t에서 4천6백43만t으로….수출은 1천8만t으로 10.5% 증가할 것이나 내수는 경기침체로신장률이 5.2%(4천20만t)에 그칠 전망이다.생산증가는 한보철강을 비롯,철강업체들의 설비확장이 지속됐기 때문이다.수출은 늘지만 철근 등 일부품목은 가격하락도 예상된다. 한보철강은 오는 5월이면 철근 2백만t,열연강판(핫코일)5백만t,냉연강판 2백만t 등 연산 9백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다.철강경기가 호전돼야 설비가 가동되고 순이익을 낼 수 있다.철강업체들은 지금도 제품가격하락으로 매출마진감소와 투자비용부담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한보는 현재 핫코일은 포철과 동등한 t당 25만6천원선,철근은 업계수준인 27만원선에 팔고 있지만 원가부담이 많아 남는게 별로 없다.95년 포스코경영연구소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한보의 원가는 t당 433달러로 포철(330달러)보다 턱없이 높다.특히 한보철강의 t당 건설단가가 850달러로 포철(603달러)보다 높아 비용구조에서도 경쟁력이 열세다. 다행히 대리점업계에선 『강관용 한보제품은 품질수준이 괜찮다』는 반응이다.핫코일부족현상이 나타날 조짐도 있다.한보의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얘기다.또 파격적인 조건으로 유수그룹이 인수할 경우 금융비용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럼에도 철강업계는 한보회생에 회의적이다.현재 한보철강이 건설하고 있는 신공법은 국제적으로 기술개발은 됐지만 아직 충분한 양산기술검증이 되지 않은 제철법이다.포철이 95년 준공한 용융환원설비(60만t)보다 규모가 큰데 제철노하우가 많은 포철도 조업률이 95%밖에 안된다.한보설비도 98년이후에나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다.
  • 강릉 곶감시장(내고향 재래시장 순례)

    ◎전국 1등급만 골라 거래… 일명 “곶감 천국”/② ⑦일이 장날… 농가일손 달려 다소 침체 강릉시 중앙동 「강릉재래시장」은 전국적인 곶감시장이다.전국에서 이름난 감 생산지에서 올라 온 곶감이란 곶감은 다 진열돼 있다.가히 「곶감천국」인 셈이다. 이같은 유명세로 이곳 강릉에서는 초등학생들에게 곶감시장을 물어도 단박에 이곳으로 안내할 정도이다. 이 시장에서는 강원 영동지방에서 생산된 무공해 「강릉곶감」을 비롯한 경북 영주·상주 등 주로 전국 각지의 1등급 곶감만이 거래된다.그래서 전국의 상인들간에는 좋은 곶감을 구하기 위해서는 이곳에 들러야 하는 것이 불문율처럼 돼 있다. 가격도 싸 장날이면 전국의 중간상인들과 소매 구매자들이 줄을 잇는다. 강릉재래시장은 곶감이 귀한 여름 비수기에는 일반 재래시장으로 명맥을 유지하다가 곶감 출하가 시작되는 12월 중순부터 음력 대보름까지는 곶감만을 전문으로 거래하는 시장으로 돌변한다. 6·25가 끝나고부터 곧장 형성된 재래시장이고 보면 시장의 역사는 40여년을 훨씬 넘는 장년의 나이를 간직하고 있다. 지금은 먹거리가게가 많이 들어서면서 곶감시장이라는 명성이 다소 퇴색된 감도 있다.그래도 최근 몇년간 6천∼1만여접(한접에 100개)의 거래가 형성된 국내 최대의 시장이다. 곶감시장이 번창할 때인 4∼5년전만 해도 경상도·전라도·경기도 등 전국의 상인들이 모여들어 1년에 2만여접이상의 곶감이 거래되기도 했단다. 최근들어 감나무들이 고목이 되고 농촌에서 곶감을 만드는 일손이 달리면서 아예 곶감 만드는 것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나 거래량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지난해엔 감나무에 해걸이와 꼭지빠짐병이 번지는 바람에 전국적으로 곶감이 귀해져 시장경기가 다소 위축돼 있다. 상인들에 따르면 지난해의 절반수준인 3천여접(강릉산 1천500여접,경북 상주와 영동산 1천500여접)만이 들어와 거래되고 있다. 이에따라 가격도 예년의 곱절로 올라 건시(꼬챙이에 꽂아 만든 곶감)1접에 1만∼5만원에 거래되고 고급으로 치는 준시(실이나 새끼줄에 매달아 만든 곶감)는 하품(하시라고도 함)이 1접에 1만∼3만원,상품(상시)은 7만∼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이 곶감시장에는 설을 앞둔 요즘 제사용품과 선물용으로 사용하려는 전국의 상인들이 몰려들어 시장은 온통 사람인파로 뒤덮고 있다. 40년동안 가게를 운영해온 변동선씨(70·선일상회 주인)는 『강릉곶감은 경북 영주·상주지방의 곶감보다 맛이 좋고 저장성이 월등히 뛰어나 고객들이 많이 찾아 오고 있으나 최근에는 물량이 모자라 고민』이라고 귀띔했다. 2일과 7일 열리는 5일장에는 난장으로 곶감시장이 형성되지만 평일에는 선일상회(0391­648­8520)와 영동종묘사(0391­41­7089)에서도 곶감을 판매한다.
  • 반도체경기 어떻게 될까(97경제 10대 관심사:9)

    ◎회복기미가 안보인다/한·일 64MD램 양산 박차… 세대교체 가속/대만업체 등 설비증설로 가격하락 지속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올 반도체 경기기상을 「비」라고 전망했다.여전히 회복조짐이 없다는 얘기다.한때 우리경제의 든든한 지주였던 반도체 위기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수출은 통관기준으로 1백78억6천만달러.전년보다 19.2% 줄었다.전체수출(1천2백98억달러·증가율 3.8%)에서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은 1천1백19억달러로 8.8% 증가했다.반도체 수출차질이 무역수지 적자를 확대시켰다고 얘기할만하다.92년 1백20달러에 달했던 16메가 D램은 96년 4·4분기 9달러로 곤두박질쳤고 올해엔 6달러까지 떨어질 전망.16메가 D램의 가격하락이 가속화하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세대교체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 한·일 반도체업체들이 메모리 주력제품을 16메가 D램에서 64메가 D램으로 바꾸고 양산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NEC 도시바 히타치 후지쓰 미쓰비시 등 일본의 5대 반도체생산업체는 현재 월 70만개 수준인 64메가 D램의생산을 연말까지 10배 이상인 7백50만개로 늘리기로 했다.일본업체가 발빠르게 나가자 우리업체도 가세하지 않을 수 없다.삼성전자는 64메가 D램을 올 3월까지 월 1백만개 생산하고 하반기에 시황을 봐가며 더 늘린다는 계획.현대전자와 LG반도체도 64메가 D램의 조기 양산체제를 구축,현대는 상반기중 월 50만개,LG는 1백만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주력제품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지더라도 시황이 좋아질 수 없다는데 있다.16메가 D램의 가격하락에 이어 현재 개당 60달러 수준인 64메가 D램의 동반하락도 벌써부터 점쳐진다.반도체시장은 전체적으로 커진다.삼성전자는 16메가 D램의 수요가 98년까지 연간 65% 이상 늘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대만업체 등의 설비증설로 공급이 계속 늘어 가격하락으로 금액규모론 커지지 않을 전망이다.시황이 좋지않아 정부도 올 반도체수출을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1백90억달러 내외로 잡고있을 뿐이다.컴퓨터용 반도체의 수급현황을 보여주는 월간 출하액 대 수주액비율(BBR)은 요즘 하향세다.세반전은 고사하고하향세가 가속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 올 임금 5%이내 인상/물가상승률 2∼3%로 낮춰/정부

    올해 정부는 임금인상률이 5%이내에서 안정되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자 및 배당소득 등 연간 금융소득이 4천만원이상으로 돼 있는 현행 금융소득종합과세기준은 무역수지가 개선될 때까지 상당기간 현수준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19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한승수 부총리 등 경제부처장관은 지난 17∼18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고위공직자 대토론회에서 경제장관간담회를 갖고 물가를 선진국수준인 2∼3%로 낮추기 위해서는 임금을 5%이내로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경제장관들은 무역수지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과소비억제시책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을 확대하지 말고 현수준에서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 새 대법관 송진훈씨 제청

    윤관 대법원장은 오는 22일 임기가 끝나는 김석수 대법관의 후임으로 송진훈(56) 부산고등법원장을 임명토록 16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제청했다.국회의 동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송진훈 대법관 내정자/치밀·신중한 성품에 행정능력 탁월 초임시절 4년을 빼고 30년여년을 고향인 대구 및 주변에서 법관생활을 한 대표적 향토법관.치밀하고 신중하며,행정능력도 탁월하다는 평.원만한 인품으로 지역사회에서 신망이 높다.송진혁 중앙일보 논설실장,서울지법 서부지원 송진현 부장판사가 동생이며,주간조선 이상철부장이 매제다.부인 정정숙씨(50)와 1남1녀.취미는 1급 수준인 바둑. ▲대구 출신(56) ▲경북고·서울법대 졸업 ▲고시 16회 합격 ▲대구지법부장판사 ▲울산지원장 ▲대구고법 부장판사 ▲대구지법원장 ▲부산고법원장
  • “여·야 무조건 대화 시작해야”/이홍구 대표 일문일답

    ◎모든것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다/「복수노조 유예」 당에서 수정한 것 다음은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16일 연두 기자회견문 낭독에 이어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요지. ­개정 노동법이 선진국 수준인가. ▲개정전에 비해 국제적 기준을 포괄적으로 수용했다.다만 우리 특성을 감안한 몇가지 유예조항이 들어있다. ­이대표의 유화적 태도가 법집행에 혼선을 줬다는 지적은. ▲법질서 유지와 공정한 법집행이 정부 역할이다.그러나 정치권은 국민의 지혜와 뜻을 모아 정치적으로 해결할 의무가 있다. ­공권력 투입에 대한 견해는. ▲대화나 타협을 한다고 해서 불법파업과 행동을 용납할 수는 없다. ­야당의 대화 수용 가능성은. ▲노동법의 재개정 의사가 없다는 것은 우리당의 입장이고 이를 야당에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모든 것은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다. ­여권내 강·온기류가 혼재한다는 지적은. ▲과장된 표현이다.오히려 이번 전 과정을 통해 당내에 대단히 광범위한 합의가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현 상황이 민심이반이란 지적은.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라면 마땅한 채찍으로 생각하고 달갑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넥타이 부대의 등장도 의회정치의 후진성에 대한 실망과 고용불안이 겹쳐서 나온 현상이다. ­다수가 노동법 처리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경제회생이 최우선이라는 국민합의가 있다면 자연적으로 추세가 달라질 것이다. ­노동법 재개정도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나. ▲국회에서의 대화는 미리 조건을 제시하는게 아니다.여야는 하루 속히 만나 조건없이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영수회담 건의 용의는. ▲야권이 정권타도를 외치는 상황에서는 그럴 의사가 없다.대결에서 대화분위기로 바뀌면 건의하겠다. ­복수노조 유예조치의 경위는. ▲당이 독자적으로 수정했다.복수노조를 허용하는 첫 한두해동안 시행착오나 노·노 갈등이 야기될 우려가 있고 많은 중소기업자들이 경제회생을 위해 실행을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무선데이터통신 시장선점 경쟁 가열

    ◎에어미디어­새달 시범서비스… 올 가입자 1만여명 목표/인텍크 무선통신­5월 시작… 지능형 교통시스템과 연계 주력/한컴 텔레콤­이달 서울서 스타트… 수도권·직할시 확대 「이동 사무실(Mobile Office)시장을 선점하라」 무선데이터통신시대 개막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서비스 준비업체들간에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신규통신사업자 선정때 무선데이터통신 전국사업자로 뽑힌 곳은 에어미디어·인텍크무선통신·한컴텔레콤 등 3개 업체.이 서비스 준비업체들은 모두 통신사업에 처음 뛰어든데다 무선데이터통신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첨단서비스인 만큼 기업생존 여부가 초기 시장확보에 달렸다고 판단,저마다 수요창출을 위한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무선데이터통신은 보행중 또는 차량이동중에 휴대용컴퓨터등의 단말기로 각종 데이터나 팩시밀리를 주고 받게 해주는 서비스. 전자우편·무선팩스 및 사서함·신용카드조회·택배·증권거래·차량위치정보·무선보안관리 등의 서비스가 가능하다.에컨대 보험설계나 자동차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현장에서 고객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으며 청약서를 그자리에서 발행할 수가 있다.신용카드조회기를 연결하면 달리는 열차안에서도 물품구입이 가능하고 택시요금·교통위반범칙금도 현장에서 바로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첨단 무선통신이다. 국내 무선데이터통신 가입자수는 올해 2만명정도로 예상되지만 2001년에는 10만명,2004년에는 1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2013년이면 원거리 이동근로자 총 6백여만명중 80%인 4백80여만명이 무선데이터통신을 이용할 것으로 통신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고려아연과 경인전자·새한전자·데이콤 등이 주주로 참여한 에어미디어는 다음달 시범서비스에 나서 오는 3월초 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 가장 먼저 사용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내년까지는 서비스망을 전국으로 늘릴 계획이다.올해 가입자 목표는 전체 예상가입자의 절반 수준인 1만여명. 초기에는 무선데이터실험국 운용경험이 있는 데이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격감시·증권정보조회·뉴스속보 제공·교통정보 검색등의서비스에 주력할 예정이다.장기적으로는 원가절감을 통한 요금경쟁의 우위확보와 서비스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이다. 인텍크산업·텔슨전자·일신방직·한국개발리스 등 27개사가 출자한 인텍크무선통신은 「생활통신 구현」을 목표로 교통·금융·유통 등 3대분야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서비스에 내실을 기하기 위해 시범서비스 시기를 경쟁사들보다 다소 늦은 오는 5월로 잡고 있다.올 안에 수도권 및 제주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98년 상반기에는 5대광역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2002년까지 총 3백60억원을 들여 전국에 324개의 기지국과 11개의 무선망 제어기를 설치할 예정이다.매출목표는 올해 20억원,내년에는 90억원으로 정했다. 한국컴퓨터가 대주주이고 한국이동통신과 10개 제2무선호출사업자가 구성주주로 참여한 한컴텔레콤은 서비스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이달말 서울지역에서 시험서비스에 나선다.서비스를 하루라도 일찍 시작하는 것이 시장 선점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3월 중순 서울에서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올안에 수도권·인천·부산·대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 노사협력 200사 3년간 금융혜택/올 노동정책 중점추진 과제

    ◎해고자 다수 채용땐 임금 20∼25% 1년간 지원/고열자 고용땐 장려금… 고급인력 재취업 알선 노동부는 노동법 개정으로 법·제도 개혁이 완료됨에 따라 올 노동행정의 기본목표를 잘못된 노사관행과 의식의 개선을 통한 신 노사문화 정착에 두기로 했다.노동부가 16일 확정,발표한 올해의 중점 추진과제를 간추린다. ○만화·비디오 등 보급 ◇신 노사관계 제도의 산업현장 조기 정착=1∼2월중 수요계층에 맞춰 개정 노동법을 소개하는 만화·팸플릿·소책자·비디오테이프를 제작,보급하고 노동뉴스와 노동지 등 정기 간행물에 특집을 게재한다.장·차관을 비롯,지방조동관서와 노동교육원이 전국 주요지역에서 노동법 설명회를 갖는다.노사관계 취약지역과 주요 공단지역의 노사대표를 대상으로 장·차관이 참석하는 노·사·정 간담회와 노사관계 연찬회를 개최한다. ○세무조사 면제 혜택 ◇참여와 협력분위기 조성=변형근로제를 도입하면서 임금보전 방안을 강구하지 않아 노사분규가 발생하는 업체 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대기업과 중소기업 100개씩 모두 200개의 노사협력 우량기업을 선정,3년동안 ▲우선대출 및 금리우대 ▲회사채 발행물량조정시 우대 ▲신용보증 한도 확대 ▲각종 세무조사 면제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인천 등에 인력은행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실업대비책 강구=지난해 서울·대구·광주시에 이어 인천 등 노동시장 규모가 큰 대도시에 인력은행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주요 공단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퇴직 고급인력의 재취업을 적극 알선한다.고용조정 지원대상 지정업종과 지역에 해당하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현행 지원체제를 유지하고 비지정 업종·지역의 사업주도 차등 지원하는 등 지원대상을 확대한다.사업주가 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창업지원강좌」를 개설하거나 위탁교육을 받게 하면 그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집단감원 등 고용조정으로 실직한 근로자를 다수 채용하는 사업주에게 채용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임금의 20∼25%를 1년간 지원한다. ○비진학 청소년 직훈 ◇비 진학청소년 등 잠재인력의 산업인력화 추진=연간 6만명씩 발생하는 고교중퇴 및 중졸 비 진학청소년을 위해 6개월∼1년 과정의 직업훈련 특별과정을 신설한다.자신이 선택한 시간에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는 「개방형 기능개발센터」를 서울과 부산 기능대학에 설치한다.여성의 취업활성화를 위해 기능대학의 교육훈련과정에 정보통신기술 등 여성 적합학과를 개설한다.육아휴직장려금을 월 8만∼12만원에서 9만∼13만원으로 올리고 결혼·출산·육아 등의 이유로 퇴직한 여성을 5년이내 재고용하는 사업주에게 연간 월 3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한다.고령자 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고령자 다수 고용장려금」제도를 도입한다.장애유형별로 적성과 능력을 평가한 후 취업을 알선하는 「장애인 직업능력 평가센터」 2개소를 개설한다.공공직업 전문학교 훈련인원중 5%이상을 장애인 몫으로 배정한다. ○주택구입 융자 확대 ◇근로자 생활안정 및 재산형성 지원 강화=전국 주택보급률(86.1%)의 절반 수준(44.9%)에 머물러 있는 도시근로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근로자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 융자대상을 완화하고 지원자금을 상향 조정한다.근로자 자녀중 대학생에대한 학자금 융자제도를 신설한다.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시설 확충=올해중 진해·정읍·울산 등 3개소에 근로자 종합복지관을,전주·부천·구미·부산 등 4개소에 근로자 체육문화시설을 건립한다.기숙사·목욕탕·식당 등 중소기업 기초복지시설에 대해 신축·개보수 자금을 장기 저리로 융자한다.전국 주요 공단과 중소기업 밀집지역에 「공동 직장보육시설」 33개소를 건립하고 100인이상 대기업에 설치비를 저리로 융자하여 37개소를 건립토록 유도한다. ○건강보호 카드 제작 ◇산업안전선진화 3개년 계획 추진=오는 2000년까지 재해율을 지금의 절반수준인 0.5%로 낮추기 위해 영세사업장의 안전보건설비 개선 및 산재예방시설 자금 등으로 4천8백74억원을 지원한다.유기용제·특정화학물질 등 500종의 유해위험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의 근로자에게 안전취급 및 응급처치 방법 등을 담은 「자기건강보호 카드」를 제작,보급한다.프레스·크레인·용접·절단작업 등 100종의 위험작업 근로자에게 안전작업 수칙과 보호구·안전장치 사용방법 등을 알기 쉽게설명한 매뉴얼을 제작·보급한다. ○기능장려금 인상도 ◇기능인 우대시책 보강=매년 25세미만의 중소기업 근로자 300명을 선발하여 증서수여,교육훈련 실시,기술개발 실적 우수자 표창 등 사기진작책을 시행한다.국제기능올림픽 참가 및 입상자에 대한 기능장려금을 1백20만원(금메달 기준)에서 1백70만원으로 올린다.산업현장 장기근속자중 해당분야에서 최고의 기능을 가진 기능인 35명을 명장으로 선정,정부 포상과 명장증서 및 휘장을 수여하고 1천만원의 일시 장려금을 지급한다.
  • 교통대란은 없었다/노총·민노총 총파업

    ◎지하철­대체 인력 투입/버스­파업 철회 “정상운행” 15일 민주노총이 3차 총파업을 시작하고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이 이틀째 총파업을 계속했으나 파업 참가율이 낮은데다 지하철 등에는 대체인력이 투입돼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지 않았다. 지하철 1∼4호선을 맡고 있는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원 3천400여명은 이날 상오 4시부터 파업에 돌입,창동·지축·군자기지 등에서 파업 농성을 했다.하지만 공사측은 비노조원과 경력 기관사 등 평상시 운용인력의 78% 수준인 700여명을 대체인력으로 투입,전동차들은 상오 5시30분쯤부터 각 차량기지를 정상적으로 떠났으며 배차간격도 3∼6분으로 별다른 차질없이 운행됐다. 그러나 일부 대체 기관사의 운전미숙으로 2호선 지하철 운행이 한때 차질을 빚었다. 하오 3시20분쯤에는 당산철교 철거작업으로 임시회차지로 지정된 홍대입구역에 들어간 전동차가 고장을 일으켜 성수역에서 홍대입구역 쪽으로 가던 전동차가 잇따라 멈춰서 운행이 10∼15분씩 지연됐다. 부산지하철을 맡고 있는 부산교통공단은 노조집행부가 파업지시를 내렸으나 노조원들이 따르지 않아 파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시내버스의 경우,서울에서는 88개 업체 가운데 8곳 1천260명만이 상오 4시부터 파업을 시작했으나 상오 7시를 전후해 동남교통 등 5개 사업장이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했다.또 상오 8시부터 파업을 철회하라는 자동차노련의 지침에 따라 범진여객 등 나머지 3개 사업장도 파업을 끝내 모든 시내버스가 정상운행됐다.대구·인천·광주·대전 등과 중·소도시에서는 파업이 없었다. 택시노련은 14일에 이어 이날도 파업을 계속,서울의 22개 노조 등 전국 353개 노조 2만1천여명이 파업에 참여한 가운데 택시 1만4천여대의 운행이 중단됐다. 이틀째 부분파업을 한 34개 은행도 큰 혼란없이 정상적으로 업무가 처리됐다. 그러나 고려종합운수 등 전국화물노련 소속 12개 노조가 14일 자정을 기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수출입 컨테이너화물 수송과 하역에 차질을 빚었다. 공공부문에서는 한국방송공사 등 방송 4개사와 서울대병원 등 18개 병원노조가,일반 제조업 부문에서는 대우·기아·아시아·쌍용 등 자동차 4사와 만도기계 등이 파업을 계속했다.
  • 중부·영남·호남 복합화물터미널/연내 민자유치 착공

    ◎물류개선 시행계획 확정 올해중 수도권과 부산권의 물류거점인 경기도 부곡 및 경남 양산 복합화물터미널이 완공되며 중부권,영남권,호남권 복합화물터미널은 민자로 착공된다.또 유통단지의 체계적 재배치를 위한 유통단지 종합개발계획이 수립돼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유통단지가 본격 개발된다. 건설교통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7년도 물류개선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했다.건교부는 이와함께 물류표준화 확산을 위해 물류표준 마크제를 도입,표준화된 물류자재 또는 시설을 생산하거나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특혜를 줄 방침이다. 건교부는 권역별 물류거점인 중부권(청원·연기),영남권(김천),호남권(장성)복합화물터미널을 민자로 건설키 위해 오는 8월 민자사업자를 지정,빠르면 연말부터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한편 물류표준 마크제가 도입돼 표준화율이 현재의 5%에서 일본수준인 35%로 높아질 경우 앞으로 5년간 5조6천억원의 물류비 절감이 예상된다고 건교부는 밝혔다.
  • 2008년 인구 5천만명 돌파/통계청 「미래인구 추이」 주요내용

    ◎65세이상 2030년 1,06만… 노령화 가속/총부양비 점증… 2020년엔 43.6% 예상/13년뒤 평균수명 77세… 남녀차는 감소 현재 2백65만7천명인 65세 이상의 노령인구는 2030년에는 1천16만5천명으로 4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 추계결과는 우리 사회가 빠른 속도로 노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통계청 추계결과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2015년 정상성비 회복 ▷가정설정◁ 95년 현재 1.74명인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기간동안 갖는 평균자녀수)은 2010년까지는 1.71내외수준,2015년이후에는 1.8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연도별 출생아는 2000년 70만2천명,2010년 62만1천명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95년 113.4인 총출생 성비는 출생성비 불균형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태아 성감별에 대한 근절책 등으로 2015년쯤에는 정상 성비인 10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성장◁ 95년 7월1일 4천5백9만3천명인 인구는 2008년에는 5천6만6천명으로 5천만명을 넘어선다.인구는 이후에도 계속 늘어나 2028년에는95년대비 17% 증가한 5천2백77만6천명에 이른뒤 인구성장률이 0.0%수준으로 떨어져 감소세로 돌아선다.지난해 성별 인구는 남자가 2천2백70만5천명,여자가 2천2백28만8천명으로 성비는 101.4이다.성비는 현재의 높은 출생성비(113.4)가 상당기간 지속돼 2010년대 중반까지는 소폭 상승한뒤 노령화 사회의 진전으로 낮아진다.이에 따라 성비는 2000년 101.7,2010년 101.8,2015년 101.7,2020년 101.6,2028년 101.1 수준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년층 인구 계속 감소 ▷연령계층별 인구구조◁ 총인구의 23.4%수준인 0∼14세의 유년층인구는 출산율 감소로 2000년 21.7%,2020년에는 17.2%수준으로 떨어진다.15∼64세의 생산가능연령인구는 70.7%수준에서 99년 71.4%까지 높아졌다 2000년 71.2%,2005년 및 2010년 70.1%,2020년 69.6%수준으로 떨어진다.그러나 65세이상의 노령인구는 2000년에 7.1%로 높아진뒤 2005년 8.7%,2010년 10%,2020년 13.2%로 크게 늘어난다. ○노년 부양비 급증 예상 ▷부양비◁ 생산가능연령인구가 유년·노년인구를 부양하는 총부양비는 95년 41.3%에서 2000년에는 40.4%로 다소 낮아지겠으나 이후에는 노령인구의 증가로 2005년 42.5%,2010년 42.6%,2020년 43.6%로 계속 높아진다.특히 15∼64세 인구가 유년인구를 부양하는 비율은 33%에서 2020년 24.7%로 계속 낮아지지만 노년부양비는 8.3%에서 2020년에는 18.9%로 두배이상 증가한다.2백65만7천명인 노령인구가 2012년에는 2배가 넘는 5백34만명,2030년에는 1천16만5천명으로 1천만명을 넘어서기 때문이다.연령계층별 노령인구의 남녀 구성비는 남녀 평균수명의 차이가 줄어들어 95년 남자 37.1%,여자 62.9%에서 2020년에는 43.8%,56.2%로 남자의 구성비가 높아진다. 생산가능연령인구는 3천1백89만9천명에서 2000년 3천3백67만1천명,2010년 3천5백50만6천명으로 계속 늘어난다.연령별로는 15∼24세의 젊은 연령층인구는 전체 생산가능인구의 26%수준에서 2020년 18.7%수준으로 감소하고 25∼49세 연령층인구는 95년 56.7%수준에서 2005년 59.5%까지 증가하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다.50∼64세 인구는 17.3%수준에서 2005년에는 20.5%수준으로 계속 증가한다. ○학령인구 대체로 줄듯 ▷학령인구◁ 6∼21세의 학령인구는 1천1백91만8천명에서 2010년 1천96만3천명,2020년 1천26만2천명으로 계속 감소한다.6∼11세의 초등학교 대상인구는 2004년까지 증가하다 감소하고 대학교 대상 연령인구(18∼21세)는 98∼2000년 사이에 소폭 증가하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뒤 2008∼2014년 사이에 소폭 증가하다 다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주 결혼연령층 인구◁ 남자 26∼30세,여자 23∼27세인 주 결혼연령층 인구는 현재 남자 2백17만3천명,여자 2백17만2천명으로 균형을 보이고 있으나 2000년에는 남자 2백27만3천명,여자 1백97만7천명,2005년 1백96만3천명,여자 1백2만5천명으로 변화한뒤 2010년에는 남자 1백98만9천명,여자 1백61만2천명으로 37만명 가량 남초현상을 보인다.남초현상은 2020년에는 남자 1백77만8천명,여자 1백63만명으로 진정된다. ▷평균수명◁ 95년 73.5세에서 2000년 74.9세,2005년 76.1세,2010년 77세 등으로 높아진다.남녀별 평균수명차이는 95년 7.8세에서 2000년 7.6세,2005년 7.4세 등으로점차 줄어든다. ○2010년 남북 7천9백만 ▷인구지표 국제비교◁ 95년 남·북한 인구는 6천9백1만명으로 전세계인구의 1.21%수준이다.총인구는 2000년 7천3백25만4천명,2010년 7천9백73만명으로 늘어나지만 세계인구대비 비율은 각각 1.19%,1.13% 수준으로 낮아진다.
  • 추곡 약정수매/선도금 40% 지급/4∼5월중 집행

    ◎계약파기땐 연7% 이자붙여 반환 정부는 올해부터 추곡약정수매제가 시행됨에 따라 선도금지급비율을 매입가의 40%로 정하고 오는 4∼5월중 쌀 생산농가에 8천4백억원의 선도금을 지급키로 했다.그러나 쌀 생산농가가 수확기때 약정수매에 응하지 않고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할 경우 선도금에 연 7%의 이자를 가산해 반환해야 한다. 재정경제원 고위관계자는 6일 『농림부와의 협의를 거쳐 추곡약정수매에 따른 선도금지급비율과 약정파기시 반환이자율,선도금지급방법 등을 이같이 최종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7일 당정협의를 거친 뒤 8일 열릴 경제차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곡관리법시행령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약정수매제에 의해 매입가의 40%를 영농기때 미리 지급하게 됨으로써 수매가를 2∼3% 인상하는 간접적인 효과를 얻을수 있게 된다. 정부는 매년 3∼4월에 생산농가와 매입약정체결을 맺기로 했으며 약정체결이후 1개월이내에 선도금을 지급키로 했다. 선도금을 받은 생산농가는 시장가격이 좋아 약정을 지키지 못할 경우 추곡수매가 이뤄지는 다음해 1월이전까지 계약파기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정부는 약정파기시 반환이자율과 관련,정책자금금리수준인 5%와 시중금리보다 약간 낮은 9% 등 두 가지 대안을 놓고 저울질했으나 생산농가가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경우에 적용되는 점을 감안,7%에서 절충점을 찾았다.
  • 대학등록금 인상 5%내 억제/재경원

    ◎중·고 수업료도… 위반땐 보조금 차등 정부는 공공요금인상억제를 통한 물가안정을 위해 기성회비를 포함한 올해 국공립대 및 사립대 납입금(신입생의 경우 입학금 포함) 인상률을 5%수준에서 억제키로 했다.아울러 중·고교 수업료인상률도 대학과 같은 수준인 5%이내에서 억제된다. 정부는 4일 정덕귀재정경제원 기획관리실장 주재로 재경원 예산실과 국민생활국,교육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원칙에 합의했다. 정실장은 『매년 대학 납입금은 공공요금은 물론 전체 물가상승의 기폭제역할을 한다』며 『물가안정화시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대학 납입금 및 중·고교 수업료를 5%이내로 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국공립대 재학생의 연간 평균납입금은 2백13만9천원,사립대는 4백21만6천원이었다. 정부는 이같은 방침을 관철하기 위해 대학 및 중·고교에 기자재구입용 등으로 지원하게 될 국고보조금을 수시배정방식으로 바꾸는 한편 납입금인상률에 따라 차등지원키로 했다. 올 1·4분기중에는 국고보조금이 배정되지 않으며 2·4분기이후에 납입금인상폭을 반영한 평가지표에 의해 차등지원된다.
  • 무역적자 줄일수 있다(사설)

    지난해 무역수지적자가 2백4억달러로 사상최고액수를 기록했다.여기에 무역외수지와 이전수지까지 합친 경상수지적자도 2백40억달러를 넘어섰다.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하는 수준인 국내총생산(GDP)의 5%에 해당한다.이미 예상하던 일이지만 우울한 소식이다. 수출에서는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졌다.미국과 일본·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모두 감소한 반면 중국·중동·동구·러시아·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등 개도국에 대한 수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자동차·선박·컴퓨터·자동차부품·산업용전자 등 중화학제품은 호조를 보이고 섬유제품·신발·완구와 인형·신변 휴대용품 등 경공업제품은 감소했다. 수입에서는 자본재가 9.3%,원자재는 10%의 증가에 그친 데 비해 소비재는 20.6%나 늘었다.특히 원유수입액이 31.8%나 증가했다. 무역적자를 줄이려면 수출을 늘리고 수입을 줄여야 한다.그러나 단기간에 수출을 늘리기란 쉽지 않다.실제로 정부나 업계 모두 새해의 수출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지금까지 추진해온 산업구조의 고도화를통한 수출상품의 다양화,고비용저효율구조의 개선노력을 꾸준히 계속하는 수밖에 없다. 기업은 신기술과 신제품개발노력을 한층 배가해야 한다.그래야 개도국에는 가격에,선진국에는 품질에서 밀리는 처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다소 비싸더라도 성능이나 디자인 또는 기술이 월등한 제품을 만들어내야 한다. 수입을 줄이는 방안으로는 국민의 소비절약이 절대적이다.자본재와 원자재의 수입은 수출증대를 위해 불가피하다.반면 소비재의 수입은 우리가 덜 먹고 덜 쓰면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특히 노동계는 우리가 이를 악물고 열심히 일해도 국제경쟁에서 이길까말까 한 처지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이런 마당에 파업은 자해행위다.파업을 중단하고 즉각 일터로 돌아가야 무역적자도 줄일수 있다.
  • 올 물가상승 4.5%선 억제/재경원/경제성장률은 6∼6.5%로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4.5% 안팎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그러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의 목표치(7∼7.5%)보다 1%포인트 낮은 6∼6.5%선에서 유지할 계획이다. 재정경제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7년도 경제운용계획안을 마련,최종 마무리작업을 거친 뒤 다음주 중 공식 발표키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3대 거시경제지표 중 물가의 경우 97년에는 유가자율화와 에너절약시책에 따른 전기·가스요금 인상 및 환율상승으로 인한 수입가격 인상 등 불안요인이 있기 때문에 96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올 물가억제선도 지난해의 목표치와 같은 4.5%선에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물가여건을 감안,물가억제선을 4∼5%로 책정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5%라는 수치가 너무 튄다는 지적을 고려해 이같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원은 또 올해 경제성장률의 경우 물가안정 및 경상수지 적자 개선 등을 위해 잠재성장률 수준인 6∼6.5%선에서 유지시키는 방안을적극 검토 중이다.재경원 관계자는 그러나 『물가안정과 경상수지 적자 개선이라는 올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에 집착,성장률을 예컨대 6%로 잡을 경우 경기하강과 고용조정 등의 여파로 인한 실업문제가 생긴다』고 지적,경우에 따라서는 목표치가 단일수치인 6.5%에서 제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올 경상수지 관리목표는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재경원 관계자는 『97년도 경상수지 적자액을 96년의 절반수준으로 줄이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지키려면 올 관리목표를 1백20억달러 이내에서 책정해야 한다』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런 수준을 유지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지난해의 절반수준에서 +알파를 얼마로 할지에 대해 막판 의견조율중』이라고 말했다.
  • 주가 최고치 얼마나 될까(97경제 10대 관심사:1)

    ◎조정 장기화… 800∼960 예상/1분기중 600선서 바닥치고 서서히 상승/은행간 합병 등 M&A가 최대이슈 될듯 올해 주식시장전망은 어둡다.종합주가지수 최고전망치도 960이 최고다. 주요증권사의 증시전망은 신중하다 못해 전망을 거부하는 곳까지 나온다.전망을 내놓은 곳도 전망치를 2∼3개씩 복수로 제시하는 상태다.지난해 연중 최고치를 1천400으로 잡았다가 절반에도 못미치는 650대로 마감,난감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는 그러나 3·4분기부터 경기와 함께 증시도 서서히 회복,4·4분기중에는 종합주가지수가 800∼960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12월 대선을 불안요인으로 보면서도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장세가 돌아서기 전까지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재고조정기간이 장기화되고 수출회복지연에 따라 추가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본다.1·4분기중에 600선에서 바닥을 치고 서서히 상승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600아래로 보는 곳은 없다. 올해 증시의 최대테마는 기업합병인수(M&A)가 될 것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다.증권거래법 200조가 폐지(4월)되고 외국인의 우호적 M&A가 허용되며 노동법개정에 따른 정리해고제도입으로 M&A의 실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또 올해부터는 대형은행간 합병등 금융기관간 M&A가 허용되면서 증시에는 M&A열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M&A는 전업종,특히 통신과 생명공학,금융·지주회사가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신물질·신소재·신기술 등 재료관련 개별종목이 상반기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사회간접자본(SOC)관련주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외국인한도추가확대에 따라 내재가치가 높은 외국인 선호주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경기관련주는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이때부터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연기금이 주요매수세력으로 부각하고 공급은 기업공개 및 증자요건의 강화로 지난해 절반수준인 2조5천억원에서 3조원이하로 줄어 공급부담이 상당히 해소될 전망이다.
  • 21세기를 대비한다­달라질 한국의 모습

    ◎2020년 GDP 4조달러… G7 진입/1인소득 32,020불·교역규모 세계6위/거미줄 고속철망… 어디든 2시간내 도착 인류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던 20세기가 지나가고 21세기가 다가오고 있다.모두가 기대와 불안을 함께 갖고 21세기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도 정부,기업과 여러 연구단체에서 나름대로 21세기를 조망하면서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있다.정부의 목표는 「세계 일류국가」건설을 통해 2020년에는 「G­7」국가에 진입한다는 것이다. 정부부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관련 연구기관들이 전망한 21세기초 한국의 모습을 부문별로 살펴본다. ▷경제◁ 2020년이 되면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와 1인당 국민소득이 각각 세계 7위로 올라선다.교역 규모도 영국·이탈리아·캐나다를 제치고 세계 6위로 부상토록 한다는 야심찬 게획이 정부에 의해 제시되고 있다. 95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4천5백60억달러로 세계 11위 규모이다.한국의 GDP는 2000년 8천5백10억달러,2010년 2조달러,2020년엔 4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미국의 와튼경제연구소는 전망하고있다.한국이 2000년에는 캐나다와 스페인을,2010년에는 브라질을,그리고 2020년에는 영국을 각각 제치고 세계 7위의 경제대국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1인당 GDP도 95년 1만163달러로 세계 32위에 머물렀으나 2020년에는 3만2천20달러로 영국에 이어 세계 7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교역 규모도 94년 기준 1천9백5억달러에서 2000년 4천1백64억달러로 세계 9위,2010년 1조1천52억달러로 7위에 각각 올라서고 2020년에는 2조4천4백9억달러로 세계 6대 교역국에 진입하게 된다. 21세기에 들어서면 물가상승률은 선진국 수준인 3% 대에서 안정되리라고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복지◁ 2020년이 되면 삶의 질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평균수명은 95년 보다 약 4세가 많은 77세로 늘어난다.의사 1인당 인구수는 95년 962명에서 401명으로 낮아진다.교사 1인당 학생수는 초등학교의 경우 18명,중등학교는 14명으로 각각 줄어들 전망이다.인구 1천명당 승용차 보유대수도 94년의 116대에서 395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인당 문화교육비 지출액은 94년 565달러에서 2000년에는 1천123달러,2010년에는 2천756달러,그리고 2020년에는 5천767달러에 달해 94년의 10배로 늘어날 전망이다.주택보급률은 94년의 81.7%에서 2005년쯤 10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보화◁ 21세기에는 한국도 자동화·전자화된 고도정보사회를 실현한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2000년까지 효율적이고 개방된 「전자정부」를 구현한다는 것이다. 또 정보사회의 하부구조인 초고속 정보통신기반을 2015년까지는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97년말까지 전국적인 선도시험망 구축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러한 정부의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양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확산을 통해 21세기 초입부터 원격의료,원격교육,전자도서관이 보편화되는 사회가 열린다.원격화상회의도 일반화되고 홈쇼핑,홈뱅킹 등 전자거래가 정착되며 공장도 지능화되는 단계가 도래한다. ▷사회간접자본 확충◁ 21세기가 되면 「고속간선교통망」이 구축됨으로써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통합된다.전국 주요도시를 1∼2시간대에 연결하는 고속철도망이 들어서고 주요 간선철도의 복선화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특히 고속도로망의 경우 전국 어디서나 30분 안에 접근할 수 있도록 남북 7개축,동서 9개축의 고속도로망 확충계획이 세워져 있다. 정부는 또 우리나라를 21세기 동북아경제권의 중심국가로 부상시키기 위해 인천국제공항·부산항·광양항 등을 국제적 교통 및 물류거점시설로 가꿔 나갈 생각이다. ▷남북통일◁ 통일한국의 경제력 추정에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하다.막대한 통일비용에 대한 우려 탓이다.그러나 남한의 기술과 자본,북한의 자원과 노동력이 이상적으로 결합된다면 통일한국은 빠른 시일안에 인구 8천만명에 GDP 1조달러를 넘는 「경제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통일비용을 현재 우리 GDP의 7∼10% 수준으로 보고 이러한 경제적 부담을 무리없이 흡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나가는게 정부와 우리 국민에게 주어진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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