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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95년 엔환율 조정이 亞 위기 원인”/美 의회조사국 보고서

    【워싱턴 교도 연합】 일본이 지난 95년 수출 촉진을 위해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을 올린 것이 결과적으로 아시아 경제위기를 촉발시킨 원인의 하나가 됐다고 미의회조사국(CRS) 보고서가 분석했다. ‘동아시아 통화위기:환율제도의 역할과 도미노 효과’란 제목의 보고서는 지난 95∼97년의 엔환율 상승을 분석한 결과 일본은행이 자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에 개입한 증거들이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일본이 당시 수출 촉진을 통해 경제가 더 주저앉는 것을 회피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때문에 달러에 통화가 연계돼 있는 아시아 다른 나라들의 대(對)달러 환율도 덩달아 상승하는 부수효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로 인해 이들 아시아국 통화가 엔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빠져 수출에서 그만큼 더 경쟁력을 상실했으며 이것이 결국은 아시아 위기로 이어졌다고 결론지었다. CRS는 이어 일본 경제에 언급해 “일본의 재정정책이 통화정책에 비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일본이 세계 최저수준인 현행 금리를 더 내리면 엔화가 더 평가절하돼 결과적으로 아시아 위기를보다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 ‘개정 소득세 조사방법’ 문답풀이

    ◎2년간 신고소득액과 비교 성실성 판단/소비수준엔 고급재산·유학경비 등 포함 소득세 조사방식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뀜에 따라 납세자들이 유의할 점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소득세 조사 방식에서 예년과 달라진 점은. ▲국세 통합시스템으로 꾸준히 축적해온 개인별 자산현황 등 절대평가 자료를 활용해 불성실 신고 혐의가 큰 사업자를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한다.올해 총 조사대상은 지난 해 수준인 1만명을 유지하되 실제로 조사받는 인원을 6천∼7천명으로 축소해 탈루소득 규모가 큰 사람을 엄선해 강력한 조사를실시한다. ­조사대상자 선정 방식을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꾼 배경은. ▲지금까지는 동일 업종간,동일 규모별로 신고 성실도를 상대평가해 신고액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람을 조사대상으로 선정해왔다.그러나 상대평가는 납세자의 개별 실상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기장 신고능력이나 세무조정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사람이 조사대상으로 선정되는 불합리한 점이 있어절대평가를 도입하게 됐다. ­절대평가는 어떤 방식으로하나. ▲납세자 별로 순자산 증가액과 각종 보유자산의 유지관리비 등에 의한 소비생활 수준을 종합해 추정소득 금액을 산정하고 이를 최근 2년간 신고한 소득액과 비교해 성실신고 여부를 판단한다.소비수준을 산정하는 요소는 주택 및 고급재산 등에 대한 재산세와 연간 관리비,가족의 주거생활비와 해외유학경비를 포함한 교육비,승용차의 유지관리비,각종 회원권 이용료,정당한 사유없는 과다한 외화송금 등이다. ­납세자가 자기 시정하는 절차와 방법은. ▲자기시정 안내문을 받으면 4월 25일부터 5월 16일까지 소득세 신고서식에 의해 수정신고하면 된다.자기시정을 안하면 국세청은 실지(實地)조사대상으로 전환해 세무조사를 실시한다.
  • 美 경제 낙관속 거품론 고개

    ◎“증시·부동산 시장·M&A 등 이상과열”/이코노미스誌 대공황 가능성 경고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같은 선진국들마저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미국 경제가 혹시 실상은 터지기 직전의 ‘버블(거품)’은 아닐까. 세계적 권위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경제학자 열에 아홉이 앞으로도 몇십년은 탄탄한 성장률과 기록적으로 낮은 인플레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미국경제에 대해 버블 조짐이 있다고 최근호에서 용감하게 경고했다. 선진국 치고는 높은 연 3%의 성장률과 30년래 최저 수준인 4.6%의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이런 선진형 호황이 ‘교과서대로’ 몰고왔던 인플레현상이 신기하게도 보이지 않고 있다.그러나 이코노미스트는 바깥에 잘 드러나는 소비자·생산자물가 말고 자산가격의 급등현상에 주목하면서 미국경제 곳곳에 버블을 일구는‘과도한 투기’ 현상이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 첫 증상으로 주가의 장기 급등이 꼽힌다.미 주가는 올해만 15%가 올랐으며,지난 2년간 통틀어 65%가 뛰었다.기업이 아무리 탁월한 경영혁신을하고 경쟁력을 높였다고 해도 지나친 상승세라는 것이다. 두번째 증상은 합병 열풍.이달 초순까지 올들어 벌써 4천4백억달러의 합병건이 발표됐는데,금세기 들어 미국에 나타난 4번의 합병열풍은 1904,1928,1969년의 주가 대폭락과 1990년의 경기침체로 이어졌다.증시호황의 맨 마지막을 광적인 합병이 장식한다는 말도 있다. 셋째 부동산가격에 거품기가 보인다.지난해 샌프란시스코,보스턴,댈러스 등지의 상업용 임대료가 20% 이상 올랐으며,최근 뉴욕에서는 새 건물을 지을 땅값이 반년 전에 비해 배로 치솟았다. 넷째 통화량이 급증했다.총유동성인 M3가 올들어 벌써 10%나 불어났는데이는 85년 이후 최대 기록이다.
  • 백화점 바겐세일 ‘반타작’

    ◎기한 감안 매출 신장률 절반 감소… 사상 최악/평균 구입가격 하락… 식품·영캐주얼 ‘반짝’ 봄정기 바겐세일에서 백화점들이 사상 최저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불황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세일에서 예년에 비해 10∼20%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특히 세일기간이 대부분 지난해 열흘에서 일주일이 더 늘어나 70% 가량의 매출신장률을 보여야 평년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가량매출이 줄어든 셈이다. 롯데의 경우 본점이 6백85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봄세일 때의 5백66억원보다 21%가 늘어났다.잠실점 18%,월드점 17% 등 전체 6개점의 평균 매출증가율이 21.8%에 머물렀다.현대는 본점과 무역센터점이 2백71억원과 2백80억원의 매출을 올려 20.5%와 11.8%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본점이 2백15억원,영등포점이 1백74억원 등 서울 4개점의 매출액이 지난 해보다 22.7% 신장됐다.그러나 일평균 매출액 기준으로는 37억4천만원으로 지난해 51억9천만원보다 27.8% 줄었다.갤러리아 역시 이번 바겐세일에서 지난해보다 평균 15%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의 평균 구입가격인 객단가도 현대백화점의 경우 부유층이 많이 사는 본점이 지난해 5만7천원에서 올해는 4만7천원으로,무역점은 6만7천원에서 5만1천원으로 각각 떨어졌다. 한편 이번 세일에서는 잘 팔리는 상품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예년같으면 세일기간 매출신장세가 두드러졌던 의류,가정용품이 20% 이하의 신장률에 그친 반면 식품과 영캐주얼에서 40∼5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의 깊이를 확인한 백화점들이 앞으로 할인점 진출 모색 등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름 급습… 봄 실종/심각한 엘니뇨 증후군

    ◎신체리듬 깨져 쉽게 피곤… 충분한 휴식을/농작물 병충해 작년보다 3∼4배 늘어날듯 【金泰均 趙炫奭 姜忠植 기자】 전국이 한여름이다.봄은 이미 실종됐다. 20일 강릉 울진 등 전국 곳곳에서 4월 최고기온이 갱신되는 등 한 달 이상 여름이 빨리 찾아왔다. 여름상품은 한 달 이상 앞서 성수기를 맞고 있다.농촌은 ‘성급한’ 계절을 따라가느라 그렇지 않아도 바쁜 일손을 더욱 분주하게 놀리고 있다.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가전제품 코너에서는 에어컨이 이 달 중순부터 예년의 7∼8월 수준인 하루 평균 50여대나 나가고 있다.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는 최근 20여일 이상 앞서 여름의류가 매장에 들어오기 시작,이미 입주업체의 50% 이상이 준비를 마쳤다. 빙과업체들도 생산량을 늘리면서 대목을 준비 중이다.해태제과 관계자는 “86년부터 4년 주기로 아이스크림이나 빙과를 ‘없어서 못파는’ 사태가 빚어졌는데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될 것”이라며 즐거워했다. 농작물 파종과 생장도 평년보다 크게 앞당겨질 전망이다.평년보다 기온이 2.5도 높으면 과수의 개화 시기가 5일 이상 빨라진다. 농촌진흥청은 모내기가 평년보다 5일 이상 빨라져 다음 달 초순이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겨울이 따뜻했던데다 여름까지 일찍 찾아와 병충해가 극성을 부릴 것을 걱정하고 있다.전북에서는 이삭도열병이 3∼4배 쯤,경북에서는 벼멸구가 43%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됐다. 사람들은 건강리듬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삼성서울병원 일반내과 崔倫浩 교수는 “기온이 높아지면 신체리듬이 깨져 혈액 순환이 빨라지고 땀이 많이 흐르며 쉬 피곤을 느끼게 된다”면서 “특히 노인들은 기온 변화에 맞춰 옷을 가볍게 입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IMF 아시아위기 처방은 적절한가/外紙기고‘IMF역할 논쟁’정리

    ‘일시적 유동성 부족의 문제인가,구조적인 문제인가’. 아시아의 외환위기와 이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처방에 대해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하버드대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마틴 펠드스타인,제프리 삭스등 두 교수는 아시아 특히 한국의 외환위기를 일시적 유동성(流動性)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현재의 IMF식 대응방식은 과도한 위험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MIT대의 폴 크루그만 교수는 아시아의 외환위기는 기본적으로 국내대출과정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원인인 만큼 IMF의 처방은 불가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포린 어페어스’지 등의 기고문과 강연내용을 중심으로 논쟁을 재구성한다. ◎“한국은 일시적 유동성 부족/IMF 구조조정안 부적절”/마틴 펠드스타인 미 하버드대 교수 펠드스타인 교수는 포린 어페어스 3·4월호에 ‘IMF를 재조명하며’라는 기고문을 통해 최근 IMF가 국제수지조정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고(高)세율,재정긴축,신용축소 및 이자율 인상 등 구조 및 제도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경우 총 대외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30%로 개도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한국 경제의 문제는 일시적인 유동성의 문제이며 따라서 기본적인 채무불이행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다만 단기채무의 비중이 과도한 만큼 처음부터 5백70억달러의 공식적인 IMF 구제금융을 결정하기 전에 일시적인 ‘브리지 론’을 제공,부채의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를 지급하는 추가자금만 제공하는 방법을 택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IMF의 구조조정 권고내용 또한 한국에는 부적합하다고 밝힌다.한국의 기업지배구조 관행이 일본이나 유럽과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식의 지배구조를 강요한 것은 잘못이라고 그는 주장했다.한국의 저축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인데 재정긴축을 추가로 강요할 경우 실업을 촉발하는 문제가 생긴다.은행 부채의 만기연장과 원화에 대한 수요가 이자율의 문제라기보다는 신뢰(confidence)의 문제임에도 불구,금융긴축을 펴는 것은 잘못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따라서 IMF의 대응방식은 과도한 위험을 촉발할 것이라고 못박는다.IMF는 이빨을 아프게 뽑는 치과의사와 같아서 향후에 유사한 외환위기가 발생할 때 최후의 순간까지 IMF의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또한 신흥성장국은 수출소득을 수입에 충당하기보다는 외환보유고 축적에만 치중할 유혹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위기 원인은 단기부채/IMF역할 축소·재정립해야” 삭스 교수도 지난 해 9월 더 타임스 아시아판과 포린 어페어스 11·12월호,파이낸셜 타임스 12월11일자 기고문을 통해 아시아국가들은 실용성과 유연성으로 지속적으로 성장,21세기에도 세계 소득의 50% 이상을 생산할 것이라고 낙관했다.그는 아시아 국가의 높은 투자가 사실상 ‘도덕적 해이’에서 발생하는 과잉투자라고 주장하는 크루그만 교수의 주장에 대해 수출경쟁력과 시장기능의 확대도입 등 기초(펀드멘털)가 건전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아시아의 금융위기는 펀드멘털의 위기가 아니라 단기부채가 외환보유고를 초과하는 데 따른 채권국가의 단기채권 인출에서 생긴 것이라고 풀이했다.IMF는 러시아 연방 15개국에 대해 1년 이상 단일통화를 채택하도록 함으로써 러시아 개혁에 실패했고 지난 96년 7월 불가리아의 개혁프로그램에 서명했으나 10% 이상의 경제성장 저하와 수백%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어 IMF의 역할은 재정립돼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IMF의 역할은 축소되고 집행이사회는 직원 결정의 추인을 보다 엄격히 감독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에 외부전문가와 협의하는 한편 IMF 활동은 공개적으로 토론되고 결정되어야 한다고 그는 끝을 맺었다. ◎“금융비리가 부른 구조 문제 고금리 불가피… 점진 회복”/폴 크루그만 미 MIT대 교수 이에 반해 크루그만 교수는 지난 3월 ‘아시아는 다시 도약할까’라는 주제의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 은행 강연에서 아시아의 외환위기를 대출 특히 국내 대출과정에서의 ‘도덕적 해이’로 규정했다. 즉 금융기관의 부채가 정부에 의해 명시적으로 혹은 묵시적으로 지급보증됨으로써 채권자들은 금융기관의 대출에 대해 감독할 인센티브가 없게되고 이같은 시스템의 부재가 금융기관들의 무분별한 대출과 같은 위험부담과 기업의 과도한 차입을 조장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정부는 부실금융기관을 계속 지원함로써 악순환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때문에 IMF의 아시아 외환위기 대한 처방은 IMF의 가용(可用)재원의 한계와 정치적 측면에서 볼 때 불가피하다고 본다.외환위기가 발생할 경우고 이자율 정책은 자국 통화를 지지하는 유일한 수단이며 IMF의 재원부족으로 인해 무제한의 신용을 회원국에 제공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결론적으로 아시아의 위기는 구조적인 문제 특히 금융문제이며 따라서 아시아 경제의 회복은 단시간 안에 이뤄지지 않고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다고 말한다.
  • 통화량 2조 늘려 금리 낮춘다

    ◎2분기중 IMF 이전 수준 15% 이하로/李 재경 “IMF가 요구한 인하요건 충분” 정부는 환율안정을 전제로 올 2·4분기에 통화공급을 늘려 시장금리를 IMF지원체제 이전 수준인 15% 이하로 떨어뜨릴 방침이다.이에 따라 본원통화량이 2조원 가까이 더 풀릴 전망이다.그러나 고금리 수신경쟁을 막기 위해 고수익을 보장하는 것처럼 광고하는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페널티를 가할 방침이다. 한은은 16일 2·4분기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환율이 기조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경우 금리인하를 위해 RP(환매조건부 국공채)금리를 낮추는 것은 물론 본원통화(RB)도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의해 설정한 6월 말 한도(24조원) 내에서 보다 신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발표했다.현재 시장상황에 따라 0.5%포인트씩 미세조정하고 있는 한국은행의 RP금리 외에 파급효과가 큰 통화공급을 늘리겠다는 것이다.한은은 지난 1·4분기 본원통화 공급한도가 23조5천8백억원임에도 환율안정이 정착되지 않은 점을 감안,22조3백51억원만 시중에 공급했다. 한은 朴哲 부총재보는 “현 추세로 가면환율이 안정됐다고 볼 수 있다”며 “시중에 공급할 수 있는 자금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환율안정이 정착될 경우 RP금리 인하 외에 통화공급을 늘려 금리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오는 6월 말 본원통화 한도(잔액기준)는 24조원이므로 3월 말 대비 1조8천억원 가까이 여유가 있다.이를 모두 시중에 방출할 경우 총유동성(M3) 기준으로는 30조원 가량이 추가 공급되는 효과가 생긴다. IMF와 합의한 분기별 원화환율 수준은 3월 말 1천500원,6월 말 1천450원,9월 말 1천350원,12월 말 1천300원이다.정부와 한은은 지난 15일부터 IMF와 거시지표 수정 및 금리인하 등을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 한편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23개 은행장과 간담회를 갖고 “은행들이 수신금리 경쟁을 자제해 대출금리를 낮추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대출금리는 지난 해 11월 12.2%에서 지난 10일 16.8%로 4% 포인트 이상 올랐다.李장관은 “IMF가 요구하고 있는 금리인하 여건은 충분히 마련됐다고 본다”며 “통화량도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예금보호대상이 되는 이자의 범위를 낮춰 고금리 경쟁을 줄여나가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실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보다 근원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 부실재발의 소지를 완전히 없애도록 하겠다”며 “우량 중소기업은 최대한 지원하되 지원 과정에서 기업의 경영투명성과 자본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농협 대대적 구조조정 본격화/희망퇴직·승진동결·점포폐쇄 등 추진

    ◎이미 831명 퇴직… 올해 3,000여명 감축 농협 중앙회가 희망퇴직제 실시와 승진동결,적자점포 폐쇄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농협은 최근 희망퇴직제를 실시해 192명의 사무소장급을 포함,모두 831명을 퇴직시켰다.상반기 중에 전국 회원농협 직원들도 희망퇴직을 통해 인원을 대대적으로 감축할 계획이어서 줄어드는 농협직원은 총 3천여명에 이를 전망이다.농협은 현재 50% 수준인 사무자동화율을 연말까지 70%로 높여 이에따른 여유인력도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다.희망퇴직에 따라 생기는 빈자리는 승진인사를 하지 않고 기존 직급보다 한직급 낮은 직급으로 채우기로 했다.이에 따라 차장급이나 고참 과장급이 맡던 전국 농협 지점장 자리를 신참 과장급이 맡게 됐다. 또 연공서열 위주인 급여체계를 개선,연봉제를 실시키로 하고 우선 올해 집행간부부터 적용하기로 했다.이들은 연봉제 실시로 20% 정도 임금이 깎이게 됐다.부장급 이상에게 주던 자가운전보조비도 이달부터 없앴다. 농협은 만성적인 적자사업과 적자사무소도 정리한다는 방침아래올해안에 27개 적자사무소를,내년에는 25개소를 추가로 없앨 방침이다.예산긴축을 통해 올해 사업계획 예산도 22.3% 추가로 감축하기로 했다.예산감축으로 조성된 자금은 농업인을 돕기위한 농산물 직거래와 절약형 농업에 투입된다.농협은 이달 중 발족할 ‘농협개혁위원회’의 의견을 참조해 농협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포항공대 특차 40%로/인문계 수험생도 허용

    【포항=李東九 기자】 포항공대는 99학년도 입시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인문계열 상위 1% 이내의 수험생에 대해서도 특차전형 지원을 허용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포항공대는 이와함께 내년도 입시의 특차모집 비율을 당초 발표한 50%에서 지난해 수준인 40%(특차 30%,고교장 추천제 10%)로 줄이기로 했다.
  • 올 경제성장률 ­2.2%/전경련

    ◎경기침체 장기화… 물가 9.6% 상승 예상 올해 우리경제 성장률은 ­2.2%로 예상돼 지난해 4·4분기 이후 계속되는 경기침체국면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경기침체에 따른 민간소비는 70년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내 내수경기 침체국면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올해 우리경제가 원화환율 급등에 힘입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극심한 내수부진과 설비투자 급감에 따른 산업활동위축으로 성장률이 ­2.2%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침체기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여왔던 민간소비는 실질임금 및 자산가격 급락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70년 국내총생산(GDP) 집계이후 최저수준인 ­6.5%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민간소비 위축은 내수경기 침체를 심화시켜 올해 내수경기도 경기종합지수가 작성되기 시작한 70년 이래 가장 침체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설비투자는 경기전망 불투명,고금리,구조조정,수입기자재 가격급등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37% 가량 감소하고 건설투자도 시설투자 냉각과 민간주택수요 위축,건설업 연쇄도산 등의 여파로 29% 안팎의 감소가 예상됐다. 수출은 환율급등에 따른 가격경쟁력 향상과 기업들의 공격적인 수출전략에 힘입어 작년보다 9% 가량 늘고 수입은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과 설비투자 감소로 17% 가량 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소비자물가는 내수침체,자산가격 하락,임금상승률 둔화 등 총수요압력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품가격 급등으로 연간 9.6%오를 것으로 예상됐다.실업률도 경기침체 장기화와 기업의 구조조정 지속으로 7.3%(1백50만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科技·법무부 업무보고­과학기술 발전방안 토론내용

    ◎김 대통령­“나라 운명 과기부가 쥐고 있다”.투자 7위 기술수준 22위… 큰 충격/강 장관­중복투자 등 막게 출연연구소 개혁 金大中 대통령은 9일 姜昌熙 과학기술부장관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과학기술예산 집행의 비효율성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金대통령은 이어 선진국의 첨단 과학기술 도입을 위해 외국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연구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金대통령=나는 오늘 장관의 보고를 받으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우리나라 과학기술 투자는 세계 7위,인력 규모는 세계 10위인데 과학기술 경쟁력이 싱가포르나 대만의 절반수준인 고작 22위라니 이해할 수 없다. ○예산집행 비효율성 비판 미안한 얘기지만 과학기술부가 그동안 정부예산을 낭비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막대한 돈을 쏟아붓고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 국가 장래를 생각할 때 보통 큰 문제가 아니다.이에 대한 원인분석이 먼저 있어야 할 것이다. ▲姜장관=그동안 국가 전체 과학기술연구를 과기부·산자부·교육부 등 16개 부처가 산발적으로 추진해온 데다 이를 통합 조정할 수 있는 기구마저 없는 바람에 중복투자가 많았다.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새로 만들어 과학기술행정과 투자를 총괄 조정할 계획이다.20여곳이 넘는 출연연구소도 연구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강한 개혁을 추진하겠다. ○첨단기술 도입방안 물어 ▲金대통령=과학기술정책 전반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비효율적인 예산집행이 또다시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외국 자본을 유치하는 일과 마찬가지로 선진국의 첨단 과학기술을 흡수,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보고내용에는 이 부분이 빠져 있는데 기술협력국장이 외국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현황을 얘기해 달라. ▲全義進 기술협력국장=현재 40여개국과 협력사업을 추진중이다.특히 러시아·중국·영국·독일에 공동연구센터를 세워 연구부문에서 협력하고 있다.영국 롤스로이스사에는 한국기계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소 과학자 6명이 활동하고 있다. ○40개국과 공동연구 추진 미국에서는 한·미과기협력센터를 중심으로 항공·핵융합·생명공학부문의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金대통령=해외 교포과학자들을 국내 연구에 참여시키는 방안은 무엇인가. ▲全기술협력국장=2만여명에 이르는 교포 과학자들 가운데 일부를 해외과학자 유치 프로그램을 활용해 연구개발에 참여시키고 있다.또 해외과학기술자협회 등과 연계해 해마다 학술발표회를 열어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金대통령=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내가 꼭 알아야 할 사항이나 건의할 것은 없는가. ○서울과학관 신축 시급 ▲李相泰 국립중앙과학관장=현재의 서울과학관은 30년전에 지어져 학생들이 도시락을 싸 와도 먹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좁다. 남북통일에 대비해서라도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을 나타내는 과학관을 서울 근교에 건설하는 것이 시급하다. ▲金대통령=서울과학관을 신축하는데는 돈이 얼마나 들어가나. ▲李국립과학관장=1천2백억원쯤으로 잡고 있다. ○기상예보용 슈퍼컴 도입 ▲文勝義 기상청장=단기 기상예보는 선진국 수준에 뒤떨어지지 않지만 국지예보와 1주일 예보는 한참 뒤진다.기상예보 전용 슈퍼컴퓨터를 도입해 달라. ▲金相善 공보관=과학기술발전을 위해서는 최고 통수권자의 의지가 가장 필요하다.과학기술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도록 대통령이 과학현장을 자주 방문해야 한다.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과학기술인에 대한 훈·포장제도를 반드시 신설해 달라. ○과기인 지위향상 애쓸터 ▲金대통령=잘 알았다.이 나라의 국운은 과학기술부가 쥐고 있다.과학기술인이 자녀로부터 장관이나 국회의원보다 더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과학기술인의 사기를 높이고 지위향상에도 힘을 쏟겠다.
  • 마티즈 7,759대 계약/대우自 시판 첫날

    대우자동차는 2일 마티즈 시판 첫날인 지난 1일 하루에 7천759대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첫날 계약대수는 지난해 4월 레간자가 세운 1만175대에는 못 미치지만 올해 자동차 내수판매가 IMF 한파로 예년의 절반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평년의 1만5천대와 맞먹는 수준이다.마티즈는 MS모델이 5백2만원,MD모델이 5백35만원이며 연리 13.8%로 36개월 할부구입이 가능하다.
  • 산림 綠化에서 산림 經營으로/李輔植 산림청장(공직자의 소리)

    올해는 ‘국민의 정부’가 출범하는 첫 해이다.우리 임정(林政)에서도 그간의 정부주도에 의한 녹화임정을 마감하고 자율에 의한 경영임정을 추진하는 제4차 산림기본계획의 첫 해이다. 제4차 산림기본계획은 산림의 경영기반과 관리체계 구축을 목표로 보다 가치있는 산림자원의 조성과 경쟁력 있는 산립산업의 육성,그리고 건강하고 쾌적한 산림환경이 이뤄지도록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산림자원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장기적으로는 불량임지의 수종을 바꾸고 우량 천연림을 늘려 산림면적의 55% 수준인 3백40만㏊의 경제림을 확보함으로써 목재자급률을 현재의 5% 수준에서 30%까지 올려나갈 계획이다. ○경제·환경친화 수종 확대 이를 위해 펄프 보드류 집성재등 소경재 생산이용 목적의 경우 수종을 단순화하여 양적 조림으로 산림을 조성,산업용재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반면 건축 가구재 등 대경재 생산목적의 경우 지역특성과 이용목적에 맞는 경제수종으로 질적인 조림을 하여 간벌 등 집약적인 관리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용재를 생산하도록 해야 한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정부는 올해 전국적으로 1만8천㏊에 5천1백24만본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숲은 생명의 원천,삶의 터전,정신문화의 고향이다.국토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우리의 숲은 완전 황폐지에서 녹화에 성공해 이제 가꾸어 주어야 할 청년기에 이르렀다.그러나 그동안 산림투자의 부족과 농산촌 인력부족으로 숲가꾸기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생명의 숲 가꾸기’ 확대를 IMF체제 이후 실업인구의 증가로 고용대책이 시급한 국가적 과제로 대두된 시점에서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이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단체를 설립하고 고용창출을 위한 숲가꾸기 사업확대와 함께 산림의 중요성 등에 대한 국민홍보와 교육활동을 벌이기로 한 것은 아주 잘 한 일이다.이같은 활동은 산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범 국민적인 참여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나무를 심는 것은 미래의 희망을 심는 일이다. 우리 후손에게 귀중한 재산과 살기좋은 환경을 물려주는 첫 걸음이다.
  • 용인지역 부동산경기 하락 ‘무풍’

    ◎IMF 영향 미미… 평당 600만원 아파트 분양 호조/서울 강남 수요층 몰려… 새달 7,000여가구 관심 IMF 체제 이후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용인지역은 무풍지대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에서는 평당 6백만원이 넘는 고급 철골조 아파트가 분양하기가 무섭게 팔려나갔다.앞으로 1만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인데 벌써부터 가열 조짐이 일고 있을 정도다. 용인지역이 이처럼 ‘IMF한파’를 피해가고 있는 데는 자금력을 지닌 서울 강남지역의 수요층들이 대거 이동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평당 공급가를 분양가 자율화 이전 수준으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분당신도시의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인기에 보탬이 되고 있다. 용인지역에서 앞으로 눈여겨 볼 곳은 수지읍 성복리와 상현리 일대.43번 국도변에 위치한 성복리에는 오는 4월에 LG건설(1천164가구),벽산건설(770가구),강남건영(428가구) 등이 2천5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3개 업체가 별도로 아파트를 건설하지만 2개 단지는 붙어있고 한 단지는 30m 거리에 떨어져 있다. 이곳은 광교산 자락밑에 위치,환경친화적인 단지인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용적률이 공공택지 수준인 200% 이내로 제한돼 고밀도로 개발된 기존 민간단지 보다도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특히 3개 업체가 합동개발방식으로 진입로를 건설하고 초·중학교의 부지도 확보할 계획이다. 국도를 사이에 두고 성복리의 맞은 편에 위치한 상현리에는 성원건설 등 6개 주택건설업체들이 4월에 4천6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으로 있어 치열한 분양경쟁이 예상되고 있다.분양가는 성복리가 평당 4백80만∼5백50만원,상현리 일대가 4백60만∼5백50만원 선에 형성되고 있다. 한편 수지읍 죽전리에서 분양 중인 대진건설은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24평형의 경우 평당 4백70만원에서 4백39만원으로,49평형은 5백50만원에서 4백78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구성읍 마북리에서 분양에 들어갈 한국종합건설도 평당 분양가를 4백20만∼4백70만원 선으로 책정,저가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 재벌 부채비율 축소 강행/금융당국

    ◎내년까지 200% 수준으로 금융감독 당국은 재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내년까지 부채비율을 자기자본의 200%로 앞당겨 낮추기로 한 방침을 강행키로 했다.당국은이를 통해 현재 은행 자기자본의 45%인 동일계열 여신한도를 선진국 수준인 25% 수준으로 끌어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감독원 관계자는 26일 “대외 신인도 회복의 선결 과제는 기업구조조정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국제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최근 부실기업이 아닌 우량기업을 매각하는 풍토가 서서히 조성되고 있다”며 “재벌을 업종별로 구분,부채비율을 달성하지 못하는 업종의 우량기업을 분할매각할 경우 내년까지 200%로 낮추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대부분 그룹들은 99년 말 목표를 250∼280%로 이미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분할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좀더 가속화하면 내년까지 200%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큰 무리는 아니라고 강조했다.따라서 이를지키지 못하는 재벌에 대해서는 주거래은행을 통한 신규 대출의 중단 및 기존 대출금 회수 등으로 그룹 자체를 도태 또는 정리시킬 계획이다. 은감원은 이미 은행과 약정을 맺은 재벌의 약정 개선 여부는 해당 은행이자체적으로 판단할 것이며 당국에서 약정을 개선토록 강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이에 대해 은행권은 어려운 점은 있지만 약정을 수정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경제정책 설명… 투자 요청/金 대통령 ASEM참석 활동 계획

    ◎일·중 총리와 회담… 어협·대북정책 논의/영 총리등엔 환란해소 협조 사의 표명 金大中 대통령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가의 목표를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협력 확보 ▲새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 확산으로 잡았다. 金대통령은 다음달 3일 참가국 정상들간의 경제,금융분야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금융위기 극복 방안을 설명하고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또 국제통화기금(IMF) 협의사항 이행의지도 거듭 밝힐 예정이다. 金대통령은 또 같은 날 하오 열리는 정치대화에서는 새 정부 출범의 의미를 강조하고 화해,협력,평화공존이라는 새 정부 대북정책의 틀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번 ASEM 기간중 중요한 또 다른 행사는 金대통령과 일본,중국,영국 세 나라 정상과의 양자회담이다. 우선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朗) 일본 총리와의 회담은 金泳三 정부 시절 어업협정과 과거사 망언 등으로 소원해진 양국관계를 복원하는 단초를 마련하는 자리다.회담의 시간과 의제를 조율하고 있는 양국 외무부는 가급적 부담을 피해갈 방침이다.과거사에 대한 일본측의 포괄적 언급,대북정책에 대한 한국측 설명,어업협상 타결에 대한 양국의 희망을 피력하는 정도가 될 것 같다. 金대통령은 또 이날 주룽지(朱鎔基) 중국 신임총리와 처음으로 공식대면 한다.金대통령은 새 정부의 대북 정책에 중국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金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 중국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왔기 때문 중국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金대통령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영국측의 협조에 사의를 표시하고 계속적인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이번 회의에 金대통령을 수행하는 경제인은 ‘ASEM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는 朴世勇 현대종합상사사장,徐廷旭 SK텔레콤사장,朴容旿 두산그룹회장,金錫東 쌍용투자증권사장,趙秀鎬 한진해운사장,金榮洙 한국전원사장 등 6명뿐이라고 한다.또 비서실의 비공식 수행원을 예전의 절반 수준인 20명으로 대폭 줄였고,경호실쪽도 기존보다 40%가량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 대통령 ASEM참석 일정 3.31(화)·서울 출발 및 런던 도착 4. 1(수)·동포 리셉션 4. 2(목)·영국 금융계 인사와의 조찬 ·개별 정상회담 ·영국 경제인 연합회(CBI) 초청 오찬 연설회 ·영국 통산부 주최 리셉션 ·영국 총리 주최비공식 만찬 4. 3(금)·ASEM 개회식 및 정상회의 ·영국 총리 주최 오찬 ·영국 여왕 주최 만찬 4. 4(토)·ASEM 정상회의 및 폐회식 ·런던대 SOAS(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 초청 강연회 4. 5(일)·서울 도착
  • 부실업종의 우량기업 매각 유도/금융당국

    ◎재벌 재무 개선·구조조정 원활하게/대외신뢰도 조속 회복 차원서 추진하기로 금융감독당국은 재벌그룹의 부채비율을 업종별로 관리하고 부채비율이 200% 초과하는 업종에 대해서는 소속 계열기업 중 재무구조가 좋은 기업을 국내 외에 우선 매각토록 할 방침이다.재무구조 개선과 구조조정의 가속화를 통한 대외 신뢰도 회복이 시급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당국 고위관계자는 24일 “그룹 전체의 평균 부채비율을 빠른 시일 안에 선진국 수준인 200%로 끌어내리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업종별로 부채비율을 관리함으로써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이 낮아지도록 유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최근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등과 함께 재벌의 재무구조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내년까지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을 200%로 낮추기가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감위는 그러나 기업의 부채비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보고,업종 평균 부채비율이 200%를 충족하지 않을 경우 해당 업종 중 가장 우량한 업체를 국내 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정리토록 해 그룹전체의 부채비율을 낮추도록 할 방침이다.예컨대 A그룹의 경우 전자,중공업,건설업 등으로 나눠 부채비율을 산정한 결과 전자와 중공업의 부채비율은 200% 이내이나 건설업이 200%를 초과할 경우 건설업종에 속하는 계열기업 중재무구조가 가장 탄탄한 업체를 처분토록 한다는 것이다.이 경우 건설업종은 물론 A그룹 전체의 부채비율도 자동적으로 낮아지게 되는 효과가 있다.
  • 작년 전세계 총교역량 亞 위기 불구 9.5% 늘어

    【제네바 AFP 연합】 지난해 전세계 교역량이 아시아지역의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20여년 동안 두번째로 높은 수준인 9.5%나 증가했다고 세계무역기구(WTO)가 24일 밝혔다. WTO는 이날 발표한 무역보고서에서 97년도의 이같은 상품교역량 증대는 전세계적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3%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경제위기가 지난해 전세계 교역량 및 교역액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으나 올해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아시아 경제위기가 지난해 교역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은 지난해 12월이 되서야 위기가 심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아시아 주요 5개국이 전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7%에 불과한 것도 아시아 경제위기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하나의 이유로 분석됐다.
  • IMF 고금리/이자 35조6,000억 추가 부담

    ◎기업·가계 등 46% 증가… 내년말까지 경기침체 극심/국은경제연 분석… 2003년 이후 정상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따른 고금리로 기업과 가계 등 민간부문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대출금 이자가 35조6천억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또 내년 말까지는 금융시장이 정상화되지만 극심한 경기침체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국민은행 산하 국은경제연구소는 23일 ‘국민경제 리뷰’에서 “기업과 가계 등의 대출금의 평균잔액이 6백조원 가량”이라며 “IMF시대 이전의 금리부담액 77조3천억원이 고금리 정책으로 45.9% 증가한 1백12조9천억원에 달해 35조6천억원의 추가 부담을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IMF 체제 이전인 지난해 11월까지 시장금리는 연 13∼14%였다.그러나 IMF 사태 이후인 97년 12월20% 후반대까지 폭등했다가 98년 3월 현재에도 국제금리보다 3배 이상 높은 19%대를 유지하고 있다. 유형별 대출 잔액은 기업대출이 1백41조8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탁대출 1백21조,가계대출 58조,당좌대출 8조2천억원 등이다.금리상승률은 기업 당좌대출이 67.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연구소는 한국경제는 향후 3단계를 거쳐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예측했다.제1단계는 외환시장과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단계로,99년 말까지로 봤다.고금리 현상과 시중자금경색이 겹치는 신용함정은 1차적으로 극복되지만 극심한 경기침체를 보인다는 것이다. 제2단계는 99년 하반기나 2000년부터 2002년까지의 구조조정기로, 금융산업과 재벌의 구조조정이 완결되고 중소·벤처기업의 활성화가 이뤄져 산업구조의 틀이 조정되는 시기다.외국 장기자본의 본격적인 유입을 통한 외국자본 직접투자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3단계는 2003년 이후의 재도약기로 교육개혁이 본격화되고 의식과 관행 및 이념의 재정립이 이뤄지는 등 성장 잠재력이 회복되는 단계.핵심역량이 세계 제일의 수준인 세계적 기업이 등장하기 시작하며,중소기업과 벤처기업 및 대기업간 공존공영의 관계가 나타난다고 연구소를 밝혔다.
  • “협조융자제 폐지” 목소리 높다

    ◎구조조정 지지부진 부실 규모만 키워/국민세금 축내고 해외 신인도 낮아져 ‘협조융자 폐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이미 지원이 결정된 기업에 대한 조기결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이들 목소리는 새정부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18일 현재 협조융자 대상으로 확정된 기업은 지난 해 10월 해태에 5백47억원 규모의 협조융자가 결정된 이후 모두 10개 기업집단에 1조8천1백27억원에 이른다. 협조융자를 인정해야 한다는 쪽은 현실론을 편다.물론 해당 기업과 주거래은행 등 일부 금융권의 논리다.즉 이들 기업이 부도를 내면 상호지급보증 등에 따라 연쇄부도마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은행의 경우 부실채권을 떠안게 돼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다.협조융자대상 기업의 자금담당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권이 기업에 대해 이름만 다를 뿐 이같은 지원을 해온 것은 관행”이라며 “채권은행단과 기업간의 약정에 따른 자구노력을 하고 있으나 기업의 매각 등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주장한다. 반면 “구조조정은 이뤄지지 않고 부실규모만 키운다”면서 협조융자 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불가피할 경우에도 엄격하게 운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 강문수 박사는 “사업성은 있으나 유동성이 부족한 경우는 살리고 살아날 가망성이 없는 기업은 과감한 결론을 내려야 하나 엄격한 진단없이 그룹차원으로 묶어 부문별하게 결정되고 있는 현행 협조융자제도는 문제가 크다”고 비판한다.그러면서 “매각·폐쇄 등 과감한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하는 기업들이 시간만 질질 끌고 있어 새로 정책결정권을 갖게 된 정부는 시범 케이스라도 선정해야 한다”고 강경론을 펴고 있다.지원과정도 엄격한 이행조건 아래 단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바로 지원을 끊어야 한다고 덧붙인다.은행의 부실채권이 커지면 국민의 세금만 축내게 되고 해외투자자들에 대한 신인도만 낮아진다는 것. 대우경제연구소 한 관계자는 “새정부가 들어서기 전 결정된 협조융자가 계속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를 의심하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세계적인 투자자문회사인 모건 스탠리사는 18일 한국의 환율전망을 내놓으면서 “한국의 금융기관들이 지난 해말 자진해서 협조융자(만기연장)해 줌으로써 재벌기업의 부도가 갑자기 정지됐으며 성공적인 재벌개혁은 부도를 수반하지 않을 수 없으나 협조융자가 이를 시간적으로 연장해 주고 있다”고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한 중소기업조합 관계자도 “하루에도 수백개에 이르는 중소기업이 부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부실재벌만 낮은 금리의 특혜융자를 해줌으로써 결국 고금리가 유지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반발했다.대상 기업 가운데 신호 한일 동아건설산업 등만 20% 이상의 고금리를 물리기로 했을 뿐 나머지 기업들의 융자금리는 실세금리보다 크게 낮은 수준인 14∼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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