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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 부담 전혀 변화없어

    보건복지부가 18일 발표한 ‘의보수가,약가 조정안’은 일반 국민들의 의료비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복지부 조정안의 골자는 약가는 30.7% 대폭 내리고 수가는 9% 올린다는 것. 복지부는 “결론적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말한다. 약가 인하분의 범위 안에서 수가를 인상해 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진료비가 1,000원이라고 하자.진료비의 32%는 약제비가 차지하고 65%는 진찰비,나머지 3%는 기술료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약제비 인하폭을 적용하면 약제비는 96원 인하된다.반면 수가가 9%인상됨에 따라 진찰비는 58.5원 인상된다.여기에서 발생하는 차액은 고가의약품의 의보적용 등 혜택의 폭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약가가 대폭 인하되는 것은 고시가에서 실거래가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약가가 조정되는 품목은 196개사 1만3,922개 품목으로 인하폭은 최저 0.3%에서 최고 85.3%에 이른다.일례로 급만성 기관지염 등 염증에 사용되는 삼천리제약의 오프렉신정 100㎎의 경우 현행 고시가는 455원이지만 앞으로는 실거래 가격 수준인67원으로 내리게 된다. 그러나 이번 약가 조정은 의료보험에 등재된 의약품 즉 처치용의 전문의약품에만 적용되는 것이어서 일반 소비자들이 약국에서 약을 살 때는 별다른영향을 끼치지 않는다.약국에서 파는 드링크류·소화제 등 일반의약품은 판매자가 가격을 표시하는 판매자가격표시제의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임태순기자 stslim@
  • [공직탐험] 시골역장(3)

    간이역 역장의 근무여건을 보면 한 조직의 장이라는 말이 무색해진다.명색은 기관장이건만 직원들과 똑같이 2교대 24시간 근무를 한다.철야근무는 철도인의 기본이어서 몸에 배어 있다지만 나이를 먹은 역장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이들은 ‘기름이 내린다’는 말로 철야근무의 어려움을 호소한다.‘철도공무원은 60세를 넘기기 어렵다’는 자조섞인 얘기까지 있다. 간이역에는 역장실은 물론 역장에게 특별히 배정된 자리조차 없다.대도시 5급역 역장이 되야 비로소 철야근무를 면하고 조그만 역장실이라도 갖추게 된다.업무량도 만만치 않다.열차가 간이역은 통과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까지도 관리·통제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업무량은 상당하다.보통 하루 50∼80회의 열차가 정차하거나 통과하며 중앙선의 경우 100회가 넘는다. 6급역 역장이 받는 봉급은 시간외 수당을 포함해 월 170만원선.봉급은 그렇다 하더라도 판공비는 역장들이 밝히기를 꺼릴 정도로 미미하다.월 7만∼10만원이 지급되나 지역에서 어엿한 기관장 대접을 받는 역장들이 품위유지(?)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이로 인해 대다수 역장들은 주민행사때 사비를 털어 체면치레를 하곤 한다. 거주 문제도 역장들 고민의 하나.관사가 있지만 13∼15평 규모로 기숙사 수준인데다 아이들의 교육 문제로 가족과 함께 관사에 거주하기 힘들다.따라서 지방 대도시에 거처를 정하고 열차로 100∼300리 길을 통근하는 경우가 많다.간이역 역장은 24시간씩 근무하고 주변에 식당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사도 손수 해결해야 한다.함께 근무하는 역무원과 번갈아가며 식사준비를 하다 보면 요리솜씨가 상당한 수준이 된다. 역 대합실에 몰려드는 술주정꾼과 행려병자를 처리하는 일도 골칫거리다.예전보다는 덜 하지만 역에는 항상 갈곳없는 사람들이 찾아들어 업무에 지장을 준다.하지만 역에서마저 쫓겨나면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기에 때로는 모포와 더운 물을 내주기도 한다. 그러나 역장들은 이러한 외형적 고충보다 농촌이 발달하면서 주민들의 삶이 역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데 대해 서운함을 느낀다.이기주(李基炷·41) 경기도 구둔역장은 “자가용 보유가구가 늘면서 기차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점차 줄고 있는 현실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hjkim@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 오스트리아 대사 예발트 예거

    관광대국 오스트리아의 예발트 예거 주한 대사는 17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끄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훌륭한 시설,깨끗한 환경,그리고 주민들의 친절”이라고 강조했다.예거대사는 또한 오스트리아가유럽연합(EU)을 통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참여와 EU와 북한간 정치대화 주선등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과 오스트리아 두나라 관계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양국은 현재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문화분야에서의 교류는 매우 활발하다.오스트리아에 1,500여명의 한국교민이 살고 있는데 이중 절반이 오스트리아의 수준높은 음악을 공부하러온 유학생들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우리의 네번째 교역국이다.지난해말 기준 대한(對韓)수출액은 미화로 2억 4,100만 달러,수입액은 1억 8,600만 달러였다.지난해 한국이 IMF위기를 벗어나며 오스트리아에 대한 수출액이 무려 36% 늘었다.우리는 귀금속,철도차량,공예품등을 수출하고 승용차,무선전화기,철강,컴퓨터,의료기기를 한국에서 수입한다.금년 교역규모도 지난해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본다. ■두나라간 주요 현안은 무엇인가. 특별한 현안은 없다.금년 4월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에 처음으로 무관이 부임해 군사교류가 활성화될 전망이다.무관은 베이징에 주재하며 겸임 무관역을 수행한다. 유감스럽게도 정상회담을 비롯한 정부 고위 대표단의 상호방문은 오랫동안이루어지지 못했다.최근에는 우리정부가 EU와 관련될 일들로 너무 바빴다.오스트리아는 98년 하반기 EU의장국을 맡았고 지난 3일 실시한 총선준비로 한동안 바빴다.토마스 클레스틸 연방대통령이 이미 한국으로부터 공식방문 요청을 두차례나 받았다.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안잡혔지만 조만간 방문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 ■오스트리아는 영세중립국이다.EU를 중심으로한 공동방위체에는 어떻게 임할 계획인가. 우리는 1955년 10월 26일 헌법에 영세중립국임을 명시했다.하지만 현재 우리는 공동방위등 EU의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95년 1월 서유럽동맹에 옵저버로 참가했고 같은해 2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평화를 위한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앞으로 우리는 EU가 추구하는 유럽집단안보체에 적극 참여하는등안보확보에 적극 임할 방침이다. ■오스트리아는 KEDO참여등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과 긴장완화에적극 참여해왔는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에 대해 우리는 많은 관심을 갖고있다.ASEM의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있다.내년에는 아시아유럽 비지니스포럼도 우리가 주최할 예정이다.우리는 평양에 대사관을 열지는 않았지만 북한과도 74년 외교관계를 수립했다.한반도의 통일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긴장완화 조치들이 먼저이루어져야한다고 믿는다.이런 맥락에서 지난해 12월 오스트리아가 EU의장국을 맡고있을 때 브뤼셀에서 사상최초로 EU와 북한간 정치대화를 가졌다.이때 참석한 북한 대표단들도 EU와의 대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현재 두번째회담을 위한 실무 교섭이 진행중이다.조만간 두번째 회담을 갖기로 합의가이루어져있다. ■10월초 총선에서 민족주의,외국인 배척등을 내세운 자유당이 2위로 급부상해 주변국을 놀라게했다.우려할 수준인가. 자유당의 요르크하이더당수가 과거 친나치,외국인 배척발언을 한 경력이있는 건 사실이다.오스트리아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선거에서 나타난 민의는 존중돼야한다.자유당에 투표한 유권자들 모두를 극우나 나치주의자로보아서는 안된다.오스트리아 국민 사이에 외국인 배척감정은 없다.우리는 오래전부터 이민을 적극 받아들였다.800만 인구중 현재 EU국가들에서 온 이민자가 10만명,EU밖에서 온 이민자가 65만 1,000명에 이른다. ■오스트리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관광국이다.비결이 무엇인가. 우선 알프스를 낀 천혜의 관광자원이 있다.여기다 비엔나,잘츠부르그등 훌륭한 문화자원이 잘 보존된 도시들이 있다.관광수입이 국가 전체 GDP의 6%를 차지한다.연간 오스트리아를 찾는 관광객수가 8,200만명에 이른다.따라서관광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국가적인 배려도 많다.호텔과 민박가정을 합쳐 객실수가 120만개에 이른다.가장 중요한 것은 깨끗한 환경,편리한 시설,그리고 관광객을 맞는 주민들의 친절이라고 생각한다. 이기동기자 yeekd@
  • 내년 성장6%·물가3%

    정부는 내년에 우리 경제의 실질성장률이 6%,물가상승률 3%,경상수지 흑자폭은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물가 및 금리안정에 역점을 두어 내년경제운용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골격으로 하는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안을 다음달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라며 “경기과열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저금리·저물가 기조를 정착시킨다는 기존의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경제운용 방향과 관련,“재정을 통한 인위적인 경기부양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며,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를 넘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이같은 목표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의 절반 수준인 100억달러로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구조조정을 마친 기업들이 본격적인 설비·건설투자에 나서면서 수입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예상보다 경상수지가 악화될 요인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올해에도 원화절상 압력이 있으나 대우·투신문제 등으로 인해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올해말까지 이들 문제의 가닥이 잡힐 경우 내년에는 환율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경기회복세에 따라 평균 실업률은 올해보다 1.0∼1.2%포인트 낮은 5%초반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균미기자 kim@
  • “입국희망 탈북자 전원 수용”

    국내 입국을 희망하는 탈북자는 수백명선이며 정부는 탈북자 거주국의 국내입국 허용등 여건이 성숙되면 이들을 전원 받아들일 방침이다.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은 16일 국회서 열린 통일부에 대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국정감사에서 김상우(金翔宇·국민회의)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하면서 “국내 입국을 희망하는 북한 이탈주민의 ‘전원 국내 수용원칙’은 정부의 일관된 기본입장이고 헌법정신에도 맞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의 실현을 위해 중국정부와 대화 등 많은 외교적 노력을 벌이고 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국내 입국을 희망하는 탈북자의 수를 대략적이지만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내 입국을 희망하는 탈북자수는 대략 5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장관은 “그동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선 탈북자대책을 4∼5차례 이상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또 “현재 수백∼수천명까지는탈북자의 수용이 가능한 상태지만 그 이상을 넘을때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장관은 현대측이 김용순(金容淳)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위원장을 서울로 초청한 것과 관련,“김위원장의 서울방문이 성사될 경우 남북당국간 대화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석우·오일만기자 swlee@
  • 실업자 증가 막게 4조원 투입

    정부는 다음달부터 공공근로,수해복구사업 등 분야에 4조원을 투입해 동절기 실업증가를 최대한 억제키로 했다. 1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실업자와 실업률이 이달까지 하락세가 지속되고있으나 다음달부터는 농한기,건설공사 축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상승세로 돌아설 것에 대비,올해 실업대책 총사업비 9조2,400억원 중 아직 사용하지 않은 4조600억원을 집중투입,계절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할 방침이다.지난 8월말까지 배정,집행된 실업대책사업비는 5조1,800억원으로 총사업비 9조2,400억원의 56.1%에 이른다.이에 따라 각종 실업대책사업으로 492만명이 이미 혜택을 받았고 이는 정부가 정한 수혜가능 목표인원 579만명의 85% 수준이다. 정부는 또 공공근로사업과 제방건축·보수 등 수해복구사업,노숙자·생활보호자 지원을 포함한 복지사업 등의 부문에 이미 배정된 예산의 집행이 일부지체되고 있다며 관련 부처 등에 이의 조기 집행을 독려할 방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 8월 말 실업률 5.7%,124만명 수준인 실업자는 9∼10월 110만명대로 떨어진 뒤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약간의 증가를 보이다 내년 2월 이후 빠른 속도로 감소,상반기 말 중 4%대,100만명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병원 외래진료비 본인부담금 인상

    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을 때 환자 본인이 내는 본인부담금이 내년에 인상된다.대신 보험료 인상률은 한자릿수로 억제된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료보험 재정안정 종합대책을 마련,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에게 보고했다. 대책에 따르면 사소한 질병에도 병원을 찾는 경우를 줄이기 위해 내년 2월발표 예정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본인부담금 인상 및 소액진료비 전액본인부담방안 연구’ 결과를 검토,본인부담금의 인상폭과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현재 의원급에서의 본인부담금은 진료비가 1만2,000원 이하인 경우 3,200원이다.이와 함께 일정 규모 이하의 소액진료는 전액 본인이 내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보험료는 최소한의 수준에서 인상,인상률을 한자릿수로 조정하기로했다.이 경우 지역과 공무원·사립학교교원의보는 지난해 인상률이 10%를 넘어 체감 인상폭이 적겠지만 직장의보는 3%대여서 인상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또 연간 과세소득이 500만원 이상이면서도 직장의보 피부양자로편입돼 보험료를내지 않는 14만여명의 고소득자를 지역가입자로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의료보험 총지출의 26%수준인 국고지원도 30∼35%로 확대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같은 안정화대책을 추진할 경우 올해 1조828억원으로 예상되는 의료보험적자가 내년에는 2,744억원으로 줄어들고 2001년부터는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공무원 인권침해 솜방망이 처벌

    직권남용,독직,폭행 등이 개재된 공무원에 의한 인권침해사건의 기소율이일반인들에 의한 인권침해사건의 8분의 1 수준인 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법무부가 국민회의 조찬형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지난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적발된 공무원에 의한 인권침해사건 808건 가운데 3.8%인 31건(약식기소 26건)만 기소됐다. 불기소된 사건은 유형별로 ▲무혐의 387건 ▲기소유예 73건 ▲기소중지 2건 ▲각하 등 기타 315건인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비해 미성년자 약취유인,아동학대 등 일반인들에 의한 인권침해사건 기소율은 전체 630건 가운데 31.6%인 199건으로 나타났다. 최여경기자 kid@
  • 연료절약 10계명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연료를 절약하려면 승용차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 자동차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연료절감 10계명’을 알아본다.이 수칙을 잘 지키면 연료를 15∼20% 가량 아낄 수 있다고 말한다. 먼저 타이어의 내부 공기압을 적정수준인 30 PSI(평방인치당 파운드)로 유지한다.공기압이 적정수준보다 30% 정도 높거나 낮을 경우 10∼8%정도 연료가 낭비된다.트렁크에 불필요한 짐을 최대한 줄인다.20㎏의 짐을 싣고 50㎞를 달릴 경우 80㎖의 연료가 더 든다. 급제동,급출발,급가속은 연료낭비의 주범이다.급제동 등을 10번 할 때마다20㎖정도의 연료가 더 소모된다.경제속도를 지켜라.최근 나오는 승용차들의성능이 좋아지면서 경제속도도 시속 80㎞ 정도로 높아졌다.시속 120㎞로 주행할 경우 경제속도로 달릴 때보다 연료가 20%정도 더 든다. 에어크리너를 자주 청소하고 교환해 준다.연료와 공기를 혼합하는 과정에서 공기내 불순물을 걸러주는 에어크리너에 먼지 등이 많이 끼면 공기에 대한연료의 혼합비가 높아져 그만큼 연료손실이 많다.주행거리2,000㎞마다 청소를 해주고 5,000㎞마다 교체해 준다. 점화플러그의 간극을 적정수준(0.8㎜)으로 유지하고 청소를 자주해 준다.점화플러그 간극이 커질 경우 점화과정에서 연료손실이 커진다.에어컨 사용도가급적 줄인다.에어컨을 2단으로 작동할 경우 에어컨을 켜지 않았을 때보다15%정도 연료 소모가 많아진다.자동변속차량은 수동변속차량보다 10∼15%정도 연료가 더 든다.신호대기 등 정차중에는 자동변속기어를 중립(N)에 놓는다. 믿을만한 단골주유소 및 정비업소를 정한다. 차계부를 쓴다.기억에 의존해 모든 수칙을 지킬 순 없다.따라서 차량점검 내용및 일지, 연비 등을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기고] 공무원 구조조정 재고를

    정부는 위기에 처한 한국경제를 살리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과 공공부문 할것 없이 광범위한 구조조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이에 따라 공무원은 지난해 12.5% 감축됐고 올해도 9.5% 추가감축이 예정돼 있다. 정부가 공무원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하는 이유는 민간의 고통분담 요구에부응하고,정부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며,작은 정부를 지향하기 위해서다.하지만 감축목표를 30%로 정한 구체적인 근거는 없는 것같다. 경제위기 이후 국민들 사이에 공직사회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것은 사실이다.민간은 엄청난고통을 받는데 공무원은 ‘철밥통’이냐는 비난이 나왔다.공무원조직은 효율성이 낮고 타성에 젖어 권위주의와 부정부패가 많다는 비판마저 비등했다.농촌의 인구는 대폭 줄어들어도 공무원수는 계속 늘어난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이러한 분위기 탓에 지방자치단체와 공무원들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면서도 반대의사를 표시하지 못한채 정부의 구조조정 요구에 순응할 수밖에 없었다. 강동구청에서 교환근무중인 일본 도쿄도 무사시노시 직원 사와타씨는 서울에서 겪은 인상을 이렇게 말했다.“구 공무원이 숫자는 적지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안전문제를 너무 소홀히 취급하는데는 더욱 놀랐다.”일에 비해 공무원 수가 적다보니 안전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언론 등은 한국의 공무원이 선진국에 비해 많은 것처럼 주장하며 줄여야 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절대 그렇지 않다.강동구와 면적·인구가 비슷한 일본도쿄도 이타마시구(區)는 주민 49만5,867명에 공무원 4,179명으로 인구대비공무원 비율이 0.8%다.반면 강동구는 48만8,584명에 공무원 1,321명으로 0.3%다.지금도 일본의 3분의1 수준인데 여기서 9.5%를 더 줄이라는 것이 공무원구조조정 정책의 현주소다. 환경과 규모가 비슷한 구 단위 행정기관 사이에 공무원 숫자가 이처럼 차이난다면 행정서비스의 수준도 그에 비례할 수밖에 없다.정부의 의도가 오로지 비용 줄이기라면 몰라도 만족할만한 행정서비스 제공이 목적이라면 이는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사와타씨 말대로 우리 공무원들의 인력 부족과 그에 따른 안전의식 결여로 대형사고라도 난다면 그 사회적 비용은 누가 부담할 것인가. ‘어떤 군은 인구가 40년동안 절반으로 줄었는데 공무원은 배로 늘었다’며농촌지역 인구감소의 예를 들어 일률적으로 구조조정 비율을 정하는 것은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도시지역은 40년동안 인구와 행정수요가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주민에게 보다 질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획일적인 공무원 구조조정 정책은재고돼야 한다. [김충환 서울 강동구청장]
  • 金대통령“증시안정 깨지는 일 없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대우문제는 연말까지 가닥이 잡힐 것이며 이로인해 주식시장의 안정이 깨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12일자 한국경제신문 창간 특별회견에서 “기아자동차보다 6배 이상 큰 대우사태가 터졌는데 주가는 800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일부연구기관은 1,100선까지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이같이 말했다.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 개혁 가운데 금융개혁이 가장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재벌개혁이 가장 미진하다”고 지적한 뒤 “기업의 소유구조와 재벌개혁은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고,전문경영인들이 기업을 경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내년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계속 유지되고,물가도 유가 및 임금 상승,국제원자재 가격의 강세 등의 압력이 있으나 선진국 수준인 3% 선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5∼6% 수준의 견실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대북정책과 관련,“남북간경협은 그동안 확대돼온 위탁가공 교역을더욱 활성화하고,우리 기업의 대북 투자 진출을 촉진시키면서 남북간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도 적극 강구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39) 전북 장수군

    가을이 깊어가는 10월.산 좋고 물 맑기로 유명한 전북 장수군에는 파란 하늘 아래 빨갛게 익어가는 탐스런 사과밭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무공해 청정지대인 이곳이 전국 최고 품질의 사과 명산지로 새롭게 명성을높여가고 있다. 장수군은 재정자립도 전국 최하위권인 전형적인 산간지역지만 지역 특색을살려 최우수 사과단지를 조성,잘사는 지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사과밭 조성을 주업무로 하는 과원조성계를 설치하고 농업기술센터에서는전문가들이 사과재배에 관한 모든 것을 지도·교육하고 있다. 군 전체 면적의 78%가 산인 장수군의 사과재배면적은 375㏊로 전국 3만1,151㏊의 1%를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그러나 장수사과는 고품질을 인정받아 타지산보다 월등히 높은 값을 받으며 공급이 달려 품귀현상마저 빚는 등이미 전국 사과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주목받고 있다.올 추석에도 서울 도매시장에서 조생종인 홍로 15㎏ 1상자가 최고 12만원에 경락됐다.타지산상품 8만원보다 50%나 비싸다.장수군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JS사과’는장수사과의 트레이드 마크로 서울 유명 백화점에서 비싼 값에도 날개 돋힌듯팔린다. ■재배여건 군 전역이 해발 400∼600m의 산간 고랭지로 생육기인 4∼10월의 일교차가 평균 11.1℃에 이른다.이때문에 장수사과는 당도가 높고 색깔이선명하며 맛과 향이 강한 게 특징이다.저장성도 우수하다.무공해 지역으로병충해 발생이 적어 농약을 타지역(17∼20차례)의 절반수준인 7∼10차례만뿌리면 된다. ■경제성 장수사과 재배 농민들은 키가 작고 수확이 빠른 신품종을 재배해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홍로,홍월,츠가루,야다카 등 조·중생종이 71%이고 만생종 후지가 29%로 추석을 전후해 집중 출하된다.10a(300평)에서 2,000㎏을 생산해 조수입 473만원을 올린다.영농비 112만원을 빼도 순소득이 361만원이나 된다.벼 67만원,담배 91만원,고냉지 배추 114만원,고추 137만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재배면적 확대 사과를 주 소득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50년까지 사과밭 1만㏊를 조성해 전국 시장 점유율을 30%로 높일 방침이다.우선 내년까지500㏊,2005년까지 1,000㏊,2010년까지 2,000㏊를 조성할 계획이다.재배면적확대를 위해 산지를 개간하거나 논·밭에 사과나무를 심어도 ㏊당 750만원씩을 지원한다. ■국제경쟁력 제고 대책 키작은 왜성사과 묘목을 공급해 사다리 없이 관리할 수 있는 ‘보행자 과수원’을 조성한다.사과나무를 심는 밀도도 10a당 160∼300그루로 현재보다 배이상 확대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장수사과 관광상품화 지역 특산품인 사과를 관광산업과 연계해 지역 이미지와 장수사과의 명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사과를 소재로 한 테마관광사업을 육성하고 장수읍 두산리에 스피노자사과원을 조성할 계획이다.관내 각종시설물에 사과모형 등 상징 조형물을 넣는다.상가 간판에도 사과 이미지를형상화하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문자사과 생산 장수사과의 명성을 높이고 타지산이 장수사과로 둔갑하는일을 막기 위해 사과에 글씨를 새겨 넣은 문자사과를 생산한다.사과가 익기전에 글씨가 쓰인 검은색 비닐을 붙였다가 수확기에 떼면 햇볕이 차단된 부위에 자연스럽게 문자가 새겨진다.장수사과를 나타내는 ‘장수’라는 문자외에 소비자가 원하는 문양도 새겨준다. 장수 임송학기자 shlim@ *사과 시험포 사과를 새로운 소득산업으로 집중육성하고 있는 장수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군 직영 사과시험포를 조성했다.군이 지난 96년부터 22억4,000만원을 들여 장수읍 개정리 일대에 설치한 사과시험포는 15㏊에 사과재배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우고 시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군은 이곳에 10㏊의 새한국형 사과원을 조성하고 11개 품종 1만5,000주의사과나무를 심어 적정 품종개량,체험학습을 통한 새로운 기술보급 등을 하고 있다.추석무렵에 출하되는 장수 추석사과 품종선발 시험구 1㏊도 조성해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692평의 유리온실에서는 사과우량묘,화훼,과채류 등을 시험재배하고 있다.새로운 품종의 사과나무를 접붙일수 있는 자근대묘(自根大苗) 생산 시험구 1㏊도 조성돼 유망대목 선발과 증식보급사업도 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 현장체험 영상교육관 건립과 바이러스 무독묘 생산,사과박물관·테마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해 장수가 명실상부한 사과의 고장이 되도록 할방침이다. *김상두시장 인터뷰 “장수군의 미래를 전적으로 사과에 걸고 있습니다” 김상두(金祥斗) 장수군수는 사과재배면적을 계속 늘려나가 2000년대에는 장수를 전국 최고의 ‘사과 고을’로 육성하겠다고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장수사과는 언제부터 재배됐나. 대구에서 사과농장을 경영하던 송재득씨(장수읍 동촌리)가 지난 85년 장수로 이사오면서부터다.사과박사로 통하는 송씨가 장수사과 개발의 원조라 할수 있다. ■짧은 기간에 장수사과의 명성을 높일수 있었던 이유는. 산간고냉지인 우리 지역의 기후와 토질이 사과재배에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가장 품질이 좋은 사과를 생산해 높은 값을 받으면서 장수사과의명성이 갑자기 높아지게 됐다. 특히 추석 무렵 타지에서는 덜 익은 사과를 출하하지만 우리 지역은 완숙된조생종 추석사과를 출하해 시장을 석권하게 됐다. ■장수사과의 특징은 무엇인가. 맛과 향이 뛰어나고 당도가 높다.특히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생산된 장수사과는 사과 고유의 신맛과 아삭 아삭 씹히는맛이 일품이다. 색깔도 타지산과 비교 할수 없을 정도로 곱고 저장성도 좋다. 또 장수사과는 대부분 10년 이하의 어린 나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풍미가뛰어나고 농약도 적게 친 저공해 과일이어서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다. ■장수사과 생산량과 소득은 얼마나 되나. 195농가에서 375㏊를 재배해 5,300t을 생산함으로써 90억원의 소득을 올릴 전망이다. 그동안 우리 지역은 적당한 소득작목이 없어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었으나 앞으로 재배면적을 늘려 농가소득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장수 임송학기자
  • 종토세 올 1조3,000억 부과

    올해 종합토지세 납세대상자 1인당 평균부과액이 지난해 수준인 9만5,000원인 것으로 나왔다. 총 부과액 규모는 1조3,303억원으로 지난해 부과액 1조2,924억원보다 2.9%늘어났다. 행정자치부는 8일 “종합토지세 총액규모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은 과세대상 토지의 개별공시지가 총액이 2.6% 늘었고,각 시·군·구에서 개별공시지가에 대한 적용비율을 지난해 29.2%에서 올해 29.3%로 0.1% 포인트 올렸기때문”이라고 밝혔다. 1인당 세부담액은 총 부과규모와 함께 납세대상자도 가구수 증가에 따라 지난해 1,357만명보다 3.1% 늘어나 지난 해와 비슷하다. 종토세 부과액은 97,98년 두해에 걸쳐 전년도보다 줄어들다 3년만에 다시증가세로 돌아섰다. 납세자의 세액별 분포를 보면 ▲5만원 이하 82.5%(1,155만명) ▲5만∼10만원 8.7%(121만명) ▲10만∼100만원 8.0%(112만명) ▲100만원 초과 0.8%(11만명) 등이다. 종토세는 매년 6월1일 현재의 토지소유자에게 토지이용 현황에 따라 부과된다.납세고지서는 10일까지 납세자에게 송달되고,종토세 납기일은 올해의경우 오는 16일부터 11월1일이다. 과세내역에 이의가 있으면 고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과세관청인시장·군수·구청장에게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하사관 정원 대폭 늘린다

    오는 2004년까지 중대의 4개 소대 중 1개 소대는 중사 또는 상사가 소대장을 맡는다.또 현재 영관급이나 위관급이 맡고 있는 연대 사단 군단 등의 참모 또는 보좌관에 원사 또는 준위가 보임된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하사관의 군 경험을 활용하고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하사관 종합발전계획을 마련했다.이 계획은 2004년까지 완료된다. 종합발전계획에 따르면 중대 소대장 4명 가운데 1명을 하사관으로 보임하되 체력 등을 감안,소대장 보임자격을 중사 3년차 이상과 상사 3년차 이하로제한하기로 했다.현재 육군 소대장 대부분이 학군장교(ROTC)로 구성돼 있어해마다 소대장의 절반 이상이 교체되는 등 전문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소대장에 보임되는 하사관은 5년 이상 소대장 직책을 수행하게 된다. 또 하사관의 군 복무경험을 활용하기 위해 영관급이나 위관급이 맡고 있는연대급 이상의 병참,수송,급양지원 등 비전투 분야의 참모 기능을 원사나 준사관인 준위급에 할애하는 한편 하사관급이 맡을 수 있는 참모 기능을새로개발하기로 했다.대대나 연대는 원사가,사단과 군단은 준위가 참모 또는 보좌관에 기용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2004년까지 소위와 중위의 정원을 3,000명 가량 줄이는 대신 하사관의 정원은 5,000명 가량 늘리기로 했다.현재 군 간부의 48%를차지하는 하사관의 비중을 선진국 수준인 6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게 군의복안이다.군 간부 가운데 하사관 비중은 미국이 66%,영국 71%,독일 73%다. 우득정기자 djwootk@
  • 美 금리 안올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5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연방기금 금리를 현 수준인 5.2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그러나통화정책기조를 현행 ‘중립’에서 ‘긴축’으로 전환,올해 두번 남아 있는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었다. FRB는 이날 성명에서 “통화정책기조의 전환이 가까운 장래에 (금리인상)조치가 뒤따를 것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수요증가의속도가 공급증가 속도를 계속 앞지르고 있어 궁극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李금감위장“금융구조조정 14兆 추가 소요”

    국회는 4일 법사,정무,재경위 등 13개 상임위별로 29개 소관부처와 산하단체,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나흘째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정무위의 금감위에 대한 국감에서 “대한생명의 경영정상화 자금 지원과 금고정리에 따른 예금대지급 등을 고려할 때연내 금융구조조정자금 추가 소요액은 14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다.이어 “이날 현재 64조원의 공적자금 중 남은 돈은 8조7,000억원이어서5조3,000억원 정도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법사위의 서울고·지법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수사기관의 감청 및계좌추적 남발을 집중 추궁했다. 국민회의 조찬형(趙贊衡)의원은 “인천지법의 올 상반기 감청영장 발부율이 100%이고 서울지법도 499명 청구에 겨우 2명만 기각시켰다”며 “전체사건 영장발부율이 85∼86% 수준인데 감청영장발부율만 100%에 가까운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졌다. 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은 문광위의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 “공보담당자로서 언론보도가 비판적이거나 사실과 다를경우 해명을 하거나 항의를 한적은 있으나 부당한 언론간섭은 하지 않았다”면서 “중앙일보가 제기하고있는 언론탄압설도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소속 의원 132명의 명의로 박문화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 방치된 산림

    우리의 산은 푸르다.전국이 녹색허파에 덮여 있다.그러나 쓸만한 나무는 별로 없다.앞으로도 색깔만 생각하고 산을 가꾸어야 할까.갈수록 산림의 공익적,환경적 기능은 커지고 있다.새 천년을 앞두고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도록 산을 가꾸어야 한다.이에 필요한 정책과 환경을 조성할 때이다. ■산은 울창하다 경기도 포천군 소흘읍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산내음이 피부에 와닿는다.일반의 발이 닿지 않는 곳에는 보기에도 시원한 아름드리 낙엽송과 잣나무가 하늘을 찌른다.황토길을 따라 섞어베기와 가지치기가 잘된 시범림에는 길게는 70여년,30년짜리 나무들이 위용을자랑한다.군데군데 물봉숭아 등 토종꽃들도 산책객을 반긴다.맑은 물이 허리를 감싸는 숲속에는 새들의 재잘거림이 정취를 돋군다. 독일과 뉴질랜드의 울창한 숲이 부럽지 않다.그러나 이곳은 어디까지나 잘가꾸어 놓은 우리 산림의 간판일 뿐이다. 강원 춘천시 서면 안보리와 경기도 여주군 가남면 신해리의 야산은 발을 들여놓기가 겁난다.뒤죽박죽 얽혀있는 나무 사이로 잡목과 덩굴이 뒤엉켜 있다.밤 잣 도토리 등 계절의 선물조차 주을 사람이 없는데다 숲에 들어서기도꺼림칙하다.이런 사정은 어디를 가나 비슷하다. 우리의 산림은 녹화율 100%를 자랑한다.지난 67년 산림청이 문을 연 이래 30여년간 정성껏 가꾼 결실이다.전국토의 65%를 푸른 숲이 뒤덮고 있다.면적으론 643만여㏊에 이른다.국민 1인당 416평의 산을 갖고있는 셈이다.사유림이 이중 70%를 차지하고 국유림 22%,공유림이 8%이다.여기에서 자라는 나무는 3억6,400만㎥이다.㏊당 평균 나무량은 일본 118㎥의 절반 수준인 56.5㎥. 초등학생용 책상과 의자 2,600조를 만들수 있는 분량이다.나무량은 연간 5%씩 늘어나고 있다. ■쓸만한 나무는 없다 청년기에 있는 우리의 산림은 부족한 점이 많다.우선푸르름에도 불구하고 쓸만한 나무가 적다는 점이다.치산녹화 차원에서 빨리자라는 나무를 심는 조림정책에 치우치다 보니 30년생 이하의 어린 나무가전체의 80%에 이른다.이탓에 외국에서 수입하다 쓰는 목재가 96%에 이른다. 제대로 가꾸어 준 숲이 적다는 점도문제다.섞어베기(간벌)를 해주어야 할산림만 106만㏊로 매년 2만㏊씩 간벌하는 실정을 감안하면 무려 50년이상 걸리는 작업이다.지난해부터 실업자를 투입하고 있지만 숲가꾸기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도 절대적으로 모자라는 형편이다.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특징은 일반 영농과 다르지 않다.사유림 비중이높으나 전체 산주 210만이 평균 2.4㏊를 갖고 있다.특히 10㏊이하의 산주가96%를 차지한다.산길이 닦여있지 않아 산불과 병충해 발생시 대처가 어려운단점도 있다.무엇보다 나무는 30년이상 키워야 돈이 되기 때문에 생계유지가어렵다는게 독림가들의 하소연이다. 정책적 대응의 미흡도 걸림돌이다.산림의 생태계보호와 환경및 공익적 기능이 커지지만 준비는 소홀한 편이다.산림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 낮고 관련조직이 경직돼 있다.산림에 대한 과학적 통계도 부실하다. 박선화기자 psh@ *산림을 돈으로 따지면 공익·경제적 가치 年34조원 우리의 산림이 주는 공익적,경제적 가치는 얼마일까.연간 34조여원에 이르며,국민 한사람에게 78만원씩의혜택을 주고 있다.무형의 환경적,문화적 기능을 합치면 그 가치는 더욱 커진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산림의 공익기능 평가방법을 개발,87년 처음 그 가치를 산출한 데 이어 3년마다 새로운 통계를 내놓고 있다.95년 기준으로는 산림의 공익적 가치가 34조6,110억원이라고 평가됐다.이는 7개 분야로 나뉜다. ■자연 저수지다 산림은 물을 가둔다.저장량은 180억t.이러한 저장능력이 없어 다목적댐을 건설한다면 9조9,015억원이 든다.산림은 수몰을 막아 281억원어치의 부가가치도 낳는다. ■맑은 공기를 준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 대기정화 기능을한다.7조2,280억원어치다.산림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은 910만t(탄소t)으로 연간 에너지 사용과 산업부문에서 나오는 전체량의 10%수준.처리비용에 8,171억원이 든다.산소는 2,407만t을 내뿜어 제조원가로 따지면 6조2,471억원에 달한다.산림은 1,637억원에 이르는 아황산가스 분진 이산화질소를 흡수하기도 한다. ■흙흐름을 막아준다 나무가 울창한 산은 19억㎥의 토사유출을 막아준다.콘크리이트사방댐을 짓는 데 드는 6조4,000억원을 덜어준다.나무가 많은 산은그렇지 못한 산보다 홍수시 토사유출량을 ㏊당 206분의 1로 줄여준다. ■쾌적한 쉼터를 제공한다 우거진 숲이 산림욕장과 자연휴양림으로 이용되고있다. 숲의 상큼한 냄새는 바로 살균작용 등을 하는 ‘피톤치드’라는 방향성 물질에서 뿜어져 나온다.국민이 평균 1년에 2·4회,3.1개소의 산을 찾는데 한번에 6만8,000원씩을 쓴다.4조4,880억원의 휴양기능을 하는 것이다. ■깨끗한 물을 준다 내린 비는 땅속을 거치며 치환,흡착,희석 등으로 1급수를 제공해 준다.각종 영양분도 풍부하다.정수비용이 ㏊당 연간 65만여원에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4조1,230억원어치의 깨끗한 물을 선사하는 셈이다. ■산 무너짐을 막는다 산림이 토사 붕괴 및 유출을 막아주는 양은 4억8,880만㎥에 이른다.댐 건설비 1조6,630억원을 아낄 수 있다. ■들짐승을 보호한다 주로 야생조류가 숲을 보호하는 기능이다.곤충류는 침엽수림에 약 5조마리가 있다.조류가 이를 잡아먹는 방제효과 면적은 252만㏊로 7,790억원의 방제효과가 있다. 박선화기자 *독림가 咸繁雄씨, '1擧4得' 산에서 금을 캔다 “산에서 금을 캐는 것과 같습니다.산림의 복합경영이야말로 앞으로 독림가가 살 길입니다” 경북 경산시 용성면 송림리 동아임장 주인 함번웅(咸繁雄·58)씨는 성공한‘산사람’으로 불린다.30만평의 산을 일궈 연간 1억원의 소득을 올린다.나무만 갖고는 어림없는 일이지만 그는 이른바 복합경영 덕에 남들의 부러움을사고있다. 산에서 목재 생산은 물론 약초,가축,사료(퇴비) 등을 거두는 1거4득의 효과를 내고있다. 함씨는 “헛개·산사 등 특수목재와 큰 나무들을 베어 팔고,임간 초지에는소·염소 등 가축을 기르며,풀은 가축사료로 쓰고있다”면서 “자작·물박달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는가 하면 고사리·두릅 등 산나물과 감식초를 만들어 팔기도 한다”고 설명했다.목재를 팔려면 20년이상 시간이 걸리고 값어치또한 적기 때문이다. 함씨는 소득의 절반이상을 특수목재 생산에서 얻고있으며,전체 나무값만 150억원에 이를 정도다.일본의 잘 나가는 곳보다 10여년앞선 경영을 해 일본인 견학자가 줄을 잇고있다. 대학의 건축학과를 나온 함씨가 산림경영에 나선 것은 미래의 자원보고인산의 중요성을 지난 79년 깨닫고부터.하던 건축업을 접어두고 당시 평당 90원에 대구 인근의 땅을 사들인뒤 지금껏 힘을 쏟아왔다. 그는 “우리나라는 기후와 풍토가 좋고 식생도 다양해 복합적인 산림경영에알맞다”면서 “농·축·임업인들의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산림 복합경영이확실한 길”이라고 말했다.“산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자원문제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함씨는 요즘 농약이 필요없는 대체식물 개발에 한창이다. 박선화기자*산림가꾸기 으뜸 地自體로…충남 금산군수 金行基씨 “산림은 그야말로 생활의 일부입니다.남녀노소 주민들의 특성에 맞도록 산림개발을 차별화한 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충남 금산군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산림을 잘 가꾼 곳으로 꼽힌다.김행기(金行基·62) 군수는 해발 500m이상의 산 20여개에 둘러싸인 지역특성을 살려 ‘금수강산 가꾸기’ 사업을 최우선 시정목표로 삼고 있다.도시공원과 도로변,공공장소 등 어디를 가나 4계절 내내 꽃과 나무,약초로 뒤덮여 아늑하다.더 이상 인삼의 고장만이 아니다. “보호목을 조림하는 등 산림은 주민이 피부로 느끼고 이익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하는 김 군수는 산을 생활터전으로 바꿔 놓았다.지자체장 선거시 현지 임업협동조합장이 유력한 경쟁자였던 점도 산림을 가꾸는 데좋은 자극제가 됐다는 게 주변의 얘기이다. 금산군은 실직자 등을 데리고 공공근로사업을 펼쳐 야산에 간벌을 실시하고휴양림과 등산로를 닦았다. 연령층별로 이용할수 있는 다양한 코스도 마련했다.어떤 곳은 가족 나들이에 알맞게 꾸미고,젊은이를 위한 패러그라이딩장과산악자전거 타기 코스도 마련했다.장애자를 위한 휴양시설도 갖춰 자연과 문화가 있는 산림가꾸기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김 군수는 “금산 인삼축제 기간중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도 경탄을 금치 못하며,전국 지자체에서 견학이 잇따르고 있다”고 자랑했다.김 군수는 “산림에 대한 투자는 별로 돈 들이지 않고도후세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중요한유산”이라며 “산을 잘 가꾸는 곳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의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선화기자
  • [사이버 증권거래 시대]“이젠 객장에 가면 팔불출”

    컴퓨터와 주식투자가 만나면? 우리는 그것을 사이버 증권거래라고 부른다.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이용해 주식을 사고 파는 사이버 증권거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증권사 객장에 나가거나 일일이 전화를 걸지 않고도 집에서 컴퓨터로 편리하게 주문을 낼 수 있어 큰 인기다. 수수료가 일반 거래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이점이다.이제 머지않아 증권사 객장을 서성거리는 사람은 팔불출 소리를 듣게 될 지 모를 일이다. ■조연에서 주연으로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체 주식거래에서 사이버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9%에 달했다.전체 주식거래대금 195조1,298억원가운데 56조6,199억원이 사이버공간에서 거래됐다.하루 평균으로는 2조4,000억원 규모. 사이버 증권거래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사이버거래 비중이 20∼27% 수준인 점에 비춰 가히 세계 최대규모라 할 만하다.특히 세종증권의 경우 사이버거래 비중이 지난달 70%를 넘어섰으며,LG증권은 46%에 육박했다.사이버거래가 하루 거래량의 절반을 넘는 증권사들이 조만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계좌수도 지난달말 현재 모두 118만개로 지난해말 22만개에 비해 500% 이상 늘었다. ■수수료는 얼마나 싼가 증권사에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로 주문할 경우 내는 일반수수료는 대체로 주식을 살 때 거래대금의 0.5%,팔 때 0.8%가 적용된다.그러나 사이버거래로 하면 살 때 0.1%,팔 때 0.4%정도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예를 들어 100만원 어치 주식을 사고 팔 경우 일반 수수료는 모두 1만3,000원이나 되지만,사이버거래 수수료는 5,000원 밖에 안된다. ■향후 성장전망 그동안 20∼30대가 주류이던 사이버거래 시장에 최근들어 40대가 속속 동참하고 있다.더욱이 앞으로 컴퓨터 세대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면 사이버거래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사이버계좌가 올해말까지 2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조만간 50%를 넘어 70%까지 육박하리라고 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증권사별 사이버거래 특징 증권사들의 사이버거래 서비스는 얼핏 보면 별 차이가없어 보인다.하지만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른 점도 적지 않은 만큼 장·단점을 따져 자신의 취향에 맞는 증권사를 선택하는 게 좋다. ■SK증권 97년부터 ‘MONEY 마니’라는 사이버거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선물·옵션거래와 은행이체 서비스를 추가로 개시했다.회선도 10배 증설,접속능력을 증대시켰다.다양한 조건에 의한 종목검색 기능,추세선을직접 그릴 수 있는 차트,36개 종목의 시세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미니전광판 기능 등 전문가 수준의 증권매매가 가능하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화증권 여러 화면을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특히 매매서비스는 한 화면에서 매매시 필요한 정보를 전부 확인할 수 있도록했다.앞으로는 해외증시 정보내용을 강화,뉴욕과 런던 뿐아니라 홍콩,도쿄주가지수도 리얼타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투자자들이 원하면 일정한 선 이하로 주가가 하락할 때 자동 매도주문을 내는 손절매(Stop-loss) 시스템도갖출 예정이다. ■굿모닝증권 모든 은행의 홈뱅킹에 연결이 돼 있어 각 은행과상호 입출금이 가능하다.증권계좌에서 은행계좌로의 송금 뿐아니라 은행계좌에서 증권계좌로의 입금이 가능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또 신용매도는 물론 신용매수도 가능하다.시황과 분석자료 등을 장이 끝난 당일 저녁에 제공하는 등 신속한 정보제공력을 자랑하고 있다. ■교보증권 보통 웹방식의 ‘교보 트레이드’와 전용 프로그램 방식의 ‘교보 트레이드 KINGS’ 두 가지가 있다.교보트레이드는 투자상담이 어려운 사이버투자자들을 위해 상담의뢰를 받고 즉시 응답해 주는 사이버 투자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다.교보트레이드 KINGS는 고객이 교보증권의 전용회선을이용,접속하기 때문에 접속이 쉽고 속도가 빠르다. ■동원증권 ‘홈네트Ⅱ’라 불리는 사이버거래 시스템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지난 6월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됐다.예약주문과 직접주문으로 구분,하루중 언제라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했다.주식 뿐아니라 선물,옵션 등 모든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증권저축 계좌도 매매가 가능하다. 김상연기자 [인터뷰] 신한증권 사이버마켓 김성곤 실장 “머지않아 사이버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 증권사들이 속출할 것입니다.” 신한증권 김성곤(金聖坤) 사이버마켓실장은 21세기에 들어서면 사이버 거래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확신하면서 투자자와 증권사 모두 각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실장은 증권 전문가중에서는 처음으로 최근 ‘사이버 증권거래 초보 벗어나기’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이버거래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국민 전체적으로 교육수준이 높아 컴퓨터에 접근이 빠른 것 같습니다.또 투자자들이 수수료에 매우 민감한 편입니다. ■증권사간 사이버거래 수수료 인하 경쟁은 계속되리라고 보십니까. 현 수준에서 더 이상 내리기는 힘들다고 봅니다.증권사들도 수익성을 고려해야 해야 하거든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수익성 체계를 바꾼다면 수수료를 무료로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몇몇 선진국들 처럼 증권사가 투자자들의 재테크 카운셀러 역할로 주수익을 올린다면 나머지 자잘한 수수료는 포기할 수있습니다. ■증권사간 사이버거래 서비스에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요. 내년초에 가면 분명 증권사간 강약이 구별될 것입니다.시설투자 자금력이강한 대형 증권사가 유리한 고지에 있는 만큼 나머지 증권사들은 더욱 분발해야 뒤떨어지지 않습니다.벌써 어떤 소형 증권사는 사실상 사이버거래 투자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사이버거래 투자자들이 특히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까. 무엇보다 증권사 전산시스템의 안정성이 중요합니다.접속불량 여부는 물론잔고조회나 매매주문 속도 등 각종 서비스의 질을 따져 증권사를 선택해야합니다.증권사별 전산시스템을 평가하는 회사 등에 문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김상연기자 *투자 유의점 5가지 사이버거래라고 편리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신경써야 할 것도 많다.다섯가지 정도는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비밀번호 조심 사이버거래시 본인의 계좌비밀번호나 접속ID,접속비밀번호,주문비밀번호 등이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다른 사람이 몰래 주문을 낼 수있기 때문이다.수시로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실수 조심 사이버거래는 컴퓨터로 직접 주문을 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순식간에 이뤄진다.따라서 손가락 한번 잘못 놀리면 큰 낭패를 보게 된다.주문 종목 코드나 가격,수량 등을 잘못 입력해 엉뚱한 매매가 체결되지 않도록주의해야 한다.종목 코드를 잘못 입력해 주문을 냈을 경우 종목 정정은 불가능하므로 해당 주문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취소하기 전에 이미 체결됐다면물론 어쩔 수 없다. ■성능좋은 PC로 사이버 증권투자는 시간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속도’가 보장된 사이버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최소한 펜티엄급 이상의 PC에 지역통신망(LAN)이나 통합정보통신망(ISDN) 등 속도를 중시한 모뎀사양을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본 매매요령 숙지해야 사이버거래를 시작하는 사람 중에는 초보 투자자가 많은데 ‘미수가 발생했을 때는 매매구분을 보통(지정가)으로 하지 않고임의매매로 해야 매도주문이 나간다’는 등의 기본적인 사항을 잘 몰라서 더 유리하게 매매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따라서 보통 주문,시장가 주문,조건부 주문 등 매매주문의 종류에 따른 차이점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지나치게 빈번한 매매는 삼가야 사이버 투자자들은 빨리 시세에 대응,곧장 주문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창구에서 주문을 내는 고객보다 매매빈도가 3∼5배 이상 높다.그렇다보니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는 종목도 단기 차익에 그치거나 자칫 손실을 입는 경우가 많다.또 수수료가 싸다고 너무 잦게 주문을내다 보면 가랑비에 속옷 젖는 식으로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있다.무엇보다 컴퓨터 앞에 하루종일 앉아 투자에 몰두하다 보면 투기적 매매습관을 갖게될 우려가 있으므로 스스로 절제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김상연기자
  • 한국 방사능사고 안전한가

    지난 달 30일 일본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 이시가미도주쿠에 있는 우라늄연료취급회사 제.시.오.(JCO) 전환시험동에서 발생한 방사능 누출사고로 방사선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우리나라는 방사성동위원소 사용기관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원자력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방사선재해로부터 100% 무사하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핵임계(核臨界)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핵임계 사고는 우라늄,플루토늄 등 핵분열성 물질을 제한량(임계질량) 이상으로 동시에 취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임계질량은 농축도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JCO는 고속증식로를 위한 고농축 우라늄(우라늄235의 농축도 18.8%)을 습식공법을 사용해 분말로 전환,성형가공사에 납품하고 있다.일본 사고대책반은사고당시 기체상태의 6불화우라늄(UF6)을 분말상태인 이산화우라늄(UO2)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임계질량(2.4㎏)보다 6배나 많은 16㎏의 우라늄을 작업한 것으로 추정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유일한 핵연료 제조회사인 한전 원자력연료주식회사가 농축우라늄을 수입,재변환하고 성형가공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월성을 제외한 원자로 대부분이 경수로형이기 때문에 이 회사는 우라늄235의 농도가 0.7∼4.5%수준인 저농축 우라늄을 취급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규제분석실 이세열(李世烈)박사는 “국내의 경우 제조되는 핵연료는 우라늄 농축도가 5% 이하이므로 일본의 경우와 같은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또 가공과정도 일본의 습식공정과는 다른 건식공정을 사용하고 있어 비교적 안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사능 물질이 대량 유출됐다면 우리나라에 기류를 타고 넘어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KINS는 전국 10개소에 있는 지방 방사능 측정소 및 17개 자동감시망을 통한 실시간 감시에 들어갔다. 함혜리기자 lotus@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삼성전기

    007가방에 1만원권 지폐를 가득 넣으면 약 1억원이 들어간다.그러나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초소형 축전기인 MLCC(적층 세라믹 컨덴서)를 여기에 넣으면그 10배인 10억원 어치는 너끈히 넣을 수 있다.가로 1㎜,세로 0.5㎜,높이 0. 5㎜,전체부피 0.25㎣의 깨알만한 전자부품인 MLCC는 무게로 따져 금보다 더비싼 셈이다. ■디지털 시대의 첨단 종합 전자부품 생산 삼성전기(電機)는 이 MLCC처럼 가전제품과 컴퓨터,이동통신 부품을 60여종가량 생산하는 종합전자부품업체다. 이형도(李亨道)사장은 “삼성전기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첨단 고부가가치형제품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른바 ‘월드 베스트 제품’을 교두보로 삼아 21세기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올라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연간 5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창출하며 ▲제품의 성능을 좌우하는 고기술의 핵심부품이 삼성전기가 설정한 월드베스트 제품의 조건이다.현재 전자부품을 올려놓는 기판인 MLB(다층회로기판)를 비롯,MLCC,DY(모니터용 편향코일)등 3개제품을 월드베스트 제품으로선정한 상태다. ■‘월드 베스트’제품으로 승부 내년에는 SAW(표면 탄성파)필터 등을 5개제품으로,오는 2002년에는 칩인덕터,유전체 필터를 포함해 8개 제품으로 늘릴계획이다.2005년까지는 광픽업 등 모두 15개 품목을 월드베스트 제품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월드베스트 제품 3개만으로 7,000억원의 매출과 1,200억원의 이익을 올렸다.이 사장은 “2005년에는 15개의 월드베스트 제품만으로7,000억원의 이익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월드베스트 제품을 확충하기 위해 삼성전기는 연구인력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재 삼성전기는 보유중인 연구인력은 1,300명.앞으로 인터넷과 디지털,광박막,칩부품 분야의 연구인력을 확대해 2002년까지 현재의 두배인 2,500명선으로 늘릴 방침이다.이는 총 인원의 20% 수준이다. ■세계 3대 전자부품업체가 목표 삼성전기는 수익률이 무척 높은 ‘알짜배기’다.지난해 2조4,000억원 매출에 1,600억원의 세전이익을 올려 6.7%의 이익률을 기록했다.2005년에는매출 9조원에 1조1,000억원의 이익을 내겠다는 구상이다.이익률이 무려 12.2%에 이른다. 박영원(朴永元)기획담당 이사는 “현재 세계 수위인 일본의 교세라,TDK,무라다 정도만이 10%대 이익률을 달성한 상태”라며 “삼성전기는 현재 종합전자부품업체 가운데 세계 7위지만 2005년에는 3위로 뛰어오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2005년부터 무차입 경영 삼성전기는 제조업체로는 이루기 힘든 무차입 경영도 꿈꾸고 있다.현재 1조원 수준인 차입금을 내부유보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축소해나가면 2005년부터는 무차입 경영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110%인부채비율도 2002년 30%,2005년에는 20%로 낮춘다는 일정표를 만들었다. 삼성전기는 또 수출비중이 80%에 이르는 만큼 해외 현지생산 및 판매거점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현재 5곳인 해외생산 거점을 2005년까지 필리핀과 동유럽을 추가해 7곳으로 늘리고 판매거점도 27곳에서 34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부품산업의 국산화를 떠맡아온 삼성전기는 이제 한국 부품산업의 일류화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추승호 기자 chu@ *삼성전기 '21세기 일류가 되려면' 삼성전기가 세계 초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재래 품목에 의존하는 이익구조를 시급히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이익 구조를 보면 영상·이동통신 부품과 기판 등 재래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83%에 이른다.반면 광박막과 인터넷 및 디지털,칩부품 등 차세대주력품목은 고작 17%에 불과하다.앞으로 안정적인 고수익 기반을 확보하기위해서는 차세대 품목의 이익 비중을 50%선으로 높여야 한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또 지난 95년 삼성의 자동차사업 진출과 함께 뛰어들었던 자동차부품사업의 정리 문제도 삼성전기에 남겨진 난제 가운데 하나다.부산 신호공단의 자동차부품공장은 대지 8만평,건평 3만5,000평,연산 12만대의 대규모 설비다.일괄매각이 어렵다면 분리매각 또는 분사(分社)형식으로라도 올해 안에 어떻게든 정리를 해야 21세기를 내딛는 삼성전기의 발걸음이 가벼워질 것이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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