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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1인 결제성자금 보유액 827달러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결제성 자금(현금+요구불예금) 보유액이 ‘G-10’선진국의 1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국내총생산(GDP)을 전체 결제성자금으로 나눈 결제성자금 회전율은 3배 가까이 높아 자금경색 등 유사시 대응능력이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G-10국과 우리나라의 지급결제 통계 비교’에 따르면 언제든지 찾아쓸 수 있는 결제성 자금의 국민 1인당 평균 보유액은 827달러로,‘G-10’ 선진국(7,879달러)의 10% 수준에 불과했다.반대로 결제성자금 회전율은 9.8회로 ‘G-10국’(3.6회)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이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10개 선진국에 비해 적은 액수의결제자금을 갖고 있으면서도 사용빈도수는 엄청나게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따라서 자금경색과 같은 유사사태시 대응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있다고 지적했다. 결제성자금중 소액지급에 가장 중요한 수단인 현금 보유규모는 국민 1인당363달러로 나타났다.이는 ‘G-10’(1,718달러)의 5분의1 수준이다.현금보유성향이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으로 1인당 평균 3,727달러를 기록했다.우리나라의 10배다. 한편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신용및 직불카드 발급률은 평균 1.4개로 ‘G-10’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하지만 1인당 평균 이용횟수는 연간 8.1회로 ‘G-10’의 34.8회에 크게 못미쳐 실제 이용수준 이상으로 과다하게 발급돼있음을 보여주었다. 현금자동지급기 보급률은 100만명당 906대로 ‘G-10국’(594대)에 비해 오히려 높았으나 1인당 평균 이용횟수는 연간 6.9회에 불과해‘G-10’의 24.5회에 크게 못미쳤다. 안미현기자
  • 재벌소유 금융기관 첫 과징금

    롯데·쌍용·제일제당·금호·코오롱·대림·동국제강 등 7대 그룹의 금융계열사들이 부당내부거래를 통해 다른 계열사를 지원해오다 공정위에 적발돼과징금을 물게 됐다. 부당내부거래 규모는 8,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21일 롯데캐피탈(롯데),제일투자신탁증권(제일제당),쌍용캐피탈쌍용화재보험(쌍용),금호생명보험(금호),코오롱할부금융(코오롱),서울증권(대림),중앙종금 신중앙상호신용금고(동국제강) 등의 계열사 부당지원 행위를적발,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벌 계열 금융기관에 대해 공정위가 과징금을 부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지금까지는 공정위가 금융기관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적발하더라도 감독권이없다는 이유로 조치를 유보해왔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금융건전성 유지 차원의 금융감독원 감독 이외에공정거래 유지 차원의 공정위 감독을 함께 받게 돼 재벌의 금융계열사를 이용한 부당내부거래 단속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정위 고위관계자는 “7대 그룹이 계열 금융사를 통해 다른 계열사의회사채를 저리로 매입하거나 주식을 비싸게 사주는 방법으로 금융기관을 사금고화해온 사실을 적발했다”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7대 그룹의 공통적인현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기업으로부터 소명자료를 받아 최종확인 작업을 벌이고있다”며 “다음달 9일 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과징금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40여명의 요원을 투입해 지난 5월9일부터 6월말까지 7대 그룹에대해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벌였다. 박정현기자 jhpark@
  • 용인 죽전지구 亂개발 차단

    최근 토지소유자들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지정을 청원한 경기 용인시죽전지구내 일부 토지가 그린벨트보다 개발규제가 더 강한 보전녹지나 공원으로 지정된다. 건설교통부는 20일 토지소유자들의 청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던 당초 입장을 번복,이같이 결정했다.이에따라 건교정책이 환경단체 등의 민원에 밀려갈팡질팡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전녹지 지정 과정 건교부는 지난 18일 경주 김씨 종중 등 토지소유자들이 용인 죽전지구내 토지를 지구에서 제외해 그린벨트로 지정해 줄 것을 청원한 것과 관련,현행법상 그린벨트 지정이 어려워 공원이나 보전녹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보전녹지로 지정될 경우 신축 건물에 대한 건폐율과 용적률이 각각 20%,80%로 적용돼 그린벨트(건폐율 20∼40%,용적률 100%)보다 강력한 건축규제를 받게 된다.또 공원으로 지정되는 땅은 주택이나 근린생활시설 건립이 원천 봉쇄된다. 이를 위해 건교부는 개발주체인 토지공사,용인시 등과 협의해 지구내 제외대상면적을 확정한 뒤 용인시가 도시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를 공원 또는 보전녹지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토지소유자들이 청원한 30만평 가운데 지구내에 포함된토지는 16만7,000평”이라며 “청원대상 토지 가운데 공원이나 자연녹지로지정될 면적은 전체 16만7,000평의 절반 수준인 7만∼8만평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감정적 정책결정 우려 이번 결정은 건교부가 주민들의 요청이 ‘불순한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판단에 따라 더 강력한 규제방법을 선택했다는 지적을받고 있다.즉 건교부는 주민들이 이 땅을 그린벨트로 묶어달라고 한 것은 택지개발지구에 포함될 경우 시가의 10분의 1밖에 보상을 못받기 때문에 순순히 택지로 내놓지 못하겠다는 의도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으론 향후 조성될 택지·산업단지 개발과정에서 토지소유자들의 집단민원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공공개발사업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우려한 나머지 건교부가 선수를 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환경관련부처 및 환경단체의 건의와,현지 주민들의 요청을 있는 그대로 수용한 것일 뿐 감정적으로 정책을 결정했다는 지적은 말도안된다”고 반박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공공근로 내년부터 없어진다

    외환위기 이후 실업자 구제를 위해 시행돼온 공공근로사업이 내년부터 사실상 폐지된다. 정부는 실업자가 80만명 이하로 떨어지고 실업률이 완전고용 수준인 3%대를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시적 실업대책인 공공근로사업을 내년부터폐지하기로 했다.대신 생활보호대상자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취로사업을확대하는 등 빈곤대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통계청은 20일 6월 실업자는 79만3,000명,실업률은 3.6%로 외환위기가 시작된 97년 12월의 3.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실업률은전달인 5월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졌다. 정부 관계자는 “실업률이 안정되고 있어 양적인 실업대책에서 질적인 실업대책으로 바꾸기로 했다”며 “내년부터 공공근로사업을 없애고 대신 취로사업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행정전산화 작업 같은 공공근로사업은계속하되 정규예산 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내년부터 공공근로사업이 폐지되면 절반 가까운 예산이 취로사업 등의 정규예산으로 편성되고 나머지는 절약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갈수록 늘어나는 일용직 근로자(한달미만)와 임시직 근로자(한달이상 1년미만)들이 내년부터 고용보험과 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지하철 지하수 하천 배출

    지하철역 개설 구간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인근 하천에 끌어들여 건천화를방지하는 하천환경 개선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19일 지하철역 개설때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인근 하천으로 유입시키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지하수는 수량이 풍부할 뿐 아니라 수질도 좋아 음용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서울시는 1일 500t 이상의 용수 확보가 가능한 63개역사에 전용 관로를 설치,1일 13만t의 지하수를 하천으로 흘려 보내기로 했다.서울시는 이에 따라 이미 시행중인 5호선 여의도역 등 7개 역사 외에 올해안으로 25개 역사의 지하수를 청계천과 녹번천 등 15개 하천으로 배출시키기로 하고 최근 공사를 시작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대부분 1급수 수준인 지하철역 개설구간의 지하수를 하수도를 통해 버려왔다”며 “하천 유지수로 활용할 경우 도심지 하천생태계를 되살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용인 대지산 일대 주민들 “그린벨트 묶어달라” 청원

    용인시 주민들이 난개발을 막아달라며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지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용인 서부지역택지지구 지정철회 및 자연환경보전을 위한 공동대책위(용인보전공대위)와 환경정의시민연대,용인YMCA는 18일 용인 대지산(해발 380m)일대 25만평를 그린벨트로 지정할 것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용인시와 건교부에 냈다. 해당지역은 용인과 분당의 경계로 대부분 경주 김씨 문중 소유로 돼있으며98년 택지지구로 지정됐다. 토지소유주가 그린벨트 지정을 요구하기는 71년 그린벨트 지정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용인지역의 난개발이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자연파괴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산과 숲을 지키기 위해 그린벨트 지정을 요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와 토지공사는 “현행법상 그린벨트 지정 대상은 도시계획구역으로 제한돼 있는데 이들 지역은 도시계획구역이 아니어서 검토 대상이 아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건교부는 그러나 용인시가 이들 지역을 도시계획구역으로 묶고 공식 절차를 거쳐 요청해오면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토지공사는 죽전지구 개발계획 승인과정에서 대지산 일대 6만여평을 공원·녹지로,경주 김씨 종중 토지 4만2,500여평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키로한 만큼 주민들이 주장하는 환경 파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편 죽전지구는 98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돼 지난해 12월 개발계획승인을받았으며 현재 토지보상중이다. 보상가격은 시세의 10분의1 수준인 평당 20만∼30만원선이다. 성남 윤상돈 전광삼기자 yoonsang@
  • 현대-삼성-LG-SK그룹 상장주식 외국인 보유지분 “껑충”

    현대 삼성 LG SK 등 4대 그룹에 대한 외국인들의 상장주식 보유지분이 크게 늘었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1월1일과 7월13일 현재 그룹별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지분을 비교한 결과 현대가 8.84%에서 16.17%로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삼성은 20.29%에서 24.27%,LG는 11.97%에서 12.41%,SK는 14.27%에서 17.48%로 증가했다. 반면 한화는 14.52%에서 절반수준인 7.63%로 줄었으며 한진 10.2%에서 8.77%,롯데 35.84%에서 30.96%로 줄어 대조적이었다. 보유금액은 삼성이 39조8,90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가 11조5,373억원,현대 6조89억원,LG 2조3,559억원 순이었다. 외국인 지분이 증가한 것은 삼성전자 현대전자 SK텔레콤 등 외국인들의 반도체·통신 보유주식 급증에 따른 것이다.외국인들의 반도체 지분은 20.71%에서 43.77%로,통신주 지분은 6.08%에서 21.28%로 급증했다. 보유금액 증가종목은 삼성전자,현대전자,한국통신,외환은행우B,한전,아남반도체,제일기획 순이었으며 지분증가 종목은 덕양산업,현대강관,제일기획,코리아써우,하이트맥주우 순으로나타났다. 이 기간중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금액은 전체 시가총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74억 6,599억원에서 90억4,561억원으로 21%,주식수는 21억주에서 24억 8,800만주로 18.4% 증가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美담배社 164조원 배상 판결

    세계굴지의 미국 담배제조 회사들이 플로리다주 법정의 손해배상판결로 도산위기를 맞았다. 플로리다 마이애미 순회법원의 6명의 배심원들은 15일 말보로 담배제조사인필립 모리스 등 5개 담배회사가 플로리다주 30만∼70만명에 추산되는 흡연피해자들에게 모두 1,450억달러(164조원)를 지급하라는 평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주 피해자들은 지난 2년동안의 담배회사를 상대로한 소송에서 스탠리 로센블라트 변호사를 통해 지난 10일(대한매일 12일자 보도)최고 1,968억달러에서 최저 1,230억달러를 지급케 해달라고 배심원들에게 요청했었다. 이같은 손해배상액수는 필립 모리스사의 연간 순익이 800억달러인 것에 비할 때 기업을 도산시킬 수 있는 사상최대의 액수이며,80년대 알래스카 해안에서 좌초한 액손발데스호의 원유유출 사고와 관련,배상한 액수 50억달러를훨씬 넘어섰다. 판결내용에서 필립 모리스는 739억6,000만달러,R.J.레이놀즈는 362억8,000만달러,브라운 & 윌리엄스 175억9,000만달러,로릴라드 162억5,000만달러,리짓트 그룹 7억9,000만달러 등을 지불토록 하고 있다. 이같은 판결에 원고측인 흡연피해자들은 승리를 외쳤지만 담배회사측은 판결내용이 지불불능의 액수를 규정,무효라고 주장,즉각 항소할 것을 밝혔다. ‘담배회사 킬러’인 로센블라트 변호사가 이끌어온 소송에서 배심원들은플로리다 흡연피해자 대표 3인에게 1,270만달러를 지불하라고 판결한바 있어이번 판결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다. 소송중 담배사들이 인체에 중독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상품을 만들어왔다는점이 이미 인정된데다 필립 모리스사가 지난 3월에 담배를 마약으로 간주한다고‘참회’한 적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배상액수에서 배심원들은 담배회사들이 실제 배상을 해줄 수 있는 수준인 150억달러 이하로 제한해 달라는 요청을 거절,어느 선에서 결정될 것인가가 관건이었다. 실질적인 법논리에서 이미 결정난 내용에 이처럼 엄청난 소송가액을 판결한이면은 실제 실행여부를 떠나 미국 사회를 비롯한 세계각국의 흡연자, 담배회사에 커다란 경종을 울려주기 위함이라는 의미가 더 크다. 플로리다주법은 회사가 도산할 정도의 배상처벌은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美 담배소송 공방일지. ■1954년 한 폐암환자가 담배회사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 제기.13년 뒤 기각■1964년 미공중위생국장,흡연이 폐암유발 원인임 처음 인정■1965년 담뱃갑에 흡연경고 문고 삽입 의무화■1971년 담배 방송광고 전면금지■1988년 미공중위생국장,니코틴이 중독성 물질임 처음 인정■1990년 모든 미국내항공기 6시간 이내 비행시 흡연금지■1993년 버몬트주정부 최초로 관공서 등 공공장소 금연 의무화. ■1997년 4월 미연방법원은 정부가 담배를 마약으로 규제할 수 있다고 판결 ■1998년 11월 46개 주정부들은 담배회사들과 2,060억달러 손해배상금에합의■1999년 2월 샌프란시스코주 법원 배심원,필립 모리스에 대해 흡연 피해자에게 5,150만달러 손해배상 평결■7월 미시시피주 법원 배심원,R.J.레이놀즈에게 폐암 사망자 미망인에게 1억 200만 달러 배상 평결■7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순회법원 배심원,원고측에게 1,450억달러의 손해배상금 지불 평결
  • 한국코타 田炳桓사장 “콘도는 부유층 전유물 아니죠”

    “누구나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콘도미니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국내 처음으로 200만원대 콘도미니엄 회원권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는 전병환(田炳桓) 한국코타 사장은 “콘도는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다수 콘도업체들이 사업비의 대부분을 회원권 판매를 통해 조달하고 있는데다 건립 이후 공실률까지 고려해 회원권 가격을 책정하다 보니 분양가가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 사장은 “영업을 통해 수입을 창출하면 회원권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면서 “영업 수입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비수기에도 수요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코타(02-597-5591)가 운영하는 ‘충주호 리조트’와 ‘초정약수 스파텔’의 경우 회원권 가격이 다른 콘도의 이용권 수준인 200만원대다.그러나 설악·부산·제주 등 전국 14곳의 콘도와 하와이·사이판 등지의 콘도를 회원자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등 내용은 알차다. 전 사장은 “성수기엔 방이 없고 비수기엔 고객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이를 해소하려면 객실당 구좌수를 늘리고 회원권 가격을 낮춰 보다많은 사람들이 콘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지방자치5년 현주소와 문제점](7)각종 행사의 홍수사태

    ‘행사로 날이 지고 샌다’ 지방자치제가 정착돼가면서 지자체가 행사단체로 전락하고 있다는 말이 있다.그만큼 행사가 빈번하다.다양성을 추구하고 주민화합을 도모한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는 반면,단체장 입지확보를 위한 전시성 행사에 시간과 예산을낭비한다는 지적이 함께 일고 있다. 목적이 따로 있기 때문에 주민이나 참가자보다는 단체장과 공무원 위주로행사가 흘러 마찰을 빚곤 한다. 국제행사들의 경우 행사내용이 빈약해 찾는 외국인이 얼마 되지 않는데다내용도 비슷비슷해 ‘국화빵’ 행사라는 지적이 따라다닌다. 이 때문에 중앙정부는 올초 총리실에 국무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제행사심사위원회를 설치해 지방자치단체들의 무모한 국제행사 개최를 억제하기로 했다.중앙정부는 지자체들이 개최하는 행사들이 겉모습과는 달리 수익성도 없이 국고를 낭비시키고 지방재정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가을 경기도 하남시가 개최한 국제환경박람회는 허울좋은 빚잔치로끝났다.무모한 계획으로 막대한 적자를 안겼고 관중동원으로 물의를 빚기도했다.환경행사답지 않게 폐막후에는 폐기물 처리에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행사가 조금 잘 된다 싶으면 단체장이나 공무원이 ‘젖가락’을 얹으려 해마찰을 빚기도 한다. 아시아 최대의 문화예술축제로 자리잡고 있는 광주비엔날레는 공무원들이예산권을 무기 삼아 예술행사를 좌우하려해 예술인들이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이 때문에 광주비엔날레는 관람객이 1회 160만명,2회 90만명,3회 60만명으로 내려앉고 있다.예술인들은 이러다가는 상하이 비엔날레나 요코하마 트리엔날레에 추월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경기도 과천의 세계마당극큰잔치도 공무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운영개편안을 내놓고 공동집행부를 구성하려다 시의회로부터 견제를 받기도 했다. 각종 행사와 이벤트 속에 단체장들은 행사장에서 행사장으로 뛰어다니고 있다.주민 의견 수렴이라는 긍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행정에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150여건의 시주관 행사를 치뤘다.1주일에 2∼4번의 행사를 치른 셈이다.최기선(崔箕善)시장은대부분의 행사에 참석한다.행사 가운데는 보고회와 간담회 등 시정수행을 위해 필요한 행사도 있지만 단순한 문화·체육·주민행사도 많은 편이다.더욱이 주민이나 민간단체에서 주관하는 행사에도 시장이 참석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의 일정은 빡빡하기만 하다. 전시성·낭비성 행사 남발은 기초단체일수록 더욱 심하다.인천시 연수구는지난 5월 20일부터 26일까지만 구민노래자랑,구민생활체육대회,구합창단 발표회,동대항 여성가요합창대회 등 4건의 행사를 가졌다.신원철(申元澈) 구청장은 이들 행사에 모두 참석하느라 진땀을 흘렸지만 주변에서는 정치적 야심을 갖고 있는 신 구청장이 지나치게 예산낭비성 행사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한다.신 구청장은 98년 7월 송도매립지에서 세계적 규모의 록페스티발인‘트라이피아’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가 기획사의 펑크로 4,200만원의 예산만 날렸다. 행사 예산이 모자라 기업체 등에 손을 벌리는 모습마저 심심찮게 보인다.97년부터 매년 국제영화제를 개최해온 경기도 부천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예산만으로는행사를 치르기 어렵자 관내업체들로부터 수억원에 달하는 찬조금을 거둬들여 물의를 빚었다. 조성권(趙成權·43·인천시 남구 관교동)씨는 “단체장들이 행사에 지나치게 연연하는 것은 민생복리보다는 정치권 진출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라며 “자신들의 입신을 위해 펑펑 쓰는 돈이 시민들로부터 거둔 세금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후유증 앓는 하남 환경박람회. ‘환경 그 생명의 시대 개막’이라는 거창한 문구를 내걸었던 하남 국제환경박람회는 ‘허울좋은 빚잔치’‘비리 박람회’라는 불명예를 얻은 채 곳곳에 커다란 후유증을 남기고 말았다. 행사 뒤 나타나고 있는 자치단체와 주민과의 불협화음을 해소하기 위해 시는 여러가지 이유를 대고 있지만 주민들을 납득시키기엔 역부족이다. 지난 겨울 생계보호비를 못받은 일부 생활보호대상자들은 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박람회의 적자 탓으로 돌리고 있다. 지난해 9월21일부터 한달간 열린 열린 하남국제환경박람회는 모두 219억원의 시예산이 투입됐다.그러나 주먹구구식 운영과 준비부족 등으로 10일간의행사연장에도 불구하고 무려 1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예상관람객수는 당초 예상의 30%수준인 40여만명에 불과했다.1,000만원의웃돈까지 주고 입주한 일부 상인들도 심각한 적자를 경험해야만 했다.박람회 진행을 맡은 도우미들까지 임금걱정을 했고 아르바이트에 나섰던 많은 대학생들이 도중에 일자리를 잃었다. 관람객 부족으로 학생을 동원하는 추태도 보였고 시청 직원과 동사무소 직원에게 표팔이를 시키며 대금을 조직위원회에 입금토록 지시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비리의혹도 줄을 이었다.회계의혹과 관련해 환경부가 조사를 벌여 상당수가 간이영수증으로 처리됐으며 계약서 리스트도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조직위원회가 입주업체와 이면 계약을 맺었다는 등의 의혹으로 환경부장관이 직접 조사를 천명하기도 했다. 환경박람회가 환경을 파괴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았다.행사가 끝난뒤 행사장 곳곳에는 고철덩이가 수북이 쌓였고 참가업체들이 버리고 간 장식대와 나무패널 등 온갖 폐기물이나뒹굴었다. 이동식 화장실도 제때 치워지지 않아한강둔치를 찾은 주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주민들은 아직도 ‘이런 박람회를 누가,왜 개최했는가’라고 묻고 있다.그런데도 시는 이 행사를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정기행사로 정착시킨다는 대책없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어느 단체장의 일과. 지난 6일 경기도 H군 W군수의 하루는 새벽 7시부터 시작됐다.관사를 나선군수는 7시30분 G호텔에서 열린 상공회의소 주관 조찬간담회에 참석했다.업체 대표들에게 최근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공장총량제에 대해 설명하고 군정에 협조해 줄것을 당부했다.간담회가 끝나자 마자 군 특색사업인 ‘충·효·예향지 순례’행사에 나서는 주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출발지로 향했다.아침 회의를 못했기 때문에 차안에서 전화로 주요 업무를 보고 받고 지시를 내렸다. 예향지 순례행사에 이어 10시 인근 사찰에서 열리는 순국선열 위령제 행사에 참석한 후 11시쯤 군청에 도착했다.결재서류와 어제 끝내지 못한 서류 등을 챙겨본다.12시 인근 지역 기관장들과의 정례 모임에 참석,오찬을 함께하며 협조를 구한다. 오후 2시부터 3시까지는 민원현장을 찾아가 주민대표및 이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들었다. 간담회가 끝난후 5시로 예정된 민간 사회복지시설 창립기념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 올랐다.10여㎞가 넘는 먼길이지만 군수가 직접와서 축사를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오전에 내린 지시의 진행상황은전화로 점검할 수밖에 없다. 군의원들과 만찬을 한후 관내 구획정리사업현장을 찾아갔다.토지보상문제와관련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어 주민대표들을 설득하는데 1시간가량 보냈다.9시쯤 돼서야 간담회가 끝났다. 공식일과는 저녁 9시쯤 끝나지만 현안이 있는 날이면 자정이 다돼야 관사로퇴근한다. W군수의 스케줄은 거의 매일 비슷하다.하루 평균 4∼5건의 행사가있으며 어쩌다 없는 날이면 하루종일 민원인과 씨름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서울시 오존대책 공동 추진

    서울시는 최근 오존주의보가 자주 발령됨에 따라 한국전력 및 관련 업계와공동으로 오염물질 제거시설을 조기에 설치하는 등 오염저감대책을 마련,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이 오존생성에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에 따라 한국전력과 협의,현재 35% 수준인 서울화력발전소를 비롯한 수도권 소재 대형 발전시설의 발전율을 하절기동안 최소화하고 내년말까지 질소산화물 제거시설 설치를 완료하기로 했다.또 휘발성유기화합물질 배출과 관련이 높은 전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연합회와 한국주유소협회도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시설을 각각 올 연말과 내년말까지 앞당겨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영세한 자동차 정비업소가 휘발성유기화합물질 배출억제시설을 설치할 경우 환경관리공단의 환경개선자금 융자를 지원하고 담보가 약한 업소는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재정보증도 해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천연가스버스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가스업계와 공동으로 천연가스 충전시설을 조속히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창동기자 moon@
  • 신한銀 연내 지주회사 전환

    신한은행이 세계적 금융그룹인 모건스탠리와 손잡고 연내 지주회사로 거듭난다.신한은행은 5일 지주회사 설립의 첫 단계로 모건스탠리를 자문사로 선정,자문계약을 체결했다.지금까지 신한은행이 마련해 온 지주회사 설립 전략의타당성을 2개월간 검토한뒤 구체적인 설립작업을 추진한다.모건스탠리는 사업계획에 대한 포괄적인 자문역을 담당하는 한편 외자를 포함한 자본유치와업무제휴 파트너를 물색하며 외국자본 참여시 구체적인 계약성사 작업까지맡게된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은행과 보험,증권을 축으로 자산운용전문회사,투자은행,소비자금융전문회사,벤처캐피털,금융포털회사,전산시스템통합회사,채권정리회사,조달전담회사(MRO) 등을 자회사로 보유할 계획이다.은행은 투자금융과카드,신탁 등을 분리해 전문회사로 통합시키고 상업은행 부문에만 주력하며신탁부문은 기존 자산운용사인 신한투신운용과 통합,자산운용전문회사로 탈바꿈한다.카드부문은 여신전문회사인 신한캐피탈과 통합,소비자금융전문회사로 변신하고 투자금융부문은 증권의 기업금융부문과 통합해 투자은행을 설립하고 외국의 투자은행과 자본 및 업무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증권은 증권중개 업무에 특화된 사이버거래 전문회사로 탈바꿈하고 보험부문은 점포공유 등 채널전략을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방카슈랑스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전산시스템 통합회사를 설립,각계열사의 전산부문을 통합함으로써 전산투자 비용을 지금의 절반수준인 연간 1,000억원 정도로 절감시킬 계획이다. 최영휘(崔永輝)부행장은 “7월 임시국회에서 지주회사법이 제정될 예정이며혹시 이 법이 늦어지더라도 현행 공정거래법이나 상법으로도 지주회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연내 지주회사로 변신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新 김정일 연구](8)정보통신 중시정책

    “내가 직접 콤퓨터(컴퓨터) 기술을 연구하고 이 부문 과학연구사업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첨단과학기술개발을 독려하며 이같이 말했다.이 말에는 정보통신기술(IT) 분야에 쏟는 그의 열정과의욕이 어느 정도인가가 잘 나타나 있다.실제 김위원장의 컴퓨터 조작기술과지식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위원장은 첨단기술로 경제살리기의 활로를 트기 위해 자신이 먼저 디지털시대의 지도자로 변신했다.“콤퓨터를 안하면 무지몽매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기술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이와 함께 벤처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김위원장이 지난 5월 중국방문길에 실리콘밸리인 중관춘을 시찰한 소식을 전하면서,그가 정기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컴퓨터전문가라고 소개했다.김위원장은 그가 머문 조어대의 숙소에 컴퓨터를 설치하고 전자우편 프로그램까지 깔아 달라는 주문을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위원장이 IT분야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도’를시작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북한은 그의 컴퓨터중시 지침에 따라 지난해 11월 전자공업성을 신설하고 주요 컴퓨터센터의 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했다.현재 북한에서운영중인 큰 컴퓨터센터는 조선컴퓨터센터,김일성종합대학 컴퓨터과학대학,김책공업대학 컴퓨터정보센터 등 5곳이다.북한은 또 각 도마다 컴퓨터연구센터를 신설,전문기술인력 양성에도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김위원장은 최근 평양 대동강 인근에 대규모 정보산업단지인 ‘대동강밸리’ 조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또 금강산특구에도 첨단기술연구단지를 만들자고 현대 방북단에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위원장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소프트웨어 개발이다.그 첫째 이유는 첨단부문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그의 강한 의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비록 하드 부문은 뒤떨어져 있지만 소프트웨어 부문은 많은 자금이 필요하지 않으면서 북한의 우수한 두뇌를 활용하면 획기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둘째,지난 98년 인공위성인 광명성1호발사로 전세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던 것에서 볼 수 있듯이 획기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북한의 명성을 날려보겠다는 선전성 의도도 다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셋째, 경제 및 군사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위원장이 IT에 깊은 관심을 보임에 따라 북한의 소프트웨어는 상당한 수준까지 발전했다.지난달 14일 오후 남북정상회담 수행원 시찰일정에 따라 북한에서 최고수준인 조선컴퓨터센터를 찾은 우리 경제인들은 음성,지문,문자인식 프로그램의 시연을 보고 깜짝 놀랐다.이 센터의 한 관계자가 먼저 마이크를 이용해 책을 읽어내려가자 그 구절이 모두 정확히 입력되어 컴퓨터 화면에 나타나는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북한이 시연해보인 음성인식 프로그램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바둑프로그램 개발 역시 높은 수준으로,지난해 9월 일본에서 열린 컴퓨터바둑대회에서 조선컴퓨터센터 소속 개발원들이 1등을 차지했다. 이런 추세로 보아 북한의 IT분야는 일부 부문에서 남한과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면서 남북경협을 통해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은걸기자 eky73002@
  • 텅빈 분당 환승주차장

    경기회복으로 자가용 승용차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분당 신시가지 전철역사주변에 설치된 환승주차장이 외면당하고 있다. 2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 신시가지의 환승주차장은 서현·초림·백궁·오리·초림역 등 6곳으로 모두 1,571대를 수용할 수 있다. 이중 오리역은시설관리공단,백궁역은 분당구,나머지는 민간위탁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최근들어 하루 평균 이용률이 지난해(60%)의 절반 수준인 30∼40%선에 그치고 있다. 510대 주차 규모인 초림역의 경우 하루 40∼50대만 이용,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위탁운영 예정이었던 백궁역은 신청자가 없어 분당구가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나 그나마 이용자가 거의 없다. 시 관계자는 “자가용 이용률이 급격히 늘어 환승주차장 이용자는 물론 운영자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여름 특집/ 사상 첫 4,000만㎾ 소비…전력수급 비상

    올 여름 전력수급은 어느 해보다 심각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하루 중 전력소비 최대치)는사상 처음으로 4,000만㎾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산자부는 올초 발표한 ‘2000년 전력수급안정대책’을 통해 국내총생산이 6% 성장하고,전력 사용량이 지난 해보다 7.4% 증가할 것을 전제로 최대 전력수요가 4,004만5,000㎾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이상 고온시에는 이 보다154만8,000㎾ 증가한 4,159만3,000㎾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내 전력공급 능력은 4,644만6,000㎾.전력 예비율이 16%로 안정적이며 이상 고온이발생할 경우에도 11.7%의 예비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전력 예비율이란 총전력공급 능력에서 최대 전력수요를 뺀 것을 최대 전력 수요로 나눈 것이다. 하지만 올해 1·4분기 실적을 토대로 한 올 경제성장률이 8%선으로 예측됨에 따라 최대 전력수요도 4,200만∼4,300만㎾로 늘어날 것으로 산자부는 보고 있다.그렇게 되면 공급예비율은 적정예비율(15%)에 훨씬 못미치는 10% 미만으로 떨어진다.이상 고온현상으로 전국의 냉방기기 사용량이 급증하는 등예상치 못한 ‘피크 수요’가 발생하면 지역별로 전력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경제규모가 커지고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전력 소비량은 자연히 증가한다.가전제품의 대형화와 에어컨 보급확대로 해마다 여름철 전력수요가 급증하고있다.98년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3.5% 줄었던 것을 제외하면 전력 소비규모는매년 폭발적 증가세를 보인다. 전력소비 증가율은 경제성장률을 크게 앞서는수준인 연평균 10% 이상이 지속되고 있다. 전체 1차 에너지의 약 30%를 전력에서 소비하고 있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은 더 한다.따라서 이같은 전력 소비증가는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무역수지 흑자목표 달성에도 큰 걸림돌이 된다.우리나라의 경우전력의 64% 가량이 수입에너지를 사용하는 화력발전으로부터 공급되기 때문에 전력사용량 급증은 곧 에너지 소비증가로 이어진다. 산자부는 이처럼 전력 사용량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올 여름 전력수급대책을 조정하는 한편 에너지 소비억제와 에너지 절약운동을유도하는 등 비상수단을 강구 중이다. 예방정비 계획을 축소해 시행하고,민간 열병합 발전 구입을 확대하는 등 공급능력을 확충하는 한편 7월 말∼8월 초의 하계 피크수요 억제를 위해 절전요금제도 및 절전기기 보급 등 수요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절전운동에 동참하는 것이다. 산자부 김동원(金東源) 에너지산업심의관은 “에너지의 97% 이상을 수입에의존하고 있으며 수입비용만 해도 올해 30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너지 소비를 10%만 줄여도 30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개선효과가있는 만큼 에너지 절약 운동에 국민 모두가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이러면 전기료 덜 나와요. 여름철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충당하려면 발전소를 계속 건설해야 하지만,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발전소 건설에는 경제적·시간적 한계가 뒤따른다.발전소를 건설하더라도 한여름을 제외한 평상시에는 유휴시설이 되기 때문에국가경제 측면에서 커다란 낭비요인이다. 따라서 여름철의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경제·생산활동 및 일상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전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해 최대 전력수요를 완화시켜야 한다.이를 수요관리라고 하는데 정부에서는 전략 요금 등 각종 지원제도를 도입,수요억제를 유도하고 있다. ◆절전요금제도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는 7월 하순∼8월 중순,오후 2∼4시 대에 발생한다.이 때의 전력사용량을 줄여 다른 시간대로 유도하되,사용자들에게 실익이 돌아가게 하는 제도이다.우선 공단·공장 등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업체들이 집단 휴가를 갈 경우 일정 비율로 전기요금을 인하(휴가보수조정 요금제)해 준다.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오후 2∼4시에 절전하면 전체 요금을 인하(자율절전 요금제)해 준다.특정시간대에 집중되는 전력수요를 분산시키고 전력사용이 비교적 적은 심야 전력을 합리적으로 이용하도록 값 싼 요금을 적용하는 심야전력 요금제도도 기업체들에게 반응이 좋다.심야시간(밤10시∼아침 8시)에 전기를 공급받아 축열·냉축전에 의해 사용되는 기기에적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보급지원제도 냉방시간이 오전 9∼12시,오후 2∼5시를 포함해 최소한 6시간 이상인 고객(기업체)에 한해 한전은 특별부담금을 감소전력에 따라 지급한다.감소전력은 수급계약에서 약정한 축열조의 용량 및 표준냉방시간 등을고려해 산정하고,준공 후 한전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확정한다.축냉설비를 이미 설치한 건물 이외의 건물에 축냉설비를 새로 설치하면 특별부담금을 지급한다.빙축열을 설계에 반영한 설비설계사무소에는 설계장려금을 주고 있다. ◆세제혜택 및 융자제도 축냉식 냉방설비로 정격 소비전력의 합계가 30㎾ 이상인 시설에 대한 투자금액의 5%를 투자 완료일이 속하는 사업연도에 법인세에서 공제해 준다.산자부는 에너지 이용 합리화를 위한 자금지원 지침에 따라 축냉방식의 냉방설비를 설치하는데 드는 자금의 90% 이내에서 연리 7%로건물 당 10억원 이내에서 융자해 준다.고효율 조명기기의 경우 한전이 설치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건물당 30억원 이내에서 설치비 전액을 7%의이자율로 융자해 준다. 함혜리기자 lotus@.
  • 국제유가 뜀박질… 32弗 돌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에 합의했으나 세계수요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4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2일 뉴욕시장에서 서부텍사스 중질유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82센트(2.6%)오른 32.19달러를 기록했다. OPEC은 21일 각료회의에서 오는 7월부터 하루 70만 8,000배럴(3%)을 증산키로 합의했으나 이같은 산유량은 미국 등 석유소비국들이 기대했던 증산규모에 크게 미흡하다는 견해가 대두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행진이 꺾이지 않고있다. 특히 OPEC 회원국들은 이미 증산에 들어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증산결정에 따라 실질적으로 늘어나는 물량은 30만배럴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유가상승을 부채질했다. 그는 앞으로 OPEC의 석유생산계획이 현행대로 유지될 경우 이번 여름에 유가는 사상최고 수준인 배럴당 4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알리 로드리게스 OPEC 의장은 석유공급이 수요량에 미달할 경우 OPEC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OPEC가 오는 9월 회의에서 추가 증산을 결정할 수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뉴욕 AP 연합
  • [이상일 칼럼] 의사들의 독과점적 집단행동

    의료 대란의 파장이 간단히 수습될 것같지 않다.이제 의·약업계의 밥그릇싸움에서만 볼 게 아니다.주목해야 할 것은 두가지 이유에서다. 첫째 의사들의 전례없는 집단 폐업 사태는 새로운 강력한 ‘집단이기주의’의 막강한 힘을 실감하게 했다.둘째 의사들의 독과점적 행동을 견제·대체할수단을 우리사회가 갖고 있지 않다는 뼈저린 인식이다. 이땅에서 어느 직종과 노조가 그렇게 강력한 결속력을 과시하고 전국적으로충격을 줄 수 있을까.이제까지 동네에서 환자손님을 끌기 위해 서로 경쟁을벌이는 줄만 알았던,고도의 전문인인 의사들이 노조도 아닌 ‘의료협회’라는 느슨한 조직 지침에 그렇게 똘똘 뭉칠 줄은 몰랐다.환자와 그 가족들의심정으로는 의사들의 폐업신고를 모두 수리해버리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폐업한 의사들이 정말로 다시는 개업하지 못하게 막고 다른 업종으로 전업하도록 ‘도와줬으면’싶을 것이다. 문제는 의사들의 절대다수가 폐업에 동조하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가 의사들의 대량 폐업을 방관할 경우의 대안이 별로 없다는 데 있다.국공립 병원과보건소로 이런 의사들의 집단 행동을 견제하기에는 절대 역부족이다.더욱이국공립 병원의 의사들까지 동조하는 의사폐업사태는 재벌처럼 지배적인 독과점적 사업자의 행동이 되고 있다.의사들이 똘똘 뭉쳐 ‘본때를 보이자’고마음먹으면 지금처럼 나라가 마비될 수밖에 없다. 의사들의 찰떡같은 단결은 의약분업안을 강행하려는 정부와,의사들과 이해가 완전 상반되는 약사업계 등 두 ‘주적(主敵)’을 겨냥한 데서 나온 것이다.여기에는 한마디로 약의 조제권을 약사에게만 맡길 수 없다는 전문직으로서의 의사들의 자존심이 발동했다.또 ‘의료수가가 낮아서 병원수지를 맞출수 없다’‘의사들이 계속 약의 판매권을 쥐겠다’는 이해타산도 짙어 보인다. 의사들 주장대로 의료수가를 올리고 처방전료를 현실화하면 현재 의료계의문제가 해결될까.그렇지 않아도 우리 국민들은 항생제를 밥먹듯 하는 바람에항생제내성률이 선진국보다 높은 오명을 쓰고 있다.병원에서 환자에게 처방하는 의약품수도 세계보건기구(WHO)기준인 1∼2종보다 2∼3배나 많다고 한다. 실제 동네 병원에 가면 하찮은 감기라도 환자를 매일 들르게 하고 약을 듬뿍 쥐어준다.의사들은 설명을 제대로 해주지 않고 불친절하다는 불평도 적지않다. 물론 낮은 수가로는 친절한 서비스도,충분한 진료도 어렵다는 지적에는 일리가 있다.그러면 의보수가와 처방료를 올려주면-달리 말해 환자 1명당 돈을더 지불하면-의료 서비스가 개선될까. 우리 국민들은 버스와 택시 요금을 올릴 때마다 내건 서비스개선이 요금인상후 도무지 좋아졌는지를 실감하지 못한다.현실 경제에서 쌀가게가 너무 많이 생겨 경쟁이 치열해진다고 쌀값이 내려가지 않으며 더욱이 쌀가게가 담합할 경우 도리어 올라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의보수가 조정은 현재 수준에서 실제 조제약값과 의사들의 수입이 얼마인지따져본 후 결정해야 한다.의사들의 엄살은 아닌지,의보수가를 올림으로써 망해도 당연한 경쟁력없는 병·의원들을 구제하는 역효과를 낳지는 않은지 정부는 적극 검토해야 한다. 또 보건소 등 국공립 의료서비스의 비중을 높여야 할 것이다.지금처럼 자영업형태의 병·의원에 국민의 건강을 전적으로 맡겨놓다가는 국민을 볼모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언제고 재발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정부는 후진국 수준인 국민의료체계의 정비에 투자해야 한다.동네병원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국공립 의료 서비스 개선과 확장에 역점을 두는것이 옳다.또 국공립 병원 의사들이 폐업에 참여하는 행동의 문제점도 관계기관들은 따져봐야 한다.의료업계를 또다른 개혁의 대상으로 놓고 문제를 볼필요가 있다.의사들의 독과점적 행동에는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집단 행동의 파장이 크고 경제논리로 견제할 수단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 [2000 美 大選](3)여론조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 USA투데이는 21일 앨 고어 민주당 대선 후보와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인 여론조사가 아닌 선거인단을 가정해 조사한 결과 전체 선거인단 538표 가운데 부시가 121표,고어가 117표를 확보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표의향배가 결정되지 않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태라는 것이다. 이처럼 미 대선은 투표당일 이전이라도 결과를 언제나 추측할 수 있으며 투표일이 가까와 오면서 예측은 거의 빗나가지 않는다.활발하면서도 정밀한 여론조사 때문이다. 미 대선은 여론조사로 시작해 여론조사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 후보자를 선정할 때는 물론 후보자들의 정책대결 등 유세 전과정에서이뤄지는 모든 일들이 바로 여론조사로 점검되고 보완된다. 미국내에서는 대선과 관련된 어떤 여론조사도 가능하다. 후보자 인물 됨됨이를 묻는 것에서부터 인상이 좋은지 여부,내세운 정책의효율성이나 찬반여부,그리고 당장 선거가 치러질 경우를 상정해 누구에게 표를 찍겠느냐에 이르기까지 문자 그대로 다양한 여론조사가 이뤄진다. 최근 주목받은 여론조사는 사형제도와 관련,부시 후보가 주지사로 있는 텍사스주의 사형제도 존치에 대한 찬반여론조사이다. 부시에 영향을 주는 이 조사는 그러나 이미 96년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지고있으며 부시가 등장한 이후 변화추이까지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대선 관련 여론조사는 또 투표 당일까지 언제든지 가능해 후보자들을긴장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물론 투표당일에도 마감시간까지 출구조사는 할 수 있지만 공개는 투표마감시간과 맞춰 한다. 여론조사 기관도 소규모를 합치면 수백개를 넘지만 대략 5대 여론조사기관의 하청을 받아 이뤄지기 때문에 발표는 낯익은 여론조사기관이 주로 담당한다. 5대 조사기관으로는 뉴스위크,로이터와 조그비,폭스뉴스,CNN과 갤럽 및 USA투데이 그리고 CBS뉴스 등이다. 언론사와 실제조사 기관이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발표까지 하는 유기적인 체제를 이루고 있다. 또한 이들이 행하는 여론조사는 갖가지 독립민간단체가 운영하는 회보,인터넷사이트 등을 통해 쉴새없이 공개된다. 예로 Rolling Polls라는 개인이 운영하는 비영리단체는 인터넷웹사이트를통해 선거관련 사안뿐아니라 다양하게 이뤄진 일반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집대성해 발표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론조사기법이 심화돼 대개 ±2∼4%의 오차범위내로 신뢰도가 높지만 여론조사가 막 시작됐던 1940∼1950년 당시에는 실제와 상당한 차이가있었다. 1948년 민주당 해리 트루먼과 공화당 토머스 듀이와의 선거 당일 여론조사가 잘못돼 듀이의 승리를 예상했던 신문들이 1면 톱기사로 “트루먼 패배”를 실었다가 톡톡히 망신을 당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hay@. * 美 大選 최근 여론조사 추이.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최근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는 다양한 여론조사에서 일진 일퇴를 거듭하고 있다. CNN이 모두 13개 항목으로 나눠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고어 후보는 교육,의료보장제도,환경 등 부문에서 앞섰으며,부시 후보는 국방,범죄,세금,도덕성등 부문에서 좀더 지지를 받고 있다고 나타났다.그러나두 후보 모두 32%∼49%를 맴도는 수준인데다 격차가 10∼15%안팎으로 나타나고 있어 절대우위를가리기는 힘든 상태이다. ABC뉴스와 워싱턴 포스트가 공동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가 경제 책임자로는 부시(46%)가 고어(41%)를 앞서고 있었지만 사회보장제도 부문에서는 43대 40으로 고어가 앞섰다. 최근에는 일반 국민대다수를 상대로한 여론조사 보다는 점차 실제선거일이다가오면서 선거인단을 중심으로한 여론조사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전체 선거인단 538표 가운데 부시 266표,고어 136표에 혼선표가 211로 나타났지만,민주당에서는 고어가 194표,부시 133표에 혼선 211로 보아고어가 앞선다고 보고 있다.선거인단수가 54명으로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46대 35로 고어가 앞서 상당히 유리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 韓銀 ‘99년 추정보고서’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던 북한 경제가 10년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반전하는 등 크게 호전됐다.그럼에도 남북한의 경제력 격차는 여전히 벌어져 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99년 북한 국내총생산(GDP)’ 추정보고서에따르면 북한의 실질GDP는 16조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6.2% 증가했다.이는지난 90년 마이너스 3.7%를 기록한 이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다 10년만에 처음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이다(본지 6월17일자 11면 보도).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북한의 식량생산 증가와 6억7,000만달러의 대외원조가 플러스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한 뒤 “식량 및 에너지,외환부문에서 나아진 여력을 원자재 수입 등 생산부문에 집중투자해 제반 경제사정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정국장은 그러나 북한이 ‘먹는문제 해결’ 등 실리중심의 경제정책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간신히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긴 했지만 실질GDP는 10년전인 89년(22조원)의 75%에 불과해 여전히 어려운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경제력 비교 잣대인 명목 국민총생산은 18조7,410억원으로 남한의 26분의 1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국민소득은 714달러(84만9,000원)로 1만달러 시대를 내다보는 남한에턱없이 못미쳤다.지난해 남한의 1인당 국민소득은 북한의 12배인 8,581달러(1,020만원)였다. 대외무역 규모는 남한의 178분의 1인 14억8,0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이중남한과의 교역은 대북 비료지원,금강산 관광개발 등에 힙입어 전년도보다 50% 증가한 3억3,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총외채는 98년보다 2억달러 늘어난 123억달러 규모.한은은 지난 87년 북한이 채무불이행국(디폴트)으로 선언된 이후 정확한 외채집계가 어렵다고 밝혔다.국제금융센터가 최근 발표한 ‘국제기구 집계’ 자료에 따르면 99년 북한의 총외채는 133억달러였다. 이렇듯 북한경제의 호전에도 남북한간 격차는 더욱 벌어져 남북정상이 최근합의한 ‘민족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통일비용이 소요될것으로 추정된다.이와 관련,독일 슈피겔지는 남북한 통일비용을 최소 2,000억달러에서 최대 3조5,000억달러로 추정했다.또한 북한의사회간접자본(SOC)시설을 남한의 80년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157조원이 들 것으로 현대경제연구소 홍순직(洪淳直) 연구위원은 추산했다. 김주현(金周顯) 북한경제팀장은 “원자재 및 에너지난,설비 노후 등으로 북한의 제조업 가동률은 여전히 낮아 국제원조 없이 독자 생존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남북 정상회담/ 기대 모으는 경협분야

    남북 정상회담으로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가 무르익으면서 북한의 컴퓨터와 정보통신,생명공학 등 첨단 산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보통신분야 각광/ 정보기술(IT)사업이 남북경협을 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대우증권은 14일 “남북한 경제협력 모델은 정보통신이나 생명공학같은 도약형 개발전략을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디지털 등첨단 기술산업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공업,중화학공업,첨단산업 순으로 북한 경제에 기여해야 한다는 ‘추격형 개발전략’은 바람직하지않다”고 말했다. 전자·정보통신과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개발비용을 줄이고 북한의 경제개발 시기를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IT분야는 경협초기단계부터 북한의 저렴한 노동력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해 가전산업을육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기술수준은 높고 인건비는 낮아/ 첨단 사업에 대한 북한의 기술력은 상당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수학과 물리학 등 기초과학과 생명공학,우주항공산업 분야는 남한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뛰어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우주산업은 수십년에 걸친 미사일 개발이 토대가 됐다. 반면 고급 인력의 인건비는 매우 낮다.북한이 배출하는 정보통신 인력은 매년 1만여명.이 가운데 10% 정도만 취직할 뿐 나머지는 실직자 신세를 면치못하고 있다.현재 북한의 정보통신업체 수는 250개 정도로 취업할 곳이 턱없이 부족하다. 대졸 일류급 프로그래머의 월급은 북한 돈 2,000원(한화 1만4,000원) 정도로 남한의 100분의 1∼1,000분의 1수준이다. ■적극적인 북한/ 유선 및 무선통신시장의 전망은 밝다.북한의 전화국은 60∼70년대 중국과 독일에서 수입한 수동식 교환기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열악하다. 최근 북한은 우리 기업들에게 컴퓨터와 전자제품 조립,소프트웨어 개발,정보통신 기기 조립생산 등 첨단 기술 부문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지난달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중관촌을 방문한 것도 북한의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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