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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이 경제개혁 직접 챙긴다

    “이것은 누가 봐도,국민이 볼 때도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최근 대우자동차와 한보철강의 계약 파기 사태에 대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언급이다.진념 재경부장관을 비롯, 7개 경제부처 장관과 청와대 수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4대 부문 12대 핵심 개혁과제 합동보고회의를 주재한 자리였다. 이번 언급은 현 경제상황에 대한 김 대통령의 인식이기도 하다고 한핵심 관계자는 전했다.잘못하면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다.오전 국무회의에 이어 1시간5분 동안 경제장관들과 4대 핵심 개혁과제와 준조세,노사관계 등 경제현안에 대해 중점 논의한 것도 이를 반영한다.김 대통령은 이날 도시락으로 점심을 들면서 회의를 주재했다. ■경제 상황 인식 고유가,반도체 가격 하락,해외 증시 불안 등 대외요인과 4대 개혁의 미흡,개혁 피로증후군,금융시장의 불안 지속 등내부 요인이 겹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을 토로했다.이러한 징후들이 시장의 신뢰를 상실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 증거로 외국 투자기관이나 전문가들이 우리 주식값이 30% 이상저평가됐다고 하는 데도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을 들었다. 김 대통령은 이를 총체적으로 “국민들의 염려가 높아지고 있다”는표현으로 대신했다.대우자동차와 한보철강 계약 파기 사태에 대한책임 소재 규명 지시도 국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조치로 여겨진다. 김 대통령이 특별히 공기업 구조조정 및 민영화에 따른 ‘제값 받기’를 거듭 주문한 것도 이 연장이다.주식값의 폭락으로 현 상황에서의 민영화는 제값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일부 장관들의 건의에 “낭비를 줄이고 흑자를 내도록 책임 있는 경영자가 경영을 맡도록 하라”며 그렇게 되면 제값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즉 자율경영의관행을 정착시켜 경영에 책임을 지는 풍토 조성에 장관들이 직접 나서라는 독려였다. ■튼튼한 경제체질 구축 “어떠한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경제체질을 갖추도록 하라”며 “매월 4대 개혁 추진상황 점검회의를직접 주재할 것”이라는 게 이날 보고회의의 핵심이었다.4대 개혁 자체가 튼튼한 경제의 기초와 안정 성장의 기틀을 다지는 일인 만큼 직접전면에 나서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다. 김 대통령이 “4대 개혁은 우리 경제의 생존과 직결된 일”이라며금융·기업개혁은 연내에,공공·노동개혁은 내년 2월까지 반드시 완결토록 거듭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심지어 “장관들이 비장한각오를 가지고 노력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구조개혁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실현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대내외에 심어주어야 한다고 지시했다.떨어지고 있는 국민의 신뢰와 국제 신인도를 높이는 일이 우리 경제 미래를 결정하는 요인임을 밝힌 것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대우車 매각실패가 치명타. 말로는 천리는 갔을 구조개혁이 여전히 소 걸음이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을 수장으로 한 2기 경제팀이 구조개혁을연말까지 마무리짓겠다고 공언한 지 두달 가까이 됐지만 금융·기업구조개혁은 답보 상태다. 진념 경제팀이 부진한 구조개혁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경제장관들은 4일 오전 8시 경제장관간담회(청와대),오전 10시국무회의(중앙청사)에 참석한 데이어 오전 11시30분에는 청와대에서4대 부문 12대 핵심 과제를 보고했다.오후 들어서는 2시 경제정책조정회의(서울 명동 은행회관),5시 주무장관회의(국무총리 공관)로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구조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시장의싸늘한 눈길을 의식한 것이다.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경제운용과제 9월 추진실적을 점검한 결과 81건 가운데 71건이 추진된 것으로 평가됐다.외형상으로는 88%라는 높은 수치다. 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국민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공적자금 추가 조성 규모,공적자금 백서 발간이 굵직한 사안이고 나머지는 기존에 발표된 내용의 ‘재탕’에 불과하다.금융·기업구조조정의 본질은 여전히 미해결로 남아 있다.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한 까닭은 국회의 공전,돌발변수,경제관료들의안이한 대응을 꼽을 수 있다.포드사가 대우자동차 인수를 포기한 것은 4대 부문 개혁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다. 대우차 처리 과정에서 경제관료들의 일 처리도 문제거니와 10월까지처리한다는 매각 일정도 불투명한 상태다.또 금융지주회사법 등은국회에서 3개월째 표류하고 있고,추가 공적자금의 국회 동의 절차도언제 처리될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이런 점들이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구조개혁 회의론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대한송유관공사의 매각도 차질을 빚어 공기업 구조조정에 오점으로남았다.준조세 정비는 경제단체의 건의를 받아 9월까지 처리하겠다고밝혔지만 성사된 것은 하나도 없다.경제단체가 아직 제출하지 않고있다는 게 이유다. 박정현기자 jhpark@. *유동성에 문제있는 기업 11월 출자전환·퇴출 유도. 정부가 4일 발표한 금융·기업·공공·노동 등 4대 부문 12대 핵심개혁과제의 주요 내용을 분야별로 요약한다. ■금융개혁 올해 말까지 전 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비율을 10% 이상 달성하고,내년 말까지 부실채권 비율을 선진국 수준인 5% 이하의클린뱅크로 전환한다. 9월 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인 10개 보험사는 12월 중 적기 시정조치 등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금고·신협은 합병 유도나 퇴출 등으로,리스사는 대주주·채권단 주도로12월 중 구조조정을끝낸다. 40조원의 추가 공적자금 조성을 위한 국회 동의안을 10월 중 제출하며,공적자금위원회 구성 등 공적자금 집행 및 사후관리체제를 구축한다.예금부분보장제도의 시행 방안을 10월 중 확정한다.공적자금 투입은행의 건전성,수익성 지표의 분기별 공시제도를 11월 중 마련한다. ■기업개혁 워크아웃·법정관리·화의기업 등 모든 잠재부실 기업의정리 방침을 연말까지 확정,기업 신용을 둘러싼 시장의 불확실성을제거한다.유동성문제가 있는 기업에 대해 채권금융기관을 통해 10월중 사업성 평가를 재점검,결과에 따라 11월 중 출자전환 또는 퇴출을유도한다. 대기업 신용 공여 모니터링시스템 등 기업 부실에 대한 예방적 감시체제를 10월 중 구축한다. ■공공개혁 포철의 민영화를 완료한 데 이어 한국중공업은 9∼12월전략적 제휴,기업 공개 및 경쟁 입찰 등을 마무리짓고 한국통신은 내년 2월까지 33.4%를 제외한 정부 지분을 매각한다.강도높은 규제 완화 및 준조세 정비 방안을 12월까지 확정한다. ■노동개혁 상생(相生)의 신노사문화를 정착시키고,휴가제도 합리화와 연계해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근로복지 제도를 확충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독감백신 품귀 현상

    독감 예방 접종철인 가을을 맞아 예방백신에 대한 수요가 한꺼번에몰리면서 일시적인 독감백신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2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올해 독감 예방 접종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800여만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올 들어 지난 9월까지의 백신 생산량은 600만명분으로 크게부족해 최근 병·의원과 보건소가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제약사에 일제히 구매를 신청,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구매가 몰리고 공급이 수요에 비해 모자라자 구입 가격도 1인분에 5,000원으로 지난해의 3,500원보다 40% 이상 올랐다. 이에 따라 동네 병·의원들은 예방 접종을 하러 찾아온 사람들에게진찰료 등을 포함해 소아는 1인당 8,000원,성인은 1인당 1만3,000원정도를 받고 있다.보건소는 구입가격인 5,000원만 받는다.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일부 병·의원과 보건소 등에서는 접종을 늦추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 표준예방접종 지침은 독감 예방 접종 대상자를 ▲만성 폐·심장 질환자 ▲사회복지시설에서 치료,요양,수용중인 만성질환자 ▲병원에서 정기 치료해야 하는 당뇨병,신장질환,만성간질환,악성종양,면역 저하 환자 ▲65세 이상 노인 ▲아스피린을지속 복용하는 6개월∼18세의 소아·청소년 ▲의료인,독감환자 가족등으로 권고하고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 예금보호한도 3,000만원 유력

    진념(陳념) 재정경제부장관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금부분보장제 실시와 관련,“내년에 시행한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보장한도 확대여부 등 구체적인 방법은 신용금고,종금사등에 주는충격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수정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예금부분보장제는 당초 계획대로 내년 1월부터 시행하되,원리금 2,000만원까지로 돼있는 보호한도는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재경부는 이번주중 금융발전심의위원회와 의견수렴을 거쳐,다음주중예금부분보장제 시행방안을 발표한다.이에 앞서 오는 5일에는 농수산물 가격폭등,고유가로 인한 물가오름세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을 할지여부가 결정된다. ■예금부분보장제 어떻게 보완하나 재경부는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방침을 여러 차례 밝혀왔으나,최근 들어 분위기가 보호한도액을 조정하는 쪽으로 기울었다.전액보장을 해주는 우체국이나 외국은행으로예금이 편중될 우려가 있는 등 대규모 자금이동으로 가뜩이나 불안한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을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이다.예금이탈 가능성이 높은 중소금융기관들은 1인당 보장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까지 올려줄 것을 요구하며 반발해왔다.때문에재경부가 검토해온 예정대로 시행하는 방안,1인당 보호액수를 올리는방안, 시행자체를 1년여정도 늦추는 방안 등 3가지 시나리오 가운데서는 보호한도를 올리는 방안이 유력해졌다. 현재로서는 국제평균인 GDP(국내총생산)대비 2.8∼3%수준인 3,000만원까지 보호한도를 올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제도를 시행도 하기전에 수정하는 것은 정부의 개혁의지가퇴색되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최종 결정이 나온뒤에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하나 연중 최고치로 치솟고 있는 물가오름세를 잡기 위해5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콜금리(금융기관끼리 단기자금거래에 적용되는 금리) 인상여부가 결정된다. 금통위는 9월초에도 콜금리를 올리려했다가 장시간의 난상토론끝에자금시장의 안정등을 고려해 유보했었다.이번 역시 현재 5%대인 콜금리를 0.25%p정도 인상하는 방안이 심도있게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저금리-저물가 정책기조를 고수하고 있는 정부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최근 물가오름세가 심각한 것은 사실이지만농축수산물 가격폭등 등 공급측면에서 일어난 것이며,수요측면에서문제가 나타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특히 주식시장을 비롯,자금시장이 여전히 안좋은데다 2차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앞두고 있어 금리인상을 하기에는 시기가 안좋다는 분석이다.재경부 관계자는 “금리인상은 2차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내년초에나 가서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불안이 금리가 높아서라기 보다는 자금이 제대로돌지 않아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단기금리를 올려 인플레를 적극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최종결론이 어떻게 내려질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내년 무역흑자 전망 큰 편차

    수출입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와 민간 전문기관인 무역협회가 내놓은 내년 무역수지 흑자 전망치가 무려 100억달러의 편차를 보여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무역협회는 내년 무역수지가 환율절상과 수출증가율 둔화 등의 요인으로 흑자 ‘제로(0)’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반면 산자부는 아직 공식 발표를 안했지만 환율과 고유가 등을 감안해도 수출신장세가 계속돼 내년에도 올해 수준인 100억달러 이상 흑자 달성이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협회는 1일 ‘2000∼2003년 수출입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원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엔 수출 1,870억달러,수입 1,870억달러로 흑자는 제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2002년부터는 무역수지가 적자로반전돼 수출 2,085억달러,수입 2,130억달러로 45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산자부는 배럴당 30달러 안팎의 고유가 행진이 계속된 올해에도 흑자가 100억달러를 훨씬 넘을 것이고,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내년 흑자규모도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며 무협의 전망을 일축했다.산자부는 현재 내년 수출입 관련 전망자료를 수집,자체 분석중이며 11월중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산자부가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수출은 153억2,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1% 증가,종전 최고치였던 6월의 152억7,000만달러를 넘어섰다.수입은 133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보다 31.6% 늘었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올들어 9월까지 무역흑자 누계치는 84억2,900만달러이며,내수 부진에 따른 수입감소와 수출호조 등으로 올해 전체흑자 규모는 당초 목표치인 120억달러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함혜리 김미경기자 lotus@
  • 아즈텍WB·오리콤 공모주 청약

    섬유업체인 아즈텍WB와 광고대행사인 오리콤이 코스닥 등록을 위한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액면가는 5,000원이며 모두 공모가가 본질가치보다 낮게 결정됐다. 특히 아즈텍WB는 본질가치가 1만 5,034원인데 비해 공모가가 7,400원으로 절반에도 못미친다. 아즈텍WB는 지난 4월 ‘왕벌’에서 이름을 바꾼 섬유업체로 대표인허정우씨와 특수관계인이 86.5%,제일벤처3호조합에서 13.5%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재 자본금은 52억원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589억원,경상이익은 33억원을 기록했다.청약물량은 기관배정분을 포함,36만주이다. 오리콤은 두산과 특수관계인이 주식을 100% 소유하고 있다.등록후 6개월동안 매도할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이 기간동안에는 물량부담이 적다. 본질가치는 2만 961원이며 공모가는 80% 수준인 1만6,500원으로 결정됐다.현재 자본금은 82억원,지난해 매출액은 496억원,경상이익은 31억이다.기관배정분을 포함,청약물량은 42만4,360주 이다. 광고대행사로는 거래소의 제일기획과 LG애드에 이어 3번째로 공개된다. 강선임기자
  • 증시 힘 재충전… 옛영광 기다린다

    기지개를 켜고 있는 증시에 과연 상승 여력이 있을까. 28일 증권거래소는 97년 이후 현재와 비슷한 주가대인 97년 1월3일과 99년 1월4일,지난 27일의 증시주변 지표와 상장기업들의 재무상황을 비교한 결과 최근 증권시장은 극도로 저평가돼 상승여력이 있는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리나 환율이 안정되고 급증하던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도 줄고있어 최근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반전되는 등 안정을되찾고 있다”면서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주식시장의 불안이 현재의 추세대로 해소된다면 230조원 가량의 시중 부동자금중 일부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증시지표 97년초와 비교,시가총액은 2배정도 증가했으나 고객예탁금은 3.4배가 늘어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졌다.회사채 금리와환율도 각각 9%대와 1,120원대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주식투자인구및 계좌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차 구조조정 발표이후 외국인들이 순매도 규모를 줄이고 있다. ■상장기업의 재무상황 기업들의 재무지표도 나아지고있다. 기업의 경영성과를 측정하는 지표가 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정기예금 금리수준인 7.5%의 배가 넘는 17.2%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가수익비율(PER)은 97년 16배의 25% 수준인 3.9배로 90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미국(28.7배),일본(57.9배),영국(27.3배)보다 훨씬 낮아저평가됐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업의 안정성 척도인 부채비율도 97년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개선돼 위험도가 상당히 줄었다. ■외국인들 종목별 편중 심화 현재 시가총액에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7년 11%에서 28.42%로 2.6배,보유주식수는 10.8%에서 13.18%로 늘었다.이는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형우량주 보유비중이 높다는 의미.외국인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지수는 제자리 걸음을 한 반면 삼성전자와 SK텔레콤,포철 등 외국인 선호종목의 주가는 2∼4배 가량 급등,비선호 종목과의 주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또 외국인들의 영향력이 점차 증가하면서 국내 지표들과 함께 해외지표들에 의해 국내증시가 움직이는 현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나고있다. 강선임기자 sunnyk@
  • 生保대상 탈락 11만명 취로사업 투입

    정부와 여당은 국민기초생활보장 대상자에서 탈락하는 22만여명의기존 생활보호대상자 중 절반 수준인 10만∼11만명 정도를 공공근로사업에 참여시키로 했다. 민주당과 보건복지부 등은 27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이같이 확정하고,국민기초생활보장제 수급대상이 확정된 뒤에도 재조사를 통해 확정된 수급자를 탈락시키거나 탈락자를 다시 수급대상에편입시켜 불합리하게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당정은 지난 5월부터 실시한 실사 결과 기존 생보자(152만명)중 22만명이 탈락하는 대신 지금까지 생보자로 지정받지 못한 저소득층 중30만명이 새로 선정될 것으로 보고 이같은 탈락자 지원책을 마련했다. 당정은 이밖에 만성신부전증,혈우병 등 4대 희귀·난치성 질환을 겪고 있는 탈락자에 대해 내년부터 의료보험 본인부담금을 국가에서 지원하고,주소불명자(현 거주지가 주민등록지와 다른 비닐하우스촌 거주자 등) 중 생활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에 대해 최대 2개월간 긴급급여를 지원하는 등 후속대책 수립에 주력키로 했다.주현진기자 jhj@
  • 6월결산법인 실적 대폭 호전

    6월 결산 상장법인들의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6개 6월 결산법인(관리종목 7개사 제외)의 99사업연도(99.7.1∼2000.6.30)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의 4조4,735억원보다 9.2% 증가한 4조8,852억원이었다. 순이익은 전기의 2,021억원 적자에서 2,137억원 흑자로 반전됐다.부채비율도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차입경영 억제 노력으로 313.3%에서 279.0%로 34.3%포인트가 낮아졌다. 매출은 제조업종(18사)이 기업구조조정과 수출및 내수회복,제품값인상 등으로 3조9,627억원에서 4조4,079억원으로 11.2% 늘었다.순이익도 적자(802억원)에서 2,29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금고업종은 8개사중 해동신용금고와 골드상호신용,코미트신용금고,서울상호신용금고 등 4개사가 자구노력과 새로운 영업전략 등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적자폭이 1,219억원에서 157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흑자전환사 중에서는 신호제지가 전기 1,973억5,800만원 적자에서이번 회계연도에는 301억8,700만원 흑자로 돌아서 액수면에서 1위를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회사는 비비안으로 전기 4억6,500만원에서 43억1,400만원으로 827.7% 늘었다.이어 NSF(484.4%),세원정공(195%),삼양사(173.2%) 등 순이었다. 제조업중에서 부채비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삼립정공으로 전기 179.8%에서 103.3%로 76.5%포인트나 줄었다.만호제강도 전기의 절반 수준인 45%로 부채비율을 낮췄다. 김균미기자 kmkim@
  • 교사 담임·보직수당 오른다

    내년부터 교사 담임수당이 6만원에서 8만원,보직수당이 3만원에서 5만원으로 2만원 오른다. 또 학교운영비가 모두 예산에서 지급돼 학생들의 실험·실습재료 준비부담이 덜어진다. 교육부는 26일 기획예산처 등과 협의,2001년도 교육예산안 규모를전체의 23.3%인 23조5,538억원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4.53% 수준이다. 이에 따르면 교원사기를 높이기 위해 학급담임과 보직 수당을 각각2만원씩 인상했다. 학교운영비를 현재 65%에서 내년부터 100% 지원하기 위해 지방교육예산 9,000억원을 책정했다. 2004년까지 학급당 학생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인 초·중학교 35명,고교 40명까지 맞추기 위해 내년에 2조4,734억원을 투입,274개 학교를 짓기로 했다.국립대 구조조정과 교육개혁 우수대학 지원에 600억원을 책정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내년 국민주택기금 운용규모 18조5,000억원

    내년에도 올해에 이어 3조원 규모의 국민주택기금이 근로자와 서민층의 주택구입과 전세자금으로 지원된다.서민층의 주거안정과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전용면적 25.7평 이하 소형 아파트 건설에도 3조원의 사업비가 배정된다. 건설교통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국민주택기금 운용계획을 마련,이달중 국민주택기금 운용심의회 심의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내년중국민주택 건설 지원물량을 올해 수준인 30만가구로 유지하기로 하고국민주택기금 운용금액은 올해보다 1조7,000여억원 늘어난 18조5,688억원으로 책정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새해 예산안/ 전윤철 예산처장관 인터뷰

    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은 26일 “균형재정을 조속히 달성하기 위해 예산 규모 증가를 최대한 억제했지만 정보화, 교육, 생산적복지, 지역 균형 개발 등 필요한 곳에 대한 지원에 우선순위를 두고재원을 배분했다”고 설명했다.전 장관과의 일문일답을 간추린다. ■내년 예산에서 역점을 둔 분야는. 2003년에 균형재정을 달성하는목표를 지키려고 했다.정보화 물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를구축하는 쪽에 우선순위를 뒀다.시장경제에서 효율성만 지나치게 추구하면 필연적으로 생길 수 있는 빈부 격차 해소를 위해 생산적인 복지예산도 대폭 늘렸다.남북 대화를 적극 뒷바침하기 위해 예산을 활용했다.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예산이 사실상 동결 수준인데. 정부가직접 지원하는 것은 올해보다 0.1% 늘어나는 데 그치지만 민자사업이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보여 전체 SOC 투자는 상당 수준 늘어날 것 같다.예산 편성 초기에는 절대액 기준으로도 올해보다 줄일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으나 다른 분야에서 조금씩 남는 것을 SOC 쪽에 담아 올해와 비슷한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남북 협력이 가시화하는 분위기인데 국방비가 줄지 않은 것은. 최근 남북 협력관계가 개선되면서 일각에서는 국방비 감축문제를 거론하는 것 같다.하지만 남북 대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그렇기 때문에현 단계에서 국방비를 줄일 입장은 아니다.북한의 군사적인 내용을정확히 파악하기도 힘든 상태다.이런 면을 감안하면 남북 대화가 시작됐다고 해서 국방비를 감축하는 것은 이르다.국방예산은 재정 여건과 군의 사기,방위력 유지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적정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 ■지역 균형 개발을 위한 대책이나 원칙은. 정부 재원이 한정돼 있기때문에 앞으로는 SOC가 상대적으로 확충된 지역은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쪽으로 유도하겠다.정부는 그동안 개발이 덜 됐거나 낙후된 지역을 중점적으로 지원을 하는 게 좋은 방안이다. ■지방에 대한 지원 방식도 바뀌어야 할 것 같은데. 그렇다.올해부터지방재정교부금이 내국세의 13.27%에서 15%로 높아진 데 이어 내년부터는 교육재정교부금이 내국세의 11.8%에서 13%로 높아져 지방으로가는 돈이 대폭 늘어난다.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방의 재원도 확충돼야 하지만 이런 경직성 경비가 중앙정부를 압박하는 면도 있다.앞으로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방에 대한 보조사업을 줄여나가는 방안을찾겠다. ■예산을 통해 공공부문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예산을 통해공공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개혁이 미진한 곳에 대해내년 예산 중 인건비를 718억원 삭감했다.또 개혁을 하지 않는 곳의사업예산은 수시 배정으로 묶어 개혁을 유도하겠다. 곽태헌기자
  • 코스닥50 지수 선물 12월 정식 상장

    코스닥50 지수선물이 12월 정식 상장된다. 계약당 가격은 코스피200 선물의 50만원에 비해 5분의 1수준인 10만원이며 개인투자자들 편의를 위해 기본위탁금제는 두지 않기로 했다. 이인원(李仁遠)한국선물거래소 이사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50 지수선물 상장으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11월에 모의거래를 시작,12월에 첫 거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50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은 9월말 코스닥증권시장,학계·업계등의 인사로 지수관리위원회를 구성,10월초에 최종 선정,발표할 예정이다. 선물지수는 99년 1월4일 지수를 100으로 해 산정한다.거래단위는 지수×10만원이며 최소가격 변동폭은 0.05포인트,가격제한폭은 기준가대비 10%이다. 한편 지수급등락에 대비한 서킷브레이커즈는 거래가 가장 활발한 종목의 선물가격이 기준가 대비 7%이상(거래소는 5%)변동하고 이론가대비 괴리율이 3%이상인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5분간 거래를 중단토록 했다. 그러나 선물가격 급등락시프로그램매매를 정지시키는 사이드카제도는 코스닥시장에 프로그램매매제도가 없어 개장때는 도입되지 않으며지수 구성종목이 확정되고 내년 3월 코스닥시장에 프로그램매매가 도입된 뒤 시행하기로 했다. 강선임기자
  • [高油價를 이기자](5)전문가 좌담

    원유가 폭등으로 무역수지 악화,물가불안 등 경제운용에 비상이 걸렸다.우리 경제가 또 다시 고유가의 악조건을 극복해야 할 시점에 서있는 것이다.유가폭등을 계기로 정부가 비상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전문가들로부터 유가전망과 효율적인 대처방안을 들어봤다. ◆이문배(李文培)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동절기까지는 유가하락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고유가 상황은 정상적인 마케팅에서 오는 정상가격이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이라크와 쿠웨이트의 분쟁등 새 변수가 떠오르면서 배럴당 40달러 이상으로 폭등할 것이라는전망도 나오지만 올 동절기를 최고점으로 비수기로 접어드는 내년 2·4분기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대창(李大彰)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 우리나라는 에너지 다소비적 산업구조이기 때문에 경제가 에너지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원유가격이 배럴당 1달러가 오르면 무역수지에서 10억달러의 적자요인이 생깁니다. 소비자물가는 0.17%포인트 정도 올라갑니다.이런 예측은 배럴당 20달러 선에서 나온 것이라서 유가가 35∼40달러로 올라가면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것입니다.자동차 업계의 경우 내년에 내수를 160만대로 잡고 있으나 유가가 30달러 수준으로 지속된다면 140만대로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감렬(李鑑烈)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심의관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거의 100%에 이르는 데다 산업구조가 에너지 다소비형이기 때문에 원유가 상승은 우리경제에 큰 부담을 줍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한 국제유가가 올해 1·4분기까지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 4월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열어 에너지수입 10억달러 절감을 목표로 각종 대책을 추진해 왔습니다.고유가에 대비해 단계별로 대응방안을 단행하는 ‘비상경제운영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이 소장 우리 경제가 국제 원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지나치게 석유의존도가 높은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를 저에너지 형태로 전환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입니다.우리나라처럼 에너지 소비가 높으면서 자체 에너지원이 없는 나라도 드물 겁니다.유전개발 등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고,대체에너지개발에 장기적 투자가 필요합니다.산업별로 연비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기개발에 대한 연구노력과 투자도 있어야 합니다. ◆이 위원 에너지 자급구조가 취약할수록 에너지 하부구조가 튼튼해야 합니다.고유가 상황에서 일정 수준의 원유를 비축하는 것이 하부구조 다지는 데 꼭 필요한 것임이 입증됐습니다.대체에너지 개발과에너지 절약에 대한 투자도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그동안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한 정부지원은 실효성이 없었습니다.정부의 지원체계와 수혜를 받는 지자체·기업들이 이원화돼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실적위주의 지원이 계속됐습니다.현 시점에서 무엇이 올바른 지원방법인지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심의관 근본적으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동감합니다.중동지역에 편중된 원유의 수입선을 다변화하고,현재 1.7%에 불과한 자급률을 2010년까지 10%로 높여나갈 계획입니다.정부는 종합상사,정유사 등 민간기업의 해외자원 개발투자를 유도해 나가고 해외유전개발 확대를위한 자금지원도 강화,2003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인 3,000억원으로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소장 연료전지 등 에너지 관련 첨단기술 개발은 업체의 리스크가 큰 반면 정부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장기적인 관점에서정부나 공공기관의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국내 기업들의대체에너지 개발과 고효율 자동차 관련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있고,대규모 프로젝트가 많아 정부의 중장기적·전략적 투자가 필요합니다. ◆이 심의관 재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투자우선 순위에 따라 지원하는 것이 원칙입니다.에너지 관련 기술개발은 민간자유에 맡기되 불가피한 경우 정부지원 확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당분간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전통산업을 에너지 절약형 생산·소비구조로 바꾸는 시설합리화투자를 강력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 위원 고유가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자,연금생활자 등에 대한 경제 외적인 소득지원이이뤄져야 할 것입니다.경유 중유는 버스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유류니까 원래 가격을 유지하되 이로 인해피해보는 계층은 다른 방법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이 소장 국내 유가시스템에서 세금비중이 너무 큰 것도 문제입니다.유류세 비중이 전체 세금의 10%인데,예산의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는 것도 에너지 구조를 바꾸기 어려운 이유로 작용합니다.세금조달방법을 다양화하고,국민들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많아야 합니다. ◆이 위원 자동차 10부제 등 정부의 단기대책은 한계가 있고 기대만큼 효과를 얻기 어렵습니다.정책적 대안을 가지고 장기적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실제 에너지 정책은 산자부 소관이지만 조세관련부분은 재경부가 맡아서 하기 때문에 다양한 정책이 이뤄지지 않고있습니다.또 동력자원부가 해체되면서 에너지 전문인력들이 퇴출되는 등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도 힘들어졌습니다.이제라도 에너지 부서를 만들어 하나된 목소리를 내야 할 것입니다. ◆이 소장 이번 기회에 장기적인 대책들을 세워야 합니다.10부제·조명시간 제한 등의 방법은 비중자체가 작을 뿐더러 실효성이 적습니다.이제는 가정용·산업용에서 얼마나 절약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에너지 절약시설에 대한 정부의 세제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이 심의관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는 세계10위지만 석유소비는 세계 6위,석유수입은 세계 4위에 올라 있습니다.생활에너지 과소비도심각합니다.아무리 효과적인 절감대책을 마련해도 국민이 실천하지않으면 ‘헛구호’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리 함혜리 김미경기자 lotus@
  • 남북적십자 2차회담 전망

    20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2차 적십자회담은 당초 면회소 설치를 주의제로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남북관계의 급진전에 따라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과 방문단 추가교환 일정도 협의하게 된다. ■면회소 설치 판문점이 당장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란 정부의입장엔 변함이 없다.북측이 금강산 설치를 고집할 경우,판문점-금강산 두 곳에 설치,당일 상봉은 판문점,숙박을 하는 상봉은 금강산에서실시할 수도 있다는 선에서 정리됐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이19일 밝힌 ‘경의선 복원 중간지점에 면회소 설치계획’은 중장기적인 복안이다.방문단 일정·서신 교환 등 우선 협의 결정할 일들에 밀려 논의가 지연될 가능성도 높다.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 상봉을 신청한 모든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방법을 논의한다.신청한 9만4,000명 이외에 추가 접수자도 포함시켜진행할 계획이다.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생사확인의 경우 “북측도 9만4,000명의 명단을 단계적으로보다는 편의상 일괄적으로 전달해 줄 것을 원하고 있다”면서 일괄 전달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한편 정부 당국자는 이날 “납북자·국군포로의 상봉도 공식거론할 방침”이라고 확인했지만 실현가능성은 적다. ■회담 대표 면면 박기륜(朴基崙) 한적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고경빈(高景彬)·최기성(崔基成) 한적 남북 이산가족대책본부 실행위원으로 대표단이 구성됐다.최위원을 제외한 남북한 대표단 전원이 1차 때에도 대표를 맡았다.북측에선 최승철 북적 중앙위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이금철 상무위원,최창훈 부서기장 등이 각각 참석한다.최부서기장은 북한적십자회의 국제부장 등 대외 업무를 맡아온 ‘정통 적십자맨’으로 알려져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朴基崙대표 일문일답. 남북 적십자 2차회담이 20일 강원도 고성군 북한지역 내 금강산호텔서 열린다.19일 현지 출발에 앞서 수석대표인 박기륜(朴基崙)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을 만나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 방법,면회소 설치,이산가족 방문단의 후속 교환일정 등에 대한 입장과 전망을 들어보았다. ■생사확인과 편지교환은 언제부터 시작되나. 8·15 때 만난 800명가량의 이산가족들부터 서신교환을 추진한다는 생각이다.주소까지 확인돼 있어 북측이 수용만 하면 10월 중에라도 판문점을 통해 교환이가능하다.생사확인 대상은 우선 가족상봉을 신청한 9만4,000여명이다.이들의 명단을 일괄 전달해 확인을 요청하는 방안과 우선순위를 정해 수백명씩 나눠 단계적으로 신청하는 방안이 있다. ■서신교환은 어떤 방법으로 하나. 판문점 적십자연락사무소를 통하면 된다.서신과 함께 소포 교환도 추진한다.이산가족들의 유품과 전하고 싶은 물건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교환한다는 방침이다.효율을 높인다는 점에서 엽서교환도 고려중이다. ■후속 이산방문단 교환 시기와 규모는. 2차 방문단은 10월 중순쯤,3차는 11월 말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규모는 1차 때 수준인 100명선이유력하다.방문단원들이 고령자인 점을 고려,일정은 2박3일로 하루 단축하는 대신,공연관람 및 관광을 줄여 상봉을 내실있게 진행할 계획이다. ■2차 상봉 때는 가정방문과 가족끼리 밤을 함께 지내는 것이 가능한가. 회담에서 제의할 예정이다.방문기간 중 호텔 등에서 함께 밤을보낼 수 있도록 하고 상봉 대상자가 거동이 불편할 경우 가정을 방문하는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면회소는 판문점에 세워지나. 이산가족들이 왕래하기 좋은 데를 만들어야 한다.당장이라도 북측은 통일각,남측은 평화의 집의 시설을활용하면 된다.북측은 아직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없다.면회소 상봉은 100명씩 1주일에 1번 정도 이뤄지면 되지 않겠는가 하는게 우리 생각이다. 이석우기자
  • [高油價를 이기자](3)세계수급 동향

    국제유가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배럴당 3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국제유가가 14일 ‘국경 인근의 유전에서 기름을훔친’ 쿠웨이트에 보복하겠다는 이라크의 말 한마디에 폭등세로 돌변했다.15일 국제석유시장에서 두바이유가 10월 인도분 기준으로 배럴당 31.70달러까지 올라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18일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1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 이후 최고 수준인 배럴당 34.12달러로 치솟았다. 하루 300만배럴을 생산하는 이라크가 원유수출을 중단할 경우 91년걸프전의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깔려 있다.미국과 영국은 즉각 이라크의 전쟁 기도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하는등 걸프지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같은 극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수급불안과 계절적 요인 등 때문에 당분간은 고유가가 불가피할 것으로보고 있다. ◆급등 배경 가장 주된 요인은 수급 불균형에 대한 불안이다.97년말아시아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급격히 줄었던 석유수요는 99년을 고비로 가파르게 증가한 반면 OPEC은 오히려 감산에 들어갔다.침체에 빠졌던 아시아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고 미국,유럽 등의 유례없는 호황이 석유수요를 급증시켰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감,24년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OPEC의 추가증산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난방용 석유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연말 수급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이밖에 원유수송 및 정제과정의 문제,국제 대형 정유사들의 적기 생산·공급방식으로의 재고관리체제 변화도 유가불안을 부추겼다.심리적 불안에 편승한 투기적 매수도 상승을 거들었다. 여기에 미국이 중동 산유국의 재정적자를 해결해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유가상승을 부추겼다느니,국제투기자본이 원유시장에 침투해 의도적으로 가격을 조작했느니 하는 음모설까지 나돈다. ◆국제원유 수급 동향 국제통화기금(IMF)은 곧 발간될 반기 경제전망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는 세계의 원유 수요가 하루 500만배럴 가량늘어나겠지만 OPEC 회원국들은 지금까지 모두 300만배럴의 증산을 약속,200만배럴 가량의 수요초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4분기 수요는 3분기보다 약 300만배럴 증가한 7,850만배럴인 반면 공급은 약 200만배럴 는7,770만배럴로 하루 평균 80만배럴의 공급부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이보다는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공급초과분이 3분기 130만배럴에서 4분기에는 20만배럴로 줄어들고 내년 1·4분기에는 사정이 역전돼 60만배럴의 공급부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가 전망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조정기를 거쳐 내년 2분기부터는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IMF는 겨울을 앞두고 유류 비축분이 많지 않은데다 빠른 경제성장세가 계속돼 석유시장 상황은 내년 봄까지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분석했다.미국 맥과이어에너지연구소의 앨런 메쉬는 “10월 중순쯤유가가 약간 하락할 수 있겠지만 당분간은 유가가 현수준에서 오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영국의 석유시장 분석가들도 재고가 보충되기시작하는 내년 1분기 이후에나 유가하락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내년초까지 유가가 배럴당 25∼3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하지만 이라크와 쿠웨이트간 국경지역유전소유권을 둘러싼 긴장이 계속되거나 올겨울 날씨가 유난히 추울경우 유가가 배럴당 35∼4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알리 로드리게스 OPEC의장이 유가가 계속 불안할 경우 추가증산할 수도 있다고 밝혀 이달말 베네수엘라에서 열리는 OPEC정상회담이나 11월12일 각료회의에서 추가 증산이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이럴 경우 유가가 예상보다 빨리 안정될 수도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25년뒤 美주가지수는 현재11배… 11만P 진입”

    [뉴욕 연합] “25년 뒤 미국의 주가지수가 지금보다 11배 가까이 오른다” 미국 예일대학의 교수이자 증권분석가인 로저 아이봇슨은 16일 “2025년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지금보다 11배 수준인 11만 포인트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콜로라도 경영대학이 주관한 투자전문가 세미나에서 “장기적으로 주식투자 수익이 다른 금융상품이나 채권보다 나을 것”이라고밝혔다. 아이봇슨은 26년전 다우존스 지수가 851 포인트에 머물 때 99년 지수가 1만 포인트 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15일 다우존스 지수는1만927 포인트로 마감했다. 그는 지수가 매년 12% 상승할 것을 전제로 했다.그러나 주가가 항상올라가는 것은 아니며 25년 뒤의 전망은 20∼30년대 대공황 시대를비롯해 지난 75년간의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라고 말했다. 아이봇슨은 전망이 가능할 뿐 꼭 그렇게 된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며 여유자금을 주식에만 투입하기 보다 부동산,현금,채권 등으로 분산하되 주식에 비중을 더 두는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 李正容 바이오테크포럼 공동의장 인터뷰

    “세계 최고 수준인 러시아의 생명공학 기초기술과 국내 가공기술이합쳐진다면 빠른 시일내에 괄목할만한 첨단 기술의 상용화를 이룰 것입니다” 한국과 러시아 생명공학 과학자들의 민간교류단체인 ‘한·러 바이오테크 포럼’이 최근 서울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에서 두 나라 과학자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한·러 생명공학 과학자 회의’를성황리에 개최했다.바이오테크 포럼의 공동의장을 맡은 이정용(李正容·48) 가톨릭의대 교수는 “생명공학 분야의 러시아 원천기술은 대부분 연구를 끝내고 상용화를 앞둔 상태”라면서 “양국의 지속적인기술교류 및 공동개발·응용을 위해 한·러 합작 생명공학 벤처기업설립에 공식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러 포럼 계기는 의학은 물론,제약·환경·해양 등 첨단 생명공학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과학자들이 지난 1월 양국의 기술교류 및발전을 위해 뜻을 모았다.러시아와 10여년간 개별 기술교류를 추진해온 국내 한 벤처기업이 과학자들간의 구체적인 기술교류를 제안해 이루어졌다.러시아과학원의 게오르그 엘리아코프 박사와 함께 공동의장을 맡아 이번 회의를 추진했다.10월말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2차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회의 성과는 생물체에서 분리한 유용생체물질·항암물질 등 신물질의 개발·응용을 비롯,암진단·치료를 위한 미세절제장치,임상실험을 끝낸 심장치료제,기름오염을 파괴하는 박테리아 등 단기간에 상용화가 가능한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최신 정보를 교환했다.특히 동물이나 산림,해양물질 등에서 개발된 홍역치료제는 국내 과학자들의 눈길을 끌었다.향후 공동연구를 통한 상용화를 위해 합작 생명공학 벤처기업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합작 생명공학 벤처기업의 계획은 10월 초 발족할 합작 벤처기업은 ‘바이오칸’(BioKhan)으로 이름지었다.‘징기스칸’처럼 생명공학분야의 ‘왕’이 되려는 의지를 담았다.본사는 서울에 두고 러시아에 2개의 지사를 둘 예정이다.대표로는 바이오테크 포럼에서 활동중인국립수산진흥원의 이윤(李潤·40) 박사를 추천한 상태다. 바이오칸은 효소·신약 및 신물질·진단용 약품 등을 순차적으로 연구·개발할 계획이다.특히 해양미생물에서 추출한 식품성 심장치료제개발을 우선적으로 진행키로 하고, 오는 11월 양국 해안에서 해양생물 분포에 대한 공동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식용 및 공업용 성분으로 쓸 수 있는 효소 분야의 천연신물질 개발과 암진단 키트의 상용화등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김경선의 증시 진단/ 사방을 둘러봐도 악재뿐

    ♧ 사방을 둘러봐도 악재뿐…보수적 투자 필요 9월 들어서도 주식시장은 좀처럼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거래소시장은 8월말 종합주가지수가 720선 아래로 내려 앉은 이후불과 열흘만에 100포인트나 하락했다.코스닥시장도 직전 저점인 5월중순의 지수 110선이 무너진 이후 90선까지 들락거리며 장세반전의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추석을 전후해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객예탁금은 연중 최저수준인 7조원선까지 줄어들었다.삼성전자를필두로 한 경기민감주의 하락폭이 커지고 있어 장세회복에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최근 1년동안 월별기준으로 순매수 기조를 유지해오던 외국인들이 9월 들어 순매도세로 돌아서고 있고,수급불균형에 대한 우려도나오고 있다. 이처럼 주식시장을 에워싸고 있는 국내외 여건은 그리 좋은 상황은아니지만,이러한 새로운 악재들이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낙폭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차트상 거래소시장은 단기 낙폭과대에 따라 직전저점인 지수 620선에서의반등이 이뤄지며 장세반전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다.거래량증가세가 이어질지가 관건이라 할수 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지수 110선을 저항선으로 하는 약세국면이 지속중이다.바닥권을 벗어나려면 거래량의 증가세가 나타나야 할 것으로판단된다. 전체적으로 현재 증시상황은 고객예탁금의 약세지속,외국인들의 순매도 전환,국제유가 급등 등 시장에 불리한 재료들이 산적해 있는 약세국면으로 볼수 있다.하지만 그동안 장세를 짓눌렀던 매수차익 거래잔고의 매물화 우려감이 더블위칭데이를 기해 일단 해소되었고,기술적으로도 반등이 기대되는 시점이다.단기적으로는 낙폭과대를 이용한매매나 재료보유 개별종목에 대한 분할매수 등 보수적인 투자전술을구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경선 리젠트증권 이사
  • 공기업 국민고통 ‘사각지대’

    감사원이 17일 발표한 공기업 경영구조 개선실태 감사결과는 온 국민이 IMF 체제하에서 정리해고 등 고통을 겪는 동안 공기업은 이같은 아픔의 ‘사각지대’였음을 보여주고 있다.일부 공기업은 노조의 주장에 이끌려 근거없이 특별 승급시키는 등 ‘주인없는 기업’의 방만한 경영행태를 그대로 드러냈다. ■민영화추진 미흡 및 경영적자 수산화알루미늄 생산업체인 한국종합화학은 사업추진 때부터 공급과잉으로 채산성이 없는 것으로 지적됐으나 가동을 강행,96년부터 4년간 1,500여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고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민영화도 현실성 없는 자산일괄매각 또는 막연한 청산계획만 갖고있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대한석탄공사와 대한광업진흥공사는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존립근거가 적고 중복기능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탄광근로자의 반대와 기관 이기주의로 통·폐합이 안된 경우다.이에 따라 석탄공사의 지난해말 현재 총부채는 8,800여억원,자본잠식액도 1,531억원에 이르며,매년 8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또 외환은행은 3개 현지법인과12개 지점에서 지난해말 현재 9,700여억원의 무수익 여신을 보유하는 등 사업실적이 극히 저조해 경영부실을 초래하고 있다. ■조직ㆍ인력 감축 및 임금 과다지급 한국전력기술은 지난 4월 수화력 플랜트사업단 매각을 추진하다가 노조의 파업으로 매각계획을 포기했다.더욱이 노조원 1,400여명을 1호봉씩 특별승호시켜 향후 퇴직금 지급시 500여억원의 추가부담을 떠안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건설관리공사는 수주물량이 감소,지난해 4월이후 최대 138명의유휴인력이 발생했음에도 보직대기 또는 재택근무 형태로 32억원의인건비를 지급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초 서생현(徐生鉉) 회장이 취임하는 과정에서 임금인상분 37억여원을 체불임금 청산명목으로 지급했다.특히 마사회는 운전기사 최고액 연봉이 사립대 중견교수 수준인 6,100만원에 이르는 등 전체 직원의 42%인 기능직 301명의 평균 연봉이 3,300만원에달하는 실정인데도 아웃소싱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있다고 감사원은지적했다. ■마구잡이식 기금출연 대한주택보증 등 5개 기관은 96년 이후 4년간모두 3조4,000여억원의 적자를 냈는데도 ‘세전 순이익의 5%를 기준으로 기금을 출연할 수 있는 규정’을 무시하고 56억여원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출연했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노사합의를 통해 수익 발생여부에 상관없이 2004년까지 매년 5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출연키로 했으며 한국전력기술의 99년이후 5년간 기금출연 규모는 세전 순이익의 20%에 달했다. 정기홍기자 hong@. *남해화학 민영화후 초우량기업 변신. 대부분의 공기업이 ‘국민의 혈세’를 ‘자기 주머니돈 쓰듯’ 방만한 경영을 하는 가운데도 민영화 등으로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한 경우도 있었다. 대표적인 기업은 남해화학.비료 및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지난 98년 10월 민영화 이후에도 비료 외에 해외 의존도가 높은 정밀화학 제품사업을 확대했다.이로 인해 97년에 부채비율 92%,당기순이익 34억원이던 회사상태를 99년에는 부채비율 55%,당기순이익 505억원에 이르는 우량기업으로 변신시켰다. 또 한국종합기술금융은 지난해 2월 민영화 이후 벤처기업에 대한 투·융자 및 리스 등의 금융서비스를 확대,97년 부채비율 1,592%,당기순이익 24억원이던 것을 올 6월 현재 부채비율 298%,당기순이익 2,021억원에 이르는 초우량 기업으로 변모했다. 기업의 경영구조개선 모범사례도 있었다.한국전기통신공사는 ‘114전화번호 안내사업’을 유료화한 이후에도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내 경영에 큰 부담이 됐었다.그러나 지난해 1월부터 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를 도입,지난해 54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또 한국수자원기술공단은 퇴직금누진제를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폐지했고 사업소와 관련조직을 축소·폐지하는 등 총정원 553명의24%인 132명을 줄였고, 대학생 학자금 등 각종 복리후생제도와 급여제도를 정부지침에 따라 합리적으로 개선한 우수 사례로 뽑혔다.한국중공업은 중동국가에 수출하는 해수 담수화 증발기의 제작방법을 지속적으로 개선,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이용한 신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불량률 감소 및 제작기간 단축,비용절감,인력 구조조정 효과를 거두었다.최근에는 이 기술을 아랍에미레이트에 5억달러를 받고 이전해회사경영에 보탬이 됐다. 정기홍기자
  • 학교 안전사고 피해 전액 보상

    이르면 11월부터 교내 학생 안전사고에 대한 피해 보상비가 전액 지급되고 학내 문제로 소송을 당한 교사에게 변호사 및 소송 비용이 지원된다.[대한매일 2월1일자 1면 보도] 또 노부모를 모시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교사들에게는 전세금이나자녀결혼비용 등을 연 5% 안팎의 저리로 융자해준다. 교육부는 14일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원안전망 구축방안’을 확정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346억원을 추가로 조성해 16개 시·도의 학교안전공제회 기금 규모를 모두 799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방안은 현재 시·도별로 학교 안전사고 발생 때 2,000만∼9,000만원까지만 지급하던 보상 한도를 피해 전액으로 넓혔다. 특히 안전사고나 학생들의 싸움 등에 연루돼 교사가 소송에 걸렸을때는 학교안전공제회의 고문 변호사로 하여금 소송을 대행토록 하고소송비용도 지원하도록 했다.교사가 봉급을 가압류당하면 공탁금을대납해 압류가 해제되도록 했다.교권을 침해당하거나 침해당할우려가 있는 교사는 본인이 원하면 긴급 전보시키기로 했다. 경제형편이 어려운 교사에 대해서는 1,000만원 이내의 전세금과 500만원 이내의 자녀결혼자금을 시중금리의 절반수준인 연 5% 정도로 대출받을 수 있게 했다.가족과 장기간 떨어져 생활하는 교사들의 고충을 덜기 위해 시·도간 인사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교사·학부모·학생간에 일어날 수 있는 갈등과 분쟁을 초기 단계에서 해결하기 위해 학교별로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학교내 안전사고는 지난 97년 9,265건,98년 1만4,481건,99년 1만5,983건으로 증가했다. 99년 사고는 공휴일과 방학을 제외한 수업일수 기준으로 하루 평균73건 꼴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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