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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제시 주요 의제 분석

    16일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은 무려 11개 의제를 제시하며 적극성을 보였다.특히 러시아 철도연결 등 기존 장관급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은 의제들을 새로 내놓아 관심을끈다. ●러시아 철도연결 및 가스관 통과= 지난달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서 논의된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의 본격 이행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북측의 제의는 김 위원장의 방러를 계기로 이해득실을 따진 결과인 것 같다. 우리 정부는 TKR와 TSR가 연결될 경우 남한은 운임(20피트짜리 컨테이너 기준)을 해상운송의 절반 수준인 600달러로 줄일 수 있으며,북한도 연간 1억달러 이상의 통과료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손학래(孫鶴來)철도청장과 알렉산드르 첼코 러시아 철도부 차관은 지난 3일 TKR∼TSR 연결을 위한 남북한 및 러시아 3국 전문가협의회 구성에 합의했고,지난 4∼14일 바체슬라프 발라킨 국제협력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러시아 교통부 실무대표단이 북한 철도 현대화를 위한 1차 실사작업을마친 상태여서 TKR∼TSR 연결문제는 3자의 ‘결단’만 남은 셈이다. ●상선들의 상대측 영해 통과= 지난 6월초 북한상선의 북방한계선(NLL) 및 제주해협 무단 통과로 촉발된 양측의 갈등을 의식한 제의로 보인다.우리 정부는 당시 상선의 자유로운 영해 통항을 보장하는 내용의 ‘해운합의서’ 체결을촉구했는데,북측이 이번 회담에서 이를 공식 의제로 거론한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가 장관급회담에서 합의되더라도 야당이“북한의 경우 상선과 군함의 구분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 ●비전향 장기수 송환= 지난해 우리측은 6·15 남북공동선언의 합의에 따라 남한에 남아 있는 비전향 장기수 63명전원을 북측에 송환했다. 그럼에도 북측은 이번에 “남조선에 남아 있는 비전향 장기수들을 송환해 달라”고 요청했다.이는 “남측의 강요로억지로 전향서를 쓴 장기수들이 있다”는 북측의 거듭된주장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우리측이 수용하기 어려운 사안으로 양측이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울 전망이다.회담장 주변에서는 “북측이 정치성 짙은 문제를 꺼냄으로써 체제 우월성을지속적으로 선전하는 동시에 남측에서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는 ‘양동전략’에서 비롯된 제안”이라는 분석이나돌고 있다. ●북측 동해안 어장 제공= 북측이 지난 4차 회담때 어업협력사업으로 제의한 내용으로 동해안의 북측 어장 일부를일정기간 남측에 제공,우리의 자금과 기술로 어로수역을개발토록 하는 내용이다.어획량 감소 등을 우려한 남측 동해안 어민들의 반발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태권도시범단 교환문제= 4차회담때 북측이 문화예술교류차원에서 제의한 의제다.정치색을 배제할 수 있어 원만한타결이 기대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美테러 대참사/ 지구촌경제 진정세로

    세계 경제가 미국에 대한 테러 대참사의 충격에서 벗어나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미국이 경계태세를 최고 수준인 ‘델타’에서 한단계 낮은 ‘찰리’로 낮추는 등 급속히 평온을 되찾고 있고 각 나라들 및 국제기구들이 미국에서의테러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나선데 힘입은 덕이다. G7(서방 선진 7개국) 중앙은행장들은 12일 충분한 유동성 공급을 약속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이날 석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힘입어 테러 발생 당일 큰 폭으로 하락했던 유럽 증시는 하루만에 급등세로 반전됐다.런던의 파이낸셜 타임스지수는 12일 2.79% 올랐으며 독일의 DAX지수도 1.44%, 프랑스의 CAC지수는 1.34%가 각각 올랐다. 도쿄와 서울,홍콩등 주요 아시아 증시도 13일 상승폭이 미약하긴 하지만 반등세로 돌아서는데 성공했다.도쿄 증시는 이날 2.99포인트오른 9,613.09로 마감됐다. 증시뿐 아니라 외환시장에서도 유럽과 아시아 모두에서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테러 당일인 11일 유로당 0.9159였던 달러화는 12일 0.9015달러로 올랐으며 도쿄에서도 1달러당 11일 118.50엔에서 13일에는 119.65엔까지 뛰었다. 이와 함께 국제 금 시세도 떨어지고 국제 석유가 역시 OPEC 발표에 힘입어 하루만에 하락세를 보였다.또 폐쇄됐던시카고선물거래소가 이틀만인 13일 다시 개장됐으며 뉴욕증시도 빠르면 14일 다시 열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같은 안정세가 확실하게 뿌리내린 것이라고는 아직 말하기 힘들다.현재로서는 불확실성만 존재할 뿐 확실한 정보가 없어 사람들이 향후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고 누구도 앞날의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지예측하려 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현 상황은 실업률이나소비지출,기업 투자 등 경제적 요인들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외적 요인들이 지배하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또다시 테러가 저질러질 것인지 ▲미국은 보복에 나설 것인지 ▲보복에 나선다면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와 같은 요인들에 따라 미국인들의 경제활동 양태가 달라질 것이라는얘기다. 이같은 변수들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경제가침체로 갈 것인지 부활할 것인지를 예측할 수는 없으며 현 회복세가 장기간 유지된다고 장담하기는 힘들다고경제분석가들은 말하고 있다. 결국 14일 재개장하는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어떻게 형성되느냐 여부가 향후 세계 증시의 주가 향배를 결정할 결정적 변수가 될 게 틀림없다. 유세진기자 yujin@
  • 인천공항 개항이후 총기등 8,600점 적발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한 이래 지난 7월말까지 8,600여점의총기와 실탄,도검이 보안검색과정에서 적발됐다. 인천공항공사가 13일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한나라당 권기술(權琪述)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7월말까지 보안검색과정에서 적발한 위험물품은 총 8,600여점으로 엽총 등 총기류가 13점,실탄 2,039점,대검류 14점 등 안보위해물품이 2,084점이었다.특히 이 기간에 보안검색설비(X-RAY)의 고장횟수도 220회에 달했다. 권 의원은 “현재 인천공항은 보안검색 감독요원이 국가정보원이 제시한 72명의 절반수준인 36명에 불과하다”면서 “미국 테러사태와 같은 대형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안검색체계 강화를 위한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국보급 그림 돌아온다

    시가 50억원을 호가하는 16세기 조선시대 국보급 회화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가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재일교포 사업가 김용두(金龍斗·77) 덴리(天理)개발회장은 최근 일본을 방문한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에게 자신의소장품 ‘소상팔경도’를 기증하겠다고 밝혔다.국공립박물관에 기증되는 단일 문화재로는 가장 비싼 수준인 이 그림은 91×47.7cm 크기의 그림 8폭으로 이뤄졌다. 박물관측은 지난 97년과 지난 해에 이어 세번째로 소장품을 기증한 김회장의 뜻에 따라 그의 고향인 경남 사천 근처의 국립진주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 진념 부총리 “한국 내년 5%성장 가능”

    진념(陳稔)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지난 8일 “현재추진중인 경기활성화 정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세계경제가 안정되면 연말쯤 경기가 회복돼 내년에는 잠재성장률수준인 5%대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진부총리는 이날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열린 제8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성수기자
  • 24개 공기업 빚 101조

    24개 공기업의 빚이 지난해 100조원을 넘었다. 재정경제부가 6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서정화(徐廷和)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3개 정부투자기관과 11개 정부출자기관 등 24개 공기업의 지난해 부채는 모두 101조4,241억원으로 전년의 95조 5,159억원보다 6.2% 증가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그러나 “”정부 투·출자기관의 부채가 101조원 수준인 것은 사실이지만 자산규모는 총 184조원이나 되고 부채비율도 122.5%로 국내 제조업 평균 부채비율 211%에 비해 훨씬 낮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청약예금’ 금리인하 논란

    주택은행은 최근 ‘주택청약예금’에 가입해 연 10%를 받고 있는 기존 고객에 대한 금리를 현재 신규 가입자들에게적용되는 연 5.4% 수준으로 내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고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관계자는 6일 “지난 89∼93년 청약예금에 가입해 아직까지 연 10%의 금리를 받고 있는 가입자의 예금 규모가 6,000억원에 이른다”면서 “저금리 시대에 들어선 만큼 연 10%의 금리를 받고 있는 청약예금 가입자들에 대한 금리를신규 가입자와 같은 수준으로 내릴 것을 검토중”이라고밝혔다. 주택은행은 지난 89년부터 93년 6월말 사이 주택청약예금에 가입했던 고객에게는 만기(1년)가 끝난 뒤에도 가입당시의 이자(연 10%)를 그대로 적용해주는 ‘고정금리’의혜택을 주었다.은행측의 금리인하 움직임에 대해 청약예금의 한 가입자는 “연 10%의 고정금리로 이자를 주겠다던고객과의 계약을 은행이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는 없다”면서 “은행의 예측성 부족으로 생긴 손해를 고객에게 떠넘기려는 것은 부당하다”고 비난했다. 주택청약예금은 집 없는 서민들에게민영주택 청약우선권을 주는 정기예·적금으로 지난 79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주택은행이 독점 운영했으나 지금은 모든 은행에 확대돼만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보통 상품이 됐다.한편 주택은행은 국민주택기금의 고갈을 막기 위한 건설교통부의 제의에 따라 현재 연 10% 수준인 ‘주택청약저축’의 금리를 조만간 연 6∼8%대로 낮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올 경제성장률 2.7%에 머물 것”

    올 3·4분기 경제성장률이 1.1%에 그치고 연간 성장률도 2.7%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국내 경제연구기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낮춰잡기는 처음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5일 ‘향후 경제전망과 정책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4·4분기 이후내수가 크게 위축된데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을 비롯한세계경제의 회복지연으로 수출마저 7·8월에 20% 가까이 감소하는 등 최근 실물경제 둔화추세가 심화되고 있다”면서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4·4분기 성장률도 기술적 반등에 불과한 수준인3.1%에 그치고 저성장 추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져 내년상반기중 성장률도 4%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에는 수출과 내수가 점차 살아나면서 4.9%의 성장률을 기록해 2002년 연간으로는 4.4%의 성장을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주병철기자 bcjoo@
  • 위기의 경제/ “경기 IMF 직후보다 악화”

    수출과 산업생산이 외환위기 직후 상태로 악화되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에 버금가는 침체국면”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더욱 심각한 것은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소비마저 허물어져 내수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불황의 골 깊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생산·수출·투자·소비 등 모든 지표가 급격한내리막길을 걷고 있음을 보여준다.특히 경제성장률(GDP)을 좌우하는 생산지수가 -5.9%를 기록했다.3·4분기에는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반도체·컴퓨터·자동차의 수출부진이 생산부진,재고증가 등을 주도하고 있다. 강봉균(康奉均)한국개발연구원(KDI)장은 “외환위기 당시보다 악화된 경기”라고 언급했으며 세계 경제가 1920년대의 대공황을 방불케 하는 지구촌 불황에 빠져들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수출이 급격히 줄고 있는 것은 그동안 ‘효자산업’이었던 정보기술(IT)분야의 극심한 불황 때문이다.특히 반도체분야의 불황이 심화돼 7월 3억3,5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올들어 7월까지누적 반도체 무역수지는 아직 1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그나마 휴대폰 부문이 근근히 버텨주고 있다.휴대폰 단말기는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한4억8,400만달러의 흑자를 내고 있다.데스크탑 PC부분은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77.3%나 감소했고,흑자도 81.1% 줄어든 4,000만달러에 그쳤다. ●정부 대책은= 정부는 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과 예산이월·불용액 5조원 등 모두 10조원의 재정이 하반기중 집행되면 내수위축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재정경제부는 10조원의 재정이 추가투입될 경우 성장률을 0.7%∼0.9% 가량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따라서 아직은 본격적인 경기부양책을 쓸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해 왔지만 실제로 현 단계에서는 속수무책에 가깝다. ●언제쯤 회복될까= 산업활동 동향에서 동행지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행지수는 석달연속 오름세를 보였다.내년초면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현실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 경제는 4·4분기에 약간 나아질 것이지만 근본적인 회복은 미국과 정보통신(IT)산업에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즉 해외경제의 회복을 기다리는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얘기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박사는“해외경제가 악화돼 국내소비 둔화로 이어지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뉴욕 '기침'에 세계 '몸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문소영기자] 8월들어 뉴욕증시와의 동조현상이 약화되던 국내 증시는 31일 미국 다우지수의 1만선과 나스닥 1,800선 붕괴에 직격탄을 맞아 급락했다.일본과 홍콩,영국 독일 프랑스 증시도 이날 뉴욕발 악재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미국 증시의 약세가 세계 주요국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경기침체에 투자심리 급랭=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5일 사이에 3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코스닥지수도 31일 하루동안4.61%나 떨어져 연초 수준인 61.64로 물러섰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상무는 “하이닉스 처리 불투명,현대투신 등 구조조정 지연,정국불안 등이 금리인하의호재를 억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까지 겹쳐 투자심리마저 얼어붙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李禎鎬)연구위원은 “종합주가지수는 1차 520선에서 지지선을 확보하겠지만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500선 이하로의 추락도 막기 어렵다”고 내다봤다.이 연구위원은 “전 세계적인 정보통신(IT)산업의 경기회복과 수출증가 등이 가사화 되지 않는다면내년 상반기까지 국내증시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예상했다. ●미국 경제 회복시기 여전히 불투명= 뉴욕증시의 약세는 별다른 호재가 없는데다,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으로투자심리가 냉각된 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미국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증시는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지난 4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30일의 약세는 세계적 컴퓨터 생산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즈와 광케이블생산업체인 코닝의 3·4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의 영향이 컸다. 월가의 펀드매니저 하워드 콤블루는 “기업 경영이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증시는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mip@
  • “하이닉스 채권단 합의 못하면 법정관리”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1일 “채권단이 처리방향을 합의하지 못하면 하이닉스 반도체는 법정관리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진 부총리는 이날 오후 KBS라디오 대담 프로그램에서 “채권단이 하이닉스 반도체가살 수 있다고 판단하면 지원할 것이지만 반도체 경기와 가격전망이 불투명해 임기응변식 대처로는 곤란하다고 본다면 다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은 하이닉스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법정관리 수준인 50%로 대폭 올려 쌓기로 했다. 신한은행 이인호(李仁鎬)행장은 31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19%인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연말까지 5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하나(45%) 한미(30%) 국민(19%) 주택(35%) 은행도 50%로 올리기로 했다. 이행장은 “하이닉스에 대한 확실한 회생안이 나오면 기꺼이 지원에 동참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신규자금 지원을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반면 이덕훈(李德勳) 한빛은행장은“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제시한 6조7,000억원의 지원안이 충분한 액수인지 회의를 갖고 있다”면서 “신규지원이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하이닉스의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니바니는 이날 오후 외환은행에서 채권단설명회를 가졌다.기술평가사인 ‘모니터’사도 동석해 하이닉스의 회생 가능성을 역설했으나 일부 채권단은지원안의 현실성과 회생 가능성에 문제제기를 하며 다시 실사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하이닉스주 어제 4억 넘게 거래

    법정관리설 등으로 고전중인 하이닉스반도체가 단일 종목으로는 사상 최대 거래량 기록을 깼다. 30일 하루동안 투자자들은 하이닉스 주식을 거래소의 일일평균거래량 수준인 4억2,410만6,350주나 사고 팔았다.종전 이 회사가 세운 기록(2억6,971만9,540주)을 갈아치운것이다. 이날 하이닉스의 거래량은 거래소 전체 거래량 7억1,180만주의 60%였다.이로써 단일종목 거래량 역대 1위에서 5위까지 기록을 하이닉스가 차지했다. 하이닉스는 장초반 하한가인 795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이날 채권단회의 결과가 낙관적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크게 반등,한때 920원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이후 데이트레이더들의 매매공방 속에 전날보다 5.88% 하락한8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상무는 “채권단의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낙관과 비관이 교차하는 가운데 거래량이터진 것”이라며 “당분간은 이 기록을 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 [사설] 심상치 않은 한·미 통상마찰

    한국과 미국간에 경제 현안을 둘러싼 마찰음이 예사롭지않다.한국에 대한 미국의 통상압력이 거세질 것이란 점은자유무역주의 확대 정책을 추구하는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어느정도 예견된 일이기는 하지만 일련의 사태 전개과정을보면 우려감을 떨칠 수 없다. 최근 들어 양국간에 현안으로 부상한 하이닉스 반도체 문제가 대표적인 사례다.미국 행정부는 얼마전에 한국 정부의하이닉스 반도체 출자전환 방침에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의 의무에 저촉된다”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우리측에보낸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은 지난 6월에도 “하이닉스 반도체의 회사채 신속인수는 WTO 보조금 금지규정 위반”이라는 경고 서한을 보내 온 바 있다.또 부시대통령의 지시로철강산업 분야의 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을 위한 산업피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가 하면 한국의 미국산 자동차수입이 지나치게 적다며 한국의 자동차 관세를 현행 8%에서 자국 수준인 2.5%(승용차 기준)로 인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밖에도 AIG의 현대투신 인수문제와 GM의 자동차인수협상 등 양국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경제 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문제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각종 통상 마찰이 더욱 빈번해질 것이란 점이다.지난해 4,40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미국은 올들어서도 적자행진이 계속되자흑자국에 대한 보복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지난해 83억달러의 대미(對美) 무역흑자를 낸 한국으로서는 여간 걱정스러운 대목이 아니다.게다가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업종인 반도체·자동차·철강의 경우 미국 업계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무역 마찰의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최대 교역상대국이자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과 경제적 마찰이 심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정책 당국은 개별 통상현안을 둘러싼 갈등이 더 증폭되기 전에 불씨를 제거해야한다.우선 정부 차원에서 미국 행정부와 의회,주한 미국 상공인 등과 협의 채널을 구축하고 반덤핑 등에 관한 정보수집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또 미국 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품목에 대해서는 위험관리 차원에서 조기경보체제를 가동할 필요가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통상인프라를 서둘러 정비하기 바란다.WTO체제의출범으로 예전과 다른 통상 이슈들이 새롭게 불거지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통상교섭과 무역,진흥기능이 부처별로 분산된 현재의 조직 구도로는 새 통상질서에 효과적인대응이 어려운 만큼 통상조직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한국증시 불공정행위 세계최고 수준

    우리 증시의 주가 조작이나 내부자 거래 등 불공정 행위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스위스국제경영개발원(IMD)이 2000년도 각국 증시의 내부거래 현황(건전성)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전체 47개 조사대상국 중 39위였다고 27일 밝혔다. 한국 증시는 멕시코(31위),인도(36위),중국(33위),칠레(21위),헝가리(22위),콜롬비아(30위) 등 보다도 불공정 행위가 심했다. 한국은 지난 97년에는 25위였다.그러나 98년에는 29위,99년에는 40위로 밀렸었다. 건전성 1위는 덴마크 증시였다.이어 핀란드 싱가포르 독일 네덜란드 호주 뉴질랜드 룩셈부르크 캐나다 아일랜드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육철수기자
  • 美, 공무원 개혁 팔걷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공무원 감축과 능력별 급여제도도입, 공직의 민간개방 확대를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정부개혁 방안을 9월초 발표할 방침이다. 부시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라디오 주례연설을 통해 총체적인 정부개혁안 골자를 발표했다. 부시대통령은 이어여름휴가를 마치고 워싱턴에 귀임한 뒤인 9월초 노동절연휴 이후 보다 구체적인 정부인력 경영합리화방안을 제시할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국민은 민간기업과 같은최상급 서비스를 정부로부터 받기를 원하고 있다”며 “180만명에 이르는 공무원들의 경쟁력을 민간기업 수준으로끌어올리는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개혁안은 2만5,000달러의 장려금 지금 등을 통한 조기 퇴직을 유도,전체 공무원중 일부를 감축하고 대국민 서비스 강화를 위해 민간부문과 연방공무원간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정부개혁안은 또 현재 근무연수에 따라 15등급으로 분류돼 있는 급여제도를 업무실적에 기초한 능력별 승급제로전환하고 능력별 승급제 전환을 위한 객관적 업무평가기준을 설정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공무원 채용에도 경쟁체제를 도입해 현재 5% 수준인정부직의 민간인 채용을 확대토록 할 방침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지하·도로시설 통합관리

    정부는 내년부터 상·하수도,전기,가스,통신 등 지하시설물과 도로의 시설물을 통합 조사해 데이터베이스(DB)화하기로 했다.내년에는 서울과 부산 등 19개 시의 지하시설물과 도로시설물의 공동 조사가 완료된다. 건설교통부와 기획예산처는 26일 이같은 내용으로 된 ‘도로와 지하시설물 통합구축방안’을 마련했다.불필요한중복투자를 막고 정확도도 보다 높이기 위해서다.내년부터이 사업이 끝날 2005년까지 약 3,200억원의 사업비가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는 상·하수도,광역상수도,전기,가스,도시가스,통신,난방열관 등 지하에 있는 시설물의 전산화작업은 지방자치단체,수자원공사,한국전력,한국통신 등 사업주체들이 개별적으로 추진해왔다.각 기관별로 개별적으로 전산화작업을 하다보니 예산낭비는 물론 정확도도 떨어지고 사업진행이 늦어지는 등의 문제가 많았다.기관간의 협조체제가마련되지 않아 상·하수도 전산화작업을 마친 뒤에는 통신 전산화작업을 하는 등으로 땅을 계속 파헤쳐 교통체증등 시민들의 불편이 많았다. 도로와 지하 시설물의 조사·탐사와 DB구축을 공동으로시행하면 중복투자도 막고 사업기간도 대폭 단축될 것으로기대된다. 또 일괄탐사 방법을 도입해 도로를 굴착하는 빈도도 대폭 축소되고 상호점검에 따라 자료의 정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와 지하시설물 전산화작업을 내년에 통합해 추진할경우 총 사업비 1,434억원의 40% 수준인 574억원을 절감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 사업이 모두 완료될 2005년까지는 2,603억원의 사업비가 추가로 절감될 것으로 건교부는 보고있다. 정부는 지하매설물의 위치 등을 제대로 알지도 못해 도시가스폭발 사고 등이 잇따르자 지난 98년부터 상·하수도,전기,통신 등 지하매설물의 위치 등을 파악해 지도를 그리는 작업을 해왔다.정부와 지자체,수자원공사,한전 등 각사업주체 등이 모두 1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대형 사업이다. 내년부터 도로와 지하시설물을 통합 조사해 2005년까지전국의 지하매설물을 지도로 그리는 작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우선 내년에는 서울과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광역시,고양·수원·부천·시흥·원주·청주·천안·전주·여수·포항·창원·제주시 등 19개시의DB화 작업을 끝낸 뒤 2003년부터는 다른 중·소 도시로확대할 방침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주5일 근무 맞춰 年 휴일일수 조정

    정부가 재계에서 건의한 법정 공휴일 4일 축소안을 사실상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여러가지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현 상태에서 주5일 근무제를 실시했을 경우 민간기업의 연간 휴가일이 너무 많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일본의 경우 휴무일 수가 연간 129∼139일에 불과하고 대만은 107∼130일,싱가포르 70∼77일,홍콩 102∼109일로 나타났다.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할 때 우리는 휴무일이 이보다 많은 139∼145일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정부에서도 이 점을 감안,총 휴일수를 일본 수준인 129∼139일을 넘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이에 따라 정부는 공휴일 일수를 조정,전체 휴무일수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춘다는 생각을 굳히고 있다. 공휴일수 조정은 노사 양측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노사정위의 합의안 도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전망된다.정부는 이달말까지 노사정위에서 합의안을 마련,내년부터는 주5일 근무제가 실시 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이제 노사정위의 쟁점은 민간부분의연·월차휴가 조정으로 좁혀질 전망이다.재계에선 연차휴가가 18일을 넘지않도록하고,월차 유급휴가와 생리휴가를 모두 폐지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노동계에선 이들 부문의 폐지는 사실상 임금 삭감으로,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안건을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주5일 근무제의 조기실시 여부가 달려 있다. 한편 정부는 공공부문에서 주5일 근무제를 먼저 실시하는방안보다는 민간부문과 보조를 맞춰 도입하는 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23일 “공무원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겠다는 것은 의미가 잘못 전달된 것으로 안다”면서 “민간기업과 보조를 맞추되,공공부문에서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한다면 현장 민원부서가 아닌 정책부서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IMF조기상환 심포지엄 “자축하기엔 시기상조”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졸업했다고 ‘고생 끝 행복 시작’이 아니다.” 한국이 IMF의 ‘경제신탁통치’에서 졸업한 23일 금융연구원 주관으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IMF자금 조기상환 의미와 과제’ 심포지엄에서는 ‘아직 자축할 때가 아니다’란 지적이 쏟아졌다.IMF 구제금융을 불러들인 것은외환보유고 고갈이 아니라 우리 경제가 가진 구조적 모순때문인 만큼 근본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병주(金秉柱)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은 “영국이 IMF 구제금융을 졸업한 뒤 우리처럼 파티를 했다는 보도를 들은 적이 없다”면서 “우리가 IMF체제를 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빚 갚을 당시 운 좋게 해외시장 경제가 좋았고 IMF라는 외세가 등을 억지로 떨밀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외환보유고는 많아도 국가신용등급은 BBB수준”이라면서 “금융·기업의 구조적 모순,노동시장의 경직성,관치금융,정치 불안 등 IMF 환란을 불러온 근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만큼 아직 반성할 때”라고 말했다. 이규성(李揆成) 전 재경부장관(현 KAIST교수)은 “IMF 졸업이 성과임은 부인할 수 없지만 과연 축배를 들 만큼 만족스러운 수준인지 의문”이라면서 “기업과 금융 부문의 지속적 구조조정,노사협력 정착,경기 활성화 등의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나라 사람의 문제점으로 허례허식,핑계,부패 등이 지적된다”면서 “질서를 지키고 책임을 지면서 절제를 아는 태도가 경제 발전의 밑바탕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경제는 주기를갖고 움직이는 만큼 IMF를 졸업해도 구조조정에서 벗어날수는 없다”면서 “수익성을 위해 기업들은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개개인도 이를 우울해하지 말고 소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IMF 졸업을 가져온 일등 공신은 정부의 리더십이었지만 대우차 현대건설 등 대기업 처리 태도에서 아직 문제점이 보인다”면서 “‘부채비율 200% 달성’은 기업들이요구하는대로 봐줄 게 아니라 꾸준히 줄여나가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금융연구원 최흥식(崔興植) 부원장은 안정적인 거시경제운용,상시 구조조정 정착,외국인 장기투자 촉진,외환 건전성 관리 강화 등을 남은 과제로 꼽았다. 주현진기자 jhj@
  • 삼성 40인치 LCD TV 개발

    ‘꿈의 TV’로 불리는 대형 LCD(액정)TV 시대가 열렸다. 올 연말쯤이면 시중에서 40인치 LCD를 장착한 벽걸이형 TV를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기존 프로젝션TV,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TV에 LCD TV가 본격 가세함으로써대형 디지털 TV시장은 삼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마(魔)의 벽’ 깼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인 40인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디지털TV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가로 871.7㎜,세로 523.0㎜(화면비율 15대 9)크기에 98만개의 화소를 가진 XGA급 해상도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양산은 내년 하반기에 시작하지만올 연말부터 월 100여대씩 소량생산에 들어가 시중에 내놓을 계획이다.LCD는 영상신호 지체에 따른 화면끊김 현상,대형유리기판 구현 등 문제 때문에 대형화가 최대의 걸림돌로 인식돼 왔다.국내외 경쟁업체들도 현재 30인치까지만개발해 놓은 상태이며 40인치 개발은 불가능한 것으로까지 이야기돼 왔다. ●선명한 화면 강점= 삼성전자는 자체개발한 PVA 광(廣)시야각 기술을 적용,170도의 시야각을 확보하고 영상신호 응답속도도 12㎳(1㎳는 1,000분의1초)로 높여 완벽한 동화상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시판중인 42인치 PDP TV보다 화소 수가 2배 이상많고 소비전력도 PDP의 절반 수준인 180와트,제품수명은 3배 이상인 5만시간이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석준형(昔俊亨)LCD개발팀장은 “화질과 성능은다른 TV에 비해 월등하지만 높은 원가를 얼마까지 낮출 수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비슷한 화면 크기의 프로젝션TV(40인치)는 260여만원,PDP TV(42인치)는 900여만원인데 반해 LCD TV는 1,000만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TV 다변화= 그동안 두께가 얇은 차세대 소형 TV는 LCD,대형 TV는 PDP와 프로젝션이 주도권을 가질 것으로 예상돼 왔다.그러나 이번에 삼성전자의 40인치 LCD 개발 성공으로 시장 판도에 변화가 일어나게 됐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는 52인치 LCD 개발을 완료하고 2003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현재 LCD TV시장에서는 샤프의 28인치 제품을 비롯해 일본 업체들이 20인치 안팎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LCD TV시장이 252만대에서 2005년 980만대로 연평균 40%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신용카드 역시 ‘노다지’

    신용카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현금보다 사용하기 편해 결제수단으로 선호하면서 한사람당 평균 3개의 카드를 보유,사용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다이너스카드를 인수한 현대캐피탈이 현대백화점·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고객 등 일반고객을 상대로공격적 영업을 할 경우,카드시장의 폭발적인 신장세가 예상된다. ●카드사용액 갈수록 폭증= 금융감독원은 22일 BC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와 19개 은행계카드사의 올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해 내놓았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199조2,7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13.5%,99년 상반기에 비해 471.6%나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증가= 7개 카드전업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178억원으로 91.8%나 늘었다.지난해말에 비해서는 149.8%증가한 수준이었다. 카드사별로는 LG캐피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한 3,5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삼성카드 3,050억원△국민카드 2,302억원 △외환카드 1,005억원 △BC카드 229억원 △다이너스카드 151억원이었다.반면 동양카드는 13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국민 한명당 3개 보유= 지난 6월말 현재 발급된 신용카드는 모두 6,837만4,000장에 이른다. 1년전의 4,774만2,000장에 비해 43%나 늘었다.15세이상의경제활동인구(2,249만명) 1명당 평균 3.04장의 카드를 갖고있는 셈이다. ●왜 늘고 있나= 정부의 카드사용 권장정책과 카드사들의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99년부터 카드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한도를확대하고 신용카드 가맹점에 대한 세액공제 제도를 도입했다.지난해부터는 정부와 각카드사에서 신용카드 영수증복권제도를 도입했다.현금서비스 한도제한이 폐지된 점과카드회원에 대한 주유소·음식점·놀이공원 등 요금할인혜택 부여 등 카드사의 부가서비스가 확대된 것도 카드 사용을 부추기고 있다. ●신장 가능성은= 국내 카드업계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신용카드 이용수준이 아직 낮은 만큼 향후 3∼4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점치고 있다. LG캐피탈 관계자는 “미국은 민간소비에 있어 개인수표를이용하는 경우가 46%이고 신용카드 결제가27% 수준인 반면 우리는 신용카드 결제수단이 약 27%”라면서 “개인수표를 대체할 수단을 신용카드로 본다면 국내 카드이용율은앞으로 최소한 50%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소득공제폭이 더 확대되고 100만원짜리 복권당첨 금액을 신설한 점도 사용을 크게 늘릴 전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소리없이 강한 ‘알짜株’ 많다

    520∼580포인트 박스권 조정장세가 한달째 지속되는 가운데 주가가 크게 오른 ‘알짜주식’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끌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저점(524.21포인트)이었던 지난 7월23일 이후 지난 21일(568.68포인트)까지 8.48% 상승했다. 그러나 이 기간중 건설·은행·증권업종의 일부 종목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보다 5배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 급등 상위 30개 가운데는 정부의 주택경기부양책에힘입은 건설주가 무려 14개나 포함됐다.초저금리 시대의최대 수혜주인 은행·증권 등 금융주도 6개 들어있다. 특히 건설·은행·증권 등 이른바 저가 대중주들은 최근급등에 따른 조정을 2∼3일 거친 뒤 지난 21일부터 다시부각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있다. ●식을줄 모르는 건설주= 건설주는 이렇다할 재료가 없는최근 증시에서 한달째 선도주 자리를 지켜왔다.건설주의부상은 우선 정부가 주택 20만가구를 짓는다는 등 각종 건설부양정책에 기인한다.저평가돼 있는 점도 매수세 유입에한몫하고 있다.지난 95년초 건설업종지수가 600을 넘었는데 요즘 60선을 오르내리고 있어 6년 전에 비해 10% 수준인 점은 얼마나 저평가돼 있는 지를 반증한다. 대신증권 신용규(辛龍奎)수석연구원은 “건설주는 저평가매력으로 추가 상승여력이 매우 큰 편”이라면서 “저금리가 지속되면 개인투자자들의 유동자금이 건설주를 통해증시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건설주 투자시 유의점= 앞으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경우 건설주의 상승 여력은 여전히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그러나 건설주에 대해서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예를들어 남광토건은 지난 한달간 무려 170%이상 상승률을 보였다.남광토건은 아직 워크아웃이 끝나지않은 상태다.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한 것 외에는 주가가오를 특별한 이유도 없어 투기세력의 개입을 의심받고 있다.전문가들은 대림·LG·풍림·중앙건설처럼 기업재무구조가 뒷받침되고,기업 내용을 잘 아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것을 권한다. ●지방은행주 반짝= 지난 한달간 저금리 바람을 타고 금융주의 상승도 두드러졌다.서울·리젠트·세종·동양증권이상승률 30위권에 거뜬히 들었다.증권업종은 22일에도 지수가 3.94%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금융주 가운데는 특히전북·부산·대구은행 등 지방은행들의 주가상승률이 30위권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육철수기자 y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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