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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2쌍 결혼에 1쌍 꼴 이혼/결혼대비 이혼율 47%… 美이어 3위

    지난해 하루 평균 결혼한 부부 대비 이혼한 부부 비율이 50%에 육박하면서 조만간 우리나라의 결혼 대비 이혼율이 세계 최고 이혼국가인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보건복지부와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가 공동 발간한 ‘복지와 경제의 선순환관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결혼 대비 이혼율이 47.4%에 달했다. 하루 평균 894쌍의 부부가 결혼을 하고,398쌍이 이혼을 한 데 따른 결과다.우리나라 부부의 결혼 대비 이혼율은 지난 80년 5.9%,90년 11.4%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 최근 10여년간 높아지고 있다.결혼 대비 이혼율은 미국(51%),스웨덴(48%)이 우리보다 조금 높을 뿐 노르웨이(44%),영국(42%),캐나다(38%),프랑스(33%)보다도 우리나라가 더 높았다.보고서는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경우 우리나라의 결혼 대비 이혼율이 세계 최고수준인 미국을 상회하거나,50% 이상의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점이 더욱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소비자만족 히트상품/본상

    ■ 현대자동차 뉴EF쏘나타 현대적 세련미의 남성적 모델 쏘나타 시리즈는 13년 전 처음 선보인 이래 지난해 누적생산 200만대를 돌파한 국내 대표적인 승용차 브랜드다. ‘뉴EF쏘나타'는 그 동안 축적된 기술과 대형 승용차급에 적용된 첨단 신기술을 접목해 디자인을 크게 바꿨다. 기존 EF쏘나타가 여성적이었다면 새 차는 중후한 분위기의 남성적인 모델이다. 현대적 세련미와 클래식의 정통성이 혼합된 스타일과 준대형급 모델에 준하는 차체를 자랑한다. 초경량 델타엔진, 4단 수동 겸용 자동변속기(H-MATIC), 초저연비 실현과 변속충격이 전혀 없는 첨단 6단 무단변속기 적용 등이 특징이다. 차 안에서 엔진 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으며 고출력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힘으로 시속 170km도 너끈하다. ■ 기아자동차 쏘렌토 볼륨감 있는 세련된 외관 쏘렌토는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3000억원을 들여 내놓은 야심작.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면서 고급승용차를 지향해 출퇴근과 업무용, 여가활용에 이르기까지 용도가 다양하다. 승용형 SUV를 지향하는만큼 디자인에서도 여타 SUV와는 다른 앞선 감각을 자랑한다. 볼륨감 있고 세련된 외관 스타일링은 장점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안전성에서는 북미 현지 충돌 테스트에서 최상위 수준인 ‘별 다섯'을 확보했다. 마케팅에 있어 전문직 종사자, 회사원, 사업자 및 SUV 마니아 등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디젤의 경제성에 7인승 차량의 세제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 기아자동차는 이달부터 ‘수동겸용 전자식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2004 쏘렌토' 시판에 들어갔다. ■ BMW 뉴 5시리즈 역동적 스타일과 웅장함 갖춰 BMW 뉴 5시리즈는 알루미늄과 강철 재질 구조를 바탕으로 이전 모델보다 차체의 무게를 최고 75㎏까지 감량시켰으며 100㎞당 각각 9.5ℓ의 연비 효율성을 자랑한다. 넓은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을 제공한다. 디자인은 3시리즈의 역동적인 스타일과 7시리즈의 웅장함을 동시에 갖췄으며 이중의 헤드라이트는 멋스러움을 한층 더한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마련된 ‘iDrive' 컨트롤러의 간단한 스위치 동작을 통해 차량 내부의 다양한 편의장치를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기본 옵션으로 제공되는 ‘액티브 프론트 스티어링'은 편안하고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또한 ‘주행안정 장치' 및 ‘바이 제논 헤드라이트'를 통해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 LG전자 휘센 먼지 냄새 없앤 뉴크린 시스템 LG전자의 ‘휘센'은 ‘플라즈마 뉴크린 시스템'을 적용해 방안 먼지와 냄새를 없애준다. 또 에어컨을 사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다. ‘휘센'은 인터넷 에어컨, 액자형 에어컨, 초절전 에어컨, 2in1(투인원) 에어컨 등의 종류가 있다. 인터넷 에어컨은 인터넷으로 제품의 제어가 가능하며 액자형 에어컨은 벽걸이형에 3D 입체 냉방을 적용, 인테리어 개념을 도입했다. 6~13평형 모델이 있으며 크리스털 블루, 샴페인 골드, 몬드리안 등 전면 컬러 패널을 도입했다. 초절전 에어컨은 ‘트윈 파워 쿨링 시스템'을 적용, 기존 모델보다 전기료를 최대 65%까지 낮춰주며 2in1(투인원) 에어컨은 실외기 하나로 두 대의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다. ■ 삼성전자 PAVV홈시어터 헤드폰으로 입체음향 생생히 ‘PAVV홈시이터'는 본체에 PAVV프로젝션TV와 ‘스타일리시 톨보이 스피커'를 채용했다. 정격출력 100W와 530W 서브우퍼 스피커를 전, 후, 좌, 우, 중앙에 배치시켜 사운드를 5.1채널로 생생히 들을 수 있다. 스피커 사이의 거리, 채널간 레벨, 주파수 특성을 감안해 최적의 사운드를 조정해 주는 ‘음장 최적화', 영화관 및 콘서트장과 같이 생생한 사운드를 연출하는 ‘매직음장', 일반 헤드폰을 착용해도 입체음향을 들을 수 있는 ‘매직 헤드폰' 등의 기술이 집약돼 있다. 화면의 번짐 없이 고화질 영상이 가능한 ‘프로그래시브 스캔' 기능과 일반 스테레오 사운드를 5.1채널로 감상할 수 있는 ‘돌비 프로로직 Ⅱ' 기능도 갖추고 있다.
  • [고용없는 성장](1)노동의 종말

    경제규모가 커져도 일자리는 늘어나지 않는,이른바 ‘고용 없는 성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1인당 국민소득 2만∼3만달러대의 선진국에서 흔히 나타나는 딜레마가 10여년째 1만달러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 우리나라에 찾아들 조짐이다.일자리 창출이 뒷받침되는 발전적인 경제구조를 만들기 위한 대안 등을 3차례에 걸쳐 싣는다. ●내년에도 고용 크게 늘지 않을 것 최근 한국노동연구원은 내년 전체 취업자 수가 2260만명으로 올해보다 47만명(2.1%)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절대 규모 자체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올해 감소세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그다지 높은 게 아니다.취업자 수(일자리)는 1999년 35만 3000명,2000년 86만 5000명,2001년 41만 6000명,2002년 59만 7000명 등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해 왔으나 올해에는 거꾸로 3만 7000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노동연구원의 계산만큼 일자리가 늘어날지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기업들이 인력을 많이 덜어내지 않았기 때문에 여유 노동력이 많은 상태”라면서 “이 때문에 앞으로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추가 채용할 필요성이 적어 고용사정이 눈에 띄게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예상했다.실제로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상장·등록사 41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채용시장 조사에서 기업의 38.3%가 ‘경기가 풀리더라도 채용을 늘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실업률 역시 올해 예상치(3.4%)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경기가 좋아지면 구직을 포기하고 있던 사람들이 대거 노동시장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통계기법상 실업률 수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성장이 일자리를 뒷받침하지 않는 현상은 세계경제에 공통된 흐름이다.미국의 경우,확연한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비(非)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당초 예상치(15만명)의 3분의1 수준인 5만 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업률도 10월(6.0%)과 비슷한 5.9%에 달했다.특히 서비스업에서는 6만 4000명이 늘어난 데 반해,제조업에서는 1만 7000명이 줄었다. ●따로 노는 경기회복과 고용확대 전문가들은 국내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이유로 ▲설비투자 부진 ▲국내 공장의 해외이전 ▲일부 기업에 편중된 경제성장 등을 꼽고 있다.특히 반도체·석유화학·IT(정보기술) 등 성장주도 산업이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장치산업’들이라는 게 경기회복과 고용확대를 따로 놀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또 비용절감 등을 위해 상시고용 인원을 최소화하고 임시직·계약직을 늘리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고부가가치형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특히 고용유발 효과가 큰 서비스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을 주문하고 있다.현재 국내 고용구성비는 서비스업 70%,제조업 20%,농림수산업 10% 등으로 서비스업 비중이 선진국들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그 내용은 판이하다.대한상공회의소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전체 서비스업에서 컨설팅이나 연구개발 등 제조업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서비스업 비중은 6.9%에 불과하다.미국(13.0%),영국(20.0%),독일(17.1%) 등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반면 음식·숙박·부동산업 등 소비 관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미국(15.2%),영국 (14.3%),캐나다(13.0%)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노동연구원 이원덕 원장은 “컨설팅·연구개발·법률 등 다른 사업을 지원하는 형태의 비즈니스 서비스업과 의료·교육·영화 등 복지 및 문화 관련 서비스업의 수준이 너무 뒤처져 있어 서비스업 자체는 물론 제조업의 고용창출까지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기자 windsea@
  • 내년 ‘고용없는 성장’ 우려

    내년 우리경제가 ‘고용없는 성장’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된다.경제성장률은 잠재능력 수준인 5%대에 이르겠지만 일자리 창출이 부진해 체감경기는 여전히 싸늘할 것이란 전망이다. ▶관련기사 22면 박승 한국은행 총재와 경제연구소장,대학교수 등은 23일 한은에서 경제동향 간담회를 갖고 “내년 경제성장률이 5%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는 별로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들은 “지난해까지는 매년 4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으나 올해에는 거꾸로 4만개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내년에도 일자리의 추가 창출은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특히 최근 실업률이 실제 느끼는 것보다 낮게 나타나는 것은 구직을 아예 포기하는 실망실업자가 늘고 있는 데 따른 통계적 착시(錯視)현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고용창출이 부진한 것은 공장의 해외이전 등 산업구조적 요인 외에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노사 갈등구조가 투자부진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참석자인이원덕 한국노동연구원장은 “극심한 노사갈등이 설비투자 및 이로 인한 고용창출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외국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는 노사평화 대타협 선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네덜란드와 아일랜드는 각각 1982년과 87년 노사 대타협 선언을 통해 뿌리 깊은 갈등에서 벗어나 탄탄한 성장기틀을 닦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노동계에 대해서는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고 노동유연성을 높이는 데 협조할 것을 주문했다.경영계에 대해서는 고용창출을 유도하는 생산공정을 도입하고 고용불안 최소화에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간담회에는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한덕수 산업연구원장,김인기 중앙대·박원암 홍익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편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민생경제살리기 특별대책위에서 “내년 경제는 투자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춰 운용해 나가겠다.”면서 “정부는 내년에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업과 중소 벤처기업을 중점 육성하고 6월쯤 지역특화발전특구를처음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지하철 자립경영 가능할까

    서울시가 지하철 요금을 수송원가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하면서 연간 7000억원에 이르는 서울 지하철의 적자행진을 끊고 자립경영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수송원가 수준으로 요금을 올려 경영합리화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논리에는 일리가 있지만,자립경영을 이루려면 요금인상 못지않게 경영진과 노조 등 구성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이들의 노력과 의지가 동반되지 않은 상태에서 요금을 올릴 경우 자칫 직원들의 봉급만 올려주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많다. 사실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그동안 자립경영을 못하는 이유로 수송원가의 61% 수준인 지하철 요금과 엄청난 건설부채를 꼽았다.매년 서울시로부터 4000억원 정도를 지원받았다.상당수 경영진들은 경영개선이나 이윤 창출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재임기간동안 아무탈없이 넘어가길 바랐다.‘파업만은 막자.’는 취지로 노조에 지나치게 양보해 방만한 경영이란 비난까지 일었다. 서울시가 이번에 내놓은 안대로 추진한다면 더이상 자립경영을 못한다는 명분은 약해진다.3년간 21%씩 올리면영업적자는 나지 않는다.건설부채 역시 서울시와 정부가 책임지기 때문에 부채 부담도 사라진다. 서울시는 요금이 오르면 1∼4호선은 이르면 내년부터 자립경영이 가능하지만 5∼8호선은 상당기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1∼4호선은 시내 중심지를 운행,이용객이 많지만 5∼8호선은 대중교통 사각지대로 다녀 이용객이 훨씬 적기 때문이다.5∼8호선의 경우 마곡개발 등 역세권지역의 개발이 이뤄져 이용객이 늘 때까지 자립경영은 어렵다는 해석이다.시는 이런 해석의 전제로 매년 인건비 5% 인상을 들었다.하지만 두 기관의 노조는 매년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임금 및 복지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도시철도공사는 올해 임금 11% 인상 등 6대 요구사항을 제시했으나 진정이 없자 오는 23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지하철공사 노조도 단협내용 등을 포함해 모두 15.1% 수준의 임금인상을 요구,험난한 노사협상을 예고한다. 조덕현기자 hyoun@
  • [인터넷 스코프] 지방화전략 우선 순위

    21세기는 세계화,지방화 시대라고 흔히들 얘기한다.그렇다면 20세기는 중앙화 시대였을까.어감상 반대말처럼 들리는 세계화와 지방화는 인터넷을 통해서 하나로 통한다. 최근 어느 온라인 쇼핑업체 관계자는 세계화 시대에 걸맞게 벤치마킹 대상으로 미국의 아마존(Amazon.com)을 삼는다고 들었다.그는 가끔씩 국내 경쟁사의 수수료 구조나 고객기반 등을 부러워하거나 디자인을 보고 감탄하는 경우가 있지만 결국은 세계 1위인 아마존과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굳이 세계화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일본에 아마존이 들어가고 한국에 이베이가 진출한 것처럼 인터넷 사업은 본질적으로 국경이 따로 없는 무한경쟁사업인 것이다. 지방화에 대해서는 인터넷은 얼핏 양면성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겉으로만 보면 인터넷 사업은 지방화보다는 중앙집권에 더 친화적이다.따로 지방거점이 필요없다.하이마트가 200여개의 지방 직영점을 운영하는 동안에 인터넷 쇼핑몰은 본사만 서울에 두고 전국적으로 균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소비측면에서도 비슷하다.한 온라인 쇼핑업체의 구매 데이터를 예로 들어 보자.전 인구의 46%를 점유하고 있는 수도권 인구가 이 회사 판매 구성비로는 62%를 차지하는 반면,전 인구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전라남북도,경상남북도(광역시 제외)의 인구가 판매 구성비로는 불과 11%를 보이고 있다.이 회사 회원의 지역별 비율도 판매 구성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지역별 IT인프라의 차이,정보격차(digital divide)를 의미하겠지만 심각한 수준인 것이다. 다른 한편,인터넷 쇼핑을 비롯한 인터넷 사업은 본질적으로 저소득층,지방민에게 유리한 서비스이다.읍내 슈퍼마켓을 이용하는 농촌주민이 일류 백화점,할인점을 이용하는 서울 강남구민과 동일한 가격,동일한 구매조건에서 소비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이 무엇일까 상상해 보면 누구나 쉽게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완전한 지방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초고속통신망 외에도 기타 네트워크 사업들,예컨대 택배사업 등의 발전이 함께해야 함은 물론이다.생산활동 측면에서 보더라도 제조업 못지않게인터넷 회사에 있어서도 지방화는 매력적이다.지방의 강점인 양질의 인적자원과 저렴한 임대비를 네트워크와 효율적으로 결합할 수만 있다면 본사든 고객센터든 물류센터든 굳이 서울에 둘 필요가 없는 것이다. 최근 신행정수도 특별법이 국회상임위를 통과했지만 굳이 특별법까지 만들고 행정수도를 이전하지 않더라도 네트워크상의 어떤 노브에서든지 본사를 연결하면 생산성을 올릴 수 있도록 지방의 IT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원을 강화해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21세기 지방화가 선거때면 등장하는 지역균형발전의 슬로건 수준을 넘어서 21세기 국가경영의 어젠다로 가기 위해서는 지방화에 가장 친화적인 인터넷과 네트워크 산업을 발전시켜야 하며 이를 통해서 지방민의 경제생활을 서울에 못지않게 끌어 올려야 한다. 다시 말해서 지방화에 필수적인 최우선 전략은 IT인프라와 네트워크 산업의 발전을 국가적으로 견인하는 데 있다고 확신한다. 김 동 업 인터파크 사업지원본부장
  • 쌍용車 中에 팔린다/란싱그룹 우선협상대상 선정 6500억예상… 月內양해각서

    중국 란싱(藍星)그룹이 16일 쌍용자동차의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매각협상이 성사되면 국내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은 마무리되며 ‘토종’ 자동차 기업은 현대·기아차만 남게 된다. 또한 중국이 앞으로 ‘한국기업 사냥’에 본격 나설 수도 있는 신호탄으로 해석돼 국내 인수·합병(M&A)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관련기사 20면 란싱의 쌍용차 인수가격은 현 시가수준인 주당 1만 1000원선으로 채권단이 보유중인 쌍용차 지분 55.4%중 48.92%(5900만주)를 6500억원 가량에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란싱은 현 경영체제 유지와 고용승계 보장,노조와의 기존 임단협 준수 및 오는 2010년까지 총 10억달러(연구·개발 7억달러,애프터 서비스망 보강 3억달러) 투자 등을 인수조건으로 제시했다. 국유기업인 란싱그룹은 1984년 설립된 중국 최대의 화공그룹으로 10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쌍용차 노조는 이에 반발,18일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하는 등 매각반대 투쟁을 강행키로 했다. 채권단은 이달 말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2∼3개월 정밀실사를 거쳐 내년 1·4분기에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윤창수기자 geo@
  • “국내 최저 보험료로 서비스”車보험 출시 교원공제회 이기우 이사장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보험료 깎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교원공제회가 이달부터 65만명의 교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자보 상품인 ‘에듀카’를 출시했다. 교원나라자동차보험㈜을 설립한 교원공제회 이기우(李基雨·사진·56) 이사장은 14일 “내년말까지 가입자 15만명을 확보,온라인자보 점유율 10%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화재·배상책임 등 일반보험까지 확대,10년내 업계 최고의 건실한 보험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나라자보를 만든 이유는. -일선 교직원들의 자동차 사고율은 일반인에 비해 상당히 낮지만 일반인과 같은 보험료를 내고 있다.이에 따라 교직원 전용 보험상품을 개발,일반 자보상품보다 최고 30%까지 저렴한,국내 최저 수준의 보험료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얼마나 회원을 유치할 계획인가. -현재 교직원만을 위한 특화된 보장혜택과 각종 서비스를 통해 영업 개시 이후 하루 최고 300여건에 달하는 가입실적을 올리고 있다.내년말까지 45만여명의 자동차 보유 교직원의 30% 수준인 15만여명의 가입을 유치할 계획이다.모든 교직원을 한명도 빠짐없이 교원나라자보에 가입시킬 목표를 세우고 있다. 다른 회사 자보상품과 다른 점은. -에듀카보험은 교직원 복지 차원에서 저렴한 보험료로도 많은 보장을 받는 실속형 상품이다.업계 최초로 ‘제자사랑 보상지원금’과 ‘방학 또는 연수중 사고위로금’,‘교내 주차상태 사고 보상지원금’ 등 교직원 가족들만 위한 7가지 맞춤형 특약을 제공한다. 또 일선학교를 돌면서 교직원 차량에 대해 36가지 정비항목을 무료로 점검하는 이동점검서비스와 학교별 전담 보상전문가 서비스,LPG차량 견인서비스 등도 다른 보험사에는 없는 서비스다. 교원공제회는 종전에도 보험상품을 팔았는데. -95년부터 판매한 생명보험상품인 ‘종합복지급여’에 이어 올 11월 종신보험인 ‘교육가족 종신공제’를 출시했다.이번에 온라인자보 출범으로 생보·손보영업에 모두 진출하게 됐다.또 유가증권 투자,펀드 운용 등 기금운용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36년동안 교육부 국장,부교육감 등을 거친 교육행정 전문가로 지난 3월 교원공제회 15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내년 경제 주름살 펴나/한은 “내년 5.2% 성장”

    우리경제가 내년에 5.2% 성장할 것으로 한국은행이 전망했다.경제의 기초체력으로 일궈낼 수 있는 잠재성장률 수준(연간 5% 안팎)을 2002년 이후 2년만에 다시 회복할 것이란 분석이다.박승 한은 총재는 “국제유가·수출·환율 등 경제전망의 기초전제들을 비관적으로 설정하고 산출한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 좋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상황에 따라서는 5% 중반을 웃도는 높은 성장률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우리가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것은 수출 밖에 없어 보인다.외형적인 성장지표의 상승이 체감경기에 봄기운을 몰고 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경상수지흑자 올 절반수준 60억달러 예상 한은은 11일 발표한 ‘2004년 경제전망’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반기 4.8%(1분기 4.3%,2분기 5.3%),하반기 5.6% 등 연간 5.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이는 금융연구원(5.8%),산업연구원(5.5%) 등에 비해서는 낮지만 LG경제연구원(5.1%),한국개발연구원(4.8%),삼성경제연구소(4.3%) 등보다는 높다.내년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의 절반 수준인 60억달러,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보다 낮은 2.9%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한은은 또 올해 경제성장률을 2.9%로 추정했다.지난해 6.3%의 반토막도 안되는 수치다.이에따라 당초 정부가 공언했던 ‘3% 성장 달성’은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개인들이 경기회복을 체감할 수 있을까 “내년 우리나라의 수출은 세계경제의 회복세를 타고 연초부터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간다.설비투자는 이르면 2·4분기,늦으면 3·4분기쯤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탈 것 같다.하지만 수출 증가세를 뒷받침하는 정도의 소극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내수중심 기업들의 투자는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민간소비도 대규모 신용불량 등에 따른 소비여력 부족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연말쯤이나 돼야 살아날 것이다.” 한은이 보는 내년 우리경제의 회복 시나리오다.한마디로 “수출이 이렇게 잘되는데 경제는 왜 이 모양인가.”하고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했던 올해 상황이 상당기간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한은이 산출한 전망수치에서 확연히 드러난다.한은은 내년도 우리나라의 상품수출이 상반기 16.2%,하반기 12.1% 등 연간 13.2%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설비투자는 상반기 4.4%로 소폭의 증가를 기록한 뒤 하반기 8.7%로 높아져 연간 6.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민간소비는 상반기 2.3%,하반기 4.1% 등 연간 3.2%에 그쳐 전체 경제성장률(5.2%)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고독한 ‘수출 외끌이’의 한계…산적한 경제 안팎 현안 한은 고위 관계자는 “경기회복의 원동력을 국내(내수)가 아닌 국외(수출)에 의존해야 하는 데서 오는 한계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미국경제 성장세가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내년 하반기에 둔화될 가능성도 있어 수출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장담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특히 내년 5%대 성장의 의미를 제대로 읽으려면 2.9%로 추정되는 올해의 낮은 성장률을 감안해 거품을 걷어내야 한다.성장률의 기준이 ‘전년 동기’여서 극심한 침체를 겪은 올해 저(低)성장의 반사효과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우리경제를 둘러싼 불안요인 또한 녹록치 않다.한은은 “해외여건은 비교적 우리경제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노사갈등 악화,금융시장 불안,북핵 문제 등 불확실성이 많은 상태”라고 지적했다.박승 총재는 “노사관계 불안과 정치불안 등 우리경제 안팎의 ‘고비용 구조’를 어떻게 개선하는가가 회복의 속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내년에도 수출 주도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소비와 투자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가 끊겨 있는 상황이어서 급속한 경기 회복은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美 ‘저금리 탈출’ 꿈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의 저금리 정책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9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50년만의 최저수준인 연방기금 금리를 현행 1%로 유지했다.전문가들이 초미의 관심사를 보인 “상당한 기간 저금리 정책을 유지한다는 문구”도 성명에 그대로 뒀다. 그러나 10월 말 회의 때와는 상당히 다른 뉘앙스를 풍겼다.무엇보다도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하락)의 우려를 공식적으로 불식시킨 점이다.FRB는 성명에서 “달갑지 않은 인플레이션의 하락 가능성은 줄었고 지금은 인플레이션의 상승 가능성과 동등해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 경기의 위협으로 간주된 디플레이션의 위험이 사라졌으며 따라서 저금리를 통한 경기진작의 필요성도 줄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경제 전문가들은 FRB가 금리인상을 위한 첫번째 조치를 취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상당한 기간’이라는 문구를 삭제하지 않고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했음에도 10년짜리 재무부 채권의 가격은 떨어졌다.금리인상(채권가격 하락)을 예상,투자자들이 채권을 팔았기 때문이다.전 FRB 이사인 라일 그램리는 “FRB가 지난번 회의 때보다는 다음 조치(금리인상)를 취할 시점이 가까워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FRB는 “생산이 활기차게 팽창하며 노동시장이 완만히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빠른 속도의 경기회복을 강하게 시인했다.지난 성명에서는 생산활동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소비는 견고하며 노동시장은 안정됐다고 다소 조심스럽게 평가했다. 디플레이션을 배제하면서도 기업들이 바라는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낮고 자원 활용이 느슨하다고 말한 점은 아직 저금리 정책을 공식 폐기할 때가 아니라는 뜻이다. 코메르츠뱅크의 로버트 게이 연구원은 “경제가 숲 속에서 나왔다고 FRB가 판단하려면 수개월에 걸쳐 지속적인 자료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저금리 정책에 변화가 생긴 것은 분명하며 금리인상의 시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국제 외환시장에서 내년 3월 만기인 유로화 선물가치의 수익률이 이날 1.4%에서 1.3%로 떨어진 점에 주목한다.이는 내년 2·4분기 이전까지는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웰스파고 은행의 손성원 수석부행장은 내년 봄에 ‘상당한 기간’이라는 문구가 삭제되고 2004년 말이나 2005년부터 금리가 올라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그룹의 경제전문가인 로버트 디클레멘트는 적어도 내년 8월까지 금리인상은 없다고 지적했다.반면 FRB 부의장을 지낸 앨런 블라인더는 “빠르면 5월 초 금리인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mip@
  • 경제 플러스 / LCD모니터 1000만대 판매

    LG필립스LCD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10인치 이상 모니터용 TFT-LCD 연간 판매량이 지난해 전체 판매량 590만대의 1.7배 수준인 1000만대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이를 면적으로 환산하면 87만㎡로 서울 여의도공원(22만㎡)의 4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 현대엘리베이터 주가 이상급등 “유상증자 무산 노린 작전?”

    현대그룹 경영권 공방전의 무대가 법정에서 증시로 확대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 주가 급등이 유상증자 무산을 노린 KCC(금강고려화학)의 공략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반면 KCC는 현대측이 주식을 사들이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주가 높여 유상증자 막자? 지난 3일 3만 5600원으로 마감했던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5일 5만 400원으로 올랐다.불과 이틀만에 1만 4400원이 올랐다.5일에만 156만 6600여주가 거래되는 등 거래량도 폭발했다.총주식수가 561만주로 대주주 보유분을 빼면 유통주식은 130여만주에 불과하다.현대그룹측은 누군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이런 현상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KCC가 직접 매입하는 대신 협력업체를 동원했다는 시각이다.하지만 확증이 없는 상황이다. KCC 관계자는 “우리는 주가를 올리거나 매입할 생각이 없다.”면서 “현대그룹측이 주식을 매입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유상증자와 주가는 어떤 관계일까.공모가 결정과 관계가 있다.3개시점을 기준(마지막 기준일은 오는 8일)으로 가장 높은 시점 주가의 70%가 공모가로 결정된다. 공모가가 낮으면 예상수익이 높아져 공모 참여율은 높아진다.공모가가 높으면 참여율이 낮아져 현대그룹이 의도하고 있는 국민기업화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예컨대 오는 8일 엘리베이터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면 주가는 5만 7500원이 된다.최근 한달새 가장 높은 가격이다.따라서 공모가는 이 가격의 70%수준인 4만 250원이 된다. 현대그룹은 당초 공모가를 4만원대 초로 잡았으나 내심 3만원대 초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현대그룹 관계자는 “월요일에는 주가가 빠질 가능성도 있어 3만 5000원대 후반에서 공모가가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후에는 주식을 사들인 측에서 매물을 내놓아 주가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우리 길을 간다 KCC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공세에도 불구하고 현정은 회장은 자기 길을 가겠다는 입장이다.현 회장은 5일 ‘선진국민기업으로 거듭나는 현대’라는 이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차질없이 국민주 발행이 진행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대엘리베이터는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유가증권 발행 신고절차가 끝남에 따라 다음주부터 신문 등에 유상증자와 관련된 광고를 내고,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김성곤 김미경기자 sunggone@
  • 골프 특소·지방세 감면 추진/관광수지 적자 해소 일환 中 관광객에 복수비자 발급

    중국인 관광객에게 복수 비자가 발급될 전망이다.또 골프장 건설을 위한 토지 이용 규제가 완화되고,골프장 입장료에 붙는 특별소비세와 지방세도 감면될 전망이다. 문화관광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관광수지 개선 대책’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올 10월까지 관광수지 적자는 27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적자 규모(23억7000만달러)를 이미 넘어선 상태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방한 잠재력이 큰 중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5회 이상 방한 경험이 있으면서 불법 체류 사실이 없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1년 기간의 복수 비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문화부 권경상 관광국장은 “법무부,외교통상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는 끝나 중국 정부와의 협정 체결만 남았다”며 “중국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관광수지 적자의 주원인으로 지적받는 해외 골프 관광객을 붙들기 위해 현재 수요의 45% 수준인 골프장 수를 늘리기 위해 골프장의 부대시설 면적 제한 규정과 부지 면적 제한 규정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골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입장료에 붙는 특별소비세와 지방세의 감면도 추진하고 있다. 임창용기자 sdargon@
  • 서울 강남아파트 평당가 6대 광역시의 2배넘어

    올해 서울 강남지역의 평당 주택가격은 1105만원인 데 반해 강북지역은 3분의2 수준인 689만원이었다.인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등 6대 광역시는 419만원으로 강남지역의 절반에도 훨씬 못미쳤다.또 결혼한 뒤 자기 집을 장만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6.7년으로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이 30일 발표한 ‘2003년 주택금융수요실태조사’(10월2일∼24일 전국 18개 도시 3392가구 대상) 결과에 따르면 올해 평당 아파트 구입가격은 전국 평균 584만원으로 지난해(496만원)보다 17.7% 뛰었다.투기바람이 극성을 부렸던 서울 강남지역은 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중심으로 크게 상승,전년대비 36.1%가 올랐다.반면 서울 강북은 25.7%가 상승했다.결혼 후 내집마련까지 걸린 기간은 지난해 7년에서 올해에는 6.7년으로 0.3년(약 3개월반)이 단축됐다.2001년(7.4년)보다는 약 8개월반이 당겨졌는데 주택 공급 증가가 주원인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美 경제성장 절반은 이라크 효과”한은 “한국경제 타격 줄 수도”

    미국경제의 급격한 회복세는 이라크전쟁에 따른 막대한 군비(軍費) 지출에서 비롯됐으며,이는 당장이야 약(藥)으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경제에 독(毒)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이 경우,대미 경제의존도가 큰 우리나라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최근 이라크 전비 확대가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중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3.1% 가운데 절반 이상인 1.75%포인트가 국방관련 지출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2분기 중 국방비 지출은 전분기보다 45.9% 증가했다.이에 따라 2004 회계연도 미국 국방비는 사상 최고 수준인 50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베트남전쟁이 절정에 달했을 때(연간 4333억달러·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조정한 금액)보다도 많은 액수다. 특히 이라크 파병으로 고용사정도 크게 나아진 것으로 분석됐다.미국은 현재까지 17만 4403명을 징집함으로써 이 인력을 대체하기 위한 임시직 고용이 늘었다. 보고서는 그러나 “지금까지 미 의회의승인을 받은 이라크전쟁 비용만 해도 1501억달러로 2004회계연도에 4800억달러의 재정적자가 예상되고 있다.”며 “막대한 재정적자가 향후 미국 및 세계 경제 성장에 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보고서는 특히 금리인상 가능성을 지적했다.재정 악화는 통상 장기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따르면 1000억달러(미국GDP의 1%)의 재정적자는 장기금리를 0.25∼0.50%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다.따라서 5000억달러에 육박할 미국의 재정적자는 장기금리를 1.25∼2.5%포인트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아직 민간부문 자금수요가 크지 않아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나 경기회복이 본격화할 경우 국방지출과 민간부문간 경합으로 금리가 상승,경기회복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지금까지는 국방지출 확대가 경기부양에 기여했으나 향후 경기회복으로 민간부문 자금수요가 증가해 금리가 뛰면 투자위축 및 경제효율성 저하가 예상된다는 논리다. 김태균기자
  • CP할인율·금리차 2%P넘어야 부당내부거래 SK 과징금 33억 취소

    서울고법 6특별부(부장 이동흡)는 27일 SK그룹 9개 계열사가 “SK증권 등 다른 계열사의 기업어음(CP)을 매입한 것과 관련,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내부지원’이라고 간주,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며 공정위를 상대로 낸 2건의 시정명령 등 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당시 거래중 매입 할인율과 정상금리의 차이가 2%포인트를 넘는 것은 부당지원”이라고 밝혔다. 이번 판결로 추상적인 기준이었던 공정거래법상 ‘현저한’ 수준의 부당지원이 좀더 명확해졌다.현재 유사소송이 20여건 계류중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시 공정위가 문제삼은 SK계열사간 거래는 시기·거래별로 다양해 절대적 기준을 제기하기 어렵다.”면서도 “당시 시장상황을 비춰볼 때 대부분의 거래건수가 ‘현저한 지원행위’인 부당내부거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일부 과징금은 통상적인 상거래 수준인데도 부적절하게 부과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재판부는 “과징금 부과는 공정위의 재량권이기에 과징금 부과 근거가 일부 부당한 경우,법원은 일부가 아닌,전부를 취소할 수밖에 없다.”면서 “SKC의 사무실 저가임대에 대한 과징금 2900만원 외의 과징금을 모두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97년 4월∼98년 12월 SK증권의 기업어음을 낮은 할인율로 매입하는 등 부당지원했다는 이유로 공정위에서 시정명령과 함께 33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고,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소송 중 옛 공정거래법의 과징금 규정이 헌법상 이중처벌금지 원칙 등에 어긋나 보인다며 위헌제청을 냈다가 헌법재판소로부터 합헌결정을 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
  • 투신권 구조조정 ‘몸살’

    현투증권의 매각 본계약 이후 투신권이 구조조정 몸살을 앓고 있다. 구조조정의 ‘후속 타자’인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방법이 논란거리로 떠올랐으며,정부가 투신업을 위주로 하는 전환증권사에 대한 해외 매각 방침을 밝힘에 따라 국내 시장이 외국자본에 의해 장악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공자금 투입방법 ‘이견’ 정부는 대투·한투에 대해 공적자금 ‘선(先) 투입’보다 매각과 연계한 ‘후(後) 투입’방식이 바람직하다는 방침을 세웠다.그러나 투신업계는 후 투입으로는 구조조정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대투 고위 관계자는 “매각협상 타결후 공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은 부실상태에서 협상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헐값 논란이 일 수 있다.”면서 “협상기간도 길어져 영업 위축과 기업가치 하락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이 관계자는 “선 투입이 이뤄지면 경영 정상화 달성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돼 합리적인 시장 가격으로 매각할 수 있다.”면서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단계적인 매각으로 우월한 입장에서 매각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정부는 한투·대투에 대해 공자금의 후 투입 방식을 택할 방침임을 재확인했다. 투신권 관계자는 “현투증권 매각으로 1조 5000억원가량의 손실이 국민 부담으로 돌아갈 것으로 추산되면서 ‘헐값’시비가 일고 있는 만큼 한투·대투에 대한 추가 공자금 투입 방법 논란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자본에 시장 휘둘려 현투를 인수하는 푸르덴셜금융이 내년중 제일투자증권도 인수,현투와 합병키로 함으로써 수탁고 기준 국내 최대 규모로 탄생할 투신사의 경영권을 외국으로 넘기게 됐다.대투·한투를 비롯,동양오리온투자증권 등도 해외 매각이 추진되고 있어 5개 전환증권사가 모두 외국인의 손에 넘어갈 전망이다.투신권에 따르면 외국계 지분율이 50% 이상인 투신·자산운용사는 전체 3분의1 수준인 11곳으로,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20%에 육박한다. 투신사 관계자는 “전환증권사 매각이 이뤄지고 외국 대형사들이 진입할 경우 외국계 점유율은 50%를 넘어서게 될것”이라면서 “외국계에 시장을 잠식당할 경우,국내 투신사들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기아차 세계각국 딜러대회

    기아차는 24∼26일 사흘간 호주 시드니에서 세계 각국 딜러 대표단 25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세계 딜러 대회를 개최했다.사상 최대 수준인 올 수출 목표 54만대 달성에 만전을 다하고 내년 수출 전략 등을 점검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달 출시한 준중형차 쎄라토를 다음달부터 미국과 유럽시장에 수출하고 내년 2월쯤 비스토 후속 신차인 유럽형 경차 ‘피칸토’를 유럽 시장에 투입한다.
  • 현투증권 매각 의미와 파장/손실 1조5000억 국민부담 가중

    25일 마무리된 현투증권의 매각협상은 전환 증권사의 첫 매각 사례인 데다 다른 증권·투신사의 구조조정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매각가격과 공적자금 투입 및 손실에 따른 헐값 매각시비,소액주주 보상을 둘러싼 갈등,대주주인 현대증권의 반발 등 과제들이 많아 매각이 완전히 끝나는 시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지분80% 매각대금은 최대 4000억 초미의 관심사인 현투증권의 정확한 매각가격은 현 단계에서 불분명하지만 업계에서는 5000억∼7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정부는 약 7000억원을,푸르덴셜측은 5000억원 정도로 각각 추정하고 있다.예상 매각가격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있다.1차로 이뤄질 지분 80%의 매각조건은 영업력과 부도 위험을 동시에 고려한 기업가치 평가기준(EBITDA·이자·세금등 지출이전 영업이익)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나머지 20%도 3년간의 시차를 두고 매각하기 때문이다. 지분 80%에 대한 매각대금은 내년 1월말을 기준으로 1년(2003년 1월∼2004년 1월)간 EBITDA에 의해가격을 산정한다.그동안 현투증권의 영업이 비정상적이었던 점을 감안,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3개월간의 EBITDA에 4를 곱한 수치에 기업가치승수(멀티플)와 지분 80%인 0.8을 각각 곱해 매각가격을 산출한다.EBITDA가 160억원이고 멀티플 추정치가 0.7일 경우 매각대금은 3584억원(160억×4×7.0×0.8)이 된다.나머지 지분 20%는 3년 후에 풋옵션을 행사,같은 방식으로 가격을 산정한다.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으로 2000억∼3000억원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2만3천명 소액주주 매입가의 20%보상 그칠듯 정부가 현투증권을 푸르덴셜에 매각하면서 받는 대금과 자산처분으로 얻는 대금은 8000억원에서 1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80%의 지분 매각대금은 3000억∼4000억원으로,5000억원을 받기로 했던 MOU(양해각서) 체결 때보다 줄었다.MOU체결 이후 SK카드채 손실 등으로 부실이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이다.금융감독위원회는 20% 지분에 대한 매각가격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MOU 체결 때와 같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현대증권매각으로 2000억원,현투증권 주식 등 자산매각으로 1000억원 정도를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더라도 공적자금 투입규모가 2조 4000억∼2조 5000억원 정도여서 정부는 1조 5000억원 이상의 순손실을 보게 된다.이는 고스란히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와 결국 ‘헐값 매각 시비’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소액주주간 문제여서 본계약과는 무관하다.현재 소액 주주들은 정부의 ‘부분 보상’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부는 자본잠식 상태인 현투증권의 자본금을 ‘0’으로 하는 완전 감자를 실시하되,전체 주식의 25.3%를 보유하고 있는 2만 3000여명의 소액 주주에 대해서는 현금 또는 주식연계증권(ELN) 가운데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다.현금 보상은 즉시 지급되지만 ELN을 신청하면 3년후 푸르덴셜측에 나머지 20% 지분을 넘길 때 원금에 일정 이자를 합해 돌려 받게 된다.보상 수준은 주식매입가격의 2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한투·대투 매각 착수… 구조조정 급물살 현투증권의 매각에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현대증권,대우증권 등의 매각도 추진되기 때문에 증권·투신사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 변양호 금융정책국장은 “한투와 대투 매각을 위해 다음달 주간사 선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해 두 전환 증권사의 매각 방침을 분명히 했다.정부는 또 현투증권의 대주주인 현대증권도 현투증권의 부실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매각할 방침이다.현대증권이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신주를 외국인만 인수하도록 해놓고 있어 우선 정관을 바꾼 뒤 신주를 발행,이를 예금보험공사가 인수해 제3자에게 다시 매각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현대증권측은 “적정 규모내에서 경제적 책임은 지겠으나 현대증권의 매각보다는 정상화에 무게를 두겠다.”고 반발하고 나서 난항이 예상된다. 강동형 김미경기자 yunbin@ ■투신매각뒤 현대 어떻게 되나 현대투신증권과 현대투신운용이 25일 매각됨에 따라 현대그룹은 자산규모 8조 5000억원대,계열사 7개의 미니 그룹으로 전락했다. 푸르덴셜로 팔린 두 회사는 2000년 투신사태 이후 현대그룹이 경영권을 행사하지는 못했지만 현대증권이 대주주여서 여전히 현대계열사로 분류돼 왔다. 두 회사가 매각되면서 현투증권이 대주주인 현대오토넷과 현대정보기술도 함께 분리될 것이 확실시 된다.이렇게 되면 현대그룹은 엘리베이터와 상선,아산,증권,택배,경제연구소,동해해운 등 7개 계열사만 남는다. 현대는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서 15위(10조 1600억원)를 기록했다.그러나 이들 7개 계열사의 자산 규모는 8조 5000억원에 불과하다.재계 순위 19∼20위권 수준이다. 한때 8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재계 1위 그룹으로 군림했지만 2000년 ‘왕자의 난’을 거치면서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계열 분리됐다.이 때 계열분리된 기업 가운데 자동차는 재계 3,4위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공업은 자산규모 10조 안팎의 우량그룹으로 재탄생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푸르덴셜금융 어떤 회사 푸르덴셜금융은 1875년에 설립,지난해 말 현재 5560억달러의 운용자산과 예탁자산을 확보하고 있다.전세계 30여개국에 자회사를두고 개인·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보험·은행·증권·부동산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영업을 하고 있다. 푸르덴셜금융은 한국에서 지난 89년 6월 한국 푸르덴셜생명보험을 설립,91년부터 영업을 하고 있다.한국 푸르덴셜생명은 국내 시장에 종신보험상품 및 전문 보험설계사(FC) 영업을 본격 도입했으며,보유계약액(36조원) 기준 생보시장에서 5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플래시 메모리·PDP·드럼세탁기 新사업 / 전자 코리아

    국내 전자업체들의 신사업이 달러를 낳는 ‘캐시카우’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플래시메모리와 LDI(LCD구동칩),삼성SDI의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와 리튬이온전지,LG전자의 디지털TV와 드럼세탁기 등은 세계 1,2위를 다투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시장에 진입한 지 2∼10년만에 이뤄낸 기록이다. 시장의 변화 추이를 정확히 읽어 적기에,또한 과감하게 대규모 투자를 선행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플래시메모리 선두 인텔 바짝 추격 삼성전자는 지난해 플래시메모리로만 11억 82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시장 점유율은 12.2%로 인텔(20%)에 이어 2위.올해는 인텔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16메가 D램을 양산하기 시작한 1994년 처음 이 사업에 손을 댔으니 9년만에 정상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삼성전자는 90년 시작한 LDI 사업에서도 지난해 점유율 세계 1위에 오르며 7억달러를 벌었다. ●PDP도 시장 점유 47%로 日과 어깨 나란히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PDP는 성장세가 더 가파르다.2001년 양산을 시작한 이후 삼성SDI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이 지난해 20%에서 올해 32%로 상승한 데 이어 내년에는 47%로 ‘원조’인 일본 업체들과 대등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산요·소니·마쓰시타·도시바 등 일본업체들이 거의 독점해 온 2차전지 시장도 삼성SDI,LG화학 등 국내업체들이 가공할 만한 속도로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2000년 양산에 들어간 지 2년만인 지난해 국내업체들의 점유율이 15.8%를 차지했다.2005년에는 일본업체들의 절반 수준인 28.8%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2001년 수출을 시작한 드럼세탁기도 지난해 종주국인 유럽에서 6%의 시장 점유율을 올리며 연평균 200%대 이상 성장하고 있다. ●과감한 투자 주효… 시장진출 10년 안돼 정상 위협 급격한 성장세에 있는 품목들은 대부분 전자업계의 새로운 조류와 무관치 않다.90년대 말 이후 전자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한 디지털컨버전스(디지털융·복합)의 핵심 부품(플래시메모리)이거나 디스플레이(PDP,2차전지,LDI)와 관련된 품목들이다.강자들이 득실거리는 기존 시장을 뚫고 들어간 제품(드럼세탁기)도 있다. 휴대용 전자기기의 급부상으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는 플래시메모리 사업에 삼성전자가 쏟아부은 돈은 대략 2조원.LG전자와 삼성SDI가 PDP 사업에 투자한 돈도 5000억∼6000억원에 달한다.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이같은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기 힘들다는 점에서 신사업의 성공이 더욱 빛을 발한다. 여기에다 전자산업 30년동안 쌓아놓은 기술력이 뒷받침된 것이 새로운 성장사업을 가능케 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해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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