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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주택대출 이자 2회연속 연체땐 모기지론 ‘갈아타기’ 불가

    일반 주택담보대출을 이미 받은 고객 가운데 이자를 연거푸 2회 연체하거나 만기가 됐는데도 원금을 일주일 이상 갚지 못하면,오는 25일 출시되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20년짜리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으로 갈아탈 수 없다.또 모기지론 신청고객이 대출원금의 0.5%를 선납하고 근저당 설정비를 부담하면 대출이자를 0.2%포인트 깎아준다.아파트 중도금 대출과 모기지론을 연계한 ‘패키지론’도 출시될 예정이다. 주택금융공사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모기지론 출시계획을 발표했다.주요 내용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신청자격은. -만 20세 이상 65세 미만의 무주택자 또는 1주택 소유자로 소득이 있어야 한다.모기지론 만기는 10년,15년,20년 세 종류인데 대출자의 나이와 만기를 합쳐 ‘75’를 넘을 수 없다. 이자부담을 최대한 낮추려면. -원래 공사가 부담하도록 돼있는 근저당 설정비를 대출자가 부담하면 대출이자를 0.1%포인트 깎아준다.금리가 0.1%포인트 인하되면 원리금 상환액은 월 6000원 가량(20년 만기 1억 대출 기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20년이면 144만원이 절약된다.근저당 설정비는 집값에 따라 다르지만 몇십만원 수준인 만큼 근저당비를 물고 이자를 감면받는 것이 더 유리하다.대출받을 때 원금의 0.5%(1억원이면 50만원)를 먼저 갚아도 이자를 0.1%포인트 깎아준다.모기지론 금리는 24일께 최종 확정되는데 연 6.6%가 유력하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모기지론으로 전환할 수 있나. -가능하다.그러나 금융기관들이 부실 징후 대출을 주택금융공사로 떠넘길 우려가 있어 ‘전환 자격’을 엄격히 제한했다.모기지론 취급시점을 기준으로,기존 대출금의 이자를 2회 연속 연체했거나 원금상환 만기일을 일주일 이상 넘겼으면 갈아탈 수 없다. 과거에 이자를 두번 연체한 기록이 있어도 안되는가. -그렇지는 않다.모기지론 신청 직전 두달간만 연체기록이 없으면 된다. 주상복합 아파트도 모기지론을 이용해 구입할 수 있나. -주상복합 건물은 물론 주거용 오피스텔,다가구 주택,재개발·재건축 예정주택,가압류·경매 등이 진행중인 주택은 제외된다.집값이 6억원(매매가와 감정가중 큰 금액)을 넘어도 안된다. 모기지론도 대출승계가 되나. -새 집주인의 상환능력이 현격히 떨어지지 않는 한,기존 대출조건 그대로 모기지론을 얹어 집을 팔 수 있다. 신규분양 아파트에 당첨됐는데 중도금 대출도 모기지론이 가능한가. -중도금 대출은 안된다.모기지론 신청은 당첨 시점이 아닌,아파트 준공후 소유권이 이전되는 등기 시점에 가능하다.따라서 은행에서 일반 중도금 대출을 받은 뒤 입주 시점에 모기지론으로 전환하면 된다.이런 수요가 워낙 많아 공사측은 중도금 대출을 모기지론으로 자동전환해주는 ‘패키지상품’을 출시 준비중이다. 모기지론은 대출시점의 금리가 10∼20년 만기때까지 적용되는 고정금리인데 앞으로 시중금리가 떨어지면 손해 아닌가. -그럴 때는 낮은 금리의 새 모기지론으로 갈아타면 된다.다만,이렇게 되면 기존 모기지론을 중도상환하는 형태여서 조기상환 수수료(5년 이내 상환시 대출금의 1∼2%)를 물 수 있다. 이미 집 한 채를 갖고 있는 사람이 모기지론을 이용해 집 한 채를 더 구입했다면. -1년안에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 한다.처분하지 않으면 모기지론 대출이자에 ‘페널티(벌칙) 금리’가 얹어져 이자부담이 크게 올라간다. 대출 원리금이 소득의 3분의1을 넘지 못한다는데 맞벌이 부부는. -부부 소득이 합산된다.단,빚도 합산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다른 금융기관에 빚(예금담보대출 제외)이 있거나 현금서비스를 받았으면 대출가능 금액이 줄어든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과 모기지론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유리한가.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는 경우는 모기지론이 단연 유리하다.시중은행은 대출금을 산정할 때 방 개수에 비례해 소액 임차보증금을 공제하는 반면 모기지론은 공제하지 않기 때문이다.똑같은 조건이라도 최고 2배(예시 참조)까지 대출금이 차이난다. 안미현기자 hyun@˝
  • “26억대 자사주 매입… 올 순익 80억 목표” 안철수연구소 사장 밝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고,배당성향도 동종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컴퓨터 보안전문업체인 코스닥등록기업 안철수연구소를 9년째 꾸려온 안철수(安哲秀·43) 사장은 17일 “창사 이래 처음 26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오는 19일 열리는 주총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규정을 공식 상정할 계획”이라며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한 포부를 밝혔다.안 사장은 “현금배당보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것이 소액주주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해 올해에는 배당가능 이익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키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실적 향상을 통해 동종업계에서 최상위의 배당성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기도 분당에서 서울 여의도로 본사를 옮긴 안 사장은 “지난해 흑자로 전환된 여세를 몰아 올해에는 지난해의 두배 수준인 8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백신·보안제품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강화해 중국·일본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일본시장에서는 3년 안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중국에서는 오는 2006년까지 시장점유율을 10%로 끌어올려 중국내 3대 보안업체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서울 건축허가 처리기간 새달부터 60일로 단축

    건축허가 처리기간이 현행 최대 90일에서 60일로 줄어든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건축허가 처리기간 단축 개선방안’을 마련,다음달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방안에 따르면 시장의 허가가 필요한 21층 이상,연면적 10만㎡ 이상의 건축물은 현재 건축허가 신청부터 허가까지 최대 90일이 걸리지만,이를 3분의 2 수준인 60일로 줄일 예정이다.또 각 구청장이 허가하는 21층 미만,연면적 10만㎡ 미만 건축물에 대해서도 현재 건축 규모에 따라 최고 30일인 건축허가 처리기간을 줄이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은행권 예금금리 잇따라 내려

    시장 실세금리가 내림세를 보이자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대표적 수신상품인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이번주 들어 0.1% 포인트 내렸다.이에 따라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연 4.2%에서 연 4.1%로 내려갔다.지난해 11월 연 4.0%였던 정기예금 금리를 연 4.2%로 올린 지 넉달만에 다시 내린 것이다. 국민은행은 다음주 중 연 4.3%인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0.05∼0.1%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다른 은행들도 대부분 다음주 안에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0.1% 포인트씩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연 4.3%에서 연 4.2%로,조흥은행은 연 4.1%에서 연 4.0%로 각각 낮출 계획이다.제일은행도 다음주 중 연 4.5% 수준인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0.1% 포인트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세금리를 대표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의 유통수익률이 최근 크게 떨어진 상황이어서 적정 수익구조를 확보하려면 수신금리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머지않아 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기네스코너]

    ●8살 음악 DJ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에 사는 르웰린 오웬은 DJ웰리로 통한다.DJ웰리는 2000년 5월1일부터 런던의 한 클럽에서 간판 DJ로 활약했으며 2000년 6월부터 영국과 프랑스의 많은 클럽에서 활약하고 있다.8세 70일 된 이 대단한 꼬마의 급료는 간판 DJ들의 평균 수준인 시간당 180달러이다. ●87살 할머니 마라톤 완주 스코틀랜드 던디 출신의 제니 우드는 1999년 런던 마라톤에서 87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7시간 14분 46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현재 그녀는 30개 이상의 마라톤에 참가해서 4만 4000달러 이상 자선기금을 모았다. ●고무 밴드로 30.16m 쏴 레오 클로서는 1999년 6월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와이오밍 에어리어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고무 밴드 쏘기 신기록을 세웠다.그가 쏜 밴드는 30.16m까지 날아갔다. ●한쪽 발로 76시간 버텨 스리랑카의 아루라난담 수레슈조아킴은 1997년 5월22일부터 25일까지 76시간 40분동안 한쪽 발로 서 있는 최고 기록을 스리랑카 우이하라마하 공원 내 오픈 에어 스타디움에서 세웠다. ●몸무게 209㎏ 군주 통가 왕 타우파아하우 4세는 1976년 9월 당시 키 188㎝에 몸무게 209㎏의 거구였다.하지만 철저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따라 다이어트를 시작한 그는 1985년 138㎏까지 감량했다.그후 1993년초에는 126㎏으로 줄었으며 1998년까지 꾸준히 몸무게 감량에 성공하고 있다고 한다. ●32년간 계속된 민사 소송 한 개인이 벌인 최장기간의 민사소송 사건은 1965년부터 1997년까지 32년 동안 계속된 것이 최고 기록이다.지금은 폐교된 일본 교육대학에서 역사를 가르치던 사부로 이에나가 교수는 교재로 사용하던 자신의 저서 ‘새 일본사’를 수정해야 한다는 일본 교육부의 판결에 맞섰다.교육부는 일본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만행을 저지르고도 전쟁을 미화시켰다는 구절에 이의를 제기했다.마침내 대법원은 이에나가 교수에게 4000달러를 지급하라는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12살 쌍둥이 게릴라 지도자 미얀마 반군 종족인 ‘신의 군대’지도자는 12세 된 쌍둥이 조니와 루더 흐투이다.이 쌍둥이 게릴라 지도자는 신통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2000년 1월24일 태국 라차부리의 한 병원에서 24시간동안 700명의 사람들을 인질로 잡기도 했다. 그 게릴라집단은 카렌 전국 연합 반정부군에서 떨어져 나온 한 분파이다.˝
  • 서울 관악구 청렴도 눈에 띄네

    서울 관악구(구청장 김희철)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청렴도가 최상위 수준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부패방지위원회는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청렴도를 측정,최근 각 자치단체에 결과를 통보했다.측정은 부패발생 가능성이 높은 ▲공사계약 ▲건축사용승인 ▲허가업무 등 3개 분야의 정보공개 정도,업무처리의 공정성 등 11개 항목에 달한다. 관악구는 평균 8.50(만점 10점)의 높은 점수를 얻어 서울 25개 자치구 평균 7.70보다 높았다.특히 전국 자치단체 평점 7.54점에 비해 월등히 높아 전국 최상위의 청렴도를 보였다. 김희철 구청장은 “구민과 공무원이 함께 청정행정을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을 적극 펼친 결과”라며 “올해는 정보공개와 실명책임제 등을 정착시켜 주민의 행정참여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중고PC 개인정보 샌다

    ‘PC는 죽어서 정보를 남긴다.’ 중고 PC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데이터베이스 연구실이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중고 하드디스크 41개를 분석,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개의 하드디스크에서 1349명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담겨진 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중고 하드디스크에 담겨 있는 개인정보 중에는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주소 등 신상명세는 물론 보험증번호와 병원 진료기록과 같은 민감한 신상정보들도 다량 포함되어 있어 전자상거래 등을 통해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D건설 성남사업장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PC에서는 협력업체를 포함한 직원 471명의 학력·임금 등 신상정보와 함께 건강검진결과가 무더기로 나왔다. 유영규기자 whoami@˝
  • ‘친환경·균형’ 中경제 화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25년 동안 지속한 고도성장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환경보호를 포함한 균형발전으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중국경제가 기존 양적위주의 성장 정책을 유지할 경우 환경파괴와 빈부격차 등으로 인한 ‘경제 파멸’의 위기를 맞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중국의 중장기 경제발전 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마카이(馬凱)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8일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제2차회의 도중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의 붐은 투자 및 소비의 높은 증가,그리고 막대한 환경피해를 토대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한 뒤 “여기서 실패할 경우 중국 경제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제시한 7%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도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향후 7%대 미만의 경제성장 정책으로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이같은 차원에서 중국은 맹목적 경제성장에서 벗어나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 수도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6개 성·시(省·市)에서 ‘그린 GDP 지수’를 시범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국가통계국과 국가환경보호총국이 공동으로 마련한 그린 GDP는 경제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생태·자연의 손실을 GDP에서 제외하는 개념이다.그린 GDP 추진실적을 앞으로 당·정 관리들의 인사고과에 반영시킬 예정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계국의 야오징위앤(姚景源) 총경제사는 베이징,저장(浙江),안후이(安徽),광둥(廣東),푸젠(福建),장쑤(江蘇)성 등 6개 성·시에서 우선 올해부터 수년간 그린 GDP를 실시한 후 점차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칭화대(淸華大) 국정연구중심의 후안강(胡鞍鋼) 주임은 그린 GDP 도입은 중국이 경제발전의 중심을 급성장 위주의 ‘흑색발전(黑色發展)’에서 자연,환경과 균형잡힌 ‘녹색발전(綠色發展)’으로 전환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의 리페이린(李培林) 부소장은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지난 25년간 연평균 8% 이상 고속성장으로 환경파괴와 오염,인구 과밀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세계은행은 지난해 중국의 환경오염으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 손실이 전체 GDP의 8% 수준인 540억달러로 추정했다.중국은 지난해 전세계 석탄의 3분의 1을 소비했고 철강 27%,알루미늄 25%,시멘트 40%를 사용,세계 원자재 시장에서의 가격상승을 주도했다. 그린 GDP 지수 활용 계획은 이미 작년 10월 열린 중국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6期 3中全會)에서 제시된 경제 개혁 청사진에서 기본틀이 마련됐다. 중국 북부는 사막화되고 중국 문명의 요람이었던 황허(黃河)는 밑바닥을 드러냈다.중국의 1인당 수자원은 2500㎥로 세계평균의 4분의 1에 불과한 반면 자원과 에너지 비용은 세계 평균에 비해 4배나 높은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파이낸설 타임스(FT)는 최근 “중국 도시의 90% 이상이 오염된 물로 고생하고 있고 6500만명 이상의 인구가 깨끗한 물을 찾아 이동했다.”고 전했다. oilman@˝
  • 히스토리채널 ‘북으로 간 사람들’

    영화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의 성공 이후 한동안 잊혔던 북한 체제와 북파공작원이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다.그렇다면 과연 우리의 뼛속 깊이 스며들어 있던 반공이데올로기는 현재 어떤 수준인가? 과거 목숨을 걸고 월북해야만 했던 사람들은 무슨 이유에서였나? 제2·제3의 실미도 부대는 존재하지 않을까? 히스토리채널이 11일부터 3주 연속(목요일 밤 12시) 방영하는 ‘다시 읽는 역사,호외-북으로 간 사람들’을 보면 조금은 답답함이 풀릴 듯하다. 제1부 ‘경계를 넘다’편에서는 월북 인사들에 얽힌 의문에 한발짝 접근한다.서독 대사와 외무부장관을 지낸 최덕신,천도교 교령과 국민회의 상임고문의 자리에 있었던 오익제의 월북 이유를 살펴본다.특히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월북자인 부산대 윤노빈 교수에 대한 추적이 방송 사상 처음으로 이뤄진다. 18일 방송되는 제2부는 ‘허락받지 않은 방북’.노태우 정권 시절인 1989년 정부의 허락을 받지 않은 잇따른 방북사건에 대해 다룬다.전국 민족민주운동연합의 상임고문이었던 문익환 목사는 3월 방북해 김일성 주석과 두 차례 회담을 갖고 귀환했다.이어 작가 황석영과 평민당 서경원 의원이 비밀리에 방북했고,대학생 임수경은 제13회 평양축전에 전대협 대표로 참가했다.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문규현 신부도 입북,임수경과 함께 판문점을 통해 귀환했다. 25일 방송되는 3부 ‘북파공작원’편에서는 조국을 믿고 비밀리에 북으로 가야 했지만,국가로부터 철저하게 버림받은 북파공작원의 실상을 조명한다.특히 제작진은 80∼90년대 초반까지 인천 장봉도와 선갑도에 실미도 부대와 같은 북파부대가 존재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고 그 실체를 집중 추적한다. 이영표기자 tomcat@˝
  • 카드 포인트 대폭 축소

    신용카드사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포인트 적립혜택을 대폭 축소해 고객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포인트 적립제도란 고객이 물품을 구입하고 대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결제액의 일정비율을 적립,나중에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삼성카드는 오는 15일부터 ‘삼성 플래티늄 라이프 카드’와 ‘빅 보너스 카드’의 포인트 적립률을 1%에서 0.5%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각각 6만원,1만 5000원인 연회비는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삼성카드 관계자는 “경영상황 악화로 포인트 적립이 부담된다.”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포인트 적립률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플래티늄 라이프 카드의 경우 지난 6월 출시한 이후 1년도 안돼 포인트 적립률을 대폭 줄인 것이어서 이미 연회비를 낸 회원들의 빈축을 살 것으로 보인다.이 카드는 보급형 VIP카드로,0.2% 수준인 다른 카드사보다 포인트를 많이 쌓아줬기 때문에 그동안 1만여명의 회원을 끌어 모았다. 삼성카드 고객 김모(28)씨는 “비교적 비싼 연회비를 지불하고도 포인트 적립률이 높은 점 때문에 지금껏 사용해 왔다.”면서 “포인트 적립률을 갑자기 낮추면 고객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1일부터 ‘한빛 평생 포인트’를 아예 없앴다.한빛 평생 포인트는 옛 한빛은행(현 우리은행)에서 발급된 카드에 적립됐던 것으로 일정 금액 이상 쌓이면 사은품을 지급했었다.우리카드 관계자는 “다른 포인트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으나 1개월이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이다.때문에 기존에 쌓아둔 한빛 평생 포인트는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LG카드 역시 연간 600만원 이상 사용하는 ‘스타클럽’회원들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가맹점 수를 지난달 1일부터 300만곳에서 4만곳으로 대폭 줄였다.그만큼 포인트를 쌓을 기회가 줄어든 셈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그동안 무리한 마케팅을 하면서까지 외형 팽창을 지속해 왔지만 지금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어 마케팅을 할 비용도 없다.”면서 “당분간 포인트 적립률 감소,부가서비스 축소 등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카드사들은 경영난이 가장 심했던 지난해 4·4분기에 현금서비스 한도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서비스 한도는 2분기 39조 416억원에서 3분기 37조 6991억원으로 3.4%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4분기에는 30조 82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8.2%나 줄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대전시민들 ‘악몽의 3일’

    악몽의 3일을 보낸 대전시민들은 대전이 더 이상 재해무풍지대가 아님을 확인했다. 분지형 도시인 대전은 그동안 태풍·폭우 등 수해와 강원도의 설해를 TV 등에서나 볼 수 있는 ‘먼나라 얘기’로 여겼다. 하지만 49㎝라는 기록적인 3월 폭설로 시민들의 일상생활이 정지되자,안부전화를 서로 주고받는 등 당황해하고 있다. ●세미나 취소사태… 호텔음식 쓰레기로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대전은 계룡산·식장산·계족산 등에 둘러싸인 분지형 도시로 눈과 비가 비교적 안정되게 내리는 도시였다.”며 “이같은 적설량은 개청 이래 처음”이라고 말했다.지난 1991년 1월7일 내린 25.2㎝의 눈이 개청(1968년) 이래 최고기록이었으며 3월에 많이 내려야 대설주의보 수준인 10㎝ 안팎이었다. 난생 처음 겪는 폭설에 시민들은 대부분 집에서 한발짝도 나오지 않았다. 주부 문모(42·중구 문화동)씨는 “차를 가지고 나가기가 겁이 나 3일 내내 집에 있다.”고 말했다. 대덕구 중리동 최생귀(38·자영업)씨는 “외지에 사는 가족과 친척들로부터 안부전화가 빗발쳤다.”며 “이런 일은 난생 처음”이라고 말했다. 주말이면 붐비던 롯데백화점과 타임월드,할인매장 등은 고객이 10분의1로 격감해 휴업상태나 마찬가지였다.백화점과 할인매장으로 통하는 도로가 눈으로 막혀 진입이 봉쇄됐고 시민들도 나들이를 극도로 꺼렸기 때문이다. 유성호텔 등 각 호텔에는 각종 세미나 등 예약을 취소하는 전화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당일 제공될 예정이었던 음식들이 한 순간 쓰레기로 변했다. 레전드호텔 관계자는 “세미나가 5건 정도 취소된 상태이고 예약이 취소되면서 남겨진 150∼250명분의 음식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지었다. ●재해 무방비에 시민들 불만고조 유성구 세동·금탄동 등 외곽지역은 시내버스가 3일째 끊겨 행정기관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들끓었다.시내 지역도 계룡로 등 간선도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로가 제설작업이 제대로 안돼 시민들이 분통을 터트렸다.박기영(48·사업)씨는 “도시가 아수라장으로 변할 때까지 시에서 한 일이 무엇이냐.”며 시의 늑장대응과 무대책을 질타했다. 공무원들도 “그대로 넋놓고 당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백했다. 유성구청의 Y(48)씨는 “제설차량이라고 해봤자 각 구청에 덤프차량(15톤) 한대밖에 없다.”면서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민간장비 동원도 도로 사정상 여의치 않았다.그레이더를 이용해 눈을 한쪽으로 밀어내고 싶어도 맨홀뚜껑에 톱날이 망가져 여의치 않았다.때문에 염화칼슘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눈이 어느정도 치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염화칼슘을 뿌려봤자 별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염화칼슘이 있는데도 다 사용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시내 도로는 눈덩이가 중앙분리대를 만들었고 차들이 엉금엉긍 기어갔다.쌓인 눈더미가 치워지지 않아 도로변을 채우면서 4∼6차선 도로가 2∼3차선으로 좁아져 심한 정체가 이어졌다. ID를 임승현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서구 내동쪽은 차들이 올라가지 못해 기어가는 상태인데 제설작업은커녕 보고만 있는 건가요.해도해도 너무 하네요.’라며 분통을 터트렸다.한 네티즌은 ‘시 공무원을 갑천에 쓸어넣어 버리자.’고 흥분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서울광장] 비정규직 보호의 딜레마/우득정 논설위원

    노사 양측이 말로는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외치면서도 서로 상대편의 주머니에서 해법을 찾으려다 보니 비정규직만 골탕을 먹는 꼴이다.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를 만들라.일자리 창출이 국가적인 과제로 대두하면서 토론회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단어다.일자리를 만들되 남들이 보기에도 품위가 있고 구직자에게도 어느 정도 만족감을 주는 일자리여야 한다는 논리다.비정규직이 아닌 정규직 일자리여야 한다는 것이다. 일견 그럴듯해 보이지만 ‘그런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것이냐.’는 되물음에는 항상 답변이 궁하다.유한킴벌리식의 ‘4조2교대’ 근무제를 도입하면 된다느니,퇴직금을 깎는 대신 정규직 채용을 늘리는 ‘스페인식 노사모델’을 도입하면 된다느니 해법이 난무하지만 결과는 항상 공허하기만 하다.어느 누구도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노동계와 재계,정부는 올해 노사관계의 성패가 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달렸다면서 겉만 번지르르한 선심성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노총은 정규직 임금 인상분의 일정 부분과 회사에서 출연한 일정액으로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한 ‘연대기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비정규직을 위해 정규직과 기업이 고통을 분담하자는 모양새다.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자신들의 몫은 모두 챙기고 비정규직 차별 해소분은 기업이 떠맡으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에 뒤질세라 한국노총은 비정규직의 임금이 정규직의 85% 이상이 되도록 하고,일시적인 결원이 생긴 경우에만 비정규직을 고용토록 하는 내용의 단체협상 지침을 산하 조직에 시달했다.비정규직의 평균임금이 정규직의 5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35%포인트에 해당하는 부분을 기업이 부담토록 하라는 것이다.한마디로 현실성이 결여된 지침이다.게다가 한국노총 역시 민주노총처럼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해 기업의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노동생산성 향상을 통해 그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내용은 빠져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영계라고 양보할 리가 만무하다.경영계는 비정규직 양산의 원인이 정규직 중심의 경직된 임금 및 고용구조에 있다고 주장한다.따라서 생산성에 비해 임금인상률이 더 높았던 정규직의 보수 수준을 낮춘다면 비정규직과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정규직들이 주머니를 털어 비정규직에게 내주면 차별은 절로 해소된다는 식이다. 노사 양측이 말로는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외치면서도 서로 상대편의 주머니에서 해법을 찾으려다 보니 비정규직만 골탕을 먹는 꼴이다.노동계 상급단체들은 돈줄을 쥔 단위조합 정규직에 발목잡혀 있다면 경영계는 해외공장 이전과 기업 경쟁력 하락을 무기로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뒤늦게 비정규직 차별 금지를 법에 명시하고 차별시정기구 설치 및 차별시정 권고 등을 도입하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업종을 이리저리 바꾸는 식으로 법망을 피해갈 경우 구제 방안이 마땅치 않은 데다가,정부 스스로도 예산을 탓하며 조직내 비정규직 차별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비정규직일지라도 일자리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4일 노동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고용시장의 유연성과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동시에 주문한 것도 이러한 고민의 일단으로 이해된다. 그럼에도 자동차 왼쪽 바퀴의 나사를 죄는 근로자는 월 400만원을 받는 정규직이고,오른쪽 나사를 죄는 근로자는 월 100만원에도 못 미치는 비정규직이라는 식의 터무니없는 차별은 사라져야 한다.기업과 정규직은 비정규직 차별을 통해 자신들의 주머니를 부풀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검은 돈’에 흔들리는 우리당

    5일 아침 당직자들 앞에 선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눈엔 핏발이 서려있었고 목소리는 자못 비장했다.지난 1월11일 당의장 취임 이후 당 지지율이 1위로 치솟는 등 승승장구해온 그가 위기에 처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다. 정만호 전 청와대비서관 및 남궁석 의원의 선거법 위반에 따른 당 이미지 손상과 공천과정의 잡음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상태에서,전날 롯데그룹 불법자금 2억원의 당내 유입 사실까지 터져나오면서 열린우리당은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상승세가 급격했던 만큼 단번에 주저앉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불길함 차원으로 번지고 있다. 정 의장은 이번 위기를 ‘정동영식’으로 돌파하기로 작정한 것 같다.여론을 의식하는 특유의 속전속결 방식이다.우선 이날 예정된 전주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창당후 처음으로 전(全)당원 총회를 긴급 소집했다. 총회에서 그는 불법자금 2억원의 창당자금 유입과 관련,“불법 사실을 몰랐다고 해서 책임을 면할 수 없는 만큼 국민에게 무릎꿇고 사죄한다.”면서 “불법자금이 유입된 호화 당사를 깔고 앉아 총선에서 1당이 될 수 없는 만큼 오늘부로 당사 퇴거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천막이나 폐공장부지로 가더라도 당사를 이전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여의도내 최고급 수준인 국민일보빌딩에 세들어 있는 열린우리당은 월 운영비로만 1억원 가량을 소진하고 있다. 정 의장은 또 불법자금 2억원의 즉각 반환을 지시,박양수 사무처장이 이날 서울지법에 공탁신청을 했다.공탁금 2억원은 국회의원 입후보자들로부터 받아 놓은 ‘전형료’로 마련했다.정 의장은 이어 “대선과정에서 우리당과 관련된 40여개 지구당에 지원된 500만∼1500만원의 불법자금은 의원들이 농협대출을 받아서라도 국고로 환수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위기타개책이 효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정치권에서는 현재 드러난 불법 창당자금 규모는 빙산의 일각이란 관측도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대그룹 불법 대선자금 의혹이 추가로 불거질 경우 ‘도덕성’을 무기로 인기를 얻어온 열린우리당은 급격히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중·일 유기EL ‘三國志’

    한-중(타이완포함)-일 3국이 LCD·PDP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유기EL에도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져 ‘디스플레이 삼국지’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LCD·PDP에서 정상을 달리며 디스플레이 강국으로 부상한 한국 업체들이 가장 적극적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10인치 이상 대형 LCD 부문에서 LG필립스LCD(21.2%)와 삼성전자(19.7%)가 1,2위를 차지했다.PDP 역시 올해 삼성SDI가 24%,LG전자가 23%(메릴린치 전망)로 일본업체(48%)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이다. 유기EL을 차세대 전략 사업으로 선정한 삼성SDI는 최근 ‘삼성 NEC 모바일 디스플레이(SNMD)’의 NEC측 보유 주식 전부와 유기EL 관련 특허를 910억원에 인수,독자적인 사업추진에 나섰다.삼성SDI는 현재 시장점유율 31%로 세계시장 1위에 오른 PM(수동형) 유기EL에 이어 15.5인치까지 개발에 성공한 AM(능동형) 유기EL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과 함께 디스플레이 쌍벽을 이루고 있는 LG전자도 월 30만∼4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양산라인을 확보,올해 1·4분기내에 256컬러 PM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우·코오롱·오리온전기도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유기EL 사업에 진출하기로 하고 채권단의 승인을 받았고 SKC는 내년까지 600억원을 들여 천안공장에 2개의 생산라인을 설치,1∼2인치급 PM 유기EL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이밖에 오리온전기,네오뷰코오롱,네스디스플레이 등도 기존라인을 증설하거나 양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투자시기를 놓쳐 LCD에서 한국에 주도권을 빼앗긴 일본은 LCD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태세다. 파이오니어가 지난해 7월 세계 두번째로 풀컬러 유기EL의 양산에 돌입했고 산요는 지난해 디지털카메라용 2.16인치 AM 유기EL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데 이어 휴대폰 내부창용 2인치급의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합작을 발표,사실상 자체 LCD 사업을 포기한 소니도월 30만장 규모의 AM 유기EL 생산라인을 건설중이다. LCD에서 한국과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타이완은 라이트디스플레이가 멀티컬러 PM 유기EL을 생산하고 있다.옵토텍도 올해 안에 256컬러 수동형 유기EL을 생산할 예정이다.중국의 베이징 비저녹스 테크놀로지는 PM 멀티컬러 유기EL을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며 트루리 세미컨덕터는 현재 월 10만개 수준인 PM 멀티컬러 제품의 생산능력을 조만간 월 20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일본보다 늦게 시작한 PDP·LCD와 달리 유기EL은 지난 2000년 거의 동시에 시작했기 때문에 한국의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유기EL(Organic Light Emitting Diodes).응답속도가 LCD보다 훨씬 빨라 완벽한 동영상 구현이 가능하고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얇게 만들 수 있다.현재 휴대전화 외부창으로 주로 쓰이며 크기를 키우고 수명을 늘리는 것이 관건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국민銀 ‘씨티와의 전쟁’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의 김정태 행장이 2일 ‘씨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한미은행을 인수키로 한 세계 최대은행 씨티그룹에 맞서 한국 최대은행으로서 생존 차원의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앞으로 두 은행이 벌일 치열한 승부에 금융계 안팎에서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씨티銀 진출확대 맞서 6개월 비상경영” 김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월례조회를 갖고 “씨티은행 진출 확대와 소비위축 장기화 등으로 영업환경과 경영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6개월간의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했다.그는 특히 “씨티의 한미은행 인수완료 시점까지 남은 향후 3∼4개월간 주도면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그들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국민은행 전체 1150여개 점포 중 80개는 반경 200m 이내에서,330개는 700m 이내에서 씨티·한미은행과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27,28일 임원 워크숍을 열어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하기도 했다. 김 행장은 이날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손자병법 전략을 언급하며 직원들에게 씨티그룹의 글로벌마켓 전략을 소개했다.특히 많은 시간을 씨티의 신용카드사업 성공사례에 할애했다.타이완에서는 불과 10개 지점으로 신용카드·개인대출 부문 ‘톱 5’에 들었고 필리핀에서도 6개 지점으로 신용카드 시장의 30%를 휩쓸었다고 전했다.말레이시아에서도 단 3개의 지점으로 신용카드 1위를 차지했으며,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일본에서는 업계 최초로 토요일 영업과 24시간 현금자동지급기(ATM)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비상걸린 은행경영의 사령탑 계속” 시사 이런 가운데 김 행장은 연임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그는 이날 월례조회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23일 정기주총이 끝난 직후 행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후계자 선정작업에 착수할 방침이지만 행추위를 통해 적절한 후계자를 선정하기까지는 1∼2년 이상의 논의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임기가 끝나는 오는 10월 이후에 연임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이와 관련,김 행장이 임기말 전후로 국민은행을 지주회사로 전환할 기반을 갖춘 뒤 은행장은 현재 등기 임원이나 집행임원 가운데 한 명을 선출한 뒤 자신은 지주회사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 vs 씨티 관전 포인트 국민은행과 씨티은행은 단점과 장점이 확연히 차이난다.국민은행이 과거 국민은행·주택은행 시절부터 서민대상 가계금융에 집중해 온 반면 씨티은행은 부유층 상대 영업에 주력했다.국민은행은 점포 수 1150여개에 3만여명(비정규직 포함)에 이르는 방대한 조직인 반면 씨티·한미는 전통적으로 소수정예의 성격이 강하다. 이 때문에 다양한 금융기법을 활용한 복합상품 개발은 물론,예금자의 비밀보장 측면에서도 국민은행보다 씨티은행이 나을 수밖에 없다.금융권은 씨티은행이 김 행장의 지적처럼 신용카드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지금까지는 지점이 적어서 경쟁이 힘들었지만 한미은행을 인수하고 나면 사정이 달라진다. PB(프라이빗 뱅킹) 분야에서도 최상위급 고객을 위주로 영업해 온 지금까지와 달리 중상위층으로 고객을 확대,영업기반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투자은행(IB) 업무,프로젝트파이낸싱 등에서도 격돌이 불가피하다.이 대목은 특히 국내은행에 위협적일 수 있다.금융계 관계자는 “그동안 JP모건,골드만삭스 등이 주도해온 인수합병 관련 업무를 씨티그룹의 글로벌망을 타고 씨티은행이 대거 가져갈 수 있다.”면서 “이 경우,국민은행 등의 투자은행 업무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업인프라나 자금조달,은행이미지 등 측면에서는 국민은행이 당분간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씨티그룹 본점 총자산이 국민은행의 6배 수준인 1200조원에 이르지만 이를 국내에 들여오려면 환전 등 부대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한미은행 역시 후발주자로서 자금조달 비용이 높기 때문이다.밀착 고객관리 측면에서도 점포 수가 국민은행의 5분의1밖에 안 되는 씨티·한미은행은 약할 수밖에 없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한일생명 인수에 이어 한투증권이나 대투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완벽한 금융지주회사 체제의 발판이 마련돼 씨티은행으로 인한 타격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세계 최대 금융그룹을 상대로 한 업계 맏형 국민은행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김후년의 골프하우스] 쉬운 골프장이 좋다

    국내 골프장은 모두 181곳.회원제가 126곳,퍼블릭이 55곳이다.올해 14곳이 개장 예정이어서 곧 200곳이 넘을 전망이다. 신설 골프장의 회원권 가격은 2억원은 기본이고,5억∼6억원을 호가하는 곳도 있다.이런 골프장들이 내세우는 것은 회원 위주의 서비스와 부킹 완전 보장 등.상대적으로 비회원은 회원과 동반해도 이용이 쉽지 않다.코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회를 유치해도 될 정도로 전장이 길고 공략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세계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시설을 갖춘 명문 골프장이 속속 개장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대회를 주최하는 스폰서나 주관하는 협회가 장소를 구하지 못해 대회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또 갤러리가 없을 것이 뻔한 지방 개최를 감수하는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것인가.소수의 회원을 위한 놀이터가 명문 골프장일 수는 없다. 아마추어의 시각으로 생각해 보자. 국내 골프장은 대부분 산악 지형에 있고,획일적으로 파 72를 고수하고 있다.보기 플레이어 수준인 아마추어들에게 전장이 길고 공략이 쉽지 않은 골프장,유명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골프장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골프장 건설비용만 늘어나 회원권 가격 상승만 부추길 뿐이다. 골프장은 쉽게 만들어야 한다.굳이 파 72를 고수할 것이 아니라 파 70이라도 지형이 허용하는 한 골퍼들이 쉽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골프장이 쉽게 만들어지면 2시간 안에 충분히 9홀을 마칠 수 있다.7∼8분이 아니라 6분 간격으로 손님을 맞아도 진행이 무난히 이뤄질 것이다. 경영난에 빠진 일본 골프장들이 6개월제 등 다양한 회원제를 도입하고,원활한 진행을 위해 코스를 쉽게 고쳤다는 것에 주목하자.코스가 쉬우면 빠른 경기 진행의 결과 더 많은 손님 유치가 가능하다. 코스가 쉬우면 골프장을 우습게 보는 골퍼가 많다는 시각도 있다.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18오버파 90타를 기준으로 할 때 이보다 적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골퍼가 많은가,아니면 이보다 많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골퍼가 많은가.어느 부류에 속한 사람이 더 많이 골프장을 찾겠는가. 모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맘에 맞는 사람과 함께 대자연을 찾은 날,스코어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는 것보다 훨씬 좋지 않은가.실력이 뛰어난 사람은 어렵게 만든 골프장을 찾아가면 되는 것이고.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외국인학교 분당 이전

    보상협의가 한창인 판교신도시 인근에 외국인 학교와 공립 외국어고등학교가 내년에 각각 문을 연다. 경기도 성남시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백현동 산68 일원 한국외국인학교(KIS) 부지 8592평과,백현동 376 일원 성남외고 부지 5651평을 각각 학교시설용지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내년 8월 개교 예정인 한국외국인학교는 서울 개포동의 한국외국인학교가 이전해오는 것으로,유치원과 초등과정은 개포동 캠퍼스에 남게 되지만 첫해 중·고교 과정을 우선 개설하고 연차적으로 유치원과 초등과정까지 늘려 13개 학년에 학년당 4학급,학급당 20명(총 52개 학급 1040명)으로 운영된다. 분당캠퍼스에는 강의동 3개와 행정동·교사주거동·기숙형 어학연수동·수영장 및 체육관 등 모두 7개동(연면적 9500평)이 들어선다.학비는 국내 일반학교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인 연 1400만∼1700만원 선이다. 외국국적의 학생과 외국 영주권을 가진 한국국적 학생에 한해 입학이 허용되나 해외에서 국익을 위해 5년 이상 체류했던 외교관,상사주재원,연구·학술인력 자녀들에게 특례지원자격이 주어진다.거기다 미국 현지 사립학교와 동일한,엄격한 학업수행능력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이에 앞서 성남외국어고는 외국인학교 바로 옆에 24학급 규모로 내년 3월 개교한다. 일부 기숙형 어학연수시설이 마련되며,매년 고1 신입생들만으로 충원한다.외국인학교와는 달리 고등학교만 설립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한국경제 금융 구조조정에 달렸다”

    증권·투신·보험 등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과 은행 민영화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세계 석학들과 국제사회 거물들은 한국경제의 당면과제로 ‘금융 구조조정’을 꼽았고,우리 정부는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참여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재정경제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관으로 열린 ‘동북아의 변화하는 리더십 하에서의 참여정부의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의 국제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서비스업의 생산성 증대,노사관계 선진화,교육개혁에 대한 주문도 강도높게 제기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호르스트 쾰러 IMF(국제통화기금) 총재는 “한국경제가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업 지배구조의 개선,금융시장의 건전성 확보,고용시장의 유연성 등 크게 세가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최근 외환보유액이 급증한 만큼 환율정책의 유연성 제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존스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한국경제의 위협 요소는 산업공동화와 중국과의 경쟁”이라고 진단한 뒤 “한국이 원하는 동북아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외국인투자자들이 바라는 경제환경을 얼마나 조성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러자면 여전히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과 노사관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그동안 다소 미진했던 2금융권에 대한 구조조정을 지속 추진하고 은행 민영화도 조기에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경제선진화의 방향과 정책과제’라는 주제별 분과세미나에서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마무리를 약속했다.이에 따라 매각작업이 진행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한국투자신탁증권·대한투자신탁증권·우리은행 등의 민영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금융회사간 인수·합병(M&A) 등 구조조정의 후폭풍도 거세질 전망이다. 한국사회의 급속한 고령화 진전과 관련,존스턴 사무총장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고,고등교육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세미나는 인터넷(www.newvision.go.kr)으로도 생중계된다. 안미현기자 hyun@˝
  • 효성 나노급 원사개발

    섬유업계에도 나노기술 경쟁이 뜨겁다. 효성은 27일 국내 처음으로 나노기술을 적용한 원사인 ‘마이판 나노 매직실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10억분의1m 크기의 은 입자를 섬유에 혼합해 항균성이 뛰어나다.대장균,무좀균 등 각종 균의 서식을 99.9% 방지하고 원적외선을 방사해 신체의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돕는다. 올 하반기에는 나노 매직실버로 만든 속옷과 운동복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코오롱은 100만분의 1m 굵기의 세계에서 가장 가는 나노급 초극세사로 만든 세안용 수건 ‘클렌징클로스’를 선보였다.나노급의 초극세사는 세정효과가 뛰어나고 인조피혁을 만들 때 가죽과 같은 부드러움을 살릴 수 있어 섬유업계가 앞다퉈 개발 중이다. 효성측은 “아직 세계적으로 10억분의 1m 수준인 나노미터 굵기의 섬유는 개발되지 않았으나 나노급 굵기의 초극세사 시장규모는 26억 달러에 달하고 매년 10%씩 고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 은평뉴타운 새달 착공

    은평뉴타운 등 강북 3개 시범 뉴타운 개발사업이 3월 본격 착수된다. 서울시는 25일 은평·길음·왕십리뉴타운 지역에 대한 개발계획 수립과 도시계획 절차를 마무리짓고,다음달부터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05만여평 공영개발 은평뉴타운 개발사업은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된다.다음달부터 원주민 보상과 이주대책 수립을 위한 세부 물건조사에 들어간다.같은 달 23일에는 구파발 삼거리 공영주차장내에 현장사무소와 홍보관을 개관한다.4∼5월에는 보상계획과 이주대책을 수립,공고하고 9월에는 은평뉴타운 3개 지역 가운데 제1구역부터 건물철거 및 부지 조성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은평뉴타운 개발지역의 총 면적은 349만 5248㎡(105만여평)로 이 가운데 제1구역은 75만 9800㎡다.선시공 후분양 방식이며,2005년 12월쯤 분양가를 확정하고 늦어도 2006년 1월에는 분양공고를 낼 예정이다. 인구밀도는 분당·일산의 절반 수준인 110명/㏊로 3만 9200명,1만 4000가구를 수용한다.용적률은 130∼150%다.현재 8900여가구가 있는 은평뉴타운 지역은 개발이 끝나면 임대 4750가구와 일반분양 9250가구로 탈바꿈한다. 김병일 서울시 지역균형발전추진단장은 “임대아파트를 33평형까지 확대하고 분양과 임대아파트를 혼합해 다양한 계층이 어울려 살도록 할 것”이라면서 “60평형 이상이 전체에서 10%를 차지하고 고급 단독주택단지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달 25일 착공식을 갖는 길음뉴타운은 우선 성북구 정릉동 숭덕골에서 길음2구역을 잇는 서경대로 740m에 대한 확장공사를 시작한다.왕십리뉴타운도 같은달 도시개발공사 주도로 시공업체를 선정,성동구 하왕십리 청계천변에 첨단 주상복합건물을 세울 계획이다. ●평수 다양화… 임대·고급 주택단지도 시는 은평·길음·왕십리 등 3개 뉴타운 개발사업을 2008년말까지 끝낸다는 방침에 따라 사업 지연 등 장애요소를 직접 나서 해결할 뜻을 내비쳤다.‘민간주도 공영개발방식’이 그것이다. 다양한 계층·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사는 형태가 뉴타운의 가장 큰 목표다.전체 가구 중 임대주택을 35%쯤 짓고 큰 평형과 작은 평형을 골고루 배치하겠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시는 우선 개발규모가 가장 큰 은평뉴타운의 경우 공영개발 방식을 택했다.대상토지 105만여평을 수용,단계적(3단계)으로 보상을 실시한 뒤,관 주도로 사업을 진행시키기로 했다.어느 정도 주민 반발은 있으나 대부분은 개발방식에 동의,큰 문제는 없다는 게 시의 주장이다.화합의 장 마련,현장설명회 등 주민 달래기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주민 주도’ 길음·왕십리 개발 지연 가능성 그러나 주민 주도로 재개발되는 길음·왕십리뉴타운은 상황이 다르다.주민들이 조합을 설립,개발구역지정 등 사업계획을 만들어 구청장에게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이해 관계에 따라 사업 지연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왕십리뉴타운의 경우 주민 동의율이 50%대에 머물고 있는 것도 합의가 덜 됐다는 방증이다. 시는 일단 올 연말까지 자력개발 기회를 줄 방침이지만 주민 스스로의 개발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시가 전면에 나서는 공영개발 카드를 빼들 태세다.도시개발공사 주도로 다음달 안에 길음뉴타운에 서경대로 확장공사를,왕십리뉴타운에 주상복합건물 착공식을 갖기로 한것도 주민들에게 개발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용규 이유종기자 yk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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