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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의 ‘마지막 그늘’

    청계천의 ‘마지막 그늘’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우리가 당장 1000만원이 넘는 돈을 어디서 마련합니까.” 서울 종로구 숭인동 삼일아파트 11동 403호에 사는 이경숙(60·여)씨는 요즘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무릎이 유난히 더 시리다. 이씨는 지난달 25일 종로구청으로부터 “12월에 아파트를 허물 예정이니 11월2일까지 모두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벌써 몇번이나 비슷한 통보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통보 당일부터 철거반이 아파트를 기웃거리는 것을 보고 단순히 엄포만은 아닌 것 같아 영 불편하다. 불안감 때문에 이씨는 한달 20만∼30만원 정도 수입을 얻어오던 파출부 일도 나가지 못하고 철거민 대책위원회 천막을 지키고 있다. ●임대 보증금 1000만원도 어려운 극빈층만 남아 청계천 7가에서 8가 사이에 있는 삼일아파트 철거촌의 극빈층 세입자 50여가구,150여명은 유난히 추운 겨울을 맞게 됐다. 창문 밖에서는 청계천 복원공사가 한창이고, 주변에서는 ‘청계천 조망권’을 내걸고 새로운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으로 요란하지만, 이들은 철거가 시작되는 12월이면 당장 갈곳이 없는 처지다. 이들은 지난 7월 공공 임대아파트 신청권을 어렵사리 따냈지만 임대아파트 보증금 1000만원이 없어 발을 구르고 있다. 삼일아파트는 지난 1969년 서울시가 최초로 지은 ‘시민형 아파트’다. 벌써 1990년대말에 안전등급 위험수준인 D등급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재개발대상이 됐다. 아파트 12개동에 280여가구가 살았으나 아파트 주인들은 종로구청이 지급한 500만∼600만원씩의 이주비를 받아 떠나고, 세입자들만 남았다. 임대아파트 입주권을 받은 세입자 가운데 전세로 보증금을 묻어뒀던 사람들은 지난 7월 새 보금자리로 떠날 수 있었다. 현재 남은 세입자 50여가구 가운데는 월세로 들어있어 1000만원의 보증금을 꿈도 꿀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 이씨도 1989년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해 뇌수술을 한 남편 한병만(65)씨의 병원비 탓에 3000만원 정도의 빚을 지고 있어 10평짜리 아파트의 월세 30만원도 제대로 내기 어려운 처지다. 이씨는 “재개발 지역 한쪽 구석에 임시 거처라도 만들어 없는 사람들 살 길을 좀 열어줄 수는 없느냐.”면서 “이제 곧 겨울도 다가오는데 집을 허물면 거리로 나앉을 수밖에 없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7동 705호에 살고 있는 이강일(70)씨도 임대아파트를 꿈꿀 만한 여건이 안 되기는 매한가지다. 이씨는 평생 목공 일로 생계를 이어오다 경기불황으로 일거리가 끊어진 데다 몸도 점점 불편해져 지금 하고 있는 종이상자를 모아 파는 일로는 쌀값을 마련하기도 벅차다. 20만원의 월세를 못 낸 지도 몇 개월이 지났고 가스, 전기, 수도도 3개월 전에 끊겨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밥을 지어먹고 있다. 한기가 도는 집에서는 하루종일 이불을 덮고 지낸다. 이씨는 서대문쪽에 살고 있는 아들(35)도 넉넉지 않아 신세를 질 수 없지만, 아들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호대상자가 될 수 없다. 이씨는 “임대아파트 입주권이 있어도 보증금 1000만원은 언감생심”이라면서 “결국 거리로 나앉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 지붕 두 세입자는 신청권 하나만 그런가 하면 공공 임대아파트 입주권이 1가구당 1개만 제공되는 바람에 어렵게 보증금을 마련하더라도 이주하지 못하는 세입자들도 있다.6동 309호에 사는 송학수(24)·선순(22·여)씨 남매는 임대아파트 신청권이 없다. 다른 방에 함께 먼저 세들어살고 있는 40대 부부에게 신청권이 돌아갔기 때문이다. 아파트 상가에서 전자제품 수리소와 슈퍼를 운영하던 부모의 사업이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의 한파와 청계천 상권 악화로 완전 붕괴되면서 이들은 부모와 떨어져 살고 있다. 학수씨는 낮에는 막노동, 밤에는 야간대학 공부를, 선순씨는 낮에는 대학 공부, 밤에는 동대문 의류상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왕십리의 작은 공장 한쪽 단칸방에서 살고 있는 어머니 원한옥(43)씨는 “전세 보증금 1000만원을 돌려받아도 우리 부부나 자녀의 일터에서 가까운 곳에 방을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청,“붕괴 조짐 있어 철거하지 않을 수 없어” 그러나 구청측은 지금까지 철거민의 요구 조건을 충분히 들어줬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 7월 세입자에게 임대아파트 신청권을 준 것도 ‘남는 임대주택이 있으면 시장 임의로 처분방법을 정한다.’는 서울시 조례를 적극 해석한 배려였다는 것. 종로구청 주택과 이재덕(56) 주택계장은 “주민과 수차례에 걸쳐 충분히 대화했지만, 요구조건이 너무 많아 모든 것을 배려하긴 어렵다.”면서 “곧 무너질 조짐이 보여 위험하기 때문에 12월에는 철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종부세 전선’ 부동산 기상도

    ‘종부세 전선’ 부동산 기상도

    내년부터 도입되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로 인해 부동산 상품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종부세 시행으로 ‘폭탄’을 맞은 상품이 있는가 하면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품목이 생겨나고 있다. 시가 9억원 이상의 고가주택 등은 종부세 부과의 대상이 되면서 투자·보유 메리트가 없어진 반면 임야·상가 등은 적용대상에서 빠져 투자자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기준시가로 9억원이 넘는 주택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다.1가구1주택이더라도 9억원을 웃돌면 종부세 부과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강남권의 시가 11억원 이상의 주택이 대부분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 직격탄, 수도권은 거의 해당 안돼 한 때 고가아파트의 상징이었던 주상복합아파트의 최상층 펜트하우스 등 큰 평형도 타격이 예상된다. 실제로 서울 10차동시분양에서 선보인 ‘광화문 스페이스 본’의 경우 분양가가 9억원 이상인 50평형대는 107가구 모집에 단 3명이 청약하기도 했다. 또 압구정동의 16억원짜리 고가 아파트가 13억원에 급매물로 나오는 등 종부세 충격은 이미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기준시가로 9억원이 넘지 않더라도 중대형 아파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기준시가 5억원짜리 중대형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으면 재산세는 물건별로 부과돼 문제가 안되지만 종부세는 사람별로 합산 과세돼 많은 세금을 물어야 한다. 기준시가 9억대의 아파트는 시가로는 11억원 안팎이다. 그러나 수도권은 기준시가가 시세의 60∼70%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 기준대로라면 수도권은 시가가 14억∼15억원은 돼야 종부세 부과대상이 된다. 경기도 성남 분당의 경우 파크뷰 등 570여가구가 시세로 11억원을 넘어섰지만 기준시가로는 9억원에 훨씬 못미친다. 따라서 수도권에서는 1∼2년내 종부세를 내는 아파트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결국 종부세의 부과 대상은 서울 강남권과 용산구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종부세가 ‘지역세’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뭉칫돈 토지시장으로 몰릴 가능성 커 고가 아파트가 투자자로부터 외면을 받는 것과 달리 시중의 부동자금이 토지시장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토지시장은 주택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종부세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실제 당정이 마련한 안에도 주택과 토지(나대지)를 분리해 종부세 대상을 가리는 만큼 토지보유자는 안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대지의 경우 주택이 시가의 70∼80% 수준인 국세청 기준시가(50%)를 기준으로 과표를 정하는 반면 토지 공시지가는 보통 시가의 3분의2 수준이다. 지방은 공시지가 반영률이 10∼50%에 불과한 경우도 많다. 주택보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임야나 논, 밭은 보유총액이 얼마가 되든지 종부세 부과 대상에서 빠지게 된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기존 주택을 팔고 논과 밭, 임야에 투자하라는 포트폴리오까지 나돌고 있다. 특히 수도권 공시지가가 낮은 땅이나 호남권·서해안 지역 개발 유망지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상가 등도 종부세 대상에서 빠지게 된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서 소외됐던 상가나 중소형 빌딩으로 시중의 여유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종부세로 인해 시중의 여유자금이 임야나 논, 밭외에 상가로 몰리면서 우량 상가나 매물에는 일부 과열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초·반포 고밀도아파트 용적률결정 24일로 또 연기

    서울 서초·반포 고밀도아파트지구에 대한 용적률 결정이 또 보류됐다. 시는 24일 도시계획위원회에 안건을 재상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10일 도시계획위를 열어 ‘반포·서초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변경 결정안’을 심의했으나 용적률을 결정하지 못해 심의를 보류했다고 11일 밝혔다. 용적률 결정 보류는 지난달 27일에 이어 두번째다. 김효수 시 도시관리과장은 “허용 용적률을 220%이하로 할 것인가,230%이하로 할 것인가를 놓고 위원들간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렸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이들 아파트지구에 대해 평균 용적률이 200%인 고덕·개포 택지지구와의 형평성과 종세분화 원칙에 따른 법정 용적률(3종,250%)을 함께 고려해 중간 수준인 220%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이 지역의 도시기반시설이 비교적 양호하다.”며 시가 제시한 안보다 10% 상향한 230% 이하로 권고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용적률 250%를 강력 요구하고 있다. 시는 용적률이 230%일 때 교통영향평가 결과와 이 일대 교차로의 개선방안 등 위원들이 주문한 자료들을 보충해 안건을 재상정할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산업기능요원 계속 뽑는다

    중소기업의 심각한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2012년까지 매년 4500명 규모의 산업기능요원이 산업체에 계속 지원된다. 병무청은 병역 자원의 감소 추세에 따라 내년부터 산업기능요원 배정을 중단할 계획이었지만, 중소기업의 심각한 인력난을 감안해 2012년까지 올해 수준인 4500명씩 매년 배정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산업기능요원 배정을 중단할 경우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해져 업체들의 ‘줄도산’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병무청은 또 내년에는 346개 업체가 늘어난 1만 5408개의 병역지정업체에 올해 수준인 7000명(연구요원 2500명, 산업기능요원 4500명)의 현역 입영 대상자를 배정키로 했다. 하지만 산업체에서 공익근무요원 소집 대상자 채용을 원하면 인원 수에 제한 없이 채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병역 지정업체에 지원되는 인력은 훨씬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병무청은 지난해와 올해 산업기능요원 복무관리 실태 점검에서 주의 이상의 처분을 받은 809개 업체에는 올해 인력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산업체에 채용된 산업기능요원의 경우 공익근무대상은 26개월, 현역 입영대상은 34개월을 각각 복무해야 한다. 전문연구요원의 경우 현재는 공익근무대상과 현역 입영 대상자 모두 4년을 근무해야 하지만 이를 3년으로 줄이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과천 양재천을 자연하천으로

    과천시내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양재천이 복원된다. 하수도로 전락한 지천이 주민 휴식공간으로 바뀐다. 과천시는 8일 과천주유소∼새서울교회 사이 697m 양재천에 덮인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너비 25∼31m 가량의 양재천에 산책로, 여울 등을 만들어 2006년부터 개방할 예정이다. 이달 안으로 사업자를 선정, 모두 142억원을 들여 2005년부터 콘크리트를 철거하고 하천 되살리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하천 둔치에 차집관을 매설해 인근지역에서 유입되는 생활하수를 차단하고 하천을 정화할 수 있는 수생식물을 심어 오염된 하천수질을 팔당상수원 수준인 2∼3급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1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이보다 상류인 코오롱사옥∼과천주유소 512m 구간에 대해서도 콘크리트를 걷어내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양재천은 관악산에서 발원해 과천을 가로지른 뒤 서울 강남구 탄천으로 연결되는 길이 5.5㎞의 하천으로 과천지역 통과구간 가운데 1209m가 1980∼1992년 콘크리트로 덮여 주차장으로 쓰여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한국씨티은행 파격 마케팅…은행권 초긴장

    한미은행을 통합한 한국씨티은행이 고객 세몰이에 나서 은행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다양한 통합기념 상품을 내놓고 8일부터 오는 12월17일까지 ‘원더풀 씨티로 초대합니다.’라는 행사를 갖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시중은행 최고 수준인 연 4.6%의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 총 1조원 한도로 판매한다. 개인고객에 한해 1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기본 이자는 연 4.4%지만, 가입 금액의 절반 이상을 금가격 지수연동예금에 넣으면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준다. 지수연동예금은 국제 금가격에 연동되어 원금이 100% 보존될 뿐 아니라 최고 연 10%의 수익이 가능한 상품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이나 직장인 신용대출(스마트론·닥터론)을 받는 사람에게 첫달 이자는 면제해준다. 예컨대 6000만원을 신용대출 받았을 경우 45만원(연 9%적용)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마일리지 마케팅도 유례가 없는 수준이다.‘원더풀 더블더블 페스티벌’을 열고 ‘아시아나클럽 마스터카드’를 신규 발급받은 고객에게 1000원당 4마일을 적립해준다. 기존 카드사에 비해 4배 수준의 마일리지를 주는 셈이다. 이밖에 행사기간 동안 고객 추첨을 통해 뽑힌 333명에게 NF쏘나타 등 다양한 경품도 준다. 이에 대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출혈경쟁을 유발한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 하영구 행장이 통합기념 간담회에서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시장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으로 경쟁하지 않겠다.”는 선언과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발언대] 단감 공동마케팅 절실하다/백철우 경남 농산물유통과 과수화훼담당 사무관

    과일 산업만 가지고 논할 때 단감은 경남의 자존심이다. 재배 면적만 전국 60% 수준인 1만 4000㏊(진주 2400㏊, 창원 2300㏊, 김해 1600㏊ 등)이다. 전국 생산량 22만t 중 경남이 거의 절반인 10만t을 생산한다.2만 5000여 농가들의 경영비를 제외한 총 소득은 최소 94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재배 면적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가격하락을 가져왔고(1993년 5만 3000원→2002년 1만 8000원), 재배농가들은 공급 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998년부터 동남아시아 국가에 적극적으로 수출을 추진해 성과를 거두었지만 2003년부터는 중국산 단감의 저가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초기에는 생산량이 소득을 좌우했으나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요즘에는 품질이 경쟁력을 결정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특품 3만 2000원, 하품 8000원대로 그 차가 5배에 이른다. 또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향후 60% 이상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 이들 구매자들의 요구 사항은 대량 물량 공급과 품질 균일화이다. 하지만 경남도 주요 주산지 시·군의 개별 출하 비율은 60∼74%에 이른다. 더욱이 농협 등을 통해 계통출하를 하는 경우에도 당도, 색도, 형상 등을 기준으로 상품을 선별한 후 차별화·브랜드화하는 시스템 구축도 미흡하다. 시·군 단위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단감 브랜드들이 브랜드 파워를 발휘하려면 자치 단체 내의 여러 농협들이 공동연합 마케팅 체제로 통합돼 농가들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세척·선별·포장·저장·유통 등 상품화는 산지유통센터에서 총괄하는 체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단감간벌사업, 관수시설 확충, 모노레일설치, 과수원 농로정비 등 생산기반정비사업도 앞으로 안정적인 고품질단감생산체제 정착을 위한 중요한 인프라로 작용할 것이다. 백철우 경남 농산물유통과 과수화훼담당 사무관
  • 美비자 인터뷰 2주이내로

    내년 4월부터 미국 비자 인터뷰 대기 기간이 2주 이내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마이클 커비 주한미국대사관 총영사는 5일 대사관내 비자담당 영사를 충원해 내년 4월부터 현재 1∼2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비자 인터뷰를 2주 이내에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총영사는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공동으로 주최한 ‘미국의 새로운 비자정책과 우리기업의 대응전략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커비 총영사는 “비자발급 업무 인원을 14명에서 22명으로 확충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현재 하루 1100건 수준인 비자 처리가 하루 2200∼2400건으로 늘어나 지난 8월 비자발급 요건 강화 이전 수준으로 환원된다.”고 설명했다. 커비 총영사는 또 “‘55세 이상 신청자’들이 다른 신청자들보다 빨리 인터뷰를 받을 수 있도록 별도의 창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자발급이 거부되는 가장 큰 이유는 서류 미비보다 서류상의 목적과 진짜 목적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여행사에서 신청서를 대신 작성했을 경우 기입된 내용을 반드시 확인하고 서명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커버 총영사는 또 한국이 비자면제국가가 되려면 미국 국내법상 비자 기각률이 현재 5%에서 3% 이하로 낮춰져야 하며 한국 정부가 생체인증칩이 들어있는 하이테크 여권을 발급해야 한다면서 한국인에 대한 미국 비자면제가 쉽지만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전경련과 암참은 미국 비자신청과 관련해 자주 발생하는 실수와 오류를 모아 ‘미국비자 가이드북’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美·中쌀 내년 시판? 80㎏ 한가마에 15만원선

    美·中쌀 내년 시판? 80㎏ 한가마에 15만원선

    중국산과 미국산 쌀이 내년부터 시판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등 9개국과 쌀 협상을 진행 중인 정부 관계자는 4일 ”쌀 시장의 문호를 개방하든,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나든 관계없이 수입쌀의 시중판매를 허용할 수밖에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 중국 등 주요 협상대상국들이 한국이 요구한 관세화유예의 재연장 수용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수입 쌀의 시중판매에 대해서는 일치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수입쌀이 시판되더라도 국내산 일반미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내부결론을 내린 상태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과의 개별협상을 통해 관세화유예를 2014년까지 10년 연장하고, 의무도입물량(MMA)을 마지막해에 국내 소비량의 8%까지 끌어올리는 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2년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를 요구해 정부가 이를 적극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중국은 지난 3일 베이징에서 열린 6차 개별협상에서 한·미 대표단의 합의내용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전면 개방과 직접 판매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달 중 공청회 등을 거쳐 관세화유예 또는 전면개방에 대한 여론을 최종 수렴할 예정이다. 농림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쌀 협상은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한쪽의 의견을 다른쪽에 전달해 설득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쌀 협상의 결론이 관세화 유예로 결정되면 MMA로 도입된 미 캘리포니아 쌀과 중국 동북3성 쌀 등의 시판 가격은 국내 일반미의 80∼85% 수준인 80㎏당 15만∼16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쌀시장에서 미국산의 가격은 국내산의 50∼60%, 중국산은 25∼30%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중 판매권을 경쟁입찰을 통해 가장 높은 시판 가격을 제출한 판매상에 넘길 경우 국내산과 가격차이를 최대한 좁힐 수 있다는게 정부의 계산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종 결론이 관세화로 나더라도 추후 관세율 협상을 통해 현재 일본이 매기고 있는 수입쌀 관세율 수준인 360∼450%를 물릴 경우 수입쌀의 시중판매 가격이 국내산보다 더 비쌀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국제플러스] 유럽중앙은행, 금리 2% 동결

    |프랑크푸르트 AFP 연합|유럽중앙은행(ECB)은 4일(현지시간) 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2%로 동결했다. 유로존의 경기침체 우려와 8.9%에 이르는 높은 실업, 고유가,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강세 등에 따른 예상된 조치다. 경제전문가들은 “고유가와 유로화 강세로 민간소비가 충분히 회복되기도 전에 수출주도의 경제가 침체될 수 있다.”며 “ECB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60년 만의 최저 수준인 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ECB는 특히 지난 10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2.5%로 정책목표치 2%를 넘어선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유럽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이래 2%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영국중앙은행(BOE)도 이날 정례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인 레포(환매채)금리를 현 4.75%로 유지했다.
  • 삼성 - 광주 ‘윈윈게임’

    ‘사즉필생’,‘제2도약 삼성세탁기’,‘혁신만이 살길이다, 해보고나서 생각하자’ 4일 광주광역시 하남산업단지에 위치한 삼성광주전자 공장 곳곳에는 직원들의 비장한 각오를 담은 ‘격문’이 나부끼고 있었다. 품질은 3배로, 고객대응도 3배로, 원가는 3분의 1로 줄이자는 ‘월드 톱 333’ 구호에서도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8월 중순 수원에서 부인과 5살,3살짜리 자녀들을 데리고 광주로 옮긴 에어컨팀 김종구 사원은 “수원에 있을 때는 반도체나 휴대전화에 비해 생활가전의 실적이 좋지 않아 직원들이 풀이 죽어 있었다.”면서 “광주 이전을 계기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9월 수원에 있던 세탁기와 에어컨 생산라인이 옮겨오면서 명실공히 삼성 생활가전의 ‘메카’로 부상한 광주공장은 생활가전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문용 부사장은 이날 광주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65%이상으로 늘리고 생산거점 조정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로 2007년 세계 톱 수준인 100억달러 매출(연결기준)을 달성해 생활가전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삼성전자 생활가전의 연결매출은 50억달러로 예상된다. 이 부사장은 또 “매출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률도 10%이상으로 높이고 전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유럽과 북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식기세척기, 가스오븐레인지 등 신규제품 생산도 적극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생활가전총괄의 새로운 도약은 그동안 수원과 광주로 나눠졌던 국내 생산거점이 광주로 일원화됐기 때문에 가능하다. 수원은 연구개발 중심지로 재편되면서 국내외 R&D인력 1600명을 확충했다. 삼성전자 이병철 상무는 “광주로 생산라인을 옮겨오면서 비용을 10%이상 줄일 수 있었다.”면서 “지난해 1조 7000억원이었던 광주전자의 매출이 내년이면 3조 2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나 세계 최고의 생활가전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의 광주이전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광주공장의 내년 생산액 3조 2000억원은 광주시 전체 생산액 18조원의 18%를 차지하는 것이다. 고용효과 역시 1만 1600명으로 광주시 전체(5만 8000명)의 20%를 차지하게 된다. 호남지역 협력사도 지난해 82개에서 99개로 늘었다. 삼성전자 공장 유치에 공을 들인 광주시는 10월30일을 ‘삼성의 날’로 지정하는가 하면 평동산업단지에 4만 8000평 규모의 삼성전자 협력업체 집적화 단지를 조성했다. 삼성전자의 후원을 받아 ‘자립형 사립고’를 설립하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기대도 크다. 택시기사 김재욱(45)씨는 “광주에 이렇다 할 대기업이 없어 침체된 분위기였는데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전자 공장이 옮겨와 생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호남랜드 부동산컨설팅’ 김윤삼 대표는 “삼성전자 직원들이 첨단동쪽에 아파트를 얻으면서 32평 기준으로 8000만원 정도 하던 매매가가 5%이상 뛰었다.”면서 “광주시 전체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거의 유일하게 오른 지역일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싸구려 아냐” 中, 대표브랜드 세계화 시동

    “싸구려 아냐” 中, 대표브랜드 세계화 시동

    거대 내수시장에 안주해왔던 중국 기업들이 세계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내수시장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독자 브랜드의 구축없이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영원한 3류’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직시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표 기업들은 뒤늦게 신제품·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비와 광고비를 대폭 늘려 ‘중국산=싸구려’라는 인식 바꾸기에 나섰다. ●중국 대표 브랜드 후보군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11월8일자)에서 세계시장에서 가능성이 있는 중국의 대표 브랜드 후보군으로 전자제품업체인 하이얼과 TCL,SVA 등을 꼽았다.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테크놀로지스, 컴퓨터 제조업체 레노보도 거론됐다. 중국 대표 기업들의 세계화 전략은 10∼20년전 한국 기업들을 연상시킨다. 중국 기업들은 자사 브랜드를 외국에 심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과 현지 시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TCL은 향후 수년간 현재 매출의 3% 수준인 R&D 비용을 5%로 늘릴 계획이다.SVA는 현재 매출의 6%를 R&D에 쏟아붓고 있다. 마케팅 비용도 대폭 늘렸다. 중국의 지난해 광고비용은 240억달러로 세계 3위였다.2008년 베이징올림픽 공식 스폰서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 현지에 연구소를 잇따라 설립하고 있다. 일부는 한국 기업들이 했던 것처럼 중동 등 개발도상국을 해외시장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외국 유수 기업들과의 제휴는 물론 합작사의 브랜드를 내세운 마케팅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전자그룹 톰슨을 인수한 TCL은 미국시장에서는 톰슨의 대표 브랜드인 RCA로, 유럽시장에서는 톰슨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아직 갈 길은 멀어” 중국 기업들의 세계 브랜드로의 길은 아직 멀고도 험하다. 혁신이나 연구개발을 등한시하는 기업 풍토와 외국 명품 브랜드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과도한 선호도, 위조품 범람 등도 중국 기업들에 장애가 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국영 전자제품회사인 SVA의 해외시장 담당 부사장 첸 홍은 “(중국 제품들은) 가격 경쟁력만 갖고는 세계 시장에서 미래가 없다.”고 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냉장고와 에어컨을 주력으로 하는 광둥 커론 전자 지주회사 구추쥔 회장도 “중국산은 싸구려라는 인식과 중국은 위조품의 천국이라는 생각을 바꾸기 위해 중국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사설] 民資 유인책부터 마련하라

    정부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잠재성장률 수준인 5%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상반기에 재정을 조기 집행하고 하반기에는 민간자본을 동원한 ‘한국판 뉴딜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한다. 올해는 수출이 성장을 주도했다면 내년에는 적극적인 공급확대 정책으로 내수를 부추기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정치권이나 관련 연구기관에서는 ‘재정 확대냐, 감세냐’하는 정책 선택문제로 논란이 분분하지만 재정 확대를 통한 유효수요 창출이 이 시점에 보다 효과적인 정책수단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우리는 정부가 기획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정책’의 성패는 연기금 외에 민간자본을 얼마나 동원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얼어붙은 기업의 투자 심리를 되살리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민간자본을 동원하겠다고만 했지 민자 유치에 따른 ‘당근’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 ‘기업도시법’ 제정안에서도 수익금 분담 방안이나 노동의 유연성 등 투자하는 기업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사안이 모두 ‘추후 협의’식으로 빠져 있었다. 이런 식의 메뉴를 펼쳐놓고 민자를 유치하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기업더러 ‘묻지마 투자’를 강권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기업이 수십조원에 이르는 여유자금을 쌓아두고도 투자를 꺼리는 것은 미래의 수익성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익만 보장된다면 말려도 투자하는 게 기업의 생리다. 그렇다면 기업이 내년도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민자 유치에 적극 호응할 수 있게 정부가 하루빨리 유인책을 제시해야 한다. 특히 민자 유치에 따른 시민단체 등의 특혜 시비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지고 설득작업에 나서야 한다.
  • “정부재정 늘려 경기부양부터”

    “정부재정 늘려 경기부양부터”

    경제가 ‘시계(視界) 제로’에 빠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초부터 한국 경제가 회복된다고 하는데, 내로라하는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불확실성이 너무 많아 경제전망을 못하겠다며 손을 들었다. 이렇듯 혼돈스러운 상황인데도 정치권은 극한 대치만 일삼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의 금리인상, 미국 달러화 약세 등 대외 불안요인이 첩첩산중인데 이렇게 분열된 모습만 보여서는 내년 경제가 심각하게 고꾸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전문가들에게 구체적인 해법을 들어보았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빚을 크게 내 경기를 살리라.”고 주장했다. 재정적자폭을 국내총생산(GDP)의 2%까지 확대하라는 주문이다. 정부가 짜놓은 내년도 재정적자폭은 GDP의 1%인 6조 8000억원. 이를 두배 수준인 15조원 안팎으로 늘려 정부 지출을 대폭 확대하라는 얘기다. 얼마전 여당이 내놓은 해법과 맥을 같이한다. 정 전무는 “민간소비가 내년에도 회복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그 공백을 정부 지출이 메워야 한다.”면서 “외환위기때는 GDP의 3%까지도 적자재정을 편성한 적이 있다.”고 환기시켰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중인 ‘뉴딜적 종합투자’를 정보기술(IT)쪽에 중점배치하라고 제안했다. 정 전무는 “중국정부가 내년에 위안화 절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외불안변수에 맞서려면 국내체력을 서둘러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IMF가 권고한 추가 금리인하와 관련해서는 “득보다 실이 많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광두 서강대 교수도 “금리인하로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무엇보다 청와대와 집권당, 경제팀이 리더십을 다시 정비해 정책 리스크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를 없애라.”고 주문했다. 이원기 메릴린치 전무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참여정부의 정책성향이 왼쪽으로 치우쳐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정작 그들이 경계하는 것은 일관성”이라고 지적했다. 어느 때는 기업 친화적인 우파적 정책을 썼다가 어느 때는 좌파적 정책을 내놓는 등 일관성 없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이 외국인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한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연구위원은 “수도권 규제만 하더라도 이헌재 부총리는 행정수도 이전 위헌과 관계없이 완화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으나 이해찬 총리는 전면 재검토를 선언하는 등 오락가락”이라고 꼬집었다. 배 연구위원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기업이나 개인 등 경제주체들로 하여금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도 정쟁을 중단하고 그야말로 경기살리기에 올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9월 산업활동 동향을 통해 경기가 하강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정부재정을 늘려 경기를 떠받치는 처방이 바람직하다.”면서 “대신 부동산가격을 계속 잡아나가는 정책을 병행해, 돈이 풀리는 데 따른 물가불안 요인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딜사업도 성장을 떠받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日 여진공포속 독감과의 전쟁

    |도쿄 이춘규특파원|강력한 여진이 계속되는 등 일본 니가타현 주에쓰 지진의 장기화로 주민들이 추위와 공포, 독감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지진 발생 일주일째인 29일 재해지역은 기온이 11월 하순 수준인 0도 가까이까지 뚝 떨어져 이번 가을 들어 가장 추웠다. 여진 횟수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기상청은 이날 “당분간 진도 6강의 강력한 여진 우려가 있다.”고 경계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 현재 37개 시·정·촌 지역에서 약 8만 5000명이 매우 불편한 피난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게다가 30일 낮부터는 최고 40㎜의 찬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기상당국은 추가 피난 권고를 내릴 예정이다. 당국은 전염성이 강한 독감 창궐을 우려한다. 단전과 단수, 가스 공급 중단 등의 영향으로 손발을 씻기도 어려운 악조건의 피난생활이기 때문에 독감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을 우려한다. 따라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 환기를 위해 문을 자주 열라고 충고하고 있다. 불편한 잠자리도 문제다. 당국은 온천장이나 호텔 등으로 숙소를 옮기라고 하지만 대부분 주민들은 집과 가까운 차나 체육관, 텐트 등지에서의 생활을 고집하고 있다. 따라서 잠자리가 불편, 수면 부족과 피로가 누적되면서 피로사와 스트레스 사망이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화장실이 불편, 화장실을 가지 않기 위해 적게 먹고 마시는 경향이 증가하며 체력 저하가 심하다. 이에 따라 피로감도 급상승해 “강한 여진의 충격에 따른 스트레스와 피로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현지 의사들은 우려하고 있다. 비워 두고 탈출한 집의 도난사고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도 높다. 도로가 토막토막 끊겨 전주민 1800여명이 피난한 야마고시무라는 임시도로나 헬기 등으로 이날 낮 한때 주민들을 귀가시켰다.“달랑 몸 하나만 도망쳤다. 귀중품을 가져와야 한다.”는 하소연이 잇달았기 때문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피난생활 장기화로 재해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들어 이날 “정부가 온천 여관이나 호텔을 빌리거나 노인 복지시설 등을 활용, 재해자 전용 임시주택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임시주택 건설도 서둘러 연말까지 2000∼3000가구분을 건설할 예정이다. 자위대도 차안에서 불편한 자세로 잠을 자다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 등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빈발하자 당분간은 가족단위로 보낼 수 있는 텐트를 900개 정도 준비, 이용하도록 호소하고 있지만 호응도가 낮다. taein@seoul.co.kr
  • 경매시장 ‘불황의 그늘’

    경매시장 ‘불황의 그늘’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부동산시장에 ‘생계형 매물’이 넘쳐나고 있다. 불황을 가장 먼저 타는 상가에서부터 서민들의 대표적인 주거수단인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에 이르기까지 매물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중산층의 주거수단인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도 경매로 넘겨지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이 중에는 2001∼2003년에 이뤄졌던 집담보 대출금을 갚지 못해 법원 경매에 넘겨진 매물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가계부실의 신호탄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매물건은 넘쳐나지만 참여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50%선에 못 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월 평균 상가매물 4000여건 경기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상가매물이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올 들어 법원경매에 나온 상가물건은 1월 3476건,2월 3392건,3월 4519건으로 4000건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4000여건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상가가 매물로 나오지만 경매 참가자가 줄어들면서 낙찰가율은 50%선을 조금 웃도는데 그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 경매업체인 지지옥션 조사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실시된 4152건에 대한 경매낙찰가율은 48%에 불과했다. 지지옥션 조승돈 차장은 “상가는 경기불황의 지표라고 할 수 있다.”면서 “장사가 안 되면서 빚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오는 매물이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연립주택 이어 아파트 매물도 홍수 연립주택이나 다세대주택은 법원경매에서 단골 상품이 된 지 오래다. 서민의 주거수단이지만 사업실패 등으로 경매시장에 나오는 매물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달 들어 27일 현재 다세대 누적 매물은 9556건으로 올 1월(6026건)에 비해 3530건이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연립도 732건에서 1331건으로 599건 증가했다. 문제는 이같은 주택 경매물건이 연립이나 다세대주택뿐 아니라 아파트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용면적 25.7평의 중소형 아파트 물건이 늘어나는 점을 부동산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전용 25.7평 이하 아파트 경매물건은 올해 1월 267건에 불과했으나 9월 아파트 매물은 무려 360건으로 93건이나 늘어났다. 대체로 9월은 경매 비수기여서 다른 달보다 법원경매로 넘어오는 물건이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물건수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경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경매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불황도 부익부 빈익빈? 연립이나 다세대주택,25.7평 이하의 아파트 경매물건이 늘어나는 것은 사업실패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서울 외곽지역이나 수도권 소재의 이들 주택은 집주인이 사업을 위해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가 빚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겨진 것이다. 그러나 재건축을 제외한 서울 강남 등의 중대형 주택은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담보대출을 받은 경우에도 금융권의 상환압박은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결국 지난해 10·29대책 이후 집값이 많이 떨어진 외곽지역 중소형 주택이나 연립·다세대주택이 불황과 주택담보대출 비율 축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부연구위원은 “요즘 경매물건은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의 매물이 많은 편”이라며 “투자목적으로 담보대출을 끼고 주택을 매입한 사람들의 매물은 연말에나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생계형 매물에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한 투자자까지 가세하면 시장에 충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시급한 경기연착륙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월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165조원으로 2001년 86조원의 2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2002년 0.99%에 불과했던 연체율도 지난 8월에는 1.52%로 높아져 가계부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고가 외제차 세금은 국산보다 덜낸다

    고가의 외제차가 국산차보다 자동차세를 덜 내고 있어 자동차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제차 자동차세가 국산차보다 적은 이유는 등록세와는 달리 자동차세가 배기량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이다. 차값이 2200만원 정도인 현대 쏘나타 2400㏄의 경우 1년에 68만원의 자동차세를 낸다. 하지만 비슷한 배기량인 2200㏄의 BMW 320은 5280만원으로 쏘나타보다 2배가 넘지만 자동차세는 비슷한 수준인 62만원만 낸다. 또 현대차 에쿠스(3500㏄) 가격은 4768만원으로 1년에 100만원의 자동차세를 낸다. 하지만 요즘 잘 팔리는 BMW 530은 8690만원이지만 배기량(3000㏄)이 에쿠스보다 적어 자동차세는 86만원만 내고 있다. 차 값이 5750만원인 렉서스 ES330(3300㏄)도 에쿠스보다 비싸지만 배기량이 적어 자동차세는 84만원을 낸다. 최고급 수입차 마이마흐(5500㏄)의 경우 차값이 6억∼7억원이지만 자동차세는 121만원만 내면 된다. 에쿠스보다 가격은 10배가 넘지만 세금은 불과 20만원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난다. 자동차세는 지방세와 교육세를 합한 것으로, 승용차의 배기량(㏄)에 따라 부과하며, 교육세는 지방세의 30%를 낸다. 배기량에 따라 부과되는 지방세는 800㏄ 이하는 ㏄당 80원,1000㏄ 이하는 100원,1500㏄ 이하는 140원,2000㏄ 이하는 200원,2000㏄ 초과는 ㏄당 220원을 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배기량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면 세금 체계가 간단한데다 소형차 사용을 유도,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 장점이 있다.”면서 “요즘 고가 외제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 재산세 성격인 자동차세 부과 체계를 보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축구 특기생 부정입학

    프로야구 선수들의 무더기 병역비리 사건에 이어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고 체육특기생을 부정입학시킨 혐의로 대학과 고등학교 전·현직 축구감독들이 대거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7일 Y대 등 서울지역 4개 대학과 M고 등 5개 고교 전·현직 감독, 학부모들에 대해 부정입학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교 감독들이 일종의 브로커 역할을 했으며 대학과 고교 축구감독, 학부모 등 관련자에 대한 구체적인 물증이 확보되는 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모 대학 전 감독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3명에 대해서도 해외도주를 우려,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부정 입학에 연루된 축구 특기생의 규모는 15∼20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대학과 고교 축구감독들이 2001년부터 최근까지 4년 동안 돈을 받고 2005학년도 체육특기생 입학생에 대해서도 금품을 받은 혐의가 포착돼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경찰은 이들 학부모 가운데 일부를 소환해 대학 및 고교 감독들에게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대의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이들 학부모와 해당 대학·고교 감독들에 대한 대질신문을 통해 이미 자백을 받았다. 경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해당 축구감독들의 계좌 입출금 내역을 조사하는 한편 일부 잠적한 학부모들의 소재지를 뒤쫓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이젠 로스쿨시대](하) 시작부터 뻐걱 日 법과대학원

    [이젠 로스쿨시대](하) 시작부터 뻐걱 日 법과대학원

    우리나라와 사법제도가 비슷한 일본은 올해 로스쿨인 법과대학원을 도입했으나 시행 초기여서인지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지난 4월 도입됐지만 당초 취지와는 달리 수료해도 장래가 보장되지 않아 불안하다는 이유로 제2기 신입생 지원자가 1기에 비해 급감했다. 법과대학원 설치는 일본정부가 추진 중인 사법개혁의 핵심이다. 현행 사법시험제도로는 주입식 시험공부와 시험교재에만 의존한 불완전한 법조인을 배출할 수밖에 없고, 늘어나는 법률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는 반성이 법과대학원을 도입한 배경이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 법조인 1인당 국민 수가 선진국은 물론 한국(4500여명)보다 많은 6300여명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법시험 합격자 수는 1964년 이후 1991년까지 매년 500명 선에 묶여있다가 최근에야 한국과 비슷한 1000명 선으로 늘어났다. ●법조인 5만명 시대 목표 법과대학원 입학생은 학부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면 2년, 비전공자는 3년을 수료해야 사법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새로운 사법시험은 2006년 초에 처음으로 실시된다. 사법시험에 합격하면 1년간의 연수를 거쳐 판사·검사·변호사 등으로 임용된다. 합격자 수는 2010년까지 3000명 수준으로 올릴 예정이다. 현재 사법시험 합격률이 3%인데 법과대학원 졸업자의 70∼80% 정도를 합격시킨다는 구상이다.2010년까지는 현행 사법시험을 병행 실시한다. 이렇게 되면 2만여명 수준인 법조인 숫자가 2018년에는 5만명 규모가 된다. ●문제점 투성이로 출발 하지만 준비가 부족했다. 사법시험 합격자 수 증가분에 비해 법과대학원 입학 인원을 너무 많이 정했다. 교수도 부족하다. 실무경험을 겸비한 판사·검사·변호사 등이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교수직으로의 이동을 꺼렸기 때문이다. 결국 ‘졸속 출범’이란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학비가 많이 드는 것도 문제다. 사립 법과대학원은 연간 학비가 150만∼200만엔(1500만∼2000만원)이며, 이는 일반 사립대의 2배 이상이다. 설립 취지와는 다르게 일반 직장인들의 법과대학원 진출이 사실상 어렵게 돼 있다. 졸업생의 사법시험 합격률이 대학의 서열화를 정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우려된다. 기존의 대학 법학부 교육을 그대로 둔 채 법학부와 법과대학원의 역할 분담도 애매하게 해 놓았다. 따라서 사법시험 준비기간만 늘렸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사법시험이 경쟁시험이 아닌 자격시험이어야 하는데, 여전히 경쟁시험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점이 근본적 해결 과제로 꼽힌다. ●우려가 현실로 아사히신문이 최근 전국 68개 로스쿨 가운데 지난 9월말 2기 신입생 모집을 마감한 46곳을 조사한 결과,44개 법과대학원의 지원자 수가 격감했다. 지원자 수가 1기의 반 이하로 줄어든 곳은 20곳이고,10분의1로 급감한 곳도 나왔다.1기 모집때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렸던 주오대학은 5413명에서 3350명으로,2위였던 와세다대학은 4557명에서 2264명으로 줄었다. 제도가 엉성했다는 방증이다. 학부에서 다른 전공을 한 학생과 사회인의 지원이 대폭 감소한 것도 특징이다. 이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 법조인을 선발하겠다는 법과대학원 설립 취지에도 배치된다. 그래서 “이름만 바뀌었을 뿐 미국식 로스쿨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나오는 실정이다. 실제 사회인을 겨냥해 야간 법과대학원을 개설했던 오미야 법과대학원의 경우 지난 봄에는 100명 정원에 1605명이 지원했으나 이번 2기에는 642명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법과대학원을 졸업해도 법률가가 되는 인원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난 여름 나오면서 지원자가 급감한 것 같다.”며 “다양한 전공 출신의 법조인을 만들자는 목표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 전국 68개의 법과대학원은 지난 4월에 5676명의 신입생을 뽑았으며, 이들 중 2년제 출신이 배출되는 2006년에는 현행 사법시험과 신사법시험이 함께 실시된다. 법과대학원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신사법시험의 합격자수는 800명으로, 첫 해 합격률은 34% 선으로 추정됐다. 출범을 앞둔 한국의 로스쿨은 일본의 법과대학원이 초기 시행에서 드러낸 문제점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taein@seoul.co.kr
  • 외환銀 희망퇴직신청자 350여명

    외환은행 희망퇴직 신청자가 350여명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측이 당초 목표로 잡았던 980여명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25일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희망퇴직원을 접수한 결과 350여명이 신청서를 냈다.”며 “희망퇴직원을 낸 직원의 수가 예상치에 못미치지만 추가 접수는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수준의 감원으로는 왜곡된 인력구조를 개선하기 힘들다.”며 “은행의 인력구조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가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외환은행은 ▲저수익 점포 중심의 영업망 개편 ▲상위직급의 인사적체 해소 ▲비은행 업무 부문 인력의 아웃소싱 등을 위주로 인력구조 개선 프로그램을 마련, 가동할 계획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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