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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9만 줄었다

    초등생 9만 줄었다

    저출산으로 학생 수는 줄고 있는 반면 정부의 교육여건 개선대책으로 교사 수는 증가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5년도 교육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연보는 해마다 4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유치원, 초·중·고교, 대학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육통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최근 3년간 학생수 감소 유치원생에서부터 대학원생까지를 아우르는 전체 학생 수는 2003년부터 감소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2002년 1195만 7388명이던 전체 학생 수는 2003년 1195만 4638명,2004년 1194만 1789명을 거쳐 2005년엔 1193만 4863명으로 줄었다. 특히 저출산 영향으로 초등학생의 감소추세가 두드러졌다. 초등학생 수는 2004년보다 9만 3394명이나 준 402만 2000명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수준인 1970년 574만 9301명의 70%선에 불과하다. 올해 중학생 수는 201만 704명으로 지난해보다 7만 700여명, 고등학생은 176만 2896명으로 1만 6000여명이 늘었다. 연보를 작성한 한국교육개발원측은 이와 관련,“현재는 증가추세이나 2010년 이후부터는 중·고교생 수도 감소추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학급당 학생 수와 교원 1인당 학생 수도 감소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2001년에 마련된 7·20 교육여건 개선계획이 서서히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초등학교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가 2001년에 35.6명이었으나 2002년 34.9명을 시작으로 2003년 33.9명,2004년 32.9명에 이어 2005년엔 31.8명으로 뚝 떨어졌다. 62.1명이던 지난 1970년의 절반 수준이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도 초등학교의 경우 2001년 28.7명에서 2005년에 25.1명으로 줄었다. ●초등학교엔 여선생님이 71% 올해 전체 교원 수는 지난해보다 8968명 증가한 48만 4612명으로 나타났다. 여자 교원 증가추세는 여전했다. 여교사 비율은 유치원이 98.3%로 가장 높았다. 초등학교의 경우,1970년 29.1%에서 1990년에 50%를 넘었다가 2005년에는 71%로 올랐다. ●고졸 취업률은 떨어져 전문대,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지난해보다 높았다. 전문대의 경우 지난해 77.2%에서 올해에는 83.7%로 상승했다. 대학도 56.4%에서 65.0%로 높아졌다. 반면 고교 졸업생 취업률은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일반계 고교의 경우 지난해 14.0%이던 취업률이 올해에는 12.1%로 낮아졌다. 실업계 고교의 취업률도 87.6%에서 86.3%로 줄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현대車 ‘주간 2교대제’ 조기시행

    현대자동차 파업이 5910억원의 ‘매출손실’을 남기고 11일 만에 사실상 타결됐다. 현대차 노사는 8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23차 임단협에서 9시간 이상의 마라톤 교섭 끝에 기본급 8만 9000원 인상, 주간연속 2교대제 2009년부터 시행 등에 잠정합의했다. 합의안은 12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노사가 잠정합의한 내용은 업계 최고수준인 기본급 8만 9000원 인상, 성과급 300%(연말 200%, 타결 즉시 100%) 지급, 생산성 향상 격려금 200만원 지급 등이다. 비정규직도 정규직 인상분의 93%인 8만 2770원이 인상되고 성과급 300%, 격려금 120만원이 지급된다. 핵심 쟁점이었던 주간연속 2교대제는 조업시간, 생산성 보전 등 세부적인 시행 방침을 노사가 협의한 뒤 2009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노사는 또 설·추석 귀향비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 근속 25년 이상 노조원 부부동반 해외여행, 개인연금 월 2만원 지원 등에 합의했다. 해외 현지공장 신설시 노사가 합의한다는 안에 대해서는 해외공장 신설 및 차종 투입계획 확정시 노조에 설명회를 갖고 조합원의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은 노사공동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치기로 한다는데 합의했다. 대신 사측이 강하게 요구해 온 생산라인 배치전환 제한은 노사협의를 통해 유연한 기준을 새로 마련키로 했다. 이번 파업은 역대 평균 파업일수 17일에 비해 단기간에 끝났지만 노사 모두에게 많은 숙제를 안겼다. 주간연속 2교대제의 경우 노조는 심야근무(0∼6시)를 없애고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만 8시간씩 2교대로 근무하자고 요구했다. 현재 주간조는 오전 8시부터 밤 8시, 야간조는 밤 9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근무한다.8시간 정규 근무에 필요할 경우 각각 2시간씩 잔업을 하고 있다. 주간연속 2교대제가 노조 요구대로 시행되면 현재 20시간인 실제 조업시간이 16시간으로 20%나 줄게 된다. 따라서 20% 이상 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현재 생산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잔업·특근수당이 통상임금의 150∼350%에 달해 심야근무가 없어지면 실질 임금이 30%이상 줄어야 하지만 이를 노조가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다. 현대차 관계자는 “심야근무를 하지 않는 것이 세계적인 대세”라면서 “조업시간 감소나 임금보전 등을 협의한 뒤 시행하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심야근무를 없애는 것은 맞는 방향이지만 실제 그만큼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지 의문이고 조업시간 감소를 만회할 정도로 생산성을 올리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라고 우려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9일째 계속된 기아차의 파업도 막바지로 접어들 전망이다. 기아차는 사측 협상안을 두차례나 수정해 가며 타결을 서두르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상습흡연 보상금 감액 사유 안돼”

    민원인과 몸싸움 끝에 숨진 공무원에게 흡연습관을 이유로 보상금 지급비율을 낮출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 행정법원은 지난해 9월 주차단속업무 중 사망한 남모(52·9급)씨 유족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보상금 중과실 결정 처분취소 청구 소송’에서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대해 “유족 보상금 중과실 결정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남씨는 지난해 9월16일 오전 10시께 부산 사상구 덕포2동 황보섬유 앞 주차금지구역에서 불법주차 단속을 하다 30대 민원인과 시비가 붙어 멱살을 잡혔다가 현장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았으나 4일 만에 뇌경색과 뇌부종으로 숨졌다. 이에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남씨의 사망을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하면서도 2002년 건강검진 문진표에 기재된 남씨의 흡연습관을 문제삼아 유족이 신청한 유족보상금 6200만원의 절반 수준인 3000만원만 지급한다고 유족에게 통보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측은 남씨가 건강검진 문진표에 하루 한갑 이상∼두갑 미만의 담배를 20∼29년간 피워온 것으로 기록돼 있어 사망원인이 공무원연금법에 규정된 ‘공무수행에 따른 과로와 부주의한 음식물 섭취, 개선이 필요한 생활습관의 경합으로 인해 질병이 발생, 악화한 경우’에 해당된다며 중과실을 적용했다. 이에 유족측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측을 상대로 유족보상금 중과실 결정 처분취소 청구소송을 냈고 이날 승소해 나머지 보상금 3200여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공무원노조 사상구지부 박중배 사무국장은 “건강검진 문진표에 나타난 흡연습관을 꼬투리 잡아 유족보상금을 절반으로 줄인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불합리한 결정에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내렸다.”면서 “유사 사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예비역장성들 ‘국방개혁’ 쓴소리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방개혁 법제화 작업과 국방개혁안에 대해 예비역 장성들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박춘택 전 공군참모총장과 이남신 전 합참의장, 송영근 전 기무사령관 등 예비역 장성들은 ‘21세기군사연구소’ 주최로 지난 2일 열린 ‘국방개혁 법제화’ 세미나에서 개혁안이 ‘국방의 정치화’로 변질할 수도 있다며 강하게 지적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국방개혁 법제화와 관련, 이석복 예비역 육군소장은 “1990년 초 군개혁 청사진인 ‘818계획’도 1년간 각 군의 의견을 수렴해 안을 만들어 1년간 공청회, 국민설득 등의 과정을 거쳤다.”면서 “1개월가량의 짧은 기간에 중대한 문제를 법제화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선호 예비역 해병 대령은 “법제화로 인해 자칫 국방 의사결정과정이 정치적 가치판단으로 잘못 호도되거나 군정·군령 일원화라는 헌법의 기본정신이 정치적 외압에 의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남신 전 합참의장은 “현행 68만여명의 병력을 50만명으로 줄이는데 2015년까지 우리 안보상황은 어떻게 되고 우리 경제는 얼마나 성장할까 고려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최명상 예비역 공군준장은 “육해공군 비율을 2대1대1,3대1대1로 하자는 것이 어떻게 균형이냐.”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해공군 비율도 각각 23∼25% 수준인데 우리는 10%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학부 학과 올 가이드] (1) 한의학

    [학부 학과 올 가이드] (1) 한의학

    적성에 맞지 않는 대학에 진학해 고민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 진학을 희망하는 학부와 학과에서 배우는 내용과 미래 전망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대학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배운 전공은 평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에 진학해서 전공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첫 단추를 잘못 꿰면 졸업한 뒤 적성에 맞지 않는 직업을 선택하는 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10회에 걸쳐 학부와 학과 관련 정보를 심층적으로 소개한다. 한의학은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동양의학이다. 질병이 점점 늘어나고 건강한 인생,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학과 개요 한의학은 동양 고유의 학문으로 동양철학을 기반으로 발전해 온 의학이며 자연과 인간과의 조화를 이념으로 하고 있는 우리 민족의 전통의학이다. 한의학과는 한의학의 발전을 위한 연구와 진로 능력을 소유하고 봉사정신과 사명감을 갖춘 유능한 한의사와 한의학자를 양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주요 교육내용 국소적이고 분석적인 진단과 치료를 하는 서양의학으로는 접근하기 힘든 난치병들에 대해 한의학은 전체적이고 종합적인 진단과 치료방법으로 접근한다. 한의과대학에서는 체질에 따른 치료법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한약과 침자요법을 강의하고, 약침요법, 추나요법, 향기요법 등 다양한 한방치료방법을 강의한다. 한의과대학은 2년의 예과과정과 4년의 본과과정으로 나뉘는데, 예과에서는 중국어강독, 동양철학 등 한의학 관련 교양과목과 의고문, 본초학 등 한방기초이론과 생화학, 조직학, 해부학 등의 기초 의학지식을 공부한다. 또한 본과과정에서는 서양의학의 생리학, 병리학, 진단학, 약리학 및 한방의 생리학, 병리학, 본초학, 방제학, 진단학, 경혈학을 배우고 내과(간계, 신계, 폐계, 심계, 비계), 침구과, 부인과, 소아과, 신경정신과, 이비인후과, 사상체질의학 등 임상진료과목의 진단, 치료에 대한 임상강의와 실습을 받게 된다. ●적성과 흥미 생물과 화학 등 자연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요구되며 한의학 전공서적의 대부분이 한자로 돼 있으므로 한자를 많이 알면 공부하기 편하다. 또한 인체의 신비로움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필요하다.6년간의 방대한 학습량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임상실습과정이나 한의사가 된 뒤에는 상담을 통해 환자의 질병을 파악하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므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침착하면서 자상한 성격을 가진 학생이 유리하다. ●취업과 진로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한의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하면 한의사 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한의사 국가고시 합격률은 98.6%로 매우 높다. 한의사 면허로 별도의 수련과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임상한의사로 한의원을 개원할 수 있다. 한방병원의 수련의 과정에 비해 연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가령 손으로 뼈를 밀고 당겨 척추를 교정하는 추나요법과 침을 놓는 자리에 한약물을 넣는 약침요법 등의 새로운 진료방식을 도입할 수 있다. 한의학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며 환자를 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한방 전문의가 되려면 한방병원 수련의로 들어가 인턴 1년과 레지던트 3년을 거쳐야 한다.2000년부터 한방의 전문성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생긴 한의사 전문의는 전국에 모두 1013명이 있고 지난해 149명을 배출했다. 한의사 전문의가 일반의와 다른 점은 전공과목이 있다는 점. 전공과목은 한방내과와 한방부인과, 한방소아과, 한방신경정신과, 침구과,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한방재활의학과, 사상체질과 등 모두 8과목이다. 가령 수련의 시절 한방내과를 전공하고 한의사전문의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일반 한의사와 한방내과전문의 자격증을 모두 갖게 된다. 한의사전문의 자격시험 합격률은 90% 이상이다. 다음으로 한국한의학연구원이나 전국한의과대학의 부설 한의학연구소, 제약회사 등에 들어가 한약재 효능검증, 한의학 효과 등 한의학 연구를 할 수 있다. 국립의료원내 한방진료부 및 보건복지부내 한방과 등에서 직업공무원으로도 일할 수도 있다. ●군 복무 의사나 치과의사는 대부분 군의관으로 군대에 가는 데 반하여 한의사는 인원이 제한돼 있다. 군대에서 필요로 하는 치료가 한의학적인 것보다 양의학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공중보건의로 보건소 등에서 복무하게 된다. 군의관의 정원은 30명. 지원자격은 한의사 면허증을 가진 사람이지만 정원이 적어 주로 전문의 자격증 소지자가 뽑힌다. 공중보건의는 지원하면 거의 대부분 되는 추세다. ●학과 전망 한의학과의 전망에 대해서는 졸업생과 재학생 모두 긍정적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2005 미래의 직업세계’에 따르면 졸업생의 56.3%와 재학생의 59.1%가 3년 뒤의 전망을 좋게 보고 있다. 또한 졸업생의 43.8%와 재학생의 40.9%가 보통으로 보고 있어 학과전망을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졸업생과 재학생 모두 나쁘게 보는 사람은 없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도움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중앙고용정보원, 한국산업인력공단 ■ 한의과 현황과 합격요건 전국 한의과 대학은 전국 11개 대학에 설치돼 있고 정원을 모두 합치면 750명이다. 한의예과에 입학하려면 수능성적이 전국 0.2∼0.3% 이내에 들어야 안정적이고 평균적으로는 0.5% 내외는 돼야 노릴 수 있어 의과대학과 엇비슷하게 최상위권이다. 일반적으로 수시 2학기는 대학수학능력평가와 학생생활기록부 성적, 논술과 심층면접, 정시는 학생부 성적과 수능으로 뽑는다. 논술과 심층면접은 대부분 과학과 수학에 관련된 소재가 나온다. 논술과 심층면접에는 수능의 과학과 수학문제보다 깊이 있는 문제가 나온다. 수능을 마친 뒤 대학 과학교양서적을 읽으면 도움이 된다. 경희대 한의예과는 수시 2학기에 교과우수자 30명과 조기졸업자 5명, 한문특기자 2명을 뽑는다. 교과우수자 전형과 조기졸업자전형은 다른 학교와 달리 논리력과 추리력, 수리력 등 다양한 능력을 측정하는 인적성검사가 40%를 차지한다. 조기졸업자 전형은 과학고등학교 등을 조기에 졸업한 학생을 지원받아 교과우수자와 같은 전형방법으로 뽑는다. 한문특기자는 전국한문경시대회 3위 이내 수상자 가운데 특기수상실적평가와 특기재평가를 통해 선발된다. 수시 2학기와 정시모집에 모두 적용되는 최저학력기준은 수리영역 ‘가’형과 과학탐구영역, 외국어영역 가운데 두 영역 이상이 1등급이어야한다는 점. 동국대는 수시 2학기에 일반우수자와 지역고교출신자를 뽑는다. 마찬가지로 모든 전형에 적용되는 최저학력기준은 수능의 언어와 외국어, 수리영역 가운데 2개 영역이 1등급이어야 한다. 또한 2004년과 2005년도 2월 졸업자와 2006년도 졸업예정자로 제한된다. 지역고교출신자는 대구와 경북, 부산, 울산, 경남 소재 고등학교로 한정된다. 원광대는 수시 2학기 모집을 오는 9월과 11월 모두 두 차례 실시한다. 이 학교도 최저학력기준이 있다. 수능의 언어와 수리 ‘가’형과 외국어의 각 등급의 합이 5이내에 들어야 한다. 심층면접에는 화학과 생물 관련 내용이 나온다. 대학교양서적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정시에도 ‘가’군과 ‘나’군, 두 차례에 걸쳐 선발한다. 경원대는 수시 2학기 모집 지원자격은 재수생까지로만 한정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언어와 수리 ‘가’, 외국어 영역, 과학탐구영역의 2과목의 평균 백분위가 상위 4%안에 들어야 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임상강사 우현수씨가 본 한의학 우현수(31·여) 경희의료원 부속 한방병원 침구과 임상강사는 한의학 분야를 공부하는데 음양오행론 수업을 받아야 하는 등의 어려운 점이 없지 않지만 여전히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우씨는 지난 93년 경산대(현 대구한의대) 한의예과에 수석입학해 졸업하고 경희대 한의대에서 침구 전공으로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전문의 과정을 수료했다. ▶한의사가 된 동기는. -중학교 때 이유없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복통을 앓았다. 당시 대학병원에서 병 이름도 밝히지 못했다. 그때 소개로 한 한의원을 찾아가 침 치료를 받고 한약을 먹었는데 나았다. 대학입시를 치를 때 할머니가 많이 편찮으셨다. 그러자 부모님께서 한의학 전공을 권유했다. ▶여성 한의사로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은. -요즘 여성 한의사의 수가 증가해 성별에 대한 차별도 적은 편이다. 오히려 상위를 다투는 학생 가운데 여학생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한의학의 장단점은. -장점은 인체를 끊임없는 생활 활동이 일어나는 하나의 유기체로 봐서 국소의 질환도 전신적인 순환이론으로 치료해 병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양방보다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도 적다. 또한 양방과 달리 개인체질에 맞는 맞춤형진료를 한다. 단점은 같은 병을 진단, 치료할 때 하나의 기준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어서 정확한 답이 없다. 이는 진료의 표준화측면에서 상당한 약점이다. ▶보람을 느낄 때와 힘들 때는. -환자가 병에서 나을 때 보람을 느낀다. 나의 지식이 환자가 더 낳은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준다면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있겠는가. 반대로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을 앓는 환자를 치료하거나 나의 지식을 총동원해도 잘 치료가 안 되면 답답하다. ▶공부할 때 힘든 점은. -한방과 양방이 학문체계가 달라 이해가 잘 안 돼 힘들었다. 이분법적이 아닌 음양오행을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한의사의 평균 연봉은. 전문의 연봉은. -근무하는 형태에 따라 차이가 크다.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병원에 취직해 근무하는 경우라면 월평균 350만∼400만원 내외로 추정되고 전문의의 경우는 약간 더 높은 금액을 받는다.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수련의의 경우는 평균 연봉의 절반 수준인 월평균 170만∼200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 임상강사의 경우도 정식 교수가 되기 전까지는 수련의의 수준과 큰 차이가 없다. ▶한의사 전문의에 대한 전망은. -노인의 수가 늘면서 만성질환이 증가, 한방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다. 환자들의 한방의료 서비스에 대한 기대도 높아져 전문의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다. ▶10년 뒤의 모습 혹은 포부는. -지금도 가끔 병원에서 기회가 있을 때 의료혜택을 받기 힘든 지역에 나가 봉사를 하는데,10년 뒤라면 좀더 여유가 있을 테니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을 것이다. ▶한의예과 지망생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인 만큼 의학을 배우기 전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을 가진 사람이 되면 좋겠다. 또한 의사는 환자의 질병을 치료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환자 스스로 병을 빨리 이기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기존의 사고체계와 다른 한의학의 체계를 받아들일 때 무척 힘든 것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극복하면 재미있고 순리적인 학문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경제플러스] 하나로텔레콤 임원55명 일괄사표

    하나로텔레콤은 본사 상무보 이상의 임원과 두루넷 등 4개 자회사 상무 이상 임원 55명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은 최근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침체와 파워콤의 신규 진입 등 달라진 사내외 여건을 감안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괄 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이는 하나로텔레콤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절반 수준인 20여명의 사표가 12일쯤 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 “로젤은 내안에 있는 또 다른 나”

    “로젤은 내안에 있는 또 다른 나”

    초가을 밤 클래식 기타 선율에 흠뻑 빠져보자. 클래식 기타계의 왕족으로 불리는 스페인 로메로가(家)의 페페 로메로와 앙헬 로메로의 콘서트와 미국 출신의 천재 기타리스트 크리스토퍼 파크닝의 연주회가 이달 잇달아 열린다. 이들의 감미로우면서도 정열적이고 힘 넘치는 연주는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클래식 기타 음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카푸치노로 주세요.”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 메뉴를 보며 잠시 망설이던 그녀가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커피를 주문하더니 말끝을 흐린다.“요즘 통 잠이 안 와서요. 카페인 마시면 백발백중인데…”. 연기 인생 30년을 앞둔 관록의 배우 김지숙. 지금까지 한번도 공연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린 적이 없다는 그녀를 이렇듯 긴장하게 만든 작품은 16일 서울 우림청담시어터에서 막올리는 모노드라마 ‘로젤’이다.‘로젤’은 1991년 초연 이후 10년 간 3100회 공연,1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그녀의 대표작. 분신과도 같은 연극인데 새삼 뭐가 두려울까. “그러게 말이에요. 내안에 또다른 내가 있나봐요.(웃음)사실 두렵다기보다는 무척 설레요.‘로젤’은 관객이 절반을 채워주는 작품인데 이번 공연에선 어떤 관객들과 호흡을 맞출까 하는 기대가 큽니다.” 독일 작가 하롤트 뮐러의 1인극 ‘로젤’은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던 여성이 고교시절 친구들에게 자신의 불행한 삶을 들려주는 이야기. 억압적인 아버지로 인해 꿈을 접어야 했던 로젤은 순탄치 못한 결혼생활, 계획적으로 접근한 연하남의 배신 등으로 심신이 피폐해져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탈출한 뒤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들을 찾아다닌다. “초연때는 사회의 약자이자 소외계층인 여성을 대변한다는 심정으로 ‘독립운동’하듯 맹렬하게 연기했어요. 그런데 연기할수록 ‘여성 수난사’보다는 각박한 세상에서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고통이 더 절실하게 다가오더군요.” 누구도 들어주지 않는 가슴속 이야기를 친구에게 시시콜콜 털어놓은 로젤은 “친구야, 나에겐 너같은 친구가 필요했어!”라며 눈물을 흘린다. 어떤 기막힌 상황을 얘기할 때도 침착하던 김지숙은 매번 이 대목에 이르면 자신도 모르게 감정이 폭발한다고 했다. 1시간20분 동안 혼자 무대에 서지만 연극을 완성하는 건 혼자가 아니다. 로젤은 수시로 관객에게 말을 걸고, 극에 몰입한 관객은 마치 친구처럼 로젤을 위로한다. 교도소 무료공연때는 여자 재소자들이 ‘우리도 사는데 힘내’라며 격려하고, 오지마을 공연때는 할머니들이 ‘아이구, 어쩌냐’며 친자식 일인 양 마음 아파한다고. 그녀는 “로젤의 삶이 너무 고통스러워 공연을 피하고 싶다가도 각계각층의 절절한 반응을 접하면 어느새 또 무대에 서게 된다.”며 웃었다. 그녀는 이번 공연을 찾는 관객도 오래 못 만났던 고교 친구를 만나는 심정으로 극장에 와주길 바랐다. 평생 타인에게 휘둘려 살아온 나약한 ‘로젤’과 달리 김지숙은 연기 이외에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성폭력상담소, 주한미군범죄근절을 위한 운동본부, 참여연대 기금마련 공연, 어린이공부방 모금공연 등 소외된 계층에 남다른 애정을 기울였다. 최근 2∼3년간 기초예술연대 공동상임위원장과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으로 활동하느라 2002년 ‘두 여자’이후 연극에도 출연하지 못했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6명을 초청한 PMC프로덕션의 ‘여배우 시리즈’중 네번째 무대. 윤석화, 김성녀, 손숙 등 이미 공연을 끝냈거나 진행중인 다른 배우들과의 경쟁이 부담스럽지 않을까.“연기자는 누구나 ‘내가 제일 잘한다’는 자부심이 있을 거예요. 저도 물론 그렇고요.(웃음)배우마다 개성과 향기가 다르니까 우열을 가리기보다는 각자의 향기를 음미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11월13일까지.3만∼5만원.(02)569-0696.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중개업소 ‘우후죽순’… 두달새 169곳 문열어

    중개업소 ‘우후죽순’… 두달새 169곳 문열어

    송파신도시에 ‘8·31 후폭풍’이 거세다. 부동산 시장이 된서리를 맞고 있는 가운데 송파신도시 인근 일대에는 중개업자들이 속속 몰려들면서 ‘제2의 판교’를 연상케 하는 등 투기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집주인들은 이상 호가에 들떠 매물을 모두 거둬들인 가운데 일부 중개업자들은 국세청 단속을 피해 굳게 문을 걸어닫기도 했다. ●‘떴다방’들도 몰려와 영업 4일 송파구청 지적과 관계자는 “7월 한달 송파에 새로 등록한 중개업소는 84곳,8월은 85곳”이라면서 “평상시 한달 신규 등록이 40∼50곳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상 열기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마천삼거리 W공인의 한 관계자는 “식당이 온통 부동산으로 변신하고 있다.”면서 “최근 며칠 사이에도 많이 생기고 있지만 조금만 더 있으면 한 집 건너 한 집이 중개소로 도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쪽 도로변으로만 이번주 들어 일곱 집이나 새로 문을 열었고 등록증이 없는 사람들까지 몰려와 영업을 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그러나 기대심리로 매물이 실종되면서 문이 열려 있는 중개소는 대부분 한산한 분위기다.S부동산 관계자는 “파주에서 건너와 개업한 지 1주일됐다.”면서 “아직은 매물 한 건 받지 못해 놀고 있지만 사업을 하려면 이 정도 시간투자는 필요하고 배타적인 지역 주민들과 스킨십할 시간도 확보해야 한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투기조짐도 보인다. 마천동에서 15년째 부동산 중개업을 해왔다는 한진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아줌마들이 몰려 다니며 매물을 소개해달라고 하기에 소개해줬더니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면서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아줌마들이 알아서들 계약을 끝내고 떠나버린 외지 중개업자들이었다.”고 말했다. 중개업자가 몰려들어도 매매가 없기는 송파도 마찬가지다. 얼마나 더 오를지 지켜보느라 매물을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삼성부동산 관계자는 “너무 뻥튀기되어 보도되고 있는 탓에 가뜩이나 없는 매물이 더 나오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이어 “아직 개발이 끝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비교적 새 집이고 전세를 7000만∼8000만원 정도 끼고 있는 빌라 정도는 되어야 평당 3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면서 “헌 집은 대지지분 7평 기준 평당 2500만원이 현재 적당한 가격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평당 2500만원이란 가격도 최근 뉴타운 지정 발표가 나면서 500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평당 1600만∼1700만원에 불과했다. 마천·거여 뉴타운과 미니신도시로 지정된 특전사 지역사이에 있는 아파트 단지들도 호가가 수천만원씩 뛰어오른 가운데 매물이 실종되긴 마찬가지다. 도시개발아파트를 거래하는 B공인 사장은 “해약 사태까지 일어난 것은 언론에서 부채질한 측면이 크다.”면서 “그나마 매물로 나와 있던 17,20평 등 실수요자 규모의 아파트들도 지금은 좀 더 기다려보겠다는 심리 때문에 매물을 거둬들여 장사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언론에서 하도 떠든 탓에 외부에서는 ‘도시개발아파트가 혹시 재개발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 ‘특전사 부지는 얼마에 살 수 있느냐.’는 등 황당한 문의 전화까지 빗발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 빌라 평당 3000만원까지 불러 발표 전날에는 이상 열기에 금호 어울림 39평형 매도자가 호가를 5억 9000만원에서 7억원으로 올리더니 이내 매물을 거둬버렸다. 거여 신도시 파장은 송파구의 다른 지역으로도 번지고 있다. 문정동의 경우 두 달전 9000만∼1억원에 호가됐던 대지지분 9평짜리 빌라 가격이 1억 4000만∼1억 5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마천삼거리에서 10여년째 부동산 중개일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빌라와 단독주택이 밀집한 장지동 지역은 예전엔 못사는 사람들의 동네였고 지금도 전·월세 사는 서민들이 많이 몰려 있다.”면서 “물론 완전히 개발될 때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투기 열풍으로 땅값이 올라 재개발이 될 경우 이 사람들은 또다시 어디로 가야할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강남 인접… 투자메리트 충분” “추가 상승여력 없어 매수 위험”

    ‘마천·거여 뉴타운+송파 미니신도시 > 강남(?)’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는 거여·마천 등 송파신도시 주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송파신도시는 강남에서 유일하게 지정된 뉴타운과 인접해 있는 만큼 향후 강남을 대체하는 정도가 아닌 강남을 뛰어넘는 신도시로 거듭날 것이어서 주변 일대도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송파신도시를 호재삼아 주변 일대가 향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기에는 기본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서울시와 건교부가 연달아 강남의 뉴타운과 미니신도시를 발표한 탓에 시너지가 커져 송파구 거여·마천 일대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면서 “녹지가 충분하고 신규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 만큼 송파신도시 주변 일대는 앞으로도 내재 가치가 풍부하다.”고 평했다. 뉴타운 후보지인 마천·거여(27만 4000평)는 미니신도시(특전사·골프장·200만평)와 연결되고 인근에는 문정·장지택지개발지구(57만 7780평)까지 있어 총 285만 1780평의 거대한 신도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면적이 판교(282만평인 )에 버금가는 데다 강남과 인접해 있어 더욱 메리트가 크다는 것이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송파신도시 일대는 강남과 인접해 있어 판교보다 훨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거여2동 도시개발아파트 단지가 평당 1000만원 수준인 데 향후 잠실과 신천동 수준인 평당 2000만원을 목표로 격차를 점차 줄여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사람들이 판교 사태로 선행학습을 경험한 데다 기대심리가 아직도 살아 있어 송파지역의 오름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이사는 “마천·거여지역에 일반 빌라나 주택 등이 즐비한 곳의 경우 개발수혜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나 정부의 보상권역으로 편입되면 오히려 투자했던 비용만큼 이익을 회수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고 조언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송파 마천·거여 지역은 워낙 저평가됐던 곳이라서 현재 크게 폭등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면서 “주거요건이 개선될 것이란 호재가 나온 만큼 가격이 인근 지역의 수준으로 올라갈 수는 있겠지만 독야청청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RE멤버스 고종완 사장도 “개발재료가 나오면 일시적으로 투기수요가 몰리기 마련이지만 막상 입주한 뒤에는 주변 아파트값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추가 상승여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이어 정부가 “송파 신도시에 대한 부동산 투기꾼은 국세청이 평생 관리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국제플러스] 태풍 ‘탈림’ 中상륙 60만명 대피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제13호 태풍 ‘탈림’이 1일 타이완 동부를 거쳐 중국 남부 푸젠(福建)성에 상륙하면서 60만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했다. 한때 최대 시속 227㎞의 강풍을 동반한 초대형 태풍이었던 탈림은 상륙 뒤 열대 폭풍우로 세력이 약화됐지만 여전히 시속 117㎞의 강풍이 불고 있다. 신화통신은 강풍과 폭우로 휴교령이 내려지고 고속도로와 공항들이 폐쇄됐으며 48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푸젠성에는 최고수준인 흑색 경계경보가 발령됐으며 원저우, 타이저우, 리수이 등 피해 예상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29만여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선박 2만 9000여척이 피항했다. 인근 저장(浙江)성에서도 주민 29만여명이 대피했다. 타이완에서는 탈림으로 인해 3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 LG전자 ‘PDP세계1위’ 눈앞

    LG전자 ‘PDP세계1위’ 눈앞

    LG전자가 세계 PDP시장의 1위 탈환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LG전자는 다음달부터 월 생산능력 최대 16만대 수준인 구미의 A3(4기)라인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A1과 A2라인의 월 생산능력 19만대를 합치면 LG전자는 월 35만대 생산이 가능한 세계 최대의 PDP 공급능력을 확보하게 된다.2002년 이후 세계 PDP시장을 독주해온 삼성 SDI에 세계 1위를 되찾아 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이다. LG전자가 지난해 5월부터 총 6600억원을 투자한 A3라인은 세계 최초로 ‘6면취 공법’(1장 원판에서 6장의 유리기판을 잘라낼 수 있는 공법)을 적용했으며, 특히 8면취 공법도 가능해 향후 생산량을 유연하게 늘릴 수 있다.6면취 기준으로는 월 12만대의 생산능력이 가능하며,8면취 공법을 적용하면 생산능력은 최대 16만대로 늘어난다.LG전자는 연말까지 6면취 기준으로 월 생산량을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린 뒤 내년 안으로 8면취 공법을 적용키로 했다. LG전자는 A3라인이 완전 가동되는 오는 11월에 월 31만대 생산이 가능해지며,A3라인이 8면취 공법 체제로 전환되는 내년에는 월 35만대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세계 최대의 PDP 생산업체로 떠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올 4·4분기에 세계 최대의 PDP모듈 메이커로 올라서는 데 이어 내년에는 세계 PDP모듈뿐 아니라 PDP TV시장까지 모두 석권할 계획이다. 그러나 세계 1위 업체인 삼성 SDI와 최근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마쓰시타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삼성 SDI는 올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 라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4면취 체제를 6면취로 전환해 월 생산능력을 30만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쉽사리 1위 자리를 LG전자에 내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LG전자와 2위 다툼을 벌여온 마쓰시타도 연말까지 생산능력을 30만 5000대 수준으로 확충할 예정이어서 세계 PDP시장 1위를 향한 3파전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 PDP시장 점유율은 삼성 SDI와 LG전자가 각각 25%,23%로 1,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 2·4분기에는 삼성 SDI가 31.0%, 마쓰시타 24.9%,LG가 24.2%로 LG전자가 마쓰시타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윤광호 LG전자 PDP사업 부사장은 “A3라인은 LG전자가 세계 PDP시장 1위 달성을 위한 신형 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북사업 현회장 중심체제로”

    “대북사업 현회장 중심체제로”

    현대아산 김윤규 부회장이 이날 중국에서 귀국, 개인비리 의혹이 불거진 지난 8일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그룹에 대한 서운함을 털어 놓았지만 자신으로 인해 금강산관광이 타격을 받는 것을 우려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관광이 이렇게 된 줄 몰랐다.”면서 “하루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측은 최근 금강산지역에 입장하는 남측 관광객 수를 9월부터 지금의 절반 수준인 하루 600명으로 축소한다고 현대아산측에 통보하면서 이를 김 부회장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북측에 금강산관광 정상화를 요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직서를 내고 현재는 일을 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어 그룹의 개인비리 지적에 대해 “당혹스러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번 일로 누구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현정은 회장 중심 체제로 가는 이 사업이 잘 되기를 바라고 모두 도와주길 바란다.”고 밝혀 그룹과의 충돌은 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부회장은 대북사업 성공을 위한 그의 노력이 퇴색되는 데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에리트, 中사립학교에 교복공급

    에리트베이직은 3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 항저우(杭州)의 초·중·고 사립학교 쑹청화메이(宋城華美)학교와 교복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홍종순 사장은 “연간 학비가 1000만여원에 달하는 ‘귀족학교’로 꼽히는 이 학교 학생 1000여명에게 하복과 동복을 공급하게 됐다.”며 “수출 규모는 2억원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교복은 디자인과 품질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데다 한류열풍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금이 중국 공략의 최적기”라며 “현지법인을 설립해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올 연말까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에 있는 5∼10개 학교와 계약해 10억∼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김윤규 퇴진’ 후폭풍 北 “하루 600명으로 축소”

    ‘김윤규 퇴진’ 후폭풍 北 “하루 600명으로 축소”

    북측이 금강산 관광객 수를 9월부터 지금의 절반 수준인 하루 600명으로 축소한다고 현대아산측에 통보했다. 북측의 갑작스러운 금강산 관광 축소 방침은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의 대표이사 퇴진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현대의 대북사업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현대아산은 29일 “북측이 9월1일부터 금강산 관광객 수를 하루 600명 수준으로 줄이고 관광일정도 2박3일로 제한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김 부회장과의 연관 여부에 대해 입을 다물었지만,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김 부회장에 대해 일종의 ‘성의표시’를 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금강산 관광은 현재 당일,1박2일,2박3일 일정으로 하루 1000∼1200명이 찾고 있다. 현대아산은 예약이 취소된 당일,1박2일 관광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할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관광객들의 항의가 일고 있다. 현재 2박3일 일정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2박3일 예약 고객 가운데서도 600명 이상분에 대해서는 예약 취소가 불가피하다. 현대 관계자는 “김 부회장의 거취와 관련해 북측 고위진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지는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지난 26일 1차 시범관광이 실시된 뒤 본관광 협상이 진행 중인 개성 관광이나 9월 말로 예정된 백두산 관광사업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개성 관광만 해도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다 현대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겨우 시범관광이 성사된 상황이다. 김 부회장은 ‘비리의혹’이 불거진 이달 초부터 출근을 않고 있으며 대표이사직이 박탈당한 지난 19일부터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이 중국에서 북한을 상대로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지만 이미 ‘컴백’이 불가능한 그가 정치적 논란으로 확산될 수 있는 무리수를 두겠느냐는 반론도 만만찮다. 정부는 북측의 금강산 관광객 축소 통보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을 자제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의 핵심 당국자는 이날 “사업이 잘 진행되던 과정에서 그런 일이 생겨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사업자간에 발생한 문제인 만큼 사업자끼리 해결하는 게 자연스러우며, 정부가 개입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향후10년간 잠재성장률 4.0%까지 추락 할수도”

    투자확대 등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노력이 없으면 앞으로 2014년까지 10년간의 잠재성장률은 4%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8일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 약화 요인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잠재성장률은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자본 노동 등 생산요소를 모두 활용해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5∼2014년의 잠재성장률은 4.0∼5.2%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와 민간이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는 등 경제구조변화에 대응하면 5.2%도 가능하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4%로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의 추세를 그대로 이어가는 중립적인 시나리오의 경우에는 4.6%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2001∼2004년의 잠재성장률은 1990년대에 비해 1.3%포인트 떨어진 4.8%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2001∼2004년의 설비투자증가율이 0.3%로 부진했던 것은 기업들이 수익성이 높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국내의 고비용 구조와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에 따른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은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의 노동시장 진입이 1980년대 말 거의 끝나면서 노동력 증가세가 둔화된데다 출산율은 떨어지고 고령화는 심해지는 현상도 잠재성장률이 떨어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80년대까지 2%대의 증가율을 유지하던 생산가능인구가 고령화 등으로 증가율이 2001∼2004년 0.57%로 낮아졌다. 경제활동참가율도 지난해 62.0%로 97년의 62.5% 수준을 밑돌고 있다. 한은은 “지가상승을 통한 생산비용 부담은 장기적으로 투자위축에 따른 성장기반 잠식의 위험성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소득분배 악화는 교육기회의 불균형을 심화시켜 인적자본 투자 부진을 초래하면서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키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잠재성장률을 높이려면 연구개발과 인적자본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연계를 강화하며, 소재부품의 국산화율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식기반 산업의 육성,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제고, 금융의 자금중개기능 회복, 사회안정망 구축 등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국제플러스] 그린스펀, 美부동산 거품붕괴 경고

    앨런 그린스펀(79)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내년 1월 자신의 퇴임후 미국의 부동산 거품이 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경제대통령’ 그린스펀은 27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그의 18년동안의 FRB 의장직 수행을 기리기 위한 고별 심포지엄에 참석,“주택경기 붐은 가라앉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현재 사상 최대 수준인 주택 매매율은 떨어지고 주택가격 상승도 제동이 걸리거나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거품 붕괴로 인한 혼란을 막으려면, 미국과 주요 무역파트너들이 경제의 유연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관세 등의 장벽을 포함한 보호 무역주의는 세계 경제를 위협한다고 덧붙였다.
  • 5~7년뒤 ‘결혼대란’ 온다

    5~7년뒤 ‘결혼대란’ 온다

    5∼7년 뒤 우리나라에 사상 최악의 ‘결혼대란’이 닥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의 출생 성비(性比·여자 100명당 남자 수)는 균형을 찾고 있지만 2010∼2012년에 결혼 적령기를 맞는 남성들의 20% 가까이는 결혼할 여성을 찾는 게 매우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전두환 정권 시절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가족계획에 따라 출생자가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1980년대 초에 태어난, 현재 20대 초반의 남성들이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후 ‘2차 결혼대란’은 15년 뒤인 2026년부터 5년간 재발, 현재 6∼8세의 남자 어린이들도 미래의 배우자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결혼 적령기에 있는 남성 26∼30세, 여성 24∼28세의 성비는 올해 105명에서 2010년 120.1명,2012년 124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결혼 적령기에 있는 20대 중반의 여성 100명당 20대 후반의 남성이 120∼124명으로 ‘여소남다(女少男多)’의 현상이 나타난다는 뜻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1980년대 초 정관수술을 하면 예비군 대상에서 빼줄 정도의 가족계획을 실시,1984년 이후 출생아 수가 1980∼1982년보다 매년 20만명 이상씩 급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의 출생 성비는 균형을 이뤘음에도 출생아 수가 급감함에 따라 2∼4살 차이가 나는 남녀의 결혼 성비는 2010년에 극심한 불균형에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결혼 성비는 105명으로 정상적인 수준인 103∼107명에 포함됐으나 5년 뒤인 2010년에는 120.1명,2011년에는 123.9명,2012년에는 124명으로 최고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10여년간 110명대를 유지하다가 2026년부터 다시 5년간 결혼 성비가 120명을 웃돌며 ‘2차 결혼대란’을 맞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외환위기 직후 태어난 6∼8세의 남자 어린이들도 20대 후반이 되면 여성짝을 찾기가 쉽지 않게 된다. 올해 결혼 적령기에 있는 남성은 200만 6000명, 여성은 191만 1000명으로 여성이 9만 5000명 정도 부족하다. 하지만 2010년에 결혼할 경우 남성은 207만 2000명, 여성은 172만 5000명으로 여성이 34만 7000명이나 부족하다.2011년에는 38만 5000명,2012년에는 36만 5000명의 여성이 남성보다 적을 전망이다. 한편 연도별로 출생아 수가 크게 줄기 시작한 시점은 1984년과 2001년 두 차례다.1984년의 출생아 감소는 가족계획이 원인이었고 2001년에는 여성인구가 줄어든 데다 혼인 연령마저 높아졌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 성비가 완전히 해소되는 시점은 2040년 이후에나 가능하며 앞서 2014∼2025년에는 다소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제3민항 ‘제주에어’ 내년 6월 운항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제3민항사가 출범해 현재 항공운임의 70%(제주∼김포 5만원선) 수준인 저가 항공시대가 열린다. 건설교통부는 25일 제주도와 애경그룹이 합작으로 설립한 ㈜제주에어(대표 주상길)에 대해 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제주에어의 국내노선은 제주∼김포, 제주∼김해, 김포∼김해, 김포∼양양 등 4곳으로 내년 6월부터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운항을 시작한다.2008년에는 김포∼울진 노선도 취항한다. 오는 10월 말까지 기장 27명, 부기장 22명, 승무원 40명 등 232명을 채용, 본격적인 출항준비에 들어간다. 제주에어는 국내선에 이어 일본·중국·타이완 등 단거리 국제노선 취항도 계획하고 있어 국내 항공여객 운송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제주에어는 유럽과 미국, 동남아에서 운항중인 74인승 규모의 소형 항공기(Q-400기종) 5대를 이용해 운항에 나서게 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저가 항공사가 출범함으로써 이용객들은 차별화된 요금과 서비스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대한민국은 부동산공화국이다?/김헌동·선대인 지음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 이후인 지난 2000년부터 집값 폭등이 5년째 계속되면서 정부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부동산 안정대책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지만 집값이 잡힐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그만큼 부동산 불패(不敗) 신화는 국토 전체를 ‘투기장’으로 만들었다. 20여년간 건설업계에 몸담았던 김헌동 경실련 아파트값 거품빼기 단장과 미디어다음 선대인 기자가 함께 쓴 ‘대한민국은 부동산공화국이다?’(궁리 펴냄)는 국민 모두가 왜 부동산 투기판으로 끌려가고 있는지를 냉철하게 분석한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인 강남권 아파트값 급등은 공급부족이 아니라 투기세력 때문임을 강조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같은 상황을 부추기면서 예산을 낭비하고 부동산 거품을 만든 ‘개발5적’이 있다는 것.▲재벌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한 건설업계 ▲업계의 이해를 대변하는 건설교통부와 재정경제부 관료 ▲건설업계 뒤를 봐주는 정치인 ▲건설업체 광고에 신경쓰는 일부 언론 ▲업계 용역에 기생하는 연구인력 등이다. 그렇다면 저자들이 제안하는 주택가격 안정책은 무엇일까. 공공부문은 공공보유주택 확보에 주력하고, 민간분야는 소비자 중심의 주택정책으로 전환해 집값 거품을 빼자는 것.1만 50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韓銀 2년연속 적자?

    韓銀 2년연속 적자?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2년 연속 적자를 보나? 지난해 10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던 한은이 올해도 적자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적자는 1502억원. 한은의 자산규모(현재 253조원)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더구나, 한은법상 적자를 보더라도 적립금(현재 5조 7075억원)에서 모두 메워준다. 재정운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적자구조가 고착화된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적자가 쌓이면서 재무구조가 나빠지는 것은 물론이고 대외신인도가 떨어지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해도 상황은 좋지 않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한은의 주요 수입원인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금리가 오르면서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 발행에 따른 이자부담이 커지면 나갈 돈은 더 많아진다. 때문에 적자를 메워주는 적립금 규모를 지금의 2배 수준인 11조∼13조원으로 대폭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수입원과 주요 지출은? 한은의 대부분의 수입은 외화자산운용 수익이다. 갖고 있는 외환보유액을 해외채권에 투자해 얻는 수익을 말한다. 반면 가장 큰 지출은 통안증권 관리비용이다. 통안증권은 시중에 지나치게 풀린 돈을 흡수하기 위해 한은이 발행하는 것으로, 여기에 지급하는 이자가 한은이 쓰는 비용의 대부분이다. 지난해의 경우, 한은은 외화자산운용수익 등으로 모두 7조 9436억원의 총수익을 올렸다. 반면, 통안증권 이자 5조 5844억원 등 지출은 8조 5억원으로 적자는 569억원이었다. 법인세 933억원까지 합쳐 지난해 총 적자규모는 1502억원이었다. 한은이 적자를 낸 것은 처음은 아니다.1982년과 87년에도 적자였고, 지난 93년(-1428억원)과 94년(-733억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0년만에 적자로 다시 돌아섰지만, 지난 97년 이후에는 줄곧 조단위의 흑자를 기록해왔다. ●수익은 줄고, 지출은 늘듯 올해도 적자구조를 벗어날 ‘호재’가 보이지는 않는다. 우선 ‘눈덩이’처럼 늘어난 통안증권 이자가 부담이다.18일 현재 통안증권 잔액은 157조 9250억원.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5조 1000억원가량 늘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이자로만 이미 3조 5767억원이 나갔다. 이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며 이자부담액만 6조원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더구나 최근 저금리기조가 끝나가면서 금리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불안한 대목이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이자부담이 더 커지고, 이자를 갚기 위해 통안증권을 다시 발행하는 악순환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환율하락(원화절상)으로 수익이 줄어들 것도 우려된다.1달러 1100원에서,1달러 1000원으로 원·달러 환율이 100원가량 떨어졌다고 치자. 지난해처럼 7조원 정도의 원화표시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기대된다면 단순계산으로 따지면 7000억원 정도의 수익이 줄어드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연평균 1144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올 들어 7월까지 평균 1018원으로 100원 이상 떨어졌다. ●적립금 대폭 늘리자 한은법(99조)에 따라 적자를 보면 적립금에서 모두 채워준다. 반대로 흑자일 경우는 10%는 의무적으로 적립금에 넣는다. 나머지 90%는 재정경제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추가로 적립금에 넣든지 아니면 전부 정부 세입에 넣는다. 지난 2001년 이후 3년간은 10%외에 나머지 90%는 모두 정부 세입에 들어갔다. 때문에 현재 한은의 적립금 규모는 자산의 2.3%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소규모 개방경제형 국가들의 중앙은행들은 보통 자산의 5%안팎의 적립금을 쌓아둔다는 점을 들어 우리나라도 규모를 11조∼13조원으로 대폭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도 논의되고 있다. 완충장치를 강화하는 측면인 만큼 한은도 당연히 반대할 리가 없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금리 등 변수가 많아 상반기가 지난 현 시점에서 올해 운영수지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중앙은행이 적자를 보는 것은 조단위의 거액이 수년간 고착되지만 않는다면 크게 우려되는 현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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