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지원 30일부터 확대
40대 최모씨는 최근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지원 재개로 ‘공짜폰’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귀가 솔깃해졌다. 하지만 그는 얼마짜리 단말기가 공짜폰인지, 기능은 어느 수준인지를 잘 알지 못한다. 자신의 보조금 지원 액수가 얼마인지도 모른다. 공식적인 지원액에다 대리점에서 더 얹어주는 혜택이 있다는데, 이것도 궁금하다. 지난 3월 초부터 불어닥친 3세대(3G) 영상통화 서비스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등장한 풍경이다. 자신의 이용액과 이용기간으로 혜택을 얼마나 받는지 2G와 3G 서비스로 대별해 알아본다.
●보조금 혜택 관련 개요
대부분의 공짜폰은 2G,3G를 통틀어 시판가 30만원대에서 공급된다. 업체를 바꾸거나 신규 가입해야만 공짜폰을 구입할 수 있다. 업체를 유지하면서 단말기만 바꾸면 각사가 정해놓은 보조금 혜택만 받는다. 업체들의 가입자 유치경쟁 때문이다.
이어 오는 30일부터는 일정 범위내에서 추가 보조금을 쓸 수 있는 ‘보조금 밴드제’가 시행돼 각사의 일부 전략 단말기(표3 참조)에 한해 기존 혜택에다 6만∼8만원을 더 지원한다. 즉 보조금 8만원을 지원받는 이용자는 최대 16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단말기 가격이 더 싸지는 6월에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단말기 보조금 금지제도가 내년 3월 완전히 없어져 공짜로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단말기를 더 싸게 구입하려면 ‘발품’이 필요하다. 각 업체는 대리점에 판매장려금 등을 주고 있어 보다 싸게 살 수 있다. 대리점마다 가입조건이 다르다.
주의할 점은 대리점이 제시하는 조건을 잘 살펴야 한다는 것. 장려금 미끼가 다달이 내는 요금에 전가되는 경우도 있다. 일부 대리점은 몇년 약정 등 부가서비스 가입을 강요한다.
●2세대(CDMA)폰의 경우
대다수의 고객이 이용 중인 2G 서비스용 단말기를 말한다. 이용액은 ‘월 3만원 미만∼월 9만원 이상’ 구간에서 6단계로 나눠져 있다. 이용기간(CDMA 포함한 기간)은 ‘18개월 이상∼8년 이상’구간에서 5단계로 구분돼 있다.
업체별로 SKT는 4만∼25만원을 지원해 준다.KTF(KT 재판매 포함) 4만∼30만원을,LGT는 5만∼32만원을 지원한다. 최대 혜택자는 30만원대 폰을 공짜로 구입할 수 있다는 말이다.
‘표1’을 보자(이용액과 이용기간 감안한 보조금 산정).
‘월 3만원 미만’을 쓰는 SKT 가입자의 경우를 살펴보면 이용기간이 ‘18개월 이상∼3년 미만’이면 4만원을 지원받는다.40만원대 단말기를 36만원에 살 수 있다는 뜻이다.KTF도 같은 4만원을 지원한다.LGT는 5만원을 지원한다.
‘월 4만∼5만원’ 이용자가 ‘18개월 이상∼3년 미만’ 같은 업체를 이용했을 경우도 SKT는 7만원,KTF·LGT는 8만원을 혜택받는다.
여기에다 오는 30일부터는 혜택이 더 주어진다.‘보조금 밴드제’가 도입돼 일부 전략 단말기에 한해 기존 지원금에다 최대 6만(KTF)∼8만원(SKT,LGT)이 더 지원된다.
이 경우를 각사 보조금 최대 수혜자(이용액 9만원 이상,8년 이상 이용자)에게 적용시켜 보자.
SKT는 ‘25만원+전략 단말기 지원 8만원’으로 33만원을,KTF는 ‘30만원+6만원’으로 36만원을,LGT는 ‘32만원+8만원’으로 40만원을 혜택받는다.30만원 후반대 단말기를 거의 공짜로 받을 수 있다.
●3세대(WCDMA)폰의 경우
최근 KTF가 ‘쇼(SHOW)’ 브랜드로 시장 관심을 고조시킨 3G 단말기이다. 기존 2G 단말기를 동영상폰인 HSDPA 단말기로 바꿀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CDMA와는 조금 달리 구분된다.‘표2’를 참조하면 쉽게 이해된다. 이용액은 ‘월 3만원 미만∼월 9만원 이상’ 구간에서 6단계로 나눠진다. 또 이용기간(CDMA 포함한 기간)은 ‘18개월 미만’,‘18개월∼5년’,‘5년 이상’ 등 3단계로 구분돼 있다.
KTF(KT 단말기 재판매 포함)는 8만∼30만원,SKT는 7만∼35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LGT는 3G 서비스가 연말에 나올 예정이어서 아직 대상이 아니다.
‘월 9만원 이상’ 이용자의 경우,KTF는 이용액 ‘18개월 미만’ 8만원,‘18개월∼5년’ 22만원,‘5년 이상’이 30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SKT는 ‘18개월 미만’ 7만원,‘18개월∼5년’ 23만원,‘5년 이상’ 35만원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