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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허청 재택근무 ‘절반의 성공’

    시행 3년을 맞은 특허청의 재택근무 패턴이 17일 공개됐다. 평가 결과는 일단 성공적이다. 그러나 평균 재택근무자가 전체 대상자(799명)의 13%선에 불과했고, 재택근무 경험자가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율이 낮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특허청은 “단독 심사가 가능한 경력 2년 이상 및 업무실적 평가 등 자격요건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특허청은 최대 30%선인 200명가량이 재택근무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해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면 문화에 익숙한 풍토 및 사회적 접촉 감소에 따른 인간관계 축소 등을 우려하는 것 등이 재택근무 확대 및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젊은 30대가 43명으로 전체의 55.1%를 차지하는 것이 이같은 정황을 반영한다. 일주일에 하루부터 4일까지 선택할 수 있었던 재택 근무일이 2∼3일로 축소된 것도 지원자가 줄어든 원인으로 꼽힌다. 하반기 지원자는 전년동기(158명)의 49% 수준인 78명이다. 재택근무 시행 후 처음으로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여성들의 참여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재택근무자 가운데 여성은 평균 18%로 평균치보다는 높다. 올해들어 상반기에는 22%, 하반기에는 25%(20명)로 증가 추세에 있다. 그러나 특허청은 당초 예상했던 수치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허청 관계자는 “여성 심사관이 전체직원의 11.2%인 90명으로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재택근무시 일거리 증가를 우려해 적극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재택근무를 선택하는 사유는 원거리 통근(47.4%), 맞벌이와 육아(29.5%), 업무능률(16.6%), 건강·자기계발(6.4%)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특허청과 가까운 거리인 대전을 포함한 충청권이 48.7%에 달했고 서울이 15%, 경기(인천)가 각각 14%를 차지했다. 1년간 재택근무 중인 정보심사팀 경연정(38·여) 심사관은 “맞벌이 부부로 항상 아이들에게 미안해 지원하게 됐다.”면서 “남편이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특허청은 우려했던 보안 및 업무효율성 평가 결과 등에서 ‘연착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서 유출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았고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청내 근무와 비교해 양과 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평가다. 최종협 정보기획본부장은 “우수 인력 유치와 생산성 및 직원의 삶의 질 향상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면서 “재택근무의 타부처 확산을 위해 학습동아리가 조직됐다.”고 말했다. 특허청은 사무실 공간 부족해결과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해 2005년 공공부문 최초로 재택근무제를 도입, 실시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월드 사이언스] 英 과학자문委 유인우주선 프로젝트

    [월드 사이언스] 英 과학자문委 유인우주선 프로젝트

    금주부터 ‘월드사이언스’가 신설됩니다. 월드사이언스는 한주일 동안 세계 각국에서 보고된 과학 분야 최신 연구 동향과 전문 리포트를 요약해서 전하게 됩니다. ●영국도 우주인 양성 나설까 오는 10월 새 우주정책 발표를 앞두고 영국 과학자문위원회가 유인우주비행선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1960년대 미국 아폴로 프로그램이 시작되면서 과학분야의 박사과정 학생들 숫자가 급증했듯이 유인우주비행선 프로젝트는 젊은층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봄 영국과 프랑스, 인도, 중국 및 미국을 포함한 14개 국가가 국제협력을 합의한 국제탐사전략(한국은 참여 검토중)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5년간 5000만 파운드(약 940억원)에서 7500만 파운드(1408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두 명의 우주인을 2010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암세포 만드는 암줄기세포 발견 암줄기세포의 특정 개체들이 종양세포의 전이를 유도하고, 치료제에 대한 저항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듀크대학 제레미 리치 박사는 췌장암 연구를 통해 일부 종양들이 줄기세포와 유사한 암줄기세포(CSCs)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지금까지 CSCs는 종양 형성을 유도하고 일반적인 항암제에 저항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측됐지만, 가설로만 알려져 왔다. 리치 박사는 “췌장암을 통해 얻어진 연구지만 유방암, 결장암, 뇌종양, 전립선암 등에서도 동일한 메커니즘을 예상할 수 있다.”며 “종양세포의 전이를 유도하는 특정 세포집단을 밝혀낸 만큼,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새로운 항암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베트, 청정에너지 도입 나서 티베트가 태양에너지, 수력에너지, 생물에너지, 지열에너지 등 다양한 청정에너지 활용을 모색중이다. 티베트가 최근 중국 정부에 제출한 ‘목재에너지 대체발전 전략연구’에 따르면 티베트는 지금까지 목재와 분뇨를 주에너지원으로 사용했다. 보고서는 “태양에너지만으로 매년 13t의 석탄을 절약할 수 있고, 지열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350곳의 발전량은 300만t의 석탄량과 맞먹는다.”면서 “풍력자원 역시 독일과 네덜란드를 앞서는 수준인 만큼 자체 활용에 그치지 않고, 중국 본토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의회, 연구기관 기술이전 활성화 미국 의회가 700여개 정부연구기관에서 개발한 기술을 산업으로 이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의회측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민간분야 및 주정부로의 기술이전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이는 기업이 정부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꺼리는 결정적 이유”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정부는 기술 이전을 관장하는 연방 연구기관(FLC)을 운영하고 있고, 기술혁신법과 종합무역 및 경쟁력법 제정, 중소기업기술이전프로그램(STTR) 등 다양한 기술이전 촉진 방안을 시행중이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보고서는 해결책으로 국방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의 상업적 이용, 산업계로의 직접 지원, 시장수요를 감안한 연구개발 과제 선정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행복 아득하기만한 한국인 “5가지 테크닉을 실천하라”

    행복 아득하기만한 한국인 “5가지 테크닉을 실천하라”

    아내는 하루 3시간 28분 집안 일을 하는데, 남편은 불과 32분 정도만 하는 맞벌이 부부. 세명 중 한 명꼴로 주당 54시간 이상 일을 해야 하는 근로자. 컴퓨터·TV는 하루 2시간 34분 이상 마주하면서도 가족·친구와의 대화시간은 49분에 불과한 사람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7 대한민국 행복테크’라는 통계 보고서에 나타난 한국인의 자화상이다. 최근 2∼3년간 발표된 주요 국가 통계를 분석한 이 보고서는 행복감을 점차 잃어가는 우리의 가정과 직장의 현주소를 보여 준다. 통계청은 개인이 행복해지기 위해 실천해야 할 5가지 ‘행복테크’로 ▲부부 가사분담 균형 ▲기업,‘가정친화경영’ ▲자기계발 ▲대화와 교제 ▲기부·봉사 등을 제안했다. 통계청 조사결과 맞벌이 주부는 가정 일에 하루 평균 3시간 28분을 할애했다. 반면 남편이 집안 일을 돕는 시간은 32분에 그쳐 무려 6.5배의 차이가 났다. 맞벌이 주부의 직장근무(수입 노동)시간은 5시간 14분으로 남편의 6시간 34분보다 적었다. 그러나 가사노동 시간을 합하면 각각 8시간 42분과 7시간 6분으로 주부가 오히려 더 많다. 특히 미취학 자녀가 있는 맞벌이 주부는 하루에 9시간 50분이나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여성이 집과 직장에서 일 부담이 더 크다 보니 ‘가사 분담이 공평하다.’고 느끼는 맞벌이 주부는 7.9%에 불과했다. 한국가정경영연구소 강학중 소장은 “부부가 가사분담표를 만들어 역할을 분담하고 세탁소나 외식 등을 통해 가정 일을 줄이는 ‘가사분담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월화수목금금금’식의 근무환경도 가정 행복을 빼앗는 요인으로 나타났다.‘초과근무=가정생활 엉망’이란 지적이다. 통계청 조사 결과 전체 근로자 가운데 주당 근로시간이 54시간을 넘는 사람은 838만 3000명으로 35%에 이른다. 주당 45∼53시간 일하는 근로자도 27%나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2354시간으로 세계 1위다. 그러나 외국어학습 등 자기계발을 위해 하루 10분 이상 투자하는 국민들은 5%에 불과했다. 통계청은 “기업이 직원들에게 자기계발 학습 기회를 부여하는 ‘컴퍼데미(company+academy)’ 개념으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TV나 컴퓨터와 마주하는 시간이 하루 평균 154분인 반면, 사람과 교제하는 시간은 3분의 1수준인 49분밖에 안되는 ‘대화 부족’ 현상도 불행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통계청은 “가정과 직장, 사회에서 대화를 늘리기 위한 장(場)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밖에 사회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기부·봉사’도 행복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사람의 비율은 14.3%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이 중 59.5%는 고입·대입 내신 점수를 위한 10대의 참여로 나타났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렇게 달라졌어요] 서대문구 ‘그린파킹 사업’

    [이렇게 달라졌어요] 서대문구 ‘그린파킹 사업’

    “담장을 허물고 주차장을 조성한다고 해서 방범문제와 사생활 노출이 걱정됐는데 이제는 오히려 아기자기한 유럽 동네처럼 변해서 좋아요. 확 트인 정원에서 이웃과 인사말도 나누며 살고 있죠.” 백길정(68·홍제1동)씨는 ‘녹색 주차공간 만들기’(일명 그린파킹) 예찬론자다. 빼곡히 주차된 차들로 답답했던 회색 마을이 아름다운 전원마을처럼 변했으니 자랑하지 않곤 참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6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그린파킹 사업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공영주차장을 만드는 것보다 예산은 295억원을 절감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주차면수를 확보하는 기간을 무려 3배나 단축시켰다. 동네가 한결 밝아지고 쾌적해진 것은 물론이다. ●전(前)=좁은 골목, 답답한 거리 전체 면적의 75%가 주거지역인 서대문구의 주거 현황을 보면 아파트가 26.5%, 단독주택은 39%, 다세대·다가구는 34%로 나뉜다. 아파트 비율이 전체의 80%에 이르는 송파구에 비교하면 단독·다세대·다가구 주택이 압도적으로 많다. 골목도 비좁고 답답한데, 여기에 서로 담을 쌓고 자신의 공간을 만들어 놓으니 주차난에 허덕이기 일쑤였다. 지역내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구는 지난 1995년부터 지역내 32곳에 공영주차장을 만들어왔다.309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실제 주차면수는 1103면 정도. 총 예산의 75%가 토지 매입비용으로 들어가 효율성은 높지 않았다. ●후(後)=유럽의 전원 같은 마을 2003년부터 서울시가 도입한 ‘녹색 주차공간 만들기’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주택의 담장을 허물고 주차면을 조성하는 사업이라 단순히 참여만 기다린다고 될 것이 아니었다. 그린파킹팀은 주택 소유자들을 직접 찾아가 사업을 알리고 조성 전·후의 사진을 보여주며 동의를 얻어냈다. 폐쇄회로(CCTV) 설치를 통해 주민들이 걱정하는 방범 문제도 해결했다. 그 결과 3년 동안 공영주차장을 만드는 것의 6분의1 수준인 49억 9400만원을 투입해 무려 1357면의 주차면을 확보했다.12년 동안 공영주차장으로 만든 주차면 수보다 254면이 더 생겼다. 담장을 없애고 가구마다 특색있는 조경을 조성해 친환경적인 골목길을 가진 정겨운 마을이 탄생했다. 서대문구가 2004년 그린파킹 장려구,2005년과 2006년에 2년 연속 우수구로 선정돼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주민참여 유도로 효과 극대화 지난 4월에는 북가좌2동 8가구가 그린파킹 신청을 해 19면의 주차장이 새로 생기는 등 주민의 참여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6월30일 현재 그린파킹, 공영주차장, 주거자우선주차구역 등 주차면수가 총 8만 3570면에 이르며 등록차량(8만 3182대) 대비 주차 확보율이 100%를 넘겼다. 교통행정과 김동채 팀장은 “단순히 관 주도의 사업이 아니라 주민이 희망하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주차난이 심각한 홍제1동에 더욱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주차난 해소는 물론 세밀한 조경사업으로 아름다운 거리 조성에도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모의수능 난이도 조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6일 전국에서 실시된 수능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 때 언어영역과 수리 ‘나’형은 다소 어렵고, 외국어영역과 수리 ‘가’형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6일 입시학원들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자연계 수리 ‘가’형은 비슷하고 인문계 수리 ‘나’형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약간 어렵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수리 영역도 어렵게 출제됐던 6월 모의고사보다는 약간 쉽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자연계 학생들이 수리 ‘나’형으로 몰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수리 ‘나’형의 난이도를 약간 올리고 수리 ‘가’형은 쉽게 출제하는 경향을 보였다. 외국어영역은 그동안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우세했던 것을 고려한 듯 독해 지문이 대체로 길어지고 내용도 어려워졌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는 “이번 시험은 6월 모의평가에서 쉽게 출제된 것은 어렵게, 어렵게 출제된 것은 쉽게 난이도를 조절하는 시험”이라고 분석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성적이 9등급으로만 제공되는 이번 수능시험에서 선택과목이 너무 쉽게 출제되면 2등급이 없는 과목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이를 염두에 두고 난이도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EBS는 이번 모의평가가 EBS수능방송 교재의 내용 및 자료와 연관돼 출제된 비율이 약 80%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수리는 가형 40문항 중 67.5%(27문항)가 직접 연계된 것으로 파악했다. 언어영역의 듣기에서는 수업, 강연, 라디오 다큐멘터리, 토론 등 여러 유형의 담화를 활용했다. 비문학 읽기 부문에서는 빈곤층 자활을 지향하는 ‘마이크로 크레디트’ 운동을 소개하는 지문 등이 등장했다. 수리영역은 수학의 기본 개념·원리·법칙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 기본계산 원리와 전형적인 문제풀이 절차인 알고리즘을 이해·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들을 출제했다. 사회탐구영역은 토양 침식으로 인해 유발되는 하천 오염 문제 파악, 교통 발달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 탐구 등 생활사례나 시사성 있는 소재를 활용한 문항이 많이 출제됐다. 과학탐구영역은 납 오염, 지구 온난화, 감자에서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옥수수 단백질을 생산하는 기술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출제했다. 직업탐구영역은 회사 윤리강령, 프로슈머(prosumer) 등 실생활에서 쉽게 보고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이 문항에 활용됐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별난 일 별난 사람들] (7) ‘임프레션’ 상품기획팀장 김홍배씨

    [별난 일 별난 사람들] (7) ‘임프레션’ 상품기획팀장 김홍배씨

    “예전엔 속옷은 보정(補正) 기능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최근 몇년 사이 능력 있는 골드미스들이 많아지면서 강한 색상이나 과감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렸해졌어요.” 패션 속옷 브랜드인 ‘임프레션’의 김홍배(38) 상품기획팀장은 여성 속옷의 최근 달라진 모습을 이렇게 소개했다. 김 팀장은 임프레션의 개발·생산·재고·폐기 등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일을 한다. 지난 1992년 10월 여성 속옷 브랜드 ‘비비안’으로 유명한 남영L&F에 입사한 뒤 1998년 별도 법인으로 설립된 임프레션(아이엠피코리아)을 맡게 됐다. ●커플팬티 등 3000여개 속옷 개발 그는 1990년대 후반 ‘커플 팬티’를 유행시킨 아이디어의 달인으로 통한다. 임프레션에서 몸담은 9년동안만 무려 3000여개의 속옷을 개발했다. 히트 제품만도 300여개나 된다. 패션 속옷은 전체 속옷 시장의 12% 수준인 연 1200억원 규모다. 그는 “젊은 층을 상대로 하는 패션 속옷은 아이디어가 생명”이라며 “그 경쟁이 우리나라만큼 치열한 곳도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시류에 맞는 새로운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그 아이디어가 패션 상품으로도 손색이 없도록 하는 일이 상품개발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동대문, 백화점 등 수시로 시장 조사를 하면서 젊은 감각을 익히고 있다. 그 결과 목걸이 등 액세서리와 유사한 여성 속옷 ‘끈’이 일반화되고, 커플링이 달린 속옷도 히트를 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체격도 달라지듯 속옷도 그 시대의 문화를 담고 있다. 그는 “일본에 비하면 아직까지 우리나라 속옷은 ‘얌전한’ 편이지만 그래도 불과 2∼3년 사이 과거에는 외면 당했을 법한 짙은 색상이나 노출이 많은 속옷이 요즘은 인기를 끈다.”면서 “달라지는 가치관과 날로 신장되는 여성의 경제력 등이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커플 속옷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요즘은 여성의 상하 속옷은 물론 같은 계열로 남성용 속옷에서 잠옷까지 한 가지 주제의 원단이나 문양을 전체 세트로 하는 제품이 잘 팔리는 추세란다. ●애프터서비스로 고객신뢰 확보 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애프터서비스를 꼽는다. 그는 “손님들의 애프터서비스 문제를 처리하는 것은 잘해야 본전일 만큼 골치아픈 일”이라며 “그러나 그 과정에는 상품의 문제점과 새로운 아이디어,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신뢰까지 처리할 수 있는 열쇠가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그는 “신체조건과 가치관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지만 동양인의 체구는 서구인을 좇아가기 어렵다.”면서 “보정기능을 잘 갖추면서도 좋은 아이디어가 묻은 패션 속옷을 만드는 게 평생 숙제”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울시, 셋째자녀 가정에 월10만원 지원

    서울시는 4일 세계 최저수준인 출산율(2006년 0.97명)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5세 이하인 셋째 자녀를 둔 가정에 매달 1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연내에 ‘다자녀 가정 및 영유아 양육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시는 현재 셋째 자녀인 경우 만 2세까지만 어린이 집 시설보육비 전액(월 평균 31만 3000원)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양육비 지원으로 예산 부담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현행 100% 지급하고 있는 만 2세 영유아 보육비를 50%로 축소한 뒤 해당 자녀를 둔 부모가 보육비 또는 수당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광주 “500억 투자기업 250억 지원”

    “광주에 투자하세요.” 광주시가 500억원 이상 투자 기업에 대해 투자 금액의 최고 50%까지 지원키로 하는 등 공격적인 기업유치에 나섰다. 3일 시에 따르면 광주로 이전하는 기업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고, 그동안 최고 50억원으로 한정된 지원금 상한선도 철폐할 계획이다. 시는 이같은 내용의 ‘투자촉진 조례’와 시행 규칙 개정에 착수, 이달부터 이전하는 기업에 적용할 방침이다. 시가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 유치에 나선 것은 현재 인천·안산 등 수도권 공장 용지난과 무관치 않다. 광주시 관계자는 “최근 인천 남동공단과 안산·화성 동탄지구 등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도심 공장이 마땅히 갈 데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 공장을 용지가격이 10분의1 수준인 우리 지역으로 끌어오기 위한 좋은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시는 이에 따라 2010년까지 300개 기업,2조원 투자 유치를 이룬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조례 손질에 나섰다. 시는 개정 조례에서 현재 투자금액의 10%를 지원하는 이전 기업에 대한 지원율을 5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기업의 경우 20∼50% 수준으로 대폭 올려 지원한다. 또 일반 기업의 입지보조금 상한액을 3억원에서 2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시설보조금 상한액은 2억원에서 20억원으로 10배 인상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인천 남동·검단, 경기 화성·동탄·안산·평택·광교·양주지구 등 10여곳에서 1만여개의 이전 대상기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유치 마케팅에 돌입했다. 시는 최근 내년 5월부터 보상이 시작되는 동탄지구 248개 기업을 대상으로 박광태 시장 명의의 서한과 광주투자환경 설명 자료를 발송했다. 수도권 지역별 개발시기에 맞춰 유치대상기업의 소재지, 규모, 업종별 특성과 자금 사정 등 기업 전반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고 이를 분석해 ‘타깃 기업’을 선정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또 기업 유치에 필요한 공장용지 마련을 위해 현재 조성 중인 평동2·3차 단지와 첨단2단지 및 조성계획 중인 진곡산업단지 등 562만㎡를 오는 2011년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산은, ‘엔화대출→원화대출’ 전환수수료 면제

    산업은행은 연말까지 엔화대출을 받은 중소기업이 원화대출로 통화를 전환할 경우 0.15∼0.5% 수준인 통화전환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2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원·엔 환율 상승시 엔화대출을 받은 기업의 대출원금 증가에 따른 손실을 줄여주기 위해 통화전환 수수료를 받고 엔화대출금을 원화로 전환해 주는 통화전환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산업은행은 또 중소기업이 엔화대출을 원화대출로 전환할 경우 금리상황에 따라 유리한 원화금리를 선택하고 금리변동성을 헤지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마련할 계획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하반기 원·엔 환율 810원 예상

    올 하반기에 원·엔 환율이 810원대까지 오르는 등 엔화가 강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은경제연구소는 ‘원·엔 환율 급등 원인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97년 외환위기 이전 수준인 740원까지 떨어졌던 원·엔 환율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상승세로 반전됐다.”면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요인까지 겹치면서 국내 증시에 외국인 순매도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산은연구소는 또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이뤄지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할인율 할인 등으로 단기 급증세는 진정됐다.”면서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계속 진행되고, 앞으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제기될 때마다 엔화 강세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솜방망이 대응’

    기초자치단체 의회가 의원들의 의정비를 대폭 올리려고 하자 행정자치부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지방의회의 의정비 대폭 인상을 막을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솜방망이’ 대응이란 지적도 나온다. 유급화한 지난해부터 이 같은 문제가 예상됐는데도 안일하게 대응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행정자치부 강병규 지방행정본부장은 30일 기자설명회에서 “지방의회의 의정비 인상 움직임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31일 열리는 전국 시·도 기획관리실장 회의를 통해 의정비를 결정하는 의정비심의위원회의 명단을 공개하고 제3의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하도록 하는 등 의정비 인상에 책임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도록 자치단체에 주문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정비를 대폭 인상하려는 지방의회의 움직임에 대해 현실적인 대응방안은 없는 실정이다. 의정비 결정은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하되 심의과정에 투명성과 객관성, 공정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만 말했다. 일부 지자체에서 의정비심의위를 구성하면서 정해진 절차를 무시하고 임의로 선정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의정비가 대폭 인상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막기 위해 심의위원 명단을 공개하고 시민단체들이 적극 활동을 해 대폭 인상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청회와 주민의견조사도 반드시 하도록 했다. 하지만 행자부의 대응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날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가 조직적으로 부단체장 수준으로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의 전문위원이 작성해 전국 15개 시·도 기초의회의장단협의회장에게 배포한 ‘지방의회 의원의 의정 활동비 현실화의 필요성’이란 문건에 지방의원의 연봉을 해당 지자체의 부단체장급으로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인구 15만명 미만의 시·군 및 광역시 자치구 구의원은 지방서기관 연봉수준인 3776만∼6497만원선으로, 인구 50만명 미만의 특별시 자치구와 인구 15만∼50만명 미만의 자치구의원은 부이사관급인 4770만∼7100만원 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실제로 전국에서는 이런 기준에 맞춰 의정비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서울을 비롯, 부산·전남 등지에서도 현재 2776만원 정도인 것을 5000만∼6000만원으로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관계자는 “전문위원이 시·도대표의장단의 요청으로 개인적으로 만들어준 것”이라면서 “담합 인상을 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지자체 종부세 경남 “好好好” 서울 “虛虛虛”

    지난해 서울 시민들이 신고한 종합부동산세는 1조원이 넘지만 지방교부세로 서울시가 받은 금액은 3000억원도 안 된다. 반면 경남은 신고된 종부세의 7.5배를 지방교부세로 받아 최대 수혜 지역이 됐다.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전체 종부세의 86%를 부담하고도 평균 40%도 지원받지 못했다. 3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종부세는 1조 7179억원으로 이 가운데 나눠서 내는 분납분 3757억원을 제외한 1조 3422억원이 걷혀 모두 지방자치단체에 교부세로 지원됐다. 재산세와 거래세 감소분 보전에 8490억원, 균형발전재원에 5013억원 배분했다. 균형발전재원은 재정여건이 어려운 지자체에 많이 줬다. 이에 따라 서울의 경우 종부세 신고액은 1조 681억원이지만 배정받은 지방교부세는 4분의1 수준인 2825억원에 불과했다. 경기 역시 종부세 3679억원의 60%인 2194억원만 지원받았다. 반면 경남은 133억원을 종부세로 신고하고 7.5배인 991억원을 교부세로 받았다. 전북도 종부세 80억원의 6.4배인 512억원을 받았다. 종부세 신고액 대비 지방교부세 비율은 ▲광주·전남 5.8배 ▲대구 4.85배 ▲강원 3.9배 ▲충북 3.8배 등이다.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는 평균적으로 신고된 종부세의 3.2배를 받았다. 백운찬 재경부 부동산실무기획단 부단장은 “종부세를 지방세가 아닌 국세로 만든 것은 재정 여건이 어려운 지자체에 재원을 더 배분, 각 지역이 균형 있게 발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납부한 종부세가 지역별로 집계되지 않아 지방교부세와 직접 비교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백 국장은 이어 “수도권 지역의 집값이 지방보다 크게 상승한 것은 1960,70년대 중앙정부가 개발정책을 추진하면서 수도권에 상대적으로 재원을 더 배분했기 때문”이라면서 “반면 지방은 중앙정부의 지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종부세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올해 가구당 종부세가 최고 3배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종부세 부담 비율이 86%이면서 지방교부세는 39%에 불과한 수도권에서는 일부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중증장애인 활동보조 180시간으로

    중증장애인 활동보조 180시간으로

    다음달부터 1급 중증장애인을 위한 활동보조서비스가 월 80시간에서 최대 180시간으로 늘어난다. 또 기초생활수급권 장애인의 본인부담금은 10월부터 면제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중증장애인 지원서비스’ 개선안을 발표했다. 최근 이 서비스를 받는 중증장애인과 활동보조인 148명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이용 만족도가 절반에 못미치는 41%로 나타나고, 이용시간 부족과 활동보조인에 대한 불만 등이 불만족 원인으로 꼽힘에 따라 개선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1급 중증장애인들이 일상이나 사회 생활을 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활동보조인을 제공하는 활동보조 서비스 이용 시간을 현행보다 2배 이상 늘린 180시간으로 확대한다. 이어 월 1만 4000원∼2만원 수준인 국민기초생활수급권 장애인의 서비스 이용 부담금도 정부지원금으로 충당하는 것을 정부에 건의해, 이를 10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활동보조인과 활동보조서비스 사업기관이 일부 부담하는 교육비(1인당 10만원)를 전액 시비로 지원한다. 교육기관·사업기관을 평가해 문제점을 개선하는 등 활동보조인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에 등록된 1급 중증장애인 3만 2027명 중 이 서비스를 받는 인원은 소수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활동보조서비스를 시행해 지난달까지 연 2189명에게 9만 7067시간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 5월부터는 이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삶의 질 2030년까지 10위로 향후 5년간 2조8000억 투입

    2030년까지 우리나라 삶의 질을 세계 10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앞으로 5년간 2조 8000억여원을 투입하는 ‘과학기술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종합대책’이 마련돼 추진된다.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이 내년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다. 정부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 주재로 ‘제24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를 열고 ▲기술기반 삶의 질 향상 종합대책 ▲2008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기금 조정·배분안 ▲2010∼2024 국방과학기술진흥정책서 등 3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국과위는 2030년까지 현재 세계 38위 수준인 우리나라의 삶의 질을 10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따뜻한 과학기술,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10대 분야 22개 중점 추진요소를 선정했다. 10대 분야는 ▲의료 ▲식품 ▲재난·재해 ▲치안 ▲주거 ▲환경·자원 ▲공공서비스 ▲교통·통신 ▲교육 ▲문화 등 국민의 삶의 질과 관련이 많다. 국과위는 노인성질환 치료·관리, 범죄 감시 및 보안, 먹는물 개선 등 중점 추진요소를 선정, 앞으로 5년간 총 2조 843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방배역사 44곳서 석면검출

    서울 지하철 2호선 방배역 역사의 천장과 벽, 바닥 등에서 석면이 검출됐으며, 일부 지점은 석면을 즉시 제거해야 하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메트로는 27일 한양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난달 방배역의 석면상태를 측정,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학협력단이 작성한 석면지도에 따르면 역사에서 석면이 검출된 곳은 ▲방배역 지하 2층 승강장의 천장 회반죽 17곳 ▲지하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8곳의 천장 회반죽 ▲승강장과 계단 부분의 벽 19곳 등 44곳이었다. 석면지도는 지하철역사의 천장과 벽, 바닥, 설비 등에 사용된 자재별 석면함유 여부와 석면함유량 및 자재의 훼손 정도 등을 표시한 지도이다. 이에 따라 서울메트로는 내년 1월 방배역 역사를 일시 폐쇄하고 석면 철거작업을 벌이는 등 지하철 역사들에 대해 단계적으로 석면 철거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이날 서울지하철 1∼4호선의 석면, 공기질, 소음·진동 등 환경전반에 대한 평가 및 자문을 맡을 ‘서울메트로 환경관리 시민감시위원회’를 구성, 첫 회의를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백남원 서울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석면·실내공기질·소음·진동 전문가와 언론·시민단체관계자, 환경부·노동부·서울시 등 정부관계자, 서울메트로 노사 등 모두 19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월1회 정기회의를 갖고 서울메트로의 환경관련 각종 개·보수공사에 입회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관련 데이터를 평가해 공개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中 대출금리 0.18%P 인상

    중국 정부가 22일부터 금리를 또다시 인상하기로 했다. 올들어 벌써 네번째다. 21일 중국 인민은행은 1년만기 예금 기준금리를 22일부터 3.33%에서 3.60%로 0.27%p 인상한다고 밝혔다.대출금리는 6.84%에서 7.02%로 0.18%p 인상한다. 중국은 지난 3월,5월,8월에도 금리를 인상했다. 인민은행은 “통화 공급과 대출을 조절하고, 인플레이션 기대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자산 버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10년래 최고 수준인 5.6%를 기록했다. 상하이 지수는 5000포인트에 바짝 다가서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대 장학금 절반이상 ‘있는 집’ 학생들에 몰렸다

    서울대의 장학금 ‘부유층 집중 현상’이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는 20일 올해 2학기 장학금을 받는 1학년생 1378명의 소득 수준과 장학금 수혜금액을 조사한 결과 소득 상위 30% 가구의 학생이 전체 장학금 20억 1551만원 가운데 53.6%인 10억 8101만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저소득층에 대한 장학 혜택을 넓히기 위한 ‘맞춤형 장학금’제도를 위해 학생들이 건강보험료 납부액을 복지카드에 적게한 뒤 소득 수준을 10분위로 분류, 이 같은 분석을 얻었다.10분위는 소득 상위 0∼10%의 최고소득 수준이고,1분위는 소득 상위 90∼100%의 최하소득 수준이다. 분위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최고수득 수준인 9분위와 10분위 가구 출신 학생들이 장학금 수혜율이 가장 높았다.9분위 가구 출신 학생들은 총 장학금의 24.9%를 받았다.10분위 가구 출신 학생들도 19.4%에 이른다. 반면 소득 최하위층인 2분위와 1분위 가구 출신 학생들은 각각 1.9%,3.1%를 받는 데 그쳤다. 서울대는 기존의 장학금 수여 시스템이 소득 수준 격차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고 분석했다.또 장학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이공계 장학금 등이 소득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있고, 외부장학금 등은 오히려 소득 수준이 높은 학생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전원형 대안학교 수업료등 年평균비용 846만원

    전원형 대안학교 수업료등 年평균비용 846만원

    국내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부담하는 연 평균 비용이 467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안학교는 전국적으로 98곳에 이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국내 대안교육 10년의 역사와 성과, 현황을 종합한 ‘대안교육 백서 1997∼2007’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대안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늘면서 부분적으로 보고서가 나온 적은 있지만 교육부가 자세한 현황을 백서로 종합 정리한 것은 처음이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전국의 전일제 대안학교는 모두 98개, 재학생은 5179명으로 조사됐다. 공식적인 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소규모 학교까지 합치면 모두 110여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유형별로는 초등 대안학교가 30개로 가장 많고, 도시형 25개, 특성화고 21개, 전원형 15개, 특성화중 7개 등이었다. 재학생 수는 특성화고가 1919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초등(1264명), 전원형(844명), 도시형(593명), 특성화중(558명) 등의 순이다. 학생 1인당 연 평균 부담 비용은 467만원이며, 전원형이 84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특성화고(427만원)와 초등(421만원)이 비슷한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도시형은 246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06년 교육통계 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초등학교 380만원, 중학교 420만원, 고등학교 587만원이다. 도시형을 제외하면 일반 학교 수준과 비슷하거나 비싼 편이다. 특히 대부분 기숙사를 운영하는 전원형의 경우 일반 중·고교에 비해 연간 342만원이 더 들었다. 내역별로는 비인가 대안학교인 도시형과 전원형, 초등의 경우 수업료가 절반 이상 차지했다. 반면 특성화 중·고는 급식비가 전체의 45%를 차지해 대조를 이뤘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만 따지면 대안학교의 교육 환경이 일반 학교보다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안학교 교사는 교원 자격을 갖고 있는 상근교사와 비상근 교사, 자원봉사 교사 등을 모두 합쳐 1307명에 이른다. 전원형이나 도시형은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2.6∼2.7명으로 일반 학교의 7분의1 수준이다. 특성화 중·고도 6.9명으로 일반 학교의 3분의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근 교사는 전체의 44%인 887명이었으며, 비상근 교사 21%(420명), 자원 교사 35%(706명) 등이었다. 대안학교 학생들은 일단 대안교육을 받기 시작하면 대부분 일반 학교로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과 중학교 과정의 대안학교 졸업생의 각 82%,72%는 대안학교로 진학했다. 공교육 등 제도권으로 다시 돌아온 학생은 각각 17%,21%에 불과했다. 고등학교 과정의 대안학교 졸업생의 85%는 대학에 진학했으며,3%는 취업했다. 백서 발간 작업에 참여한 연세대 조한혜정 교수는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정부가 제도권 학교에서 소화해 내지 못한 학령기 아동들을 적극 끌어 안아 1인당 교육비를 지원하는 바우처 제도처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사교육 시장을 잡기 위한 해결책은 대안학교가 많이 생겨 학교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李·朴 5.3%P차… 부동표에 달렸다

    李·朴 5.3%P차… 부동표에 달렸다

    19일 치러지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방식대로 여론조사를 실시, 시뮬레이션(모의실험)해보니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5.3%p(9614표 차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응답층이 두 후보 격차의 3배 수준인 16.6%(2만 9988표)에 달해, 부동표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 지난 14∼16일 한나라당 선거인단과 일반 국민 등 28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17일 이같이 나타났다. ●李 42.9%…대의원·당원서 우세 시뮬레이션 결과 이 후보는 전체의 42.9%(7만 7694표), 박 후보가 37.6%(6만 8080표), 원희룡 후보가 1.7%(3102표), 홍준표 후보가 1.2%(2095표)를 각각 득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단 가운데 20%가 반영되는 대의원 상대 여론조사 결과를 투표율 등을 감안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 후보는 49.1%를 득표,32.9%를 얻은 박 후보에 16.2%p 앞섰다. 역시 20%가 반영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가 52.5%의 지지율로 박 후보(43.0%)에 9.5%p 앞섰다. 이 후보는 30% 배분되는 당원 상대 조사에서도 42.4%를 득표,40.5%의 박 후보에 1.9%p 앞섰다. ●朴 37.6%…국민참여선거인단 앞서 반면 30%가 반영되는 국민참여선거인단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34.6%의 득표율로 32.6%를 얻은 이 후보에 2%p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의사층은 대의원 84.7%, 국민선거인단 77.1%, 당원 75.9% 순으로 많았다. 한나라당 경선 방식이 아닌, 정치권 전체 대선 주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0.2%로 박 후보(30.6%)와 9.6%p 차이를 보였다. 한나라당을 제외한 주자들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3.3%,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2.9%, 조순형 민주당 의원 1.3%, 한명숙 전 총리 0.7%, 이해찬 전 총리 0.6%,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 0.6%,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0.6%, 노회찬 민노당 의원 0.4% 등의 순이었다. 정당별 지지도는 한나라당 50.4%, 오는 20일 출범하는 범여권 신당 3.7%, 민주당 3.3%, 민주노동당 2.2% 순이었다. 2차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견해에 대해서는 42.9%가 “동의한다.”,45.3%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검찰이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다음날인 14일부터 사흘간 실시됐다. 조사 결과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 범위는 ±3.7%p다. 선거인단은 대의원, 당원, 국민경선 선거인단 가운데 700명씩 표본 추출한 21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일반국민은 만 19세 이상 전국의 성인 남녀 700명이 조사대상이다. ●시뮬레이션 어떻게 했나 대의원, 당원, 국민참여선거인단, 일반국민을 상대로 한 4가지 여론조사 결과를 경선규칙에 따라 2:3:3:2의 비율로 반영, 합산했다. 이 가운데 대의원, 당원, 국민참여선거인단의 경우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의사층의 비율을 예상 투표율로 간주해 각 후보의 득표수를 계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더 벌어진 남북 경제격차

    더 벌어진 남북 경제격차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농림어업, 토목건설 등의 부진 탓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경제규모는 남한의 약 35분의1,1인당 국민소득(GNI)은 17분의1 수준으로 남북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GDP 성장률은 -1.1%.199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1998년 -1.1%에서 1999년 6.2%로 돌아선 뒤,2005년까지 7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왔었다. ●농업, 건설 부진이 원인 지난해 북한 경제성장률이 뒷걸음질친 것은 기상여건 악화로 농림어업 생산이 전년보다 2.6%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한 도로·철도 건설 등 토목건설이 부진하면서 건설업 전체적으로 11.5%나 감소한 것도 한 몫했다. 한국은행은 “핵 문제 등으로 국제관계가 악화한 데다 에너지 부족 문제가 현실화하면서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광업은 석탄과 비금속광물의 생산이 증가했으나 연, 아연광, 동광 등 금속광물의 생산이 감소하면서 전년(3.5%)보다 성장세가 둔화해 1.9% 성장했다. 제조업도 0.4%만 증가했다. 한은은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05년 36만 6000명에서 지난해 26만 5000명으로 대폭 준 것으로 추정했다. ●남북 대외무역 격차도 212배로 확대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256억달러로 남한(8873억달러)의 약 35분의1(2.9%) 수준이었다.1인당 국민총소득(GNI) 역시 남한(1만 8372달러)의 약 17분의1 수준인 1108달러였다.2005년의 각각 33분의1,16분의1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또한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상품기준)는 전년과 같은 30억달러. 남한(6349억달러)과의 격차가 2005년 182배에서 212배로 확대됐다. 한편 지난해 남북 간 교역 규모는 27.8% 늘어난 13억 5000만달러였다. 남한이 북한으로 반출한 규모는 쌀·비료 등 대북 민간 지원 확대와 개성공단 건설사업 등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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