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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후보 공약 검증] 鄭·李 ‘이명박 大入자율’ 반대…孫은 본고사만 찬성

    [대선후보 공약 검증] 鄭·李 ‘이명박 大入자율’ 반대…孫은 본고사만 찬성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지난 9일 대학입시 자율화 방침 등 교육공약을 발표하면서 교육정책을 둘러싼 정책대결이 본격화하고 있다. 교육정책은 정당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민감한 영역이기 때문에 교육양극화를 놓고 격론이 예상된다. 후보들의 교육정책을 실현가능성·내적 일관성·구체성 등으로 나눠서 분석해 보면 전체적으로 자신의 기본방향이나 철학·이념에 부합하는 내적 일관성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예산 확보 등을 통한 실현 가능성은 회의적이어서 선심성 정책수준에 머물고 있다. 구체성도 떨어진다. 복지 정책의 근본은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다. 복지 분야의 공약은 후보의 이념적 정체성과 바람직한 사회상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전반적으로 후보들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 교육분야 ●이명박, 특성화고 확대·대학입시 자율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특성화 고교 확대와 대학입시 자율화 공약은 참여정부 3불정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불가)의 뿌리를 흔드는 것이다. 고교 다양화를 위해 자율형 사립고 100개 육성, 직업 전문화고 50개 육성, 기숙형 공립고 150개 육성을 내놓았다. 영어수업 확대와 3단계 대입자율화, 교원경쟁 유도 등도 주요 공약이다. 연간 30조원의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이 후보의 교육 정책은 본고사 및 고교등급제를 사실상 부활시키는 조치로, 사교육을 강화하고 대입 위주 교육을 부추겨 교육 및 사회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비판과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노동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최상위층을 위한 정책”이라면서 “귀족형 사립고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져 사교육비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비판한다. 반면 한국교총과 보수단체들은 “고교평준화에 의존하지 않고 고교 유형을 다양화하고 대학입시를 자율화하는 것은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며 반긴다. 논란 여부를 떠나 중도보수 성향을 보이고 있는 이 후보가 자율과 경쟁이라는 보수적 가치를 교육정책의 근간으로 삼은 것은 공약의 내적 일관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손학규, 학생선발 대학 자율에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후보는 큰 틀에서 이명박 후보와 궤를 같이한다. 고교등급제에 대해 ‘약한 부정’, 본고사 부활에는 ‘약한 긍정’의 입장을 내세운다. 손 후보의 세계 100대 대학 10개 육성과 글로벌 인재 10만명 양성 공약은 실현하기에 벅찬 면이 있다. 본고사 등 학생선발을 대학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데는 일관성이 높다고 하겠다. 하지만 현행 대입제도의 골간이 과거 한나라당 정부에서 나온 것이라는 지적과 비판에는 이명박 후보와 함께 자유롭지 못하다. 사교육비 부담 없는 교육 공약은 구체성이 약하다.3불 정책과 사교육비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제시하지 못하는 부분도 구체성을 떨어뜨린다. ●정동영, 교육예산 40조원 증액 정동영 후보는 교육예산을 40조원가량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중앙정부의 교육예산이 모두 43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재원마련에 대한 문제제기에 봉착한다. 국공립대 등록금 지원 공약은 사립대와 차별을 낳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 후보는 0세부터 고교까지 무상교육을 기본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체성을 띠고 있다. 정 후보는 3불 정책에 대해 유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이해찬 후보도 마찬가지다. ●이해찬, 졸업-취업 연계 이해찬 후보는 교육부 장관 시절 모의고사, 야간자율학습 폐지 등의 개혁조치로 인한 ‘이해찬 세대’의 학력저하 논란과 교원정년 단축 등으로 인해 교육계의 반감을 사고 있다.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교육 한국 21(EK21)’을 내세우고, 졸업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체제구축을 내세운다. 하지만 교육 한국 21의 세부내용과 재원마련 방안이 없다.‘두뇌한국 21(BK21)’을 연상케 하지만 두뇌한국은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의 평가에서 A∼E 5개 등급 가운데 D등급을 받았다. 졸업이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공약은 공허한 감을 주고 있다. 중도진보 성향의 정동영·이해찬 후보는 투명성, 책임, 평등과 같은 진보적 가치에 비중을 두는 교육정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관성을 찾을 수 있다. ●권영길,3불정책 법제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논술 폐지, 대학 평준화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어 사교육비 지출을 막는 데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공약 실현을 위해서는 연간 22조원,5년간 114조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권 후보는 교육재정의 국내총생산(GDP)의 7% 확보와 부유세 신설, 군축에 따른 국방예산 활용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실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는 하지만 공교육의 정상화와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대학 평준화와 논술폐지 같은 정책은 구체성을 띠고 있다고 진단된다.3불 정책은 우리 사회의 기본 원칙이자 룰에 해당되기 때문에 법제화돼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 복지분야 복지분야에서 ‘돌봄이 119 유비케어 시스템’ 구축(이명박), 치매·중풍 같은 노인성 질환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손학규), 유아에서 대학까지 무상교육 실시(권영길) 등은 어느 정도 구체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예산확보 등의 방법론은 취약해 실현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후보마다 각종 무상 의료·교육 등을 제안했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선언적 차원에 머무르고 있다. 사회복지예산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인 국내총생산(GDP)의 20% 수준까지 늘릴지에 대해서도 당위적 필요성을 제기하는 데 그치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영유아 보육과 저소득층·노인 복지에 많은 비중을 두면서, 노인들이 항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돌봄이 119 유비케어 시스템’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의 복지 정책을 달성하려면 한 해에 4조 5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후보 측은 “불요불급한 낭비성 예산을 한 해 20조원가량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재원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시장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감세정책을 주장하면서 어떻게 복지공약을 달성할지 의문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후보는 근본적인 개혁보다는 현 체제를 유지하며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손 후보는 복지예산 확보를 위한 증세에는 부정적이다.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세제상 인센티브 등 민간의 역할 강화를 통한 예산확보를 주장하지만 실현성은 떨어진다. 이명박-손학규 후보는 분배보다는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복지정책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겠다. 정동영 후보는 ‘OECD 평균 수준으로 예산 대비 복지비 증액´을 정책적 판단이 아닌 사회적 변화의 흐름으로 제시하고 있어 구체적 근거나 계획, 전략이 부족하다. 정 후보와 이해찬 후보는 성장보다 복지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지만 강도면에서 차이가 많다. 정 후보는 현실을 기반으로 한 단계적 사회안전망 구축을 발전 방향으로 삼고 있다. 이해찬 후보는 정 후보에 비해 사회안전망 구축과 관련해 개혁적 성향이 강한 편이다. 국방비 축소 등 예산비율의 조정을 통한 복지예산 확보 방안을 제시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총리 시절 양극화 폐해를 줄이는 정책을 제시해 왔다는 점에서 복지개혁 마인드가 많다고 여겨진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공약들은 한마디로 돈을 벌기보다 쓰는 일에 집중돼 있다. 대학 진학률이 82%인 우리나라에서 유아∼대학 무상교육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단순한 복지 투자확대를 주장하지 않고 복지국가에 대한 철학을 갖고 복지정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관성을 상당히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 ‘대리서명’ 鄭캠프 개입 포착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캠프의 팀장급 관계자가 ‘대리서명’ 아르바이트생 알선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이르면 10일 서울 종로구의원 정인훈(45·여·구속)씨의 아들 박모(19)군 등에게 대리서명 아르바이트를 시킨 것으로 알려진 정 캠프의 서울지역 국민경선 실무책임자 김모(36)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김씨의 윗선은 누구? 경찰은 이날 정씨에게 옛 열린우리당 당원명부를 건네 명의도용을 하게 한 전 열린우리당 종로지구당 당원협의회 총무 김모(34)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경찰은 정동영 캠프의 팀장으로 있는 김씨가 박군 등이 캠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과정을 주도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김씨를 조사하려 했으나 오늘은 대통합민주신당 모바일 투표를 진행하고 있어 시간이 안 된다고 했다.”면서 “10일이나 11일쯤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대리서명 아르바이트생 알선을 지시한 경위와 명의도용에 개입했는지 여부,‘윗선’의 조직적인 지시가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앞서 대리서명 아르바이트생 알선을 정씨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정 캠프의 특별보좌관 최모씨는 경찰에서 “김씨의 부탁을 받고 정씨에게 자원봉사자 알선을 부탁했다.”면서 “김씨가 일을 지시했기 때문에 (난) 자원봉사 내역은 모른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정캠프 정식 스태프” 당초 아르바이트 알선을 요청하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던 최 특보가 정치판을 전전하는 자원봉사자 수준인 반면, 김씨는 정동영 캠프의 정식 스태프여서 명의도용 배후에 캠프의 핵심 관계자가 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씨는 옛 열린우리당 서울 모 지구당 청년위원장 출신으로 지난해 5·31지방선거에 서울시 광역의원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와 관련, 정 캠프의 한 관계자는 “최씨가 무늬만 특보인 반면, 김씨는 우리 캠프의 정식 스태프”라고 밝혔다. 임일영 박창규기자 argus@seoul.co.kr
  • [재테크 칼럼] 중국 주식형펀드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7월 중순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문제로 인한 신용경색으로 세계 주식시장은 8월 중순까지 짧지만 깊은 조정을 거친 뒤 빠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8월 중순 세계 주식시장이 바닥권을 탈피해 상승세로 접어든 이후 주요 선진국 주식시장은 평균 10% 올라 하락폭을 일정 수준 회복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신흥 주식시장은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역사적 고점을 경신하면서 약 20∼30%의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중국 주식시장은 8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약 2개월 동안 50% 정도 올랐다. 중국 주식시장이 짧은 기간 급등세를 보이자 상당수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 펀드를 계속 보유해야 할지, 또는 중국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새로 들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중국 주식 투자 여부에 대한 고민은 중국 증시의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과 밸류에이션(주가 가치평가) 부담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2개월간 중국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의 투자성과는 30%를 넘어서고 있어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올해말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40배 수준이다. 이런 중국 증시의 고점 인식과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향후 중국 증시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주식형 펀드의 투자매력도 높다.2000년대 중반 이후 세계경제 성장의 중심축으로 등장한 중국 경제가 상당기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되고 중국기업의 높은 이익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980년대에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었던 일본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은 70배 수준이었다.1990년대에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었던 미국 나스닥시장의 주가수익비율은 무려 200배에 달하는 거품(버블)을 형성했다.1999년 중반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자 과열의 목소리가 높아졌지만,IT기업들의 주가상승은 2000년 초까지 이어졌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경제는 궁극적으로 일정 수준의 버블을 형성하게 마련이고, 언젠가 버블은 처참한 결과를 낳게 된다. 하지만, 올해와 내년에 각각 40%와 20% 대의 이익성장률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20∼40배 수준인 중국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은 과거 세계 주식시장의 버블형성 시점과 비교할 때 아직 버블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최근 중국 증시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는 가운데에도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활발하다. 아직까지는 중국증시에 대한 버블 논란으로 투자를 망설이기 보다는 ‘달리는 말에 올라탄다.’는 마음으로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금융자산 일정 부분을 분산 투자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인 것으로 판단된다. 신긍호 한국투자증권 Advisory팀장
  • 노벨 물리학상 페르·그륀베르크 성과는

    알베르 페르와 페터 그륀베르크의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은 현재 과학계의 주류로 떠오른 나노 기술 분야에서 탄생한 첫 번째 수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전날 발표된 생리·의학상 역시 생명과학 분야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줄기세포 연구’가 가져간 것을 감안하면, 고전 과학의 패러다임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증명한 사례로 평가된다. 실제 물리학상을 선정한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거대자기저항(GMR)은 전도가 유망한 나노기술 분야에서 최초의 ‘진정한’ 응용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페르와 그륀베르크는 지난 1988년 불과 수나노미터 수준인 각기 다른 성질의 박막 세 개를 붙이면 자성에 따른 저항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당시 물리학계에서는 자성이 흐르면 물체의 저항이 달라진다는 점을 알면서도, 일반 물질에서는 저항차가 크지 않아 뚜렷한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겹쳐진 박막 구조를 통해 저항이 극대화되면, 전류를 흘렸을 때 박막 내에 위치한 각기 다른 방향으로 도는 두 가지 전자(스핀-업, 스핀-다운)를 쉽게 구분할 수 있어, 스핀-업과 스핀-다운 전자가 각기 의미하는 디지털 코드(1과 0)를 명확하게 읽을 수 있다. 고등과학원 박권 연구원은 “저항을 극대화시키면서 좁은 공간에 저장된 정보를 뚜렷하게 식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면서 “워낙 획기적인 발견이었기 때문에 물리학 연구성과로는 드물게 바로 공학과 산업 분야로 이어져 97년쯤 상용화 제품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의 크기가 본격적으로 작아지면서,PC는 물론 노트북 컴퓨터,MP3플레이어 등 IT산업이 급속도로 발달하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발견은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에 걸쳐 고체물질물리(응집물질물리) 분야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IBM을 비롯한 IT업체들이 이들의 발견을 이용한 제품 개발에 속속 뛰어들었고,PC산업의 비약적 발전으로 이어졌다. 초창기 3장만 겹쳐졌던 박막은 나노 기술의 발달로 점차 겹쳐지는 양이 늘어났다. 담을 수 있는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반면 크기는 계속 얇아져 MP3플레이어와 PMP(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지역 6개 외고 내년 입시전형 토익·텝스 성적도 반영안해

    서울지역 외국어고교들이 내년 입시에서 중학교 내신 성적의 실질 반영비율을 10%포인트 높이고 토익과 토플, 텝스 등 영어 인증시험 성적을 전형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 교장단은 9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입생 선발에서 현행 30% 수준인 중학교 내신성적 실질 반영비율은 내년 40%로 높인 뒤 점진적으로 더욱 확대하겠다.”면서 “2009학년도부터 이미 반영하지 않기로 한 토플뿐만 아니라 토익, 텝스 등 영어 인증시험의 성적을 입학 전형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외고 교장단 회장인 장덕희 이화외고 교장은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중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서울 지역 외고들이 합의한 사항”이라면서 “영어 실력 검증을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공동으로 영어 시험을 치르거나 학교별로 개별적으로 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여러개로 나뉘어 실시되던 특별전형은 2009학년도부터 학교별로 1∼2개로 줄이고,2010년부터는 폐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운동 특기자 전형, 학교장 추천 전형 등은 일반전형으로 통합·흡수돼 일괄적으로 입시 전형이 치러질 전망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경기도청·의회 광교신도시로 이전

    경기도청·의회 광교신도시로 이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경기도청과 시의회 청사가 2012년 6월까지 수원 광교신도시 행정타운으로 이전한다. 또 청사 부지는 지난 2004년 타당성 용역 당시 검토됐던 16만 5000㎡보다 4만 5989㎡ 줄어든 11만 9011㎡로 결정됐고, 건물은 당초 계획대로 연면적 11만 5700㎡ 규모로 건립된다. 경기도는 2일 이같은 내용의 경기도청·의회 신청사 건립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청사가 건립되는 행정타운은 광교신도시 특별계획 1구역으로 원천저수지 북서쪽에 위치하며, 인근에 도심형 복합상업·문화공간과 교육중심의 신개념 주거지인 에듀타운이 들어선다. 조성원가 수준인 2900억원에 해당 토지를 매입하고 3064억원을 들여 청사를 신축하는 등 모두 596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청사부지 규모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다음달 열릴 도의회에 해당 토지구입 등에 따른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승인받은 뒤 기본계획용역발주, 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2009년 6월에 착공,2012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공공청사를 단순 청사기능에서 복합기능을 가미한 형태로 건립하고 있는 점을 감안, 해당 부지에 컨벤션센터나 공공기관의 유치 등을 추가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 태양광 발전소 2곳 건설키로

    서울시는 1일 민간자본을 유치해 내년 12월까지 서남물재생센터와 뚝도아리수정수센터에 총 2.5㎷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등의 보급을 통해 2004년 0.6% 수준인 서울의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을 2010년 2%,2020년 10%로 늘리는 내용의 ‘서울 친환경 에너지 선언’을 발표했다. 시는 240억원의 공사비가 예상되는 서남물재생센터(1.2㎷)와 뚝도아리수정수센터(1.3㎷)를 전액 민자로 건설한다. 사업자 선정은 지명경쟁입찰로 한국남동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수력원자력, 중부발전 등 6개 발전사업자를 지명하고, 경쟁을 통해 한곳을 선정하게 된다. 시는 16일까지 이들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17일 사업자를 선정해 내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태양광발전소 발전사업자는 사업비 전액을 투자하는 대신,15년간 발전소를 운영, 전기를 판매한다. 연간 1900만원의 부지 사용료를 시에 납부해야 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청계천 5635만명 다녀갔다

    청계천 5635만명 다녀갔다

    ‘물길 복원’ 2돌을 맞는 서울 청계천에 그동안 5635만여명이 다녀갔다. 수도권 대표적 나들이 장소인 과천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 두곳의 한해 방문객이 총 1000만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청계천이 서울의 대표적 관광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설공단은 30일 청계천 복원 2주년인 10월 1일을 맞아 청계천을 찾은 방문객 수를 집계한 결과, 모두 5635만 5000명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7만 7000여명, 매월 234만 8000여명이 찾은 것이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평균 12만 500명이, 평일 방문객은 주말의 43% 수준인 5만 3000명이 찾았다. 덕분에 청계천 주변은 문화·공연의 새로운 장소로 자리잡았다. 연주회와 거리공연, 전시회가 잇따라 총 2394건의 크고 작은 예술문화행사가 열렸다. 매일 3건이 넘는 행사가 열린 셈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청계천 아티스트’란 새로운 직업군도 탄생시켰다. 청계천 물길 복원 덕분에 동·식물들도 잇따라 도심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서울시설공단은 청계천에 동·식물 467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복원전 98종에 비해 무려 3.7배 늘어났다. 개장 직후와 비교해서도 151종이 늘어난 것이다. 종별로는 식물이 314종, 조류 36종, 어류 18종, 양서·파충류가 9종이다. 조류 중에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새매, 서울시 보호종인 박새, 환경부 멸종위기종인 말똥가리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칭찬 일색이던 청계천을 차분히 재평가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일부 환경단체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청계천은 과대 포장됐으며 생태 하천의 모범사례도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서울환경연합측은 “많은 자치단체에서 청계천을 하천 개발의 모범답안으로 보고 모방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는 위험한 생각”이라면서 “청계천처럼 전기로 끌어올린 물이 인공수로를 따라 거의 일정한 유속으로 흐르는 하천은 올바른 생태하천을 만드는데 적합하지 않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서울환경연합은 오는 4일 관련 토론회를 열고 청계천 등 인공 하천복원의 문제점을 짚을 계획이다. 또 청계천 일부 구간에서 최근 들어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오염된 환경에 강한 쥐떼가 출몰하는 등의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두 얼굴’의 저축은행

    저축은행 2곳 중 1곳꼴로 겉으론 ‘서민금융기관’을 자처하면서도 뒤로는 대부업체에 자금을 지원하는 ‘돈놀이’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6월말 기준 46개 저축은행이 120개 대부업체에 3616억원을 대출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저축은행이 110개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에 가까운 저축은행들이 사실상 대부업체의 전주(錢主) 노릇을 해 온 셈이다. 저축은행들이 평균 연 11.3%의 금리로 대부업체에 대출을 해주면 대부업체들은 66%의 금리를 적용해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서울 소재 A저축은행은 18곳 대부업체에 513억원의 대출을 해줘 대출 규모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저축은행 중 중형급인 B사는 대부업 대출 측면에서 자산규모가 3∼4배가 넘는 대형 저축은행을 크게 앞서 서민금융사로서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B사는 자산규모가 6000억원대로 자산 대비 대부업 대출 비중이 7%를 넘어섰다. 자산규모가 7000억원 수준인 인천의 C사는 441억원, 자산규모가 2조원이 넘는 서울의 D사는 330억원을 대부업체에 대출해줬다. 반면 저축은행의 대표적인 서민금융상품인 소액 신용대출 취급 규모는 2002년말 2조 8000억원,2003년말 2조 4000억원,2004년말 2조원,2005년말 1조 5000억원,2006년말 1조 1000억원으로 감소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기형유발 혈액 310명에 수혈… 혈액관리에 구멍

    기형유발 혈액 310명에 수혈… 혈액관리에 구멍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피를 환자에게 수혈하는 등 혈액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런 사고는 혈액관리 기관간 손발이 맞지 않아 일어나고 있어 제도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28일 보건복지부 국감자료를 통해 “대한적십자사가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아시트레틴 복용자 177명으로부터 헌혈을 받아 다른 환자에게 수혈했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는 이 약을 복용한 사람의 혈액을 수혈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확인하지 않은 채 수혈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적십자사는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환자 개인 정보가 공유되지 않고 채혈 기준이 현실에 맞지 않게 엄격하게 적용돼 일어난 문제”라며 원인을 제도미비 탓으로 돌렸다. ●아시트레틴 복용자 177명 헌혈받아 전 의원이 지적한 아시트레틴은 건선 치료제로 사용하는 약으로 복용자의 피를 수혈할 경우 기형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십자사도 이 약을 복용한 환자를 ‘채혈 영구배제’ 대상자로 분류했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도 투입 후 3년간 헌혈 및 임신을 금지하는 약품이다. 헌혈 금지대상 복용 약품은 10여 가지에 이른다. 전 의원에 따르면 아시트레틴의 위험성을 인지한 이후 일어난 부적격 헌혈자는 모두 177명, 헌혈 횟수는 197회로 나타났다. 헌혈은 적십자사가 182회, 의료기관이 15회 받았다. 전 의원은 “이들이 헌혈한 피 가운데 310유닛은 환자에게 직접 수혈됐고, 수혈자 가운데 5명은 가임 여성인데도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이번 사고는 복지부가 지난해 국감에서 혈액관리 사고를 지적받고도 아시트레틴 복용자에 대한 헌혈 유보군 등록을 6개월이나 미뤘기 때문에 일어났다.”면서 “정부의 모럴 해저드”라고 지적했다. 혈액관리 사고는 관련 기관들의 손발이 맞지 않아 일어났다. 적십자사가 채혈금지 약품 복용자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심평원으로부터 투약정보를 받아야 하는데, 심평원은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정보 공유를 반대한다. 보건기관 간 손발이 맞지 않는 것이 혈액사고를 부채질하는 원인이다. 군부대에서 아시트레틴이 처방된 경우는 심평원에서도 처방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 현재 약물 복용에 따른 채혈 부적격 판단은 헌혈 당시의 간단한 문진(問診)에 의존하고 있어 심평원의 정보 없이는 채혈한 피의 사용 부적격 여부를 판단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적십자사 “채혈기준 비현실적으로 너무 엄격” 주영찬 교육홍보팀장은 “헌혈자의 절반 정도가 헌혈 금지 약을 복용했는지조차 모르고 헌혈에 참가한다.”면서 “간단한 문진만으로 부적격자를 100% 가려내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헌혈 참가자 중 채혈 부적격자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23%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주 팀장은 “채혈 부적격자가 헌혈에 참가하지 않도록 의사·약사들이 적극 나서도록 교육·홍보를 강화하고 심평원의 환자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혈액사고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올해 말까지 ‘혈액사고방지 정보조회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강정원 국민은행장 연임 확정

    강정원 국민은행장 연임 확정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강 행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이에 따라 오는 10월31일 주주총회를 거쳐 11월1일부터 3년 간 새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행추위는 “강 행장이 3년 전 매우 어려웠던 때에 행장을 맡아 소신있는 내실경영과 시스템 구축을 통해 자산건전성과 수익을 크게 개선했고, 최하위였던 고객만족 부분도 지난해 1위를 달성한 업적 등이 높게 평가됐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또 행추위가 통합 3기 주요 과제로 대내외 성장 추진, 특히 영업경쟁력 강화 및 적극적인 해외진출, 비은행 사업 다각화,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을 주문했는데 강 행장이 행추위원들과 인터뷰에서 강력한 실천의지를 보여줬다고 행추위는 덧붙였다. 행추위 관계자는 “강 행장이 외환은행 인수 불발, 장기비전 제시 한계 등 몇 가지 항목에서 아쉬운 점도 지적됐으나 상대적 비교에서 우위를 보였고, 조직의 안정성과 경영 계속성 유지의 필요성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2003년 말 국민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3.59%이었다. 그러나 지난 6월 말 현재 NPL 비율은 0.80%로 떨어졌다. 금융권 최초로 당기순익 ‘2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등 재무적으로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리스크 관리는 성장 정체라는 부작용을 낳은 것도 사실이다. 신한, 우리은행과 규모 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않을 수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그동안 회사 안팎에서는 연임을 반대하는 기류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따라 강정원 2기 국민은행은 해외 진출 전략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은 중국과 동·서남 아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등 세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트라이앵글 네트워크’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 1.2% 수준인 해외자산의 비중을 2015년 2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종합금융그룹 체제 전환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국민은행은 이사회를 통해 지주사 전환 시기·방법 등을 확정하기로 했다. 자본시장통합법 도입 등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적절히 대처하고 증권사, 외환은행 등 금융기관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 확보를 위해서는 지주회사 전환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 은행권 고위관계자는 “이제 조직이 상당히 안정된 만큼,‘리딩 뱅크’로서의 입지 확보 등을 위해서라도 2기 임기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NO.1’ 퍼포먼스 한마당

    ‘NO.1’ 퍼포먼스 한마당

    문화 중심인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동북부의 지역 변방 노원구에서 국제적인 퍼포먼스 페스티벌이 열린다. ‘새로운 출발’이라는 주제로 10월8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2007 서울 국제 퍼포먼스 페스티벌’에는 한국, 일본, 프랑스, 코트디부아르 등 4개국에서 32개팀 500여명이 참가한다. 자치구 가운데 다국적 퍼포먼스 페스티벌은 처음이다. 단순한 흥행을 생각했다면 대중 스타 등을 중심으로 축제를 열겠지만 이런 유혹을 뿌리치고 긴 안목에서 다소 생소한 퍼포먼스를 택했다.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각 지역에 브랜드 축제가 있는데 노원쪽에는 이렇다할 축제가 없었다.”면서 “퍼포먼스 페스티벌을 광주 비엔날레처럼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아트·마술·무술·마임·비보이 등 5대 공연 이번 페스티벌은 ‘공연예술’ ‘도시 디자인’ ‘문화체험 축제’ 3대 테마를 중심으로 ‘아트(Art)’‘마술(Magic)’‘무술(Martial)’‘마임(Mime)’‘비보이(B-boy)’ 등 5대 퍼포먼스로 이뤄져 있다. 이 테마와 퍼포먼스를 통해 노원구가 서울의 문화중심으로 부상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은 페스티벌에 참여해 공연을 즐기면서 자연스레 이들 3대 테마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가운데 도시 디자인 테마는 다른 축제에서는 보기 드문 테마. 이는 노원구가 지향하는 디자인 중심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일부러 넣은 것이다. 페스티벌은 초청부문과 경쟁부문으로 나눠서 진행한다. 이 가운데 초청부문에는 5개 테마에 맞게 4개국에서 32개팀을 초청,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게 된다. 경쟁부문에서는 매직 10개 팀, 비보이 10여개 팀(50여명) 등 모두 20여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소외계층 찾아가는 게릴라 콘서트도 10월8일 노원문화의 거리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전야제에 이어 ‘노원구민의 날’인 9일 뮤지컬 배우 박해미의 축하 이벤트 공연을 시작으로 ‘2007 서울 국제퍼포먼스페스티벌’의 화려한 막이 오른다. 주요 공연 가운데 이번 페스티벌에 가장 맞는 것은 아트다. 11일과 14일 저녁에 일본과 프랑스 등 국내외 예술가들이 수준 높은 아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가족과 함께 가볍게 볼거리로는 매직을 꼽을 수 있다. 국내 정상급 마술사 이제민씨 등이 출연, 매직갈라쇼, 마술극 등을 펼친다. 또 축제 전날까지 생일, 기념일 등의 사연을 접수받아 추첨을 통해 선정된 주민을 찾아가 마술공연을 여는 ‘찾아가는 매직’, 소외계층과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있는 복지관과 병원에서 벌이는 깜짝 ‘게릴라콘서트’도 준비돼 있다. 무예 시범공연도 눈요깃거리로 충분하다.12일 오후엔 태껸 퍼포먼스를,13일엔 태권도시범단의 태권도 퍼포먼스,14일엔 합기도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비보이공연은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 비보이들의 춤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디아트, 유니버셜, 코리아비걸, 라피네 등 쟁쟁한 멤버들이 총 출동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시속 300㎞ 대형 위그선 새달 실용화사업 스타트

    시속 300㎞ 대형 위그선 새달 실용화사업 스타트

    시속 300㎞로 물 위를 나는 대형 위그선 실용화 사업이 10월부터 본격화된다. 과학기술부는 27일 이 같은 방안을 심의, 확정했다. 위그(WIG·Wing In Ground-effect)선은 수면 위 1∼5m를 떠서 달리는 배다. 비행기처럼 공중으로 떠오르려고 하는 양력을 이용해 날고, 전체가 수면 위에 떠 있기 때문에 일반 선박보다 서너배 이상 빠르다. 위그선은 비행기보다 저렴하고 배보다 빠르다는 강점으로 신개념 운송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건조기술과 경제성 등의 문제로 러시아, 미국, 중국 등 선진국들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구상 중인 위그선은 길이 77m, 폭 65m로 보잉747기 수준인 100t의 화물이나 여객을 싣고 시속 250∼300㎞로 운항할 수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다. 정부는 5년간 200억원을 투자하는 확약서를 제출한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다음달 실용화기업을 설립할 예정이다. 위그선 건조 및 운항 관련 법·제도 정비와 접안시설 마련 등 운항 인프라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과기부는 대형 위그선이 상용화되는 2012년 이후 연간 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5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크기상의 문제로 내륙 운하에는 사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연안과 동북아권에서는 활용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기초생활수급 대학생에 장학금

    올해 고3이 대학에 입학하는 내년부터 저소득층 학생들은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만 되면 재학 기간 내내 국·공립대 평균 등록금 수준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내년부터 대학생 복지지원 정책 예산이 크게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2008년도 교육예산안 및 주요 재정사업 현황’을 발표하고, 주요 정책별 예산의 구체적인 용도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학생 복지지원 정책이다. 새로 1025억원을 투입하고, 정부보증 학자금대출 예산을 1017억원 늘리는 등 모두 2042억원이 투입된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대학에 입학할 당시 수능 성적이 평균 6등급 이상이면 국·공립대 연 평균 등록금 수준인 430여만원을 장학금으로 받을 수 있다.2학년 때부터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 기준을 강화해 성적이 100점 만점에 80∼90점대 이상을 유지해야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올해 고3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는 3만 2234명이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수급자 존속 비율과 대학 진학 비율, 수능 성적 기준을 모두 충족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1만 8477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만 800억원의 예산을 새로 책정했다. 김경회 정책홍보관리실장은 “대학 재학 내내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학생 비율을 추정하면 2011년부터는 매년 2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기초생활수급자를 위한 다른 지원도 마련됐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정부보증 학자금대출 제도에서 무이자 및 저리로 학비를 빌릴 수 있는 대상 인원이 현재 7만명에서 내년부터 34만명으로 5배 가까이 늘어난다. 신용보증 대상도 50만명에서 62만명으로 크게 늘렸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학습 능력이 뒤처지는 저소득층과 농어촌 및 전문계고 출신 학생을 위한 학습결손 보충 프로그램비로 대학에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골골 앓는 초중고생

    초·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한 명꼴로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여학생보다 남학생의 비만율이 높고, 비만이 심각한 수준인 고도 비만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일 이런 내용의 ‘2006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학생들의 비만율은 11.6%로 집계됐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각 11.2%, 고교생은 12.8%였다. 특히 남학생 비만율은 초등생 13.1%, 중학생 13.6%, 고교생 15.1%로 여학생(각각 9.4%,8.7%, 고교생 10.6%)에 비해 높았다. 고도 비만의 경우 2004년 0.77%에서 2005년 0.78%, 지난해 0.84%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비만율이 보여주듯 학생들의 건강 상태도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학생 1인당 검진항목 이상 소견 수는 평균 1.22개로 학생 1명이 최소 한 개 이상의 질환을 앓고 있었다. 특히 고교생의 경우 남학생은 87.8%, 여학생은 86.9%로 10명 가운데 9명 가까이가 각종 질환을 갖고 있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환으로는 세균에 의해 이가 녹는 치아우식증(43.4%)을 비롯한 구강 질환과 시력이상(42.2%)이 가장 많았다. 신체발달 상황은 전체적으로 키와 몸무게가 조금씩 늘어난 가운데 중학생과 여고생의 몸무게만 조금 줄었다. 키는 남녀 각각 초등 6학년 149.95㎝,150.26㎝, 중3 168.68㎝,159.53㎝, 고3 173.90㎝,161.10㎝로 전년도에 비해 0.1∼0.8㎝ 커졌다.10년,20년 전과 비교하면 각 1∼3㎝,3∼8㎝ 정도씩 커진 셈이다. 몸무게는 남녀 각각 초등 6학년 44.74㎏,43.72㎏, 중3 60.49㎏,52.93㎏, 고3 68.16㎏,55.43㎏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는 전년도에 비해 조금 늘었지만 남중생은 0.46㎏, 여중생은 0.20㎏, 여고생은 0.66㎏이 각각 줄었다. 이번 조사는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전국에서 표본추출한 초·중·고 469곳 학생 11만 2191명의 신체발달 상황과 3만 7401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한국 국공립대 등록금 OECD國중 3위

    한국 국공립대 등록금 OECD國중 3위

    우리나라 대학·대학원의 수업료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국·공립대는 3위, 사립대는 5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료 등 공교육비 가운데 학부모들이 부담하는 민간 부담률은 7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이런 내용의 ‘2007년 OECD 교육지표(EAG)’를 공개했다. 2004∼2005년 미국 달러의 구매력 지수(PPP) 환산액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공립 4년제 일반대학의 평균 수업료는 3883달러로 미국(5027달러), 일본(3920달러)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사립의 경우 미국이 1만 8604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우리나라는 7406달러로 터키(1만 4430달러), 멕시코(1만 1359달러), 호주(7452달러)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6위는 일본으로 6117달러였다. 비싼 고등교육 수업료를 반영하듯 공교육비 가운데 부모나 학생이 부담하는 민간 부담률은 OECD가 민간 부담률을 조사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7년째 1위를 기록했다. 민간 부담률은 학교 교육에 대해 학부모나 재단 등 민간이 부담하는 비율로 입학금, 수업료, 기성회비, 재단 전입금 등이 포함된다. 2004년 기준으로 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은 7.2%이며, 이 가운데 민간 부담률은 2.8%로 OECD 평균(0.7%)의 4배였다. 미국(2.3%), 영국(1.0%), 일본(1.2%), 독일(0.9%)에 비해서도 크게 높았다. 이번 조사에는 OECD 회원국 30개국과 비회원국 6개국 등 36개국이 참여했으며,26개 지표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는 곧 OECD 홈페이지(www.oecd.org)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이동통신 요금인하 막판 갈등

    이동통신요금 인하문제가 진통을 겪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18일 이통요금 인하방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할 예정이었으나,SK텔레콤과 합의안 마련에 실패, 보고를 연기했다. 국무회의 보고는 추석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망(網)내 할인율을 놓고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망내 할인은 자사 가입자와 가입자간의 통화시 통화요금을 깎아주는 제도다.SKT는 1998∼2002년 망내 할인 요금제를 출시했었다. 하지만 정통부가 이통사간 공정한 경쟁을 해친다면서 폐지할 것을 권고, 없어졌다. 망내 할인을 얼마나 해줄 것인가를 놓고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업계에선 정부가 적극적으로 요금 인하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할인율이 최소한 10%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SKT가 망내 할인을 처음 도입한 98년에는 SKT 가입자간 통화에 대해선 10초당 21원의 요금을 부과했다. 다른 이통사간 통화는 26원을 부과했다.19%의 할인 혜택을 준 셈이다. 때문에 당시와 비슷한 수준인 20%부터 최대 50%까지 망내 할인율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SKT 입장에선 할인 폭이 회사 수익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 6월 기준으로 SKT 가입자간 통화비중이 전체 통화 비중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T는 망내 할인에 따른 매출 감소를 줄이기 위해 기본료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럴 경우 요금 인하 효과가 줄어든다는 점이 문제다. 당장 서울YMCA 등 시민단체는 SKT의 기본요금이 2000∼3000원 오르면 연간 5000억∼8000억원의 추가 수입을 얻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기본료가 인상된 망내 할인은 소비자의 부담을 늘리는 ‘편법 요금인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망내 할인 도입에 대한 KTF와 LGT 등의 반발도 거세다. 망내 할인제도는 요금 인하의 목적도 있지만 가입자를 경쟁사에 뺏기지 않기 위한 공격적 마케팅 수단이다. KTF측은 “SKT의 망내 할인제도 도입은 시장 쏠림현상 등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망내 할인제도 도입을 반대한다는 정책건의문을 정통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망내 할인을 도입할 바엔 차라리 기본료 인하와 소비자 특성에 맞는 다각적인 요금제를 도입하는 게 옳다는 것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요금 인하안 가운데 몇가지 보완, 수정할 게 있어 연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발표 시기가 이번 주가 될지 추석 연후 이후가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매일 배갈 한병씩 15년간 마신 사내의 ‘종말’

    한 사람이 15년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배갈 750㎖짜리 한 병을 마시면 어떻게 될까. 중국 대륙에 한 50대 사내가 매일 쉬지 않고 배갈 한병씩을 마시다가 끝내 식물인간이 되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이 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 사는 한 50대 남성은 지난 15년 이상을 육장 배갈 한병씩을 마셔오다가 끝내 식물인간이 된 사건에 발생하는 바람에 알콜 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고 신만보(新晩報)가 14일 보도했다. 신만보에 따르면 사건의 장본인은 올해 53살의 한수(韓樹)씨.주당 경력 30여년인 그는 거의 15년간을 50도가 넘는 배갈 750㎖를 마셔온 ‘주선(酒仙)’이다.하지만 한씨는 ‘주선’이라는 말은 듣고 있지만,술로 몸도 마음도 모두 망가져버린 탓에 그 생채기는 너무나 깊게 패여 있다. 그의 이력에 대해서는 알려진 사실이 거의 없다.거의 알콜 중독자에 가까운지라 일가붙이는 물론 가까운 친구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다.하지만 동네 주민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뜬벌이 생활을 하며 하루벌어 하루 먹는 그런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그에게는 변변한 집 한칸 없는 거의 노숙자 수준의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하얼빈시 하얼빈의대부속 제1의원 정신과 병동.한수씨라는 이름의 사내는 병색이 완연한 모습으로 힘없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벌름한 바지를 입은 그는 워낙 모주꾼인 탓에 알콜 중독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정신과 진찰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나이 50을 넘긴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한씨의 얼굴은 완전히 80대 할아버지를 연상케 할만큼 완전히 쭈글쭈글하고 시커멓게 변해 있었다. 특히 그는 담당 의사가 몇가지 문진을 해봐도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하는 등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보였다.그에 따르면 “술이 깨면 마시고,마시면 취하고;취하면 자고;깨면 또 마시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술이 한씨의 몸을 다 갉아먹은 것이다. 진단 결과 한씨는 여러해동안 많은 양의 독한 술을 마시는 바람에 대뇌가 급격히 위축됐는데,대뇌는 마치 80대 노인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이 때문에 그는 거의 식물인간이나 다름이 없었다. 정신과 주임 후젠(胡建)교수는 다시 정밀 검사를 실시해보니 한씨의 뇌는 이미 80세 노인이나 다름없는 등 질환을 전형적인 알콜 중독증으로 진단하고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Seoul Law] 예비합격자 5년간 3차례 응시

    [Seoul Law] 예비합격자 5년간 3차례 응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로스쿨은 지난 2004년 68개교로 출발, 현재 74개교로 늘었다. 국립 23개, 공립 2개, 사립 49개교로 정원은 5825명이다. 대학별 정원은 도쿄대·와세다대·주오대 등 3개교가 300명, 게이오대가 260명, 교토대와 메이지대가 200명이다.100∼150명인 대학은 14개교,30∼80명이 54개교다. 시험체제는 2010년까지 구·신사법시험 체제로 이원화된다. 기존의 법대 출신들은 구사법시험을, 로스쿨 과정 수료자는 신사법시험을 치른다. 하지만 2011년부터 로스쿨 수료자 이외에 법조인 지원자는 예비시험에 합격해야 신사법시험의 응시자격을 얻는다. 구사법시험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신사법시험은 로스쿨 출신과 예비시험 합격자들만이 5년간 3차례에 걸쳐 치를 수 있다. 판사나 검사가 되려면 별도의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68개교서 74개교로 늘어… 2011년부터 舊 사법시험 폐지 운영은 법학 이수자와 미이수자로 나뉜다. 선발과정도 다르다. 법학 이수자는 2년 과정을, 미이수자는 3년 과정을 밟아야 한다. 지난해 입학한 5784명 중 법학 미이수자는 28.3%나 됐다. 법학 이수자들도 실력을 다지기 위해 미이수자 과정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다.33.3%는 사회인 출신이었다.‘로스쿨 붐’임에는 틀림없다. 로스쿨의 입학전형은 ▲적성검사 ▲법학 이수자만을 대상으로 법률과목시험 ▲논문 및 자기평가서, 면접 등으로 이뤄졌다. 어학성적의 제출 여부는 로스쿨마다 다르다. 와세다대학의 경우,1차로 적성시험과 신청서, 학부성적, 능력증명자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어학능력이나 추천장 등의 제출은 자율이다.2차에서는 면접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검증한다. 최종적으로 1차와 2차를 종합해 합격자를 확정한다. 법학 이수자와 미수자의 구분없이 300명을 뽑고 있다. ●교육과정 대학 자율… 판·검사 지원자는 별도 시험 통과해야 교육과정의 운영은 기본적인 지침만 문부과학성령으로 규정하되 나머지는 대학에 맡기고 있다. 로스쿨을 수료하기 위해서는 법률기본, 실무기초, 기조 법학 및 인접, 첨단 등 4개 과목군에서 93단위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도쿄대학은 1단위의 경우 매주 1시간,15주를 기준으로 한다. 법학 이수자는 1년을 재학한 것으로 인정,1년차의 필수과목 30단위를 면제해 준다. 또 해당 연차에 단위수의 3분의 2를 넘기지 못하면 진급하지 못하는 데다 이수한 과목 역시 무효다.2년 연속 진급하지 못하면 학생 신분도 잃는다. 국립대의 연간 등록금은 입학금과 수업료를 합쳐 108만엔(약 870만원) 정도이다. 사립대는 국립대의 1.5배 수준인 150만∼170만엔선이다. 다만 주오대는 200만엔, 니혼대는 300만엔이다. 대학별 평균 교원수는 전임교원 23.5명·실무교원은 7.8명,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전임교원 3.7명, 실무교원 11.2명이다. 문부성 측은 “대학의 법학부는 법조인 양성이 최종 목표가 아니라 소양 및 지식으로서의 법학 교육도 필요하기 때문에 폐지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hkpark@seoul.co.kr
  • “10대 방산수출국 도약”

    방위사업청은 17일 ‘중·장기 정책발전방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방산수출 10위권 도약과 10대 핵심기술의 무기화,10대 무기체계의 국산화 등을 골자로 한 ‘10·10·10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방사청은 우선 10대 핵심기술 무기화와 10대 무기의 국산화를 위해 현재 국방비의 4.7% 수준인 국방 연구개발(R&D) 투자를 2020년까지는 1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세계 17위권인 방산수출 규모를 10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 아래 ▲수출 전략품목 선정을 통한 집중지원 ▲정부·군·업체의 공동 수출마케팅 ▲방산수출지원 전담조직 보강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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