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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ro] 남양주 자문위원회 규모 축소

    남양주시는 5월 말까지 각 부서의 운영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위원회 수를 지금의 절반으로 대폭 줄인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관련 규정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 공직자윤리위원회, 규제개혁위원회 등 78개 위원회를 절반 수준인 40개 미만으로 축소하기로 하고 위원회별 통폐합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위원회에는 위촉직 887명, 당연직 325명 등 1212명의 위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부서별로는 총무과 9개, 기획예산과 8개, 가족여성과 7개, 사회복지과 5개 위원회가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또 문화관광·세무·주민생활지원·주택 관련 각 4개, 체육청소년·감사담당·지역경제·재난방재·보건 관련 각 3개, 농정·도시계획·도로건설·지적·3S고객만족팀·농업기술 관련 각 2개, 회계·위생·건축·공원관리·수도·지식정보도서관 관련 각 1개 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다.남양주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4·9 총선] 한나라 비례대표 22석 민주 15석

    18대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예상을 훨씬 밑도는 22석을 얻는 데 그쳤다. 통합민주당은 15석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친박연대는 8석을 기대할 수 있어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비례대표 선거 개표 결과 10일 0시50분 현재 한나라당 36.3%, 통합민주당 25.5%, 친박연대 13.2%, 자유선진당 7.8%, 민주노동당 5.8%, 창조한국당 3.6% 순이다. 한나라당은 지역구에 이어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지도부마저 굳게 입을 다물었다. 현재 상황대로라면 비례대표 22번째 후보인 이정현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까지만 국회 진출이 가능하다. 반면 민주당은 기대 이상의 선전이라며 위안을 삼고 있다. 박선숙 전략기획본부장은 “영남쪽 지지율이 낮아 아쉬웠지만 비례대표 선거 결과는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당 지지율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대 17석을 얻게 되면 김진애 KAIST 미래도시연구소 겸직교수까지 원내진입이 가능하다. 친박연대는 그야말로 잔칫집을 방불케 했다. 서청원 대표는 “당을 만든 지 열흘 만에 공천을 하고 50군데 후보를 냈는데 정당 지지율이 3위”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어 “박 대표가 이용만 당했다는 국민 인식이 친박연대에 쏠렸다.”며 비례대표 선거에서 선전한 배경에 대해 평가했다. 선진당은 4석의 비례대표 의석 확보가 가능해 원내 교섭 단체 구성의 희망을 이어갔다. 비록 당 지지율은 4위에 그쳤지만 나름 선전했다고 자평하는 상황이다. 민노당과 창조한국당은 각각 3석,2석의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게 된다. 비례대표 의석 확보가 어려워 보이는 진보신당의 분위기는 싸늘했다.‘혹시나’하며 기대했던 정당지지율이 비례대표 배분 최소 수준인 3%에 한참 못 미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노회찬 상임공동대표는 “진보신당은 총선 이후 폭넓게 세력을 규합해 강력한 진보정당을 만들기 위한 제2창당을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의석이 확보되지 못하면 추진동력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진보신당은 선거용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선거결과로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우 박창규기자 cacao@seoul.co.kr
  • [사설] 서민의 기름 경유 세금 낮춰라

    경유 가격의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현재 주유소에서 파는 휘발유 가격의 92∼93% 수준인 경유값이 머잖아 휘발유값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에서는 벌써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역전된 주유소도 생겨났다. 서민들이 이용하는 생필품의 가격을 별도로 산출한 52개 품목의 3월 ‘MB지수’를 보면 경유는 지난해 3월 대비 26.9%의 상승률을 보였다. 공업제품으로는 금반지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이다. 휘발유의 14.7%에 비해서도 상승세가 너무 가팔라서 서민생활을 짓누르고 있다. 경유는 서민의 기름이라고 할 수 있다.3년 전만 해도 휘발유값의 70% 선이던 이점 때문에 소비자들이 차량 구입 때 경유차로 많이 쏠렸다. 영세업자들이 주로 쓰는 소형 트럭·승합차도 대부분 경유 차량이다. 정부는 환경오염 방지 명목으로 경유 세금을 몇년새 150원이나 올려놓고는 반발이 커지자 지난해 7월에는 휘발유의 85% 선에서 맞춘다고 발표했다. 이런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일반 경유차 소유자는 물론 생계형 운전자들의 불만이 폭발 지경이다. 국제시장에서 휘발유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경유는 중국 등의 수요 증대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 시세가 반영되는 2∼3주 뒤에는 국내 경유값이 휘발유값과 비슷해진다. 정부는 경유값 급등이 국제 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세금을 조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두고 본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금을 낮출 여지는 충분히 있다. 아울러 사업체 등록을 하지 못해 유가 보조금 혜택이 없는 영세업자에 대한 지원 방안도 생각할 때다.
  • SK에너지 제3기 고도화설비 완공

    SK에너지 제3기 고도화설비 완공

    SK에너지가 세번째 고도화설비 공장(FCC)을 완공했다. 취약점이었던 고도화설비 증설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지만 심기가 편치만은 않다. 정제마진 악화로 올 1·4분기(1∼3월)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데다 정부와 여론이 “과점구조를 깨겠다.”며 전방위 압박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이라는 만만찮은 시장경쟁 상대도 도사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 인수를 추진 중이다. 여기에 이라크 정부의 원유수출 중단 조치는 아직도 해결 기미가 없다. SK에너지는 제3기 FCC를 지난달 말 완공해 시험생산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상업생산은 6월 말 이뤄진다. 고도화설비란 질 낮은 벙커C유 등을 분해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내는 시설이다. 이로써 전체 설비에서 고도화 설비가 차지하는 고도화 비율은 9%대에서 14.5%(하루 생산량 16만 2000배럴)로 껑충 뛰었다. 그렇더라도 국내 최고 수준인 에쓰오일(25.5%)에는 크게 못 미친다.SK에너지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1등 자리를 GS칼텍스에 내준 것도 낮은 고도화 비중이 한 요인이었다. 또 하나의 골칫거리였던 석유화학사업도 올초 급등한 나프타 가격 탓에 먹구름이 끼었다. 최근 들어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 1분기 실적도 좋지 않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코스닥 턱걸이 기업 ‘제 버릇 남 못 주네’

    코스닥 턱걸이 기업 ‘제 버릇 남 못 주네’

    ‘제 버릇 어디 가나?’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겨우 퇴출 위기를 벗어난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은 여전히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 불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퇴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1년동안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는 셈이다. 올해도 온갖 편법을 동원해 퇴출 위기를 모면한 기업들이 적지 않다.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기업들이다. ●지난해 퇴출모면 7곳중 4곳 주가 바닥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말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기업들은 모두 14곳. 이 가운데 7곳이 상장폐지되고 7곳이 살아남았다. 그러나 절반이 넘는 4곳의 주가는 바닥을 기고 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자본전액잠식 상황을 맞아 갖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위기 넘기기에만 급급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방법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다. 원래 회사운영상 급한 자금이 필요할 때 자금조달을 쉽게 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지만 이 기업들은 상장폐지 위기를 빠져나가는 편법으로 악용했다. 액면가 이상으로만 증자할 경우 이사회 결의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당시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퇴출위기에서 벗어난 코아브리드는 UC아이콜스에 인수됐다.UC아이콜스는 이후 무차별적인 인수·합병에 나서면서 주가가 반년만에 10배 이상 급등, 대박주에 올랐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지난해 6월 주가가 13일 연속 하한가 기록을 세우더니 대표이사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면서 곤두박질쳤다. 현재 UC아이콜스의 주가는 거래가 정지된 지난달 10일 현재 250원으로 고점 대비 100분의1 토막이 난 채 지난 1일 시장에서 결국 쫓겨났다. 엠피오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살아남았지만 대표이사의 횡령·배임 혐의가 드러나면서 지난달 31일 현재 주가가 1310원으로 지난해 4월 고점 대비 75.8%나 떨어졌다. 베스트플로우는 1년동안 주가가 1195원에서 250원으로 5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뒤 올해 관리종목으로 편입됐다. 미주씨앤아이만 유일하게 관리종목에서 벗어났다. ●올해 5곳도 3자 배정 유상증자로 가까스로 유지 문제는 이런 현상이 올해도 재현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 1일 코스닥 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시장조치 실적을 발표하면서 모빌탑과 팬텀엔터그룹, 신지소프트, 세고, 베스트플로우 등 5곳이 퇴출위기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모두 자본전액잠식 위기에 놓인 기업들이다. 이들은 사업보고서 마감일인 지난달 31일 오후 늦게서야 부랴부랴 자본잠식이 해소됐다는 공시 자료를 내놓았다. 모두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따른 결과였다. 지난해 자본잠식률이 1077.00%에 달했던 신지소프트는 이날 42.23%로 줄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각각 113.12%,663.66%였던 베스트플로우와 모빌탑은 각 99.58%와 95.20%로 낮췄다고 해명했다. 아슬아슬하게 기준에 맞춘 셈이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법적 기준을 지킨 만큼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퇴출 위기에 놓인 기업들이 온갖 난리를 쳐서 빠져나가고 있다.”며 혀를 찼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부실한 기업일수록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사채업자들이 참여해 이면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아 횡령이나 배임 등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인수·합병이나 관리종목 해제 대상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기업이 건실하게 운영될 수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일정 기준에만 맞으면 되기 때문에 부실 기업들이 온갖 편법을 동원해 빠져나가고 있지만 해당 기업에 투자한 기존 투자자들의 반발 때문에 쉽게 퇴출시키기 어렵다.”면서 “현재로선 투자자 스스로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유가증권 시장 13조원 배당 ‘최대’

    유가증권 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608곳 가운데 현금배당을 실시한 450개사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13조 92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02% 늘었다. 배당금 총액은 매년 꾸준히 늘다 2004년 10조원을 넘어선 뒤 2006년 11조 6922억원을 기록했다. 450개사의 전체 순이익은 57조 8100억원으로 전년보다 17.75% 늘었다. 당기순이익에 대한 배당금 수준을 보여주는 배당성향은 24.07%로 2003년(24.57%)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해당 주식의 시가 대비 배당 수준인 시가배당률은 지난해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0.52%포인트 떨어진 2.03%로 집계됐다. 외국인 배당금 총액은 전년보다 4.45% 늘어난 5조 5987억원으로 전체의 40.23%를 차지했다. 상장사별 배당금 총액은 S-Oil이 2조 297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1조 1711억원), 국민은행(8241억원),POSCO(7560억원),SK텔레콤(6823억원), 신한금융지주(6204억원), 한국전력(4669억원) 등의 순이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인천, 경기도와 공동으로 현안 해결

    인천시는 경기도와 현안을 공동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수도권 특성상 양 지자체에 모두 관련된 대형 사업이 양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경기도에 청라지구∼서울 화곡간 간선급행버스(BRT) 체계 구축 등 건설·교통, 환경, 도시계획 분야 공통 10개 현안 해결을 공동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1256억원이 투입되는 청라∼화곡간 BRT의 경우 국고보조 비율을 현재의 40%에서 광역철도 수준인 75%로 높여줄 것을 정부에 공동 건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천역∼수원역간 52.8㎞를 연결하는 수인선 전철 건설사업도 인천과 경기 남부권을 잇는 광역철도망인 만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전에 완공할 수 있도록 공정 조정과 민원 해결 등에 노력해줄 것을 제안했다. 또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사업과 인천 서구∼김포신도시 광역도로 건설사업, 초지대교∼인천간 도로 개설, 굴포천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 연계 추진, 경인운하 건설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국무조정실에서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경인운하의 경우 사업 시행시 경기도와 인천시 구간에 반영된 12개 횡단교량에 대한 사업비가 경인운하 본사업비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기도도 이같은 인천시의 취지에 동의하고, 경인운하 건설 등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양 지자체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삼성전자 “베트남 휴대전화 공장 건립”

    삼성전자가 베트남 휴대전화 공장 건립 계획을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21일 윤종용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위원회를 열고 베트남 휴대전화 공장설립 계획을 최종 결정했다. 올해 말쯤 베트남 하노이 인근 박린성에 만들어질 공장단지에는 국내 부품업체들도 함께 진출한다. 베트남 공장에서 매년 3000만대의 휴대전화를 생산한 뒤 구미공장 수준인 연 8000만대까지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공장 신설에 따라 구미공장에서 생산하는 휴대전화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구미공장에서는 고가의 프리미엄 휴대전화를, 베트남 공장에서는 베트남, 인도,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공략할 중저가 휴대전화를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억 611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 노키아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 올해는 2억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LCD 신규라인 도입을 위해 2147억원을 투자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일본 소니와 합작투자를 준비 중인 8-2라인 공장을 건설하는 데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기후변화 대책 있는 건가, 없는 건가

    환경부가 어제 이명박 대통령에게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사회가 교토의정서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의무의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우리에게도 온실가스 감축이 발등의 불이 되고 있는 마당에 ‘현행 유지’를 기후변화 대책이라고 내놓은 환경부의 대범함이 놀라울 뿐이다. 환경부의 현행 유지 방침은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면서 이명박 정부의 최대 목표인 경제살리기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고 본다.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년 2.2%씩 증가하는 상황에서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더라도 실질적으로는 감축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정책방향이다. 기후변화 대응은 선택이 아니라 각국 정부의 의무사항이 되고 있다. 눈앞의 경제 살리기에 급급해 외면할 문제가 아니다. 1990∼2005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율 98.7%로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배출에 관한 한 개발도상국 지위를 인정받아 온실가스 감축의무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채택된 ‘발리 로드맵’에 따라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 감축 대상국 편입이 불가피하다. 당장에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에너지 사용이 적은 비제조업 분야로 산업구조 재편을 서둘러야 한다. 동시에 온실가스 저감기술과 청정에너지 개발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것이 온실가스 감축과 경제성장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해결책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과도한 환경규제로 보는 시각도 달라져야 한다. 선진국의 경우 경제적 규제는 줄어드는 반면 삶의 질과 직결된 사회적 규제는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李대통령 “대입, 잠재능력으로 선발”

    李대통령 “대입, 잠재능력으로 선발”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교육과학기술부 업무보고에서 교육과학기술 분야에도 시장경쟁 체제 도입을 주문했다. 과거 정부 주도의 교육제도와 과학기술 정책이 자율성을 해치고 경쟁력을 잃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 대통령은 “교육부가 대한민국 모든 교육기관에 너무 군림해 왔다.”고 지적하면서 교육 전 분야에 걸쳐 ‘자율과 경쟁’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쟁이 없이는)교육의 질을 높일 수 없다. 자율을 주면서 적절한 경쟁을 통해 발전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대입안에 대해서도 “진일보하고 있다.”면서도 “성적이 낮더라도 잠재능력이 있으면 뽑아주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보다 적극적인 자율화 방안을 주문했다. 사교육에 대해서는 “사교육비의 절반이 영어교육비”라면서 “과외를 받지 않더라도 아이들이 편안하고 재밌게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는 안을 만들어 발표하라.”고 말했다. 과학기술분야에 대해서도 현재 일률적인 정부 지원방식을 부정하고 성과위주의 지원방식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외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세계 어떤 나라와도 경쟁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초생활수급자 대학장학금 혜택 5만 6000명 늘려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대학장학금이 올해 1만 8000명에서 2012년에는 7만 4000명으로 늘어난다. 재학기간 중 등록금을 대출로 해결하고, 나중에 소득이 생기면 갚는 ‘미래소득 연계 학자금대출’ 제도도 도입된다. 2012학년도 수능(현 중3)부터 응시과목이 줄어들고,2012년 이후에는 대입이 완전 자율화된다. 학생 선발의 다양화와 특성화를 위해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지원은 10개교(20억원)에서 올해 30개교(128억원)로 확대된다. 영어 공교육은 농산어촌에 우선적으로 지원된다. 지방교육 재정을 10% 절감해 영어공교육 완성 등 국정과제에 투자한다. ●2012년까지 해외우수인력 1000명 유치 교과부는 현재 국내총생산(GDP)대비 3.23% 수준인 국가 연구·개발(R&D) 투자를 2012년 5% 수준으로 늘리고 기초원천연구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 육성을 위해 올해 1250억원 등 2012년까지 6250억원이 지원되고 피인용 지수 및 세계 최고학술지 등재 성과 등에 따라 국책연구과제를 지원하는 인센티브제가 도입된다. 현재 한 곳인 과학영재학교를 서울과학고를 포함해 2012년까지 4곳으로 늘리고,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도 올해 343억원에서 2012년 3000억원으로 늘린다.‘국가석좌교수·연구원제’를 도입해 매년 200명씩 2012년까지 1000명의 해외 우수인력을 유치한다. 대전 김성수 박건형·서울 윤설영 기자 snow0@seoul.co.kr
  • [2009학년도 대입전형] 주요대학 입시요강

    ●서울대 수시에서는 지역균형선발전형과 특기자전형으로 선발하고 수능 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등 지난해 입시와 비교해 큰 변화는 없다. 다만 입학사정관제의 활용범위가 확대됐고,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학생을 선발하는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이 도입됐다. 정시모집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단계에서 수능으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 50%, 논술 30%, 면접 20%의 비율로 선발한다. 논술은 지난해와 같은 유형으로 실시하고 영어 지문은 출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수시 1학기 모집에서 입학사정관을 평가에 활용하는 ‘연세인재육성프로그램전형’을 실시한다.2학기 수시모집은 학생부, 서류, 면접을 위주로 하는 2-1모집과 학생부와 논술을 위주로 하는 2-2모집으로 분할실시한다. 복수지원도 가능하다. 정시모집은 모집 인원의 50%를 수능만으로 선발하는 우선선발 전형이 의·치예과까지 확대된다. 자연계열의 논술이 폐지된다. ●고려대 정시모집 자연계 일반전형에서 논술을 폐지하고 수시 일반전형의 학생부 실질반영비율 축소 외에는 지난해 입시와 큰 차이는 없다. 단지 2학기 수시모집의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학생부 우수자전형과 교육기회균등특별전형을 신설하고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일반전형 인문계열에서 가산 반영됐던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은 탐구영역 3과목 중 1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이화여대 수시모집 일반전형은 학부 40%, 논술 60%이며 논술고사 형식은 2008학년도와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에서 인문·자연계열의 논술고사는 폐지돼 학생부 40%와 수능 60%로 선발한다.1단계에서 수능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50%를 선발하는 것은 지난해와 같다. ●서강대 수시모집 선발 인원이 62%로 지난해에 비해 3%포인트 증가했다. 논술에는 영어지문이나 풀이형 문제가 출제되지 않을 예정이다. 정시모집에서는 인문·자연계열의 논술고사가 폐지된다. 수시·정시모집의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작년도와 비슷한 수준인 수시 30.7%, 정시 22.5%로 최종 확정했다. ●성균관대 수시는 학생부 중심, 정시는 수능 중심으로 실시하며 수시 모집인원을 지난해 51%에서 60%로 확대한다. 수시모집은 학생회 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전형’을 신설해 입학사정관을 활용할 계획이다. 정시모집 논술고사는 전면 폐지된다. ●한양대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입학정원의 55%로 확대되고 정시모집에서는 인문·자연계 논술을 모두 폐지하고 수능반영비율을 확대했다.2학기 수시모집에 ‘입학사정관 전형’과 ‘한양글로벌금융인’ 전형을 신설했다. 지난해 처음 실시됐던 우선선발제도는 유지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새 디카 둘러메고 봄나들이

    새 디카 둘러메고 봄나들이

    꽃 피는 봄이다. 가슴 설레는 신록의 나들이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디지털 카메라다. 값은 떨어지고 질은 높아지는 디지털 제품의 흐름에서 디지털 카메라라고 예외일 수 없다. 이전보다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와 ‘일안반사식 디지털 카메라(DSLR)’가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 콤팩트 디카 ‘가격 파괴´ ‘똑딱이´로 통하는 콤팩트 디카는 ‘가격 파괴´가 두드러진다. 보급형 DSLR 카메라와 휴대전화 카메라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테크윈이 지난해 10만원대 디카 ‘S860´(19만 8000원)을 출시한 데 이어 올림푸스도 이달 말 10만원대 ‘FE 310´을 내놓는다. 소니, 후지필름 등도 20만원대 초반의 디카를 선보였다. 가격은 낮지만 성능은 전보다 뛰어나다. 삼성테크윈 S860은 800만 화소에 광학 3배 줌, 얼굴 인식, 손떨림 방지 등 기능을 갖췄다. 물론 손떨림 방지 기능이 이미지 센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통한 것이고, 카메라 뒷면 액정화면(LCD)의 크기가 작다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다양한 기능이 한데 모인 ‘디지털 융합´도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삼성테크윈이 최근 출시한 820만 화소급 ‘블루(VLUU) I8´은 동영상·음악(MP3) 파일 재생 기능이 있어 영화와 음악을 즐길 수 있다. 텍스트 뷰어 장착으로 전자책을 읽을 수도 있다. DSLR 카메라 못지 않은 프리미엄급 성능의 똑딱이들도 나온다. 시그마의 ‘DP-1´은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일반 콤팩트 디카의 12배나 돼 DSLR 카메라의 화질에 비해 손색이 없다. 때문에 99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초기 물량이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S100fs´는 콤팩트 디카 최초로 ‘필름 시뮬레이션´ 기능을 탑재했다. 자사 DSLR 카메라 ‘S프로´ 모델에 들어 있는 기능으로 사진을 컬러, 흑백, 슬라이드 등 고유한 필름 색감으로 연출할 수 있다. ● DSLR 카메라의 진화 DSLR 카메라에는 편리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들이 추가되고 있다. 보급형 DSLR 카메라의 경우 가격도 많이 내려서 50만∼60만원대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니콘 ‘D60´은 DSLR 카메라지만 무게가 콤팩트 디카 수준인 495g에 불과하다. 부쩍 늘어난 여성 디카족을 겨냥한 것이다.1000만 화소에다 초당 3장씩 연속으로 100장까지 고속으로 촬영할 수 있다. 이렇게 찍은 사진을 연결해 동영상을 만드는 ‘스톱모션 무비´ 기능도 있다. 때문에 ‘월레스와 그로밋´ 등 찰흙으로 만든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처럼 특별한 연출이 가능하다. 자체 청소기능도 갖췄다. 캐논의 1220만 화소급 ‘EOS 450D´는 자동초점 영역이 9개나 돼 또렷한 사진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카메라 뒤쪽 LCD의 크기도 3인치여서 시원하게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콤팩트 디카처럼 LCD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라이브 뷰´ 기능도 눈에 띈다. 이전에는 DSLR 카메라는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는 콤팩트 디카와 달리 ‘뷰 파인더´라는 작은 창을 통해서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엔 라이브 뷰 기능이 들어간 DSLR 카메라들이 속속 선보이면서 낮은 자세 등 편리한 촬영이 가능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국민은행, 카자흐스탄 현지 은행 인수

    국민은행이 17일 카자흐스탄의 센터크레디트 은행(BCC)의 인수를 확정했다. 이번 인수를 중앙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은 18일 BCC의 지분 30%를 6억 3400만달러(약 6213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는다.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M&A 가운데 가장 크다.2년 6개월 안에 지분을 50.1%까지 늘려 2011년에는 경영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알마티에 본부를 둔 BCC는 2007년 말 기준 총자산이 73억 2100만달러로 카자흐스탄에서 자산 규모 6위의 중견 상업은행이다. 주로 개인과 중소기업을 상대로 영업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에서 견실하고 안정적인 영업방식과 높은 수익력을 가진 선도은행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향후 해외 네트워크를 17개 지역으로 늘리고 현재 1.2% 수준인 해외자산의 비중을 2010년 8%,2015년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박지성 더비전 평가, 언론마다 ‘제각각’

    박지성 더비전 평가, 언론마다 ‘제각각’

    “박지성, 후반에는 부족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28·이하 맨유)의 지난 16일 더비카운티전 활약에 대한 평가가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평가지만 잘한 정도는 평가 매체마다 차이를 보였다. 영국 축구전문 사이트 ‘바이탈풋볼’(vitalfootball.co.uk)은 박지성의 지난 경기에 대해 전반과 후반의 차이를 지적하며 평점 6점을 매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주관 방송사 ‘스카이스포츠’가 팀내 최고 평점인 8점을 준 것과는 많이 다른 평가다.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을 금주의 ‘베스트11’로 뽑기도 했다. 트라이벌풋볼은 “전반에는 활기찼다. 후반에도 (활기찬 경기를) 시도는 했지만 기여도는 낮았다.”면서 “측면을 누빌 찬스를 많이 갖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사이트는 결승골을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팀내 최고인 8점을 주고 긱스와 에브라 등 대부분의 선수에게 박지성과 같은 6점을 줬다. 박지성과 좋은 콤비플레이를 펼친 존 오셔와 웨인 루니에게는 모두 7점을 매겼다. 세계적인 축구사이트 골닷컴(Goal.com)도 박지성의 활약을 평균보다 조금 높은 정도로 평가했다. 골닷컴은 박지성의 플레이에 대해 “맨유가 전반 35분동안 경기를 지배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라이언 긱스, 안데르손 등과 함께 평범한 수준인 6.5점을 줬다. 사이트는 호날두에게 최고점인 8점을, 루니와 골키퍼 벤 포스터에게는 7점을 줬다. 박지성과 교체되어 투입된 루이 사아는 폴 스콜스, 웨스 브라운 등과 함께 가장 낮은 평점인 5점을 받았다. 한편 이 경기에서 박지성은 더비카운티의 딘 리콕과 언쟁을 벌여 그를 ‘순둥이’로만 알고있던 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구덕 교육환경개선특위위원장 “1년간 개선의지로 결집”

    강구덕 교육환경개선특위위원장 “1년간 개선의지로 결집”

    금천구의회 교육환경개선특위 강구덕 위원장은 12일 교육특위의 성과를 “낙후된 교육환경이 변해야 한다는 화두를 지역사회에 던진 것”이라고 평가했다.‘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지난 1년은 열악한 교육환경을 바꿔보려는 구성원들의 의지와 노력들이 결집된 기간이라는 것이다. 강 위원장은 “현재 13억원인 구 교육경비보조금을 송파구 수준인 30억원대까지 끌어올리는 등 의회가 할 일이 많다.”면서 “특위는 끝나지만 변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금천구의회는 4월 총선 출마후보들에게 구민들의 숙원 사업인 특목고 유치 등을 비롯해 교육현안에 대한 구민들의 의지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교육환경개선특위는 강 위원장을 비롯해 김대영, 김훈, 서복성, 오봉수, 유은무, 임부재, 정순기, 조윤형 의원 등 9명으로 구성됐다.
  • 10대 소녀 26% 성병 감염 “美치겠네”

    미국 10대 소녀 4명 중 1명은 성병에 감염돼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14∼19세 소녀 838명을 대상으로 성감염성질환(STD) 실태를 분석한 결과 26.5%가 각종 성병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실제 인구로 추산하면 300만명이 넘는다. 특히 흑인 소녀들의 경우 50%가량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20% 수준인 백인이나 라틴계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미국에서 10대 소녀들을 대상으로 포괄적인 성병 감염 실태가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는 2003∼2004년 국가건강 조사에 참여한 10대들의 건강기록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감염된 성병의 유형을 보면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18%로 가장 많았고 클라미디아가 4%, 질 트리코모나스증이 2.5%, 단순포진 바이러스가 2%씩이었다. 조사 대상 중 절반가량의 소녀가 성행위 경험이 있다고 인정했으며, 이들 가운데 40%가 성병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DC는 성경험이 없다고 답한 10대 소녀들 가운데서도 성병 감염이 발견된 것과 관련, “대부분의 10대들이 성교만을 성행위로 인식하고 있지만 구강성교 등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감염이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요동치는 경제환경] 고유가·고물가 행진… 불안 커지는 美·中 경제

    [요동치는 경제환경] 고유가·고물가 행진… 불안 커지는 美·中 경제

    ■美-외출·외식 중단… 국민 64% “지갑 닫겠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주일에 3∼4번은 외식을 했는데 더 이상 감당이 안돼 집에서 샌드위치를 싸온다.”(에블린 몰리나·25·뉴욕),“25년간 왕복 103㎞를 운전해 출퇴근했는데 휘발유값이 너무 올라 이번 여름에 아예 회사 근처로 이사간다.”(데브 컬스텐·위스콘신) 10일(현지시간) CNN 웹사이트에 올라 있는 미국 소비자의 사연들이다. 휘발유값은 치솟고, 부동산가격은 떨어지고, 일자리는 줄어들자 불안해진 소비자들이 지갑을 꼭꼭 닫고 있다.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HSBC 서베이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64%가 올해 지출을 줄일 계획이다.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가 실시한 또다른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외식과 영화관람료, 집 리모델링 등 당장 필요하지 않은 지출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싼 곳 향해 달라진 소비패턴” 휘발유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가계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퇴근 후 집에서 꼼짝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1주일에 한번씩 보던 장을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이고, 픽업트럭이나 SUV를 기름이 덜 드는 친환경차량이나 연비가 높은 차로 바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CNN과 AP통신 등이 달라진 소비패턴을 전했다. 미국인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항목은 외식비다. 알뜰 소비도 두드러진다.1달러라도 더 싼 곳을 찾아 인터넷을 검색하고, 발품을 판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 지난달 JC페니와 노드스트롬 매출은 줄고 월마트는 매출이 늘었다고 CNN은 전했다. ●대중교통 이용률 50년 만에 최고 국제유가가 11일 뉴욕시장에서 장중 배럴당 109.72달러까지 치솟는 등 기록을 세우면서 휘발유·경유 소매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내 휘발유 소매가는 지난 주보다 갤런당 6.3센트 오른 3.23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갤런당 4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내다봤다.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미국내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50년 만에 최고 수준인 100억회를 웃돌았다고 미국 대중교통협회가 밝혔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급격한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는 더 꽁꽁 얼어붙고 있다. kmkim@seoul.co.kr ■中-2월 물가 8.7% 껑충… 인플레 장기화 비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저물가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세계가 누렸던 중국발 물가 안정효과도 사라지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매월 기록을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11일 국가통계국은 지난 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4.8%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다.1996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이다. 중국 CPI는 지난해 8월 6.5%를 기록한 이래 6개월 연속 6%대를 넘어섰다가 지난 1월에는 7.1%, 이번 달에 8%대를 넘어 두자릿수까지 넘보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지방 정부가 식품 가격과 주요 농산물의 공급 안정에 주력할 것을 주문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중국, 고물가 사회 진입하는 계기”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세계자본주의 체제에 본격 편입된 뒤 처음 겪는 물가 불안이라는 점에서 더 당황하고 있다. 개혁개방 이래 3차례 인플레를 겪었으나 당시에는 시장경제 체제가 성숙하지 않아 빚어진 구조적인 결과였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는 시장개방 확대 등으로 중국이 글로벌경제와 연동되면서 국제 상품가격 상승, 해외자본 유입 등 외부요인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 이동현 과장도 “이번 인플레이션은 중국이 ‘고물가 사회’로 진입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금리인상 가능성 거론 당장 이날 중국 증시에는 경기 긴축의 수단으로 금명간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상하이 증시는 4000선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문제의 핵심은 긴축에 따른 부작용이다. 중국당국이 인플레이션 등에 대응하여 긴축을 지나치게 강화하면 자산 가격 하락과 함께 소비·투자도 크게 축소되면서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이에 일단 위안화절상 가속화론이 힘을 받고 있지만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가 전년 대비 64% 감소한 85억 6000만달러에 그치면서 가파른 절상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국의 무역흑자 감소는 1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것저것 손쓸 대책이 마땅치 않은 현실에 중국의 고민이 깊어간다. jj@seoul.co.kr
  • [요동치는 경제환경] 고유가·고물가 행진…불안 커지는 美·中 경제

    [요동치는 경제환경] 고유가·고물가 행진…불안 커지는 美·中 경제

    ■美-외출·외식 중단…국민 64% “지갑 닫겠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주일에 3∼4번은 외식을 했는데 더 이상 감당이 안돼 집에서 샌드위치를 싸온다.”(에블린 몰리나·25·뉴욕),“25년간 왕복 103㎞를 운전해 출퇴근했는데 휘발유값이 너무 올라 이번 여름에 아예 회사 근처로 이사간다.”(데브 컬스텐·위스콘신) 10일(현지시간) CNN 웹사이트에 올라 있는 미국 소비자의 사연들이다. 휘발유값은 치솟고, 부동산가격은 떨어지고, 일자리는 줄어들자 불안해진 소비자들이 지갑을 꼭꼭 닫고 있다.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HSBC 서베이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64%가 올해 지출을 줄일 계획이다.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가 실시한 또다른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외식과 영화관람료, 집 리모델링 등 당장 필요하지 않은 지출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싼 곳 향해 달라진 소비패턴” 휘발유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가계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퇴근 후 집에서 꼼짝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1주일에 한번씩 보던 장을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이고, 픽업트럭이나 SUV를 기름이 덜 드는 친환경차량이나 연비가 높은 차로 바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CNN과 AP통신 등이 달라진 소비패턴을 전했다. 미국인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항목은 외식비다. 알뜰 소비도 두드러진다.1달러라도 더 싼 곳을 찾아 인터넷을 검색하고, 발품을 판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 지난달 JC페니와 노드스트롬 매출은 줄고 월마트는 매출이 늘었다고 CNN은 전했다. ●대중교통 이용률 50년 만에 최고 국제유가가 10일 뉴욕시장에서 장중 배럴당 108달러를 돌파하는 등 기록을 세우면서 휘발유·경유 소매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내 휘발유 소매가는 지난 주보다 갤런당 6.3센트 오른 3.23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갤런당 4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내다봤다.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미국내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50년 만에 최고 수준인 100억회를 웃돌았다고 미국 대중교통협회가 밝혔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급격한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는 더 꽁꽁 얼어붙고 있다. kmkim@seoul.co.kr ■ 中- 2월 물가 8.7% 껑충… 인플레 장기화 비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저물가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세계가 누렸던 중국발 물가 안정효과도 사라지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매월 기록을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11일 국가통계국은 지난 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4.8%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다.1996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이다. 중국 CPI는 지난해 8월 6.5%를 기록한 이래 6개월 연속 6%대를 넘어섰다가 지난 1월에는 7.1%. 이번 달에 8%대를 넘어 두자릿수까지 넘보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지방 정부가 식품 가격과 주요 농산물의 공급 안정에 주력할 것을 주문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중국, 고물가 사회 진입하는 계기”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세계자본주의 체제에 본격 편입된 뒤 처음 겪는 물가 불안이라는 점에서 더 당황하고 있다. 개혁개방 이래 3차례 인플레를 겪었으나 당시에는 시장경제 체제가 성숙하지 않아 빚어진 구조적인 결과였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는 시장개방 확대 등으로 중국이 글로벌경제와 연동되면서 국제 상품가격 상승, 해외자본 유입 등 외부요인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 이동현 과장도 “이번 인플레이션은 중국이 ‘고물가 사회’로 진입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금리인상 가능성 거론 당장 이날 중국 증시에는 경기 긴축의 수단으로 금명간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상하이 증시는 4000선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문제의 핵심은 긴축에 따른 부작용이다. 중국당국이 인플레이션 등에 대응하여 긴축을 지나치게 강화하면 자산 가격 하락과 함께 소비·투자도 크게 축소되면서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이에 일단 위안화절상 가속화론이 힘을 받고 있지만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가 전년 대비 64% 감소한 85억 6000만달러에 그치면서 가파른 절상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국의 무역흑자 감소는 1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것저것 손쓸 대책이 마땅치 않은 현실에 중국의 고민이 깊어간다. jj@seoul.co.kr
  • “한국 생활은 지옥” 몽골 신부의 눈물

    지난해 8월, 한국에 시집온 한 몽골여성이 결혼 45일 만에 자신의 아파트에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으려 했다. 사고 이후 척추가 내려앉아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된 그녀는 “한국 생활이 지옥 같았다.”며 눈물을 쏟았다. 12일 오후 11시5분 방송되는 KBS 2TV ‘추적 60분-몽골 신부의 눈물’편에서는 몽골 현지취재를 통해 국제결혼의 문제점을 짚어 보고, 국제결혼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중개업자를 고발한다. 한국인과 얼굴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이유 등으로 한국으로 시집오는 몽골 여성들은 갈수록 늘고 있다. 하지만 제작진이 몽골 여성단체에서 입수한 몽골 신부 22명의 결혼서약서 내용은 충격적이다. 남편의 허락 없이는 직업도 가질 수 없고, 피임도 해선 안 되며 외출도 할 수 없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결혼한 뒤 도망가면 여자의 가족이 엄청난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국제결혼 중개업자들의 거짓말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남성의 직업을 속여 소개하거나, 결혼생활에 문제가 생긴 몽골여성을 구타한 경우도 있었다. 제작진은 이들의 영업행태를 생생히 파악하기 위해 몽골 신부와 국제결혼을 원하는 신랑으로 가장해 현장취재했다. 아파트 투신자살을 기도했던 몽골 신부의 사연이 몽골에서 방송된 이후 한국인을 바라보는 현지의 시선은 차갑게 돌변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국제결혼 중개 행태는 향후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방송에서는 올해 6월부터 시행되는 결혼 중개업 관리에 관한 법률과 업계 자정노력의 필요성 등 국제결혼의 폐단을 방지할 여러 대안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본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환경피해 빠져…보상액 턱없이 적다”

    “환경피해 빠져…보상액 턱없이 적다”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이 태안 기름유출 사고의 피해액을 3520억∼4240억원으로 집계한 것에 대해 피해 어민들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단체들은 “IOPC의 보상 한도액인 3000억원을 넘긴 것은 다행이지만 피해 주민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될 수 있는 액수는 아니다.”고 밝혔다. ●“삼성重 과실 밝혀 책임여부 가려야” 태안군 소근리 김형갑 어촌계장은 “피해 어장만 수천㏊에 이르는데 1700억원(IOPC의 경제적 손실액)으로 다 감당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어민 이희열(59)씨는 “흑비단고둥이 떼죽음을 당해 계속 밀려오는 등 아직도 바다 속 피해가 얼마인지 모르고, 올 여름 해수욕장 개장도 불투명하다.”면서 “보상액이 조 단위가 돼도 부족할 판”이라고 말했다. 태안군 조한신 이장은 “굴 양식 수입이 1년에 1500만원 수준인데 책정된 1700억원으로 과연 향후 3∼5년 정도의 피해를 다 보상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바다 오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 언제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염형철 서울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장은 “추정 액수에 환경 피해액이 산정되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초기에 IOPC에 제대로 의견을 개진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IOPC의 보상 한도액인 3000억원을 넘어서는 부분은 삼성중공업의 과실여부를 밝혀내고, 책임을 물어 세금이 낭비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신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은 “IOPC 보상 한도액을 모두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면서도 “IOPC가 피해자들의 세금 자료를 기준으로 피해액을 계산해 어민 피해가 정확하게 산정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간사는 “프랑스 정부는 에리카호 기름유출 사고 당시 피해액이 IOPC의 보상 한도액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방제기금을 따로 청구하지 않는 대신 어민에 대한 피해보상액을 최대로 높여 청구했다.”면서 “어민들의 피해보상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우리 정부도 배워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삼성重 “중과실 주장 인정 못한다” 한편 삼성중공업측은 “피해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근거로 그런 피해액을 추정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도의적 차원에서 1000억원의 기금을 내놓았지만 일각의 (삼성측) 중과실 주장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태안 이천열·서울 이경주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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