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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두부1위 뺏겠다”

    CJ제일제당이 14일 국내 두부 시장 1위 메이커 도약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현재 25% 수준인 국내 포장두부 시장점유율을 연내 30%까지 끌어올리고 2013년까지 5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CJ제일제당 윤석춘 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양심층수를 간수로 사용해 물과 콩 이외에는 어떤 인공첨가제도 넣지 않은 4세대 두부 신제품인 ‘CJ 깊은 바다 두부’를 출시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시장 1위인 경쟁사 풀무원의 신제품과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최근 경쟁사인 풀무원에서 내놓은 두부 신제품은 화학첨가제를 일절 쓰지 않았다고 강조하지만 유화제 역할을 하는 식물성 유지 등 다른 첨가물이 들어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CJ제일제당의 신제품은 순수하게 물과 콩으로만 만들어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황산칼슘 등의 첨가물을 쓴 재래식 판두부가 1세대 두부라면, 풀무원이 80년대 초반 거품을 제거하는 소포제, 급속응고를 방지하는 유화제 등을 넣어 만든 포장두부로 2세대 두부 시대를 열었다.”면서 “그러나 2005년 CJ제일제당이 소포제와 유화제를 넣지 않은 3세대 두부격인 ‘행복한 콩’과 이번에 물과 콩으로만 만든 4세대 두부 신제품인 ‘깊은 바다 두부’로 두부 시장의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두부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6년 9월 진천 두부공장 준공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5월 포장두부 시장점유율 조사에서 24.5%를 기록했다. 반면 CJ제일제당이 두부 사업을 시작한 2005년만 하더라도 78%에 달하던 풀무원의 시장점유율은 최근 51.5%까지 떨어졌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반도 생태계 온난화로 대혼란

    한반도 생태계 온난화로 대혼란

    지구온난화로 소나무가 이상 생장하고 양서류 종(種)의 다양성이 감소하는 등 한반도 생태계 교란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10일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2004년부터 벌이고 있는 ‘국가장기생태연구’의 지난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한반도 동·식물의 이상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반도 대표 식물인 소나무의 경우 가지가 봄·여름에만 자라는 게 정상적이지만 최근에는 기온 상승으로 겨울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자라는 지역이 크게 늘어났다.2006년에는 전국 20곳에서 이상 생장이 관찰됐으나 2007년에는 31곳으로 많아졌다. 조사대상 소나무 가운데 이상 생장률도 크게 높아져 서울의 경우 47%에서 72%로, 광주는 38%에서 69%로 각각 상승했다. 벚꽃 개화 시기는 같은 서울권이라도 여의도, 보라매공원 등 도심지역이 북한산, 관악산 등 외곽지역보다 1주일가량 일렀다. 서울 도심의 벚꽃 개화 시기는 남쪽으로 200㎞가량 떨어진 전주와 비슷해졌다. 이번 연구에서는 서울 도심지역의 온난화가 외곽지역보다 40년가량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동물들도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혹독한 생태계 변화과정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충북 제천시 월악산 국립공원의 경우 기온 상승으로 인해 이끼도롱뇽과 무당개구리 등 양서류의 ‘종 다양성 지수’가 2005년 1.84에서 지난해 1.46으로 대폭 감소했다. 종 다양성 지수는 양서류 군집의 건강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생물의 종류가 많고 종별 개체 수가 고르게 분포돼 있음을 뜻한다. 반면 낙동강 유역에서는 여름철새인 백로와 왜가리가 2005년(182개체,103개체)에 비해 각각 2배 넘게(435개체,523개체) 늘었다. 수온 상승으로 중부지방에 사는 열목어, 금강모치, 둑중개, 한둑중개 등 냉수어종의 서식처가 지금보다 훨씬 더 북쪽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남 영광군 함평만에서는 산림지역이 감소하고 초지가 확장되는 ‘사막화’가 10년째 진행되고 있다.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까치와 비둘기도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인해 번식 성공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장기생태연구는 환경부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해에는 월악산·지리산, 한강·낙동강, 함평만 등 표본지역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됐다. 현재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 29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2014년까지 결과를 축적해 생물종 복원 및 멸종방지 대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올 여름휴가 국내로 유턴

    고환율과 고유가 부담으로 해외여행은 예년보다 줄고 있지만 국내 여행객은 늘고 있다.10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여행 예약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다. 반면 국내 여행객은 지난 6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늘었다. 롯데관광을 이용한 6월 국내 여행 상품 이용자는 전년 동기보다 45% 늘었다. 하나투어 홍보팀 김태욱 대리는 “2000년 이후 해외여행 수요는 해마다 20∼30%가량 늘었으나 올해 3월 이후 환율과 유가가 오르면서 성장세가 꺾였다.”면서 “여행사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 비용을 감안해 올해는 전년보다 패키지를 가능한 한 저렴하게 구성했지만 체감경기가 워낙 나빠 해외여행 수요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여름 휴가를 겨냥한 국내 여행 상품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이 사이트를 통한 지난 6월부터 이달 첫째주까지의 콘도, 호텔, 펜션 예약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증가했다. 롯데닷컴에서 이달 첫째주 판매한 워터파크 관련 상품의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늘어났다. 지난해 7월 한 달 전체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오는 21일부터 지방자치단체 및 여행사들과 함께 전국을 돌며 ‘한국관광 활성화 캠페인’을 실시, 올여름 휴가를 국내로 유도하는 데 총력전을 펼 예정이다.●李대통령 “靑직원 해외여행 자제”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휴가철을 맞아 최근 청와대 직원들에게 해외여행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고유가와 서비스수지 적자 등을 언급한 뒤 ‘경제도 어려운데 청와대 직원들만이라도 가급적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하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진경호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30) CJ제일제당

    [한국의 대표기업] (30)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국민 조미료인 다시다와 밀가루·설탕·식용유 등 소재 식품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다. 더구나 삼성과 CJ의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담은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오늘날 삼성의 모태가 CJ제일제당이었으며,CJ그룹을 낳은 산실이기도 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국내 최대 종합식품기업으로 급성장한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전력 질주하고 있다. ●발빠른 M&A로 국내 종합식품 최강자로 부상 불과 3년전까지만 해도 CJ제일제당의 주력 사업은 설탕·밀가루·식용유 등 소재 식품군(群)이었다. 그러나 지난 2005년을 기점으로 가공식품과 신선식품 부문을 대거 확대하면서 국내 1위의 대표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가공식품의 빠른 성장은 발빠른 M&A가 기폭제였다. 지난 2005년 12월 ‘해찬들’을 인수, 국내 고추장·된장·쌈장 부문의 선두 업체가 됐다. 이듬해엔 삼호어묵으로 유명한 ‘삼호F&G’를 잡아 수산물 가공식품 쪽으로도 보폭을 넓혔다.2006년 말에는 ‘하선정종합식품’을 손에 넣으면서 기존 김치 부문을 강화했다. 젓갈과 액젓류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2005년에는 두부 사업을 핵심 신사업으로 지목, 투자를 본격화했다.2006년 9월 충북 진천에 두부공장을 증설하는 등 두부 사업의 볼륨을 한층 키웠다. 소포제를 첨가하지 않은 자연방식의 공법은 판매에 날개를 달아줬다. 단기간에 2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그해 10월 계란,11월 신선육 등으로 신선식품 사업을 다각화했다. 가공·신선사업의 성공은 2년만에 매출로 입증됐다.2007년 사상 처음으로 가공식품 매출(37.3%)이 소재 식품(33.6%)을 앞질렀다.2004년 9705억원이던 소재 식품은 지난해 9681억원으로 후퇴한 반면 가공식품은 같은 기간 5660억원에서 1조 737억원으로 배 이상 성장했다. 소재 식품은 2004년만 하더라도 매출 비중이 40%에 이를 만큼 주력사업이었다. ●두 번의 그룹메이커, 이젠 마이 웨이 CJ제일제당은 삼성과 CJ가 그룹을 이루는 데 자본과 인력을 제공한 ‘그룹메이커’이다. 두 그룹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1953년 ‘제일제당공업주식회사’로 출범한 CJ제일제당은 삼성그룹의 모태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삼성물산을 통해 번 돈으로 설립한 삼성그룹 최초의 제조업체다. 국민 생활에 필수인 먹거리를 만들어 소재 식품의 수입 대체 효과를 가져오는 한편 이를 토대로 만든 자금은 그 뒤 삼성의 기업인수 및 투자자본의 기초가 됐다. CJ제일제당은 1997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독립한 뒤에도 신규사업 발굴 및 M&A를 통해 오늘날 CJ를 만들어냈다. 실질적인 지주회사였다. 당시 식품, 제약, 사료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회사에서 지금은 ▲식품·식품서비스(식품, 외식, 베이커리, 식자재 유통) ▲생명공학(제약, 바이오) ▲엔터테인먼트(영화배급, 극장, 케이블방송) ▲유통(홈쇼핑, 물류) 등 4개 사업군을 거느리는 그룹으로 성장했다.CJ제일제당이 또한번 ‘그룹메이커’로 역할을 한 결과다. 지난해부터는 본업인 식품·바이오 사업에만 힘을 쏟고 있다. 계열사들이 각각 몸집을 불리면서 CJ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할 CJ㈜가 2007년 9월 설립됐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1997년 이후 꼭 10년만이다.1997년 당시 국내·외 8개 계열사 2조원대이던 매출은 2007년 국내·외 134개 계열사 10조 5000억원으로 5배나 커졌다.2008년 4월 기준 재계 자산 순위 23위다. ●공격경영…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 CJ제일제당은 2007년 CJ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덜어낸 뒤에는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공격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품사업 부문은 중국과 미국이 중심이다.2005년말엔 미국 식품업체인 ‘애니천’을 인수했다.2006년말에는 미국 냉동식품 업체인 ‘옴니’를 사들여 미국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3월에는 베이징 최대 국유 식품회사인 얼상(二商)그룹과 합작해 중국 두부 시장에도 발을 내디뎠다. 앞서 1996년 육가공 공장을 칭다오(靑島)에 내고 소시지 등을 판매한 데 이어 2002년 초에는 같은 지역에 다시다 공장을 완공,‘大喜大(중국어 발음으로 다-시-다)’라는 현지 브랜드로 제품을 팔고 있다. 사료 및 라이신 사업도 해외 개척이 활발하다. 사료 부문은 2007년 해외 매출(3900억원)이 국내(3370억원)를 앞섰다.1973년 사료사업을 시작한 이후 1991년 인도네시아 진출에 이어 필리핀, 중국, 베트남, 터키 등에 공장을 만들고 해외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세계 2위 수준인 라이신 사업도 전망이 밝다.2005년 준공한 중국 생산법인은 2년 만에 흑자를 냈다. 지난해 8월 브라질에도 대규모 생산공장을 준공해 남미 시장도 공략 중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해외사업에서도 사업군을 불문하고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M&A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2013년 전체 매출 10조원 달성 목표 가운데 50%가 해외”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울 전문계高 절반 3년내 특성화高로

    서울 지역 전문계 고교 가운데 절반 이상이 향후 3년 내 특성화 고교로 바뀐다. 특성화고는 디자인, 요리, 관광, 미용, 애니메이션 등 특정 분야의 전문 직업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로 대부분 상업고, 공업고 등 전문계고가 전환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11년까지 전문계고 77곳 가운데 50% 이상을 특성화고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시교육청은 2000년 선린인터넷고를 특성화고로 처음 지정한 이후 지난해까지 전체 전문계고의 3분의 1 수준인 26개교를 특성화고로 지정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림산업 ‘친환경·저에너지’ 아파트 짓는다

    대림산업 ‘친환경·저에너지’ 아파트 짓는다

    퇴근 후 태양광을 통해 자연채광을 한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댄다. 욕실에선 지열을 이용해 18도로 맞춘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한다. 밖은 30도를 넘나드는 찜통이지만 집안 온도는 에어컨 없이도 지열로 23도다. 대림산업이 2012년에 구현하려는 ‘에코(Eco) 3리터(ℓ)’ 하우스 모습이다. 대림산업은 6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건축환경연구센터에서 화석 연료를 쓰지 않고도 풍력이나 태양광, 지열 등으로 냉·난방 등이 가능한 ‘에코 3ℓ 하우스’ 체험관을 공개하고,‘친환경·저에너지 비전’을 선포했다. 에코 3ℓ 하우스는 기존 아파트가 냉난방에 연평균 ㎡당 17.5ℓ의 등유를 쓰는 것과 달리 3ℓ로 줄인다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이다. 대림산업은 이런 아파트를 오는 2012년까지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에코 3ℓ 하우스에는 단열재로 기존 상품보다 4∼5배 정도 성능이 뛰어난 ‘슈퍼 창호’와 ‘슈퍼외단열재’를 적용,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을 현재의 7분의1로 줄여준다. 옥상과 세대 벽면, 창호에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인 광선반을, 옥상엔 500W급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집안에서 쓰는 전기를 직접 만든다. 남는 전기는 판매한다. 지하 주차장 등의 조명은 광 덕트(duct·공기나 기타 유체가 흐르는 통로 및 구조물)를 통해 자연채광을 하고, 환기는 열손실을 막기 위해 지중 덕트로 외부 공기로 한다. 집안에는 대림산업이 개발한 ‘슈퍼 3중 벽체’를 설치해 세대간 소음을 없애고, 바닥에는 ‘슈퍼단열완충재’로 바닥충격음 1급의 효과와 단열 효과를 동시에 거둔다. 조명은 전력소비가 형광등의 10% 수준인 LED로 한다. 옥상에는 잔디를 깔아 지붕의 온도를 4도가량 낮춘다. 에코 3ℓ 하우스 계획 중 일부는 이미 현실화돼 있다.3중벽체나 충격흡수형 바닥재 등은 지난 4월부터 대림 e-편한세상 아파트에 적용했다. 현재의 에너지 절감 효율은 30% 수준이다.2010년엔 50%로,2012년엔 100%로 높일 계획이다.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은 “에코 3ℓ 하우스는 건축비 부담이 지금보다 최소 2배 이상 들지만 이른 시일내 모든 신축 아파트에 적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유가 1주일새 9%↑… 정부 먼저 ‘OFF’

    유가 1주일새 9%↑… 정부 먼저 ‘OFF’

    6일 정부가 1차 고유가 대책을 앞당겨 내놓은 것은 사실상 ‘3차 오일쇼크’에 직면했다는 판단에서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170달러를 돌파하면 민간 부문도 에너지 절약 강제를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공공 부문이 에너지 총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 정도. 정부는 배럴당 140달러를 기준으로 원유소비량을 10% 정도 줄이면 연간 122억달러(약 12조원)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이번 조치가 제대로 시행되면 대략 4억달러(약 4000억원)를 절약할 수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분석에 따르면 에너지를 10% 절약하면 에너지 순수입 감축 효과가 71억달러 정도 된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무역 흑자(146억달러)의 48%에 해당한다. ●에너지소비 10% 감축땐 4억弗 절약 가능 4일 기준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140.7달러.1단계 조치의 기준인 150달러 선은 아직 넘지 않았다. 그러나 1980년 2차 석유위기 때의 실질실효유가(당시 유가에 물가상승률 등 감안) 수준인 152달러에 바짝 다가섰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두바이유는 지난해 평균에 비해 2배 수준이며 지난 1주 만에 9.3% 급등했다. 1단계 조치의 주요 내용은 ▲공공기관의 승용차 홀짝제 ▲공공시설물의 경관조명 사용 금지 ▲일반도로 및 고속도로의 심야시간대 가로등 격등제 등이다. 공공부문 전체 에너지 소비의 40%를 차지하는 수송 부문은 물론 건물(37%), 조명(23%) 등 전 분야에서 에너지 절약 조치를 시행, 소비량을 10%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1만 5300대 수준인 관용차량의 50%를 2012년까지 경차 또는 하이브리드차로 전환하고, 관용차량 운행도 30% 줄이기로 했다. 건물 부문에서는 적정 실내온도를 현행 ‘여름철 섭씨 26도 이상, 겨울철 20도 이하’에서 ‘여름철 27도, 겨울철 19도’로 1도씩 조정된다. ●목욕탕 격주 휴무·유흥업소 영업단축 유도 다만 민간 부문의 경우 아직까지 원유 수급에 문제가 없는 만큼 경제를 위축시키지 않으면서 에너지 사용을 억제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우선 서울시만 시행하고 있는 승용차 자율 요일제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종업원 300명 이상 대기업은 통근버스 사용과 카풀제를 확대하도록 권고했다. 에너지를 많이 쓰는 대중목욕탕의 격주 휴무, 유흥음식점의 야간 영업시간 단축 등도 유도한다. 하반기에는 해외자원개발 확대를 위해 러시아 등지에서 정상급 에너지외교를 펼치기로 했다. 앞으로 두바이유가 170달러까지 오르면 민간 영역도 강제적 에너지절약 조치가 시행된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유가가 170달러를 넘을 경우) 민간 부문의 승용차 요일제, 에너지 다소비업종 영업제한, 엘리베이터 운행제한 등 전반적인 강제 조치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택시, 유가환급대상에 포함 가능성 예상되는 조치는 이번에 권고 사항으로 제시된 민간부문 차량부제 운용의 단계적 강화. 특히 수급 차질마저 빚어지면 운행 홀짝제가 시행되는 등 에너지절약 강제조치가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비축유 방출과 전력 제한송전, 석유배급제 등 과거 오일쇼크 때 볼 수 있었던 강도 높은 대책이 검토되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LPG 등에 대해 탄력세율 적용 등을 통한 유류세 인하도 시행될 게 확실시된다. 택시 등도 유가 환급 지원 대상에 포함될 여지가 있다. 이밖에 유흥업소와 골프장 등 레저시설은 이용 시간이 제한될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라스베이거스 찬바람

    ‘도박과 향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의 네온사인은 꺼지는 중.’고유가와 경제불황으로 인해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 라스베이거스가 움츠러들고 있다. 매년 3500만명의 관광객들이 이 도시에 315억달러를 뿌렸지만 올해 사정은 다르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세계적인 고유가, 미국을 뒤흔든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사태 때문에 관광객이 대폭 감소한 탓이다. 지난 4일 미국 최대 휴일인 독립기념일, 주요 호텔들이 몰려있는 스트립 거리는 썰렁했다. 밤새워 불밝힌 카지노 객장은 고요하기까지 했다. 예년같으면 슬롯머신들과 포커판 칩의 딸깍거리는 소리로 시끄러웠을 곳이다. 이날 주요 호텔들의 객실 점유율은 80%로 빈방 잡기가 어렵지 않았다. 예년같으면 95%로 만원을 이뤘다. 호텔 숙박료가 지난해 평균 130달러에서 올해 100달러 이하로 인하됐는데도 그렇다. 미국인들이 ‘베이거스 휴가(Vegas vacation)’라고 부르던 호화로운 휴가는 사라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라스베이거스의 최대 성인클럽 중 한 곳인 ‘OG’ 소유주 돌로레스 엘리아데스는 “유명한 스트립바인 크레이지 홀스, 멘사클럽 등이 손님 감소로 올해 줄줄이 문을 닫았다.”면서 “1년 이내에 주요 클럽 두세개가 더 망할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호텔 주가는 폭락했다. 객실수 7069개로 세계 최대 호텔인 베네치아 팔라초 호텔 주가는 올해 3분의1 수준인 50달러로 주저앉았다. 호텔 재벌인 ‘라스베이거스의 전설’ 스티브 윈이 운영하는 윈호텔 주가도 절반 이상 하락한 70달러선이다. 상황이 이렇자 MGM이 궁여지책으로 중간급 매니저 400명을 감원하는 등 호텔들은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라스베이거스는 1905년 네바다주의 황량한 사막에 세워져 1931년 도박이 합법화된 이후 급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수십년간 활황을 누렸던 부동산 시장 거품이 꺼지고 고유가로 관광객이 줄면서 된서리를 맞고 있다. 특히 주 재정수입의 4분의1을 차지하는 각종 회의 개최건수가 올해 들어 7% 감소했다. 실업률은 1994년 5월 이후 최고치인 6.2%다. 올해 네바다주의 포클로저(주택차압) 비율은 전국 최고수준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Local] 의령, 친환경 대중골프장 준공

    경남 의령군은 2일 요금이 일반 골프장의 4분의1 수준인 친환경 대중골프장을 준공해 오는 15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군이 운영하는 이 골프장은 면적이 23만 5262㎡로 아름다운 남강을 끼고 있다.9홀로 전체 코스 길이는 2.9㎞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주민들이 수작업으로 잡초를 제거해 잔디를 키우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강을 낀 골프장이다. 요금은 평일 4만 5000원, 주말은 5만 5000원이다. 군민과 다른 지역 상이군인,3급 이상 장애인은 5000원 할인된다. 캐디가 없고 이용자가 수동카트를 끌어야 한다. 문의 의령친환경골프장관리사업소(055-570-2940).의령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시민 10명중 7명 “서울 시정에 만족”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은 서울시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시가 민선 4기의 지난 2년을 돌아보며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1.1%가 서울시가 추진한 정책과 사업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만족도를 드러냈다. 서울시가 추진한 15대 중점사업을 인지도, 관심도, 만족도로 나누어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는 가장 피부에 와닿는 ‘대중교통 이용 편의’에 대해 높은 인지도(86.9%)를 가지고 있었다. 비리공무원 징계 강화,120다산콜센터 등 투명행정(79.9%), 보육환경 조성(77.7%), 하이서울 페스티벌 연중 개최(74.4%)가 뒤를 이었다. 시정에 대한 관심도도 인지도와 비슷한 순서를 보였다. 대중교통 이용 편의(79.1%), 투명 행정(76.8%), 치매노인 종합서비스(72.2%), 보육환경 조성(66.6%),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65.6%) 등이 나란히 상위에 올랐다. 반면 만족도는 문화 분야가 가장 높았다. 거리벽화, 조각설치 등 도시갤러리를 조성하는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이 94.1%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동대문을 패션·디자인 중심지로 조성하는 사업(93.8%), 걷고 싶은 녹지거리를 만드는 녹지축 구축(93.4%) 등에 대해서도 호감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서울시의 주요정책에 대해 평균 인지도는 79.4%으로 높았으나 시정에 대한 공감은 절반 수준인 51.6%였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18∼25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시름하는 서민·영세자영업자들

    시름하는 서민·영세자영업자들

    고유가의 충격으로 한국경제가 위기로 치닫고 있다.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지만 여의치 않다. 수출보다는 내수에, 중산층보다는 서민·영세자영업자들에게 어려움이 크다. 고유가에 시름하는 이들의 현주소와 해법 등을 알아본다. #1. 올 초부터 서울에서 개인택시 운전을 하고 있는 강민식(가명·46)씨는 요즘 후회가 막급하다. 조그만 옷가게를 처분하고 남은 8000만원으로 개인택시 면허를 사들였지만 월수입은 고작 200여만원. 합승, 과속을 밥 먹듯 하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LPG 값을 당해낼 수가 없다. 강씨는 “요즘은 면허 값도 떨어졌다.”면서 “그렇다고 마땅한 장사 거리도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2. 서울 양재동에서 꽃장사를 하는 최경자(가명·54)씨는 최근 수입이 100만원 아래로 뚝 떨어졌다. 지난 1∼2년 동안 월평균 120만∼130만원 선이었는데, 유가 상승으로 비용이 치솟으면서 수입이 줄었다. 최씨는 “기름값이 올라 배달할수록 손해”라며 허탈해했다. 우리 경제가 고유가, 저성장의 수렁에 빠지면서 폭발 직전에 내몰린 서민·자영업자들의 현주소다. 특히 자영업자의 몰락은 내수시장 붕괴의 원인이자 결과로 작용하면서 중산층의 붕괴는 손을 대기 어려울 정도로 가파르다. ●자영업 대부분 “할수록 손해”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기준으로 석유류 중 최근 1년간 가장 상승률이 높은 품목은 등유로,1년간 46.6% 올랐다.LPG·휘발유·경유 등이 포함된 석유류 평균 상승률(25.3%)에 비해 2배 가까이 올랐다. 대체재 성격인 도시가스 상승률(10.4%)에 비해서도 4.4배 올랐다. 한국은행의 ‘2·4분기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도 같은 맥락이다.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86으로 전 분기보다 19포인트나 하락했다.2000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 5월 4.9%까지 치솟은 소비자물가가 6월에는 5%대를 넘어설 게 거의 확실해 보인다. 내수 부진의 1차적 피해 대상은 자영업자들이다.2007년 자영업의 영업 잉여 증가율은 0.9%.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인 3.9%는 물론, 물가상승률 2.5%보다 낮은 수치다. 최근 국민은행연구소가 낸 ‘2008년 소호업종 리포트에 따르면 각종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이 도시월급자의 평균 연봉 수준인 4000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영세 자영업종들이 적지 않았다. 전문직이거나 초기 설비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가스충전소(2억 7300만원), 주유소(2억 3600만원), 의원(1억 4300만원), 약국(8600만원)의 이익은 높았다. 그러나 컴퓨터·소프트웨어 유통(2400만원), 옷감·커튼·카펫·물(2400만원), 세탁소(2300만원), 화원(2300만원) 등의 업종은 평균 영업이익이 형편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기 자본이 적게 들어가는 업종은 손해 보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적극적인 자영업 발전정책 시급 자영업이 힘들어지면 중산층의 몰락으로 이어진다. 자영업의 대부분인 서비스산업 종사 인구가 다른 산업의 인구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사에서는 중산층 비율은 1996년 68.5%에서 2006년 58.5%로 쪼그라든 것으로 파악됐다. 중산층 10가구 중 1가구는 빈곤층으로 추락했다는 뜻이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김병권 연구센터장은 “현재 캐나다의 경우 법인 형태의 자영업이 대거 등장하면서 자영업자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국가의 부를 늘리고 경기 순환과 외부 충격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우리 역시 자영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문소영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색’ 입은 택시 달린다

    뉴욕의 명물 택시 ‘옐로 캡’처럼 서울 고유의 ‘서울색’과 디자인을 입은 택시가 내년부터 서울 시내를 질주한다. 답답하고 막혀 있는 구조의 택시 정류장도 투명하고 산뜻한 디자인으로 탈바꿈된다. 이경돈 디자인서울기획관은 29일 “단청 붉은색과 서울 하늘색 등 열가지의 ‘서울색’ 가운데 네 가지를 개인과 법인, 모범, 특수(장애인) 택시 등에 각각 적용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은 내용을 기초로 용역을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역 결과는 연내에 나온다. 내년부터 새로 나오는 택시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연간 택시 교체율이 20% 수준인 만큼 2013년이면 서울 시내의 모든 택시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디자인본부가 계획 중인 ‘택시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개인·법인 택시, 모범·특수 택시 등 업종별 디자인을 개발해 색깔과 디자인을 통일하기로 했다. 또 개성을 강조하기 위해 개발 중인 ‘서울 서체’를 택시 디자인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색채와 그래픽, 교통 등 각 분야의 전문가와 전문업체 등을 대상으로 택시 디자인을 공모할 예정이다. 이 기획관은 “멀리서도 승용차와 택시의 차이를 알수 있게 하고, 서울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택시 정류장도 손본다. 버스 정류장과 비교해 단조로운 데다 택시 잡기에도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택시 기사들이 손님을 잘 볼 수 있도록 디자인을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미분양 쌓인 부산, 또 택지 개발

    부산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또 대규모 택지개발에 나서고 있어 실효성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기장군 장안읍 일대 207만 5000㎡가 국토해양부로부터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개발 절차를 밟기로 했다. 장안택지개발지구에는 공동주택 8490가구와 단독주택 730가구 등 총 9220가구(임대주택 4490가구 포함)가 들어선다.2014년 3월 준공이 목표이며 2011년부터 주택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그러나 부산지역 건설업계와 상공계 등은 이같은 택지 조성계획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부산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전국 최고 수준인 1만3000가구에 이르는 등 건설경기가 바닥을 헤매고 있다. 또 지난 2006년 분양에 들어간 기장군 정관신도시(2만 8747가구)의 분양 실적이 저조해 일부 건설사가 건설경기가 되살아날 때까지 분양을 연기해 놓은 실정이다. 지역 상공업계 등은 이처럼 미분양아파트가 남아 돌고 있는 만큼 장안택지지구를 산업용지로 전환하는 게 오히려 부산경제에 도움이 된다며 시가 지금이라도 산업용지로의 전환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산은 산업용지가 절대 부족한 만큼 택지를 산업용지로 전환하는 게 중장기적으로 볼 때 부산경제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택지개발 뒤 4년쯤 후에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고 규모가 1만가구 정도여서 충분히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2008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LG전자 ‘휘센’

    [2008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LG전자 ‘휘센’

    LG전자는 예술 작가 6명의 작품을 이번 휘센 디자인에 적용했다. 특히 한장의 패널에 조형 작품과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등을 사용해 입체감을 강조했다. 또한, LCD 창을 패널 디자인과 일체화한 ‘매직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에어컨이 작동할 때만 LCD 창이 보이게 했다. LG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에어로봇(Air Robot)´ 기술을 휘센에 적용했다. 이는 전원을 켜면 내장돼 있던 상, 좌, 우 토출구가 외부로 돌출되는 것으로 기존 에어컨의 2배 수준인 9m까지 바람을 전달한다. 기존 3D 입체 냉방보다 냉방속도도 2배 이상 빨라졌다. 올해 새롭게 적용된 ‘리프레시 백금탈취 필터´는 촉매로 냄새를 완전히 분해하며, 살균 효과가 있는 백금 활성탄도 포함돼 각종 생활 냄새는 물론 새집증후군 원인물질(VOCs)을 제거한다. 희망 온도에 도달한 이후에는 필요한 만큼만 가동돼 기존 대비 최대 82%의 에너지가 절감된다.
  • 무선인터넷 요금체계는 고무줄?

    무선인터넷 요금체계는 고무줄?

    휴대전화 무선인터넷의 요금체계가 합리적인 근거 없이 이동통신업계 자의적으로 정해지고 운용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무선인터넷 과금의 기본단위인 1패킷(Packet·512바이트)당 다운로드 비용이 동일한 원가임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종류별로 최대 10배 이상 차등 적용되고 있다. 휴대전화 무선인터넷의 요금체계가 합리적인 근거 없이 이동통신업계 자의적으로 정해지고 운용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무선인터넷 과금의 기본단위인 1패킷(Packet·512바이트)당 다운로드 비용이 동일한 원가임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종류별로 최대 10배 이상 차등 적용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게임 등 ‘소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에는 패킷당 1.75원의 다운로드 요금을 받고 있다. 정보이용료 등은 빼고 순수하게 무선으로 데이터를 내려받는 데 드는 통신비만 그렇다는 얘기다. 동영상·음악·벨소리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는 절반 수준인 패키당 0.9원의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텍스트’라고 분류해 놓은 콘텐츠에는 대용량 멀티미디어의 5배 수준인 패킷당 4.55원을 받고 있다. 포털·뉴스 등 무선인터넷을 통해 일반적으로 검색하는 대부분의 문자 정보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다른 이동통신업체들도 마찬가지다.KTF는 ▲텍스트 4.55원 ▲소용량 멀티미디어 1.75원 ▲대용량 멀티미디어 0.45원이고,LG텔레콤은 ▲텍스트 5.2원 ▲소용량 멀티미디어 2.0원 ▲대용량 멀티미디어 1.04원이다. 콘텐츠의 종류가 무엇이 됐든간에 각각의 데이터들은 같은 무선망을 타고 유통된다. 뉴스건 게임이건 동영상이건 패킷당 원가가 같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업계는 이용빈도는 높으면서 패킷용량은 상대적으로 작은 텍스트 콘텐츠들에 한해 무거운 이용료를 부과함으로써 매출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콘텐츠의 분류기준도 제멋대로다.SK텔레콤은 휴대전화 벨소리인 ‘마이벨’의 콘텐츠를 텍스트로 구분해 패킷당 4.55원을 적용하고 있다. LG텔레콤도 벨소리를 5.2원을 받고 있다. 용량이 큰 MP3 벨소리는 대용량 멀티미디어 요금제를 적용하면서 용량이 적은 벨소리에는 높은 요금을 적용한 것이다. 국내업계처럼 데이터 요금에 차등을 두는 경우는 별로 없다. 미국과 중국은 콘텐츠 성격에 상관없이 이용한 데이터 만큼만 요금을 낸다.512바이트당 각각 2.5원과 2.25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에 따라 회선을 점유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요금을 차등해 부과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동영상 등 용량이 큰 서비스들이 많아지면서 이용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같은 멀티미디어도 대용량·소용량으로 나눈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무선인터넷 패킷요금의 차등적용이 소비자들에게 불합리하게 작용할 소지를 안고 있다.”면서 “업체간 무선인터넷 경쟁 활성화 등 전체적인 시장합리화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고유가에도 버티는 한국경제…플랜트 산업의 힘

    고유가에도 버티는 한국경제…플랜트 산업의 힘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넘어서게 될 때 정부의 대책은 무엇입니까?” 2004년 초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당시 박봉흠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출입기자들이 던진 질문이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2008년 현재 국제유가는 40달러의 3배를 훌쩍 넘어 140달러가량 된다. 유가가 100달러를 넘을 경우 한국 경제가 완전히 곤두박질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여전히 두 자리 숫자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경상수지 적자도 68억 달러에 그치고 있다. 경제 성장률도 정부의 목표치인 6%에는 못 미치지만 4% 중반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강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중동·중남미 수출 각각 36%·25% 증가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실장은 “이같은 기초체력 증진은 일반적으로 자원부국인 중동 산유국과 중남미에 대한 수출이 엄청나게 증가한 덕분”이라고 한다. 이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표에서도 알 수 있다. 이를 보면 2007년 중동과 중남미 수출증가율은 각각 36.4%와 25.2%이다. 반면 같은기간 미국 수출증가율은 6%, 일본은 0.6% 감소했다. 올 1∼4월까지 중동 및 중남미의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8.9%와 22.3%로, 전체 수출 증가율 19.7%를 웃돈다. 중동·중남미 수출 증가한 데는 플랜트 산업의 역할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70년대말,80년대 초 ‘2차 오일쇼크’때 현대건설 등 국내 건설업체들이 중동 산유국에서 돈을 벌어들이면서 오일쇼크를 완충해 줬듯이, 유가 130달러 시대에는 플랜트 산업이 이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플랜트 산업은 선박·휴대전화·가전제품·반도체 수출이 상품수지에만 잡히는 것과 달리, 국제수지표 상에서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자본수지 등에 골고루 나눠 잡히기 때문에 우리경제의 기초체력을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랜트 산업의 해외 수주 현황은 2007년 현재 조선수주액 698억 달러의 약 50% 수준인 350억 달러다.5년 전인 2003년에는 선박수주액이 240억 달러, 플랜트가 64억 달러로 약 4분의 1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플랜트의 성장세가 눈에 두드러진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중동이 전년 대비 30.6%, 중국·인도 등 아시아가 382.2%, 아프리카가 38.4%의 성장세를 각각 보였다. 산유국의 석유화학시설 투자확대와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의 신규 전력수요 증가 때문이다. ●2015년엔 세계시장 점유율 10%로 늘듯 전문가들은 플랜트 산업의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과 한국플랜트산업협회에 따르면 플랜트의 해외수주는 연평균 약 13%가량 늘어나고 있다. 올해에는 394억 달러,2009년에는 443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05년 2.7%에서 2010년에는 6%대 진입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 자동차업계의 세계 점유율이 2.7∼3%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초체력’으로서 플랜트 산업의 잠재력은 놀랍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리투자증권 하석원 연구위원은 “국내 플랜트산업은 2015년에는 세계 점유율 10%가 예상된다.”면서 “세계 점유율 60%인 조선업보다 성장성이 크고, 고유가가 계속되면 지속적으로 혜택을 누리는 업종”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영원한 에너지를 꿈꾸다] ‘사탕수수 그린오일’…휘발유에 맞서다

    [영원한 에너지를 꿈꾸다] ‘사탕수수 그린오일’…휘발유에 맞서다

    |상파울루·피라시카바(브라질) 오상도특파원|지난 10일 금융업체들이 밀집한 상파울루 중심가 파울리스타 거리. 주유소 앞에 기름을 넣으려는 소형차들이 줄지어 있다. 마멜루쿠(Mameluco·포르투갈인과 원주민의 혼혈), 물라토(Mulato·백인과 흑인의 혼혈) 등 다양한 인종의 브라질인들의 눈길이 멈춰선 곳은 바로 ‘알코올’. 사탕수수를 원료로 만든 바이오에탄올을 일컫는 말이다. 이날 휘발유 가격은 ℓ당 2.39헤알(1496.7원). 반면 ‘알코올’은 절반 수준인 1.19헤알(774.7원)에 불과했다. 휘발유의 80%에 불과한 연비를 감안해도 상당히 저렴하다.‘알코올’을 주유한 파울라(여·27)는 “유가가 많이 올랐지만 ‘플렉스’(Flex·휘발유와 바이오에탄올 겸용 차량)차를 타기 때문에 걱정이 덜하다.”고 말했다. 바이오에탄올·바이오디젤 등 ‘그린 오일’이 강력한 대체에너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사탕수수, 옥수수 등에서 얻어낸 바이오에탄올은 휘발유를 대체할 차세대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은 “바이오에탄올 사용량을 2030년까지 미국 휘발유 소비의 30%선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브라질,2010년 세계 최대 생산국 발돋움 지난해 브라질은 400여개의 공장에서 178억ℓ의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했다. 미국(185억ℓ)에 이은 세계 2위 규모다. 지난 3년간 170억달러(약 17조원)를 생산설비에 투자, 2010년이면 연간 260억ℓ를 생산해 미국을 제칠 전망이다. 상파울루대 마르시아 모랄레스 교수(농경제학)는 “브라질에서 에탄올 생산을 위한 사탕수수 재배면적은 전체 경작지의 0.5%에 불과한 만큼 ‘식량위기를 부추긴다.’는 비난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체 경작지의 13% 정도만 에탄올 생산에 활용해도 연간 7000억ℓ의 에탄올을 추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을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72시간이면 고갈없는 에너지 생산 바이오에탄올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상파울루에서 차로 4시간 거리인 피라시카바에 위치한 세계 최대 바이오에탄올 생산기업 코산의 코스타 핀토 공장은 하루 2만 4000t의 사탕수수로 125만ℓ의 ‘알코올’을 생산한다. 공장 주위에 펼쳐진 사탕수수밭. 대형 트럭은 갓 베어낸 사탕수수를 공장으로 줄지어 실어왔고, 공장에선 굉음과 함께 굴뚝연기가 솟았다. 사탕수수는 지게차에 실려 운반벨트에 올려지고, 세척·분쇄·분삭을 거쳐 조청과 같은 끈적한 액체 형태로 바뀐다. 발효와 정제를 거치면 바이오에탄올이 완성된다. 코산의 홍보담당 엘론 페레이라는 “72시간 정도면 만들 수 있고 고갈 우려도 없다.”면서 “잎 등의 찌꺼기는 소각해 전력을 생산하고 잔여액은 비료로 활용해 버리는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경제성 높지만 수요 변동 심한 게 흠 무엇보다 경제성이 강점이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섰지만 브라질산 에탄올의 생산가는 배럴당 35달러 안팎이다. 미국의 절반, 유럽연합(EU)의 3분의1 수준이다. 작물이 자라기 좋은 자연환경에다 생산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브라질 국내에서만 연간 12조 4600억원의 석유 대체효과를 내고 있다. 다만 90년대 중반 석유 가격이 안정되자 바이오에탄올 시장이 위기를 맞았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주 브라질 대사관 김건화 서기관은 “바이오에탄올이 각광받고 있지만 이는 석유를 완전히 대체한다기보다 석유에서 수소로 에너지 주도권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과도기적 에너지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doh@seoul.co.kr
  • [서울광장] 그래도 희망은 있다/오풍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래도 희망은 있다/오풍연 논설위원

    며칠 전 퇴근 무렵 회사 동료를 만났다. 시인 등 몇몇 지인들과 저녁을 함께하러 간다고 했다. 왠지 흥미가 발동했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발견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래서 동료에게 나온 얘기를 정리해 메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튿날 메일이 왔다. 내용을 열어보곤 깜짝 놀랐다.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갔다. 폐부를 찌를 듯한 대목도 눈에 띄었다. 자연 주제는 촛불시위였다. “쇠고기 촛불집회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겁니다. 도대체 왜 저런 시위를 하는지. 벼락맞아 죽을 확률보다도 훨씬 비중이 약한 광우병을 선전선동해서 촛불의 바다를 만든 좌파들이 결국은 죄를 짓는 겁니다. 재협상은 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게 이성적인 요구입니까? 물론 대통령은 결과 지상주의자로, 과정을 중시할 리 없는 지도자인 걸 알지만…. 촛불의 바다를 이룬 세력들이 문제입니다. 대통령을 뽑은 지 겨우 100일 지났는데 좀 지켜봐야 되는 거 아닌가요? 이명박 대통령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최고의 성공을 이룬, 어찌보면 성장해서 파이를 키우는 데는 적합한 인물이 아닐까요.” C시인의 말이다. H시인이 말을 이어 받았다.“자유와 평등, 성장과 분배 이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거 아닌가요. 성장과 분배 사이에 절충점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적절한 절충점을 찾는 게 위정자의 몫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그런 철학도 없는거 같아요. 쇠고기 문제만 하더라도 그렇습니다. 미국 부시 대통령과 만나 차를 운전한 당일 쇠고기 협상 타결 자막이 오버랩됐죠. 방송에 나오는데 국민들이 화가 나고 자존심이 상한 겁니다. 국민을 설득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생략된 거잖아요. 인간의 욕망을 자극해서 부를 키운다는 자본주의의 속성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만….” C는 불끈했다.“성장과 분배는 함께 갈 수 없습니다. 자유와 평등도 마찬가지로 함께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평등의 모델은 유감스럽게도 북한이고, 성장은 미국입니다. 양자택일해야 합니다. 북한으로 갈거냐, 미국으로 갈거냐.”이에 K씨가 “현상을 너무 이분법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복잡한 사회를 어떻게 양자택일로 두부모 자르듯이 단정할 수 있습니까? 미국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북유럽국가가 우리나라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성장도 이루고 복지도 세계 최고 수준인 북유럽이 훨씬 괜찮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끼어들었다. K씨는 더 보탰다.“나는 이번 촛불시위를 보면서 대한민국이라는 사회가 정말 다이내믹(역동적)하구나 하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작가들이 소재의 빈곤 때문에 고민들이 많은데 우리나라의 작가들은 예외입니다. 왜냐면 그만큼 우리사회가 역동적이기 때문에 할 얘기도 많은 거 아닙니까? 우리 국민들의 역동성을 국가발전의 리더십으로 승화시킬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 대통령은 능력이 안 됩니다. 그런 리더십이 없습니다. 차라리 내가 낫지요.” 모두 정치 평론가 뺨친다. 필자는 우리 사회가 건전하고, 아직 희망이 있다는 점을 거듭 느꼈다. 이 정도의 국민의식 수준이라면 비전을 얘기할 수 있지 않겠는가. 적어도 이 대통령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은 것을 읽을 수 있었다. 이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진정 원한다면,19일 특별회견처럼 민심의 바다로 뛰어들어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이제 모든 것은 이 대통령에게 달렸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Zoom in 서울] 마곡지구 ‘친환경 에너지 타운’으로 개발

    [Zoom in 서울] 마곡지구 ‘친환경 에너지 타운’으로 개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가 세계 최고의 미래형 친환경 에너지타운으로 태어난다. 서울시는 수변도시와 첨단 산업단지가 공존하는 마곡지구를 에너지 저소비형, 저탄소 배출의 미래형 친환경 에너지타운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마곡지구의 고효율 첨단 설비·기기 설치와 집단 냉·난방 도입 등으로 에너지 수요를 50% 이상 절감토록 할 방침이다. 또 수소 연료전지와 하수열·소각열 등 최첨단 친환경 에너지 기술로 에너지 수요의 40%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마곡지구에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설(조감도) 설치 ▲모든 신축건물의 에너지 효율 1등급 건물 건축 ▲LED조명 및 최첨단 미래의 친환경 건축과 에너지 기술 등이 적용된다. 시는 3㎾ 태양광주택 3300여 가구에서 생산하는 수준인 ‘수소 연료전지 발전 시설(10㎿규모)’을 만든다. 이를 통해 마곡지구 전력수요의 10%를 충당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최대 20㎿까지 확충된다. 또 지구내 신축되는 모든 건물들을 에너지효율 1등급 건물로 짓도록 의무화한다. 물론 가로등, 신호등, 실내조명 등 모든 조명등은 LED로 만들어진다. 이는 백열등이나 형광등보다 에너지효율이 최고 18배 높고 반영구적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그동안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졌던 하수열, 소각열을 집단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적극 활용키로 했다. 현재 서남물재생센터에서 하수 처리 후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하수열은 85㎡형 아파트 2만 30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집단에너지원이다. 지구 내 공공청사는 화석에너지 소비가 없는 ‘에너지 제로 하우스’ 개념으로 짓고, 각종 학교들도 태양열 등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시는 분야별 에너지 절약 세부 사항을 담은 ‘에너지 사용계획’을 수립,7월 중 지식경제부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영한 에너지정책담당관은 “마곡지구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도시 사례를 뉴타운과 재개발 등 각종 도시개발 사업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대졸 고용률 OECD 국가 중 ‘꼴찌권’

    대졸 고용률 OECD 국가 중 ‘꼴찌권’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대학교 졸업 이상 고학력자의 고용률 부문에서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졸 이상 여성 인구는 늘고 있지만 고용률은 별로 개선되지 않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대기업 등 괜찮은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사실상 실업 상태를 선택하는 청년층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OECD 및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 현재 우리나라의 대졸 이상 고학력자 고용률은 76.8%로 OECD 30개 회원국 중 터키(76.1%) 다음으로 낮았다. 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 대졸 이상 고용률이 76.8%라는 것은 대졸자 100명 중 77명 정도만 일자리를 갖고 있고, 나머지 23명은 실직 또는 경제활동에 나서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상태라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대졸 이상 고용률은 OECD 평균(84.1%)에 비해 7.3% 포인트나 낮다. OECD 회원국 중 대졸 이상 고용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로 무려 92%다. 이어 스위스(90.0%), 노르웨이(88.8%), 영국(87.9%) 등이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미국(82.5%), 프랑스(81.6%), 일본(79.4%) 등은 터키, 우리나라 등과 함께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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