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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하루 274명 출생·106명 사망

    서울 하루 274명 출생·106명 사망

    서울의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042만 1782명으로 최근 4년동안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신생아는 하루 200여 명이 태어나지만 이는 10년 전의 70% 수준이고,65세 이상 인구는 85만 2000명으로 같은 시기 동안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서울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평균연령 36.7세 10년새 5살↑ 고용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실업률은 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30세 미만의 취업자는 전년 대비 0.9% 감소해 청년실업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가 28일 발간한 서울통계연보에 담긴 서울의 모습이다. 서울의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42만 1782명이다. 하루에 274명이 태어나고 106명이 사망한다. 출생아 수는 10년 전(389명)의 70%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65세 이상 시민의 인구는 85만 2000명으로,1997년보다 1.75배 늘었다. 자연스럽게 서울의 평균 연령도 늘어 10년전(31.8세)에 비해 4.9세 많은 36.7세로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209쌍이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67쌍이 이혼했다. 가구수는 전년도보다 6만 7148가구 늘어난 404만 6068가구로 집계됐다. 인구증가에 따라 경제활동인구도 늘어 515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이 중 취업자는 494만명으로, 실업률은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4.0%를 보였다. ●30세 미만 취업자 0.9%↓ 그러나 30세 미만의 취업자는 계속 줄고 있어 젊은 청년층 실업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338만 7000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8만 2000원 늘었다.2006년 기준 서울시 지역내 총생산은 193조 1082억원으로 전국의 22.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중교통 이용 행태는 버스보다 지하철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루평균 712만명의 시민이 지하철을 이용하고,458만명은 시내버스를 탔다.10년 전 지하철 승객(449만명)과 시내버스 이용객(455만명)이 비슷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변화된 모습이다. 차량은 하루에 209대씩 증가했다. 지난해 말 서울 등록차량이 293만 3000대로 집계돼 올해 말에는 3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하루 전력 소비량은 11만 7734㎿h, 도시가스는 1327만여㎥로 10년 전에 비해 각각 57.3%와 49.0% 증가했다. 유류소비량은 46.8% 감소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치솟는 환율 비상] 환율방어‘실탄’ 200억~300억弗로 줄어

    원·달러 환율이 연일 오르면서 외환보유액 활용에 대한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외환보유액 매각은 한강에 돌던지기”라고 비판하며 “국가신용을 지키기 위해 현재의 외환보유액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총재는 “국제금융시장이 어려워지면 외환보유액은 급격히 움직일(줄어들) 수 있으며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제전문가들은 “외환보유고가 2600억달러까지 늘어난 것은 최근 2∼3년 동안 조선업체·플랜트산업계가 미리 외환시장에 달러를 팔아놓은 것(선물환 매도)을 받아줬기 때문”이라면서 “미리 팔아놨기 때문에 생긴 달러 공급의 공백을 한국은행 등에서 메워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난달 7일 한국은행이 기획재정부와 함께 환율시장 개입을 선언할 때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이 지난 2∼3년간 원·달러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시장에서 사들인 달러 규모는 580억달러에 이른다. 즉, 환율상승의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580억달러는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올해들어 이미 약 200억달러 이상 시장에서 달러 매도 개입을 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현재 개입할 수 있는 ‘실탄’은 200억∼300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JP모건 임지원 수석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이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외환보유액이 줄어들고 있다고 여론몰이에서 밀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그러나 현재 외환보유액은 충분한 수준인 만큼 환율상승의 속도조절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7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475억달러로 최고수준이었던 3월 2642억달러에 비해 약 167억달러가 감소한 상황이다.8월 말에 발표될 외환보유액은 달러 강세로 인해 유로화 표시 자산의 감소와 외환시장 개입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더 많이 줄어들 수도 있다. 이진우 NH선물 실장은 “9월 위기설의 핵심이 외환유동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인 만큼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외환시장 개입보다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자세가 더 중요해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자산폭락기 재테크 원칙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자산폭락기 재테크 원칙

    정말 뾰족한 수가 없다. 주가는 1500선 아래로 곤두박질쳤고 부동산 경기는 얼어붙은 데다 들썩대는 금리 때문에 부채상환 부담은 더 커졌다. 시장에서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 한숨이 나오고 있다. 어디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이 시점에서 돈을 굴릴 묘안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차라리 이 기회에 한 템포 쉬어가자고 제안했다. 그들은 자산폭락기 재테크 원칙으로 5가지를 제시했다. ●견뎌라 전문가들은 지금의 약세장이 최소 2∼3년은 갈 것으로 내다봤다. 급격한 하락 뒤에 오는 급격한 상승을 의미하는 V자형 반등은 불가능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1600선까지 치고 올라가더라도 그 수준에서 횡보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려 흔들리지 말고 잘 견디는 것만이 해답이다. 다만 펀드가 몰락했다고 해서 간접투자의 효용성까지는 무시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간접투자자금이 계속 유지되는 한 주가 추가하락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그나마 줄어든 것은 펀드와 변액보험 등 간접투자 상품의 활성화 덕분”이라면서 “최악의 펀드런만 아니라면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기초체력은 갖췄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욕심을 버려라 과거의 화려한 수익률은 잊어야 한다. 펀드를 비롯해 그 어떤 것이든 20∼30%대를 넘나드는 화려한 수익률은 없다고 봐야 한다. 모두가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 문제는 손해를 보느냐 안 보느냐가 아니라 남들보다 덜 손실보는 것이다. 이석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으로 보자면 모든 자산가격에서 버블이 제거된 상황이라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유동성이 전반적으로 위축되어 투자심리 자체가 굳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리스크가 낮은 채권 등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말했다. 물론 수익률은 ‘찔끔’이다. 실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만 +2.91%를 기록했다. ●단기자금으로 갈아타자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하나 잡겠다면 전문가들은 5%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MMF나 CMA를 추천했다. 언제든 유동화할 수 있는 곳에다 자산을 고이 묻어둬야 할 때라는 것이다. 몇몇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운용되는 지수형 ELS를 추천했다. 지수형ELS는 원금보장 구간이 70%수준이다. 다시 말해 현재 1500선에서 맴돌고 있는 코스피 지수가 70% 수준인 1050선 이하까지 떨어지지 않는다면 최소한 원금은 보장된다. 반면, 주가지수가 오른다면 그에 따른 수익은 또 고스란히 챙길 수 있다. 약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단기ELS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포트폴리오 조정하자 이 기회에 분산 투자의 원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것도 좋다. 김유성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지금 따질 것은 펀드든 뭐든 투자자산을 뺄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잘 나눠두고 있느냐.”라고 말했다. 부동산·펀드·채권 등에 자산을 잘 분배해 뒀는지를 점검해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펀드 비중이 높은 사람은 차츰차츰 자산을 빼서 다른 곳에 옮겨 두는 것도 좋다. 그러나 주식비중이 낮은 사람은 주식시장이 안 좋다고 완전히 외면할 게 아니라 외려 이 기회에 주식 비중을 조금씩 늘리는 방향으로 움직이라고 충고했다. ●저평가 주식을 찾자 저평가된 국가·종목·업종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이 대목은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껄끄러운 대목이다. 워낙 요즘 장이 안 좋기 때문이다. 이계웅 우리투자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짧게 본다면 자산이란 자산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기 때문에 모두 다 빼서 현금비중을 높이는 게 가장 단순한 해결책”이라면서 “그러지 못할 것이라면 주식과 부동산 등에서 저평가된 영역을 찾아보는 것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순이익을 내고 있는 국가·종목·업종을 찾아보라는 것이다. 특히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고유가 추세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잘 골라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팀장은 “길게 봤을 때 이런 하락장에 들어선 사람들이 더 큰 이익을 봤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팍스 시니카 시대로-중국의 비상] 국내-환경오염·민족갈등 극심 ‘성장통’ 클듯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에는 적잖은 걸림돌이 존재한다. 세계 경제 침체나 서방세계의 견제 등 외부 요인도 적지 않지만, 내부적 요소가 훨씬 더 많은 장애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이 당면한 장애 가운데 하나는 역시 ‘성장통’을 꼽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환경 오염, 빈부 격차, 지역 격차, 민족 갈등 등은 특히 해결이 쉽지 않은 악성 장애물이다. 중국환경보호총국에 따르면 2004년 환경오염에 따른 중국의 경제손실은 GDP의 3% 수준인 5000억위안(79조 5350억원)에 이르고, 환경오염을 처리하는데는 2800억위안(44조 5396억원)의 투자가 필요하다. 당국은 2005년 2만 7000건의 하천오염을 조사해 오염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2682개 업체를 폐쇄하고,1750개 업체의 생산을 중단시켰음에도 2006년에도 목표달성에는 실패했다. 민족 갈등은 올림픽을 앞두고 일어난 티베트 사태와 신장위구르 지역에서의 잇따른 테러로 극대화됐다. 신장지역은 1990년대 후반 지역민의 극렬한 저항이 자본의 철수를 야기시켜 막 불붙던 서북부 지역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직접적 요소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중국 지도부에 이 문제가 중요한 것은 민족 갈등이 티베트나 신장 지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55개 소수민족과 국가 전체의 결속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날로 심화하고 있는 빈부 격차, 지역 격차와 맞물려 중국의 최대 불안정 요소로 꼽힌다. 중국 당국이 발표한 계층간 소득격차 조사에 따르면 2007년 도시지역 상위 10%의 부자가 전체 부의 45%를 소유하고 있는 반면 하위 10%는 1.4%를 갖고 있을 뿐이었다. 중국인들은 과거 빈부 격차에 비교적 관대했지만, 최근에는 격차의 근본 원인을 관료의 부패에서 찾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지방에서 터져 나온 크고 작은 시위와 관공서 습격사건 역시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jj@seoul.co.kr
  • [시론] 한·중 문화주권 갈등 어떻게 풀까/ 쑨커즈 중국 푸단대학 사학과 교수

    [시론] 한·중 문화주권 갈등 어떻게 풀까/ 쑨커즈 중국 푸단대학 사학과 교수

    신정승 주중 한국대사는 지난 17일 베이징 철도회관에서 중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쑨원(孫文)은 한국 혈통’,‘(중국의) 인쇄술, 나침반, 화약 등 세계 4대 발명품의 원조는 한국이다.’라는 내용의 중국 언론보도는 없는 사실을 만들어낸 기사였다.”고 해명했다. 한국 언론들이 중국의 문화적 성취를 자기 것으로 주장한다는 일련의 악의적인 기사가 최근 인터넷을 타고 퍼지면서 벌어진 소동에 대해 해명한 것이었다. 한 나라의 전권 대사가 주재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잘못된 언론 보도 내용을 해명한 것은 드문 예다. 최근 중국에서 일고 있는 반한(反韓), 혐한(嫌韓)감정이 얼마나 걱정스러운 수준인지를 방증한다. 날조되고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중국내 영향력 있는 포털에 실리고 인터넷을 타고 퍼져 나가면서 파문을 일으킨 뒤였다. 일부 ‘왕민’(網民·누리꾼)들은 ‘보복’을 주장할 정도로 격분했다. 거짓이 사실인 양 일반인들의 뇌리에 각인되면서 오해속에 한국의 인상에 상처를 냈다.“한국인들은 조직적으로 남의 문화를 훔쳐가고 있다.”는 주장이 오히려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의 문화적 자존심에 손상을 입혔다는 믿음이 일부 젊은이들과 고학력 오피니언 리더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중국인의 시각에서, 두나라의 문화 주권 갈등은 2005년 11월 강릉 단오제를 유네스코가 인류 무형유산으로 선정하면서 본격화됐다.“단오는 중국풍습인데 어찌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한국이 등재하느냐.”는 들끓음이 있었다. 이를 기점으로 문화갈등의 범위와 반향이 커졌다. 최소한 중국의 일부 식자층과 젊은이들 사이에선 그랬다. 한의학(韓醫學) 경락체계가 중의학을 제치고 세계 표준으로 인정받은 것이나 산둥(山東)반도 전체와 베이징 부근까지 고대 한국인들의 지배 아래 있었다는 주장에 중국인들은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일부 한국 재야사학자들의 주장들, 예컨대 중화민족의 시조로 받들어지는 황제(黃帝)신화 등도 한국에서 온 것이라는 주장 등등. 앞으로도 두나라 간에는 오해 확산과 문화적 분쟁거리들이 산만큼 쌓여 있다. 이런 학술상의 가설과 설익은 주장들이 인터넷을 타고 퍼지면서 독화살처럼 상대방을 겨누고 민족감정을 불붙이며 미움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한세기동안 전통을 부정하고 돌아보지 않은 중국 탓도 크다. 중국에선 더이상 찾아보기 어려운 박제가 돼버린 문화유산들을 한국에서는 살아있는 풍습으로 지키고 있는데 어찌하랴. 그렇지만 외국인의 눈으로 볼 때, 한국의 일방적인 민족주의 정서의 팽창도 문제의 바탕을 이루고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고대 한국역사의 발전에서 외래 문화와 이주민들이 끼친 영향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고 있지는 않은지. 보편적인 문화 공동체가 대개 그러하듯 외래적인 것의 영향속에 한 집단의 정체성과 고유성도 키워진다. 한국의 민족주의적 정서는 일제 탄압에 대한 반작용적인 측면도 크다. 그렇지만 건국 60주년을 넘어선 이제 한국도 더 자신감 있게 자신을 한번 돌아봐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이런 바탕위에서 한·중간의 각종 대화와 교류의 폭을 넓히고 제도화시켜 나가야 한다.25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청소년을 포함한 인적 교류확대도 이런 측면에서 더욱 내실화하면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두나라 관계발전의 기틀로 삼았으면 한다. 쑨커즈 중국 푸단대학 사학과 교수
  • [Metro] 서울시 시프트 1순위 청약률 12.3대 1

    SH공사는 지난 18∼22일 은평뉴타운 2지구 등에서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의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평균 1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청약 물량은 은평 2지구 1블록의 전용면적 59㎡ 16가구,84㎡ 160가구,12블록의 59㎡ 7가구,84㎡ 155가구 등 총 407가구로,1순위자 5009명이 몰려 평균 12.3대1로 마감됐다. 신혼부부에게 첫 선을 보인 은평 2지구 전용면적 59㎡의 경우 1블록은 58.7대1,12블록은 1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양천구 신월동 수명산롯데캐슬 84㎡는 3가구 공급에 266명이 몰려 무려 88.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H공사는 이번 은평 2지구의 전세가격이 59㎡는 9857만원,84㎡는 1억 2705만원으로 주변 아파트 시세(전세)의 70∼80% 수준인 데다 20년간 내 집처럼 살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청약이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SH공사는 올 하반기에 장기전세주택 260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 이번에 당첨된 사람들은 9월29일 ‘시프트’ 홈페이지(www.shift.or.kr) 또는 SH공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일지구에서 전용면적 84㎡를 초과하는 중·대형 장기전세주택을 내놓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韓·中 정상급 지도자 수시 방문·접촉 강화

    1 전략적 협력 동반자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은 이번 공동성명에 모두 34개항의 ‘합의사항’을 담아냈다. 지난 5월 이 대통령의 방중시 한·중관계를 2003년의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에서 5년 만에 중국 외교관계 유형상 최정점에 있는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킨 양국은 이같은 새로운 관계에 걸맞은 구체적인 합의에 첫발을 디뎠다. 특히 기대되었던 한·중 군사핫라인 연내 설치는 합의하지 못했지만 군사 분야를 포함한 전면적인 교류확대에 합의함으로써 양국이 서로를 중요한 ‘카운터파트’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외교가에서는 불과 3개월 만에 세 차례의 양국간 정상회담이 열리는 상황에서 관계격상 3개월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또다시 발표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던 것이 사실이다. 정상회담 실무를 담당한 외교부 내에서도 고민하는 빛이 역력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공동성명은 교류확대의 측면에서 양국 관계의 진일보한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특히 ▲양국 고위 지도자들의 빈번한 상호 방문 및 접촉을 유지하고 ▲연내에 양국 외교부간 고위급 전략대화를 개최하는 한편 ▲국방당국간 고위급 상호 방문을 활성화하고 상호 연락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는 점 등이 눈에 들어온다. 중국이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인 북한을 의식하지 않고, 이처럼 군사분야를 포함한 대대적 교류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실용과 국익을 중시하는 후 주석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중국에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그만큼 커졌다는 방증으로 보기도 한다. 경제적 관계 및 북핵문제의 협력 차원을 넘어 역내 안정유지, 한반도 통일 이후 동북아 세력변화 과정에서 중국이 한국이라는 변수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것이다. 격상된 관계에 걸맞은 경제교류 확대에 합의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양국간 교역액 2000억달러 달성을 2010년으로 2년 앞당기는 등 전체 합의사항의 절반인 17개항이 경제분야에 할당됐다. 이 대통령은 중국의 원자력발전소 확대건설 계획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연간 600만명 수준인 양국 인적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매년 상호초청 형식으로 한·중 청소년교류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한 것 등도 의미있는 내용이다. 최근 중국내 일각에서 머리를 내밀고 있는 ‘혐한론’이 장기적으로 격상된 양국 관계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교류의 확대로 그 싹을 잘라내겠다는 것이다. 2 북핵·대북정책 ‘남북한 화해·협력과 남북관계 개선, 평화통일 실현을 지지한다.’ ‘북핵 2단계 조치의 전면 이행을 촉진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간 공동성명에서 대북 정책과 북핵 문제는 지난 5월 이 대통령의 방중시 발표한 공동성명의 수위를 크게 넘어서지 못했다. 특히 남북관계와 관련, 후 주석은 “남북한이 화해·협력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해,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것을 계속 지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 대통령이 새 정부의 대북정책인 ‘상생·공영’ 정책을 설명했지만 후 주석은 원칙적 입장에서의 ‘남북관계 개선’으로 화답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정부의 한 당국자는 “중국으로서는 북한과의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공동성명의 ‘텍스트’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이 북핵 문제의 조속한 해결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이 북핵과 연계된 우리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중국측에 건설적인 협조를 요청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양 정상이 북핵 2단계 조치의 조속한 이행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5월 공동성명에서도 합의된 내용이지만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올림픽의 부담에서 벗어난 만큼 금명간 북측을 상대로 검증방안에 대한 ‘결단’을 설득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美모기지기관 국유화설… 韓銀 대규모 손실?

    미국 양대 국책 모기지 기관인 페니매와 프레디맥 부실 ‘쓰나미’가 우리나라에도 불어닥치고 있다. 두 회사는 추가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주가 역시 연일 내려앉으면서 국유화설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 등이 투자한 것으로 추정되는 39조원 규모 채권의 일부 부실도 우려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페니매와 프레디맥 주가는 각각 6%,4%씩 떨어졌다. 전날에도 25%,22%씩 폭락하는 등 4영업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월가 투자자들은 월스트리트 저널 자매지 밸런스가 “두 기관을 결국 준 국유화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 재무부가 “추측일 뿐”이라고 부인했지만 믿지 않는 분위기라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두 기관을 인수해 경영진을 교체하고 일부 비즈니스도 제한하는 극단의 조치가 취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 더구나 프레디맥이 이날 30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채권 발행에 성공했지만 높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치른 게 되레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채권 금리는 4.172%로 미 채권과의 스프레드는 역대 최고 수준인 1.13% 포인트에 이르렀다. 프레디맥이 지난 5월 발행한 채권의 경우 국채와의 금리차가 0.69%포인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굴욕적’인 수준이다. 문제는 한국은행이 외환보유고에서 약 50% 정도, 금액으로는 377억달러(39조원)를 이들 회사 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서울신문 7월16일자 17면 참조). 이들 업체가 국유화되면 미 정부가 기존 일반채권을 5∼18% 할인된 수준에서 매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월가에서 나오고 있다.10%만 할인돼도 4조원 가까이 허공에 날리는 셈이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고 다변화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다만 이러한 극단적인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미국의 주택금융법에는 ‘패니매 등의 채권을 미 정부가 보증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지만 이들 채권은 미국 정부의 암묵적 보증을 받아왔기 때문에 떼일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만약의 경우 미국 정부가 페니매와 프레디맥을 국유화하면서 채권은 제값에 매입하지 않는다면 이는 곧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도를 스스로 훼손한다는 의미”라면서 “때문에 페니매·프레디맥 부실에 따라 실제로 외환당국이 외환보유고 손실을 입는 상황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판교 당첨자 조기매매 가능

    판교 당첨자 조기매매 가능

    정부가 건설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 중인 전매제한 규제 완화 조치가 소급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판교 신도시 아파트, 서울 성동구 성수동 힐스테이트 아파트 등 청약 광풍을 불러 일으켰던 인기 지역 아파트의 조기 매매가 가능해진다. 현재 전매제한 기간은 수도권 공공택지 아파트는 10년(전용 85㎡ 이하)∼7년(85㎡ 초과), 민간택지 아파트는 7년(85㎡ 이하)∼5년(85㎡ 초과)이다. 지방 공공택지 아파트는 1년, 민간택지 아파트는 적용되지 않는다. 1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매제한 완화조치가 시행될 경우 이미 계약한 아파트에도 소급 적용할 방침이다. 전매제한 완화 기간 단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도권 공공택지의 경우 지금의 절반수준인 5∼3년 정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매제한 완화 조치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 발효 이후 시행되지만 국토부는 이전에 분양받은 주택에도 소급 적용할 방침이다. 이렇게 될 경우 2006년 청약 광풍을 일으켰던 판교 신도시 아파트도 전매기간이 대폭 단축된다. 이미 분양된 아파트를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기간이 대폭 줄어들어 조기 매매가 가능해진다. 아파트를 분양한 뒤 입주까지 2년6개월∼3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입주와 동시에 되팔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판교신도시는 투기수요를 막기 위해 중소형 아파트는 10년, 중대형 아파트는 5년간 전매를 금지해 각각 2016년,2011년 이후에야 팔 수 있도록 규제하고 있다. 수도권 중대형 평형의 전매제한기간이 5년에서 7년으로 강화된 지난해 7월30일 이후 분양된 수도권 공공주택의 전매도 빨라지게 된다. 국토부는 전매제한 기간 단축을 포함한 건설경기 활성화 조치를 추석 전에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매제한 조치가 자칫 투기를 부채질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아 전매기간 완화 기간을 놓고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용미리시립묘지 새달부터 자연葬 허용

    서울시는 15일 ‘장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관련 조례를 일부 수정해 다음달부터 경기 파주시 용미리의 서울시립묘지에서 자연장(自然葬)이 가능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 가루를 수목, 잔디, 화초 주변에 뿌리거나 묻는 장례 방식이다. 그동안 환경 관련법에 따라 유골 가루를 뿌리는 것은 불법이었다. 자연장 대상은 서울과 경기 고양·파주 시민으로 제한했다. 자연장에 따른 사용기간은 30년으로, 기존 시립묘지 터와 봉안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최장 기간과 같도록 했다.이용 비용은 봉안시설을 30년간 사용할 때 내는 돈(110만원)의 절반 수준인 50만원으로 정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ETPFEST’가 서태지 컴백보다 특별했던 이유

    ‘ETPFEST’가 서태지 컴백보다 특별했던 이유

    서태지가 기획한 국내 최초의 도심형 록페스티벌 ‘ETPFEST 2008’이 8월의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4만여 관객의 뜨거운 열기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4,15일 양일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ETPFEST 2008’은 서태지와 마릴린 맨슨을 비롯해 총 22개 팀이 공연 무대에 올라 뜨거운 음악의 열기를 전했다. 양일 합계 4만 여명을 훌쩍 넘긴 ‘ETPFEST’는 지난 2004년 열린 제3회 ‘ETPFEST’와는 달리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해 있었다. 4년 7개월 만에 공식 컴백한 서태지의 이름을 빌리지 않더라도 이번 ‘ETPFEST’는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훌륭한 록 페스티벌이었다. # 우주선을 본딴 남다른 무대 시설 이번 ‘ETPFEST’는 모두 야외 무대에서 이뤄졌다. 야구장을 이용한 야외무대는 기존 트러스트 구조물 만으로 이뤄진 여느 콘서트와 다르게 ‘우주선’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구성됐고 양쪽에 설치된 거대한 전광판은 무대에 오른 아티스트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현장에 중계했다. 이런 외적인 모습과 함께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전달하는 음향 장치 또한 남달랐다. 야외무대, 그것도 콘서트를 위해 만들어진 공연장이 아닌 야구장에서 울리는 사운드는 마치 전용 공연장에 온 듯한 느낌 그대로였다. 한국의 공연 환경은 일반 지상파 가요프로 및 작은 무대에서는 MR(Music Recorded)라는 미리 녹음된 반주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수준인 실정이고 단독 콘서트 또한 밴드 음악이 침체된 한국 가요계의 현실상 접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서태지, 마릴린 맨슨, 더 유즈드, 드래곤 애쉬, 피아 등이 이날 보여준 밴드 음악은 국내 음악팬들에게 청량제 같은 존재로 다가가기 충분했다. 실제로 ‘ETPFEST 2008’을 관람한 한 국내 연예 관계자는 “이 정도 규모의 대형 공연을 한국에서 할 수 있다니 놀라울 뿐”이라며 “서태지라는 이름을 빌리지 않아도 이 자체만으로 훌륭한 공연”이라고 극찬했다. # 국적 불문한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향연 서태지의 4년 여만의 컴백이라는 점에서 그에게만 집중됐던 ‘ETPFEST’ 한 켠에는 수 많은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뜨거운 음악 열기가 있었다. 특히 ‘ETPFEST 2008’의 헤드라이너인 마릴린 맨슨은 ‘악마주의’, ‘기괴한 퍼포먼스’로 더 주목 받는 뮤지션이다. 하지만 이날 공연에서 마릴린 맨슨이 보여준 음악에 대한 열정과 공연의 성실함은 국내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유달리 습하고 더운 날씨로 인해 얼굴의 화장이 다 지워지면서 자신의 수 많은 히트곡들을 멋진 퍼포먼스로 부른 마릴린 맨슨에게 한국 팬들은 “맨슨 형님”이라며 환호성을 외쳤고 마릴린 맨슨 또한 히트곡 ‘Beautiful People’등을 앙코르 곡으로 국내팬들에게 선사하며 당초 예정된 공연시각을 훌쩍 넘기기도 했다. 실제로 한 공연 관계자는 “끝날 시간이 지났는데 마릴린 맨슨이 계속 노래를 하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이날 마릴린 맨슨의 피날레 무대는 16일 새벽 1시에 이르러서야 끝을 맺었다. 마릴린 맨슨 이외에도 더 유즈드는 록의 본고장 미국 출신다운 강력한 사운드를 보여줬으며, 국내 인디씬의 선두주자인 피아 또한 토종 록의 자존심을 보여줬다. # 3만여 관객의 성숙한 공연문화 공연장을 가득 메운 3만여 음악팬들의 공연문화 또한 ‘ETPFEST’의 백미였다.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시종일관 팬들은 록 페스티벌에서 빠질 수 없는 헤드뱅잉, 슬램 등을 선보이며 무대에 오른 아티스트들에게 환호를 보내며 그들의 음악에 열광했다. 당초 우려됐던 서태지 공연이 끝난 후 대거 관객이탈 또한 기우에 불과했다. 예정된 시각보다 훨씬 늦게 시작된 서태지의 무대는 11시에 이르러서 끝을 맺었으며, 이어진 맨슨의 무대는 11시 20분이 되서야 첫 곡을 부를 수 있었다. 일부 관객이 공연장을 빠져나가긴 했지만 대다수의 관객들은 마릴린 맨슨의 퍼포먼스와 음악에 큰 환호를 보냈으며, 마릴린 맨슨 또한 서툰 한국어로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런 대형 록페스티벌에서 문제시 되는 안전문제 또한 발생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한국 음악팬들의 성숙함을 엿볼 수 있었다. 4만 여명의 유효관객을 동원하며 14,15일 양일간 서울 도심을 뜨거운 음악의 열기로 몰아 넣은 ‘ETPFEST 2008’이 16일 새벽 1시에 이르러서야 대장정을 마쳤다. 전 세계적으로 수 많은 록 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있지만 미국의 ‘우드 록 페스티벌’, 독일의 ‘록앰링’, 일본의 ‘섬머소닉’ 등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록 페스티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제 4회를 맞은 ‘ETPFEST’가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음악 축제의 장으로 우뚝 설 그날을 기대해 본다. 사진제공=서태지 컴퍼니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짝퉁박물관보다 도서관이 낫다

    국고지원을 받아 설립된 지방자치단체의 공공박물관이 부실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감사원의 운영실태 감사에서 밝혀졌다. 수원 역사박물관은 100만원 이상 주고 구입한 유물 228점 중 4분의 1이 넘는 64점이 위작·모방품이고,100만원 이하는 모두 위작으로 드러났다. 해남군 문화재담당공무원은 전시물을 사들이면서 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 감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공공박물관은 현재 260여개에 이른다.230개 기초자치단체가 1개 이상의 박물관을 갖고 있는 셈이다. 공공박물관은 1996년부터 문화인프라 구축사업이 실시되면서 크게 늘어났다. 당시 정부는 박물관을 2012년까지 900개를 건립, 선진국 수준인 인구 5만 9000명당 1개관을 확보하기로 하고 건립비의 30%를 국고로 지원했다. 이에 따라 2000년 30개이던 공공박물관은 2007년 225개로 대폭 늘어났다. 단체장들도 자신의 업적과시용으로 박물관 건립에 뛰어들었다. 공공박물관의 난립은 부실운영을 초래했다. 지자체가 돈이 들어가는 박물관 유지·관리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관련법에 따르면 전시실 규모 82㎡ 이상, 자료 60점 이상을 보유해야 박물관으로 등록된다. 하지만 공공박물관 중 등록박물관은 108개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름만 박물관인 것이다. 문화예산이 넉넉지 않은 현실에서 우리는 짝퉁유물로 부실운영되는 박물관보다는 도서관 건립이 더 시급하다고 본다. 유물을 후세에 보여 주는 박물관도 중요하지만 지식·정보의 창구인 도서관이 주민들 실생활에 훨씬 실용적이고 유용하기 때문이다.1996년부터 2007년까지 박물관 건립에는 1400억원이 지원됐다고 한다. 기초단체에 박물관이 한 개씩 있는 만큼 이제는 도서관건립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 한국 생산자물가 상승률 OECD 2위

    한국 생산자물가 상승률 OECD 2위

    한국의 2분기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라는 ‘이중 악재’가 함께 맞물린 탓이다. 13일 OECD 통계에 따르면 30개 회원국 가운데 2분기 생산자물가가 파악되지 않은 4개국을 제외한 26개국을 보면 한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동기 대비 12.6%를 기록, 터키의 16.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OECD 평균인 7.6%보다 5.0%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또한 ▲그리스 10.8% ▲네덜란드 10.6% ▲미국 9.5% ▲영국 8.9% ▲스페인 8.0% 등도 평균치 이상을 기록했지만 ▲아일랜드 -3.3% ▲프랑스 2.1% ▲일본 4.3% ▲독일 4.5% ▲이탈리아 7.3% 등은 평균을 밑돌았다. 한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다른 국가들보다 높은 것은 산업 구조상 수입 원자재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 주력 업종의 생산 원가가 일제히 치솟았다. 고성장 공약에 매달려 높은 원·달러 환율을 용인했던 실용정부 경제정책 역시 ‘물가 폭탄’을 부추긴 또 다른 요인이다. 환율이 상승하면 곧바로 수입물가가 오른다. 그러나 기업 생산에 사용되는 원자재나 자본재의 수입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구조여서 생산자물가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한국의 추가적인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 역시 큰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자물가에서 소비자물가를 뺀 수치를 보면 한국이 7.8%포인트로 네덜란드(8.3%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는 OECD 평균의 3.7%포인트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는 생산자물가가 상당히 높지만 정부가 공공요금을 억제하고 기업들이 소비자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덕분이다. 이는 기업이 물가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면서 기업의 채산성 역시 악화되고 있고, 추가적인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는 하반기 내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물가는 내년에도 관리 목표인 3.5% 이내에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발언대] 공기업의 부당 지원행위 제재해야/조홍선 공정거래위 시장조사과장

    [발언대] 공기업의 부당 지원행위 제재해야/조홍선 공정거래위 시장조사과장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산업은행이 계열회사인 산은캐피탈을 부당하게 지원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15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산업은행은 중요산업에 대한 시설자금이나 기술개발에 필요한 자금 공급을 주된 업무로 하는 소위 국책은행인데, 정책적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할 막대한 자금을 부실한 계열회사 지원에 사용한 것이 문제되었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 부당 지원행위란 계열회사 등에 과다한 경제상 이익이 되도록 자금이나 자산 등을 현저하게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하는 행위를 말한다. 주로 일부 민간 대기업집단에서 총수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우량기업이 비우량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이런 부당 지원행위는 퇴출되어야 할 한계기업을 계속 존속시키거나 효율성이 없는 특정기업을 급속히 성장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그래서 공정거래법에서는 이런 부당 지원행위를 적발하여 시정 조치하는 것이다. 이번 산업은행의 부당 지원행위는 민간기업의 위법행위와 비슷했다.2003년 상황에서 산은캐피탈은 자본이 완전 잠식되고 약 3000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영업정지 조치 등이 내려질 위기상태였다. 이렇게 부실한 회사가 발행한 3500억원의 사모사채를 산업은행에서 정상금리 수준인 7.32∼11.69%보다 현저히 낮은 4.79∼5.85%로 인수하여 지원하였다. 요즈음 공기업의 비효율적인 운영이 문제되어 민영화 등을 통한 효율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대부분 공기업은 사실상 해당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구축한 결과 경영 측면에서 여러 가지 비효율 문제를 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공기업이 부당 지원행위를 하는 경우 시장이 받는 충격은 민간기업의 위법행위에 비하여 훨씬 더 클 것이므로 이를 제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번에 국책은행에 대한 최초의 조치는 그래서 큰 의미가 있다. 조홍선 공정거래위 시장조사과장
  • 증권사 하반기 채용문 ‘활짝’

    증권사 하반기 채용문 ‘활짝’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투자은행(IB)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하반기 채용문을 활짝 열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다음달 삼성그룹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작년과 비슷한 300명 규모의 신규 인력 충원을 계획하고 있다. 경력직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00여명을 뽑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자통법이 시행되고 증권사 수도 늘어나는 등 경쟁이 심해지고 있어 글로벌 선진 금융기관에 근무했던 인력이나 신종상품 개발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200여명의 신입과 100여명의 경력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자통법 시행에 대비해 투자은행 인력 양성을 위한 자체 교육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고, 지난 4월 퇴직연금과 자산관리 부문 인력을 각각 30,40명씩 확충하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상반기에 신입·경력사원을 71명 채용했고,50명가량을 뽑는 하반기 신입·경력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경력직 사원 채용은 투자은행 쪽 트레이딩, 자산관리 영업, 퇴직연금쪽에 집중됐다. 상반기에 100명의 신입사원을 뽑은 미래에셋증권은 10월에 10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더 뽑는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에 550명을 뽑아 인력을 대폭 확충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앞으로 10년간 3000억원을 들여 투자전문가 5000여명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하반기에 77명의 신입사원을 뽑은 데 이어 올해 현업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 위주 채용을 진행한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산업은행도 신입행원 150여명과 변호사, 투자은행 경력자 등 전문가 20명을 채용한다. 산업은행은 “지주회사 전환과 민영화 작업 등으로 당장 인력 수요가 많은 데다 향후 세계적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 우수 인력을 확보해 둘 필요가 있어 신입행원을 지난해의 2배 규모로 뽑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국 행정 60년] “재정자원, 사회규율·성장잠재력에 집중 배분해야”

    [한국 행정 60년] “재정자원, 사회규율·성장잠재력에 집중 배분해야”

    대한민국 정부수립 60주년을 맞아 분야별 전문가 90여명이 공동 작업을 통해 ‘한국행정 60주년’을 발간했다. 과거 60년에 대한 냉정한 평가는 물론, 향후 60년을 위한 제언까지 담고 있다. 이를 기념해 서울신문과 한국행정연구원(원장 정용덕)이 공동주최하는 ‘한국행정 60년과 미래’ 국제학술대회도 11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를 꿰뚫고 있는 연구성과물의 주요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 ●재정분야 일반회계 규모는 1948년 447억원에서 지난해 156조원으로, 명목가치로 볼 때 60년간 3490배 성장했다. 반면 잠재성장률은 1980년대 8%,1990년대 6%,2000년대 5%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배득종 연세대 교수는 “재정압박이 증가하는 만큼 국민들에게 경제는 민간이, 복지는 정부가 수행하는 인식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는 재정자원으로 사회적 규율 준수, 성장잠재력 확충, 경쟁에서 뒤진 국민들에 대한 기회확대 등의 정책에 집중 배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일분야 대북·통일 정책에서 60년대까지는 북한 체제 자체를 부인했다.70년대부터 북한 체제를 인정했으며, 국민의 정부 때부터 본격 교류·협력 시기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대북·통일정책은 구체적 실천보다는 남북한 모두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정치적 수사의 성격을 띠었다는 지적이다. 박광기 대전대 교수는 “통일 정책이 정권교체 때마다 바뀐 사실은 국민적 합의가 미흡했다는 방증”이라면서 “한반도 평화공동체 형성과정에서 소요될 경제적 부담은 남남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국민적 합의 도출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보건분야 1인당 의료비 지출액은 1983년 55달러에서 2003년 319달러로,20년새 6배 증가했다. 향후 고령화와 소득수준 향상 등으로 추가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때문에 의료개혁을 통한 의료비 억제 문제를 놓고 이해집단간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광호 서울대 교수는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공공의료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자가부담률은 매우 높다.”면서 “질병에 따른 취약계층의 파산을 막고 건전한 사회안전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공의료 부문에 대한 정부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분야 1948년 170만원에 불과했던 교육예산은 2005년 28조원으로 무려 1647만배 성장했다. 정부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대에서 17%대로 높아졌다. 양적 팽창에도 불구, 교육재정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부족한 국가재원 탓에 저비용으로 교육기회를 확대하는 정책을 견지, 결과적으로 사립학교와 학부모의 부담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신복 서울대 교수는 “수업료에 의존하는 사학, 대학입시 위주의 사교육 비중이 높아 세계 최고 수준인 민간부담률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규제 중심의 교육행정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업분야 1992년부터 2006년까지 15년간 농가소득은 2.2배 늘어난 반면, 농가부채는 568만원에서 2816만원으로 5배 급증했다. 농어촌 지원금이 ‘나눠먹기식’으로 지출되면서 농가의 짐만 늘리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 백승기 동의대 교수는 “농업인들은 위기의식을 외국농산물 수입과 농가부채 증가에서 크게 느끼고 있다.”면서 “농업정책 대부분이 농민들로부터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받는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성비 균형/함혜리 논설위원

    196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족계획사업 결과 1980년대 중반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현저히 떨어졌다. 인구억제 정책의 성공은 그러나 우리 사회에 새로운 고민 거리를 안겼다. 다름아닌 출생 성비(性比)의 불균형이었다. 전통적인 남아선호(男兒選好) 관념이 잔존한 상태에서 인공임신중절이 보편화되고 태아성감별을 위한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출산율 저하와 여러가지 변수들이 상호작용한 결과였다.‘아들딸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구호가 무색하게 이왕이면 아들을 낳으려는 여성들이 많았던 탓이다. 여자 아이 100명당 남자 아이 출생비율은 1980년 104.3을 저점으로 계속 높아져 1990년 115.5까지 증가했다. 성비 균형이 무너지면서 1990년대 후반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는 여자 짝을 갖지 못하는 남자 어린이들이 늘었다. 학교에서 여자 짝을 갖게 되면 그야말로 ‘경사’였다. 성비 불균형에 따른 신부 부족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특히 2010년에는 신랑감(26∼30세)이 총 198만 9000명인 반면 신붓감(23∼27세)은 161만 2000명에 불과해 성비가 123.4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결과 남자의 20% 정도가 결혼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이 예측대로라면 2년 뒤 대한민국 결혼시장에는 대재앙이 닥칠 공산이 크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의 남녀 출생 성비가 25년 만에 마침내 정상 수준인 106.1로 돌아섰다는 소식이다. 여성의 지위 향상과 남아선호 사상 약화 등 우리 사회의 급속한 변화 양상과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셋째, 넷째 아이의 경우 여전히 성비 불균형이 심하고 이런 현상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한 편이다. 성비 불균형을 야기하는 근본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남아선호 관념은 하루 아침에 근절될 수 없는 전통적인 의식구조인데다 아직 사회 곳곳에 여성 차별이 남아있다. 더구나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31일 태아 성감별 고지를 금지한 의료법 조항을 헌법불합치로 선언해 태아 성감별이 사실상 허용될 예정이다. 남녀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함께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남녀출생비 25년만에 정상

    남녀출생비 25년만에 정상

    여자 한명이 낳는 아이의 수(합계출산율)가 지난해 1.26명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2001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하지만 2명 수준인 미국·프랑스 등에는 한참 못 미친다. 여성들의 평균 출산연령은 30.6세였다. 반드시 아들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약해지면서 남녀 출생성비는 여아 100명 당 남아 106.1명으로 25년 만에 정상수준을 되찾았다. 통계청은 5일 ‘2007년 출생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출생아는 49만 6700명으로 전년(45만 1500명)보다 4만 5200명 늘었다.2006년(1만 3500명)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도 지난해 10.1명으로 전년 9.2명보다 증가하며 2003년(10.2명) 이후 4년 만에 10명을 넘어섰다. 한국전쟁 이후 태어난 사람들의 자녀가 대거 혼인·출산 연령에 도달한 데 따른 ‘3차 베이비붐’ 효과, 쌍춘년(雙春年)과 황금돼지해 효과 등이 지난해 출생아 증가의 이유로 분석됐다.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8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2006년 1.13명, 지난해 1.26명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2001년 1.30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그러나 미국(2.10명), 프랑스(1.96명), 영국(1.84명)은 물론이고 일본(1.34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 부산의 합계출산율이 1.0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서울과 대구도 각각 1.06명과 1.13명으로 최하위권이었다. 전남과 충남은 각각 1.53명과 1.50명으로 최상위권이었다. 여자들의 평균 출산연령은 30.6세였고, 초산연령은 29.4세였다. 각각 전년보다 0.2세 늦어졌다.10년 전인 97년 평균 출산연령이 28.3세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2.3세 늦어진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한국 ‘CO2 감축 얼리무버’ 지켜질까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한국 ‘CO2 감축 얼리무버’ 지켜질까

    “기후변화·에너지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얼리 무버(early mover·선도적 실험자)’가 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절반으로 감축하려는 범지구적 목표에 적극 동참하겠다.” 지난달 일본 도야코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전세계에 한국의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의지를 천명했다. 한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6번째 국가임에도 지금껏 별다른 감축 노력을 보여 주지 않았다. 때문에 ‘우리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대통령의 선언은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얼리 무버 선언’의 실현 가능성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국의 의지를 살펴 봤다. 우리가 2048년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연간 6억t 가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요. 다른 나라에 비해 배출 증가율이 워낙 높아 선진국들의 감축 기준 연도인 1990년(당시 한국의 배출량은 2억 9750만t)을 우리나라에 적용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기준을 대폭 낮춰 2000년(5억 2760만t)이나 2005년(5억 9100만t)을 기준으로 삼아도 사정은 마찬가지죠.” ‘얼리무버 선언’의 실현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본부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과 목표도 없는 상황에서 ‘온실가스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언급 자체가 모순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어떠한 목표도 갖고 있지 않다.“내년까지는 (2020년까지 중기 목표치를) 제시하겠다.’고 한 도야코에서의 대통령 발언이 전부다. 역대 모든 정권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곧 국가 경쟁력 상실로 인식해 피하려고만 한 탓이다. ●온실가스 감축 노력 ‘최하위´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한국은 독일의 민간연구소 ‘저먼워치’가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수치화해 발표한 ‘기후변화 보호지수’ 순위에서 56개국 중 최하위권인 5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한국은 세계 주요국 중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고 있는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 대통령의 발언 역시 실천이 결여된 ‘립서비스’에 불과하지 않겠냐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많은 사람들이 ‘얼리무버 선언’을 오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식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은 ‘우리도 세계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했지 ‘선진국처럼 배출량의 절반을 줄이겠다.’는 식의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면서 “온실가스 감축은 우리 현실에 맞춰 가능한 만큼만 하면 되는 것이지, 선진국들의 목표치를 무리하게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못박았다. ●온실가스 절반 감축은 ‘신(新) 산업혁명’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려는 세계의 노력은 에너지 절약 수준의 노력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목표입니다. 지금의 사회·경제적 구조 자체를 바꿔 나가야 하는 난제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최근 서울신문이 마련한 그린에너지포럼에 참석한 정래권 외교통상부 기후변화대사는 온실가스 절감 노력의 어려움을 이같이 토로했다. 지금의 사회·경제적 구조를 저탄소형으로 완전히 개편하지 않는 한 기후변화 극복은 요원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산업계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향후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도 소극적인 게 사실이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 정부가 발표할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는 환경부가 지난 3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밝힌 ‘2012년까지 2005년 수준을 유지한다.’는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2013년 시작되는 ‘포스트 교토 체제’에서 온실가스 의무감축국 편입이 확실시되는 한국으로서는 감축분의 대부분을 외국에서 배출권을 사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비교적 가벼운 감축 수준인 ‘2000년 대비 5% 감축’의무만 부과되더라도 연간 40억달러(4조원) 이상의 구입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미국에서만 1조달러(약 1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크고 있는 세계 탄소시장에서 한국은 수출국이 아닌 수입국의 위치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 박찬우 연구원은 “우리나라가 2013년 어느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규제를 떠안을지에 더 이상 초점을 두지 말고, 향후 세계의 거대 트렌드가 될 저탄소사회 진입을 위해 필요한 장기적이고 경쟁력있는 정책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안동환·이재연기자
  • 세계 곡물파동 뒤 재고율 최저

    세계 곡물파동 뒤 재고율 최저

    내년 세계 곡물 재고율이 ‘곡물 파동’ 이후 36년 만에 사상 최저 수준인 16.1%로 추락할 전망이다. 특히 2년 사이 주요 곡물 가격이 2∼3배 뛰어 고스란히 국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 심화됐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농촌경제동향-여름호’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는 2009년 곡물연도(2008년 9월∼2009년 8월)도 쌀·옥수수·밀·보리·귀리 등 세계 전체 곡물 재고율(재고량/소비량)이 16.1%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곡물연도 추정치 16.3%보다 0.2%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72∼73년 ‘곡물 파동’ 당시 15.4% 이후 최저치다. 곡물 재고율이 가파르게 낮아진 것은 소비 증가 때문이다. 내년 곡물연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사상 최대인 21억 6158만t으로 전망됐다.1년 사이 5131만t이나 급증했다. 다만 생산량은 올해보다 2.4% 증가한 21억 6497t이 될 전망이다. 곡물 재고율이 떨어지면서 주요 곡물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농경연의 ‘세계 곡물가격 동향’에 따르면 미국 수출 옥수수의 운임포함 가격(CS&F)은 지난달 14일 현재 t당 410달러로 지난 2년 사이 2.93배 뛰었다. 미국산 콩의 운임포함 가격 역시 같은 기간 2.63배(280달러→737달러)로, 국내 사료용으로 주로 쓰이는 미국산 콩깻묵은 2.65배(248달러→658달러)로 상승했다. 태국산 장립종 쌀도 2.34배 올랐다. 연구원은 밀·콩·옥수수 값이 동시에 2배(100%) 상승하면 생산자, 소비자 물가지수는 각각 0.6%,0.7%의 상승 압력을 받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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