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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南165만명 개인정보 해킹 입수”

    정보당국은 북한이 최근 5년간 인터넷 해킹을 통해 최소 165만명이나 되는 남측 인사의 개인 신상정보를 빼내간 사실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핵심 정보당국자의 말을 인용,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북한이 해킹을 통해 개인정보를 입수한 남측 인사의 수는 확인된 것만 약 165만명이나 된다.”면서 “개인정보 유출 추정인원까지 합치면 약 200만명 수준인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개인의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을 무차별적으로 입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주로 군인공제회, 사관학교 동기회, 연구소 등 안보관련 기관 및 단체를 비롯해 주요 대학 동창회 사이트 등을 집중 해킹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등급별로 남측 인사들의 개인 신상정보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기관에 소속된 인사의 이메일 주소를 입수하는 경우 인터넷 사이트 아이디(ID)와 비밀번호를 해킹하는 수법으로 정부보고서를 빼내고, 개인은 이번 분산서비스 거부(DDoS) 공격의 ‘좀비 PC’ 등과 같이 활용하고 있다는 게 정보 당국의 설명이다. 북한은 특히 최근 우리 정부기관들이 내·외부 전산망 분리 등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자 USB 저장장치를 이용한 해킹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정책진단] 리베이트 규모 매년 급증

    [정책진단] 리베이트 규모 매년 급증

    의약품 리베이트의 가장 큰 피해는 환자에게 돌아온다. 리베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약값을 적정 수준으로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국내 의약품 리베이트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정확하게 통계로 밝혀내기는 어렵지만 1999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2007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결과에 비춰 검은 뒷거래에 사용되는 금액은 1조~2조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의약분업 이전인 1999년 경실련이 전국 200개 제약사와 의약품 도매상 130곳, 약국 70곳, 병원 70곳 등 400개 기관을 설문·방문 조사한 결과 국내 의약품 리베이트 규모는 연간 9069억원으로 추정됐다. 2007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는 단 10개 제약사가 골프접대, 세미나 지원 등으로 뿌린 리베이트가 5200억원, 소비자 피해는 2조 1800억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당시 조사에서 제약사들은 매출액의 20%를 리베이트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35.2%로, 일반 제조업 평균(12.2%)의 세 배에 이르렀다. 지난해 보건산업진흥원 조사에서 일부 기업은 판매관리로 전체 매출액의 50%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지난해 국내의약품 총 생산액이 13조 7636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가운데 리베이트로 20%만 쓰여도 2조원이 넘는 액수가 나온다. 복제약(제네릭) 위주의 기형적인 국내 제약시장 형태와 중·소형 제약사의 난립은 리베이트 규모가 매년 늘어나는 한가지 원인이 되고 있다. 의사에게 임상적 근거가 부족한 약을 처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제약사가 리베이트에 기대는 사례가 빈번하다. 신약개발조합 이강추 회장은 “정부가 신약개발 촉진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신약 상용화 촉진을 위한 지속적인 예산지원이 가능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디도스 테러 이후] 증권사 HTS거래 하루 9兆… 해킹피해 보상 年 5억뿐

    금융권이 해킹 피해에 대비해 의무적으로 가입한 보험의 한도가 터무니없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던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사후 대비에서도 허술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12일 금융감독 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연간 해킹보험 보상액수는 최대 20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권사는 4분의1 수준인 5억원에 그쳐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다. 해킹 관련 보험은 현행 전자금융거래법과 감독규정이 정한 최소금액 규정에 맞춰 각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가입하는 구조다. 문제는 애초에 의무 기준이 낮아 보상액도 적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20억원은 시중은행에만 해당한다. 카드사는 절반인 10억원, 증권사는 5억원이다. 보험사는 1억원 이상으로 가장 적다. 따라서 각 금융사들이 해킹으로 금융 사고를 당했을 때, 피해 보상액이 상한선을 넘어서면 나머지는 모두 각자가 보상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뱅킹이나 증권사 HTS(홈트레이딩시스템) 등 온라인 금융거래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보험보상 한도를 올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증권사의 보상 한도는 터무니없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실제 수익률이 시시각각 변하는 증권사 트레이딩 시장에선 해킹 등으로 인한 단순 지연 사고만 발생해도 피해액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증권사 HTS의 하루 거래 규모는 9조 2000억원으로, 은행 인터넷 뱅킹 22조 8000억원의 40% 수준이다. 조시행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 상무도 “해킹으로 인한 금융 사고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피해액도 커질 것을 고려하면 현재 금융기관들의 의무가입 보험 보상액은 너무 적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책이 마련될지는 미지수다. 금감원은 “지난해 은행권을 통틀어 인터넷뱅킹 해킹 사고 금액이 1억 5000만원 수준에 불과해 각 금융기관도 보험을 최소 한도로 가입했다.”면서 “한도를 높이면 (금융계에서) 규제 강화로 여기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기관들은 올 하반기 국회 제출을 앞두고 있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다. 개정안은 금융기관이 해킹 피해를 본 소비자의 고의·과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보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터넷뱅킹 덕에 비용 감소 수혜를 톡톡히 누리는 금융기관들이 최소한의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것은 권리만 챙기고 의무는 저버리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전문가 ‘2단계 테러’ 경고

    국내 최고의 해커 및 보안전문가들은 10일 최근의 분산서비스 거부(DDos 디도스) 해킹사태와 관련, 이번 사태는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KT, SK브로드밴드 등 DNS(도메인네임시스템·사용자가 입력한 홈페이지 주소를 IP로 바꿔 접속이 가능하도록 하는 역할) 서버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해킹의 주요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업체가 서버를 재부팅하는 과정에 생기는 보안 공백을 활용해 해커들이 다시 공격할 가능성이 크며, 이 때 정보의 대량유출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국내 인터넷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앞으로 전세계 해커들의 집중적인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았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도 해킹 공격이 일단 종료되긴 했지만, 또다른 변종 공격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주최의 해킹방어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구사무엘(20)씨는 “정부는 디도스 사태로 인한 접속장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실제로는 공격으로 인한 보안 공백 문제가 더 심각하다.”면서 “공격을 받은 업체가 서버를 재부팅하거나 임시 서버로 옮기면서 방화벽이 다시 구축되는 과정에 보안환경이 취약해지는데, 해커들이 이 시점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어 “(내가 공격자라고 가정하면) 다음 테러 대상은 KT, SK브로드밴드 등 DNS 서버를 운영하는 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든 PC에서 접속불능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네이버카페 ‘디도스공격 방어전문가 및 피해자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 나노아이티 박상수(36) 이사는 “비정상적인 컴퓨터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도록 말단 PC부터 트래픽 감지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업체가 높은 수준의 백신 소프트웨어와 방화벽을 만들어도 트래픽 숫자만 늘리면 해킹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10년 간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모의해킹을 실시해온 이지스원 시큐리티 김태일(34) 팀장은 “이번 사태가 모방범죄로 이어질 경우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2007년 에스토니아에서 사이버테러 때문에 국가 주요전산망이 3주 간 정지되는 일이 있었는데, 한국의 경우 IT인프라가 넓어 같은 사건에서도 피해가 훨씬 클 수 있다.”고 예방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나흘째를 맞은 디도스 공격은 이날 오후 6시쯤 사실상 종료됐다. 정부 관계자는 “6시쯤부터 시작된 3차 디도스 공격이 종료단계에 들어갔다.”면서 “그러나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며, 언제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악성코드 때문에 하드디스크가 손상된 것으로 추정되는 PC 고장신고는 이날 오후 10시 현재 370건이다. 이창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부산 연제구 여성배려 행정 눈길

    부산 연제구 여성배려 행정 눈길

    부산 연제구가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산모 돌보미 봉사단’ 운영, ‘여성발전기본조례제정’ 등등이 있다.  9일 연제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5월 연산6동 옛 동사무소 자리에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해 오고 있다. 이 지원 센터는 센터장과 건강가정사 4명, 자원봉사자 등이 상주하며 건강한 가정생활 유지를 위한 교육과 가정문제와 관련한 상담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산모와 신생아 돌보미 봉사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관내 생활이 어려운 산모가정을 선정해 산후돌보미를 파견, 산모와 아기를 돌봐 주며 기저귀 등 5만원 상당의 육아물품도 지원한다.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임산부와 아동을 대상으로 지역 내 각종기관과 힘을 합쳐 건강 복지 교육 등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림스타트 사업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매년 여성정책 추진실적을 평가해 그 결과를 구정에 반영하는 내용 등을 담은 ‘여성발전기본조례’도 지난해 11월 제정했다.  또 연제구는 부산지역 16개 구·군에서 유일하게 여성이 부구청장직을 맡는 등 여성공무원이 가장 일하기 좋은 지방자치단체로도 이름이 나 있다. 2007년 2월 윤순자 부산시 여성정책국장을 부구청장으로 임명했다. 당시 여성부단체장은 부산은 물론 전국 통틀어 처음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5급(사무관) 이상 여성공무원은 9명으로 전체 사무관 42명중 21%에 달한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에서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가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벌인 ‘여성공무원 정책점검’에서 여성공무원이 가장 일하기 좋은 지방자치단체 1위로 선정돼 대통령기관표창을 받았다. 지난 7일에는 여성주간을 맞아 여성권익증진에이바지한 공로로 여성부 장관 표창을, 지난달 19일에는 부산여성단체협회로부터 감사패를각각수상했다. 이위준 연제구청장은 “앞으로도 여성이 육아 부담을 덜고 자신의 능력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출산장려시책, 보육정책 등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남녀 임금격차 38%… OECD國중 최대

    남녀 임금격차 38%… OECD國중 최대

    우리나라의 남녀 임금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산율은 최저 수준인 반면 초산 연령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OECD는 최근 발간한 사회·노동 보고서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은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38%의 임금을 더 받아 30개 회원국 중 차별이 가장 심했다고 지적했다. OECD 평균 남녀 임금 격차(18.8%)의 두 배가 넘는다. 한국에 이어 일본의 남녀간 임금 격차가 33%로 두번째였고 이어 독일(23%), 오스트리아(22%), 캐나다·영국(각 21%), 핀란드·스위스·미국(각 19%) 순이었다. 여성 1명이 가임 기간(15~49세)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는 평균 1.08명으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적었다. 멕시코(2.2명), 터키(2.19명), 아이슬란드(2.08명), 미국(2.05명), 프랑스·뉴질랜드(2.0명)의 절반 수준이다. OECD 평균은 1.64명이었다. 한국 여성의 초산 연령은 평균 29.1세로 뉴질랜드(30.7세), 영국(29.8세), 스위스(29.5세), 스페인(29.3세)에 이어 높았다. OECD 평균 27.8세보다 1.3세 많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도시형 생활주택 신림·돈암동에 첫 공급

    서울시의 ‘도시형 생활주택’ 1호 사업이 관악구 신림동(원룸형)과 성북구 돈암동(기숙사형)에서 다음달 시작된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뉴타운과 재개발 등 각종 정비사업에 따른 서민층 이주 수요 흡수와 나홀로 가구의 증가에 대비, 건설기준·부대시설·주차기준 등을 대폭 완화한 소형 공동주택을 말한다. 서울시는 민간부문 최초로 도시형 생활주택의 사업승인이 관할 자치구에 신청돼 다음달 인·허가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9일 밝혔다. 신림동에서는 전용면적 18.29㎡짜리 원룸형 주택 149가구를, 돈암동에서는 전용면적 17㎡짜리 기숙사형 주택 21가구를 공급한다. 시는 기존 공동주택보다 건설기준, 주차기준 등을 대폭 완화해 민간부문에서 도시형 생활주택의 공급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조례를 이달 중 고쳐 주차장 설치 기준을 기존의 가구당 1대 이상에서 원룸형은 가구당 0.5대, 기숙사형은 가구당 0.3대로 완화해주기로 했다. 또 역세권과 대학가 등 소형주택 수요가 많으면서 주차 수요는 낮은 지역을 주차장 설치 완화 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 구역에서는 주차장 설치기준이 일반 지역의 15% 수준인 연면적 200㎡당 1대로 대폭 완화된다. 시는 자치구별로 1~2곳을 신청받아 11월까지 총 25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한편 공공부문에서도 12월부터 SH공사가 방화동 847 일대와 서초구 우면2택지개발지구에 각각 원룸형 주택과 단지형 다세대 주택을 건설하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민주, 외국손님에 잠시 길 터줘

    민주당 의원들의 국회 중앙홀 점거 농성이 8일 오후 잠시 중단됐다. 단 2시간30분 동안이었다. ‘제1차 아시아·태평양 의회 사무총장 포럼’ 참가자들이 이날 본회의장을 찾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전자 의회를 체험하고 전자민주주의에 관한 회의를 갖기 위해서였다.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전자 의회를 찾은 이들에게 본회의장 앞을 점거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민주당에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해석이다. 국회 사무처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한시간 남짓 본회의장을 사용해야 한다.”며 민주당에 농성을 잠정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무처는 “이번 포럼은 아·태 의회 사무처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인 최초의 공식회의”라는 점을 강조해 협조를 당부했다. 민주당도 이를 받아들였다. 박계동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번 포럼에는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터키, 호주 등의 의회 사무총장 등 32개국에서 93명이 참석했다. 오전에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역내 의회간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도 가졌다. 오는 17일에는 제헌절 기념식이 중앙홀에서 열린다. 다른 공식 행사도 같은 장소에서 잇따라 준비돼 있다. 사무처는 “제헌절 이전에 중앙홀 점거가 풀리지 않는다면 오늘처럼 사안마다 민주당에 협조를 요청할 수밖에 없다.”며 거듭 점거 해제를 호소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5년간 GDP 2% 107조원 투입 2020년 세계7대 녹색강국 진입

    정부는 2020년까지 세계 7대 ‘녹색강국’ 진입을 목표로 향후 5년간 매년 GDP(국내총생산)의 2% 수준인 총 107조원을 투입한다. 녹색성장위원회(공동위원장 한승수 국무총리·김형국 서울대 명예교수)는 6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4차 보고회의를 열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녹색성장 국가전략 계획을 보고했다. 세부 추진계획으로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자립, 신성장동력 창출, 삶의 질 개선과 국가위상 강화 등 3대 추진 전략과 10대 정책방향도 설정했다. 정부는 녹색기술 및 산업, 기후변화 적응 역량, 에너지 자립도 등 녹색경쟁력 전반에 걸쳐 2020년까지 세계 7대, 2050년까지는 세계 5대 녹색강국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를 위해 녹색기술과 산업에 대한 민간 투자를 확대하고, 800조원이 넘는 부동 자금을 흡수하기 위해 장기 저리의 녹색채권·예금을 발행해 녹색금융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자동차의 경우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평균 연비 17㎞/ℓ 이상 또는 온실가스 배출량 140g/㎞ 이내 중 ‘선택형’ 단일규제 방안을 채택해 자동차 생산업체가 이를 준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올해 안에 국가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 내년부터 단계적인 감축에 들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탄소 배출권 거래제를 2011년부터 시범실시한 뒤 2012년부터 본격 도입하는 한편, 철도 등 녹색교통 수단 활성화를 통해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55%까지 늘릴 방침이다. 또한 환경정책으로 수도권과 부산·광주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폐자원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14개의 ‘환경 에너지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녹색성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녹색성장자문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유진상 임주형기자 jsr@seoul.co.kr
  • 삼성전자 2분기 깜짝실적

    삼성전자 2분기 깜짝실적

    삼성전자가 2·4분기에 전 분기의 5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깜짝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6일 “올 2분기에 국내외 시장을 합친 연결기준으로 매출 31조~33조원, 영업이익 2조 2000억~2조 6000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29조 1000억원)과 영업이익(2조 4000억원)을 웃도는 실적이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4700억원)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최대 5.5배 늘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좋은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전자업체가 불황 탈출을 이끌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내놨다. 삼성전자 분기별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조 4800억원으로 감소하고, 4분기에는 7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세 분기만에 글로벌 불황이 닥치기 이전 수준인 2조원대 중반으로 회복됐다. 연결기준 분기별 실적을 발표한 2007년 3분기(2조 7400억원) 이후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전까지는 줄곧 2조원대 중반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그동안은 휴대전화·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각각 1조원대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을 이끌어왔던 것과 달리 올 2분기에는 반도체·LCD가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평년의 분기별 이익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LCD TV를 앞세운 TV분야가 예상외의 ‘선전’을 했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TV를 포함한 4개 분야가 본격적인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익을 창출하는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져 하반기 실적은 훨씬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분기별 실적 예상치를 발표한 것과 관련, 증권가에서 경쟁적으로 다양한 실적 전망을 내놓는 등 혼선이 발생해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2분기 실적을 공식 발표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탤런트 5명 중 1명 “성상납 강요 받았다” ☞여성 42% ‘임시직 굴레’…男보다 2배가량 많아 ☞일자리 구하는 방법도 남녀 차이 나네 ☞숫자로 풀어본 올 상반기 채용시장 ☞음식점 잔반 재활용 단속 첫날 동행해보니 ☞불황에 인심 각박 걸핏하면 “법대로”
  • 녹색기업 감세혜택… 투자 물꼬 튼다

    녹색기업 감세혜택… 투자 물꼬 튼다

    정부가 5일 발표한 ‘녹색투자 촉진을 위한 자금유입 원활화 방안’은 녹색 기술과 기업에 자금이 흘러들어갈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제조업 중심의 우리 경제 체제를 지속 성장을 위한 녹색 경제 구조로 전환하고, 이를 위한 자금의 물길을 틔워 주겠다는 뜻이다. ●녹색인증제 도입 투자 대상 선정 기획재정부 등은 지금의 에너지 다(多)소비형 제조업 중심의 경제 체제로는 지속적인 발전을 하기 쉽지 않다고 본다. 성장률이 벽에 부딪힐 뿐 아니라 녹색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는 세계 경제구조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저탄소·녹색 경제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고, 이를 위해서는 녹색기술과 산업 등 녹색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 활성화가 중요한 시점이다. 다만 녹색산업은 높은 불확실성과 장기 투자 위주라는 특성상 기존 시장 질서를 통해서는 충분한 자금 공급이 쉽지 않다. 때문에 이번 방안은 녹색 산업에 투자 자금이 흘러가도록 환경과 제도를 만드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정부는 먼저 적절한 녹색 투자 대상을 가려 주기 위해 ‘녹색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녹색기술에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자원 효율화 등이 해당한다. 투자자에 대한 소득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주기 위한 ‘녹색기업 확인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 상용화 단계이거나 수출 품목이 될 수 있고, 고용 창출 효과가 큰 ‘핵심 녹색산업’도 선정할 예정이다. 에너지절약기업(ESCO)의 사업 범위도 에너지 절약시설에서 이산화탄소 저감시설 및 신재생에너지시설로 확대한다. ESCO는 기업 에너지 절감 시설을 설치하고 절약한 에너지 비용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기업이다. ●탄소배출권 거래소 2011년까지 설립 녹색산업에 자금을 끌어들이는 방안은 4단계로 나눠졌다. 먼저 연구개발(R&D) 단계에서는 녹색기술 R&D에 대한 재정 지원이 올해 2조원에서 오는 2013년에는 2조 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3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R&BD) 매칭펀드’도 조성된다. 상용화에 접어들면 ‘녹색중소기업 전용펀드’ 규모를 올해 600억원에서 2013년까지 1조 1000억원으로 늘린다. 올해 2조 8000억원 수준인 녹색기업과 사업에 대한 신용보증 규모도 2013년에는 7조원까지 늘린다. 성장 단계에서는 자본시장이 주로 활용된다. 녹색 인증 기술과 사업, 녹색기업 등이 발행한 증권에 60% 이상 투자하는 ‘녹색펀드’가 공모, 사모 형태로 활성화된다. 개인 투자자에 대해서는 출자금의 10%, 1인당 3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 배당소득세에도 세금을 물리지 않기로 했다. 녹색 장기예금과 녹색채권도 나온다. 녹색 장기예금의 경우 5년 만기, 가입 한도 2000만원에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이상을 적용하되 장·단기 금리 차이를 보전하기 위해 이자소득에 세금을 떼지 않기로 했다. 녹색 채권은 3년이나 5년 만기에 3000만원 한도로 발행한다. 성숙 단계에서는 민간의 자발적인 녹색금융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011년까지 탄소배출권 거래소가 설립된다. 배출권 관련 파생상품과 지수도 개발된다. 또 10월에는 정부와 수출입은행 등이 투자하는 공공탄소펀드를 조성, 개도국 탄소배출권 시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OECD 저축률 꼴찌 걱정되는 서민 생활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가계 저축률 꼴찌로 내려앉을 것 같다. OECD는 어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17개 회원국 중 내년도 한국의 가계저축률(저축액/가처분 소득)이 3.2%로 일본과 함께 취하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17개국 평균 가계 저축률은 8.5%이고 1위 스웨덴은 16.3%이다. 한국은 10년 전인 1988년 가계 저축률 25.2%로 1위를 기록했고 2000년까지 꾸준히 저축률 상위 국가였다. 그러다가 2002년 카드대란을 겪으며 세계 최하위 수준인 2.1%가 됐다.이후 지금까지 하위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가계 저축률이 꼴찌가 된 것은 각종 연금과 보험 등 준조세 성격의 지출이 늘어난 점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주거비와 사교육비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빚을 내서 집을 사는 가구가 급증했다. 은행 빚으로 집을 구입한 가구가 많아지면서 원금과 이자 부담 때문에 저축할 여력이 없어진 것이다. 사교육 열풍에서 비롯된 과다한 교육비로 적지 않은 가계가 재정적 압박에 시달리는 것이 현실이다.미국 등 선진국들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계기로 저축률이 2∼3배 이상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소득이 줄어 저축률이 떨어지는 경우다. 특히 소득 감소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가계부실이 심화되면서 저축은커녕 빚을 내거나 그동안 모아뒀던 저축마저 찾아 써야 할 형편이 된 것이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 수출시장이 얼어붙는 가운데 내수시장마저 위축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정부 당국은 가정경제를 압박하는 거주비와 교육비의 과다지출 시스템을 개혁하지 않는 한 한국경제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사실을 의미있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퍼거슨과 잉글랜드가 기대하는 ‘오웬 효과’

    퍼거슨과 잉글랜드가 기대하는 ‘오웬 효과’

    ‘원더보이’ 마이클 오웬이 뉴캐슬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했다. 지난 4일(한국시간) 맨유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웬은 세계적인 선수다. 그는 이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당초 오웬의 행선지로는 스토크 시티 혹은 헐 시티가 될 것이 유력했다. 그러나 카림 벤제마 영입에 실패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차선책으로 오웬을 선택하면서 뜻밖의 영입 작업이 이뤄졌다. 오웬의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봉은 구단 평균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오웬 영입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어느덧 30줄에 접어든 그의 나이와 뉴캐슬 시절 하루가 멀다 하고 부상에 시달려 온 탓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이는가 하면, 리그 적응 기간이 필요 없으며 과거 웨인 루니와의 환상적인 호흡이 부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차 있기도 하다. ▲ 유로2004 최고 투톱의 부활?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역시 오웬과 루니 조합의 성공 여부다. 과거 두 선수는 유로2004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 키가 크지 않아 제공권에 약점을 보였으나, 빠른 발과 저돌적인 돌파로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최전방을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두 선수의 조합이 매번 좋았던 것은 아니다. 기록상 잉글랜드는 두 선수가 함께 출전한 경기에서 평균 1.86골을 성공시킨 반면, 두 선수가 출전하지 않은 경기에서는 2.15골을 기록했다. 잠재력은 있었으나 실용적인 측면에서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5년 전 자료다. 그 사이 루니는 맨유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고, 오웬 역시 과거와 비교해 기량은 떨어졌을지 몰라도 리버풀-레알 마드리드-뉴캐슬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얘기다. ▲ 제2의 셰링엄을 꿈꾸는 오웬 1999년 트레블 당시 맨유에는 33살의 노장 테디 셰링엄이 있었다. 1997년 31살의 늦은 나이에 토트넘을 떠나 맨유에 입단한 그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앤디 콜, 드와이트 요크,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함께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그러나 입단 당시 셰링엄을 향한 시선은 곱지 못했다. 그가 맨유의 ‘킹’ 에릭 칸토나의 대체자였기 때문이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뿜어낸 칸토나의 진한 아우라 탓에 셰링엄은 물론 그를 선택한 퍼거슨 감독 역시 안팎의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비록 칸토나 만큼의 파괴력을 선보이진 못했으나 셰링엄은 맨유에서 104경기를 뛰는 동안 31골을 성공시키며 백업 멤버로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1999년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터트린 극적인 동점골은 맨유가 트레블을 달성하는데 단초가 되기도 했다. 오웬 역시 당시의 셰링엄과 비슷한 상황이다. 물론 맨유 이적 당시 상승세를 달리던 셰링엄과 달리 오웬의 경우 오랜 부상과 체력 저하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한다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루니에 이은 3번째 혹은 4번째 공격수로서 충분한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카펠로호’의 고민은 해결될 수 있을까? 지난 5일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감독이 오웬의 맨유 입단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오웬이 맨유와 같은 빅클럽에서 뛰는 것은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가 부활한다면 대표팀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처럼 오웬의 맨유 입단은 잉글랜드 대표팀에게도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A매치 89경기에 출전한 오웬은 잉글랜드에서 7번째로 많은 경기 출전수와 역대 득점 4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뉴캐슬에서의 부진과 잦은 부상으로 인해 점차 대표팀에서 멀어졌고, 이후 카펠로 감독은 루니의 파트너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때문에 오웬의 부활은 맨유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대표팀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그가 보유한 3차례 월드컵 경험은 잉글랜드에게 큰 힘이 될 것이며, 기존의 공격수들과는 다른 스타일의 움직임은 공격진에 다양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카펠로 감독은 “오웬은 예전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퍼거슨 감독도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대표팀 복귀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은행 주택담보대출 열중… 中企는 찬밥

    은행 주택담보대출 열중… 中企는 찬밥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보다 주택담보 대출에 열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중소기업 대출 독려에도 불구,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기 위한 ‘주판알 튕기기’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8개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16조 2000억원 늘어났다. 반면 주택담보 대출은 18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들어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기피하고, 주택담보 대출로 쏠리는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월별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1월 3조 1000억원, 2월 3조원, 3월 3조 7000억원, 4월 2조 3000억원, 5월 3조 1000억원 등으로 3조원 안팎을 유지했다. 하지만 6월에는 1조 1000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비해 6월 주택담보 대출 증가액은 3조원 중반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1월에는 2조 2000억원, 2월 3조 3000억원, 3월 3조 3000억원, 4월 3조 3000억원, 5월 2조 9000억원 등으로 월평균 3조원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6월에는 분양 아파트가 많아 평소보다 주택담보 대출이 더 늘었다.”면서 “올 상반기 주택담보 대출 순증 규모는 18조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실물경제 지원을 위해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라고 강조했지만, 정작 은행들은 주택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는 주택담보 대출에 더 신경을 쓰는 셈이다.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홀대하고 주택담보 대출을 늘리는 이유는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5월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2.57%인 반면, 주택담보 대출 연체율은 5분의1 수준인 0.55%에 그치고 있다. 정부가 은행권의 연간 중소기업 대출 순증 목표를 기존 37조원에서 32조원으로 낮춰 중소기업 대출 부담은 줄어든 반면, 주택담보 대출 여력은 커졌다는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금융당국은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한 대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체 주택담보 대출 가운데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 비중은 1월 46%, 2월 47%, 3월 50%, 4월 53%, 5월 55% 등으로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에 주택담보 대출을 자제하고,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도록 지도하고 있다.”면서 “최근 은행별로 제출한 하반기 주택담보 대출 계획치를 보면 주택담보 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전경련 경제정책위원회 조찬강연에서 주택담보대출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시장 불안이 우려되면 대출기준 강화 등 선제적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LG전자 박막 태양전지 ‘11% 효율’ 세계최고

    LG전자는 최근 넓은 면적(1.1m×1.3m 이상) 박막 태양전지의 효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11.1%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LG전자가 달성한 효율은 태양전지에 빛 에너지가 100에 도달했을 때 11.1이 되는 수준으로 1000시간 이상 사용하고 나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10% 정도가 된다. 현재 상용화한 박막 태양전지의 안정화 단계 효율은 8~9% 수준이다.최근 스위스 태양전지 회사인 올리콘(Oerlikon)은 11%의 초기효율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초기효율을 2012년까지 14%대로 높일 계획이다.백우현 사장(최고기술책임자)은 “반도체 소자의 구조를 변경해 빛 에너지가 전기로 전환되는 효율을 높였다.”면서 “내년 가동 예정인 결정형 방식과 더불어 태양전지 사업의 양대 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토지임대부 주택 이르면 연말 공급

    토지임대부 주택 이르면 연말 공급

    ‘무늬만 반값 아파트’가 아닌 실제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인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이 빠르면 올해 말 공급된다. 이 아파트는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되며, 지상권이 인정돼 거래할 수 있지만 당첨된 뒤 5년까지는 전매가 금지된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의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촉진법 시행령 제정안을 3일 입법예고한다고 2일 밝혔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건물의 소유권만 이전받고 토지는 임대료를 내는 방식의 주택이다. 제정안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의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용적률을 250% 이상 적용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필요한 경우 용적률을 더 완화해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주택 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 방식으로 산출된 건축비 이하로 책정하도록 규정했다. 토지 임대 기간은 최장 40년으로 정했다. 임대료 책정은 공공택지는 조성원가, 민간택지는 감정가격에 3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율을 적용해 산정하도록 했다. 임대료 인상은 2년이 지나야만 가능하고, 한도도 5%를 넘지 못하게 했다. 가격을 낮춰서 분양하는 만큼 무주택자에게 우선 분양하고 1가구에 1주택 분양으로 제한했다. 토지임대부 주택이지만 지상권이 인정돼 집주인이 이를 팔 수 있지만 당첨 이후 5년 동안은 전매가 금지된다. 다만 생업 때문에 다른 시·군으로 이사하거나 상속, 해외이주 등은 전매를 허용하되 주택공사나 토지공사 등 토지소유자가 우선 매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한만희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과거 반값아파트와 달리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용적률을 완화해 주고, 건축비와 토지임대료를 낮춘 만큼 시세의 반값 수준으로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며 “빠르면 연말쯤 시범단지를 지정해 분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 조성되는 택지지구에 이 토지임대부 주택을 넣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토지소유자가 매입한 주택을 재공급할 때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해야 한다. 또 토지임대부 주택이 준공일로부터 1개월 동안 미분양될 때는 전세, 월세 등 임대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다. 토지소유자가 보증금 전액에 대해 보증보험에 가입도록 하고, 보증수수료를 토지소유자와 주택 소유자가 분담하도록 했다. 하지만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주택공사, 지방공사가 토지소유자일 경우에는 보증보험 가입이 면제된다. 한편 참여정부 시절 2007년 11월 경기도 군포 부곡지구에서 반값아파트 804가구를 공급했으나 입지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가 임대료가 비싸 공급물량의 7.5%만 계약되는 등 수요자들에게 외면을 받았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美 “대북 추가 식량지원 없다”

    美 “대북 추가 식량지원 없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경주기자│미국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과 관련, 분배의 투명성이 확인되지 않는 한 추가로 식량을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현재 북한에 추가로 식량을 지원할 계획이 없다.”면서 “추가 식량지원은 식량이 적절하게 활용된다는 보장이 있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 대변인은 “우리는 여전히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식량지원에 대한) 모니터링과 접근 등 적절한 관리프로그램이 필요한데 현재 그것이 없다는 점이 매우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美 인도적 지원도 중단 ‘北압박’ 지원 식량의 ‘분배 투명성’을 강조한 이번 언급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이 군량미 등으로 전용되고 있는지 등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더는 지원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25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따른 제재에도 불구,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계속 열어놓고 있다고 밝힌 것과 큰 차이가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식량 배급지원과 모니터링 활동을 하던 미국의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에게 철수를 요구, 현재 북한 내에는 분배 과정 모니터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이번 대북 추가 식량지원 불가 선언에 대해 북한에 사실상의 해상 봉쇄와 금융제재를 통한 자금줄 차단을 본격화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강경 입장이 또 다시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은 1994년 제네바 합의 이후 지금까지 모두 225만 8164t(약 7억 675만달러)에 달할 만큼 적지 않은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미국 회계연도에도 북한이 미국의 식량지원을 거부할 때까지 2만 1000t의 지원이 이뤄졌다. 대북 최대 식량 공여국 가운데 하나인 미국의 지원이 계속 중단될 경우, 북한의 식량난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켈리 대변인은 북한이 핵문제로 외부세계와 대치하는 바람에 지원이 줄어 북한 주민, 특히 어린이들이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하고 있다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지적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앞서 토빈 듀 WFP 평양사무소장은 이날 북한이 현재 심각한 식량난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듀 소장은 지난 5월 2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식량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기부는 한 건도 없었으며 WFP의 대북식량지원 규모도 기존의 계획보다 3분의1 수준으로 급감, 1990년대 중반 이후 가장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2차 핵실험 등에 따른 국제사회의 인도적 식량지원 부족으로 최소 영양섭취량만 계산해도 올해 84만t 정도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北 올 식량 84만t 부족 전망 2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 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정부 및 국제기구들이 집계한 북한의 올해 곡물 생산량은 429만~486만t이고 최소 곡물 요구량은 513만~542만t이다. 따라서 식량 부족분은 56만~84만t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3월 북한이 미국의 식량지원 33만t을 거부한 것까지 감안할 경우 예상 부족량은 117만t까지 늘어날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일 2130㎉의 75% 수준인 1인당 1600㎉로 추정되는 양이다. 정상적인 영양 섭취량을 감안하면 식량 부족량은 더욱 늘어나는 셈이다. kmkim@seoul.co.kr
  • “미래차 R&D에 1조2000억 투자”

    현대모비스가 초대형 글로벌 자동차부품회사로 거듭난다. 현대모비스는 1일 서울 역삼동 사옥에서 창립 32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2020년 자동차부품업계 글로벌 TOP 5’에 진입하기 위한 중장기 매출목표와 투자계획 등 세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또 새로운 슬로건으로 ‘드라이빙 사이언스(Driving Science)’를 선정했다. 이를 위해 현대 모비스는 2015년까지 미래형 자동차 연구·개발에 1조 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김동진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기존 제조 중심의 수익창출 구조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구조로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올해 12조원 규모인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매출을 2015년에 두 배에 가까운 22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OEM 매출의 30% 수준인 하이브리드자동차 구동부품, 에어백, 브레이크시스템, 조향장치 등 각종 자동차 핵심부품의 매출 비중도 2015년에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2015년까지 미래형 자동차 전자화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1조 2000억원을 투자하고 현재 1000여명인 연구인력도 2000명 이상으로 확충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녹록지 않은 이라크 홀로서기

    녹록지 않은 이라크 홀로서기

    이라크의 ‘홀로서기’가 녹록지 않다. 주요 도시에서 미군이 철수하자 곧바로 테러가 일어나고 재건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유전 개발 국제 입찰은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라크는 1972년 석유산업 국유화 이후 처음으로 유전 개발 입찰을 실시했다. 전 세계 35개 석유기업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이중 유일하게 개발사업권을 따낸 기업은 영국의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가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 1곳에 불과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일 보도했다. 이들은 이라크 최대 유전인 남 루마일라 유전 개발에 참여한다. ●재건 비용 마련은 언제쯤 이번 입찰에는 엑손모빌과 로열더치셸, 루크오일 등 세계 유수의 기업이 참여했다. 기업들은 20년 계약으로 최소 목표 생산량을 초과해 원유를 생산할 경우 이라크 정부로부터 배럴당 일정액 수수료를 받는다. 하지만 대부분 기업들은 입찰 조건이 까다롭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일례로 서부 쿠르나 유전 입찰에 참여한 렙솔의 경우 초과 생산시 배럴당 19.30달러(약 2만 4400원)를 받는 조건을 제시했지만 이라크는 10분의1 수준인 1.90달러 이상의 수수료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입찰 대상 8곳 중 7곳이 무산됐고 이중 만수리야 가스 유전은 아예 입찰자가 없었다. 낙찰된 BP·CNPC컨소시엄은 당초 초과 생산시 배럴당 3.99달러의 수수료를 요구했지만 절반 수준인 2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당초 폴 월포위츠 전 미국 국방부 차관이 석유산업 매출이 2~3년간 최대 1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원유 생산으로 재건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입찰 실패로 이라크는 재건 비용 조달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됐다. FT는 이라크 정부가 계약 조건을 다시 제시하거나 자체적으로 원전 지역을 개발해 이후에 외국 기업을 유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전했다. ●치안은 여전히 불안하고 이라크는 미군이 철수한 30일을 ‘국가주권의 날’로 선포했지만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이날 키르쿠크 시장에서 저항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발생, 최소 33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지난 2주간 일어난 테러로 사망자가 250여명에 이르는 등 미군 철수로 인한 치안 공백 상태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시민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이라크는 독립국이 아니다.”라며 “현재 치안력으로는 남부지역 정도만 가능할 뿐 바그다드나 모술까지 지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레미콘 배합률 속여 수백억 꿀꺽

    한국산업표준(KS) 규격에 못 미치는 레미콘을 규격품으로 속여 건설업체에 공급해 수백억원대의 이익을 챙긴 대형 레미콘업체 3개사가 검찰에 적발됐다.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이혁)는 30일 KS 규격과 다르게 원료를 배합하는 수법으로 원가를 낮춘 레미콘을 속여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레미콘 업체인 D·S·E기업의 임원 3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레미콘 배합비율을 조작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판매한 최모(47)씨를 구속기소하고 이들 3개사의 대표이사와 법인도 불구속 기소했다.이들 3개사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건설사와 약정한 배합비율보다 시멘트 함량을 줄이거나 혼화재, 석회석 미분말, 저가 골재를 배합하는 수법으로 레미콘을 제조·공급해 회사별로 147억~22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공급계약 파기를 막으려고 배합비율 프로그램을 조작해 원래 건설업체와 약정한 대로 레미콘을 생산한 것처럼 허위 자동생산기록지(배치 리스트)를 작성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건설업체의 현장검사를 통과하기 위해서 ‘검사 통과용 레미콘 차량’을 따로 두거나 국토해양부 등의 외부 감사에 대비해 전시용 고가 자재 설비를 준비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3개사가 제조해 공급한 비규격 레미콘의 강도는 국토해양부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 건물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전국 주요 20개 레미콘 업체를 현장 점검, 대부분 업체가 배치 리스트를 조작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배합비율을 조작하는 행위가 레미콘 업계의 관행이라고 보고 KS 규격을 심사하는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에 수사결과를 통보해 업계 전반에 대한 일제점검을 요청했다.한국레미콘공업협회는 “혼화재는 시멘트 대체재로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에서 많이 사용한다.”면서도 “검찰 수사를 계기로 건설업체의 사전 승인 없이 사용하던 관행을 시정하고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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