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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학원 부럽지 않게”

    “영어학원 부럽지 않게”

    강원도내 모든 학교에 학생들의 영어 구사 능력을 높이기 위한 영어전용교실이 구축된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해 말 현재 전체 학교의 70% 수준인 194개 중·고교에 구축된 영어전용교실을 오는 2011년까지 280개 중·고교에 100% 완료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올해 2학기 전까지 14개교(중 7곳, 고 7곳)에 시설을 설치하고 내년에 나머지 72개교(중 42곳, 고 30곳)에 영어전용교실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2007년부터 시작된 영어전용교실 구축작업에는 내년도에만 지방비 27억원이 들어간다. ●사용하지 않는 별도 공간 활용 영어전용교실은 학교마다 사용하지 않는 별도의 교실공간을 활용해 영어수업 및 관련 활동에 필요한 멀티미디어장비 등 시청각기자재를 갖춰 운영된다. 정규시간에는 수준별 이동수업과 교과교실 공간으로 활용하고 방과 후에는 영어도서실, 원격화상강의, 영화감상 등 다목적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47개교 영어교육 선도학교로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올해 TEE(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 모델학교 34곳, 영어상용수업 모델학교 3곳, 영어독서인증제 모델학교 3곳, EBS 영어교육방송 활용 중심학교 4곳 등 47개교를 영어교육 선도학교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TEE는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영어 상용수업은 음악과 과학, 수학 등 일반정규과목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게 된다. 김갑연 강원도교육청 영어전용교실 담당자는 “영어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강원지역 중고생들에게 깔끔한 영어전용교실과 영어전담 원어민 교사를 배치해 짧은 기간 괄목할 만한 영어 향상효과를 얻었다.”며 “내년까지 모든 학교에서 영어전용교실을 운영하도록 해 학생들이 혜택을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주유카드 경쟁 ‘점입가경’

    카드업계의 기름값 할인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기름값을 아끼려는 소비자들을 겨냥, 자사 고객층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과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휘발유값 2년만에 최고 수준 주유소 가격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5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38.36원에 이른다. 고공행진이 이어졌던 지난해(평균 1600.72원)보다도 9%가량 높다. 농협 NH카드는 4일 전국 모든 주유소와 충전소에서 이용금액의 5%를 적립해 주는 ‘채움모든5카드’를 출시했다. 휘발유를 1700원어치 주유하면 85원이 적립된다. NH카드는 단기간 빠른 고객 확대를 위해 타사 주유카드와 달리 일간·월간 주유 횟수나 1회 주유금액 제한도 없앴다. NH카드 관계자는 “현재 9~10% 수준인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획상품으로, 30~40대 남성 중심으로 20만장 이상 발행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도 지난 3월 ‘삼성카앤모아카드’를 출시했다.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60원을 깎아주며 제휴 주유소 800여곳에서는 최대 100원까지 할인된다. 출시 2개월 만에 15만명이 가입했다. 신한카드, 롯데카드 등도 비슷한 형태의 주유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주유카드의 원조인 ‘현대카드 O’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카드는 업계 최초로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60원 할인을 도입했다. 2007년 10월 출시해 현재 37만 5000명이 가입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최근 할인폭이 큰 경쟁사 카드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 현대카드 O의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他카드 이용자 선의의 피해 우려” 업체 간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서 설정한 암묵적 주유할인 상한선인 ‘ℓ당 60원 할인 80포인트 적립’은 이미 무너진 상태다. ℓ당 85원이 적립되는 NH카드의 채움모든5카드도 이 제한선을 훌쩍 넘긴 것이다. NH카드는 당초에는 주유액의 7%(1700원 기준 ℓ당 119원) 적립을 추진했다가 금감원의 반대로 포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유할인 분야에서 업체 간 경쟁이 지나치게 되면 자칫 시장질서가 흐려지고 다른 종류의 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선의의 피해를 볼 수도 있다.”면서 “과도한 할인 경쟁을 제한하는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광장] 아름다운 인생을 누릴 권리/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아름다운 인생을 누릴 권리/함혜리 논설위원

    김수현 작가가 집필을 맡은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요즘 즐겨 보고 있다. 우리들 감정의 밑바닥까지 꿰뚫어 보고 끄집어 내는 작가 특유의 입담도 재미나지만 이 드라마를 관심 깊게 보는 이유는 따로 있다. 각자 개성이 강하고 삶의 방식이 다른 가족의 구성원들이 불가피한 갈등 속에서 어떻게 건강한 삶을 엮어 나가는지가 궁금해서다. ‘인생은 아름다워’에는 4대의 가족이 등장한다. 요리 연구가인 민재와 제주도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병태는 각각의 딸과 아들을 가진 재혼 커플로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었다. 민재가 데려온 딸은 공주병인 데다 계산에 매우 밝아서 딸, 남편과 함께 친정에 얹혀 살고 있다. 병태의 전처 아들은 의사인데 동성애자다. 이 집의 마당 한편에는 심지 굳고 깐깐한 시어머니가 초막에서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살고 있다. 철없는 막내 삼촌, 결벽증에 완벽주의자인 둘째 삼촌도 이 집에 함께 산다. 바람 잘 날 없는 이 집에 폭풍이 몰아친다. 오랜 기간 집을 떠나 딴살림을 차리고 살던 바람둥이 시아버지가 돌아온 것이다. 보편적 가족과는 다르고 드라마에서만 가능할 것 같은 특이한 설정이지만 실은 우리 사회를 보여주는 거울이다. 작가는 급변하는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의 삶 역시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아무 문제 없이 살고는 있지만 갈등의 씨앗이 항상 잠재돼 있는 게 우리의 가족이다. 드라마 속 착한 아들과 지혜로운 며느리는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현명하게 풀어 나간다. 따뜻한 가족애가 그 바탕에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그런 면에서 이 드라마는 매우 교훈적이다. 드라마 같은 일들이 이 사회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대처 방법은 같지 않다. 지난 한 해 동안 12만 4000쌍이 이혼했다. 이들 이혼한 부부 가운데 55.2%인 6만 8500쌍이 20세 미만 미성년 자녀를 두고 있다. 11만 1300명의 미성년 청소년, 어린이들이 부모의 불화에 이은 가족 해체의 고통을 겪었다. 아이들만 불행한 게 아니다. 싱글 맘, 싱글 대디는 사회적 편견도 견뎌야 하고 아이들의 아빠, 혹은 엄마의 빈자리를 메우느라 몇 배의 진땀을 흘린다. 연애 상대가 나타나도 아이들이 걸려서 재혼을 ‘아이들 큰 다음’으로 미루기 일쑤다. 피치 못해서 손주를 맡아 키우게 된 할머니들의 고통도 만만치 않다. 몸은 점점 쇄약해져서 내 한몸 건사하기도 힘든데 손주 식사를 챙겨야 하니 편히 누울 시간도 없다. 이들 모두에게 인생은 결코 아름답지 않을 것이다. 그 결과는 통계로 여실이 드러난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느끼는 행복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 중 가장 낮다. 예민한 사춘기에 가정은 화목하지 않고, 학업 스트레스까지 겹치면 그야말로 죽고 싶은 심정일 게다. 실제로 인천광역시 정신보건센터가 중·.고교생 56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명 중 1명은 우울증위험군 또는 자살생각위험군에 속한다. 2명 중 1명은 우울 성향을 보였다. 가정불화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을 생각하는 어른들도 많다. 우리나라는 자살률이 OECD 최고 수준인데, 가정불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노인 문제도 심각하다. 드라마에선 ‘돌아온 탕아’ 같은 아버지도 효심으로 모시지만 많은 노인들이 자식들로부터 내침을 당하는 게 현실이다. 빈곤과 질병, 심한 고립감에 시달리는 노인들은 자살로 내몰리고 있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노인들은 2004년 이래 매년 4000명 이상 자살하고 있으며, 7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OECD국가 평균보다 8.3배 이상 높다. 핵가족화와 이혼, 사별로 인한 홀몸 노인의 가파른 증가세는 문제를 더 악화시킨다. 삶의 만족도가 높고, 행복이 가득한 아름다운 인생은 드라마에서만 가능한 것일까? 아니다. 현실에서도 아름다운 인생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우리 모두는 아름다운 인생을 누릴 권리가 있다. 권리를 찾으려면 최소한의 의무도 다해야 한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사고의 폭을 조금만 넓히는 것이다. 5월 가정의 달이다. lotus@seoul.co.kr
  • [기고]거대과학과 산업체의 윈윈전략/김중현 교육과학부 제2차관

    [기고]거대과학과 산업체의 윈윈전략/김중현 교육과학부 제2차관

    거대과학이란 대형 가속기·핵융합연구장치·우주발사체·과학위성 등 연구를 수행할 때 특수한 대형 연구시설이 필요하고, 그 건설·제작이나 운영 등에 있어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프로젝트라고 흔히 정의된다. 현재 선진 각국은 거대과학 연구시설과 장비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우주의 기원 및 인간유전자에 대한 근본적 이해, 그리고 새로운 미래 에너지원의 개발 등 근원적인 인류의 난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대표적인 예를 핵융합 연구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핵융합 연구는 대형 핵융합연구장치를 통해 대용량의 청정 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한 거대과학 프로젝트로, 선진 각국이 지난 반세기에 걸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연구분야이다. 핵융합 연구의 후발주자였던 우리나라는 지난 1990년대 중반 선진국의 과학기술 수준을 단숨에 따라잡기 위한 ‘중간진입 전략’의 일환으로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 개발사업’을 시작, 10여년의 기간을 거쳐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전도 자석으로 작동되는 첨단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를 성공적으로 완공한 바 있다.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혁신적인 첨단기술의 채택 및 이를 현실로 구현할 수 있는 국내 참여 산업체의 축적된 산업·공학 기술이 바탕에 있었다. 초고온·고진공·극저온 등 극한의 최첨단 기술을 필요로 하는 핵융합 연구장치 제작에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산업체의 중공업 및 초정밀 제작기술 등이 적용돼 그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그간 KSTAR 제작에 현대중공업·두산중공업·포스코·고려제강 등 69개 국내 산업체들이 참여함으로써 초전도 선재제작기술, 극저온헬륨설비설계, 대용량의 진공용기 및 단열차폐제 제작기술 등 10여 가지의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초전도 선재 개발과정에서 KAT라는 첨단 초전도 선재 기업이 탄생하기도 하였다. 개발과정에서 참여 산업체를 통한 총 고용효과는 약 1400명, 그리고 참여업체의 총 매출효과는 2600억여원으로 추산된 바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러한 국내 산업체의 첨단 기술역량과 KSTAR의 제작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현재 세계 최대의 핵융합실증로 국제공동건설사업인 ITER 프로젝트에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 6개국과 함께 참여, 핵융합에너지 상용화를 위한 원천기술 확보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규모상 KSTAR의 30배에 달하는 ITER 장치 건설을 위해 회원국별로 할당된 대형 ITER 구성장치를 자국에서 직접 제작하여 현물로 조달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앞으로 거대과학분야에 대한 투자효율성을 한층 더 제고하기 위해 미래 수요를 반영하고, ‘집중과 선택’의 전략에 따라 ‘대형 연구장비·시설’에 대한 투자우선순위를 제시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거대과학이 산업과 경제 전반에 상승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연계 강화 등 보다 고도화된 산업전략을 병행해 나갈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새로운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핵융합과 우주개발 등 거대과학에 대한 지속적인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를 통해 국민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겨줌과 동시에 우리나라가 세계무대에서 명실상부한 과학강국 및 첨단 기술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부단히 매진해 나갈 것이다.
  • 전문대 “일반대와 차별 시정하라”

    전문대학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전국 16개 시도 145개 전문대학 총장과 교직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2~3년으로 획일화된 수업연한 다양화와 4년제 대학 5분의1 수준인 재정지원 확대 등 차별조항 시정을 요구하며 10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정부의 전문대에 대한 행정·정책·법적 차별을 시정하고 직업교육 경시 풍조를 개선하라고 촉구하며, 전문대 교수·학생과 일반 시민 100만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145개 전문대학 총장 및 교직원들은 4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직업교육 선진화 정책토론회’를 열어 이명박 정부의 직업교육 전반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토론회에서 김정길 전문대교협 회장은 “전문대학이 30년간 고등교육의 40%를 책임지면서 500만명의 전문 직업인을 양성했으나 수업연한을 2~3년으로 규제하고 있는 데다 형식뿐인 재정 지원 등으로 직업교육을 경시해 고사 위기에 처했다.”면서 “대통령 공약사항인 ‘수업연한 다양화(1~4년)’ 이행을 통해 전문대학이 사회가 요구하는 전문 직업인을 양성할 수 있도록 재정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촉구했다. ‘전문대학 선진화개혁의 기본과제와 방향’이란 제목으로 기조강연에 나선 박세일 한반도 선진화재단 이사장은 “취업률에서 전문대가 4년제 대학보다 앞서지만, 정부의 재정지원금은 총 2500억원 수준으로, 4년제 대학 1조 3520억원의 4분의1에도 못 미친다.”면서 “정부 투자 우선순위의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윤철 산업정책연구원장도 “일본·핀란드·독일 등 선진국은 전문대 수업연한을 1~4년으로 폭넓게 운영하며,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석사과정도 설치했다.”면서 “학제 개편으로 전문대학 수업연한의 유연성을 확보해 다양한 연령층에 평생 직업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손톱만한 뱅킹 애플리케이션이 5억!

    “손톱만 하다고 무시 마세요. 이래 봬도 5억원짜리입니다.” 스마트폰 열풍에 금융권이 저마다 수십억원까지 개발비를 투자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무료로 시장에 내놓고 있다. 3일 은행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를 내놓은 A은행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비용은 10억원 정도다. 이중 프로그램 개발에 든 비용은 약 5억원이다. 보통 사무나 정보조회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비용이 5000만원 미만임을 생각하면 10배 이상 비싼 셈이다. 증권·카드업계의 경우도 평균 1억~3억원을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억대의 돈이 들어가는 가장 큰 이유는 보안 때문이다. 애플리케이션에는 금융거래 때 오가는 개인 정보를 해킹과 악성코드로부터 보호할 보안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다. 인터넷뱅킹과 같다고 보면 된다. 보안업체 관계자는 “안철수연구소 같은 보안업체와 전자결제솔루션업체가 제공하는 공인인증서, 키보드보안, 백신제품 등의 가격은 수천만원에 이르는데 이 가격이 개발 단가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큰돈 들여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고객들에게 무료 개방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용자 증가가 곧 매출 증가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주로 이용하는 젊은 고객을 잡는다는 의미도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시장이 올 연말까지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지금 고객을 확보해 두면 1~2년 뒤에는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때문에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갖은 수단이 동원된다. 동양종금증권, KB투자증권 등은 2년 거래를 약정한 고객에게 스마트폰 단말기 할부금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10만원 이상 거래한 고객 1만명에게 통신비 3만 5000원을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말 스마트폰 주식거래 수수료를 업계 최저수준인 0.015%로 인하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삼척 임연수어 대풍

    강원 삼척지역에서 임연수어(일명 새치)가 대풍을 이루고 있다. 삼척지역 어민들은 올 들어 525t의 임연수어를 잡아 지난해에 비해 135배이상 많은 어획량을 올리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처럼 임연수어가 많이 잡히는 것은 올 들어 육상에서 3, 4월에 눈이 오는 등 이상 저온 현상이 기승을 부린 것처럼 바다 수온도 7~13도대로 평년보다 0.3~2.3도가량 떨어지면서 한해성 어종인 임연수어가 대량으로 몰려왔기 때문이다. 임연수어가 대풍을 이루면서 가격은 1㎏에 1950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00~3000원대에 비해 하락해 삼척시 전체 어획고에서 임연수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3% 수준인 11억 9700만원에 달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전주시 “완주군민도 우리주민”

    전북 전주시가 인접지역인 완주군민들에게 전주시의 각종 시설 이용혜택을 부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해 전주·완주 통합 추진이 무산됐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완주군민들에게 장묘, 체육, 도서관 등 각종 시설에 대해 전주시민과 같은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시내버스 요금의 경우 예전에 전주시 경계를 벗어날 경우 기본료 1000원에 ㎞당 92.5원이 추가됐고 최고 2960원까지 부담했지만 이를 1000원으로 단일화했다. 승화원 화장장 이용 요금도 30만원에서 전주시민과 같은 수준인 5만원으로 인하했다. 빙상경기장, 야구장 등 체육시설 이용 요금도 전주시민과 동일하게 완주군민에게 적용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전주시립도서관 이용과 도서대출도 완주군민에게 개방했다. 이번 조치로 완주지역 13개 읍·면 8만 4000명의 완주군민들은 신분증만 제시하면 전주시의 6개 시립도서관을 무료로 이용하고 2주 동안 4권의 도서도 무료로 대출 받을 수 있게 됐다. 전주시립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장서는 68만권에 이른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LG전자, 보급형 LED 3D TV 출시

    LG전자, 보급형 LED 3D TV 출시

    LG전자가 보급형 LED 3D TV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3D TV는 에지형 LED 백라이트유닛(BLU)를 사용한 셔터안경 방식으로 일반 에지형 제품 중 업계 최고 수준인 800만대 1의 명암비를 실현했다. 또 1초에 240장의 화면을 보여 주는 트루모션 240헤르쯔(㎐) 기술을 적용해 움직임이 많은 3D 영상을 깨끗하고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번 제품은 슬림 베젤 디자인과 초박부 기준 29㎜ 두께 등 스타일리시한 디자인도 강조했다. LG전자 에너지 절감 기술인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 플러스(Smart Energy Saving Plus)’ 기능으로 소비전력을 기존 제품 대비 최대 70%까지 줄였다. 미디어박스를 별도로 구매하면 블루레이 플레이어ㆍ게임기ㆍ홈시어터 등 주변 기기를 화질 손상 없이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또 외장하드를 TV에 연결하면 생방송을 동시 녹화해 되돌려 보는 타임머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인 웹TV 기능을 적용, 운동ㆍ여행ㆍ동화 등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큐브를 비롯해 유튜브 동영상과 구글의 웹 앨범 서비스 피카사 등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사진= LG전자 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바마 원유유출 늑장대응 도마에

    미국 루이지애나주 인근 멕시코만 석유 시추시설 폭발로 인한 원유 유출 사고가 악화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군 투입을 지시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폭발이 일어난 지 열흘째인 이날 유출된 원유가 루이지애나 해안까지 퍼지면서 정부의 늑장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을 통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사고 해결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방재 작업에 해군을 파견했다. 앞서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주 재난사태를 선포했으며 연방 정부에 긴급 지원과 함께 국가재난사태 선포를 검토토록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백악관의 결정은 이번 사건을 국가재난사태로 선언한 것”이라면서 “미 전역의 모든 방재 장비가 동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남부 지역을 강타했을 때 당시 조지 W 부시 정부는 안일하게 대처했다가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이라는 쓴맛을 봐야 했다. 이 때문에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오바마 정부는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일 밤 10시 폭발이 발생한 이후 정부의 첫 대책 발표인 까닭에 벌써 초기 대응의 실패라는 비판이 만만찮다. 미 정부가 뒤늦게나마 대책 마련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원유 유출량보다 당초 예상량인 하루 1000배럴보다 5배 수준인 5000배럴로 추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30만배럴 정도 흘러나올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 최악의 원유 유출사건인 1989년 엑손 발데즈호의 사건 당시 유출량 25만 8000배럴을 웃도는 수준이다. 또 돌풍이 불면서 확산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도 정부를 긴장케 했다. 결국 유출된 원유는 루이지애나 해안까지 도달, 이 지역 새우잡이 어민들과 굴 양식 업자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우잡이 업자 2명은 이미 석유시추 회사를 상대로 수백만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어민들의 피해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미국 습지의 40%를 차지하는 연안 습지 파괴도 우려되고 있다. 한편 뉴욕 타임스(NYT)는 멕시코만 원유 유출사고로 유럽 최대 정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천문학적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기름을 제거하는데 하루 비용이 600만달러 이상 들 것 같다.”면서 “BP의 손실은 추정 조차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거꾸로 가는 경제구조

    거꾸로 가는 경제구조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의 발전이 중요하고, 수출보다 내수 확대가 더 시급하다는 것은 우리 경제의 미래를 얘기할 때 늘 첫머리에 오는 과제다. 하지만 2008년 우리 경제는 이런 지향점과는 정반대로 갔다. 수출입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섰고, 서비스업의 비중은 8년 만에 30%대로 추락했다. 부가가치 창출 등 수익성도 나빠졌다. 한국은행은 29일 ‘2008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를 통해 우리나라의 재화 및 서비스 총공급액(총수요액)이 3320조 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수출과 수입의 비중은 34.1%로 1년 전 29.4%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수출입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통계산출 이래 처음이다. 한은은 “환율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출입의 외형 금액이 커진 것이 전체 비중 확대의 주된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수출 비중이 늘어난 만큼 내수는 상대적으로 왜소해졌다. 최종수요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4.6%로 4.5%포인트 늘었지만 소비는 45.2%로 3.8%포인트, 투자는 20.1%로 0.8%포인트 줄었다. 국내총산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8.8%로 전년에 비해 2.3%포인트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의 비중은 38.4%로 2.0%포인트 하락하며 1998년(35.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30%대 하락은 2000년(39.0%) 이후 8년 만이다. 부동산·사업서비스업의 비중이 9.8%에서 9.1%로 감소한 것을 비롯해 도·소매(5.0→4.6%), 금융·보험(4.7→4.4%) 등 대부분 서비스 업종에서 비중이 줄었다. 부가가치의 생산성도 악화됐다. 총투입액에서 부가가치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부가가치율은 36.8%로 전년보다 3.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계수가 역대 최저 수준인 0.533으로 떨어졌다. 1000원어치를 수출하면 533원만 국내 부가가치로 창출됐다는 뜻이다. 2005년 0.617, 2006년 0.609, 2007년 0.600 등 줄곧 0.6대를 유지했던 과거에 비하면 수출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진 셈이다. 한은은 “2008년 원·달러 환율이 크게 뛰고 수입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철강·화학 등 기초소재 수출 비중이 24.9%에서 27.6%로 상승하면서 원가부담이 커져 수출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경제 구조가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변한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위기, 환율 급등, 원자재가 상승 등 2008년의 특수한 사정에 일정부분 기인한 점도 감안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KT,1분기 영업익 전년동기 比 7.6% ↓

    KT,1분기 영업익 전년동기 比 7.6% ↓

    KT는 30일, 2010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전화수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무선데이터 수익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한 4조 8222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활발한 가입자 기반 확대 활동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7.6% 감소한 5527억 원을 기록했다. 감소폭에 대해 KT는 치열한 시장경쟁 상황과 높은 순증가입자 규모를 감안할 때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당기순이익은 환율 안정화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의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88.4% 증가한 3725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매출은 최근 도입된 다양한 할인 요금제의 영향으로 음성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는 감소하였으나, 데이터 ARPU 상승과 가입자수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8.1% 성장했다. 특히, 무선데이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6%로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연말 출시한 FMC 서비스와 아이폰 등 스마트폰 시장의 활성화로 데이터 ARPU가 전년동기 대비 15.1% 상승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가입자의 1분기 평균 ARPU는 49,611원으로 전체 평균 ARPU인 31227원 대비 59%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아이폰의 경우 요금할인을 제외한 순액 ARPU는 52244원에 달해 무선가입자 평균 ARPU 대비 약 67%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KT는 데이터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분산하고 고객이 무선데이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전국에 있는 쿡앤쇼존(Wi-Fi Zone)을 2만7천 여 곳(AP 기준으로 78000 여 개)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전화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 및 통화량 감소가 지속됐으나, 인터넷 전화 가입자 증가로 전분기 대비 2.6% 감소에 그쳤다. 인터넷 전화는 가입자수가 전분기 대비 27만 명 넘게 순증하여 매출이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6.8%, 109.8% 성장했다. QOOK 인터넷과 QOOK TV에도 가입자수의 증가세를 보였다. QOOK 인터넷 가입자는 2005년 이래 최대의 분기별 순증 규모인 13만7천 명을 기록하면서 709만 명의 누적가입자를 확보했으며 QOOK TV 역시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의 HD 위성채널과 VOD가 결합된 QOOK TV 스카이라이프 효과로 가입자수가 전분기 대비 14만 명 증가한 131만 명을 기록했다. 김연학 KT CFO(전무)는 “KT는 2010년 KT만의 차별화된 3W(W-CDMA, 와이파이, 와이브로) 기반의 네트워크 전략과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 요금제를 기반으로 국내 무선데이터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며, “1분기말 현재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약 70만 명이고, 4월말 현재 아이폰가입자 61만명을 포함해 85만명에 달해 전체 가입자의 약 5.5% 수준이다. 4월 27일 현재로는 81만 5천 가입자를 확보하였고, 앞으로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무선 매출의 성장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한금융 1분기순익 7790억

    신한은행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신한금융지주 1분기 당기순이익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7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1·4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204.1% 증가한 7790억원이라고 29일 밝혔다. 금융위기의 와중인 전년 동기 대비로는 559.5% 증가한 수치다. 이는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실적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88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149억원(698.3%)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 2626억원의 배를 넘어서며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만에 그룹 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경기도 아동 예방접종 전액지원

    경기도는 오는 11월부터 도내 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의 국가지정 필수항목 예방접종 비용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102만 2000여명에 달하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 예방접종 비용 38억원을 오는 9월쯤 편성예정인 추경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예산이 확보되면 해당 연령의 어린이들은 보건소나 민간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무료 접종 대상 항목은 소아마비, B형 간염, 일본뇌염, 수두, DTaP(디프테리아 및 파상풍 기초접종, 백일해), MMR(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 Td(파상풍 및 디프테리아 추가접종), BCG(결핵예방접종) 등 8종이다. 지금까지 이 같은 항목의 예방접종은 보건소에서는 무료로 실시했으나 민간 의료기관을 이용할 경우에는 70%의 비용을 부담했다. 민간 의료기관에서 8종의 예방접종을 모두 받을 경우 48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김문수 지사는 최근 실·국장 회의에서 도내 예방접종률이 전염병 퇴치수준인 95%에 훨씬 못미치는 79%에 머물고 있는 데 대한 대책 수립을 지시한 바 있다. 예방접종률이 낮은 것은 거리가 멀고 대기시간이 긴 보건소 이용을 꺼리면서 자부담을 해야 하는 민간 의료원에서의 예방접종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유럽발 악재 금융시장 휘청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의 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전날 S&P가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을 낮추면서 전 세계 금융 시장에 밀려온 거대한 쓰나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P는 성명을 통해 스페인의 장기 국채 신용 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 단기 국채 신용등급은 A-1+로 낮췄다. S&P는 “경기 침체 기간이 길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등급 조정 배경을 설명한 뒤 추가 등급 하향을 경고했다. S&P는 하루 전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수준인 BB+로 낮추고, 포르투갈에 대해서도 2단계 하향조정(A+→A-)함에 따라 그 여파가 유럽은 물론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5.64포인트(0.89%) 내린 1733.91로 거래를 마쳤다. 한때 낙폭을 2.00%까지 벌리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업종에서 매수세가 살아나 간신히 1730선을 지켰다. 코스닥지수도 1.39포인트(0.27%) 떨어진 517.85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57%, 타이완 가권지수는 0.79% 내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초반의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0.26% 하락으로 마감했지만 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는 각각 1.2%와 1.3%대의 낙폭을 나타냈다. 앞서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 FTSE100 지수는 2.61% 내렸고 독일 DAX 30 지수는 2.73%, 프랑스 CAC 40 지수는 3.82% 떨어졌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1.9%나 급락한 1만 991.99로 장을 마감해 1만 1000선이 붕괴됐다. 이튿날 장초반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스페인 신용등급 하락소식에 회복했던 1만 1000선이 장중 다시 무너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8.60원 상승한 1118.70원으로 마감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美, 재정적자 해소 칼 뽑았다

    미국 정부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증세와 정부지출삭감 등 모든 정책대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27일(현지시간) 여야 합동 위원회인 ‘국가재정책임·개혁위원회(NCFRR)’가 첫 회의를 시작했으며 이 자리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까지 나서 재정적자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AP·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회의를 끝낸 뒤 백악관 로즈가든 연설에서 “이 위원회가 내놓는 권고나 검토안에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것을 논의할 수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연준 의장도 격려사에서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서는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지만 선택을 미루면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거들었다. 의회가 위원회를 공동 구성하고 행정부와 중앙은행 수장이 강도높은 재정개혁을 강조하는 것은 미국의 재정적자가 지속가능성을 위협할 정도로 악화됐다는 위기의식에서다. 블룸버그통신은 2009회계연도 미국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9.9% 수준인 1조 4000억달러였으며, 5년 뒤에는 5조 1000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AP통신은 재정적자가 금리상승을 압박하고 개인투자를 몰아내며 결국 생활수준을 좀먹게 된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정책대안인 세금인상과 정부지출삭감에 대한 입장 차이가 첨예하다는 점이다. 위원회는 공동의장 2명을 포함해 양당 소속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 중간선거 1주일 뒤인 12월1일까지 오바마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제출해야 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깜짝성장, 금리정책 재검토할 때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뛰어넘었다. 한국은행은 어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2년 4분기 이후 최고치다. 깜짝성장을 한 배경에는 물론 지난해 1분기의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았던 기저(基底)효과도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괜찮은 실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 1.8%는 지난해 4분기의 0.2%를 크게 웃돈 실적이다. 한은은 “한국 경제가 거의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실제 속 내용을 들여다봐도 괜찮다.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0.0%나 늘어 지난 2000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2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내수도 수출과 설비투자 호조를 바탕으로 9.5% 늘어 2000년 2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정부의 예산 조기 집행도 1분기 실적 호조에 물론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와 민간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바람직스럽다. 1분기 실적과 추세를 감안할 때 정부와 한은은 올해 5%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경제가 더블딥(이중 침체)에 빠질 일은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까지 했다. 정부와 한은은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 것을 감안해 저금리정책을 언제까지 지속할지 고민할 때가 됐다. 한은은 14개월째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2.0%에 묶어두고 있지만 금융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비상수단으로 선택한 초저금리 정책을 마냥 지속할 수는 없다. 자칫 잘못하면 부동산과 주식시장 거품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당장 금리를 올리기 위한 여건이 성숙된 것은 아니다. 미국의 경기지표도 좋아지고는 있지만 크게 개선되고 있지는 않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문제, 남유럽의 재정위기도 현재진행형이다. 또 유가와 국제원자재 가격이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고용사정도 좋지 않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한국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든 게 확실한 만큼 정부와 한은은 금융시장 및 글로벌 경제여건을 감안해 금리인상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M&A 대상기업 주식매입 검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현재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4% 수준인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을 9%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앞으로 인수·합병(M&A) 매물로 시장에 나오는 기업의 주식을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전 이사장은 26일 워싱턴특파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경영권 참여를 위한 전략적 투자가 아니라 수익성을 따진 재무적 투자자로서 M&A 대상 기업의 주식지분 인수에 참여할 개연성이 높다.”면서 “해당 기업의 주식매입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성”이라고 강조했다. 전 이사장은 M&A 시장에 나온 국내 기업의 지배권이 외국인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국민연금이 나서야 한다는 논리에는 동조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이사장의 언급은 민영화를 앞둔 우리금융지주와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외환은행 주식을 매입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여겨진다. 전 이사장은 현재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4%를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9%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10% 이상 늘리기는 곤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이사장은 주주권 행사와 관련,“현재 국민연금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국내 기업은 94개”라면서 “경영에 간섭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는 기업가치를 높여 투자수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안에 주주권 행사와 관련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삼성생명 공모가 11만원 확정

    다음달 상장을 앞둔 삼성생명의 주당 공모가가 11만원으로 확정됐다. 23일 삼성생명의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2일부터 이틀에 걸친 수요 예측 결과 삼성생명의 공모가는 희망가인 9만~11만 5000원에서 높은 수준인 11만원으로 결정됐다. 공모주식 수는 4443만 7420주로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4조 8881억 1620만원이다. 삼성생명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으로 22조원으로 23일 종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신한지주, 한국전력에 이어 시총 6위에 해당한다. 삼성생명은 새달 3~4일 청약을 거쳐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경남·경기·부산 항공산업 ‘날갯짓’

    경남·경기·부산 항공산업 ‘날갯짓’

    지방자치단체들이 항공산업 육성에 앞다퉈 나섰다. 경남·경기·부산시 등 항공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는 자치단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2019년을 목표로 발표한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이 촉매다. ●경남, 수륙양용 항공기 시범운영 경남도는 22일 사천일반산업단지 입주업체인 미래항공에서 경남항공산업 발전전략 간담회를 갖고 사천·진주 지역을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최고 수준인 사천지역 항공산업 집적기반을 바탕으로 항공산업 기업·연구개발(R&D)·인력양성 등의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이 발전전략의 골자다. 2012년까지 1조 3000억여원을 들여 진주 정촌면과 사천 축동면 일원에 항공산업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하이브리드 전기 비행기를 개발한다. 항공우주비행체 공동연구센터도 설치한다. 전문 인력 확충을 위해 경상대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5년간 해마다 35명씩 모두 175명의 석사과정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소형 항공기 활주로를 조성하고 다목적 수륙양용 소형 항공기도 시범운영 한다. 항공우주엑스포를 비롯해 도로주행·비행을 할 수 있는 미래형 비행체인 신비차(新飛車·Flying Car) 경연대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2008년 기준 경남지역 항공산업은 전국대비 생산액 85.7%, 업체 수 70%, 종사자 80.8%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2008년 19억달러인 항공산업관련 생산액을 2020년까지 200억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경비행기 활주로 등 설치 경기도는 2014년 말 완공을 목표로 안산 시화호 남측에 항공레저 시설과 관련 산업단지 등이 들어서는 160만㎡ 규모의 ‘에어파크’ 조성사업을 하고 있다. 이곳에는 무게 600㎏ 이하의 경량비행기와 600㎏ 이상 경비행기의 이·착륙을 위한 길이 2㎞ 규모의 활주로, 관제·정비 시설, 계류장, 항공레저 기초훈련장, 클럽하우스, 스카이다이빙·패러글라이딩 활공장, 판매시설 등이 설치된다. 또 전곡해양산업단지에 2020년까지 10만㎡ 규모의 항공기 부품업체 단지를 조성해 입주 기업에 기술개발자금을 장기 저리로 융자해 준다. 경기도는 항공산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행사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안산 사동에서 제2회 항공전을 개최한다. 경기지역에는 국내 스포츠항공산업의 90%, 항공레저인구의 70%, 항공강습소의 34%가 몰려 있다. 항공산업에 필요한 전자정보기기·정밀기기· 반도체 등 관련 산업의 42%가 밀집돼 있다. 황성태 경기도 문화관광국장은 “패러글라이더 등 레저스포츠에 머물고 있는 국내 항공산업을 경비행기·헬기·소형제트기 등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무인항공기 수출산업화 추진 부산시도 부산을 미래 항공부품과 정비산업 메카로 조성하기 위해 부산 항공기 정비(MRO) 클러스터 구축 등의 부산 항공산업 육성전략을 마련해 추진한다. 부산시는 ‘항공부품 및 MRO 산업 특화’를 비전으로 ▲항공부품산업 전략화 ▲MRO 글로벌 기지화 ▲무인항공기(UAV) 수출 산업화 등을 내세웠다. 특히 MRO 글로벌 기지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항공정비단지를 유치해 MRO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같은 항공산업 육성 전략 추진을 위해 다음 달 산·학·연 전문가그룹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대한항공 등 기업과 상호협력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지역항공산업을 이끌어갈 항공기부품산업기술혁신센터도 2011년까지 설립키로 했다. 부산권역에는 우리나라 MRO 산업의 중심인 대한항공 테크센터를 비롯해 항공산업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다. 항공기 기계부품소재산업을 비롯한 항공부품산업 인프라도 풍부하다. 정부는 완제기 개발을 통한 시장선점, 기술확보, 핵심부품·정비서비스 수출 등 4대 전략과 13개 과제를 추진해 2020년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글로벌7’으로 끌어올린다는 내용의 항공산업 발전 기본계획을 지난 1월 발표했다. 항공기업 300개를 육성하고 7만개의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고 2020년 항공기 및 부품생산 200억달러,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국종합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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