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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원 음주운전, 성범죄 비위 최근 5년간 2000여건

    교원 음주운전, 성범죄 비위 최근 5년간 2000여건

    최근 5년간 음주 운전, 성범죄로 인한 교원 징계 건수가 2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은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교원 징계사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음주운전으로 2013년부터 지난 9월까지 징계를 받은 경우는 176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2015년 3년 동안은 1년에 200여건 꼴이었던 음주운전 징계는 지난해 830건으로 대폭 늘었다가 올해는 다시 200여 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음주운전 징계 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389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160건), 전남(156건), 서울(135건), 경남(126건), 인천(111건) 등으로 뒤이었다. 징계 수위는 대부분 견책이나 감봉 등 경징계였지만 해임된 경우도 9건이나 있었다. 한편 같은 기간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경우는 모두 291건이었다. 교원들의 성범죄의 경우는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고 올해 1~9월 성범죄로 인한 징계처분은 76건에 달해 지난해 수준인 74건을 넘어선 상태다. 송기석 의원은 “학생들에게 미래를 가르치고 모범을 보여야 할 교육계에서 반사회적 비위가 계속돼서는 안 된다”며 “각 시·도 교육청 국감을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연 1.25%로 동결…16개월째 최저금리

    한은 기준금리 연 1.25%로 동결…16개월째 최저금리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6개월째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동결됐다.한국은행은 19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내린 이후 이달까지 열린 13차례의 금통위에서 계속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기준금리는 16개월째 동결되며 2010년 사상 최장 동결기록과 같은 기록을 세웠다. 한은은 2009년 2월에 금리를 내린 뒤 2010년 7월에 금리를 올리기 전까지, 즉 6월 금통위까지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이후 세 차례 금통위에서 연거푸 동결 결정을 내렸다. 반도체 수출 주도로 경제 성장세는 확대됐지만, 북한 리스크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에 발목이 잡혔다. 한은은 지난번(8월) 금통위에서 국내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성장 경로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추석 연휴 이후 지금껏 북한의 도발은 없었지만 북한 리스크가 진정됐다고 하기엔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외국인 매수세로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원/달러 환율도 안정됐지만,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은 아직 높은 수준이다. 경제주체들이 금리 인상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점도 주요 고려요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 전반에 무차별하게 영향을 주는 기준금리가 깜짝 인상되면 파장이 크다. 특히 부채가 많은 취약계층에 큰 타격을 줘서 자칫 경기 회복세까지 흔들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달 말께 발표될 정부 가계부채 대책 효과를 지켜본 뒤에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는 것이 합리적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한은이 밝혀온 금리 인상 전제 조건인 ‘뚜렷한 성장세’가 아직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잠재 성장률을 웃도는 회복세가 기조적이고 수요 압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경제는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수출과 내수 온도 차가 크고 청년 체감실업률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제 관심은 다음 달 말 열리는 금통위로 옮겨간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는 등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한은이 연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등 주요국 돈줄 죄기 본격화가 부담이다. 12월 미국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현재 같은 수준인 한미 간 정책금리가 10년 만에 역전된다. 이 총재가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기 전인 작년 6월에 기준금리를 내렸던 점이나 올 6월 미국 금리 인상 전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던 것처럼 선제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지금으로선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일로 보이지만 행여나 자본유출로 이어지면 한국 경제를 위기로 몰고 갈 수 있는 위험 요인이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락까 탈환했지만… IS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락까 탈환했지만… IS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북아프리카·동남아 등 곳곳 확산 “러시아 월드컵 공격” 위협도 시리아·쿠르드족·원주민 등 락까 통치권 두고 갈등 가능성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최후 보루는 무너졌지만, IS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지원하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17일(현지시간) IS의 상징적 수도인 시리아 락까를 탈환했다고 선언했다. 국제동맹군도 “락까의 90%를 장악했다”며 락까 수복전 승리를 사실상 공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러나 락까 함락이 IS의 소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WSJ는 이날 “테러집단 알카에다는 2011년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잃었지만 여전히 건재하다”면서 “극단주의 무장단체를 존재하게 하는 ‘이데올로기’를 없애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 IS 지지자는 “스탈린의 죽음이 공산주의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이데올로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WSJ는 이라크 모술, 락까 등 요충지에서의 잇따른 패배로 지리적 기반을 잃은 IS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젊은이들을 새로운 IS 전사로 모집하고 극단적인 사상을 주입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요커는 “IS는 궤멸되지 않았다. 지도자들과 전투원이 조직을 재편성하려고 시리아와 이라크 사이 유프라테스 중류 계곡 일대 등으로 도주했다”면서 “IS 조직은 북아프리카, 중동,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곳곳에 퍼져 있다. 규모는 작지만 모두 치명적”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IS는 이날 SNS에 내년 6~7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를 공격하겠다고 선전하는 동영상 캡처 사진을 공개하는 등 테러 위협을 이어 갔다. 한때 사망설이 돌았던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지난달 육성 녹음을 공개해 건재를 과시하고 동시에 “칼리프 전사들이여, 전쟁의 불꽃을 적들에게 보여라. 그들을 모든 영역에서 공격하라”고 지시했다고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가 전했다. 국제동맹군 대변인인 라이언 딜런 미군 대령은 “IS는 군사적으로는 패배할 것”이라면서도 “IS의 이데올로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 IS의 위협적 행위는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IS 잔당이 알카에다와 연계해 새로운 테러조직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앤드류 파커 영국 보안정보국(MI5) 국장은 “극단주의 이슬람단체의 테러 위협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속도와 규모에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CNN은 IS가 떠난 락까의 통치권을 누가 갖느냐를 둘러싸고 시리아 정부와 쿠르드족 등이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CNN은 “러시아가 지원하는 시리아 정부, 락까를 쿠르드 민족국가 설립의 협상 도구로 활용하려는 쿠르드족, 락까에 남아 있는 원주민 등이 락까 통치권을 놓고 경쟁할 것”이라면서 “SDF를 중심으로 락까를 재건하겠다는 미국의 계획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SDF 대부분이 쿠르드족인데 이들은 락까 재건에는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지난 6월 국제동맹군과 SDF가 락까 수복작전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가옥 수천채를 포함해 전체 건물의 90% 이상이 파괴됐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수복작전으로 3250명 이상이 숨졌다고 파악했다. 이 가운데 1130명이 민간인이다. 실종자도 수백명이 넘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구호단체 리치이니셔티브는 전쟁 발발 전 30만명이 넘었던 락까 인구는 현재 1% 수준인 3000명이 채 안 된다고 추산했다. 락까 원주민들은 승전보에도 마냥 기뻐하지 못했다. 전쟁을 피해 국경 마을 탈 아비야드로 떠났던 의사 무하마드 아메드 살레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집에 돌아가고 싶다. 최악의 상황을 마주할 각오를 하고 있다. 내 집의 벽이라도 남아 있다면 행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검찰 국정원 수사팀, 검사 30명 규모 ‘특별수사본부’로 확대

    검찰 국정원 수사팀, 검사 30명 규모 ‘특별수사본부’로 확대

    지난 정권 국가정보원의 전방위적 정치공작 의혹 등을 파헤치는 검찰 수사팀이 ‘특별수사본부’ 체제로 격상된다.18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조만간 전국에서 파견받는 검사 10여명 중 7∼8명을 국정원 수사팀에 추가 투입해 특수본을 발족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팀장인 박찬호 중앙지검 2차장 등 검사 20명 수준인 수사팀은 27∼28명 규모로 확대된다. 검찰이 특수본을 가동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 이후 1년 만이다. 검사 30여 명으로 운영됐던 국정농단 특수본이 정권 실세는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조준했던 만큼 비슷한 규모인 국정원 특수본의 수사선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주목된다. 기존 수사처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본부장을 맡아 수사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전날 문무일 검찰총장은 대검찰청 기자간담회에서 “각 부처 개혁위에서 논의된 내용이 검찰로 넘어와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며 국정원 수사팀 증원을 예고했다. 문 총장은 “수사팀을 보강해주지 않으면 (수사가) 과도하게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며 ”최대한 빨리 마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박상기 “혐의 나오면 MB도 수사… 朴 세월호 행적 전면조사”

    [국감 하이라이트] 박상기 “혐의 나오면 MB도 수사… 朴 세월호 행적 전면조사”

    “정치보복 아닌 사실 수사” 강조 한국당 “사실상 수사 지시” 반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수사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가 검찰의 이명박·박근혜 정부 수사를 두고 ‘적폐청산’, ‘보복수사’로 맞선 가운데 검찰을 지휘·통제하는 박 장관이 수사 의지를 다시 드러낸 셈이다. 박 장관은 청와대가 수사 의뢰한 세월호 보고 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가장 기본적인 최초 보고 시점이 의문시되고 있어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이 전 대통령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함께 불법 선거 운동을 저지른 공범 아니냐”는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구체적인 혐의, 수사 단서가 발견되면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수사에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박 장관은 “(전 정부 수사는) 정치보복이 아닌 드러난 사실에 관한 수사”라면서 검찰 수사의 중립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사전에 차단했다. 지난 8월 22일 댓글 재수사에 착수한 서울중앙지검은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사의 심리전이 당시 청와대에 보고된 정황을 새로 포착했다. 최종 보고자 위치에 있는 원 전 원장은 이미 유죄 판결을 받아 수감 중이고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은 출국 금지된 채 소환을 앞두고 있다. 박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참사 당시 보고 시간 조작과 관련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월호 7시간 행적이 사생활 문제가 아닌 만큼 엄정하게 수사할 필요가 있다”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박 장관은 “어디서부터 조작이 됐는지, 당일 행적은 무엇인지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뿐 아니라 역사적인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서도 (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보고를 수렴하지 못하고 적절한 지시를 하지 못한 부분을 검찰이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의 답변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크게 반발했다. 윤상직 의원은 “장관이 (세월호 보고 의혹을) 기정사실화해 수사 지시를 하고 있다”고 박 장관을 질타했다. 김진태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혐의 수사를 촉구하며 전 정권 적폐수사에 맞불을 놓기도 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수사는 당연한 것이고, 노 전 대통령 고발은 정치 공세냐”고 되물은 뒤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공소권 없음 처분으로 과거에 종결됐던 사건이지만 고발장이 접수됐기 때문에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박 장관은 검사 수를 25명으로 줄여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 법무부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안과 관련해 “3개 부를 구성하는 것을 기준으로 수사 규모를 합리적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 개혁위 권고안에 담긴 검사 50명보다 줄어들었지만 연평균 700여명 수준인 고위공직자 범죄를 수사하기엔 충분하다는 것이다. 다만 박 장관은 “국회 입법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면서 검사 수가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 뒀다. 박 장관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서도 법무부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공수처를 받는 대신 수사권을 사수하려는 검찰의 시도를 (법무부가) 방임하는 것 아니냐”는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공수처 다음으로 수사권 조정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 유지 논란과 관련해서는 “헌재 재판관이 8인 체제이기 때문에 일단은 9인 완전체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청년들 중소기업 가라면서 임금은 대기업의 절반 수준

    청년들 중소기업 가라면서 임금은 대기업의 절반 수준

    건설 분야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가장 커이채익 의원 국감 자료 청년들에게 눈높이 낮춰 중소기업에도 취업하라고 하면서 임금 수준은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났다.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전체 중소기업의 세금공제 전 월평균 상용임금 총액은 322만 7904원으로 대기업 513만569원의 62.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임금 통계가 쉽지 않은 임시직과 일용직 근로자는 제외했다. 연도별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 비율은 2012년 64.1%, 2013년 64.1%, 2014년 62.3%, 2015년 62%로 5년째 60%대 초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대기업과 임금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제조업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건설업 분야 중소기업 월평균 임금총액은 302만 1208원으로 대기업(586만8천544원)과 비교해 51.5%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경우 중소기업의 대기업 대비 임금 비중은 2012년 71.7%에서 지난해 64.2%로 떨어졌으며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도 2012년 76.7%에서 지난해 70.2%로 하락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은 중소기업의 임금 236만 5014원으로 대기업의 189만 3034원으로 오히려 더 많았다. 이채익 의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심각한 임금 격차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근로 의욕을 꺾고 소득 양극화를 심화시켜 경제 및 사회 발전을 지연시킨다”며 “임금 격차 해소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수 길, 세 번째 음주운전 집행유예 “마지막 선처”

    가수 길, 세 번째 음주운전 집행유예 “마지막 선처”

    음주 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길(39·본명 길성준)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마지막 선처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조광국 판사는 13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길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8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했다. 조 판사는 “음주운전은 무관한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으며 생명과 신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상당히 무거운 범죄인데, 피고인은 2차례 전력이 있는데도 또 범행한 점에 비춰볼 때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질타했다. 다만 “피고인이 과거 벌금형 이상으로 처벌받은 바 없고,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진지하게 반성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또다시 음주운전을 하면 실형이 고려될 것으로 보이니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판결이 선고된 직후 취재진이 “재판이 끝났는데 심경을 말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길씨는 대답하지 않은 채 법원을 빠져나갔다. 길씨는 지난 6월 28일 오전 3시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BMW 차를 운전해 서울 용산구 이태원 근처부터 중구 회현119안전센터 앞 도로까지 약 2㎞를 이동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길씨는 당시 갓길에 차를 세운 뒤 문을 열어놓고 잠들었고,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72%로 측정됐다. 길씨는 2014년 4월에도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09% 상태로 운전한 혐의가 드러나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받은 바 있다. 이 밖에도 리쌍으로 활동하던 2004년 음주운전 혐의로 약식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소방관 음주 응급차 운전 적발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소속 119구급대원이 술에 취한 채 환자를 태우고 응급차를 몰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서귀포소방서 소속 소방장 A(49)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쯤 술을 마신 뒤 서귀포시 회수사거리 인근에서 복통 환자를 응급차에 태우고 서귀포의료원까지 20㎞가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66%로 나타났다. A씨는 응급차량에 환자와 함께 탄 동승자가 차가 비틀거리고 안에서 술 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음주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당시 야간 근무 중이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산 뒤 혼자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동료 근무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美 연내 긴축 시그널…끄떡없는 세계 증시

    美 연내 긴축 시그널…끄떡없는 세계 증시

    금융시장, 경기회복 자신감…코스피 2474.76 사상 최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시 한번 ‘매(통화긴축)의 발톱’을 드러냈다.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통한 ‘돈줄 죄기’를 강하게 시사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은 이를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받아들이면서 상승세를 이어 갔다.연준이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회의에 참석한 16명의 위원 중 ‘대다수’(most)가 “최근 물가상승률 둔화는 일시적 요인”이라며 연내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연준은 연간 물가상승률 2%를 금리 인상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7월 1.7%, 8월 1.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완전고용’ 수준인 4%대의 낮은 실업률에도 물가가 지지부진하면서 ‘필립스 곡선(실업률과 물가는 반비례)이 통하지 않는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미스터리”라고 말했다. 지난달 FOMC에서 ‘저물가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관망해야 한다’고 주장한 위원은 ‘소수’(a few)에 그쳤다. ‘다수’(many) 위원이 중기적으로 완만한 물가상승을 예상했고, 내년에는 목표치 2%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연준 주요 인사들은 ‘입’을 통해서도 연내 금리 인상에 힘을 실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비공식 연설에서 “경기상승과 완전고용 시에는 저물가가 문제되지 않는다”며 “금리를 정상적인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도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물가상승률 신호를 너무 오래 기다리면 금리 인상 시점을 놓쳐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연내 추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가 제시한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88%에 달한다. 한 달 전만 해도 41.3%에 그쳤으나 지난달 20일 종료된 FOMC 직후 급격히 높아졌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거나 금융시장이 폭락할 경우에만 12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연준의 긴축 신호는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다. 다우존스30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훈풍을 받은 코스피도 16.60포인트(0.68%) 오른 2474.76으로 마감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새 역사를 썼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탈원전, 2024년 전기요금 20% 인상”...국감서 탈원전 전기료 인상 논란

    “탈원전, 2024년 전기요금 20% 인상”...국감서 탈원전 전기료 인상 논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논란이 12일 국정감사에서 다시 도마에 올랐다. 2024년에는 전기요금이 20%까지 오른다는 분석도 나왔다.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은 “발전단가가 낮은 원전 비중을 줄이면 전기요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정부는 2030년까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까지 높이고 30% 수준인 원전 발전량은 18%대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받은 보고서를 토대로 기존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5~2029년) 대신 탈원전 정책을 추진할 경우 2015~2035년 전력생산비용이 46.1%나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비용이 그대로 반영되면 당장 내년부터 전기요금이 오를 수 있다”며 “새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전력생산 비용이 대폭 증가하고 전기요금까지 상승할 개연성이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16년 기준 전기요금은 ㎾h당 111.23원이지만 2018년 113.6원으로 2.13%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에는 7.21% 오른 119.25원, 2020년에는 10.45% 인상된 122.86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2024년부터는 134.62원으로 전기요금이 2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당 곽대훈 의원도 산업부가 제출한 전력거래소의 예측치를 근거로 2030년까지 전기요금이 18.0% 상승한다는 자료를 내놨다. 산업부가 지난 7월 31일 당정협의에 제출한 예측 자료와 같은 조건으로 계산하면 2022년 이후 전기요금이 오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당시 산업부는 “2022년까지 탈원전으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2016년 대비 2022년 전기요금은 0.8% 인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요금을 이미 계산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시 2022년 전망치까지만 발표했다”며 “원전 감소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기간까지의 요금만 공개한 것은 탈원전을 하더라도 전기요금에 변동이 크지 않다고 ‘뻥튀기’ 홍보를 하려 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독일의 예를 들어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 의원은 “독일은 2011년 탈원전 결정 이후 가정용은 2017년까지 23.1% 증가했고 산업용은 41.8%나 올랐다”며 “전기요금 인상률을 놓고 연구기관이나 전문가에 따라 다양한 전망이 나오는 만큼 정부가 체계적인 시나리오별 분석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당 내부에서도 전기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 발전시장은 총제조원가에서 재료비와 감가상각비를 더한 고정비 비중이 80%를 넘는다”며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가 임계점에 다다른 만큼 전기요금 원가연동제를 도입해 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LH, 비정규직 1200명 연말까지 정규직 전환

    국내 최대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연내 비정규직 12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LH는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로자 1200여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사실상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LH의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기간제 근로자 1379명과 청소·경비 등 파견·용역 근로자 1991명 등 총 3370명이다. LH는 이 가운데 고정인력으로 쓸 수 있는 기간제 근로자 1379명의 90% 수준인 1200여명을 우선 올해 안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전환 대상자의 30∼40%는 LH 자체 사업을 맡고 있고, 60∼70%는 전세임대주택 조사 등 정부가 급여를 지급하는 인력이다. 파견·용역 근로자는 노사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정규직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당신의 노후는 행복하십니까

    당신의 노후는 행복하십니까

    노인빈곤율 50%… OECD 최고 “금융·연금자산 늘려 노후 대비를”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3세이지만,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사는 수명은 75세로 분석됐다. 노후준비 부족으로 생애 마지막 8년 남짓은 불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노인 3명 중 2명은 행복한 노년을 끝낸 뒤 괴로운 5년을 보내야 한다. 노인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최고 수준인 49.6%를 기록하고 한 해 노인 5000명가량이 자살하는 만큼 다양하게 노후 준비를 도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한국, 일본, 미국, 독일, 영국 등 5개국의 20∼50대 경제활동인구 각 1000명씩을 대상으로 조사한 ‘행복수명 국제비교’ 연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행복수명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서울대 노년·은퇴설계연구소가 지난해 공동 개발한 노후준비 측정 지표다. 행복수명은 건강, 경제적 안정, 사회적 활동, 원만한 인간관계 등을 기반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행복수명은 74.6세로 조사 대상 5개국 중 가장 낮았다. 독일이 77.6세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영국·미국 76.6세 ▲일본 75.3세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행복수명과 기대수명(0세의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연수로 한국인은 83세) 간의 차이가 8.5년으로 고령화가 가장 많이 진행된 일본(9.5년) 다음으로 격차가 컸다. 건강 악화나 빈곤, 노후준비 부족으로 만년의 8년 6개월 정도는 행복한 삶을 영위하지 못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영국(5.7년), 미국(4.3년), 독일(4.2년) 등은 행복수명과 기대수명 간 평균 격차가 작았다. 우리나라는 ‘경제적 노후 준비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개국 가운데 가장 많았지만, 경제수명과 기대수명 간 차이가 6.1년으로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은퇴자산 특성은 부동산 자산(1위)은 많은 반면, 노후 대비 금융자산(5위)과 연금 수령액(5위)이 부족했다. 최현자 서울대 교수는 “조사한 5개국 가운데 한국 노인의 행복수명이 가장 짧고, 모든 영역에서 노후준비 상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금융·연금자산을 늘려 안정적인 노후 소득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한·일 공무원 ‘고령화’ 대담] “日 퇴직공무원 재고용땐 직급 3단계 강등… 한국선 상상 못해”

    [한·일 공무원 ‘고령화’ 대담] “日 퇴직공무원 재고용땐 직급 3단계 강등… 한국선 상상 못해”

    “한국과 일본은 서로의 진정한 지지와 협력 없이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한국과 일본 공무원이 양국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올해로 11회째인 일본 공무원 행정연수과정이 지난달 25~29일 경기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이뤄졌다. 두 나라의 발전을 위한 당면과제를 사무관, 서기관 등 초급 관리 직급의 공무원들이 직접 만나서 매년 논의하는데 일본 정부에서 교육에 드는 예산을 부담한다. 올해 참여한 12명의 일본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한국에서 무엇을 배워 업무에 반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많았으며, 국토균형발전과 같은 한국의 정책 진행은 대담한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7일 최명진 인사혁신처 사무관과 나가시마 료타 인사원 채용전문관이 고령화에 따른 정년 연장에 대해 양국의 정책을 비교하며 발전적 방향을 모색한 대담을 중계한다. 이날 ‘미래지향의 새로운 한·일 관계를 위하여’란 제목으로 특강을 한 조희용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터 소장은 “대외관계는 정원을 가꾸는 것과 같아 더 낫게 하려면 더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한다”며 “한·일 관계는 전향적으로 발전한 것이 사실이고 국제사회의 기대도 크다”고 강조했다.-최명진 사무관 일본 공무원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는 것이 확정된 것인가. -나가시마 전문관 올해 6월에 내각 결정이 나왔는데 앞으로 공무원 정년 연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자는 내용이다. 65세로 연장한다는 내용은 없다. 7월부터 내각과 장관들이 중심이 되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회의 참가자는 내각부, 관방부, 총무부, 방위성, 인사원 등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민간기업은 60세 전후로 임금이 확 떨어진다. 검토회의에서 60세 이후 공무원 급여와 직위를 검토하고 있는데, 검토할 사항이 한두 개가 아니더라. 2011년에도 비슷한 논의가 있었는데 당시에는 65세 연장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59세 임금의 70%를 60세 이후부터 준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런데 59세와 60세가 똑같이 일하는데 임금만 깎는 것은 ‘동일노동 동일임금제’에 어긋나기 때문에 검토를 해야 한다.-최 사무관 일본에 고령자 연령차별 금지법이 있다. 한국에는 올해부터 근로자 300인 미만 사업장에도 60세 정년이 도입됐다. 공무원은 2008년 직급별로 차이가 있던 정년을 모두 60세로 통일했다. 일본 공무원의 정년 연장은 민간과 같이 이뤄졌는데, 65세까지 직업을 제공하도록 되어 있다. 민간과 공공의 차이가 있는가. -나가시마 전문관 일본에서 60세 이상으로 정년을 연장하는 법이 상당히 옛날에 나왔다(1986년 시행). 민간에서도 60세 이후 재고용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민간에서 정년 이후에도 앞장서서 재고용을 하니 공무원도 재고용을 하게 됐다. 공무원이 앞장서서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면 민간에서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의견이 자민당을 중심으로 나온다. 실은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할 때도 민간보다 공무원이 먼저였다. -최 사무관 일본은 민간에서 60세 이상의 81.3%가 재고용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대밖에 되지 않고 청년실업률도 9.4%로 매우 높은 편이다. -나가시마 전문관 청년실업률이 높은 것이 정년을 연장해서 그렇다란 비판이 있는지 궁금하다. -최 사무관 정년이 60세가 된 지 얼마 안 된다. 그럴 수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앞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나가시마 전문관 급여 체계를 보면 일본은 젊을수록 급여가 낮고 나이 들수록 높아진다. 정년을 연장하면 높은 급여를 유지하는 기간이 길어져서 기업 경영에 문제가 된다. 재고용이란 시스템은 기존 1000만원 받던 사람의 임금을 500만원으로 줄이기 때문에 경영난을 줄일 수 있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일본의 민간기업은 정년 연장을 원하지 않는다. 65세 연장을 꺼리는 기업이 많고 차라리 재고용이 낫다고 인식한다. -최 사무관 한국의 대기업은 작년부터 60세 정년이 도입됐는데 평균 퇴직연령은 51세다. 기업들은 경영상 어려움을 주장한다. 임금피크제가 많이 논의됐는데, 현재 민간기업의 18% 정도가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그 전에 희망퇴직으로 많이 나가서 정년까지 가는 비율이 높지 않고, 공무원의 정년퇴직 비율도 30%대다. -나가시마 전문관 일본 공무원은 정원이 3만 5000여명이면 이 가운데 1만 2000여명만 정년퇴직을 한다. 한국과 일본 공무원의 정년퇴직률은 30%대 수준으로 비슷하다. 일본 정부는 10년 전인 2006년에 공무원의 재취업을 지원했다. 취업지원도 하지만 ‘그만 나가시죠’라고 하는 희망퇴직도 함께 세트로 추진했다. 그런데 공무원 재취업을 민간기업에 강제로 시킨다는 의견이 국회를 중심으로 나왔다. 이후로 공무원 재취업 알선이나 지원 활동을 기업 인사과에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최 사무관 한국 공무원들은 직급이 떨어져서 재고용되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나가시마 전문관 일본에선 60세까지가 능력과 경험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연령이란 인식이 있다. 그 다음에는 후배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공무원은 퇴직희망자의 60~70%가 재고용을 희망하는데 직급이 보통 3단계 떨어지지만 문제는 없다. 과장 보좌급(한국의 4급 공무원)에서 재고용을 하면 계장(6급) 정도로 재고용된다. -최 사무관 한국과 일본 공무원 사이에 인식 수준의 차이가 큰 것 같다. 우린 아직 경제성장률이 0%대 수준은 아니다. -나가시마 전문관 성과주의와 능력주의가 일본에 많이 확산했다. 1963년 입사한 계장이 젊은 과장 보좌 밑에서 일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사회가 됐다. 중앙부처별로 미묘한 차이가 있긴 한데 성과주의가 잘 추진되는 부처는 직급이 떨어지는 재고용 제도의 부작용이 없다. 일본에서도 성과주의와 실적주의가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연차에 따라 직급이 올라가는 부처에서는 자기보다 아래 직원 밑에 재고용되는 것을 그다지 원하지 않는 현상도 일부 있기는 하다. -최 사무관 한국에서는 승진만 있지 직급이 떨어지는 문화가 없다. 우리는 일본보다 20년 정도 차이를 두고 고령화가 진행되는 것 같은데 고령인력 활용이 활성화되면 재고용에 따른 강임(공무원을 현재보다 낮은 직급으로 임명)도 받아들이는 문화가 생길 것 같다. 1960년대 일본 공무원도 재고용에 따른 부작용을 나처럼 고민했을 것 같다. -나가시마 전문관 일본에는 연금을 못 받는 무연금 기간이 있다. 현재 정년은 60세지만 연금은 62세에 받을 수 있어 2년간의 연금절벽 기간이 발생한다. 2033년에는 65세로 연금지급 연령이 더 올라간다. 은퇴하면 바로 연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재고용제도가 일본에서 빨리 확산된 측면이 있다. 임금이 적더라도 재고용이 되어 돈을 벌고 싶어 한다. -최 사무관 정년 연장은 신규 채용을 줄인다는 문제가 있다. 특히 한국 공무원은 정원을 엄격하게 관리한다. -나가시마 전문관 공무원 연령 구성에 문제가 있다. 2005년에는 20~30대 공무원이 다수였다면 2015년에는 40~50대가 많다. 한국은 갈수록 일본 상황이 되어 갈 것이다. 공무원 사회에 한정하면 정년을 연장했다고 해서 신규 채용을 줄이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또 공무원은 외국인을 활용할 수도 없다. -최 사무관 한국에서 공무원은 젊은이들이 무척 선호하는 직업이다. 민간 취업이 잘되면 몰라도, 공무원 채용 숫자를 줄이려면 국민 반감이 크다. 공무원 채용 경쟁률이 기본 50대1이 넘고, 300대1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나가시마 전문관 공무원 경쟁률은 20대1 수준인데 점점 떨어지고 있다. 중앙부처는 일을 많이 하고 야근도 잦다는 생각 때문에 삶의 질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지방의 작은 기관에서 근무하는 걸 많이 선호한다. 정부는 우수 인재를 확보해야 하는 임무가 있기 때문에 공무원 채용 숫자를 무작정 늘릴 수도 없다. 안그래도 인기가 높지 않은데 경쟁률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최 사무관 일본은 65세까지 일할 수 있는 기업이 66.5%나 될 정도로 민간 고용이 안정적이다. 한국은 그렇지 못해 공무원 제도 담당자로서 고민이 많다. 한국에도 곧 공무원의 무연금 기간이 발생하지만 정년 연장은 말도 못 꺼내는 분위기다. -나가시마 전문관 일본 공무원도 20년 전에는 훨씬 호화로운 생활을 했을 것이다. 두 젊은 한·일 공무원의 상황은 차이가 있었지만 생각은 비슷했다. 고령화 사회에서 인재가 오랫동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둘은 수백 장의 통계와 그래프를 서로 비교해 가며 토론을 벌였다. 늙어 가는 두 나라 젊은 공무원의 고민은 깊고도 치열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환경공단도 전기차 ‘외면’정부기관 저공해차 구매 ‘저조’

    [단독]환경공단도 전기차 ‘외면’정부기관 저공해차 구매 ‘저조’

    전기차 등 친환경 저공해차 구매의무제도를 지키는 수도권 ‘’정부기관이 3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환경부와 수도권대기환경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저공해차 구매의무제도를 달성한 기관은 전체 158개 기관 중 46곳(29.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대책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수도권의 공공·행정기관을 대상으로 공용 차량의 30%를 저공해차로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조사 결과, 구매 실적이 전무한 기관도 70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에는 대통령비서실과 국민안전처, 보건복지부, 검찰청 등 포함됐다. 심지어 환경부 산하 기관인 한국환경공단과 인천환경공단 등도 저공해차를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강남구청, 한국철도공사, 국민연금공단 등도 구매 실적이 없었다. 지자체의 경우 공용 차량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화물차나 청소차 등은 저공해차 차종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구매 실적이 저조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국내 자동차 업계가 친환경차 의무판매제도를 도입한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전기차 등 수출에 주력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국내 친환경차 판매에 소홀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강 의원은 “저공해차 의무구매제 정비 및 의무판매제 도입 등 제도적 노력과 함께 자동차 제조사들의 노력도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스쿨존 과속 단속 장치 설치 2.0% 불과

    스쿨존 과속 단속 장치 설치 2.0% 불과

    어린이 보호를 위한 스쿨존에 자동차 과속 단속 장비 설치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남춘(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전국의 스쿨존 1만 6456곳 가운데 과속단속 장비가 설치된 곳은 332곳(2.0%)에 불과했다. 스쿨존은 학교나 유치원 정문에서 300m까지 설치하는 어린이 보호구역이다. 구역 내에서는 자동차 주·정차를 금지할 수 있고 운행속도는 시속 30㎞ 이내로 제한할 수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스쿨존에 설치된 무인단속 장비 설치율은 제주가 5.1%가 가장 높았고 인천(4.6%), 부산·울산(각 3.5%) 등이 뒤를 이었다. 과속단속 장비가 마련됐지만 제한속도가 높게 설정된 곳도 많았다. 장비가 설치된 스쿨존 332곳 가운데 제한속도가 시속 30㎞인 곳은 3분의 1수준인 108곳(32.5%)에 불과했다. 반면에 시속 50㎞ 이상인 곳은 총 205곳(61.7%)에 달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외교부, 5명중 1명 수준으로 女간부 확대

    외교부, 5명중 1명 수준으로 女간부 확대

    외교부는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과장급 이상 여성 간부 비율을 20%까지 확대하고 외교 전략 및 정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외교부 혁신 로드맵’을 29일 발표했다. 다만 지난 3개월 동안 진행된 혁신태스크포스(TF)의 활동 결과가 부내 의견 수렴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도 제기된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8개의 이행과제를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외교부는 현재 과장급 이상 간부 직원의 8% 수준(604명 중 51명)인 여성 비율을 2022년 5월 현 정부 임기 종료 시점까지 20%로 확대하기로 했다. 강 장관은 “여성 비율이 직급이 낮을수록 굉장히 높다”며 “(간부)후보자의 비율을 보면 거의 60~70% 되는 여성 인력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5년 내에 비율을 20%로 올리겠다는 건 상당히 실질적인 목표치”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의 정책기획관실을 외교전략기획관실로 개편해 중장기 외교전략 수립 및 정세분석 기능을 키우기로 했다. 재외동포영사국은 재외동포영사실로 개편하고 영사 119센터 기능을 담당할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설치하는 한편 공관별 최소 1명 이상의 사건사고 전담 직원을 배치해 현지 대응 능력도 강화키로 했다. 외교부는 이를 위해 현재 2200여명 수준인 외교부 인력과 정부 예산 대비 0.8% 수준인 외교부 예산을 체계적·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고 유관부처와 협의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현 정부 임기 내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사의 공관장 보임 비율도 최대 30%까지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외교부는 기능이 중복되는 본부 부서 최대 10개를 5개로 통폐합해 절감된 인력을 4강(미·중·일·러) 이외 지역외교 등에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혁신TF 외부자문위원인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외교부 적폐나 구체적 사안 등 국민이 엄청난 변신을 원하는 부분에 저희도 좀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실천 가능한 부분에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 백인은 우월한 인종인가? ...재조명 되는 극우 포퓰리즘

    : 백인은 우월한 인종인가? ...재조명 되는 극우 포퓰리즘

    “네덜란드 자유당(PVV)과 프랑스 국민전선(FN), 오스트리아 자유당의 약진에 이어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이제 독일에서 명실상부한 3당의 자리에 올랐다. 이는 우리가 이슬람 국가들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보여준 것이다.”(헤이르트 빌더르스 네덜란드 자유당 대표)“이번에 역사적 점수를 올린 동맹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브라보’를 보낸다. AfD는 유럽 사람들을 각성하는 새로운 상징이다.”(마리 르펜 프랑스 국민전선 대표) 독일의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총선에서 12.6%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연방 하원의 제3당 자리를 꿰차자 유럽 각국의 극우 포퓰리스트들이 환호했다. 나치 정권의 역사적 과오 때문에 극우에 대한 경계심이 높은 독일에서 AfD의 약진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2015년 국경을 개방해 100만명이 넘는 중동권 난민과 이주자들을 받아들이기로 한 결정에 대한 반발이라는게 중론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민 정책과 사회 불평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 유럽내 정체성과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독일경제연구소 IFO의 클레멘스 푸에스트 소장은 “안보, 이민, 세계화 속에서 독일 경제 모델에 대한 회의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유럽의 ‘정체성’이란 결국 중세 십자군 전쟁 때부터 뿌리깊게 이어져온 문명의 충돌로 기독교 중심의 백인우월주의와 반(反)이슬람 정서로 대표된다. 미국도 지난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유혈 사태를 계기로 인종적 갈등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심하게 비난하지 말라고 조언한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해임됐지만 반(反)이민 국수주의를 내세운 ‘대안 우파’(알트 라이트·alternative right)가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대안 우파는 2008년 흑인인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 직후 보수 우파 철학자 폴 고트프리드가 미국에서 대안적인 우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제시된 개념이다. 이는 워싱턴의 공화당 주류를 거부하고 백인 우월주의와 반(反)이슬람·반(反)유대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전통적 보수주의와 구별된다. 대표적인 대안 우파 활동가인 리처드 스펜서는 “흑인은 문명에 거의 아무런 이바지를 하지 않았다. 흑인 인종 학살을 고려해 볼 만하다. 미국은 백인의 나라”라고 주장해 지지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백인 우월주의를 지지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정치적 도박에 가깝지만 사실 미국의 백인 우월주의는 뿌리가 깊다. 영국의 유전학자 프랜시스 골턴(1822~1911년)이 1865년 발표한 우생학은 미국에서 1880년대 새로운 과학으로 자리잡았다. 미국의 26대 대통령이던 시어도어 루스벨트(1901~1909년)도 유색 인종의 높은 출생률에 주목하면서 1913년 “우리는 좋은 형질을 가진 시민은 자신의 좋은 혈통을 후대에 남기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의무이며, 나쁜 형질을 가진 시민이 후손을 통해 나쁜 혈통을 이어가게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백인의 우월함을 강조했다. 서구 사회를 휩쓰는 백인 우월주의 열풍은 무엇보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침체한 경제와도 연관이 있다. 저성장과 양극화로 빈부 격차가 확대되면서 미국 백인 블루칼라 계층이 트럼프를 지지하고 영국 저소득층이 지난해 유럽연합(EU) 탈퇴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같이 세계화에 대한 비관론이 과거 민족국가로 좋았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분석이다. 베를린 자유대학 존 F 케네디 연구소의 마누엘 펀케 연구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1870년부터 2014년까지 역사상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극우 정당의 득표율이 약 30%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이는 유권자들이 소수자나 외국인에게 화살을 돌리는 모습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백인 우월주의는 서구 사회의 주류를 이루던 기독교 기반의 백인이 비주류로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 퓨리서치센터는 2015년 백인(히스패닉계 제외)이 전체 미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지만 2065년이면 과반 이하인 46%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히스패닉은 14%에서 24%로, 흑인은 12%에서 14%, 아시아계는 6%에서 13%로 늘어나 ‘백인 국가’ 미국의 정체성이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종교적으로는 미국의 무슬림 인구가 현재는 1% 미만이지만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2.1%로 늘어나 기독교(66%)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종교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밖에 퓨리서치센터는 프랑스의 무슬림 인구가 470만여명으로 이미 전체 인구의 7.5%를 넘어섰지만 2030년에는 686만여명(10.3%)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의 경우 2010년 무슬림 인구가 전체 인구의 5%인 411만여명이었으나 2030년에는 7.1% 수준인 554만여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KT “4차산업 커넥티드카 사업 주력”

    KT “4차산업 커넥티드카 사업 주력”

    KT가 2022년까지 ‘커넥티드카’ 부문에서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자동차 소프트웨어의 강자’로서 비전을 선포했다. 전통적인 통신네트워크 사업을 뛰어넘어 차량 전용 플랫폼, 카 인포테인먼트 등 차세대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이기로 했다. 현재 75% 수준인 자사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비중도 3년 안에 91%까지 확대하기로 했다.KT는 28일 서울 광화문 본사 KT스퀘어에서 커넥티드카 사업계획 및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KT는 지능형 차량 전용 플랫폼 ‘기가 드라이브’ 확대, 인공지능(AI) ‘기가지니’ 연동 강화 등 세부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13년간 파트너사였던 현대자동차 외에 지난 2년간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일본 등 글로벌 자동차 12개사와 맺은 커넥티드카 서비스 제휴가 바탕이 됐다. KT는 기가드라이브를 통해 네트워크, 음악·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빅데이터 분석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400여 가지의 방식으로 고객사가 원하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달 초 출시된 벤츠 ‘더 뉴 S-클래스’에 적용된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주영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상무는 “KT가 2019년 5세대(5G) 통신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 벤츠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운전자가 차량과 직접 소통하는 카 인포테인먼트를 1년 간 테스트한 후 고객사 차량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인공지능 ‘기가지니’ 솔루션을 기가드라이브의 주요 기능과 연결해 내비게이션, 미디어 콘텐츠, 차량상태 점검 등 디스플레이 안에서 구동할 수 있다. 예컨대 운전자가 “지니야, 에어컨 켜줄래”라고 하면 에어컨이 작동하고, 차량 상태를 알려달라고 하면 정비소를 원스톱 예약하는 식이다. KT는 자율주행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경기도시공사가 발주한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사업을 수주해 다음달부터 2019년까지 사업을 시행한다. 김준근 기가IoT사업단장은 “완성차 업체가 아닌 기존 정보통신 기술 회사들이 커넥티드카 사업에 진입할 수 있는 영역은 소프트웨어”라며 “KT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하드웨어보다는 플랫폼, 콘텐츠 중심으로 특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年 최고 9% 연체금리 내년 3%P 내린다

    年 최고 9% 연체금리 내년 3%P 내린다

    연체금리 6~11%로 낮아질 듯 12월쯤 산정 체계 개편안 발표현재 연 최고 9% 수준인 금융상품 연체금리가 내년부터 3% 포인트까지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4월에는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도 최근 2년간 병원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有病者) 실손보험’이 출시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손해보험협회에서 열린 금융소비자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소비자 중심 금융개혁 우선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나라) 연체금리는 기본 약정금리(연 3~5%)에 (연체 가산금리) 6~9%가 더해진다”며 “미국은 (가산금리가) 3%, 독일도 2.5%로 우리가 3% 포인트 정도 더 높은 만큼 2~3%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연체금리 9~14%가 6~11%로 낮아질 수 있다. 금융 당국은 금융사 등과 협의를 거쳐 오는 12월쯤 연체금리 산정체계 개편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유병자 실손보험’ 개발 등에도 나선다. 현재 일반 실손보험은 최근 5년간 치료 이력을 따져 사실상 가입이 거절된다. 노후 실손보험도 만성질환 때문에 가입이 거절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앞으로는 만성질환이 있어도 최근 2년 동안 입원이나 수술, 7일 이상 통원 등 치료 이력이 없다면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특정 질병에 대해 일정 기간 보장을 제한할 수는 있지만 가입 자체를 거절하는 경우는 최소화하는 게 금융 당국의 목표다. 본인 부담률은 일반 실손보험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30% 정도로 높이고, 특정 질병의 보장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보험료를 낮출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안에 유병자 실손보험 상품안을 확정하고, 내년 4월쯤 관련 상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또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 맞춰 내년 상반기 중 일반 실손보험의 보험료를 내리도록 유도한다. 이달 중 보건복지부와 함께 공·사보험 정책협의체를 구성한다. 또한 중도·만기·휴면보험금을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숨은 보험금 찾아 주기’ 활성화를 위해 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내 보험금 다 찾아’(가칭) 시스템을 생보·손보협회가 함께 만든다.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가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은 947만건, 7조 6000억원이다.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의 온라인 신청도 내년 1월 도입해 현재 연 10.5% 이하인 햇살론 금리를 1~2% 포인트 정도 낮출 계획이다. 온라인 재발급이 가능한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도 내년 1분기까지 개발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대출억제 약발 안 받는 한국, 가계빚 가속도

    대출억제 약발 안 받는 한국, 가계빚 가속도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 93% “규제보다 수요 줄일 대책 필요” 한국의 소득 대비 가계부채 부담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증가 속도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다양한 대출 억제 정책이 시행됐지만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추석 연휴 이후 발표될 새 정부 첫 가계부채 대책은 단순히 대출 공급을 조이는 것에서 벗어나 대출 수요를 줄이는 근본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4일 국제결제은행(BIS)의 세계 가계부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 가계 부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12.5%로 나타났다. 1년 전 11.8%보다 0.7% 포인트나 상승했다. BIS가 통계를 집계한 199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다. DSR은 연간 소득 대비 부채 원리금 상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소득에 비해 부채 상환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 한국의 DSR은 2011년 2분기 12.2%로 정점을 찍은 뒤 2014년 2분기 11.2%로 하락했다. 한동안 이 수준을 유지하다 2015년 2분기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4년 8월 부동산 활성화를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완화되면서 흐름이 바뀐 것이다. 지난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강화 등 대출 규제책이 시행됐음에도 DSR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한국의 지난 1년간 DSR 상승폭은 BIS가 조사한 17개국 중 가장 컸다. 노르웨이(0.3% 포인트)와 호주·핀란드·스웨덴(이상 0.2% 포인트)이 상승했지만 우리만큼 폭이 가파르진 않았다. 나머지 12개국은 DSR이 하락하거나 변동이 없었다. 한국의 DSR 절대치는 네덜란드(17.0%)와 덴마크·호주(이상 15.4%) 등에 이어 5위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3.0%로 전년 동기(88.4%) 대비 4.6% 포인트나 상승했다. BIS가 집계한 43개국 중 중국(5.5% 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의 대출 수요 자체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돈을 빌리기 어렵게 만드는 대책만으로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떨어뜨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효과적인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서는 주거 안정과 투기 억제, 가계소득 증대 등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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