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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다한 홍삼, 다른 홍삼과 비교 마세요, 자체 개발 ‘분말액 방식’

    참다한 홍삼, 다른 홍삼과 비교 마세요, 자체 개발 ‘분말액 방식’

    최고급 명절 선물로 통하는 프리미엄 홍삼 브랜드 ‘참다한홍삼’은 일반 홍삼액과는 다른 차별화된 제조법을 사용한다. 참다한은 홍삼을 물에 넣고 달이는 물 추출 제조법이 아닌, 자체 개발한 ‘분말액 방식’을 사용해 제품을 만든다. 참다한이 수년간 연구를 거쳐 만든 이 제조법은 홍삼을 물에 달이지 않고 통째로 갈아 넣는 것이 핵심이다. 그 이유는 홍삼 영양소의 절반 이상이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비율은 47.8%에 불과하고 나머지 영양소는 물 추출로는 나오지 않는다. 홍삼 전체를 먹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참다한의 ‘분말액 방식’이다. 참다한은 홍삼을 통째 갈 때 일반 분말 기술이 아닌 초미세 공법을 적용해 홍삼을 머리카락 굵기의 10분의1 수준인 7~8마이크로미터(μm)로 잘게 쪼개는데 이렇게 하면 홍삼의 단단하고 질긴 식물성 세포벽이 분해돼 흡수율까지 극대화할 수 있다. 파우치형 제품인 ‘참다한 프리미엄’과 편의성을 강화한 ‘참다한 홍삼정 프리미엄 스틱’, 어린이용 ‘참다한 홍키즈’ 등은 재구매율이 70%에 이를 정도로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참다한은 추석 명절을 맞아 10월 4일까지 최대 15%의 특별할인을 실시한다. 추석맞이 행사는 전국 200개 직영·가맹점과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에서 동시 진행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자치분권 종합계획] 기재부 이기주의에 늦어지는 재정분권

    文 국무회의서 꼬집자 김동연 “큰 틀 합의”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가 11일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발표했지만 ‘알맹이’에 해당하는 재정분권은 쏙 빠졌다. 정부 예산을 틀어쥐고 있는 기획재정부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이날 발표된 종합계획에서 현재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대3을 거쳐 6대4까지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원론적인 수준의 기존 목표만 반복 제시한 것으로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재정분권은 기재부와의 이견으로 아직 발표 계획조차 잡지 못한 상황이다. 기재부가 국세 일부를 지방세로 돌려야 하는데 틀어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정순관 자치분권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재정분권은 어떻게 돼 가느냐’고 꼬집어 질문했다”면서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큰 틀에서 거의 합의가 끝났다.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지방세 확충 방안은 소득세·소비세를 중심으로 지방세수를 늘리는 것이다. 국세인 부가가치세의 11%인 지방소비세 비중을 늘리고 소득세·법인세의 10% 수준인 지방소득세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이다. 정부가 지방세를 늘리려는 이유는 지자체의 복지비 부담이 늘어서다. 2008~2017년 예산 증가율은 중앙정부 6.6%, 지자체 5.0%이지만 복지지출 증가율은 중앙정부 7.5%, 지자체 9.3%로 지방 부담이 더 많아졌다. 정 위원장은 “국세와 지방세 비중을 올해부터 시작해 6대4가 될 때까지 지속해서 개혁하겠다는 뜻”이라면서 “내년까지 당장 6대4를 실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일단 내년은 7대3 정도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1286가구 대단지, 전가구 중소형 설계 ‘양지 휴앤림 서해그랑블’ 주목

    1286가구 대단지, 전가구 중소형 설계 ‘양지 휴앤림 서해그랑블’ 주목

    제2 경부축 주거벨트로 떠오르고 있는 경기도 용인 양지면에 중소형 주택형으로만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가 나와 눈길을 끈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 일대에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는 양지 휴앤림 서해그랑블이 그 주인공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84㎡ 1286가구의 매머드급 규모인데다 전 가구 중소형 설계로 사업 안전성도 뛰어나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양지 휴앤림 서해그랑블의 가장 큰 특징은 전 주택형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는 점이다. 양지 휴앤림 서해그랑블과 같은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는 주택시장에서 ‘베스트 셀러’로 각광받고 있다. 분양과 거래가 잘되는 데다, 가격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설계와 시공 기술의 발달로 내부 공간과 구조도 웬만한 중대형 못지 않다. 이 때문에 중소형은 주택시장에서 거래가 잘된다. 국토교통부의 지난 1년간 전국 아파트 면적별 매매거래량을 살펴보면 중소형 평형대 아파트가 가장 많은 거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거래량이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의 2배에 이를 정도다. 건설사들이 전용 59㎡ 평형을 대거 공급하면서 41~60㎡ 소형 평형의 거래량도 부쩍 증가했으며 높은 청약경쟁률도 기록 중이다. 중소형이 인기를 끄는 것은 주된 수요층인 1∼2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조사결과 1인 가구수는 2000년 222만 가구에서 2015년 520만 가구로 급증했으며 2035년엔 760만 가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자녀 1명만 둔 핵가족이 증가한 점도 중소형 아파트 인기의 한 배경으로 꼽힌다. 양지 휴앤림 서해그랑블은 또 단지 안에 초등학교과 중학교를 품고 있는 ‘학세권’ 아파트다. 학세권 아파트는 경기 부침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인기를 이어가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주택시장의 ‘스테디 셀러’로 불린다. 신규 분양시장은 물론, 기존 매매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교육시설이 밀집돼 있는 아파트의 경우 학교보건법에 따라 유해업소가 차단되기 때문에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가 몰리면서 집값 상승률이 높다는 특징을 보인다. 교통여건도 좋다. 단지 인근을 지나는 영동고속도로, 42ㆍ45번 국도 등을 이용하면 용인시 안팎은 물론 서울 강남과 수원ㆍ이천ㆍ성남ㆍ광주 등 인접 지역으로 이동이 쉽다. 특히 서울까지는 30분대면 이동이 가능하다. 앞으로 교통여건은 한층 더 좋아질 전망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제2 경부고속도로)와 제2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가 2020년대 초반에 개통될 예정인데다 57번 국도(오포~포곡)와 양지~포곡 고속화도로 등의 도로 신설이 진행 중이다. 주변 개발호재도 풍부해 단지 인근에 용인국제물류단지, 양지유통업무단지, 한화 테크노밸리, 송문산단 산업육성단지, 송문커피테마단지 등의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양지 휴앤림 서해그랑블은 대규모 단지에 걸맞은 특화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우선 전 가구 모두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채광과 환기에 우수한 3베이와 4베이 구조와 평면으로 설계됐다. 단지 안에는 피트니스 센터, 실내 스크린 골프장, GX룸,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설치되고 자전거 도로, 산책로 등도 갖춘다. 사업 안정성 역시 뛰어나 이 아파트는 용인지역 최초로 지자체로부터 조합원 모집 신고 필증을 받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다. 2016년에는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까지 받아 부지 확보 문제도 해결됐다. 착한 가격으로 양지 휴앤림 서해그랑블은 공급가를 주변지역 전셋값 수준인 3.3㎡당 600만원 대로 책정했다. 이는 용인지역의 10년 전 분양가 수준으로 서울의 평균 전셋값(3.3㎡당 1393 만원)은 물론 용인 전셋값(3.3㎡당 832 만원)보다도 싸다. 경기도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3.3㎡당 1306만원)의 절반 수준에 해당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가대교서 트레일러 만취 난동···실탄 발사 5시간 만에 제압

    거가대교서 트레일러 만취 난동···실탄 발사 5시간 만에 제압

    술에 만취한 채 트레일러 차량을 몰고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에서 난동을 부린 50대 운전자가 5시간 만에 경찰에 제압됐다. 경찰은 이 운전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실탄 3발을 발사했다. 1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1시 52분 부산 강서구 가덕해저터널 인근에서 거가대교 시설공단 차량과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정차한 25t 트레일러 차량이 발견됐다. 차량 내부에는 트레일러 기사 A(51)씨가 타고 있었으나 문을 잠근 채 경찰의 하차 요구를 거부했다. A씨는 발견 20여 분 전에 경찰에 112로 전화해 술에 취한 목소리로 상담을 요청했다가 자신의 위치를 설명하지 않고 신고를 취소한다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 경찰이 추적에 나선 상태였다. A씨는 경찰과 40여 분간 대치하다가 돌연 차량을 움직여 앞에 정차돼있던 순찰차를 들이받았다. 이 순찰차는 종잇장처럼 구겨져 파손됐다. 이에 경찰이 트레일러 운전석 앞바퀴를 향해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하는 등 경고 사격을 가했다. 대치는 무려 5시간가량 이어졌다. A씨는 경남 거제 방향으로 차를 몰고 가다 서기를 반복했고, 이 때문에 거제 방향 차로가 완전히 통제됐다. A씨는 11일 오전 4시 58분쯤 경남 거제 저도 터널에서 약 500m 떨어진 지점에서 해상으로 투신을 시도했다. 현장에 대기 중이던 경찰특공대는 A씨가 투신하려고 차량 문을 여는 순간 차량 내부로 진입한 뒤 형사들과 함께 A씨를 제압했다.이날 막혔던 도로는 오전 6시 30분에 정상 소통이 이뤄졌다. 경찰 조사 결과 체포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로 나왔다. 하지만 A씨가 난동을 부린 5시간 전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 취소 수준인 만취 상태인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경찰은 A씨가 대전에 있는 화물업체의 지입차주라고 밝혔다. 지입차는 개인 소유의 차량을 운수 회사 명의로 등록해 일하는 형태를 말한다. A씨는 “지입차 화물기사로 생활이 어렵다”며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가 강서구 미음산단 주변 화물차에서 소주 2병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진술 대로라면 술을 마시고 약 8㎞가량을 운전한 셈”이라면서 “현재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와 뉴스1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치솟는 집 값에 2평 ‘화장실’로 만든 집 등장

    [여기는 중국] 中 치솟는 집 값에 2평 ‘화장실’로 만든 집 등장

    중국 베이징에 2평짜리 규모의 미니 화장실 집이 등장해 화제다. 최근 수년 사이 크게 치솟은 부동산 가격 탓에 베이징 도심 중앙 시즈먼(西直门) 인근에 화장실 변기와 세면대 시설만을 갖춘 미니 룸이 등장했다. 이에 앞서 베이징에는 지방에서 일거리를 찾아 온 근로자들을 위한 일명 ‘쥐굴’로 불리는 지하 공동 주택 시설이 다수 건설, 거래된 바 있지만 화장실 미니 주택의 등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니 주택' 내부에는 수세식 변기통과 세면대, 샤워 부스 등이 각각 1개씩 설치돼 있다. 변기통과 그 외의 공간은 연결돼 있으며 주방시설은 공간이 협소한 탓에 일체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세면대 하단에 수납장 설비가 탑재, 간단한 침구류, 의류 등을 정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변기통 정면에는 이동식 수동 탁자가 설치, 변기를 의자로 이용한 채 글을 쓰거나 컴퓨터 책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벽면에는 접이식 소형 침대가 설치돼 있어 수면 시 벽면에 부착된 침대를 펼쳐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화장실 변기에서 올라오는 하수구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시공사 측은 최신식 악취 제거용 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공사 측은 이번 화장실 미니 룸 시공과 관련,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 집 안에서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휴대폰 게임, 인터넷 서핑 등 한정적인 활동을 하는 현대화 된 중국인들의 생활 방식과 가장 적합한 형태로 건축했다고 밝혔다. 시공사 관계자는 “중국인의 경우 식사는 배달 음식을 이용, 집 안에서 요리를 위한 조리 기구 이용률이 극히 적고 누워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대체적으로 길다”면서 “작은 공간이지만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시공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해당 화장실 미니 주택은 판매 예정 중이며, 시중가는 15만 위안(약 2500만 원)으로 알려졌다. 시공사 측은 “‘베이피아오(北漂)’와 미혼 1인 가구 청년들에게 적합한 주택 형태”라면서 “공간이 확실히 협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독립된 독채로의 안전상 보안이 철저하게 설계돼 입주자가 적응만 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또 변기 냄새 제거 설계로 불쾌한 악취에 대한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베이징의 부동산 평균 월세는 올 7월 기준 1제곱미터 당 91.5위안(약 1만 7천 원) 수준인 것으로 보고 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기준 약 9% 상승,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6월 기준 가격과 비교해서도 약 2.2% 상승했다. 더욱이 중국 부동산협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베이징을 포함한 주요 11개 도시의 부동산 임대료는 전년 대비 평균 22.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뛰는 부동산 가격을 바로 잡기 위해 허위 매물 광고 적발, 1가구 2주택 이상 소유 금지, 1인 명의 당 1주택 이상 소유자에 대해 세금 부과 등 다양한 부동산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매년 이 7~9월 이 시기 졸업과 입학, 취업을 위해 대도시로 몰리는 청년이 크게 증가하면서 뛰는 집 값은 감당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한 화장실 미니 룸 등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주택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분실한 돈 주인 찾아 주세요” 우체통에 넣어진 현금 20억

    “분실한 돈 주인 찾아 주세요” 우체통에 넣어진 현금 20억

    5년간 분실자에 송부 3000만원뿐 19억 경찰 접수 9개월 후 국고 귀속 주인이 잃어버려 우체통에 넣어진 현금이 5년간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올해 8월까지 지갑 등에 든 채 우체통에서 발견된 현금은 19억 6000만원이다. 이 가운데 연락처가 확인돼 분실자에게 직접 송부된 현금은 1.5%인 3000만원에 불과했으며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서로 송부된 현금은 19억 3000만원이었다. 경찰서로 송부된 현금은 접수 후 9개월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국고로 귀속된다. 우체통에서 발견된 현금은 2014년 3억 5000만원에서 2015년 3억 7000만원, 2016년 4억 5000만원, 지난해 4억 7000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 1~8월에는 약 3억 2000만원이 발견돼 월평균 기준으로 지난해 수준인 4000만원을 유지했다. 우체통에서 발견되는 현금이 증가한 것은 지갑 등을 주운 이들이 경찰서에 찾아가 신고하기보다 우체통에 넣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우체통에서 발견된 습득물은 754만개다. 품목별로는 카드가 401만 8419개로 가장 많았고 유가물, 운전면허증 등 기타물품 155만 3570개, 주민등록증 117만 1798개, 지갑 81만 3055개 순이었다. 우체국은 659만여개이 물품을 경찰서에 보냈으며, 34만 4127개는 분실자에게 직접 줬다. 주민등록증 61만 9246개는 지방자치단체로 송부했다. 집배원들이 분실물을 우체국으로 가져가면 주민등록증은 해당 동사무소로, 지갑 등은 경찰서로 보내야 해 집배원은 물론 행정직 직원들도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5년간 우체통서 발견된 현금만 20억원… 해마다 늘어나

    5년간 우체통서 발견된 현금만 20억원… 해마다 늘어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우체통에 넣어지는 현금이 최근 5년간 2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윤상직 의원(자유한국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올해 8월까지 지갑 등에 든 채 우체통에서 발견된 현금은 19억 6000만원에 달했다. 이 중 연락처가 확인돼 분실자에게 직접 전달된 현금은 총 분실액의 1.5%인 3000만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19억 3000만원은 경찰서로 전달됐다. 경찰서로 전달된 현금은 접수 뒤 9개월까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국고로 귀속된다. 우체통에서 발견된 현금은 2014년 3억 5000만원에서 2015년 3억 7000만원, 2016년 4억 5000만원, 지난해 4억 7000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1~8월에는 약 3억 2000만원이 발견돼 월 평균 기준으로 지난해 수준인 4000만원을 유지했다. 우체통에서 발견되는 현금이 증가한 것은 지갑 등을 주운 이들이 경찰서에 찾아가 신고하기보다 우체통에 넣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우체통에서 발견된 습득물은 754만개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카드가 401만 8419개로 가장 많았고, 유가물, 운전면허증 등 기타물품 155만 3570개, 주민등록증 117만 1798개, 지갑 81만 3055개 순이었다. 우체국은 659만여개 물품을 경찰서에 보냈으며, 34만 4127개는 분실자에게 직접 교부했다. 주민등록증 61만 9246개는 지자체로 송부됐다. 집배원들이 분실물을 우체국으로 가져오면 주민등록증은 해당 동사무소로, 지갑 등은 경찰서로 보내는 업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집배원은 물론 행정직 직원들도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 우본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를 통해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수거하는 분실 휴대전화 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우본이 5년간 수거한 휴대전화는 19만 4658대였으며, 이 가운데 10만 5471개가 KAIT로 송부됐다. 분실 휴대전화는 2014년 5만 3552대였지만 2015년 4만 4917대, 2016년 4만1288대, 작년 3만 8970대로 감소했으며, 올 1~7월에는 1만 5931대에 머물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애국페이는 현실 ‘내 돈 쓰는 예비군’

    [밀리터리 인사이드] 애국페이는 현실 ‘내 돈 쓰는 예비군’

    훈련장 거리 멀어질수록 부담 커져동원훈련 보상금 헐어도 비용 부족“최저임금으로 지급해야” 31% 정부가 ‘동원훈련 보상금’을 올해 1만 6000원에서 내년 3만 20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열악한 예비군 훈련비 실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그럼 실제 우리 예비군들의 훈련 여건은 어떨까. 8일 ‘한국전략문제연구소’가 국방부 의뢰로 작성한 적정 예비군 훈련비 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2000여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 연령대를 통틀어 예비군 훈련비가 ‘충분하다’고 여기는 비율은 10명 중 1명에 그쳤습니다. 그럼 ‘내 돈 쓰고 받는 훈련’은 실체가 있을까. 그렇습니다. 교통비를 받고도 많게는 1만원 넘게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야 훈련장까지 갈 수 있는 예비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비군 훈련비 부족하다 63.9% 연구소는 예비군 훈련비 적정 보상비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4월 9일부터 20일까지 현역장병 402명, 동원훈련 예비군 653명, 일반훈련 예비군 609명, 민방위대원 189명, 입대 전 청년 176명 등 20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습니다. 육·해·공군을 모두 선별해 연구진이 직접 의견을 물었습니다. 예비군 훈련비에 대해 ‘적정하다’고 응답한 인원은 11.9%에 불과했습니다. 현역을 제외하면 일반예비군(8.8%), 동원예비군(8.3%), 민방위(7.9%), 입대 전 청년(7.9%) 등이 모두 10%에도 못 미쳤습니다. 반면 ‘부족하다’고 여기는 비율은 평균 63.9%나 됐습니다. 민방위(69.8%), 동원예비군(66.2%), 입대 전 청년(64.8%), 일반예비군(62.9%) 등의 순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예비군 일당 적정수준은 최저임금 수준인 ‘6만원’(31.4%)과 보통인부 노임단가 수준인 ‘10만원’(31.7%)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교통비, 식비 합해도 훈련장까지 못 가 동원훈련 예비군 635명을 조사했더니 훈련과정에 실제 부담한 비용은 왕복교통비 평균 1만 5270원, 식비 4780원으로 평균 2만 40원이었습니다. 현재 동원훈련 보상금 1만 6000원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군에서 교통비를 따로 지급하지만 합해도 빠듯한 수준입니다. 일반훈련 예비군 609명을 조사했더니 하루 지출액은 왕복교통비 9400원, 식비 8840원으로 총액이 1만 8240원이나 됐습니다. 역시 식비 6000원, 기본교통비 7000원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예비군들은 동원훈련 교통비와 식비로 평균 3만 8960원, 일반훈련은 2만 5120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교통비를 지급하지 않는 ‘작계훈련’은 184명을 조사한 결과 실제로는 교통비로 평균 1만 3872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동원훈련과 일반훈련을 모두 포함한 예비군들의 직업은 회사원(25.9%), 학생(19.0%), 전문직(17.2%), 서비스업(12.7%), 자영업(6.5%), 공무원(1.5%) 등의 순이었습니다. 평균일당은 8~10만원(34.1%), 11만~13만원(18.7%), 5만~7만원(16.8%), 14만원 이상(15.8%) 등으로 적지 않았습니다. 실제 거리별 교통비를 측정해봤더니 도시지역인 ‘52사단 훈련장’은 서울 강서구 방화1동에 사는 예비군이 대중교통만 왕복해도 21㎞ 거리에 교통비 8100원이 필요했습니다. 동원훈련을 예로 들면 입영장소까지 30㎞ 이하일 때 3500원을 주는데 한참 모자란 수준입니다. 일반훈련비인 7000원에도 미달합니다. 결국 1만 6000원인 동원훈련 보상금을 헐거나 일반훈련 식비 6000원을 줄여 감당해야 합니다. 택시는 편도 비용만 2만 1100원이어서 아예 불가능합니다.거리가 멀어지면 부담은 더 커집니다. 강원 홍천군 내면에 사는 예비군이 ‘36사단 홍천훈련장’으로 가려면 무려 86㎞를 이동해야 합니다. 대중교통으로 왕복교통비만 3만 8400원입니다. 1㎞당 116.14원인 동원훈련 교통비 9988원과 훈련 보상금 1만 6000원을 합해도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일반훈련은 식비 6000원, 동원훈련과 같이 1㎞당 116.14원인 교통비 9988원을 합해도 절반도 충당하지 못합니다. 택시비는 편도만 7만8800원입니다. ●군구조 개편 뒤 교통비 부담 더 커질 듯 앞으로 교통비 부담은 더 늘어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국방부가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군구조 개편계획’에 따라 여단이나 연대 단위의 예비군훈련대가 창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 187개 대대급 훈련장을 2023년까지 40대 연대급 훈련장으로 통합하는 것이 목표인데, 개편이 완료되면 예비군 입·퇴소 거리는 평균 2~5배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결국 동원훈련 보상금이라도 대폭 인상하지 않으면 열악한 현실을 개선할 방법이 없습니다. 연구소는 “생업을 포기하고 훈련에 참여하는 예비군에게 국가는 희생만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실비보상만이 아닌 일당수준의 보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동원훈련 보상금이라도 올해 1만 6000원, 내년 3만 2000원 수준으로 인상한 뒤 2022년까지 9만 1000원까지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계획일 뿐 실현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열악한 예비군들의 현실에 눈을 감아버릴지, 아니면 조금이나마 예우를 할 지는 국회, 국민이 선택해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태권도 간판 이아름 징계 받는다

    태권도 간판 이아름 징계 받는다

    국내 여자 태권도의 간판 이아름 선수가 만취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징계를 받게 됐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고양시청 소속 태권도 선수 이아름(26·여)씨를 형사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선수는 지난달 28일 오전 1시 35분쯤 경기 수원시청 인근에서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51%의 만취 상태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음주단속을 하던 중 술에 취해 운전하던 이 선수를 적발했다. 당시 그는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는 길이었으며, 지인들은 운전을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수는 최근 끝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앞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해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 57kg급에서도 우승을 하며, 여자부 MVP를 차지 했었다. 고양시는 검찰에서 통보가 오는대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예정이다. 면허 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5~0.09%이면 견책, 0.1% 이상 면허취소 수치면 감봉 등의 징계를 받게 된다. 음주검사에 불응하거나 사고를 내면 정직 파면 등 중징계가 내려진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쌍용차 해고자의 아내 5명 중 4명, “9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울하다”

    쌍용차 해고자의 아내 5명 중 4명, “9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울하다”

    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 농성 당시 해고자와 복직자, 그리고 그 가족들은 9년이 지난 지금도 우울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삶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도 수차례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쌍용차 해고노동자 심리치유센터 ‘와락’과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김승섭 교수 연구팀은 6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당신과 당신의 가족은 이런 해고를 받아들일 수 있나요’라는 주제로 2018 쌍용차 해고자와 가족 실태조사 연구결과 발표회를 열었다. 국가인원위원회가 지원한 이번 연구는 쌍용차 해고자·복직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4월 22일∼5월 21일 진행됐고, 해고자 89명(전체 대비 74.1%), 복직자 34명(전체 대비 97.1%)이 조사에 참여했다. 6월 5∼29일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된 배우자 조사에는 해고자 배우자 28명, 복직자 배우자 38명이 참여했다. 권지영 ‘와락’ 대표는 “해고 당사자들의 건강과 경제적 상황, 삶의 수준 등을 확인하는 설문조사는 있었지만, 그 가족을 상대로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조사 결과, ‘지난 1주일간 우울 증상을 겪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해고자의 배우자 82.6%, 복직자의 배우자 48.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김 교수는 “한국복지패널 조사에 참여한 일반 인구와 비교했을 때 해고자의 배우자는 8.27배, 복직자의 아내는 5.27배나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 배우자의 32.2%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응답률을 해고자와 복직자의 배우자로 나누면, 해고자의 배우자는 48.0%, 복직자의 배우자는 20.6%였다. 이는 지난 1년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일반 여성들이 자살을 생각한 비율인 5.7%보다 각각 8배, 3배씩 높은 수치다. 김 교수는 “침몰한 천안함 생존 장병 가운데 50%가 자살을 생각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해고자 배우자들의 자살 위험성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자살률이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얼마나 건강한지를 물었을 때 ‘나쁘다’고 답한 비율은 해고자의 배우자가 42.3%, 복직자의 배우자는 17.1% 수준이었다. 건강이 나쁘다는 응답은 해고 당사자들에게서 더 많이 나왔다. 해고자들은 50.0%가, 복직자들은 30.3%가 ‘나쁘다’고 답했다. 이는 국민건강영양조사와 근로환경조사에 참여한 일반 인구와 비교했을 때 각각 20.8배, 12.6배씩 높은 수치다. 김 교수는 “2015년 이들의 건강을 조사했을 당시(약 39%)보다 압도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3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복직하지 못한 이들의 건강이 악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조사 대상자 대다수는 세상으로부터 소외감을 느꼈다고 했다. 해고자 배우자는 70.8%, 해고 당사자는 87.8%가 ‘소외감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런 소외감은 배우자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년간 배우자와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를 묻자 해고자의 배우자는 33.3%가, 복직자의 배우자는 18.8%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일반 인구와 비교하면 각각 3.85배, 1.86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김 교수는 “사회로부터 낙인이 찍혀 고립되고 단절됐다고 느낄 때 가장 먼저 의지하는 사람은 당연히 배우자”라면서 “남편과 아내가 모두 아프고 고통스럽다 보니 배우자에게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2009년 이후 정리해고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해고자의 배우자 54.6%가 ‘그렇다’고 답했다. 복직자의 아내 역시 62.5%가 차별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들이 겪은 사회적 고립과 차별은 사측의 관제 데모 전략에 따라 더욱 심해졌다”면서 “경찰이나 국가로부터의 폭력은 견딜 수 있었을지 몰라도 같은 처지인 사람들로부터의 폭력은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해고자의 42.3%, 복직자의 34.5%가 ‘그렇다’고 답했다. DNA 시료 채취 경험을 묻는 말에는 해고자의 32.5%, 복직자의 35.7%가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中에 태평양 영향력 뺏길라…부랴부랴 섬나라 지원 나선 美

    中에 태평양 영향력 뺏길라…부랴부랴 섬나라 지원 나선 美

    美고위급 대표단, 나우루 공화국 날아가 “팔라우 등 16개 도서국과 금융·개발협력” 中 ‘1조원 원조’ 해상 일대일로 확대 견제 뉴질랜드·프랑스·EU와도 지원 방안 협의 美의회도 ‘전세계 인프라 투자’ 법안 제출파푸아뉴기니, 피지, 투발루, 사모아 등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에 대한 중국 영향력 확대에 놀란 미국이 허겁지겁 이들 국가들에 대해 이례적으로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라이언 징키 내무장관 등 미 정부 고위급 대표단은 4일 태평양 나우루공화국에서 16개 태평양 도서국 대표들과 회의를 갖고 미국의 금융 및 개발협력 지원 방침을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개발 금융기관들도 움직여, 이들 국가에 대한 개발지원을 위한 조정도 벌이고 있다. 3일 나우루에서 열린 남태평양 오세아니아 협력기구인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에 참석한 미 대표단은 4일 이들 국가들과 별도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은 협력 강화 입장을 밝히고 확인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지난 수개월 동안 태평양 도서국들과 정책 대화를 진행해 온 한편 일본, 호주를 포함한 태평양 인접국과도 이들에 대한 지원 협의를 펼쳤다고 전했다. 미국은 뉴질랜드, 프랑스, 유럽연합(EU) 등과도 이들 국가에 대한 지원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중국의 해당 지역 원조액이 2011년 이래 13억 달러(약 1조 4500억원)에 이르고, 통가 등 일부 국가들은 중국에 큰 부채를 지게 되는 등 중국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이 이 지역을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의 해상 실크로드 확대 대상으로 잠식하고 있다고 보고 개입과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셈이다. 멜라네시아 등 태평양 도서지역을 ‘뒷마당’으로 간주해 온 호주와 뉴질랜드도 몸이 달아 미국의 개입을 촉구해 왔으며,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맞서 이 지역의 새 안전보장 논의를 주도해 왔다. 산케이는 “미국이 팔라우와 미크로네시아, 피지 주재 대사관 인력을 앞으로 2년 내로 증원하고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경제원조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7월 천명한 인도·태평양지역 지원을 위해 조성할 1억 1350억 달러 규모의 펀드에 태평양 도서국가에 대한 디지털 경제, 에너지, 인프라 분야의 전략적 투자도 포함돼 있다. 한편 미 의회는 초당적으로 중국 견제를 위해 전 세계에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한 법안을 제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간) “해외민간투자공사(OPIC)를 국제개발금융공사(IDFC)로 개편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상업적 관여와 투자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법안에는 미국국제개발처(USAID)의 일부 기능을 가져오고, 자금 투자 권한을 현재의 2배 수준인 600억 달러로 늘리며,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도 가능하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가 개도국에 상업적 관여를 강화해 나가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아르헨티나 19개 정부부처 절반 이하 축소 왜?

    아르헨티나 19개 정부부처 절반 이하 축소 왜?

    통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금융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재정 흑자 전환을 위해 정부 부처를 절반 이하로 줄이고 곡물세를 부과하는 등 자구책을 내놨다. 터키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사이에서 금융 불안 우려가 도미노처럼 번지는 양상인 가운데 아르헨티나의 ‘초긴축’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지 이목이 쏠린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TV 대국민 담화에서 2020년까지 재정 흑자를 목표로 비상 긴축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전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이것은 또 다른 위기가 아니라 마지막이어야 한다”면서 “수출품에 세금을 매기는 것은 비상대책으로 일단 경제가 안정되면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소화 가치 하락으로 이득을 본 수출업자들이 더 기여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지출을 계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주력 곡물 수출품에 대한 세금을 올린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최대 간장, 콩기름의 수출국이다. 옥수수, 밀, 콩도 대량 샌산한다. 이런 주요 곡물 수출품에 달러당 4페소, 가공 제품에 달러당 3페소의 세금이 각각 부과된다. 또 현재 19개인 정부 부처를 10개 이상 없앤다. 아직까진 어떤 부처가 통합·폐지될 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따른 공무원 인력 감축도 불가피하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6월 국제통화기금(IMF)와 500억 달러(약 55조 5800억원) 규모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했다. 아르헨티나 화폐인 페소화 가치는 지난주 16%가량 급락하고 올 들어 50%가량 하락했다. 니콜라스 두호브네 재무부 장관은 이번에 발표된 긴축 정책으로 2020년까지 GDP 1%에 이르는 재정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주요 곡물 수출 가격 부진, 금융위기, 물가상승 탓에 1%가 넘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위스 금융기업 UBS 애셋매니지먼트의 신흥시장 투자 담당 페데리코 카우네는 이날 FT에 “(아르헨티나 정부가 발표한 이번 정책은)그들이 겪고있는 위기를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신흥국들은 시장에 좀 긴축 재정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의 갈등으로 리라화 폭락을 겪은 터키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가 줄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는 지난 3일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루피아화 환율은 달러당 1만 4777루피아까지 상승했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루피아화 가치는 올해 들어 8.93%나 하락했다.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의 가치가 지난달 31일 10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인 1헤알당 267.17원까지 떨어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인터넷은행법, 자영업자 이자 절감 ‘메기효과’ 낼까

    인터넷은행법, 자영업자 이자 절감 ‘메기효과’ 낼까

    9월 정기국회에서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금지) 규제 완화 법안의 통과 여부가 주목받는 가운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이자 부담을 줄이는 ‘메기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재벌의 사금고화를 차단하기 위해 대출 대상을 제한하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은행권의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04조 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5% 늘었다. 또 저축은행과 보험회사 등 비은행권의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60조 1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3%나 급증했다. 금융권에서는 인터넷은행이 법 통과를 계기로 자본금을 확충한다면 은행권보다는 비은행권의 대출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평균 연 20% 수준인 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 중 30% 정도가 인터넷은행의 7%대 중금리 대출로 전환될 경우 연 2조 3000억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된다. 107조원 규모인 중소기업의 비은행권 대출(평균 금리 7%) 역시 인터넷은행 대출(추정 금리 4%)로 30%만 갈아타도 9600억원의 이자 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터넷은행이 기존 중금리 대출 시장에 침투하는 데 시간은 걸리겠지만 금리가 낮아지는 방향은 맞다”면서 “점포가 없으니 고정비용이 적어 은행권에서 하기 힘든 중금리 중위험 대출을 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케이뱅크에서 중금리 대출을 이용한 고객 중 42%에 해당하는 3만 3000명이 2금융권 대출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 중 57%는 케이뱅크 상품 가입 후 2금융권 대출의 10% 이상을 갚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인터넷은행들이 고신용 대출에 주력하는 기존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고, 신용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정교한 평가모델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규제 완화의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 이후 인터넷은행이 중금리 대출 확대에 적극 나서야 소비자 이득도 커지고 진정한 금융 개혁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기존 은행과 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인터넷은행의 숙제”라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인터넷은행 활성화로 얻는 가장 큰 이득은 은행권 경쟁 확대로 금융 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낮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졸신입 연봉, 대기업 4060만원…중소기업과 격차 더 커져

    대졸신입 연봉, 대기업 4060만원…중소기업과 격차 더 커져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의 첫 해 급여가 4000만원을 넘는 수준인 것이 비해 중소기업 신입사원의 경우 2000만원 후반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 154곳, 중소기업 242곳을 대상으로 4년제 대학 졸업 신입직 초임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은 평균 4060만원, 중소기업은 273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승 폭도 대기업은 지난해 3950만원보다 2.6% 높아졌지만, 중소기업은 2690만원에서 1.2% 오르는 데 그쳤다. 이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 신입사원 급여 차이는 지난해 1260만원에서 올해 1330만원으로 더 벌어졌다. 대기업의 경우 업종별로 식음료·외식업(3560만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입사원 평균 연봉이 4000만원을 넘었다. 가장 연봉이 높은 업종은 ‘기계·철강’으로 4630만원이었고, 이어 ▲금융 4500만원 ▲건설업 4380만원 ▲석유화학·에너지 4160만원 ▲자동차·운수 415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기본 상여금은 포함하되 인센티브는 제외한 수치라고 잡코리아는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직원 돼도 근로 환경은 악화…SK브로드밴드 쇼했나”

    “정직원 돼도 근로 환경은 악화…SK브로드밴드 쇼했나”

    인터넷 설치·수리기사 건당 수당 지급 “불합리한 포인트제로 최저임금 받아” 사측 “업무 특성상 포인트제 필요해”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호응하기 위해 SK브로드밴드가 야심 차게 추진한 ‘민간부문 정규직화 1호’ 프로젝트가 노동자들의 반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비정규직이었던 초고속인터넷 설치·수리 기사들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해 고용 안정성을 보장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정작 해당 노동자들은 “기업 이미지 홍보에만 활용됐을 뿐 노동 환경은 오히려 악화됐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31일 SK브로드밴드의 자회사인 홈앤서비스 노동자 1400여명은 서울 중구 SK남산빌딩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가짜 정규직화를 멈추라”고 외쳤다. 이들은 “최저임금 수준인 고정급을 인상하고 ‘포인트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서·양천센터에서 근무하는 성기일(37)씨는 “주말도 반납하고 밤낮없이 근무해 110포인트를 넘기지 못하면 최저임금 수준의 기본급만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주52시간 제도까지 시행돼 센터에 있는 90명 중에 20~30명 정도만 110포인트를 넘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지부에 따르면 인터넷 등 설치·수리 노동자들 대부분은 기본급 158만원에 포인트제가 연동된 임금을 받는다. 보통 인터넷을 설치하면 1포인트, 텔레비전은 0.7포인트, 전화는 0.3포인트를 얻는다. 110포인트를 넘겨야 포인트당 1만 2500원 정도의 실적급을 받는다. 건당 수수료 제도로 알려진 포인트제는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는 임금체계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계절에 따라 성수기와 비수기로 양분되기 때문에 포인트제에 기반을 둔 임금체계가 설치·수리 노동자들의 삶을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장준 희망연대 정책국장은 “노동자들이 1포인트를 올리기 위해 서두르다가 안전을 돌보지 못하고 추락사하거나 과로사로 숨지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삼성전자서비스 설치·수리 기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회사는 센터별로 운영되는 포인트제를 통일시켜 이 임금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SK브로드밴드 사측 관계자는 “서비스업이라는 직무 특성상 포인트제는 필요하다”면서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바로 포인트제를 폐지하는 것은 무리다”고 밝혔다. 노조가 실시한 조합원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530명 중 448명(84.5%)이 “(자신을) 여전히 비정규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금 및 복지가 향상됐다”는 조합원은 23명(4.3%)뿐이었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장은 “자회사를 통한 민간부문 정규직 전환이 지속 가능하고 처우 개선이 가능한 모델이라는 것을 보여 주려면 민간기업에서 고민을 더 해야 한다”면서 “기본급과 인센티브를 조정해 타협할 여지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도로에 떨어진 피 묻은 지갑···시신유기 뺑소니범 잡은 경찰

    도로에 떨어진 피 묻은 지갑···시신유기 뺑소니범 잡은 경찰

    새벽에 음주운전을 하다 보행자들 들이받아 숨지게 하고, 그 시신을 유기한 30대가 뜻밖의 단서로 경찰에 깁급 체포됐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유기 치사 도주 등의 혐의 회사원A(39)씨를 긴급체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남성은 이날 새벽 1시 2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두동 진출로 부근에서 자신의 SM3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갓길을 건너던 보행자 B(30·회사원)씨를 치었다. 이 사고로 B씨가 숨졌다. 당시 A씨는 시신을 차에 싣고 사고 지점에서 1.6㎞ 떨어진 두동마을 진입로 인근 논으로 가서 버렸다. A씨는 또 사고 지점에서 1㎞ 정도 떨어진 의곡교차로 부근 도로에 자신의 SM3 승용차를 둔 채 달아났다. 경찰은 ‘야간 시간대에 외진 갓길을 사람이 걷고 있다’는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현장에서 피가 묻은 지갑 등을 발견하고 뺑소니 사고를 의심했다. 경찰은 뺑소니 차량과 관련된 증거물 찾으려고 1시간여 동안 수색한 끝에 의곡교차로 부근에서 SM3 승용차를 발견했다. 경찰은 갓길을 걸어 달아나던 A씨도 검거했다. 사고 당시 경찰이 측정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71%였다고 연합뉴스와 뉴스1 등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韓 영공, 주변국 방공자산에 발가벗겨지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韓 영공, 주변국 방공자산에 발가벗겨지나?

    지난 30일, 러시아 국방부 공보국은 자국의 최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카자흐스탄 동부의 샤리 샤간 미사일 시험장(Sary shagan anti-ballistic missile testing range)에서 실시된 요격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자국 항공우주군 산하 미사일 방어무대의 신형 MD 시스템이며, 요격 실험에서 가상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요격 테스트를 실시한 미사일 유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서방 정보당국은 이 미사일이 일명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라 불리는 S-500, 러시아명 55R6M 트리움파터-M(Triumfator-M)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20년까지 5개 포대를 실전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인 S-500은 현존 최강의 지대공 미사일 체계로 불리는 S-400을 대대적으로 개량해 만든 러시아의 야심작이다. S-500 1개 포대는 탄도미사일을 연상케하는 10x10 대형 트럭을 개조한 77P6 미사일 발사차량 4대, 55K6MA 작전통제소차량, 91N6A 전투통제레이더, 96L6-TsP 목표획득레이더 및 76T6 다중모드 교전통제레이더 각 1대 등 8~10여대의 차량으로 구성된다. S-500 포대는 불과 10여대의 차량으로 구성되는 단촐한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 10여대만으로도 남한 전체 면적에 달하는 방어구역을 만들어낼 정도로 가공할 요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공시스템의 기본 임무인 항공기 요격 모드에서 S-500은 최대 3,000km 범위를 감시할 수 있고, 소형 전투기나 무인기 수준의 레이더 반사면적(1㎡)을 갖는 표적을 1,300km부터 탐지해 600km 거리부터 요격에 나설 수 있다. 서방 측에서 운용 중인 일반적인 지대공 미사일의 사거리가 40~160km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 자체가 안되는 수준이다. 러시아는 이를 더욱 개량해 사거리 1,100km의 77N6-N1 요격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대전에서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도쿄 상공에 있는 적기를 격추할 수 있는 수준의 미사일이 개발되고 있다는 것이다. 탄도탄 요격 모드에서는 더 강력한 능력을 발휘한다. 탄도탄 요격 모드에서 S-500의 사거리는 600km 수준으로 사드(THAAD)의 3배에 달하는데, 더 놀라운 것은 요격 능력이다. 러시아측 주장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초속 5km(마하 14.7) 수준의 표적을 동시에 10개까지 요격 가능하며, 초속 7km(마하 20) 수준의 표적도 요격할 수 있다고 한다. 초속 5km 수준이면 어지간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대부분 요격이 가능한 수준이고, 초속 7km 수준이라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물론 최근 강대국들이 경쟁적으로 개발 중인 극초음속 비행체까지도 요격이 가능한 수준이다. 서방 정보기관과 군사전문가들은 S-500이 우수한 고고도 요격능력을 바탕으로 제1세대 우주방어무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상에서 발사한 미사일로 자국 상공을 비행하는 적국의 저궤도 정찰위성까지 요격이 가능한 최초의 우주방공무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늦어도 오는 2020년 이전에 S-500의 실전배치를 시작해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 방어용으로 5개 포대를 배치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극동 지역을 관할하는 동부군관구 예하에 S-400 7개 포대를 배치해 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가 S-500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동부군관구 예하 7개 포대 중 무려 2개 포대가 블라디보스톡에 집중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이 가운데 1개 포대라도 S-500으로 교체될 경우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전역이 S-500 방공시스템의 요격 범위에 들어가게 된다. 중국도 러시아에 질세라 장거리 방공 및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4년에 러시아와 S-400 시스템 3개 포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 지난 4월부터 관련 시스템을 차례로 인수해 산둥성(山東省)과 푸젠성(福建省), 하이난다오(海南島) 등에 배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산둥성에 최근 배치가 시작된 S-400은 서해를 내해화(內海化)하고 한국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산둥성에 배치된 S-400 1개 포대는 55K6E 교전통제소 차량 1대, 91N6E와 92N6E, 96L6E 레이더 차량 각 1대와 4발의 미사일을 탑재하는 5P85TE2 미사일 발사 트레일러 4~6대로 구성된다. 이 포대는 최대 700km 거리에서부터 3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해 400km 거리에서부터 70개의 표적을 추적, 이 중 36개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사거리가 400km에 달하는 40N6 미사일을 사용할 경우 수원과 오산, 군산, 서산, 광주 등 주요 공군기지에서 출격하는 한·미 전투기 전력의 발목을 잡을 수 있고, 전투기 표적에 특화된 9M96 계열의 미사일들은 한·미 연합공군이 서해에서 마음 놓고 작전하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다. 이 S-400은 거리 120km, 고도 30km 범위 내에서 최대 속도 마하 14.7 이내의 탄도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미사일의 배치가 완료되면 중국은 산둥반도를 비롯한 주요 거점에 상당한 수준의 미사일 방어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산둥반도에 새로 배치되는 S-400을 기존에 배치되어 있던 HQ-9 지대공 미사일, JY-26 X밴드 레이더 등과 통합해 운용하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데, 이 구상이 실현될 경우 서해와 한반도 지역의 미군 스텔스 전투기 활동이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중국을 가상적국으로 상정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장거리 방공망 및 MD 체계 구축이 한창이다. 일본은 최근 최소 4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북부와 남부 지역에 각 1개소의 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 체계를 2023년까지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새로 구축되는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에 미국 록히드마틴의 최신형 장거리 레이더 SSR(Solid State Radar) 기술을 적용, 수천km 밖에서부터 적의 항공기나 탄도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고성능 방공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일본은 탄도미사일 방어용으로 개발된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을 더욱 개량해 통합방공미사일방어(IAMD : Integrated Air and Missile Defense) 체계로 만들어낼 계획인데, 이것이 계획대로 완성되면 앞서 언급한 중국과 러시아의 방공·MD 체계를 능가하는 가공할 방공무기가 완성될 전망이다. IAMD라고 불리는 이 개념은 이지스 어쇼어를 비롯해 바다에 떠 있는 8척의 이지스 구축함과 지상의 패트리어트 PAC-2/3, 공중의 조기경보통제기와 미·일 위성감시체계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위성과 조기경보통제기, 지상 및 해상의 고성능 레이더로 모든 방향을 감시하므로 적의 항공기나 탄도미사일은 물론, 지표면이나 해수면에 붙어 낮게 날아오는 순항 미사일이나 드론도 탐지·요격이 가능하다. 일본은 이 IAMD의 핵심 요격자산으로 SM-3와 SM-6를 낙점했다. 일본은 이미 구형 SM-3 Block IA(사거리 700km, 요격고도 500km, 최대속도 마하 10)을 운용하고 있고, 이르면 내년께 최신형 SM-3 Block IIA(사거리 2,500km, 요격고도 1,500km, 최대속도 마하 15)를 도입할 예정인데, 여기에 저고도 요격용의 SM-6까지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SM-3 미사일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을 보유함은 물론, 지난 2008년에는 위성 요격 능력도 입증한 바 있는 가공할 성능의 요격무기다. 이보다 더 개량된 SM-2 Block IIA 미사일이 내년부터 일본에 인도되면 일본은 북한에서 발사한 미사일을 북한 영공에서 격추시킬 수 있는 초장거리 요격 능력을 갖추게 된다. SM-3가 요격하기 어려운 저고도로 비행해 오는 일반 전투기나 드론, 순항미사일은 SM-6가 담당한다. 미 해군에도 갓 배치되기 시작한 최신형 미사일인 SM-6는 최대 460km 거리에서 적 항공기와 드론,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종말단계에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도 입증한 고성능 요격 미사일이다. 이러한 SM-3·SM-6 콤비로 구성되는 방공망이 완성될 경우 일본은 저고도에서부터 우주 영역까지 통합방공체계를 완성한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된다. 이와 같은 주변국들의 장거리 방공·MD 체계 구축 경쟁은 단순히 강대국들의 군비경쟁 정도로만 인식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한반도는 이 국가들의 장거리 방공체계의 감시·요격 범위가 모두 중첩되는 지역이며, 이 방공망들이 완성되면 대한민국의 영공은 주변 3국 방공무기의 요격 사정권에 완전히 들어가게 된다. 주변국들의 이러한 군비경쟁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 왔지만, 한국은 자국 영공이 이토록 위협받고 있음에도 남일 보듯 해 왔다. 40년 가까이 써온 구식 호크 미사일을 최근에야 신형으로 대체했고, 도시 하나 겨우 지킬 정도의 단거리 요격 미사일 천궁 Block II의 배치 여부가 최근에야 결론났다. 주변국과 같은 장거리 방공무기나 장거리·고고도 MD 체계는 주변국을 자극할 수 있다며 생각 자체도 못하고 있으며, 그렇다고 주변국 방공무기의 한국 영공에 대한 위협을 조금이나마 차단할 수 있는 전자전기나 이를 지원하기 위한 고성능 전자정찰기와 같은 지원 전력 도입이 준비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도대체 대한민국은 미래 영공을 무슨 수로 지킬 생각인 것일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장하성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반드시 같이 가야 할 ‘필연의 관계’”

    장하성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반드시 같이 가야 할 ‘필연의 관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31일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선택의 문제도, 선후의 문제도 아닌 반드시 같이 가야 할 ‘필연의 관계’”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날 충남 예산에서 열린 2018년 정기국회 대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소득주도성장과 문재인 정부 정책 방향과 목표’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강의에 앞서 배포한 발제문에서 장 실장은 “최근 일각에서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선택의 문제로 보고 소득주도성장을 포기하고 ‘규제혁신을 통한 혁신성장’에 집중하라고 한다”며 “과거 정부에서도 녹색성장, 창조경제 등 투자 중심의 성장정책을 10여년 실시했지만 결과는 성장잠재력을 높이지 못했다”며 소득주도성장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최근 고용과 가계소득 등 경제 지표가 악화되면서 보수 야당을 중심으로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자 문재인 정부의 ‘경제 브레인’인 장 실장이 소득주도성장 엄호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장 실장은 “고용률과 취업자수가 증가 추세”라면서도 “그럼에도 취업자 증가 규모가 둔화된 원인이 무엇인지, 평균가계소득과 임금 근로자의 소득이 늘었는데도 저소득층의 소득은 감소하고 자영업자가 어려운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혀 정책을 세심하게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 실장은 “다행히 희망의 싹이 조금씩 자라고 있다”며 여타 경제 지표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준인 2.9%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은 5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고 특히 상반기 수출은 역대 최대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가능인구를 기준으로 한 고용률도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신설 법인 숫자는 사상 최대 수치를 보이고 있고 신규벤처투자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3대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선순환 체계를 빠르게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장 실장은 “혁신성장을 통해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가계소득을 늘리기 위한 기반이 확충된다”며 “가계소득이 늘어야 새로운 상품에 대한 소비가 늘고 이것이 신산업분야에 대한 기업의 투자를 촉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공정한 갑을관계, 기술탈취, 과도한 경제력 집중을 해소하려는 공정경제는 이 두 정책이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실장이 소득주도성장과 함께 혁신성장을 함께 강조한 것은 최근 민주당 일각에서 문재인 정부의 ‘우클릭’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의원들에게 직접 해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인터넷전문은행의 은산분리 규제 완화 등 규제혁신을 추진하자 당내 일부 의원이 당의 진보적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결국 당내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 30일 8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관련 법안 처리가 불발된 바 있다. 장 실장은 “정책은 늘 양면성을 가지고 있고 그로 인해 하루하루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분들이 더 고통받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면서도 “문재인 정부는 수십년 만에 경제운용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루려고 한다. 경제구조를 바꾸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반드시 함께 잘 사는 결과를 이룰 것”이라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과농축액 100%’라더니… 진짜 사과는 1%뿐

    ‘사과농축액 100%’라더니… 진짜 사과는 1%뿐

    값싼 당류 다량 사용 제품 수년간 유통 “어떤 원료 썼는지 식약처도 알 수 없어”소비자들이 시중에서 사 먹는 사과주스 중 일부는 ‘사과농축액 1%’라고 표기돼 있어도 실제 사과 함유량은 그보다 100분의1 수준인 0.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안전처는 최근 공익 제보를 통해 과채 농축액을 제조하는 업체들을 수사한 결과 디제이비엔에프(충남 천안)를 비롯한 영농조합법인 산정푸드(충북 음성), 다미에프엔에프(경기 안성), ㈜건우에프피(충북 진천), 가린한방(충북 음성) 등 5곳을 원재료명과 성분 배합 비율 허위 표시로 행정처분과 함께 관련자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디제이비엔에프는 2015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3년간 ‘사과 100%’라고 표기한 사과농축액을 제조하면서 진짜 사과는 1%밖에 넣지 않았다. 11%는 색소를 비롯한 식품첨가물이었으며 88%는 당류였다. 해당 업체는 이런 식으로 제조한 제품을 포함한 24개 품목 740t(34억원 상당)을 불법으로 제조해 음료 제조업체 등에 팔았다. 다미에프엔에프는 ‘생강농축액’ 등을 허위 표시해 196t(11억원)을 제조했으며 유화제와 습윤제, 안정제 등으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인 ‘프로필렌글리콜’을 기준치(2% 이하)의 13배인 26%를 넣어 30t(7억원)의 제품을 제조했다. ㈜건우비에프는 ‘대추농축액분말’(192t·28억원)을, 영농조합 산정푸드는 ‘배농축과즙액’(274t·11억원) 등을 허위 제조했다. 문제는 이렇게 불법으로 만들어진 원료가 어떤 완제품 음료에 들어갔는지를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과채 농축액이 들어간 완제품엔 농축액 비율과 원산지만 표기돼 있을 뿐 원료를 제조한 업체명이 없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원료 제조업체와 음료 제조업체 사이에 여러 중간 상인들이 있어 검찰 수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기업이나 식약처가 어떤 완제품 음료에 위반 원료가 들어갔는지 알 수 없다”면서 “원료의 함량을 속이는 행위는 원료 제조업체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수사 과정에서 유통 기한이 263일이나 지난 ‘자색 고구마 페이스트’ 제품을 식품 제조에 사용한 ㈜조은푸드텍(충남 천안)도 함께 적발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안 걸리고 3년 동안 50번”… 음주운전, 했던 사람이 또 한다

    “안 걸리고 3년 동안 50번”… 음주운전, 했던 사람이 또 한다

    경찰 “2회 이상 적발 땐 처벌 강화 계획”지난 27일 배우 박해미씨의 남편 황민(45)씨가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화물차를 들이받아 동승자 2명이 사망하면서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음주운전 사고는 재범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처벌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20만 5187건으로 2013년 26만 9836건에 비해 24.0% 줄었다. 하지만 이미 2회 이상 음주 단속에 적발된 적이 있는 운전자가 또다시 적발되는 비율(재범률)은 해마다 늘고 있다. 음주운전 재범률은 2013년 16.7%에서 지난해 19.2%로 2.5% 포인트 증가했다. 음주운전자 10명 가운데 2명은 습관적으로 음주운전을 한다는 얘기다. 음주운전을 하고도 단속되지 않은 경험이 상습 음주운전자가 늘어나는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운전자 2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운전자들은 음주 단속에 한 번 걸리기 전까지 평균 26차례 음주운전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 동안 50차례 음주운전을 했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솜방망이 처벌’도 상습 음주운전자가 많은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내에서는 음주운전 2회까지는 ‘초범’으로 간주한다. 3회 이상 적발돼야 1년 이상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이 또한 실형 선고율은 20%가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 다. 반면 외국에서는 음주운전 2회 이상 ‘재범’에 대해 최소 구금형을 부과하거나 벌금 또는 구금일수를 2배 늘리는 등 고강도 처벌을 내리고 있다. 국회에는 프랑스에서 도입한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 장착 의무화 법안이 제출돼 있지만 현재 계류 중이다. 음주 단속 기준인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0.05%에서 일본 등 선진국 수준인 0.03%로 낮추는 법안도 논의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2회 이상 음주운전자도 상습 음주운전자로 보고 처벌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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