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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수출 쇼크] 일문일답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선방…불황형 적자와 달라”

    [코로나19 수출 쇼크] 일문일답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선방…불황형 적자와 달라”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3% 감소한 369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9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2012년 1월 이후 9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하면서 ‘흑자 행진’이 멈춰 섰다.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바이러스 위기, 저유가 위기 등 삼중고가 겹친 미증유의 복합 위기로 인해 수출 여건이 악화된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비대면(언택트) 산업, 홈코노미(Home+Economy) 산업, K-방역 산업 관련 품목 수출은 호조를 보였고, 무역수지 적자도 제조업 셧다운이 없고 중간재·자본재 모두 지속 수입에 따른 일시적 적자라고 설명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폭락했던 2009년 당시 ‘불황형 적자’와 다르다는 것이다. 다음은 나승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4월 수출 감소에 미친 저유가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특히 석유제품의 경우에 물량이 오히려 늘었음에도 단가 등이 대폭으로 감소한 것이 대표적인 케이스. 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화학 쪽도 영향을 많이 받았고, 전반적으로 수요 감소에 따라 수출 주력 상품에 미친 영향이 많이 컸다.” - 4월 수출 감소율인 24.3%는 역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감소율로 보면 전체 3위다. 2009년 1월에 34.5%, 2009년 5월에 29.4%, 그리고 이번 4월이 세 번째로 크다. 다만 지난해 조업일수가 이틀 적은 데다 역기저효과, 계절효과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 17~18% 감소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 99개월 만의 무역수지 적자 전환을 정부에선 어떻게 바라보는지. “2009년도 무역수지 적자는 수출뿐만 아니라 자본재·중간재·소비재 수입까지 모두 줄어든 전형적인 ‘불황형 적자’였다. 그러나 이번엔 수입이 모두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불황형 적자로 보긴 어렵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다른 수출처를 찾지 못해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 내수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반증이다. 과거처럼 구조적인 적자가 아니라, 코로나19 사태만 해소되면 바로 회복하는 일시적 적자로 봐야 한다.”-다른 나라 상황은 어떤지. “코로나19가 글로벌 교역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중국은 2017년 3월 이후 3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오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1~2월 수지는 35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다 올해 2~3월 흑자를 기록했으나, 3월 수지 흑자폭은 대폭 감소했다. 미국, 프랑스, 영국, 홍콩 등 주요 수출국도 1~2월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오히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인정받는 가운데 세계 주요기관은 한국의 경제 및 수출에 대해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 언택트 산업, 홈코노미, K-방역 산업엔 어떤 품목이 있는지. “언택트 산업은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원격의료, 전자상거래 등에 필요한 컴퓨터(99.3%), SSD(254.5%), 프린터(12.9%) 등 수출이 증가했다. 홈코노미로는 실내 생활 증대에 따라 특히 해외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화장지 원지(249.3%), 화장지 제품(122.3%), 가공식품(46.3%) 등 생필품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K-방역 관련 품목으론 의료용 방진복 수출이 326배 급증했고, 손소독제(7755.8%), 외과용 라텍스 장갑(7313.6%) 등도 수출이 증가했다. - 5월 해외 상황도 크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 이달 전망은 어떻게 보는지. “5월 이후 수출 전망은 코로나19 사태의 진정 국면과 주요 교역국의 경제 재개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지금 예단하긴 쉽지 않다. 다만 주요 전망 기관들은 세계 경제 성장률이나 교역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어 수출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일부 국가는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경향을 보이고 있고, 더불어 미국이나 유럽이 단계적으로 경제활동 재개하고 각국이 경기부양책 내놓는 상황이다. 이것들이 영향을 미치면 그에 힘입어서 수출세도 개선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방역 체계 갖추지 못한 듯”…일본, 코로나 검사 건수 최하위

    “방역 체계 갖추지 못한 듯”…일본, 코로나 검사 건수 최하위

    일본의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지난 28일(현지시간) 공개한 국가별 ‘코로나19 검사’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36개 OECD 회원국의 평균 코로나19 검사(PCR 검사) 건수는 인구 1000명당 22.9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총 인구 1억2647만여명)의 인구 1000명당 코로나 검사 건수는 1.8명으로 36개 회원국 중 35위에 머물렀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코로나19 검사 검수 꼴지는 멕시코로서 100명당 0.4명이다. 멕시코의 총인구는 1억2893만여명이다. 이와 관련 영국 군사전문매체 제인스디펜스위클리(JDW)의 다카하시 고스케 도쿄 특파원은 블로그를 통해 “일본의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서구 국가들에 비해서도 눈에 띄게 적다”고 지적했다. 다카하시는 “아베 신조 총리는 2월부터 여러 차례 PCR 검사 확충을 천명했지만 검사 수는 생각처럼 늘지 않고 있다”면서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 일본이 그동안 PCR 검사 태세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5000명을 넘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89명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21명 늘어 469명이 됐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일본 전역에 선포된 긴급사태를 연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기업도 구조조정 칼바람… CGV·스벅 등 두 달간 1만명 줄었다

    대기업도 구조조정 칼바람… CGV·스벅 등 두 달간 1만명 줄었다

    거리두기에 유통업에서만 4000명 줄어 ‘극장 셧다운’ CJ CGV 2331명 감축 최다 롯데쇼핑·다이소·대한항공 등도 10위권 쿠팡, 택배 수요 급증에 직원 913명 늘어 “주택투자 20% 줄면 일자리 22만개 감소” 코로나19발(發) 대기업 구조조정이 현실로 드러났다. 경영활동이 위축되며 대기업에서 두 달간 직원이 1만명 넘게 줄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소비가 크게 준 데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유통업에서만 4000명 이상 감소했다. 만약 올해 주택투자가 20% 감소하면 주택 관련 부문에서만 약 22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2개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는 총 164만 4868명이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1월 말보다 1만 844명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2∼3월 이들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가 3443명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코로나19로 대기업의 고용 감소가 실제 통계로도 확인된 것이다. 기업별로는 CJ CGV의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줄었다. 밀폐된 공간인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이들이 대폭 줄고 정상 영업점도 상영 회차를 줄인 탓이다. 두 달간 총 2331명이 줄어 유일하게 2000명 이상 감소했다. 이어 CJ푸드빌이 1629명이 줄어 1000명 이상 감소했고 스타벅스커피코리아(-859명), 롯데쇼핑(-827명), 두산중공업(-678명), 아성다이소(-620명), 한국도로공사(-573명), GS리테일(-527명), 대한항공(-470명) 등이 감소 10위권에 올랐다. 반면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이 늘어 택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쿠팡은 같은 기간 913명 늘어 증가 인원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 인원 585명보다 56% 급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20명, 310명 증가해 2∼3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삼성전자 증가 인원이 724명, SK하이닉스 1372명이었던 데 비해 올해 증가 폭은 크게 줄었다. 22개 업종별로 보면 15개 업종에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줄었다. 고용 감소가 가장 뚜렷한 업종은 주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분야로 유통, 서비스, 식음료 등이었다. 유통업의 경우 실질 감소 인원은 4080명이었다. 서비스(-1983명), 공기업(-1871명), 식음료(-1494명) 등도 1000명 이상 줄었다. 이번 조사는 기업의 사업장별 국민연금 가입 근로자 수를 집계한 것으로, 실질적인 고용의 순증감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 CEO스코어는 설명했다. 주택업계에서도 코로나발 일자리 감소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날 ‘위기극복을 위한 주택시장 규제혁신방안’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 정책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주택투자가 20% 감소하면 생산유발 47조 1000억원이 감소하고, 주택관련 22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연 자체 설문 결과 주택건설 중소기업의 67.9%가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중 11.3%는 부도 직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주택시장 대책은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처럼 수십 차례의 더듬기식 활성화 대책보다는 모든 정책수단 대안을 망라한 뒤 5월 1단계, 11월 2단계로 나눠 시행하는 것이 효과성 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음주운전 3회는 3년 유기실격’ 강정호 국내 복귀 가능할까

    ‘음주운전 3회는 3년 유기실격’ 강정호 국내 복귀 가능할까

    강정호 법률대리인 21일 복귀의향서 제출KBO 상벌위 검토중… 키움과는 접촉 없어품위손상행위 제재 규정 따라 징계 받을 듯 2016년 음주운전이 적발돼 물의를 일으켰던 강정호가 국내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음주운전 규정으로 인해 국내 무대에서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KBO 관계자는 “지난 21일 강정호의 법률대리인이 복귀 의향서를 KBO에 제출했고, KBO는 상벌위원회 개최를 논의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아닌 포스팅 등을 통해 해외 진출한 선수는 임의탈퇴 신분이되는 규정에 따라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강정호는 현재 임의탈퇴 신분이다. 임의탈퇴 해제를 위해선 구단이 KBO에 요청해야하지만 키움 측은 아직 강정호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한 상태다. 2016년 12월 음주운전이 적발된 강정호는 당시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기 위해 동승자가 운전을 했다고 거짓말을 해 논란이 더 커졌다. 게다가 2009년 8월, 2011년 5월에도 이미 음주단속에 적발돼 세 번째 음주운전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강정호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게 식었다. 강정호는 사실상 마지막 선택지인 한국 복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제재 규정 제7항에 따르면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시 3년 이상 유기 실격처분’을 내리게 돼있어 강정호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복귀하더라도 3년간 뛸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운 처지다. 강정호가 앞선 음주운전으로 제재를 받지 않은 점을 감안해 1회 적발 징계 수준인 50경기 출장을 받더라도 구단 자체 징계까지 더해지면 징계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 KBO 규약에는 음주운전 가중처벌, 직무정지 등의 징계안도 포함하고 있어 강정호에게 1회 적발 징계보다 더 강한 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하루에만 282명 확진…일본 커지는 코로나 위기

    하루에만 282명 확진…일본 커지는 코로나 위기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NHK 집계에 따르면 28일 하루 동안 전국 29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서 총 282명이 새롭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쿄에서만 112명의 확진자가 발표됐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크루즈선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1만4607명이 됐다. 일본의 하루 단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지난 22~24일 400명대를 유지하다가 25일 300명대, 26일 200명대, 27일 100명대로 떨어진 뒤 28일 다시 200명대로 올라섰다.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4059명을 기록한 수도 도쿄이고, 그다음이 1553명이 나온 오사카다. 가나가와(972명), 사이타마(833명), 지바(822명) 등 수도권 3개 현도 800~9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유일하게 이와테현에서만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전날 19명이 늘어나 426명이 됐다. 28일까지 증상이 호전돼 퇴원한 사람 등은 확진자의 26% 수준인 3838명이다. 일본의사회는 전국에 선포된 긴급사태를 지역별로 해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7일 도쿄도를 포함한 7개 광역지역에 내달 6일까지 시한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를 선포했다가 지난 16일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현재로서는 긴급사태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코로나 불황 뚫어라… 5월 ‘가성비폰’ 대전

    코로나 불황 뚫어라… 5월 ‘가성비폰’ 대전

    LG 벨벳·삼성 갤럭시 실속 3종세트 등 30만~80만원대 스마트폰 출시 줄이어 애플도 ‘최저가’ 아이폰SE2로 승부수실속형 스마트폰 ‘5월 대전’이 조만간 펼쳐진다. 연초만 해도 100만원을 훌쩍 넘는 고사양 스마트폰이 주류를 이뤘지만 다음달에는 30만~80만원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폰’이 연달아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매스(대중)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표방한 ‘LG 벨벳’을 다음달 15일 출시한다. 출고가 80만원으로 책정된 이번 제품은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배열된 디자인이 벌써 호평을 받으며 ‘물방울폰’이란 별칭을 얻었다.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3차원(3D) 아크 디자인’을 채택해 착 감기는 ‘손맛’ 또한 느낄 수 있다. ‘ASMR 레코딩 기능’을 이용하면 2개의 고성능 마이크의 감도가 극대화돼 생생한 소리를 담을 수 있다. ‘듀얼 스크린’, ‘스타일러스 펜’ 등 별도 판매되는 액세서리를 지원해 활용도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실속형 스마트폰 3종 세트’를 다음달 공개한다. 출고가 37만 4000원의 ‘갤럭시 A31’과 57만 2000원의 ‘갤럭시 A51’ 모두 다음달 7일 정식 출시된다. ‘갤럭시 A71’은 다음달 중 70만원대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A31은 4800만 화소 카메라를 포함해 후면에 렌즈가 4개 장착됐고, A51은 전면 카메라 구멍만 남기고 화면을 모두 채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택해 ‘가성비’를 극대화했다. SK텔레콤 전용 모델인 A71에는 외부 해킹을 막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다음달 6일 역대 아이폰 중 최저가 수준인 399달러(한국 판매가 55만~76만원)에 ‘아이폰SE 2세대’를 내놓으며 승부수를 띄웠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25%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속형 스마트폰을 통해 어느 정도라도 실적 방어가 가능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일본이 한국 검사키트 성능평가? 정부 “지원 추진 안해”

    일본이 한국 검사키트 성능평가? 정부 “지원 추진 안해”

    “일본에 대한 지원 추진하고 있지 않은 상황” 일본 언론이 한국에서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지원받는다면 우선 성능평가를 거친 뒤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입장이라고 보도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검사 키트를 일본에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원은 현재로서는 아직 추진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한국 정부가 검사 키트를 일본에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국 정부 고위 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반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원에 관해 한국 정부와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며 아사히 보도를 부인했다. 우리 정부는 여러 국가로부터 코로나19 관련 방역물품에 대한 수출과 인도적 지원요청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물품 해외 진출 지원 범부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윤 총괄반장은 방역물품 해외 지원 및 수출과 관련해 “국내 공급 여력과 지원 대상국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한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국내 검사 정확성 등에 문제제기 없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성능을 추가 검증해야 한다는 일본의 입장에 대해 “추가 검증은 해당 국가가 주권과 법령에 따라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한국과 일본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정확성을 비교할 명확한 근거는 없지만, 적어도 국내에서 국산 키트를 둘러싼 문제가 제기된 바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전문가들과 여러 가지 사례를 비교했을 때, 국내에서 현재 이뤄지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 키트의 광범위한 적용, 정확성, 신속성에 대해 이론 또는 문제제기는 없었다”고 말했다.아사히 “일본 검사와 같은 수준인지 확인해야” 이날 아사히는 한국으로부터 유전자 증폭(PCR) 검사 키트 지원이 있는 경우 일본 국내에서 사용하려면 국립감염증연구소의 성능 평가가 필요하다는 것이 일본 후생노동성의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자국에서 실시하는 PCR 검사와 동등한 수준의 정확도가 있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견해라는 것이다. 아울러 PCR 검사에 사용되는 시약 등은 일부 제조사의 물량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일본 당국은 전체적으로는 부족한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고 있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일본 중심부 연쇄지진 불안…1주일새 흔들림 50회 이상 발생

    일본 중심부 연쇄지진 불안…1주일새 흔들림 50회 이상 발생

    일본 열도의 중심부에 있는 나가노현을 진원지로 최근 며칠 새 지진이 잇따라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 대형 지진까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일 사람이 흔들림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인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지난 22일부터 나가노현 중부를 중심으로 50건 이상 발생했다고 전했다. 23일에는 규모 5.5의 지진이 일어나 중심도시 마쓰모토시에서 진도4가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도1 이상 지진은 22일 5회, 23일 16회, 24일 10회, 25일 8회, 26일 13회. 27일 6회 발생했으며 28일에도 오전에 또다시 흔들림이 감지됐다. 지진들이 모두 진원의 깊이가 얕아 규모에 비해 한층더 강한 진동이 나타났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연쇄 지진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화산 활동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현재 뚜렷한 화산 활동은 없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호소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 “한국이 검사키트 지원? 우선 성능평가 해봐야”

    일본 “한국이 검사키트 지원? 우선 성능평가 해봐야”

    “일본 PCR 검사와 같은 수준인지 확인해야”일본 정부 대변인은 검사키트 지원 보도 부인 일본 정부는 만약 한국이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제공한다면 우선 성능평가를 해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검사 키트에 관해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며 자국에서 실시하는 PCR 검사와 동등한 수준의 정확도가 있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견해라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28일 한국으로부터 유전자 증폭(PCR) 검사 키트 지원이 있는 경우 일본 국내에서 사용하려면 국립감염증연구소의 성능 평가가 필요하다는 것이 일본 후생노동성의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PCR 검사에 사용되는 시약 등은 일부 제조사의 물량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일본 당국은 전체적으로는 부족한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고 있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에 공식적으로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고 한국 정부도 지원을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도에 비춰보면 만약 지원을 추진하더라도 일본 내 절차 등의 문제로 협의가 간단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아사히는 한국 정부가 검사 키트를 일본에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국 정부 고위 관료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일 관계 소식통은 ‘일본 정부가 한국에 코로나19와 관련한 공식 지원을 요청한 바 없으며 한국 정부도 지원을 전제로 한 검토는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원에 관해 한국 정부와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며 아사히 보도를 부인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방위비 협상에 美국무 “한국이 더 기여해야…韓 타협기대” 압박

    방위비 협상에 美국무 “한국이 더 기여해야…韓 타협기대” 압박

    정부의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급여‘선지급·후청구’에는 美 “언급 않겠다”미국 국무부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 “한국더 기여해야 한다”면서 “한국 정부로부터 추가 타협이 있기를 바란다”며 증액을 압박했다. 한미 외교·국방당국은 최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합의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막판에 더 많은 비용 부담을 한국이 져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사실상 협상 동력이 상실된 상태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한국 언론에 대한 서면 답변에서 “미국은 상호적으로 수용 가능한 합의를 이루는데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오랜 견해는 한국이 공평한 몫을 더 기여할 수 있고, 더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협상 기간, 우리는 조정하고 타협했다”면서 “우리는 상호적으로 수용 가능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최근 몇 주간 상당한 유연성을 보여 왔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이 협상 초기 현재의 5배 수준인 50억 달러(6조원) 부담을 요구한 것과 비교하면 자신들의 입장을 상당한 양보해왔다는 점을 부각시켜 한국을 압박하려는 여론전 차원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미 협상단은 양국 외교·국방 장관의 지휘 아래 4월 1일로 예고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시행을 앞두고 지난달 말 잠정 합의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며 협상이 타결 직전 좌초됐었다.트럼프 “한국의 금액 제시 내가 거절”“한국에 큰 비율로 지불해줄 것 요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방위비 협상 관련 질문에 “그들(한국)이 우리에게 일정한 금액을 제시했지만 내가 거절했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하는 것의 큰 비율(a big percentage)로 지불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감을 지난해 분담금의 5배인 50억 달러로 대폭 인상하라고 요구해왔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보다 최소 13%를 인상하겠다는 한국의 제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했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당시 한국은 지난해보다 최소 13% 이상을 인상하는 상황에서 더는 해줄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1일 “정부는 합리적인 수준의 공평한 분담을 한다는 원칙하에 협상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미 협상팀 ‘트럼프발’ 50억 달러 요구 근거 전혀 제시 못해 더불어민주당 출신 송영길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위원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주둔 비용 총액이 2조원 밖에 안 되는데 50억 달러, 6조원을 요구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 협상팀은 당초 50억 달러 요구의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부 대변인은 한국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장기화 여파로 강제 무급휴직 상태에 처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의 임금을 선(先)지급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미국 측에 이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동맹 간 외교적 채널을 통해 다뤄지는 한국의 제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확인하거나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앞서 정부 고위관계자는 휴직 상태에 처한 4000여명에 대해 한국 정부에서 임금의 70%를 먼저 주고, 추후 한미 방위비 협상이 타결되면 이 비용을 제외하고서 미국 측에 지불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측에 이런 방침을 전달했고 아직 이에 대한 이의제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F1 머신 수준 스펙 자랑하는 경주용 유인 드론 등장

    F1 머신 수준 스펙 자랑하는 경주용 유인 드론 등장

    포뮬러원(F1) 머신 수준의 스펙을 자랑하는 경주용 유인 드론이 등장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롭리포트 등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기업 알라우다 레이싱은 미래 유인 드론 경주 대회를 위한 유인 드론 에어스피더(Airspeeder)를 개발하고 있다. 매트 피어슨 알라우다 레이싱 최고경영자(CEO)가 F1 머신과 고성능 드론을 합친 하이브리드 기체 같다고 평가한 에어스피더는 전기 추진 기반의 수직이착륙(eVTOL) 기능을 탑재한 유인 드론이다.중량이 약 250㎏인 이 드론은 최대 1t까지 적재할 수 있으며 네 개의 팔 끝에 각각 24㎾의 전기모터와 교체 가능한 500㎾의 배터리팩을 장착해 최고속도 시속 200㎞까지 비행할 수 있다. 비행시간은 한 번에 15분 정도이다. 현재 우리나라 최고층 빌딩 수준인 높이 약 540m까지 상승할 수 있는 이 드론에는 장해물을 피하기 위해 라이다(LiDAR)라는 기술이 적용됐다. 라이다는 레이저광을 주변 사물에 조사해 튕겨 나올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해 사물까지의 거리나 방향을 계산하는 기술이다. 이 밖에도 이 드론은 외부 충격에도 상당히 견딜 수 있을 만큼 강한 내구력을 갖췄다.몇 달 전 이 회사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에어스피더의 포스터는 많은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거기에는 “길? 우리가 갈 곳은 길이 필요 없다”(Roads? Where we're going we don't need roads)고 영화 ‘백 투 더 퓨처 2’에서 나오는 에메트 브라운 박사의 명대사가 곁들여져 있다. 피어슨 CEO는 “에어스피더를 잘 타려면 특수한 훈련이나 기체를 기술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미래에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으로의 활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이 드론이 경주용이므로, 일반인의 탑승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에어스피더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알라우다 레이싱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다.사진=알라우다 레이싱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라임 사태’ 김봉현 검거 주목받는 이유는…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 가능

    ‘라임 사태’ 김봉현 검거 주목받는 이유는…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 가능

    1조 60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몸통인 이종필(42)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거되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 전 회장을 통해 의혹 수준인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전망이다. 24일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9시쯤 서울 성북구의 한 거리에서 김 전 회장을 체포했다. 이어 인근 단독 주택에서 김 전 회장과 함께 도피 중이던 이 전 부사장도 검거했다.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실소유주인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와 관련해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지난해 고향 친구로 알려진 김모(46)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4900만원 상당의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고있다. 금융감독원 출신인 김 전 행정관은 지난 16일 검찰에 구속됐다. 라임 상품을 1조원 이상 판매한 한 대신증권 관계자와 한 투자자의 대화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로비를 할 때 어마무시하게 (돈을) 쓰는, 로비를 잘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또 이 대화록에는 김 전 회장의 고향 친구인 김 전 행정관이 ‘라임 사태를 막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이 친구인 김 전 행정관을 통해 청와대나 금융당국이 라임 사태 무마를 위해 압력을 행사하게 종용했는지와 실제로 압력이 행사됐는지, 김 전 행정관을 넘어 윗선이 개입됐는지 등은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김 전 행정관이 청와대 근무 당시 라임 사태를 막을 만한 위치가 아니었다는 근거로 ‘윗선’의 존재에 대한 의혹만 계속됐다. 경찰이 김 전 회장을 5개월 만에 검거하면서 이 로비 의혹의 실체가 수면 위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김 전 회장은 라임 자금을 토대로 코스닥 상장사 등에 대해 무자본 M&A(인수합병) 방식으로 ‘기업 사냥’을 벌이고, 상장사에 흘러들어간 라임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라임 펀드를 통해 자신이 실소유한 스타모빌리티에 595억원을 투자받고 이 중 517억을 횡령하고,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고객예탁금인 300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경기도의 한 버스회사인 수원여객에서 161억원 규모의 횡령을 주도한 혐의도 있다. 하지만 투자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정관계 로비를 벌일만한 인물은 아니란 분석도 나온다. 김 전 회장을 잘 아는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은 동갑내기 고향 친구인 김 전 행정관의 후광을 이용하려고 했을 뿐 대단한 힘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우연한 계기들로 사기 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단순히 사기꾼일 뿐 뒷배가 따로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수원여객 횡령 사건과 관련해 김 전 회장을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서울남부지검이 김 전 회장을 넘겨받아 라임 사태와 관련한 로비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이어간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美 연구진, 인간의 뇌를 모방한 핵심 전자칩 개발 중

    美 연구진, 인간의 뇌를 모방한 핵심 전자칩 개발 중

    인간 뇌를 모방하는 핵심 전자칩의 개발이 생체 전자공학의 급격한 발전 덕분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른바 ‘뉴로모픽 컴퓨팅 칩’으로 불리는 이 핵심 연산장치는 인간 뇌의 뉴런(신경세포)들과 이들을 연결하는 부위인 시냅스(연접부)들의 구조를 모방해 기계학습을 수행하면 기존 컴퓨터에서는 할 수 없던 복잡한 의사결정을 인간 수준으로 해낼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술로는 이 칩을 가동하는데 최소 1V 안팎의 전압이 필요했다. 이는 인간 뇌가 필요로 하는 전압인 80㎷와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전압이다. 하지만 뉴로모픽 컴퓨팅 칩의 최종 목표는 인간의 뇌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만큼 발전하는 것이므로, 이렇게 높은 전압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런데 미국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캠퍼스 연구진은 자신들이 개발하고 있는 뉴로모픽 컴퓨팅 칩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전압을 실제 뇌 수준인 40~100㎷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런 성과 덕분에 이 전자칩은 실제 뇌를 재현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돌파했다고 할 수도 있다. 또 적정 전압의 획득으로 손상됐거나 오래된 뇌세포를 대체하는 이른바 ‘뇌 바꾸기’도 실현 가능할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이번 저전압화를 가능하게 했던 것일까. 그 열쇠를 쥐고 있던 것은 뜻밖에도 세균에 있었다. 의사 시냅스의 구조 뉴로모픽 컴퓨팅 칩의 개발에 있어 가장 어려운 문제는 시냅스를 재현하는 것이다. 시냅스의 역할은 보통 전자회로의 스위치에 있는 온·오프 기능과 비슷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흐르는 전류가 많거나 적음에 따라 스위치로 기능하는 유연성을 갖는다. 기존 전화회로로는 이런 성질을 재현하기가 어려웠지만, 최근 10여년간의 급격한 기술 발전 덕분에 뉴로모픽 컴퓨팅 칩은 실제 시냅스와 같이 유연한 전류 조절을 재현하는 의사 시냅스를 탑재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저전압화 실현에 핵심이 된 부분은 금속 환원 미생물(혐기성 세균)인 지오박터 설퍼레두신스가 만들어내는 단백질로 된 나노와이어다. 이는 단면의 지름이 1나노미터 정도의 극미세선을 말한다. 생물 호흡의 본질은 체내에서 생긴 잉여 전자를 버리는 데 있다. 산소를 이용하는 호기성 호흡의 경우 체내 전자를 산소에 부여해 이산화탄소로 대체 방출한다. 반면 금속을 이용하는 혐기성 호흡은 체내에서 생긴 잉여 전자를 금속에 버리는 방식으로 호흡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이 주목한 단백질 나노와이어는 혐기성 세균이 전자를 버리기 위해 금속(자연계에서는 광석)과 자신의 신체 일부를 연결하는 데 쓰인다. 이들 연구자는 의사 시냅스 사이를 이 혐기성 세균에서 채취한 나노와이어들로 채웠다. 그리고 의사 시냅스 전후 회선에 전압이 가해지면 나노와이어에 전자가 흐르고 주위에 부유시킨 은 이온을 은으로 바꿔 의사 시냅스 사이에서 은 덩어리가 생기게 했다. 분자 상태의 은이 모이면서 의사 시냅스는 접속돼 간다. 전기를 통하게 함으로써 수중의 은 이온(Ag+)이 단백질 나노와이어로부터 전자를 받아 은 덩어리를 형성하고 그 덩어리가 성장하면서 회로가 연결된다. 그리고 전기가 끊기면 집적된 은 덩어리는 다시 은 이온이 돼 수중에 녹아 연결이 끊어지는 것이다. 즉 혐기성 세균이 가지는 자연계 최소의 전선은 은과 은 이온으로부터 전자를 주고 받는 역할을 통해 생체 촉매와 같은 기능을 했다는 것이다. 생물이 지니는 촉매 작용은 매우 효율적이고 의사 시냅스의 작동에 필요한 전압을 극적으로 줄이는 과정으로 이어졌다. 따라서 이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신경 연결은 기존 기술의 비세포적 성질과 단백질 나노와이어로 이어진 세포적 성질 양측 모두를 지닌 이른바 하이브리드 뇌라고 할 수도 있다. 비세포성 뇌 만들어내나 이 연구로 생체 전압 수준의 제어가 실현돼 손상된 신경을 비세포성 전자회로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배양한 세포와 달리 비세포성 회로는 거부 반응이 일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적정 전압은 대체할 신경을 중추신경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뇌는 매우 생물학적인 조직이지만 신경 연결의 구조를 모방할 수 있으면 세포를 사용하지 않아도 모방할 수 있다. 손상됐거나 오래된 뇌세포를 이런 전자칩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또 최신 연구에서는 쥐의 손상된 뇌를 인간의 피부세포에서 배양한 뇌세포를 사용해 대체하는 실험에도 성공했다. 이런 잠정적인 대체 기술을 통해 뇌를 모든 전자회로로 대체하는 미래도 가능해질 것이다. 어쩌면 그 때가 오기 전에 세포가 만들어내는 감정과 전자회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른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20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흥행로’ 오른 르노삼성 XM3… 벌써 1만대 출고

    ‘흥행로’ 오른 르노삼성 XM3… 벌써 1만대 출고

    4월 총 판매 7000~8000대 육박할 듯 르노삼성자동차는 쿠페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가 르노삼성차 판매 사상 최단기간에 1만대를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XM3는 이달 21일 영업일 기준으로 49일 만에 출고 대수 1만대를 넘겼다. 기존 중형 세단 SM6가 기록했던 61일 기록도 깨졌다. 르노삼성차 측은 “SM6가 출시된 2016년 당시 중형 세단 시장보다 경쟁이 훨씬 치열한 소형 SUV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1만대를 출고함으로써 실적을 견인해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현재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는 XM3, 기아차 셀토스,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XM3는 출시 첫 달인 지난달 5581대를 출고한 데 이어 이달 영업일 기준 13일 만에 4419대를 돌파했다. 이달 총 판매대수도 최상위 수준인 7000~8000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누적 계약 대수는 2만대를 넘어섰다. 코로나19의 여파로 XM3 구매 고객 가운데 15%는 온라인 청약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고객의 89%가 고성능 TCe 260 모델을 선택했고, 최상위 트림인 RE 시그니처를 선택한 고객도 85%에 달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정부 “올가을 이후 코로나 2차유행 대비…의료자원 추가 확보”

    정부 “올가을 이후 코로나 2차유행 대비…의료자원 추가 확보”

    정부는 올가을과 겨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의료자원을 추가로 확보한다. 23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 총괄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올 가을·겨울에 2차 유행이 올 것에 대해 준비들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총괄반장은 일단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장비와 음압 병상 등 중환자 치료에 필요한 시설은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 지역의 상황보다 더 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거기에 대비해서 의료자원과 관련된 부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윤 총괄반장은 “전체 인구의 코로나19 항체 보유율이 높지 않고, 백신과 치료제도 없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날씨가 건조하고 실내 생활이 많은 가을 이후에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고, 가을 전에라도 언제든지 폭발적인 유행이 발생할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윤 총괄반장은 “감기, 독감 등 유사 증상들이 유행하는 시기가 있다”며 “코로나19는 감기와 유사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감기가 유행하는 시기에 맞춰서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설명했다. 현재 최고 단계인 ‘심각’ 수준인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하향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은 논한 바 없다”면서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평가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가정간편식 유해물질 검사… 안전기준 재정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코로나19 사태로 소비가 급증한 가정간편식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오염도를 조사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안전 기준을 재정비한다. 가정간편식이란 완전 조리 또는 반조리된 형태의 가정식 제품으로, 바로 섭취하거나 간단히 조리해 섭취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식품이다. 조사 대상은 도시락, 김밥, 햄버거, 샐러드 등 ‘바로 섭취하는 식품’, 즉석밥, 죽, 국, 찌개, 순대, 냉동만두 등 ‘단순가열 후 섭취하는 식품’, 삼계탕, 곰탕, 육수, 불고기, 닭갈비, 돈가스 등 ‘끓여서 섭취하는 식품’, 다듬기, 자르기 등 최소한으로 손질돼 직접 조리 후 섭취할 수 있는 ‘밀 키트 제품’, 영유아가 섭취하는 이유식, 퓌레 등이다. 식약처는 “내년 11월까지 시중에 유통되는 해당 제품들을 수거해 납, 카드뮴, 수은 등 중금속과 곰팡이 독소, 벤조피렌, 다이옥신류, 폴리염화비페닐류 등 유해물질 56종에 대한 오염도를 검사하고 품목별 섭취량을 반영해 안전한 수준인지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 조사·평가 결과는 식품 유형별 안전기준을 재평가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어린이와 노인이 필수 예방접종을 제때 할 수 있도록 안전수칙을 마련하고 사전 예약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기로 했다. 예방접종 시 의료기관 준수 사항, 접종 대상자와 보호자가 병원 방문 시 준수해야 할 수칙을 담은 ‘안전한 예방접종 안내서’를 조만간 배포한다. 의료기관은 접종 대상자에게 손소독, 마스크 착용 등 안전수칙을 안내하고 사전 예약을 통해 다른 외래 환자와 마주치지 않도록 ‘예방접종은 오전, 외래진료는 오후’로 시간을 조정한다. 다음달 말부터는 접종 대상자와 보호자가 각 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한 백신과 오전 중 가능한 시간을 확인해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과 유선으로 사전예약이 가능하도록 하고 6월 말에는 모바일로도 예약할 수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연기됐던 공무원 5급 공채 새달 16일 시행

    연기됐던 공무원 5급 공채 새달 16일 시행

    인사처 “모든 수험생 마스크 착용 의무화” 국가직 9급 7월 11일, 7급은 9월 26일에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던 국가공무원시험이 다음달 5급 공채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인사혁신처는 국가공무원 채용시험 일정을 조정해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1차 시험과 지역인재 7급 필기시험을 5월 16일 치른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시험은 지난 2월 29일 실시 예정에서 4월 이후로 잠정 연기됐었다. 약 두달 반 만에 다시 치러지게 된 셈이다. 9급 공채의 경우 지방공무원 9급 공채시험 일정(6월 13일)을 고려해 7월 11일 필기시험을 치르고, 7급 공채는 9월 26일 필기시험을 보도록 각각 일정을 조정했다. 9급 공채와 7급 공채 필기시험은 당초 각각 3월 28일, 8월 22일로 예정돼 있었다. 인사처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와 지자체가 지방공무원시험 일정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거기에 맞춰 국가공무원시험 일정도 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사처는 우선 다음달 16일 시행되는 5급 공채·외교관 후보자 1차시험, 지역인재 7급 필기시험과 관련 강력한 방역 조치로 응시생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사처에 따르면 이들 시험에는 전국 32개 시험장에서 1만 2504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수험생의 자가격리 상황과 출입국 이력을 확인하고 시험장 출입구 단일화 및 출입 절차 강화, 모든 수험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사전·사후 방역소독 등의 방역 조치를 할 방침이다. 시험실별 수용 인원도 예년(25∼30명)의 절반 수준인 15명으로 대폭 축소해 수험생 간 거리를 기존의 2배 이상으로 넓혔다. 아울러 시험 1주일 전 시험 장소 공고와 함께 ‘수험생 행동수칙’을 응시생에게 미리 안내하고, 시험 당일에도 각 시험실에 행동수칙을 게시하기로 했다. 또 인사처 간부·직원을 전국 시험장에 방역담당관 등으로 파견해 직접 시험장 관리를 하게 하고, 경찰·소방공무원도 시험장마다 배치할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성폭행, 폭행, 음주운전 했지만…면허 따면 병원개업 가능

    성폭행, 폭행, 음주운전 했지만…면허 따면 병원개업 가능

    ‘성범죄’ 의대생, 의사 면허 취득 가능결격 사유 규정한 의료법 8조 논란 계속 졸업을 앞둔 의대생이 강간·폭행·음주운전 등 혐의에도 의사 면허를 취득하는 데 아무런 제한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의 3년간 취업 제한 명령을 선고받아 병원에 취업할 순 없지만, 그 사이 의사 자격을 취득하면 제한 명령이 종료된 시점부터 의사 활동을 할 수 있다. 22일 법원에 따르면 전주지법 형사합의1부(당시 부장판사 고승환)는 강간과 상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북의 모 의과대학 본과 4학년 A(24)씨에 대해 지난 1월15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 각 3년간 취업 제한 명령도 내렸다. 의료법 제8조가 규정한 의료인의 결격사유에는 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 중독자, 금치산자·한정치산자, 의료 관련 법률 위반자 등을 열거하고 있을 뿐 성범죄는 포함하지 않고 있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법무사 같은 다른 전문직이 금고 이상 처벌을 받으면 면허가 취소되는 것과는 구별된다. A씨는 현재 의사국가고시(의사국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018년 9월3일 오전 2시30분쯤 여자친구인 B씨의 원룸에서 B씨를 추행하다가 “그만하지 않으면 신고하겠다”라는 말에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목을 조르고, 성폭행한 것으로 파악돼 강간·폭행 혐의가 적용됐다. 또 지난해 5월11일에는 면허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68%의 상태로 BMW 승용차를 운전하다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기도 해 음주운전 혐의도 적용됐다. 하지만 A씨가 받은 이 모든 혐의는 의료법 제8조가 규정한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1심 재판부는 “이 사건은 피해자를 폭행해 반항을 억압한 후 강간한 사안으로 범행 경위, 수단, 방법, 결과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무겁다”면서도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했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어 “음주운전에 대해서도 피해자와 모두 합의했다”며 “벌금형 초과해 처벌받은 적이 없고 피해자의 상해 정도도 중하지 않다”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인비 “내가 나가면 국내 선수 1명 참가 못 해” 김세영 “출전이 국민 성원에 보답하는 길“

    박인비 “내가 나가면 국내 선수 1명 참가 못 해” 김세영 “출전이 국민 성원에 보답하는 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소속 한국 선수들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참가는 맞는 걸까 사양하는 게 정답일까. 코로나19 확산세 둔화로 KLPGA가 시즌 개막을 확정하면서 미국에서 코로나19를 피해 귀국한 LPGA 투어 ‘해외파’들의 한국 투어 참가 여부가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다음달 14일부터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KLPGA 챔피언십이 무대다. 코로나19로 LPGA 투어가 중단되면서 해외파 선수들은 수개월째 ‘빈 스윙’ 중이다. 골프는 백일 연습이 하루의 실전을 따라오지 못한다. 이 때문에 김세영과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이정은은 다음달 KLPGA 대회에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세영은 “대회에서 제 건재함을 보여 드리는 게 지난해 쏟아진 팬들의 응원에 대한 최고의 보답이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박세리 선배님의 ‘맨발샷’처럼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대회 상금은 코로나19 성금”이라며 기부의 뜻도 밝혔다. 반면 박인비는 “내가 출전하면 하위 시드권 선수 한 명이 출전하지 못한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대회가 취소되면서 궁핍해진 국내 선수의 ‘밥줄’을 빼앗기 싫다는 얘기다. 고진영 역시 “형편이 어려운 국내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얻기 바란다”며 고사했다. KLPGA는 이 대회 총상금을 역대 가장 많은 23억원으로 대폭 늘리면서도 통상 총상금의 16% 수준인 우승 상금은 1억 6000만원으로 묶었다. 그만큼 나머지 출전 선수들의 지갑이 두둑해진다. 또 출전 144명 가운데 3라운드를 마친 102명이 최종라운드에 진출한다. 팬들은 해외파가 참가하면 흥행에 도움이 되고 국내 선수들이 해외파와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참가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도 국내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위해 불참한다는 해외파 선수들의 배려에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일부 팬은 해외파가 참가하더라도 국내 출전 선수를 줄이지 않도록 하는 운용의 묘를 발휘할 수는 없는 건지 안타까움을 표출한다. 그러나 KLPGA 김남진 사무국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해외파들이 참가한다고 해서 그 수만큼 국내 선수를 더 참가시킬 방안은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제주행 티켓 동났다… “지침 지켜달라”

    제주행 티켓 동났다… “지침 지켜달라”

    대구~제주 재개… 가격 7만~12만원 껑충 골프장 예약 완료… 호텔 예약률 70%대 도 “해외 체류자·유증상자 방문 자제를”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6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4월 30일~5월 5일)를 앞두고 제주에 관광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제주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운항을 중단했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3개 항공사가 24~26일부터 대구~제주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진에어는 대구~제주노선에 29일 신규 취항한다. 감염병으로 승객이 급감하면서 대구~제주노선은 티웨이항공사만 유일하게 운항해 왔으나 사람들이 몰리면서 항공편도 정상화하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29일부터 여수~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에어부산도 25일부터 울산~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연휴를 앞두고 제주행 항공수요가 늘면서 최저 2만원선까지 떨어진 항공권 가격도 황금연휴 기간에는 예년의 90% 수준인 7만~12만원 선으로 올랐다. 연휴 첫날인 30일 김포발 제주행 항공권은 이미 예약이 동났다. 제주 관광업계는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하루 2만 5000~3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년 황금연휴(약 4만명) 기간에는 못 미치지만 관광객이 다시 몰려오는 것이다. 20일 기준 제주 입도객은 1만 6000여명 수준이다. 제주지역 30개 골프장은 일찌감치 예약이 끝났다. 골프전문인 제주 e골프여행사 김훈진 대표는 “동남아와 중국 골프 여행이 막히면서 연휴 기간 제주 골프장마다 예약이 꽉 찼고 일부 골프장은 밀려드는 인파로 대기 순번을 받을 정도”라고 말했다. 지역 특급호텔과 리조트 예약률도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제주는 연휴 기간 객실 예약률이 평균 70%대로 올라섰다. 예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최근 30%대로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수요가 부쩍 늘었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 역시 최근 40~50%에 머물던 객실 예약률이 황금연휴 기간에는 70%를 넘어섰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의 예약 리드타임(예약일과 투숙일 사이 기간)이 짧아진 상태여서 연휴가 가까워질수록 예약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입도객을 통한 감염병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방역을 강화한다. 입도객 전원을 상대로 발열 상태를 체크하고 모든 해외 체류 이력 입국자와 유증상 입도객은 공항 등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공공 미술관 등도 계속 문을 닫는다. 도 관계자는 “제주여행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증상이 의심되거나 해외 방문 이력이 있으면 입도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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