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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생 10년간 4000명 더 뽑는다

    의대생 10년간 4000명 더 뽑는다

    정부가 의과대학 학부 신입생을 해마다 400명씩 늘려 10년에 걸쳐 4000명을 추가 양성하기로 했다. 공공의료에서 일할 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국립공공의료대학원도 설립한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드러난 의료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인 데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정원 확대를 반대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3일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열고 의대 정원 확충과 공공의대 설립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건 2006년 이후 14년 만이다. 당정은 현재 한 해 3058명인 의대 학부 입학 정원을 2022학년도부터 10년간 한시적으로 매년 400명씩 늘린 3458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신입생 증원분 400명 중 300명은 전액 장학금으로 육성한 뒤 면허 취득 후 10년간 지방에서 중증 필수 의료 분야에 의무 종사하는 지역 의사로 활동하도록 했다. 폐교된 전북 남원시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유지해 202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국립공공의료대학원도 설립하기로 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 지역에 의대 신설 추진이 사실상 확정됐다. 당정 발표에 의료계는 찬반 입장이 확연히 갈렸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다음달 14일이나 18일 중 하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며 반발했다. 반면 대한병원협회(병협)는 “의료현장의 고충을 헤아려 의대 정원 증원을 발표해 다행”이라는 정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링크트인, 코로나19 한파에 대량 감원

    링크트인, 코로나19 한파에 대량 감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유한 구인·구직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링크트인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비켜가지 못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전문직 종사자들의 채용을 알선하는 링크트인은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따른 채용 한파로 직원의 6%에 이르는 96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라이언 로즐랜스키 링크트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 판매 및 인재 확보팀에서 이같은 규모의 감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구인 수요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쳐왔다고 로즐랜스키 CEO는 감원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온라인 채용사이트인 집리쿠르터도 앞서 지난 3월 전체 인력 3분의 1에 해당하는 400명의 노동자를 감원한 바 있다. 로즐랜스키 CEO는 “링크트인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에 면역이 돼 있지 않다”며 예전 같은 규모로 채용하는 회사들이 줄면서 자사의 채용 서비스 사업이 계속 영향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적인 감원 계획은 없다고 그는 밝혔다. 링크트인은 이번에 해고되는 미국 직원들에게 최소 10주 치 임금을 퇴직 수당으로 지급하고 12개월간 의료보험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세계 200여개국에 6억 9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링크트인은 광고와 채용 담당자들이 지불하는 수수료를 주 수입원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환자 수가 치솟고 실업률도 지난달 사상 최대 수준인 11.1%까지 올라가는 등 미국의 고용시장 경기는 꽁꽁 얼어붙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3월까지만 해도 미국의 실업률은 50년 만의 최저 수준인 3.5% 안팎을 유지했다. 2016년 260억달러(약 31조원)에 링크트인을 인수한 MS는 지난 4월 기업들이 광고비 지출을 줄이면서 링크트인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국, 코로나19 백신 연구 노린 중국인 해커 2명 기소

    미국, 코로나19 백신 연구 노린 중국인 해커 2명 기소

    미국 법무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정보 등 각종 기업정보를 표적 삼은 혐의로 중국인 2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중국 국가안전부(MSS)와 연계해 첨단기술 기업과 제약회사, 반체제 인사 등을 겨냥한 해킹을 광범위하게 저질렀으며, 피해 규모가 수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법무부가 중국인 리 샤오위와 둥 자즈를 해킹 등 11개 혐의로 기소한 공소장이 이날 공개됐다. 중국 국가안전부 연계해 10년간 광범위한 해킹 혐의 리와 둥의 해킹 대상은 첨단기술 및 제약,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또 미국과 중국, 홍콩 등지에서 활동한 반체제 인사 및 인권활동가도 표적이 됐다. 로이터통신은 무기 설계도 이들의 해킹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이들의 해킹 활동은 10년 넘게 이어져 왔는데,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검사 기술과 관련된 연구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생명공학 기업 등의 네트워크 취약성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고 공소장은 설명했다. 최근 각국 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경쟁이 심화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정보 탈취를 노렸다는 것이다. 공소장에 피해 기업의 이름이 적시되진 않았지만,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워싱턴, 텍사스, 버지니아, 매사추세츠주 등에 소재한 기업이 포함됐다고 WP는 전했다. 두 해커의 해킹은 개인적 이익을 넘어 MSS를 위한 것이기도 했으며, MSS 직원으로부터 지원을 받기도 했다고 공소장은 적시했다. 로이터통신은 MSS를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에 비견되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훔친 기업정보 가치 수억 달러 규모” 이들은 중국 청두전자과학기술대에서 공부했고, 지금까지 빼낸 기업정보의 가치가 수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고 WP는 전했다. 이들의 ‘지적재산권 도둑질’이 중국기업의 기술 복제와 서구 경쟁자 격퇴를 어떻게 돕는지도 공소장에 설명돼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이들은 홍콩 활동가의 이메일과 비밀번호를 MSS에 건네주기도 했고, 미얀마 인권단체의 컴퓨터 침입을 위해 MSS 측으로부터 악성 소프트웨어를 전달받는 등 협력해 왔다고 공소장은 설명했다. 존 디머스 미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중국은 러시아와 이란, 북한을 따라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부끄러운 나라에 속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는 지난 5월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노리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가 이례적 공동 성명을 내고 러시아 해커들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기업과 대학을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 법무부의 이번 해커 기소는 미국의 대중국 압박 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다시 서울 유니폼 입은 기성용… 등번호 8번

    다시 서울 유니폼 입은 기성용… 등번호 8번

    한국 축구의 전 캡틴 기성용이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로 복귀했다. FC서울은 21일 기성용과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이다. 기간 외 자세한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팀 내 최고 수준인 7억원 이상의 연봉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번호는 8번이다. 기성용은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느낌”이라며 “FC서울은 축구 인생에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만들어 준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팀”이라고 말했다. 또 “기다려 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잘 성장해서 돌아왔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22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FC서울 제공
  • 11년 만에 서울 유니폼 입은 기성용

    11년 만에 서울 유니폼 입은 기성용

    한국 축구의 전 캡틴 기성용이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로 복귀했다. FC서울은 21일 기성용과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 3년 6개월이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팀 내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느낌”이라며 “FC서울은 축구 인생에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만들어 준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팀”이라고 말했다. 또 “기다려 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잘 성장해서 다시 돌아왔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22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FC서울 제공
  • 온난화가 만든 재앙 폭염·녹조·오존… 골든타임 놓치는 ‘한프리카’

    온난화가 만든 재앙 폭염·녹조·오존… 골든타임 놓치는 ‘한프리카’

    “2100년 우리나라의 폭염 일수가 연평균 28.5일로 지금(7.3일)보다 4배 이상 증가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의 섬뜩한 중장기 기상 전망이다. 여름철(6~8월) 한 달을 불볕더위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온실가스 저감 없이 현재의 농도가 유지되는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지구온난화가 불러올 미래의 모습은 암울하다. 그러나 기후변화의 고통은 이미 겪고 있다. 아프리카의 날씨처럼 더운 여름철을 빗댄 ‘한프리카’(한국+아프리카),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가 일상화됐다. 뜨거워진 대지는 물(녹조)과 대기(오존) 등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생명도 위협한다. 정부는 해마다 피해가 급증하자 ‘폭염특보’를 발령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무덥고 폭염 일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보했다. 2018년 최악의 폭염 경험에 힘겨운 여름나기가 우려되고 있다. 도로변 그늘막 설치와 유동인구가 많은 도로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쿨링 앤 클린 로드’ 조성 등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폭염 비상이 걸렸다. ●역대 최고 홍천 41도…기록 경신 시간문제 폭염(暴炎)은 일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는 무더위다. 지구온난화가 폭염 등 이상기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더위가 빨라지고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상승하자 폭염특보를 발령해 국민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되면 ‘폭염경보’가, 2일 이상 33도가 넘으면 ‘폭염주의보’가 내려진다. 21일 환경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관측망이 전국으로 확대된 1973년부터 2019년까지 47년간 연평균 폭염 일수는 10.9일로 나타났다. 1980년대 8.2일이던 폭염 일수는 2010년대 15.5일로 89%(7.3일) 증가했다. 폭염 시작일도 빨라져 평균(5월 27일)과 비교해 2016년 5월 22일, 2017년 5월 19일, 2018년 4월 21일로 변화가 심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은 장마 및 기단의 영향이 큰데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정체되면 무더위가 장기간 이어지고 폭염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8년은 최악의 폭염이 한반도를 엄습했다. 폭염 일수가 31.4일에 달하면서 국내 폭염 기록을 새로 썼다. 8월 1일 강원 홍천은 최고 기온이 41도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서울도 39.6도로 1907년 관측을 시작한 후 111년 만에 가장 더웠다. 서울에서는 7월 12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후 38일 만인 8월 18일 폭염특보가 해제됐다. 주간 폭염은 최저 기온이 25도가 넘는 ‘열대야’(熱帶夜)로 이어져 평년(5.1일)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7.7일에 달했다.폭염은 인체에 직접 영향을 미쳐 다른 기상재해보다 위험하다. 기온이 29도를 넘으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에서 낮 최고 기온이 29도 이상일 때 기온이 1도 오르면 사망률이 15.9%나 높아진다는 분석도 있다. 2018년은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구축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났다. 열사병으로 피로·두통·구역질 등을 수반하는 온열 질환자가 4526명 발생해 48명이 사망했다. 폭염으로 오존주의보 발령이 증가하고 낙동강 등 일부 상수원에서는 녹조 번식이 확대돼 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2018년 최악의 피해가 발생하면서 폭염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의 자연재난으로 지정됐다. 정부는 올해 폭염 대책으로 특보 기준을 일 최고 기온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로 변경해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로 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횡단보도와 교차로에는 그늘막을, 도로살수장치와 벽면 녹화 등도 설치를 확대한다. 도시 열섬현상 완화를 위한 도시숲 확충도 추진할 계획이다. 배연진 환경부 신기후체제대응팀 과장은 “해마다 심해지는 폭염 피해가 사회적 약자에게 집중되고, 상대적으로 낮보다 취약한 밤 시간대 지원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개개인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저탄소 생활 실천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4대강 사업 이후 ‘녹조라떼’ 논란 확대 여름이면 기온이 올라가면서 하천과 호수의 물 빛이 녹색으로 변해 ‘녹조라떼’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녹조는 오염물질 유입에 따른 부영양화로 남조류가 과도하게 성장한 현상이다. 녹조가 심하면 정수처리가 어렵고 악취뿐 아니라 물고기 폐사 등의 원인이 된다.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도 고조되면서 취·정수장에 조류 유입 방지시설 설치와 활성탄 교체 주기를 단축한다. 수돗물의 수질 분석 등을 강화한다. 녹조는 영양물질과 일사량, 수온 등 조건이 맞으면 대량 발생하는데 4대강 사업 이후 논란이 확대됐다. 남조류는 유속이 느리고 인과 질소 같은 영양물질이 풍부한 환경에서 수온이 25도 이상 상승하고 일사량이 높아지면 증가하는 특성을 갖는다. 낙동강 창녕함안보에서는 2017년 182일, 2018년 71일, 2019년 99일간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강정보령보에서도 2017년 114일, 2018년 58일, 2019년 97일이나 된다. 2000년대까지는 7~8월에 조류경보 기준(유해남조류세포수 1000세포/㎖)의 남조류 개체수가 출현했는데 최근에는 6월 이전에도 발생하고, 11월까지 이어지는 등 변화가 심하다. 환경부가 6월 기준 전국 녹조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낙동강 3곳(강정고령·칠서·물금매리)에서 남조류 개체수가 증가했다. 특히 칠서 지점은 ‘경계’ 수준인 5만 9228세포/㎖가 측정됐다. 4대강 16개보 가운데 낙동강 중·하류 7개 보에서도 녹조가 발생했다. 정규석 녹색연합 정책팀장은 “녹조 발생 원인 중 자연의 영향이 큰 유량이나 일조량과 달리 오염물질이나 유속은 통제가 가능하다”면서 “오염물질은 저감 대책 및 관리 강화로 일정 수준에 도달한 반면 보 개방을 통한 유속 증가는 금강과 영산강에서 실증을 통해 효과가 확인됐음에도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보 개방이나 철거로 유속 증가 및 체류시간 단축 효과가 있지만 “녹조 저감 대책의 전부는 아니다”라는 반론도 거세다.●미세먼지 보다 건강에 더 위험한 오존 뜨거워진 대기는 ‘오존’(O3) 생성을 활성화한다. 오존은 햇빛에 의해 자동차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NOx)과 도료·주유 중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광화학 반응으로 생기는 2차 오염물질이다. 폭염 시 발생량이 증가한다. 전국 평균 오존 농도는 2011년 0.024, 2015년 0.027, 2019년 0.030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기온이 높고 일사량이 많은 여름철 오후에 주로 발생한다. ‘오존주의보’(시간당 0.120)는 5~8월에 집중되는데 지난해는 총 60일(498회) 발령됐다.공기 중 오존은 상쾌하지만 다량 발생하면 강력한 산화력을 갖는다. 하수 살균, 악취 제거 등에 사용된다. 오존은 미세먼지와 달리 ‘무색무취’해 위험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 고농도 오존에 노출되면 맥박과 혈압이 감소하고 두통과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정도가 심하면 폐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어 미세먼지보다 위험하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과 연계해 원인물질인 NOx·VOCs 상시 저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유승광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과장은 “겨울철에 집중된 미세먼지 대책의 연중 상시 관리가 필요해졌다”며 “오존 경보 발령 시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특히 낮 시간을 피해 아침·저녁에 주유하는 등 슬기로운 생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끝없는 배달 콜·퇴근 없는 재택… ‘저녁 없는 삶’에 내몰렸다

    끝없는 배달 콜·퇴근 없는 재택… ‘저녁 없는 삶’에 내몰렸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 시장에 미치는 풍선효과가 예사롭지 않다. ‘비대면’(언택트) 활성화로 배달업이 호황을 누리자 플랫폼 노동자들이 보호받지 못하게 됐고, ‘오프라인’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뚝 끊겨 폐업 위기에 내몰렸다. 취업자 수는 바닥을 쳤고 재택근무는 ‘저녁이 없는 삶’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기여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부작용이다. 국민적 예방 노력이 낳은 역설인 셈이다.●“잘하면 일당 20만원” 쉼없이 달린다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배달 일을 하는 박모(24)씨는 지난달 오토바이를 타고 골목길을 지나다 자동차와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 보험 처리는 원만하게 했지만 다리를 다쳐 당분간 배달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박씨는 “코로나 사태로 배달 콜이 늘어난 만큼 돈을 더 벌려면 서둘러야 하다 보니 사고를 당하는 라이더가 늘어났다”면서 “일당을 20만원까지 벌 수 있는 배달 대목인데 못하게 돼 답답하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집계된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경찰과 정부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토바이를 이용한 배달이 급증해 사고 위험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안전보건공단은 배달 앱 운영사와 손잡고 배달 오토바이가 사고 다발지역에 접근하면 배달 앱에서 알림을 울리도록 했다. 경찰은 이륜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7~8월 두 달간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부터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운영해 온 이륜차 공익제보단을 1000명에서 20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병균 대하듯… 문 앞에 세워두고 소독제 뿌려 가전제품 방문 관리 매니저 김모(47)씨는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 3월 고객에게 문전박대를 당하는 일이 허다했다고 털어놨다. 약속한 날짜에 방문했는데도 “돌아가라”로 한 고객이 있는가 하면, 문 앞에 세워 놓고 소독제를 뿌리며 자신을 마치 코로나19 확진자처럼 대한 고객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김씨는 “체온도 체크하고, 세정제로 손도 소독하며 많은 신경을 썼는데도 그런 대우를 받을 때면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 이후 방문 판매원, 가사도우미,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형태(특고) 근로자들이 인권 침해를 당하는 일도 잇따랐다. 코로나19 전염 우려로 타인의 가정 방문을 꺼리거나 혐오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특고 노동자의 권익 침해 사례가 빈발하자 지난 7일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협동조합협의회’가 출범했다. 협의회에는 한국가사노동자협회,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전국보조출연자노동조합 등이 참여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기본적인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활동할 것”이라면서 정부를 향해 “플랫폼·프리랜서 기본법을 제정하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내 플랫폼·프리랜서위원회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실시간 응답 없으면 질타… 재택 근무의 독 국내 중소기업에 다니는 유모(40)씨는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3월 회사의 방침에 따라 재택근무를 했다. 처음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만원 지하철을 타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마냥 기뻤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비대면 근무가 본격화하자 ‘메신저 지옥’이 시작됐다. 회사 팀장은 유씨가 메신저에 곧장 답을 하지 않으면 전화를 걸어 “메시지 왜 안 보느냐”고 다그쳤다. 또 ‘퇴근’이라는 업무의 끊고 맺음이 분명하지 않다 보니 저녁이 돼도 업무가 끝나지 않았다. 집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하달되는 업무량도 더 많아졌다. 유씨는 재택근무가 한 달 만에 끝나자 “재택근무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쾌재를 불렀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상화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오히려 직원들을 옥죄는 수단이 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차 소진→휴업→해고… 벼랑끝 내몰려 대구동산병원 환자식당에서 10년 넘게 일한 이화자(57)씨는 지난 2월 말 병원 측으로부터 집에서 대기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식당을 폐쇄하니 출근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15일이 흐른 뒤 이씨의 휴대전화에 계약이 만료됐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날아들었다. 병원 측은 “경영난이 심각해 계속 휴업 수당을 지급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직원들에게 연차 소진이나 휴업을 강요하는 사업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지난 2~3월 민주노총에 접수된 노동자들의 피해 유형도 2월부터 3월 중순까지는 ‘무급휴직’이 가장 많았다가 3월 말에는 ‘해고 및 권고사직’ 비중이 월등히 높아졌다. 경영 사정이 점차 나빠지면서 ‘연차 소진’에 이어 ‘휴업·휴직’을 시행한 것이 결국에는 ‘해고·권고사직’으로 발전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취업자 수가 날개 없이 추락하면서 고용 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통계청이 지난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705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35만 2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 19만 5000명, 4월 47만 6000명, 5월 39만 2000명에 이어 4개월 연속 줄었다.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으로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10월부터 2010년 1월 이후 10년 만이다.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으로 18만 6000명이 줄었다. 도·소매업은 17만 6000명, 교육서비스업은 8만 9000명, 제조업은 6만 5000명씩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 산업의 취업자 수에 영향을 미쳤고, 그중에서 대면서비스업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달 실업자와 실업률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9만 1000명 늘어난 122만 8000명, 실업률은 0.3% 포인트 오른 4.3%로 집계됐다. 청년층 실업률은 10.7%로 같은 달 기준 1999년 11.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았다. 구직단념자도 53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 4000명 늘었다. ●플랫폼 노동자 등 보호 법안 추진 정부는 코로나19로 무너진 고용 시장을 살리기 위해 ‘한국판 뉴딜’ 계획에 고용사회안전망 강화책을 담았다. 정부는 전 국민 대상 고용보험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먼저 2022년까지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특고 종사자와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에게도 고용보험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현재 1367만명 수준인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2025년까지 21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차 고용안전망인 국민취업 지원제도도 내년 1월에 도입한다. 고용안전망 강화에 투입하는 예산은 2025년까지 12조 2000억원으로 책정했다. 국회도 고용보험 적용 확대를 위한 입법 지원에 나섰다. 예술인 고용보험 적용을 확대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은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했다. 특고 종사자에게도 고용보험을 적용하는 내용의 법률안 개정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방문 판매원 등도 머지않아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재해보험 가입 대상도 확대한다. 산재보험 적용을 받는 특고 직종은 이달부터 9개에서 14개로 확대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서울 노후 임대아파트 ‘고층 재건축’ 추진

    서울 노후 임대아파트 ‘고층 재건축’ 추진

    서울의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노후 임대아파트의 용적률을 높여 재건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추진 중인 가용 유휴부지 활용은 공급량이 미미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나 세입자 이주 대책 마련이 관건이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와 서울시는 지난 3월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 2.0’의 일환으로 임대아파트의 용도를 현행 일반주거 2, 3종에서 준주거 용도로 상향 조정해 최대 7만 가구를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평균 140% 수준인 임대아파트 용적률을 준주거 용지 상한 용적률인 4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5년까지 준공한 지 30년이 도래하는 서울 노후 임대아파트 물량은 3만 4400가구인데, 5만~7만 가구의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는 추산이다. 주된 재건축 대상이 될 영구·공공·국민 임대아파트는 강서·노원·강남·송파·양천·중랑·마포 등 7개구에 주로 분포했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이 보유한 임대아파트는 세입자 이주 대책만 마련되면 언제든지 재건축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1991년 준공된 개포동 SH 대치 1단지는 1623가구 규모로, 용적률을 3배로 끌어올리면 추가로 3000여 가구를 늘려 5000여 가구의 대단지로 재탄생할 수 있다. 하지만 재건축하는 동안 임대주택 세입자를 어떻게 이주시킬 것이냐는 문제가 남는다. 정부 관계자는 “임대주택 거주자들은 원래 이전을 선호하지 않고, 이전해야 할 대상지에 집을 지어서 이전시켜야 한다. 하지만 수년의 시간이 소요돼 아직 시범사업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양배추, 오이 많이 먹으면 코로나 사망률 낮춰…상추는 반대

    양배추, 오이 많이 먹으면 코로나 사망률 낮춰…상추는 반대

    사망률 낮은 라트비아, 오이를 프랑스보다 30배 많이 먹어 양배추와 오이의 일일 섭취량을 1그램(g)만 늘려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1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세계 만성호흡기병 퇴치연맹(GARD)의 연구진이 의학 논문 공개 사이트인 ‘medRxiv.org’에 올린 논문에서 영양소가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와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벨기에,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스웨덴, 프랑스 등 국가에서 세계 최고 코로나19 사망률을 기록했는데 양배추와 오이가 식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벨기에는 100만 명당 800명 이상이 사망했는데, 이는 코로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미국의 두 배 수준이다. 연구진은 이들 국가에서는 폐쇄령, 기후변화 등 사망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이 다양하다면서도 이들 식품이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하루 평균 1g 정도의 양배추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5개국에서는 하루 평균 5g 미만의 양배추를 섭취했다. 양배추, 오이에 코로나 염증 피해 막는 성분 많아 반면 인구 100만명당 16명이 사망해 코로나로 인한 사망률이 세계 최저 수준인 라트비아에서는 하루 평균 30g에 가까운 양배추가 소비된다. 연구자들은 오이 소비에서도 비슷한 패턴을 발견했다. 키프로스는 양배추를 많이 먹지 않았지만,하루 평균 30g 이상의 오이를 소비했다. 키프로스의 코로나19 사망률 역시 라트비아와 비슷한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 연구진은 이것은 ‘Nrf2’라고 불리는 인간의 단백질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보았다. 코로나 병세가 심각한 환자들의 주요 증세는 심각한 염증인데 Nrf2는 염증을 일으키는 손상 산소입자와 결합해 피해를 줄여준다. 그런데 양배추와 오이에 Nrf2 생산을 증진시키는 칼슘, 설포라판, 비타민 D 등이 많다는 것이다.반면 상추는 반대 효과를 내는 것으로 추정됐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상추를 상대적으로 많이 나라인데 적게 먹는 독일보다 코로나 사망률이 높았다. 이번 연구는 동료 과학자들의 검토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연구 대상이 유럽으로만 한정적으로 이루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부 “2025년에 취업자 2100만명 모두 고용보험 보호”

    정부 “2025년에 취업자 2100만명 모두 고용보험 보호”

    예술인·특고노동자부터 단계적 확대IT노동자·프리랜서·자영업자도 가입내년에 출산전후급여부터 지급하기로 정부가 2025년까지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예술인, 특수고용(특고)노동자, 플랫폼노동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순으로 고용보험 가입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중 ‘안전망 강화’ 분야에 관한 브리핑을 열어 “2025년에는 모든 일하는 국민이 고용보험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연말에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가 순탄하게 진행된다면 가입자가 2022년 1700만명, 2025년 2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지난해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는 1367만명인데 5년 뒤에는 가입자가 1.6배 수준으로 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김진석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019년 취업자 규모가 2740만명 수준인 것을 고려할 때 2025년에도 약 600만명이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남게 된다”며 “적용 대상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고용보험을 모든 취업자로 확대할 때까지 사각지대 실업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내년 1월부터 국민취업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는 취약계층 구직자에게 정부 예산으로 최대 6개월까지 월 50만원을 지급하는 마지막 안전장치다. 저소득(최저임금 120% 이하) 특고종사자와 예술인은 보험료 부담을 덜어 주는 두루누리 사업에 포함해 고용보험료의 최대 80%를 지원하기로 했다. 보험료 지원 등에 2025년까지 국비 3조 2000억원을 투입한다. 예술인·특고종사자가 고용보험에 가입하면 출산전후급여와 육아휴직급여를 받을 수 있는데, 정부는 우선 내년에 출산전후급여부터 지급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육아휴직급여는 재정이 많이 소요돼 안정적 재원 마련 방안을 세우고서 특고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임신 중에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하반기에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일감이 끊긴 취약계층이 빈곤층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2025년까지 11조 8000억원을 투입해 사회안전망도 강화한다.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수급 문턱을 높였던 부양의무자 기준은 2022년까지 폐지하고, 아파서 쉴 때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한국형 상병수당’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해 2022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전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우선 급한 대로 모든 노동자에게 7일 내외의 단기 ‘유급병가’를 먼저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 유휴 공유지 끌어모은다… 용적률 완화로 공공 재개발 추진

    서울 유휴 공유지 끌어모은다… 용적률 완화로 공공 재개발 추진

    서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계속 보존하기로 함에 따라 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내놓을 주택공급 대책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군이나 공공기관의 유휴부지 등을 집중 발굴하고 도심 역세권과 3기 신도시 등의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수요를 충족할 물량이 공급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재개발·재건축을 적극 추진하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0일 “7·10 부동산 대책에서 제시한 공급 확대 방향에 맞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서울 내 공공기관과 군 소유 부지 중 소규모라도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을 긁어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5월 용산 정비창과 옛 성동구치소 부지 등 국공유지 개발 방안을 마련했고, 여기에 더해 추가로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용산 미군기지나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부지, 태릉과 성남 등의 군골프장 부지 등이 거론된다. 태릉골프장 부지 활용은 지난 15일 당정 협의를 통해 검토된 만큼 빠른 시일 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2013년 행복주택 시범지구로 지정했으나 주민 반대 등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한 송파구 잠실과 탄천 유수지도 대상으로 검토된다.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중에서 지방 이전 기관을 더 뽑아내 이들 건물 부지에 주택을 짓는 방안도 거론된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강남의 자투리땅을 모아도 공급량이 2만 가구로 3기 신도시(30만 가구)의 10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고 단기에 유의미한 주택 물량을 공급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시가 주거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강화를 통한 주택 공급 확대를 강조하며 정치권의 그린벨트 해제 압박에 맞서 왔던 만큼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그간 서울시는 35층 준수와 용적률 제한 등을 기조로 하는 규제책을 이어 왔지만, 지난 15일에는 주택공급확대 태스크포스(TF) 실무기획단 첫 회의에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방안이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의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는 정부의 공공 재개발·재건축과 맥을 같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국토부는 용적률 완 화와 신속한 인허가를 보장하는 대신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50%를 공공임대로 공급하는 공공 재개발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 역세권 등에서 정비사업이 진행되면 용적률 등을 대폭 높여 줘 주택을 많이 짓게 하고 일부를 공공임대로 돌려 청년과 1인 가구 등에 공급하는 방안이다. 이 연구원은 “서울 외곽 지역에서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라면 용적률 상향 인센티브에 끌려 빠른 사업 추진에 찬성하는 조합원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용적률 거래제’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용적률을 남긴 건축주가 이를 팔면 구매한 건축주가 용적률을 높여 건물을 짓는 방식이다. 이 밖에 평균 180~200% 수준인 3기 신도시 용적률을 소폭 높여 인구밀도를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하지만 서울에서 공공 재개발·재건축은 아파트의 고급화가 이뤄지기 어려워 주민들의 참여 유인이 떨어지는 만큼 근본적으로 강남을 포함해 민간 주도의 전면적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방 사회간접자본(SOC)의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시중의 유동자금을 줄여 집값 상승 부작용을 막고 재건축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판 뉴딜’ 고용안전망 강화한다는데…“노동 없는 뉴딜”

    ‘한국판 뉴딜’ 고용안전망 강화한다는데…“노동 없는 뉴딜”

    ‘한국판 뉴딜’의 고용·사회안전망 부문을 두고 시민단체에서 “일자리 창출이나 고용위기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나 대책이 없는 ‘노동 없는 뉴딜’”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20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관련 토론회에서 박용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장은 “‘한국판 뉴딜’은 일자리 창출 목표를 제시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일자리를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에 대한 세부 계획이 없고 휴·폐업이나 구조조정 등 현재 고용위기에 대해 정부 차원의 예방 대책을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노동 없는 뉴딜’”이라고 비판했다. 윤홍식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장 겸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미국의 뉴딜은 노동조합을 합법화하고 결사권을 인정해 지지 기반을 확보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불안정 고용 상태에 있는 노동자들과 새롭게 변화하는 노동시장 구조를 고려해 새로운 정치적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 대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2025년까지 전국민으로 고용보험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사각지대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진석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019년 현재 취업자 규모가 2740만 수준인데, 정부는 2025년 고용보험 가입자수를 2100만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라며 “600만명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남는다”고 말했다. 상병수당 도입 로드맵에 대해 전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상병수당은 법 개정 없이 정부 의지에 따라 시행령 개정만으로 쉽게 도입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법을 어기고 미납하는 연간 국고지원액(1~2조원)을 낸다면 상병수당 필요재정(연간 8000억~1조 7000억원)도 건강보험재정으로 충당할 수 있다. 관련 연구용역 기간도 올해 내로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윤 위원장은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은 각각 이명박 정부의 녹색 뉴딜, 박근혜 정부의 ‘ICT기본계획 비전, ICT를 통한 창조와 혁신의 대한민국’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면서 “전국민 고용보험,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상병수당 시범사업 시행 등은 보수 정부와 비교해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코로나 전담병원 정부 보상 늑장…적자 눈덩이에 경영 압박

    정부가 코로나19 전담병원 손실 보상을 제때 해주지 않아 공공병원의 경영압박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북 남원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167명의 입원 환자를 모두 다른 병원으로 전원 조치하고 호흡기진료소와 응급의료센터 등 필수 진료 분야만 운영했다. 이때문에 병실이 텅 비고 외래 진료마저 사실상 중단되면서 적자 폭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실제로 남원의료원은 손실 규모가 50억원을 넘었으나 현재까지 정부로부터 받은 보상액은 27억원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 이후 남원의료원의 월별 수입은 지난 3월 22억원으로 2019년 3월 26억원보다 4억원이 줄었다. 4월에는 감소 폭이 더욱 커 지난해 37억원의 20%에도 못 미치는 6억원으로 급감했 고 5월은 작년 30억원의 30% 수준인 9억원에 그쳤다. 전담병원 지정이 해제된 이후 6월 수입액도 작년 25억원의 70% 가량인 17억원에 그치는 등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남원의료원에 4월 13억원, 5월 14억원을 손실 보상금으로 지원했으나 이후로는 별다른 조치가 없다. 정부가 22억원을 선지급금이라는 명목으로 보내 왔으나, 이는 4개월 후에 갚는 조건이어서 손실 보상과는 무관하다. 남원의료원은 이달 급여를 주지 못해 수억원을 빌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 진안의료원도 지난 4∼5월 손실액만 9억여원에 이르지만 현재까지 보상받은 손실금은 4억 7000 여만원에 지나지 않는다. 공공의료기관 관계자는 “정부가 당시 전국 50여개 공공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하면서 병상을 비워놓으라고 ‘소개 명령’을 내려놓고 이제 와 나 몰라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도쿄올림픽 첫 경기 후쿠시마 강행…“관람객 줄여야”(종합)

    도쿄올림픽 첫 경기 후쿠시마 강행…“관람객 줄여야”(종합)

    일본 측 “종목·경기 수 불변” 방침IOC 위원장 “관람객 축소 검토해야”입장권 수익 감소 불가피…재정 압박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의 첫 경기가 원전 사고 발생지인 후쿠시마에서 열린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도쿄올림픽의 종목과 경기 수를 축소하지 않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직위는 이런 내용의 도쿄올림픽 일정과 경기장에 관한 세부 계획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17일 보고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막식은 내년 7월 23일, 폐막식은 8월 8일 도쿄도 신주쿠구에 있는 일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첫 경기인 소프트볼 일본-호주전을 개막식보다 이틀 앞선 7월 21일 후쿠시마현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가 원전 사고 발생지인 후쿠시마의 방사선량이 안전한 수준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이 곳에서 일부 행사 개최를 강행하는 것은 대회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낳을 전망이다.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은 도쿄를 비롯한 일본 내 9개 광역자치단체에 있는 42개 시설에서 33경기 339개 종목으로 추진된다. 조직위가 제시한 경기 일정과 경기장 배치 등은 연기 전의 계획을 기본적으로 이어받은 것이며 종목이나 경기 수는 그대로 유지됐다. 조직위는 이미 판매한 경기 입장권을 희망자에게 올해 가을 이후 환불할 계획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총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올림픽 간소화 방안에 관한 질문에 “관람객을 줄이는 것은 검토해야 할 시나리오 중 하나”라고 말했다고 NHK가 전했다. 그는 개회식이나 폐회식 축소는 도쿄 조직위원회가 결정할 일이라고 전제하고서 “개최국의 환대나 올림픽의 가치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첫 대회로서 조직위원회가 올바른 균형점을 찾아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람객 수를 줄이면 입장권 수입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올림픽을 1년 연기하기로 해 이미 일본 측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입장권 수입까지 축소하면 재정 압박은 한층 심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고 있어 현재로서는 도쿄올림픽의 개최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도쿄올림픽 첫 경기 원전사고 후쿠시마서 강행”

    [속보] “도쿄올림픽 첫 경기 원전사고 후쿠시마서 강행”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의 종목과 경기 수를 축소하지 않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직위는 이런 내용의 도쿄올림픽 일정과 경기장에 관한 세부 계획을 IOC 총회에 17일 보고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막식은 내년 7월 23일, 폐막식은 8월 8일 도쿄도 신주쿠구에 있는 일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첫 경기인 소프트볼 일본-호주전을 개막식보다 이틀 앞선 7월 21일 후쿠시마현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가 원전 사고 발생지인 후쿠시마의 방사선량이 안전한 수준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이 곳에서 일부 행사 개최를 강행하는 것은 대회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문 대통령, ‘그린 뉴딜’ 부안 방문해 “2030년 5대 해상풍력 강국 도약”

    문 대통령, ‘그린 뉴딜’ 부안 방문해 “2030년 5대 해상풍력 강국 도약”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그린 뉴딜’의 첫 현장 방문으로 전북 부안 해상풍력 단지 등을 찾아 “3면이 바다인 우리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안 풍력핵심 기술연구센터와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 단지 등을 방문해 실무자들의 설명을 듣고 “그린 에너지는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불평등을 줄이며 우리 사회의 포용성을 높이는 성장 전략”이라고 했다. 이어 해상풍력에 대해 “육상풍력에 비해 설치 장소가 자유롭고 대규모 단지 개발이 가능하고 설비이용률도 높다”며 “다른 발전에 비해 최대 열배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해상 풍력이 시작단계인 만큼 지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세 개 단지 124메가와트(MW) 규모의 해상풍력을 2030년에는 백 배 수준인 12기가와트(GW)까지 확대하는 3대 추진방향을 세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자체 주도 개발 뒷받침 위한 정부의 인허가 절차 개선 ▲대규모 프로젝트 등 초기 수요 창출 ▲발전 수익 지역주민 환원 추진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실증 단지는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 3단계 중 1단계로 지난 2019년 60MW 규모로 조성돼 운전되고 있다. 2단계 시범단지는 2024년부터 가동될 계획이고 3단계 확산단지는 2028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노우진, 음주운전 사과 “절대 있어선 안 되는 일”(종합)

    노우진, 음주운전 사과 “절대 있어선 안 되는 일”(종합)

    개그맨 노우진(40)이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직접 사과를 전했다. 노우진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수요일 저녁 음주를 하고 한순간의 부족한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고 밝히며 “변명의 여지 없이 명백하게 저의 잘못된 행동이었으며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반성하며 자숙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노우진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우진 씨는 지난 15일 오후 11시20분께 서울 영등포구 올림픽대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량을 몰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은 경찰은 노우진 씨를 추격해 성산대교 인근에서 검거했다.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노우진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85%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노우진의 음주운전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노우진은 2005년 KBS 20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개그콘서트’ 코너 ‘달인’과 SBS ‘정글의 법칙’에서 개그맨 김병만과 호흡을 맞추며 인기를 얻었다. 현재 유튜브 채널 ‘노우진TV’를 운영 중이다. <이하 노우진 사과 글 전문> 지난 수요일 저녁 음주를 하고 한순간의 부족한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변명의 여지 없이 이번 일 명백하게 저의 잘못된 행동이었으며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앞으로 반성하며 자숙하겠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 도약”

    [속보] 문 대통령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 도약”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한국판 뉴딜’ 그린에너지 현장을 방문해 “현재 3개 단지 124메가와트(MW) 규모의 해상풍력을 2030년에는 100배 수준인 12GW까지 확대하는 3대 추진방향을 세웠다”면서 “해상풍력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판 뉴딜 두 번째 현장행보로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방문해 “정부의 목표는 삼면이 바다인 우리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북이 풍요로운 자연,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착한 임대료 운동, 해고 없는 도시 선언 등 협력과 상생의 정신을 특산물로 갖고 있다면서 그린 뉴딜이 세번째 특산물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해상풍력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면서 “어업생산량 감소로 시름이 깊어진 어민들과 지역주민들께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수도권 일주간 일일 확진자 40명 넘으면 ‘2단계 거리두기’

    수도권 일주간 일일 확진자 40명 넘으면 ‘2단계 거리두기’

    정부가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코로나19 방역 수위를 조정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다. 수도권에서 일일 지역발생 확진자가 일주간 평균 40명을 넘기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할 수 있게 된다. 인구 규모가 적은 충청·호남·경북권에서는 일주일간 일일 평균 20명, 강원·제주에서는 10명을 넘었을 때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이런 내용의 ‘권역별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 기준’을 보고했다. 지난달 28일 중대본이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기준을 마련한 데 이어 중수본이 지역별 기준을 마련했다. 중수본은 지역별 거리두기를 시행할 권역을 공동 의료대응 체계 등을 고려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호남권(광주·전북·전남), 경북권(대구·경북), 경남권(부산·울산·경남), 강원, 제주 등 7개 권역으로 나눴다. 또 지역별로 거리두기 수준을 격상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을 ‘1주일간 평균 일일 확진자 수(국내 발생)’로 정했다. 권역별 인구수를 고려해 수도권은 40명, 경남권은 25명, 충청·호남·경북권 20명, 강원·제주는 10명을 넘으면 2단계 격상을 검토할 수 있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시 1주간 감염 ‘재생산지수’도 반영한다. 재생산지수는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2이면 1명이 2명을 감염시킨다는 의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데 기준은 1.3 내외”라고 소개했다. 다만 특정 시·도에서 감염 확산이 급격히 발생할 경우는 자체적으로 방역 수위를 조정할 수 있다. 시·도 내 지역 발생 일일 확진자 수가 10명 이상인 상황에서 확진자 수 2배 증가가 1주내 2회 이상 발생시 격상이 가능하다. 또 격상 이후 지역에서 감염 확산이 안정화되고 1주일간 일일 확진자 수가 기준치 이하로 감소하면 단계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 최고 수준인 3단계 격상은 필요성과 구체적 기준을 중수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미리 논의해야 한다. 3단계 방역체계에서는 10인 이상 모임과 행사가 금지되고 고위험·중위험시설의 운영이 중단되며, 등교 수업도 원격 수업으로 전환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집값 상승에 금리 동결한 한은… “올 성장률 -0.2%도 어렵다”

    집값 상승에 금리 동결한 한은… “올 성장률 -0.2%도 어렵다”

    이주열 “불확실성 커… 당분간 통화 완화” 부동산 시장 불안, 금리로 해결엔 선 그어“정부 대책 강력… 향후 주택 가격 잡힐 것” 계속된 코로나 확산에 성장률 하향 전망“최악땐 -1.8%… 워스트까지 가진 않을 것”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0%대 초저금리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는 부동산 시장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본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연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워낙 높은 상황”이라며 “당분간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우리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될 때 금리 정상화를 고려할 수 있지만 그때도 특정한 지표만 보는 게 아니라 성장과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최근 부동산 폭등 문제의 경우 기준금리로 해결할 사안이 아니라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부동산 시장 불안에 대해선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수급 대책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풍부한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 쏠리지 않고 보다 생산적인 부문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생산적인 투자처를 만들어 주는 정책들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과 7·10 대책으로 향후 주택 가격이 잡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부가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내놓은 대책이 상당히 강력하고,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 의지도 아주 확고하다”며 “다주택자 투기 수요를 억제하는 데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고, 앞으로 주택가격 추가 상승 가능성도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지난 5월 전망치(-0.2%)를 밑돌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이 총재는 “5월 전망 당시 코로나 확산세가 하반기 들어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7월 들어 확산세가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다”며 “6월까지 좋지 않았던 우리나라 수출 개선도 지연될 수 있고, 이 경우 성장률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은은 확진자 수가 3분기까지 늘고 확산이 장기화하는 ‘비관적 시나리오’가 전개되면 성장률이 -1.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현재 ‘워스트’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도 답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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