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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코로나 2차 대유행 만연…4개국만 감염자 감소세

    유럽 코로나 2차 대유행 만연…4개국만 감염자 감소세

    유럽이 가을에 접어든 이후 코로나19 2차 대유행 추세가 뚜렷하다. 유럽 연합(EU) 31개국 중 4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코로나 경보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이에 올 봄 1차 대유행 당시 강력한 봉쇄로 문을 걸어잠갔던 유럽 각국이 재봉쇄 등 비상국면에 들어갔다. 5일(현지시간)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낸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 31개국 중 4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가 모두 인구 10만명 당 확진자 수 20명 이상인 ‘코로나19 확산 경보’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체코가 167.6명으로 가장 많았고 네덜란드(140.3명), 프랑스(120.3명) 순이었다. 경보 기준을 밑도는 국가는 독일(18.4명), 핀란드(15.5명), 키프로스(14.6명), 노르웨이(13.9명) 뿐이었다. 특히 체코는 지난 봄 1차 대유행 당시 코로나 방역을 잘 한 동유럽 국가군에 포함됐지만, 최근 들어 동유럽 내 코로나 급속 확산의 거점이 되고 있다.ECDC는 최근 코로나 사망률이 70일 째 상승 중이고 확진자수 역시 급속한 증가 추세라고 경고했다. 코로나는 EU 수뇌부까지 파고든 모양새다. 우르슐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참석했던 회의의 보좌진 한 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날 자가격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유럽 각국은 속속 봉쇄 조치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체코는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술집·식당에서 6명 이상 모이는 게 금지됐다. 아일랜드 보건당국은 전국을 방역단계 최고수준인 5단계로 올릴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필수업종을 제외한 모든 소매업소는 문을 닫고 자택 5㎞ 바깥에선 운동이 금지된다. 프랑스 파리 역시 재봉쇄조치가 임박했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파리를 ‘최대 경계’ 지역으로 분류해 6일부터 술집 문을 닫을 것을 지시했다. 유럽 내 확진자가 가장 많은 스페인은 수도 마드리드 등 10개 지역에 대해 2주 간 타 지역 이동 금지령을 내렸다. 아이슬란드는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체육관과 술집, 클럽, 카지노 등이 문을 닫고 장례식 등을 제외하곤 20명 이상 모임을 할 수 없다. 초·중등학교는 개교를 이어가지만 대학은 25명 이상 같은 공간에 모일 수 없다. 5일 영국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일 사이 기술적 문제로 코로나 확진자 1만 5841건이 통계수치에서 누락됐다고 시인하면서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단독]“무기직에겐 그림의 떡”…173% 차이나는 공무원·공무직 육아휴직률

    [단독]“무기직에겐 그림의 떡”…173% 차이나는 공무원·공무직 육아휴직률

    일하는 곳은 같지만, 처우는 하늘과 땅 차이. 나이차이는 9% 차이지만 육아휴직 사용률은 173% 차이로 벌어진다. 지방자치단체에 속한 무기계약직(공무직) 노동자와 공무원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다. 지방자치단체 무기계약직(공무직) 노동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공무원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가운데 육아휴직조차 마음껏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밝혀진 것이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 공무직 육아휴직 사용률 전수조사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17개 광역자치단체와 226개 기초자치단체 공무원과 공무직 육아휴직 사용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공무직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6%로 7.2%인 공무원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근무하는 서울시의 공무직 육아휴직 사용률이 1.4%로 가장 낮았다. 세종시가 1.5%, 부산시와 인천시가 1.7%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공무직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높은 지자체는 제주도(6.5%), 광주(4.5%), 전남(3.6%) 순이었지만 역시 공무원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공무직의 육아휴직률이 낮은 것과 연령 간의 상관관계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지자체에서 공무원과 공무직의 연령 차이에 비해, 육아휴직 사용률의 격차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공무직의 평균 연령은 48.2세로 공무원에 비해 12% 높은 반면, 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공무직에 비해 503%나 높았다. 세종시도 공무직과 공무원의 연령 격차는 14%였지만 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433%가 높았다. 울산의 경우, 공무직 평균 연령이 48.6세로 서울보다 높지만 육아휴직은 서울 1.4%보다 높은 2.1%였다. 제주도 공무직의 평균 연령은 43.9세로 44.0세인 강원도 1.8%에 비해 3.4배나 높은 6.2%다. 결국 공무직의 저조한 육아휴직 사용률은 공무직의 고령이 원인이 아니라 근무환경 문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직장 내에서 부담 없이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남성 공무직 육아휴직 전혀 없는 세종시, 울산시지난 5년간 전국적으로 0% 초반에 머물던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시간이 지나면서 개선이 되어, 현재 전국 평균 1.1%를 넘었다. 하지만 공무직의 경우에는 광주와 제주만0.5%를 넘고 있고, 거의 모든 지역에서 0.1~0.2% 수준이었으며, 전국 평균은 0.2%였다. 심지어 지난해 울산시와 세종시에서는 남성 공무직 육아휴직 사용자가 아예 없었다. 부산도 3명 뿐이었다. 결과적으로 남성 공무원 대비 남성 공무직의 육아휴직 사용률 격차는 5.2배에 이르렀다. 이는 즉 공무원과 공무직 전체의 육아휴직 격차 2.7배보다 훨씬 컸다. 공무직 차별에 대한 지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근무환경에서 차별을 받을 뿐 아니라 상여금 등 금전적인 차이도 심하다. 가장 큰 원인은 공무원과 달리 통일된 공무직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공무직이라는 용어도 법률상 개념이 아니다. 서울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공무직 채용과 복무에 관한 조례를 만들면서 일반화된 용어다. 공무원이 아니면서 무기계약직으로 상시·지속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를 공무직으로 부른다. 정부는 지난 3월 공무직위원회를 출범하고 공무직 처우개선에 나서기는 했다. 공무직 법제화를 통해 공무직의 인사·노무·임금체계 근거를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7개월이 흘렀는데 별다른 진전이 없다. 양대 노총은 문재인 정부가 정규직 전환 정책을 추진하면서 ‘복리후생 금품만큼은 차별 없이 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내년 예산안에 공무직 차별해소 예산을 포함하라고 요구했지만 이 역시 반영되지 않았다. ●이은주 의원 “공무직 육아휴직 하늘의 별따기 차별보여주는 것”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공무직에게 육아휴직이 사실상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인 것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이후에도 차별 해소가 미흡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2017년 정규직화 이후에도 공무직의 육아휴직 사용이 저조한 것에 대해서는 “육아휴직으로 인해 고용이 단절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고, 공무원과 달리 육아휴직자에 대체 근무 인력이 부족해 결국, 적절히 모성보호가 이뤄지지 있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현저히 낮은 남성 공무직의 육아휴직 사용률을 볼 때, “남성 공무직이 주요소득원이 가구에서 여성에 대한 돌봄의 전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육아휴직은 공무원의 특권이 아니라, 일·가정 양립과 남녀 고용의 평등에 관한 법률 등 노동관계법이 보장하는 보편적 권리”라며 육아휴직 장려, 육아휴직 사용자에 대한 불이익 근절 등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육아휴직 대체근무자에 대한 적절한 예산을 시급히 확보할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또한 국무총리 훈령에 따라 설치된 공무직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을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에 촉구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최저임금 3만원, 제네바의 승부수

    스위스 제네바가 세계 최고 수준인 시간당 약 3만원의 최저임금을 도입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빈곤의 나락에 빠진 저소득층을 돕기 위한 조치이지만,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관련 안건의 주민투표 결과, 제네바 시민의 58%가 시간당 최저임금을 23스위스프랑(약 25달러·2만 9000원)으로 정하는 데 동의했다. 스위스는 연방정부 차원의 최저임금법이 없는 대신 26개 주가 최저임금 도입 여부를 놓고 주민투표를 할 수 있다. 이번 결정으로 제네바는 스위스에서 투표로 최저임금을 정한 네 번째 도시가 됐다. 이번 인상과 관련해 제네바 주 변호사는 “새로운 최저임금은 오는 11월 1일부터 적용되며, 현재 노동자의 약 6%가 최저임금의 적용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앞으로 최저임금 적용 대상자들은 주 40시간을 일할 경우 우리 돈으로 약 507만원인 4000스위스프랑을 매월 벌 수 있다. 앞서 제네바에서는 2011년과 2014년 최저임금 도입을 위한 투표를 실시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모두 부결됐었다. 특히 2014년에는 시간당 22스위스프랑의 최저임금안이 투표 안건에 올랐지만, 유권자의 76%가 반대할 만큼 여론이 부정적이었다. 최저임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바꾼 것은 코로나19 사태였다. 스위스 경제는 주변 유럽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평균 실업률이 197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3.8%를 기록하는 등 타격을 피해 가지 못했다. 특히 지난 5월 초 제네바 시민들이 무료급식소 앞에 1㎞ 이상 길게 줄을 선 장면은 유럽에서도 부유한 도시로 꼽히는 이 지역이 겪고 있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보여 주는 사례였다. 특히 이번 투표에는 봉쇄조치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종인 저소득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마이클 그램프 딜로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저소득층의 피해는) 이번 주민투표의 투표율이 60%에 육박하는 데 확실히 영향을 줬다”면서 “다른 많은 지역들도 이번 제네바의 결정을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최저임금안을 주도해 온 노동조합 연합은 “사회통합과 빈곤 퇴치, 인간 존엄성 존중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약 3만명이 최저임금의 혜택을 받을 것이며, 이 가운데 3분의2는 여성”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제네바가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 순위 10위에 오를 만큼 생활비가 많이 드는 지역이라는 점도 세계 최고 수준의 최저임금을 도입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다른 나라들과 단순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웃 프랑스의 두 배에 이르는 고액 최저임금이 재정적 부담을 일으킬 수 있다는 비판은 제기된다. 제네바 시의회는 “이번 최저임금 책정액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액수”라고 우려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포기당 만원… 장마·태풍이 키운 ‘金배추’

    포기당 만원… 장마·태풍이 키운 ‘金배추’

    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점원이 ‘금배추’를 진열하고 있다.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이달 배추 소매가격이 1년 전의 두 배 수준인 포기당 1만원을 돌파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金추’ 된 배추… 채소값 추석 지나도 안떨어지네

    ‘金추’ 된 배추… 채소값 추석 지나도 안떨어지네

    긴 장마와 태풍으로 오른 채소값이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추석 차례상 물가가 ‘역대급’으로 오른데 이어,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포기당 소매가격이 1만원을 넘어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일 올해 고랭지배추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10.3%, 평년보다 10.0% 감소한 35만 5000t으로 전망했다. 잦은 비 때문에 배추를 평년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심은 탓에 속이 덜 찬 미숙, 병해 등 피해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aT는 설명했다. 생산량이 줄면서 배추 가격이 오름 추세다. 고랭지배추 상품 10㎏ 당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8월 상순 1만 2339원에서 중순 1만 7104원, 하순 1만 8618원, 9월 상순 1만 9790원, 중순 2만 6821원으로 올랐다. 추석을 앞두고 공급량이 늘면서 9월 배추 소매가격은 상품 기준 포기당 1만 310원으로 지난해 같은달 5362원의 약 두 배를 기록했다. 중품 기준 가격은 지난해의 1.7배 수준인 7829원이다. 앞서 aT가 추석 전 실시한 차례상 차림비용 조사에서도 식재료 물가가 지난해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aT는 전통시장 추석 제사용품 마련 비용을 25만 1442원으로, 대형마트는 31만 6058원으로 추산했었다. 지난해에 비해 전통시장은 약 10.8%, 대형마트는 약 4.3% 오른 수준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추석 연휴 하루 전 명동거리 한산

    추석 연휴 하루 전 명동거리 한산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방역당국은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이른바 ‘추캉스족’이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추석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 공항에 지난해 75% 수준인 96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1
  • 추석 연휴 하루 전 명동거리 한산

    추석 연휴 하루 전 명동거리 한산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방역당국은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이른바 ‘추캉스족’이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추석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 공항에 지난해 75% 수준인 96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1
  • 집콕 추석과 ‘추캉스족’ 사이… 10월 1단계 복귀 여부 갈린다

    집콕 추석과 ‘추캉스족’ 사이… 10월 1단계 복귀 여부 갈린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 등 수도권 집단 발병이 본격화하기 전인 8월 11일(34명) 이후 49일 만이다. 방역 당국은 “추석 직후 한 주간의 상황을 평가해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독감)까지 겹친 코로나19 ‘트윈데믹’이냐, 거리두기 2단계에서 1단계로 조정되느냐를 결정할 한 주간의 시험대를 마주한 셈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억제되고 있지만 다시 폭발할 수 있다”며 “10월 초순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전국 확산의 기폭제가 되지 않도록 경각심과 실천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의 설문조사 등을 종합하면 이번 추석에는 70~80%가량의 시민이 집에 머물 계획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이 귀성 대신 여행(추캉스)을 계획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14개 공항 이용객 128만 5000명의 75% 수준인 96만 3000명이 연휴 기간 전국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뒤 설에 이어 두 번째 명절을 맞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가 변형을 일으켜 전파력이 6배가량 강해졌고 감염경로가 미궁인 환자 비중이 최근 2주간 20%대를 유지하는 등 지역 내 잠복감염 위험이 높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감소세가 추석까지 이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추석 특별방역기간 이후에 상황 위험도를 평가해 그 후의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추석) 특별방역기간은 오는 10월 11일까지만 적용되기 때문에 그 주쯤에 여러 상황을 평가해 생활방역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이후 방역 방식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드라이브스루’ 집회를 포함한 보수단체의 개천절(10월 3일) 집회를 반드시 막겠다고 거듭 밝혔다. 서울시도 개천절 집회 신고 단체에 ‘집회금지’ 조치를 완료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집회 개최 시 현장 채증을 통해 불법 집회 주최자를 고발 조치하는 동시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손해배상 청구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대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완치자 965명 중 91.1%(879명)가 피로감(26.2%), 집중력 저하(24.6%) 등의 후유증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후각·미각 손실, 심리·정신적 후유증도 있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신세계 그룹 공채 시작…이마트는 안 한다

    신세계 그룹 공채 시작…이마트는 안 한다

    국내 대형마트 1위 이마트가 올해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하지 않는다. 신세계그룹은 29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모집회사는 신세계(백화점)와 SSG닷컴,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스타벅스코리아, 신세계프라퍼티 등 계열사 11곳이다. 이마트와 이마트24 등은 이번 공채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마트가 신입 공채를 하지 않는 것은 1993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코로나19로 대형마트가 매출 감소 등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올 2분기 연결기준 47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번에 공채를 하는 다른 계열사는 다음달 12일까지 신세계그룹 채용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서류를 접수한다. 신세계는 점포 기반으로 하는 회사들은 점포를 열 때마다 수시 채용을 할 계획이며 전체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디지털 전환에 최적화된 한국

    [임정욱의 혁신경제] 디지털 전환에 최적화된 한국

    일본을 오가면서 답답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책 한 권을 살 때도 카드영수증 외에 따로 영수증을 써서 도장을 꾹 눌러 준다. 택시에서 하차할 때 카드를 내면 굳이 펜으로 사인을 요구한다. 안 해도 되는 일을 이중으로 하는 느낌이다. 문서를 보낼 때 아직도 팩스로 보내는 경우도 많다. 온갖 모바일 메신저에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있어 이메일도 구닥다리로 느껴지는 시대에 아직도 팩스로 보내 달라고 한다. 익숙해진 것을 쉽게 바꾸지 않는 일본의 문화 때문이다. 이런 일본의 보수적인 문화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됐다. 일본의 직장인들은 사무실에 나가 직접 도장을 찍어야 해서 재택근무를 할 수 없다고 아우성이다. 또 일본의 관청들이 코로나 확진자 발생 보고를 팩스로 받는 바람에 신속한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도 화제가 됐다. 코로나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필수가 된 시대에 일본이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 실감하게 하는 에피소드다. 반면 일본과 달리 한국은 디지털 전환에 최적화가 돼 있다는 생각을 했다. 직접 만나지 않고도 일을 처리해야 하는 ‘비대면’ 디지털 전환에 한국이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세 가지 강점을 꼽아 본다. 첫 번째는 빠른 인터넷 환경이다. 한국은 전국 어디서나 연결되는 촘촘한 고속 유선, 무선 인터넷망을 가지고 있다. 원격 업무, 원격 교육, 원격 진료 등 기존에 벌어지는 일을 모두 ‘비대면’ 디지털화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빠른 인터넷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 때문에 모든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면서 큰 혼란을 겪고 있는데 시골로 갈수록 아직도 고속인터넷망이 결여돼 있는 곳이 많아 교육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온 지인은 “집에서 아이 둘만 화상을 연결해도 속도가 떨어져서 수업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두 번째는 빠른 물류 배송 인프라다. 한국은 예전부터 책 한 권을 주문해도 당일 배송이 될 정도로 빠른 물류를 자랑했는데 이제는 ‘로켓배송’, ‘번쩍배달’ 등으로 더 빨라지고 있다. 누구나 새벽배송으로 자고 일어나면 신선식품을 받아 볼 수 있게 됐고, 또 음식배달 경쟁 속에 한 시간 내에 뭐든지 배달받을 수 있는 오토바이 배송 시스템이 전국에 구축되고 있다. 이런 빠른 물류 시스템 덕분에 음식, 옷, 화장품 온라인몰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한 다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겨나고 있다. 세 번째는 현금이 사라진 결제 시스템이다. 한국은 이미 신용카드 사용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데 이제 카카오페이, 제로페이 등 다양한 모바일 결제 수단까지 보급되며 현금을 사용할 필요가 거의 없게 됐다. 나도 혹시 필요할까 싶어서 현금을 찾아 두고도 한 달 이상 한 번도 안 쓰는 일이 잦다. 기존 신용카드와 네이버페이, 토스 등 간편결제서비스 간의 경쟁으로 모바일, 온라인에서의 결제도 아주 쉬워졌다. 즉 돈 거래에서 ‘종이’가 사라지며 모든 것이 디지털화됐다는 뜻이다. 이처럼 조바심을 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보니 한국의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은 세계 최고가 됐다. 어떤 전통산업이든 의지만 있으면 디지털 전환이 가능해진 것이다. 필요한 것은 변화하는 환경에서 기회를 찾아 혁신하려는 창업가들의 에너지다. 그런데 다행히 그런 창업가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리동네커머스의 김상돈 대표가 그런 창업가 중 한 명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로 전통시장에 손님이 오지 않아 타격을 입자 상인들을 위해 해결책을 만들었다. 상인들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팔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 것이다. 암사시장, 화곡시장 등 전국 46개 시장과 손을 잡고 시장의 반찬, 고기, 분식, 떡 등 다양한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아 2시간 만에 배송해 주고 있다. 코로나로 타격을 받은 시장 상인들에게는 매출 타격을 만회할 수 있는 동아줄 같은 서비스가 된 것이다. 온라인으로 월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시장 반찬가게도 나왔다. 이런 식으로 전통시장, 동대문의류시장, 중소기업 공장 등을 디지털화하고 새로운 고객과 연결해 변화에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창업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멋진 일이다. 코로나19는 인류에게 큰 재앙이다.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가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본다. 그리고 스타트업이 그 중심에 있다.
  • 행인·포장마차 들이받은 20대 만취 운전자…시민이 잡았다

    행인·포장마차 들이받은 20대 만취 운전자…시민이 잡았다

    승용차로 행인 2명 치어…달아나다 포장마차 충돌다시 70m 도주…시민 50여명이 차량 둘러싸고 붙잡아술에 취해 행인과 포장마차를 들이받은 뒤 도주하던 20대 운전자가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도로교통법,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치상) 위반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와 함께 차 안에 있던 3명은 음주 방조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7분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인근 포장마차 거리에서 K3 승용차를 몰던 20대 A씨가 행인 2명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도주하는 과정에 A씨는 포장마차 외곽 테이블에 앉아있던 8명을 연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4명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후 70m가량 달아나던 A씨는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당시 현장에는 시민 50여명이 차량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만취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사고장소에서 120m 떨어진 인근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 후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마트폰 전파는 해롭나…독일서 5G 도입, 곤충 멸종 가능성 제기

    스마트폰 전파는 해롭나…독일서 5G 도입, 곤충 멸종 가능성 제기

    독일 환경단체 자연·생물다양성보존연맹(NABU·Naturschutzbund Deutschland e.V.)은 17일(현지시간)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 슈투트가르트 본부에서 스마트폰의 전파가 최근 몇 년간 유럽의 여러 지역에서 나타난 곤충 개체 수의 급격한 감소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직 동료평가(peer review) 중인 이 연구는 곤충의 세계에 살충제(농약) 살포와 토지 개발에 의한 서식지 소실 외에 휴대전화(스마트폰)에 의한 전자기 방사선에 대한 노출 증가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제기한다. NABU는 같은 비정부기구(NGO)인 독일의 정보통신진단(Diagnose Funk), 룩셈부르크의 환경독성활동집단(AKUT)과 함께 전자기 방사선이 곤충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고한 과학적 연구논문 190건을 메타분석했다. 그중 과학적으로 관계가 있다고 여겨지는 논문 83건 중 72건에서 전자기 방사선은 꿀벌과 말벌 그리고 파리의 생태에 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악영향은 자기장의 교란으로 인해 비행 능력이 떨어지는 것부터 유전 물질과 유충에 대한 손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과 와이파이 네트워크의 전자기 방사선의 영향이 두드러졌으며, 곤충의 특정 세포를 바꿔 칼슘 이온을 과도하게 흡수하게 했다. 이는 곤충에게 생화학적인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 계기가 돼 일주기 리듬(체내 시계)과 면역체계를 혼란에 빠뜨렸다. 이런 결과에 이날 요하네스 엔슬 NABU 대표는 “5G 도입이 곤충의 감소를 더욱더 가속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은 지금까지 이상으로 많은 사물을 인터넷에 연결함으로써 사회 인프라를 극적으로 바꿔 놓는다. 통신 범위는 글로벌 규모로 확대하고 속도는 4G보다 20배 이상 빨라진다. 그렇지만 그만큼 피해를 받는 곤충의 수와 종류가 늘어난다는 것이 이들 기구의 주장이다. 이들은 5G가 전 세계에 보급될 무렵에는 지구상에서 곤충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이미 전 세계 곤충의 약 40%가 감소 추세에 있고 그 총수는 1년에 2.5%의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가 멈추지 않으면 오는 2119년까지 지구상에서 모든 곤충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농약과 도시 개발 그리고 지구 온난화라는 현재 문제도 심각한 수준인데 이번 연구가 맞다면 이제 5G 기술의 세계화가 그 속도를 가속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특히 곤충의 멸종은 결국 인류의 종말을 뜻한다. 곤충은 지구의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로, 동물에게는 먹이가 되고 농작물 등 식물에는 꽃가루를 매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만일 이런 역할이 중단된다면 곤충을 먹이로 삼는 동물이 줄어들고 이들 동물을 잡아먹는 동물들 역시 줄어들며 우리 인간의 경우 먹거리로 삼고 있는 농작물의 농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식물이 사라져 가면서 지구상의 산소가 감소해 지구 온난화 역시 더 빨라지게 될 것이다. 즉 곤충이 사라지면 동물과 인류뿐만 아니라 녹색 지구도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엔슬 대표는 “곤충의 감소를 멈추려면 이번 연구처럼 언뜻 무관해 보이는 현상에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독일 연방방사선보호청(BfS)은 이 연구 결과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 기관은 웹사이트를 통해 “현재의 과학 지식에 따르면 한계치 이하의 고주파 전자파나 저주파, 정전기 또는 자기장에 의해 동식물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징후는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면서 “곤충의 죽음은 이동통신이 광범위하게 확대하기 전인 1990년대 초부터 이미 시작됐으므로 이동통신이 중요한 원인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난코스 뚫은 김성현, 생애 두 번째 코리안투어 ‘우승 노크’

    난코스 뚫은 김성현, 생애 두 번째 코리안투어 ‘우승 노크’

    지난달 KPGA선수권대회에서 코리안투어 사상 첫 ‘월요예선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린 김성현(22)이 이번에는 정규투어 시드권자 자격으로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을 정조준했다. 김성현은 24일 경기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로 최민철(32), 정재현(35)과 공동 선두로 나섰다. 대회장은 통상 25m 안팎을 유지하던 페어웨이가 18~20m로 폭을 좁히고, 촘촘해진 러프와 빠르고 딱딱해진 그린으로 무장해 출전 130명 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23명에 불과할 만큼 어려웠다. 2부 투어에서 뛰다 지난 8월 초 KGPA선수권 당시 월요예선을 통과해 첫 1부 투어 챔피언까지 올랐던 김성현은 “대회 코스가 업다운이 심한 데다 페어웨이가 좁아 타수를 줄이기 어려웠다”면서 “그린스피드는 3.4m로 알려졌지만 몸으로 체감하는 실제 빠르기는 더했다”고 말했다. 개미허리만큼 좁아진 페어웨이 탓에 김성현은 티샷 안착률이 50%(7/14)에 그쳤지만 73%에 가까운 그린 적중률로 버디 기회를 늘리고 짧은 퍼트를 보완하고자 대회 직전 바꿔 든 L자형 퍼터로 그린을 공략한 끝에 대회 첫날 선두 그룹의 일원이 됐다. 김성현은 KPGA선수권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에 출전한다. 그는 “얻은 정보는 날씨밖에 없다. 내가 어떤 수준인지 테스트할 기회다.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욱 국방 “北, 공무원 시신 40분간 태웠다… 서해에 버려져 있을 것”(종합)

    서욱 국방 “北, 공무원 시신 40분간 태웠다… 서해에 버려져 있을 것”(종합)

    불태운 이유에는 “코로나19 때문 추정”군, 공무원 ‘물때·구명조끼’로 월북 판단文 “北 당국 책임 있는 답변·조치 취해야”서욱 국방부 장관은 24일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6시간 만에 사살되고 불태워진 공무원 A(47)씨의 시신 행방에 대해 “그 해역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시신 훼손에 대해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치로 해석했다. “시신 훼손돼 일부 바다에 떠다닐 개연성 있다” 서 장관은 이날 긴급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시신이 어디 있는가’라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현재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이렇게 추정했다. 그는 하 의원이 “북측이 시신을 불태우고 바다에 버렸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변했다. 그는 시신이 해역에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 첩보 수준인지 그보다 더 신빙성 높은 정보 수준인지 하는 질문에 대해선 “첩보 수준”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또 시신을 태우는 불빛이 “40분 동안 보였다”고 말했으며 ‘시신이 훼손돼 일부가 바다에 떠다닐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개연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시신을 찾아 유족에게 인도해야 할 것’이라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문에 “경비작전세력에 임무를 부여해 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 장관은 “북한이 화장해서 바다에 고이 수장해준 것이냐”는 하 의원의 질문에 “버려진 것으로 보여진다”며 “그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조치를 위해 그렇게(불태운) 한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북한군이 우리 국민인 공무원을 죽이고 시신을 태운 배경을 묻는 설훈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도 “북한이 코로나19에 절치부심하고 있어 그것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여야 간사간 협의로 마련된 안에 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에 대한 북한의 총격 등 무력도발행위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文대통령 “용납할 수 없는 충격적 사건” 국방부는 이날 오전 지난 21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A씨가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뒤 시신이 불태워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에 이번 사안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노영민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 결과 및 정부 대책을 보고받고 “충격적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 당국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군을 향해 “경계태세를 더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북한은 이번 사건에 모든 책임을 지고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책임자 엄중하게 처벌하라”고 밝혔다. NSC는 “북한군이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고 저항 의사도 없는 우리 국민을 총격 사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해양수산서기(8급)인 A씨가 지난 21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업무 중 자진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봤으며 그 근거로 A씨가 북한으로 물 때가 바뀌었을 때 실종된 점과 구명조끼를 착용했다는 점을 지목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3850억원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삼성바이오·아스트라제네카 계약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와 3억 3080만 달러(약 385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지난해 이 회사 매출액의 절반 수준인 54.9%에 해당한다. 계약 금액은 향후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따라 5억 4560만 달러(약 6349억원) 규모로 증가할 수 있다.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원제·완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대규모 상업 생산을 진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당 바이오의약품을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CAPA)을 갖고 있는 인천 송도의 제3공장에서 생산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성 덕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생산 역량을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바둑 세계 정상 신진서, 박정환 보물섬 남해에서 맞대결

    바둑 세계 정상 신진서, 박정환 보물섬 남해에서 맞대결

    바둑 세계 1위 신진서 9단과 세계 3위 박정환 9단이 사계절 휴양섬 경남 남해에서 7차례 대국을 벌인다. 남해군은 오는 10월 19일 부터 12월 2일까지 3달간에 걸쳐 남해 주요 관광명소 7곳에서 신진서 대 박정환 슈퍼매치 바둑대회가 열린다고 22일 밝혔다.신진서 9단은 ‘알파고’를 능가하는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무서운 기세로 세계 정상에 올라 ‘신공지능’으로 불린다. 박정환 9단도 ‘무결점 바둑’으로 세계 바둑을 호령하고 있다. 신진서 9단은 지난해 까지 박정환 9단에게 9연패를 당하는 등 고전하다 올들어 7승 1패로 앞서면서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통산 전적은 박정환 9단이 신진서 9단에게 16승 11패로 앞서있다. 10월 19일 제1국을 시작으로, 10월 21일 2국, 22일 3국, 11월 14일 4국, 11월 16일 5국, 12월 1일 6국, 12월 2일 마지막 7국이 이어진다. 남해군은 세계 최정상 바둑 맞수가 펼칠 불꽃튀는 대결을 통해 남해를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홍보하고 동시에 바둑 애호가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군은 신진서 9단의 부친 신상용씨 고향이 남해군 고현면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신진서 홍보 마케팅’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남해군은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기원 등과 남해의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대표 관광지를 대국 장소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 7번의 대국 가운데 세 번은 야외에서 한다. 대국 장소는 설리스카이워크, 상주은모래비치(실외), 노도문학의 섬, 독일마을(실외), 유배문학관, 이순신 순국공원, 물건방조 어부림(실외) 등이다. 대회 예산은 모두 2억 9000만원으로 이 가운데 대국료는 1억 4000만원이다. 한번 대국 마다 승자에게는 상금 1500만원, 패자에게는 대국료 50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남해군은 TV를 포함한 다양한 방식으로 대국을 중계해 세계 바둑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대규모 관중 집결’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국내외 주요 언론사는 물론 중국 CCTV도 취재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 중국 CCTV는 바둑 중계 뿐 아니라 남해의 자연 경관도 함께 취재할 예정이어서 코로나19 이후에 중국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대회 외에도 프로기사 2명과 남해군민 바둑 애호가 10명의 다면기를 비롯해 장충남 군수와 남해군의회 의원이 각각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과 수담을 나누는 특별대국도 진행된다. 남해군은 최고의 보증 흥행수표라 불러도 무방한 ‘신진서 대 박정환’의 대결이 국내외 바둑팬들을 TV와 인터넷 방송 앞으로 불러모아 남해군 홍보 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 바둑 TV를 통해 방영된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의 대국은 케이블 방송으로는 높은 수준인 순간 최고 시청률 0.618%을 기록했다. 뉴스전문채널의 간판프로그램 시청률은 2%대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독감백신 상온노출’ 업체 “첫 조달, 배송 경험 부족”…정은경 “앞으로 2주”(종합)

    ‘독감백신 상온노출’ 업체 “첫 조달, 배송 경험 부족”…정은경 “앞으로 2주”(종합)

    식약처, 제품 수거·안전성 확인 후 사용허가안전성 문제시 코로나19 방역 대응도 영향정은경 “송구, 품질검증 2주 소요…의료기관 확보 물량 먼저 재개 검토”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상온에 일부 물량을 노출돼 무료 접종 일정이 중단되는 혼란을 일으킨 ‘신성약품’은 올해 처음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조달 계약을 따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냉동차에서 냉장차로 백신을 옮겨 싣는 배분 작업을 야외에서 진행하면서 차 문을 열어두거나 백신 제품을 판자 위에 일정 시간 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신은 일정한 냉장 온도에서 배송·보관되지 않으면 품질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상온 노출 물량 1259만 도즈500만 도즈, 이미 의료기관 배송 백신 업계에서는 올해 조달 입찰이 지연되면서 이 업체가 냉장유통(콜드체인) 준비를 충분히 못한 상태로 계약을 체결한 데다 백신 배송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상온 노출 문제가 빚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보건당국과 백신 제조사 등에 따르면, 신성약품은 올해 처음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백신 조달 업체로 선정됐다. 그간 백신을 조달했던 업체들이 ‘입찰방해’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바람에 제조사로부터 백신 공급 확약서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사정이 생겼고, 제조사 대부분으로부터 확약을 받은 신성약품이 당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계약을 따냈다. 현재 상온 노출로 문제가 된 물량은 신성약품이 조달한 총 1259만 도즈(1회 접종분)다. 이 중 500만 도즈는 이미 의료기관에 배송된 상태다.질병관리청 상온 노출 신고에 긴급 국가접종사업 일시 중단 질병관리청은 이 업체가 제조사로부터 백신을 받아 보건소와 병원에 배송하는 과정에서 일부 물량을 상온에 노출했다는 신고를 받고 국가접종사업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이 업체는 고용한 일부 배송 기사들이 온도 관리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창고가 아닌 일반 공터 등에 모여 백신을 분배하면서 냉장차의 문을 한참 열어두거나, 판자 위에 박스를 쌓아두고 확인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은 과거 백신을 다룬 경험이 있었던 몇몇 배송 기사의 지적으로 처음 외부에 알려졌고, 질병관리청은 전날 오후에 관련 신고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백신이 배송 과정에서 일정 시간 상온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배송 규정에도 냉장차에서 물건을 꺼내 내용물과 물량을 확인한 후 다시 냉동차에 넣게 돼 있는데, 이 작업은 신속히 이뤄져야 하고 방치 상태로 상온에 오래 남아있으면 안 된다. 업계에서는 신성약품이 제품의 냉장 온도를 부실하게 관리한 것은 큰 과실이라고 보면서도, 올해 조달 입찰이 여러 번 유찰되면서 사업이 신속히 진행되지 않아 배송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성약품이 공급한 백신을 수거해 안정성·안전성을 확인하고 사용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정은경 “해당 업체 직접 보고 아닌 다른 경로로 신고 들어와 확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독감 백신 접종 중단 관련 브리핑에서 “조달 계약업체(신성약품)의 유통 과정에서 백신 냉장 온도 유지 등의 부적절 사례가 어제 오후에 신고됐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냉장차가 (백신 물량을) 지역별로 재배분하는 과정에서 상온에 일부 노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노출 시간, 문제 여부 등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달 계약을 맺은) 해당 업체가 직접 보고한 것은 아니라 다른 경로를 통해 신고가 들어와 확인됐다”면서 “어느 정도 물량이 문제가 된 것인지 등은 객관적인 서류, 조사 등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약사법 47조에 따르면 품질 관리와 관련된 (유통 관련) 사항을 위반했을 때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면서 정확한 조사 후에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부연했다.“백신, 상온 노출시 단백질 함량 영향”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면 단백질 함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문은희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은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게 되면 품질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면서 “제일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면 효능을 나타내는 단백질 함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단백질 함량만의 문제일지는 확인이 필요해 광범위한 검사로 제품 전반의 품질을 확인할 예정”이라면서 “관련법에 따라 의약품 도매업체는 의약품에 허가된 온도를 유지하도록 보관·운송해야 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정은경 “중단 송구, 품질 검증 2주 수요” “62세 이상 고령층 일정대로 진행 관리” 정부는 일단 문제가 된 백신 물량에 대해 유통과정 전반과 품질 이상 여부 등을 검사할 계획이다. 정 청장은 무료 접종 일정을 하루 앞두고 갑작스럽게 중단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하다면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상황에서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확인한 뒤에 접종을 재개하는게 안전하다고 판단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정 청장은 “제조상의 중요한 흠결 문제는 아니지만 냉장 상태로 의료기관까지 공급돼야 하는 공급망 안에서 일부 (물량이) 온도 유지가 안 된 사례가 의심된 부분이기에 안전성 등도 염두에 두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의 품질을 최종적으로 검증하는 데는 약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어느 정도 검사, 검토가 진행되면 (2주 정도) 전이라도 판단하겠다. 최대한 62세 이상 고령층 대상 접종 일정은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끔 관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 날 경우 올해 독감 접종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독감 동시 유행 차단에 주력해오던 정부의 방역 대응도 일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정부 코로나19·독감 ‘트윈데믹’ 방지 위해독감 무료 접종 대상자 1900만 대폭 확대 정부는 올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독감 무료 접종 대상자를 인구 전체의 37% 수준인 1900만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했다. 정 청장은 “백신 물량 폐기는 어느 정도 문제가 있는지 판단한 뒤에 결정될 사안”이라면서 “공급 상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점검해서 의료기관이 자체 확보한 물량은 먼저 접종을 재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독감 무료백신 접종은 일시 중단됐지만 유료 접종은 계속 진행된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윈데믹 막아야 하는데…” 독감백신, 상온노출로 무료접종 중단(종합)

    “트윈데믹 막아야 하는데…” 독감백신, 상온노출로 무료접종 중단(종합)

    질병관리청 “유통상 문제…2주 걸릴 듯”“고령층 접종은 계획대로 되도록 관리”독감 유료 접종은 계속 진행정부가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 계획을 전격적으로 일시 중단한 이유는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 온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청은 조달 업체가 백신을 각 의료기관으로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 온도를 유지하지 못했다는 신고를 받고 전날 밤 전격적으로 접종 중단 조처를 내렸다. “물량 배분 과정서 상온에 일부 노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독감 백신 접종 중단 관련 브리핑에서 “조달 계약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백신 냉장 온도 유지 등의 부적절 사례가 어제 오후에 신고됐다”고 말했다. 올해 정부와 조달 계약을 맺은 업체는 ‘신성약품’이다. 조달 계약에 따라 신성약품은 무료 접종 대상자에게 공급할 백신 1259만 도즈(1회 접종분)를 각 의료기관에 공급하게 되는데, 전날까지 500만 도즈 정도가 공급됐고 그중 일부 물량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정 청장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냉장차가 (백신 물량을) 지역별로 재배분하는 과정에서 상온에 일부 노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노출 시간, 문제 여부 등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달 계약을 맺은) 해당 업체가 직접 보고한 것은 아니라 다른 경로를 통해 신고가 들어와 확인됐다. 어느 정도 물량이 문제가 된 것인지 등은 객관적인 서류, 조사 등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백신, 상온 노출되면 단백질 함량에 영향 미칠 가능성↑ 문은희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은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게 되면 품질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면서 “제일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면 효능을 나타내는 단백질 함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단백질 함량만의 문제일지는 확인이 필요해 광범위한 검사로 제품 전반의 품질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관련법에 따라 의약품 도매업체는 의약품에 허가된 온도를 유지하도록 보관·운송해야 될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정 청장은 “약사법 47조에 따르면 품질 관리와 관련된 (유통 관련) 사항을 위반했을 때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면서 정확한 조사 후에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부연했다.품질 검증까지 2주 정도 소요 전망 정부는 일단 문제가 된 백신 물량에 대해 유통 과정 전반과 품질 이상 여부 등을 검사할 계획이다. 정 청장은 “제조상의 중요한 흠결 문제는 아니지만 냉장 상태로 의료기관까지 공급돼야 하는 공급망 안에서 일부 (물량이) 온도 유지가 안 된 사례가 의심된 부분이기에 안전성 등도 염두에 두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 날 경우 올해 독감 접종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독감 동시유행 차단에 주력해오던 정부의 방역 대응도 일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독감 무료 접종 대상자를 인구 전체의 37% 수준인 1900만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한 바 있다.정 청장은 “백신 물량 폐기는 어느 정도 문제가 있는지 판단한 뒤에 결정될 사안”이라면서 “공급 상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점검해서 의료기관이 자체 확보한 물량은 먼저 접종을 재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접종 일정을 하루 앞두고 갑작스럽게 중단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하다”며 “조금이라도 안전상 문제가 제기된 상황에서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확인한 뒤에 접종을 재개하는 게 안전하겠다는 판단에 따라 급작스럽게 안내해 드렸다. 의료기관, 국민 여러분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물량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일 뿐 백신 제조 및 생산상의 문제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향후 조사·분석을 거쳐 백신 접종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들 백신의 안전성을 약 2주간 확인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사용이 승인될 수 있고, 폐기될 수도 있다. 독감 무료백신 접종은 일시 중단됐지만 유료 접종은 계속 진행된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학개미’의 눈물…니콜라 폭락에 손실 최소 340억원

    ‘서학개미’의 눈물…니콜라 폭락에 손실 최소 340억원

    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 주가가 창업자 사임 소식에 급락하면서 니콜라 주식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도 하루 만에 300억원대의 손실을 보게 됐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니콜라가 19.33% 폭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니콜라 주식 가치도 하루 새 약 339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투자자의 니콜라 주식 보유 규모는 21일 기준 1억 566만달러(약 1753억원)다. 니콜라가 지난 6월 초 나스닥에 상장하고 ‘제2의 테슬라’로 각광받자, 해외주식을 사들이는 국내 개인 투자자 즉 ‘서학개미’들이 니콜라 주식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해 지금까지 총 약 2억831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6월 초 당시 니콜라 주가는 7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거품 논란이 일어 서서히 하락하다 ‘니콜라는 사기 업체’라는 보고서가 나오고, 20일(현지시간)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까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면서 크게 떨어졌다. 21일 종가는 고점의 약 3분의 1 수준인 27.58달러에 그친다. 한편 지난 2018년 1억 달러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를 보유한 한화그룹의 한화솔루션 주가도 전날 국내 증시에서 7.40% 급락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매물 뚝, 거래도 뚝

    매물 뚝, 거래도 뚝

    21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아파트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이날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7월 1만 6002건의 절반 수준인 6880건으로 집계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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