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준인
    2025-10-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869
  • 새달 ‘K반도체 벨트 전략’ 발표… 50% 세액공제 담을까

    새달 ‘K반도체 벨트 전략’ 발표… 50% 세액공제 담을까

    반도체 시설 허가 패스트트랙 등 계획현행 최대 6% 공제혜택서 확대 가능성글로벌 반도체 대란… 현실화에 ‘촉각’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뒤 관련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이른바 ‘K반도체 벨트 전략’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파격적인 지원책을 약속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반도체 지원 특별법 제정에 나선 가운데,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가칭 ‘반도체경쟁력강화 특별법’ 제정에 대해 다음달 4일까지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지난 23일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를 출범한 민주당은 8월까지 반도체 산업에 대한 두 자릿수 세액공제와 반도체 시설 허가 패스트트랙 적용, 규제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법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야당에서는 이미 반도체 산업 지원과 관련한 법안이 이달 들어 2건 발의됐다. 이달 초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대표발의한 반도체설계법 개정안은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를 집중 육성하는 방안을 담았고, 같은 당 추경호 의원은 반도체 관련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 금액의 50%를 세액공제해 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반도체 투자 지원법)을 지난 22일 대표발의했다. 이 가운데 관심을 끄는 것은 세액공제다. 여당 안팎에서는 40% 수준의 세액공제 가능성이 제기되고, 반도체산업협회는 반도체 지원법을 위한 ‘특별 회계’까지 설치하자는 입장이다. 야당에서는 50% 세액공제 법안까지 나온 상황이어서 이 같은 분위기대로라면 반도체 설비투자의 경우 최대 6% 수준인 현행 세액공제 혜택은 대폭 늘어나게 된다. 이달 초순 반도체산업협회가 성윤모 산업통산자원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건의한 세액공제 수준이 최대 50%였는데, 정부와 정치권 모두 이에 근접한 지원책을 약속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협회가 50%의 세액공제를 건의했을 당시만 해도 재계 안팎에서는 지원의 시급함을 강조하기 위한 ‘수사’에 가깝다는 반응이 대체적이었지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대란이 심화되며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업계에서는 “세제 혜택은 기업 입장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와닿을 수 있는 대책”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대기업에 대한 과도한 특혜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특별법은 9월 정기국회에서 논의·통과될 것이기 때문에 현재 거론되는 특별법의 주요 내용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서해5도 75세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하려니 “거참 난감하네”

    서해5도 75세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하려니 “거참 난감하네”

    방역 당국도 참 곤혹스럽고 난감할 것 같다. 인천광역시 옹진군의 100여 섬들에 사는 75세 이상 노인들에게 오는 29일부터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권해야 하는데 뭍에서 멀리 떨어진 서해5도 노인들이 상당한 희생을 감수해야 할 것 같아서다. 옹진군은 영흥도 옹진국민체육센터에 예방접종센터를 차려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옹진군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주민은 이날 기준 1150명으로 집계됐다. 서해5도 30여명, 덕적·자월도 430여명, 장봉·북도 160여명, 영흥도 500여명이다. 옹진군은 처음에 접종 대상자들이 고령인 점을 들어 서해5도 등 각 섬에서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은 온도와 진동 등에 취약해 선박이나 헬리콥터로는 안정적 운송과 보관이 어려워 내륙과 다리로 연결된 영흥도에서만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 수준인 영하 60도 안팎에서 보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보도에 따르면 영하 20도 안팎에서도 이틀 정도면 보관해 접종해도 된다는 주장도 있다.)문제는 서해5도 어르신들이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 영흥도까지 이동한 뒤 이를 되짚어 돌아가는 불편을 겪어야 하는 점이다. 백령도는 4시간, 대청도와 소청도는 3시간 반, 연평도와 소연평도는 2시간쯤 배를 타고 나와야 중구 연안여객터미널에 닿는다. 이곳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한 시간가량 이동해야 영흥도에서 접종을 받게 된다. 백신 접종을 마치면 당일 집에 갈 수 없어 하루를 묵어야 한다. 서해5도와 인천을 오가는 여객선들이 대체로 하루 한 번만 왕복하기 때문이다. 배삯과 숙박비는 지원되지 않는다. 한 번 접종하는 데 이틀이 걸릴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사나흘이 걸릴 수도 있으니 누가 그 고생을 해 접종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덕적·자월·장봉·북도 등은 상대적으로 가깝고 여객선들이 하루 여러 차례 운항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당일 귀가할 수 있지만, 바다를 건너 버스를 타고 영흥도까지 가는 불편은 마찬가지다. 옹진군은 덕적·자월도 주민들에게 행정선 3척(정원 80여명)과 버스를 지원해 이들은 행정선을 타고 인천으로 나와 버스를 타고 영흥도로 가게 된다. 장봉·북도 주민들은 차도선(승객과 차량을 함께 수송하는 선박)으로 입도한 버스를 타고 인천으로 나와 곧장 영흥도로 이동한다. 반면 서해5도 노인들에겐 연안부두에서 영흥도 접종센터까지 가는 버스만 지원한다. 행정선은 여객선보다 느리다는 이유로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다. 옹진군은 섬 주민들의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치기까지 6∼7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연안터미널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옹진군청이 있는데 왜 그곳에서 접종하면 안된다는 건지 그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군청 관계자는 “서해5도 주민들에게 여객선 운임, 식비, 숙박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이 유권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해석돼 공직선거법에 어긋난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통보에 따라 지원을 못 하게 됐다”며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냉장 보관 핑계, 나중에는 선관위 핑계를 댄다는 말들이 나올 수도 있겠다. 그런데 당장 서해5도의 해당 노인은 30명 뿐이다. 그것 때문에 이 난리를 피우느냐고 지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중에는 다른 연령대도 맞혀야 하니 숫자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 냉장 온도로도 보관이 가능해 지난 3월 요양시설 종사자들도 상대적으로 손쉽게 접종했다. 서해5도 주민에게는 정주권, 영리에 나설 권리, 이동권 등 세 가지 권리가 보장돼야 하는데 방역 접종에서도 상당한 불이익을 안고 들어간다. 나이 들어 감염에 취약한 이들은 뭍으로 나와서 접종하고 젊은 연령대는 섬에서 편안히 접종하는 것이 방역 원칙에 맞는 일인지도 의문이다. 남은 며칠에 누군가 솔로몬처럼 지혜로운 방법을 찾았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화이자 백신, 초저온 아닌 ‘2주간 일반 냉동고’ 보관 가능”

    “화이자 백신, 초저온 아닌 ‘2주간 일반 냉동고’ 보관 가능”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가 2주간 초저온이 아닌 일반 냉동고 수준에서도 보관 및 유통할 수 있게 됐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허가사항 내 보관 및 유통조건에서 “개봉하지 않은 바이알(병)은 영하 25도∼영하 15도(-25℃∼-15℃)에서 최대 2주 동안 보관 및 운반할 수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애초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초저온 수준인 영하 90도∼영하 60도 사이에서 6개월간 보관하도록 허가받았으나 원래보다 높은 온도에서 일정 기간 보관·배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최대 2주는 병·의원에 있는 일반 의약품용 냉동고를 보관과 유통에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허가사항이었던 “개봉하지 않은 바이알은 -90℃ ~ -60℃에서 6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는 조건은 유지된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지난 2월 26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2주간 일반 냉동고 수준인 ‘영하 25에서 영하 15도 사이’에서 2주까지 보관·배송하는 것을 허용했다. 국내 보관 및 유통조건 변경은 이달 16일 이뤄졌다. 미국과 비교해 변경이 늦어진 것과 관련, 식약처는 한국화이자제약의 허가사항 변경 신청과 자료 보완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미국에서 허가사항이 변경된 2월 말에는 국내에서 백신 자체에 대한 품목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국내에서 3월 5일 허가를 받았다. 식약처의 한 관계자는 “한국화이자제약에서 본사로부터 유통 및 보관 조건 변경을 위한 시험자료를 받아 3월 18일께 변경해달라고 신청했다”며 “이후 자료 보완을 요청하고 검토하는 절차를 거쳐 4월 16일에 국내에서도 변경된 것”이라고 말했다. 단, 이달 16일 변경되고도 의약품안전나라 홈페이지 외에는 공표되지 않아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식약처는 “의약품 허가 또는 허가변경 내용은 의약품안전나라(nedrug.mfds.go.kr)를 통해 대국민 공개하고 있다”며 “화이자 백신의 변경사항 역시 의약품안전나라를 통해 16일에 공개했다”고 해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화이자 백신, 초저온 아닌 ‘2주간 일반 냉동고’ 보관 가능

    [속보] 화이자 백신, 초저온 아닌 ‘2주간 일반 냉동고’ 보관 가능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가 2주간 초저온이 아닌 일반 냉동고 수준에서도 보관 및 유통할 수 있게 됐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허가사항 내 보관 및 유통조건에서 “개봉하지 않은 바이알(병)은 영하 25도∼영하 15도(-25℃∼-15℃)에서 최대 2주 동안 보관 및 운반할 수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애초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초저온 수준인 영하 90도∼영하 60도 사이에서 6개월간 보관하도록 허가받았으나 원래보다 높은 온도에서 일정 기간 보관·배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최대 2주는 병·의원에 있는 일반 의약품용 냉동고를 보관과 유통에 사용할 수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열일’하는 이충주 “무대 설 수 있어 그저 감사…몸이 부서져라 해야죠”

    ‘열일’하는 이충주 “무대 설 수 있어 그저 감사…몸이 부서져라 해야죠”

    “그동안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됐어요. 이제는 내가 무대에서 노래하고 관객들을 만나고 연기를 한다는 것이 정말 특별하게 느껴지고 감사해요.” 최근 종영한 JTBC ‘팬텀싱어 올스타전’과 함께 지난달 개막한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그리고 드라마까지. 매체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배우 이충주가 열심히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23일 이렇게 설명했다. “감히 이 상황에서 힘들다는 말을 할 수 없을 뿐더러 하면 안 되죠. 일이 주어지면 정말 몸이 부서져라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일을 할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해요.” 이날 화상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전한 이충주는 연신 웃음을 머금고 들뜬 표정이었다. 무대에서, 브라운관에서 여러 모습을 마음껏 보여주며 관객과 팬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더욱 잘 알게 됐기 때문이다.이충주는 지난 20일 방송을 마친 ‘팬텀싱어 올스타전’에서 2017년 시즌2 결승팀 중 하나였던 에델라인클랑(이충주, 안세권, 김동현, 조형균)으로 다시 뭉쳐 3개월간 때로는 따스하고 때로는 재치있는 음악들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선율을 안방에 선사했다. 그는 “그렇게 모여서 노래할 수 있는 무대가 참 그립고 간절했던 시간이었다”면서 “넷이 모여서 음악을 만들고 노래하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정말 행복했고 감사한 시간”이라고 돌아봤다. 특히 크로스오버로 좀 더 새롭고 독특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뜻에 멤버들에게 동의를 얻어 ‘담배가게 아가씨’로 참신한 무대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무대에 대한 갈증이 많던 때라 공연장에서 공연하듯 하고 싶고 파격적으로 신선한 연출을 하고 싶었고 결과적으로 재미있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면 모든 무대가 조금씩 다 아쉽다. 특히 첫 무대는 가장 긴장하고 부담이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팬텀싱어 올스타전’에 대한 여전히 즐거운 기억을 언급하면서도 “이제 그 무대를 관객들 앞에서 제대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관객들과의 만남도 간절히 바랐다. 에델라인클랑의 무대와 앨범도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며 “좋은 활동을 기대해 보셔도 좋다”고 말했다.이충주는 지난달 20일부터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에서도 아나톨이라는 매력적인 인물을 연기하며 무대를 누비고 있다. 뛰어난 가창력은 물론 바이올린 연기까지 선보여야 하는 캐릭터인데 이충주는 이미 바이올린으로 예술고등학교를 입학한 실력자였다. “무대 위에서 굉장히 신나게 노는 장면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게 돼 있어 제 손에 가장 익은 악기로 하고 싶어서 고등학교 때 쓰던 악기로 연주한다”면서 “오랫동안 악기를 쉬었고 제 기준은 전공자 만큼 수준인 데다 노래를 하면서 연주를 해야 하니 공연 분량을 소화하기 위해 레슨도 다시 받고 다시 한 번 입시생 마음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연습했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중 일부를 모티브로 그린 ‘그레이트 코멧’에서 아나톨은 유부남이면서 나타샤를 유혹하는 인물이다. 이충주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극을 흔들어 주는 요소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극 자체에 잘 녹아있는 조연으로 갈등요소를 만들 수 있는 인물로 다가가자고 다짐하고 나타샤를 사랑할 때는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흥이 나야 될 땐 정말로 흥을 내고 도망가야 할 땐 쿨하게 도망가며 감정의 폭을 넓히는 데 충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팬텀싱어’에 함께했던 고은성, 박강현도 같은 인물을 노래하고 있다. 이충주는 “굉장히 독특하고 특별한 무대로 찾아뵙고 있어 정말 재미있고 즐겁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더 많이 관객들과 호흡하며 즐길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며 다시 한 번 지금 상황에 대한 아쉬움과 간절함을 내비쳤다. 그렇기 때문에 더 소중하기도 하다. “할 때마다 행복한 엔도르핀과 아드레날린이 솟고 한 회 한 회 끝나가는 게 너무 아쉬워요.” 그는 하반기 방송을 앞둔 JTBC 드라마 ‘공작도시’ 촬영도 진행 중이다. 드라마 출연이 “배우를 시작할 때부터 꿈”이었다던 그는 극 중 진중한 검사 역할을 맡았다며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또 보시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문소영 칼럼] 종부세 완화, ‘부동산 강남불패’ 부추긴다

    [문소영 칼럼] 종부세 완화, ‘부동산 강남불패’ 부추긴다

    청렴을 자랑하면서 35년 넘게 공직자로 살아온 A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비판에 열을 올리는 내 앞에서 느닷없이 “벼락거지”라고 했다. 벼락부자는 들어 봤어도, 벼락거지는 처음 들은 단어였다. 그는 “인천 사는 자신은 벼락거지가 됐다”고 했다. 벼락거지는 시사상식사전에도 이미 올라 있다. ‘소득은 변화가 없지만 부동산·주식 등의 자산 가격이 급격히 올라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사람’을 자조적으로 가리키는 신조어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는 벼락거지뿐 아니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집 구매), ‘부동산 블루’(집값 급증 우울증) 등의 신조어로 대변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바로 부동산 시장이 꿈틀댔는데, 문 정부가 노무현 정부처럼 부동산 정책에 젬병일 것이라는 막연한 추정이 그 시작이었다. 그 추정이 지난 4년간 사실로 확인된 것 같다. 지난 연말에는 하도 답답해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2011년에 펴낸 ‘부동산은 끝났다’는 책을 찾아 읽었다.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투기세력 탓으로만 돌리고, 주택 공급 조언을 왜 외면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김 전 실장은 서울 등 수도권도 이미 충분히 주택이 공급됐다고 판단했고, 당시 자가 소유율이 60%인데, 이보다 더 높아지면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처럼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또 임대시장 40% 중 공공임대가 10%대, 민간임대시장 20~30% 수준인데, 민간시장이 이리 활성화한 이유는 투기적인 다주택자 탓으로 봤다. 그러면서 임차인 보호를 위해 임대전용주택 등록, 임대소득세 부과, 자동계약갱신제도, 임대료 인상 상한제, 임대료 불복신고제, 임대료 보조제도 도입을 제안했는데, 지난해 가을부터 전셋값 상승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 ‘임대차 3법 개정안’에 대부분 들어갔다. 김 전 실장의 책에 나온 철학이 다 구현됐으나,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고 문재인 정부는 위기에 처했다. 김 전 실장은 면목이 있는가. 대규모 도시개발에 밀려나던 도시 빈민의 권리보호 활동을 했던 김 전 실장은 도시재생 정책만으로 가난한 원주민도 보호하고 ‘인간의 얼굴을 한 도시’를 구현하려 했으나, 수요와 공급의 원칙을 외면했다. 결과는 처참하다. 현 정부 이전 6억원이던 서울 아파트 중위값은 지난해 9억원을 찍었고, 강남 지역은 10억원을 넘어섰다. 신도시로 옮긴 사람들은 서울 재진입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분개한다. ‘영끌’할 여력이 없는 청년을 포함한 무주택자의 한탄으로 땅이 꺼진다. 유주택자들도 공시지가 상승으로 늘어난 재산세와 종부세를 원망한다. 특히 서울 강남 3구와 ‘마용성’ 지역의 유주택자들이 그렇다. 하지만 자산가격 급등으로 큰 이익이 발생한 그 지역 거주자를 걱정하며, 종합부동산세를 완화하겠다고 정부·여당이 나서면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던 정부를 믿었던 무주택자이거나 서울 밖 벼락거지의 심정은 어찌 되겠나.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시의 지인은 2019년에 약 8억원짜리 주택을 샀고, 지난해 2.55%의 재산세 약 2000만원을 냈다. 올해는 집값이 10% 올랐다며 재산세 약 2240만원을 내라고 해 시당국과 직접 협상을 벌였지만 겨우 50만원 정도 깎았다고 했다. 포트워스시는 공시지가와 매매가가 똑같고, 집값이 오르면 재산세가 올라간다. 이익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는 것은 공정하고 당연한 일이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원인을 부동산 정책에서 찾은 것은 타당하다 해도 가장 먼저 1주택 종부세의 기준을 현행 공시지가 9억원에서 12억원 이상으로 완화한다면 타당하지 않다. 공시지가가 9억원이면 시장가격은 약 15억원, 공시지가가 12억원이면 매매가격은 20억원 안팎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 아파트는 강남 3구와 용산구, 마포구, 양천구 등에 몰려 있다. 이 정부가 다주택자를 투기세력으로 규정한 탓에 공시지가가 3억원 이상인 주택 2채 이상이면 9억원에 못 미쳐도 몇십 만원의 종부세를 낸다. 그러니 1주택자 종부세 기준을 완화한다는 것은 ‘똘똘한 한 채’는 용인해 주겠다는 신호를 주는 만큼 강남 아파트 쏠림현상을 유발하고, 수요 증가에 따른 추가 가격 상승을 유발한다. 즉 ‘부동산 강남불패’를 허용하는 것이다. 세상에 쓸데없는 일이 유명 연예인과 재벌 걱정이라는데, 종부세 완화가 그중 하나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개정안을 내겠다는 정부 관료와 국회의원들이 소유한 집의 공시지가가 마침내 9억원에 다다랐는가 하는 의문을 품는 사람은 과연 나뿐인가.
  • 7월부터 수도권 3만가구 사전청약… 절반은 신혼에

    7월부터 수도권 3만가구 사전청약… 절반은 신혼에

    오는 7월부터 3기 신도시 아파트를 비롯한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에서 아파트 3만 200가구가 사전청약으로 공급된다. 이 가운데 절반 수준인 1만 4000가구는 신혼희망타운으로 배정돼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이런 내용의 사전청약 세부지침을 확정했다. 사전청약 제도는 공공분양 주택의 공급 시기를 1~2년 앞당기는 제도로,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앞당기고 수도권 청약 대기수요를 해결하자는 차원에서 도입됐다. 올 사전청약은 7월(4400가구), 10월(9100가구), 11월(4000가구), 12월(1만 2700가구) 등 네 차례에 나눠 실시된다. 사전청약 물량은 고양 창릉,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 입지가 빼어난 3기 신도시와 위례·파주 신도시에서도 공급된다. 사전청약에 당첨되면 계약금을 내지 않고도 본 청약 당첨과 같은 효력을 갖는다. 최종 입주 여부는 1~2년 뒤 본 청약 때 계약금을 내면서 결정하면 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 상승을 언급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건축 규제 완화에 재차 견제구를 날렸다. 여당의 부동산정책 수정 요구에 대해서는 당정 간 신속한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해 정책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호가 폭등’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호가 폭등’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서울 대규모 재건축·재개발지역 4곳 지정거래허가 토지 면적기준도 강화한강변 재개발·재건축 ‘투기 수요’ 선제 차단“실거주자 중심 시장 재편에 굉장히 효과적”오는 27일 발효… 지정 기간은 1년오세훈 서울시장이 4·7 보궐 선거에서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서울시내 공급 계획을 공약한 것과 관련해 언급됐던 주요 대상지역들의 아파트 호가가 폭등하자 서울시가 21일 주요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 지역 4곳을 토지거래 허가 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대상 구역은 압구정 아파트 지구 24개 단지, 여의도 아파트 지구와 인근 16개 단지, 목동 택지개발 사업 지구 14개 단지, 성수 전략정비 구역 등 모두 4.57㎢다. 구역 지정은 27일 발효되며,지정 기간은 1년이다. 허가 없이 주택·토지거래계약시 처벌주거용 토지 매매·임대 금지 “여의도 풍선효과 방지 위해재건축 포함 16개 단지 허가대상 지정” 시는 최근 일부 재건축 단지와 한강변 재개발 구역 일대에서 비정상적인 거래가 포착되고 매물 소진과 호가 급등이 나타나는 등 투기 수요가 유입될 우려가 높다고 판단해 선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정된 4곳의 재건축·재개발 추진 구역 내 단지는 조합 설립 전 추진위 단계를 포함해 사업 단계와 상관 없이 모두 토지거래 허가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목동지구의 상업지역은 규제 피해 최소화 차원에서 제외됐다. 여의도 지구는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인근 재건축 단지를 포괄해 총 16개 단지를 토지거래 허가 구역으로 묶었다. 성수 전략정비 구역(1∼4지구)은 아파트·빌라·상가 등 정비구역 내 모든 형태의 주택·토지가 거래 허가 대상이다. 시는 또 거래 시 허가를 받아야 하는 토지 면적을 법령상 기준면적의 10% 수준인 ‘주거지역 18㎡ 초과,상업지역 20㎡ 초과’로 극소화해 강력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서울 내 토지거래 허가 구역은 앞서 지정된 삼성·청담·대치·잠실동에 더해 총 50.27㎢로 확대된다. 토지거래 허가 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상가·토지 등을 거래할 때 해당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 없이 토지거래계약을 체결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토지가격의 30% 상당 금액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주거용 토지는 2년간 실거주용으로만 이용 가능하며, 매매·임대가 금지된다.“공급 절차는 구역지정 상관 없이 진행”“투기 세력 유입 의심시 추가 지정 검토” 이정화 도시계획국장은 “지난해 지정된 삼성·대치·청담·잠실동을 분석한 결과 지정 이후 주택가격 안정화와 투기방지 효과가 있었다”면서 “실거주자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하는데 굉장히 효과적인 대책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가구역 지정은 주택공급 절차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면서 “공급 관련 절차는 구역 지정과 관계없이 차근차근 진행할 것”이라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도 신속한 공급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풍선효과를 많이 우려한다. 시장 불안이 야기되거나 투기세력 유입이 의심되는 경우 즉각적인 추가 지정을 검토하겠다”며 허가구역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 내부적으로는 거래가격이 연간 10% 또는 2년간 20% 상승하는 경우 이상 신호로 간주하는 분류 기준 적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3기신도시 수도권에서 3만 200가구 사전청약 확정

    3기신도시 수도권에서 3만 200가구 사전청약 확정

    올해 3기 신도시 아파트를 비롯한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에서 아파트 3만 200가구가 사전청약으로 공급된다. 이 가운데 절반 수준인 1만 4000가구는 신혼희망타운 아파트로 배정돼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사전청약 세부지침을 확정했다. 사전청약제도는 공공택지 등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의 공급시기를 1~2년 앞당기는 제도로,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앞당기고 수도권 청약 대기수요를 해결하자는 차원에서 도입됐다. 사전청약은 ‘지구지정→지구계획 승인→사전청약→사업승인→착공→본 청약’ 절차로 이뤄진다. 올해 사전청약은 7월(4400가구), 10월(9100가구), 11월(4000가구), 12월(1만 2700가구) 등 네 차례 받는다. 3기 신도시 가운데는 7월에 인천 계양지구(1100가구)를 시작으로 남양주 왕숙2, 하남 교산, 고양 창릉지구 등에서 공급한다. 국토부는 사전청약 물량 중 1만 4000구구를 신혼희망타운으로 배정했다. 신혼부부·청년들에게 보다 많은 청약당첨 기회를 주고, 주거문제로 결혼을 망설이거나 출산을 늦추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신혼희망타운 입주 자격은 혼인 기간이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무주택세대구성원(신혼부부), 혼인을 계획 중이며 모집공고일로부터 1년 이내에 혼인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무주택세대구성원(예비신혼부부),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한 부모 무주택세대구성원(한 부모가족)이다. 사전청약 전에 주택단지 위치, 건설호수, 모집 세대 수와 개략적 설계도면, 주택공급면적, 추정분양가 등을 공고한다. 사전청약 당첨자(세대원 포함)는 다른 주택을 사전청약 할 수 없다. 다만 다른 지구에서 본 청약 신청은 가능하다. 김규철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사전청약 실시로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 효과를 조기에 공급하고, 수도권의 높은 청약 대기수요를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文의 마지막 최저임금 8720원+?… 알바·업주 상생 해법 나올까

    文의 마지막 최저임금 8720원+?… 알바·업주 상생 해법 나올까

    現정부 16.4%→ 10.9%→ 2.9%→ 1.5%勞 “美 두 배 추진·뉴질랜드 1만 6000원”使 “코로나 여파 고려 업종별 차등 적용”‘캐스팅보트’ 공익위원 위촉 놓고도 이견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됐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8720원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20일 올해 첫 전원회의를 열었다. 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하면 문재인 정부 임기 중 마지막으로 결정되는 최저임금이 된다. 노동계는 최저임금 인상률이 2년 연속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년 대비 최저임금 인상률은 현 정부 들어 2018년(적용 연도 기준) 16.4%, 2019년 10.9%였지만 2020년 2.9%로 꺾였고 올해는 역대 최저 수준인 1.5%까지 주저앉았다. 문재인 정부는 당초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리겠다고 공약했지만 중도 포기한 바 있다.이동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이날 전원회의에서 “한국이 코로나19 핑계를 대며 최저시급을 130원 올릴 때 미국은 연방 최저임금 두 배 인상을 추진하고 있고, 뉴질랜드는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올해 4월부터 1만 6000원으로 최저임금을 올렸다”며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심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협의해 내년도 최저임금 요구안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협상 시작에 앞서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경영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의 인건비 부담이 크다는 점을 부각했다.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회복 과정에서 K자형으로 업종과 (사업장) 규모에 따라 양극화되는데 최저임금 부담 주체인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 영세사업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계속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원회의에서는 공익위원 유임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2020년과 2021년 역대 최저치의 인상을 주도하고 저임금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공익위원들은 이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공익위원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최저임금은 노·사·공익위원 각각 9명씩 27명이 논의해 결정한다. 사실상 공익위원 9명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데, 이 중 8명이 다음달 13일 임기가 끝난다. 민주노총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공익위원을 추천해 위촉하는 방식이 아니라 노·사·정이 각각 추천한 인사를 공익위원으로 위촉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은 관련 법에 따라 8월 5일까지 고시해야 하며, 이의 제기 절차를 고려하면 7월 중순까지는 의결을 마쳐야 한다. 최근 10년간 법정 시한을 지킨 것은 2015년이 유일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집 있는 40대 “현재 자산 6억원대…월 소득 570만원”

    집 있는 40대 “현재 자산 6억원대…월 소득 570만원”

    현재 본인 명의의 집을 가진 40대는 현재 6억원대인 자신의 자산이 10년 뒤에는 8억원대쯤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아직 집이 없는 40대는 현재 2억원 후반대의 자산이 10년 뒤면 4억원대일 것으로 예상했다. 10년 뒤면 자산 격차가 줄 것이라는 기대다. 신한은행은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보통 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1’을 발간했다. 전국 만 20∼64세 취업자(근로자·자영업자 등) 1만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40대는 같은 나이라면 매월 540만원은 벌 것으로 생각했으나 실제 소득은 520만원이었다. 자산 역시 5억 4600만원은 갖췄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5억원에 못 미쳤다. 40대들은 10년 뒤 자산(7억 500만원)이 많이 늘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 50대들(5억 7400만원)은 그렇지 못했다. 40대 중 본인 명의의 집에 사는 이들의 월 소득은 570만원으로, 그렇지 않은 40대(440만원)보다 많았다. 총자산은 자가 주택 소유 가구가 6억 1200만원, 그렇지 않은 가구가 2억 8200만원이라고 답했다. 자가 주택을 보유한 가구와 그렇지 않은 40대의 10년 후 희망 월 소득은 630만원, 510만원이고 희망 자산은 8억 5200만원, 4억 7800만원으로 조사됐다.‘2034’ 미혼자들, 자신이 생각하는 월평균 소득은 350만원 응답자 중 20세부터 34세까지를 뜻하는 ‘2034’ 미혼자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월평균 소득은 350만원으로, 실제 이들의 월 소득(270만원)은 80만원 적었다. 다만 2034 미혼의 자산 규모는 예상(1억 200만원)보다는 실제(1억 1900만원)가 더 많았다. 30∼44세가 되는 10년 후 월소득은 현재(270만원)의 2배 수준인 530만원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재 30∼44세는 그보다 적은 470만원을 벌어들였다. 10년 후 자산은 현재 보유 자산의 약 3배인 3억 3300만원이기를 희망했는데, 실제 평균 자산은 그보다 6800만원 많은 4억100만원이었다. 2034 미혼 중소기업 재직자들은 한 달에 평균 260만원을 벌고, 총 9500만원의 자산을 보유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10년 뒤 월 소득 490만원, 자산 2억 8700만원을 갖추길 바랐다. 같은 나이대에서 대기업 재직자는 매월 340만원을 벌고, 총자산은 1억 8600만원을 보유했다. 이들이 바라는 10년 뒤 월 소득은 600만원, 자산은 4억 4400만원이다.기혼자 중 30대는 다른 기혼 30대들이 월 평균 490만원을 벌고, 3억 6600만원 정도의 자산을 가진 것으로 짐작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예상보다 많은 매월 550만원을 벌고, 5억 1400만원 자산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40대가 됐을 때 바라는 월 소득은 760만원, 보유 자산은 7억 1900만원이었다. 그러나 현재 40대 기혼자(월 소득 580만원, 자산 5억 5900만원)의 현실은 기대와는 차이가 컸다. 30대 기혼자 가운데 맞벌이 가구와 외벌이 가구의 현재 월 소득은 각각 580만원과 390만원이다. 자산은 5억 4100만원, 3억 9700만원씩이다. 30대 맞벌이 가구가 바라는 10년 뒤 소득은 790만원, 자산은 7억 3700만원이고, 외벌이의 경우 630만원, 6억 4600만원이다. 외벌이 가구는 10년 뒤면 맞벌이 가구와의 자산 격차가 줄 것으로 기대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AZ 안 맞으면 ‘AZ 혈전’보다 사망률 10배 높아”

    “AZ 안 맞으면 ‘AZ 혈전’보다 사망률 10배 높아”

    “1000만명 중 1명꼴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걱정돼 10배 높을 수 있는 사망 위험을 선택하는 것이다.” 나상훈 서울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젊은층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느니 코로나19에 걸리는 게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혈전증’ 사망 위험과 코로나 감염 사망 위험을 비교해 덜 위험한 상황을 선택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희귀혈전증의 ‘연관성’이 인정되지만 ‘인과성’은 지속적인 연구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 교수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증으로 인한 국내 사망률은 1000만분의1로 추산된다. 관련 혈전증이 100만 접종당 3.5~6.5건 발생한 유럽·미국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을 때 우리나라의 관련 혈전증 발생률은 유럽·미국 대비 5분의1 수준인 100만분의1 정도의 확률일 가능성이 높다. 나 교수는 “여기에 문헌 보고상 치명률을 10% 적용하면 사망률은 1000만분의1 정도로 낮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할 확률은 관련 혈전증 사망률과 비교해 10배 높을 가능성이 있다. 30대를 예로 들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10만여명 중 30~39세 사망자는 7명이다. 현재처럼 하루 확진자가 600여명으로 유지된다면 6개월 동안 10만여명의 추가 감염과 함께 같은 기간 내 사망자도 7명이 발생한다고 추산 가능하다. 나 교수는 “지난 3월 기준으로 행정안전부 인구 통계상 30~39세의 인구가 681만 2701명인데 여기서 7명이 사망한다고 하면 사망률이 대략 100만분의1”이라고 말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나 교수는 재차 밝혔다. 나 교수는 향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 혈전증의 관계가 좀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봤다. 현재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측에 연령대, 체중 등으로 구분해 관련 혈전증 발생 가능성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지시한 상태다. 유럽 내 학술단체 2곳도 이와 별개로 연관성 등을 연구 중이다. 나 교수는 “연구 결과는 수개월 내에 나올 것으로 보이고 우리나라가 (아스트라제네카를) 대체할 백신을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때까지 백신 접종을 미루는 것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를 늘리는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인으로서) 지난달 5일 1차 접종을 했고 6월로 예정된 2차 접종 역시 당연히 할 생각”이라며 “모든 코로나 백신은 매우 드문 중증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백신에 대한 지나친 불안감으로 접종을 하지 않는 것보다 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北 긴장하는 F35 스텔스기, 한미연합공중훈련 참가했다

    北 긴장하는 F35 스텔스기, 한미연합공중훈련 참가했다

    한미 공군이 지난 16일부터 연합공중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훈련에는 스텔스 전투기 F35A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연합훈련과 한국의 F35A 도입에 강력 반발해 온 북한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19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한미 공군은 지난 16일부터 30일까지 연합 편대군 종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F35A 2대를 포함해 F15K, KF16 등 한국군 전투기 50여대와 미군 전투기 20여대 등 총 70여대가 참가했다. 훈련 규모는 지난해 같은 훈련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공군은 매년 전반기와 후반기 대대급 연합공중훈련인 연합 편대군 종합훈련과 연합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두 훈련은 각각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와 비질런트 에이스가 2019년부터 축소·조정돼 명칭이 변경된 것이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F35A는 지난 2019년부터 미국에서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에서 처음 대중에 공개됐다. 북한은 그동안 매체를 통해 남한의 F35A 도입을 지속 비난해왔으며, 지난해 4월 실시된 한미 공중연합훈련에 대해서도 ‘호전적 망동’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지난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첨단군사장비반입’과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직접 비난했다. 이에 북한이 지난해처럼 매체를 동원해 연합공중훈련을 비난하거나, 오는 25일 조선인민군 창건일에 맞춰 훈련 공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북한이 지난 15일 김일성 국가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 신형 잠수함 진수 또는 신형 무기 시험발사 등 무력시위를 하지 않은 점을 미루어 바이든 정부로부터 대북 메시지가 나오기 전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바이든 “난민 수용 늘리겠다”… ‘트럼프 수준’ 제한했다 후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역대 최저 수준의 ‘난민 수용 인원’을 유지키로 했다가, 진보 진영의 반발에 하루 만에 다시 “늘리겠다”며 말을 바꿨다. 바이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이민 강경 정책을 뒤집겠다더니 정치적 셈법 때문에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바이든은 1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취임 후 첫 골프를 즐긴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난민 수용) 숫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자신이 올해 난민 수용 인원을 역대 최저 수준인 1만 5000명으로 제한하는 ‘긴급 재가’에 서명한 것을 뒤집겠다는 의미다. 바이든의 긴급 재가에는 트럼프가 지난해 9월 정했던 1만 5000명의 수용 인원을 유지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고, 이는 트럼프식 반이민 기조를 계승하는 것으로 이해되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역풍을 맞았다. 법사위원장인 딕 더빈 민주당 상원의원은 “난민들은 (이민을) 수년간 기다려 왔다. 바이든의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고,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은 “인간성을 회복시키겠다던 말을 (바이든) 스스로 어겼다. 외국인 혐오를 반영한, 인종차별적인 조치”라고 비난했다. 그럼에도 바이든이 지난 2월 약속한 것과 같이 난민 수용 인원을 6만 2500명까지 늘릴지는 미지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긴급 재가는 일시적인 것으로 다음달 15일까지 새 기준이 정해질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6만 2500명까지 확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봤다. 바이든의 이민자 포용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남미의 ‘캐러밴’ 행렬이 줄을 잇는 상황에서 난민 확대는 국경 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지난달 체포된 이주민 수는 17만 1000명으로 15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공화당 지지자는 물론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혼란을 반기지 않는 기류가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최근 설문조사 결과 성인 중 40%가 바이든의 ‘보다 인간적인 난민 정책’에 대해 반대했다고 전했다. 찬성은 24%였다. 퓨리서치센터도 설문 결과 민주당 지지자 중 불법이민을 ‘중대한 문제’로 보는 비율이 지난해 6월 15%에서 현재 29%로 거의 2배로 늘었다고 했다. NBC방송은 민주당 안에서도 이민 정책에 대한 생각이 크게 달라 바이든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이기려면 자신의 기반인 중도층을 잡을 ‘안전지대’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한 뒤, 아직은 “(이민) 정책 목표를 정치적 이익과 어떻게 일치시킬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란 “농도 60% 우라늄 농축 성공”…피습 나탄즈 시설서 생산

    이란이 농도 60% 농축 우라늄 생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젊고 경건한 이란의 과학자들이 60% 농축 우라늄 생산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자랑스럽게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의 용감한 국민들과 함께 이 성공을 축하한다”면서 “이란 국민들의 의지는 기적적이고 어떠한 음모도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도 테헤란 시장을 역임한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 내 강경 보수 정치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앞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지난 13일 역대 최고 수준인 농도 60% 우라늄을 농축하겠다고 예고했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도 이날 반관영 타스님뉴스에 “나탄즈 핵시설에서 농도 60% 우라늄 농축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현재 시간강 9g의 60% 농도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나탄즈 핵시설이 공격을 당했지만, 우라늄 농축 능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었다. 이란의 이날 발표가 사실이라면 이란은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우라늄 농도 90%에 한층 다가서게 됐다. 원자력 발전용 연료로 쓰는 데 필요한 우라늄의 농축도가 4∼5% 정도라는 점에서 고농축 우라늄은 핵무기 개발의 ‘신호’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이 지난해부터 핵합의에서 불허한 우라늄 농축용 고성능 개량 원심분리기를 가동하면서 의심은 더 짙어지는 분위기다. 앞서 이란은 지난해 말 핵심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암살당하자 우라늄 농축 농도를 20%로 상향했다.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최고지도자의 파트와(이슬람 율법해석)로 정해진 국가 시책으로, 20% 농축은 연구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신동근 “이준석, 文과 탄핵당한 朴 분별 안되나” 이준석 “글 수준 실화냐” [이슈픽]

    신동근 “이준석, 文과 탄핵당한 朴 분별 안되나” 이준석 “글 수준 실화냐” [이슈픽]

    이준석, 이낙연 ‘죽어도 文 지킨다’에“민주, 태극기부대 비판할 자격 없다” 지적신동근 “짧은 사고로 지켜야할 가치 알겠나”李 겨냥 “지혜와 지식은 같지 않단 말 절감”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향해 “이준석 전 최고위원 머리로는 문재인 대통령과 헌법 위반으로 탄핵을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커다란 차이가 분별 되지 않나 보다”라면서 “반짝거린다고 해서 다 깨진 유리 쪼가리는 아닌데 (그렇게) 생각한다면 제정신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이게 민주당 전 최고위원의 수준인가. 실화인가”라고 받아쳤다. 신동근 “이준석 사고는 반짝이면다 깨진 유리 쪼가리 이분법 사고” 신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최고위원이 이낙연 전 총리의 ‘죽어도 문 대통령 지킬 것’이라는 말에 ‘죽어도 박 지킬 것’이라는 태극기 부대와 같다고 말했다”면서 “이런 사고가 바로 반짝거리면 다 깨진 유리 쪼가리라는 극단적인 이분법 사고”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초등학생 지능으로도 쉽게 분별할 수 있는 것이 이 전 최고위원에겐 그러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측은하기까지 하다”고 비꼬았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의원이 전날 자신의 측근들에게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이제 민주당은 태극기 부대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원래 진보적 자유주의자들은 ‘충성’ 대상을 두지 않는다”면서 “이 전 대표 발언을 보면서 느낀 것은 민주당은 절대 진보적 자유주의자들이 될 수 없고 말 그대로 애국보수 대척점에 있는 ‘애국진보’ 정도가 이념적 지향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죽어도 文(문재인 대통령) 지킬 것’이라고 하는 상황에서 ‘죽어도 朴(박근혜 전 대통령) 지킬 것’이라는 태극기 부대를 누가 비판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준석 “진보주의자 ‘충성’ 대상 안둬”신동근 “이준석, 개똥철학 수준의 말”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진보적 자유주의자들은 충성의 대상을 두지 않는다는 것은 개똥철학 수준의 말”이라면서 “이 전 최고위원은 국가주의와 애국적 태도의 차이에 대한 사고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진보적 자유주의자들은 국가공동체에 대한 의무감, 정서적 일체감이 보수적 자유주의자들 못지않다”면서 “애국하는 마음 없이 어찌 진보를 논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 “누군가를 지킨다는 것이 이 전 최고위원의 짧은 사고로는 봉건적 충성 정도로 인식되나 본데 그건 지켜야 할 가치의 공유를 일컫는 것”이라면서 “이 전 최고위원을 보며 지혜와 지식은 같지 않다는 말을 절감한다”고 조소했다. 이는 서울과학고를 나온 뒤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이 전 최고위원의 지식 수준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신동근 “박형준 아파트, 대마도뷰 보여”이준석 “민주당 전 최고위원 수준” 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은 “이게 민주당 전 최고위원 수준인가. 실화인가”라면서 “글 수준은 차치하고 대마도 뷰(전망) 하셨던 분이 박 대통령 물타기 한번 해보려고 하는 거 보니 그때도 진심이었고, 이번에도 진심이신 것 같다”라고 응수했다. 이는 재보궐 선거 전인 지난달 신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아파트 보유 문제를 언급하며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보니까 대마도까지 보이는, 아주 뷰(경치)가 좋은 75평짜리(아파트를), 지난해 프리미엄을 주고 매입했다는 것”이라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엘시티 아파트가 있는 부산 해운대에서 일본 섬인 대마도가 보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과장 논란이 일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조 실탄’ LG에너지솔루션, GM 손잡고 美배터리 공장

    ‘2조 실탄’ LG에너지솔루션, GM 손잡고 美배터리 공장

    SK이노베이션과 2년간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을 끝내며 2조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받기로 한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계 1위인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미국에 두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LG와 GM이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16일 공식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15일 “GM과의 합작공장 추가 투자 계획을 이르면 16일 밤늦게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LG와 GM은 첫 번째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스’ 생산 공장을 미국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데, 이번에 발표하는 두 번째 합작공장은 미국 테네시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테네시주는 미국 내 완성차 공장이 밀집해 있는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북위 37도 이남 지역)에 포함된 지역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와 GM의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은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총 23억 달러(약 2조 6000억원) 규모로 지어진다. 투자 규모는 첫 번째 오하이오 공장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네시주를 선택한 이유는 이곳에 GM의 생산 공장이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캐딜락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리릭’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LG와 GM이 연이어 손을 잡게 된 것은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노리는 LG와 전기차 기업으로 대전환을 시도하는 GM의 요구가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LG는 친환경 산업을 장려하는 미국에서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기존 미시간 공장에 이어 미국에 배터리 공장 2곳을 더 짓겠다고 밝혔다. GM과의 합작공장은 이 계획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GM은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한다는 목표로 앞으로 5년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270억 달러(약 30조 1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LG와 GM의 합작공장 두 곳이 모두 완공되면 LG는 2025년까지 자체공장 생산능력 75GWh에 더해 미국에서만 연 140GWh(200만대)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LG 배터리를 사용하는 자동차 기업은 GM을 비롯해 포드, 크라이슬러 등이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2조원 받는 LG에너지솔루션, GM과 두 번째 합작공장 짓는다

    2조원 받는 LG에너지솔루션, GM과 두 번째 합작공장 짓는다

    SK이노베이션과 2년간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을 끝내며 2조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받기로 한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계 1위인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미국에 두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LG와 GM이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16일 공식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15일 “GM과의 합작공장 추가 투자 계획을 이르면 16일 밤늦게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LG와 GM은 첫 번째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스’ 생산 공장을 미국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데, 이번에 발표하는 두 번째 합작공장은 미국 테네시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테네시주는 미국 내 완성차 공장이 밀집해 있는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북위 37도 이남 지역)에 포함된 지역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와 GM의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은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총 23억 달러(약 2조 6000억원) 규모로 지어진다. 투자 규모는 첫 번째 오하이오 공장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네시주를 선택한 이유는 이곳에 GM의 생산 공장이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캐딜락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리릭’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LG와 GM이 연이어 손을 잡게 된 것은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노리는 LG와 전기차 기업으로 대전환을 시도하는 GM의 요구가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LG는 친환경 산업을 장려하는 미국에서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기존 미시간 공장에 이어 미국에 배터리 공장 2곳을 더 짓겠다고 밝혔다. GM과의 합작공장은 이 계획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GM은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한다는 목표로 앞으로 5년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270억 달러(약 30조 1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LG와 GM의 합작공장 두 곳이 모두 완공되면 LG는 2025년까지 자체공장 생산능력 75GWh에 더해 미국에서만 연 140GWh(200만대)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LG 배터리를 사용하는 자동차 기업은 GM을 비롯해 포드, 크라이슬러 등이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게임 체인저’ 얀센 접종 중단에 ‘세계 백신 격차’ 우려

    ‘게임 체인저’ 얀센 접종 중단에 ‘세계 백신 격차’ 우려

    바이든 “화이자·모더나 충분”… 속도엔 영향줄 듯아프리카·코백스 얀센 대량 선구매… 빈곤국 불안 미국 보건당국이 13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하면서 후폭풍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우리에게 존슨앤드존슨이나 아스트라제네카(AZ)가 아닌 mRNA 백신(화이자·모더나) 6억 회분이 있다. (전 미국인을 위한) 충분한 물량”이라며 세간의 불안함을 달랬지만, 현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큰 상황이다. 이에 Q&A 형식으로 현 상황을 점검한다.*얀센 백신, 접종 왜 멈췄나.-전날까지 680만명분을 접종한 결과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증이 6건 나타났다. 약 ‘100만분의 1’ 발생 비율이다. 모두 18~48세 여성으로 네브래스카주의 한 여성은 합병증으로 사망했고, 다른 한 환자는 위독한 상태다. 뇌정맥동혈전증(CVST)이라고 부르는 혈전증으로 뇌졸중과 비슷한 질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AZ 백신 접종 후 매우 드물게 나타난 부작용과 같은 종류다. *‘100만분의 1’ 비율은 높은 건가.-낮은 수준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흡연으로 혈전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600분의 1, 코로나19로 발생할 가능성은 7분의 1이라는 게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다. 코로나19로 미국에서 40세 미만이 사망한 비율도 4만분의 1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맞는 백신 때문에 사망에 이르는 사례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은 분명하다. *언제까지 접종이 중단될까.-앤서니 파우치 미국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은 정확한 기간은 모른다면서도 “(내가 한 언론 토론회에서) 들은 내용은 몇 주나 몇 달이 아니라 며칠에서 몇 주 정도 될 것 같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14일 오후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서 혈전증 사례를 들여다보고 ‘잠재적 의미’를 평가한다. 이 결과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통보되며, 식품의약국(FDA)도 자체 조사를 하게 된다.*한국의 백신 수입에 차질은?-미국에서 얀센 백신은 1번만 맞으면 되고 일반 냉장고에서도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체인저’로 불려왔다. 바이든이 성인 전체에 대한 백신접종 신청 시기를 5월 1일에서 4월 19일로 앞당긴 것도 얀센 백신 때문이다. 그만큼 미 정부는 얀센에 국내 물량을 우선 공급하도록 요청했고, 한국의 경우 해당 백신은 지난 7일에야 허가를 받았다. 즉, 지금 즉시 한국을 향하려던 물량 자체가 크지 않아 백신 중단 기간이 짧다면 큰 영향은 끼치지 못할 거라는 게 현지 전문가의 평가다. *얀센 백신에 대한 전면 접종중단 결정도 날 수 있나.-전면 중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생각보다 이르게 접종을 재개할 수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더 실린다. 100만분의 1이라는 혈전증 발생 비율이 낮은데다, 바이든의 백신접종 속도전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얀센은 볼티모어 공장에서 백신 원료가 섞이는 사고로 1500만회분을 폐기한 바 있다. 바이든은 화이자와 모더나로 충분하다는 입장이고, 이들 업체도 생산 속도를 더 높이겠다고 했지만, 2회 접종 백신으로는 속도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전체의 5%인 얀센 백신의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18~48세 여성만 접종을 금지하면 되지 않나-현지에서도 50세 이상만 접종시키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선 파우치 소장은 “현재는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만 답변 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하지만 폴리티코는 소식통은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18~48세 여성 등 특정 그룹에 대해 얀센 백신 접종을 길게 중단하는 방안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유럽이나 세계 각국의 영향은 없나.-영국 조사기관 에어피니티는 유럽의 경우 얀센 백신이 없다면 집단면역 수준인 인구의 75%를 접종하는 시기가 올해 말까지 늦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더 큰 문제는 백신의 양극화다. 국제 백신 공동구매 및 배분을 위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는 얀센 백신을 5억회분 선구매했고, 아프리카도 4억회분을 미리 사놓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은 얀센 백신이 필요없을 지 몰라도 전세계가 곤경에 처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홍성룡 서울시의원 주관, 건설일용근로자 고용구조 개선 위한 정책 토론회 성료

    홍성룡 서울시의원 주관, 건설일용근로자 고용구조 개선 위한 정책 토론회 성료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이 주관한 ‘건설일용근로자 고용구조개선 방안 정책 토론회’가 지난 12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홍 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해 일용근로자 및 관계자,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자 마련됐다. 홍 의원이 발의한 개정조례안은 서울시가 발주하는 공사에서 건설일용근로자가 부담하고 있는 사회보험료 약 7.8%(국민연금 4.5%, 건강보험 3.335%)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고용개선 우수 건설사업자에게 고용개선장려금을 지원할 수 있는 사항을 추가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토론회는 1부 주제발표, 2부 패널 토론으로 나눠, 1부에서는 ▲홍 의원의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조례 개정안 발의 취지 및 주요내용’ ▲심규범 건설근로자공제회 조사연구센터장의 ‘건설일용근로자 근로실태 및 고용구조개선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이어 2부에서는 홍 의원을 좌장으로 ‘건설일용근로자 고용구조 개선 방안’이라는 주제를 놓고 이승언 건설근로자, 김창년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수도권 북부지역 본부장, 전호영 ㈜원일이앤씨 대표이사, 김정선 서울시 건설혁신과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홍 의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건설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취업자 규모가 커 취업유발 계수가 매우 높은 대표적인 일자리 창출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고용 불안정에 따른 낮은 임금, 열악한 복지, 안전사고 위험 등으로 청년층 등 신규 기능인력 유입이 날로 줄고 있는 반면, 외국인 근로자는 늘고 있어 국내 숙련인력 부족·고령화 등으로 인해 국내 건설산업 붕괴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용노동부와 통계청 등의 자료에 따르면, 건설산업은 임시·일용직 비중이 무려 55.3%로 제조업 등 타 산업에 비해 매우 높고, 산재보험 가입률은 99.4%인데 반해 국민건강보험 및 연금보험 가입률은 각각 22.5%, 21.6%로 현저하게 낮은 수준으로 확인된다. 또, 서울시 조사결과 2019년 기준 건설근로자 10명 중 7명이 한 공사장에서 7일도 채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현상은 대다수의 건설일용근로자들에게 사회보험료가 임금삭감으로 인식돼 보험가입을 기피함에 따라 발생하는 현상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홍 의원은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사회보험료 지원, 적정임금제 시행, 교육훈련 및 취업 지원 등을 통해 건설일용직을 좋은 일자리로 전환시켜 청년층의 장기근로를 유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일용근로자 사회보장 강화를 위해 국민연금·건강보험 근로자 부담분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근로자 부담분을 발주자인 서울시가 부담함으로써, 다른 산업 비정규직 근로자의 가입률과 비슷한 수준인 50%까지 끌어올려 건설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노후를 보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자는 것이다. 홍 의원은 당초 근로자 부담분 사회보험료 약 7.8% 전액을 지원하는 개정조례안을 발의했으나, 이날 토론회에서 예산상 문제, 도덕적 해이 등 예상되는 논란을 감안해 월 수령액 220만 원 미만 저임금 건설일용근로자와 220만 원∼400만 원을 수령하는 35세 미만의 청년층에게 80%(근로자 부담분 약 6.24%)를 지원하는 것으로 수정 제안했다. 홍 의원은 전액지원에서 일부지원으로 수정할 경우 서울시가 지급해야 할 사회보험료는 연간 190여억 원에서 40여억 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끝으로 홍 의원은 “개정조례안이 시행되면 건설일용노동자에게 실질적으로 임금상승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면서, “단기고용에 따른 낮은 소득, 고령화 등의 악순환이 청년층 신규 기능인력 유입과 숙련인력 장기근로 유도라는 선순환으로 전환돼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건설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됨은 물론, 더 나아가 우리 경제 전체에도 큰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