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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 말라카이트 그린

    국내산 수산물에서 발암 물질로 의심되는 ‘말라카이트 그린’이 또 검출됐다. 국내에 수입되는 일부 중국·태국산 수산물에서도 말라카이트 그린이 발견됐다. 17일 해양수산부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월 넙치, 뱀장어, 송어, 향어, 가물치 등 9종 248건에 대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4곳의 양어장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 지난 4월 부산지역 가물치(1.9t) 양식장 1곳과 지난 6월 충북 송어(2.2t) 양식장 2곳, 지난달 충남 향어(360㎏) 양식장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나왔다. 말라카이트 그린은 섬유·목재·종이·잡화 등의 염색 또는 체외진단용 시약, 지시약 등으로 사용된다. 수산물에는 연어, 송어의 부화난에 기생하는 수생균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어류에 대한 독성이 강해 미국과 노르웨이, 일본, 중국 등에선 사용금지 물질이다. 국내에서도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할 수 없다.말라카이트 그린 재검출에 수입산도 예외는 아니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 따르면 지난 1∼8월 중국산 활미꾸라지 101t과 태국산 냉동흰다리새우살 10t, 중국산 활동자개 15t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발견됐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추석 차례상’ 밀려나는 신토불이

    ‘추석 차례상’ 밀려나는 신토불이

    명태포 등 한가위 차례상에 올릴 제수음식을 수협등 공영시장에서 구입할 경우 국산일 확률은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이 17일 농림부와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에서의 농수산물 현황분석 자료에 따르면 차례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수산물인 명태포는 98.5%가 수입산으로 밝혀졌다. 수협 매장에서 국산 명태포를 살 수 있는 가능성이 1.5%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임연수어는 94.6%, 명태 77.2%, 홍어 71.6%, 참조기 44.9%가 수입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라는 100%가, 명태알은 98.7%가 수입산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수협 매장에서 수입산 비중이 90%가 넘는 품목은 7개나 됐다. 수입산 비중이 절반을 넘는 품목(물량기준)도 2005년과 2006년 각각 13개에서 올해는 15개로 늘어났다. 수협공판장의 수입수산물 비중은 2005년 25.7%에서 2006년 31.4%, 올해 33.8%로 증가했다. 농협을 포함한 공영도매시장에서의 수입농산물 취급 비중도 2004년 4.07%에서 2005년 4.56%, 지난해 5.14%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민영시장은 수입산 취급 비율이 1.05%에 불과해 대조를 보였다. 한편 수입 국가별로는 중국산과 미국산 농산물이 전체 수입량의 58.5%(중국산 31.2%, 미국산 27.3%)를 차지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단독]쇠갈비, 앞·중간·뒷갈비로 세분화

    [단독]쇠갈비, 앞·중간·뒷갈비로 세분화

    앞으로는 쇠고기·돼지고기를 구입할 때 어떤 부위인지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쇠고기 갈비로 통칭되던 부위가 ‘앞갈비’,‘중간갈비’,‘뒷갈비’로 세분화되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삼겹살도 ‘오돌뼈’를 추려낸 부위는 ‘오돌갈비’로 표시된다. 개체당 고급육 출현 비율이 높아져 소비자가격 인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농림부는 12일 웰빙 바람으로 고급화된 소비자 입맛을 따라잡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식육의 부위별·등급별 및 종류별 구분 방법 고시 개정안’을 입안예고했다. 세계무역기구(WTO) 통보 절차를 거쳐 늦어도 올해 안에 시행할 방침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쇠고기 부위를 표기할 때 사용 가능한 ‘소분할’ 명칭에 앞갈비, 중간갈비, 뒷갈비, 갈비살, 부채덮개살, 설깃머리살, 삼각살, 업진안창살, 치마양지, 앞치마살 등 11개 부위가 새로 추가됐다. 대신 ‘갈비’는 없앴다. 이로써 공식 쇠고기 부위 명칭은 갈비, 등심, 목심 등 대분할 10개와 꽃등심살, 안창살 등 소분할 39개가 됐다. 판매업자는 두 부류의 명칭 중 하나를 선택해 표기하면 된다. 예컨대 ‘등심’ 또는 ‘살치살’로 쓰면 된다. 이에 따라 갈비의 경우 앞·중간·뒷갈비로 구분해 표시하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등뼈 6∼8번을 잘라낸 ‘LA갈비’는 육질이 좋고 한국인이 선호하는 부위라 판매업자들 대다수가 ‘중간갈비’로 표시해 차별화할 것”이라면서 “유통·판매업자들로부터 이같은 요구가 잇따라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돼지고기는 오돌갈비, 홍두깨살, 토시살, 갈비살, 마구리 등이 새로 소분할 명칭에 포함됐다. 이 중 오돌갈비 표시가 눈에 많이 띌 것으로 예상된다. 오돌갈비는 술안주로 많이 찾는 ‘오돌뼈’가 포함된 부위로 삼겹살에서 추려낸 것이다. 농림부는 이같은 고기 부위 명칭 세분화가 가격 인하 효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소 한 마리 중 소비자 선호·고급육 출현 비율이 높아져 전체 부가가치가 상승하면서 생산·유통업자 마진은 늘고 소비자가격은 낮아지는 ‘윈·윈’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정안은 ‘롯데마트 사태’에서 보듯 수입산과 한우의 절단 부위가 달라 소비자 혼선을 유발할 경우 원칙적으로 수출국의 부위 명칭을 사용하도록 했다. 다만 유통·판매업자가 자율적으로 많이 포함된 순서에 따라 해당되는 국내 부위 명칭을 추가로 표기할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단독] “남한쌀 주고 북한 농산물 받고 수입산 대체 윈윈 모델 구축을”

    “쌀·농업기술 주고 북한 농산물 받아 수입산 대체하는 정부차원의 ‘농업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농업계와 농정당국이 노무현 대통령이 구상한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의 주요 축이 될 ‘남북 농업협력’에 대한 기본입장을 피력했다.‘퍼주기’가 아닌 정기적인 ‘주고받기’로 업그레이드 하자는 것이 기본 틀이다. 농림부는 16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남북 정상회담 의제 선정을 위한 ‘남북 농업협력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농촌진흥청, 한국농촌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정부기관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등 농업단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등 구호단체 대표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탁명구 한농연 사무총장은 “남북이 각각 ‘과잉’과 ‘부족’으로 상반되는 쌀 등 식량 부문에서 주고받기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정부차원의 ‘공동 농업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남쪽의 골칫거리인 축산분뇨를 비료가 부족한 북한으로 보내고, 북한의 잡곡 등 밭작물을 들여와 수입산 공급을 대체하는 ‘윈-윈’경제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정기적인 협력을 위해 ‘남북농업협력위윈회’의 상설화도 제안했다. 전성도 전농 사무처장은 “국내 생산 과잉분과 의무수입물량(MMA)분을 합해 연간 400만t정도 지원하면 쌀 가격 하락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정부기관도 정부차원의 남북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범권 산림청 산림자원팀장은 “북한 산림 황폐화를 막도록 정부가 초기엔 묘목을, 중장기적으로는 북한의 인적 자원을 활용한 양묘장 시설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제시된 제안들을 토대로 남북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수 있는 농업협력 의제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高독성 농약 검출된 2종류 티백녹차

    동맥경화·고혈압 예방, 알코올 해독 작용, 당뇨병 완화, 체중 감량 촉진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녹차의 효능은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런 녹차가 오히려 건강을 위협한다면? 뒤통수 치는 노릇이 아닐 수 없다. KBS 1TV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은 10일 오후 10시에 ‘충격! 녹차에서 고독성 농약 검출’을 방송한다. 제작진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티백 녹차를 수거해서 농약 잔류량을 검사한 결과,2종류에서 파라티온이라는 고독성 농약이 검출됐다는 믿기 어려운 사실을 전한다. 파라티온이란 1940년 독일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살충력이 강하고 적용 범위가 넓은 만큼 독성이 강하여 유럽연합(EU)과 18개 나라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농약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파라티온을 일부 과실재배에 사용하고 있는데 차 재배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차는 씻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물에 우려 마시기 때문에 고독성 농약이 검출됐다는 것은 티백 녹차 제조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작진은 “현재 농촌진흥청이 차 재배에 허용한 농약이 35가지”라면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이들 농약 가운데는 메치타치온이라는 고독성 농약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 “한 녹차 티백은 상당량을 중국에서 수매하고 있는데, 중국 차밭에서도 농약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만큼 국내산·수입산을 막론하고 철저한 농약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수입 쇠고기 혈투’ 시작됐다

    ‘수입 쇠고기 혈투’ 시작됐다

    수입산 쇠고기간 ‘한반도 혈투’가 예고된다. 미국산 쇠고기는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 위해 다음달 9일 전국 동시 판매로 무차별 공습을 시작한다. 호주산은 미국산의 맛을 따라잡기 위해, 캐나다도 미국산 LA갈비와 동시 수입을 목표로 전력투구에 나섰다. 정부는 미국산 등의 한우 둔갑을 막기 위해 다음달까지 수입 쇠고기 원산지 특별 단속에 착수했다. ●공정위 “짬짜미 예의주시” 17일 미국육류수출협회 등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가 다음달 9일부터 이마트, 홈플러스 등 전국 20여개 주요 할인점과 백화점 등에서 동시 판매될 예정이다. 대형할인점 관계자는 “선점효과도 좋지만 경쟁사와 같은 날짜에 판매를 시작하는 것이 롯데마트 사태 같은 후유증을 피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공동 판매가 ‘짬짜미(담합)’로 이어져 국내 쇠고기 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전례상 시장 진입 초기 단계의 업체간 동시 판매 이후 물량 축소나 가격 인상 등 담합, 판매지역 할당 등 불공정 행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 4월 말 수입 재개후 1500t 이상이 반입됐다. 최근 한 달새 1200여t이 수입됐다. 하루에 40t씩 밀려온 셈이다. 미국산 쇠고기는 현재 한우 가격의 절반, 호주산보다 25% 정도 싸다. ●캐나다도 수입 재개 전망 캐나다산 쇠고기의 수입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캐나다쇠고기수출협회(CBEF)에 따르면 농림부는 이달말~다음달 초 캐나다 현지 도축장과 가공장 등을 방문, 수입위험 분석 8단계 중 4단계 ‘현지 가축위생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동물성 사료의 ‘교차오염’방지, 특정위험물질(SRM) 제거·처리, 이력추적시스템 등 광우병 위험관리시스템 전반을 살핀다. 문제가 없으면 수입위생조건을 맺어 수입이 진행된다. 농림부 안팎에서는 5월 국제수역기구(OIE)에서 캐나다와 미국이 동시에 ‘광우병 위험 통제국’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형평성 차원에서 미국산 ‘LA갈비’ 수입 시기에 맞춰 수입 허용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캐나다산 쇠고기는 수입 중단 이전인 2002년 1만 7000t(640억원)이 수입됐다. 규모로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다음이다. ●호주산도 점유율 지키기 나서 호주산 쇠고기도 전의를 다진다. 미국산 여파로 점점 하락하는 가격과 시장점유율 수성 전략 짜기에 분주하다. 호주산은 미국산이 퇴출된 틈을 타 수입시장의 70% 이상을 석권했다. 그 전까지는 20∼30%대에 머물렀다. 호주측은 “‘미국산=광우병, 호주산=청정우’ 이미지 부각과 함께 곡물 사료를 먹여 육질이 부드러운 제품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수입산 쇠고기의 수입 확대가 부정유통 증가로 이어질 것을 경계한다. 실제로 최근 서울 한 정육점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한우 둔갑이 첫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다음달까지 수입쇠고기 원산지표시 특별단속에 돌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소·돼지고기값 8년만에 동반 하락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미국산 쇠고기 시중 유통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 2·4분기 국내산 쇠고기와 수입산 쇠고기·돼지고기 값이 8년여 만에 처음으로 동반 하락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산과 수입산 쇠고기 값은 1년 전보다 각각 2.0%,3.7% 떨어졌다. 돼지고기는 같은 기간 6.9%나 하락했다. 국내산과 수입산 쇠고기·돼지고기 값이 동시에 하락한 것은 99년 1분기(분기 기준) 이후 8년여 만이다. 품목별로 보면 2분기 국내산 쇠고기 값은 2005년 2분기 -2.2%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수입산 쇠고기는 2001년 2분기 -4.8% 이후 최고의 하락률이다. 돼지고기 값은 96년 2분기 9.5% 하락한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실제 한우 1등급 등심의 소매가격은 지난해 7월 500g당 평균 3만 4108원에서 지난 5일 3만 2328원으로 떨어졌다. 호주산 냉장 등심 가격도 같은 기간 각각 2만 1510원에서 2만 521원으로 하락했다. 돼지고기 삼겹살의 가격은 8451원에서 7656원으로 떨어졌다. 농림부 관계자는 “국내산과 수입산 쇠고기·돼지고기 값이 동시에 하락세를 보인 것은 한·미 FTA와 미국산 쇠고기 시중 유통의 영향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이달 중순 이후에는 육류 가격이 더 떨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식재료 원산지 표시 대상 확대

    수입산 쇠고기 등의 음식점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손을 잡았다. 농림부는 26일 유통단계부터 음식점 판매에 이르기까지 식육 원산지를 투명하게 관리해 나가기 위해 농관원과 식약청이 ‘음식점 원산지표시관리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앞으로 분기에 한 번씩 수입 쇠고기와 쌀 등의 원산지 위반 행위를 단속할 예정이다. 기존처럼 음식점은 식약청이, 유통업체는 농관원이 주관해 처리하되 원산지 표시 관련 제보나 정보를 공유하고 단속도 공동으로 하게 된다. 원산지 허위 표시에 대한 유통·판매 과정의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해 두 기관이 함께 추적 조사도 진행한다. 농관원은 원산지표시제 정착은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간감시기능 활성화를 위해 부정유통신고(1588-8112)를 많이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무조정실 규제개혁기획단은 최근 보건복지부, 농림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갖고 쇠고기 원산지 표시 의무대상을 현재 300㎡(90평) 이상의 식당에서 100㎡(30평) 이상의 중소형 음식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표시 대상은 생고기와 구이용으로 판매되는 양념육까지다. 보건복지부는 조만간 이같은 내용의 식품위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반음식점 58만 7819곳 중 300㎡ 이상 대형 업소는 4274곳으로 0.7%에 불과하다.이영표 윤설영기자 tomcat@seoul.co.kr
  • 희귀 명품 브랜드의 신비주의 마케팅

    어디서 본 것도 같고 들은 것도 같은데 막상 사려고 하면 살 수 없는 제품들이 있다. 업체들이 특정한 장소에서만 구입할 수 있도록 차별화한 고급제품들이다.‘신비주의’ 마케팅의 산물이기도 하다. 회사원 장모(33·경기도 일산)씨는 얼마 전 100% 순쌀 증류주 ‘일품진로’를 사려고 집 근처 할인점과 편의점을 돌아다녀봤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시중 소매점에서는 일품진로가 유통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진로가 내놓은 일품진로는 고급 한식당·일식당·호텔 등에 월 8500상자만 공급되는 상품이다. 김정수 진로 마케팅담당 상무는 “최고급 음식점을 엄선해 제품을 공급해 왔는데 점점 일품진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우리가 특화한 고급 소주가 값비싼 위스키, 와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명품 마니아들에겐 샤넬, 루이뷔통, 구치 등 누구나 알고 있는 브랜드는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 명품에 깊은 식견이 있는 사람들은 희귀 명품 브랜드를 찾아 다닌다.153년 전통의 프랑스 명품 가방 브랜드 ‘고야드’는 국내 유일하게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에 입점해 있다. 고야드는 전 세계를 통틀어 5개국에서 9개 매장만을 갖고 있다. 유명 명품 브랜드와 가격대는 비슷하지만 희소가치와 소장가치가 뛰어나다. 명품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브랜드이다. 현대백화점에만 입점한 구두·핸드백 브랜드 ‘토즈’,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명품의류 ‘데렉 램’도 고객을 잡아끄는 힘을 발휘한다. 명품 제품을 많이 갖고 있다는 주부 김민정(30·서울 압구정동)씨는 “명품이 점점 일반화되면서 비슷한 핸드백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같은 값이면 남들이 갖지 않은 명품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차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새들도 나무로 착각하고 앉는다는 광고로 화제에 오른 LG전자 PDP TV ‘엑스캔버스 갤러리’도 일반 매장에서는 구입할 수 없다. 진열된 상품을 보고 별도 주문해야만 제작에 들어간다. 이탈리아산 최고급 나무 소재로 주문 후 거실에 걸리기까지 며칠이 걸린다. 제품 가격만 990만원에 이르지만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수입산 미네랄 워터 제품 사이에서 선전하는 고급 국산 물도 있다. 철저한 회원제를 통해 주문 배송만 하는 ‘약산 게르마늄 샘물’이다. 강원도 홍천 지역 지하 암반수에서 퍼 올린 이 물은 국내 유일의 게르마늄 성분 함유 생수로 고혈압과 위궤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 청와대로 배달시켜 마신 것으로 알려져 명성을 얻기도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저농약 농산물 ‘친환경’ 눈속임?

    [경제현장 읽기] 저농약 농산물 ‘친환경’ 눈속임?

    “할인매장에서 ‘친환경 인증’마크가 붙은 사과와 배를 구입했는데, 포장지 한 쪽에 농약·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인 ‘저농약 농산물’이란 설명이 있더군요. 왠지 속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주부 김모씨) 친환경 농산물 생산이 늘고 있지만 실속은 알차지 못하다. 농약을 적게 치는 ‘저농약’ 농산물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농약 치는 ‘저농약’이 친환경 인증 3분의 2 1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국내외 친환경농산물 생산실태 및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에는 전체 농산물의 10%가 친환경농산물로 채워질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는 4% 수준으로 ‘틈새시장’ 성격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조 3106억원이던 친환경농산물 시장 규모는 올해 1조 665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2010년 3조 1974억원,2020년 8조 8633억원 등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친환경농산물에는 유기농산물, 무농약농산물, 저농약농산물의 세가지가 있다. 유기농산물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일체 쓰지 않는 것, 무농약농산물은 농약을 쓰지 않지만 화학비료는 일부 쓴 것, 저농약농산물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부 쓴 것이다. 전체 친환경 농산물 가운데 ‘저농약’ 농산물 인증이 63.1%나 된다. 특히 과실류의 경우는 95.1%에 이른다. 유기농, 무농약 농업이 힘들다 보니 같은 친환경인증을 받을 수 있는 저농약 농산물 재배가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농림부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 인증에서 유기농산물 인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8.4%에서 지난해 8.4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저농약 농산물은 37.2%에서 63.1%로 증가했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발표한 환경지속성지수(ESI,2005년)에서 우리나라 농약 사용량은 146개국 중 4위, 비료 사용량은 9위로 최다사용국에 속했다. ● 수입 유기가공농산물, 국내 인증 절차 없어 ‘허점’ 게다가 ‘수입산’ 유기농산물 인증도 늘고 있다. 특히 수입 유기가공식품의 경우 국내의 인증 절차 없이 수출국의 인증서만으로도 유기농산품으로 인정받는다. 농림부 관계자는 “국내 인증 절차가 없다 보니 수입 업체가 유기농산물이 아닌데도 유기농 표시를 붙인 채 속여 팔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는 셈”이라면서 “적절한 규제와 처벌 조항이 없어 업체 자율에 맡기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유기가공식품 물량은 국내 유기가공품 인증 물량의 10.4배에 이른다.2001년 746t,181만 달러(17억원)에 불과하던 유기가공품 수입은 지난해 1만 1469t,2664만 달러(253억원)로 5년새 15.4배나 폭증했다. 아울러 수입 유기농 인증 면적도 2003년 2327㏊에서 지난해 4만 9374㏊로 21.2배나 급증하며 국내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의 65.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국산이 57.3%를 차지한다. ● 농림부,“2010년 ‘저농약 인증’ 제외” 전문가들은 친환경 인증에서 저농약을 제외해야 유기 농산물이 차별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만드는 우수농산물인증(GAP)과의 차별성도 부각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GAP은 농산물 자체가 아니라 ‘작업’상의 농약 등 위해요소 관리 체계이다. 게다가 친환경 인증 농가의 40% 정도가 GAP 중복인증을 받는 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조백희 농림부 친환경농업정책과 사무관은 “2010년부터 친환경농산물 인증종류를 유기농산물과 무농약 2종류로 축소하고, 허위광고 처벌도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2013년까지 농약, 화학비료 사용량을 40% 줄일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Seoul In] 국산·수입산 농수산물 비교전시회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28일부터 6월1일까지 구청 1층 로비 휴게실에서 국산과 수입산 농·수·축산물 비교전시회를 갖는다. 값싼 수입산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부정 유통행위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원산지 식별법을 알려주기 위해 마련했다. 국산과 수입산 총 110여개의 품목의 실물을 나란히 비교 전시해 국산과 수입산의 주요 특징을 직접 구별해 볼 수 있다. 산업환경과 330-1924.
  • 노태우씨 추징금 517억 아직 남았는데… 연희동 집 호화 리모델링

    수백억원의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연희동 집에서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돼 물의를 빚고 있다. 18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82평 규모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이 리모델링되고 있으며 수입산 대리석을 비롯한 고급 내장재로 교체하는 공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당 300만∼500만원 정도인 리모델링 비용을 감안하면 수억원의 공사비가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추징금 2628억원 중 80% 정도만 검찰이 비자금 계좌 등을 찾아내 추징했고 517억원은 아직 미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은 집이 오래돼 물이 새는 곳 일부를 보수하고, 전립선암 치료를 받고 거동이 불편한 노 전 대통령을 위해 욕조와 문턱 교체 공사를 했을 뿐, 화려한 내장 공사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공사비는 자녀들이 댔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채소의 귀족’ 아스파라거스’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채소의 귀족’ 아스파라거스’

    아스파라거스는 채소의 귀족, 귀족의 채소라고 불린다. 중세에는 왕실과 귀족만이 먹을 수 있는 귀한 채소였기 때문이다.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죽순처럼 순을 먹는 아스파라거스는 봄이 되면 붓끝 모양의 굵은 순이 나오는데 특히 4∼5월이 제철이다. 이 때는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특이한 모양과 입맛을 돋우는 파릇한 색깔, 산뜻한 맛과 향이 입을 즐겁게 해주는 아스파라거스는 이제 우리에게도 꽤 친숙한 채소가 되었고 국내에서도 재배가 되고 있다. ●4~5월이 제철… 비타민 등 무기질 풍부 아스파라거스는 300여종에 이르며, 크게 그린 아스파라거스와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로 나뉜다. 이 두 종류 모두 아스파라긴산을 비롯, 비타민C,B1,B2과 칼슘, 인, 칼륨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다. 그린 아스파라거스는 특히 비타민을,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는 아스파라긴산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는 그린 아스파라거스에 비해 쓴맛이 덜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아스파라거스에 들어 있는 카로틴은 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 주어 각종 감염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콩나물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유명해진 아스파라긴산은 아미노산 성분으로서, 본래 아스파라거스에서 최초로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아스파라긴산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단백질 합성을 잘 되게 하여 피로회복, 자양 강장을 도우므로, 나른한 봄철에 섭취하면 더욱 좋다. 아스파라거스의 싹 끝에 들어 있는 루틴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고혈압,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이뇨 작용을 한다. 또 적혈구를 만드는데 필요한 엽산이 들어 있어 빈혈에 좋다. 아스파라거스의 조리법은 데치는 것보다 굽는 것이 비타민C의 손실을 적게 하는데 구이, 포타주, 볶음을 하면 풍미가 살아난다. 아스파라거스를 고를 때는 잎끝과 줄기가 싱싱하고 곧으며 녹색이 선명하고 단면이 마르지 않은 것을 선택한다. 말라서 섬유가 보이고 하얀 것은 피한다. 화이트아스파라거스는 유백색으로 크기가 적당한 것이 좋다. 제철을 맞은 아스파라거스는 이탈리아나 프랑스 요리의 부재료로 흔히 쓰이며, 수입산에 비해 좀 더 얇팍하고 탄력있는 국산 아스파라거스는 감칠맛이 뛰어나서 살짝 데쳐 나물처럼 먹어도 좋다. 유명 호텔에서도 5월 한달 아스파라거스 프로모션 행사가 있다. ●화이트는 전량 수입에 의존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미피아체’는 프랑스식을 가미한 홈메이드 이탈리안을 표방하는 레스토랑이다. 아담하고 편안한 분위기에 한결같고 탄탄한 맛으로 널리 알려진 이 곳은, 신선하고 좋은 재료만을 쓰고, 각각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식재료의 배합, 소스와의 조합을 잘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곳에서는 제철을 맞은 싱싱한 그린 아스파라거스와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를 맛볼 수 있다. 특히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는 국내에서 재배가 되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데, 호텔 식당 외에는 접하기 어려운 아이템이다. 신선한 아스파라거스를 살짝만 익혀 향과 아삭한 질감을 최대한 살려 조리해낸다. 새우와 토마토를 곁들인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는 신선하고 도톰한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를 올리브 오일에 살짝만 익혀 내는데 한입 베어 물면 입에 퍼지는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알싸한 향과 사각사각한 질감이 봄의 상큼함을 가득 느끼게 한다. 엔초비와 양파, 아스파라거스를 넣은 올리브오일 소스의 스파게티는 담백한 올리브오일과 짭쪼롬한 엔초비, 산뜻한 그린아스파라거스와 양배추가 잘 어우러지는 메뉴이다. 전채요리와 파스타류, 메인으로 나오는 고기나 생선 요리 할 것 없이 하나 같이 맛도 좋지만 접시에 담아 나오는 모양새와 색깔이 예뻐서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곳이다. 새우, 토마토를 곁들인 프레시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2만 5000원, 파스타류 1만 8000∼2만 8000원. 안심, 등심 스테이크 3만 9000원. 영업시간은 오전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는 쉰다. 전화 02)516-6317. 여성전문병원 유비여성클리닉 원장
  • 美쇠고기 ‘DNA 족보’ 만든다

    미국산 쇠고기의 고유한 유전적 특징을 모은 이른바 ‘DNA 족보’가 만들어진다. 한우로 둔갑해 부정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유통 현장에서 즉석으로 한우와 수입산을 가려내는 ‘간이 진단 키트’ 개발도 2009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15일 농림부와 농산물품질관리원,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3년5개월 만에 수입돼 시중 유통에 들어간 미국산 쇠고기를 대상으로 유전자(DNA) 판별 시스템이 처음으로 도입된다.‘뼈 있는 쇠고기(LA갈비)’ 수입이 예상되는 올 하반기 이후 본격 적용된다. 이를 위해 미국산 소에서만 나타나는 DNA 인자를 유형별로 찾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미 국내로 반입된 20여t의 물량에서 ‘블랙앵거스’ 품종 등 10여개의 시료 채취 작업이 이뤄졌다. 특히 실험실이 아닌 판매점 등 현장에서 쇠고기 샘플 DNA 검사를 통해 손쉽게 국산 둔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 키트가 개발된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AI)진단 키트’나 ‘임신진단키트’처럼 간단한 조작만으로 짧은 시간내에 한우와 미국산 쇠고기 등을 구별해 내는 방식”이라면서 “늦어도 2009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3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당시 DNA 판별 기술 개발에 착수해 일부 시료를 채취해 놓았고, 그동안 호주산 등에 적용해 판독 능력을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값싸고 맛은 한우와 비슷한 미국산 쇠고기의 국산 둔갑이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DNA 판별 검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게다가 지금껏 주로 검은색과 황색(한우) 등 ‘털색’ 유전자를 구분해 한우와 비한우를 감별했는데, 황색 털을 지닌 수입 소 품종도 많아 완벽한 판독이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윤두학 농진청 축산연구소 박사는 “수입 물량은 수입업자 개인 재산이라 시료 채취에 한계가 있다.”면서 “물량 중 일정량을 떼어 DNA 시료 채취 작업에 활용하도록 법규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상큼한 우리식탁 竹이네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상큼한 우리식탁 竹이네

    봄비 촉촉히 내리는 날, 전남 담양의 대나무 밭에 가면 쑥쑥 자라나는 죽순을 볼 수 있다. 죽순은 봄에 싹이 올라오는 대나무의 순이다. 뿌리에서 번식하기 위해서 올라오는 순으로 이 죽순을 늦은 봄에 뽑아서 껍질을 벗기고 연한 살을 길게 찢어 여러 가지의 음식을 해 먹는다. 죽순의 요리 중 죽순회가 생죽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인데, 죽순이 많이 나는 담양의 죽순 음식점들은 대부분 살짝 삶은 죽순을 우렁 등과 함께 초고추장에 버무린 죽순회를 내놓는다. 회라기보다는 무침이라 할 수 있지만, 생죽순의 질감과 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그 외 생죽순으로 죽순국, 죽순나물, 죽순채 등을 만들 수 있고, 중식당에도 여러 가지 요리의 부재료로 쓰인다. 죽순은 물기가 많아서 쉽게 변질되므로 제철이라도 서울에서 생죽순을 먹기는 힘들다. 우리가 흔히 중식당이나 한식당에서 먹는 죽순은 국산이라도 염장한 것이거나, 혹은 수입산 통조림이 대부분이다. 씹는 맛이 남다른 죽순은 4월에서 6월까지 먹는다. 대나무 밭에서 땅 위로 한두 뼘 정도 올라왔을 때 뽑아야 식용으로 제격이다. 생죽순을 고를 때는 껍질과 마디 길이, 무게를 살펴본다. 껍질이 마르지 않고 마디가 짧은 것, 들어봐서 크기에 비해 묵직한 것이 신선하고 연하다. 또 떫은맛이 있으니 일단 삶아서 써야 한다. 이 때는 쌀뜨물을 사용해 삶으면 잡맛을 제거할 수 있다. 채취 후 시간이 지날수록 아린 맛이 강해지므로 가능한 한 빨리 삶아야 한다. 죽순은 좋은 음식재료일 뿐 아니라 몸에도 좋다. 단백질이 많고 무기질과 비타민B2, 비타민C가 풍부하다. 식이섬유 함량이 23.3%나 되어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므로 변비 해소나 숙변 제거, 대장암 예방 효과도 있다. 칼륨을 포함하므로 체내에 있는 여분의 나트륨을 배출시켜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으며 이뇨작용을 돕기도 한다. 서울 사당역 근처에 위치한 ‘담양죽순추어탕’은 담양에서 공수한 생죽순을 서울에서 먹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아닐까 생각된다. 담양군지정 향토음식점이기도 한 이곳에서는 요즘 제철을 맞은 싱싱한 죽순회를 맛볼 수 있다. 우렁과 오이, 부추 등을 넣고 도톰하게 썬 싱싱한 죽순을 듬뿍 넣어 새콤달콤한 초장으로 무쳐낸 죽순회는 질감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죽순즙과 죽순을 넣고 된장을 풀어 구수하게 끓이는 죽순추어탕도 별미이고 죽순추어깐풍기, 죽순추어매운탕, 죽순추어튀김, 죽수추어숙회, 죽순추어빈대떡 등의 다양한 메뉴가 있다. 보성녹돈을 죽순즙과 와인에 48시간 담가 내는 죽초액생삼겹살도 저녁에 술 한 잔 기울이기 좋은 메뉴이다. 전화 (02)597-0036. 죽순회 1만 3000원, 죽순추어탕 7000원, 죽순추어매운탕 2만원.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 여성전문병원 유비여성클리닉 원장
  • 무항생제 돼지 ‘비법은 벌침’

    ‘벌침을 맞으면 새끼돼지는 질병에 안걸리고 어미돼지는 새끼를 더 많이 낳는다.’ 10일 전남도와 보성군 등에 따르면 돼지를 기르는 농가들이 벌침으로 무항생제 돼지를 생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값싼 수입산 돼지고기가 밀려들고 있고 소비자들은 안전 먹거리를 찾는 실정에서 항생제 주사는 양돈농가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보성군 보성읍 옥평리 박경옥(37·여)씨는 돼지 1000마리를 벌침으로 키우고 있다. 박씨는 “생후 3일 된 새끼돼지에게 한 번만 벌침(4마리)을 놓으면 면역력이 높아져 설사와 호흡기 질병이 거의 사라지면서 성장 속도가 1주일가량 빨라진다.”고 강조했다. 또 어미돼지는 분만 때 벌침을 맞게 되면 새끼를 더 빨리 낳는다. 덤으로 질병방역비도 벌침 이전보다 절반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찬근(50) 보성군농업기술센터 기술개발계장은 “벌침이 페니실린 항생제보다 1200배의 살균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도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나주와 고흥·보성·구례 등 4개 지역 115농가에게 벌침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도내 벌침 양돈농가는 600여가구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료에 항생제가 들어 있어 무항생제 돼지 생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김종국 도농업기술원 축산특작기술담당은 “농가들이 벌침으로 무항생제 돼지를 생산하면 무항생제 상표로 차별화 해 수입산에 맞서겠다.”고 말했다.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사설] 수입 쇠고기 두렵잖은 정읍 한우마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농업분야의 어려움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지난달부터 일부 재개된 터라, 가뜩이나 힘든 축산농가의 피해는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북 정읍시 산외면의 한우마을이 보여준 파격적 쇠고기값 인하는 축산농가의 살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모범사례로 꼽을 만하다. 이곳 농민들은 질 좋고 맛있는 한우고기를 인터넷을 통해 판매함으로써 수입 쇠고기와 비슷한 가격대의 상품을 내놓았다고 한다. 사실 국내 소비자들은 한우의 높은 품질을 인정하면서도 가격이 수입산 보다 서너 배나 비싸 사먹을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그런 차에 정읍 한우마을이 복잡한 유통단계를 과감하게 없애고 초저가 한우고기를 공급할 방법을 찾았다니 반가운 일이다. 이 마을에서 생산한 등심은 500g에 1만 7000원이라고 한다. 맛과 품질을 고려하면 호주산(1만 5000원)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된 비결은 사육·도축·판매의 전 과정을 자체 해결해서 쇠고기값의 40∼50%에 이르는 유통마진을 털어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내의 연간 쇠고기 소비량은 33만t(2006년 기준)이다. 그런데 국내 생산량은 16만t에 불과해 수입은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우고기는 가격 경쟁력만 갖추면 월등한 품질로 얼마든지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이다. 유통과정의 가격거품 제거 노력과, 정부가 추진 중인 직매장 지원사업이 잘 어우러지면 수입 쇠고기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 [지역명품의 재발견] 거창 포도

    ‘거창 포도’가 ‘아이스와인(ice wine)’으로 거듭났다. 7일 거창군에 따르면 거창농업기술센터와 포도재배농가 이원재(62·거창읍 정장리)씨가 3년간의 공동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아이스와인 ‘진토’생산에 성공했다. 아이스와인은 여러 가지 과일향이 나면서 부드럽고, 맛이 달콤하기 때문에 스위트와인의 여왕이라고 불린다.1700년대 중반 독일 프란코니아지방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도 수확 전에 강추위가 몰아쳐 포도알이 모두 얼어버렸다. 어쩔 수 없이 이 포도로 와인을 생산했는데 의외로 기가 막힌 맛이 나왔던 것이다. 아이스와인을 만드는 포도는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포도알이 얼어야 수확한다. 포도알이 녹지 않도록 한밤중이나 이른 새벽에 수확한다. 그래서 아이스와인이다. 진토는 냉동공법으로 양조된다. 거창에서 생산된 포도 ‘캠벨얼리’를 냉동건조실에서 급랭, 영하 15도 이하를 유지하며 당도 22∼24BX가 될 때까지 건조시킨다. 그후 포도알을 으깨어 30일간 발효시킨 후 즙을 짜서 스테인리스통에 넣어 4개월간 숙성시켰다. 이때 2회 이상 여과해 캠벨얼리가 가진 특유의 느끼한 맛을 제거했다. 내년초 출시를 목표로 지난 3월 주류제조 면허를 신청하고, 상표 및 로고에 대한 의장등록도 출원했다. 지난달 14일 마산대학에서 열린 경남 향토음료 경연대회 주류부문에서 장려상을 받아 맛과 품질을 인증받았다. 내년에 우선 2만병(375㎖)을 생산하고 반응을 보면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판매가는 1만 5000원선으로 수입산보다 훨씬 싸다. 수입산은 3만∼10만원선이다. 거창군 관계자는 “내년 초에 선보일 진토는 우리 입맛에 맞는 한국형 아이스와인”이라며 “거창의 명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창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삼겹살이 떨고 있다

    [경제현장 읽기] 삼겹살이 떨고 있다

    ‘소와 돼지의 전쟁’이 예고된다. 미국산을 필두로 수입 쇠고기의 ‘벌떼공격’에 한우가 아닌 돼지고기가 맞상대로 나선다. 돼지고기에 만족하던 소비자들의 입맛이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격으로 값싼 미국산 쇠고기 등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한우는 가격과 품질 면에서 수입산과 ‘체급’이 달라 정면 대결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삼겹살만큼은 난공불락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과연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3년5개월 만에 시중에 풀린 미국산 쇠고기가 다음달부터 매달 5000t 이상 수입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뼈 있는 쇠고기(LA갈비)’까지 국내 식탁에 오른다. 캐나다산와 칠레산도 호시탐탐 국내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호주산은 독주체제를 지키기 위해 가격 할인 경쟁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수입 쇠고기 가격이 국내산 돼지고기 수준까지 떨어져 돼지고기를 먹던 상당수 소비자들이 수입 쇠고기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그동안 돼지고기가 쇠고기의 ‘대체재’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김현중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이 금지된 2003년 이후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한 뒤 그 수준이 유지되면서 대체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승한 가격폭만큼의 수요가 수입 쇠고기에서 돼지고기로 옮겨갔다는 설명이다. 실제 농촌경제연구원의 ‘육류 수요대체관계 분석’ 결과 쇠고기와 돼지고기 간의 ‘대체관계’가 입증됐다.“돼지고기 가격이 상대적으로 1% 비싸지면 쇠고기 수요는 돼지고기 수요 감소를 대체해 0.22%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수입 쇠고기 가격이 10% 하락하면 돼지고기 대체효과는 2.2%가 나타나는 셈이다. 특히 수입 쇠고기와 대체 가능한 품목 중 돼지고기 삼겹살 비중은 26.8%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한우 등심(16.1%)보다 수입 쇠고기의 가격 하락 영향을 더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돼지고기 소비는 얼마나 줄어들까. 대한양돈협회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가 LA갈비까지 본격 유통되면 돼지고기 수요의 20∼30%가 다시 수입 쇠고기 시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A육류수입유통업체 대표는 “돼지고기 유통을 20% 이상 줄이는 대신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될 당시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연간 16.5∼17.0㎏을 유지하다 미국발 광우병 파동 이후 1㎏ 가까이 늘었다. 반면 쇠고기 소비량은 1㎏ 이상 줄었다. 농림부 관계자는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예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벌써부터 하락세다. 농림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돼지(100㎏짜리) 산지 평균거래가격은 22만원이 채 안 된다.1년 전보다 10% 정도 떨어졌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하반기 수입 쇠고기 여파로 돼지 산지 값이 15∼10% 정도 내려갈 것”으로 추정했다.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에 따르면 ‘금겹살’이라 불리던 냉장육 삼겹살 소비자값은 한 달 사이 10% 정도 하락,100g에 1000원 이하로도 팔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삼겹살 ‘편애’는 유별나다. 오죽하면 삼겹살만 미국·캐나다 등 10여개 나라에서 따로 수입하는 실정이다. 삼겹살은 돼지 한 마리당 10㎏ 정도밖에 생산이 안된다. 때문에 삼겹살 값은 ‘찬밥’ 신세인 다른 부위에 비해 2∼3배 비싸다.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 따르면 국내에서 소비되는 돼지고기 중 삼겹살이 37%로 가장 많다. 소비자 선호도는 무려 85.5%에 이른다. 반면 일본의 경우 삼겹살 판매비중은 16%로 안심·등심·뒷다리에 이어 네 번째다. 미국은 ‘가공용 베이컨’으로만 6.3% 정도 팔린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발언대] 우리 농업을 살리는 길/황인식 농산물품질관리원 혁신기획팀 서기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었다. 향후 일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싼값의 맛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봇물처럼 밀려 들어올 전망이다. 국산 한우의 경우 우스갯소리가 시중에 회자되고 있다. 한우는 자기 돈으로 먹지 않고, 자기가 요리하지도 않으며, 자기 손으로 입에 넣지 않는다는 것. 그만큼 가격이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언제까지 이런 고가(高價) 행진을 계속할지, 과연 이런 상황이 옳은 것인지 모두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돌이켜보건대 지난해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수입된 쇠고기 23만 6000t(8억 7900만달러어치)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전국의 식당 어느 한 곳에서도 수입산을 사용했다고 하는 곳이 있는가 말이다. 이익이 있는 자의 양보를 담보한 피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앞으로 이의 실천은 정부 몫이지만 해답은 생산 현장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 농업인에게 공무원은 아직까지 높은 사람이고 멀게만 느껴진다. 전화 한 통화 직접 하기도 힘들고, 성의있게 들어주지도 않는다. 현 시점에서 시장의 변화를 위한 재정 투입은 불가피하며 이력추적제 확대 및 조기시행, 음식점 및 유통과정에서의 원산지표시 단속에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그래서 5000년 동안 먹어온 우리 먹거리가 보호되고 농업이 산업으로 영원히 존치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이는 국민 전체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지금부터 우리 농업은 정확한 통계를 바탕으로, 엘리트 농업인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 농가를 유형별로 구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정책자금 지원, 시장의 유통 투명화와 알 권리를 보장해 주기 위한 제도와 조직정비를 동시에 해나가야 한다. 그래야 농업인들은 그동안 해온 바와 같이 다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자신감을 가지고 맡은 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농산업이 앞으로도 희망의 불씨를 계속 간직해 나갈 수 있을지 고심해 본다. 황인식 농산물품질관리원 혁신기획팀 서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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