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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물질 함유 논란 미국산 소 태반·혈청 의약품등 원료 허용검토 파문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면 개방됨에 따라 보건당국이 미국산 소의 태반 등을 의약품이나 화장품 원료로 허용할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의약품이나 화장품 등에 대한 미국산 소의 원료 제한이 없어질 경우 미국산 소의 체성분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무차별적으로 노출될 수 있어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23일 “미국산 소 태반 등을 당장 의약품이나 화장품 원료로 허용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농림부로부터 양국 협상의 상세 내용을 전달받는 대로 미국산 소의 태반과 혈청 등의 수입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의 혈청은 세포치료제, 항체 등 생물학적 제제 생산에, 태반은 화장품 원료로 각각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광우병(BSE)이 유행하는 영국, 북아일랜드산 소를 원료로 한 의약품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2000년 영국 정부가 발간한 ‘광우병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광우병은 소의 체성분을 이용해 제조한 의약품과 화장품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등 나머지 광우병 발생국에서 소와 양, 염소, 물소, 사슴 등 반추동물(되새김질 동물)을 활용한 의약품이나 화장품을 수입할 경우에는 수출국 정부가 발행하는 ‘미감염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규정돼 있다. 화장품은 국산과 수입산의 상황이 각각 다르다. 국산 화장품은 광우병 발생국가에서 생산된 반추동물의 뼈, 척수 등 ‘특정위험물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수입 화장품은 원료를 규제할 수 없어 광우병 발생국에서 생산된 소 원료가 그대로 들어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식품은 원산지가 표시돼 있어 소비자에게 선택권이 보장되지만 의약품, 화장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미국산 소 유래 원료가 사용됐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2000년대 초반 백신의 원료로 광우병 위험지역에서 자란 소가 쓰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기도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쇠고기시장 개방된다는데] (중) 고급화·차별화로 뚫자

    [쇠고기시장 개방된다는데] (중) 고급화·차별화로 뚫자

    “‘명품 한우’는 살아 남는다. 조만간 미국 시장도 공략하겠다.” 최근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개방하기로 해 전국의 축산농가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사료값, 기름값 폭등에 미국산 쇠고기 파도가 덮친 것이다. 하지만 이 높은 파고 속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속마음을 내보인 곳이 있다. 지난 21일 기자가 찾은 강원 횡성군 공근면의 ‘횡성한우’ 사육마을이다. 횡성산 한우는 십수년간 강원도, 횡성군, 농가 등이 합심해 ‘최고의 질로 최상위 소비자를 겨냥한다.’는 일념으로 많은 노하우를 쌓아 놓고 있다. ●“한발 먼저 준비한다” 앞서가는 횡성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횡성 한우’는 알려진 대로 진작부터 시장 개방에 대비해 왔다. 지난 2003년부터 횡성군은 ‘한우명품계’를 두고 밀착행정을 펼쳐 왔다. 이 부서는 국제 쇠고기시장 정보를 분석,3만 4850여두(1982농가)의 횡성한우 관리를 총 지휘하는 곳이다. 횡성군은 지난해 위해요소 저해요인(HACCP) 인증제를 도입하고 2004년부터 전국 처음으로 생산이력제를 도입해 모든 한우의 이력을 만들었다. 축협을 통해 서울 등 전국 3곳에 식당을 겸한 직판장을 운영하며 하루 3000만∼4000만원의 수입도 올리고 있다. 폭 넓은 유통망 확보를 위해 현재 전국 체인망 업체와 또다른 협의를 진행 중이다. 다음 달에는 생산에서 도축, 유통(식당 포함)까지 모든 과정을 오차없이 관리하는 ‘횡성한우 지킴이’ 제도를 운영한다.‘명품 한우’를 생산하다 보니 ‘짝둥 횡성한우’가 거래되는 것을 철저히 감시하겠다는 취지다. 한우 농가뿐 아니라 행정 관서, 식육점조합, 요식업소가 모두 참여한다. 방창량 한우명품계장은 “위기는 기회가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올 상반기에 수출기획단을 만들어 일본·중국과 미국의 LA시장에 횡성 한우 수출길에도 나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두가 소 내다팔 때 축사 신축 횡성 축산인들은 지자체의 이같이 철저한 정보와 지원, 대책을 믿고 ‘쇠고기 난리’ 속에서도 어느 정도 걱정을 덜고 있는 모습이었다. 횡성 공근면에서 60여두의 한우를 키우는 김용재(53·한우연구회 횡성군연합회 부회장)씨는 요즘 수입 쇠고기 여파로 모두가 소를 내다 파느라 아우성인데 오히려 축사를 새로 짓느라 바쁘다고 했다. 컴퓨터로 사료와 물을 주고 축사를 관리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무인으로 한우를 관리하며 품질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김씨는 “수입 개방에 다소 불안감은 있지만 횡성 한우는 지금도 없어 못팔 정도로 판로가 좋아 어느 정도 안심하고 새로운 축사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개방 선언뒤 브랜드 한우 되레 상종가 전국의 주요 명품 한우들도 고품질 승부수로 미국산 쇠고기와의 경쟁을 자신했다. 충남도의 브랜드 한우인 ‘토바우’는 미국 쇠고기 개방 이후 오히려 상종가를 치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공판장에서 일반 한우 고기보다 ㎏당 460원 비싸게 팔리다가 이번 쇠고기 협상 직후 1220원까지 더 벌어졌다. 농협 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소 전면 개방에는 한우를 명품화·고급화하는 게 최고의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혈통은 종축계량협회에서 순수한 한우로 증명돼야 하고 사료는 곡물, 비지, 조사료를 섞은 뒤 발효시킨 것만 먹이고 있다. 항생제는 일절 쓰지 않는다. 경북의 명품 한우인 ‘참품 한우’ 농가는 쇠고기 개방을 한우산업 발전의 호기로 봤다. 농림수산식품부의 토종 한우 명품화 사업으로 육성 중인 참품 한우는 미국·호주 등 외국산 쇠고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완벽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생산이력제 조기 정착이 관건 그러나 이들 축산인의 불안감은 일반인의 불안만큼이나 컸다. 아직 자리잡지 못한 생산이력제로는 진짜 명품과 가짜, 수입산을 구별해 내기 힘들어 한우 시장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었다. 축산인들은 또 유통망 개선과 명품 한우에 대한 정부의 의지, 장려금 제도의 대폭 확대를 주문했다. 박창수 강원도 농정산림국장은 “명품 한우는 전국의 수요층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일반 축산농가의 지원책과 함께 명품 한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종합 횡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쇠고기시장 개방된다는데] “장려금 아닌 폐농 보상책 마련을”

    [쇠고기시장 개방된다는데] “장려금 아닌 폐농 보상책 마련을”

    ‘줄줄이 폐농사태가 눈앞인데….’ 축산농가들은 ‘폐농’을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나, 정부는 그 현실을 너무 모르고 있다는 불만이 터졌다. 축산농가의 폐농사태가 이어질 텐테 정부는 10만∼20만원의 고급화 장려금, 브루셀라병 살처분 보상기준 상향 조정 등 단편적인 대책만 내놓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돼지 5000두를 사육하는 김하배(53·경북 영천시)씨는 “폐농 사태를 걱정하고 있는데 정부는 딴소리를 하고 있다.”면서 “폐농 때 정부가 어떻게 보상해줄 것인가가 준비할 대책”이라고 말했다. 축사 증축으로 1억여원의 빚을 지고 있다는 박모(66·제주 서귀포시 애월읍)씨는 “사료비 인상으로 이자도 제때 못 갚고 있는데, 부도는 이제 시간 문제”라면서 “정부가 원리금, 이자 탕감 등 실질적인 지원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우와 수입산 쇠고기를 철저히 분리하겠다는 정부의 대책에도 축산농가는 미덥지 못하다는 표정이다. 한우 생산이력제가 정착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쇠고기의 한우 둔갑 사태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한우 50여두를 사육 중인 최모(54·경북 군위군)씨는 “명절 때마다 서울의 유명백화점에서도 수입산 한우둔갑 사례가 적발되는 현실에서 식당에서 이를 가려 내겠다는 것은 대책이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우 200여마리를 사육 중인 이모(39·경북 경주시)씨는 “지난해 이맘때 20㎏들이 6000원 하던 사료값이 1년새 1만원 이상으로 뛰었고 올해 연말에는 1만 3000만원까지 인상될 것”이라면서 “시장에만 의존하지 말고 정부는 미국과 곡물 수급에 대한 협상을 벌여서라도 사료비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곡물가격 ‘폭등’ …동물밥상 위협

    곡물가격 ‘폭등’ …동물밥상 위협

    하늘 높은지 모르고 뛰는 곡물가와 기름 값이 ‘동물들의 밥상’을 위협하고 있다. 이미 15%이상 오른 각종 먹이 값이 연말까지 최고 30%까지 오를 전망이어서 동물원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하루 평균 4만 2000원이 들던 아프리카 코끼리 리카(♂·30)의 먹이 값은 4만 9000원까지 뛰어올랐다.1년간 1544만원이 들던 리카의 먹이 비용이 1789만원까지 늘어난 셈이다. 리카는 국내에 사는 동물 중 가장 먹성이 좋다. ●코끼리 밥값만 연간 1000만원 더 들어 1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리카의 하루 먹이량은 무려 80.2㎏. 건초를 먹다가 좀 퍽퍽하다 싶으면 물에 말아서라도 먹고 마는 녀석이니 먹는 것 하나는 국가대표급이다. 4t 정도인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10가지 종류의 건초, 과일, 채소가 제공되는데 전체의 70% 이상이 수입산 건초다. 섬유소가 많아 장시간 되새김질이 가능하고 포만감을 주는 티모시(건초)가 45㎏, 초식동물에게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 함량이 높은 알파파(〃)가 12㎏을 차지한다. 또 여러 곡물을 섞어 만드는 배합사료도 4㎏을 준다. 이외 당근, 사과, 고구마, 양배추, 식빵, 건빵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명유지의 필수영양소인 소금을 먹으면 리카의 하루식사는 끝이다. 서울대공원엔 리카와 엇비슷하게 먹는 코끼리가 4마리. 연간 코끼리 밥 값만 1000여만 원이 더 들게 된 상황이다. ●곡물·유가↑, 환율↓ 삼중고 계산서를 찬찬히 훑어보자. 밀가격 인상에 지난해 1㎏당 1000원 하던 식빵·건빵 값은 1600원으로 60%나 올랐다. 수입산 건초 티모시와 알파파 가격도 각각 18.0%와 5%가 올랐다. 먹이 값 인상엔 오른 기름값(운송비 및 생산단가)과 낮아진 환율도 한몫 거들었다. 국내 공장에서 만드는 배합사료 값도 옥수수, 콩, 대두 등 수입산 원료 값 폭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28.5%나 올랐다. 사각사각한 맛에 코끼리부터 고릴라, 토끼까지 애용하는 양배추는 무려 223%, 당근은 40%나 구매비용이 더 든다. 더 큰 문제는 곡물가 상승 등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식품유통업계 관계자는 “곡물가 인상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밀가루와 옥수수 값은 세계적인 작황부진으로 연말까지 각각 30%,15%가량 더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물원 1년 먹이 값만 22억원 많이 먹는다는 이유로 코끼리가 가장 먼저 지목됐지만 다른 동물들의 먹성도 만만치 않다. 서울대공원에 사는 332종 2665마리의 동물이 하루 먹는 양은 3841㎏, 연간 1402t규모다. 총 7종 78개 품목의 먹이를 구입하는 데 쓰이는 예산은 17억 5000만원이다.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5000만원이나 깎인 상황이다. 동물의 먹이에도 엄연히 유통기간이 있어 무작정 사둘 수도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올해 5억원의 예산이 더 필요해 22억원을 책정해 한다는 계산서가 나온다. 영양관리팀 박선덕씨는 “폭등한 품목을 대신할 저렴하면서 질 좋은 먹이를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약재 중금속 기준완화 논란

    보건당국이 뚜렷한 이유없이 한약재의 중금속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식약청은 녹용에 대한 비소시험을 폐지하고 식물성 한약재에 대한 카드뮴 허용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중금속 고시 개정안’을 확정해 5월 중에 입안예고할 방침이다. 식약청은 한약재 수입업계의 지속적인 요구를 받아들여 카드뮴 허용 기준을 0.3ppm에서 일부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한약재에 대한 카드뮴 기준은 2005년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안을 근거로 만들어졌으며, 최근까지 한약재 15품목이 이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녹용에 대한 비소시험은 아예 폐지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즉, 품질을 관리감독해야 할 식약청이 한약재 수입에 문제가 된다는 이유로 규제를 직접 완화하겠다고 나선 것이다.소비자단체들은 식약청이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업계의 의견만 반영해 수입산 한약재의 기준을 완화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1년 이상 자체 유해성 평가와 전문가 자문을 거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면서 “사회적인 파장이 큰 사안인 만큼 4월 중에 공청회를 개최해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미 오른 물가 잡을 길 ‘막막’

    이미 오른 물가 잡을 길 ‘막막’

    대형 할인점이 자기 상표로 휘발유를 팔 수 있는 이른바 ‘이마트 주유소’가 앞으로 국내에서 등장한다. 또한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학원비와 자장면, 유류, 소·돼지고기 등 52개 품목이 정부의 가격관리 생필품으로 선정되고 곡물, 사료용 원료 등 수입 원자재의 관세도 면제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수입물가는 0.27%포인트, 전체 소비자물가는 0.1%포인트 각각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 주유소´ 등장한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생활필수품 점검 및 대응계획’을 마련, 이날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52개 가격관리 생필품은 통계청이 소득 40% 이하 계층에서 자주 구입하고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을 고른 뒤 소비자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서 확정됐다. 정부는 대형할인점 등이 자기 상표로 석유제품 시장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석유제품 유통체계를 현재 4개 메이저 정유회사의 과점 체제에서 경쟁 촉진 체제로 바꾸는 것이다. 재정부 임종룡 경제정책국장은 “석유류의 할당관세 인하에 따라 수입산 휘발유 등이 국산 유류보다 저렴해지고, 이에 따라 국내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대형할인점 주유소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대형할인점과 접촉했고, 사업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가격통제땐 품질저하 우려 재정부는 할당관세 인하 등을 통해 52개 가격관리 품목 중 37개 품목의 가격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의 수많은 중국음식점들이 원자재 가격이 떨어졌다고 이미 올린 자장면 값을 알아서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계절적 요인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한 농산물을 관리 대상으로 삼은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LG경제연구원 이광우 선임연구원은 “생계와 직결된 식료품 물가 안정은 저소득층을 위한 대안이지만 그 외의 품목들은 계층별 소비 비중을 감안하지 않고 선정되면서 ‘서민 고통 완화’라는 당초 대책의 목적이 흐려졌다.”면서 “무리한 가격 통제는 품질 저하와 가짜 상품 범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52개품목 10일마다 가격점검 관리품목에는 쌀, 밀가루 등 농축수산물 13개를 비롯해 ▲라면, 식용유 등 가공식품 11개 ▲휘발유, 바지 등 공업제품 9개 ▲도시가스료, 시내버스료 등 공공요금 9개 등이 선정됐다. 임종룡 국장은 “10일 주기로 52개 품목의 가격 동향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매월 1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뒤 서민생활안정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가격 동향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라면서 “이를 통해 최대한 가격 안정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부는 수입물품에 대해 기본세율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긴급 할당관세 품목을 현행 46개 품목에서 4월부터 82개 품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옥수수 가루서 발암물질

    국내에 유통 중인 건조옥수수와 옥수수가루 일부에서 발암물질인 ‘푸모니신’이 검출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푸모니신은 옥수수에 생기는 곰팡이 독소의 일종으로, 국제암연구소(IARC)는 가장 낮은 단계의 발암물질(2B그룹)로 구분하고 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보건사회연구원과 경상대학교가 식약청에 연구과제로 제출한 ‘푸모니신 위해평가 보고서’에서 국내 유통 중인 건조옥수수와 옥수수가루에서 푸모니신이 일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보건사회연구원과 경상대가 대전지역에서 유통 중인 옥수수 관련 제품을 대상으로 공동 연구를 진행해 12월 식약청에 제출한 것이다. 보고서는 ‘건조옥수수 12개 시료 중 3개에서 0.122∼0.268의 푸모니신이 검출됐고, 옥수수가루 시료 12개 중 5개에서도 0.091∼0.440의 농도로 검출됐다.’고 기술하고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푸모니신 검출 허용기준인 1.0ppm이나 미국 기준 2.0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보고서가 제출된지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식약청이 뚜렷한 향후 대책을 내놓지 않은 데다 “보고서 내용 가운데 일부는 과거 90년대 자료를 인용해 맞지 않다.”고 밝히는 등의 늑장 대처로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발암물질이 발견된 옥수수 제품이 어떤 종류인지, 그리고 국산인지, 수입산인지 여부도 여태껏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보건사회연구원 정기혜 식품영양정책팀장은 “아직은 유해한 수준은 이니라고 판단된다.”면서도 “국내 옥수수와 옥수수 제품의 오염대책을 수립할 필요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용어클릭 ●푸모니신 동물에서 신경독성, 간독성을 일으키며 사람에서도 식도 세포의 변형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된 발암물질.
  • 식품 구매때 안정성>맛>가격 고려

    서울시민들이 먹을거리를 살 때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은 ‘식품의 안전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20세 이상의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식품구매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안전성(25.2%)이었고, 이어 맛(22.5%), 가격(2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어 신선도(7.9%), 제조사나 판매사(7.8%), 원료 또는 재료(6.2%)순이라고 답했다. 영양소(5.1%), 유통기간(2.4%) 등도 고려대상으로 꼽았다.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유통되고 있는 식품에 대한 불안감도 적지 않았다.‘현재 식품들이 안전하게 유통·관리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9.1%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국내산 식품이 안전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27.5%에 불과했지만 수입산이 더 안전하지 않다고 말한 시민은 84.6%에 달했다.편, 식품을 구매할 때는 대형마트와 중소형 슈퍼마켓을 찾는다는 대답이 각각 37.3%를 차지해 17.3%를 차지한 재래시장에 비해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중국산 장어서 말라카이트그린 또 검출

    시중에 유통 중인 중국산 수입 장어구이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됐다. 이 제품들은 통관 단계에서 검역 절차를 거친 것으로 드러나 식품위생당국의 검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11월 ㈜큰바다가 수입한 중국산 ‘일품장어·민물장어양념구이’에서 ㎏당 4.96㎎의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돼 18일부터 전량 회수명령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수산물가공품 등에서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되면 안된다. 앞서 대전지방 식약청은 오정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수집한 제품에서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됐다고 본청에 보고했다. 업계에선 냉동식품인 데다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어 회수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제품은 유통기한이 2009년 11월22일까지로 그동안 일부 식당과 중소마트 등에서 소비된 것으로 추정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입산 장어구이는 모두 1만 8000㎏가량”이라며 “냉동식품의 특성상 대부분 팔려나가 19일까지 단 180㎏만 회수됐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제품은 통관 당시 식약청 경인지방청의 검사를 거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검사에선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산 장어는 2005년 7월 말라카이트그린이 다량 검출돼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2006년에도 중국산 냉동장어 양념구이 등에서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돼 회수명령을 받았다. 당시에는 7만 2000㎏이 수입돼 6600㎏(9%)만 회수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용어 클릭 ●말라카이트그린(Malachite Green) 섬유, 목제, 종이 등을 염색하는 염료로 사용된다. 또 물고기, 물고기 알에 감염된 박테리아나 균류를 죽이는 데 효과적이다. 독성은 인간에게도 치명적이어서 발암물질로 의심받고 있다.
  • [Local] 경북, 전국 첫 식품안전팀 운영

    경북도는 20일 식·의약품의 안전 및 육성을 위한 전담 부서인 식품안전팀을 신설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는 처음이다. 식품안전팀은 5급 팀장으로 모두 13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식·의약품의 생산에서 최종 소비까지 유통 전 과정을 관리하고 점검해 주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 특히 국내 및 수입산 식품에 잠재해 있는 물리적·화학적·미생물학적 유해물질을 생산에서 판매 단계까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식·의약품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는 안전관리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김병국 식품안전팀장은 “경북의 식·의약품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경북이 사고없는 식·의약품 청정지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정월대보름 부럼가 상승세 역전 수입산↑ 국산↓

    정월대보름 부럼가 상승세 역전 수입산↑ 국산↓

    정월대보름(21일)을 앞두고 견과류와 잡곡류의 가격이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18일 정월대보름의 주요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견과류는 부럼 수요의 증가와 수입 물량의 감소로 가격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잡곡류는 국제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라 중국산 수입 단가가 올라 전년보다 높은 시세에 거래되고 있다. 수입산 거래가 대부분인 나물류는 물량 공급이 원활해 보합세이다. 품목별로 보면 견과류 중 땅콩(3.75㎏)은 국산이 가격대가 높아 중국산이 주로 거래되고 있으나, 중국산도 현지 흉작의 영향으로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올랐다. 호두는 베트남산의 수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지난해에 비해 다소 오른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국산은 가격대가 수입산에 비해 높은 탓으로 수요가 많지 않아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이다. 잡곡류도 찹쌀(신성)과 국산 팥, 수입산 팥이 전년도에 비해 가격이 1.5배 가까이 높다. 특히 찹쌀과 팥은 작황 부진과 국제곡물 가격 상승으로 강세를 보인다. 나물류는 중국과 북한의 수입산이 안정적으로 공급돼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농축산물 무역적자 100억달러 넘어

    지난해 농축산물 무역적자가 사상 처음 100억달러를 넘었다. 세계 곡물가격이 크게 오르고 수입산 육류와 과일 등의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4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산물 수입은 133억 2433만달러, 수출은 24억 350만달러로 무역 적자는 109억 284만달러에 달했다. 2006년과 비교해 수입은 22.6% 늘었으나 수출은 1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적자규모도 25.7%나 급증했다. 이런 적자 규모는 지난해 우리나라 메모리 반도체의 총무역 흑자액 114억 886만달러에 육박한다. 반도체 수출로 번 외화를 농축산물 수입에 쓴 셈이다. 연간 농축산물 적자 규모는 ▲2002년 61억 7695만달러 ▲2003년 66억 4548만달러 ▲2004년 72억 7872만달러 ▲2005년 76억 8633만달러 ▲2006년 86억 8538만달러 ▲2007년 109억 284만달러 등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지난해 수입액 증가율(22.6%)이 수입량 증가율(5.1%)의 4배를 넘어 적자폭 확대의 주범은 곡물 등의 수입단가 상승으로 지적됐다. 실제 곡류 수입은 물량상으로 2.6% 감소했지만 금액상으로 38.4%나 급증했다. 옥수수·밀 등의 곡물 가격이 세계적으로 폭등했기 때문이다. 사료 수입은 물량과 금액 모두 28.9%와 33.8%씩 뛰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수입액은 32억 3532만달러로 17.7%, 과일류는 8억 5167만달러로 19.5%씩 증가했다. 특히 김치는 중국산 등의 수입이 1억 184만달러로 26% 증가한 반면 수출은 7531만달러로 7.1% 느는 데 그쳤다. 그 결과 김치 적자는 3553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Let´s Go] 雪原, 우린 눈신 신고 누빈다

    [Let´s Go] 雪原, 우린 눈신 신고 누빈다

    모처럼 찾아온 동장군이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안방에서 따뜻한 아랫목만 끼고 있자니 좀이 쑤신다. 밖으로 나가자는 가족들의 성화에 몸을 일으켜 보지만 갈 곳이 마땅찮다. 스키장을 가려니 얇은 지갑이 여간 걱정스럽지 않다. 눈썰매장은 어떨까. 무난하게 하루를 보낼 수는 있겠지만, 끝없이 펼쳐진 눈부신 설원이 자꾸 눈에 아른거린다. 이럴 때 스노슈잉(Snowshoeing)이 딱 좋은 대안이 된다. 가족은 물론 친구나 연인끼리 눈덮인 겨울 풍경을 만끽하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신종 레포츠다. 건강도 돌보고, 눈구경도 실컷 하고, 게다가 가격도 비싸지 않으니 돌팔매질 한 번에 새 세 마리를 잡는 격이다. 스노슈잉이 막 도입되기 시작한 강원도 평창을 찾았다. # 우리의 전통 ‘눈신´ 설피와 비슷 스노슈잉은 눈 쌓인 설원에서 즐기는 등산 또는 트레킹을 이르는 말이다. 신발 위에 우리의 전통 ‘눈신’인 설피와 비슷한 스노슈즈를 덧신는 것이 일반적인 겨울산행과 다른 점. 배우기 쉬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많은 산소를 소비하는 유산소 운동이어서 운동량이 부족한 겨울철에 적합한 레포츠다. 캐나다와 미국, 유럽, 일본 등 동계 스포츠가 발달한 나라에서는 진작부터 스키와 함께 겨울 레포츠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국내에 처음 도입된 것은 불과 3∼4년 전. 당시엔 일부 산악스키 애호가들이 스키를 메고 산을 오르기 위한 보조도구 정도로만 이용됐다. 그러다 평창군 그린투어사업단 박대원씨가 계방산, 운두령 등 평창 일대 눈길 트레킹에 스노슈잉을 접목시킨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한때 계방산 산악구조대원이었던 박씨는 “평창은 물론 강원도 일대엔 숲길, 계곡 등 아름다운 설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요. 자동차로 이동하며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겨울 풍경과 만날 수 있죠. 겨울엔 갈 엄두도 못 냈던 곳을 스노슈즈를 신고서라면 어렵잖게 갈 수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눈길을 스노슈즈를 착용한 채 걷기 때문에 일반적인 걷기와 달리기보다 운동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노슈즈의 폭만큼 발 사이를 약간 벌리고 걷는 게 요령. 오르막길에서는 직선보다 대각선으로 오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발은 조금 더 벌리고 보폭은 줄인다. 내리막길에서는 발뒤꿈치의 크람폰(발톱)을 주로 이용하되, 지나치게 무게중심이 뒤로 쏠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 어떤 장비가 필요한가 스노슈즈는 눈에 빠지거나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안된 스포츠 용품. 바인딩과 바닥(데킹), 보행시 편안한 회전을 돕는 발회전 지지대,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크람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닥 전체를 고정시키는 전통적인 설피와 달리 발의 앞부분만 바닥판에 연결시킨다. 발뒤꿈치만 따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산행 스타일과 몸무게, 적설량 등에 따라서 적정 크기도 달라진다. 가격은 일반 트레킹용 국내산이 15만원선, 수입산이 25만원선. 스노슈즈를 구입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평창군 용평면 계방산장 등에서 운영하는 스노슈잉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www.yes700.com,(033)333-4441. 눈이 신발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해 주는 스패츠, 다소 험한 지역에서 몸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되는 스틱 등은 가져가는 게 좋다. 복장의 경우 보온이 잘되는 가벼운 소재의 옷과 모자, 장갑, 등산화 차림이면 충분하다. # 어디서 즐기나 대표적인 곳이 대관령 일대의 구릉지다. 삼양 대관령목장 주변과 고랭지채소밭 등 둘러볼 만한 곳이 많다. 적설량이 풍부한 정선군 함백산 일대의 고원지대, 인제군 진동리 부근과 진부령 부근, 제주도 한라산 등도 빠질 수 없는 장소다. 이들 산간지대는 3월 말까지 눈이 녹지 않아 스노슈잉을 즐기는 데 더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박대원씨가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계방산 노동계곡과 오대산 방아다리 약수터 부근 척천리, 그리고 ‘바람마을’로 불리는 횡계2리 야지마을 등에서 주로 이뤄진다.2∼4㎞,2시간을 넘지 않는 가족 중심의 트레킹 코스다. 당일 어른 2만 5000원, 어린이 2만원.1박2일은 1인당 6만원 선.011-494-7603. 글 사진 평창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주의사항은 스노슈잉은 미끄러짐과 속도에 좌우되지 않는 유일한 레포츠다.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지만, 어떤 아웃도어 활동에도 위험은 예외가 없는 것. 다음 사항에 항상 유념해야 한다. (1) 안전하다고 확신되기 전에 얼음판 위를 걸어서는 안 된다.(2) 지형을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특히 눈 위에 새 눈이 쌓인 경우 눈사태의 위험이 있다.(3) 눈에 묻힌 철조망이나 구덩이 등 장애물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4) 초콜릿 등의 비상식량, 여분의 옷 등을 준비한다. # 가는 길 영동고속고로→속사 나들목→이승복 기념관 방면 좌회전→31번 국도→계방산장
  • 등심구이 값 9%↑ 1위 김밥·햄버거값 ‘그대로’

    지난 2년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품목은 등심구이와 불고기로 나타났다. 반면 죽과 김밥, 햄버거 등은 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았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을 100으로 했을 때 지난해 외식품목 39개의 가격지수는 103.9로 연평균 2%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 물가가 지난 2년간 4.8% 상승한 것에 비하면 외식품목이 덜 오른 셈이다. 품목별로는 등심구이가 9% 올라 가격상승 1위를 차지했다. 불고기(7.4%), 설렁탕(5.8%), 쇠갈비(5.8%), 갈비탕(5.1%) 등 쇠고기류 품목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여파로 국산 쇠고기 가격이 1.9%, 수입산 쇠고기가 5.2% 각각 하락한 것에 비하면 쇠고기류 외식 품목의 상승은 지나쳤다는 지적이다. 학교급식비(8%)와 구내식당식사비(7.1%), 샐러드(6.9%), 커피(6%), 튀김닭(5.4%) 등의 가격 상승률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상회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자장면과 스파게티 역시 5.1%씩 뛰었다. 서민들이 많이 찾는 삼겹살과 삼계탕 가격은 4.5%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비슷하게 움직였다. 반면 죽은 2년간 가격 상승률이 0%에 머물렀고 김밥(0.8%)과 햄버거(0.9%)도 거의 오르지 않았다. 피자(1.8%)와 된장찌개(2%)·김치찌개(1.9%) 등의 백반류 가격은 2년간 외식품목 상승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밖에 가격이 2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품목으로는 냉면(2.3%), 비빔밥(2.6%), 탕수육(3%), 볶음밥(3.4%), 스테이크(3.7%), 돼지갈비(4%), 돈가스(4.2%) 등이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식품자급률 ‘사상 최저’

    식품자급률 ‘사상 최저’

    집안의 식탁에 콩나물무침, 쇠고깃국, 생선조림이 올랐다면 국산이 아닐 확률이 높다. 콩은 10% 남짓 국내에서 생산되며, 쇠고기의 국산 자급률은 절반 이하다. 생선은 절반 가까이가 수입산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개방화로 농산물 수입이 급증하고 식생활도 서구화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12일 농림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06년 식품 수급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를 제외한 식품의 자급률(물량 기준)은 59.7%로 추산됐다.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식품 자급률은 일본을 빼고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최하위다. 품목별로 보면 곡류의 자급률은 27.8%였다.2005년에 비해 1.5%포인트 줄었다. 쌀 자급률은 95.3%로 2005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보리는 46.5%로 13.5%포인트 급감했다. 옥수수는 0.9%에서 0.8%로 감소했으며, 밀은 0.2%로 증감이 없었다. 콩의 자급률은 2005년보다 3.8%포인트 늘어 13.6%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낮다. 콩나물용 콩은 해마다 7만t이상 소비되는데, 국산 콩은 1만t에 불과하다. 특히 98년 이후 자급률 100%를 유지하던 계란 자급률은 99.4%로 하락했다. 육류 전체의 자급률은 78.4%로 1년새 3.2%포인트 감소했다. 돼지고기가 84.3%에서 77.4%로 6.9%포인트나 급감했다. 어패류 자급률은 60.2%였다. 생선 등 어류는 56.0%, 조개 등 패류는 78.2%다. 배추·무 등 채소는 92.2%로 1년 전보다 2.3%포인트 줄었으며, 사과·배 등 과실류는 82.7%로 2.9%포인트 하락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용어클릭] ●식품자급률 국내에서 소비되는 식품의 양에서 국산 식품이 차지하는 비율(국내 생산량÷국내 소비량×100)을 뜻한다.
  • [기고] 연구개발로 첨단농업시대 연다/ 임상규 농림부장관

    고도 성장기 한국경제를 이끈 엔진이 자본과 노동의 대량 투입이었다면,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꾼 핵심요소 중의 하나는 연구개발(R&D)과 기술 투자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의 결실인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기술이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농업부문의 연구개발 투자도 많은 성과를 창출해 왔다. 우리 기술로 젖소고기와 한우고기를 구별하는 현장감별용 키트를 개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한우와 수입쇠고기를 100% 완벽하게 구별하는 방법이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의 자체기술로 개발됐다. 조만간 현장에서 즉시 수입산 쇠고기를 가려낼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한우 산업을 지킬 ‘작지만 든든한’ 기초기술이 탄생한 것이다. 지난 2003년과 2006년에 국내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를 신속하게 종식시킨 밑바닥에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개발한 진단키트가 있었다. 이 키트는 산업체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것으로 조류의 분변을 이용해 현장에서 20분 이내에 질병의 감염 여부를 판정할 수 있다. 그때까지 조류인플루엔자 진단을 위해서는 시료를 거둬 실험실로 이동시켜야 했고 감염여부 확인에 최소한 2일 이상이 소요되었다. 개발된 조류인플루엔자 신속진단 키트는 국내 방역활동에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독일, 인도네시아, 몽골 등 46개국에 38만수 분량이 보급되어 활용 되고 있다. 우수 품종을 만들어내기 위한 개인적인 연구개발 노력이 빛을 내는 경우도 희망적이다. 딸기는 생산액 기준으로 전체 농축산물 중 6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작목인데 2004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재배되는 딸기종자의 4.6%만이 국산이었고,90% 이상을 일본 종자가 차지해 왔다. 하지만 충청남도 농업기술원 논산딸기시험장 김태일 육종팀장의 노력으로 2002년부터 새로운 품종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딸기 종자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2002년 ‘매향’을 시작으로 ‘설향’,‘금향’ 등을 개발하여 현재는 딸기 종자의 36.4%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2009년부터는 외국산 종자에 대해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에 대비하여 오는 2010년까지 60% 이상을 국내산으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시장개방 확대로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농업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 농업부문 연구개발은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BT,IT를 농업에 접목하고 신기술을 개발해 나간다면 우리 농업의 생산성과 부가가치가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최근 (주)천년약속 바이오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 농생명대학장, 농촌진흥청장,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 한국식품연구원장 등 산·학·관·연 전문가 18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농림 R&D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농림R&D 정책 협의회”를 개최한 자리였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첨단 과학기술의 농업분야 접목을 위해 농업계 내부의 연구기관뿐만 아니라 전자통신연구원, 방사선연구소 등 농업외부의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과제 공동기획, 공동연구 수행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농림부는 앞으로 전체 농림예산 대비 농림R&D 예산 비중을 현재 3.5%에서 2012년에 5% 수준으로 늘리고, 농림R&D 사업 중 민간과 농업 외부분야 연구기관의 참여가 가능한 사업의 비중을 현재 20% 초반 수준에서 2012년 40% 정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농업이 단순한 먹을거리만 생산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이제는 2차 가공 산업과 3차 서비스·지식산업을 포함하는 복합 산업의 형태로 발전 중이다. 농림R&D에 대한 투자 확대는 우리 농업의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더욱 앞당길 것이다. 임상규 농림부장관
  • 인삼농가 울상

    인삼농가 울상

    인삼이 넘쳐난다. 지난 2003년 이후 인삼의 재배 면적이 크게 늘어났고,4년이 지난 올해부터 본격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잉 생산된 인삼은 소비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수입산까지 가세해 가격이 폭락하면서 재배 농가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인삼 생산량은 앞으로 3∼4년 동안 늘어날 전망이어서 재배면적 축소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5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주요 작물 재배 동향에 따르면 전국 인삼재배면적은 2006년 현재 2만 3877㏊에 이른다. 이 재배 면적은 3년 전인 2003년 1만 6434㏊보다 무려 45.3% 늘어난 것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삼을 재배하는 충북의 경우 2003년 4284㏊이던 재배면적이 2004년 4802㏊,2005년 4952㏊,2006년 6091㏊ 등으로 대폭 증가했다. 두번째 많은 충남도 2004년 3524㏊에서 2006년 4809㏊로 36.5% 늘었고, 전북도는 3044㏊에서 4501㏊로 47.9% 증가했다. ●벼 농사보다 수익 높아 ‘너도나도´ 이같이 인삼 생산량은 크게 증가한 반면 소비는 소폭 늘어 가격이 폭락했다. 전북 진안군 진안읍 전북수삼센터에서는 5년근 상품 1채(750g)에 5만 5000∼6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수삼값은 지난해보다 1만∼2만원 떨어진 것이다. 특히 상품성이 떨어지는 파삼의 경우 지난해 1만 7000∼2만원하던 것이 올해는 1만∼1만 3000원으로 절반가량 뚝 떨어졌다. 한방약재로 많이 사용되는 백삼의 소비량은 크게 줄었고 대신 수삼과 홍삼 소비가 늘어 가격을 어느 정도 지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삼 재배가 늘고 있는 것은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마땅한 소득작목을 찾지 못한 농민들이 벼농사보다 수익이 좋은 인삼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전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인삼의 수익은 990㎡에 251만원으로 쌀 53만원보다 4배 이상 높다. 이 때문에 벼농사를 짓던 논에 인삼을 재배하는 농민들이 크게 늘었다. 재배 기술이 좋아져 재배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된 것도 인삼 과잉생산의 주요인이다. ●재배면적 축소 등 대책 서둘러야 예전에 충청, 전북, 경기, 강원 산간부에서 주로 재배되던 인삼은 인천, 대전 등 대도시와 전남, 경남 등 남부지방까지 확대되고 있다. 인삼 과잉생산을 줄이고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선 재배면적을 줄여야 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북인삼농협 이희석 상무는 “2003년 이후 심은 수삼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 수확돼 출하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면서 “인삼 재배를 자제할 것을 농가들에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4년근으로 출하하기보다는 6년근 홍삼재배로 전환해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홍삼은 담배인삼공사에서 수매기준가를 책정하고 있기 때문에 계약재배를 할 경우 높은 소득이 보장된다.”면서 “4년근을 홍수출하하기보다 홍삼재배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카메라 탐방] 국내 와인생산지를 가다

    [카메라 탐방] 국내 와인생산지를 가다

    국산 와인이 뜬다. 프랑스, 미국, 칠레산의 점유율이 80%가 넘는 국내 와인시장. 최근 순수 국내산 중저가 와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체결(FTA)로 저렴한 수입산 와인이 늘면서 침체에 빠질 것 같던 국내산 와인업체들이 오히려 대등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로 맞짱을 떠 보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매년 30%가량 성장하고 있는 와인시장의 올해 매출은 4000억원대. 아직은 ‘신의 물방울’을 탐미 하기보다는 ‘분위기를 위해’ 와인을 찾는다는 답이 많을 정도로 마니아층이 두껍지는 않다. 하지만 웰빙 트렌드와 와인시장의 거품이 빠지면서 대중화 바람을 타는 와인시장의 틈새를 선점해 보겠다는 국내업체들의 노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 한동안 국내에서도 마케팅의 힘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프랑스산 보졸레 누보.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 자정을 기해 동시에 개봉되는 이 햇 와인에 국내 업체인 와인코리아(주)가 정면으로 도전장을 냈다.45일간 참나무통에서 숙성시켜 만든 햇 와인 샤토 마니 누보가 그 주인공. 이 회사는 샤토 마니 누보를 출시하는 11월에 맞춰 대대적인 지역 축제를 개최해 애호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알코올 도수 10%인 이 와인은 올해 10만병이 생산돼 농협 하나로 마트 및 전국 60여곳의 대리점에서 1만 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주력 상품인 샤토 마니는 문화관광부가 미국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각국 외교사절, 뉴욕 현지 정·재계 및 문화예술계 주요인사 등 300여명을 초청해 마련한 한국관광 브랜드 홍보행사인 ‘코리아 스파클링 인 뉴욕 2007’에서 건배주로 사용되기도 했다. 한국에서 주로 생산되는 캠벨얼리 포도로 2만원대 레드와인과 로제와인을 만드는 그린영농조합도 6만원짜리 아이스와인을 출시하면서 고급화에 시동을 걸었다. 아직은 소규모 생산을 하고 있지만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공장 이전도 추진 중이다. 경기 수원 농촌진흥청 포도연구원에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여러 가지의 포도 품종과 와인의 종류를 연구하고 있다. 연구원에서는 우리나라 생산량의 85%를 차지하는 캠벨얼리와 거봉을 이용한 와인의 품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포도연구원 정석태 박사는 “현재 국내 와인점의 90% 이상을 외국산 와인이 차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포도의 약점인 떫은맛을 내는 탄닌 성분과 붉은 색소인 안토시안 성분을 보강한 품종을 개발한다면 국산 와인도 곧 세계인이 찾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머지 않아 국산 와인도 아름답고 영롱한 색과 깊은 맛으로 국내 와인 소비자들의 다양하고 높아지는 입맛에 부응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글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짝퉁’ 청정쌀·인삼 발 못붙인다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쌀’,‘경기미로 불리는 추청(아키바리)쌀’,‘100% 6년근 홍삼’…. 앞으로 근거 없이 쌀이나 인삼 포장지에 이같은 표기를 해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 쌀과 인삼의 불법유통을 단속하는 특별사법경찰관의 수사 범위와 인원이 대폭 확대된다. 농림부와 법무부는 14일 농산물 불법유통 단속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농림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에서 쌀, 인삼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4∼9급 공무원에게 ‘인삼산업법’과 ‘양곡관리법’에서 규정한 모든 불법행위를 직접 단속하고 증거와 신병을 확보할 수 있는 사법경찰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관원 450여명 공무원이 경찰과 같은 권한을 갖고 쌀이나 인삼에 허위·과장표기나 품종, 생산연도, 제조자 등을 속여서 파는 유통·판매업자들을 수사·단속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농관원에는 400명의 공무원이 ‘특별사법경찰관리’로 임명돼 있지만, 수사 영역이 농산물의 수입산과 국산 구별 등 원산지 분야에만 국한돼 있다. 이번 개정안으로 쌀, 인삼에 대한 수사 범위가 불법 유통 행위 전체로 확대되는 것이다. 인원도 50여명이 늘어난다. 그동안 쌀 브랜드가 2000여개 이상 난립하면서 판매업자들이 일반 품종을 소비자가 선호하는 ‘오대쌀’,‘추청’,‘고시히카리’ 등으로 둔갑시켜 고가로 유통시키는 행위가 빈번했다.‘청정지역 갯벌 쌀’,‘임금님께 진상되던 쌀’ 등 미확인 문구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농림부 관계자는 “정부가 청정지역으로 지정, 고시한 지역의 쌀만 ‘청정지역 쌀’로 표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생산연도와 도정일자, 중량, 생산자·가공자 등을 표시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모두 양곡관리법 위반이다. 인삼의 경우도 실제 4년근 홍삼·백삼 등을 6년근으로, 불합격품을 합격품으로 거짓 표기하거나 규정된 검사를 받지 않는 등 불법 유통이 비일비재했다. 그러나 농관원 공무원들은 수사권이 없어 아예 단속 자체를 못하거나 해놓고도 경찰 고발에 그쳐 실제 단속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 농림부의 설명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FTA피해 농가 20조 지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농가 피해를 보전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내년부터 10년간 20조 4000억원을 지원한다. 당초 계획보다 기간은 4년, 규모는 3조 9000억원이 확대됐다. 농림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의 ‘한·미 FTA 농업 국내 보완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61개 중점 추진 사업에 모두 20조 4000억원을 투·융자한다. 당초 119조 투·융자계획에 이미 반영된 한·미 FTA 대책사업 재원 7조원에다 실적이 부진한 사업을 감액해 생긴 3조 1000억원, 기존 계획에서 증액한 2조원,2014∼2017년 신규 증액된 8조 300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지원금은 정부 재정에서 18조 2000억원, 농협자금을 통해 2조 2000억원이 조달된다. 지원금은 농가단위 소득안정직불제·경영이양직불제 등 농업 체질개선에 12조 1459억원, 쇠고기이력추적제·원예작물브랜드 육성 등 품목별 경쟁력 강화에 6조 9968억원, 피해보전직불제 등 단기 피해보전에 1조 2200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농림부는 한·미 FTA협정이 발효된 뒤 7년간 가동되는 피해보전직불제의 경우 적용 대상을 현행 ‘시설포도와 키위’에서 ‘수입증가로 피해를 입는 품목’으로 확대했다. 완전 폐업을 원하는 피해 농가에는 3년치의 순수익 감소분도 폐업자금으로 지급한다. 아울러 2010년부터 농업소득이 기준치 아래로 떨어지면 소득 감소분의 85%를 보전해주는 농가단위 소득안정직불제를 시범운영한다.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축산 부문의 경우 수입산의 한우 둔갑을 막기 위해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적용 기준도 현행 ‘300㎡ 이상’에서 ‘100㎡ 이상’으로 강화한다. 국산 한·육우 이력추적제도 내년까지 전지역으로 확대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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