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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제소금’ 활용해 장마철도 슬기롭게

    때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더니 장마도 예년보다 일찍 찾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장마는 국지성 폭우와 함께 7월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짧은 시간에 집중 폭우가 내리게 되면 습한 날씨로 인해 세균의 번식이 활발해진다. 장마철에는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식중독 등의 건강 문제로 발생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습한 장마철에는 여러 가지 생활의 지혜가 필요하다. 정제소금을 이용하는 것도 장마철을 이겨내는 방법 중 하나다. 전문가를 통해 그 방법을 알아봤다. 첫째, 세균 번식이 많은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자주 손을 씻는 습관이 필요하다. 둘째, 과일이나 야채를 씻을 때 불순물이 없고 깨끗한 정제소금을 풀어 씻으면 소금의 살균 소독 작용을 통해 더욱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셋째, 도마는 칼로 생긴 홈으로 음식물이 끼어 여름이면 식중독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수세미에 정제소금을 뿌려 문지르면서 씻어내면 세균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넷째, 장마철에는 습한 환경으로 집안에 곰팡이가 피거나 호흡기 질환이 발생될 수 있다. 따라서 집안을 자주 환기해주고 제습기 등을 활용해 습도를 낮춰 주는 것이 좋다. 제습기가 없다면 소금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소금은 흡습성이 강해 주변의 수분을 빨아들이는 성향이 있는데, 이를 이용해 집안을 청소할 때 고순도의 정제소금을 방바닥에 뿌리고 5~10분이 경과한 뒤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면 더욱 뽀송뽀송해진 집안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입산 정제소금은 중금속 및 화학물질 등 오염물질 혼입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정제소금 등 생활의 지혜를 잘 활용하면 여름철 불청객인 장마철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it 트렌드&브랜드] 탄산수 제조기 ‘소다스트림’

    [it 트렌드&브랜드] 탄산수 제조기 ‘소다스트림’

    요즘 탄산이 대세다. 콜라나 사이다 등 달짝지근한 탄산음료 얘기가 아니다. 언젠가부터 물맛에도 까다롭게 굴며 고급 생수를 찾던 국내 소비자들이 이제 탄산수의 톡 쏘는 맛에 빠져들고 있다. 덕분에 국내 탄산수 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11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약 130억원대로 성장했다. 걸음마 단계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건 ‘페리에’ 등 수입산 탄산수. 국내업체들도 경쟁제품을 내놓고 숨가쁘게 따라 붙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이다. 이런 가운데 페리에를 위협할 만한 상대가 나타났다. 바로 이스라엘에서 건너온 탄산수 제조기 ‘소다스트림’. 전기도 배터리도 쓰지 않는데 버튼 하나만 누르면 5초 안에 생수를 탄산수로 탈바꿈시키는 신통방통한 기계다. 주부들의 눈도장을 받으며 홈쇼핑 인기상품으로 등극 중인 소다스트림이 국내에 소개된 건 2003년. 단맛도 없는데 탄산만 가득한 물맛에 질색하던 게 엊그제인데 이 기계가 10년 전 한국땅을 밟았다는 것이 놀랍다. 소다스트림을 독점 수입·유통하는 황의경 밀텍산업 대표는 “내내 적자를 보다가 사업 시작 8년 만인 2012년에 8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첫 흑자를 봤다”고 말했다. 독일 주방용품 ‘휘슬러’ 한국 법인을 운영하며 아이디어 번뜩이는 생활용품에 ‘눈을 밝혀온’ 황 대표는 당시 함께 일하던 독일 사업가를 통해 처음 이 제품을 알게 됐다. 이스라엘 본사에서조차도 그를 말릴 정도였다는데 무슨 생각으로 사업을 결정했을까. “때마침 독일에서 쓰레기 분기수거, 종량제 도입 등 환경정책이 강화되면서 소다스트림이 인기를 얻고 있었습니다. 한국에도 언젠가 그런 상황이 오지 않겠나 싶어 한참 망설이던 끝에 마음을 먹었죠” 황 대표는 “얼마 전 기록을 살펴보니 지난 10년간 고객 시음용으로 사용한 컵이 500만컵이었다”며 “그동안 뿌린 씨가 열매를 맺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트렌드 변화도 한몫했다. 그는 “해외여행 등이 빈번해지고 고급 커피전문점 증가 등으로 탄산수를 접할 기회가 잦아지면서 국내 소비자의 입맛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소다스트림의 인기 요인은 초기 투자 비용(모델별 10만~30만원대)만 들이면 훨씬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으로 탄산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다. 2만원대 탄산가스 실린더 하나로 최대 80ℓ의 탄산수를 제조할 수 있다. 할인점에서 병당 1500원 이상 판매하는 탄산수(330㎖ 기준)를 250병 가까이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전국 백화점에 22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2009년 본점 입점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13곳에 점포를 냈다.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배 늘어난 400억원대로 잡았을 정도로 소다스트림은 ‘날개’를 달았다. 탄산 강도를 조절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신제품 ‘소스’(source)가 올해의 ‘신무기’다. 여기에 더해 하반기 다양한 시럽이 들어있는 소다캡도 출시한다. 캡슐에 든 시럽을 탄산수에 섞기만 하면 시중에서 파는 탄산음료가 남부럽지 않다. 음료업체들은 긴장하겠지만 주부들은 더욱 반색할 듯하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엉터리 원산지 표기 부끄러운 味鄕 광주

    남도 맛집이 위기를 맞았다. 광주시내 ‘맛집’과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된 상당수 유명 식당들이 원산지 표시를 위반하는 등 소비자들을 속여 온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들 음식점은 수입산 식재료를 국산으로 둔갑시키거나 일반 채소류를 친환경농산물로 속여 폭리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지방자치단체가 품질을 공증해 준 대형 업소들마저 먹을거리로 장난치고 있다”며 “일부 음식점이 전체 남도 맛의 명성에 먹칠을 한 꼴”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12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15일간 광주지역 맛집과 모범음식점 96곳에 대한 단속을 벌여 수입산을 국산으로, 비인증 채소를 유기농으로 둔갑시킨 음식점 19곳을 적발해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및 친환경농업육성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전남지원은 이번에 적발된 업소들은 맛집 및 모범음식점이란 이유로 이용객들이 원산지와 친환경인증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다고 설명했다. 북구의 Y음식점 등 17곳은 수입산 소고기 등으로 조리한 메뉴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했다. ‘모범음식점’으로 선정된 A(48)씨의 음식점은 호주산 소고기와 오스트리아산 돼지고기 삼겹살로 조리한 메뉴를 국내산으로 표시해 시가 1억 1940만원 상당인 1만 4800인분을 퓨전한정식 등으로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맛집’으로 선정된 이 음식점은 2010년 4월부터 지난 5월쯤까지 비인증 쌈채소를 유기농 채소로 속여 시가 7800만원 상당인 1만 1200인분을 유기농쌈밥 등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도 비상이 걸렸다. 시는 ‘미향 광주’를 위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그 위상이 흔들릴 수 있어서다. 시는 식품위생법의 위생기준을 갖춘 음식점 580곳을 모범음식점으로 지정했다. 관광 진흥 등을 위해 지난해부터 ‘광주 맛집’ 109곳을 선정, 지정서를 주고 이를 식당 입구에 비치토록 했다. 맛집은 특히 요식업중앙회와 전문가들의 현장 실사를 거쳐야 하는 만큼 지정 절차가 까다롭다. 이 때문에 이들 업소는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등 맛집이란 이름을 이용해 영업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 표본 단속에 적잖은 업소가 적발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이들 업소에 대한 행정 조치와 지도·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번에 적발된 업소들이 관련법에 따라 처벌받을 경우 맛집, 모범음식점 지정 취소 등 강력한 행정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불안해서 맘 놓고 사먹을 게 없다”며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시민 한모(53·광주 북구 용봉동)씨는 “남도의 맛을 대표하는 유명 식당들이 식재료를 속여 팔다 적발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당국은 해당 업소를 공개하고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무늬만 ‘유기농 화장품’

    무늬만 ‘유기농 화장품’

    ‘유기농’이란 이름이 붙은 화장품은 일반 화장품보다 많게는 3~4배 비싼 값에 팔린다. 하지만 이런 유기농 화장품 10개 중 7개는 ‘유기농’을 붙일 자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인증제, 인증기관이 없어 소비자의 피해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소비자원은 유기농 화장품 50개(국산 24개, 수입 26개)의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35개(70.0%) 제품이 화장품법 등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유기농 원료의 함량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은 21개(42.0%)로 가장 많았다. 국산으로는 웰코스의 ‘퓨어템 퓨어베라 에센스’ 등 3개 제품이, 수입산으로는 ‘마르게띠 따겔 화이트닝 세럼’(금비) 등 18개 제품이 해당됐다.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1개(15㎖) 9만원에 판매되는 ‘퓨어 오가닉 아이 리프팅크림’(일신엠케이)도 마찬가지로 유기농 함량을 표시하지 않았다. 유기농 원료 함량이 95%가 안 되는데도 제품명에 ‘유기농’ 용어를 사용한 제품은 5개였다. 규정에 따르면 유기농 원료 함량이 95% 미만이면 ‘유기농’이라는 말을 쓸 수 없다. 보령메디앙스의 ‘퓨어가닉 에코크림 베이비’의 유기농 원료 함량은 단 10.4%에 그쳤다. ‘천연’이라는 말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킨 제품은 5개였다. 유한킴벌리의 ‘베베드 포레 베이비 크림’은 제품에 ‘99.3%’라고 표시했지만 알고 보니 유기농 성분이 아닌 ‘천연 유래(由來) 성분’이었다. 하정철 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은 “소비자들은 ‘천연’이라고 하면 ‘내추럴’(natural)이라고 생각해 ‘유기농’처럼 좋은 성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화학 가공을 안 했다는 의미일 뿐”이라면서 “오해를 불러일으키므로 ‘천연’ 표시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유기농 화장품 인증제 마련과 인증기관 지정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할 예정이다. 하 팀장은 “유기농 성분 함량 정도에 따라 표시 방법을 달리하는 등 표시제도가 소비자 중심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씨줄날줄] 갑을(甲乙)의 역설/문소영 논설위원

    ‘라면 상무’라는 신조어를 만든 포스코 계열사 임원의 ‘갑(甲)질’과 남양유업 직원의 막말 파문에 이어 50대 주차 직원을 폭행한 ‘빵 회장’ 사건 등이 연달아 폭로되자, 정의로운 소비자들은 을(乙)의 처지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을을 보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평생 을로 사는 서민들의 억울함과 분함이 깔려 있을 것이다. ‘갑의 횡포’를 응징하겠다는 시민이나 소비자들의 행동은 남양유업과 배상면주가의 제품은 끊으면 되니 상대적으로 쉬운 일로 비쳐졌다. 커피믹스도 ‘김태희 대신 김연아’를 사고, 집배달 우유의 제품을 바꾸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남양유업 주가는 내려갔다. 4월 30일 117만 5000원으로 최고가를 찍던 주가가 주르륵 미끄러져 23일 94만원대까지 떨어졌다. 2001년 수입산을 자국산으로 위장해 판매하다 적발됐던 일본 최대 식품회사 유키지루시 유업이 불매운동으로 회사 문을 닫았던 사례를 떠올릴 정도였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22일 남양유업 현직 대리점주 1000여명이 새로운 협의체를 구성하고 ‘살려 달라’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불매운동으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들 1000여명을 위해 응징을 철회해야 할까. 현재 남양유업 불매운동은 남양유업으로 상징되는 대기업의 부당한 밀어내기식 영업과 뒷돈 등 불공정 관행을 시민들이 개선하려는 보기 드문 시도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솜방망이 처벌로 다스리기 일쑤인 게 본사와 대리점, 대기업과 하청기업, 프랜차이즈 본점과 가맹점 등 사이의 불공정 관행이다. 남양유업은 ‘재수 없게 됐다’며 한국의 불매운동이 늘 그렇듯이 시간이 흐르면 유야무야될 것을 기대할 수도 있겠다. 사실 그런 일은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여기서 멈출 순 없다. 이참에 대기업의 못된 버릇을 제대로 고쳐 놓아야 앞으로 자영업자들이 먹고살 수 있다. 짧은 기간에 대리점 매출이 40~50% 하락했다면, 대리점주들이 아니라 본사가 먼저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해법을 제시하고 화해의 악수를 청해야 했다. 대기업이 배짱을 부리며 갑질을 하는 것 같아 입맛이 쓰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라는 화두에 맞춰 검찰이 수사의 속도를 더 내길 희망한다. 갑·을(甲·乙)의 한자는 갑옷과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를 뜻한다. 하지만 사주팔자를 따지는 명리학에서 갑은 하늘로 쭉쭉 몸을 뻗는 커다란 나무를 말하고, 을은 풀이나 넝쿨을 말한다. 혼자 몸을 가누기 어려운 을은 갑을 타고 올라가 생존한다. 을도 살리는 제대로 된 갑을 기대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초등학교 앞 떡볶이가 찜찜해!… 수입쌀로 만든 떡 국내산 둔갑해 21t 유통

    서울 송파경찰서는 7일 수입 쌀로 만든 떡볶이 떡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식품 제조업체 대표 김모(60)씨와 김씨의 부인 강모(51)씨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부부는 경기 포천에서 J식품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수입 쌀로 만든 떡볶이를 국산으로 허위 표시해 34개 음식재료 유통업체에 판매, 총 1억 70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산, 미국산 합성미 60t을 국내산의 절반 수준인 40㎏당 2만 7000원에 사들여 이 중 21t으로 떡볶이용 떡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유통기한과 원산지 등이 표시되지 않은 채로 초등학교 인근 분식점과 시장 등에 광범위하게 팔린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국내산 저가미를 배정받지 못해 부득이하게 중국산을 사용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수입산을 들여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수입 쌀로 만든 제품인 것을 알고도 시장 내 분식점에 떡을 유통시킨 손모(29)씨와 떡을 재포장해 인터넷 쇼핑몰에 판매한 강모(46)씨도 입건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돼지·소·닭고기 값 모두 폭락세… 비상구 없는 축산정책

    돼지·소·닭고기 값 모두 폭락세… 비상구 없는 축산정책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돼지 파동이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소, 닭까지 가격 폭락세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축산 농가들은 ▲가격 폭락 ▲소비 감소 ▲사료값 상승 등으로 3중고를 겪고 있다. 2년 전 구제역 여파로 사육 마릿수가 급감해 가격이 폭등했던 돼지는 최근 출하가격이 생산비를 밑도는 수준으로 폭락해 키울수록 손해가 나는 애물단지로 변했다. 돼지 사육 마릿수는 2010년 말 988만 마리에서 2011년 3월 704만 마리로 급감했다가 지난해 말에는 992만 마리로 급증하면서 가격이 폭락했다. 지난달 말 돼지 도매가격은 ㎏당 2907원으로 생산비인 3857원을 950원이나 밑돌고 있다. 정부가 올 1월 7일부터 2월 말까지 6만 4000마리를 비축했으나 공급이 많아 아직도 폭락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노영운 전북도 축산과장은 “모돈을 감축해야 한다는 데는 양돈 농가들이 인식을 함께하지만 막상 어느 농가 모돈을 살처분해야 할 것인지에는 쉽게 동의를 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돼지값 하락은 정부가 사육 마릿수가 급증한 국내 양돈 농가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수입을 대폭 늘려 시장이 교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어미 돼지 1마리당 비육돈 생산 마릿수가 15마리에서 17~18마리로 생산성이 높아진 점을 간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창원에서 돼지 3000마리를 사육하는 박창식(55·대한한돈협회 경남도협의회 전 회장)씨는 “지난해 정부에서 물가를 잡는다며 관세를 면세해 주고 항공료까지 지원해 주면서 외국산 돼지고기를 과잉 수입해 양돈시장이 무너졌다”고 정부의 엉터리 축산 정책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 1인당 연간 돼지 소비량을 20㎏, 5000만명이 소비하는 전체 소비량을 100만t으로 잡고 국내산 80%, 수입산 20%로 물량을 조절하는데 지난해 수입산이 37만t 들어와 17%에 해당하는 물량이 과잉 수입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우도 덩달아 가격이 떨어졌지만 사료값은 올라 채산성이 크게 악화됐다. 한우는 사육 마릿수가 지난해 말 현재 305만 9000마리로, 적정 마릿수인 250만 마리보다 55만 9000마리 더 많다. 충남 홍성군 광천읍에서 한우를 키우는 한우협회 홍성지회장 심성구(57)씨는 “지난해 마리당(600㎏) 490만원 하던 한우값은 420만원으로 떨어졌는데 사료값은 25㎏짜리 한 포대가 1만 2000원에서 1만 4000원으로 뛰어 소를 키워도 손에 쥐는 게 없다”고 한숨지었다. 이 때문에 농가들은 소를 길러 봐야 희망이 없다며 앞다퉈 내다팔아 소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600가구에 이르던 충남 홍성의 한우 축산 농가는 3200가구로 줄었다. 전남 함평 천지한우 고급육 김낙현(52) 회장은 “20년 넘게 소를 기르고 있지만 소비 감소로 요즘처럼 힘든 적이 없었다”며 “수입육이 너무 많이 들어오는 상태에서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까지 체결돼 농가들은 어떻게 하라는 말인지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닭고기 가격도 지난 1월 ㎏당 144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원 떨어졌다. 국내 육계 사육 마릿수가 7600만 마리로, 적정선인 5400만 마리를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육계 가격은 2월 들어 2000원 선까지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사육 마릿수 감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같이 소, 돼지, 닭고기 가격이 안정되지 않는 가운데 소비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수입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축산물 가격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본격적인 봄 행락철이 시작되면 소비가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역의 축산 농가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사육 마릿수 조절과 수매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TV 미술관(KBS1 밤 12시 40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주옥 같은 히트곡을 낸 가수 안치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를 선사하는 그는 자신의 음악 세계 뒤에는 한 화가가 있었다고 한다. 그는 바로 소 그림으로 유명한 이중섭 화백이다. 가수 안치환이 말하는 이중섭 화백의 매력과 그림에서 어떻게 영향을 받게 됐는지를 들어본다.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시 5분) 암은 외부의 병원균 침입이 아니라 우리 몸의 이상반응으로 발생하는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질병이다. 한편 악성 흑색종을 앓고 있는 로즈메리와 전립선암 환자인 필과 레이의 치료 과정을 따라가본다. 또한 로봇 수술과 신약 개발, 초정밀 방사선 투여 등 과학적 치료법을 통한 암 퇴치에 도전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불만제로 UP(MBC 밤 8시 50분) 우리 쌀을 강조해 판매하고 있는 막걸리에 대해 시민들에게 물어본 결과, 국내산 쌀에 대한 맛과 품질에 대한 믿음은 대단했다. 하지만 우리 쌀이 수입산보다 더 묵은 쌀이라면 어떨까. 위생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일부 막걸리들. 갓 찐 밥을 손으로 만지작거리고 막걸리 제조에 쓰는 기계 곳곳에는 거미줄이 처져있었는데….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SBS 밤 8시 40분)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다니는 범상치 않은 녀석이 나타났다는 제보를 따라간 제작진. 온 동네 소문 자자한 그 곳은 다름 아닌 닭장이었다. 그곳에서 허리를 빳빳하게 펴고 있는 닭 한 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마치 펭귄처럼 뒤뚱뒤뚱 요상한 걸음걸이가, 다른 닭과는 달라도 너무 달라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5분) 끝없이 펼쳐진 해남 배추밭의 사람들은 찻길을 만들며 배추를 수확한다. 오랜 밭일로 손가락 뼈마디가 틀어졌다는 한 할머니. 병원에 가야하지만 배추 수확을 늦출 수 없어 잠시 미루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장시간 서서 일하는 작업이라 힘들고 지치지만 맛있다는 한마디에 피로가 풀린다는 해남 사람들의 김장 김치 현장을 가본다. ●올리브(OBS 밤 11시 5분) 전(前)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은 선수시절 오른쪽 무릎만 세 차례 수술을 받았다고 밝히며 은퇴 이후 처음으로 무릎 건강 검진을 진행했다. 과거 잦은 무릎 부상으로 빙상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던 김동성. 과연 그의 무릎 상태는 어떨까. 한편 그는 28인치 허벅지와 탄탄한 복근을 공개하며 여심을 흔들어 놓았다.
  • [경제 블로그] 밥솥 한류바람

    [경제 블로그] 밥솥 한류바람

    밥솥도 한류 바람을 타고 있다. 한국 관광객들이 30년 전 일본 여행 시 ‘코끼리밥솥’을 사오던 풍경이 최근에는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이 밥솥을 하나씩 사가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쿠첸 3분기 매출액 308억… 53% 급등 12일 이트레이드증권의 ‘쿠첸 밥솥, 중국인의 밥맛을 사로잡다’ 보고서에 따르면 쿠첸 압력보온밥솥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08억원으로 전년 동기(202억원)보다 52.5% 늘었다. 올해 3분기 수출액도 31억원으로 전년 동기(17억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밥솥의 면세점 판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시장점유율 1위인 쿠쿠전자는 올해 1~7월 면세점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0%나 늘었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올해가 한국 밥솥 매출 증가 수혜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쿠쿠 면세점 판매도 130% 껑충 중국 밥솥 시장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베이징의 시장연구기관인 ‘중이캉’에 따르면 2011년 중국 전기밥솥시장 규모는 101억 위안(1조 7377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수입산을 중심으로 한 전기밥솥의 고급화 경향도 뚜렷하다. 컴퓨터식 전기밥솥의 점유율은 지난 4월 66.2%로 가장 높았고 일반형 전기밥솥이 26.1%로 뒤를 이었다. 중국 소비자들이 전기밥솥을 단순히 밥 짓는 도구보다는 영양소 유지 및 맛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가전기구로 여긴다는 의미다. ●쿠첸 인수 리홈 주가 1월보다 62%↑ 이 같은 영향으로 2009년 쿠첸을 인수한 리홈 주가는 12일 145원(6.59%) 오른 234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 2일 1450원에 비해 61.7% 오른 수치다.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 판매가 호조를 이루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日 방사능 굴’ 괴담 도는데… 뒷짐 지는 정부

    제철을 맞아 굴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을 중심으로 이른바 ‘방사능 굴’ 논란이 일고 있다. 소문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괴담으로까지 번지고 있지만, 관계기관은 뒷짐만 지고 있어 의혹을 사실상 방치하는 모양새다. ●인터넷엔 美서 한국굴 판매금지 소문 논란의 시작은 지난 18일 환경단체들의 의혹제기에서 출발했다. 녹색당과 시민단체 ‘방사능 시대 우리가 그린 내일’은 “일본에서 수입된 방사능 가리비 껍데기가 남해안의 양식 굴 모찌기(조개껍데기 등에 굴의 새끼를 붙이는 작업)에 사용됐지만 이렇게 생산된 굴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측정하는 등의 정부 대처는 전무했다.”면서 “식품 방사능 국가 안전 관리 체계에 구멍이 났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다시 말해 일본에서 수입된 방사능 오염 가리비 껍데기가 별다른 조치 없이 우리나라 남해안 양식에 사용됐고 여기에서 자란 굴이 밥상에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글을 접한 시민들은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주부 장연수(48)씨는 29일 “김장 김치를 담그면서 국산 굴을 잔뜩 넣었는데 방사능 굴이면 어떡하느냐.”면서 “관계 부처에 전화를 걸었는데 해명은커녕 누군데 전화를 걸어서 이런 것을 물어보느냐고 타박을 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게시판에는 미국에서 한국 굴을 전량 판매금지하고 리콜 조치를 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괴담까지 돌고 있다. 그렇다면 남해안에서 양식한 가리비 굴은 방사능에 오염된 걸까. 정부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검역검사본부 관계자는 “지난 5월 14일부터 10일간 당시 논란이 일던 수입산 일본 가리비껍질과 굴 유생을 대상으로 표본 추출 검사를 실시했지만 소량의 방사능 관련 물질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당시 10곳의 양식장에서 28점을 채취했지만 어느 곳에서도 기계로 잡아낼 수 있는 방사능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부 적극해명 안해…시민들 불안 문제는 ‘굴은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음에도 어느 부처도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자기 담당이 아니라는 이유다. 농림부 검역정책부의 한 관계자는 “가리비 껍질은 먹는 음식이 아니므로 관세청에서 방사능 검사를 하는 게 맞다.”면서 “부득이하게 우리가 검사했지만 앞으로의 가리비 껍질 검사는 우리가 담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세청 관계자는 “가리비 껍질이 비식용 수산물인 건 맞지만 굴 채묘에 사용되니 검역 대상이 되려면 농림부에서 검역 대상으로 지정해 줘야 한다.”면서 “농림부는 가리비 껍질이 식품위생법상 식품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지정을 거부했다.”고 밝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안심한우’ 믿을 수 있나

    ‘안심한우’ 믿을 수 있나

    NH농협이 2008년 광우병 파동 이후 농가 보호와 먹거리 안전을 내세워 도입한 ‘농협 안심한우’ 중 상당수가 사실은 수입산 소고기나 일반 한우라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고흥)는 7일 소비자연대가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농협 측을 고발한 사건을 서울 서초경찰서에 이첩해 수사를 지휘하기로 했다. 소비자연대는 지난달 26일 농협중앙회 안심축산분사장 채모씨와 농협안심한우 전문점 20여곳을 사기 및 농수산물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로, 농협유통 사장 강모씨와 창동·고양·성남 하나로클럽 지사장 3명을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각각 검찰에 고발했다. 소비자연대는 “농협 안심한우 전문점 20여곳에서 일반 한우를 축산물 공판장에서 경매로 구매해 안심한우 브랜드로 바꿔 20% 이상 비싼 가격에 팔아 왔다.”면서 “특히 해당 점포들은 일반 한우 외에 수입산 소고기까지 안심한우로 둔갑시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NH농협의 광고와 달리 대다수 안심한우가 농장·수질·사료 관리도 안 되고 있다.”면서 “생산부터 판매까지 검증된 고기만 안심한우로 판매하는 것처럼 언론 등에 광고해 소비자를 기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은 “소비자연대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농협 측은 “수입 소고기나 일반 한우를 안심한우로 속여 판 적이 없으며 20% 이상 비싸게 판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면서 “현재 189개의 대리점 중 안심한우를 속여 파는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농협 관계자는 “악의적인 고발로 농협 안심한우의 생산·판매를 위해 노력했던 농가 및 관련업체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으며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크다.”면서 “소비자연대에 대한 검찰 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 민·형사상 강력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독자의 소리] 원산지표시 위반 일벌백계를/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윤병록

    올해는 가뭄과 폭염, 태풍 볼라벤·덴빈·산바 등으로 농경지 침수·낙과 피해, 시설하우스 파괴 등이 잇따르면서 과일·채소 등 추석 제수용품 공급량이 줄어들 것 같다.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르는 성수기에는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 돈을 벌려는 악덕업자들이 고개를 든다. 단속기관에서는 해마다 명절을 앞두고 단속하고 있지만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부도덕한 상술은 여전하다. 추석 명절에 수입물량이 많은 조기·밤·대추·고사리·도라지·돼지고기·닭고기 등의 제수용품과 굴비·소고기 등의 선물을 구입할 때에는 반드시 원산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 부정유통이 발견되면 즉각 농축산물부정유통신고센터나 국립농수산품질관리원에 신고해야 한다. 국민 모두가 감시요원이 되어 부정유통신고를 생활화할 때 악덕업자들을 몰아낼 수 있다. 단속기관도 범법자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 솜방망이로는 안 된다. 먹거리에 대한 범법 행위는 반드시 근절해야 하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윤병록
  • 수입화장품 제품·국가별 가격 비교해 보니

    수입화장품 제품·국가별 가격 비교해 보니

    백화점 수입 화장품이 수입가격보다 7배 이상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도 가장 비싸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서울 YWCA에 따르면 립스틱의 수입가격은 세금을 포함해 평균 4673원인데 국내 백화점 소비자가격은 3만 6714원으로 7.9배였다. 올 7월 국내로 수입된 립스틱의 총액이 27억 3702만원이고 수입 중량이 19t인 점, 용기를 포함한 립스틱 무게가 28g인 점으로 미뤄 세전 수입가격은 4034원으로 계산됐다. 여기에 관세(5.3%), 부가세(10%)를 가산해 세후 수입가격이 추정됐다. 이는 전기다리미 소비자가격이 수입가격의 2.3배, 프라이팬이 2.9배, 위스키가 5.1배인 점에 비해서도 훨씬 비싼 수준이다. ●국내 백화점·온라인몰 판매값 8개국중 최고 백화점 매출 상위 10개 수입 브랜드 화장품 가운데 에센스·아이크림·콤팩트 파운데이션·립스틱 등 4개 품목을 주요 선진국과 비교한 결과도 공개됐다. 한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호주, 일본 등 8개 국가의 백화점·인터넷 쇼핑몰·면세점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백화점·인터넷 쇼핑몰 판매가격은 구매력평가(PPP) 환율을 적용하니 한국이 8개국 가운데 가장 비쌌다. 백화점 판매가격은 한국을 100으로 봤을 때 일본(70.9), 이탈리아(68.0), 독일(65.9), 미국(63.7), 영국(58.8), 프랑스(58.5), 호주(46.4) 등으로 나타났다. 최무진 공정위 소비자정책과장은 “PPP 환율을 적용한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높다는 것은 해당 품목 가격이 전체 물가 수준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면세점은 프랑스·이탈리아가 우리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美 수입산, 현지가격보다 1.5배 비싸 수입화장품의 가격은 현지 가격보다도 훨씬 비쌌다. 미국산 수입화장품의 국내 백화점 판매가는 미국 백화점 판매가보다 평균 1.51배, 프랑스산은 프랑스 백화점보다 1.2배 비쌌다. 미국에서 2만 4701원에 팔리는 크리니크 ‘더마 화이트 브라이트C 파우더’는 국내에서 5만 7000원에 판매됐다. 프랑스산 시슬리의 ‘휘또 뿌드르 꽁빡트’도 국내에서 12만원에 판매되지만 프랑스에서는 8만 5122원에 팔린다. 강민아 서울YWCA 부장은 “독점 수입판매 구조 때문에 원활한 가격경쟁이 이뤄지지 않으므로 병행수입을 활성화하고, 원가·이윤 등 수입화장품 관련 정보를 충분히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세한 수입화장품 가격비교 정보는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불황’ 철강사 vs 건설사 철근값 인상 ‘줄다리기’

    철강(제강)업계와 건설업계가 철근값 인상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철근을 만드는 철강사들이 가격을 인상하려는 이유나, 철근을 써야 하는 건설사들이 도리어 인하를 주장하는 사연 모두가 그럴 듯하다. 철강과 건설업은 산업계에서 대표적으로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업종의 가격을 둘러싼 다툼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전개되고 있어 산업계 안팎의 우려를 낳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근시장의 32.1%를 장악하고 있는 현대제철은 9월 철근값을 t당 80만 5000원에서 83만 5000원으로 3만원(고장력 10㎜ 기준)을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동국제강, 한국철강, 대한제강 등 전기로를 사용하는 나머지 6개사도 지난 2일 인상안을 내놓았다. 철강업계는 전기요금이 예년보다 큰 폭인 7.5% 인상되고, 수입산 철스크랩(고철)값이 일본산(H2 기준)의 경우 지난달 t당 500~1000엔가량 올랐기 때문에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는 전기요금 7%대 인상이 제품 가격에 t당 6000원가량의 인상요인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철강업계는 앞서 건설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지난 3월 84만 1000원에서 현재까지 가격을 꾸준히 내렸다고 주장한다. 5월 가격협상의 경우 4월 83만 5000원보다 1만원 내린 82만 5000원에 합의했고, 6월에는 2만 5000원 인상을 추진했다가 결국 동결했다는 것이다. 반면 건설업계는 수년째 건설경기가 바닥 수준인데, 건설비(아파트 기준)의 약 10%를 차치하는 철근의 가격을 올리면 중소업체들은 아예 살아남기 힘들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특히 국제 철스크랩 가격이 올랐다고 하지만 가격이 저점이던 6~7월에 일괄구매한 원자재로 제품이 만들어졌는데, 이를 현재 시세에 맞춰 인상 요인에 반영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상할 게 아니라 도리어 3만원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설업계는 특히 철강사들이 철근값 인상안을 먼저 발표해 놓고 중간 유통업체들이 재고분을 사재기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건설사와의 가격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의도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정훈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장은 “철근값 협상을 염두에 둔 꼼수여서 대형 건설사들은 이미 해외업체로부터 철근을 수입하는 구입선 다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철강사와 건설사의 9월 협상은 이번 주에도 타협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철강사들은 최근 중국산 철근값이 오르기 시작했고, 8월에 이어 9월에도 추석연휴 등의 이유로 조업일수를 줄여 공급에 여유가 없는 만큼 가격협상에서는 유리할 것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는 12일 건설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우루과이산 소고기도 들어온다

    지난해 1월 김황식 국무총리가 우루과이를 방문할 당시 호세 무히카 대통령은 오찬 메뉴로 자국산 소고기를 내놓고 소고기 시장 개방을 압박했다. 그 소고기가 이르면 10월 국내 시장에 11년 만에 다시 들어올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6일 ‘우루과이산 소고기 수입위생조건’ 제정안을 관보에 행정예고했다. 행정예고는 수출국의 가축질병 발생 상황과 축산물 처리장 위생상태 등을 따져 수입 여부를 결정하는 수입위험분석 8단계 중 7단계에 해당한다. 농식품부는 3주의 행정 예고기간 동안 농가나 관련 단체의 이견이 없으면 현지 수출작업장 조사를 하고 문제가 없으면 수입위생 조건을 고시하게 된다. 우루과이는 1998년부터 우리나라에 소고기를 수출했으나 워낙 소량이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다. 그나마 2001년 광우병 발생으로 수출이 중단됐었다. 행정예고된 수입위생 조건은 우루과이에서 구제역이나 광우병 등이 발생할 경우 우루과이가 소고기 수출을 중단하고 한국 정부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도록 돼 있다. 수출을 재개할 때도 우리 정부와 미리 협의하도록 했다. 이는 우리나라에 소고기를 수출하는 국가 중 미국을 제외한 호주·뉴질랜드·멕시코·캐나다·칠레 등과 같은 조건이다. 미국은 광우병(BSE·소해면상뇌증)이 추가 발생할 경우 조사 결과를 우리 정부에 알리고 이로 인해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미국의 광우병 지위 분류에 부정적 변경을 인정할 경우에만 소고기와 소고기 제품을 중단할 수 있도록 돼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호주산 소고기로 이미 타격을 입은 한우업계는 가격이 싼 우루과이산 소고기까지 들어올 경우 더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장기선 전국한우협회 사무국장은 “우루과이산은 미국·호주산보다 품질은 떨어지지만 값이 싸다.”고 밝혔다. 황엽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외국산이 한우로 둔갑, 우리 농가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원산지 표기 단속을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소고기 시장에서 수입산의 시장 점유율은 57.2%다. 전경하·임주형기자 lark3@seoul.co.kr
  • [Weekend inside] 우리 밀 화려한 부활

    [Weekend inside] 우리 밀 화려한 부활

    밀은 쌀, 옥수수와 함께 세계 3대 곡물로 꼽히며 인류의 농경 시작과 함께 재배된 작물이다. 밀은 국민 1인당 연간 31㎏을 소비하여 쌀(71.2㎏) 다음 가는 주식이지만, 우리 밀은 몰락의 역사만 거듭했다. 값싸고 질 좋은 수입 밀에 밀려 한때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던 우리 밀. 그러나 최근 국제 곡물가격 급등과 애그플레이션(agflation·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면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밀·쌀·옥수수 3대 곡물… 국내 쌀 이어 2위 주식 밀은 1만~1만 5000년 전 코카서스산맥 남부에서 처음 재배가 시작됐으며, 기원전 100년 무렵 한반도에 전래됐다는 게 학계의 관측이다. 평안남도 대동군에서 기원전 200~100년의 것으로 추정되는 밀 유적이 발견됐다. 현재 주요 밀 생산지인 북미는 신대륙 발견 이후인 1500년대 들어서야 재배가 시작됐다. 우리나라의 밀 생산이 처음부터 저조했던 것은 아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1970년에는 9만 700㏊에서 21만 9000t이 생산됐으며, 자급률은 15.9%에 달했다. 그러나 1982년 밀 수입이 자유화되고, 1984년 정부의 국산 밀 수매제도가 폐지되면서 생산량이 급감했다. 밀 자급률은 1980년 4.8%로 급락했고, 1990년에는 0.05%까지 곤두박질쳤다. 무너진 밀의 생산기반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은 1990년대 들어 나타났다. 민간 주도로 ‘우리 밀 살리기 운동’이 시작됐다. 농민과 소비자 16만명이 모여 36억원의 기금을 모았고, 1996년에는 2787㏊에서 1만 932t의 밀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1990년 우리 밀 총 생산량이 1000t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최근 국제 곡물가격의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밀은 식량 안보를 위한 중요한 곡물로 부각됐다. 특히 2008년 기상이변으로 애그플레이션이 전 세계를 강타, 밀 자급률 확대의 필요성을 각인시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밀 자급률을 2015년까지 10%, 2020년에는 1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단계적인 밀 육성에 나섰다. ●日 정부 자국산 밀 전량 수매… 가격 낮춰 우리 밀을 살리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수요 확보다. 지난해 생산된 우리 밀은 4만 4000t으로 국내 소비량의 2.2%에 불과하지만, 절반 가까운 2만t이 재고로 쌓여 있다. 올 연말에는 재고가 4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그래서 농식품부는 최근 ‘우리밀 1㎏ 먹기 운동’을 전개하고, 학교와 군 급식에 우리 밀 공급을 늘리는 등 수요 확보에 나섰다. 우리 밀이 시장에서 외면당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입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40㎏당 3만 6000원(도매가격)인 우리 밀은 수입산(2만여원)보다 80%가량 비싸다. 시장 논리에 맡겨서는 수입산과의 가격 차이를 극복할 수 없는 만큼,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 정부가 자국산 밀을 전량 수매해 가격을 낮추고 있으며, 밀 자급률을 14%까지 끌어올렸다. ●“시장 논리론 수입산과 경쟁 안돼… 정부 나서야” 이한빈 국산밀산업협회 상임이사는 “이모작이 가능한 밀은 수요만 있다면 생산량을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며 “수입산과 우리 밀의 가격 차이를 줄이고 기업들의 구매를 적극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밀은 글루텐(곡류에 들어 있는 단백질) 함량이 낮아 제빵에 적합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특화 상품 개발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송동흠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사무국장은 “프랑스와 일본은 국내 생산된 밀을 바게트나 우동 제조에 쓰며 수요를 확보했다.”며 “우리도 가공업체가 가격 부담 없이 국산 밀에 접근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국산 날개없는 선풍기 ‘매직팬 제트’ 홈쇼핑서 대박행진

    국산 날개없는 선풍기 ‘매직팬 제트’ 홈쇼핑서 대박행진

    국내에서 개발된 날개 없는 선풍기 ‘매직팬 제트’가 홈쇼핑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홈쇼핑 첫 방송에서 1600대 이상 판매됐고 그 여세를 몰아 추가 편성에서 각각 1500대, 2000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다음달까지 주당 2회씩 추가로 홈쇼핑에 방송될 예정이다. 류공현 코스텔 대표는 “날개 없는 선풍기를 원하는 유아가 있는 가정에서 지나치게 비싼 수입산 대신에 기능적으로 더 개선되고 보완된 16만원대의 국산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텔의 ‘매직팬 제트’는 최근 서울지방법원이 판매금지 처분을 내린 수입산과는 전혀 다른 제품이다. 코스텔 측은 “날개 없는 선풍기를 맨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는 영국 다이슨의 특허를 근본적으로 침해하지 않고, 디자인 요소와 부정경쟁방지법상 논란을 코스텔의 독자적 기술로 종식시킨 제품”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은 다이슨이 지난해 8월 국내 D사가 수입하는 날개 없는 선풍기 제품을 대상으로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소송은 다이슨의 제품과 거의 같다고 판단되는 모방품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법원이 이번에 다이슨의 손을 들어주긴 했지만 특허회피 제품의 등장, 가격과 기능의 차별화 등에 따른 날개없는 선풍기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텔 ‘매직팬 제트’의 특허업무를 맡고 있는 이헌수 변리사는 “날개 없는 선풍기의 기본적인 원리 및 구조는 1980년대에 일본에서 이미 알려진 것”이라면서 “다이슨의 제품이 원천적인 것이 아니어서 기능적, 디자인적 측면의 특허회피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광우병 발생국 수입 검역 강화

    미국 정부가 최근 유럽 등지의 광우병(BSE) 발생 국가들로부터 소고기 수입 재개를 검토하면서 까다로운 검역 조건을 요구, 해당 국가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미 통상전문매체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에 따르면 아일랜드를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와 캐나다는 최근 미 농무부에 개별적으로 보낸 서한에서 올 초 미 검역 당국이 발표한 수입산 소고기의 BSE 관련 규정이 지나치다는 불만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서한에서 “미 정부가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부여한 광우병 지위를 그대로 인정하지 않고 개별 국가를 상대로 광우병 관련 위기 관리 조치 등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부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요구를 철회하고 OIE의 판단과 규정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일랜드 농업·식품·해양부는 “미 정부의 규정은 개별 국가들이 OIE의 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 정보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OIE 회원국으로서 OIE의 기준을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K-컨슈머리포트 4호 ‘18개 무선 전기주전자 가격·품질 비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무선 전기주전자가 비슷한 성능임에도 가격은 최대 4.6배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제품은 화상과 손 베임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한국소비자원은 30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으로 K-컨슈머리포트 4호를 발간하고, 18개 무선 전기주전자의 가격과 품질을 비교·분석해 공개했다. 프랑스 테팔의 ‘KO410’ 모델은 물 온도 표시와 물 끓음 알람 등의 기능이 있지만, 재질(플라스틱)과 전체적인 성능이 비슷한 보국전자의 ‘BKK-127’에 비해 가격이 크게 높았다. 테팔 제품의 온라인 쇼핑몰 판매가격은 6만 3700원으로 보국전자의 1만 3900원에 비해 4.6배나 비쌌다. 테팔은 법적 의무인 한글 설명서 제공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테인리스 재질인 이탈리아 드롱기(KBO2001, 15만 1200원)와 영국 러셀홉스(13775KSR, 7만 7100원) 제품도 기본 성능에 차이가 없음에도 독일 BSW(BS-1108-KS8, 3만 6300원)보다 각각 4.2배, 2.1배 비쌌다.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제품도 있다. 국내 브랜드 PN풍년(CKKA-10, 3만 7700원)과 동양매직(EPK1731, 3만 7500원) 제품은 물을 최대표시용량으로 채워 끓일 경우 흘러 넘치는 현상이 있어 화상 피해가 우려된다. 프랑스 듀플렉스(DP-388EK, 1만 1100원) 제품은 세척 시 열판과 본체가 분리돼 망가질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 셰프라인(ERWK-108, 1만 8800원)과 퀸센스(FK0602, 1만 2900원) 제품은 각각 주둥이와 뚜껑 여닫는 부분이 날카로워 세척 시 손을 베일 염려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추천 제품으로 보국전자(BKK-127)와 BSW(BS-1108-KS8) 제품 2개를 선정했다. 물 끓이기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하며, 안전사고 위험이 적다는 것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보온기능과 온도표시 등 부가기능이 반드시 필요한 소비자가 아니라면 저가의 제품으로도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전남, 개불 국내 첫 양식 성공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강장식품의 별미로 꼽히는 개불 양식에 성공했다. 20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강진군 신전면 사초리 연안 어장에서 개불 번식상태를 조사한 결과 90% 이상이 성체로 성장하고 ㎡당 50~60개체의 어린 개불도 확인됐다. 이 개불은 2010~2011년 2년 연속 인공번식한 종묘 4만여 마리다. 도 수산과학원은 2~3년 후면 본격적인 채취가 가능해 어가 소득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1㏊에서 50여만 마리 채취가 가능, 5000만~8000만원의 소득이 예상된다. 바지락 양식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많다. 특히 겨울철에 채취하는 개불의 특성을 고려하면 여름철에 캐는 바지락과 복합양식이 가능해 일거양득의 효과도 기대된다. 갯벌에 구멍을 파고 사는 개불은 어장 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연간 개불 소비량은 3000~4000t이지만 생산량은 200여t에 그쳐 대부분 중국 수입산에 의존한다. 국내 자연산은 1㎏당 1만원의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개불 양식에 들어가면 연안어장 활용은 물론 500억원대의 신규 수입 창출이 기대된다. 개불은 개불과의 의충동물로 개의 불알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고려시대 신돈이 강장식품으로 이용했다고 전해지며 단맛이 강하고 타우린, 글리신 등의 함유량이 수산물 중 가장 많다. 비타민 C와 E가 풍부해 항암이나 면역 강화에도 도움이 되고 최근에는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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