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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진
    202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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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내년 경영전략 전환

    대기업들이 내년도 사업계획을 짜며 경쟁력 확대에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있다.국제통화기금(IMF)체체 이후 2년간 구조조정을 하느라 축소지향의 경영을 해 온 점과 사뭇 다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 계열사들은 이달부터 내년도 사업계획을 작성하며 영업이익 제고를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들은 그룹으로부터 거시경제지표 등의 자료와 총수의 경영철학에 대한 자료만을 받아 참고로 할 뿐 직접 사업계획을 짜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삼성 디지털 인터넷 및 정보통신 산업에 올해보다 5,000억원 늘어난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룹 전체매출은 올해(104조)보다 10%가량 증가한 110조원 안팎으로 잡고있다. 구조조정본부는 이달초 내년 평균 원·달러 환율을 달러당 1,100원으로 책정한 기준을 계열사에 통보한뒤 이달말까지 계열사별 ‘세계 1등제품을 만들기 위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특히 외환위기로 2년간 중단한 지역전문가제도를 내년에 부활시켜 대리·과장·부장급 100여명을 세계 각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현대 기아자동차가 내년 판매목표를 올해보다 31% 증가한 110만대로 책정하는 등 가장 먼저 사업계획을 내놓았다.현대는 내년 3월까지 자동차가 독립,그룹체제에 일대 변화가 오기 때문에 그룹 차원의 사업계획을 짜지 않고 있다. LG 개별기업의 의사결정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제적 부가가치(EVA)에 근거한 평가및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 강화’를 경영방침으로 내걸었다.올해는‘리스크 관리’가 경영방침이었다.11월말 사업계획을 확정할 LG전자측은 “연구개발 및 마케팅 분야의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경상이익보다는 투입된 자산에 대한 영업이익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아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것”이라고 밝혔다. SK 내년부터 정보통신분야에 대규모 신규투자를 할 방침이다.특히 핵심 무선통신수단으로 떠오르는 동영상 휴대폰(IMT-2000) 상용화경쟁에서 앞서기위해 100개의 동영상 휴대폰 제조업체에 1,233억원의 개발비를 지원키로 했다.또 에너지,정보통신,화학 등 주력사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화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성장 추구’를 경영지침으로 삼아 화학,정보통신 분야에서 수익성 중심의 확대경영을 펼 계획이다.지난해와 올해는 ‘죽고자 하면 살 수 있다’는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경영지침 덕분에 위기를 넘겼었다. 손성진 김환용기자 sonsj@
  • 국토硏 주최 첫 투자설명회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 최대의 인프라(사회간접자본)사업 투자 유치설명회가 국토연구원 민간투자지원센터 주최로 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외국인 투자가 없는 도로,철도,항만,환경시설 등에 대한 외국자본의 투자를촉진하기 위한 투자설명회에는 총 70여개 외국업체에서 100명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투자 대상인 인프라 사업은 23개로 도로 6곳,항만 2곳 등 신규 사업 6개와민간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기존 사업 9개,지방자치단체와 정부투자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 6개다. 구체적으로는 수도권 남부지역 도로망 구축,경인운하,부산신항,대구∼부산고속도로,천안∼논산 고속도로,의정부·용인경전철,일산대교,대전지하철 1호선,울신신항,마산항 등이다. 정부는 설명회를 계기로 인프라 건설의 틀을 정부주도·재정중심·규제위주에서 민간주도·민간투자·지원위주로 전환할 방침이다.올 연말이나 내년초에는 미국·유럽·일본·홍콩 등 외국에서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투자설명회를 후원하는 기획예산처는 설명회에 참석한 외국 금융기관,엔지니어링회사,컨설팅회사 등이 사업 내용과 진행 상황,투자형태 등을 검토한뒤 참여하기 때문에 대규모의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산처는 국제금융공사(IFC)의 경우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인프라펀드에 자본금을 출자하고 이미 1∼2개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진념(陳稔) 기획예산처 장관은 이날 설명회가 끝난 뒤 만찬을 연 자리에서“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주요 사회간접자본시설을 건설하는데 드는 재원은연평균 26조원에 이르러 정부재정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민간의 참여는 공공부문이 효율성을 높이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주요 외국 투자자는 BOA(Bank of America) 등 28개 금융업체,벡텔 등 24개 엔지니어링 업체,시몬즈 트래버스 등 7개 컨설팅회사,영국대사관 등 14개 선진국 기관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한진·통일그룹 탈세] 1. 적발의미와 파장

    -적발 의미와 파장 국세청의 4일 한진그룹 세무조사 결과발표로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재벌총수 일가에 대한 탈세의혹이 실체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재벌일가에 경종을 울려주고,오너중심의 지배체제 등 현 정부가추진중인 재벌개혁에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국세청 발표는 여러 기록을 경신했다. 우선 한진과 사주 일가에 부과한 세금 5,416억원은 역대 세무조사를 통해최대금액이다. 이는 지난 92년 현대그룹 세무조사 때의 1,361억원보다 4배나많은 액수다. 또 국정감사 도중에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도 처음이다.국세청이 오는6,7일로 예정된 국감을 앞두고 중대발표를 감행한 것은 그만큼 조사결과에자신이 있고 정치적인 의도가 없었음을 내비치고 있다. 보광 세무조사 결과 발표 이후 정부와 보광·중앙일보 간에 벌어지고 있는논란을 조기에 해소하자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비도덕적인 탈세에성역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이번 세무조사 결과 고발된 조중훈(趙重勳)한진그룹 회장 등 3부자는 구속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탈세액이 사상최대 액수로 큰 데다 해외에조성한 비자금을 상속·증여와 개인용도에 사용했기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92년 당시 정몽헌(鄭夢憲)현대상선 회장에 대한 구속이후 7년 만에 그룹 총수일가의 구속사태가 처음 벌어지게 된다. 보광과 한진그룹의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주를 검찰에 고발한 것은최근 정부의 재벌개혁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에 따라 이제 5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 특히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삼성,현대 등 국민여론이 진상규명을 요구할경우에는 시효상 우선순위를 무시하고서라도 조사에 나설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이 지난달 3일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의 변칙 상속·증여 문제와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관련 삼성과 현대에 대한 세무조사 가능성을 비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재계 전체가 세무조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공산도 있는 셈이다. 일부에서는 세무조사 선풍에 대해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명확하다.국세청관계자는 “한진 세무조사를 발표하기 전에도 외국 제휴선과의 관계 등 국가의 대외 신뢰도를 고려하느라 고심했다”면서 “그러나 기업경영과 국가행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국가의 대외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승호기자 chu@ -한진그룹 표정 한진그룹 직원들은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 5,416억원을 추징당하고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조수호(趙秀鎬) 한진해운 사장 등 그룹수뇌부가 검찰에 고발당하자 “앞으로 어떻게 될것인가”를 걱정하며 침통한 분위기. ?그룹관계자들은 오너 3부자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예상되는 검찰의 사법처리를 앞두고 그룹의 장래문제를 걱정. 전체 매출액의 33%를 차지하는 주력사 대한항공은 현재 추진중인 신형기 교체작업 등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며 한진그룹의 계열사 분리작업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 ?한진측 임직원들은 엄청난 규모의 추징세액이 전해지자 “삼성이나 현대아니면 이런 규모의 추징금을 낼 기업이 어디 있느냐”고 당혹하며 우왕좌왕. 특히 추징금 규모가 그동안 사상 최고치였던 현대상선의 1,361억원(지난 91년11월 국민당 창당자금 조사와 관련)의 4배 규모에 달하자 “할 말이 없다”며 체념한 목소리도. ?국세청의 추징금 대부분이 외국 항공기 구입때 리베이트로 받은 비자금으로 알려지면서 “조회장 부자들이 끝내 회사의 발목을 잡았다”는 내부 불만도 터져나왔다. 한 직원은 “리베이트는 조회장 부자와 구매담당 임직원만 아는 1급 비밀로다른 사람은 알 수도 없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 ‘금기사항’이었다”고 귀띔.또 다른 직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오너들은 다 물러나고 전문경영인체제로 가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겠냐”고 뼈있는 한마디. ?그룹관계자들은 국세청의 추징세액이 회장일가와 법인에 어느 정도의 비율로 매겨졌는지,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조중훈회장까지 검찰에 고발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에 촉각을 집중. 박성태기자 sungt@ -서울국세청 조사3국장 문답 서울지방국세청 이동훈(李東勳) 조사3국장은 4일 한진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한진그룹에 대한 탈루 추징세액 5,416억원은 단일 사건추징세액으로는 사상 최대”라고 밝혔다. ?한진그룹이 해외 현지법인에 이전한 리베이트 4억4,200만달러는 현재 국내에 들어왔는가,아니면 해외에 그대로 있는가. 대부분이 외국에 그대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하지만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검찰의 정밀한 수사가 필요하다. ?5,000여억원을 한꺼번에 추징하면 한진의 경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왜 사전에 미리미리 조사하지 않았는가. 98년말 이후 거액의 리베이트를 탈세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라 조사에 착수하게 됐다. ?조중훈(趙重勳) 명예회장 등 한진측이 탈세 사실을 시인했나. 본인 확인서를 전부 받았다. ?국정감사를 이틀 앞두고 전격적으로 발표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없다.원래 계획대로 발표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업체도 항공기 도입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았을 개연성이 있는데 조사할 계획은 없나. 지금 단계에서는 어떤 방침도 결정된 게 없다.동종 경쟁업체라고 무조건 혐의가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다. 김상연기자 carlos@ *재계 반응 국세청이 한진그룹 조중훈(趙重勳) 회장 등 일가 3명을 세금탈루 혐의로 고발하고 탈루액이 5,000억원대를 넘는 것으로 드러나자 재계는 충격적이라는반응을 보였다. 재계는 기업경영 혁신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이면서도 경제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걱정했다.특히 보광에 이은 한진·통일그룹에대한 거액 세금추징을 그동안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에 있었던 세정(稅政)분야의 개혁신호로 해석했다.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세무당국이 한진그룹에 5,416억원이라는 천문학적금액을 추징키로 한 것은 범법사실에 대한 처벌을 넘어 사실상 경영권을 내놓으라는 얘기”라며 “탈세를 이유로 인적청산을 통해 기업지배구조를 바꾸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홍석현(洪錫炫) 사장의 구속으로 중앙일보가 거세게 반발하면서 상처를 입은 정부가 정면돌파하려는 전략이 아니냐”고 풀이하기도 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조사 결과 드러난 탈루 금액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큰 것 같다”면서 “일단은 국민의 정부가 정상적인 기업경영으로 유도하기위한 조치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경제가 회복되고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중인 시점이어서 해외 자본유치와 증시를 위축시켜 경제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또 “기업회계 기준과 세무회계 기준이 다른데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손성진 김환용기자 sonsj@ * 세무조사 뒷얘기 ■국세청은 한진그룹의 국제거래가 워낙 많아 세무조사 기간을 한달 이상 연장하는 등 애를 먹었다. 한진그룹의 탈세에 주로 연관된 국가는 프랑스와 미국,아일랜드 등 3개국. 그러나 국세청은 이들 국가와의 외교관계를 고려,해외출장조사는 포기. 국세청 관계자는 “현지은행의 계좌추적 등 조사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현지정부의 협조가 필요한데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결국 국세청은 항공기 도입 리베이트와 미회수선급금의 해외자회사(KA)로의 이전혐의는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검찰에 넘겼다.검찰수사 과정에서 조회장과 한진의 탈루소득 및 추징세액은 늘어날 전망. ■조중훈(趙重勳)한진 회장은 지난주 국세청으로부터 전말서를 받을 때 외국환 관리법 및 대외무역법 위반혐의에 관해 완강히 부인.하지만 국세청 관계자는 “조사내용으로 볼 때 피고발인의 구속은 확실하다”고 장담. 그는 “한진 세무조사는 처음부터 특별조사로 실시됐으며 지난 8월초 외화밀반출 혐의를 적발,조세범칙 조사로 전환했다”고 공개.또 “조회장은 국내로 들여온 해외비자금의 절반 가량을 자녀의 상속·증여세나 유상증자 대금으로 썼다”고 부연. [추승호기자]
  • 공공기금 운용규모 내년 115兆로 늘린다

    국채 발행 규모가 커지면서 부처의 ‘뒷주머니’역할을 해온 공공기금의 내년 운용 규모가 올해보다 10.7% 늘어난다. 정부는 4일 국무회의를 열어 지난달 말 16개 기금 운용 계획을 확정한데 이어 국채관리기금 등 나머지 16개 기금의 내년 운용 계획을 확정하고,오는 12일까지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날까지 확정된 32개 공공 기금의 내년 운용 규모는 115조5,755억원으로 올보다 11조1,592억원 증가한 수치다.공공기금 운용 규모는 지난해에도 25.8%늘어났었다. 기금은 예산의 예외적인 제도로,특정분야의 사업에 대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하거나 탄력적인 집행이 필요할 때 법률에 따라 설치된다.세입·세출예산과는 따로 편성되기 때문에 운영이 방만해지기 쉽고 재정운용의 건전성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증가액 11조1,592억원 가운데 국채관리기금과 공공자금관리기금의 운용 규모 증가가 10조8,5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두 기금을 제외한 30개 기금의 증가는 3,000억원에 불과하다. 기금 운용 규모는 최대한 억제했는데도 일반회계의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발행한 국채의 원금과 이자 상환액이 늘어나는 바람에 전체 기금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었다고 기획예산처는 설명했다. 내년 국채관리기금은 34조1,342억원으로 올해보다 7조3,000억원 가량 늘어난다.국채 이자지급이 2조1,000억원,국채 상환 3조3,000억원,정부 내부지출이 1조9,000억원 증가한다.공공자금관리기금은 정부 내부지출이 3조원 늘고민간차입금 상환액이 6,000원 늘어나 전체적으로 3조6,000억원이 늘게 됐다. 정부는 기타 기금을 포함해 75개 기금을 55개로 통폐합키로 하고 관련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날 국무회의는 또 지방재정법 개정안을 의결,예산절약에 기여한 공무원에게는 절약된 예산의 최고 10%,또는 2,000만원 이하를 성과금으로 지급할 수있도록 근거규정을 만들었다.그러나 자동차세 인상,주행세 도입,중형 고급주택에 대한 취득세 2배 부과 등을 골자로 한 지방세법 개정안은 일부 국무위원들이 중형 고급주택 중과세 등에 대해 이견을 제기,의결을 보류했다. 국무회의는아울러 단독판사도 행정사건을 재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법원조직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국무회의는 지방공무원법개정안도 의결,행정자치부 장관이 행사하도록 돼있는 시·군·구의 인사행정에 대한 지도·감독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이양하기로 했다. 손성진 이도운기자 sonsj@
  • 정부예산 금융비용 10%육박

    국채이자 및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정부보증채의 이자를 합한 금융비용이 앞으로 연간 8조∼10조원으로,세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고영선(高英先) 연구위원은 3일 ‘건전재정 조기회복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고 위원은 내년 예산(재정규모)에서 차지하는 금융비용 비중은 9.1%(8조5,000억원),2001년에는 9.7%(9조6,000억원)로 높아지고 대우 사태 등으로 공적자금이 추가로 투입될 경우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건전재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회복지예산이 늘고 2001년 기금이 완전 소진되는 공무원연금 제도가 개선돼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위원은 정부가 약속한 대로 2004년에 재정의 균형을 이루고 2014년에 국채잔고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0% 이하로 내리기 위해서는 예산증가율을억제하는 한시적 특별법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특별법에는 연차적 적자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세제를 감면할 때는 감면분에 대한 증세 방안을 마련토록 의무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원가에 미달하는 공공요금은 현실화해 재정지원을 줄여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남북경제교류 급류 탄다

    정부는 북한의 김용순(金容淳) 조선아세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의 서울방문때 정부 고위관계자들과의 면담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김위원장의 서울방문 시기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우리측 고위 당국자와의 면담도 추진,남북 당국차원의 경협·남북기본합의서 이행 등 각종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김용순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오는 12월쯤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정몽헌(鄭夢憲) 현대전자 회장은 2일,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지난 1일 면담때 김 위원장의 현대방문을 지시했다고전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현대와 북한측의 서해안 공단 개발 합의를 계기로 경협 등남북 민간교류 확대를 위해 행정·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1차적으로 남북교류협력기금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에 대해 경협대출자금을 지원해 줄 방침이라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밝혔다. 국내 유휴 산업시설을 손쉽게 북한으로 이전하고 반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행정·제도적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북한의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한 항만시설 개선 등도 북측에 제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북한이 남북 당국자 회담을 수용하면 정부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등 각종 지원을 재개하고 민간교류도 활성화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대그룹은 정회장 일행의 방북을 통해 북한 해주 지역의 서해안공단을 경제특구로 개발하기로 북한측과 합의함에 따라 내년초 공단 조성 사업에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현대는 이달안에 실무단을 북한으로 보내 부지를 조사하고 입지,규모,입주업종 등에 대한 실무협의를 거쳐 다음달 중순 기본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대는 이미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 선정 작업을 일부 마쳤으며 현지 실사가끝나는 대로 공단 건설을 위한 세부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공단 후보지는황해도 해주 남쪽 강령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협의 과정에서 바뀔 가능성도있다. 외국인의 금강산 관광도 이달안에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는 평양의 통신사업에 적극 참여, 통신시설을 건설·운영하는 것을검토키로 했으며 우선 무선통신(휴대전화) 사업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석우 손성진기자 sonsj@
  • 北, 현대방북단‘국빈대접’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비롯한 방북단은 북한에서 ‘국빈 대우’에 해당하는 최상의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평양 목란관에서 현대 방북단을 위해 북한이 베푼 만찬은 최고의 성의를 보인 자리였다.목란관은 북한이 국가원수급만 초대하는 연회장.만찬에는 북한 고위 인사들이 40여명이나 참석했다.북한 최고의 악단인 ‘왕재산 경음악단’이 공연했고 공훈배우 렴청이 노래를 불렀다. 김용순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장도 만찬사에서 “김정일 장군께서 여러분들에게 최상의 배려를 해주라고 친히 말하며 하루 이틀 더 묵으면서 단군릉,묘향산을 다 보고 가게 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밝혀 현대 방북단에 얼마나 관심을 쏟고 있는지 실감케 했다.잉어회 등 10여가지의 귀한 음식도 차려졌다. 농구선수단도 각별한 대접을 받았다.특급 고려호텔에서 묵었고 전 직원이 로비에 나와 인사와 박수로 맞아줬다.지난달 28일에는 소년·소녀 공연단이 평양 학생소년궁전에서 농구단을 위해 특별 공연을 선사하기도 했다. 손성진기자
  • 현대·北 논의사항

    현대가 북한과 남북 경협 및 금강산관광 등을 확대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우리측은 경제적인 실리와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서해안공단 개발은 남쪽의 유휴 설비를 이전해 북쪽의 값싼 노동력으로제품을 생산해 달러를 벌어들이는,남북이 서로 득이 되는 윈윈(Win-Win) 사업이 될 수 있다.금강산관광의 경우도 시설 확충을 통해 관광 인원을 늘리고 외국인에게도 문을 열어 채산성 향상도 꾀하고 교류의 장도 넓히기로 했다. 주요 합의 내용을 살펴본다. ■서해안공단 개발 이달중 실무협의를 갖고 부지 조사 및 입지·면적을 확정키로 했다.실무진이 방북해 부지조사에 들어간다.현대는 해주만 남쪽 강령군 일대를 고려중이다.전력과 공업용수 등 공급 가능 여부 등도 따져볼 예정이다.2,000만평의 공단 규모 가운데 30만∼50만평 정도를 먼저 1년 안에 완공해 제품을 생산하자고 제안했다. ■어떤 기업이 입주하나 공단이 완공되면 850개의 기업이 들어간다.노동집약적 경공업제품인 신발,의류,섬유,완구,가방,가발,원사,원단,자동차부품,정밀기계,인쇄기계,금속공작기계,염색,도금 등이 입주 예상기업이다.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TV조립,라디오,선풍기,전자부품,플라스틱,합성고무가공,기계부품 등이 유망업종으로 손꼽힌다.원료조달이 쉬운 음료,식료품,담배,펄프 등도 대상이다.현대에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 가운데는 섬유업종(44.8%)이 가장 많으며 의류업종(13.7%),조립금속과 기계업종(6.9%) 등의 순이다.장기적으로는 중화학 공업도 유치된다. ■금강산관광 외국인과 해외동포의 금강산 관광이 이달 안에 실현된다.현재건설중인 온천장과 부두시설,장전항 위락시설을 앞당겨 짓는다.또 온정리에있는 금강산려관(호텔)을 임차,수리해 현대가 사용한다. ■체육교류 북한 농구선수단의 서울 방문경기가 오는 12월로 앞당겨졌다.경기교류뿐 아니라 농구 기술,자재,정보 교류에도 합의했다.1만2,000석 규모의 ‘평양 아산 정주영 종합체육관’의 건설 기간을 2년에서 6개월 단축하는것도 검토한다. ■평양 통신사업 산업화에 꼭 필요한 통신시설을 평양에 건설,운영하는 것을 검토한다.우선 시간이 걸리는 유선통신보다는 무선통신(휴대전화) 사업부터 시작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진념장관 예산집행 감시 나섰다

    진념(陳稔) 기획예산처 장관이 예산집행의 감시에 나섰다. 진장관은 1일 처음으로 서울 동대문구 홍파초등학교와 성동기계공고를 둘러봤다. 오는 15일까지 서울 신림동 난곡마을 사회복지시설과 서해 백령도 교전지역,테크노마트 벤처지원 센터,서울 양재동 농수산물 물류센터 등 예산이 들어갔거나 앞으로 들어갈 시설이나 지역을 돌아볼 예정이다. 진장관이 현장을 둘러보는 것은 직접 현장을 보고 느낀 점을 예산편성에 반영하겠다는 뜻이다.책상에 앉아서 계산기만 두드려 예산을 편성하는 탁상행정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이다. 진장관은 이날 두 학교를 돌아본 뒤 교육부 및 서울시교육청 관계자,교사,학부모와 만나 교육환경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진장관은 내년부터 초·중등학교 시설개선 예산지원을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2000년도 예산에 학교신설에 3,000억원,농어촌 통합학교 교육환경개선에 2,000억원을 새로 반영했다.특히 학교 신설을 위해 5년 동안 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에 공무원연금에 1조원,교원 명예퇴직금으로 5,000억원을 지원해퇴직 교사의 연금과 퇴직금 지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장관은 초·중등학생의 점심 지원을 위한 예산도 384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손성진기자 sonsj@
  • 鄭周永회장 귀환 또 연기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북한 체류일정이 다시 연장됐다고 통일부가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귀환일을 당초 29일에서 30일,1일로 연기했던 정명예회장은 2일이후에나 귀환할 것으로 보인다.체류일정 연장 이유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현대그룹은 이날 북한 황해도 강령지역 2,000만평을 경제특구 형태의‘서해안 공단’으로 개발하기로 북한측과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정명예회장과 정몽헌(鄭夢憲)회장은 김용순(金容淳)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등 북한측 관계자들에게 서해안 공단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사업 전반에 대해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는 황해도 해주 남서쪽인 강령지역을 8년동안 개발하기로 하고 내년에 1단계로 제1공단 100만평의 개발에 착수키로 했다.개발은 현대종합상사가 맡는다. 이석우 손성진기자 swlee@
  • 독거노인에 ‘119 호출기’ 지급

    내년부터 홀로 사는 저소득 노인들을 위한 무선호출시스템이 구축된다. 기획예산처는 30일 위급한 처지에 놓인 노인들이 119구조대를 신속히 부를수 있는 무선호출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국고 20억원,지방비 20억원 등 모두 4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19만명으로 추산되는 독거노인들 가운데 2만4,000명이혜택을 받게 되며 연차적으로 무선호출기 보급이 확대된다.생활보호대상자로 나이가 많고 거동이 불편하며 돌보는 사람이 없는 노인들이 우선 지급대상이다. 무선호출기를 받은 노인은 목이나 팔에 리모컨을 차고 있다가 긴급한 상황발생시 버튼을 누르면 된다.그러면 집안에 설치된 단말기가 리모컨의 작동신호를 받아 소방서 상황실로 자동 신고한다. 상황실에서는 주소·성명 등 신고자의 정보가 자동으로 컴퓨터 모니터에 나타나 119구급대에 출동하도록 알린다.다만 단말기는 가까운 거리에서만 리모컨 신호를 수신할 수 있어 먼 곳으로 외출할 때에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 손성진기자 sonsj@
  • 농기계 구입자금 2,000억 지원

    정부는 올 농기계 구입 지원 예산이 바닥나는 바람에 추수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농민들을 위해 2,0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농림부와 기획예산처는 이같은 지원 방침을 이번 주중 확정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부터는 전국 농협을 통해 농민들이 융자금을 받아 농기계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농기계 구입 지원 예산은 국고·농협 융자 등을 합쳐 4,919억원 규모로지난해보다 37%나 삭감됐었다. 이 때문에 지난 달 쯤 예산이 완전히 바닥났으며 자금을 지원받지 못해 가을 추수에 어려움을 겪은 농민들이 크게 반발해왔다.농림부와 예산처 등 관계 부처에도 농민들의 민원이 계속 제기돼 왔다.또 농기계 제조 회사들도 생산해 놓은 농기계를 판매하지 못해 자금 회전에 애로를 겪어왔다. 농협 자금 대출 금리는 연리 12%대이지만 농민들은 국고 융자 금리인 4% 금리를 적용받는다.금리차 8%에 대한 3개월치 이자 53억원 가량은 정부가 예산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농민들은 93년부터 97년까지는 정부의 ‘반값 지원’정책으로 농기계를 저렴하게 구입해왔다.지난해에는 반값 공급 정책은 중단됐지만 국고 보조와 융자 등을 합쳐 총 7,915억원이 농민들에게 지원돼 농민들이 11만6,700대의 경운기·트랙터·콤바인·이앙기 등 농기계를 지원금으로 구입했다.그러나 올해엔 소형 경운기가 많이 보급됐다는 지적에 따라 지원 예산을 대폭 줄였다가 추수철을 앞두고 예산이 바닥나는 사태가 빚어졌다. 손성진기자 sonsj@
  • 정부支保 연말 94兆 이를듯

    정부가 지급을 보증한 채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올해말 94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8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정부보증채무는 97년 말 13조39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2.9%에 그쳤으나 외환위기 이후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채권발행이 급증하면서 지난해말 71조9,530억원(16%)으로 급증했다.올해말에는 94조4,020억원(19.4%)에 이를 전망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성업공사와 예금보험공사가 발행한금융구조조정채권에 대한 정부지급보증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이 가운데 예금보험공사가 부실금융기관의 예금대지급 용도로 발행한 채권은 회수할 가능성이 희박해 세금으로 대신 갚아줘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올해말 예상되는 정부보증채무는 옛 소련 경협차관에 대한 지급보증 등 일반보증채무가 26조6,520억원,성업공사·예금보험공사 등 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지급보증이 65조500억원,차관 지급보증이 2조7,000억원 등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회장님 다칠라”… 재계 國監 비상령

    재계에 국감비상령이 내려졌다.그룹 총수를 비롯한 최고경영진들이 국정감사장에 줄줄이 불려나가게 돼 자칫 ‘돌발상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29일 시작되는 국감에는 현대 9명,삼성 6명,두산 4명,LG 2명,대우 및 SK 각 1명 등 재계 거물들이 대거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나선다.각 그룹측은 그동안 상임위 의원,비서관들과 접촉,질문 수위를 탐색해왔다.그러나 답변이 분명치 못할 경우 예상치 못한 불리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 긴장감이 역력하다. 현대는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던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돼 또 한차례 홍역을 치르게 됐다.박세용(朴世勇)현대상선 회장,김형벽(金炯璧) 현대중공업 회장,이계안(李啓安) 현대자동차사장 등 핵심 경영진들도 증언석에 앉는다.현대는 정 회장의 검찰 출두에 이어 또한번 대외이미지에 손상을 입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이번 국감에서는 주가조작 사실을 사전 또는 사후에 보고받았는지를 집중 추궁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비서실을 중심으로 예상질문과답변을 만들어 점검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삼성은 이건희(李健熙) 회장과 아들 이재용씨(李在鎔)의 증인 출석은 모면했지만 에스원·삼성생명 주식 변칙상속 및 증여의혹과 관련,허태학(許泰鶴) 에버랜드 사장 등 계열사 대표 4명이 증인으로 채택돼 노심초사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연이어 악재가 터져나와 전전긍긍하고 있다.삼성생명 임원들에게 주기로 했던 우리 사주를 자진 반납하도록 하고 보험모집인으로 일하는 김옥두(金玉斗) 국민회의 총재 비서실장 부인에게 이 회장이 보험을 가입한 것은 격려 차원이라고 해명하는 등 여론 진화에 나섰다. 대우는 구조조정 현황과 대우 위기를 미리 알았는지,김우중(金宇中)회장의경영권 유지문제 등을 집중 추궁받을 것으로 보고 대책을 짜고 있다.대우사태가 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다는 점에서 의원들의 질책이 터져나올 것으로예상돼 몹시 긴장하는 모습이다. LG나 SK는 그룹에 큰 현안이 없어 다소 느긋한 분위기다.LG의 경우 반도체를 현대에 넘기는 과정에서의 외압 여부를 추궁당할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중이다. 이와 함께 그룹의 합병비리 의혹과 관련해 증인으로 두산그룹 박용오(朴容旿) 회장도 증인으로 선정돼 있다.박정구(朴定求)그룹 회장 형제의 주가조작이 드러난 금호는 박찬구(朴贊求) 석유화학 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돼 답변을준비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손성진 김환용 추승호기자 sonsj@
  • 현대 北서해안공단 사업 어떻게

    남북관계 악화로 논의가 중단됐던 현대의 북한 서해안공단 건설 사업이 재개된다. 27일 현대 농구단과 함께 북한에 도착한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 등남북경협 협상단 20여명은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측과 실무 협상을벌인다.현대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과 정몽헌(鄭夢憲) 회장도 28일 북한으로 가 협상에 나선다.이번 협상은 서해교전과 민영미(閔泳美)씨 억류사건의앙금을 씻고 남북이 다시 보조를 맞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측은 이번 방북에서 공단의 위치와 규모,사업 분야 등을 확정,늦어도내년초부터는 사업을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협상단은 공단 사업계획서와 조감도,사업 비전과 효과 등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도 들고 방문해 북한측의 확약을 받을 예정이다.가능하면 합의서에 도장을 찍을 계획이다. 서해안공단 사업은 지난해 10월 정 명예회장의 북한 방문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본 상태이며 공단 건설 계획도 뼈대가 잡혀 있다.기본 개념은 북한의값싼 노동력과 현대의 자본을 합쳐 시너지효과를 보자는 것이다. 위치는 해주 남서쪽 옹진군 강령으로 잡고 있다.남쪽과도 가깝고 교통도 좋다.공단의 총규모는 건평 2,000만평에 공단 시설 800만평이다.1,200만평은주거 단지로 개발해 일종의 계획도시로 만든다는 게 현대의 계획이다. 사업은 8년에 걸쳐 3단계로 진행된다.1단계로 경공업 위주의 시범단지 100만평 가량을 우선 개발한다.유치업종은 신발·의류·방적·TV조립·라디오·선풍기·전자부품·식음료 등 노동집약적 경공업과 전자업종 등이다.중국과동남아 제품의 범람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유휴설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업종이다.2단계는 거점공단기지를 만들고 3단계에서는 중공업 중소·대기업의 컨소시엄까지 망라한 복합공단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공단이 완공되면 200억달러의 수출과 22만명의 고용효과를 가져올 것으로현대는 기대하고 있다.북한은 이 가운데 10% 가량을 인건비 등으로 벌어들이는 이득을 본다는 설명이다.이런 이유로 북한측도 협상을 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현대측은 밝혔다. 손성진기자 sonsj@
  • 鄭周永회장·金正日국방위원장 두번째 만남 이루어질까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두번째 만남이 이뤄질까. 정 명예회장은 현대와 북한 남녀농구팀의 농구대회를 보기 위해 28일 평양을방문한다. 오는 30일까지 머문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10월 금강산 관광문제로 평양을 방문했다가 돌아오기 바로 전날 밤 김 국방위원장이 정 명예회장 숙소로 불쑥 찾아와 첫 상봉했다.이번에도 공식 면담일정은 없다.정 명예회장은 공식적으로 28일과 29일 평양서 열리는 농구대회와 환영 만찬등에 참석하는 것으로 돼있다.물론 뜻밖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 김 국방위원장이 농구경기장에 등장,남북 농구선수들을 응원할 수 있다. 이 경우 두 사람이 관람석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그러나 현대는 면담가능성이 희박한것으로 점친다.정 명예회장은 첫 면담 뒤 두차례 더 평양을 들렀지만 김 국방위원장을 만나지 못했었다. 손성진기자 sonsj@
  • “1급이 뛰지 않는다” 陳稔장관 질타

    최고참 행정관서장으로 정부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진념(陳稔) 기획예산처장관이 중앙 행정부처의 1급공무원들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진 장관은 최근 예산처 간부회의 등을 통해 1급(관리관)들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비판 대상은 기획예산처의 1급 관리들을 지칭하는 것만은 아니며 전 행정부처의 1급들 모두를 놓고 하는 말이다. 1급 공무원들은 중앙 행정부처에서 차관보 또는 실장 등의 보직을 맡고 있는 일반직으로서는 최상층 공무원이다.차관급부터는 신분보장이 되지 않는별정직이다.과거에는 1급들이 장·차관 방에 수시로 드나들며 요즘보다 훨씬 적극적인 자세로 일을 했다고 진 장관은 말했다. 진 장관의 질책은 이들이 장·차관과 2급 이하 공무원 사이에서 중간 다리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3공화국 시절부터 경제정책 입안에 참여해온 진 장관의 눈에는 이들이 예전의 경제 관리보다 ‘덜 뛰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는 것 같다. 공무원들 사이에서 정부 개혁작업 이후 일선에서는 많이 변했는데 중앙 부처는 변하지 않았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진 장관의 언급과 무관하지 않다. 아직도 무사안일(無事安逸)·복지부동(伏地不動)의 태도로 지내는 고위 공무원들이 많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진 장관은 고시14회로 3공화국 초기부터 지금까지 30여년 동안 공직생활을했고 장관직만 네번째인 정부 관리 중 최고참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새해 예산안」의의와 특징

    2000년 예산은 새천년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건전재정을조기에 회복한다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는 내용을 담고 있다.따라서 과학·문화 분야 등 미래 투자에는 과감히 쓰되 시급하지 않은 소요는 예산 투입을 늦추거나 최대한 아꼈다. 내년 예산은 이와 함께 산업경쟁력 기반을 확충하고 중산층·서민생활 향상에 주력하며 지방발전을 뒷받침하는 등 모두 다섯가지 사항에 중점을 두고있다. 내년의 재정 규모는 올해보다 5%(4조4,000억원) 늘어난 92조9,000억원이다.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을 5∼6%로 보고 최대한 긴축 기조를 유지했다.재정규모 증가율은 9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채 발행 규모도 올해보다 1조4,000억원을 줄인다.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올 4%에서 3.5%로 축소된다. 적자 관리를 위해 공공부문을 혁신하며 기금정비를 통해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이렇게 해서 건전재정 달성 목표 시기를 2006년에서 2004년으로 2년 앞당기겠다는 계산이다. 내년 예산에서는 꼭 쓸데는 쓴다는 원칙 아래 예산배정 우선 순위를 엄격히정했다. 사회간접자본 신규 투자는 억제하고 완공 위주로 투입하기로 했다.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다.노인·장애인·재소자 등 어려운 계층에 대한 지원도 늘렸다.낙후 오지 지역을 균형 개발하는데도 역점을 두었다. 악화되고 있는 지방재정도 내년에 획기적으로 개선된다.지방교부세율이 상향 조정되고 지방주행세제를 도입,지방세수 부족을 보전해 준다. 문화·관광 예산은 40%나 늘었고 과학·기술·정보 부문도 13.5%나 예산이증액됐다. 대신에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시적 예산은 줄였다. 공공근로사업 예산이 올해 2조1,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감소됐다.어음부도율 하락 등 금융기능이 정상화하면서 신용보증 지원은 1조4,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경영안정자금 등 금융지원 예산은 7,16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준다. 손성진기자 sonsj@
  • 「새해 예산안」SOC투자 내역

    내년 사회간접자본 투자 예산은 올해보다 4.7% 늘려 14조423억원이 책정됐다.따라서 큰 폭으로 늘려온 예년과는 투자 방침도 달라졌다.신규사업보다는 기존 사업을 완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또 지역 균형개발에도 초점이맞춰졌다. 고속도로는 286㎞가 완공된다.예년의 3배다.기획예산처는 서해안·대전∼진주·영동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고속도로를 2001년 9월전에 개통,명절 교통정체를 완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고속도로 총연장은 내년에 2,181㎞,2001년에는 2,530㎞로 늘어난다. 내년에는 인천국제공항,대전남부(남대전∼서대전),서울외곽남부(신평∼지도),서해안(안중∼당진),대전∼진주(대전∼무주)고속도로가 부분 개통된다.또중앙고속도로 칠곡∼안동,제천∼원주,홍천∼춘천 구간 확장공사가 끝나는 등170㎞가 확장된다. 2001년에는 서해안고속도로(충남 당진∼전남 무안) 218㎞구간이 뚫린다.대전∼진주 고속도로 무주∼함양 구간이 완공되고 중앙고속도로 원주∼홍천,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구미 구간도 준공된다. 서울지하철 6·7호선도 내년에,부산 지하철 2호선은 2002년전에 완공할 수있도록 예산이 지원된다.대구·광주·대전지하철도 연차적으로 지원된다.그러나 신규노선 지원은 보류됐다.다만 서울지하철 9호선(김포공항∼둔촌동)은 인천국제공항철도 건설(2001∼2005년)과 연계해 건설을 검토중이다. 인천국제공항은 2001년 개항을 위해 내년에 완공할 계획이다.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 공항시설은 내년 6월 완공되고 신공항고속도로(서울 강변도로∼신공항)는 2000년말 마무리된다. 경부고속철도는 내년말까지 시험선 전구간(57.2㎞)을 개통해 시험운행을 추진한다.2003년말까지는 서울∼대전,2004년 4월에는 서울∼부산 1단계 전구간을 개통한다.1단계가 완공되면 서울∼부산을 2시간40분에 주파한다.이를 위해 내년에는 전구간에 걸쳐 공사를 본격 시행,공정률을 62.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철도의 경우 호남선 송정리∼목포 구간 복선화 공사에 예산을 투입,2002년에 완공할 예정이다.경부선 수원∼천안 2복선 전철화도 2002년 끝낸다.경전선(부산∼목포)직·복선화,동해선(포항∼삼척),원주∼강릉 철도 신설도 내년에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 손성진기자
  • 陳稔 기획예산처 장관 인터뷰

    2000년 예산 편성 작업을 진두 지휘해온 진념(陳稔) 기획예산처 장관은 “할 일은 다 하면서도 최대한 절약하는 예산을 편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적자재정에서 예산 배정의 원칙은 무엇입니까. 새천년 대비와 건전재정의 조기 회복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두고 편성했습니다.연구 개발 예산의 투자 비중을 정부 예산 대비 일반 회계의 3.7%에서 4.1%로 확대했습니다.국민 기초생활을 보장하고 균형되게 지역을 개발하는 등필수적인 지원 소요는 늘렸습니다. ■이번 예산에서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무엇입니까. 21세기 지식 기반 사회에 대비한 예산을 집중 지원한 것입니다.또 중산층과서민 생활의 향상에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균형재정은 언제 회복될 수 있다고 봅니까. 2004년으로 보고 있습니다.건전 재정을 회복하기 위해 세출증가율을 경제성장률보다 낮게 유지하고 일정 규모 이상 세출이 필요한 정책을 추진할 때 재원 대책도 의무적으로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복지 예산이 감축됐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결론부터말하면 내년 사회복지 예산은 11.9% 증액했습니다.특히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 예산을 1조6,746억원에서 2조3,026억원으로 37.5%나 늘렸습니다. 공공근로 사업 등 한시적인 실업 예산은 경기 회복에 따라 자연히 감소하는일시적인 예산이므로 국가의 제도적·지속적 생활보호 등을 주요 내용으로하는 사회복지 예산 규모에 포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임금인상안에 대한 공무원들의 불만이 많습니다. 2년 연속 보수를 삭감한데 따른 공무원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정부도 충분한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기본급 3% 인상과 가계지원비 지급외에 민간임금상승률을 보아가며 내년에추가로 인상할 수 있도록 예비비를 확보해 놓고 있습니다. ■예산 배정이 어느 지역에 치우쳤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내년 예산은 새로운 시각에서 경제적인 효율성뿐만 아니라 지역 균형 발전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편성했습니다.사회간접자본이 잘 구비된 지역의 경제성 높은 사업은 민자 유치를 활성화하고 재원 여력은 낙후 지역투자에 활용하겠습니다. 우선,낙후지역의 주요 사업에 집중 투자해 조기에 완공하고자 합니다.이번지역 예산 편성을 위해 시·도를 직접 찾아가 예산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관련 예산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배분했습니다. 손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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