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두달새 2배 증가
인터넷뱅킹이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뱅킹 이용 인구와거래 건수가 불과 수개월 사이에 두배로 증가했다.
21일 한국금융학회가 ‘전자금융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컨설팅 프라이스워터하우스(PWC) 최명주(崔明周) 전무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PWC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국민 하나 주택 조흥 신한 외환 한미 한빛은행과 농협 등 9개 인터넷뱅킹을 실시중인 9개 금융기관의 사용자 수는 16만1,900여명이었다.그러나 두달 뒤인 지난 2월말에는 31만800여명으로 두배나 늘어났다.
또 하루 이용건수는 지난해말 13만9,700여건에서 지난 3월13일 기준으로 28만8,800여건으로 역시 두배 늘어났다.
은행별 사용자수는 국민은행이 11만3,7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빛은행 3만9,000여명,주택·신한은행은 3만5,000여명이었다.
은행별 하루 이용건수는 신한은행의 7만5,000여건에 이어 한빛은행이 6만1,000여건,국민은행이 4만8,000여건이었다.
PWC는 또 지난해 7월 도입된 인터넷 대출도 전 은행권에서 확산되면서 창구 대출건수를 훨씬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3월 인터넷 대출 접수건수가 3만1,000여건으로 창구를 통한 대출접수건수의 3배나 됐다.
한편 사이버 증권시장은 규제완화와 저렴한 비용으로 더욱 급격히 증가해 1년사이에 22배나 증가했다.98년에는 온라인 증권 거래가 22조4,677억원이었지만 99년 1∼11월 사이에는 546조8,363억원으로 무려 2,234%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현재 온라인 주식거래 규모는 102조원으로 전체 거래규모의 44%를 차지,거래 비중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온라인 거래 비중은 30%수준이었다.
PWC에 따르면 사이버 증권거래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사이버거래에서 앞서가는 증권사가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성진기자 son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