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손성진
    2025-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41
  • [공직인맥 열전](37)법무부·검찰②

    5월말이면 박순용(朴舜用·사시 8회) 검찰총장의 2년 임기가 끝난다.차기 검찰총장은 사시 9∼12회가 포진한 고검장급에서 나올 전망이다. 검찰 인맥의 정점에 있는 고검장급은 모두 8명.대검차장과법무연수원장, 법무부차관,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고검장이다.출신지별로는 경북 3명,호남 2명,경남 2명,서울 1명으로 골고루 안배돼 있다.고려대 출신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6명은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고검의 역할이 강화되긴 했으나 직접 수사를 하는 일이 없어 고검장은 ‘촌수만 높은’ 한가한 직책으로 꼽힌다.검찰총장으로 발탁되거나 대법관,헌법재판관 등으로 영전되기도하고 동기나 후배가 총장이 되면 옷을 벗는 마지막 보직이되기도 한다. 신승남(愼承男·사시 9회) 대검차장은 현재 가장 유력한차기 검찰총수 후보.목포 출신으로 목포고를 졸업했다.검사장급 중 김학재(金學在) 법무부 검찰국장,김규섭(金圭燮)대전지검장,정충수(鄭忠秀) 수원지검장 등 3명이 목포고 동문이다. 신차장은 서울 법대를 수석 졸업하고 사시에 수석 합격,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 시절 청와대에 특채돼 공직자 사정업무를 맡았던 특이한 경력이 있다.다소 차가운 느낌을 주는 외강내유형.맺고 끊는 것이 분명하다는 평을 듣는다.공안·특수수사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요직인 법무부 검찰국장도 거쳤다.조상호 전체육부장관의 사위. 주선회(周善會·사시 10회) 법무연수원장은 오는 22일 퇴임하는 이영모(李永模)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후임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헌재에는 사시 동기생인 송인준(宋寅準)재판관이 있다. 이명재(李明載·사시 11회) 서울고검장과 김경한(金慶漢·사시 11회) 법무부차관은 사시 동기이면서 경북고와 서울법대 선후배 사이.박순용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한 검찰내TK라인을 잇고 있다. 이 고검장은 특수수사 분야에서,김차관은 법무부 검찰국과공안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선의의 경쟁을 해왔다.이 고검장의 형은 이경재 기업은행장,동생은 이정재 재정경제부차관.장영자·이철희 어음사기사건,영동개발사건 등 경제사건 수사에 족적을 남겼다.부드럽고 겸손한 성품.김차관은검찰1과장을3년간 역임,검찰행정과 인사에 밝고 공안수사와 교정행정 분야 등 다방면에서 경력을 쌓았다.친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원만한 대인관계가 큰 장점. 김영철(金永喆·사시 11회) 대구고검장은 ‘TK’로 경북사대부고와 서울법대를 나왔다.웃음을 잃지 않는 얼굴에 정이 많은 외유내강형.서울지검 특수2부장과 강력부장을 역임한 특수·강력수사통.법무부 법무실장으로 재직할 때 인권법과 재외동포법 입안에 큰 역할을 했다. 호남인맥의 실세인 임휘윤(任彙潤·사시 12회) 부산고검장은 검찰 요직을 두루 거쳤다.92년에는 호남 출신으로는 두번째로 서울지검 공안1부장을 역임했고, 69년 고 김용제(金龍濟) 서울지검장 이후 호남 출신으로 30년 만에 서울지검장에 올랐다.공안·특수수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호방한 성격에 보스 기질이 있다. 이종찬(李鍾燦·사시 12회) 광주고검장은 검찰내 손꼽히는특수수사통.경남 고성 출신으로 고려대를 나왔다.체구는 작지만 추진력이 강하다. ‘율곡비리’ 사건, 전두환(全斗煥)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12·12 및5·18사건 재수사 등 굵직한 사건을 지휘했다. 한부환(韓富煥·사시 12회) 대전고검장은 서울 출신으로경기고 인맥의 정점에 있다.자상하면서 유머가 뛰어나 검찰내 재사(才士)로 알려져 있다.서울고검 차장 시절 ‘수사지휘론’을 썼다.대검 중수부 과장 때 ‘수서사건’ 수사를맡는 등 특수수사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손성진기자 sonsj@
  • [공직인맥 열전](36)법무부·검찰①

    검사들은 외부에서 검찰의 인맥을 논하는 것을 싫어한다. 승진과 출세를 위해 출신 지역과 학교별로 뭉치고 줄을 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인맥’에 대한 거부감의 표시다. 그러나 지연과 학연에 바탕을 둔 검찰의 인맥 분류는 아직도 통용되는 게 사실이다.검찰의 인맥은 5공 때부터 본격형성됐다.검찰권이 정권의 풍향에 민감해지면서 인맥은 일종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이다. 검찰의 인맥은 크게 6개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출신지에따라 호남·TK(대구,경북)·PK(부산,경남)·충청 인맥이,출신 학교에 따라 경기고·고려대 인맥이 각각 한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전체 검사수는 1,284명.출신 지역별로는 서울·경기369명,호남 266명,대구·경북 225명,부산·경남 221명,충청 146명의 순이다.장관을 포함해 검사장급 이상 40명은 호남 13명,부산·경남 9명,대구·경북,충청 각 6명,서울·경기5명 등의 순이다. 지연은 학연과 중복되기도 한다.각 지역의 옛 일류고를 중심으로 인맥이 형성된다. 출신 고교별로는 경기고 57명,경북고 45명,전주고 31명,광주일고 27명,서울고,대전고 각 25명,경복고·진주고 24명의 순이다. 검사장급 이상에서는 경기고 6명,경북고·목포고 각 4명,대전고 3명으로 상대적으로 많다.출신 고교는 모두 240여개교나 된다.고교 무시험전형 세대의 진출로 옛 일류고 중심의인맥이 약화됐음을 뜻한다. 지연에 의한 인맥은 5공,6공,문민정부 등을 거치면서 특정지역 출신이 우대받으며 생겨났다.5·6공때는 TK출신이 요직을 독점했다.문민정부에서는 PK출신이 득세했다.이번 정권에서는 문민정부 때까지 ‘홀대’받던 호남 출신이 전면으로 부상했다. 호남 출신은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을 필두로 신승남(愼承男) 대검차장,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김대웅(金大雄) 대검중앙수사부장,김학재(金鶴在) 법무부 검찰국장이 앞자리에 포진해 있다. 박종렬(朴淙烈) 법무부 보호국장,김승규(金昇圭) 대검 공판송무부장,정충수(鄭忠秀) 수원지검장,채수철(蔡秀哲) 춘천지검장,김규섭(金圭燮) 대전지검장,김종빈(金鍾彬) 전주지검장,조규정(趙圭政) 제주지검장,임래현(林來玄) 광주고검차장이 뒤를 잇고 있다. 대구·경북 출신은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김경한(金慶漢) 법무부차관,이명재(李明載) 서울고검장,김영철(金永喆) 대구고검장,제갈융우(諸葛隆佑) 대검 형사부장 등이 있다. 장윤석(張倫碩) 법무부 기획관리실장,김재기(金在琪) 대전고검 차장도 같은 지역 출신이다. 부산·경남 출신은 주선회(周善會) 법무연수원장,이종찬(李鍾燦) 광주고검장,조준웅(趙俊雄) 인천지검장,송광수(宋光洙) 부산지검장,정홍원(鄭烘原) 광주지검장,황선태(黃善泰) 청주지검장,김영진(金永珍) 창원지검장,곽영철(郭永哲) 서울고검 차장,김성호(金成浩) 대구고검 차장 등이 있다. 충청 출신은 김각영(金珏泳) 서울지검장이 맏형격.유창종(柳昌宗) 대검 강력부장,이정수(李廷洙) 대검 기획조정부장,윤종남(尹鍾南) 부산고검 차장,서영제(徐永濟) 법무연수원기획부장이 동향이다. 경기고 출신은 한부환(韓富煥) 대전고검장,김진환(金振煥) 대구지검장,정진규(鄭鎭圭) 울산지검장,박종렬 보호국장,명로승(明魯昇) 법무실장,임래현 광주고검 차장,임승관(林承寬) 의정부지청장,고영주(高永宙) 서울지검 1차장,홍석조(洪錫肇) 서울지검 2차장,박상길(朴相吉) 대검 수사기획관등이 있다. 고려대 출신은 김 법무장관을 비롯,주선회 법무연수원장,이종찬 광주고검장,김각영 서울지검장 등이 맥을 이루고 있다.이정수 기획조정부장,정충수 수원지검장,김성호 대구고검 차장,김종빈 전주지검장이 동문이다.연세대 출신으로는이범관(李範觀) 대검 공안부장,윤종남 부산고검 차장,민유태(閔有台) 대검 중수3과장 등이 있다. 검찰의 인맥은 특정 근무부서나 근무지를 통해 형성되기도 한다.거창과 통영 등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출생지를 관할하는 지청장은 구 정권에서 소위 ‘능참봉’으로 불리며 우대받았다.이번 정권에서는 해남지청장 출신이 중용됐다. 김대웅 중수부장,김승규 감찰부장,김규섭 대전지검장,청와대 사정비서관 출신 박주선(朴柱宣) 민주당 의원 등이 이자리를 거쳤다. 손성진기자 sonsj@
  • 前의원·원외인사부터 ‘외곽조이기’

    안기부예산 선거 지원사건의 핵심 인물인 강삼재(姜三載)의원의 소환 조사가 사실상 어려워짐에 따라 검찰 수사의 수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우선 고액 수수자와 원외 지구당위원장,전직 의원,그리고 강의원 밑에서 실무를 본 당 재정국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우회 전술’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고액 수수자부터 조사 법원은 10일 청구된 강 의원의 체포영장이타당하다고 판단하면 국회 동의를 얻어 영장을 발부한다.그러나 동의안이 통과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야당은 검찰과 여권에 전면전을 선언하고 있고 여권은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된 자민련과 공조를 회복,강력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외곽 조이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5억원 이상을 지원받은 하순봉(河舜鳳)의원과 박범진(朴範珍)전의원 등을 먼저 조사하는 방안이다. 또 개인 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있는 10여명도 우선 조사 대상이다. 그러나 야당이 소속 의원들의 소환에 일체 불응키로 결정함에 따라전 의원·원외 인사가 먼저 소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검찰은 이들을상대로 돈이 전달된 과정,강 의원의 역할 등을 캔다는 전략이다.이원종(李源宗)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오정소(吳正昭)전 안기부 차장도 조사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다만 처벌의 실효성을 감안,소환 대상은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돈을 받은 사람이 워낙 많은 데다 안기부자금인지 몰랐다고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공모 규명과 사용처 확인이 과제 수사의 초점은 당시 안기부와 청와대,여권의 공모 여부를 밝히는 데 맞춰질 전망이다.이에 따라 공모와 전달,분배과정에 가담한 인물과 실무자들을 조사,연결고리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당시 신한국당 재정국장이던 조익현(趙益鉉)전 의원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강 의원이 도피시키려한 경남종금 서울지점 전 직원 주모씨의 신병을 확보,조사를 벌이고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권영해(權寧海)전 안기부장은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조사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과제는 개개인이 받은 정확한 액수와 사용처 등을 규명하는일이다. 사용처가 드러나지 않은 657억원의 행방을 밝혀내는 것도 급선무다. ●리스트 유출 경위 조사 어떻게 ‘안기부자금 지원리스트’의 유출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이틀째 ‘중수2과장→중수부장→대검차장→검찰총장’으로 이어지는 보고라인을 조사했지만 일단 내부에서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수사팀이 자료를 정리해 놓기는 했지만 공개된 리스트와 양식이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검찰은 중수부가 위치한 대검청사 11층과 12층의 폐쇄회로 녹화테이프까지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그쪽만 가면 일이 꼬인다”고 불만을 토로,청와대 등 여권 핵심부에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수사 진행 과정에서 보고한 내용을 취합해 일목요연한 표로 만들어 유출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같은 불만을 드러내놓고 하기도 어렵다.경위야 어떻든 검찰이 여권 핵심부와 수사상황에 대해 의논했다는 사실이 리스트 유출로 확인됐기 때문이다.결국 리스트 유출 조사는 유야무야될 것으로예상된다. 손성진 박홍환기자 sonsj@
  • [오늘의 눈] 원칙 못지키는 검찰

    언론에 빗장을 걸어잠그던 검찰이 갑자기 대문을 활짝 열고 멍석까지 깔았다.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이 8일 안기부 예산의 정치자금전용 사건과 관련해 회의실로 기자들을 불러들인 것이다.검찰은 그동안 수사 상황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했다.그런데 총장이 직접나섰다.총장의 회견장에는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김대웅(金大雄) 대검 중앙수사부장은 물론,평소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수사담당 검사 박용석(朴用錫)중수부 2과장도 보였다. 회견에서는 수사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브리핑)도 있었다.중수부장 등 배석자들은 추가로 보충설명을 하기도 했다.브리핑을 자제하겠다던 그동안의 태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회견의 목적은 금방 드러났다. 박총장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적이해에 따라 사건을 왜곡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이런 요구를 정치권에 전달하기 위해 회견을 가진 것이다.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야권은 사실여부를 떠나 여당과 검찰을 향해 총공세를펼치고 있다.검찰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박총장이 직접 나선 것도 이런 연유로 여겨진다.몇달 전 검찰이수사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가능한 한 자제하겠다며 그 이유를 열거했을 때 수긍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피의사실을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이유보다는 수사 상황이 중간중간 공개됨으로써 날아올지도 모르는 여론의 화살을 피하겠다는 자기방어적인 의도가 다분히 담긴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어쨌든 검찰은 이를 하나의 원칙처럼 운용하겠다고 공언했었다. 이런 원칙은 이번 수사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수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브리핑을 하지 않을 때도 있었고,하더라도 ‘밝힐 수없다’는 말을 되풀이할 때가 많았다. 그런 검찰이 자신들의 편의에 따라 약속을 저버렸다.‘함구’로 일관했지만 수사 상황은 청와대며 여권에 보고돼 계속 밖으로 흘러나왔다.겉으로만 수사기밀 누출을 막았지 뒷문으로는 줄줄 새 나갔다. 박총장은 기자회견을 자청함으로써 원칙을 또다시 어겼다.브리핑을핑계로 정치권에다 목소리를 낸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이를 위해 언론을 이용했다고 하면 지나친 표현일까. 검찰이 제대로 서려면 반드시 원칙을 지켜야 한다.검찰이 생각하듯원칙은 ‘코에 걸었다 귀에 걸었다’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손성진 사회팀 팀장 sonsj@
  • “통치자금 최소 1,100억”

    구 여권에 대한 안기부 자금유입 사건은 검찰이 김기섭(金己燮) 전안기부 운영차장 등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함에 따라 조만간 전모가드러날 전망이다. 검찰은 그동안 경남종금의 안기부 모(母)계좌에서입출금된 수백개의 관련 계좌를 정밀 추적,돈을 받은 옛 신한국당 의원들의 이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금 규모] 최소 1,100억원은 될 것이라는게 검찰 설명이다.검찰 고위관계자는 계좌추적 작업이 진척됨에 따라 금액이 계속 불어나고 있다면서 ‘1,100억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진단했다.검찰은이 돈이 안기부 예산과 기업체 모금액의 일부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이 돈은 김 전차장의 전결하에 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김씨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측근으로 93년안기부에 기획조정실장으로 들어가 예산과 인사를 총괄했었다. [누가 받았나] 검찰은 금액의 차이는 있겠지만 총선에 출마한 여권후보자 대부분에게 고루 배분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1인당 최저 수천만원에서 최고 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당시 출마자 253명 가운데 돈을 받은 후보자는 150∼200명선이 되리라는게 검찰의 판단이다. [사법처리 전망] 3일 소환된 김기섭 전차장은 국가정보원법 위반,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될 것이 확실시된다.예산 불법유출의실무작업을 맡았던 안기부 직원들도 마찬가지다.검찰은 권영해(權寧海) 전안기부장도 정치자금 제공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되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돈을 받은 신한국당 의원들의 경우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러나 총선 당시 선거조직과 자금을 총괄했던 K·H·C의원 등은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당총재였던 김영삼 전대통령은 서면조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손성진기자 sonsj@. *‘통치자금’ 예산·기업체 모금통해 조성. 옛 안기부(현 국가정보원)가 국민의 혈세로 조성한 예산 1,100억여원중 일부를 지난 96년 15대 총선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 후보들에게수천만∼수억원씩 제공한 사실이 검찰수사 결과 밝혀지면서 안기부의이른바 ‘통치자금’과 사용 내역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통치자금’ 조성 방법과 규모는=국민의 정부 출범 이전까지 안기부 통치자금은 ‘성역’이었다.조성 규모나 사용내역 등도 기밀사항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전직 안기부 간부 등의 말을 종합해보면 지난 63년 안기부의전신인 중앙정보부 창설 이후 통치자금은 안기부 자체 예산과 기업체모금 등으로 조성됐다. 규모와 지출내역은 더욱 베일에 가려 있다.역대정권이 매년 수백억원 이상을 조성,‘긴요한 곳’에 사용했을 것이라고 추정될 뿐이다. ◆96년 안기부 ‘통치자금’의 행방은=검찰수사 결과 문민정부 시절안기부 통치자금중 일부가 15대 총선에 출마한 여권 후보들에게 지원된 것으로 밝혀졌다. 전직 안기부 직원의 ‘증언’을 통해서도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안기부 감사관실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정모씨는 지난 98년초 작성된 안기부 내부결산보고서를 토대로 “96년 안기부 예산 5,596억원중 1,062억원을 김기섭(金己燮) 운영차장의 감독을 받았던 지출관이 집행했으며,대부분 정치자금으로 전용됐다”고 폭로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減資’주주 첫 소송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완전감자 조치에 반발,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이 처음으로 제기됐다. 안모씨(65) 부부는 20일 “정부가 한빛은행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약속을 믿고 투자한 만큼 완전감자는 정부의 약속 위반”이라면서 금융감독원과 한빛은행을 상대로 2억9,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안씨 부부는 소장에서 “최악의 경우 부분감자는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완전감자는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완전감자로 투자금 2억8,000여만원을 날리게 된 만큼 부분감자했을 경우를 감안해 한빛은행 주식 6만1,000여주를 새로 배정하든지 투자금 전액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씨 부부는 지난 7월 ‘한빛은행의 감자는 없다’는 보도 내용을금융감독원에서 확인한 뒤 주식 17만여주를 매입했으나 완전감자 발표가 나자 소송을 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완전감자가 결정된 6개 은행 가운데 한빛은행등 5개 은행의 소액주주들은 주주 대표소송을 준비 중이다.소액주주들은 우선 은행 이사회의 완전감자 결의 무효 소송과함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주 대표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공적자금투입은행 소액주주연합’을 결성해 소송에 참가할 의사가 있는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위임받고 있다. 지난 10월 말 완전감자 결정이 내려진 중앙종금 등 3개 종금사의 소액주주들도 ‘소액주주 권리찾기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완전감자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낼 예정이다. 손성진 조태성기자 sonsj@
  • ‘조폭’ 기업형 변신 급증

    ‘조직폭력배가 사라졌다?’ 조직폭력이 ‘영역 다툼형’ ‘칼부림형’에서 ‘합법 기업형’ ‘마피아형’으로 바뀌는 조짐을 보임에 따라 검찰이 동향 점검에 나섰다. 대검 강력부는 4일 흉기를 휘두르며 세력 다툼을 하던 폭력 조직이겉으로는 합법적인 기업을 운영하며 이권에 개입하는 형태로 바뀌고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로상이나 유흥가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강력사건이나 집단 패싸움은 눈에 띄게 줄어 ‘조폭’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미국의 ‘마피아’나 일본의 ‘야쿠자’처럼 합법을 가장한 기업형으로 바뀌고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외형적으로 폭력 조직의 수는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현재검찰과 경찰이 감시하고 있는 ‘조폭’은 전국적으로 212개파에 4,600명 내외.98년 284개파 5,400여명,지난해 233개파 4,800여명에 비해해마다 줄고 있다.조직원도 100∼200명에서 10∼50명으로 줄어들었다. 검찰은 폭력 조직의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나 ▲성인오락실 ▲유흥업소 ▲소규모 건설업 ▲사채업 등을 직접 운영하거나 개입,조직기반을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2∼3년 전부터 코스닥 열풍이 휘몰아치면서 벤처업계에도 조폭의 손길이 뻗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폭의 활동이 이처럼 은밀해지면서 범행 포착과 입증도 어려워지고있다.검찰 관계자는 ““서울 지역에만 합법을 가장한 조폭이 대략 100개파 정도 활동하고 있지만 물증 확보가 어려워 단속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도 “요즘 ‘조폭’들은 ○○개발 대표,□□지역발전위원장,◇◇신용컨설팅 부회장 등의 직책을 앞세우며 단속망을 교묘하게 피해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서울지검 강력부가 지난 9월 검거한 충남 보령의 ‘태양회’는 이른바 ‘마피아형’에 속한다.이들은 나이트클럽,건설회사,광산 등을 운영하면서 공연장 임대,도박장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조직의 간부들은 하부 조직원들과는 별도로 합법적인 사업가를 가장하며 지역 유지 행세를 해왔다. 8년 동안 복역하고 지난해 출소했다가 최근 부산지검에 갈취 혐의로다시 구속된 국내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두목 이강환(李康桓·57)씨도 지난해 서울에서 한·중 합작회사를,지난 6월에는 무역업체를 세우기도 했다. 칠성파의 자금책인 정승욱씨(37)도 서울 역삼동에 ‘S벤처엔젤’이라는 다단계 금융회사를 차려놓고 476명으로부터 73억여원을 가로챘다가 붙잡혔다. 동방금고 불법 대출사건과 관련,구속된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의 사설펀드에 폭력조직 두목이었던 C씨가 가입한 것도 벤처진출을시도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손성진 박홍환 조현석기자 sonsj@
  • [오늘의 눈] 검찰탓만은 아니지만 自省을

    요즘처럼 검사들이 흥분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4·13 선거사범 수사는 정말 공정했는데 탄핵이라니…”, “정치권이 검찰을 이렇게 흔들어서는 헌정질서가 위태로워진다”, “검찰이 의혹 해소 기관이냐”는 등등의 불만섞인 하소연이다.검찰총장의탄핵 발의를 계기로 정치권이나 언론 보도에 대해 쌓여온 불쾌한 감정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수긍할 부분은 분명히 있다.검찰력에도 한계가 있고 법논리와 법감정은 분명히 다르다.검찰이 그동안 의혹 해소에 ‘동원된’ 것도 사실이다.사회적으로,정치적으로 풀리지 않는 사건은 모두 검찰이 떠맡은 것이다.법적 처리가 따른 것도 있었고 순전히 의혹 규명 목적도있었다. 의혹을 풀어내지 못하면 검찰은 법논리나 전후 사정을 따지지 않고야권이나 여론의 집중 화살을 받아 온 것도 부인할 수 없다.검사들의 말마따나 정치 논리에 검찰이 희생됐다고도 할 수 있다.이번 탄핵발의도 같은 배경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검찰은 국가 기강의 근간이다.기강이 흔들리면 나라가 바로 서지 못한다.엄정 중립을 강조하는것도 이런 까닭이다.중립은 국민과 정치권,또 검찰 스스로 지켜야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 검찰은 중립이 훼손됐던 전력을 적지 않게 갖고 있다.정치권이 그 선봉에 섰었다.검찰 스스로도 외풍을 막아내지 못했다. 오늘의 현실은 이런 과거의 유산이다.자업자득이요,자승자박이다.할아버지나 아버지의 죄과를 아들이나 손자가 지고 있다는 비유가 적절할까.‘모든 게 업보(業報)’라는 고위 검사의 말도 같은 뜻일 것이다.이제 현실의 불만을 발전의 초석으로 승화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내 탓이오”를 외치는 모습이 큰 검찰이 되는 길이다.할아버지의잘못을 왜 내게 따지느냐고 할지도 모른다.하지만 공평무사한 미래의 검찰상을 정립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면 그뿐이다. 탄핵사태는 승자도 패자도 없이 정쟁의 후유증만 남긴 채 끝이 났다.그러나 검찰의 중립성은 반드시 보장돼야 하고 검찰 스스로도 뼈를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숙제를 새삼 일깨워준 것은 이번 사태가 남긴 소중한 소득이다. 손성진 사회팀 차장 sonsj@
  • 탄핵案 관련 법조계 견해

    법조계는 17일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과 신승남(愼承男) 대검차장의 사상 첫 동시 탄핵소추안 처리가 무산되기는 했으나 이번 사태가검찰 위상 재정립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검찰의 중립성확보 등에 대한 법조계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본다. ■하태훈(河泰勳) 고려대 법대 교수(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 검찰의 중립성을 확보하고 검찰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위해서는 검찰의 기소재량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권력분립 원칙상 검찰 공소권 행사에 대한 통제는 사법적 통제,즉 재정신청제도를 이용해야 한다.공무원 범죄등에국한된 재정신청을 전 범죄행위로 확대해 어떤 범죄행위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도 재정신청이라는 사법적 통제가 가능하도록 형사소송법을 개정해야 한다.아울러 인사청문회를 통해 소신있고 능력있는 인사를 검찰총장을 임명토록 해야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 ■김형성(金炯盛)성균관대 법대 교수 검찰이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정치권도 검찰에 간섭하지 않는길 밖에 없다.특검제와 같은 방안을 시행해 봤지만 뚜렷한 역할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검찰 스스로 자정 노력을 하고 중립 의지를 다지는길외엔 대안이 없다. 다만 검찰을 정치권이나 집권세력으로부터 분리시키는 방안,예를 들어 검찰총장을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고 의회가 임명에 관여하는 것등은 생각해 볼 수 있다. 검찰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해서는 검찰 인사를 개혁해야한다.외압을 뿌리칠 수 있는 올바른 인사를 해야 흔들리지 않고 일할 수 있다.총장과 총장이 임명하는 인사에 의해 검찰이흔들려서는 안된다. ■배금자(裵今子)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 검찰이 신뢰를회복하려면 무엇보다 검사 개개인의 의식부터 추스려야 한다. 검사들은 자신들의 손에 주어진 ‘정의의 칼’을 공정하게 행사해야 한다. 어떤 청탁이나 압력에도 굴하지 말아야 한다.검사는 항상 고소인과피고소인,피의자와 피해자 양측의 중간에서 객관적인 판단을 내려야한다. 검찰의 사건 처리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하려면 검사 개개인의 독립된 신분을 보장해야 한다.법원처럼 일정한 양형기준을 정한뒤 그 기준에 따라 각 사건의 주임검사에게 독립적인 결제 ·책임권한을 주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검사동일체 원칙을 규정한 검찰청법을 개정해야 한다. ■고계현(高桂鉉) 경실련 시민입법국장 검찰 인사의 투명성을 제고해야한다.이를 위해 검찰총장의 인사 청문회를 도입하고 국회와 변협등이 참여하는 검찰인사위원회를 구성해야한다.이 위원회가 검찰총장에 대한 추천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검사동일체의 원칙을 전향적으로 완화해야 한다. 검사들의 수사 결과가 상층부의 의지와 다르지 않게 소신과 양심을 갖고 수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정리 손성진 이상록기자 sonsj@
  • 탄핵표결 하루전 검찰 표정

    검찰총장과 대검차장의 국회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둔 16일 검찰은 ‘탄핵을 받을 만큼 업무를 불공정하게 처리한 것이 없다’면서도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지 않을까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대검의 일부 고위검사들은 탄핵과 관련한 정치권의 동향을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한 관계자는 “만약 탄핵안이 통과된다면 검찰의 불명예는 둘째치고,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총장과 차장의 직무가 정지돼 검찰력의 공백상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탄핵소추의 당사자인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은 “4·13총선 선거사범 수사는 일선 검찰의 의견을 그대로 반영했으며 대검에서 단 한건도 지시하지 않았다”면서 “여당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박총장은 “후배 검사들에게 정말 한번 표결을 받아보자고 말하기도 했다”면서 “한나라당은 정치 검찰 운운하지만,탄핵안이 기각된다고 하더라도 검찰로서는 민주당과 자민련에 ‘빚’을 지게 되는 것이고,그것이 오히려 검찰을 정치적으로 만들게 되는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서울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자성은 해야겠는데 도대체 뭘 반성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고위 검사는 “모든 것이 5공 이후 검찰이 한 실수와 잘못에 대한 업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그는 12·12사건의 기소 변경 결정등을 예로 들며 정치권에 예속된 검찰 인사부터가 ‘정치 검찰론’을 불러온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누적된 과오가 옷로비 사건 이후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환부가 곪아터지고 있다’는 반성론이었다.한부장검사는 “지금의 사태는 과거부터 쌓여온 검찰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이라면서 “선배들이 잘못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말했다.일부 소장검사들은 이번 탄핵 표결이 쇄신된 검찰상을 정립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는 자성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손성진 박홍환기자 sonsj@
  • 위스키 ‘2차대전’진로, 맛·병모양 대폭개선

    위스키업체들이 리뉴얼로 시장쟁탈전에 나섰다. 진로발렌타인은 94년 첫 출시한 프리미엄 위스키 임페리얼클래식의맛과 병모양을 바꾼 뉴 임페리얼 클래식을 오는 21일 출시한다.국내애호가의 입맛에 맞추어 부드럽게 블렌딩했다는 설명이다.병모양도사각 모양에서 유선형으로 바꾸었다.진로발렌타인은 32%인 시장점유율을 수년안에 3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두산시그램도 올해 새로 내놓은 윈저 17년산에 50억원 이상의 광고비를 쏟아 부으며 윈저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하이스코트도 딤플과 조니워커의 판촉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IMF사태로 위스키 시장 규모는 절반 이상 줄었다가 올해 IMF전 수준의 70% 정도로 회복할 전망이다.그러나 경기둔화로 내년 위스키 시장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손성진기자 sonsj@
  • 전국 러브호텔 329곳 세무조사

    국세청이 전국의 러브호텔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10일 최근 수도권 지역에대한 조사결과 탈루혐의가 상당부분 적발됨에 따라 조사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서울과 인천·경기지역 등 329개 업소를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30일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부가가치세 신고납부상황과 하루 객실이용률,신고소득,재산보유현황 등을 분석해 수입금액 탈루혐의가 큰 사업자와 실질사업자이면서 건물주 명의로 위장해 사업자 등록을 한 뒤 임대소득을 탈루한 사업자 등을 선정,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또 건축비·시설비 등 막대한 초기투입자금 조성경위를 납세실적과 비교해 자금출처가 불분명한 사람과 변칙증여·상속을 목적으로 자녀 등 명의로 위장 개업한 혐의가 있는 사람들이 중점 조사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조사대상 업소는 서울이 87개,인천·경기지역 116개,대전·충청지역 33개,광주·전라지역 23개,대구·경북지역 27개,부산·경남지역 43개 등이다. 국세청 관계자는“러브호텔은 업종특성상 이용자들이 신용카드 대신 현금을 사용해 정확한 과세근거를 잡기 어렵다”면서 “과거 입회조사를 통한 수입추계 이외에 금융계좌 추적조사를 통해 수입금액 탈루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에 앞서 1차로 지난 9월부터 서울 등 수도권의 171개 러브호텔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세금을 탈루한 사업자를 상당수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진기자 sonsj@
  • 카드 위장가맹점 거래근절

    국세청은 위장가맹점을 이용한 신용카드 불법거래를 근절하기 위해조기경보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고 9일 밝혔다. 조기경보시스템이 가동되면 전국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의 1일 매출액이 한국신용카드결제의 전산망을 통해 다음날 오후3시 관할세무서에 통보되며 불법거래 혐의가 있을 경우 해당 세무서에서 즉시 매출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특히 유흥음식점의 거래가 가장 많은 새벽 0시부터 4시까지 심야시간대에 일어나는 매출승인 자료는 가맹점별로 매건마다 전산에 수록,이들 거래가 불법거래인지 여부를 가려내게 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심야시간대에 고액의 매출이 발생할 수 없는 소규모 사업자나 소매점 등에서 고액의 매출이 일어나면 이는 거의 유흥음식점이 이용하는 위장가맹점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손성진기자 sonsj@
  • 특소세 면제차량 탈세 조사

    국세청은 렌터카,장애인 차량 등 특별소비세 면제차량의 용도변경과정에서 탈세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7일 국세청에 따르면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차량,택시·렌터카 등영업용 차량,환자수송용 차량 등에 대해 5년 보유 및 사용을 조건으로 구입할 때 특소세를 면제해주고 있으나 기한내에 용도를 변경,특소세를 탈루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99년부터 특소세를 면제해주는 장애인 차량 배기량 기준이 폐지되면서 2,000㏄ 이상 고급·대형승용차의 탈세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조건부 면세차량에 대한 사후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렌터카와 법인택시는 지방청 조사국이,장애인 및 개인택시는 세무서 조사과에서 일제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특히 2,000㏄이상 대형승용차를 집중점검한다. 국세청은 면세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을 경우 명의이전 당시 실거래가를 파악,특소세를 추징할 계획이다. 특소세율은 1,500㏄이하의 경우 판매가의 7%,1,500∼2,000㏄는 10.5%,2,000㏄이상은 14%를 부과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 2,103대의 용도변경 차량을 적발,18억원의 특소세를 추징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국세청 압류재산 신속 공매

    국세청은 외환위기 이후 증가하고 있는 체납세금을 줄이기 위해 압류한 재산을 자체공매를 통해 신속히 처분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국세청은 이를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www.nts.go.kr)에 압류물건 공매안내사이트를 개설하고 신문에 공고하는 등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또 응찰자가 공매물건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공매물건의 위치도 및 사진 등을 상시 게시할 수 있는 상설공매장을 설치하고 공매실시 주기를 단축하는 등 응찰자 편의를 제고하기로 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종로구 효제동 20-3 옛 효제세무서 건물에 30평규모의 상설공매센터를 열고 매주 화요일 정기적으로 공매를 실시한다.지방청별 공매장과 공매일자는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지방청에문의하면 된다. 국세청은 지난 4월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와는 별도로 지방국세청에공매전담팀을 신설,운영하고 있으며 9월말까지 749건을 공매,이 중 145건을 매각해 48억원을 징수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발행 세금 추징

    전환사채(CB)를 특수관계인에게 저가 발행할 경우 법인소득 누락에해당돼 세무당국의 조사를 받게된다. 국세청은 2일 법인이 시가보다 낮은 가액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특수관계인에게 인수·취득케할 경우 해당 전환사채의 시가와 특수관계인이 지불한 대가와의 차액 만큼 법인의 소득을 유출한 것으로 간주,추징하겠다고 밝혔다. 이때 해당 전환사채의 시가는 주식가치와 채권가치를 따져 높은 가격을 기준가격으로 삼게되며 주식가치는 상장기업이 아닐 경우 순손익가치와 순자산가치 가운데 높은 가격을 기준가격으로 삼는다.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유일반도체 등 등록기업의 대주주가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발행한 뒤 이를 직접 인수하거나 제3자를 통해 우회적으로 재인수하는 방법으로부를 증식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유일반도체 장성환 사장은 지난해신주인수권부사채 30억원어치를 발행한 뒤 제3자를 통해 우회적으로인수,막대한 평가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전환사채 등을 특수관계인에게저가발행한 사실이드러나면 법인소득 누락을 추징하겠지만 유일반도체가 이에 해당하는지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성진기자 sonsj@
  • “외환거래 자유화되면 35조~65조원 해외유출”

    외환거래 자유화가 시행되면 해외로 유출될 수 있는 자금이 30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국회 재정경제위의 관세청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태식(金台植) 의원은 “97년 332억원에 이르던 외화 밀반출이 지난해 9,138억원에 이어 올들어 8월까지는 1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활용지표상 개도국의 평균 자본유출률이 23.9%인점을 감안하면 국내서도 35조∼65조원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주장했다. 김호식(金昊植) 관세청장은 “조세피난처와 수출입 거래를 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불법 외환거래 가능성이 큰 업체에 대한 외환검사에착수하는 등 단속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잘못된 과세 5,767억 심사청구·소송 통해 환불

    국세청이 세금을 잘못 부과해 납세자가 국세불복 절차를 통해 돌려받은 세금이 지난해 5,767억원에 이르렀다. 29일 국세청에 따르면 납세자가 돌려받은 세금 가운데 심사청구를통한 환불이 2,96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심판청구 1,705억원,이의신청 662억원,행정소송을 통한 환불이 432억원이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를 받은 납세자에게 과세처분을 하기전에 과세할내용을 미리 통보하는 과세전 적부심사청구 제도를 통해 부당한 과세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잦은 세법 개정으로 일선 세무서가 세법을 잘못 적용해 과세 불복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해명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KDN스마텍 외자 300만달러 유치

    스마트카드 전자화폐 전문 솔루션 벤처기업인 KDN스마텍은 26일 일본 히타치그룹의 막셀과 니세이 산교,독일의 IC카드 전문 솔루션 업체인 아마텍으로부터 3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외자 유치는 액면가의 7배로 이뤄졌으며 히타치의 두 회사는지분 5.66%,아마텍은 2%를 보유하게 된다.특히 니세이 산교는 투자와는 별도로 스마텍 제품 해외 총대리점 계약을 체결,해외 마케팅을 맡아 협력하게 된다. 국내 교통카드용 IC카드 공급에서 출발한 KDN스마텍은 이번 제휴를통해 국내외의 다양한 IC카드와 전자화폐 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국세청, 개인·법인 5,000명 세무조사 유예

    국세청은 올 4·4분기에 할 예정이던 법인세·소득세·부가가치세일반조사 및 주식변동조사를 연말까지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23일밝혔다.조사유예 대상은 개인 및 법인사업자 5,000여명에 이른다. 국세청 관계자는 최근 기업구조조정과 유가상승 등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기업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조사를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일반조사 유예로 여력이 생긴 지방청 및 일선 세무서 조사 인력은 음성탈루소득자,특히 호화·사치생활자 및 향락업소 등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투입된다. 국세청은 러브호텔 사업자,고급유흥업소 탈루소득 조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손성진기자 sonsj@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