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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전선, 남아공 전력케이블 생산 2배 늘렸다

    대한전선, 남아공 전력케이블 생산 2배 늘렸다

    대한전선이 아프리카 전력 인프라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능력을 대폭 늘렸다. 대한전선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생산법인 ‘엠텍’의 전력케이블 공장 확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엠텍은 대한전선이 2000년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중저압 전력케이블과 가공선, 전차선 등을 공급하며 현지 전력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3% 늘어난 123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증설은 남아공의 전력망 노후화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른 중저압(MV·LV) 케이블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중저압(MV·LV) 케이블은 남아공 지중 전력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최첨단 ‘현수식 연속 압출(CCV)’ 방식의 절연 설비를 새로 도입해 중저압 케이블 생산 능력을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올렸다. 회사는 생산효율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아프리카 전역으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준공식에는 레스터 바우어 남아공 통상산업경쟁부(DTIC) 에너지부문장, 양동한 주남아공 한국 대사,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김준석 대한전선 부사장, 신영수 엠텍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바우어 DTIC 에너지부문장은 “남아공은 정부 주도하에 전력 인프라 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면서 중저압(MV/LV) 케이블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엠텍의 투자로 남아공 내 전력망 고도화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엠텍을 단순 생산기지가 아닌 아프리카 전력 공급망의 전략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케이블뿐 아니라 전차선·가공선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종합 전선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中 강습상륙함 ‘전자기식 캐터펄트’ 운용 시험

    중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항공모함에 ‘전자기식 캐터펄트(사출기)’를 장착해 전투기를 이륙시키는 기술혁신을 이룬 데 이어 최신 강습상륙함에서도 캐터펄트 운용을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 전투기 발진 속도를 높이는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운용하는 것은 현재 미국의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과 중국의 푸젠함 단 두 대뿐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상하이의 후동중화 조선소에 정박 중인 강습상륙함 쓰촨함의 발사 시스템이 바다 쪽을 향해 있다면서 전자기식 캐터펄트 시험 훈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이용하면 항공모함의 짧은 활주로에서 무거운 전투기가 단시간에 이륙할 수 있다. 고출력 전기로 전투기를 강제로 밀어내는 캐터펄트를 달 경우 활주로가 10도 정도 치솟은 스키점프대 방식의 10분의1 수준인 2~3초 만에 전투기가 발진 가능하다. 지난달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35 등을 전자기식 캐터펄트로 이륙시키는 훈련을 끝낸 푸젠함에 이어 강습상륙함인 쓰촨함도 오는 29일까지 열흘 동안 같은 훈련을 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에 진수된 쓰촨함은 푸젠함에 장착된 것과 같은 길이의 전자기식 캐터펄트 1개를 장착하고 있다. 배수량이 8만t인 푸젠함은 세 종류의 전투기에 대해 전자기식 캐터펄트 발사 및 착륙 훈련을 완료했다. 쓰촨함은 푸젠함의 절반인 배수량 4만t으로 중국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강습상륙함이다. 주로 드론 운반선으로 사용돼 ‘드론 항모’로도 불린다. 이 함정은 대형 비행갑판을 갖춰 경항공모함으로도 분류되며, 헬리콥터 여러 대를 동시에 이·착륙시킬 수 있다. 쓰촨함은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 노원, 상계한신3차아파트 재건축재정비계획안 주민설명회

    노원, 상계한신3차아파트 재건축재정비계획안 주민설명회

    서울 노원구가 ‘상계한신3차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안)’에 대해 주민공람과 주민설명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람공고는 지난 10월 20일 자로 구보와 홈페이지에 게시되었으며, 오는 28일부터 11월 27일까지 노원구청 3층 재건축사업과에서 열람할 수 있다. 계획(안)에 대하여 의견이 있는 경우 공람 기간 이내에 구청 재건축사업과로 서면 제출할 수 있다. 구는 공람과 더불어 주민들의 이해를 돕고 의견을 직접 청취하기 위해 주민설명회 자리를 마련했다. 오는 29일 13시 30분에 상계5동 주민센터 3층 강당에서 개최되는 설명회에서는 계획안과 향후 추진 일정에 대한 설명, 주민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구는 이번에 실시하는 주민공람 및 주민설명회와 함께 신속통합기획 자문회의, 구의회 의견 청취 등을 병행하며 내년 1월에는 서울시에 정비계획 입안 및 심의 상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단지는 용적률 299.68%에 최고 35층, 총 467세대를 건립하게 된다. 사업성 보정계수 최고치인 ‘2’를 적용하게 된 효과로 해석된다. 한편, 공릉동의 태릉우성아파트도 지난 10월 22일 주민제안이 접수되어 향후 제출서류 등을 검토하여 주민공람을 실시할 예정이다. 동시다발적인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노원에서 점차 속도를 내는 단지들이 나타나고 있다. 구 역시 지난 2022년부터 운영해 온 ‘재건축재개발 신속추진 포럼’ 등을 통해 민간 추진 주체와의 소통, 대응 역량 강화에 힘써오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신속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 똑똑할수록 안 좋다고?…“대졸자, 뇌졸중 걸리면 이렇게 됩니다”

    똑똑할수록 안 좋다고?…“대졸자, 뇌졸중 걸리면 이렇게 됩니다”

    뇌졸중을 겪은 사람 중 학력이 높을수록 인지 기능이 더 빠르게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이 최근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고졸 미만의 사람들에 비해 뇌졸중 후 실행 기능의 급격한 저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1971년 1월부터 2019년 12월 사이 실시된 4개의 미국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토대로 뇌졸중 경험자 총 2019명의 교육 수준과 인지 기능 저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참여 시점에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추적 기간 동안 1876명은 허혈성 뇌졸중을, 143명은 출혈성 뇌졸중을 겪었다. 연구팀은 데이터를 통합해 인지 기능을 ▲전반적 인지 기능 ▲ 실행 기능 ▲기억력 등으로 나누고 고졸 미만, 고졸, 대학 중퇴, 대졸 이상의 학력별로 뇌졸중 후 인지 기능 저하의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뇌졸중 발병 직후 대졸 이상인 사람은 고졸 미만인 사람보다 전반적 인지 기능 점수가 1.09점 높았다. 기억력 점수는 0.99점 높았으며, 실행 기능 점수는 1.81점 높았다. 그러나 뇌졸중 이후 추적 기간 동안에는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실행 기능 저하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대졸자는 고졸 미만 그룹 대비 매년 0.44점 더 빠르게, 대학 중퇴자는 매년 0.30점 더 빠르게 실행 기능이 감소했다. 대졸자의 경우 1.8점의 초기 우위가 불과 4년 반 만에 거의 사라지는 것이다. 연구팀은 애초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뇌졸중 후 뇌 기능 저하가 더 느릴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몇 년에 걸친 추적 기간 동안 인지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미시간대 신경학과 멜라니 스프링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이 뇌졸중 후에도 어느 정도까지는 높은 인지 능력을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그러나 뇌 손상의 정도가 임계치를 넘어서면 교육 수준이 더 이상 완충 역할을 하지 못해 인지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 책임 저자인 미시간대 내과 및 신경학과 교수 데보라 레빈 박사는 “현재로서는 뇌졸중 후의 인지 기능 저하나 치매를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는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번 연구는 인지 기능 저하의 원인과 인지 저하 위험이 높은 환자군을 이해하고 새로운 가설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이것’ 맞은 암 환자, 훨씬 더 오래 살았다…“면역 활성화”

    ‘이것’ 맞은 암 환자, 훨씬 더 오래 살았다…“면역 활성화”

    면역 요법을 시작한 지 100일 이내에 코로나19 mRNA 백신을 접종한 특정 암 환자가 미접종 환자보다 생존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대학과 텍사스대학 MD 앤더슨 암센터 연구진은 센터의 암 환자 1000명 이상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잠정적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5 유럽 의학종양학회(ESMO)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플로리다대 보건대 소아종양학자인 엘리어스 세이어 박사는 지질 나노입자와 mRNA에 대해 8년간 연구했다. mRNA는 모든 세포에 존재하며 단백질 생성에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세이어의 연구실은 지난 7월 예상치 못한 발견을 했다. 암에 대한 강력한 면역 공격을 유발하는 데 굳이 특정 종양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대신 면역 체계가 단순히 바이러스 감염과 싸우는 것처럼 반응하도록 자극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이에 연구진은 실험용으로 ‘비특이적’ mRNA 백신을 면역관문억제제(면역 체계가 종양을 인식하고 파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일반적인 항암제)와 병용 투여한 실험용 쥐에서 강력한 항종양 반응을 관찰했다. 이 실험용 백신은 코로나19 백신과 유사한 기술을 통해 만들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나 별도의 암을 특정해 설계한 것은 아니었다. 이러한 발견은 플로리다대의 전 연구원이자 현재 MD 앤더슨 연구소의 연구원인 애덤 그리핀 박사에게 영감을 줬다. ‘표적을 특정해 설계하지 않은 mRNA 백신이 면역 체계가 항암 효과를 발휘했다면 코로나19 mRNA 백신도 당시 암 환자에게 비슷한 면역 증강 효과를 가져오지 않았을까?’ 이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MD 앤더슨 센터에서 치료받은 3기 및 4기 비소세포 폐암(진행성 폐암)과 전이성 흑색종(피부암)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노트북 오래해서 뻐근한 줄”…어깨 통증, 알고보니 ‘이 암’이었다英 30대 여성, 간·폐로 전이된 유방암 4기 진단 “조기 발견의 중요성 알리고 싶어”, 영국의 한 30대 여성이 어깨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겼다가 유방암을 진단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The Sun)에 따르면 마케팅 매니저인 클레어 새코(31)는 ...www.seoul.co.kr 비소세포 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85%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의 폐암으로, 소세포폐암과 달리 상대적으로 성장 속도가 느리다. 연구진은 면역요법 시작 전후 100일 이내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진행성 폐암 환자 180명과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동일 약물로 치료받은 환자 704명의 의료기록을 살펴봤다. 분석 결과 면역 요법을 시작한 후 100일 이내에 코로나19 mRNA 백신을 접종한 환자는 접종하지 않은 환자보다 생존 기간이 상당히 길었다. 백신 접종은 생존 기간(중앙값)을 20.6개월에서 37.3개월로 거의 2배 가까이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이성 흑색종 환자 중에서는 43명이 면역요법 시작 후 100일 이내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고, 167명은 접종하지 않았다. 이때 생존 기간(중앙값)은 26.7개월에서 30~40개월로 늘어났다. 데이터 수집 시점에 일부 환자는 아직 생존해 있었기 때문에 백신의 효과가 더 강력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mRNA 계열이 아닌 폐렴이나 독감 백신을 접종한 환자의 경우 생존 기간에 차이가 없었다. 세이어 박사에 따르면 기존에 면역 요법이 잘 듣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환자에게서 그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는 관찰 및 데이터 분석을 통해 나온 것으로 가설을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무작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미래의 암 치료법과 관련해 중대한 잠재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겉으론 멀쩡했는데” 41세 마라토너 눈물…‘이 증상’ 식도암 전조?평소 건강을 철저히 관리하며 마라톤 대회에도 출전했던 영국의 한 40대 남성이 소화불량에 시달리다 말기 식도암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잭 반 아르데(41)는 2024년부터 잦은 위산 역류 증상을 겪었다. 이는 속 쓰림의 흔한 원인이지만, 그는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위산 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 그러나 증상은 계속 이어졌다. 상황이 급격히 악화한 것은 지난 7월이었다. 아르데의 아내 제스(42)는 어느 날m.seoul.co.kr 현재 의학계에서는 폐암과 피부암에 대해 주로 면역 체계의 ‘브레이크를 해제’하고 암세포를 더욱 효과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설계된 약물을 쓰곤 한다. 그러나 암이 진행된 단계에서는 대부분의 환자가 이러한 면역 요법이 잘 듣지 않으며, 이미 방사선 치료, 수술, 화학 요법 등의 방법을 다 쓰고 난 뒤인 경우가 많았다. 플로리다대학 연구진은 이번 분석 결과를 뒷받침하기 위해 쥐 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mRNA 백신과 면역치료제를 병용했다. 그 결과 면역치료제에 반응이 없는 암을 반응성 암으로 전환시켜 종양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향후 플로리다, 앨라배마, 조지아, 아칸소, 캘리포니아, 미네소타주 등 여러 지역의 병원, 암센터, 클리닉으로 구성된 임상 연구 네트워크를 통해 대규모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연구진의 발견이 임상시험에서도 확인되면 암 치료법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 강력한 비특이적 만능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진행성 암 환자의 경우 만능 백신을 통한 생존율 증가는 암 치료를 위한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병원 가보는 게 좋겠어”…이발하러 갔다가 암 발견한 10대, 무슨 일영국의 한 10대 소년이 이발사 덕분에 암을 발견한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더미러, 데일리메일 등의 지난달 보도에 따르면 영국 슈롭셔주 러들로에 사는 오웬 노그로브(17)는 지난해 초 머리를 다듬기 위해 튀르키예 출신 이발사 피라트 다부토울루의 이발소를 찾았다. 이발사는 머리카락을...www.seoul.co.kr
  • SNS 휩쓴 ‘이 음료’ 매일 마신다고?…설탕·납·결석까지 ‘경고등’ 켜졌다

    SNS 휩쓴 ‘이 음료’ 매일 마신다고?…설탕·납·결석까지 ‘경고등’ 켜졌다

    전 세계적으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버블티가 납 오염 우려에 더해 신장 결석, 비만 등 다양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특히 타피오카 펄의 납 함유 가능성과 과도한 당 함량이 주요 우려 사항으로 지적됐다. 영국 랭커스터대 해부학과 애덤 테일러 교수는 21일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기고한 글에서 버블티의 여러 건강 위험을 경고했다. “타피오카 펄에서 납 검출…신장 결석도 유발”일부 버블티 제품에서 높은 수치의 납이 검출됐다는 미국 소비자 리포트 조사 결과가 그 근거다. 버블티의 상징인 타피오카 펄은 카사바 전분으로 만들어지는데, 이 카사바라는 뿌리채소는 땅속에서 자라면서 토양 속 납과 기타 중금속을 쉽게 흡수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타피오카 펄은 다른 건강 위험도 지니고 있다. 전분 함량이 높아 과다 섭취하면 위 배출 속도가 늦어지는 위 마비 증상이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 장이 완전히 막히는 장폐색까지 유발될 수 있다. 이 경우 메스꺼움, 구토, 복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평소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은 증상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버블티에 흔히 들어가는 증점제 구아검 역시 소량은 문제없지만, 자주 섭취하면 변비를 일으킬 수 있다. 신장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지난 2023년 대만 의료진은 물 대신 버블티를 습관적으로 마신 20세 여성의 몸에서 300개가 넘는 신장 결석을 제거했다. 버블티에 함유된 옥살산염과 인산염 같은 특정 성분이 결석 형성을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과다 섭취에 따른 극단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콜라 대신 ‘이것’ 마셨을 뿐인데”…4개월 만에 25㎏ 감량한 30대 英 여성“하루 3~4ℓ씩 마시던 콜라를 ‘물’로 대체”, 영국의 30대 여성이 주사 등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단순한 식습관 변화만으로 4개월 만에 약 25㎏을 감량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 미러 등에 따르면 두 아이의 엄마인 애비 로지(34)는 출산 후 건강하지 못한...www.seoul.co.kr “당 함량 콜라와 비슷…비만·당뇨 위험”높은 당 함량은 장기적인 건강 문제도 일으킨다. 대부분의 버블티는 20~50g의 당이 들어 있어 코카콜라 한 캔(35g)과 비슷하거나 더 많다. 높은 당과 지방 함량은 제2형 당뇨병, 비만, 대사 질환 발병 위험을 키우고, 장기 섭취 시 지방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혈당을 급상승시키고 간에 지방을 축적하는 고당분 제품의 공통된 부작용이다. 대만의 한 연구에 따르면 9세까지 버블티를 정기적으로 마신 어린이는 영구치 충치 발생률이 1.7배 높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버블티를 청소년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이런 위험성이 제대로 인지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젊을 때 ‘이것’ 많이 마시면 탈모 심해진다…모발 건강과 식단 총정리 연구 [라이프]“모발은 개인의 자존감과 정체성에 근본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개인적 특성이다.” 최근 국제 학술지 ‘영양과 건강’에는 ‘식이 요인과 모발 건강 간의 연관성 평가: 체계적 고찰’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게재됐다. 논문을 작성한 포르투갈의 포르투 대학 연구진은 논문 서두에 “모발은 개인의 자...www.seoul.co.kr “정신 건강에도 영향…불안·우울증 증가”버블티가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버블티를 자주 마시는 중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불안과 우울증 증가와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성인도 마찬가지다. 중국 간호사들을 조사한 연구 결과 다른 변수를 배제한 상태에서도 정기적인 버블티 섭취가 불안, 우울증, 피로, 삶의 질 저하와 관련이 있었다. 테일러 교수는 “버블티를 금지하자는 뜻은 아니지만, 매일 마시는 습관이 아닌 가끔 즐기는 음료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마신다면 빨대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컵으로 직접 마시면 섭취량을 더 잘 조절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위고비 안 했다”…김현정, 한 달 만에 8㎏ 감량한 비결은가수 김현정이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멍현정’에는 ‘한 달 동안 8㎏ 뺐습니다. 비법 최초 공개(위고비X, K팝 댄스커버’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김현정은 “유튜브 안 하는 동안 8㎏이 빠졌는데 이 분위기라면 더 빠지지 않을까 하지만 건강을 위해 조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주변에서 의심하는데 위고비나 시술이 아닌 정석으로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혔다. 김현정은 “다이어트를 어떻게 하는지 많이 물어m.seoul.co.kr
  • 중국 최신 ‘드론 항모’ 전자 사출장치로 2~3초만에 전투 출격

    중국 최신 ‘드론 항모’ 전자 사출장치로 2~3초만에 전투 출격

    중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항공모함에 ‘전자기식 캐터펄트(사출기)’를 장착해 전투기를 이륙시키는 기술혁신을 이룬 데 이어 최신 강습상륙함에서도 캐터펄트 운용을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 전투기 발진 속도를 높이는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운용하는 것은 현재 미국의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과 중국의 푸젠함 단 두 대뿐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상하이의 후동중화 조선소에 정박 중인 강습상륙함 쓰촨함의 발사 시스템이 바다 쪽을 향해 있다면서 전자기식 캐터펄트 시험 훈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이용하면 항공모함의 짧은 활주로에서 무거운 전투기가 단시간에 이륙할 수 있다. 고출력 전기로 전투기를 강제로 밀어내는 캐터펄트를 달 경우 활주로가 10도 정도 치솟은 스키점프대 방식의 10분의1 수준인 2~3초 만에 전투기가 발진 가능하다. 지난달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35 등을 전자기식 캐터펄트로 이륙시키는 훈련을 끝낸 푸젠함에 이어 강습상륙함인 쓰촨함도 오는 29일까지 열흘 동안 같은 훈련을 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에 진수된 쓰촨함은 푸젠함에 장착된 것과 같은 길이의 전자기식 캐터펄트 1개를 장착하고 있다. 배수량이 8만t인 푸젠함은 세 종류의 전투기에 대해 전자기식 캐터펄트 발사 및 착륙 훈련을 완료했다. 쓰촨함은 푸젠함의 절반인 배수량 4만t으로 중국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강습상륙함이다. 주로 드론 운반선으로 사용돼 ‘드론 항모’로도 불린다. 이 함정은 대형 비행갑판을 갖춰 경항공모함으로도 분류되며, 헬리콥터 여러 대를 동시에 이·착륙시킬 수 있다. 쓰촨함은 필리핀 등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 양천구, 첫 공동주택 리모델링 허가…목동 우성아파트 33년만 주거환경 개선

    양천구, 첫 공동주택 리모델링 허가…목동 우성아파트 33년만 주거환경 개선

    서울 양천구는 주택법 제66조에 따라 목2동 200번지 ‘목동우성아파트 리모델링’ 허가 처리를 완료하고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지형도면’을 23일 고시했다고 밝혔다. 주택법은 사용검사일 후 15년이 지난 공동주택의 리모델링을 허용하며, 입주자나 주택조합이 구청장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목동우성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은 지난 6월 구분소유자의 75% 이상 동의를 받아 양천구에 허가를 신청했다. 구는 노후주거지 정비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 등 31개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신속히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완료했다. 1992년 준공된 목동우성아파트는 양천구 최초로 리모델링 허가를 받아 33년 만에 주거환경 개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리모델링은 지하 1층~지상 15층, 332세대 아파트를 지하 5층~지상 18층, 361세대로 수평 증축하는 방식이다. 주차장은 지상주차 없이 214면에서 568면으로 확대되고, 건축 연면적은 약 3만 8천㎡에서 8만㎡ 이상으로 2배 이상 확대된다. 기존 지상 주차장에는 커뮤니티 공유시설과 공공보행통로가 조성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주민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국토부, ‘세종포천고속도로 동용인IC(가칭)’ 최종 승인···2029년 완공

    국토부, ‘세종포천고속도로 동용인IC(가칭)’ 최종 승인···2029년 완공

    이상일 시장, “고림동과 양지면 일대 등 처인구 교통 한결 좋아질 것” 용인특례시는 23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세종포천고속도로 동용인IC(가칭) 설치를 위한 ‘도로와 다른 시설 연결 허가’를 최종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동용인IC는 북용인IC와 남용인IC(2025년 12월 개통 예정) 사이의 양지 졸음쉼터 인근에 신설된다. 하루 예상 교통 수요는 2만 7000여 대 이상으로, 인근 지역 교통 분산과 시민 교통편의 향상, 물류 효율성 증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사업은 총사업비 936억 원 규모로, ㈜용인중심이 추진하는 ‘용인국제물류4.0’ 물류단지 조성과 연계해 전액 민간 자본으로 진행된다. 동용인IC 설치공사는 2028년 착공해 2029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국토교통부의 승인으로 동용인IC 건립이 사실상 확정돼 용인 처인구, 특히 고림동과 양지면 일대의 교통 여건이 한층 좋아질 것으로 것”이라며 “동용인IC 사업이 차질 없이 잘 진행되도록 도로공사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종포천고속도로에 원래 계획된 북용인IC와 남용인IC 외에 동용인IC까지 추가로 설치되고, 영동고속도로 동백IC 신설 사업이 마무리되면, 용인시는 경기 남부권의 교통 요충지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와 국가첨단산업단지와의 연계 시너지가 커지고, 시민들의 생활 편의성 증대는 물론 물류 효율성 향상과 기업 투자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강조했다.
  • 노년 여성 하루 4000보만 걸어도 건강해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노년 여성 하루 4000보만 걸어도 건강해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걷기는 큰 비용도 들지 않고 손쉽게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건강상 효과를 위해서는 얼마나 걸어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하지 않다. 노인 여성의 경우, 하루 4000보 이상만 걸어도 심장 질환 발생 가능성과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매사추세츠 브리검 종합 병원, 브리검 여성병원 공동 연구팀은 일주일에 하루 또는 이틀만 4000보를 걷는 노인 여성들은 걷기를 하지 않거나 4000보 이하로 걷는 여성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병률과 사망률이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 10월 22일 자에 실렸다. 스마트 기기로 걸음 수를 쉽게 측정할 수 있게 되면서 매일 걸음 수는 중요한 운동 지표가 됐다. 이런 신체 활동은 신체 회복과 유지를 촉진하고, 나이가 들수록 더욱 중요하다. 이에 연구팀은 ‘브리검 여성 병원 여성 건강 연구’에 참여한 심혈관 질환이나 암이 없는 평균 71.8세의 고령 여성 1만 3574명을 대상으로 일주일 동안 걸음 수와 이후 10년간 사망률, 심혈관 질환 발생률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 여성들에게 2011년부터 2015년 사이에 일주일 동안 활동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가속도계(액티그라프 GT3X+)를 착용하고 매일 걸음 수를 측정하고, 이후 10년 동안 사망률, 심혈관 질환 발병률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주당 1~2일 4000걸음을 걸은 사람은 하루도 4000걸음을 달성하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사망 위험은 26%, 심혈관 질환 위험은 27% 낮았다. 또, 주당 3일 이상 4000걸음을 달성한 사람은 사망 위험이 40%까지 줄었다. 그렇지만, 심혈관 질환 위험은 4000걸음 이상만 걸으면 모두 비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걸음 수가 많을수록 위험 감소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났고, 위험 감소 효과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는 시점까지 효과가 지속됐다. 특히 건강상 이점은 특정 역치에 도달하는 시점까지 효과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일주일 내내 꾸준히 걸었든, 며칠 동안 산발적으로 걸었든 비슷한 총 걸음 수를 가진 여성들은 비슷한 건강상 이점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이민 리 하버드대 의대 교수(역학)는 “최근에는 사람들의 활동량이 줄어들고, 노년층은 특히 활동량이 가장 낮은 계층에 해당한다”라며 “이번 연구에서 확인한 것처럼 노년 여성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 최소 4000보만 걷게 할 수 있다면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다스코, 방음터널 화재 대응 혁신 새 지평 열다

    다스코, 방음터널 화재 대응 혁신 새 지평 열다

    다스코㈜가 자체 개발한 공압식 자동배연창 시스템(A.O.S 공법)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안전신기술(제2025-23호)로 지정되는 중차대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 지정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방음터널 화재 사고에 대한 대응 기술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고, 재난안전 기술의 국산화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A.O.S 시스템은 화재 발생 시 전력 공급 없이 오직 공압 원리만을 활용해 작동하는 혁신적인 개폐식 배연창이다. 이 기술은 터널 내부에 축적되는 유독가스와 열기를 외부로 신속히 배출함으로써, 이용객의 대피 시간을 결정적으로 확보하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핵심적인 기여를 한다. ▒ 압도적 기술 우위: 단전시 흔들림 없는 안전성 기존의 방음터널 화재 대응 방식은 일반터널과 유사하게 제트팬을 사용했으나, 이는 구조적 제약과 과도한 운영 비용으로 인해 명확한 한계를 노정했다. 이후 도입된 전동식 또는 유압식 개폐 배연창 역시 개방 시간이 30초 안팎으로 지연되는 단점을 안고 있었으며, 특히 전동식은 단전이나 누전 위험성까지 내포하여 재난 상황에서의 안정성이 미흡했다. 이에 반해 다스코의 공압식 시스템은 촌각을 다투는 화재 사고에서 압도적인 대응 속도를 구현한다. 공기를 압축해 공압탱크에 저장한 후, 화재가 발생하면 저장된 압축공기가 실린더를 통해 배연창을 불과 1초에서 3초 만에 완전 개방시킨다. 전력 공급이 근본적으로 불필요하기 때문에, 기존 전동식 장치와 달리 전력 단전이나 시스템 오류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기제를 구축했다는 것이 가장 주목할 만한 장점이다. 특히, 신기술은 관리장치(솔박스)의 전원이 끊길 경우, 공기 라인을 차단하던 전자석의 힘이 소멸되면서 배연창이 자동적으로 열리는 ‘화재 시 무조건 열리는’ 페일 세이프(Fail-Safe) 시스템을 채택했다. 공압 실린더는 스테인리스로 제작되어 내구성이 탁월하며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 경제성과 신뢰성: 전국 주요 시설 검증 완료 A.O.S 시스템은 2019년 개발에 착수하여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 실증사업을 통해 성능을 입증받았으며, 현재 부산 기장 삼성1지하차도, 광주 제2순환도로, 수도권 제2경인고속도로 등 전국 주요 방음터널에 성공적으로 적용되어 신뢰성을 공고히 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신기술은 탁월함을 보인다. 분석 결과, 기존 제트팬 방식 대비 설치비는 최대 31%, 유지관리비는 최대 49%까지 절감할 수 있어, 높은 실용성을 입증했다. 다스코는 약 40년간 도로 안전시설을 공급해 왔으며, 방음시설 분야에서는 지난해 기준 매출 470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남철 다스코 대표는 “이번 신기술 지정은 단순한 기술 인증을 넘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품질 혁신을 통해 재난에 강한 사회,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스코는 싱가포르 법인을 거점으로 A.O.S 시스템의 해외 기술제안 및 수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KB국민카드, 종합금융플랫폼 ‘KB페이’로 생활 속 금융혁신 주도한다

    KB국민카드, 종합금융플랫폼 ‘KB페이’로 생활 속 금융혁신 주도한다

    가입자 1500만명 돌파… 결제·자산관리·쇼핑·여행까지 ‘원 플랫폼’ 구축 KB국민카드가 종합금융플랫폼 ‘KB페이’(KB Pay)를 통해 금융과 일상을 잇는 생활금융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KB페이 가입자는 지난 7월말 기준 1511만명을 기록하며 1500만명을 돌파했다. 2023년 말 1124만명, 2024년 말 1371만명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B페이는 신용·체크카드는 물론 계좌, 포인트, 지역사랑상품권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통합한 카드사 최초의 간편결제 플랫폼이다. 오픈뱅킹 기능으로 송금이 가능하고, 더치페이와 타사 카드 연동을 지원한다.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여러 금융기관의 계좌·카드·보험·투자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맞춤형 ‘자산·소비 리포트’를 통해 소비 패턴을 관리할 수 있다. KB페이는 무료송금, 외화 환전, 자동차 관리·보험, 부동산 정보, 신용점수 관리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비금융 서비스도 강화했다. ‘KB Pay 쇼핑·여행’ 탭을 통해 특가 상품, 지역 상생관, 쿠팡 쇼핑 적립, 항공·숙박·렌터카 예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출시 1년 9개월 만에 이용자 68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KB Pay 부동산’ 서비스를 오픈해 관심 단지 등록, 시세 조회, 맞춤형 주택 검색 등 부동산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해 개인 맞춤형 안내 기능도 개선했다. ‘My KB’ 화면 내 맞춤 메시지를 최대 3개까지 노출하고, 비대면 서류발급 기능을 추가해 금융거래확인서 등 주요 서류를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KB페이는 결제 플랫폼을 넘어 고객의 금융·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일상에서 가장 자주 찾는 생활금융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 현대인의 고립 해소할 ‘웰니스 혁명’

    현대인의 고립 해소할 ‘웰니스 혁명’

    “지능(IQ)과 감성(EQ)을 넘어, 이제는 관계지수(NQ)의 시대입니다. 성공의 핵심은 얼마나 깊고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22일 동신대학교 DS-TOGETHER 여성리더십최고위과정에서 안민주 생활체육학과 교수는 ‘웰니스와 스포츠의 가치’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안 교수는 “현대 사회의 불행은 고립에서 비롯된다”며 “운동은 단순한 체력 단련이 아닌, 사람과 사람을 잇는 관계 회복의 기술이자 웰니스 혁명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 IQ·EQ 넘어 NQ…스포츠는 관계의 언어안 교수는 인간의 성공과 행복을 좌우하는 지표가 지능지수(IQ) 와 감성지수(EQ)를 넘어 관계지수(NQ·Network Quotient)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NQ는 타인과의 공존·소통·협력 능력을 뜻하며, 디지털 단절이 심화된 현대 사회에서 가장 절실한 역량”이라고 했다. 안 교수가 몸담은 동신대 생활체육학과는 대학 내에서 충원율이 높다. 과거 100m 달리기나 제자리점프 등 실기 위주 선발에서 벗어나, 현재는 내신(70%)과 면접(30%)으로 ‘운동을 잘하는 학생’보다 ‘운동을 사랑하는 학생’을 뽑는다. 그는 “체육은 기록 경쟁이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교육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안 교수는 “한국 사회의 불행은 고립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OECD 국가 중 최장 노동시간을 기록하면서도 국민 행복지수는 하위권입니다. 하루 평균 3시간 이상을 TV나 스마트폰 앞에서 보내며, 자원봉사 참여율은 30%에도 못 미칩니다.” 안 교수는 이어 “이런 단절이 신뢰 붕괴와 조기 이혼율 증가로 이어진다”며 “운동은 근육 활동이 아니라 관계 복원의 행위”라고 했다. “함께 땀 흘리고 웃는 경험이 NQ를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걷기의 과학…“15분이면 충분한 치유”안 교수는 구체적인 웰니스 실천법으로 걷기를 제시했다. 그는 “걷기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신체와 정신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과학적 행위”라며 “유방암 발병률을 20%, 대장암을 50%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달리기는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써 체중 감량 효과가 낮고, 무릎·발목에 체중의 3.5배 하중을 준다. 반면 걷기는 지방을 먼저 연소시키고 관절 부담은 1.5배 이하”라고 했다. 그는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속도로 15분 이상 걷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유럽과 미국에서는 평생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갖는 것이 중산층의 상징”이라며 “부상 위험이 적고 노화에도 지속 가능한 수영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물속 걷기인 ‘아쿠아핏(Aqua Fit)’은 지상 걷기보다 3~5배 운동 효과가 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수영은 거의 필수 능력”이라고 덧붙였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안 교수는 “운동은 근육을 키우는 행위가 아니라 인간을 회복하는 문화”라고 했다. “몸이 막히면 마음이 닫히고, 마음이 열리면 몸이 움직인다. 웰니스란 나와 타인을 동시에 치유하는 관계의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함께 걸으며 웃고 대화하는 일상 속의 스포츠가야말로 현대인의 고립을 해소하고 관계지수를 높이는 가장 강력한 해독제”라며 “운동을 통해 사회적 신뢰와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이 진정한 웰니스 혁명”이라고 강조했다.
  • “경쟁력 최고”… S-OIL, 정유 넘어 석화 중심 수익구조로 바꾼다

    “경쟁력 최고”… S-OIL, 정유 넘어 석화 중심 수익구조로 바꾼다

    내년 6월 완공… 시운전 거쳐 가동석유화학 원료 수율 2~3배로 향상“공급 과잉 NCC 감축 정책에 배치”“고효율 기술은 감산 대상 제외해야” 에쓰오일(S-OIL)이 추진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 ‘샤힌’이 공정률 85%를 넘어서며 내년 6월 완공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정유 중심이었던 회사의 수익 구조를 석유화학 고부가 사업으로 전환하는 핵심 프로젝트로, 완공 시 국내 석유화학 공급망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21일 찾은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의 샤힌 건설 현장. 여의도 크기와 비슷한 88만㎡ 넘는 부지에 에틸렌 생산시설과 폴리머 공장 등이 자리 잡고 있었다. 특히 국내 석유화학 설비 중 최대 규모인 높이 118m의 프로필렌 분리타워, 세계 최초로 상업 가동되는 원유 직투입 신기술 ‘TC2C’ 설비, 연간 180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초대형 스팀 크래커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에펠탑 14개 중량인 9만 8000t의 철골이 사용됐다. 플랜트 건설을 총괄하는 현대건설의 이현영 현장실장은 “모듈 100여개를 외부에서 따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방식으로 시공 속도를 높였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40% 수준이던 공정률은 1년 만에 85%까지 상승했다. 내년 6월 완공 이후 시운전을 거쳐 하반기 중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는 기존 정유 공정으로는 20%에 불과했던 석유화학 원료 수율을 70%까지 올릴 수 있는 TC2C 공정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TC2C를 통해 생산된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의 상당량은 자체 폴리머 공장으로 투입돼 폴리에틸렌 등 고부가 합성소재로 전환된다. 나머지는 울산·온산 산단 내 다운스트림 기업(가공·소재 생산 회사)에 배관으로 직접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NCC(나프타분해설비) 감축 계획을 논의 중인 상황에서 샤힌은 그 기조에 맞서는 초대형 증설 프로젝트라는 평가와 기술 경쟁력으로 효율을 높인 샤힌까지 감축 대상에 넣는 건 정책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엇갈린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 개편의 핵심은 ‘경쟁력 없는 설비 축소’인데 샤힌은 현존하는 석화 설비 중 가장 경쟁력 있는 설비”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2018년 1단계 RUC·ODC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 2단계 샤힌까지 최근 10년 동안 14조원 이상을 투입해 정유 중심 사업에서 석유화학 중심 구조로의 탈바꿈을 추진해 왔다. S-OIL은 “샤힌이 가동되면 국내 석유화학 공급망의 안정성과 고부가 소재 자립도가 높아질 뿐 아니라 에쓰오일의 수익 구조도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 금호석화, 불황 뚫은 스페셜티의 힘… 실적 탄탄대로 열린다

    금호석화, 불황 뚫은 스페셜티의 힘… 실적 탄탄대로 열린다

    올 3분기 영업이익 29.6%나 껑충단순 증설 넘어 고품질 소재 전환라텍스 고무·신소재 타이어 생산美·EU 잇단 규제가 되레 호재로증권계 내년 30% 이상 성장 전망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이 범용 제품에서 고부가가치(스페셜티) 제품 중심으로 체질 전환에 성공해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 변화가 맞물려 내년까지 성장세가 이어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4.5% 줄어든 1조 7456억원, 영업이익은 29.6% 늘어난 84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KB증권은 합성고무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 2분기 85억원에서 3분기 258억원으로 급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NB 라텍스 장갑 수요가 회복되면서 글로벌 수요가 정상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스페셜티 제품 전환을 단순 시설 증설이 아닌, 고품질·고사양 소재 중심으로 설계를 바꾸면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4월 상업 가동을 시작한 7만t 규모의 합성고무 ‘EPDM’의 5라인은 단순 자동차 부품용을 넘어 수소차 스택 부품, 열가소성 친환경 소재(TPV) 등으로 생산 범위가 확대됐다. EPDM은 영업이익률 10%를 넘는 대표적인 스페셜티 제품군이다.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이 성장하면서 경량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회사는 연간 EPDM 생산능력을 31만t까지 올렸는데, 해당 물량은 내년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특히 금호석유화학은 범용 ESBR 설비를 전기차 타이어 원료 SSBR로 전환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생산능력도 2019년 6만t에서 2026년 15만 8000t까지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SSBR은 범용 합성고무인 ESBR과 비교해 고가 제품으로 평가받는데, 지난 17일 기준 유럽시장에서 SSBR 가격은 t당 2495달러로, t당 1825달러인 ESBR 대비 37% 높았다. 글로벌 환경 변화도 금호석유화학에 우호적이다. 유럽연합(EU)은 천연고무 사용을 제한하는 산림벌채 규제(EUDR)를 발표했는데, 합성고무 중심의 금호석유화학 사업에 호재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또 미국이 내년부터 중국산 라텍스 장갑 관세를 최대 100%로 인상하기로 하면서, 회사의 합성고무·NB 라텍스 시장 경쟁력이 높아질 거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내년 실적이 우상향할 거라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는 금호석유화학의 내년 연결 영업이익을 4000억~4600억원으로 전망했는데, 올해 대비 최대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금호석유화학은) 국내 화학업종 제품을 고도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면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 中 ‘시속 453㎞ 시대’ 열었다… 세계서 가장 빠른 열차 등장

    中 ‘시속 453㎞ 시대’ 열었다… 세계서 가장 빠른 열차 등장

    “니하오, 푸싱하오(안녕, 푸싱호).” “워짜이(여기 있습니다).” 중국이 시속 450㎞로 달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열차의 시험운행에 성공했다. 국영기업인 중국중처는 지난 20일 상하이~충칭~룽저우 구간에서 2021년부터 개발한 고속철 푸싱호 CR450이 시속 453㎞의 속도로 시험운행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열차는 중국의 기존 최고속 열차인 CR400(시속 350㎞)보다 시속 103㎞ 빠르다. 세계 고속철 중 인도네시아 후시는 시속 350㎞, 프랑스 테제베(TGV)와 일본 신칸센은 시속 320㎞, 한국의 KTX산천은 시속 305㎞ 수준이다. 푸싱호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350㎞까지는 단 4분 40초 만에 도달한다. 고대 중국의 4대 발명품인 나침반·화약·종이·인쇄술에 이어 고속철은 현대 중국의 4대 발명품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기술굴기’의 상징이다. 이 열차는 음성인식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운전석에서 음성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사람이 인사를 건네면 여성의 목소리로 답을 하고, 창문의 차양을 내리기도 한다. 중국 공산당은 2020년 더 빠른 고속철 개발을 목표로 세우고 4년 뒤인 지난해 시험용 열차를 생산했으며 내년에 정식 운행할 계획이다. CR450에 내장된 영구자석은 회전 자기장을 생성하고, 열차 무게는 신소재를 사용해 기존 고속철보다 10% 가볍도록 50t이나 줄이면서 속도를 높였다. 또 화살 모양을 본떠 열차의 높이는 20㎝ 낮추고, 전면부는 15m 연장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다. 바퀴 부분을 완전히 덮는 구조로 바꿔 노출을 줄이면서 차량 전체 공기 저항이 22%나 감소했다. 속도뿐 아니라 승차감도 높여 비즈니스석에는 비행기처럼 안마 기능도 있다. 좌석은 자유자재 회전이 가능해 마주 보거나 원형 회의도 할 수 있다. 시속 400㎞로 달릴 때도 실내 소음은 조용한 자동차 내부 수준인 68㏈이다. 열차 내부는 고대 실크로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글로벌 프로젝트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살렸다. 일본 신칸센이나 프랑스 TGV보다 앞선 속도를 내세워 고속철 기술에 있어 중국의 ‘초격차’를 과시하려는 의도다.
  • [사설] 관세·안보 막판 협의… 원자력협정·희토류 협력 관철해야

    [사설] 관세·안보 막판 협의… 원자력협정·희토류 협력 관철해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 협상 관련 논의를 위해 어제 다시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3500억 달러(약 500조원)의 대미투자 펀드 구성 방식과 대미 관세 25%에서 15%로의 인하에 양국의 의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표할 관세 및 안보 합의안에는 차제에 한미원자력협정 개정과 희토류 등 공급망 협력 방안도 확실하게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일본은 최근 자민당과 유신회 연정 합의문에서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시사하는 ‘차세대 추진력을 갖춘 수직발사장치(VLS) 탑재 잠수함 보유 추진’을 명문화했다. 중국 견제 차원에서 호주에 핵추진잠수함 기술을 이전하는 방침을 재확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28일로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이 문제를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 한미일 협력으로 중국을 견제한다는 3국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핵잠은커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에서 최소한 일본 수준의 권한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허용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잠재적 대응 역량 확보와 원전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필수불가결한 과제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응해 중국이 규제를 강화하는 희토류 문제에서도 한국은 제대로 된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희토류는 자동차, 반도체, 컴퓨터, 에너지 등 거의 모든 첨단 분야에 사용되는 필수 자원이다. 최대 보유국인 중국이 희토류 및 자석 수출에 대한 포괄적 규제 대상에 미국과 거래하는 제3국까지 포함시킴에 따라 한국은 직접적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매장량 세계 4위 호주와의 핵심 광물·희토류 공급망 확보를 위한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다. 여기에 일본까지 포함하는 희토류 동맹으로 중국에 대응하는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도 미중 사이에 끼어 엉거주춤할 때가 아니다. 희토류 등 핵심 소재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미국·일본·호주와의 협력 네트워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북한이 어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 원전, 반도체 등 안보·경제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자체가 한미동맹을 흔들려는 북한의 시도를 따돌리는 길이다. 미국의 새로운 안보전략인 동맹 현대화를 일정 부분 수용하면서 통상 분야를 함께 묶는 ‘그랜드 패키지’의 고삐를 조여야 할 때다.
  • [길섶에서] 댓글의 속도

    [길섶에서] 댓글의 속도

    뉴스보다 댓글이 먼저 달린다. 제목만 보고도 분노가 쏟아지고, 사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결론이 내려진다. 손가락이 먼저 움직이고, 이성은 나중에 따라온다. 생각이 숨을 고를 틈도 없이, 분노와 조롱이 화면을 채운다. 생각은 숙성되기 전에 흩어지고, 감정은 댓글로 쏟아진다. 결국 서로를 이해하지도 못한 채 ‘좋아요’와 ‘싫어요’만 남긴다. 클릭 한 번에 누군가의 인생이 흔들리지만, 정작 댓글을 남긴 이는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나는 그냥 지나가다 한마디 했을 뿐’이라는 무심함이, 세상을 조금씩 차갑게 식혀 간다. 예전에는 말이 무겁고, 침묵이 미덕인 시절도 있었다. 이제는 저마다 목소리를 내야 존재가 증명된다. 그러나 말이 많아진 시대에, 정작 경청은 사라지고 사회는 균형을 잃는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급해졌을까. 한 템포 늦게 생각하고, 두 번쯤 숨을 고르면 어떨까. 누군가의 잘못보다 먼저 나의 판단을 의심해 보는 일. 그것이 이 시대의 ‘댓글 예절’일지 모른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속도를 더 빠르게 하지만 멈춤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 오일만 논설위원
  • “노예 계약엔 노(No) 말해야 대등… 경제·기술로 한미동맹 2.0 열자”[오일만의 천태만상]

    “노예 계약엔 노(No) 말해야 대등… 경제·기술로 한미동맹 2.0 열자”[오일만의 천태만상]

    한미 투자 협상, 수익 불균형 우려통화 스와프·외환 안정장치 필요성군사 넘어 반도체·데이터 협력 과제 中 한화오션 제재, 미중 충돌 산물한중 교류에 불필요한 자극 피해야AI·공급망·탄소중립, 신안보 핵심다극화 시대 실용외교 주도 과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8개월이 지나면서 세계 질서의 변화가 확연해지고 있다. 통상에서 시작된 보호무역 흐름이 안보 질서의 재편으로 번지며 세계는 다시 세력 경쟁의 시대로 진입 중이다. 이 격랑의 중심에서 한국은 한미동맹 재조정, 미중 전략 경쟁, 북중러 연대, 공급망 재편 등 동시다발적 압박에 놓여 있다. 안보와 산업, 기술이 얽힌 복합 위기 속에서 ‘한미동맹 2.0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중의원연맹 사무총장, 한미의원연맹 이사를 맡고 있는 홍기원 의원(더불어민주당)과의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복합 질서 속에서 한국 외교가 지향해야 할 현실적·균형적 방향점을 짚어 본다. -한미 투자 협상이 막바지에 들어섰는데. “IMF 외환위기 당시 조급한 타결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수익 구조의 불균형입니다. 미국안대로 이익의 90%를 가져간다면 동맹이 아니라 종속입니다. 협상의 기본은 공정성·대칭성·상업적 합리성입니다. 미국이 이를 무시하고 ‘노예 계약’을 고집한다면,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관세로 피해를 보는 기업들을 지원하는 것이 국익을 지키는 길입니다. 우리가 서둘러 합의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의 산업 전략과 국익이 걸린 사안이기 때문에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한미 투자 협상 성패의 가늠자는 무엇인지. “핵심은 통화 스와프와 외환 안정장치입니다. 이번 투자 협상의 숨은 축이기도 합니다. 자금 이동 규모가 워낙 커서 환율·채권 시장 전체에 영향을 줍니다. IMF 시절의 금융 불안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투자 협약·금융 안전망·정책 공조가 하나로 작동해야 합니다. 진짜 동맹이라면 위기 때 금융시장을 열어 주는 것이 신뢰의 증거입니다. 이것이 말로만 하는 동맹이 아닌, 위기 공조형 경제동맹의 출발점입니다.” -트럼프 집권 이후 글로벌 질서가 급변하고 있는데. “소련 붕괴 이후 35년간 지속된 미국 주도의 일극 질서는 이제 균열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며 ‘경제 안보화’를 강화하고, 중국은 기술·에너지·해양 패권에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인도·브릭스 국가들이 각자의 축을 세우면서 세계는 다극 경쟁 체제로 전환 중입니다. 과거의 자유무역·세계무역기구(WTO) 중심 질서가 약화되고, 안보·기술·경제가 얽힌 복합 질서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한미동맹의 방향은. “기존의 한미동맹이 ‘안보·군사 중심의 단일 동맹’이었다면, 이제는 경제·기술 동맹의 다층화된 구조로 가야 합니다. ‘반도체 동맹’, ‘인공지능(AI) 윤리규범 협의체’, ‘탄소 중립 공동기금’ 같은 형태로 협력이 산업과 제도 안에서 움직여야 합니다. 이것이 제도로서의 동맹, 즉 ‘한미동맹 2.0’입니다. 한미동맹 2.0의 목표는 단순한 방위 협력이 아니라 글로벌 기술·산업 질서의 공동 설계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는 군사훈련보다 데이터 표준, 탄소 배출권, AI 거버넌스 같은 신경제 질서가 동맹의 실체가 되어야 합니다.” -트럼프 2기 이후 고율 관세가 부활하면서 동맹국 간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데. “미국의 관세정책은 ‘미국 우선의 경제 체제로 개편하기 위한 동맹의 재조정 과정’입니다. 트럼프 2기는 한국·일본·독일 같은 제조업 강국이자 동맹국을 상대로 ‘비용형 동맹’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미국의 정책을 역이용해 한국형 고부가가치 모델을 심는 전략으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No)를 말할 수 있는 외교’입니다. 우리가 ‘No’를 말할 수 있을 때 협상은 비로소 대등해집니다. 외교는 감정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입니다. 상대가 우리의 필요를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이 곧 실용 외교의 본질입니다.” -최강국 앞에서 ‘No’를 말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동맹을 거래로 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복종으로 보지도 않습니다. 진짜 동맹은 조건부 신뢰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양보가 있다면 상응하는 대가가 있어야 하고, 대가가 없다면 협상을 중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스(Yes)만 외치는 동맹은 오래가지 않는다.’ 우리가 No를 말할 수 있어야 미국도 우리를 진짜 파트너로 대합니다. 결국 외교의 핵심은 ‘관계의 대칭성’입니다. 미국과의 관계를 흔들림 없는 동맹으로 유지하되 정치적 동조와 경제적 종속은 구분해야 합니다.” -미국 중심의 한미일 공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 설정은. “이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의 문제입니다. 민감한 분야는 분리하고, 비민감 분야는 협력하는 ‘분리+완충 전략’이 필요합니다. 중국은 여전히 우리의 최대 무역 파트너입니다.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유연하게 조정해야 합니다. 동맹의 본질은 대립이 아니라 균형입니다. 한중 관계에는 전략적 모호성보다 전략적 명료성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명확히 하되 협력의 문을 닫지 않는 것이 외교의 기술입니다.” -최근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에 대한 중국의 제재 조치도 이런 복합적 관계의 단면인지. “이번 사안을 단순한 보복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강화한 규제에 중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한화오션이 연쇄적으로 걸린 것입니다. 사드(THAAD) 때처럼 특정 국가를 직접 겨냥한 보복이 아니라 미중 산업정책 충돌의 부산물입니다. 중국은 최근 비자 완화와 관광·문화 교류 재개 등에서 한국과의 관계 복원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불필요한 자극이나 정치적 과잉 반응은 피해야 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냉정한 분석과 ‘조정 외교’의 복원력입니다.” -복합적 외교 환경 속에서 앞으로 한국이 주도해야 할 새로운 의제는. “첫째는 AI, 둘째는 공급망, 셋째는 탄소 중립입니다.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가치의 문제입니다. 데이터의 투명성과 윤리를 함께 논의해야 합니다. 공급망은 생존의 문제입니다. 반도체·희토류·배터리 원재료의 공동 비축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탄소 중립은 지속 가능성의 문제입니다. 이 세 축은 군사안보를 대체하는 ‘신(新)안보의 방향’입니다. 특히 AI는 단순한 산업혁명이 아니라 윤리와 책임의 혁명입니다. 한국이 이 논의를 선도할 수 있다면 기술 강국을 넘어 규범 설계 국가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이달 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그런 전환점인지.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은 AI 표준, 반도체 조기 경보, 전환금융과 같은 실질 의제를 제안할 겁니다. 이건 선언이 아니라 룰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APEC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실행형 동맹 시스템으로 가는 시금석이 되어야 합니다. 정상회의가 끝난 뒤에도 사무국·민간·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상시 협의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 동맹은 구호가 아니라 시스템입니다.” -이런 다극화 속에서 한국의 전략적 방향은. “다극화는 기회이자 위험입니다. 기존 질서의 안정성은 사라졌지만, 새로운 협력 구조를 주도할 여지가 있습니다. 핵심은 유연한 실용주의입니다. 첫째, 동맹의 축을 유지하되 종속은 피해야 합니다. 둘째, 인도·베트남·유럽연합(EU) 등 중견국과의 다층 협력을 넓혀야 합니다. 셋째, 반도체·배터리 등 기술 자립 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거대한 다극의 해류를 거슬러 오를 수는 없지만, 방향을 먼저 읽는 나라만이 주도권을 쥡니다. 한국 외교는 지금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수동형 외교에서 주도성 외교로 전환해야 합니다.” -중견국 한국이 지향해야 할 국익 외교는. “지금 세계 질서는 미중 두 강대국의 경쟁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유럽, 중동 등 중견국들이 외교적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그 흐름 속에서 자신의 공간을 넓혀야 합니다. 패권은 쥘 수 없지만, 규칙을 설계하고 네트워크를 주도할 수는 있습니다. 중견국 외교의 핵심은 ‘균형’과 ‘연결’입니다. 가치사슬이 맞는 국가들과 산업·기술·에너지 연대를 형성해 외교적 자율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예컨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재가동, 중견국 산업·기술 연합(MITA) 같은 협력이 그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중견국 외교는 초강대국 틈새에서 생존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의 한 축을 세우는 능동적 외교입니다. 한국은 그 중심에 설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 홍기원 의원은 외교관 출신이자 중국과 미국 양국의 외교 현장을 두루 경험한 전략통이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근무했다. 이후 외교통상부로 자리를 옮겨 주중대사관 참사관, 주이스탄불 총영사 등을 역임하며 통상과 국제 외교의 복잡한 현장을 경험했다. 2020년 21대 국회에 입성한 뒤 현재 외교통상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며 외교·안보·통상 분야의 주요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한중의원연맹 사무총장, 한미의원연맹 이사로서 양대 외교 축을 잇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실무형 전략·정책 전문가로 평가받는 그는 이념보다 현실을 중시하며 “균형 잡힌 국익 외교”를 강조해 왔다. 오일만 논설위원
  • 딸 향해 달려든 ‘킥라니’ 막은 엄마 중태

    딸 향해 달려든 ‘킥라니’ 막은 엄마 중태

    면허도 없는 중학생들이 몰던 전동킥보드가 어린이를 향해 달려들자, 이를 막으려던 30대 엄마가 중태에 빠졌다. 22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 37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인도에서 30대 여성 A씨가 중학생 B양 등 2명이 타던 전동킥보드에 치였다. 이 사고로 A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나흘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사고 당시 편의점에서 솜사탕을 사 들고 딸에게 가던 길이었다. 그때 인도 위를 빠르게 달리던 전동킥보드가 어린 딸을 향해 그대로 돌진했다. 순간 그는 몸을 날려 킥보드를 막아섰고, 그대로 충돌했다. 강한 충격에 A씨는 뒤로 넘어지며 머리를 바닥에 부딪쳤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양 등은 원동기 면허 없이, ‘1인 탑승’ 규정을 어긴 채 인도를 질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교통법상 전동킥보드는 만 16세 이상이면서 원동기장치자전거 또는 자동차 운전면허를 가진 사람만 운전할 수 있다. 경찰은 B양 등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두 학생은 촉법소년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과 CC(폐쇄회로로)TV 영상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며 “안전모 착용 여부와 속도 등도 함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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