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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디피 아끼고 시원하고...여름 골프, 역시 3부야

    캐디피 아끼고 시원하고...여름 골프, 역시 3부야

    여름철에는 뜨거운 태양을 피할 수 있는 3부 라운딩이 인기다. 여기에 캐디피(15~16만원)을 아낄 수 있는 노캐디 라운딩이 가능하다면 금상첨화. 수도권에 3부 노캐디 라운딩이 가능한 골프장이 있다. 이에 국내 최대 골프 통합 플랫폼 ‘쇼골프(SHOWGOLF)’가 운영하는 엑스골프(XGOLF)는 저녁 시간대를 활용한 3부 노캐디 운영 골프장 3곳을 추천했다. 첫 번째로는 경기도 용인 위치한 한원컨트리클럽이다. 1970년 개장 이후 한국 골프 대중화를 이끌어온 명문 골프장이며, 전통 한옥 스타일의 클럽 하우스와 고구려·백제·신라 27홀 구성 되어있다. 최근 자동 카트 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노캐디 3부 야간 라운드 운영 중이며, 넓은 페어웨이와 전략적 코스 설계로, 여유로운 노캐디 플레이가 가능한 명소다. 두 번째로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타이거CC이다. 자연의 원형을 그대로 살린 특별한 코스를 경험할 수 있으며, 총 18홀 + 파3 ‘S1’ 서비스홀까지 운영 중이다. ‘가온’, ‘누리’ 코스의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오후 4시 이후 3부 타임부터 노캐디 라운드 운영한다. 2인~4인 자유 조합이 가능하며, 실속형 골퍼에게 특히 만족도가 높은 골프장이다. 세 번째로는 충북 진천에 위치한 아난티 중앙클럽이다. 해발 370m, 여름에도 시원한 숲속에 숨어 있는 듯한 쾌적한 자연환경 속 골프장이다. 총 27홀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설계 최근 자동주행 카드+리모컨 조작 시스템까지 도입하면서, 야간 노캐디 라운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세종 포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도 개선되었다. 엑스골프 관계자는 “최근 높아진 캐디피 부담과 더불어, 보다 자유로운 골프를 원하는 트렌드가 맞물리며 ‘노캐디 플레이’가 인기”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골프장과 새로운 방식의 라운드를 소개해, 골퍼들의 만족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골프장에 대한 자세한 정보 및 예약은 엑스골프(XGOLF) 공식 홈페이지 및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 [세종로의 아침] 라부부가 트럼프를 달랠 수 있을까

    [세종로의 아침] 라부부가 트럼프를 달랠 수 있을까

    “이게 (에르메스)버킨백처럼 팔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손녀인 열여덟 살 카이가 라부부 인형을 사면서 친구와 나누는 대화다. 홍콩 출신 디자이너 룽카싱이 만들어 낸 라부부는 중국 팝마트와 제휴하면서 그야말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북유럽의 엘프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라부부는 이빨 9개를 드러낸 험악한 표정이지만, 귀엽기 그지없다. 트럼프 2기 집권으로 미중 무역전쟁의 긴장이 높은 가운데 중국은 라부부의 인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15세기 중국산 비단과 도자기가 실크로드를 통해 유럽에 팔렸듯 이젠 중국의 문화상품이 틱톡, 위챗 등 ‘디지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타고 세계로 팔린다는 것이다. 라부부의 인기로 홍콩 증시에 상장된 팝마트의 시장가치는 지난해 600% 증가했다. 명품 가방을 사듯 팝마트 앞에 줄을 서고 품절 인형을 서로 사기 위해 싸움도 벌어진다. 미중 관세전쟁은 세 차례 협상을 통해 두 차례 유예되면서 올해 11월 12일까지는 ‘휴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중국과 잘 지내고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휴전 종료를 앞두고 열릴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에서 어떤 돌발행동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기를 꺾으려 할지 모른다. 라부부에 열광하는 전 세계 젊은이들은 이 인형이 중국산이란 인식이 전혀 없다. 그런데도 중국이 라부부를 ‘중국산 문화상품의 성공’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결국 미중 패권다툼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심산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서 라부부 인기와 관련해 “각국 국민이 점점 더 쿨해지는 중국을 느낄 기회를 더 많이 갖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문화상품이 세계적 인기를 얻는 사례는 점차 늘고 있다. 서유기를 기반으로 한 비디오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너자2’ 등이 최근 세계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제일주의’는 중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은 닫혀 있고, 자국의 재정 적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며 미국은 다른 나라에 퍼주기만 한다는 분노에서 비롯됐다. 올해 1분기 역성장했던 미국 경제가 2분기 들어 성장세를 회복한 것도 트럼프 관세 정책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1분기 -0.5%였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분기에는 3.0%를 기록하며 올 상반기 미국은 1.2% 성장에 그쳤다. 중국은 미국의 불만에 대해 외국 세력의 도움이 아니라 인민의 피와 땀으로 경제 발전을 이뤄 냈다는 입장이다. 19세기 아편전쟁을 시작으로 미국 등 서방 열강의 침입에 무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었던 원통함도 뿌리깊이 자리잡고 있다. 트럼프 1기 무역전쟁 당시 중국인의 사기에 도움이 됐던 것은 다름 아닌 6·25전쟁이었다. 중국은 이를 ‘항미원조전쟁’이라고 부르며 서구 제국주의와 싸워 이긴 첫 승리라고 주장한다. 트럼프 1기 때는 북한 개마고원에서 벌어진 전투를 그린 애국주의 영화 ‘장진호’가 큰 인기를 끌었다. 냉전 시대에 이념 대립을 판다 외교로 녹였듯 2차 무역전쟁에서는 라부부로 중국의 국가 이미지를 순화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위협의 수준을 끌어올릴수록 중국은 순진한 라부부의 고무 얼굴 뒤에서 문화적 매력을 전파하려 들고 있다. 중국이 ‘세계의 싸구려 공장’에서 ‘세계의 첨단 공장’으로 진화하는 동안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한국의 제조 수준을 뛰어넘었다. 중국이 한국을 능가하지 못할 단 한 가지 분야가 있다면 그건 ‘한류’로 대변되는 문화로 여겨졌다. 우상화를 경계해 아이돌 숭배도 금지하는 사회주의 체제의 제약 때문에 자유로운 민주주의 국가의 문화 산업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았다. 하지만 라부부는 그동안 중국이 공자학원 등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문화적 영향력인 ‘소프트파워’를 완성해 냈다. 강압적인 형태가 아니라 부드럽기 그지없는 털 인형으로 말이다. 윤창수 국제부 전문기자
  • “공무원 힘들면 국민이 편하죠”… 폭염·홍수에 7일 야근+주말 풀타임 [세종 B컷]

    “호우 피해 접수에 폭염 비상근무, 민생회복 소비쿠폰까지 겹쳐 주 7일 야근에 주말에도 풀타임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공무원 A씨는 “요즘은 집보다 사무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며 이렇게 하소연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관가는 기록적인 폭우와 이어진 폭염,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까지 겹치며 여느 때보다 분주합니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매년 이맘때면 여름철 휴가 지시가 내려왔지만 올해는 감감무소식”이라며 “사실상 ‘휴가는 없다’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재난 대응은 공직사회의 본령입니다. 그러나 이상기후로 계절마다 재난이 반복되면서 지자체와 중앙부처 모두 연중 상시 대응 체제로 전환한 지 오래입니다. 지자체 공무원 B씨는 “산불, 호우, 폭염, 태풍, 축제, 대설까지 대응할 일이 끊이지 않아 1년 내내 비상근무를 한다”며 “방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돌아가며 야근을 한다”고 했습니다. 실제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월 중순 이후 폭염 대응을 위해 사실상 하루도 쉬지 않고 가동 중입니다. 여기에 지난 21일부터 소비쿠폰 신청·지급이 시작되면서 민원 대응까지 더해졌습니다. 지급 대상이 전 국민인 데다 소득 수준과 거주 지역에 따라 금액과 사용처가 달라 혼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자체 공무원 C씨는 “연 매출 30억원이 넘는 가게에서 돈을 써 놓고 왜 소비쿠폰 금액이 빠져나가지 않았냐며 고성을 지르는 주민도 있다”며 “체력이 바닥났는데 정신적으로도 지친다”고 토로했습니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공무원이 힘들어야 국민이 편하니 감수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인력은 줄고 업무는 계속 늘고 있어, 체계적 대응을 위해 업무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일이 몰리면 여름휴가는 당연히 반납해야 한다는 생각이어서 크게 아쉽지는 않지만, 9월 정기국회가 바로 시작되는 만큼 쉴 틈 없이 일이 몰아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 농산물 개방, 한미 엇갈린 해석… 여한구 “추가 개방은 없다”

    농산물 개방, 한미 엇갈린 해석… 여한구 “추가 개방은 없다”

    트럼프 SNS에 “韓, 농산물 등 수용”김용범 “정치인의 표현으로 이해”여 본부장 “정치적 민감 사안 주장”美소고기 수입 세계 1위 설득 먹혀과채류 검역 등 비관세 압박 변수사과·LMO 감자 등 수입 확대 우려 쌀과 소고기 시장을 개방하라는 미국의 거센 압박을 정부가 견뎌냈다. 통상당국은 상호관세 발효 데드라인(8월 1일)을 앞두고 당초 ‘레드라인’으로 설정했던 쌀·소고기까지 ‘협상 카드’로 고민했지만, 추가 개방을 하지 않게 됐다. 앞서 미국과 관세 합의를 이룬 국가들이 하나같이 농산물 시장 빗장을 연 점을 고려하면 ‘선방’이란 평가가 나온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과 세종정부청사를 화상연결해 진행된 브리핑에서 “한미 간 협상 합의사항에 농산물 추가 개방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상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농산물 분야 시장개방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면서도 “정치적으로나 산업적으로 민감한 부분이 있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설득했다”고 했다. 한미 간 엇갈린 해석이 나왔지만, 정부는 거듭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대한민국이 자동차, 트럭,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1일 브리핑에서 “정치 지도자의 표현으로 이해한다”며 “농축산물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된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협상 과정에서 미국은 집요하게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과 쌀 시장 개방 등을 요구했다. 미국은 소고기 월령 제한을 유지하는 나라는 한국, 러시아, 벨라루스밖에 없다며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했다고 한다. “부처 간에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었다”(김 실장)고 할 만큼 정부 내에서도 격론이 일었다. 한때 “농산물도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여 본부장)며 협상카드인 것처럼 내비치기도 했지만, 이로 인해 촉발된 국내 농민들의 거센 반발은 미국과의 협상 레버리지로 작용했다. 이미 국내 농산물 시장이 대부분 미국산에 열려 있다는 설득도 유효했다. 여 본부장은 “이미 한국 농업 분야의 99.7%가 개방된 상태고, 소고기의 경우 미국 입장에서도 한국이 전 세계 1위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집요하게 설득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은 미국의 5대 농산물 수입국이고, 지난해 한국의 대미 농축산물 무역적자는 약 80억 달러(약 11조원)에 이른다. 다만 앞으로 이어질 농산물 검역 절차 등에 대한 논의는 과제로 남았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농축산물에 대한 미국의 비관세 장벽 축소 및 시장개방 확대 요구가 강하게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도 과채류에 대한 한국의 검역 절차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며 “비관세 장벽과 관련해 앞으로 검역 절차 개선, 자동차 안전 기준 동등성 인정 상한 폐지 등을 포함해 기술적 사항에 대한 협의도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후속 협상 과정에서 사과와 유전자변형작물(LMO) 감자 등 일부 농산물 수입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쌀·소고기 사수에 일단 ‘안도’… “주요 품목 구체적 내용 더 지켜봐야”

    한미 통상협상에서 정부가 쌀과 소고기 시장의 추가 개방을 막아냈다고 밝히자, 농업계는 일단 안도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세부 품목에 대한 협상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신중론도 팽배하다. 농민·시민단체들은 31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쌀과 소고기 시장을 지켜낸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향후 협상에서도 식량주권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미국 측은 여전히 쌀, 사과, 감자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수입량 확대와 조건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의 먹거리를 통상 압력에 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유사한 통상협상을 진행한 대부분의 국가가 자국의 농산물 시장을 추가로 개방한 것과 달리 한국은 이번 협상에서 예외적으로 핵심 농산물 시장을 방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 수입에 합의했다”고 주장하면서, 실제 협상 결과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생활개선중앙회 이진희 회장은 “쌀과 소고기 시장을 지켜낸 점은 긍정적이지만 정부가 구체적인 내용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만큼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과수 농가의 우려는 한층 더 깊다. 미국은 그간 사과 등 과일류에 대한 한국의 위생·검역(SPS) 규제를 완화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고, 이번 협상에서 일부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앞에서는 농협사과전국협의회 등 과수 농민들이 ‘미국산 사과 수입 반대 국민대회’를 열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 김건수 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장은 “만약 사과 검역 기준까지 완화되면, 외래 병해충 유입 위험이 높아져 생산 농가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강창희 충청U대회 조직위원장 “정부 입장 정해지면 北 참가 추진”

    강창희 충청U대회 조직위원장 “정부 입장 정해지면 北 참가 추진”

    2027 충청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조직위원회가 정부 방침 확정을 전제로 북한 참가를 추진할 의향이 내비쳤다. 강창희 충청 U대회 조직위원장은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초청 간담회를 열고 대회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2027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충청권 4개 시도에서 공동 개최되는 충청 U대회에는 전 세계 150개국 1만 5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강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독일에서 막을 내린 라인-루르 U대회 폐막식 때 차기 대회 개최지로서 대회기를 인수한 건 이제 충청의 시간이 시작된 것을 의미한다”며 “정부는 물론 다른 지방자치단체와도 긴밀하게 협조해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북한 참가 추진 여부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강 위원장은 “지금 조직위가 먼저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그동안 남북 관계 경색돼 있었기 때문에 정부가 (북한 참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준비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창섭 부위원장도 “라인-루르 대회 때 거론됐던 내용 중 하나가 북한 참가였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북한과 관계가 설정된다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협조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이야기를 나눴다. FISU도 적극 돕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충청 U대회는 한국에서 네 번째로 열리는 세계 대학생 스포츠 축제다. 앞서 1997년 무주·전주 동계 U대회, 2003년 대구 하계 U대회, 2015년 광주 하계 U대회가 열렸다. 특히 대구 U대회 때는 북한이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했고, 남북 선수단이 개회식에 공동 입장해 주목받았다. 1965년 FISU 회원국으로 가입한 북한은 1985년 일본 고베 대회 때 처음 출전했고 2001년 중국 베이징 대회부터 2013년 러시아 카잔 대회까지 꾸준하게 모습을 드러냈으나 올해 라인-루르 대회에는 선수단을 보내지 않았다.
  • 농업계,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쌀·소고기 시장 사수 다행”…일각선 경계 목소리도

    농업계,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쌀·소고기 시장 사수 다행”…일각선 경계 목소리도

    한미 통상협상에서 정부가 쌀과 소고기 시장의 추가 개방을 막아냈다고 밝히자, 농업계는 일단 안도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세부 품목에 대한 협상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신중론도 팽배하다. 농민·시민단체들은 31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쌀과 소고기 시장을 지켜낸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향후 협상에서도 식량주권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미국 측은 여전히 쌀, 사과, 감자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수입량 확대와 조건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의 먹거리를 통상 압력에 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유사한 통상협상을 진행한 대부분의 국가가 자국의 농산물 시장을 추가로 개방한 것과 달리, 한국은 이번 협상에서 예외적으로 핵심 농산물 시장을 방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 수입에 합의했다”고 주장하면서, 실제 협상 결과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이진희 한국생활개선중앙회장은 “쌀과 소고기 시장을 지켜낸 점은 긍정적이지만, 정부가 구체적인 내용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과수 농가의 우려는 한층 더 깊다. 미국은 그간 사과 등 과일류에 대한 한국의 위생·검역(SPS) 규제를 완화할 것을 지속해서 요구해왔고, 이번 협상에서 일부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앞에서는 한국사과연합회, 한국과수농협연합회, 농협사과전국협의회 등 과수 농민들이 ‘미국산 사과 수입 반대 국민대회’를 열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 김건수 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장은 “만약 사과 시장이 전면 개방되고 검역 기준까지 완화되면, 외래 병해충 유입 위험이 커져 생산 농가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민생회복 소비쿠폰’ 11일 만에 신청률 90% 돌파

    ‘민생회복 소비쿠폰’ 11일 만에 신청률 90% 돌파

    전 국민에 1인당 15~5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이 시작 11일 만에 신청률 90%를 넘어섰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31일 오후 1시 기준 소비쿠폰 신청자는 4554만 6552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대상자(5060만 7067명)의 90%에 달하는 수치로, 총지급액은 8조 2371억원이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92.2%(278만 3595명)로 가장 높았고, 세종(91.8%), 광주(91.2%)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과 제주는 신청률이 각각 87.7%(155만 5703명), 87.3%(58만 718명)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은 817만 7985명(89.6%)이 신청해 1조 3375억원이 지급됐다. 지급 방식은 신용·체크카드가 3246만 1194명(71.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역사랑상품권(모바일·카드형) 719만 378명(15.8%) ▲선불카드 500만 1795명(11.0%) ▲지역사랑상품권(지류형) 89만 3195명(2.0%) 순으로 나타났다.
  • 2025 동대문구 맥주축제 8월 29~30일 개최

    2025 동대문구 맥주축제 8월 29~30일 개최

    서울 동대문구는 오는 8월 29~30일 이틀간 장안1수변공원 일대에서 ‘2025 동대문구 맥주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동대문구 맥주축제는 지난해 처음 열려 행사 이틀간 약 3만명의 시민이 현장을 찾은 바 있다. 방문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만족을 응답한 방문객은 전체의 97%, 재방문의사는 98%로 나타났다. 올해는 세종문화회관 ‘누구나 예술로 동행’ 사업과 연계한 퓨전국악밴드 ‘온도’의 공연과 영화를 주제로 하는 재즈공연 등의 음악공연, 야외 영화 상영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지난해 음식 구매 대기줄 혼잡 등 현장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는 수변 시설물이 없는 공터로 축제 장소를 옮긴다. 아울러 일부 메뉴의 높은 판매가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참가 상인 모집과 선발 과정부터 협의를 거쳐 메뉴 단가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김홍남 동대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동대문구 맥주축제는 지난해의 잘된 점은 살리고 아쉬웠던 부분은 보완해 더 발전된 축제를 보여줄 것”이라며 “축제를 동대문구를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맥주축제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 GH, ‘일자리 연계’ 광주역세권 청년혁신타운 통합공공임대주택 첫 공급

    GH, ‘일자리 연계’ 광주역세권 청년혁신타운 통합공공임대주택 첫 공급

    중소기업 근로자 직장·주거 일치 실현, 316세대 공급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31일 경기도 광주시 역동에 건설 중인 ‘광주역세권 청년혁신타운 통합공공임대주택’ 입주자 모집공고를 냈다.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으로, 중소기업 근로자와 청년 창업인 등에게 싼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해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과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공급이다. 오피스텔 316세대로 건설되며, 오픈 라이브러리와 시네마 룸 등의 부대 복리시설을 갖췄다. 입주 자격은 우선 무주택가구 구성원으로서 중위소득 150% 이하 등 소득 및 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또 중소기업 근로자로 청년·신혼부부·한부모가족·장기근속자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해야 한다. 광주역세권 청년혁신타운은 통합공공임대주택과 지식산업센터 각 2개 동으로 구성된 광주역세권 핵심 거점지구이며, 일터와 주거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경강선 경기광주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이며, 판교(14분), 강남(31분), 수서(12분 예정)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을 오가는 접근성도 뛰어나다. 앞으로 수서-광주선, GTX-D 노선 도입이 검토되고 있어 트리플 역세권의 가치도 기대된다. 또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포함한 사통팔달 광역도로망과 종합병원,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광주종합운동장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우수한 정주 환경도 갖췄다. 입주 신청은 8월 19~22일 GH주택청약센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할 수 있으며,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 세종, BRT 주변·수변상가에 병의원·학원 허용

    세종의 최대 현안인 상가 공실 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규제가 완화된다. 세종시는 30일 행정중심복합도시 해제지역의 상가 공실 해소 등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상가의 허용 업종 확대와 일반상업지역 내 관광숙박시설 입지(8필지) 허용, 차량 진출입로 보도 포장 기준 개선 등이 담겼다. 시민 설문조사 내용 등을 반영한 변경안은 주민 열람과 공동위원회의 도시계획·건축 심의 등을 거쳐 확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주변과 수변 상가에는 운동시설과 병의원·미용실·학원 등 제1·2종 근린생활시설이 허용된다. 특히 수변 상가에는 오피스텔을 제외한 업무시설, 학교를 제외한 교육 연구시설, 정신·요양병원을 제외한 의료시설을 추가로 허용했다. 이번 변경으로 주거지와 학교에서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진 일반상업지역만 관광진흥법에 따라 등록된 소형호텔·호스텔 등 관광숙박시설의 입지도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대평동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인근 3필지와 소담동 법원·검찰청 주변 5필지 등 총 8필지가 대상이다. 
  • 13세 ‘농구 소년’ 김정은… “키 작아 운동 시작”

    13세 ‘농구 소년’ 김정은… “키 작아 운동 시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농구 소년’이었던 10대 시절의 사진이 30일 최초 공개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저서 ‘우리가 모르는 김정은’의 일본어판에 이 사진을 공개하며, 김 위원장이 13세이던 1994년 1월 스위스 유학 중 잠시 귀국해 친형 김정철 등과 농구를 함께 한 뒤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으로 망명한 김 위원장의 이모부인 리강씨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어릴 때 키가 작아 농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리씨는 또한 “김정은이 농구를 못 하게 되면서 살이 찐 것 같다”는 언급을 했다고 정 부소장은 전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 제공
  • “농구 좋아하세요?”…‘바스켓 맨’ 김정은 최초 공개

    “농구 좋아하세요?”…‘바스켓 맨’ 김정은 최초 공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농구 소년’이었던 10대 시절의 사진이 30일 최초 공개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저서 ‘우리가 모르는 김정은: 그의 정치와 전략’의 일본어판에 이 사진을 공개하며 김 위원장이 13세이던 1994년 1월 스위스 유학 중 잠시 귀국해 친형 김정철 등과 농구를 함께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으로 망명한 김 위원장의 이모부인 리강씨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어릴 때 키가 작아 농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친형인 김정철은 키가 큰데 김 총비서는 키가 작아 친모인 고용희가 농구를 시켰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키가 165㎝ 정도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처음엔 2·8체육단 여자농구단(국가대표)과 농구를 하면서 실력을 키운 뒤 남자 선수들과도 경기를 겼다고 한다. 리씨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팀과 경기를 한다고 상대방이 져주는 경우는 없었으며 실제로 김 위원장의 농구 실력이 좋아 잘 지지 않았다고 한다. 리씨는 또한 “김정은이 농구를 못 하게 되면서 살이 찐 것 같다”는 언급을 했다고 정 부소장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프로농구(NBA)의 광팬으로 유명하다. 2013년 2월에는 NBA 시카고 불스 출신의 데니스 로드먼 등을 초청한 바 있다.
  • BRT·수변 상가에 병의원·학원 등 허용…세종시 규제 완화

    BRT·수변 상가에 병의원·학원 등 허용…세종시 규제 완화

    세종의 최대 현안인 상가 공실 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가 완화된다. 세종시는 30일 행정중심복합도시 해제지역의 상가 공실 해소 등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변경된 지구단위계획에는 상가의 허용 업종 확대와 일반상업지역 내 관광숙박시설 입지(8필지) 허용, 차량 진출입로 보도 포장 기준 개선 등이 담겼다. 시민 설문조사 내용 등을 반영한 변경안은 주민 열람과 공동위원회의 도시계획·건축 심의 등을 거쳐 확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주변과 수변 상가에는 운동시설과 병의원·미용실·학원 등 제1·2종 근린생활시설이 허용된다. 특히 수변 상가에는 오피스텔을 제외한 업무시설, 학교를 제외한 교육 연구시설, 정신·요양병원을 제외한 의료시설을 추가로 허용했다. 다만 단란주점·안마시술소·다중생활시설 등은 제한된다. 이번 변경으로 주거지와 학교에서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진 일반상업지역만 관광진흥법에 따라 등록된 소형호텔·호스텔 등 관광숙박시설의 입지도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대평동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인근 3필지와 소담동 법원·검찰청 주변 5필지 등 총 8필지가 대상이다. 시는 정부청사와 공공기관이 밀집해 있는 세종에 단기 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비즈니스형 숙소 유치를 통해 방문객 편의와 주변 상가 공실 해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행정예고만 6개월째… 산불처럼 타고 있는 임업인 민생

    행정예고만 6개월째… 산불처럼 타고 있는 임업인 민생

    산림 순환 기여도 안하는 수입 바이오매스에 22만 임업인 생존위기김지응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장, 1인 시위 나서“행정예고만 6개월째, 관련 부처 강 건너 불구경” 사단법인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회장 김지응)가 산업통상자원부의 ‘늑장 행정’에 항의하기 위해 무기한 1인 시위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 1월 국내 산림 순환을 촉진한다는 취지에 어긋나는 수입산 우드펠릿에 대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축소를 예고했지만, 관련 고시 개정이 6개월이 지나도록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지응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장은 29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20만 임업종사와 펠릿제조사는 죽어 간다’ 등의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김 회장은 국내 임업계를 위협하는 수입산 바이오매스 의존도 완화를 위해 직접 시위에 나섰다. 바이오매스 발전은 태양광, 풍력 등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공급수단 중 하나다. 잔가지나 재선충피해목, 산불 피해목 등을 활용해 우드펠릿(칩)을 제조하고, 발전 연료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산림에 방치된 미이용 목재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줌으로써, 산불 예방과 신규 산림 조림 등에 기여한다. 하지만 수입산 우드펠릿(칩)이 낮은 가격을 내세워 국내에 무분별하게 수입되면서 국내 임업계를 위협하는 실정이다. 관세청 통계와 업계 추산에 따르면, 수입산 우드펠릿은 1t당 20만원, 국내산은 37만원 선에서 유통된다. 반면 바이오매스 REC 가중치는 전소 기준 수입산이 1.5, 국내산이 2.0으로 차이가 크지 않다. 이 때문에 바이오매스 발전소들은 대부분 수입산 우드펠릿을 위주로 사용해왔다. 정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원목 목재펠릿 사용량 340만t 중 98%가 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입된 물량이었다. 연간 수입 금액도 7000억 원에 달했다.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관계자는 “수입산 우드펠릿은 국내 산림 자원 순환 취지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편법 연료’”라면서 “국내 22만 임업인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하루 빨리 REC 가중치를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18일 버려지던 벌채 부산물 등 국내 산림자원의 이용을 활성화하고 바이오매스의 수입의존도를 완화하는 개선안(바이오매스 연료·발전시장 구조 개선방안)을 수많은 논의와 이해당사자 의견 수렴을 통해 확정하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신ㆍ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및 연료 혼합의무화제도 관리‧운영지침(공고 제2025-024호)」 일부개정안 행정예고를 공고했다. 하지만 행정예고 이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정부는 고시 제정을 미룬 채, 수많은 이해관계자에게 현실 불가능한 상생 협약을 통한 합의만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지연으로 정부를 믿고 수천억 원을 투자했던 국내 연료 제조업계는 폐업, 부도, 가동 중단이 속출하고 있으며, 누적 적자가 수천억 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른 피해는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 여파는 전국 220만 명의 사유림 산주를 비롯하여 20만 명의 임업인, 1000여 협력사에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정책 시행이 지연되는 동안 국내 관련 산업은 누적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산불처럼 타들어 가고 있지만, 관련 부처는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는 형국이다. 김지응 협회장은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적 추진 의지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6개월째 행정예고라는 초유의 사태에 말문이 막힐 뿐”이라고 말했다. 김 협회장은 “관련 부처들은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사항을 능동적이고 빠르게 수렴해달라”며 “산불 예방과 탈탄소 사회 조성이라는 산업 경쟁력을 보강하기 위한 탄력적인 정책적 조치가 시급히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씨줄날줄] 실록의 폭염 기록

    [씨줄날줄] 실록의 폭염 기록

    온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는 폭염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고 하니 옛날에는 분명 오늘날 같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던 시절 체감 더위는 크게 다르지 않았을 듯싶다. 고려 충렬왕은 여름이 되면 수도 개경을 떠나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서경, 곧 평양으로 피서를 갔다. 하지만 조선의 임금은 한양에서 여름을 보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무더위를 다룬 내용이 수없이 등장한다. 폭염이 닥치면 임금은 크게 세 가지 조치를 취했다. 신하들과 학문을 논의하는 경연과 국정을 보고받는 상참(常參)을 중단했다. 송사(訟事)는 서둘러 결론을 내리고 강력범을 제외한 죄수는 풀어 주었다. 군사 훈련과 백성의 공역도 삼복더위에는 중단하도록 했다. 태종은 1402년 “더위가 닥쳤으니 옥송(獄松)을 신속히 처결하라”고 했다. 1405년에는 가벼운 죄수는 용서해 주었다. 세종은 1441년 감옥이 더위와 추위에 약해 죄수가 목숨을 잃자 새로운 설계도를 반포했으니 그대로 지었는지 각 도 관찰사가 보고하라고 지시한다. 성종은 1494년 “옥중에 갇힌 자에게 약과 얼음을 내려 돌보라”고 했다. 하지만 의금부나 전옥서에 약이나 얼음은 없었다. 광해군은 “죽을 죄 이하는 석방하라고 했다. 정조는 “죄수 목에 씌운 칼을 풀어 주라”고 하교했다. 고종은 경죄수(輕罪囚)와 함께 70살 이상과 15살 이하는 석방하라고 명했다. 연산군은 1502년 6월 26일 병조에서 진법(陣法) 연습을 계청하자 “더위가 한창이어서 앉아서도 땀을 거두기가 어려운데, 사졸들을 괴롭히겠는가. 지금부터 7월까지는 진법 연습하는 것을 품하지 말라”고 했다. 성종은 1489년 “혹독한 더위에 부역하는 백성이 어찌 원망이 없겠는가. 종묘 담장 공사를 내년으로 연기하라”고 했다. 정조는 1794년 화성 공사에 돌을 뜨고 기와를 굽는 작업은 서늘한 기운이 돌 때까지 정지하라고 전교했다. 화성 수축이 자신의 염원이지만 백성 한 사람도 더위를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 서둘지 않되 멈추지 않는… 예술이 된 평보의 ‘서예’

    서둘지 않되 멈추지 않는… 예술이 된 평보의 ‘서예’

    초기~말년 작품 120여점 전시한글 판본 통해 한글 원형 연구서희환 글씨 비문·현판 등 다양1만 자 쓴 ‘월인천강지곡’ 눈길 올해 1월 ‘한글 서예’가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가운데 평생 한글 서예에 몸담았던 서예가 서희환(1934~1995)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이 선보이는 ‘평보 서희환: 보통의 걸음’이다. 올해는 서희환의 30주기로 그는 20세기 한국 서예계를 대표하는 거목이다. 서희환은 특히 1968년 제17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서예가로는 최초로 대통령상을 받으며 그간 한문 서예가 주류이던 서단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준 인물이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김학명 학예사는 “30대에 대통령상이라는 큰 상을 받았다는 게 엄청난 경사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비판에 휩싸이는 빌미가 되기도 했다”며 “‘한글 서예는 근본이 없는 글씨다’, ‘스승인 소전 손재형의 글씨와 지나치게 비슷하다’는 이야기도 들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희환의 초기작부터 말년의 작품까지 모두 120여점을 선보인다. 한문 서예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던 시절부터 한글 서예에 천착하며 다양한 실험을 벌였던 때의 작품, 완숙한 예술의 경지를 보여 주는 작품까지 모두 만날 수 있다. 먼저 그는 근본을 세우기 위해 한글 서예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월인석보’ 등 조선 전기의 한글 판본을 통해 한글의 원형을 연구했다. 나아가 이를 토대로 자신만의 개성을 만들어 내고자 노력했다. 조선 후기의 궁체와 민체에서도 자연스러운 붓의 흐름을 익히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품격 있는 서체를 완성해 나갔다. 서희환의 글씨는 현재 전국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현판이다. 또 국립묘지, 임진각 등에 남긴 순국 인물에 대한 비문이나 3·1운동 기념비문, 충무공 동상문, 항일 투사 기념비문, 주시경·방정환 비문 등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현판을 비롯해 1983년 미얀마 아웅산 묘소 테러 사건의 추모 비문, 수도여자사범대학(현 세종대) 현판 글씨 원본이 전시됐다. 마지막에는 1만 자를 수놓듯 써 내려간 높이 180㎝, 너비 550㎝의 ‘월인천강지곡’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 개최에는 30여년간 전국을 돌며 서희환의 작품 200여점을 모아 온 고창진 수집가의 역할이 컸다. 그는 아무 인연이 없었던 서희환의 작품에 매료돼 꾸준히 작품과 자료를 수집한 인물이다. 본래 ‘풍년비’와 ‘들에차’라는 두 작품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수집가가 보유하던 작품도 한지의 질감과 서체의 유사점을 눈여겨본 고 수집가가 모두 사들여 하나의 작품 ‘풍년비 들에차’로 만나게 했다. ‘서둘지 않되 멈추지 않는 보통의 걸음’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그의 호처럼 오래도록 외길을 걸으며 자신의 글씨를 찾던 서희환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0월 12일까지.
  • 지역 연계 외국인 유학생 교류 운영… ‘정주형 글로벌 인재’ 키우는 순천대

    지역 연계 외국인 유학생 교류 운영… ‘정주형 글로벌 인재’ 키우는 순천대

    국립순천대는 외국인 유학생과 해외 교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국제교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국제화 모델을 체계적으로 다져 가고 있다. 단순한 교류를 넘어 지역에 뿌리내리고 성장하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정주형 인재 교육의 실질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국립순천대는 최근 16개국 33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남도 생활문화 이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낙안읍성과 벌교 근대골목 등 지역 유산을 직접 체험하며 남도의 역사와 공동체 문화를 생생하게 느끼도록 했다. 한국학과 남도학을 융합한 특강, 문화유산 해설, 전통예술 체험이 결합된 과정은 유학생들의 지역 이해도와 다문화 소통 역량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고흥 그린스마트팜캠퍼스 일원에서는 ‘지역 살아보기’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가나,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8개국 유학생들이 참여해 스마트농업 기술 현장을 견학하고 지역사회를 탐방하며 진로 설계와 정주 역량을 함께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해외 교원을 위한 특별 연수 과정도 주목받았다. 국립순천대는 국제한국어교육학과, 영어교육과와 협력해 우즈베키스탄 교류기관(기묘국제대, 세계언어대 등) 소속 교원 21명을 초청해 지난 13일부터 열흘간 교수법 연수 시간을 가졌다. 인공지능(AI) 기반 교수 전략, 수업 설계 및 교재 개발 등 특강과 함께 여수·전주 문화탐방도 병행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다수의 교원이 향후 대학원 진학, 2+2 복수학위 연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국립순천대는 최근 법무부 ‘이민자 조기적응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도 새롭게 선정돼 다음달 필리핀 센트럴루존주립대에서 세종학당 개소식도 갖는다. 앞으로 글로컬대학30 및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과 연계해 국제화 교육 거점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안전 위험’ 서소문고가차도 59년 만에 새달 철거

    ‘안전 위험’ 서소문고가차도 59년 만에 새달 철거

    서울시는 안전성 미달 판정을 받은 ‘서소문고가차도’를 내달 17일부터 철거한다고 29일 밝혔다. 1966년 개통된 지 59년 만이다. 시에 따르면 철거는 시민 불편과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차로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 다음 달 17일 시청에서 충정로 방향 1개 차로를 폐쇄하고, 24일부터 충정로에서 시청 방향 1개 차로를 추가로 폐쇄한다. 9월 21일부터는 전면 통제 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공사 기간은 약 10개월로, 내년 5월 철거 완료가 목표다. 현재 서소문로를 통과하는 버스노선 43개 중 광역버스 20개 노선은 내달 17일부터 우회 운행한다. 인천 버스 11개 노선은 홍대입구역 등에서 회차한다. 경기 버스 9개 노선은 도심 진입을 최대한 억제하고 통일로, 사직로, 새문안로를 경유해 우회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버스 23개 노선 중 일부는 9월 21일부터 주변 도로를 이용해 우회할 계획이다. 다만 교통체계 변경과 교통상황에 따라 조기에 우회 운행할 수도 있다.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일반 차량의 경우 가급적 서소문로를 피해 사직로, 새문안로, 세종대로 등 주변 도로로 우회해달라고 시는 당부했다. 시는 내년 5월 철거 완료 이후 바로 고가차도 신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신설 공사는 약 20개월간 진행돼 2028년 2월 준공이 목표다.
  • 유인촌 문체부 장관, 30일 이임식…1년 9개월 임기 마쳐

    유인촌 문체부 장관, 30일 이임식…1년 9개월 임기 마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이임식을 열고 장관직에서 물러난다. 문체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정부세종청사 15동 대강당에서 유 장관의 이임식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2023년 10월 취임한 유 장관은 1년 9개월간의 재임 기간 동안 청년문화예술패스 도입 등으로 국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남산공연예술벨트 조성 등 문화예술인의 창작공간 확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로컬 100’ 등 캠페인 등을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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