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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평] 조기영 세상터치 2022년 7월 1일
  • [책꽂이]

    [책꽂이]

    창조적 파괴의 힘(필리프 아기옹·셀린 앙토냉·시몽 뷔넬 지음, 이민주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프랑스의 저명 경제학자인 저자들이 코로나19 이후 불거진 자본주의의 폐해를 진단한다. 불평등 확산, 기득권 집중 등을 비판한 저자들은 혁신적인 기업의 ‘창조적 파괴’를 통해 생산성 향상으로 지속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578쪽. 3만 5000원.회복탄력 사회(마커스 브루너마이어 지음, 임경은 옮김, 어크로스 펴냄) 세계 경제 석학들이 참가한 온라인 세미나 ‘마커스 아카데미’에서 이뤄진 논의를 재구성했다. 저자는 코로나19를 겪은 우리 사회가 돌발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위기에 대비해 평소 좀더 큰 비용을 지불해 생산수단이나 자원 여유분을 비축해 놔야 한다고 말한다. 420쪽. 1만 9800원.세상을 바꾼 10개의 딜(자크 페레티 지음, 김현정 옮김, 문학동네 펴냄)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비즈니스 딜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켰는지 영국 언론인의 시각으로 분석한다. 예컨대 현금이나 카드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결제할 수 있는 기술 혁신은 맥스 레브친, 피터 틸, 일론 머스크 등 소수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392쪽. 1만 7500원.초보 엄마 잡학사전(권한울 지음, 이룩북스 펴냄) 기자이자 8년차 워킹맘인 저자가 아이 둘을 낳고 키우면서 궁금했던 육아 관련 질문들을 전문가 의견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임신 중 커피는 얼마까지 마셔도 괜찮은지, 양수 검사는 꼭 받아야 하는지, 출산의 고통은 어느 정도인지, 돌잔치는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은지 등 육아 정보들이 가득하다. 326쪽. 1만 6000원.김대건 조선의 첫 사제(이충렬 지음, 김영사 펴냄) ‘한국인 첫 사제’인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펴낸 첫 정본(定本) 전기. 유명 전기 작가인 저자는 한국교회사연구소의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2년 6개월 작업 끝에 김 신부의 생애를 되살렸다. 19세기 조선을 둘러싼 국제 정세 속 박해를 이겨낸 한국 천주교회의 여정이 담겼다. 544쪽. 2만 5000원.스파이크(마크 험프리스 지음, 전대호 옮김, 해나무 펴냄) 신경과학자인 저자가 신경계의 본질적 요소이자 뇌 속 신경세포들이 정보를 주고받는 수단인 ‘스파이크’의 작용을 낱낱이 살핀다. 예컨대 과자에서 반사된 빛이 망막에 충돌해 뉴런들이 흥분하고, 손으로 과자를 집게 되는 2.1초의 짧은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404쪽. 1만 9800원.
  • “꼰대에게 배우면 미래 밝아” 국힘 의원실 인턴 채용 공고 황당 표현

    “꼰대에게 배우면 미래 밝아” 국힘 의원실 인턴 채용 공고 황당 표현

    임병헌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인턴 비서관 채용 공고를 내며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임병헌 국민의힘 의원(대구 중구남구) 의원은 30일 국회 홈페이지 의원실 채용 게시판에 ‘인턴 비서관을 모집합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게재했다. 모집글은 “2015년 작 영화에서 열정적인 30세 여성 CEO 줄스(앤 해서웨이)의 회사에서 일하게 된 인턴 로버트 드니로는 직장에서 은퇴한 나이든 사람이었다”는 내용으로 시작했다. 이어 “우리가 인턴을 당연히 젊은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인턴은 나이와 상관없이 단기간 일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라며 “국회에서는 11개월+11개월이 최대치다. 그 기간이 끝나면 집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숙련된 일꾼으로 국회에서 제대로 일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게시글엔 인턴 기간 종료 전 국회에서 일자리를 알선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도 담겼다. 글에는 “인턴 기간 종료 전에 ‘최대한’ 자리를 찾아 드린다”며 “그 전에 본인이 알아서 자리를 찾아 옮기면 땡큐다. 너무 일찍 자리를 찾아가면 노땡큐다”라고 적혔다. 이 부분엔 이모티콘 “^^*”를 넣기도 했다.이어 “인턴생활이 고될수록 본게임에서는 강해지는 법입니다”라며 “꼰대에게 세상을 배우면 미래가 밝아진다”는 부분에도 같은 이모티콘이 포함됐다. 그러면서 “보궐선거로 당선된 방이라 하나하나 처음부터 배워서 일하기엔 여건이 좋지 않다”며 5개월 이상 국회 경험이 있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의원실은 “주로 하는 일은 국회 인턴들이 하는 일로 전혀 새로울 것은 없다. 다만 부지런하고 성실해야 한다. 모르는 것은 배우면 된다”고 적었다. 또한 “과장해 꾸미면 금방 ‘뽀록’이 나니 있는 그대로 보내주세요”라며 “면접은 보좌관이 5~10분 정도 본다. 결과는 되신 분께만 알려 드린다. 되신 분은 다음날부터 출근하셔야 한다”고 적었다. 이에 시대착오적 공고문이란 지적이 나오자 의원실은 글을 지웠다. 공고문에 적힌 ‘꼰대에게 세상을 배우면’, ‘고될수록 본게임에서는 강해지는 법’ 등 문구들이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이 나왔다. 합격자에게만 채용 결과를 통보하는 것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후 다시 올린 공고문에는 자격 요건, 제출 기한만 포함됐다. 또한 “인턴 경험을 하시면서 했던 것들을 포트폴리오로 함께 보내주시면 더 좋겠다”며 “자식 사랑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해서 늘 건강을 챙기라. 선착순이다”라는 내용이 추가됐다. 임 의원은 곽상도 전 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대구 중구남구에서 6월 보선으로 당선돼 국회에 들어왔다. 임 의원은 당 무공천 결정에 탈당 후 출마했고, 무소속 후보로 당선돼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이러한 ‘꼼수’ 무공천 때문에 국민의힘 방침에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 ‘7000만분의 1’ 확률…‘일란성 쌍둥이 2쌍’ 동시에 임신한 사례

    ‘7000만분의 1’ 확률…‘일란성 쌍둥이 2쌍’ 동시에 임신한 사례

    미국 매사추세츠주(州)의 한 여성이 수천만 분의 1 확률을 뚫고 두 쌍의 일란성 쌍둥이를 동시에 임신한 사례가 공개됐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애슐리 네스(35)는 불임과 유산 등을 반복하다 지난 2월 자연 임신에 성공했다. 임신이라는 사실을 직감한 뒤 병원을 찾았을 때, 초음파 검사를 하던 담당 의사는 의아함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녀의 자궁 안에서 총 4명의 태아가 자라고 있으며, 이는 네 쌍둥이가 아닌 일란성 쌍둥이 2쌍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네스의 자궁에서 자라는 일란성 쌍둥이는 남자아이 2명, 여자아이 2명으로 확인됐다. 담당 의사는 “네 쌍둥이가 아닌 일란성 쌍둥이 두 쌍을 동시에 임신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 당초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를 확인했을 때, 이런 ‘현상’이 가능한 지 알수가 없어서 곧바로 관련 자료를 찾아봐야했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전문가를 인용해 “자연 임신을 통해 네 쌍둥이를 임신할 확률은 70만 분의 1~100만 분의 1로 극히 희박하다. 여기에 두 쌍의 일란성 쌍둥이를 동시에 임신할 확률은 7000만 분의 1에 달한다”고 전했다. 네스는 “첫째 딸을 임신하기까지 상당히 어려웠고, 이후 유산을 경험하기도 했다”면서 “두 쌍의 일란성 쌍둥이를 임신할 즈음은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이었다. 마치 할머니가 내게 쌍둥이들을 선물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의사로부터 두 쌍의 일란성 쌍둥이를 동시에 임신했다는 진단을 들었을 때 매우 놀랐다. 하지만 그 확률이 최대 7000만 분의 1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더욱 놀랐다”고 덧붙였다.ABC뉴스는 “두 개의 각기 다른 난자가 수정되고, 각각의 수정란이 또다시 분리되면 일란성 쌍둥이 두 쌍을 동시에 임신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네스는 현재 남편이 과거 결혼생활에서 태어난 세 아이, 자신이 이혼한 남편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등 총 6명이서 생활하고 있다. 쌍둥이 두 쌍이 더 태어나면 10명의 대가족이 된다. 그녀는 온라인펀딩사이트인 ‘고펀드미’에 이러한 사연을 소개한 뒤 “6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나는 가족이 함께 살 더 큰 집과 차가 필요하다”며 기부를 호소했다. 이에 현재까지 7000달러(약 910만 원)에 가까운 돈이 모였다. 두 쌍의 이란성 쌍둥이가 7000만 분의 1 확률을 뚫고 세상에 나오는 예정일은 오는 10월이다. 네스는 “고위험 산모인 만큼 임신 30~32주차에 유도 분만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담당 의사의 말에 따라 8월 중 출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佛 법원, 바타클랑 테러 공격의 유일한 생포자 압데슬람에 종신형

    佛 법원, 바타클랑 테러 공격의 유일한 생포자 압데슬람에 종신형

    지난 2015년 11월 13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바타클랑 음악홀을 비롯해 바, 축구경기장 등을 테러한 이슬람 국가(IS)의 공격조 10명 가운데 유일하게 생포된 테러리스트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프랑스 법원은 29일 선고 공판에서 모로코계 프랑스인 살라 압데슬람(32)에게 테러 및 살인 혐의를 인정해 종신형을 선고했다. 복역 30년을 넘겨야 가석방이 가능한 이 나라 법정 최고형이며 1994년 도입 이후 선고된 사례가 네 차례밖에 없는 중형이다. 공격 계획을 돕거나 물자를 지원한 남성 피고인 19명 가운데 이미 세상을 등진 6명을 제외한 13명의 피고인에게도 2년 징역형부터 종신형까지 선고됐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이 나라에서 이렇게 많은 피고인을 한꺼번에 기소하고 9개월에 걸쳐 재판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압데슬람은 자살용 폭탄조끼를 버리고 주거지 벨기에 브뤼셀로 달아났다가 이듬해 3월 붙잡혔다. 그는 재판 초기이던 지난해 9월에는 자신이 ‘IS 전사’라며 반항했으나 결국 눈물을 글썽이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그의 마지막 변론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으니 종신형을 면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압데슬람은 “겁이 나서 그런 게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에 마음을 바꿨다”고 현장을 달아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폭탄조끼가 작동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압데슬람이 테러조직의 구성원으로서 공격을 계획하고 가담한 것을 유죄라고 판단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다른 주요 피고인들의 혐의와 형량은 다음과 같다. 무함마드 아브리니(37)는 공격조 일부를 파리까지 자동차에 태워다 준 혐의를 인정한 뒤 최소 22년 복역 후 가석방되는 종신형을 언도 받았다. 벨기에계 모로코인 무함마드 바칼리는 공격 무기를 제공한 혐의로 30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공격조에게 브뤼셀 은신처를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스웨덴 국적의 오사마 크라옘과 튀니지 국적 소피엔 아야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의 테러를 따로 모의한 혐의로 30년형이 선고됐다. 무함마드 우스만과 아델 하다디는 18년형을 선고 받았는데 이미 형기의 3분의 1을 넘긴 상태다. 당시 IS는 10명으로 공격조를 꾸려 음악홀, 술집, 식당, 축구장 등에서 자동소총을 난사하고 폭탄을 터뜨려 모두 130명을 살해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압데슬람을 빼고 9명은 자폭했거나 경찰에 사살됐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정의가 구현됐다”고 재판 결과를 반겼다. 그는 “파리와 프랑스를 비탄에 빠뜨린 공격에 사법처리로 대응하는 것은 비인간적 행위에 맞선 우리 민주주의의 저력”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별히 마련된 법정에는 테러 피해자, 목격자 등 수백명이 참석해 10개월의 심리 끝에 이뤄진 선고를 지켜봤다. 생존자 소피는 “형량이 상당히 무겁다”며 “안도감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무려 90명이 살해된 바타클랑에서 살아남은 피해자단체 대표 아르투 데누보는 “상처가 모두 아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테러는 시리아에서 이슬람 신정일치 국가를 참칭한 IS가 유럽 중심부에 조직원을 직접 보내 일으킨 새로운 유형의 잔혹행위였다. 당시 IS는 주적으로 삼은 서방 국가들에 공포와 혼란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규모 테러를 공들여 기획, 파리를 공격했다. 그 여파로 시리아, 이라크 등 극단주의 거점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테러전이 강화돼 결국 IS는 이들 거점에서 패퇴했다. 프랑스가 테러 예방 명목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해 국민 사생활 감시를 강화하는 등 유럽의 치안 수위도 현격히 높아졌다.
  • 관광·친환경·여가를 한번에… ‘서귀포SEE’, ‘서귀포SEA’, ‘서귀포C’

    관광·친환경·여가를 한번에… ‘서귀포SEE’, ‘서귀포SEA’, ‘서귀포C’

    관광·환경활동·여가를 동시에 맛보는 ‘세상에 이런 여행(E-RUN TRIP)을 경험해보셨나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해양·환경정화가 단순 봉사나 캠페인으로 그치지 않고 누구나 즐기고 일상화될 수 있도록 관광과 접목한 ‘세상에 E-RUN TRIP(이하 이런 트립)’을 기획했다고 30일 밝혔다. E-RUN은 Eco-RUN의 약자로 제주의 지속가능여행, 친환경 여행기반 조성을 위해 달려간다는 의미다.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제주에는 바다로 출근하는 사람들, 바다가 회사인 사람들이 있다. 생업을 위해 물질을 하는 제주 해녀, 바다 안전과 구조업무 수행을 하는 제주해경, 해양 레저 스포츠를 알리는 제주다이버들이 그 주인공들”이라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바다에서 생활하지만 청정 제주를 지키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일상과 접목한 해양·환경정화 활동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레저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트립’은 지난해 7~9월 공항~용두암~도두항~이호테우해수욕장 코스에서 첫 시범 운영(총 4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55명만 참여해 플로빙(플로깅+프리다이빙)으로 진행했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이호해변 해양쓰레기 약 100㎏을 수거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2박 3일간 사전 신청을 통해 270여명이 참여해 서귀포시 일대에서 진행된다. 지역 이름을 활용한 ‘서귀포SEE’, ‘서귀포SEA’, ‘서귀포C’ 프로그램을 통해 친환경 여행의 묘미를 맛본다. 30일 첫날 저녁에는 성산 모구리야영장에서 50명이 캠핑때 친환경적으로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토크쇼 식으로 진행된다. 둘째날인 1일에는 ‘서귀포SEE(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감상’을 주제로 올레길 5·6코스를 중심으로 런앤워크(Run&Walk)해 완주하는 프로그램이다. 서귀포 서복전시관에서 위미항까지 걷고 뛰는 코스다. 서귀포시 해안도로의 비경이 매력적인 곳으로 문섬, 섶섬, 쇠소깍 등을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서귀포SEA(바다)’는 ‘있는 그대로 되돌리기’를 주제로 도착 지점인 위미항 내에서 환경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마리나항이 들어설 예정인 위미항에서 지상팀(플로깅)과 수중팀(플로빙)이 나눠져 해양쓰레기를 ‘줍줍’한다. 제주해녀, 제주해경(서귀포해양경찰서), 제주그린다이버(플로빙코리아 해양정화단체)가 협업해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서귀포C’는 ‘있는 그대로 지키기’를 주제로 클린캠핑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제주관광공사는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크게 증가한 캠핑 관광을 홍보함과 동시에 쓰레기 발생과 자연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제주신라호텔 임직원 15명을 비롯, 티웨이항공 프리다이빙동호회 회원들, 제주패스, 제로그램 직원들도 친환경 레저 활동에 아름다운 동행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 3m 다이빙… 선수 출신 50대 ‘중요부위’ 잃었다

    3m 다이빙… 선수 출신 50대 ‘중요부위’ 잃었다

    UEFA(유럽축구연맹) 컵위너스컵 우승을 이끈 축구선수 출신 토르스텐 레가트(53)가 다이빙 사고로 고환이 터지는 중상을 입어 절제 수술을 하게 됐다. 독일 언론은 30일(한국시간) 레가트가 최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유로파스포트파크에서 3m 높이의 다이빙 보드에서 뛰어내렸다가 끔찍한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레가트는 순간 다리를 모으는 걸 잊었고, 물 표면에 강하게 부딪히는 충격으로 고환이 다쳤다. 레가트는 ‘RTL Turmsprung’이라는 다이빙 TV 프로그램 촬영차 훈련 중이었다. 레가트는 “물에 잘못 빠졌다. 고환이 풍선만큼 부풀어올랐다”라며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매우 슬펐다. 다행히 지금은 아프지 않다. 수술을 통해 보철물로 대신할 것이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레가트는 고환이 찢어지고 혈종, 방광 감염으로 오는 8월 중순 고환 절제술을 받을 예정이다. 레가트는 1992년 브레멘과 함께 UEFA 컵위너스컵 우승을 경험했다. 2001년 현역 은퇴 후 2005년부터 유소년 지도자의 길을 걸어간 레가트는 2011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유소년 팀을 마지막으로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방송인의 삶을 살고 있다.
  • [만평] 조기영 세상터치 2022년 6월 30일
  • 미국이… 미국의 시스템이… 뒤집혔다[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미국이… 미국의 시스템이… 뒤집혔다[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미국 여성들에게 정말 어두운 날이다.” -빌리 아일리시        “연방 대법원이 여성의 신체 권리를  박탈했다. 두렵다.” -테일러 스위프트 “여성의 권리가 눈앞에서  무너지는  세상에 왜 살고 있는지를 11살 딸에게  설명해야 한다. 이해할 수 없고  실망스럽다.” -머라이어 캐리 ●52% “미국 후퇴시킨 판결” 충격이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이 지난 24일(현지시간) 판결한 일명 ‘낙태법’(로 대 웨이드 판결) 폐지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미 대법원이 낙태 허용 판결을 폐기하자마자 켄터키, 루이지애나, 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즉시 낙태가 금지됐다. 아이다호, 테네시, 텍사스주에서는 판결 30일 이내에 낙태를 금지하게 돼 있다. 낙태권 옹호 단체인 구트마허연구소는 앞으로 약 26개주가 낙태를 금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미 대법원의 판결은 큰 반발을 불러왔다. 빌리 아일리시, 테일러 스위프트 등 미국에서 영향력이 큰 톱가수들이 잇따라 성명을 발표했다. 워싱턴DC의 대법원 앞에선 여전히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인의 절반 이상(52%)은 이번 판결이 “미국을 후퇴시키는 판결”이라고 응답(미 CBS-유고브 조사)했으며 59%는 이번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미 연방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결 기각 움직임은 지난 5월 초 폴리티코의 특종 보도로 예고된 바 있지만 ‘예고’가 현실화되자 닥친 충격은 컸다. 후폭풍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낙태의 찬반 여부는 수세기에 걸쳐 형성된 것이며 개인의 철학, 종교적 신념과도 연결돼 있어 그 자체로 옳고 그름을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판결은 미국이 자랑하고 신봉하는 ‘법과 제도’, 전 세계인들에게 ‘현대적 기본권의 수호자’라고 자처하던 ‘미국식 시스템’과 그 정점에 있는 대법원이 최종 판결했다는 점에서 큰 시사점이 있다는 평가다. 미국의 헌법과 그를 보호하는 대법원은 사람들이 기본적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각 주나 정부의 입법 시도를 보호해야 하며 그를 위해 존재한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이것이 뒤집혔다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원치 않는 임신을 할 수 있다. 낙태에 찬성하거나 반대할 수도 있지만 이 선택은 ‘개인’의 판단이며 이는 ‘기본권’이라는 인식이 깨지게 됐다.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는 개인의 선택이 아니며 ‘합법’, ‘불법’의 영역이 됐다. ●공립학교 기도 금지도 뒤집어 미 연방대법원은 지난 27일에는 “공립고등학교 미식축구팀 코치가 경기 뒤 공개적으로 기도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판결해 또 다른 논란을 야기했다. 연방대법원은 1963년 입학식, 졸업식 등 공립학교의 공식행사에서 기독교식 기도를 하거나 성경을 가르치는 것은 정교분리에 어긋난다며 위헌이라고 판결한 바 있는데 이를 뒤집은 것이다. 기본권으로 인식되던 개인의 선택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되고, ‘정교분리’라는 원칙 또한 점점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동성 결혼 허용이 미 대법원의 ‘뒤집기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주에서 동성 결혼 증명서 서명을 거부해 소송으로 이어지게 되면 대법원이 이번 ‘로 대 웨이드’와 비슷한 판결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성 결혼도 개인적으로는 찬성 또는 반대할 수 있지만 그 선택은 기본권이며 존중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뒤집힐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미 대법원이 더 보수화됐다”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실보다 더 근본적인 미국의 사회적 변화 그리고 그로 인한 심각한 갈등을 예상할 수 있는 장면이다. 이번 판결의 두 번째 중요한 흐름은 미국의 ‘주요 기업’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사실상 동참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기업들은 직접적인 사회 참여 메시지를 내는 데 소극적이었다. 반대 진영의 반발을 살 수 있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 임직원 및 고객(소비자), 투자자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대책 없음’을 나타내는 것보다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을 요구함에 따라 사회적, 정치적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주력 소비 계층으로 떠오른 소위 ‘MZ 세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미국의 대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데 이어 러시아 사업 철수를 선언하고 즉각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도 마이크로소프트, 디즈니, 애플, 넷플릭스, 우버, 메타(페이스북), 구글 등 미국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들은 즉각 낙태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직원의 여행경비를 지원하고 낙태를 허용하지 않는 주에서 다른 주로 이전을 원할 경우 이전에 따른 비용도 지불하겠다고 선언했다. 심지어 다국적 교육기업 듀오링고는 낙태를 허용하지 않는 주에는 사업 진출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업들이 ‘권력’은 없지만 사업 진출이나 해당 지역의 지사 진출, 세금 납부 등 재무적으로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업의 움직임은 더 중요해졌다. 이에 대해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등 국가를 구성하는 3대 거버넌스 조직에 이어 기업이 국가의 ‘네 번째’ 거버넌스 조직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美 사회적 변화·갈등 심화 미국은 기업 내 직원들이 성소수자(LGBTQ)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만약 동성결혼에 대한 미 대법원의 뒤집기 판결이 나올 경우 낙태법 폐지 이상의 후폭풍을 야기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특히 구글, 메타, 아마존 등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들은 이번 대법원 판결로 ‘사회적 책임’을 뛰어넘어 사업의 존립 자체를 위협받을 수도 있게 됐다. 대법원 판결 이후 낙태를 제한하는 주법이 시행되면 관련 당국이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을 상대로 고객의 상품 검색 기록이나 위치 정보, 임신 중절 계획 등이 담긴 기타 정보에 대한 영장을 발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낙태가 불법인 주의 사법 당국이 낙태 행위가 의심되는 사람들의 개인 데이터를 요구하면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들은 이 데이터를 넘겨줘야 할 수도 있다. 구글, 메타, 아마존 등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샀는지, 무엇을 기록하는지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가정’(만약) 수준이지만 실제로 해당 주의 사법 당국이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에 데이터를 요구하고 기업이 이를 넘겨주는 일이 발생하게 되면 앞으로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나오게 되는 일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낙태법 폐지 판결이 미국과 미국인이 믿고 있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더밀크 대표
  • 종로, 버리는 천조각 살리고 봉제산업 알리고

    서울 종로구가 지역을 대표하는 봉제 산업과 전통문화를 접목시킨 ‘도시갤러리 전시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주민 작가를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조각조각 이어 붙여 그리는 희망’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는 창신동 봉제산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버려지는 조각천의 가치를 찾아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작업은 다음달 9일부터 8월 7일까지 진행된다. 완료 후에는 종로 도시갤러리(흥인지문)에서 8월 17일부터 9월 5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창신동 봉제거리에서 버려지는 옷감을 모아 ‘여의주문보’를 만들고 원형 ‘나무등’을 제작한다. 내부에 쓰이는 천은 여름 한복에 쓰이는 은조사인데 여기에 주민 작가들이 글과 그림을 더하고 버려진 조각천으로 장식해 세상 하나뿐인 나만의 특별한 등을 완성하게 된다.
  • [월드피플+] 버거킹서 휴가 없이 27년 근속한 50대, ‘수억 원’ 받은 사연

    [월드피플+] 버거킹서 휴가 없이 27년 근속한 50대, ‘수억 원’ 받은 사연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인 버거킹에서 무려 27년간 일한 50대 남성이 거액의 보너스를 받았다. 다만 해당 보너스를 지급한 것은 회사 측이 아니었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케빈 포드(54)는 1995년부터 라스베이거스공항에 있는 버거킹 매장에서 요리사 겸 캐셔로 27년 동안 근무했다. 단 한 번도 병가를 내거나 휴가를 쓰지 않고 27년을 근속한 포드는 얼마 전 버거킹 본사로부터 스타벅스 텀블러와 간식 꾸러미, 영화 티켓 등이 담긴 비교적 소소한 ‘감사 선물’을 받았다. 포드에게 아쉬운 것은 선물이 아닌, 생계유지를 위해 직장 생활에 충실한 나머지 4년 동안 다른 지역에 사는 딸과 손주들을 만나지 못했다는 사실이었다. 이에 포드의 딸은 온라인펀딩사이트인 ‘고펀드미’에 아버지의 사연을 올리고, 아버지가 27년간 헌신한 직장을 잠시 쉬고 텍사스에 사는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기금을 모으는 페이지를 개설했다.이 페이지에서 포드의 딸 세리야는 “아버지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 내게 세상을 주셨고, 날 있는 그대로 살아가게 해주셨다. 그래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적었다. 이 사연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받았고,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6시 기준, 약 23만 8000달러(한화 약 3억 1000만 원)의 거액이 모였다. 해당 페이지를 통해 기부한 사람 중에는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인 데이빗 스페이드도 포함돼 있었다. 버거킹에서 27년 간 근속한 포드의 사연은 방송가에서도 뜨거운 소재가 됐다. 포드는 현지의 한 아침 방송을 통해 가족과 수년 만에 재회했다.그는 “아침에 일어나 일할 수 있어서, 좋은 시민이 될 수 있어서, 좋은 미국인이 될 수 있어서, 그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하다”며 “데이빗 스페이드가 내 영상을 보고 5000달러(약 700만원)의 기부금을 냈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행자가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은 소감을 묻자 “(고펀드미의 기부금 소식을 듣고) 나흘 동안 기쁨의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답했고, 어떻게 약 30년 동안 단 한 번의 휴가도 없이 일할 수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는 “잘 모르겠다. 다만 단지 내 아이들을 먹이고, (세금과 생활 비용 등을) 잘 내고 싶었다. 평범한 미국인일 뿐이고, 가족을 부양하고 싶었던 것 뿐”이라고 전했다.포드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인생에서 무언가를 원한다면 노력해야 한다. 동기 부여와 영감이 필요할 때마다 스스로 들여다보고, 동시에 당신이 부양해야 할 사람들을 바라봐야 한다”면서 “당신은 언제나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하다”고 말했다. 포드는 한화로 수억 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손주들의 대학 등록금 및 교회 기부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엿 드세요 암” 호기롭게 외치던 데보라 제임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엿 드세요 암” 호기롭게 외치던 데보라 제임스

    2018년 ‘엿드세요 암(癌)- 빅 C(암)와 마주하기, 네 인생 살고 여전히 너 자신이기(F*** You Cancer: How to face the big C, live your life and still be yourself)’란 도발적인 제목의 책을 쓴 영국의 암 퇴치 활동가 겸 방송인, 전직 교사인 데보라 제임스가 마흔 살 힘겨운 삶을 내려놓았다. BBC의 팟캐스트 ‘You, Me and the Big C’를 진행했던 고인이 소장암 연명 치료를 서리주 보킹에 있는 부모 집에서 받으면서도 암 연구 기금 모금 방법을 고민했는데 가족들에 에워싸인 채 평화로이 운명했다고 이 방송이 유족을 인용해 29일 전했다. 2016년 소장암 진단을 받은 뒤 암 연구 기금을 모금한 공로로 지난달 그녀에게는 백작부인(Dame) 호칭이 주어졌다. 윌리엄 왕자가 부인 케이트 미들턴과 함께 몸소 집에 찾아와 수여하면서 “지칠줄 모르는 노력둘”이라고 격려했다. 유족은 고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글을 올려 “가장 대단한 아내이자 딸, 누이, 엄마였던 데보라 제임스 백작부인의 죽음을 알리게 돼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이 투병 경험을 공유해 “경각심을 높이고, 장벽을 내려놓고, 금기에 도전하며, 암에 대한 대화법을 바꿔놓았다. 가장 힘든 순간에도 기금을 모으고 경각심을 키운 결단력은 영감을 줄 만했다”고 돌아봤다. 암 진단을 받자마자 고인은 치료 과정과 일상생활의 변화를 거리낌 없이 털어놓았다. 이른바 어리석음을 용납치 않는(no-nonsense) 대화법이었다. 블로그를 개설해 이름을 얻은 뒤 일간 더선 기고자를 거쳐 BBC에서 일했다. 그러다 지난달 9일 더 이상 연명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됐으며 살 날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다고 인스타그램 계정 @bowelbabe에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새 연구기금 Bowelbabe 기금을 만들어 환자 개인 특성에 맞춘 약물을 개발하는 일을 도우려 했다. 기금이 만들어진 지 24시간이 안 돼 100만 파운드가 걷혔고 지금은 얼추 700만 파운드가 모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 차례 수술을 받았는데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에도 온라인으로 곰돌이 푸 의상을 주문해 나중에 팟캐스트 방송에 입고 출연한 일이 있었다. 지난달 마지막 방송 도중 “여러분의 푸를 챙기세요. 제발. 전 그 말밖에는 따로 남길 수 있는 말이 없네요. 전 여전히 어느 곳에 가서나 푸 차림을 하고 나가 춤추는 모습을 상상한답니다. 해서 아마도 이 말을 꼭 마지막으로 남기려는 건가 봐요. 여러분의 푸를 챙기세요”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고인은 생전에 먹고 나서 더부룩한 느낌이 들면 자주 건강검진을 받아 보라고 권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많은 이에게 영감을 준 인물”이라고 안타까워했고, 노동당 당수 케이르 스타머는 고인의 자선활동이 ”가장 막다른 순간에도 진정 영감이 됐다”고 애석해 했다. 팀 데이비 BBC 의장은 고인이 암에 대한 화법을 바꿔 “국가를 움직였고 변화를 이끌어냈으며 의심할 여지 없이 많은 목숨을 구해냈다”고 애도했다. 고인과 You, Me and the Big C를 함께 진행한 로렌 마혼, BBC 라디오5 앵커였던 레이철 블랜드와 공동 진행했다. 이들은 유명인을 초대해 머리털이 빠지는 등 실질적인 문제, 재정적인 곤란을 어떻게 극복할지, 가장 가깝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질환을 어떻게 털어놓을지 등에 대해 솔직하게 조언해 많은 찬사를 들었다. 블랜드 역시 유방암 진단 2년 만인 2018년 9월 마흔 살 나이에 먼저 세상을 등졌다. 두 자녀를 유족으로 남긴 고인의 두 번째 책 ‘죽을 수 있을 때 어떻게 살까(How To Live When You Could Be Dead)’가 오는 8월 18일 발간될 예정이다.
  • ‘언더붑’ 대항마?… 사타구니 휑한 패션, 환호와 경악 사이 [넷만세]

    ‘언더붑’ 대항마?… 사타구니 휑한 패션, 환호와 경악 사이 [넷만세]

    이번엔 남성 패션이다. 최근 네티즌들을 충격에 빠뜨린 ‘언더붑’(밑가슴 노출 패션)의 유행에 이어 또 하나의 ‘신개념’ 패션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빨강·하양·파랑의 ‘삼색 줄’ 시그니처 디자인으로 유명한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이 지난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에서 2023년 봄·여름(SS) 컬렉션을 선보이면서다. 톰브라운이 이번 런웨이에 올린 옷들에서는 미니스커트, 원피스, 로라이즈(low-rise·밑 위가 짧은 골반에 걸쳐 입는 스타일) 등 여성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것들을 남성복 영역으로 단번에 끌어들인 시도가 돋보였다. 또한 고전적인 여성복에 주로 쓰이던 트위드 소재를 활용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의상 사이로 드러난 노출은 파격을 더했다. 여성복에서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크롭톱(crop top·배꼽티)처럼 짧은 상의를 걸친 남성 모델들의 복부 노출이 많았고, 하의엔 작스트랩(jockstrap·엉덩이가 드러나는 남성 속옷)을 착용한 위로 로라이즈를 극단으로 밀고간 스타일의 치마 또는 바지를 입어 속옷과 사타구니 일부까지 드러냈다. 도전적인 톰브라운의 남성 패션을 접한 국내 온라인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환영의 분위기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교차했다.‘더쿠’에서는 “언더붑을 잇는 ‘언더애스’냐”, “저 정도면 모델도 수치심 느끼겠다”, “보는 사람도 성희롱당하는 것 같다”, “요즘 패션계는 남자건 여자건 노출이 대세인가 봄”, “언더붑이 낫다고 말하게 될 줄이야” 등 예상을 넘어선 노출 수위에 당황하는 댓글이 많았다. “옛날 저스틴 비버처럼 이제 바지 내려입는 게 트렌드인가”, “미우미우 로라이즈 대박 나서 그런가 톰브라운은 남성판인데 더 나아간 듯”, “다음 남자 패션 트렌드는 젠더리스라 핸드백 같은 건 유행할지도” 등 패션 트렌드를 예측하는 분석도 나왔다. 또 다른 여초 커뮤니티 ‘인스티즈’에서도 “모델들은 대체로 인권 없는 편인가”, “나중엔 나뭇잎 하나로 가리고 다니는 거 아닐까” 등 과감한 패션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댓글이 많았다. 반면 래디컬 페미니즘(급진적 여성주의)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다음 여초 카페 ‘여성시대’에서는 노출이 많은 점에 주목하며 환영하는 반응이 많았다. 여성시대 이용자들은 “남성복이라니 보기 좋다”, “언더붑보다 낫다. 유행해라”, “그래, 이제 이런 시대가 와야지” 등 기존의 남성복 공식을 파괴한 패션에 환호했다. 그러나 일부 여성시대 이용자들은 “패션을 진짜 모르겠다”, “실용적이지도 않고 저게 무슨 의미가 있나” 등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여러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경악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세기말 해괴망측한 패션 표방인 듯”(뽐뿌), “안 본 눈 삽니다”(엠엘비파크), “머리부터 발끝까지 불쾌감을 느끼는 건 제가 패션에 대해 1도 몰라서겠죠?”(인벤) 등 반응이 보였다. 디시인사이드에서는 관련 글에 달린 600개 넘는 댓글 대부분이 비판과 조롱에 치우진 가운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보면 (패션쇼에 오른 의상의) 색이나 패턴, 소재 등을 보고 다음 해 유행할 의류를 만들어 낸다. 저렇게 보여도 양산 의류 디자인 하는 사람들은 영향을 받는 듯” 등 다음 트렌드를 예상하는 댓글도 있었다. 한편 국내에도 아이돌, 영화배우, 개그맨 등 톰브라운을 좋아하며 즐겨 입기로 유명한 연예인이 다수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들이 톰브라운의 2023년 SS 컬렉션을 어떻게 소화할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핵잼 사이언스] 피부까지 그대로…‘완벽 보존’ 3만년 전 매머드 미라

    [핵잼 사이언스] 피부까지 그대로…‘완벽 보존’ 3만년 전 매머드 미라

    캐나다의 영구동토층에서 피부까지 완벽하게 보존된 새끼 매머드의 미라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북미 지역에서 발견된 매머드 미라 중 가장 완전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CNN 등 해외 언론의 26일(이하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미라는 지난 21일 캐나다 유콘주(州) 클론다이크에서 금을 캐던 광부들이 우연히 발견했다.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해당 미라는 무려 3만 년 전 지구상에서 뛰어놀다 빙하기 때 목숨을 잃은 새끼 털복숭이 매머드로 확인됐다. 코끼리의 조상이라고도 불리는 털복숭이 매머드는 약 4000년 전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0만 년 전부터 번성하기 시작한 이 동물은 추위에 매우 강했으며, 멸종 원인에 대해서는 기후변화설, 인류사냥설 등의 가설이 존재하지만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이번에 발견된 새끼 매머드의 미라는 북미 대륙에서 발견된 매머드 미라 중 보존상태가 가장 완벽하다는 점에서 더욱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1948년 알래스카에서 새끼 털복숭이 매머드 미라의 일부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이번 미라는 가죽과 긴 코까지 완벽하게 보존돼 있었다. 발굴에 참여한 현지 지형학자인 댄 슈가는 “이번에 발견된 새끼 매머드의 발톱과 가죽, 머리카락, 몸통, 내장 등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잘 보존돼 있었다”고 설명했다.유콘주의 고생물학자인 그랜트 자줄라는 “빙하기 시대의 고생물학자로서, 진짜 털북숭이 매머드와 마주치는 것은 제 인생의 오랜 꿈 중 하나였다. 그 꿈이 오늘 이루어졌다”면서 “이 미라는 세상에서 발견된 가장 놀랍고 아름다운 미라 동물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새끼 매머드 미라에는 ‘눈초가’라는 이름이 붙었다. ‘큰 아기 동물’을 의미하는 해당 명칭은 수천 년 동안 유콘강을 따라 살아왔으며, 이번에 미라가 발견된 지역에 거주하는 현지 부족의 원주민이 직접 지었다. 해당 부족의 부족장은 새끼 매머드 미라의 발견과 관련해 “우리 원주민들을 위한 놀라운 발견“이라면서 ”우리의 전통, 문화, 법률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유골 유적을 발전시키기 위한 다음 단계에 대해 유콘 정부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아기 시신을 폐기물인줄 알고 태워버렸다고” 보스턴 병원 제소한 부모

    “아기 시신을 폐기물인줄 알고 태워버렸다고” 보스턴 병원 제소한 부모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브리검 앤드 위민스 병원은 국내에도 제법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2020년 7월 25일(이하 현지시간) 이 병원에서 알래나 로스(37)는 예정일을 3개월이나 앞당겨 첫딸 에벌레이 빅토리아 맥카시를 출산했다. 일년 사이 세 번째 임신해 두 태아를 모두 조산으로 잃은 뒤 또 조산으로 귀한 딸을 품에 안았다. 그런데 에벌레이의 뇌에는 피가 흥건해 있었다. 2주가 채 안 된 다음달 6일 의사들은 딸이 생존하기 어렵다며 산소호흡기를 떼야겠다고 말했다. 아이는 엄마 품에서 영원히 눈을 감았다. 로스와 남편 대니얼(38)은 장례업체를 선정하는 등 준비에 들어갔다. 세상을 떠난 지 나흘 뒤 장례업체 직원이 시신을 인도받으러 병원을 찾았는데 시신이 사라졌다고 했다. 어디에 있는지 파악 안되느냐고 따졌더니 모르겠다는 어이없는 답이 돌아왔다. 다음날 경찰에 신고해 수사가 시작됐고, 수사 결과는 더 황당했다. 더러워진 천으로 착각해 쓰레기통에 던져진 뒤 소각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었다. 경찰이 파악한 것은 이랬다. 간호사가 테이블에 아무런 표식도 하지 않은 채 시신을 감싼 천을 올려놓았고, 다른 직원이 더러운 천 뭉치인 줄 알고 의료폐기물들과 함께 처리해 버렸다. 아기 시신을 시신 안치실에 가져간 간호사는 병원 자체 조사에 응하지도 않았으며, 병원 측은 아기 시신을 안치실에 데려가는 과정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시신이 사라졌는지 알게 된 시점을 알려줄 수 있는 “완전한 동영상”을 제공하지도 않았다. 남편 대니얼은 “딸이 세상을 떠날 것이란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문제”라면서 “매일 밤 그애가 어디 있는지도 모른 채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2년 가까이 흘렀지만 병원 측은 제대로 된 사과도 책임자 처벌도 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맥카시 부부는 지난 23일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현지 지역방송 WBTS와 일간 보스턴 글로브, 뉴욕 타임스(NYT)가 전했다. 로스는 “누군가 이런 일을 겪게 하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는 병원 측이 합당한 설명을 해주길 바란다. 우리는 그들이 이런 문제를 바로잡길 희망한다”고 제소한 이유를 밝혔다. 병원은 온라인매체 인사이더의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 병원의 최고의료책임자(CMO) 수닐 에아펜은 “로스와 맥카시 가족에게 상실감과 가슴 먹먹한 여건을 제공한 데 대해 가장 깊은 공감과 진지한 사과의 뜻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런 사건이라면 으레 엄청난 액수의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하는데 맥카시 부부는 금액을 써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돈이 문제가 아니란 것이다. 무성의하게 시신을 처리한 직원 14명을 고소한 것도 책임을 분명히 가려야 한다는 뜻이다.
  • [특파원 칼럼] 우키시마호 유족의 국제전화/김진아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우키시마호 유족의 국제전화/김진아 도쿄특파원

    “기사 써 줘서 고맙습니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어요.” 지난 21일 우키시마호유족회 한영용 회장이 이같이 말하며 연신 감사 인사를 했다.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배상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민관 합동 기구’(서울신문 6월 20일자 1·6면)를 구성한다는 기사를 쓴 후 다른 기자로부터 한씨가 내 연락처를 찾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한국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 줬고, 그렇게 국제전화로 한씨와 통화를 했다. 기사 내용에 대한 불만을 토로할까 싶어 각오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오히려 감사 인사를 들었다. 우키시마호 사건은 1945년 8월 22일 일본 패망 후 강제동원 조선인 노동자들을 태운 배가 당초 목적지인 부산 대신 돌연 마이즈루항으로 향한 뒤 같은 달 24일 폭발해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은 일을 말한다. 일본은 당시 공식 발표에서 승선자 3725명, 사망자 524명, 실종자 수천여 명으로 집계했는데, 생존자 목격담에 따르면 8000명 이상이 배에 있었다고 한다. 배가 부산으로 가지 않고 폭발한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일본인 장교들이 한국의 보복이 두려워 자폭했다는 주장도 있고, 기뢰 충돌설도 있다. 한씨가 3살 때 일본에 강제동원된 한씨 아버지는 우키시마호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공식 사망 명단에 한씨의 아버지는 없었다. 2004년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해 우키시마호 사건 진상 규명에 나섰지만 진실을 밝혀내지는 못했다. 한씨는 2012년 직접 잠수사를 데리고 마이즈루항에 가라앉은 우키시마호의 반쪽을 수색했지만 실패했다. 한씨는 올해 80세다. 강제동원 문제의 해결을 그저 기다리고만 있기에는 너무 많은 나이가 됐다. 그래서 그는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배상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민관 합동 기구를 출범시킨다는 소식에 누구보다도 기뻐했던 것이다. 한씨는 “계속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 주고 해결될 때까지 기사를 써 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그 말의 무게감이 가슴을 짓눌렀다. 2018년 10월 대법원이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해 일본 전범기업이 1명당 1억원씩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최종 판결한 이후 한일 관계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배상할 이유가 없다며 버티는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 작업이 올가을로 예정돼 있다. 일본 정부가 이 문제를 가장 민감하게 여기고 있어 실제 자산매각을 하라는 판결이 난다면 한일 관계는 돌이킬 수 없다. 지난 4년간 피해자 중심주의에 가려 방치된 이 문제의 심각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기구를 출범시켜 해법을 모색하려는 것은 평가할 만하다. 한국 탓만 하며 가만히 있는 일본과 비교해 우리가 지나치게 저자세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일본의 태도 변화만을 기다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결국 파국일 수밖에 없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성급하게 나서라는 주문은 아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의 전례를 보더라도 그렇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고 있다. 성급하게 나서진 않되 가만히 있어서도 안 되는 상황까지 왔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라도, 또 피해자들이 정당한 배상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피해자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다. 물론 그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를 통해 일본을 움직였으면 한다. 기구 출범을 기대하는 이유다.
  • [열린세상] 평등한 재생산권 보장해야/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평등한 재생산권 보장해야/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친한 지인들과 오랜만에 담소를 나누는데, 한 부부가 짐짓 진지한 목소리로 ‘아이를 낳지 않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머뭇머뭇 눈치를 보다 이유를 물었다. ‘인간이 환경에 미치는 해악이 너무 커서’라기에 하하 웃으며 우리는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도 말을 더 보태지 않았지만, 사실 우리는 그 말에 숨겨진 진짜 이유를 안다. 임신과 출생은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에도 나오듯이 ‘전인격적 결단’이기 때문임을. 임신 이후부터 부모와 자식은 서로에게 누구보다도 큰 영향을 미치는 ‘천륜’의 관계로 이어진다. 출생은 단순히 시간을 쌓아 저절로 어른이 되는 문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인격이 평생 연결되는 일이기에 그만큼 재생산은 큰 각오와 결단을 전제로 한다. 미국 연방대법원의 지난주 임신중절에 대한 판결은 멀리 이 땅까지도 충격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우리나라는 헌법재판소가 2019년 4월 11일 형법 제269조 ‘낙태의 죄’ 조항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했고, 대체입법 시한인 2020년을 한참 지난 지금까지 법제도가 공백이다. 이 직무유기로 인해 여태껏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태아의 생명권 대결’이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진정 재생산권이 여성과 태아의 싸움으로 단순화될 문제인가? 인구 정책에 따라 국가가 관리하면 되는 문제인가? 지인에게 성범죄 피해를 당한 지적장애 여성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동네 사람이 스토킹을 하는 것 같아요.” 8개월 만에 온 연락이기에 부랴부랴 찾아가니 배가 남산만 하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예정일이 언제냐 물으니 3일 후라는 더 놀라운 답변을 내놓았다. 여성을 지원해 오던 복지관에 확인하니 성폭력으로 임신을 한 것 같은데, 임신 6개월이 지나서야 임신 사실을 알았기에 그냥 낳기로 했단다. ‘생겼으니 낳아야 한다’는 타인들의 결정 속에서는 이 여성의 몸과 마음의 건강, 생계와 욕구, 그리고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고민을 찾을 수 없었다. 동네 주민들로부터 성착취 피해를 입은 다른 지적장애 여성과 추가 피해를 진술하러 경찰서에서 만나기로 했다. 5개월 만에 만나 보니 유난히 배가 많이 나와 있었다. 혹시 임신한 것인지 조심스레 물어보려다가 아차 입을 닫았다. 지난번 심층상담에서 이 여성이 모친의 손에 이끌려 산부인과에서 불임시술을 당했다는 사실이 기억났기 때문이다. ‘장애가 있으면 법으로 보호자가 불임 수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당당하던 모친의 모습이 다시 떠오르며 이 여성에게 재생산권은 대체 무엇인가 싶었다. 간혹 훈훈한 기사라며 장애 여성과 장애 남성의 아름다운 결혼식 거행 소식이 뉴스로 보도되곤 한다. 그 아래에는 누가 뭐라 할 것도 없이 ‘축하는 하는데 애는 낳지 말라’는 식의 혐오 댓글이 수없이 달린다. 장애 여성 지원을 하면 할수록 재생산권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절감하곤 한다. 차별 없이 평등한 재생산권은 관리와 통제라는 이름표를 뗄 때 실현 가능하다. 유엔자유권규약위원회도 “여성이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지에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현존하는 장벽을 제거해야 하고, 새로운 장벽을 도입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허구에 가까운 ‘여성과 태아 대립론’은 이제 그만 던져 버리자. 재생산에 대한 양질의 처방과 상담, 경제 상황이나 타인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는 사회 문화, 아이에 대한 양육 지원이나 입양을 돕는 공적 체계가 먼저 갖추어져야 비로소 평등한 재생산권 논의가 가능해진다. 태어나지 않아도 될 사람, 재생산할 자격조차 없는 사람을 함부로 규정하고 배제하는 사회에서 재생산 권리를 논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다. 처벌이나 규제가 아니라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지를 보장하는 길이 결국 임신중지를 실질적으로 줄여 나가는 방책이기 때문이다.
  • [만평] 조기영 세상터치 2022년 6월 29일
  • 20대 최연소 여성임원, 꽃길 대신 가시밭 창업 “무인 물류시스템으로 풀필먼트 시대 이끌 것”[문소영의 스타트업 탐방]

    20대 최연소 여성임원, 꽃길 대신 가시밭 창업 “무인 물류시스템으로 풀필먼트 시대 이끌 것”[문소영의 스타트업 탐방]

    산업용 물류의 해결사를 자임하는 벤처기업 ‘노리앤드’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업체다. 이혜진(44) 대표는 글로벌 물류업체에서 20대 최연소 여성 임원에 발탁돼 화제를 모은 인물이지만, 15년간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경험을 바탕으로 2017년 9월 창업했다.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올해의 우수 창업자’로 지정돼 지원도 받았다. 바코드시스템, 생체인식(지문), 스마트팩토리, 상품입출고 시스템을 포함한 지문인식형 융합 바코드리더기를 개발해 베트남 통신사에 납품하려던 차에 코로나 팬데믹이 터져 주춤하던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를 재차 진행 중이다. 1년에 10만대를 5년간 공급하는 조건이다. 가격은 개당 600달러. 소프트웨어 개발 중심의 벤처기업들이 기피하는 하드웨어를 밀어붙이는 전형적인 제조업 스타일이다. 벤처캐피탈(VC)의 투자도 거절하고 애플·삼성·쿠팡 등으로부터의 러브콜도 거부하면서 자신과 기업의 성장 속도를 지키는 노리앤드 이 대표를 만났다. -글로벌 물류업체에서 20대 최연소 임원으로 억대 연봉이었을 텐데 왜 창업을 했나. “산업용 물류 로봇을 만들고 싶었다. 더 많이 놀고 덜 일하는 세상을 만들려면 물류 과정에서 사람 대신 로봇을 대체하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산업용 단말기 제조사에서 설계와 구매 등 모든 직무를 수행해 전문성을 쌓으면서 회사에 산업용 물류 로봇을 만들자는 제안을 많이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관련 분야에서 15년이나 일했으니 내가 시장을 만들고 계획하면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시작했다. 그러니 창업은 직장생활의 결과물이다. 지금 시작해서 서바이벌하면 글로벌 물류업체 5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물류시장 관계자들에게 “노리앤드가 제2의 아마존이 될 수도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80%의 가능성과 20%의 예산으로 시작했다.” -하늘을 찌르는 자신감에 걸맞은 결과가 나왔나. “처음 3년은 너무 힘들었다. 2017년 비슷한 시기에 창업한 대표가 80여명이었는데 5년이 지난 현재 나를 포함해 3명 남았다. 창업하면서 벤처기업 중 10년차 이상인 기업이 왜 없나 내내 의문이었다. 전공 분야의 전문가들이 창업했을 텐데 왜 그런가. 직장생활을 할 때에는 ‘창업이 뭐가 어렵겠어’ 이렇게 생각했다. 정말 투자받아 잘 쓰고 사람 잘 뽑아서 내가 만들고 싶은 제품 만들고 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 보니까 걸리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걸림돌 한두 가지란 게 뭔가. “직장생활을 할 때에는 회사가 배경이라 파트너 회사들이 협력한다. 창업을 하면 회사라는 배경은 사라진다. 알고 지낸 파트너를 찾아가서 이런저런 협력을 요청하니 거절하더라. 한두 해 일한 파트너들이 아니었는데, 다들 거절하니 정말 씁쓸했다. 정말 100명을 만나면 99명이 똑같은 말을 한다. “나는 너를 믿지만, 네 회사는 사실 약간 물음표다.” 내가 내 사업으로 나를 증명할 수밖에 없는 거구나라고 생각했다.” -100명 중에 도와준 1명은 누구였나. “그 친구는 나를 도와주고 2년 뒤 창업해 성공했다. 나의 고충이 본인의 고충이 될 것이라 미리 예견을 하고 그런 게 아닌가 싶다(웃음). 당시에 수없는 거절을 당한 뒤에 기존 네트워크는 독이라 판단하고 생판 모르는 사람을 찾아가서 협조를 요청했다. 한국여성벤처협회가 그중 한 곳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생판 남인 여성 벤처기업인들의 도움과 컨설팅을 받았다. ‘어떤 거래처가 필요해?’, ‘어떤 네트워크가 필요해?’ 하며 소개도 해 주었다. 감사하다.”-중기부와 한 2018년 인터뷰를 보니 그해 성공 기준은 매출 30억원, 올해 로봇매출 500억원 달성이더라. “2018년에 중기부에서 연구개발(R&D) 기반 벤처기업으로 지정돼 하게 된 인터뷰였다. 그러나 그 계획은 코로나 확산으로 뭉개졌다. 창업 첫해에 12명의 개발자를 찾아서 물류 자동화를 위한 산업용 로봇 개발을 시작했는데 2년차를 넘어갔을 때 한국서 만드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중국 제품이 가성비가 좋다. 이제는 로봇 대신 물류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신경을 쓰고 있다. 로봇 자동화 센서에 필요한 모듈을 여러 종류 개발했다. 마이크로 풀필먼트(Micro Fulfillment)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이다. 테스트버전이 연말에 나온다. 코로나 때문에 풀필먼트 서비스 시대가 빨리 오고 있다.” -마이크로 풀필먼트 서비스가 뭔가. “물류 전문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한 뒤 배송하는데 제품선별, 포장, 배송, 교환·환불 서비스를 일괄하는 것을 뜻한다. 내가 하려는 건 상차와 하차를 포함해 전 과정에 완전히 사람이 배제된 물류시스템이다. 아마존 서비스를 더 간소화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마이크로’니 규모는 작다.” -시리즈 A(최초 투자금)·B(상품화 단계투자) 투자를 받았나. “창업 직후 벤처캐피탈 투자자들이 찾아왔는데, 1년 안에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에 거부했다. 창업하자마자 사무실 계약하고 개발자 12명을 채용했는데 1년이 안 돼 자금은 소진되고 제품은 안 나왔다. 그런데 은행들은 나에게 대출을 안 해 준다. 그래서 대치동 아파트를 팔았다. 돌아보니 투자를 수용했어야 하는데, 이제는 늦었다. 다만 마이크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연말에 기획하고 있어 센터부지 등 벤처캐피탈 투자를 유치할 생각이다.” -구로구 가산동의 야경이 아름다운 건 노동자의 야근 덕분이라는데. “스타트업 창업가라면 주당 120시간 일해야 한다. 하루에 2시간이 아니라 사흘에 2시간 잔 적도 있다. 대표는 이렇게 일하고, 직원들은 52시간 적용을 받는다.” -인간이 노동에서 배제되는 것을 걱정해야 하지 않나. “무인 물류시스템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물류 과정에는 사람이 배제되지만 그 밖에서 관리하는 사람들은 더 많이 필요하다. 특정 분야에서 노동이 사라지지만, 추가적인 노동이 필요하고 충원돼야 한다. 노리앤드는 기술의 혜택으로 노동의 시간을 줄이고 더 많이 놀면서 창조적으로 살자는 게 회사 방침이다.” -바코드 단말기, 결제단말기, GPS 위치추적기, 번들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ACC) 등 개발 품목이 상당히 많다. “오너의 호기심이자 관심이다. 하드웨어 라인이 자동화 물류시스템인 센서는 계속 더 발전시켜야 한다. 1년에 하드웨어 개발을 10건쯤 한다.” -베트남 수출 이야기를 해 달라. “사용자 지문을 인식하는 바코드 인식기를 2021년에 베트남 납품용으로 만들었다. 우리 제품을 쓰면 물류창고에서 누가, 얼마나, 제품을 가져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즉 물류창고에서 재고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병원에서 향정신성 약품을 관리할 때도 좋다. 어느 의사가 처방을 냈고, 마약성 약품을 누가 얼마나 쓰는지 확인하니 중독 등을 예방한다. 이렇게 되면 지문 등의 개인정보를 걱정하겠지만 지문을 8개로 쪼개서 각각에 암호값을 줘 저장하니 안전하다. 베트남 통신사에 납품하는데 5년간 매년 10만대를 1개당 600달러 가격으로 수출한다. 베트남 통신사가 택배회사이자 아마존이다. 여름에 베트남 출장을 가서 필드테스트를 해야 한다.” -베트남 시장 외에 다른 시장도 있나. “미국 시장이 있다. 직장생활 때 알던 파트너가 노리앤드 제품을 좋게 보고 전 세계 지사에 마케팅해 줬다. 국내 시장은 단가는 낮으면서 까다로워서 잘못 납품하면 유지보수하다가 회사가 망할 수 있다. 사실 애플이나 삼성, 쿠팡 등에서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국내외 대기업 러브콜을 왜 마다했나. “사업 초기이고, 조금 더 회사를 키워야 했다. 쿠팡이 우리 제품을 인정했다고 대량주문에 응했다가 잘못 관리하면 회사가 회생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부자 몸조심하려는 거랑 비슷하게 안전하게 하려는 거다, 순차적으로. 국내는 가격도 문제다. 국내산은 개당 최소 100달러는 생각해야 한다. 아니면 중국 거 쓰는 게 맞다.” -베트남이 잘되면 투자 안 받아도 되는 거 아닌가. “그렇기는 하다. 다만 물류장비 납품과 시간 차이가 있다. 마이크로 풀필먼트 서비스는 올해 연말부터 준비해서 내년에 론칭해야 하니까 투자가 필요하다. 베트남은 아직 1년 더 걸린다.” -여성 창업자로서 더 좋거나 더 나쁜 일이 있나. “지금은 거의 없다. 2018년 정부에 기업설명을 하는데 심사위원들이 ‘남자들도 못 만드는데, 여자가’ 이런 표현을 쓰더라. 그때 한국여성벤처협회를 통해 거센 항의를 했다. 현재는 벤처기업들이 심사위원을 평가하는 시스템이 갖춰졌다. 사실 여자라서 힘들고 여자라서 쉽고 이런 건 없다. 남녀가 동등해져야 한다.”
  • “세상에 춤 못 추는 사람은 없어요… 안 배웠을 뿐”

    “세상에 춤 못 추는 사람은 없어요… 안 배웠을 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맞춰 보자. 파이브, 식스, 세븐, 에이트!” 지난 25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한 댄스 스튜디오. 제이블랙이 구령을 외치자 아이들 10여명의 눈빛이 대번에 바뀌었다. 스피커에서 큰 소리로 흘러나온 음악에 마름모꼴로 넓게 대열을 정돈한 아이들이 박자에 맞춰 화려한 웨이브와 칼군무를 선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올해부터 새로 꾸린 ‘꿈의 무용단’ 수업의 한 장면이다. 무용단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치는 안무가 제이블랙과 마리 부부는 서울신문과 만나 “춤을 갈망하는 아이들의 눈빛과 열정을 보며 우리가 더 에너지를 얻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꿈의 무용단’은 대표적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인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을 춤과 무용 분야로 확장한 것인데, 스트리트 댄스(실용무용) 분야의 둘을 포함해 발레(김주원), 현대무용(안은미), 전통무용(리을무용단) 등 다양한 강사를 초빙해 어린이·청소년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각 홍보대사가 직접 아이들과 호흡하는 것을 비롯해 국공립 무용단체·기관 등과 연계해 전국 각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제이블랙과 마리는 부부지만 수업 스타일은 다르다. 제이블랙이 거칠고 절도 있는 춤을 가르친다면 마리는 동작의 곡선과 부드러움을 강조한다. 남성적, 여성적인 댄스로 구분할 수도 있겠지만 각 클래스엔 남녀 아이들이 섞여 있다. 중학교 1~2학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까지 다양한 나이 대의 청소년이 어우러져 하나의 크루가 된다. 춤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아도 실력은 천차만별이다. 한 번도 춤을 배워 본 적 없는 ‘뚝딱이’와 아이돌을 꿈꾸며 수년째 실력을 갈고닦은 아이가 한 팀이다. 제이블랙은 “편차가 크지만 청소년기엔 의지만 있으면 습득력이 빠른 것 같다”고 귀띔했다. 아이들 스스로 수업 뒤에도 남아 연습하고, 잘하는 친구가 부족한 친구를 가르쳐 주면서 수업 세 번 만에 실력들이 부쩍 늘었단다. 춤으로 아이들과 소통하는 건 부부에게도 의미가 크다. 제이블랙·마리는 현재 국내 댄스 신에서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하지만 그전까진 오랫동안 어려운 시기를 버텨야 했다. 돈을 벌기 위해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도 끝까지 놓지 않은 게 춤이다. 이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들이 느꼈으면 하는 것도 간단하지만 분명하다.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고,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것이다.제이블랙은 “아주 심각한 박치, 몸치 친구가 있었다. 박수에도 박자를 못 맞출 정도였는데 가르치고 가르쳐서 결국 세계 댄스 배틀에서 4강까지 올라갔다”며 “춤을 못 추는 사람은 없다. 안 배웠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마리는 “누구나 노래방에서 가서 노래하듯 춤도 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꼭 잘 출 필요 없이 즐겁게 움직이면 그걸로 족하다”며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춤을 통해 조금 더 자신감을 얻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들은 열 차례에 걸친 수업 후 오는 9월 홍대에서 버스킹 공연도 할 예정이다. “우선 끝까지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해야죠. 실수해도 괜찮아요. 경험이 중요하잖아요. 감성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춤추는 게 얼마나 즐거운지 알게 될 거예요.”(제이블랙) “잘하는 건 더 집중하고, 못하는 건 생각하지 말았으면 해요. 춤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서요. 뭐든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니잖아요.”(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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