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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등하지 않은 세상 꿈꾸는…” 분양가 수백억 아파트 광고문구

    “평등하지 않은 세상 꿈꾸는…” 분양가 수백억 아파트 광고문구

    “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바칩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서는 한 주상복합 아파트가 홈페이지에 내건 이 같은 광고문구가 최근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알려지며 논란이다. 해당 아파트 측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현재는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논란이 된 곳은 2027년 9월 준공 예정인 ‘더팰리스73’이다. 쉐라톤 팔래스 강남 호텔이 있던 자리에 지어지는 이 주거복합단지에는 호화 오피스텔·아파트를 표방하는 73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분양에 들어간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100억원에서 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1984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가 오피스텔 건축에 참여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 ‘최상위 주거공간으로서 본질이나 계보를 새롭게 제시하게 될, 세기에 다시 없을 주거 명작이 될 것’,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서리풀공원을 품고 사는 곳’ 등 내용을 적어 최고급 주거단지임을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노골적으로 앞세운 홍보 문구는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많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 2일 이 광고문구를 공유하면서 “한국 사회가 접한 총체적 난국을 단 한 문장으로 기가 막하게 잘 표현했다. 이대로 가서 멸종 안 되면 더 이상하겠다”고 적었다. 이 글에는 “저걸 뽑고, 승인하고, 채택한 사람들 모두 무서워진다”, “지속 불가능한 세상을 꿈꾸자는 것” 등 비판에 공감하는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들도 “얼마나 피가 차가워야 이런 홍보문구를 작성하고 여기에 끌릴 수 있는 걸까”, “나라가 망해가는 이유를 단번에 보여주는 광고”, “‘특별함을 꿈꾸는 당신’이라고 했으면 무난했을 텐데” 등 지적을 쏟아냈다. 이승한 대중문화평론가는 트위터에 “더팰리스73 카피를 쓴 사람은 지금쯤 쾌재를 부르고 있지 않을까. 어그로를 제대로 끌어서 카피가 널리널리 퍼졌으니까”라며 “어차피 저런 카피에 반응해 분양 문의를 넣을 사람들은 ‘천박하다’는 비판 따위에 흔들리지 않을 사람들이다. 그런 의미에선 성공한 카피”라고 말했다.
  • ‘세계 요가의 날’ 올림픽공원서 17일 3000명 함께 요가…“삶을 바꾼다”

    ‘세계 요가의 날’ 올림픽공원서 17일 3000명 함께 요가…“삶을 바꾼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열리지 못했던 ‘세계 요가의 날’ 행사가 엔데믹 이후 처음으로 세계 각지에서 열린다.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는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인도문화원에서 열린 제9회 세계 요가의날 사전 기자회견에서 “인도의 고대유산인 요가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고립된 세계인의 불안을 달랬다”며 “이번 행사에서 시민들은 자연에 둘러싸여 나 자신과 세상을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7000년 문명사를 이어온 두 나라가 수교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면서 “심신을 건강하게 해주는 요가를 통해서 문화적 교류뿐만 아니라, 경제적 교류 등 돈독한 동반자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우근 대한요가회장은 “우리나라의 세계 요가의날 행사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행사인데도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열리지 못하다가 엔데믹으로 올해는 열리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배우 정애리(63)씨와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54)씨가 세계요가의날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정씨는 “7년 전 갑자기 몸이 크게 아픈 뒤 요가를 시작했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후 꾸준히 수련해오며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해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 같다”며 홍보대사로서의 소감을 전했다. 김씨는 며칠 전 인도 열차 참사 사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 뒤 “비틀스의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은 죽는 날까지 요가를 수련했다”며 “머릿 속에 ‘기묘한 자세’부터 떠오르는 요가는 단순한 신체 훈련이 아닌 삶의 태도를 바꾸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행사조직위원회는 오는 10일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열리는 요가대축제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세계요가의날 행사가 열린다고 밝혔다. 17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3000명의 시민이 함께 야외 요가 수련에 나선다. 21일 제주 서귀포시 퍼시픽 리솜 야외광장, 23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24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행사가 열린다. 세계요가의날은 ‘요가 애호가’인 나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제안과 반기문 당시 유엔 사무총장의 동의로 2014년 9월 27일 유엔(국제연합)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제정됐다. 이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수억명의 요가인이 함께하는 행사가 매년 개최됐다.
  • “가게 망하게 하겠다” 행패 부린 유튜버의 구독자 수

    “가게 망하게 하겠다” 행패 부린 유튜버의 구독자 수

    경북 경주 일대에서 영세식당을 돌며 상인들을 괴롭힌 유튜버가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경주지청은 경북 경주 일대 영세상인에게 행패를 부린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보복상해, 영업방해 등)로 40대 유튜버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5월 사이 경주 일대에서 유튜브를 촬영하면서 소규모 식당 상인들을 상대로 “가게를 망하게 하겠다”고 욕설하거나 위협하는 등 행패를 부리고 신고한 업주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한 술집에서 업주에게 “이딴 식으로 장사하지 말라. 나 이런 사람들 잡는 저격왕!”이라고 소리치며 욕설과 성희롱설 발언을 한 혐의도 있다. 경주경찰서는 상인들의 신고를 받아 지난달 22일 A씨를 긴급 체포해 24일 구속했다. A씨는 주로 식당에서 밥을 먹는 장면인 이른바 ‘먹방’을 촬영해 올렸다. A씨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700명 정도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과 협력해 시민 평온을 방해하는 폭력사범 대응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 모두가 존중받는 세상…강서구 양성평등 콘텐츠 공모전

    모두가 존중받는 세상…강서구 양성평등 콘텐츠 공모전

    서울 강서구가 모두가 존중받는 평등한 세상 만들기에 앞장선다. 구는 오는 7월 5일까지 ‘2023 양성평등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양성평등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일상 속 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는 표어, 웹툰, 동영상(UCC)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양성평등과 관련된 자유주제로 ▲학교, 직장, 가정, 일상, 미디어 등에서의 양성평등 ▲성역할 고정관념 탈피, 일·가정 양립, 생활 속 양성평등 사례 ▲가정폭력, 성폭력, 데이트폭력, 사이버성범죄, 스토킹범죄 예방 등에 관한 내용을 담으면 된다. 표어는 20글자 이내로 1명당 1작품만 출품할 수 있다. 웹툰은 4컷 이내 만화나 그림일기, 포스터 등이며 동영상은 3분 이내의 MP4 파일로 제출하면 된다. 양성평등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지역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구청 가족정책과에 직접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거나 전자우편(acceptance@gangseo.seoul.kr)으로 제출하면 된다. 구는 부서심사와 전문가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부문별 최우수상 각 1개, 우수상 각 1개, 장려상 7개(표어 4개, 웹툰 2개, 동영상 1개) 등 총 13개 작품을 선정하고 수상자에게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최대 5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구 관계자는 “수상작들은 양성평등 의식 확산을 위한 구정 홍보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일상 속 양성평등 실천을 위한 공모전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독거 어르신 통합돌봄 ‘함께 걸음’ 나서는 서울 영등포구

    독거 어르신 통합돌봄 ‘함께 걸음’ 나서는 서울 영등포구

    서울 영등포구가 취약계층 독거 어르신께 음식을 배달하며 건강과 안부를 확인하고, 통합 돌봄 복지망을 구축하는 ‘함께 걸음’ 봉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홀로 생활하다 외롭게 세상을 떠나는 고독사 위험군이 전국 153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구의 만 60세 이상 1인 가구 어르신은 총 1만 5000여명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이에 구는 고독사를 사전에 예방하고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 돌봄 틈새까지 알뜰하게 챙기고자 구 자원봉사센터와 손잡고 ‘함께 걸음’ 봉사 활동에 나선다. 촘촘한 지역사회 연계망을 구축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두터운 복지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내 18개 동 300여명의 자원봉사회 회원들은 2월부터 주 1회 방문이나 안부전화로 180여명의 독거 어르신들을 돌본다. 아울러 밑반찬 나눔, 식료품 전달, 생신상 차려 드리기, 병원 동행 등 생활 맞춤형 밀착 돌봄을 제공한다. 특히 구는 직접 담근 여름철 물김치를 어르신께 전달하고, 지역 내 기업인 ㈜코스콤과 함께 어르신 110여명을 모시고 파주 임진각으로 봄나들이를 진행했다. 향후 자원봉사회 회원들과 독거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함께 걸음 봉사단 발대식’을 이달 중 개최할 예정이다. 신길동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은 자원봉사회에서 마련한 생신상을 받고 “자식도 안 챙기는 생일을 이렇게 챙겨주니 내가 무슨 복이 있나 싶다. 올 때마다 항상 음식도 전해주고 너무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구는 ▲인공지능 AI 스피커로 어르신 안부를 확인하고 응급 상황에 대처하는 ‘행복 커뮤니티’ ▲주 3회 건강음료 배달로 안부를 살피는 ‘살구 초인종’ 등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사업뿐만 아니라 ▲치매 환자와 가족, 주민이 더불어 함께 사는 ‘치매 어르신 돌봄 가족 봉사’를 운영하며 통합 돌봄 체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함께 걸음 봉사가 확대되어 더 많은 어르신들을 챙길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영등포구가 고독사를 예방하고 어르신의 몸과 마음을 보듬어 드릴 수 있도록 사전 예방, 관리, 관찰 차원의 지역 통합 돌봄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 “부산 돌려차기남 인스타”…온라인 신상털기 위험한 이유 [김유민의 돋보기]

    “부산 돌려차기남 인스타”…온라인 신상털기 위험한 이유 [김유민의 돋보기]

    “부산 돌려차기남 인스타 털렸다.” 지난해 5월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의 머리를 발로 폭행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 A씨의 신상정보가 한 유튜버에 의해 공개되자 SNS 계정과 게시물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 A씨 계정으로 추정되는 SNS 게시물에는 1400여개가 넘는 비난 댓글이 달리고 있는데, 게시물 중에는 A씨가 보복을 암시한 전 여자친구 및 A씨 주변인이 담겨 2차 피해가 우려된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최근 ‘돌려차기남 SNS 사진 & 주소 총정리’ 등의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피해자는 ‘A씨가 살인미수 혐의로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받고 수감 중이지만 출소 후 보복이 두려운 데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신상공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A씨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 카라큘라의 영상에 등장해 “경찰서에 가해자 신상공개 청원을 넣었지만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이 되는 바람에 경찰엔 권한이 없다더라. 전과 18범의 범행을 지속할 때까지 사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 피의자를 교화하겠다고 법에 양형을 적용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카라큘라는 “적법 절차에 따르지 않고 가해자 신상을 무단 공개할 경우 저도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고, 저 역시 보복범죄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수사기관이 놓친 가해자 신상공개를 피해자가 적극 원하고 있다. 가해자의 보복범죄 두려움에 떨고 있는 피해자 모습에, 유튜버인 제가 고통을 분담할 방법은 가해자 신상공개란 결론을 내리게 됐다”라며 A씨의 사진과 이름, 생년월일, 키, 혈액형, 전과기록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는 합법적인 신상공개를 원한 것일 뿐 사적인 신상공개를 원한 것은 아니라며 유튜버의 행동이 협의된 것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네티즌들은 이를 토대로 A씨의 계정으로 추정되는 SNS를 찾아 공유했다. 이 계정에는 2020년 2~4월 사이에 작성한 게시물 6건이 있었다. 그 중에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잔인하고 무섭다는 걸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각인시켜주고 싶어졌다” “하이에나처럼 찾고 또 찾아서 한명한명 정성스럽게 케어해드릴게. 기다려줘” 등 보복을 암시하는 듯한 글들이 있었다. 현재 A씨의 항소심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검찰은 지난달 31일 “유전자(DNA) 재감정 결과 피해자가 입고 있던 청바지 안쪽 허리와 허벅지 부위 등에서 A씨 DNA가 검출됐다”며 “A씨가 성폭행 목적으로 피해자를 뒤따라가 치명적 가격을 통해 실신시킨 뒤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서 피해자 옷을 벗기다 발각될 상황에 처하자 달아난 사실이 인정된다”라며 기존 살인미수 외에 성폭행 혐의를 추가 적용해 징역 35년을 구형했다.사이버명예훼손죄로 처벌 가능성 범죄 피해자의 신상정보가 사적인 경로로 공개될 경우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신상도 털리는 부작용이 생긴다. A씨의 경우에도 “잊진 않을게. 하지만 감당할 게 많이 남았다는 것만 알아둬”라는 글을 적은 게시물에서 전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이 모자이크 없이 올라와 있다. 한번 광범위하게 공개·유통된 신상정보는 피해 회복이 어렵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특정인의 구체적인 신상 정보를 동의 없이 유포해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행위를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파성이 높은 사이버명예훼손은 정보통신망법 제 70조에 의거 일반 명예훼손보다 가중처벌된다.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은 일반적인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지만, 사이버명예훼손은 ‘7년 이하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특히 온라인 신상 털기는 처벌의 전제가 되는 ‘비방할 목적’에 해당할 여지가 크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공익이 목적일 경우 위법이 아니라는 판단을 받을 수도 있지만 사법기관은 대부분의 온라인 신상털기를 ‘사적 정의 구현’으로 보고 처벌 대상이 된다고 판단한다. 범죄자니까 괜찮다? 3차 유포자도 처벌 우리 형법은 허위사실은 물론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도 처벌하고 있다. 이름이나 사진, 전화번호와 인적 사항 등 특정인임을 알 수 있는 정보를 올리는 모든 행위가 포함되며, 처음 인터넷에 올린 사람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이를 전달한 2차, 3차 유포자도, 역시 처벌을 받게 된다. 신상털기 내용이 개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으로 처벌될 수 있고, 욕설이나 비방 등을 한 경우 별도로 모욕죄도 성립 가능하다. 적시된 내용이 사실일 경우에도 명예훼손은 성립되지만 허위사실인 경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형량이 낮아질 가능성은 있다. 대상자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아도 누구인지 특정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면 명예훼손은 성립된다. 신상정보를 처음 알아내 퍼뜨린 사람뿐 아니라 공연성이 있는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단톡방에서 개인의 신상정보가 담긴 명예훼손성 정보를 옮긴 것만으로도 명예훼손이 인정될 수 있다.성범죄자 공개 ‘디지털교도소’ 징역형 실제로 성범죄 혐의가 있는 이들의 정보를 임의로 공개해온 ‘디지털 교도소’의 운영자는 개인정보보호법, 명예훼손 위반 등으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자의적인 정의 관념에 기대어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개인정보를 공개하여 명예를 훼손했다. 사건 범행은 그 특성상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고 이미 유포된 정보를 삭제하여 원상회복을 할 방법도 마땅히 없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저지르지 않은 범죄의 가해자로 낙인찍히거나 저지른 범죄 이상의 비난을 받기도 함으로써 인격권과 사생활의 극심한 침해를 입었다. 결백을 주장하다가 극심한 스트레스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피해자도 발생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 올라온 신상정보를 퍼나르거나 공유해도 바로 처벌 대상이 된다. 양육비를 주지 않는, 나쁜 아빠들의 신상을 공개한 ‘배드파더스’는 공익성을 인정받아 1심에서 명예훼손 무죄를 받았다가 “공익 차원이라고 해도 공개 범위가 과도하다. 신상을 무제한으로 공개해 개인의 사생활과 인격권을 침해했다”라며 2심에서 유죄를 받았다. 현재는 대법원이 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 F-16, 하계 대반격 못 뜬다 “기존 무기로 지상전”…가을엔? [월드뷰]

    F-16, 하계 대반격 못 뜬다 “기존 무기로 지상전”…가을엔? [월드뷰]

    우크라이나가 국경 너머로 러시아 점령군을 몰아내기 위한 대반격 작전을 우선 현재 보유한 무기를 사용해 지상전 중심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4일 일본 방송 NHK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서방이 지원하기로 한 F-16 전투기는 가을 이후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반격 작전에 관해 “올해 여름은 안타깝게도 F-16 전투기 없이 계속 해야 한다”며 “지상의 모든 장비를 사용한다”라고 했다. 우선 지상전으로 반격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제공을 강력히 요구한 F-16 전투기의 투입 시기에 대해서는 “올여름 (전황을 바꿀) 게임체인저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조종사 양성뿐 아니라 엔지니어 등을 찾고 있으며, 유지·보수 문제도 있다. (투입은) 가을이나 겨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자신이 직접 아시아 안보회의에 참석한 데 대해서는 “아시아·태평양은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각국과 우호를 돈독히 했다고 생각한다”며 호주와 미국, 싱가포르 등 각국 관계자와 회담했다고 소개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러시아와 우호 관계인 중국의 리상푸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과는 복도에서 인사를 했지만, 회담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왜 하필 F-16 전투기인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간 미국과 서방에 F-16 전투기 지원을 꾸준히 요청했다. 최전선에서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한 채 영공 방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F-16 전투기로 방공 작전을 강화하겠단 주장이었다. 우크라이나는 약 200대의 F-16 전투기를 원한다. 최신 기종이 아니라 유럽에서 이미 사용 중인 4세대 기종을 바란다. 우크라이나가 콕 집어 F-16 전투기를 요구한 데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란 판단이 작용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앞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F-16 전투기는 미국과 동맹국들에 수천대가 배치돼 있고, 이들을 5세대 전투기로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상당수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더라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방위 태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방위 태세 약화에 대한 유럽 내 우려와 부담을 줄이면서, 전투기 확보로 방공망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적 계산이었다. ● 미국 ‘조종훈련’ 선회, 확전 우려 여전 우크라이나의 설득과 유럽의 적극 호응으로 ‘F-16은 절대 안 된다’던 미국도 일단 조종훈련 지원 쪽으로 입장을 일부 선회했다. 우선 G7 정상회의에 앞서 지난달 8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영국, 프랑스, 독일 측과 만나 전투기 문제를 논의하고 직접 지원이 아닌 조종훈련 승인으로 가닥을 잡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히로시마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F-16 전투기를 비롯해 4세대 전투기에 대한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훈련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영국 등 다른 동맹국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제공하는 것도 포함됐다. 하지만 F-16 전투기의 러시아 영공 침범 등으로 인한 확전 가능성은 미국과 서방에 여전한 부담이다. 이를 의식한듯 바이든 대통령도 G7 정상회의에서 F-16 조종훈련을 언급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 진격은 없다’는 약속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F-16 전투기를 언급하자마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핵종말 거론으로 응수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더 많은 무기가 공급될수록 세계는 더욱 위험해질 것”이며 “이런 무기가 더 파괴적일수록 흔히 ‘핵으로 인한 종말(nuclear apocalypse)’로 불리는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전투기 직접 지원 여부를 확답하지 않는 이유다. ● 젤렌스키 “유럽 대륙 위에 ‘하늘 방패’ 세우자” 우크라이나는 F-16 전투기가 철저히 ‘방어용’임을 강조하며 미국과 서방을 설득하는 중이다. 지난 1일 EPC 2차 정상회의 참석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패트리엇 미사일과 F-16 전투기를 결합해 ‘하늘 방패’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로부터 제공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과 그 외 비EU 20개국 정상들은 이날 몰도바의 수도 키시나우와 35㎞ 떨어진 불보아카에서 유럽정치공동체(European Political Community·EPC) 2차 회의를 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패트리엇은 어떤 러시아 미사일도 격추할 수 있음을 세상에 보여줬다”며 “우크라이나의 제안은 유럽 대륙 위에 하늘 방패를 세우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시작해 전 유럽에 중요한 문제”라고 짚었다. 우크라이나 국민과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영공 방어가 필수적이라고 그는 말했다. F-16 전투기는 방공용이며, 우크라이나 하늘 수호에 전 유럽의 하늘이 걸렸다는 주장이다. 젤렌스키의 외교전 속에 네덜란드, 폴란드, 덴마크, 벨기에, 노르웨이, 스웨덴은 EPC 원탁회의에서 전투기 인도 일정을 논의했다. 영국, 덴마크, 폴란드, 네덜란드, 벨기에 등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F-16 전투기 조달을 돕고 싶다고 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우크라이나 조종사를 훈련하기로 합의했다. 물론 영국에는 F-16 기종이 없지만, 다른 나라는 전투기가 있다”면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우크라이나 조종사를 위한 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했다. F-16 전투기에 관한 물류, 정비 훈련을 우크라이나에 도입한다. 모두가 다음 단계에 동의했다”고 했다. F-16 전투기 연합과 관련한 고위 관계자는 해당 전투기가 6개월 안에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해당 기종을 운용하게 되면 전쟁 기간을 넘어 전후에도 유럽 대륙에서 군사적 안정화 요인으로 유용할 것이라며 공격용으로의 전용(轉用)은 경계했다. ● 미국도 “공격 저지용” 지속 강조 미국도 F-16 전투기가 ‘공격용’이 아닌 ‘공격 저지용’임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2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미 첨단 전차 에이브럼스 훈련 시작을 발표하면서 F-16 전투기가 장기 안보 계획의 일부가 될 거라고 말했다. 밀리 의장은 “에이브럼스 탱크는 러시아군을 우크라이나로부터 몰아내기 위해 필요한 반면, F-16 전투기는 향후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장기 안보 계획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공군 현대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밀리 의장은 앞서 지난달 24일 국방부 브리핑에서도 “10대의 F-16 전투기를 제공하면 유지 보수를 포함해 20억 달러가 들 수 있다”며 “우크라 전장에서 F-16이 마법의 무기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러시아는 4세대 전투기를 1000대 보유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공중전을 벌이려면 상당한 규모의 4세대와 5세대 전투기가 필요하다. 따라서 비용 곡선을 보고 분석을 해보면 가장 현명한 방법은 전투 공간을 커버하고 영공에서 러시아의 침입을 막기 위해 통합 방공망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랭크 켄달 공군 장관도 “그것(F-16)은 우크라이나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움이 된다”며 “극적인 게임 체인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하면, F-16 전투기가 전장에서 활용되려면 시간이 걸리고 유지 비용도 천문학적이어서 효율적이지 못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러시아의 미사일과 공군기를 격추할 통합 방공망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조종사 훈련과 유지 및 보수 문제 해결에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거란 분석과 함께 전투기가 제 성능,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번지고 있다. 일단 미국도 오는 9~10월 우크라이나 하늘에서 F-16 전투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그때까지 조종사 훈련 완전성이 보장될지, 유지 및 보수 문제는 해결될지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뉴욕타임스(NYT)가 인용한 미 공군 내부 문서에 따르면, 구 소련 전투기 조종 경험이 있는 소수의 우크라이나 조종사를 상대로 한 훈련에는 최소 5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CNN방송은 “미국에서 새로운 전투기 조종사를 훈련하는 데는 2년 이상이 소요된다”며 제시된 일정이 빠르다고 지적했다. F-16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호환되는 서방의 첨단 군사장비가 필요하다는 점 역시 전투기 지원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투기에 걸맞은 첨단 군사장비 지원은 곧 군비 증가로 이어지는데, 예를 들어 전투기에 장착하는 AIM-120 암람(AMRAAM)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1발의 가격은 약 120만 달러이고 1발의 미사일을 만드는 데는 약 2년이 걸린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말대로 하계 대반격에선 F-16 전투기를 보지 못하더라도, 전투기가 올 가을에는 전황을 바꿀 ‘게임체인저’로서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제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 “삶의 끝 누군가 위해 나눌 수 있다면”…5명 살리고 떠난 70대

    “삶의 끝 누군가 위해 나눌 수 있다면”…5명 살리고 떠난 70대

    삶의 끝에 나눔을 실천하고자 했던 70대 남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 새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장영만(75)씨는 지난 4월 27일 시장에 장을 보러 나갔다가 쓰러져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뇌사상태에 빠졌다. 장씨는 지난달 16일 인하대학교 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신장(좌·우), 간장, 안구(좌·우)를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전남 진도군의 시골 섬마을에서 태어난 장씨는 어린 나이에 도시로 상경해 목수 일을 배워 가구점을 차렸다. 그는 나이가 들어 은퇴할 때까지 가족을 위해 성실히 일한 가정적인 사람이었다. 장씨는 평소 남에게 나누고 베푸는 것을 좋아했다. 생전 그는 삶의 끝에 누군가를 위해 나눌 수 있는 것을 찾다가 기증을 알게 됐다. 원래는 장기기증을 하고 싶었으나 나이 60세가 넘으면 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다는 시신 기증을 신청했다. 유족은 뇌사 추정 상태에서 의료진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나이와 상관없이 장기기증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장씨의 뜻을 존중해 기증을 결심했다. 장씨는 평소 “마지막 가는 길에 작게나마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이야기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 장호씨는 “아버지, 사랑한다는 말 많이 못 한 게 죄송해요.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나셨으니 하늘에서도 편히 잘 쉬세요. 사랑합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가족을 위해 평생 성실하게 살다가 마지막 순간에 남을 위해 모든 것을 베풀고 가신 기증자 장영만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이런 따뜻한 나눔이 오랜 세월 고통받고 있는 이식대기자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이달 3만 6000가구 공급… 청약 양극화 벗어날까

    이달 3만 6000가구 공급… 청약 양극화 벗어날까

    이달 전국에서 아파트 3만 6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다. 4일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전국에서 총 65개 단지가 분양됐으며 이 가운데 1, 2순위 내 청약이 마감된 곳은 46%인 30개 단지에 그쳤다. 규제 완화로 서울 주요 단지에만 청약 통장이 몰리는 ‘청약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6월 분양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롯데건설이 청량리 7구역을 재개발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분양에 나선다. 청량리는 대규모 정비사업과 교통망 확충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18층, 9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76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7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대우건설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6100여 가구 미니신도시로 탈바꿈돼 서남권 최대 재개발 지역으로 평가받는 신림뉴타운의 첫 분양 단지로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지하 4층, 최고 지상 17층 총 571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1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밖에 송파구 문정동 재건축 사업인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을 비롯해 광진구 자양동 구의역롯데캐슬이스트폴(1063가구), 상도11구역을 재개발한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771가구) 등도 분양에 나선다.경기에서는 시흥 시흥롯데캐슬시그니처(2133가구), 평택 지제역반도체밸리제일풍경채(1152가구), 파주 목동동 운정자이시그니처(988가구) 등 공공택지 물량이 나온다. 인천에서는 서구에서 인천연희공원호반써밋(1370가구), 호반써밋인천검단(856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지방에선 강원 지역의 공급이 눈에 띈다. 강원에서는 올해 들어 이달까지 분양 물량이 한 건도 없었지만 이달 4000여 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주요 단지로는 춘천레이크시티아이파크(874가구)와 원주자이센트로(970가구), 원주동문디이스트초혁신도시(873가구) 등이 꼽힌다.현대건설과 GS건설은 이달 충남 아산시 배방읍 아산탕정 택지개발지구에서 ‘힐스테이트자이 아산센텀’을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 동, 총 787가구 규모다. 이 아파트는 아산디스플레이시티1·2 일반산업단지와 천안제3일반산업단지, 아산스마트밸리일반산업단지 등이 가까워 직주근접형 단지로 꼽힌다. 충북 청주에서는 HL디앤아이한라가 청주일반산업단지 주변에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를 내놓는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 동, 총 874가구 규모다. 포스코이앤씨도 청주 오창읍에 ‘청주 오창 더샵’(644가구)을 공급할 예정이다.
  • 휴대폰 불 비춰 제왕절개 수술하는 수단 의사

    휴대폰 불 비춰 제왕절개 수술하는 수단 의사

    수단의 산부인과 의사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분만실에서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해 제왕절개 수술에 성공, 건강한 아기를 세상에 내놓았다. 수단 수도 하르툼에 문을 연 곳은 얼마 되지 않는다. 오랜 내전 끝에 전기가 오랫동안 끊긴 탓이다. 호와이다 아흐메드 알하산 박사는 자신이 어떤 여건에서 일하는지, 산모와 의료진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세계가 알아줬으면 하는 간절함으로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동영상 촬영을 시작하며 “휴대전화 불빛에 의존해 제왕절개 수술을 하겠다”고 말했고, 영국 BBC와 함께 공유했다. 모두 여성들인 의료진이 주변에 있었고 그들의 휴대전화 불빛이 하산 박사가 시술하는 손길을 따라 움직인다. 그는 하르툼 북쪽의 알반 자디드 병원에 남아 있는 몇 안되는 산부인과 전문의 가운데 한 명이다. 하르툼에서는 지난 4월 군벌들의 중화기 포격전이 3주 내내 이어졌다. 하산은 “상황이 아주 나쁘다. 며칠이고 병원에 머물렀다. 시간 개념도 잊어버렸다. 낮인지 밤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최소한의 의료진, 전기는 툭하면 끊기고, 발전기를 돌릴 석유도 없다고 했다. 마취과 의사도 없다.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여성도 10시간 뒤에 퇴원해야 할 정도로 열악하다. 지난 4월에 유엔인구기금은 21만 9000명의 임산부가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군벌들의 교전이 시작될 즈음에 대략 2만 4000명 가량이 몇주 안에 출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샤예르 알파딜도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녀는 교전이 시작된 지 며칠 뒤에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BBC와 화상 인터뷰 중 그녀는 한 주 밖에 안된 딸 오마이마를 얼르고 있었다. 문을 열었던 병원을 찾아 간헐적인 총성이 들리는 가운데 입원할 수 있었던 것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거리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 알파딜이 사는 동네 병원들은 문을 열지 않았다. 인맥 덕분에 병원을 소개받아 출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하르툼에 있는 병원 6곳 가운데 한 곳만 완전 가동하고 있다. 분만일에 팔디 부부는 총격전을 뚫고 간신히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했다. 물 같은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구할 수 없었다. 아직 출생 신고도 하지 못했고, 백신 주사도 못 맞혔다고 했다. 함께 임신했던 수십명도 병원에 가는 데 힘겨웠고, 많은 이들이 유산의 아픔을 겪었다고 했다. 이 나라에서 가장 큰 옴두르만 산부인과 병원도 교전 며칠 뒤 문을 닫아버렸다. 그 와중에 목숨을 잃는 산모도 상당할 것으로 BBC는 추정했다. 내전이 발발하기 전에도 수단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모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산파들이 여전히 수단 산모들의 출산을 돕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뫄와헵이라고 성만 알려준 산파는 교전 발발 후 7명의 여성을 도왔다고 말했다. “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주저하지 않고 달려간다. 대부분은 순탄하게 낳는데 문제가 있거나 합병증이 생기면 가까운 곳의 문 연 병원으로 보낸다.” 하산 박사는 의료진이 어려운 병원 상황에도 정신을 바짝 차리려 하며 무사하게 분만한 아기들을 한껏 축하하려 노력한다고 했다. “우리는 생명을 창조하고, 그들은 우리를 죽인다. 우리는 두 영혼, 엄마와 아기를 살아있게 하려고 돕는다.”
  • 김여정 “안보리 논의 불쾌”…북 “발사 사전통보 안할 수도” 으름장

    김여정 “안보리 논의 불쾌”…북 “발사 사전통보 안할 수도” 으름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단독 안건으로 논의한 것을 두고 “유엔헌장의 정신에 대한 모독이고 왜곡”이라고 비난했다. 김여정 “걸핏하면 北주권 무시, 대단히 불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인 김 부부장은 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안보리가 미국이 하자는 대로 걸핏하면 북한의 주권적 권리 행사를 문제시하는 데 대해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리의 대북 제재들이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며 “우리는 언제 한번 불법적인 제재 결의들을 인정해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 백번 천번 가한다고 해도 이런 입장은 절대 불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켠에서는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고 다른 한켠에서는 집단적으로 달라붙어 압력을 가하는 이러한 불균형적인 상황이 언제까지나 지속가능 하리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상에는 미국의 편에 서지 않고도 자기의 국위를 빛내이고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방도가 얼마든지 있으며 실지로 그러한 자주적인 나라들도 적지 않다”면서 다른 유엔 회원국들을 향해 미국 편을 들지 말라고 종용했다. 김 부부장은 특히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을 지속할 것이라며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지루함을 느낄 때까지, 자기들의 선택이 잘못됐음을 자인할 때까지 시종일관 강력 대응할 것이며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멈춤 없이 해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북, IMO 규탄에 “발사 사전통보 않을 수도” 김 부부장의 담화와 함께 북한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처음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데 대해서도 반발했다. 특히 앞으로 위성을 쏘더라도 IMO에 사전 통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까지 내놨다. 조선중앙통신은 “국제해사기구가 우리의 위성 발사 사전 통보에 반(反) 공화국 ‘결의’ 채택으로 화답한 만큼 우리는 이것을 우리의 사전통보가 더 이상 필요없다는 기구의 공식 입장 표명으로 간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국제해사기구는 우리가 진행하게 될 위성 발사의 기간과 운반체 낙하 지점에 대해 자체로 알아서 대책해야 할 것”이라며 “그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후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질 각오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통신은 “묻건대 북한이 발사한 위성 운반 로켓의 잔해물이 해상 안전에 위협이 된다면 미국이나 남조선이 발사하는 로켓의 잔해물은 바다에 떨어지지 않고 솜털처럼 하늘에 떠돌고 있겠는가”라며 IMO를 비난했다. 이 글을 쓴 ‘국제문제평론가 김명철’은 IMO를 “유엔 전문기구라기보다 백악관 안의 어느 한 업무부서”라고 지칭하며 “완전히 정치화됐다”고 비난했다.북한은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을 운용하겠다며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렸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서해에 추락했다. IMO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 도발을 감행한 직후 영국 런던 본부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처음으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본부에서 북한의 비확산 문제에 대한 공개회의를 열었으나 중국·러시아의 반발로 공식 대응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 79세 로버트 드니로, 83세 알 파치노 아빠 된다는데 괜찮은 걸까

    79세 로버트 드니로, 83세 알 파치노 아빠 된다는데 괜찮은 걸까

    할리우드 레전드 알 파치노(83)가 그 연배에 2세를 갖게 된다는 소식이 놀라움을 안겼다. 아기를 가진 엄마는 이제 스물아홉 살의 모델 누르 알팔라흐다. 파치노가 친자 확인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그런데 영화에서도 여러 차례 호흡을 맞췄던 명배우 로버트 드 니로(79)가 일곱 번째 자녀를 봤다는 소식이 지난달 들려온 터라 파치노의 2세 소식은 더욱더 놀라움을 안긴다. 늘그막에 남세스러운 일을 하는 이들을 부러워해야 하는 걸까? 그런데 이렇게 늘그막에 아기를 갖는 일은 아기와 산모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또 본인의 질병 위험을 높이지 않을지 등을 영국 BBC가 3일 알아봐 눈길을 끈다. 먼저 두 배우가 첫 번째로 지긋한 나이에 아빠가 됐거나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전에도 배우, 음악인, 대통령들조차 늘그막에 자녀들을 봤다. 일반적으로 처음 아빠가 되는 미국 남성들의 평균 연령은 점점 높아져 왔다. 1972년부터 2015년까지 무려 3.5세가 늘어났다. 현재 미국 남성은 평균 30.9세가 돼야 첫 자녀를 낳는다. 그리고 그 중 9%의 아빠는 마흔 살이 넘어 아이를 본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늦은 나이에 아빠가 된 것은 92세다. 물론 그보다 더 지긋한 나이에 자녀를 봤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종종 있었다. 그러나 결론부터 얘기하면 늘그막에 아빠가 되는 일에는 위험이 따른다. 지난해 12월 미국 유타대학과 여러 기관 연구진은 이 문제에 대한 보고서를 냈는데 파치노와 같은 연배의 남성들을 많이 연구하지는 않았다. 주로 40대와 50대 남성들을 연구했는데 당연히 정자의 양이나 질, 활동성, 변이 능력 등에서 질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불임, 유산 등의 문제를 산모에게 전가하게 된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아기가 세상에 태어난 뒤에도 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다. 1950년대 이후 나이 든 아빠들이 유전자 결함에 따른 연골무형성증(achondroplasia)의 아이들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 발표됐다. 그 뒤에도 여러 다양한 조건들과의 연관성이 드러났다. 유타 대학 연구진은 나이 든 산모처럼 나이 든 아빠도 건강이 좋지 않은 후손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은 나이 든 아빠와 저체중이거나 쇼크를 일으키는 신생아를 낳을 위험성을 연결지었다. 또 다양한 소아암들과 심장 질환 가능성을 높인다고 봤다. 다만 어떻게 해서 이렇게 나이 든 아빠가 건강이 좋지 않은 아이를 출산하게 될 가능성이 높게 되는지 그 메커니즘을 밝혀내지는 못했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예를 들어 부모의 라이프스타일과 환경오염 같은 더 복잡한 요인들이 작용할 수도 있다고 봤다. 지금도 연구자들은 남성이 나이를 먹을수록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기 위해 돌연변이들을 일으키거나 DNA를 훼손하거나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연구들을 통해 의사와 과학자들은 출산능력에 대해 조금 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게 됐다. 무슨 말인가 하면 역사적으로 어떤 커플이 임신이 어려워지면 여성과 그의 나이에 주목하곤 했다. 많은 연구들도 여성의 출산능력에 집중했다. 하지만 이제는 남성의 출산능력이 조금 더 천천히 떨어질지 모르며. 인생의 후반으로 갈수록 여성들보다 더 떨어지기 때문에 남성의 나이가 굉장히 중요해진다는 것이 명확해지고 있다. 파치노와 드니로의 사례는 70대와 80대, 90대의 다른 남성들처럼 희소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아빠가 되는 일은 더이상 젊은 남성의 게임이 아니다. …1970년대 이후 30세 미만의 미국 아버지 숫자는 27% 감소했다. 대신 45~49세 아버지 숫자는 52%나 증가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사회적 태도는 말할 것도 없고 의학도 의심할 여지 없이 이에 적응해야 한다.
  • 피트 “포도밭 매각은 졸리의 복수” 탄원…원수가 된 세기의 커플

    피트 “포도밭 매각은 졸리의 복수” 탄원…원수가 된 세기의 커플

    세기의 커플이 세상 둘도 없는 원수가 됐다.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가 벌써 몇 년째 치열한 소송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졸리가 공동 소유였던 포도밭 지분을 매각한 건 양육권 소송에 대한 복수였다고 피트가 주장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피트는 최근 와인 포도밭 지분 매각이 부당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문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피트 측은 이 문서에서 졸리가 2021년 자녀들의 양육권 소송에서 불리한 판결을 받자 “보복성으로” 포도밭 지분을 매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졸리의 행동은 의도적으로 피트에게 손해를 입히고 부당하게 자신을 부유하게 만드는 것이었다”고 했다. 2019년 4월 법적 이혼 후 졸리는 자녀 5명에 대한 단독 양육권을, 피트는 공동 양육권을 주장하면서 양육권 소송을 벌였다. 피트와 졸리가 고용한 사설 판사는 2021년 5월 피트에게 공동 양육권을 부여하는 잠정 결정을 내렸고, 졸리는 사설 판사가 불공정한 중재를 했다며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소송을 항소법원에 냈다. 이후 졸리 측 요구를 받아들인 캘리포니아주 항소법원이 사설 판사의 자격을 박탈하면서, 양측의 양육권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피트 측은 졸리가 포도밭 지분을 매각한 2021년 10월이 사설 판사의 결정으로 졸리가 양육권 소송에서 불리해진 시점이었으며, 이에 대해 보복하기 위해 피트에게 고의로 손해를 입혔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피트와 졸리는 2008년 2840만 달러(약 372억원)를 주고 프랑스 남부에 있는 이 포도밭 ‘샤토 미라발’을 공동으로 사들였다. 피트는 지난해 2월 졸리를 상대로 이 포도밭 지분 매각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두 사람이 결혼 당시 포도밭 지분을 한쪽 동의 없이 팔지 않기로 합의한 점을 들어 “불법적인 매각”이라고 주장했다.
  • 영화 ‘캐리비안 해적’ 배우 가족 앞에서 ‘사망’

    영화 ‘캐리비안 해적’ 배우 가족 앞에서 ‘사망’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 출연했던 멕시코 출신 배우 세르지오 칼데론(77)이 세상을 떠났다.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지난달 31일 세르지오 칼데론의 대변인을 통해 이날 오전 그의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2007년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에서 스페인계 해적 영주인 에두아르도 빌레누바 역을 맡은 그는 1997년 영화 ‘맨 인 블랙’에서는 사람 얼굴 모형이 달린 막대기를 들고 변장한 외계인 마이키 역을 맡기도 했다. 그는 1981년 영화 ‘염소’로 미국 할리우드에 데뷔했다. 2011 개봉한 영화 ‘미트 페어런3’이 그의 마지막으로 영화로 남게 됐다.
  • 시벨리우스의 뒤를 잇던 여성 작곡가 카이야 사리아호 [메멘토 모리]

    시벨리우스의 뒤를 잇던 여성 작곡가 카이야 사리아호 [메멘토 모리]

    현대 클래식 음악의 가장 혁신적인 인물로 여겨지던 핀란드 작곡가 카이야 사리아호가 2일(현지시간)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유튜브에 ‘Kaija Saariaho’를 검색하면 경청할 만한 그의 작품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유족은 고인이 2021년 뇌암 중에도 공격적인 유형의 암 진단을 받고도 비밀로 한 채 작곡 작업에 열중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고인은 바이올린 협주곡을 포함해 여러 음악을 만들었는데 국제적으로 유명해지게 만든 것은 오페라 ‘L‘Amour de loin(먼곳으로부터의 사랑, Love from Afar)’을 발표하면서였다. 오페라를 연출한 피터 셀라스는 고인의 음악에 “비밀스러운 아름다움”이 간직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최근 작품 ‘이노센스’로 영국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헬싱키 국제학교를 무대로 총기 난사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아홉 언어로 노래가 불린다. 그의 마지막 작품은 ‘허쉬(Hush)’란 제목의 트럼펫 협주곡인데 지난 3월 완성해 그의 고향인 헬싱키에서 초연될 예정이었다. 지난해 고인은 BBC 인터뷰를 통해 자연이 자신의 창작에 어떻게 영감을 안겼는지 돌아봤다. “나는 아주 고독한 아이였다. 여름마다 커다란 숲에 에워싸인 엄마의 고향 마을에서 지냈다. 그 소리들을 사랑했다.” 바람 소리, 눈 발자국 소리, 파도 소리 같은 것에 매혹됐고 그곳 교회들에서 바이올린, 피아노, 기타를, 나중에 오르간을 배웠다고 했다. 셀라스는 고인 음악이 소진되지 않는 생명력을 지녔다며 “세상 어떤 음악도 닮은 구석이 없다. 모든 연주가 신선하며 대단하다”고 평가했다.고인의 음악사 비중은 상당했다. BBC 뮤직이 역대 50명의 위대한 작곡자를 설문조사로 선정한 적이 있는데 그는 17위를 차지했다. 브람스와 하이든 사이였으니 얼마나 고인을 중요시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1970년대 헬싱키에 있는 시벨리우스 아카데미에서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 작곡가 마그누스 린베리와 함께 음악 수업을 받았다. 세 사람 모두 핀란드가 국가적으로 구축한 음악학교 네트워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들은 코르밧 아우키(Korvat auki, 귀가 열린다) 재단을 만들어 그 지원에 보답했다. 핀란드의 유일한 여성 작곡자로 자신이 위치지워진 데 식상함을 느껴 독일 베를린으로 이주했다가 나중에 프랑스 파리로 갔다. 1982년 파리에서 저유명한 아방가르드 이르캠(Ircam) 연구소에서 컴퓨터 음악을 접목하는 실험에 나섰다. 핀란드에서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작곡가의 롤모델이 됐다. 연초에 BBC 뮤직 매터스 인터뷰를 통해서 고인은 여전히 핀란드인임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나는 정말로 핀란드로부터 빠져나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주 직설적이며 진지하려고 했다. 공적으로 얘기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언쟁을 즐기지 않는다. 그런 일은 프랑스 사람들이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파리에서 그는 장밥티스트 바리에르를 만나 결혼하고 함께 곡을 만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친 2020년 헬싱키를 방문했는데 “예전보다 훨씬 오래 남편으로부터 떨어져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두 차례나 고인이 코로나19 확진됐는데 예방 조치가 충분히 취해지지 않은 공적 이벤트에서 감염됐다. 우리 사이에 가장 취약한 이들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파리 오케스트라는 “대단한 음악적 순간들을 많이 함께 한” 카이야 사리아호의 죽음을 알게 돼 무한한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했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 역시 그녀의 시대 가장 의미있는 작곡가 가운데 한 명이었으며 청중들에게 무한한 영향을 미쳤다며 안타까워했다.
  • 전세제도 사라질까…“갭투자 원흉” vs “주거사다리” 운명은?

    전세제도 사라질까…“갭투자 원흉” vs “주거사다리” 운명은?

    전세제도가 흔들거린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원희룡 장관이 “전세제도는 수명을 다했다”고 한 발언 이후 ‘전세폐지론’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전세제도가 오랜 시간 서민들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한 만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팽팽하게게 맞선다. 과연 전세제도는 사라질 것인가. 전세제도는 다른 국가에서 보기 힘든 우리나라의 독특한 임대차 제도다. 집주인은 집을 내어주는 대신 전세보증금을 받아 돈을 융통하는 수단으로 이용했고, 세입자는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전세금을 종잣돈 삼아 내 집 마련의 발판으로 활용했다.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우리나라에선 오랜 기간 전세제도가 뿌리내려 왔다. 그렇다고 전세제도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유일무이한 제도는 아니다. 김진유 경기대 교수에 따르면 전세제도가 기원전 15세기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이 있다. 법률상으로는 한국, 스페인, 프랑스, 미국(루이지애나주),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에서 전세제도 존재가 확인된다. 현재는 볼리비아와 인도 극소수 지역에서 우리나라의 전세와 유사한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다만 금융제도가 탄탄한 나라 중 전세가 있는 건 우리나라밖에 없다. 우리나라 전세제도 기원은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국의 전당(典當)에 부동산이 포함돼 실크로드를 타고 우리나라로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윤대성 창원대 교수는 1876년 강화도계약 체결로 부산 이외에 인천과 원산이 개항되면서 서울 인구가 급증해 가옥의 전세 관계가 활발해졌을 것이라고 추론한다.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가 본격화하며 1960년대 이후 전세제도가 확산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전세제도는 최근 감소하는 추세다. 전세제도는 1975년 전체 주거에서 17.5%에서 1995년 29.7%로 거의 두배 가까이 급증했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전세(21.5%)가 월세(21.7%)에 따라잡혔다. 당시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로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전세보증금 활용도가 낮아져 월세로 전환하는 집주인이 늘었다. 월세 시대가 도래하며 이때부터 전세폐지론이 본격화했다. 전세 비중은 2019년엔 15.2%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전세제도는 여전히 중요한 주거 선택지로 기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금리가 급등하고 집값이 떨어지면서 문제가 터졌다. 집값 상승에 감춰졌던 전세사기가 곳곳에서 수면 위로 드러났고,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높은 ‘깡통전세’가 속출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잔존 전세계약 약 200만건(작년 평균) 가운데 역전세 위험 가구 비중이 지난해 1월 25.9%(51만 7000가구)에서 올해 4월 52.4%(102만 6000가구)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문제들의 원흉으로 전세제도가 지목되고 있다.원 장관의 발언은 전세폐지론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원 장관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전세제도가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해온 역할이 있지만 이제 수명을 다한 게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파장이 커지자 원 장관은 해외 출장지에서 “전세를 제거(폐지)하려는 접근은 하지 않겠다”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다만 전세제도를 손볼 필요성은 재차 강조했다. 그는 “보증금을 딴 데 써버리는 것에 대해서는 제한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전세제도가 없어지려면 현재 전세계약이 매매나 월세 형태로 전환돼야 한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국내 전세 보증금 규모를 지난해 말 기준 1058조 3000억여원으로 추정했다. 이를 모두 전환하기엔 보증금 규모 자체가 너무 크다. 전세제도 폐지는 금융시스템 마비로 인해 또 다른 시장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또 전세는 여전히 서민의 주거사다리 역할 등 순기능을 내포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인위적인 정책으로 시장에 손대선 안 된다는 주장도 거세다. 정부는 우선 전셋값 하락으로 인한 임차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집주인의 무자본 갭투자를 규제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전셋값 급등의 원인으로 꼽히는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전월세신고제)은 개선에 나선다. 정부가 전세제도를 수술대에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문제는 정부가 세입자를 보호하겠다며 인위적인 개입에 나설 때마다 전셋값이 폭등했다는 점이다. 결국 핵심은 세입자와 선의의 임대인은 지키면서 시장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겠다며 땜질 처방을 하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책 구상에 나서야 한다. 원 장관은 “워낙 오랫동안 생겨온 생태계이고 고칠 때 더 큰 문제가 생기면 안 된다”면서 “가급적 빠르면 좋지만, 하반기 이 문제를 본격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알쓸금지]여전히 어려운 채권투자…이것만은 기억하세요

    [알쓸금지]여전히 어려운 채권투자…이것만은 기억하세요

    알쓸금지는 ‘알면 쓸 데 있는 금융지식’입니다. 경제기사 너무 어렵고 멀게 느껴지시나요. 알쓸금지에서는 소소하지만 실제 금융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알토란 같은 정보를 전하겠습니다.<br>채권 투자는 과거에는 고액자산가나 기관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겨졌었는데요. 최근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채권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채권투자에 대한 이해 없이 섣부른 투자는 손실을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금융감독원은 채권 투자를 할 때 꼭 알아야 할 금융꿀팁을 안내했는데, 체크해보면 어떨까요. 우선 채권은 원금손실이 가능하고, 은행과 달리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채권투자는 간단히 말해서 투자자가 발행기관인 회사에 돈을 빌려주는 것입니다. 발행기관인 회사가 파산하면 원리금을 다 돌려받기 어렵습니다. 특히 후순위채권은 일반채권에 비해 금리는 높은 만큼 변제 순위가 낮습니다. 선순위채권자 돈을 먼저 돌려주고 후순위로 변제받을 수 있기에 발행기관이 파산하면 원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발행기관인 회사가 건실한 회사라면 문제가 없겠지요? 그러나 날마다 ‘세상에 이런일이’라는 말을 달고 사는 요즘입니다. 내가 투자한 회사라면 파산 위험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해야 합니다. 금감원에서는 또 채권투자시 신용평가사가 평가한 신용등급뿐만 아니라 판매회사가 별도 금융상품을 평가한 상품위험등급도 확인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대개 투자자들은 채권투자시 신용평가회사가 평가한 신용등급만을 확인하는데요. 금융회사는 채권 판매시, 신용평가회사의 신용등급 외에 투자자 입장에서 환매의 용이성, 상품구조의 복잡성 등 여러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상품 위험등급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지 확인하고 투자하는 게 맞겠죠? 채권투자 후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이 하락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합니다. 채권투자수익은 채권에서 지급하는 이자와 채권의 매입·매도가격의 차이를 합해 계산합니다. 채권을 중도에 매도하면 그 시점의 채권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집니다. 채권 가격은 시중 금리와 반대로 움직입니다.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신규발행 채권의 금리가 높아집니다. 내가 이미 산 채권의 금리는 신규 발행 채권 금리보다 낮기 때문에 인기가 떨어져 가격이 하락할 수 밖에 없겠죠. 또한 채권은 투자 후 중도매도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금융회사에 따라 투자자가 투자한 장외채권의 중도매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급하게 쓸 가능성이 있는 돈을 장기채권에 투자하지 않아아 합니다. 장외채권 투자시에는 유사채권(동일 신용등급·잔존만기)과 수익률을 비교해 보는 게 좋습니다. 장외채권은 해당 금융회사가 보유 중인 채권내에서 매수가 가능합니다. 회사별로 취급채권이 다를 경우 가격 비교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kofiabond.or.kr)를 활용해보세요. 같은 채권이 아니더라도 신용등급과 잔존만기가 같은 장외채권과 가격(수익률) 수준을 비교해 본 후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임영웅 KBS 뉴스 출연…“꼭 이루고픈 꿈” 고백

    임영웅 KBS 뉴스 출연…“꼭 이루고픈 꿈” 고백

    가수 임영웅이 KBS 1TV ‘뉴스9’에 출격한다. 2일 KBS에 따르면 임영웅은 이날 방송되는 ‘뉴스9’에 출연해 이소정 앵커와 만난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5월31일 녹화됐다. 임영웅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25분 5부작으로 공개되는 KBS 2TV ‘마이 리틀 히어로’에 출연 중이다. ‘마이 리틀 히어로’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임영웅의 꾸밈없는 솔직 담백한 모습이 담긴 단독 리얼리티 예능으로, 총 5부작으로 방송된다. 지난 5월27일 첫 방송이 6.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임영웅의 저력을 실감하게 했다. 임영웅은 ‘마이 리틀 히어로’에서 누구보다 섬세한 예술가이지만 때로는 내성적이고 가끔은 평범해 보이기까지 하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은 이같은 임영웅의 다양한 모습에 공감했다. 이소정 앵커는 임영웅과의 첫 만남에서 “오늘은 별빛 같은 스타보다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30대 임영웅의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말했고, 임영웅은 이소정 앵커와의 인터뷰에서도 애써 말을 꾸미려 하지 않고, 자신만의 솔직한 언어로 진지하게 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또한 세상에 처음 이름을 알렸던 신인 시절의 기억, 노래와 작곡에 대한 열정, 팬클럽 영웅시대에 대한 사랑, 그리고 조심스럽게 털어놓은 새로운 꿈까지 인간 임영웅 내면의 이야기를 전했다. 임영웅이 출연하는 ‘뉴스9’는 이날 오후 9시 방송된다.
  • 이름 때문에 父 임종도 못 지켜…억울한 옥살이만 3번한 男 사연

    이름 때문에 父 임종도 못 지켜…억울한 옥살이만 3번한 男 사연

    선량한 콜롬비아 남자가 이름 때문에 3번이나 옥살이를 했다. 그때마다 남자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당국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남자는 이름 때문에 수감돼 아버지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  황당하면서도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레네 마르티네스 구티에레스(46). 그는 2010년 사업을 시작하려다 처음으로 감옥에 갔다. 회사원으로 살던 그는 직접 사업체를 차리기로 하고 서류를 준비하다 수갑을 찼다. 범죄경력조회서를 떼러 갔는데 인터폴의 적색 수배령이 내려진 있었던 것이다.  구티에레스는 현장에서 체포돼 8일간 옥살이를 한 뒤에야 풀려났다. 석방된 후 알아보니 인터폴이 적색 수배령까지 발령하고 찾는 사람은 페루 국적의 동명이인이었다. 그는 페루 경찰이 눈에 불을 켜고 찾고 있는 마약카르텔 조직원이었다.  비슷한 일이 또 벌어질까 걱정한 구티에레스는 콜롬비아 주재 페루대사관, 인터폴, 심지어 대법원까지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고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해달라고 사정했지만 “착오가 있었을 뿐이다. 걱정하지 말라”는 말만 들었을 뿐이다.  하지만 2011년 구티에레스는 또 감옥에 갇혔다. 그가 근무하는 회사에 도둑이 들었는데 수사에 나선 경찰이 그를 체포한 것이다. 이번에도 인터폴 적색 수배령이 발령돼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구티에레스는 라피코타 교도소에 수감돼 2개월간 옥살이를 한 뒤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그는 “또 다른 착각은 없을 것이라며 안심하라고 했는데 또 그런 일을 당하자 더는 내 나라에서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다행히 미국에선 이름 때문에 봉변을 당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구티에레스는 또 악몽 같은 일을 겪어야 했다. 지난 1월 콜롬비아에 계신 아버지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비행기에 올라 조국으로 돌아갔는데 착륙하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된 것이다.  구티에레스는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인터폴이 올라오더니 대뜸 이름을 묻고는 수갑을 채웠다”고 말했다.  그는 그 길로 교도소에 수감됐다. 또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된 구티에레스는 3개월 뒤에야 겨우 풀려났다. 하지만 석방된 이유도 찜찜하기 그지없었다. 콜롬비아 사법부가 그를 풀어준 건 적색 수배령이 내려진 범죄자와 동명이인이라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 아니라 페루가 90일 내 신병인도를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구티에레스가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사이 그의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 때문에 조국으로 달려갔지만 아버지의 임종도 지키지 못한 것이다.  구티에레스는 “이름 때문에 겪은 고난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건 평생 한으로 남을 것 같다”며 “다시는 콜롬비아 땅을 밟기 싫다”고 말했다. 
  • DJ DOC 정재용, 신용불량자 됐다

    DJ DOC 정재용, 신용불량자 됐다

    힙합 그룹 ‘DJ DOC’ 멤버 정재용이 이혼 후 근황을 전했다. 정재용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그때 그사람’에 출연해 “이혼 후 강릉에 내려와서 그냥 별 일 없이 백수생활을 즐기고 있다”며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제작진이 코로나로 인한 고충을 묻자 정재용은 “한꺼번에 모든 것이 다 터졌다”며 “멤버들과의 불화, 금전적인 문제 등 다 큰 일이었다. 가장 큰 일은 친구를 잃은 아픔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혼이라는 아픔도 몇 개월 텀으로 일어났기 때문에 사실 지금도 마음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 제 마음이 온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강릉에 온 이유에 대해 정재용은 “제가 처해진 상황에서 선택지가 없었다. 계속 서울에서 머물고 있을 상황도 아니었고, 집도 못 구하는 형편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매형의 도움으로 해서 누나도 엄마도 여기 계시니까 내려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돈을 많이 번 만큼 씀씀이가 컸다. 제일 안일하게 생각했던 건 ‘난 지금도 할 수 있어’였다”며 “이렇게 있다가도 앨범 내고 공연하면 또 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벌 수 있다고 얄팍한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재용은 “현재 신용불량자이고, 저작권도 그렇게 많지 않다”며 “여태까지 돈에 대해서 많이 무감각했는데, 그랬던 습관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정재용은 19세 연하인 그룹 ‘아이시어’ 출신 이선아와 2018년 12월 결혼했으며 이듬해 5월 딸을 얻었다. 이후 결혼 4년 만인 지난해 5월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혼과 관련해 정재용은 “가장 큰 문제는 저에게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공연도 막혀 있고, 방송 출연도 막혀 있는 그런 와중에서 저의 스트레스를 본의아니게 전 아내에게 전가시켰다. 말 실수도 하게 되면서 점점 사이가 멀어졌다. 어떻게 보면 와이프에게 이혼을 강요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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