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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엇보다 빛나는 가치, 서로를 북돋우는 마음[어린이 책]

    무엇보다 빛나는 가치, 서로를 북돋우는 마음[어린이 책]

    두더지는 더없이 평온한 ‘루틴’을 이어 가던 참이다. 가장 좋아하는 건 따뜻한 차를 마시고 잠드는 하루의 마무리. 이리도 안온한 일상에 예상치 못한 균열이 생기고 만다. 거미줄에 걸려든 ‘세 개의 빛’이 거미, 애벌레, 지렁이 자매를 차례로 거쳐 두더지에게 맡겨지면서다. 반짝이 아기들을 보자마자 두더지는 귀찮음을 밀어내고 기쁜 맘으로 품는다. 식물들의 습격에 집 밖으로 내몰리고, 위험한 바깥세상에 불안이 엄습한다. 하지만 서로가 있어 삶은 더 풍요롭고 모험은 더 흥미진진해진다.반짝이들의 정체를 깨닫게 되는 두더지의 ‘각성’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ET’ 등으로 상상을 키워 온 스페인 작가는 첫 그림 동화에서 다정하고 환상적인 세계를 쌓아 올렸다. 궁금증을 일으키면서도 마음을 쓸어 주는 세심한 문장과 아기자기한 매력의 캐릭터들이 함께 직조된 덕분이다. 무엇보다 빛나는 가치는 숲속 친구들이 몸소 보여 주는 ‘타인을 보듬는 삶’이다. 낯선 존재를 배척하거나 혐오하는 날 선 현실에서 정체도 모를 존재들에 스며드는 태도가 뭉클하다. 각자가 있어야 할 자리를 받아들이고 서로를 북돋우는 마음은 성숙하다. 생경한 경험에 발을 내디뎌야 할 때, 만남과 헤어짐에 휘청일 때, 괜한 걱정에 침울해질 때 두더지의 다독임을 기억해 보면 좋겠다. “겁내지 마. 모든 게 계획대로 될 거야. 바람에 몸을 맡기고 뛰어. 그리고 즐겨.”
  • 잔혹하게 만들어진 중세, 정말 ‘야만의 시대’였을까

    잔혹하게 만들어진 중세, 정말 ‘야만의 시대’였을까

    동서양을 막론하고 중세는 흔히 암흑시대(Dark Age)로 묘사된다. 나병과 흑사병이 창궐하고, 마녀가 ‘발명’된 시기였다. 서양인들에겐 좀더 구체적이다. 영예로운 두 시대, 그러니까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와 르네상스 시대 사이에 낀 정체되고 외떨어진 시기로 여긴다. 대략 300년에서 1500년 사이, 고통과 무지가 만연한 세상에서 가엾을 정도로 불결하게 살아가며 스멀거리는 어둠을 틈타 전쟁을 벌일 궁리만 했다는 식이다. 이는 고정관념이 낳은 산물이다. 이런 불온한 관념을 낳은 원흉이 누군지는 불분명한데, 이처럼 일그러진 중세의 실제 모습을 밝혀 보겠다고 나선 책이 ‘중세 시대의 몸’이다. 저자는 영국의 미술사학자다. 그가 중세를 분석하기 위해 프리즘으로 쓴 건 ‘몸’이다. 머리부터 시작해 감각기관, 피부, 뼈, 심장, 피, 손, 배, 생식기 그리고 발까지 저자는 인간의 몸 이곳저곳을 각 장의 제목으로 내걸고 중세 시대를 탐색한다.저자가 책의 출간을 위해 10년 동안이나 ‘몸’에 천착한 것은 “몸은 과거 일상생활의 본질을 이해하는 경로”라서다. 그는 “삶과 죽음을 살피다 보면 우중충한 중세 너머의 다른 이야기가 우리 눈앞에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고 단언한다. 예컨대 저자가 피부를 통해 드러내는 견해는 이렇다. 피부는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몸의 내부 기관을 보호하는 1차 성벽이다. 한발 더 나아가 사람의 살갗, 동물 가죽 등으로 만든 양피지를 통해 당대의 출판문화를 이끌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정체성, 인종 같은 문제를 외부로 투영해 한 개인의 공적인 겉모습을 빚어내기도 한다. 한센병 같은 질병은 종종 피부보다 깊숙한 개인의 인성, 종교적 도덕성 등의 척도로 여겨졌고 피부색의 차이는 구별 짓기와 헐뜯기, 악마화 등의 주요 명분이 됐다.제2의 피부도 생겨난다. 옷이다. 옷차림이 사람의 됨됨이를 말해 준다는 관념은 생전뿐 아니라 사후에도 중요했다. 이를 남용하거나 공공연하게 드러내 문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는 현대에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사는 곳이 그 사람을 말해 주듯 걸치는 옷이 자신을 드러낸다고 믿으니 말이다. 뼈는 거의 항상 죽음과 연계된다. 중세 때도 그랬다. 뼈가 마지막으로 찾아가 쉬는 곳은 극히 중요한 장소로,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이뤄지는 영적 교감의 현장이었다. 무덤이 거래성을 띤 추모의 현장으로 변해 가면서는 망자들의 안식처를 어디에 정하고 어떻게 꾸밀지 등 일종의 공간적 역학 관계가 서서히 생겨났다. 가난한 자, 평민, 부자, 귀족 등은 매장지부터 달랐고 특별한 경우엔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처럼 거대한 기념물로 발전하기도 했다.저자는 이어 머리를 통해 광기와 대머리가 당대의 정치 및 종교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피고, 발에 이르러선 여행과 지도 제작에 관해 알아보는 식으로 논지를 이어 간다. 중세는 여러 면에서 현대의 각종 제도와 체계가 마련된 시기다. 중세인들은 인간의 몸을 신비하고 특별한 대상으로 보고 문학, 예술, 건축 등에 적극 활용했다. 저자는 “우리는 단순히 스스로의 비위를 맞추고 싶다는 이유로 시간상 동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이 시대를 업신여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책꽂이]

    [책꽂이]

    자본주의의 미래(김병연 외 4인 지음, 아카넷) 5명의 학자가 ‘경제체제’, ‘민주주의’, ‘범용기술’, ‘기업’, ‘노동과 여가’를 키워드로 자본주의를 탐구한다. 자본주의의 거시적인 이론부터 미시적인 현상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이제까지의 자본주의가 앞으로도 이대로 계속될 것인지, 계속된다고 해도 정말로 이대로 괜찮은지 묻는다. 312쪽. 2만 2000원.김범준의 이것저것의 물리학(김범준 지음, 김영사) YY 염색체는 왜 없을까. 손가락에 침을 묻히면 책장이 잘 넘어가는 까닭은. 챗GPT는 과연 생각을 할까. 세상의 온갖 것들에 대해 호기심을 듬뿍 가진 물리학자가 과학의 창으로 들여다본 경이로운 세상의 모습을 담았다.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를 소개하며 물리학의 즐거움을 알려 준다. 288쪽. 1만 6800원.2024 AI 트렌드(류성일 외 6명, 한스미디어)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이슈는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제조, 물류, 교통, 금융, 보안, 법률 등 산업 전반부터 주거, 의료, 문화, 스포츠, 연애, 정치 등 의식주 전반에 이르기까지 분야별로 AI 신기술이 어떻게 접목해 미래를 바꿀 것인지 다양한 직무에 종사하고 있는 7명의 저자가 조망했다. 384쪽. 2만 2000원.어른을 키우는 어른을 위한 심리학(하지현 지음, 은행나무) 독립하지 못한 성인 자녀, 연로한 부모님, 중년의 위기라는 삼중고를 맞이한 ‘어른을 키우는 어른’을 위해 삶의 균형을 잡고 행복을 찾아가는 방법을 차근차근 풀어낸다. 다양한 상황을 예로 들어 삶의 무게중심을 자녀에서 자신에게로 옮기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284쪽. 1만 8000원.한 사람의 마을(류량청 지음, 조은 옮김, 글항아리) 2023년 마오둔문학상을 비롯해 각종 문학상을 받은 저자의 첫 산문집. 신장위구르 톈산 아래 ‘황사량’ 마을에서 살아가는 저자가 자연 그대로를 노래한다. 산문으로 쓰였지만 사실 시에 가깝다. 인간이 속수무책으로 그 안에 녹아 있는 근원적인 자연을 노래한다. 552쪽. 2만 2000원.부처스 크로싱(존 윌리엄스 지음, 정세윤 옮김, 구픽) 1870년대 초 자연주의에 심취한 앤드루스가 도시를 떠나 서부로 향한다. 캔자스 산골 마을 부처스 크로싱에 도착한 그는 로키산맥의 들소 떼를 습격하려 한다. 극한 상황 속 인간성을 잃어 가는 자신과 마주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단 네 편의 소설만 발표한 저자의 첫 장편소설. 340쪽. 1만 6800원.
  • [만평] 조기영의 세상터치 2023년 10월 6일
  • [사고] 세상 밝힐 당신이 진짜뉴스의 별

    밤하늘 별을 보고 길을 찾던 때는 얼마나 행복했던가요. 백년 전 사상가의 말이 날마다 깊이 와닿습니다. 속도와 방향은 흔들리고 진실과 가짜가 엉키는 세상입니다. 인공지능(AI)이 질주하는 시대, 기자의 펜이 무슨 소용이냐 묻습니다. 맨눈으로 뜨겁게 목격하고 거침없이 증언하는 힘. 그것은 오로지 기자의 펜입니다.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하는 서울신문이 미래를 밝힐 인재를 찾습니다. 119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연륜 깊은 신문의 새 주역이 되십시오. 별이 없는 캄캄한 시대, 그래도 펜을 쥐고 깨어 있을 그 사람. 당신을 기다립니다. ■서류 접수 -2023년 10월 4일(수) 오전 10시~11일(수) 오후 6시 본사 홈페이지 (www.seoul.co.kr) ■1차 합격자 발표(예정) -2023년 11월 2일(목) 오후 2시 이후 본사 홈페이지 개인별 조회 가능 ※합격자 발표일은 본사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2차 필기시험 -2023년 11월 11일(토) 온라인 진행 ※1차 서류전형 합격자만 필기시험 응시가 가능합니다. ■문의사항 서울신문 인재개발팀(02-2000-9061∼3 /insa@seoul.co.kr)
  • 죽은 척 위장해 스코틀랜드로 달아난 강간 용의자 미국으로 추방

    죽은 척 위장해 스코틀랜드로 달아난 강간 용의자 미국으로 추방

    세상을 떠난 것처럼 가장해 미국 사법당국을 피해 달아난 니콜라스 로시(36)가 스코틀랜드에서 추방된다. 안젤라 콘스탄스 스코틀랜드 법무부 장관은 지난주 추방 명령서에 서명했다며 로시 추방이 이뤄질 수 있다고 확인했다. 스코틀랜드 법원은 지난 8월에 미국에서 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로시를 미국으로 돌려보내는 데 어떤 법률적 걸림돌도 없다고 판결했다. 그는 2021년 12월 글래스고의 한 병원 코로나 병동에서 체포됐다. 그는 한사코 현지 경찰이 엉뚱한 사람을 체포한 것이라고 발뺌했다. 로시는 원래 로드아일랜드주 출신인데 자신은 아서 나이트란 이름의 아일랜드 고아라고 둘러댔다. 에든버러 보안 법정은 지문과 문신이 정확히 로시와 일치한다는 법정 증언을 들었다. 로시는 그럼에도 끝까지 자신은 엉뚱한 신원 확인의 희생자라고 강변하며 병원에 의식을 잃고 누워 있을 때 자신을 올가미 씌우려고 문신을 새긴 것이라고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늘어놓았다. 미국 당국은 로시가 니콜라스 알라베르디언 등 여러 가명들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안관 맥파드옌은 로시를 “정직하지 못하고 사기성이 농후하며 잘 피해다니고 조종에 능한”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물론 변호인 보베이는 의뢰인의 송환을 거부하거나 로시의 정신건강을 더 충실히 살펴보기 위해 절차를 지연시켜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세 의료계 증인들은 로시가 심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는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보안관은 이에 따라 8월에 유타주로 합법적으로 추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정하면서 법무장관이 최종 권한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2주의 항소 기간이 주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에섹스주의 형사들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강간 사건과 관련해 로시를 심문하고 싶어했다. 그는 2019년 12월 미국 매체들에 말기 비호지킨 림프종을 앓고 있어 살 날이 몇 주 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로드 아일랜드의 여러 매채들은 그가 이듬해 2월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인터폴의 수배자 명단에 올랐던 그는 글래스고의 퀸 엘리자베스 대학병원의 코로나 병동에 모습을 드러냈고, 그해 12월 13일에 체포됐다.
  • [르포] “어디 갔당 이제 옵데강”… 번호 대신 이름 찾아 74년 만에 귀향했다

    [르포] “어디 갔당 이제 옵데강”… 번호 대신 이름 찾아 74년 만에 귀향했다

    #영정사진 대신 남편사진 든 며느리 부자 상봉시켜… ‘제2본 0023번’ 대신 ‘김한홍’ 이름 석자 찾아 5일 오전 10시 20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 검정제복을 입은 경찰들이 일렬로 줄 서 있고 그 앞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등과 함께 도착장 출구 문을 응시하고 있었다. 사람들도 무슨 영문인지 의아해하며 덩달아 시선을 모았다. 이윽고 검정 상복을 입은 남자와 고령의 여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남자의 손엔 하얀 천에 감싸인 유해함이 들려 있었다. 이는 74년간 생사를 알수 없었던, 행방불명된 4·3희생자 고(故) 김한홍씨의 유해였다. 도외지역 대전 골령골에서 4·3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돼 74년 만에 고향 품으로 귀향하는 순간이었다. 유해함을 들고 있던 남자는 김씨의 손자 김준수씨였고 그 옆 고령의 여인은 고인 김한홍씨의 며느리 백여옥(친정아버지도 함께 행방불명)씨였다. 대전 골령골에 매년 찾아가 제를 지내며 신원이 확인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려온 남편은 끝내 고인의 귀향을 보지 못한 채 2020년 세상을 떴다. 지금까지 발굴된 4·3희생자 유해들은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이름도 없이 ‘번호’로만 남아 봉안돼 있었다. 고인 김씨도 신원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제2본 0023번’으로 남아 있었다. 74년 만에 비로소 고향의 품으로 돌아오면서 이름 석자도 되찾게 됐다. ‘김·한·홍’. 백씨는 살아생전 남편이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유해확인과 운구를 위해 전날인 4일 세종추모의집에 갈 때 영정사진(고인은 사진 한장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남편의 사진을 대신 들고 갔다. 고인의 아들인 남편이 너무나 보고 싶어했던 아버지를 사진으로나마 상봉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오영훈 지사 유해 들자마자 “어디갔당 이제 옵데강”이라며 눈물 흘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손자 김씨의 품에 안긴 유해함을 함께 들며 “어디갔당 이제 옵데강(어디에 계시다가 이제야 오셨어요)”이라고 말하자 며느리 백씨는 울음을 터뜨렸고 오 지사의 눈가에도 눈물이 맺혔다. 유족과 유해봉환을 위해 나온 관계자들은 운구차로 향했다. 그리고 고향 북촌포구로 서둘러 공항을 빠져 나갔다. 고인의 고향은 제주시 조천면 북촌리. 4·3 당시 26세였던 고인은 4·3 당시 토벌대와 무장대를 피해 마을에서 떨어진 밭에 숨어 지내다 1949년 1월 말 군에 와서 자수하면 자유롭게 해 주겠다는 소문에 속아 자수했다. 유족들은 자수한 김씨가 주정공장 수용소에 수용된 후 생사를 알 수 없게 됐다. 수형인 명부에는 희생자가 1949년 7월 4일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대전형무소에서 복역한 사실이 등재돼 있었다. 운구차가 50분여 달렸을까. 이미 포구 근처에는 고향의 품으로 돌아오는 고인을 맞이하기 위해 동네사람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유족들은 고인의 유해가 봉환식장으로 들어서자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대전 골령골 발굴유해 신원확인 4.3 희생자 봉환식을 거행했다. 이날 봉환식에는 오 지사와 고인의 유족들, 김창범 4·3유족회장, 고희범 4·3평화재단 이사장, 송재호 국회의원, 현길호 도의회 의원,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고인에게 머리숙여 깊은 위로를 전한다. 부디 하늘에서 부자가 웃으며 만나셨기를 기대한다”면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던 평범한 북촌청년은 1949년 4·3당시 무장 군인들이 마을을 포위해 총과 칼을 겨누자 산으로 도망쳤을 뿐이다. 자수하면 살려준다는 말만 믿고 마을로 내려왔으나 주정공장으로 끌려갔고 74년 동안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실종된 지 13년이 지난 후에야 어쩔수 없이 사망신고를 했고 돌아가신 날을 몰라 생신날을 제삿날로 모셔야 했다”면서 “대전형무소에서 복역했다는 사실도 2002년 4·3행방불명인 신고때 돼서야 알게 됐으며 그 원통함은 감히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고 위로했다. 또한 “아들인 고(故) 김문추 님은 아버지의 억울한 누명을 풀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온평생을 바쳤다. 4·3 수형인 명부를 근거로 군사재판 재심을 신청했고, 유해라도 찾으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 2018년에는 DNA도 채취했다”면서 “비록 아버지의 유해를 보지 못했지만, 그 뜻을 손자가 이어받아 통한의 한을 풀어냈다. 대를 이은 노력 끝에 지난 8월 군사재판 직권재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아 명예를 회복했다. 늦었지만 고향에 모시는 것으로 그 먹먹했던 세월에 위로가 되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들아, 바람불 때마다 내가 부르는가 여기거라. 파도칠 때 내가 우는가 돌아보거라 이날 김수열 시인은 고인에게 ‘물에서 온 편지’란 시를 바쳤다. 이 헌시에 참석자들은 모두 숨을 죽여 귀를 쫑긋 세웠다. ‘…아들아, 나보다 훨씬 굽어버린 내 아들아, 젊은 아비 그리는 눈물일랑 이제 그만 접어라. /네가슴을 억누르는 천만근 돌덩이 이제 그만 내려놓아라./ 육신의 7할이 물이라 하지 않더냐./ 나머지 3할은 땀이며 눈물이라 여기거라. /…그러니 아들아. 바람불 때 마다 내가 부르는가 여기거라. /파도칠 때마다 내가 우는가 돌아보거라./ 물결따라 바람결따라 몇자 적어 보내거라./죽어서 내가 사는 여긴 번지가 없어도 살아서 네가 있는 거기 꽃소식, 사람소식/물결따라 바람결따라 너울너울 보내거라. 내 아들아.’ 봉환식이 거행된 뒤 인근 50m거리 골목 고인의 생가에서 노제를 지냈다. 모든 것이 허물어지고 돌집 흔적만 남아 그를 반겼다. 봉환식 이후에는 제주4·3평화공원 내 평화교육센터에서 신원확인 보고회가 개최됐다. 신원확인 보고회를 끝으로 고인의 유해는 4.3평화공원 봉안관 유해함에 봉안됐다. 오 지사는 이날 “제주가 아닌 육지에서 희생자 유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강조한 뒤 “복역중 희생됐지만 행방을 알수 없는 수형인은 유해가 발견되지 않았을 뿐 더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4·3 수형인 명부를 통해 확인된 행방불명 수형인은 1700여 명 중 이제 한 분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제주도정은 대전 골령골을 비롯해 광주와 전주, 김천 등 4·3 수형인의 기록이 남아 있는 지역에 대한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4·3은 살아있는 세계인의 역사이다.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은 현재진행형인 과제”라며 “앞으로 4·3완전한 해결과 더불어 평화의 4·3정신이 세계로 퍼져 나갈 수 있도록 후손된 자로서 소명을 다하겠다. 다시한번 4·3영령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끝을 맺었다.
  • 명왕성 탐사 뉴허라이즌스호, 태양계 끝 향한 최후의 임무 [아하! 우주]

    명왕성 탐사 뉴허라이즌스호, 태양계 끝 향한 최후의 임무 [아하! 우주]

    미 항공우주국(NASA)의 명왕성 탐사선 뉴허라이즌스호는 2015년 최초로 명왕성과 그 위성의 생생한 모습을 지구로 전송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행성이라 부르기엔 너무 작은 천체라서 결국 왜소행성으로 강등됐지만, 명왕성 표면 지형의 복잡도는 다른 행성에 뒤지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작은 얼음 천체에 이렇게 복잡한 지질 활동이 일어난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했지만,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더 많이 남아 있다. 하지만 뉴허라이즌스호의 임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19년, 뉴허라이즌스호는 인간이 탐사한 가장 먼 태양계 천체인 카이퍼 벨트 소행성 ‘아로코스’(Arrokoth) 탐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후 과학자들은 뉴허라이즌스호의 비행 경로에 다른 소행성이 없는지 말 그대로 이 잡듯이 뒤졌다. 하지만 아무리 망원경으로 관측해도 지금까지 적당한 천체는 찾지 못했다.이후 NASA와 관련 과학자들은 뉴허라이즌스호 임무를 어떻게 진행할지를 두고 고민했다. 뉴허라이즌스호의 동력은 앞서 태양계를 빠져나간 선배인 보이저 1호, 2호와 마찬가지로 원자력 전지인 RTG를 이용한다. 뉴허라이즌스호의 RTG의 출력은 245.7W인데, 1년에 3.5W씩 출력이 낮아진다. 이를 역으로 계산하면 2030년대까지 우주선이 필요한 동력을 공급할 수 있다. 태양계 외곽 소행성들의 모임인 카이퍼 벨트를 빠져나가는 것은 2028년에서 2029년 사이로 예상된다. 현재 위치는 지구에서 85억㎞ 정도다. 문제는 카이퍼 벨트의 외곽으로 나갈수록 소행성의 밀도가 낮아져 새로운 천체를 발견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로코스 같은 천체를 다시 만나게 될 가능성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그런 만큼 NASA는 뉴허라이즌스호를 소행성 탐사보다는 태양물리학 연구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뉴허라이즌스호에는 SWAP(Solar Wind Around Pluto) 같은 태양풍 관측 장비가 탑재되어 있어 선배인 보이저 1, 2호처럼 태양권의 구조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다. 태양풍 입자가 주로 존재하는 태양권과 별 사이 성간 입자가 주로 존재하는 성간 우주에 대한 연구 역시 중요한 주제다.하지만 행성 과학자들은 이에 반발했고 결국 NASA는 태양물리학 연구와 함께 미지의 천체에 근접해서 관측할 수 있는 마지막 연료를 남겨두기로 결정했다. 카이퍼 벨트를 빠져나가기 전 극적으로 아로코스 같은 소행성과 다시 마주칠지도 모르는 일이고 카이퍼 벨트 밖으로 나갔다고 해도 다른 천체와 마주칠 가능성이 0%가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새로운 혜성이 우연히 지나가거나 아직 발견하지 못했던 천체가 우주선의 이동 경로에 갑자기 끼어들 수도 있다. 과학자들은 소행성 아로코스에 울티마 툴레라는 별명을 붙였다. 알고 있는 세계 너머라는 뜻으로 마지막 목표라는 뉘앙스의 단어였다. 하지만 아로코스보다 더 먼 천체를 관측할 수 있기를 고대하는 것이 과학계의 일반적인 바람일 것이다. 뉴호라이즌스호가 마지막 남은 연료를 불태워 아로코스보다 훨씬 멀리 떨어진 미지의 천체를 관측하기를 기대해 본다.  
  • 고장난 장난감 수리하세요…성동구, ‘장난감 병원’ 운영

    고장난 장난감 수리하세요…성동구, ‘장난감 병원’ 운영

    서울 성동구가 고장 난 장난감을 무상으로 수리하는 ‘장난감 병원’을 매월 1회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영유아들이 많이 이용하는 장난감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고장이 나면 수리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 방치되거나 버려지기 일쑤다. 이에 구는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영유아에게 자원 재순환의 의미를 알려주기 위해 지난달부터 매월 1회 장난감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리 대상은 어린이용 장난감으로 전원 불량이나 오작동, 모터 작동 불량 등이며 상태 진단 후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단, 부품 교체 시 발생하는 비용은 이용자 부담이며 봉제 인형이나 물놀이 장난감 등은 수리가 불가능하다. 수리를 원하는 사람은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성동구 장난감세상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되고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이번 달은 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성동구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수리받을 수 있으며 추후 일정은 성동구 장난감 세상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장난감 병원 운영으로 아이들에게는 부모님들의 육아 비용 부담을 덜고 아이들에게 소중한 장난감을 되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 주윤발 “주름 생기는 것, 전혀 걱정 안 해”, “영화 없었으면 나도 없었을 것”

    주윤발 “주름 생기는 것, 전혀 걱정 안 해”, “영화 없었으면 나도 없었을 것”

    “저는 공부를 많이 못 했기 때문에 영화를 찍으며 많이 배웠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연기해야 했기에 촬영하면서 인생을 공부했고요. 영화가 없었으면 아마 저, 주윤발도 없었을 겁니다.” 홍콩의 세계적인 배우 저우룬파(주윤발·67)가 자신의 연기 인생 50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5일 부산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 열린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홍콩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10살에 도시에 나가 연기자로 일한 나에게 영화가 큰 세상을 알려줬다”고 강조했다. 저우룬파는 전날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이에게 수여하는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다. 그는 홍콩 영화의 최전성기에 활동하며 홍콩 누아르를 세계적인 장르로 만든 주역이다. 액션영화뿐 아니라 멜로드라마, 코미디, 사극 등 한계 없는 연기를 펼치며 아시아 최고 인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에 8100억여원을 기부한 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아내에게 매달 12만원의 용돈을 받아 생활하며 버스와 지하철을 애용하며 시민과 함께 소탈하게 지내 ‘영원한 따거(형님)’로도 통한다. 1973년 연기 학교에서 연기를 배운 이후 현재까지 50년 동안 1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청부업자:호월적고사’(1981), ‘영웅본색’(1986), ‘가을날의 동화’(1987), ‘첩혈쌍웅’(1989), ‘종횡사해’(1991), ‘와호장룡’(2000), ‘황후화’(2006), ‘무쌍’(2018) 등으로 알려졌다. 올해엔 새 영화 ‘원 모어 찬스’로 6년 만에 복귀한다. 여러 영화 가운데 한국에선 단연 ‘영웅본색’을 대표작으로 꼽는다. 그는 이에 대해 “당시 방송국에서 드라마를 주로 찍다가 촬영한 첫 작품이라 임팩트가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는 짧은 시간 동안 긴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힘이 큰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한국 팬들이 유독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 “내 얼굴이 한국 사람을 닮아서”라고 농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자신의 인기와 관련 “불학에 ‘항상’이라는 말이 있다. 이 순간만이 진짜라고 믿는다는 뜻인데, ‘현재에 살아라’라는 말을 좋아한다. 지금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여러분께도 말하고 싶다”고 했다.또 배우로 오래 활동할 수 있는 비결, 인간으로서도 존경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한 시선을 가지고 저를 슈퍼스타라 하지만, 사실 저는 지극히 보통의 일반인”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지난 7월에는 돌연 와병설이 돌기도 했다. 그는 당시 가짜뉴스에 대해 “아픈 게 아니라 죽었다고 하던데, 매일 일어나는 일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건강과 관련 “사람은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취미를 찾고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오는 11월에는 하프 마라톤도 뛸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뛰다가 죽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러면 가짜뉴스가 더는 안 나오지 않겠느냐”고 농담을 이어갔다. 거액의 기부금을 낸 이유에 대해서도 “제가 기부한 게 아니라 아내가 기부했다. 힘들게 번 돈이어서 저는 기부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혀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아내에게 용돈을 받고 살고 있어서 정확히 얼마 기부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어차피 이 세상 올 땐 아무것도 안 가져왔다. 아무것도 안 가지고 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매일 흰 쌀밥 두 그릇이면 족한데, 지금은 당뇨가 있어서 가끔은 한 끼만 먹는다”고 했다. 한국영화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자유’를 경쟁력으로 꼽았다. “소재가 굉장히 넓고 창작의 자유도도 넓다. 가끔은 ‘아니, 이런 영화까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BIFF에서 새 영화로 돌아오는 것에 대해 “오랫만의 장르 영화를 찍어 기쁘다. 앞으로도 하고 싶은 것에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으려 한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시면 앞으로도 도전할 마음이 있다”고 주먹을 쥐어 보였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소년처럼 천진하게 웃고 농담을 던지며 때론 철학자와 같은 말로 좌중을 쥐락펴락해 슈퍼스타로서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줬다. 배우로서 나이 듦에 대해서는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도 반드시 있는 법이다. 그래서 주름 생기는 거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늙어가는 게 무서울 거라 생각 안 하니 오히려 무서울 게 없다. 이게 바로 인생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 “집 마당서 바이킹 유물 나왔어요”…1200년 된 장신구 발견

    “집 마당서 바이킹 유물 나왔어요”…1200년 된 장신구 발견

    노르웨이의 한 가족이 마당에서 잃어버린 귀걸이를 찾다가 우연히 1200년 된 바이킹의 유물을 발견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은 노르웨이 욤풀란드섬의 한 주택 마당에서 바이킹의 무덤이 발견돼 금으로 도금된 청동 장신구 등이 발굴됐다고 보도했다. 지금의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출신인 바이킹은 9~11세기 유럽의 광범위한 지역을 습격해 악명을 떨쳤으며 유럽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오랜시간 조용히 잠들어 있던 유물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아스빅 가족이 마당에서 잃어버린 귀걸이를 찾기위해 금속탐지기를 사용하면서다.마당 곳곳을 금속탐지기로 훑는 과정에서 큰 나무 아래에서 신호가 감지된 것. 이에 가족은 땅을 파기 시작했으나 귀걸이가 아닌 예상 밖의 훨씬 귀한 바이킹 유물이 나온 셈으로 곧바로 가족은 지역 당국에 연락했다. 발굴에 참여한 지역 고고학자인 비베케 리아는 "이 무덤의 주인은 바이킹 귀족 여성이며 장신구는 브로치로 동물과 기하학적 패턴이 조각돼 있다"면서 "두 장신구 모두 청동으로 만들어졌으며 금 도금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킹 시대에 이 섬에도 이들이 살았음을 보여주는 최초의 증거"라고 덧붙였다.한편 노르웨이에서는 종종 바이킹의 유물이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우연히 발견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약 200km 떨어진 교외 지역인 세테스달의 한 주택 마당에서 바이킹 전사의 무덤과 유물들이 발굴된 바 있다. 
  • 사람의 소리로 가득 찬 세상, 인류 종말 시계 앞당긴다 [주말엔 책]

    사람의 소리로 가득 찬 세상, 인류 종말 시계 앞당긴다 [주말엔 책]

    야생의 치유하는 소리/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지음/노승영 옮김/에이도스/608쪽/3만 3000원 한여름 도시의 아파트 숲에서 울어대는 매미 소리, 가을의 시작과 함께 집 근처 어디선가에서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는 무시되거나 신경을 거스르거나 둘 중 하나다. 그렇지만 밤하늘 우유를 쏟아부은 듯 별빛 가득한 어느 시골에서 듣는 매미나 풀벌레 소리는 마음을 한없이 편하게 만든다. 저자는 45억 년 전 지구가 탄생하고 40억 년 전 생명체가 나타난 뒤 ‘소리’의 등장이야말로 생물 진화의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이자 경이로움 그 자체라고 주장한다. 또 인간 고유의 것으로 알려진 음악에 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인간의 음악과 생물체의 소리가 차이가 없다고도 말한다. 음악이 질서 있고 반복적 요소를 이용해서 한 존재가 다른 존재와 소리로 소통하는 방법이라고 한다면 음악은 인간이 등장하기 훨씬 전인 이미 3억년 전 곤충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소리와 관련해 이렇게 파격적인 주장을 다양한 과학적 근거와 연결해 독자들을 흡입력 있게 끌어들이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저자는 진화생물학자인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박사다. 두꺼운 분량에 다양한 과학 지식까지 버무려 있어 한 번에 휘리릭 읽어내기 쉽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 번 책을 펼치면 다시 덮기가 쉽지 않다. 전작인 ‘숲에서 우주를 보다’, ‘나무의 노래’로 ‘과학계의 계관시인’, ‘미국 최고의 자연 작가’라는 찬사를 받게 된 이유를 이 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해스컬 박사는 소리를 내고 듣는 것은 창조 행위 그 자체이며, 우주의 생성력이 깃들여 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도시뿐만 아니라 숲과 바다, 하늘까지 인간이란 단일 종이 내는 소음이 자연의 소리를 잠식하고 있다는 점이다.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사람의 이동이 줄고 산업 활동이 감소하면서 지질학자들의 지진파 측정 장비에는 그동안 본 적 없는 ‘지구적 고요’가 발견됐다. 인공적 소음들이 지구의 수많은 목소리를 사라지게 했다는 가장 명확한 증거다. 저자의 주장을 따라가다 보면 지구상에서 인류가 사라지는 ‘여섯번째 대멸종’의 순간은 생태계의 다른 목소리가 완전히 사라져 인간의 목소리만 남는 순간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게 된다.
  • 한때 걸스데이 멤버…“소중한 생명 찾아와” 아기 아빠는

    한때 걸스데이 멤버…“소중한 생명 찾아와” 아기 아빠는

    유키스 훈(33)과 걸스데이 초창기 멤버였던 황지선(35)이 4일 임신을 발표했다. 훈은 “천사의 날, 기쁜 소식 하나 전하려 해요”라며 태아의 모습이 찍힌 초음파 사진을 공개했다. 훈은 “저희 부부가 간절히 바라고 기다려왔던 세상 너무나도 귀하고 소중한 생명이 찾아왔습니다”라고 말했다. 황지선은 현재 임신 27주차에 접어들었다. 훈은 “신기하게도 벌써 저와 닮은 아들입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와줘서 너무 고마워 아가”라며 한없이 행복해했다. 그는 “열심히 노력해준 아내와 건강히 자라고 있는 아가를 위해 아버지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과거 훈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고백을 할 때도 성의껏 팬들에게 직접 전했다. 그는 “교제 중인 여자친구가 있다. 이 글을 통해 처음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이름은 황지선이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미 여러분들께서 아시는 분일 수 있다. 무엇보다 나의 일을 존중해 주고, 우리 가족을 위해주고, 나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을 너무나도 소중히 생각해주는 그분과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결심이 생겨, 오는 5월 29일 식을 올리고자 한다”고 결혼을 발표했다. 훈은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지만, 유키스 훈으로서 멈칫한다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드리고 지금까지 받아온 사랑과 응원에 더욱더 보답해 나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그리고 이 편지를 빌어 내 결정을 응원해 주고 그 누구보다 행복을 기원해 준 우리 유키스 멤버들과 탱고뮤직 식구들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모습 보여드리는 유키스 훈이 되겠다. 감사하다”고 글을 마쳤다.
  • 말년병장 감동시킨 女알바생 메모 한 줄…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말년병장 감동시킨 女알바생 메모 한 줄…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의 한 카페를 방문한 육군 병사가 음료에 적힌 따뜻한 메시지에 감동했다는 일화가 전해졌다.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전역을 앞둔 현역 육군 병장 A씨의 경험담이 올라왔다. 두 달 전 주말 외출을 나갔을 때 서울 노원구 집 근처 빽다방 매장에 어머니와 함께 다녀왔다는 A씨는 “메뉴를 고르고 픽업하고 집에 와보니 컵홀더에 뭔가가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집에 와서 음료를 마시려던 A씨는 테이크아웃 잔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메모가 손글씨로 적힌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대한민국 육군 용사로써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받은 것을, 아직 세상은 넓고 따듯하다는 것을, 한 문장에서 위로를 함께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같은 군인으로서 마음 아픈 사건들이 많았었는데 아직 세상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모든 국군장병들이 무사 전역하기를 기원하고자 제보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메시지를 적은 직원은 2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으로, 최근 카페 일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연은 접한 네티즌들은 “휼륭한 인품이다”, “저런 감사함을 표하는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돈쭐 내주러 가야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 ‘13남매 장녀’ 남보라, 여동생 또 생겼다…“이제 6자매”

    ‘13남매 장녀’ 남보라, 여동생 또 생겼다…“이제 6자매”

    배우 남보라가 새로 생긴 여동생을 자랑했다. 남보라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기분 최고. 저희 집에 새 가족이 생겼어요. 야호 이제 6자매 남가네”라며 글을 올렸다.새 가족은 남보라가 입양한 반려견이었다. 남보라는 “이름은 머털이에요. 이번 화성 번식장에서 구조된 아인데, 보호소 봉사 갔다가 입양까지 하게 됐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세상에 나온 지 겨우 한달밖에 안 돼서 이제 인형놀이 조금 할 줄 아는 귀요미랍니다”라며 “나이는 3~4살 추정인데 평생 번식장에서 살다가 이제 세상에 나와서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미 머털이에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한편 남보라는 8남 5녀의 장녀로 지난 2005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천사들의 합창’으로 얼굴을 알렸다. 현재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편스토랑’ 등에 출연 중이다.
  • [서울 on] 질긴 이권, 선거제 카르텔/손지은 정치부 기자

    [서울 on] 질긴 이권, 선거제 카르텔/손지은 정치부 기자

    ‘어게인 위성정당.’ 지난 21대 총선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던 준연동 비례대표 선거제의 위성정당이 22대 총선에서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모든 정당이 당시 위성정당이 선거를 욕보이고 정당 정치 질서를 교란했다고 비판하지만, 선거법을 시한 내 고치겠다거나 현행 선거제가 유지되더라도 위성정당은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내놓지 않고 있다. 거대 양당이 지난 총선에서 거둔 의석은 지역구와 비례 의석을 합해 283석으로 의석 점유율은 95.3%에 달한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실시된 역대 총선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비례대표 선출에 병립형과 연동형을 혼합해 다당 체제를 구축하고 비례성을 높이자던 당시의 논의 취지와는 너무나도 멀어진 결과였다. 제1당과 제2당이 만든 위성정당은 실제 득표와 의석 점유의 ‘비례 관계’를 오히려 낮췄다. 뿐만 아니라 지역 구도까지 한껏 단단해져 민주당은 대구·경북(TK)에서 단 1석도 얻지 못했고, 국민의힘은 광주·전남·전북에서 0석을 기록했다. 일차적인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 국회법을 기괴하게 해석해 안건조정위원회 등 선진화법의 보완 장치를 모두 무력화해 선거법을 밀어붙였고, 국민의힘이 위성정당 창당에 나서자 기다렸다는 듯 위성정당을 만들었다. 국회 재적 중 5분의3을 갖고도 21대 국회 내내 선거법 손질에 나서지 않았다. 민주당의 한 원로는 지난 7월 “‘저쪽이 하니 우리도 한다’는 건 천벌받을 짓”이라고 비판했다. 수십 년 동안 선거제도 개혁의 권위자, 선거개혁 전문가를 자처하며 거대 양당을 꾸짖던 정의당도 마찬가지다. ‘4+1’ 구도로 민주당에 힘을 보탰지만 결과적으로 민주당의 위성정당에 ‘배신’당했고, 거대 양당에 우월함을 과시하던 정치 개혁의 힘도 잃었다. 22대 총선을 앞둔 여야는 여전히 선거법 협상에 ‘진심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20년 만의 국회의원 난상 토론’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나흘간의 국회 전원위원회는 사실상 실패했고, 여당 대표가 “의원 숫자가 10% 줄어도, 국회는 잘 돌아갑니다”라고 했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무책임했다. 법이 정한 ‘선거 1년 전 선거구 획정’을 또다시 어긴 불법 상태도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국회의장의 압박에 민주당은 현행 준연동형을 유지하면서 ‘3개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과 비례 의석수 확대를, 국민의힘은 병립형 원상 복구를 일단 당론으로 내놨다. 하지만 극한의 대치를 일상화한 여야가 갑자기 마주 앉아 선거법 합의를 해낼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다. 결국 민주당이 그럴듯한 선거법을 단독으로 처리하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현행 선거법을 고치지 않고 총선을 치르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양당은 ‘두 번째’인 만큼 위성정당을 더 노련하게 만들 수 있다. 국민에게 ‘최악’일지 몰라도 양당의 기득권 유지에는 이 시나리오가 나쁘지 않다는 게 비극이다. 국민의 선택이 그대로 의석수에 반영되지 않는데도 양당의 의석 점유율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세상이 온통 카르텔이라지만 거대 양당의 선거제 이권만큼 질긴 카르텔도 없어 보인다.
  • [만평] 조기영의 세상터치 2023년 10월 5일
  • 한 총리, ‘소록도 천사’ 마가렛 간호사 분향소 조문

    한 총리, ‘소록도 천사’ 마가렛 간호사 분향소 조문

    한덕수 국무총리는 40년 동안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돌보며 헌신하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에서 급성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고(故) 마가렛 피사렉(한국명 백수선) 간호사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4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회관 앞에 마련된 고인의 분향소를 방문해 방명록에 “고인께서 보여주신 고귀한 사랑과 헌신의 삶은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셨다.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적었다. 한 총리는 아울러 주오스트리아 한국 대사관에 “마가렛 간호사님의 장례에 참석해 조문하고, 고인과 소록도 병원에서 함께 봉사하신 마리안느 스퇴거 간호사께서 건강이 안 좋으시니 건강 상태를 잘 챙겨드리라”고 당부했다. 폴란드 태생으로 오스트리아 국적인 고인은 인스부르크 간호학교를 졸업한 뒤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 파견된 1966년부터 2005년까지 약 40년간 국립소록도병원 등에서 한센병 환자 치료와 한센병 자녀를 위한 영아원을 운영했다.
  • 16기 영숙, ‘나는 솔로’ 막방날 전남편 사진 공개 “찢어죽이고 싶었지만…”

    16기 영숙, ‘나는 솔로’ 막방날 전남편 사진 공개 “찢어죽이고 싶었지만…”

    ENA·SBS플러스 예능 ‘나는 솔로’에 출연 중인 16기 영숙(가명)이 ‘돌싱특집 2탄’ 최종회 방송을 앞두고 전남편과 아들 사진을 공개했다. 영숙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남편이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영숙은 사진에 “연휴 모음 zip”이라며 “세 돌 케이크 멍뭉! 밥도 선물도 내가 다 산다. 그냥 즐겨라, 너거 둘. 그래 내 빼고 박씨 너거 둘”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 게시물을 본 한 네티즌이 댓글로 “전남편의 자리가 커서 애초에 상철님이 들어갈 자리는 없어 보인다. 전남편과 큰 문제가 아니라면 다시 합치는 게 최선인 것 같다. 훈남 남편과 살다가 아재 스타일은 극복이 어려울 것 같다”라고 적자 영숙은 여기에 장문을 댓글을 남기며 전남편을 언급했다. 영숙은 “전 새벽에 일어나 생신상, 생일상 차렸고 만삭 때도 열심히 해서 후회와 미련 따위 전혀 없다”며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은 사람이었지만 제가 낳은 제 새끼를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 주는 사람이며 제 아들의 아버지라는 사실 그 이유 하나만으로 저는 모든 걸 함구하고 아이와 아빠를 잘 지내게 하려고 노력한다. 제겐 세상에서 가장 나쁜 놈이지만 제 아이에겐 하늘이자 그늘이 돼줄 아버지니까. 그럼 됐다”라고 했다. 한편 자체 최고 시청률을 연일 새로 쓰며 화제를 모은 ‘나는 솔로’ 돌싱특집 2탄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최종회가 방송된다.
  • [최보기의 책보기] 누가 진실로 가난한 사람인가

    [최보기의 책보기] 누가 진실로 가난한 사람인가

    “지난 번 어버이날에 최준영 교수님이 ‘인생수업’이라는 책을 들고 병원으로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 책을 통해 새삼 확인했습니다. 인생이라는 학교에 와서 잘 배우고 갑니다. 말년에 여러분과 함께 인문학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진작 공부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아쉽지만 어쩌겠습니까. 저는 이제 얼마 살지 못합니다. 아쉽거나 두렵지는 않습니다. 제 삶에 대해서, 그리고 인생이라는 것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했던 주인공은 그로부터 며칠 후 세상을 떠났다. 그는 ‘거리의 인문학자 최준영’이 성프란시스대학(노숙인대학)에서 인문학 과정을 열었을 때 참여했던 1기생 중 한 명인 ‘노숙인 김 씨’였다. 그가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최준영 교수님을 보고 싶다’고 했을 때 최준영은 그 즉시 달려가 세 시간 가까이 그의 말을 들어주기만 했다.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 했던가.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인데 그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공자께서 괜히 그런 말씀을 남기신 것이 아니다. 위대한 철학자 칸트는 “모든 인간은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목적 그 자체이다. 당신의 행동이 보편적 법칙이 되도록 살아라”고 했다. ‘가난할 권리’는 가난한 사람일지라도 (하늘로부터 받은) 살아야 할 권리인데 ‘함께 사는 세상’에서만 획득이 가능하다. ‘노숙인은 집, 직장, 건강을 잃고 길거리에 나앉은 사람이 아니라 사람이 없는 사람, 저마다의 이유로 사람과의 관계가 모두 끊어진 사람’인데 ‘그에게도 사람이 있음’을 알려주기 위해, 자기 돈 써가며 20년 째 찾아가는 최준영의 인생철학의 뿌리는 오차 없이, 도덕(道德)을 목숨처럼 여겼던 칸트에게 닿는다. ‘가난할 권리’는 최준영이 지난 20년 동안 만나고, 말을 들어줬던 사회적 약자들과 어울렁더울렁 얽히며 살아온 이야기다. 이 세상 가장 낮은 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기록이자 성찰이다. 그날 김 씨 장례식장에 온 노숙인들이 대성통곡 하면서 내놓은 부의금이 130만 원이나 됐다. 옷 속에 바느질 해 지켰던 인생 최후의 비상금들이었다. 그들이 왜 우는지 아는 최준영이 단지 그들을 수단으로 어떤 목적을 달성하거나 돈을 벌기 위해 지난한 길을 걸어왔다는 의심이나 심증은 ‘가난할 권리’ 어디에도 없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고 했다. ‘가난할 권리’를 읽으며 울지 않거나,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이 없다면 당신은 신이거나, 사람이 아니거나 중 하나다. 플라톤의 이데아(idea)는 모두가 함께 행복한 유토피아다. “거리에선 인문학이 작고, 인문학엔 거리가 적다”며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지향하는 저자의 꿈은 ‘교도소 대학 설립’이다. 얼마 전 김소담의 ‘이번 여행지는 사람입니다’를 소개할 때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까”라는 말을 다시 함으로써 ‘거리의 인문학자 최준영, 그와 함께 세상을 견디는 사람들’을 응원한다. 책값은 16,000원이고, 온라인 서점에서 10% 할인 받으면 14,400원이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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