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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스퍼드 출신 최상현, 미 로스쿨·MBA 입학시험 GRE 만점 기록 후 아시아 하우스 국제 연구상 수상

    옥스퍼드 출신 최상현, 미 로스쿨·MBA 입학시험 GRE 만점 기록 후 아시아 하우스 국제 연구상 수상

    옥스퍼드를 졸업한 한국인 최상현(Ashton Choi) 씨가 2024년 8월 GRE에서 340점 만점을 기록한 데 이어, 영국 런던 소재 세계적 싱크탱크인 아시아 하우스의 2025~2026년 펠로우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과 함께 £24,000(한화 약 4,100만 원) 규모의 국제 연구 어워드를 수상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그 영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GRE는 매년 전 세계 25만 명 이상이 응시하는 미국 대학원·전문대학원 입학 표준 시험으로, 만점자는 전체 응시자의 0.1% 미만에 불과하다. 시험 주관 기관 ETS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응시자는 총 256,215명이었으며, 이 중 총점 340점과 Analytical Writing 5.5 이상을 동시에 받은 경우는 약 0.007%로, 전 세계에서 20명 안팎에 불과하다. 아시아 하우스는 아시아·중동·유럽 지역의 정책·경제·문화 교류를 선도하는 세계적 싱크탱크로, 1996년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리콴유가 개관을 기념했다. 설립 이후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 리콴유 및 리셴룽 전 싱가포르 총리,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에게 자문해왔다. 현재 HSBC, 프루덴셜, 스탠다드 차티드 등 글로벌 대형 금융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연구 자문단에는 허스트피어포인트의 스티브 그린 남작 (Lord Stephen Green, Baron Green of Hurstpierpoint) 전 HSBC 그룹 회장·영국 통상부 장관, 스콧 보몬트 전 구글 아시아태평양 회장, 빅터 추 퍼스트 이스턴 인베스트먼트 그룹 회장 겸 CEO, 더글러스 플린트 경(Sir Douglas Flint) 전 HSBC 그룹 회장·현 스탠다드 라이프 애버딘 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최 씨는 이번 펠로우십에서 배양육과 AI와 같은 글로벌 신기술 정책들에 관한 정치·상업적 영향을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그는 “산업과 정책의 최전선에서 활동해온 스티븐 그린 남작과 스콧 보몬트 회장과 같은 세계적 전문가들과 함께하여 영광”이라며, 특히 “스티븐 그린 남작과의 대화를 통해 이번 연구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아시아와 중동 지역 정부 정책의 관점에서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시아 하우스는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차세대 연구자를 선발하고 있으며, 올해는 최 씨와 함께 케임브리지 출신의 프랑스인 로라 말로센 씨가 펠로우로 선정됐다. 옥스퍼드 졸업과 동시에 제이피모건, 블랙락, 바클레이즈 등 글로벌 금융사와 스페셜 시추에이션 헤지펀드, 벤처캐피털펀드에서 경력을 쌓아 온 최 씨는 기술·정책·법률이 교차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다져왔다. 그는 앞으로 미국에서 MBA/JD 과정에 진학해 국제 비즈니스와 법률, 정책을 연결하는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 씨는 “기술과 정책, 법률의 경계를 넘어, 동양과 서양을 잇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한다. 중요한 것은 내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 세상을 더 공정하고 창의적으로 변화시키는 여정이 실제로 실행에 옮겨지는 것이다. 그 여정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걸을 수 있도록,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해, 한국이 세계와 더 깊이 호흡하고, 더 멀리 도약하는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살인 누명 쓰고 38년 ‘억울한 옥살이’…350억원 배상받았다

    살인 누명 쓰고 38년 ‘억울한 옥살이’…350억원 배상받았다

    여성을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무려 38년이나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남성이 우리 돈으로 약 350억원의 배상금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모리스 헤이스팅스(72)가 잘못된 유죄 판결에 대한 배상금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2500만 달러를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합의는 지난달 이루어졌으며 다른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헤이스팅스는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 해도 38년 동안 빼앗겼던 내 삶은 되돌릴 수 없다”면서 “다만 이 합의는 아주 긴 여정에 대한 환영할만한 마무리로 앞으로 내 삶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 남성의 인생을 억울하게 앗아간 이 사건은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로스앤젤레스 잉글우드에서 피해자인 로버타 와이더마이어가 성폭행당하고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헤이스팅스를 용의자로 체포해 재판에 넘겼으며, 법원은 목격자들의 알리바이 증언을 무시하고 직접적인 물적 증거가 없음에도 그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후 헤이스팅스는 줄기차게 무죄를 주장했다. 특히 DNA 검사 기술이 발달한 2000년부터는 피해자 부검 당시 채취한 범인의 체액과 자신의 DNA 검사를 요구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결국 이런 그의 바람은 2021년에야 이루어졌고 사건의 진실은 오래되지 않아 드러났다. 당시 채취된 범인의 체액과 헤이스팅스의 DNA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 놀라운 사실은 진짜 범인도 밝혀졌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주 DNA 데이터베이스에 일치한 인물이 나온 것으로, 그는 한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를 수감됐으나 2020년 옥중에서 사망해 ‘정의’는 실현되지 않았다. 이렇게 무죄가 입증된 헤이스팅스는 2022년 10월 20일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됐다. 혈기 왕성한 청년이 38년이나 감옥에서 보내고 69세의 노인으로 세상에 나온 것이다. 석방 당시 그는 “이날이 오기를 오랜 시간 기도해왔다”면서 “누굴 원망하기보다는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즐기고 싶을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살인 누명 쓰고 38년 ‘억울한 옥살이’…350억원 배상받았다 [월드피플+]

    살인 누명 쓰고 38년 ‘억울한 옥살이’…350억원 배상받았다 [월드피플+]

    여성을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무려 38년이나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남성이 우리 돈으로 약 350억원의 배상금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모리스 헤이스팅스(72)가 잘못된 유죄 판결에 대한 배상금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2500만 달러를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합의는 지난달 이루어졌으며 다른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헤이스팅스는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 해도 38년 동안 빼앗겼던 내 삶은 되돌릴 수 없다”면서 “다만 이 합의는 아주 긴 여정에 대한 환영할만한 마무리로 앞으로 내 삶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 남성의 인생을 억울하게 앗아간 이 사건은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로스앤젤레스 잉글우드에서 피해자인 로버타 와이더마이어가 성폭행당하고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헤이스팅스를 용의자로 체포해 재판에 넘겼으며, 법원은 목격자들의 알리바이 증언을 무시하고 직접적인 물적 증거가 없음에도 그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후 헤이스팅스는 줄기차게 무죄를 주장했다. 특히 DNA 검사 기술이 발달한 2000년부터는 피해자 부검 당시 채취한 범인의 체액과 자신의 DNA 검사를 요구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결국 이런 그의 바람은 2021년에야 이루어졌고 사건의 진실은 오래되지 않아 드러났다. 당시 채취된 범인의 체액과 헤이스팅스의 DNA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 놀라운 사실은 진짜 범인도 밝혀졌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주 DNA 데이터베이스에 일치한 인물이 나온 것으로, 그는 한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를 수감됐으나 2020년 옥중에서 사망해 ‘정의’는 실현되지 않았다. 이렇게 무죄가 입증된 헤이스팅스는 2022년 10월 20일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됐다. 혈기 왕성한 청년이 38년이나 감옥에서 보내고 69세의 노인으로 세상에 나온 것이다. 석방 당시 그는 “이날이 오기를 오랜 시간 기도해왔다”면서 “누굴 원망하기보다는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즐기고 싶을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오데어, ‘엔더믹 5MGF 크림’ CJ홈쇼핑 전체 매진

    오데어, ‘엔더믹 5MGF 크림’ CJ홈쇼핑 전체 매진

    엘엔티이의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오데어(ODEAR)가 지난 18일 자정 시작된 기획전 이후, 21일 CJ홈쇼핑 ‘조윤주가사는세상(주사세)’ 생방송에서 엔더믹 라인의 베스트셀러 ‘엔더믹 5MGF 크림’ 전체 매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엔더믹 5MGF 크림’은 인투셀 성장인자 5종을 함유해 ‘진짜 안티에이징 크림’을 표방하며, 2022년 론칭 이후 꾸준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준비된 5개 구성 모두가 조기 품절된 것은 물론, 오픈 후 장시간 CJ 전체 랭킹 1위 자리를 지키며 브랜드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오데어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엔더믹 라인의 핵심 제품인 ‘엔더믹 5MGF 크림’은 성장인자 기술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 특허 기술이 적용된 인투셀 성장인자 5종이 함유되어 피부 보습, 주름 개선, 탄력 개선, 리프팅 등 4중 복합 효과를 제공한다. 특히, 오데어는 일반 EGF 대비 흡수력이 13.4배 뛰어난 자체 개발 IntoCell EGF를 활용해 더 빠르고 확실한 피부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저분자 펩타이드를 추가해 성장인자 성분을 피부 속 깊숙이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펩타이드 PHYTO-NEP 성분은 피부 진정과 항산화에 도움을 주며, 캘러스배양추출물 5종 특허 성분이 피부의 복합적인 고민을 동시에 케어한다. 인체 적용 시험 결과, 1회 사용만으로도 즉각적인 리프팅 및 주름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음이 검증됐다. 엘엔티이 관계자는 “엔더믹 5MGF크림의 효과를 직접 체험하신 고객님들의 꾸준한 성원에 힘입어 이번 방송에서도 전체 매진이라는 기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더 좋은 구성과 혜택으로 고객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 “진짜 캠퍼스 라이프 체험” 도봉구, 중고등 학생 대학 탐방 지원

    “진짜 캠퍼스 라이프 체험” 도봉구, 중고등 학생 대학 탐방 지원

    서울 도봉구가 도봉구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명문대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학생들이 평소 막연하게 생각했던 캠퍼스 생활을 경험하고 진로·진학 동기를 키울 수 있는 기회다. 도봉구에 따르면, 다음달 25일에는 연세대·한양대·경희대를, 오는 11월 1일에는 서울대·연세대·경희대를 방문한다. 학생들은 오전 9시 도봉구청에서 집결해 각 대학을 탐방한 뒤 다시 구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왕복 교통비와 중식 등 모든 참가 경비는 전액 구가 부담한다. 캠퍼스 투어는 물론 대학교 학식도 체험할 수 있다. 중요과목 학습 전략 안내와 멘토 1명이 학생 5명을 지도하는 소그룹 진로 멘토링도 진행된다. 예체능 계열 희망자는 전공 멘토가 우선 배정된다. 도봉구 중고생을 대상으로 대학별 40명씩 총 240명으로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신청은 다음 달 17일까지 홍보 포스터의 네이버폼 또는 QR코드를 통해 할 수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우리 학생들이 이번 프로그램 참여로 교실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자신감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 코르티스, ‘빌보드 200’ 15위 올랐다…역대 두 번째 기록 세워

    코르티스, ‘빌보드 200’ 15위 올랐다…역대 두 번째 기록 세워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소속사 빅히트 뮤직의 신인 그룹 ‘코르티스’(CORTIS)가 데뷔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차트에 진입했다. 23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차트(27일자)를 보면 코르티스가 지난 8일 발매한 첫 번째 앨범 ‘컬러 아웃사이드 더 라인스’(COLOR OUTSIDE THE LINES)가 ‘빌보드 200’에서 15위에 올랐다. 이 기록은 역대 케이팝 그룹의 데뷔 앨범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 200’에서 최고 성적을 낸 팀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기획했던 슈퍼엠(SuperM)으로, 이들은 2019년 당시 1위를 차지했었다. 코르티스는 2021년 이후 데뷔한 케이팝 남자 아이돌 가운데 이 차트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전에는 프로젝트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의 정규 1집 ‘네버 세이 네버’(NEVER SAY NEVER)가 23위를 기록했다. 또한 ‘톱 앨범 세일즈’ 3위,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3위, ‘월드 앨범’ 2위 등 주요 앨범차트 상위권에 등극했다. 중독성 강한 음원 역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인트로곡 ‘고!’(GO!)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 180위로 진입했다. ‘글로벌(미국 제외)’에서는 ‘고!’가 136위, ‘패션’(FaSHioN)이 198위다. 하이브 레이블 빅히트 뮤직은 6년 만에 신인 그룹 코르티스를 선보였다. 5인 멤버(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에 전원 10대로 구성된 코르티스의 팀명은 ‘COLOR OUTSIDE THE LINES’(선 밖에 색칠하다)에서 알파벳 여섯 글자를 불규칙하게 가져와 만든 이름으로, ‘세상이 정한 기준과 규칙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한다’라는 뜻을 담았다.
  • 코르티스,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 200’ 15위…BTS·TXT 계보 이어갈까

    코르티스,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 200’ 15위…BTS·TXT 계보 이어갈까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소속사 빅히트 뮤직의 신인 그룹 ‘코르티스’(CORTIS)가 데뷔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차트에 진입했다. 23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차트(27일자)를 보면 코르티스가 지난 8일 발매한 첫 번째 앨범 ‘컬러 아웃사이드 더 라인스’(COLOR OUTSIDE THE LINES)가 ‘빌보드 200’에서 15위에 올랐다. 이 기록은 역대 케이팝 그룹의 데뷔 앨범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 200’에서 최고 성적을 낸 팀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기획했던 슈퍼엠(SuperM)으로, 이들은 2019년 당시 1위를 차지했었다. 코르티스는 2021년 이후 데뷔한 케이팝 남자 아이돌 가운데 이 차트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전에는 프로젝트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의 정규 1집 ‘네버 세이 네버’(NEVER SAY NEVER)가 23위를 기록했다. 또한 ‘톱 앨범 세일즈’ 3위,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3위, ‘월드 앨범’ 2위 등 주요 앨범차트 상위권에 등극했다. 중독성 강한 음원 역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인트로곡 ‘고!’(GO!)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 180위로 진입했다. ‘글로벌(미국 제외)’에서는 ‘고!’가 136위, ‘패션’(FaSHioN)이 198위다. 하이브 레이블 빅히트 뮤직은 6년 만에 신인 그룹 코르티스를 선보였다. 5인 멤버(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에 전원 10대로 구성된 코르티스의 팀명은 ‘COLOR OUTSIDE THE LINES’(선 밖에 색칠하다)에서 알파벳 여섯 글자를 불규칙하게 가져와 만든 이름으로, ‘세상이 정한 기준과 규칙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한다’라는 뜻을 담았다.
  • “규민아, 사랑한다” 물놀이 사고로 뇌사…5명 살리고 떠난 대학생

    “규민아, 사랑한다” 물놀이 사고로 뇌사…5명 살리고 떠난 대학생

    스물한살 꽃다운 나이에 안타까운 사고로 뇌사상태가 된 김규민씨. 김씨의 가족은 하나뿐인 아들의 일부가 이 세상에 남아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24일 한국조직기증원은 김씨가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심장, 폐장, 간장, 양쪽 신장을 5명에게 기증한 뒤 지난 19일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김씨는 앞서 14일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다 익수 사고를 당했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김씨는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젊은 나이에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 김씨의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것을 보면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상황에 힘들었지만,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김씨는 강원 삼척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부모님께는 애교가 많은 착한 아들이었고, 4살 아래 여동생에게는 뭐든지 말하면 들어주는 자상한 오빠였다. 김씨는 데이터 센터에서 근무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꿈꿨다. 그는 포항에 있는 공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등 꿈을 위해 늘 노력했다. 축구, 클라이밍, 기타, 피아노 등 다양한 취미에도 관심을 가지던 성실한 청년으로 가족들은 기억한다. 김씨의 아버지는 “아빠,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 주고 또 커다란 기쁨을 안겨준 사랑하는 규민아. 하늘에서 못 이룬 꿈 다 이루고 예쁜 별이 돼서 하고 싶었던 것들 모두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라며 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너무 보고 싶지만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면서 우리 가족도 잘 살아갈게. 사랑한다, 아들아. 안녕.”
  • “예쁜 엄마, 너무너무 사랑해요”…송승헌 ‘모친상’ 절절한 심경

    “예쁜 엄마, 너무너무 사랑해요”…송승헌 ‘모친상’ 절절한 심경

    배우 송승헌이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글로 전했다. 송승헌은 24일 “엄마, 그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는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쉬세요”라며 “다시 만나는 날, 엄마 품에 안겨 ‘사랑해, 보고 싶었어’라고 맘껏 말할 수 있기를 기다릴게요. 엄마, 사랑해요. 너무너무 사랑해요”라고 적었다. 이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엄마의 아들 승헌이가”라는 글귀로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생전 어머니와 함께한 모습과 유골함이 담겨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송승헌의 어머니 문명옥씨는 지난 21일 77세로 별세했다. 장례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치러졌으며, 송승헌은 예정됐던 인터뷰 일정을 취소하고 형, 누나와 함께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 [열린세상] 민주주의에 대한 86세대의 착각

    [열린세상] 민주주의에 대한 86세대의 착각

    86세대에 대한 잔소리꾼으로서 필자가 자주 하는 쓴소리가 있다. “그대들이 한국 민주주의 역사를 처음 쓰기 시작한 것이 아니다!” 86세대는 1987년에 한국 민주주의가 시작됐고 그 이전에는 대한민국 헌법이 그저 장식이었을 뿐이라고 믿는다. 그들은 1987년 이전과 이후로 대한민국 역사를 나눈다. 큰 착각이다. 1948년 5월 10일, 한반도 최초로 보통ㆍ평등ㆍ직접ㆍ비밀 선거라는 4대 원칙에 따라 제헌 국회의원이 선출됐다. 이날이 한국 민주주의가 시작된 날이다. 이날의 의미를 모르면 희귀하게 구대륙에서 성공한 민주공화국의 역사를 알 수 없다. 1948년 12월 12일 유엔 제3차 총회가 대한민국을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승인한 것도 5ㆍ10총선으로 구성된 국회가 헌법을 제정하고 대통령을 선출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끈질긴 요구에도 불구하고 단 한 나라도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승인하지 않았던 것은 국민의 손으로 선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5ㆍ10총선은 유엔이 직접 관리한 선거다. 인도 사람 크리슈나 메논을 단장으로 한 유엔 한국임시위원단을 파견해 선거를 관리했다. 법률 고문으로는 벨기에 사람 마르크 슈라이버가 활약했다. 그는 자기 나라에서 이용하는 대선거구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또 나치 탄압을 피해서 미국으로 망명한 체코 사람 퍼글러, 독일 사람 프랭켈도 미군정 연락관으로 활약했다. 유럽의 진보적 자유주의자ㆍ사회주의자들이었다. 이런 분들의 노력으로 우리나라는 처음부터 선진국 수준으로 좋은 선거법을 만들어서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가 이루어졌다. 과도 입법의원이 준비해 둔 선거법보다 선거권을 주는 연령을 더 낮추고, 문맹인 사람도 투표할 수 있도록 막대기의 숫자로 기호를 표시하게 했다. 이런 관행은 50년대 말까지 이어져서 면장 선거에 출마한 할아버지를 위해 다섯 살의 나는 손가락 세 개를 펼쳐 보이면서 “작대기는 세 개, 찍어 주자 주수만!”이라는 선거 구호를 외쳤다. 여성 투표권도 세계에서 결코 늦은 편이 아니다. 여성에게 투표권이 주어진 것은 영국이 1928년,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1946년, 스위스가 1971년이다. 애초부터 모든 국민에게 평등한 권리가 주어지는 가장 진보적인 민주주의 나라로 태어난 것이 대한민국이다. 남로당의 방해로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해 당선자를 내지 못한 제주도 2개 선거구를 제외하고 198명의 제헌의원을 선출해 헌법 제정에 들어갔으니 그 이후 지금까지 이루어진 선거 가운데 가장 깨끗하고 공정하고 참여율이 높은 선거였다. 이 놀라운 5ㆍ10총선이 얼마나 공정하고 자유롭게 이루어졌는가를 유엔 한국임시위원단이 총회에 보고했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제3차 총회에서 신생 대한민국을 승인한 것이다. 1948년부터 1958년까지 11년 동안 모두 열 번의 전국 단위 선거가 이루어졌다. 전쟁 중에도 선거를 거르지 않았다. 1952년에는 무려 세 번의 선거를 치렀다. 우리 조상들, 민주주의에 배고픈 사람들처럼 정말 열심히 투표를 했다. 그리고 언론의 자유를 누리고 있었다. 그래서 곧 나라가 망할 것처럼 시끄러웠다. 그러다가 한국 민주주의가 손발이 묶이는 시대가 왔지만 곧 민주화운동이 시작됐다. 1972년부터 1987년까지 15년 동안 한국 민주주의가 온전하게 작동하지 않는 기간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50년대나 60년대를 쉽게 독재 정권하에서 신음한 암흑의 시대쯤으로 치부하면 안 된다. 이제 환갑을 넘어서고 있는 86세대에게 이 기회에 덧붙여 묻는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된 후에 독립운동을 어떻게 하고, 1987년 민주화가 이미 이루어진 후에 민주화운동은 어떻게 할 수 있는가? 그대들이 했다고 믿는 민주화운동의 대부분이 실은 민주화운동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주대환 민주화운동동지회 의장
  • “키아누 리브스 9세 연하 연인과 비밀 결혼”

    “키아누 리브스 9세 연하 연인과 비밀 결혼”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61)가 9세 연하 연인과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 미 연예 매체 레이더온라인은 최근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리브스가 알렉산드라 그랜트(52)와 비밀리에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두 사람은 몇 년 동안 결혼을 이야기해 왔고 결국 둘만의 시간을 갖길 원했다”고 전했다. 또 “결혼식은 올여름 유럽에서 열렸다. 행사는 조용한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그랜트는 유명 시각예술가로,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은 2009년 한 파티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2019년 공식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관계를 공식화했다. 리브스가 연인을 공개한 건 20년 만이었다. 리브스는 1999년 연인 제니퍼 사임과 아이를 가졌으나 8개월 만에 유산을 겪었다. 두 사람은 결별했고, 사임은 2년 뒤인 2001년 28세의 나이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리브스는 당시 큰 충격을 받아 노숙 생활을 하기도 했다.
  • 동작, 소상공인에 독감 무료 예방 접종

    서울 동작구는 지역 내 전통시장 상인 등 소상공인에게 독감 예방 접종을 무료로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독감 예방 접종 무료 지원은 전통시장과 같은 다중 밀집지역의 안전 의식을 높이고, 혹시 모를 전염병 확산을 막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앞서 구는 상반기 KB국민은행의 후원을 받아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 영세상인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실시한 바 있다. 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중위소득 120% 이내 소상공인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총 690명에게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희망자는 사업자등록증과 건강보험 납입증명서 또는 건강보험료 고지서, 건강보험 자격 확인서와 개인정보 동의서 등을 갖춰 구청 경제정책과로 방문하면 된다. 네이버폼을 활용한 신청도 가능하다. 다만 선착순 접수기에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서류 검토를 거쳐 대상자로 확정된 소상공인은 다음달부터 국가 예방 접종 지정 의료기관에서 독감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기관 방문 시 신분증은 꼭 지참해야 한다. 접종 후 영수증 또는 진료비 세부 내역서를 구청에 제출하면 비용이 환급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보건 의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한 치 앞도 모를 ‘오겜’ 같은 시대… 우리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음악”

    “한 치 앞도 모를 ‘오겜’ 같은 시대… 우리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음악”

    장대한 불협화음 혹은 ‘지옥의 불길’(inferno). 인간으로 말미암아 지상은 지옥으로 변모한다. 절망과 공포로 지펴진 불은 잦아들 것인가. 마침내 평화는 올 것인가.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음악감독을 맡으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작곡가 정재일의 신곡 ‘인페르노’(inferno)를 들은 뒤의 인상이다. 이 작품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정재일에게 직접 의뢰해 만들어진 곡이다. 25·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서울시향이 세계 초연으로 관객에게 선보인다. ●‘기생충’ 음악감독의 첫 오케스트라 23일 서울 종로구 더프리마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재일은 이 곡이 이탈리아 소설가 이탈로 칼비노(1923~1985)의 소설 ‘보이지 않는 도시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로 영화음악을 만들던 정재일의 첫 오케스트라 작품 도전이기도 하다. ‘인페르노’는 불, 특히 지옥의 불길을 의미한다. “‘인페르노는 다른 곳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있다. 인페르노 안에 침잠해서 그들과 동화될 것이냐, 아니면 인페르노가 아닌 걸 찾고자 노력할 것이냐.’ 칼비노의 문장 안에 아주 오래 머물렀습니다. 제 삶과 세상을 돌아봤어요. 비극적인 일이 거의 매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 낼 것인가. 그렇게 생각하면서 음악을 만들었습니다.”(정재일) ●伊 소설에서 영감…‘지옥의 불길’ 의미 ‘인페르노’는 총 4부로 구성된 18분짜리 곡이다. 정재일에 따르면 음과 음이 퇴적되다가 마치 화산처럼 폭발하듯이 터져 나온다. 그러고는 갑자기 안개에 휩싸인 분위기가 연출되고 평화로운 음이 흐른다. 그것은 비극의 종말일까, 아니면 비극 그 자체일까. 작곡가인 정재일조차도 여기에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대사는 없지만 대단히 서사적이다. 애초 서울시향의 음악감독인 야프 판즈베던은 정재일에게 “이야기가 있는 곡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정재일은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 의심됐다”면서도 결국은 그가 내민 손을 잡았다. ●어둡지만 그 끝에는 탈출구 만들어 “신곡은 아주 강렬하면서도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위안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곡에는 시대가 잘 반영돼 있습니다. 다소 어둡게 들리기도 합니다만 그 안에는 탈출구가 있다고 생각해요. 공포가 있지만 동시에 분출이 있고 결국에는 평화도 있습니다.”(판즈베던) 정재일의 신곡과 함께 이번 공연에서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1873~1943)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와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의 ‘교향곡 1번’이 아울러 연주된다.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협연자로 나선다. 브람스 등과 자신의 곡이 함께 연주되는 것에 대해 정재일은 “망한 것 같다”는 농담 섞인 우려를 내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판즈베던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인페르노’는 브람스와 함께 연주되기에 충분한 곡”이라고 화답했다. ●라흐마니노프·브람스와 함께 연주 “제가 정신을 차리고 살고 있는 것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하시는데, 제가 일희일비를 많이 해서요. 안갯속을 건너는 기분입니다. 그래도 돈 받고 음악한 지 28년 됐는데, 아직도 긴장이 많이 됩니다. 채점을 앞둔 학생인 것 같습니다.”(정재일)
  • “내연녀 붙잡으려 처자식 넷 몰살”…방화 후 그는 PC방에서 태연히...[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전국부 사건창고]

    “내연녀 붙잡으려 처자식 넷 몰살”…방화 후 그는 PC방에서 태연히...[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전국부 사건창고]

    2005년 여름, 대전의 한 기와집에 비극이 찾아왔다. 8월 18일, 한밤중의 폭발음과 함께 솟아오른 불길은 30대 부부와 세 아들이 살던 보금자리를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다. 이웃들의 증언에 따르면, 집 밖으로 나온 가장 장기수(당시 35세)는 “아내와 아들들이 안에 있다”라며 오열했다. “나만 살아서 뭐하냐?”고 절규하며 불길 속으로 뛰어들려는 그의 모습에 주민들은 안타까워했다. 모두가 빗속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화재 참사로만 기억할 뻔했던 사건이었다. 하지만 그날의 비는 참혹한 진실을 덮기 위한 공모자였을 뿐이었다. “나만 살아서 뭐 하느냐”부검 ‘청산가리’ 검출…반전소방관들의 필사적인 진화 작업 끝에 불은 잡혔지만, 집 안에는 싸늘한 주검만 남았다. 아내 김 모(34) 씨는 막내아들을 품에 안은 채, 큰아들과 둘째 아들은 현관과 방문 앞에서 숨져 있었다. 장 씨는 경찰 조사에서 “비만 오면 차단기가 내려가는 낡은 집이라 전기 누전으로 불이 난 것 같다”라고 진술했다. 그의 가족을 잃은 슬픔에 사람들은 그저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시신 부검 결과, 사건은 예측 불가능한 반전을 맞이한다. 아내와 아들 둘의 시신에서 청산가리가 검출된 것이다. 심지어 막내아들의 사인은 질식사였다. 불이 난 집에 있었더라면 당연히 호흡해야 할 그을음 흔적조차 없었다. 일가족이 화재로 숨진 것이 아니라, 이미 불이 나기 전에 살해된 것이었다. 수사 방향은 장기수에게로 급선회했다. 경찰은 여름인데도 굳게 닫힌 창문, 외부 침입 흔적 없는 점 등을 토대로 장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를 찾기 어려웠다. 당시에는 CCTV도 흔치 않았고, 장 씨의 동선을 추적하는 데 난항을 겪었다. 아내 시신 옆에서 막내 목 졸라직장 출근해 태연히 업무시신 형태 위장 후 시너로 방화수사가 교착 상태에 빠졌을 때, 한 형사가 장 씨의 배달업체 사무실 컴퓨터를 포렌식 하기로 결정했다. 그곳에는 가족의 죽음을 앞두고 그가 벌인 치밀한 계획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청산가리 구매 과정을 담은 인터넷 기록, 그리고 범행 당일 정확한 날씨 예보를 검색한 흔적들이 발견된 것이다. 전기 누전으로 위장하기 위해 비 오는 날을 기다렸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증거를 들이밀자 장 씨는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그의 진술은 차마 믿기 힘든 수준의 냉혹함 그 자체였다. 그는 사건 당일 아침, 아내와 아이들이 매일 마시던 물통에 청산가리를 몰래 탔다. 아내와 큰아들, 둘째 아들이 물을 마시고 쓰러지자, 게으름을 피워 물을 마시지 않았던 네 살배기 막내아들을 두 손으로 목 졸라 살해했다. 이 모든 끔찍한 행위는 잠시 당황했으나 이내 태연하게 실행한 것이었다. 범행을 마친 장 씨는 모든 문을 닫고 평소처럼 출근했다. 회사에 가서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업무를 보았고, 심지어 가족들이 불이 나기 전까지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자기 휴대전화로 아내와 집에 전화를 걸기도 했다. 오후 늦게 퇴근한 장 씨는 집에 들러 시신들의 위치를 바꿨다. 아내가 막내아들을 감싸 안고 있는 형태로 꾸며 모성 본능에 의한 자연스러운 화재 참사로 위장했다. 창문을 모두 닫고 가족의 시신과 거실 곳곳에 시너를 뿌린 뒤 불을 붙였다. 그가 검색했던 일기예보대로 비가 내리고 있었고, 이는 ‘누전’을 주장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었다. 내연녀 ‘경제력’ 거론하자아내 명의 보험 들고 범행‘자살 카페’서 청산염 구매불을 지른 뒤 그는 인근 피시방으로 가 게임을 했다. 그토록 기다렸던 ‘펑’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자, 그는 집에 달려와 오열하는 ‘쇼’를 벌였다.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한 경찰관은 “처자식을 살해한 것도 끔찍하지만, 눈 뜨고 있던 막내를 목 졸라 죽인 것은 도저히 인간이 할 수 있는 짓이 아니었다”라고 회고했다. 장 씨의 끔찍한 범행 뒤에는 내연녀와 6억 원에 달하는 보험금이 있었다. 내연녀는 경제력이 없는 장 씨에게 “당신은 능력이 안 된다”라며 재결합을 거부했다. 이에 장 씨는 자기 가족을 걸림돌로 여기고 살해를 결심했다. 그는 인터넷 ‘자살 카페’에서 청산가리를 공동 구매했고, 아내 명의로 6억 원의 사망보험을 들었다. 심지어 범행 전날 밤, 그는 케이크를 사 들고 가 아이들과 즐겁게 놀았고, 아내와 소주를 마시며 사랑의 행위도 나눴다. 그토록 다정하고 행복해 보였던 시간은 다음 날 벌어질 비극을 위한 치밀한 사전 작업에 불과했다. 1심 무기징역→항소심·대법원 ‘사형’“교화·개선의 여지 있는지 의심된다”내연녀 품 대신 이름처럼 감옥 장기수장 씨는 재판 과정에서도 “아내가 죽으면 받을 보험금이 생각나 갑자기 범행했다” “청산가리는 자살하려고 구매했다”라며 뻔뻔하게 진술했다.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전후 치밀성과 냉혹성은 몸서리쳐질 정도”라며 사형을 선고했다. 대법원 역시 “피고인에게 개선, 교화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목숨을 빼앗긴 가족의 고통과 전 사회 구성원이 받은 충격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다”라며 사형을 확정했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처자식을 잔인하게 살해한 장기수는 이름처럼 감옥에서 장기수로 20년째 살고 있다.
  • 22년간 딸 감금·성폭행, 자녀 3명 출산하게 한 아버지…경찰에 소름끼치는 주장

    22년간 딸 감금·성폭행, 자녀 3명 출산하게 한 아버지…경찰에 소름끼치는 주장

    브라질의 50대 남성이 22년 동안 의붓딸을 감금하고 자녀 3명을 출산하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G1 등 현지 언론은 18일 “파라나주(州) 쿠리치바에 있는 한 주택에서 여성의 신고가 접수된 뒤 경찰이 51세 피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올해 29세로, 7세 때부터 의붓아버지로부터 감금된 채 성폭행을 당해 왔다. 피해 여성은 감금 상태에서 세 자녀를 낳기도 했다. 피해 여성이 첫 임신을 한 16세 무렵에는 친어머니와 피의자가 이혼했다. 피의자는 의붓딸에게 낯선 남성과 성관계를 강요하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피의자는 감금한 채 범죄를 저지르다가 의붓딸이 첫 임신을 하자 의붓딸의 친어머니와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그는 자택 내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피해 여성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피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그는 내가 관계를 원한 것처럼 행동하라고 강요했다. 2~3개월에 한 번씩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서 “(감금된 곳에) 들어온 낯선 남성들은 내가 강제로 끌려온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척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느 날부터인가 그가 내 딸들에게도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내게 벌어진 일이 딸들에게도 벌어질까 두려워서 도망칠 마음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피해 여성은 지난 16일 피의자에게 “아이들의 건강 검진을 위해 보건소에 가야 한다”고 속이고는 곧장 경찰서를 찾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것이 거짓, 나는 가족을 위해 살고 있다” 반박피의자는 피해 여성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은 가족을 위해 살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무장한 경찰이 한 주택을 급습해 용의자를 체포한다. 경찰은 현장에서 피해 여성의 모든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는 CCTV를 확인했으며 피의자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학대 영상 등을 압수했다. 피의자는 현재 강간, 감금, 협박, 심리적 폭력 등 7가지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다. 현지 언론은 이 남성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최대 10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라질판 ‘요제프 프리츨 사건’ 충격이번 사건은 친딸을 24년 동안 감금하고 성폭행해 7명의 아이를 낳게 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오스트리아 남성의 사건과 놀랍도록 유사하다.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체포된 요제프 프리츨(당시 나이 73세, 현재 나이 90세)은 셋째 딸 엘리자베트가 11세였던 1977년부터 지속해 딸을 성폭행하다가 1984년부터는 딸을 지하실에 감금한 뒤 세상과 차단했다. 이후 그는 태연하게 딸의 실종신고를 한 뒤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생활했고, 아무도 모르게 무려 24년 동안 딸을 지하실에서 성폭행하고 이 과정에서 7명의 아이가 근친상간으로 세상에 나왔다. 2008년 당시 프리츨과 딸 사이에 태어난 아이 한 명이 심각한 건강 이상이 생겨 병원 진료를 받게 됐고, 이 과정에서 아이와 아이 엄마(엘리자베트)의 상태를 수상히 여긴 병원 의료진의 신고로 프리츨의 만행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프리츨은 2009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정신병자 수용소에 수용됐다. 이후 그는 개명 신청을 통해 새로운 이름을 받았지만, 새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2024년 나이와 건강을 이유로 가석방을 신청했으나 현지 고등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2021년 미국에서는 요제프 프리츨의 만행을 소재로 한 스릴러 범죄 영화 ‘걸 인 더 베이스먼트’ 가 개봉해 당시의 사건이 회자하기도 했다.
  • “악마를 보았다”…22년간 딸 감금·성폭행, 자녀 3명 출산하게 한 아버지 [핫이슈]

    “악마를 보았다”…22년간 딸 감금·성폭행, 자녀 3명 출산하게 한 아버지 [핫이슈]

    브라질의 50대 남성이 22년 동안 의붓딸을 감금하고 자녀 3명을 출산하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G1 등 현지 언론은 18일 “파라나주(州) 쿠리치바에 있는 한 주택에서 여성의 신고가 접수된 뒤 경찰이 51세 피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올해 29세로, 7세 때부터 의붓아버지로부터 감금된 채 성폭행을 당해 왔다. 피해 여성은 감금 상태에서 세 자녀를 낳기도 했다. 피해 여성이 첫 임신을 한 16세 무렵에는 친어머니와 피의자가 이혼했다. 피의자는 의붓딸에게 낯선 남성과 성관계를 강요하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피의자는 감금한 채 범죄를 저지르다가 의붓딸이 첫 임신을 하자 의붓딸의 친어머니와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그는 자택 내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피해 여성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피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그는 내가 관계를 원한 것처럼 행동하라고 강요했다. 2~3개월에 한 번씩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서 “(감금된 곳에) 들어온 낯선 남성들은 내가 강제로 끌려온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척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느 날부터인가 그가 내 딸들에게도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내게 벌어진 일이 딸들에게도 벌어질까 두려워서 도망칠 마음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피해 여성은 지난 16일 피의자에게 “아이들의 건강 검진을 위해 보건소에 가야 한다”고 속이고는 곧장 경찰서를 찾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것이 거짓, 나는 가족을 위해 살고 있다” 반박피의자는 피해 여성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은 가족을 위해 살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무장한 경찰이 한 주택을 급습해 용의자를 체포한다. 경찰은 현장에서 피해 여성의 모든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는 CCTV를 확인했으며 피의자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학대 영상 등을 압수했다. 피의자는 현재 강간, 감금, 협박, 심리적 폭력 등 7가지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다. 현지 언론은 이 남성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최대 10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라질판 ‘요제프 프리츨 사건’ 충격이번 사건은 친딸을 24년 동안 감금하고 성폭행해 7명의 아이를 낳게 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오스트리아 남성의 사건과 놀랍도록 유사하다.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체포된 요제프 프리츨(당시 나이 73세, 현재 나이 90세)은 셋째 딸 엘리자베트가 11세였던 1977년부터 지속해 딸을 성폭행하다가 1984년부터는 딸을 지하실에 감금한 뒤 세상과 차단했다. 이후 그는 태연하게 딸의 실종신고를 한 뒤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생활했고, 아무도 모르게 무려 24년 동안 딸을 지하실에서 성폭행하고 이 과정에서 7명의 아이가 근친상간으로 세상에 나왔다. 2008년 당시 프리츨과 딸 사이에 태어난 아이 한 명이 심각한 건강 이상이 생겨 병원 진료를 받게 됐고, 이 과정에서 아이와 아이 엄마(엘리자베트)의 상태를 수상히 여긴 병원 의료진의 신고로 프리츨의 만행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프리츨은 2009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정신병자 수용소에 수용됐다. 이후 그는 개명 신청을 통해 새로운 이름을 받았지만, 새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2024년 나이와 건강을 이유로 가석방을 신청했으나 현지 고등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2021년 미국에서는 요제프 프리츨의 만행을 소재로 한 스릴러 범죄 영화 ‘걸 인 더 베이스먼트’ 가 개봉해 당시의 사건이 회자하기도 했다.
  • (영상) ‘자외선 차단제 맛’ 아이스크림 공개…사람들 반응은?

    (영상) ‘자외선 차단제 맛’ 아이스크림 공개…사람들 반응은?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될 아이스크림이 등장했습니다. 북미 최대 해운사인 카니발 크루즈 라인(Carnival Cruise Line)과 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 반리우웬(Van Leeuwen)이 여름 캠페인의 일환으로 선보인 ‘선크림 맛 아이스크림’(sunscreen-flavored ice cream)인데요. 이 아이스크림은 코코넛 크림, 바닐라 추출물, 코코아 버터, 바다 소금 등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아이스크림은 시중에서 구할 수는 없는데요. 소량으로 제작돼 인플루언서 등에게 선물로 제공됐다고 하네요. 반리우웬 측은 반응이 좋을 경우 한정판 출시를 검토하겠다고 전했습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일본 통일교, 한학자 총재 구속 비난…언론도 관심 폭발

    일본 통일교, 한학자 총재 구속 비난…언론도 관심 폭발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3일 구속된 가운데, 통일교 교세가 가장 큰 일본에서도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부 현지 언론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3일 구속되자 재빨리 속보로 이를 전했다. NHK는 이날 새벽 “가정연합(통일교) 일본본부는 한 총재 구속과 관련해 그가 고령인 데다 도망이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변호인단의 호소가 인정되지 않아 (구속) 사태로 이어진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통일교가 미국과 옛 소련 등 과거 거물급 정치인의 교단 지지 동영상을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여러 언어로 내보내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한 총재의 구속으로 위기감이 깊어지고 있으며, 신자들에게 교단이 위대하다는 인상을 주면서 단합을 도모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일본 내 통일교 피해자를 지원하는 전국통일교회피해대책변호단은 “위법 활동 배후에 있는 통일교의 풍부한 자금은 일본에서 송금된 거액의 돈이 원천인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피해자에게 돌아가야 할 돈이 한국 내 통일교 영향력 확대를 위해 사용된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일본에서는 2022년 7월 8일 유세 중이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통일교 신자의 아들이 사제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통일교가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범인은 자신의 어머니가 통일교에 많은 기부를 해 가정생활이 파탄 났다며 통일교와 아베 총리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은 당시 자민당과 통일교 사이의 밀착 관계가 세상에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또 특정 물건을 사면 악령을 제거할 수 있다는 주장을 믿게 해서 평범한 물건을 고액에 판매하는 통일교의 ‘영감상법’(靈感商法)과 고액 헌금 등이 사회적인 문제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에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지난 3월 일본 정부의 청구에 따라 통일교에 대한 해산을 명령했다. 당시 도쿄지방재판소는 40여년간 전국적으로 고액 헌금 강요 등 불법행위를 통해 약 1559명의 피해자와 204억 엔 피해액 등의 전례 없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통일교 측은 “국가에 의한 명백한 종교의 자유 침해”라며 고등법원에 항고했다. 통일교는 대법원까지 법적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으나, 고등법원에서 1심과 동일하게 해산 명령이 내려지면 대법원의 결정과 상관없이 해산 절차가 진행된다. 일본 내 통일교 강제 해산과 관련한 심리가 진행 중이며 최종 판결 날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일본 통일교 “한국 특검 너무해”…한학자 총재 구속 비난 [여기는 일본]

    일본 통일교 “한국 특검 너무해”…한학자 총재 구속 비난 [여기는 일본]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3일 구속된 가운데, 통일교 교세가 가장 큰 일본에서도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부 현지 언론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3일 구속되자 재빨리 속보로 이를 전했다. NHK는 이날 새벽 “가정연합(통일교) 일본본부는 한 총재 구속과 관련해 그가 고령인 데다 도망이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변호인단의 호소가 인정되지 않아 (구속) 사태로 이어진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통일교가 미국과 옛 소련 등 과거 거물급 정치인의 교단 지지 동영상을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여러 언어로 내보내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한 총재의 구속으로 위기감이 깊어지고 있으며, 신자들에게 교단이 위대하다는 인상을 주면서 단합을 도모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일본 내 통일교 피해자를 지원하는 전국통일교회피해대책변호단은 “위법 활동 배후에 있는 통일교의 풍부한 자금은 일본에서 송금된 거액의 돈이 원천인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피해자에게 돌아가야 할 돈이 한국 내 통일교 영향력 확대를 위해 사용된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일본에서는 2022년 7월 8일 유세 중이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통일교 신자의 아들이 사제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통일교가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범인은 자신의 어머니가 통일교에 많은 기부를 해 가정생활이 파탄 났다며 통일교와 아베 총리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은 당시 자민당과 통일교 사이의 밀착 관계가 세상에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또 특정 물건을 사면 악령을 제거할 수 있다는 주장을 믿게 해서 평범한 물건을 고액에 판매하는 통일교의 ‘영감상법’(靈感商法)과 고액 헌금 등이 사회적인 문제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에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지난 3월 일본 정부의 청구에 따라 통일교에 대한 해산을 명령했다. 당시 도쿄지방재판소는 40여년간 전국적으로 고액 헌금 강요 등 불법행위를 통해 약 1559명의 피해자와 204억 엔 피해액 등의 전례 없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통일교 측은 “국가에 의한 명백한 종교의 자유 침해”라며 고등법원에 항고했다. 통일교는 대법원까지 법적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으나, 고등법원에서 1심과 동일하게 해산 명령이 내려지면 대법원의 결정과 상관없이 해산 절차가 진행된다. 일본 내 통일교 강제 해산과 관련한 심리가 진행 중이며 최종 판결 날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카피라이터 정철 작가에게 듣는 ‘발상의 전환법’…내달 21일 강북구서 초청 강연

    카피라이터 정철 작가에게 듣는 ‘발상의 전환법’…내달 21일 강북구서 초청 강연

    서울 강북구는 카피라이터인 정철 작가를 초청해 ‘발상의 전환법’ 인문학 강연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강연은 오는 내달 21일 오후 7시 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열린다. 구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정철 작가는 ‘내 머리 사용법’과 ‘카피책’, ‘인생을 건너는 한 문장’과 ‘사람의 생각법’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 저서를 통해 통찰력 있는 메시지와 독창적 표현으로 독자들의 공감을 얻어왔다. 특히 ‘사람이 먼저다’와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습니다’ 등의 카피를 집필하기도 했다. 이번 강연에서 정철 작가는 카피라이터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거꾸로 생각하는 힘,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주제로 생생한 사례와 함께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발상의 전환법을 구민에게 전할 예정이다. 강연 참여 희망자는 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모집 인원은 70명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구민들이 일상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힘을 얻길 바란다”라며 “창의적 사고가 필요한 직장인, 청년을 비롯한 구민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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