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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회 서울광고대상_심사위원 특별상(카피) / 금융지주부문 최우수상)] KB금융그룹 ‘2024 KB국민함께’

    [제30회 서울광고대상_심사위원 특별상(카피) / 금융지주부문 최우수상)] KB금융그룹 ‘2024 KB국민함께’

    ‘희망의 다른 이름은 국민이 아닐까요?’서울광고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KB금융그룹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신념 아래, 사회와의 끊임없는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지원과 저출생 문제 해결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과제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KB금융그룹은 국민과 함께 살고 함께 크고 함께 꿈꾸는 금융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KB 국민함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소정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KB마음가게 캠페인’을 시행해왔으며 최근 행안부와 협약을 맺어 지원규모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부와 업무 협약을 통해 2018년부터 전국 총 2265개의 국공립 병설유치원 및 초등돌봄교실을 신·증설했으며, 2027년까지 전국에 48개의 거점형 늘봄센터 확대 사업을 통해 돌봄 공백 없는 세상을 만들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며 저출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금번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2024년 인쇄 광고 또한 어려운 시기에도 희망을 키워가는 모든 국민 곁에서 KB금융그룹이 언제나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국민 모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델 박은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인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KB금융그룹이 지원하고 있는 늘봄학교의 이야기와 더불어 어려운 시기에도 착한 가격으로 이웃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는 KB마음가게 사장님들의 이야기를 조명하였습니다. KB금융그룹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 창출에 주력하며,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KB금융지주
  • [제30회 서울광고대상_카드부문 최우수상] 신한카드 ‘SOL로 탈출’편

    [제30회 서울광고대상_카드부문 최우수상] 신한카드 ‘SOL로 탈출’편

    광고 시각적 요소에 뉴진스 발랄함 결합신한카드 ‘SOL로 탈출’ 광고캠페인이 ‘제30회 서울광고대상’에서 수상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캠페인은 신한카드의 대표 종합 생활금융플랫폼인 ‘신한쏠페이’를 중심으로, 고객의 실생활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광고의 성취를 넘어, 금융을 통해 고객의 일상 속 편리함과 가치를 제공하고자 했던 신한카드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 더욱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번 캠페인은 복잡한 결제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고객의 욕구를 반영하여 기획되었습니다. ‘사는 게 복잡한 Pay 세상, 우린 떠나기로 했다. SOL로 탈출’이라는 카피를 통해서는 기존의 결제방식을 탈피하고 새로운 결제 문화를 선도하는 신한쏠페이의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뉴진스 멤버들이 등장하는 이번 광고에서는 ‘어떤 결제든 쉽고 빠른 페이’, ‘알아서 소비관리해주는 페이’, ‘고객의 관심사와 취향에 맞춘 서비스 제공’ 등 신한쏠페이의 핵심 기능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어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과거 사람들이 꿈꾸던 미래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는 레트로 퓨처리즘을 기반으로 광고의 시각적 요소와 뉴진스의 발랄함을 결합하여 신선한 감각을 선사했습니다. 이번 수상을 통해 신한카드는 한층 더 고객 중심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신한카드는 앞으로도 고객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삼고,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에 발맞춘 혁신적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신한카드를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모든 고객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최재훈 신한카드 부사장
  • 책 3000권 읽고 ‘연 10억’ 번 개그맨…노벨상 한강과 나란히

    책 3000권 읽고 ‘연 10억’ 번 개그맨…노벨상 한강과 나란히

    사업가로 활동 중인 개그맨 고명환(52)이 또 한 번 놀라운 변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명환은 제11회 교보문고 출판 어워즈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과 함께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고명환은 최근 출간한 에세이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로 이번 상을 수상했다. “세상에 끌려다니지 않고 내 시간을 지배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찾았다”는 고명환은 이 책에 교통사고 이후 34년간 느꼈던 방황과 고민,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전 문학에서 찾은 삶의 지혜를 담았다. 교보문고 측은 “고명환 작가는 독서를 통해 인생을 바꾸고, 이를 독자들과 진솔하게 나누며 큰 공감을 얻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고명환은 작가 활동 뿐 아니라 성공적인 사업가로서의 도전도 이어가고 있다. 고명환은 메밀국수 식당과 갈빗집까지 운영하는 매장만 4곳이라며 “매장 하나당 1년 매출이 10억원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고명환은 자기계발 강연과 기업 컨설팅을 통해 ‘독서를 통한 삶의 변화’를 주제로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는 구독자 수 5만명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독서 팁, 고전 문학 해석, 그리고 실용적인 삶의 철학 등을 공유하고 있다. 단순한 지식 공유를 넘어 ‘독서를 삶에 적용하는 방법’을 다루며 폭넓은 연령층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매일같이 ‘긍정 확언’을 외치며 ‘매일 10쪽 독서와 1줄 글쓰기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라’라고 강조한다. “더는 끌려다니지 않기로 했어요.” 1997년 MBC 공채 8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고명환은 유쾌한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2005년 겪은 교통사고로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오랜 공백기를 가졌다. 그는 당시 ‘내가 살아난다면 더는 끌려다니지 않으리라’고 결심했다. 그는 그날부터 닥치는 대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20년간 읽은 책만 3000여권. 고명환은 “책에 답이 있었다”며 독서를 통해 인생의 의미를 되찾고, 이를 기반으로 작가와 사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의 첫 책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는 사업과 독서를 연결한 혁신적인 시도였으며, 이후 출간한 책들 역시 매번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고명환은 “이번 상은 제게 주어진 큰 영광이자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독서의 힘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 [마감 후] 제2의 백희나, 이수지를 기다리며

    [마감 후] 제2의 백희나, 이수지를 기다리며

    “세상에서 일어난 모든 위대한 일은 어떤 사람의 상상 속에서 처음 일어났으며, 내일의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는 이제 막 읽기를 배우는 아이들의 상상력에 크게 의존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책이 필요한 것이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국민 세금을 모아 아동문학 종사자들에게 상을 주는 나라가 있다. 상금도 어마어마하다. 500만 크로나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6억 4000만원에 달한다. ‘삐삐 롱스타킹’의 어머니,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나라 스웨덴 이야기다. 스웨덴 정부는 2002년 린드그렌이 세상을 떠나자 어린이, 청소년 문학의 중요성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알마상)을 제정했다. 그리고 창작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상금도 고액으로 책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구름빵’, ‘알사탕’ 등으로 전 연령대 독자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는 백희나 작가가 2020년 이 상을 받았다. 당시 알마상 심사위원회는 “백 작가는 소재와 표정, 제스처에 대한 놀라운 감각으로 영화 같은 그림책을 통해 외로움과 결속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며 “작품은 경이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이며, 감각적이고, 아찔하면서 예리하다”고 극찬했다. 스웨덴에서는 알마상 수상자가 결정되면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수상 작가 주간을 마련한다. 거리에는 수상 작가의 작품이 담긴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어린이들이 수상 작가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 2022년엔 이수지 작가가 ‘아동문학계의 노벨문학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을 수상했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가 아동문학에 지속적으로 기여한 글 작가 1명과 그림 작가 1명을 2년마다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한다. 세계적인 두 작가가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찾는다. 두 사람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다른 해외의 도서전 관계자, 아동문학 종사자, 독자들이 부러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이번 도서전에서 가장 기대되는 장면은 주제 전시를 통해 400여권의 책을 마주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이다. 6개국에서 모인 193개 출판사가 150여개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만난다. 60년 넘는 역사를 지닌 볼로냐아동도서전이 출판 관계자의 저작권 거래 중심 행사라면 이번 도서전은 독자의 축제까지 결합됐다. 이번 도서전은 한국의 어린이책 분야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서양 작품을 번역해 보던 것에서 우리 콘텐츠를 세계에 소개하는 상황으로 나아간 것이다. 정부가 ‘K컬처’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한다면 멀리 갈 것 없이 이 도서전이 잘 성장하도록 지원하면 될 일이다. 그렇게 된다면 해외 주요 어린이책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부산으로 향할 것이다. 그 속에서 탄생할 ‘제2의 백희나, 이수지’를 기대해 본다. 윤수경 문화체육부 기자
  • [길섶에서] 그래도, 첫눈

    [길섶에서] 그래도, 첫눈

    시인 문정희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기도’라고 했다. 김용택 시인은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던 이름’이라고 했다. 간절한 기도이기도, 그리운 이름이기도 한 첫눈. 그래서 누구나 첫눈에 얽힌 비밀스러운 추억 하나쯤은 가슴에 품고 살기 마련이다. 올겨울 첫눈이 찾아왔다. 그제 밤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많은 눈이 내려 하룻밤 사이 세상이 온통 설국으로 변했다. 새벽에 잠에서 깨어 창밖을 내다보고선 깜짝 놀랐다. 전날까지만 해도 만추의 정취가 짙게 남아 있던 가로수에 수북이 쌓인 눈을 믿을 수 없어 몇 번이나 눈을 감았다 떴다. 아니나 다를까. 어제 서울 지역에 내린 적설량이 20㎝를 넘었다. 11월 적설량으로는 기상 관측 117년 만에 최대라고 하니 입이 떡 벌어진다. 절기상 소설과 대설 사이에 내린 첫눈이 역대급 폭설을 몰고 오는 바람에 낭만은커녕 걱정과 조바심이 더 컸던 하루였다. 그래도 첫눈은 첫눈.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는 안도현의 시처럼 애틋함과 정겨움의 정서만은 마음에 새길 일이다.
  • ‘세계 최장수 남성’ 英 할아버지 112세로 별세

    ‘세계 최장수 남성’ 英 할아버지 112세로 별세

    ‘현존 세계 최장수 남성’이던 영국인 존 앨프리드 티니스우드가 별세했다. 112세. 26일(현지시간) BBC방송은 티니스우드의 유족 성명을 인용해 “전날 그가 사우스포트 요양원에서 음악과 사랑에 둘러싸여 평온히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타이태닉호가 침몰한 해인 1912년 8월 26일에 태어나 2020년 ‘영국 최고령 남성’이 됐다. 올해 4월에는 기존 최고령 남성이던 베네수엘라인이 114세로 별세해 기네스에서 ‘현존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인정받았다. 고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우체국에서 근무하다가 석유회사 셸, BP 등에서 회계사로 일했다. 1972년 은퇴한 뒤에도 교회 장로로 봉사하며 설교하는 등 활동적인 생활을 했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티니스우드는 생전 BBC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시절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산책도 많이 했다”면서도 “어떻게 장수의 축복을 받았는지는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 8년 만에 돌아온 ‘모아나2’… 지루할 틈 없네 [영화 리뷰]

    8년 만에 돌아온 ‘모아나2’… 지루할 틈 없네 [영화 리뷰]

    여름 햇살처럼 청량한 바다 소녀 모아나가 8년 만에 돌아왔다. 평화로운 부족에 위기가 닥치고 모아나는 또다시 바다로 향한다. 27일 개봉한 ‘모아나 2’는 선조들의 부름을 받은 모아나가 반신반인 영웅 마우이 그리고 새로운 선원들과 함께 일생일대의 모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능숙한 항해사로 성장해 부족을 이끄는 길잡이가 된 모아나는 공로를 인정받아 ‘큰 바다의 연결자’라는 뜻의 ‘타우타이’ 칭호를 받는다. 행사를 거행하던 중 번개가 내리치고 모아나는 최초의 타우타이였던 바사의 환영을 마주한다. ‘폭풍의 신 날로의 저주가 걸린 모투페투 섬을 찾아 부족을 구하고 흩어진 다른 부족을 연결하라’는 계시를 받는다. 전편 ‘모아나’(2016)가 주인공 모아나가 마우이를 찾고 설득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었다면 이번 편은 새로운 부족 친구들을 모으는 이야기가 뼈대를 이룬다.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던 모아나는 이제 태평양 부족 사람들의 미래까지 걱정하는 등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 준다. “길을 잃는 걸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항상 다른 길이 있다”는 대사가 영화의 주제를 드러낸다. 모아나 목소리 연기를 맡은 배우 아우이 크라발호는 “모아나는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동시에 가족과 공동체에 대해 깊이 고민한다. 그가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지 그리고 성장하면서 어떤 선택을 할지가 이번 영화의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극이 지루할 때쯤 노래와 함께 즐거운 율동이 나오며 흥을 돋운다. 특히 주제곡 ‘저 너머로’(Beyond)는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모아나의 심경을 고스란히 담았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과 동시에 더 큰 세상을 향한 열망, 부족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다짐을 절절하게 표현했다. 다른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제곡처럼 후렴부가 머릿속에 맴돈다. 전편에 비해 그래픽은 더 화려해졌고 각종 특수효과 역시 박진감 넘친다. 주된 배경이 되는 바다는 고요했다가 폭풍우가 몰아치고 때론 석양과 별이 가득한 모습을 보여 준다. 전편에서 모아나를 위협했던 코코아 요정 카카모라족이 대거 등장하고 폭풍의 신 날로, 이상한 박쥐 괴물 마탕이를 비롯해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귀여운 모아나의 여동생 시메아까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잇따라 등장하며 재미를 더한다. 거대한 괴물 조개섬을 비롯해 형광색 바다뱀 등 온갖 모습의 괴물이 계속 등장해 지루할 틈이 없다. 99분. 전체 관람가.
  • 절망의 시대를 희망으로… 개혁 넘어 ‘전환’ 가능할까

    절망의 시대를 희망으로… 개혁 넘어 ‘전환’ 가능할까

    이달 초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전 세계는 예측 불가의 ‘트럼프 2.0’ 시대를 맞게 됐다. 임박한 기후재난에 대한 대응은 표류하고 있으며 미래를 향한 희망도 사라져 무기력과 우울함이 지배하는 시대다. 출구를 잃은 젊은이들은 불안 해소와 각자도생을 위해 오늘의 운세, 타로, 사주, 점집을 찾는 ‘주술 공화국’이 됐다. 이런 상황일수록 필요한 것은 삶의 위기와 무너진 폐허 위에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구축하겠다는 결기다. 문화이론 전문 계간지 ‘문화/과학’ 겨울호(120호)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전환의 키워드’라는 주제를 특집으로 다뤘다. 이번 호에 실린 논문들은 사회 개혁과 진보의 빛바랜 목소리를 넘어서서 삶의 조건을 근본적으로 바꿀 때가 됐다고 시종일관 강조하고 있다. 김현준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은 ‘인공권력, 인간권력, 자본권력’이라는 논문에서 올해 노벨과학상까지 휩쓴 인공지능(AI) 전성시대를 비판하고 나섰다. AI로 자동화된 민주주의와 AI 대전환으로 포장되는 자본 권력에 의한 정치의 식민화를 우려한다. 한국 정치권이나 법조계를 보면서 “차라리 AI가 낫겠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그렇지만 민주주의 체제에서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적 의사결정이 AI 시스템에 의해 손쉽게 구조적, 기술적으로 자동화될 경우 정치의 논리가 AI 기술 논리에 의해 번역돼 국가와 시민사회 영역에서 숙의, 대화, 토론, 타협의 의사결정 과정과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정당성까지 위협하게 된다. 신현우 서울과학기술대 박사는 ‘AI 기술 신경망, 자본주의 멀티모달 비판’이라는 글에서 “현재의 자본주의는 봉건제를 닮아 가고 있다”는 도발적 명제를 던진다. 무료로 제공돼 사람들의 관심을 끈 뒤 구독료 서비스, 토큰 정량제 수익 모델로 전환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배달, 물류, 콘텐츠, 소셜미디어(SNS), 유튜브 등은 우리 일상의 필수 요소가 됐다. 사람들은 구매가 아니라 이용하기 위해 돈을 내고 있는데 마치 농사를 짓기 위해 지주에게 소작료를 납부하고 영주나 왕에게 공물을 바치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SNS와 검색 엔진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예속의 한 형태라고 지적한다. 신 박사는 독점 지식재산권 경제의 해체, 데이터센터와 서버의 반생태적 에너지 사용에 따른 과세, 오픈소스 기반 거대언어모델, 기본소득, 시민 기반 데이터 주권 등에 대한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번 논문들은 공통으로 “현실의 광폭함이 극에 달할수록 우리가 딛고 섰던 자리를 다시 돌아보고 변혁의 행동에 나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일하는 밥퍼’·‘도시근로자’… 세상 데우는 충북형 상생프로젝트

    ‘일하는 밥퍼’·‘도시근로자’… 세상 데우는 충북형 상생프로젝트

    60세 이상, 시장 등서 단순 작업생계 도움되고 활력·자존감 회복상인들도 큰 짐 덜 수 있어 ‘윈윈’내년부터 도내 전역 확대할 예정‘4~6시간 탄력 근무’ 틈새 일자리기업 인력난 해소·가계소득 창출2024 정부혁신 국무총리상 받아지난 22일 오전 10시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공원. 커다란 천막 안에서 노인 50여명이 위생모에 장갑까지 착용하고 쪽파 다듬기에 열중이다. 충북도의 ‘일하는 밥퍼’ 작업 현장이다. 기력이 예전 같지 않은 몸을 이끌고 나와 일을 한다는 게 고역일 것 같지만 어르신들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가득하다. 내수읍에서 왔다는 이정자(75) 할머니는 “4남매를 모두 결혼시키고 혼자 사는데 여기 나와 일하며 다른 노인들과 소통하니 너무 좋다”며 “내가 돈을 내서라도 오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분평동에 사는 하숙자(84) 할머니는 “집에 있으면 누워서 하루를 보내는데 모여서 떠들며 일을 하니 건강까지 좋아지는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어르신들은 이날 2시간 일을 하고 온누리상품권(1만 5000원 상당)을 받는다. 여기서 다듬어진 쪽파는 식품공장으로 보내져 맛있는 김치가 된다. 충북도가 추진하는 지역사회 상생 프로젝트인 일하는 밥퍼가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이 사업은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단순노동 일자리를 주고 상품권 또는 현금을 지급하는 생산적 복지정책이다. 일하는 밥퍼라는 사업명은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었다. 공원에서 무료 급식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보고 스스로 밥을 사 먹을 수 있도록 소일거리를 만들어 주자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밥퍼는 무료급식 복지단체 이름에서 따왔다. 현재 충북도는 경로당과 전통시장 등 총 30여곳에서 60세 이상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로당 참여자들은 2시간 일하고 1만원을 받는다. 전통시장 참여자는 2시간 일하고 1만 5000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받는다. 노인들에게 지급되는 돈과 상품권은 도 예산, 고향사랑기부금, 도내 복지재단 등에 모인 후원금 등으로 마련된다. 작업장 만들기와 일감 연결은 도가 담당한다. 어르신들이 투입되는 작업은 공산품 조립, 마늘 꼭지 따기, 쪽파 다듬기, 도라지·더덕 벗기기, 통마늘 까기 등 대부분 단순 작업이다. 채소를 파는 시장 상인들은 매대에 내놓기 전에 혼자서 다듬기 작업을 하는데 양이 많을 때가 문제다.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 밤을 새우기도 한다. 이런 상인들에게 일하는 밥퍼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노인들의 노동력으로 큰 짐을 던 상인들은 감사의 뜻으로 후원금을 낸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기탁한 후원금이 일하는 밥퍼에 참여한 노인들을 위해 쓰이고, 노인들 도움을 받은 이들이 다시 후원금을 내니 아름다운 선순환체계가 마련된 셈이다. 일하는 밥퍼는 지난 3월 시작돼 현재까지 어르신 6086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청주권에서 진행 중인데 도는 11개 시군 및 시군 노인회와 손잡고 내년부터 도내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사업장도 60곳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도가 일하는 밥퍼를 마련한 것은 고령화사회가 빨라지면서 노인의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취약이 중요한 사회문제로 대두됐기 때문이다. 노인을 복지 수혜자로만 보지 말고 사회의 생산적 구성원으로 재조명할 경우 노인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도울 수 있다. 어르신들 활동을 통해 노동력이 필요한 농가와 상인들 고민도 해결해 줄 수 있다. 노인들 반응은 매우 좋다. 생산적 활동에 참여해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여러 명이 함께 모여 일하다 보니 일상에서 느껴 왔던 외로움이 해소된다고 입을 모은다. 작은 시간과 노력이 누군가에게 실질적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정기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면서 안정감과 활력이 생겼다는 노인들도 있다. 청주 수동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은 김 지사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이 어르신은 “직장을 그만두고 우울했는데 여기 와서 일하다 보니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 계속 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편지에 적었다. 일부 작업장은 노인들이 몰려 선착순으로 일감을 준다. 충북도 관계자는 “일하는 밥퍼 사업은 단순한 노인복지를 넘어 노인들의 자존감 회복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사업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홍보해 전국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의 지역사회 상생 프로젝트는 이뿐만이 아니다. 충북형 도시근로자 사업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정부혁신 왕중왕전은 범정부 우수 혁신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혁신분야 경진대회다. 올해는 미래를 대비하는 정부,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 디지털로 일하는 정부 등 3개 분야로 진행됐다.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제출한 총 647건 가운데 우수사례 13건이 최종경쟁을 펼쳤다. 2022년 10월 충북이 전국 최초로 시작한 도시근로자 사업은 구인난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과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인력을 연결해 주는 사업이다. 기업은 인력난을 해소하고 구직자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기업에 투입되는 근로자의 인건비 40%는 도와 시군이, 60%는 기업이 부담한다. 근로자는 하루 4시간씩 한달 동안 22일간 근무하면 인건비와 교통비를 포함, 125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다. 3개월 이상 근무 시간을 꽉 채우면 기업과 근로자에게 근속 인센티브 20만원이 지급된다. 20~75세 이하 충북도민, 인근 지역인 대전과 세종시, 외국인들도 참여할 수 있다. 도는 지난 9월부터 참여기업을 제조업, 사회복지시설, 사회적경제 기업에서 소상공인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이 사업이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기존의 ‘9시 출근 6시 퇴근’ 근로 모델에서 벗어나 ‘4~6시간 탄력 근무’라는 새 모델을 제시하며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구직자들에게는 개인별 여건에 맞는 일자리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틈새 일자리 사업으로 가계소득을 창출해 창의성과 효과성도 인정받았다. 올해 도시근로자 지원사업에 참여한 누적 인원은 지난 20일 기준 10만 2366명이다. 지난해보다 8배 이상 늘어났다.
  • 트럼프 당선 파격 편집·시리즈 탁월… 본지만의 분석기사 늘려야 [독자권익위]

    트럼프 당선 파격 편집·시리즈 탁월… 본지만의 분석기사 늘려야 [독자권익위]

    ‘트럼프 시대, 한국 경제 답을 묻다’신속성·전문성 뛰어나 몰입도 높여‘계절 실종’ 환경 이슈 제시 공감대베를리너판에 맞게 2개면 했어야첫 ‘터칭뉴스’는 신문 보는 맛 전해기획 통해 주변에 따뜻한 마음 알려尹 기자회견 지상 중계 그쳐 아쉬워사설 이외에 별도의 분석 기사 없어이재명은 ‘사법 리스크’에만 얽매여정치·사법과정 분리해서 보도해야‘만화카페’·‘성관계 합의 앱 등장’은민감한 주제인 만큼 심층적 접근을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80차 회의를 열고 11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미국 대통령 선거 다음날의 지면 배치가 타 신문보다 돋보였으며 5회에 걸쳐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기획력이 탁월했다고 칭찬했다. ‘터칭뉴스’와 ‘계절 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등 서울신문이 새롭게 선보인 기획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통령 기자회견 등 주요 이슈에 관해 서울신문의 고유한 시각이 반영된 분석 기사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재희 11~19일자 ‘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답을 묻다’ 시리즈는 기획력과 보도의 신속성이 돋보였다. 독자 입장에서 가장 궁금해 할 만한 경제 분야에 대해 5명의 한미 관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심층적으로 다뤘다. 특히 일주일여에 걸쳐 5개 기사를 집중적으로 내보내며 기사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18일자 1면 ‘이재명 민주당 네 가지 갈래 가시밭길’ 기사는 이재명 대표의 1심 징역형 선고 후폭풍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며 짜임새 있게 분석했다. 특히 현장 기자의 눈으로 분석한 ‘2년 2개월 끝 결론 정쟁만 키웠다’ 기사는 오피니언 면에 싣지 않고 다른 기사들과 함께 6면에 배치해 해당 주제에 대한 이해도와 현장성을 높였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한 ‘계절 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시리즈도 최근 이상기후 현상이 심각해지는 만큼 온 국민이 깊이 공감할 만한 환경 이슈를 제시한다는 의의가 있었다. 다만 판형이 베를리너판으로 바뀐 만큼 사진을 양면에 걸쳐 넓게 배치했다면 사진 자료가 더 생생하게 전달됐을 것 같다. 허진재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된 지난 7일자 1면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사진을 전면 배치한 것이 강렬한 인상을 줬다. 같은 날 다른 주요 신문들은 모두 트럼프가 당선 직후 지지층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사진을 똑같이 실었는데, 서울신문만 유독 트럼프가 선거 유세 당시 당당하게 서 있는 사진을 내걸어 편집자의 역량이 돋보였다. 이날 가판에 여러 신문들이 진열돼 있었다면 저는 당연히 이 신문을 골랐을 것이다. 14일자에 처음 실린 ‘따뜻한 세상 터칭뉴스’는 오랜만에 ‘신문 보는 맛’을 전하는 기획이었다. 근래 신문에는 갈등과 위기, 전쟁 소식이 주로 보도되는데 이 기획을 통해 가까운 주변으로부터 따뜻한 마음이 전해질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도 이 시리즈가 유지되기를 바란다. 다만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다룬 기사들은 심층 분석 없이 지상 중계에 그쳐 아쉬웠다. 8일자 1면 헤드라인은 ‘尹 “아내 처신 신중하지 못해… 제 불찰”’이었는데, 기자회견에 대한 각자의 해석을 담아 제목을 단 다른 신문들과 달리 인용구를 메인 기사 제목으로 달아 해당 사안에 대한 서울신문만의 관점을 보여 주지 못했다. 1~4면에 걸쳐 기자회견의 주요 내용, 현장 스케치, 정치권 반응 등만을 실어 아쉬웠다. 사설 외에 별도의 분석 기사가 없는 점도 아쉬웠다. 최승필 ‘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답을 묻다’ 시리즈가 정말 좋았다. 전문성이 뛰어나 보여 인터뷰이들을 잘 선정했다고 봤고 쟁점들을 크게 세 개로 잡아 기사를 짜임새 있게 썼다고 본다. 보통 전문가들의 인터뷰 기사는 ‘만연체스럽게’ 쓰여 읽기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이번 기획은 포인트를 깔끔하게 잘 정리했다. 21일자 ‘트럼프가 날린 “强달러 펀치”… 예측불허 행보가 몸값 높였다’ 기사에서는 그래픽만 보고도 전체 기사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그래픽이 탁월했다. 반면 쟁점이나 맥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해 아쉬운 기사도 있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의 간담회를 다룬 14일자 ‘“공정위 수조원대 과징금은 부당” 이통 3사, 과기부 찾아 호소’ 기사는 과기부·공정위·통신 3사 등 관련된 3자를 두루 취재해 내용을 좀더 심화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13일자 ‘테슬라 40% 뛸 때 삼성 오만전자 위에 동학개미마저 손 턴다’ 기사는 최근 증시 상황과 관련해 밸류업 정책에 대한 내용까지 연결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2일자 1면 ‘재계 반발에… 민주 “상법 절충안” 만지작’ 기사는 다소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핵심 쟁점인 집중투표제에 대해 그래픽 등을 통한 설명이 추가됐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윤광일 지난달 31일과 지난 6일·13일자 ‘설립 취지 무색해진 고용센터’ 기획은 최근 고용이 중요한 화두가 되는 만큼 의미 있었다. 다만 기사가 12면으로 다소 뒤쪽에 배치된 것이 아쉽고, 고용센터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추가됐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다룬 기획이 탁월했다. 다만 안보 문제가 상대적으로 덜 다뤄지는 게 아쉽다. 13일·15일·17일자 등 트럼프 당선인의 인맥 관련 기사가 계속 속보성으로 나오는데, 실제 미국 현지에서는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 주제다. 인맥 위주로 미국 정치를 분석하는 건 한국의 관점으로만 바라보는 것 아닐까. 오히려 방위비 요구 등 우리나라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에 대해 실제 전문가와 현지 네트워크 등을 잘 활용해 더 깊이 다뤘으면 한다. 서울신문만의 문제는 아니고 한국 언론 전반의 문제이긴 하지만, 최근 정치 이슈에 대해 ‘사법 리스크’로 해석하는 관점이 지나친 것은 다소 아쉽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심 선고 등과 관련해 사법 리스크라는 틀로 보도하는 기사가 많다 보니, 정치과정과 사법과정을 별도로 보지 않고 정치의 본질을 흐리는 해석에 멈추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재현 미국 대선과 관련해 5일자 1·2면에 실린 ‘“초접전” 경합주… 주사위는 던져졌다’ 기사에서는 미국 대선의 스윙보터가 백인 여성과 20대 남성이라는 점을 짚었지만, 어떤 면에서 성별 간 차이가 나타난다는 건지 구체적인 맥락 설명이 부족했다. 미국 젊은층 내 젠더 갈등 맥락에서도 기사를 다뤄 줬으면 좋았을 것이다. 4일자 ‘단속 사각지대 틈타… “성착취물 제작소” 된 학교 앞 만화카페’ 기사는 수년째 온라인 성착취 범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성착취 범죄의 구조적 문제를 짚기보다는 파편적인 사건 보도에 그친 것 같아 아쉬웠다. 언론으로서 이러한 범죄가 반복되지 않도록 청소년의 문제의식 약화 등 근본적인 원인을 짚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11일자 ‘우리, 동의한 거지?… 성관계 합의 앱 등장’ 기사는 새로운 현상을 다뤄 흥미로웠으나, 민감한 주제인 만큼 심층적인 접근이 부족했다고 본다. 이 현상에 대한 사회적 파급효과까지 다각적인 분석이 필요했다. 25일자 오피니언 ‘알바생도, 계약직도 편히 아이 키우는 위로와 비전 필요하다’ 기사는 전면에 배치돼 눈길을 끌었고, 노동시장 내 소외된 근로자 계층의 권리 보장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제공했다. 다만 사업주가 육아휴직을 꺼리는 실제 현상과 함께 지원금 규모 등 구체적인 정보를 좀더 다뤘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세상은 넓고 팬은 많아… 그래서 내맘대로 힙합 [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세상은 넓고 팬은 많아… 그래서 내맘대로 힙합 [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힙합·전자음악 더한 독특함 추구유럽 투어서 성공 아닌 희망 찾아 “힙합, 자신과 대화… 코스프레 아냐한국인으로 힙합하는 자체가 멋” ‘쇼미더머니’의 신기루는 끝났다. 힙합을 향한 한국인의 관심도 사그라졌다. 그래서 다시 묻기 시작한다. 힙합이란 무엇일까. 나만의 힙합, 다른 힙합을 하고 싶었던 경상도 사나이 둘이 뭉쳤다. 프로듀서 제이플로우(이주호·35)와 래퍼 짱유(장유석·32)가 2022년 결성한 그룹 ‘힙노시스테라피’ 이야기다. 지난달 3집 ‘로우 서바이벌’을 공개한 직후 약 3주간 유럽 투어를 다녀온 두 사람을 최근 서울 마포구에 있는 CJ아지트 광흥창에서 만났다. 오는 30일 이곳에서 공연도 한다. 두 뮤지션은 유럽에서 무엇을 봤을까. 거기엔 ‘느슨해진 한국 힙합’에 긴장감을 줄 단서가 있었을까. 둘은 한목소리로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힙합은 한국에서나 유럽에서나 분명 비주류입니다. 그런데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요. 한국에선 저희더러 ‘그런 음악으로 돈을 벌 수 있겠느냐’고 해요. 유럽은 아니더라고요. 우리만의 음악을 해도 그걸 들어 줄 사람이 반드시 있을 거란 믿음이 생겼어요.”(짱유) 힙노시스테라피는 힙합에 전자음악을 가미한 독특한 장르의 음악을 추구한다. 최면을 뜻하는 ‘힙노시스’(hypnosis)에 치료의 의미의 ‘테라피’(therapy)를 붙였다. 힙합으로 최면을 걸어 듣는 이를 치유하겠다는 포부다. 전자음악은 유럽, 힙합은 미국이 본고장이다. 그 둘을 합친 음악을 한국인이 한국어로 부른다. 러시아인이 영어로 아리랑을 부르면 이런 느낌일까. 하지만 유럽에서 인종이나 언어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가사도 몰랐을 텐데 그냥 음악 그 자체로 즐거워하더라고요. 세상은 넓고 팬은 많구나. 앞으로 더 독창적인 음악을 해도 되겠구나. 한국에서의 성공에만 급급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어요.”(제이플로우) 이번 앨범에서 힙노시스테라피는 이성의 검열을 거치지 않은 인간의 본능을 드러내고 싶었다. 자기통제와 억압이 일상화된 한국에서 한 번쯤은 솔직하게 욕구를 뿜어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로우 서바이벌은 청중에게 그런 해방구를 제시한다. “힙합은 자기 자신과의 대화죠. 그런데 요즘 한국 힙합을 보면 ‘코스프레’하는 것 같아요. 난폭해야 하고, 깡패 같아야 하고…. 미국 래퍼들을 따라 하는 것 같은데 과연 그것만이 힙합인가요?”(짱유) 짱유는 원래 발라드 가수 지망생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한국 힙합의 살아 있는 전설 드렁큰타이거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노래 ‘8:45 Heaven’을 듣고 힙합의 길로 들어선다. 힙합이란 어설픈 흉내가 아니라 나와의 대화라는 굳은 믿음은 여기서 시작된다. 제이플로우는 농구선수가 꿈이었다. 미국프로농구(NBA) 하이라이트 영상에 자주 깔렸던 힙합 뮤지션 나스(Nas)의 음악에 매료됐다. 힙노시스테라피는 지난해 CJ문화재단의 인디 뮤지션 지원사업 ‘튠업’ 24기로 선정된 아티스트다. 이번 단독 유럽 투어는 물론 앞선 2집 앨범 발매, 30일 공연도 튠업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힙합을 향한 열기가 가라앉은 지금이 바로 ‘힙합이 왜 멋있었는지’ 성찰할 적기입니다. 힙합만이 표현할 수 있는 날카로움이 많이 사라졌음을 느낍니다. 힙합 붐은 분명 다시 올 겁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왜 붐이 있었는지 돌아봐야죠. 래퍼들이 쓴 가사가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고 그것이 큰 반향을 일으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미국 흑인처럼 행동하는 건 글쎄요. 한국적인 힙합, 한국인으로서 힙합하는 것 자체가 멋있을 수 있는데 말이죠.”(제이플로우)
  • [숫자로 읽는 세상] “집 걱정 없다” > “1억원 준다”… 출산의 조건, 현금보단 집

    [숫자로 읽는 세상] “집 걱정 없다” > “1억원 준다”… 출산의 조건, 현금보단 집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대책으로 ‘주거 지원’이 꼽혔습니다. 집 걱정만 해결되면 아이를 낳겠다고 생각하는 청년층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27일 통계청의 ‘2024년 사회조사 결과’에 실린 ‘미혼남녀의 저출생 대책’ 조사에 따르면 가장 효과적인 저출생 대책으로 ‘주거 지원’이 가장 높은 응답률인 33.4%를 기록했습니다. 남성은 36.2%, 여성은 30.8%로 여성보다 남성이 ‘주거 지원’을 더 많이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주거 안정책에 따라 출산을 결심하는 청년층이 가장 많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다음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취업 지원’이 20.8%로 뒤를 이었습니다. 남성은 27.1%, 여성은 18.3%로 여성보다 남성의 응답률이 8.8% 포인트 더 높았습니다. 남성이 출산의 충분조건으로 일자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어 ‘일·가정 양립 직장문화 조성’이 14.0%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선 남성과 여성의 응답률이 ‘일자리’와 반대였습니다. 남성은 9.6%에 그쳤지만, 여성은 20.2%에 달했습니다. 저출생 대책 가운데 ‘일·가정 양립’ 지원을 남성보다 여성이 더 압도적으로 원한다는 의미입니다. 출산의 주체가 여성이고,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심각한 문제가 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 뒤로 돌봄 지원 11.5%, 경쟁적 교육환경 개선 9.1%, 현금성 지원 8.0%, 의료지원 3.1%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현금성 지원에 대한 응답률이 8%에 그쳤다는 점입니다. 최근 부영그룹은 출산하는 직원에게 1억원의 지원금을 주는 출산장려금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물론 거액의 현금 지원도 출산의 동기가 됩니다. 하지만 정부 정책적으로는 이 통계 결과에서 보듯이 청년들에게 현금 지원보다 내 집 마련을 지원하는 것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죽음의 소금 호수’ 사해 바닥에서 발견한 소금 기둥 정체는

    ‘죽음의 소금 호수’ 사해 바닥에서 발견한 소금 기둥 정체는

    이스라엘, 요르단, 팔레스타인에 접한 사해(Dead Sea)는 세상에서 가장 낮고 짠 호수로 알려져 있다. 해발고도는 해수면보다 400m 이상 낮고 염분 농도는 바닷물의 10배가 넘는 34%에 달한다. 염분이 높아 마실 수도 없고 물고기도 살 수 없어 죽음의 바다로 불리지만, 과학자들은 이 염분 농도에 적응해 살아가는 미생물을 발견했다. 이름처럼 완전한 죽음의 장소는 아닌 셈이다. 사해의 생태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은 호수 밑바닥에서 예상치 못한 것을 발견했다. 바로 소금 기둥이다. 사해 주변에는 소금 기둥 같은 덩어리가 있는데 이것이 성경에 나오는 롯의 아내라는 이야기도 내려왔다. ‘창세기’에서 하느님의 징벌을 받은 소돔과 고모라가 이 근방에 있었다고 믿는 이들은 소돔에서 도망쳐 나온 롯의 아내가 경고를 어겨 소금 기둥이 됐다는 이야기를 사해의 소금 기둥으로 풀어냈다. 최근 호수 밑바닥에도 사람 키 높이의 소금 기둥이 여럿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독일 헬름홀츠 환경연구소(UFZ)의 크리스티안 시버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소금 기둥의 생성 원리를 상세히 연구했다. 연구팀은 소금을 이루는 두 가지 성분 중 하나인 염소의 동위원소를 분석해 이 기둥을 형성한 소금이 어디서 왔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소금은 사해가 아니라 주변에 있는 암염층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 지하수가 암염층을 거쳐 사해 호수 밑으로 들어올 때 매우 짠 물인데도 사해의 물보다는 염분 농도가 낮아 위로 상승한다. 이때 암염층에서 나온 소금 일부가 결정이 되는데, 이런 결정이 쌓이면서 기둥으로 형성되는 것이다. 사실 기둥보다는 굴뚝이라는 게 더 맞는 용어로, 과학자들은 여기에 화이트 스모커라는 명칭을 붙였다. 심해에서 뜨거운 물과 광물을 내뿜는 열수 분출공의 블랙 스모커와 색깔만 다르고 형태가 유사하기 때문이다. 화이트 스모커 대부분은 1-2m 정도 높이이고 하루 수㎝ 정도 자라지만, 아주 큰 것은 높이가 7m에 달하는 것도 존재한다. 이런 화이트 스모커가 갑자기 많아지거나 성장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사실 인간을 향한 경고다. 지하수가 호수로 많이 유출되고 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인근 지역에서 물 부족으로 지하수와 강물을 끌어 쓰면서 사해의 수위는 매년 낮아지고 있다. 과거엔 사해 물이 차 있던 곳이 드러나고 대수층에 있던 소금이 빗물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녹아내리면서 지하에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단단하지 않은 지반이 결국 함몰돼 커다란 싱크홀이 발생한다. 실제로 주변 지역에서는 싱크홀로 인해 건물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성경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가 인간의 탐욕과 무절제함에 대한 경고라면 화이트 스모커와 싱크홀은 자연을 함부로 피괴하는 데 대한 경고일지도 모른다.
  • 英 ‘현존 세계 최장수 남성’ 112세 별세...“장수 이유 나도 몰라”

    英 ‘현존 세계 최장수 남성’ 112세 별세...“장수 이유 나도 몰라”

    ‘현존 세계 최장수 남성’이던 영국인 존 알프레드 티니스우드가 별세했다. 112세. 26일(현지시간) BBC방송은 티니스우드의 유족 성명을 인용해 “전날 그가 사우스포트 요양원에서 음악과 사랑에 둘러싸여 평온히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타이태닉호가 침몰한 해인 1912년 8월 26일에 태어나 2020년 ‘영국 최고령 남성’이 됐다. 올해 4월에는 기존 최고령 남성이던 베네수엘라인이 114세로 별세해 기네스에서 ‘현존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인정받았다. 고인은 제2차 세계대전 뒤 영국 우체국에서 근무하다가 석유회사 셸·BP 등에서 회계사로 일했다. 1972년 은퇴한 뒤에도 교회 장로로 봉사하며 설교하는 등 활동적인 생활을 했다고 유족들이 전했다. 티니스우드는 생전 BBC와 인터뷰에서 “젊은 시절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산책도 많이 했다”면서도 “어떻게 장수의 축복을 받았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기록된 역대 최고령 남성은 116년 54일을 산 일본인으로 2013년 사망했다. 역대 최고령 여성도 일본인으로 현재 116세이다.
  • 보건복지부·한국장애인개발원, 2024 장애공감주간 ‘공감으로 함께 하는 세상을!’ 운영

    보건복지부·한국장애인개발원, 2024 장애공감주간 ‘공감으로 함께 하는 세상을!’ 운영

    - 공감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서로 연결되어, 모두가 평등하게 존중받는 세상을 향한 첫걸음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이경혜, 이하 개발원)이 세계 장애인의 날(12월 3일)을 맞아 11월 25일부터 12월 6일까지 2주간 ‘2024 장애공감주간’을 운영한다. 202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회차를 맞이한 장애공감주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운영되고 있다. ‘2024 장애공감주간’은 장애인의 평범한 일상을 담은 ‘서로 닮은 일상’ 브이로그 시리즈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참여하는 ‘공감으로 함께 하는 세상을!’ 캠페인과 장애공감페스티벌을 골자로 운영된다. ○ 장애인의 평범한 일상을 담은 영상, ‘서로 닮은 일상’ 브이로그 시리즈 ‘서로 닮은 일상’은 총 2편의 브이로그 시리즈로 장애인의 평범한 하루 일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직장 및 취미생활 등 실제적이면서도 진솔한 일상의 모습을 담아 우리와 다르지 않은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브이로그 시리즈는 지체장애인과 시각장애인 두 편으로 제작된다. ○ 장애공감주간 ‘공감으로 함께 하는 세상을!’ 국민 참여형 캠페인 진행 ‘공감으로 함께하는 세상을!’ 캠페인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감의 가치를 기초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평등하게 존중받는 세상을 지향하는 캠페인이다. 우리 일상 속 접근성 이야기를 나누는 ‘모인신잡’, 나만의 일상 공감 메시지를 담은 커스텀 티셔츠 이벤트 ‘T나는 공감’, 현재 우리 사회의 장애 인식을 짚어보고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유튜버 ‘희야기’ 콜라보레이션 인터뷰 영상으로 진행된다. ‘모인신잡’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의 일상에서 접근성에 대해 생각해 보고 유용한 꿀팁을 공유하는 온라인 네트워킹 이벤트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위한 정보를 나누며 소통하는 창구 역할로 기획되었다. 커스텀 티셔츠 이벤트 ‘T나는 공감’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이아리 작가와 협업하여 나만의 일상 공감 메시지를 담은 커스텀 티셔츠를 만들 수 있는 이벤트다. 일상 공감 메시지 문구를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해당 문구와 귀여운 일러스트가 삽입된 커스텀 티셔츠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모인신잡’ 프로그램과 ‘T나는 공감’ 이벤트는 11월 25일 이후 2024 장애공감주간 페이지에서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유튜버 ‘희야기’ 콜라보레이션 인터뷰 영상은 외국인 등 다양한 배경의 인터뷰이가 참여하는 대담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장애 인식을 투명하게 조명한다.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색다른 시각으로 폭넓게 장애를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 장애·비장애인의 공감이 시작되는 ‘장애공감페스티벌’ 개최 이번 장애공감주간에는 폭넓은 장애 공감대 형성을 위해 페스티벌이 열린다. ‘세계 장애인의 날’인 12월 3일 개최되는 본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감으로 하나되는 개발원의 미션과 비전을 공유함과 동시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먼저, 청각장애인 아이돌 그룹 빅오션의 공연으로 전문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당사자의 무대공연으로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울러 토크콘서트를 통해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 지체장애인 최국화 아나운서, 청각장애인 아이돌 그룹 빅오션과 장애인식개선교육 콘텐츠 공모전 당선자의 유쾌하고 진솔한 일상 이야기를 들으며 장애 편견을 해소할 수 있다. 또한 해당 페스티벌에서는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장애인의 평범한 일상을 담은 오프라인 사진전 및 장애공감주간 슬로건 일회용 타투 이벤트, 장애 인식을 고양하는 포토 부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은 “장애와 비장애를 떠나 우리 모두는 함께 살아가야 할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이번 ‘2024 장애공감주간’을 통해 서로의 일상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더 평등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춘희 보건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장은 “‘2024 장애공감주간’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와 오해의 벽을 허물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 정부는 장애인이 차별 없이 존중받고 평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개발원은 만족도 조사 이벤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하여 참여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2024 장애공감주간 페이지와 한국장애인개발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푸틴, 전쟁 첫 날 핵무기 쓰려 했다”…러 탈영병 충격 주장[핫이슈]

    “푸틴, 전쟁 첫 날 핵무기 쓰려 했다”…러 탈영병 충격 주장[핫이슈]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당일, 핵무기 사용 준비를 모두 완비한 상태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영국 BBC는 “탈영한 러시아군 최고 비밀 핵무기 시설 장교가 개전 당시 러시아군이 핵무기 기지를 전투 상태로 전환했었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탈영한 러시아 군인 안톤(가명)은 BBC에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하기 직전까지 내가 근무했던 핵무기 기지는 훈련만 해 왔다. 하지만 전쟁이 시작된 당일 군 기지 전체에는 전투 경보가 내려졌다”면서 “우리는 군대를 해상과 공중으로 출격시키고, 핵 공격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쟁 첫 날부터 전투 경보가 내려졌지만, 우리 부대는 군 기지 내부에 거의 갇혀 있는 상태였다”면서 “우리는 전투 경보에 따라 의무를 수행했고, 그로부터 2~3주 후에 전투 경보가 해제됐다”고 덧붙였다. BBC는 러시아 탈영병의 주장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그의 주장이 개전 초기 러시아가 내놓은 공식 성명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개전 3일 만에 “러시아군의 핵 억제력이 ‘특수 전투 태세’로 전환됐다”면서 핵전쟁이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했었다. “군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병사나 탈영병은 ‘대포밥’이 됐다”러시아 탈영병은 BBC에 “우리는 전투 경보 2분 만에 곧장 핵무기를 가동시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훈련했다”면서 “나는 그곳에서 군인들이 핵 기지 안으로 휴대전화 등 비허가 물품을 가지고 들어가지 않도록 단속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 시작된 뒤 군 당국은 러시아 군인들에게 ‘우크라이나 민간인은 전투원이나 마찬가지이므로 ’파괴‘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그것(민간인을 살해하는 것)은 전쟁 범죄나 다름없다고 판단했고, 상부에 이를 따를 수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안톤은 전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성명서에 서명했고, 결국 그는 형사 재판을 받던 도중 탈영했다. 이후 탈영병 자원봉사단체의 도움을 받아 러시아를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러시아군은 명령 불복종 군인이나 탈영병들을 최전선으로 끌고 가 ‘대포밥’(총알받이)으로 활용했다”면서 “많은 러시아 군인들이 (나처럼) 전쟁에 반대한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탈영병을 돕는 단체인 이디테 레솜(Idite Lesom)은 BBC에 “지난 한 달 동안 전장에서 도움을 요청한 탈영병은 350명에 달한다”면서 “해외로 도망친 탈영병이 사망하거나 러시아로 강제 송환돼 재판을 받는 등 탈영병이 마주하는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자들로 이뤄진 시민단체인 ‘미국 과학자 연맹’에 따르면 러시아는 핵탄두 약 4380개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미 배치됐거나 사용 준비가 된 것은 1700개 정도다.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의 모든 핵탄두를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다.
  • 고현정 “아직도 못 잊는다”…전남편 정용진과 만남 밝혔다

    고현정 “아직도 못 잊는다”…전남편 정용진과 만남 밝혔다

    배우 고현정이 전 남편 정용진과의 열애를 언급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27일 ‘15년 만의 토크쇼 출연! 고현정 자기님이 처음 말하는 이야기’라는 제목의 선공개 영상을 업로드했다. 고현정은 “나는 꿈이 있었다. 대학 졸업할 때 즈음, 내 동생이 해외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돈을 잘 모아서 나가서 공부하고 싶었다. 그때 사진에 관심이 있었다. 동생이랑 함께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이 뜻대로 안 된다. 갑자기 연애를 하게 됐다. 세상에, 연애가 그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 올인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아무 생각도 안 나고 그냥 홀랑 빠진 거다. 그 기분을 아직도 못 잊는다. 연애할 때 엔도르핀이라고 하지 않나. 그때는 그런 단어도 없었다. 밤새우고도 일하겠던데?”라고 회상했다. 고현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나에 대해서 애들을 보고 사나 안 보고 사나, 그런 것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처음 얘기할 수 있는 건...”이라며 자녀들에 관한 이야기를 예고했다. 그 외에도 그는 이미연과 동기였던 대학 시절의 에피소드와 “시퍼런 청춘 같았던 작품”이라고 밝힌 인생작 ‘모래시계’ 비하인드 이야기도 털어놓을 예정이다. 198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선으로 데뷔한 고현정은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1995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으나 2003년 이혼했다. 자녀들은 정용진 회장이 양육하고 있다.
  • ‘오징어 게임 2’는 이정재 VS 이병헌 구도…포스터· 예고편 공개

    ‘오징어 게임 2’는 이정재 VS 이병헌 구도…포스터· 예고편 공개

    “456번, 나한테 뭘 원하지?”, “다시 게임을 하게 해줘”.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가 시리즈물 ‘오징어게임’ 시즌 2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을 27일 공개했다. 시즌 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한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1대 게임 우승자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이날 공개한 포스터는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게임 참가자들과 그들의 선두에 선 기훈의 모습을 담았다. 밝은 분위기의 회전목마를 연상시키는 게임장 모습 뒤로 시리즈 참여 배우들의 얼굴도 보인다. 배우 임시완, 강하늘,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등이 탈락자들의 핏자국 위를 처절하게 달린다. 이날 공개한 메인 예고편은 오겜의 트레이드 마크인 ‘○△□’가 그려진 게임 초대장을 받는 새로운 인물과 초대장을 발견한 준호(위하준 분)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난 그 게임을 멈추려는 거야”(기훈), “세상이 바뀌지 않는 한 게임은 끝나지 않아”(프론트맨)의 대사를 통해 기훈과 프론트맨의 대립 구도를 예고했다. 실시간으로 쌓이는 상금을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다양한 참가자들의 모습, 그리고 OX 게임 등을 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들이 각각 어떤 사연으로 이 게임에 발을 들였을지 호기심을 부른다. 넷플릭스는 오겜 시즌 2를 새달 26일 공개한다.
  • 8년만에 돌아온 ‘모아나 2’…풍성한 이야기, 박진감 넘치는 액션, 아기자기한 캐릭터까지

    8년만에 돌아온 ‘모아나 2’…풍성한 이야기, 박진감 넘치는 액션, 아기자기한 캐릭터까지

    여름 햇살처럼 청량한 바다 소녀 모아나가 8년 만에 돌아왔다. 평화로운 부족에 위기가 닥치고, 모아나는 또다시 바다로 향한다. 27일 개봉한 ‘모아나 2’는 선조들에게서 부름을 받은 모아나가 반신반인 영웅 마우이, 그리고 새로운 선원들과 함께 일생일대 모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능숙한 항해사로 성장해 부족을 이끄는 길잡이가 된 모아나는 공로를 인정받아 ‘큰 바다의 연결자’라는 뜻의 ‘타우타이’ 칭호를 받는다. 행사를 거행하던 중 번개가 내리치고 모아나는 최초의 타우타이였던 바사의 환영을 마주한다. ‘폭풍의 신 날로의 저주가 걸린 모투페투 섬을 찾아 부족을 구하고, 흩어진 다른 부족을 연결하라’는 계시를 받는다. 전편 ‘모아나’(2016)는 모아나가 마우이를 찾고 설득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었다면, 이번 편은 새로운 부족 친구들을 모으는 이야기가 뼈대를 이룬다.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던 모아나는 이제 태평양 부족 사람들의 미래까지 걱정하는 등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길을 잃는 걸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항상 다른 길이 있다”라는 대사가 영화의 주제를 담았다. 모아나 목소리 연기를 맡은 배우 아우이 크라발호는 “모아나는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동시에 가족과 공동체에 대해 깊이 고민한다. 그가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지, 그리고 성장하면서 어떤 선택을 할지가 이번 영화의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극이 지루할 때쯤 노래와 함께 즐거운 율동이 나오며 흥을 돋운다. 특히 영화 주제곡 ‘저 너머로(Beyond)’는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모아나의 심경을 고스란히 담았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과 동시에 더 큰 세상을 향한 열망, 부족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다짐을 절절하게 표현했다. 다른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제곡처럼 후렴부가 머릿속에서 맴돈다. 전편에 비해 그래픽은 더 화려해졌고, 각종 특수효과 역시 박진감 넘친다. 주된 배경이 되는 바다는 고요했다가 폭풍부가 몰아치고, 때론 석양과 별이 가득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편에서 모아나를 위협했던 코코아 요정 카카모라족이 대거 등장하고, 폭풍의 신 날로, 미스터리한 박쥐 괴물 마탕이를 비롯해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여운 모아나의 여동생 시메아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잇따라 등장하며 재미를 더한다. 거대한 괴물 조개섬을 비롯해 형광색 바다뱀 등 온갖 모습의 괴물이 계속 등장해 지루할 틈이 없다. 99분. 전체 관람가.
  • “음악과 사랑에 둘러싸여”…‘세계 최장수 남성’ 영국인 112세로 별세

    “음악과 사랑에 둘러싸여”…‘세계 최장수 남성’ 영국인 112세로 별세

    생존하는 세계 최장수 남성으로 기네스에 기록됐던 영국의 존 알프레드 티니스우드가 향년 112세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티니스우드의 유족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티니스우드가 전날 사우스포트 요양원에서 숨을 거뒀다면서 그의 마지막 날은 “음악과 사랑에 둘러싸여 있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고인이 훌륭한 자질을 많이 갖고 있었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지적이고 결단력 있고 용감하며 어떤 위기에도 침착했으며 수학에 재능이 있었고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유족들은 티니스우드가 은퇴 후에도 교회 장로로 봉사하며 설교를 하는 등 ‘활동적인 은퇴 생활’을 보냈다면서 최근 그의 생일에 행운의 인사를 보내준 국내외 많은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또 티니스우드가 항상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을 좋아했다면서 수년간 고인을 돌봐준 간병인 등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티니스우드는 지난 4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장수 비결에 대해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장수하거나 단명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티니스우드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특별한 식단은 없다면서도 생선튀김과 감자튀김을 곁들이는 영국 요리인 ‘피시 앤드 칩스’를 가장 좋아해 금요일마다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미러와 한 인터뷰에서도 “다음에 언제 피시 앤드 칩스를 먹으러 갈까 기다리면서 젊음이 유지된 것 같다”면서 ‘절제’가 건강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타이태닉호가 침몰한 해인 1912년 8월 26일에 태어난 티니스우드는 2020년 영국 최고령 남성이 됐다. 고인은 제2차 세계대전 후에 로열 메일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셸과 BP에서 회계사로 일하다가 1972년 은퇴했다. 또한 1942년 결혼했으나 1986년 사별했으며 유족으로는 딸 한명과 손주 4명, 증손주 3명이 있다. 티니스우드는 올해 4월 기존 최고령 남성이었던 베네수엘라인이 114세로 별세하면서 기네스로부터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인정받았다. 고인은 100세가 된 201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생일 카드를 받기도 했다. 한편 역대 최고령 남성은 116년 54일을 산 일본인으로, 지난 2013년 사망했다. 세계 최고령 여성이자 최고령자 역시 일본인으로 현재 116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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